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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여름 여성복/“부드러운 멋” 소프트 진 인기

    ◎옷감은 레이온·텐셀… 체형미 살려/롱플레어 스커트·블라우스 “불티” 밝은 듯 깊은 맛을 내는 푸른 색상(일명 인디고 블루)에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듯한 분위기를 주는 롱플레어 스커트와 바지,그리고 러플리 달린 블라우스등. 「싸고 질긴」 투박한 멋을 자랑하는 불후의 유행의상「진」이 이처럼 부드러운 실루엣의 다양한 옷으로 다지인돼 최근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지 하나에 8만∼9만원하는 고가에다 패션성이 가미된 국내외 업체의 패션진(캐릭터진)이 젊은 남녀의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여기에다 실용성·활동성과 함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여성복 유행경향에 힘입어 많은 숙녀복업체와 진전문업체들이 올 상반기 앞다투어 부드러운 스타일의 각종 진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논노 홍보실의 오동효씨는 『지난해 진의류 판매 신장률은 1백%이상이었고 올 봄여름 시즌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중 폭이 넓고 현안한 유럽풍 소프트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서울 중구 M백화점 숙녀복 「비씨비지」코너의 한 판매담당자는 『레이온 소재의 롱플레어스커트와 블라우스등 몸맵시를 살려주는 징의류가 이번 봄상품중 가장 먼저 절품될 정도로 인기』라고 말한다. 스포트 진 소재로는 전통진에 주로 쓰인 튼튼하고 투박한 면데님을 새번수한 것을 비롯,레이온과 실크일종인 텐셀이 주로 쓰여 한결 부드럽고 구김이 안가면서 체형미를 살려준 것이 특징이다.「진은 남성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새로운 캐주얼의상으로 부상되고 있는 것이다. 종류도 다양해 발목까지 오는 롱크커트에서부터 에이프런 스커트 원피스 조끼 점퍼 블라우스 등이 매장에 나와 있다. 「씨」디자인실 이지은 실장은 『진의류가 주는 활동적인 느낌에다 여성스러움을 함께 살려주눈 소프트 진 옷차림은 잘만 갖추어 입으면 평상복외에도 출근복 또는 정식 모임의 정장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인디고 블루의 프릴이 달린 짧은 블라우스와 A라인의 롱스커트를 입고 긴 조끼를 걸치면 어성서루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있다.또 밝은 블루스커트나 바지,멜빵스커트에 티셔츠 니트가디건차림은 발랄한 느낌을 준다.진소재 모자등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자칫 단순해 보일수있는 진 코디의상에 포인트를 줄수 있다.
  • 신도시 학교 유감/진형준(굄돌)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판교 인터체인지로 접어들어 광주 쪽으로 약 2㎞ 정도를 더 달리면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바로 분당 신도시이다.경부 고속도로를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필경 괴물스러운 형상으로 비추였을 이 도시는,가까이 다가가면 그 괴물스러운 형상을 완화시키려 한 노력의 흔적을 조금은 보여준다.아파트의 모양들,예컨대 창문이나 지붕의 모양들을 각 사업체별로 다양하게 설계했다든지,각종 상가들도 단순한 실용성만 감안한 것이 아니라 미적 감각을 드러내려고 애썼다는 것들이 그것이다.어쩌다가 이 신도시에 입주하여 생활한지도 일년이 되었다.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사람살이의 냄새를 풍기려고 애쓴 그런 흔적들을 위안삼아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그런데 사람을 영 짜증나게 하는 모습이 하나 있다.바로 초·중·고등학교의 건물이 그것이다.더그러니 한 구석에 네모난 교사 한동 세워놓고,황량한 운동장을 마련해 놓은 채 학교 간판만 달아놓은 그 천편일률적 뻔뻔스러움,그 뻔뻔스러운 건축물들은,이 시대가 교육에대하여 품고 있는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듯하여 아이들 바라보기가 민망할 정도이다.요컨대,좋아하는 짝궁과 혹은 좋아하는 선생님과 은밀하게 다정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공간도 필요없고,그저 수업만 끝내면 재빨리 집으로 돌아오라는 것이다.학교라는 건물을 통해 그렇게 소견머리 없는 어른의 마음을 훤하게 드러내 놓은 채,「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다」 「밝고 명랑하고 튼튼하게 자라야 한다」 「삶의 가치는 여러 가지가 있단다」 라고 제 아무리 큰 소리로 떠들어보았자 전부 공염불이고 심지어는 거짓말 밖에는 안된다. 이런 식의 짜증에 대하여 아마,예산운운하며,속사정 모르는 이야기 말라는 핀잔을 해올 법도 하다.그렇다면 신도시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비교적 전망좋은 산자락 밑에 부지를 마련할 정도의 배려는 했어야 하지 않았는가? 상가건물에 들인 공의 반이라도 학교 건물에 들였어야 하지 않았는가? 교육은 구체적 마음 씀씀이가 그 어떤 분야보다도 필요한 분야이다.
  • 원음재생/가격저렴/이동편리/디지털 피아노 교육용으로 인기

    ◎첼로·색소폰 등 20여종 악기음 표현/컴퓨터와 연결… 연주·작곡에도 도움/밴드 역할도 가능… 값은 1백만원∼2백만원선 최근들어 디지탈 피아노를 찾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일종의 전자악기인 디지털피아노는 기존 어쿠스틱 피아노의 소리를 원음에 가깝게 재생할 뿐아니라 어쿠스틱피아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 근래 들어서는 아이들 교육용으로 디지털피아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금까지의 어쿠스틱피아노는 실용성이 적어 교습기간이 끝나면 방치되는 경우가 많고 무거워서 이사할때마다 골치거리로 대두되게 마련인 반면 디지털피아노는 장소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그리 무겁지 않아 이동이 용이한데다가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어쿠스틱피아노의 판매신장률은 정체상태이나 디지털피아노의 경우는 매년 20%선의 판매신장을 거듭하고 있다.고객층은 주로 40대 이전의 젊은층으로 여자보다 남자에게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디지털피아노는 전자악기이지만 전자오르간처럼 합성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원음을 채취해 반도체 칩에 기억시켰다가 건반을 두들겨 원음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최근에는 특히 건반쪽의 개선도 많이 이루어져 어쿠스틱피아노를 칠때와 거의 똑같은 터치감을 느낄수 있고 소리의 강약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다. 디지털피아노는 전자악기로서의 이점을 이용해 많은 부가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보통 피아노 뿐아니라 첼로 색소폰 파이프오르간 등 20여종 악기의 음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록 팝 트로트 재즈 등 16종의 리듬패턴에 따른 자동반주기능과 악기소리 합성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느정도 실력만 있으면 혼자서도 큰 밴드의 역할을 능히 해낼 수 있다. 또 컴퓨터와의 연결을 통해 고도의 연주기술을 발휘할 수 있으며 작곡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이밖에 자신의 연주를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어 밤에도 연주가 가능하고 클래스랩이란 장치를 연결하면 동시에 여러 연주자의 연주음을 평가하고 지적할 수 있어 교습용으로 편리한 면도 지녔다.그러나 디지털피아노에 내장된 리듬패턴이 미국및 일본 등지에서의 수입품이어서 국내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8년 삼익악기가 디지털피아노를 개발,시판한 이래 현재는 영창 한국전자 대우 금성 등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가격은 1백만원에서 2백30만원선.야마하 롤란드 등 일본산 수입제품도 선보이고 있으나 국산보다 평균 1백만원 이상 값이 비싸다. 삼익악기 홍보실의 우병선계장은 『우리나라는 전자악기에 대한 뿌리깊은 비하의식으로 디지털피아노의 보급률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전자악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전자악기의 실용성과 편리함에 눈을 돌려야 할때』라고 말했다.
  • 말씨에서 패션까지/대통령직 맡은뒤 어떻게 변했나(문민정부 1년)

    ◎YS가 부드러워졌다/특유의 사투리·직설적 감정표현 자제/근엄한 버린 캐주얼차림 친근감 더해/조깅·칼국수 즐기고 전화여론수렴은 계속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한해 개혁과 변화의 주인공이었다.주인공 스스로도 변화에서 제외될 수 없었다.대통령직 1년,알게 모르게 의식이나 국정운영방법,심지어 패션과 대인관계등 여러 방면에서 크나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자리가 바뀌면 사람이 바뀌게 마련이다.대통령직 1년은 사람을 바꾸기에 충분한 기간이다.그런 점에서 역대 대통령 모두가 조금씩은 변화를 보여주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특유의 강인한 성격 때문에 그 변화가 다른 사람의 그것보다 훨씬 더 커 보이게 한다. 「무서운 집념의 정치인」 ­지난 40여년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으로 일반국민에게 비쳐진 김대통령의 모습이다.취임초까지만 해도 그런 인상이 남아 있었다.취임1년이 지난 요즈음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많이 순화되고 있다.강렬한 성격을 가능한 한 자제하려 하고 동양적인 중용이나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참모들의 요청을 수용한 부분도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초기에 비해 되도록 직설적인 표현을 삼가고 있다.감정적인 표현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감정의 노출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다.측근들의 관측평이다. 그 이유에 대해 청와대참모들은 대통령이 갖는 말의 파장에 본인 스스로가 놀란 경험이 많은 탓이며 무거운 책임감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한다.무심코 한 말이 공직자사회에 엄청난 여파를 몰고오고 큰뜻 없는 감정표현이 당사자에게 대단한 손상을 준다는 점을 대통령직 수행과 함께 절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장관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일은 이제 더이상 청와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다만 측근들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일은 대통령취임당시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그것은 가족과 같은 특수한 분위기 탓으로 여겨진다. 대통령과 장관의 관계는 보고와 지시의 관계에서 의논을 자주하는 관계로 변하고 있다.박관용비서실장은 『많은 국정분야에 전문가적 식견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취임초기 보고를 청취하고 계획된 방향을 제시하는 일방통행식 의사전달이 쌍방통행으로 바뀌고 있다.취임초기와 달리 장관·수석들과 자주 전화의논을 하는 데서 이런 점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이를 대통령집무방식의 변화로 풀이했다. 대통령은 노력하는 정치인이다.사투리가 아주 심하던 것이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몇가지 발음에서 거의 표준말에 가까운 발음을 하게 된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개헥」은 「개혁」으로,「겡제」는 「경제」로,「혁」은 「핵」으로 발음되고 있다.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경상도억양과 발음이 그냥 나오고 있지만 자주 쓰이는 단어에서는 그런대로 표준말에 비슷하게 발음을 하고 있다.TV로 중계되는 기자회견이나 연설문낭독을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은 김대통령이 경제나 핵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고통스러울 만큼 신경을 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핵문제에 대한 정책변화는 두드러진 것으로 행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의 생각은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한다는 쪽에 가까웠다.그러나 올해들어서면서 대화를 보다 중시하는,어쩌면 대화를 유일한 수단으로 삼는 듯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혁의 과제나 목표를 설명할 때도 제2건국,신한국건설 같은 명분론적이고 관념적인 것에서 국제경쟁력강화처럼 현실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실용성이 강조되고 있는 느낌인 것이다. 대통령의 맵시는 가장 많이 변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경주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캐주얼차림으로 기자회견을 한 김대통령은 흰 와이셔츠에 가디건을 걸쳤다.참모들의 무신경 탓이기도 했지만 대통령의 「근엄함」과도 무관치 않아 보였다.이 옷차림은 블레이크 아일랜드의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 이르러 본격 캐주얼차림으로 발전한다.옷차림의 변화는 지난 설날 고향방문 때 코트 바깥으로 목도리를 두르는 파격으로까지 진전했다.이날은 또 한가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부인 손명순여사가 잠깐 김대통령의 팔짱을 낀 일이 그것이다. 헤어스타일 또한 앞머리칼을 바짝 세워 이마를 강조하던 것이 앞머리칼을 약간 부드럽게 표현하는 식으로 변화했다.머리염색도 진한 검정색에서 약간 붉은색을 띠게 바꾸었다.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기보다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것도 있다.취임초기의 약속대로 남의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한 약속,청와대에서의 오찬은 칼국수로 하겠다는 약속등이 그런 것에 해당한다.이 약속들은 아침 5시에 일어나 조깅을 하는 것과 똑같이 임기내내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청와대사람들은 『대통령은 남에게도 지기 싫어하지만 스스로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자신에게 한 약속도 남에게 한 약속처럼 지킨다』고 말하고 있다. 취임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는 외부인사들과의 전화를 통한 여론수렴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전화는 대부분 지기들에게 한다.그리고 민정수석실에서 올린 「특별한 의견」이나 「독특한 해석」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건다.
  • 표준과학원 기초과학 지원센터(신춘 과학계 순방:4)

    ◎플라스마 융합 「한빛장치」 연내 설치/기체 1천만도까지 가열해 「제4의 물질」 생성/“차세대 에너지원”… 레이저·반도체 개발에 필수 흔히 제4의 물질이라고 불리는 플라스마. 대덕연구단지내의 한국표준과학원 기초과학지원센터(소장 박병권)는 플라스마 연구에 있어 국내에서 선진국수준의 기초연구가 가능하도록 할 초대형 국가공동 연구시설인 「한빛장치」의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이 「한빛장치」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으로부터 기초과학지원센터에 장기임대형식으로 이관된 플라스마융합장치 「타라」(빛의 신)를 바탕으로 개조,개선하여 설치되고 있는것. 지난 83∼85년 미 에너지성이 6천5백만달러를 들여 완공,85∼90년까지 MIT에서 플라스마연구에 쓰였던 세계적 기기인 「타라」가 한국에 이전 설치됨으로써 이의 성능등을 알고 있는 일본과 미국의 유수대학등이 벌써부터 연구결과 공동활용을 제의하는등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5년부터 이 장치가 가동되면 현재 서울대·과기원·원자력연구소등 국내 연구실에 흩어져 있는소형 플라스마시설과 인력의 시스템화가 이뤄져 플라스마 기초기반기술을 조속히 확보할수 있으며 해외 선진연구기관과의 교류는 물론, 차세대 「꿈의 에너지원」이라고 불리는 플라스마 핵융합로의 복합기술개발을 국책과제로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마란 원래 의학용어로 「잘 알 수 없는 상태」,즉 혼돈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대 물리학에서 플라스마는 고체·액체·기체외의 또 하나의 물질상태를 가리킨다.액체에 에너지를 가하면 기체가 되는 것처럼 기체에 매우 큰 에너지를 가하면 일상적으로는 흔히 볼 수 없는 상태인 원자핵과 핵이 분리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바로 이 상태를 플라스마라고 부르고 플라스마 핵융합로의 실현가능성을 전망케 하는것. 「한빛장치」가 설치될 기초과학지원센터내 기기실은 길이35m 너비20m에 지하1층 지상4층의 규모. 이 기기실은 기초과학연구를 위해 만든 공간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천장이 높은 하이베이방식으로 설계된 특수동이다.특히 이번에 가동에 들어가게 되는 플라스마융합장치는모든 기기가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며 중앙통제실에서 한사람의 연구원만으로도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이 장치가 가동되면 전자레인지처럼 고주파를 발생시켜 몇분만에 섭씨 1천만도까지 기체를 가열시켜 플라스마 상태를 만들고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시켜 그 속에 플라스마를 가두어 놓는다. 플라스마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으로 89∼91년까지 MIT 플라스마융합연구소의 책임연구원과 객원교수를 지냈던 이경수박사(기초과학지원센터 공동연구기기부 부장)는 『우주를 이루는 물질의 99.99%가 플라스마상태로 되어 있어요.그런데도 플라스마연구라고 하면 실용성이 전혀 없는 학문으로 여기는게 안타깝습니다.엑시머레이저기술·고온정밀세라믹가공·우주왕복로켓·반도체 등 첨단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플라스마연구가 선행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생산국이라지만 그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없어 장비 일체를 일본에서 들여오고있습니다.반도체생산에서 정밀한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플라스마로깎아주지않으면 안되는데 우리는 일본에서 수입 해오고있어 고부가가치를 얻을수 없는것이죠』산업기술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불황여파… 불 패션 “실용화 바람”

    ◎화려한 고급의상보다 값싼 대중성 중시 『패션은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입혀지기 위해 존재한다』 유수한 프랑스의 패션업체 「발맹」의 대변인인 샹탈 비지오스가 최근 표방한 말이다.이 말은 프랑스의 패션업계가 장차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올봄 파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각종 패션쇼들은 이미 이같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94년 봄·여름의 거리를 장식할 의상을 선보이는 요즘 파리의 고급브랜드 패션쇼에서는 자연섬유를 재료로 한 보다 싸고 실용적인 의상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와 관련,「기라로시」의 회장 리샤르 앙크윅은 『앞으로는 화려한 무도회나 대축제가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이는 고급 의상의 수요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말과 다름 없다. 파리 패션계의 분위기를 이처럼 변화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다.경기침체가 패션시장의 큰손이었던 영화스타·부유한 상속녀 등에게까지도 의상예산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이들도 이제는 옷을 한철 입고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작년까지만 해도 철이 바뀔때 한번 입었던 옷을 다시 꺼내 입는것을 이단시했던 것이 프랑스 상류사회의 분위기였던데 비하면 이는 엄청난 변화다. 이런 상황에서 패션업계가 언제까지나 고급의상만을 취급할 수 없는것은 당연한 일.파리에서 유명 브랜드를 취급하는 패션업체들은 지난해에도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다. 대표적 예로 「기라로시」는 불황의 여파로 작년 한해에만 1억2천프랑(2천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그 결과 「기라로시」는 자사 브랜드의 옷값을 낮추고 새로운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자구노력에 나섰다. 앙크윅 회장은 『우리는 더 이상 고가판매를 고집할 수 없게 됐다』며 『기라로시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들이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옷값을 낮췄다』고 말한다. 「발맹」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발맹」도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말 도미니카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를 영입했다.그가 옷을 디자인할때 외양보다는 실용적인 면에 치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영입이유다.이는 실용성을 우선 따지는 미국인 소비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발맹」의 미국시장 진출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발상이다. 그러나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불황이 미국인들을 보호주의자로 만들고 있다며 여전히 미국시장 침투가 쉽지는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가지 올초 파리패션계의 두드러진 현상은 아랍풍 의상의 등장이다.따라서 요즘 파리에서는 통이 헐렁하고 발목을 조인 하렘 바지에 터번을 쓴 모델이 나오는 패션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도 역시 부유한 아랍 산유국들의 소비자를 의식한 패션업계의 자구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프랑스 패션협회의 자크 무클리에 회장은 『이제까지는 고객이 우리를 찾았으나 이제는 우리가 고객을 찾아나서야 할때』라며 변화를 통한 자구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모두 국제화를 말하지만…/황병선(데스크 시각)

    해마다 연말이면 예외없이 지면을 장식하는게 「국내·외 10대뉴스」지만 금년에는 유독 국외 10대뉴스가 강하게 눈길을 잡아끈다. 명암과 희비가 엇갈리기는 예년이나 매한가지다.그러나 93년 한햇동안 이 지구촌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한결같이 단발성으로 스쳐가 버린것이 아니라 앞날을 향한 큼직한 변화들을 잉태한 것들이어서 가볍게 시선을 돌릴수 없게한다. ○지구촌 대변혁 예고 국내로 눈을 돌리면 우리는 문민정부 출범과 이에따른 「변화와 개혁」 소용돌이 속에서 훌쩍 한해를 보낸것으로 요약된다.공직자 재산공개파동 율곡사업 비리감사 슬롯머신­카지노 배후수사 사정회오리 그리고 금융실명제실시,이렇게 하루도 조용한 날없는 「신한국 창조」의 1년이 흘러간 것이다. 우리는 그 한햇동안 변화,개혁이라는 단어와 함께 「국제화」를 또하나의 가장 친숙한 단어로 만들었다. 국내 상황때문이기도 했지만 변화 개혁 국제화 강조는 21세기를 맞이하는 지구촌의 대변혁 용틀임에 따른 당연한 흐름이기도 했다. 소비에트련방,동구의 붕괴로 냉전시대의 동서이데올로기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따뜻한 세계평화가 도래할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구촌의 평화가 그렇게 만만하게 이뤄질수 있는 것이 아님을 93년은 입증해 주었다.정치 대신 경제다.발빠른 선진국들은 낮아진 정치적 국경선을 떼지어 넘나들며 장사 이문 챙기기에 나섰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유럽경제지역(EEA)같은 지역경제블록들이 등장하더니 끝내는 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유엔보다도 힘이 센 세계무역기구(WTO)가 나타나게 됐다. 그사이 우리는 세계로 눈을 돌리자며 나름대로 국제화를 학습했다.그러나 본격적 테스트 결과 「숲을 못보는」 우리 국제화 안목의 비실용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우루과이 라운드를 「쌀 라운드」정도로 대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국제화,국제화를 말한다.외국사람들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흉내내는 것을 국제화로 착각하기도 한다.외국풍물을 선호하고 우리 고유의 것을 멀리하는 식의 「스타일」에서 국제화를 찾으려 하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한국,우리의 국제화는 비실용적인 구호차원에 머무는인상이다. ○UR결과를 거울로 우루과이 라운드가 예고하듯 지구촌에서 국경선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국제문제를 다루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국제적 식견」을 갖지 못하면 어느분야에서건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온것을 뜻한다.적당주의나 억지가 통하지 않는 합리주의와 자유경쟁이 국제화의 대원칙이다. 중소 생산업체가 조그만 상품을 하나 생산하더라도 그 제품의 국제적 품질수준을 생각하며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국제수준에 뒤떨어지는 상품을 생산하면 곧바로 값싸고 우수한 수입품에 밀려 쓰레기가 돼버릴 것이기 때문이다.국가나 대기업차원만이 아니라 호텔종사자,택시기사들까지도 국제급 서비스라는 높은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 자연도태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게 될것이다. 한마디로 어물어물 적당히 넘어가는 것을 체질화한 근로자라면 곧 일자리를 잃게되고 그런 사람이 많은 회사는 문을 닫게 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대학생들도 졸업만하면 그만이라는 우물안 개구리 사고는 털어버려야 한다.세계각국 대학생들과의 실력경쟁에서 지게되면 대학졸업이 아무 의미가 없는 시대가 도래할 테니 말이다. ○“세계와 경쟁” 인식을 학자,공무원,예술가,기업인,심지어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어느 누구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한반도안 경쟁의 테두리를 벗어나 각자가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한다.여기서 「국제수준에 맞는 한국적 행동양식」을 찾아 체질화할때 바로 그것이 참 국제화일 것이다.
  • 마블셔츠·건강제품 히트/신세계백화점,올해 10대 상품

    93년 한햇동안 가장 히트한 상품은 마블셔츠와 준보석류 녹즙기등 실용성과 건강관련 제품이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신세계백화점이 밝힌 올해의 10대상품을 알아본다. ◇마블셔츠=신소재 와이셔츠로 다림질이 필요없고 땀 흡수가 뛰어나며 정전기가 일지않아 신세대층의 큰인기를 모았다. ◇준 보석류=전년대비 88%나 신장한 히트상품.중저가 예물보석을 선호하는 실용주의 영향으로 공인기관의 품질보증서 발급과 반품이 가능하도록 장치를 마련한것이 높은 신장의 원인으로 보인다.가격은 2부∼2부5리 다이아몬드가 45만∼55만원. ◇엔젤 녹즙기=소비자들의 건강에대한 관심고조에따라 지난해보다 75%나 신장된 빅 히트상품. ◇무스탕 의류 ◇금성 카오스 세탁기 ◇대우 Z 세탁기 ◇군수추천 고향명품=UR 및 우리 농산물 애용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위해 각 지역마다 농민들이 판매원으로 직접 나서기도 하면서 특산품을 판매,전년대비 1백20%나 신장했다. ◇직영목장 한우=역시 UR영향으로 우리 농산물에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쏠린데다 백화점측이 한우 육질개선에 힘쓴 결과로 총매출 1백70억원을 기록,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전년에 비해서 35% 신장됐다. ◇데코 여성의류=전년대비 44%를 신장하고 35억원의 매출을 기록.중저가 가격경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샤데이=올 봄 첫선을 보인 신세계 자체 브랜드. 신세대에 맞는 디자인, 바꿔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상품구성이 특징.
  • 한국과학상 장려상 수상 2인의 업적

    ◎화학분야 김성각교수/주석의 전이성 첫발견/유기화학분야에 큰 파급효과 『지금까지는 수소만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석도 전이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이 국내외 학계의 큰 관심을 끈 것 같습니다』­제4회 한국과학상 장려상을 받게된 한국과학기술원 김성각교수(47·화학과)는 「비닐에폭시화물의 라디컬반응에서의 자리옮김반응」이란 논문으로 영예를 안았다. 이 논문은 탄소에서 산소로 주석작용기가 전이하는 것을 최초로 발견한 내용을 다뤘다.특히 이같은 연구결과는 유기화학 전반에 중요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비닐에폭시화물과 천연화합물합성에도 응용돼 실용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를 「밑천」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순수과학도.76년 미맥길대학에서 유기화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 연구원을 거쳐 79년부터 과학기술원에서 근무해오고 있다.그는 『4∼5년전부터 연구해오고 있는 라디컬반응과 새로운 합성방법을 개발하는데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그의 논문은 세계적으로가장 권위있는 미국화학회지에 속보로 게재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연구성과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라디컬반응분야 외에도 유기합성시약,환원제개발,유기금속화합물연구 등 다방면에 연구실적을 쌓았다. ◎생명과학 임정빈교수/생체내 「테리딘」 역할 규명/AIDS감염·각종 종양진단에 도움 서울대 임정빈교수(45·미생물학과)는 「GTP효소에 의한 테리딘화합물 대사조절에 관한연구」로 한국과학상 장려상을 받게 됐다. 『테리딘은 자연에 널리 존재하는 일종의 색소체로 나비나 악어의 색채등을 말합니다.제가 연구한 것은 생체내에서 테르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규명한 것입니다』 영국의 노벨상수상자인 홉킨스경이 18 89년 나비의 날개에서 처음 발견한 테리딘은 19 60년대 화합물의 조효소로 밝혀지면서 생합성분야의 최대 연구과제로 떠올랐었다.인체의 테리딘량을 측정하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바이러스를 포함한 각종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밝히거나 헌혈시 혈액원을 검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학계에 자리잡은 뒤 20년동안 테리딘만 고집스럽게 연구,국제적으로도 「테리딘박사」란 별명이 붙어다닌다.『테리딘분야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등지의 임상실험실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장기이식때 동종이식 거부현상이나 자가면역증,각종 종양을 진단하는데도 큰도움을 주어 실효가 높기 때문이지요』지난 75년 미 MIT에서 생물학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국립 오크리지연구소를 거쳐 78년부터 서울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견 과학자.
  • 모피디자인/“실용성 강조” 세계적 흐름

    ◎가볍고 간편한 스타일 눈길 끌어/50∼60만원대 재킷·점퍼형 큰 인기 비싼 옷의 대명사 모피.올 겨울이 예년보다 유난히 길고 추울것이라는 기상예보로 각 백화점등이 실시하고 있는「모피 대방출」행사와 신제품 특판전등에 여성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불경기의 지속으로 최근 모피옷 디자인의 주요 흐름은 실용성의 강조에 있다.근엄하고 고전적인 스타일로 고가의 이미지를 주로 과시하던 이제까지의 모피 디자인에서 벗어난 것이다.가볍고 경쾌한 디자인,다른직물과의 과감한 조화,세탁 역시 한결 간편하게 할 수있게 처리한 것 등이 그것. 국내업체의 경우 진도·근화등이 1∼2년전부터 30만∼40만원대의 짧은 재킷형및 점퍼형 모피옷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인 모피실용화 추세의 연장선에서 비롯되고 있다. 세계적인 원피생산업체 사가(SAGA·스칸디나비아 모피 사육업자조합)가 최근 개최한 「93 사가 인스피레이션 쇼」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드러났다. 사가쇼에서 주목을 받은 스타일은 안감을 별도로 쓰지 않아 보다 가벼운 느낌을 주는 코트와 스웨이드로 처리된 안가죽이 겉털과 함께 안팎으로 활용돼 뒤집어서도 입을 수 있는 옷. 또 정장과 어울리는 롱코트보다는 모자가 달린 여우털의 짧은 망토를 비롯해 밍크 판초,점퍼,조끼와 재킷 등 캐주얼 스타일이 눈에 띄었고 트위드 모직소재 바탕에 은여우 모피를 앞섶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장식성과 실용성을 함께 살린 코트의 디자인도 선보였다. 이들 실용성을 강조한 모피옷은 색상면에서도 어두운 녹색등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려주도록 다양하게 염색해 청바지와도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모피옷을 고를때는 여러벌 입어 보고 편안함,어깨부분의 여유,활동성등을 살펴보면서 비교후 구입해야한다.같은 소재라 하더라도 품질에 따라 털의 색깔이나 윤기가 다른데 전체적인 색상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고 직접 손으로 만져보아 부드럽고 탄력성이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모피의 부패및 처리 불량을 확인하기 위해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요령이다.
  • “만추의 낭만” 패션 행사 푸짐

    ◎「울 컨벤션」이어 섬유주간·SFA컬렉션 등 잇따라/기성복전·유행 정보전람 등 볼거리 풍성/국내정상급디자이너 16명 작품전 눈길/올겨울·내년봄 “자연회귀·실용성 강조” 유행 전망 「인공을 거부하고 순수한 자연을 찾아가자」「섞어입고 겹쳐입는 의상연출로 옷장의 재고를 없애자」.11월 만추의 낭만과 함께 풍성하게 마련되고 있는 패션쇼및 패션관련행사에서 드러나는 올 겨울,내년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유행움직임이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양모사무국(IWS)한국지부 주최 코리아울컨벤션행사와 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의 「94봄·여름 컬렉션을 비롯,한국섬유산업연합회주최 섬유주간(9∼13일)행사」18일부터 열리는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SFA)컬렉션등 11월 내내 5∼6개의 다채로운 패션행사가 자연회귀와 실용성을 주제로하는 의상들을 내보이면서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이들 행사들은 특히 최근 해외패션업체의 국내진출공세에 대한 대응책및 유통구조의 선진화등 현안을 쌓아두고 있는 패션계가 이의 해결을 위한 각오로 준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패션시장의 성패와 관련,어느해 보다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섬유의날인 11일을 전후한 9일부터 13일까지 「섬유주간」으로 설정해 상공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열고 있는 패션행사는 5개.제4회 서울텍스타일디자인경진대회작품및 제11회 패션디자인경진대회작품전시회와 패션유행 정보전람 행사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전시장에서 열고 있다.또 한국패션협회(회장 공석봉)가 연합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여자기성복 박람회및 서울컬렉션패션쇼도 이들 행사 가운데 하나.국내외 58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패션시장의 국제화를 모토로 서울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정상급 디자이너 16명으로 구성된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회장 박항치)가 18일부터 21일까지 KOEX에서 개최하는 제7회 컬렉션도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중견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단체의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거리다. 최근 파리컬렉션에 입성하고 동경컬렉션 진출을 앞둔 진태옥·이신우,김동순씨를 비롯,루비나 한혜자,설윤형,장광효,배용씨등 16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 “작을수록 더 잘팔린다/식품­과자 소형화 바람(업계 새경향)

    「작을수록 좋다」 식품업계에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 바람이 거세다.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거나 포장단위를 축소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편의성과 실용성을 선호하는 신세대들을 겨냥한 것이다.신세대는 「한 입에 먹을 만큼」 간편한 제품이나 혼자 먹기에 적당한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동전 크기만한 「리치 미니크래커」를 내놓은데 이어 올들어 「양파 미니크래커」,「ABC 미니크래커」를 잇달아 선보였다.이어 40㎖짜리 소형 아이스크림 12개가 든 「미니 악센트」와 「엄마손 파이」,「크런키 뉴키즈」등 소형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5월 「미니미니 크래커」를 출고한데 이어 7월부터 3백원짜리 과자 「에이스」를 절반 이하로 줄인 「미니에이스」를 내놓아 월평균 12억원의 매출을 기록,기존 제품의 매출(8억원)을 앞질렀다.동양제과와 크라운제과도 기존 초콜릿의 크기를 크게 줄인 「미니허쉬」와 「투유미니」,「블랙로즈 미니쉘」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식품은 지난 5월부터 2백g∼1㎏사이이던 병제품을 50∼70g짜리 튜브 제품으로 소형화해 케첩,마요네즈,고추장,드레싱 등을 판매중이다.서울우유는 치즈 10개가 들어 있던 슬라이스 치즈를 5개로 줄인 「앙팡치즈」를 출시했으며 대림수산은 김밥을 싸기에 알맞도록 크기를 줄인 「김밥햄」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소품위주 패션·개성화에 초점/가정생활용품매장

    ◎화려한 색상의 가구·침구 등 다양/원적외선 침대 실연매장도 갖춰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구·침구 등 각종 인테리어성 용품을 비롯해 욕실용품·가전제품·주방기구 등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가정생활용품매장. 가정생활용품매장이 백화점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율은 의류매장 다음으로 높으며 평균적으로 물품의 단가가 높고 불황을 타지않아 백화점의 중요한 판매전략대상이다.그러나 백화점 매장은 그 크기가 한정돼 있는데다 대체로 부피가 큰 제품들이므로 물건을 다양하게 진열할수 없어 백화점측이 디스플레이에 가장 고민하는 부문의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백화점 가정생활용품 매장의 진열 특성은 패션화·소품화·개성화라고 요약할수 있다.이는 백화점측의 판매동향을 토대로한 것으로 소비자들도 이같은 기준을 염두에 두고 쇼핑을 하면 좀더 효율적인 쇼핑을 할수 있다. 품목별로 살펴볼때 가구의 경우에는 소품화의 경향이 두드러진 편이다.이는 대부분의 백화점 매장이 협소한데 따른 것으로 부피가 큰 세트식 가구보다는 식탁 책상 소파 등 단품가구들이 주로 진열되고 있다.이들 단품가구들은 대담한 원색 등을 사용해 젊은이들의 패션감각에 맞추거나 소파 겸용 침대,서랍장을 단 침대 등 아이디어를 가미해 공간의 이용을 효율적으로 한 것이 많다.백화점에 납품된 국산가구들은 유명 브랜드보다는 스칸디아 밴가구 등 품질을 인정받는 중소업체의 가구들이 많다.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내놓은 DIY(조립)가구와 스프레이식 페인트,장식용 컬러벽지,접착시트 등 인테리어용품도 인기품목이다. 침구·수예품의 경우에는 침대문화로 바뀌어가는 현실을 반영하듯 패션경향이 한식보다 양식쪽이 우세해지고 있다.전반적인 패션감각도 세련되어져 이불·요를 비롯해 식탁보·쿠션·러그·블라인드·카펫 등도 집안 분위기나 가구와 통일되게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 주방기구와 욕실용품은 시각성이 두드러지게 강조된 생활소품위주로서 패션화의 경향이 강해 색상이 화려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것이 많다.여기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채용해 개성을 살린 상품은 더욱 인기가 있다고 한다.그러나 국산보다는 외제가 활개를 치고 있는점이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가전제품은 소품화 추세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대형화되고 있는 품목.몇해전부터 TV·냉장고·세탁기 등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색상이 화려한 것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백화점 가정생활용품매장에서는 지압·안마 기능을 갖춘 의자,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온돌침대 등 건강개념을 응용한 상품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살수 있도록 실연매장을 늘리고 있다.
  • 결혼 준비/“PC통신이 돕습니다”

    ◎포스데이터 「결혼정보」에 예비부부들 큰 호응/전국 시도별 예식장 약도·특징 소개/웨딩드레스·혼수품 선택요령도 담아 결혼시즌을 맞아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예식장과 혼수준비 등 각종 결혼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PC통신 「결혼정보」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정보통신망인 포스데이터가 최근 생활정보를 강화하기 위해 개설한 이 통신란에는 전국의 예식장,폐백,신부화장 전문점,예복·혼수품 선택요령,사진·비디오·축하연주 전문점,신혼여행지 등 종합적인 결혼정보를 부문별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3개(강북·강남·야외)지역을 비롯,전국 시도별로 나눠 실은 예식장안내에는 자세한 약도와 함께 예식실 수,교통편,특징 등이 제공된다.특히 서울의 「야외/기타」란에서는 예식을 치를 수 있는 한국교회 1백주년기념관 등 20여개 교회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또 웨딩드레스 고르는 법에서는 ▲키가 크고 마른체형 ▲키가 크고 뚱뚱한 형 ▲키가 작고 마른체형 ▲키가 작고 볼륨있는 형 등으로 구분,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여 어울리는옷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예를들어 「키작은 볼륨형」의 경우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세로선을 강조하고,귀엽고 단순한 느낌이 들도록 수가 많이 놓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스커트 폭이 좁고 목이 많이 파인 옷이 무난하다』는 식의 조언을 덧붙였다. 이밖에 폐백전문점과 가구·반지·시계 등 혼수품 구입요령,결혼식에 쓸 부케와 액세서리,화관(캡),구두,장갑 등에 이르기까지 싸고 실용성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귀금속은 보석점이 밀집한 남대문과 종로2가,회현상가,이리(전북)귀금속보석공단 등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고 특히 이리공단에서는 구입가격의 60%에 이르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데이터의 한 PC통신운영자는 『본격적인 결혼시즌이라 「결혼정보」를 개설하자마자 하루 2백건 이상이 접속되고 있다』면서 『전국의 결혼관련 전문점 등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실었기 때문에 예비 부부는 물론,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알뜰하게 가계를 운영할 수 있는 정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부 68%가 실명제 찬성/부인회,서울지역 698명 조사

    ◎절반 “사회참여 기회적다” 불만/“새정부 출범후 부정줄어” 63% 우리나라 전업주부들은 대체로 최근 정부의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 문민정부 출범후 사회·정치면의 개혁에 따라 주부 스스로도 생활개혁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부인회(회장 임명순)가 서울지역 전업주부 6백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45.8%가 「적극 찬성한다」,22.2%가 「약간 그렇다」고 답해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68%에 달했다.문민정부 출범후 주부가 느끼는 변화로는 「부정부패방지」가 6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공무원의 민원처리 신속·친절」(19.1%),「환경개선」(7.3%),「경제정의실현」(5.7%)의 순이었다. 「사회·정치면의 변화가 주부의 생활개혁의지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12.6%가 「매우 그렇다」,28.9%가 「약간 그렇다」라고 답해 사회·정치개혁에 따라 주부 스스로도 생활개혁의지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소비생활에 있어서도 물품구매선호기준으로 상표나 유행(26%)보다실용성·기능성(58%)을 중시하며 세일기간을 활용하는 비율이 69%로 합리적인 구매습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정의사회 실천방법으로 촌지주지않기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49.6%에 불과해 이전과 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생활개혁에 대한 실천적인 자세에서는 아직 미흡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50%의 주부가 사회참여및 자아발전에 대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고립감·무력감을 느끼며 자아성장에 대한 위기로 우울증·공포감을 느낀다는 주부도 33%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자녀의 학업성적 부진에 따른 주부의 죄책감·불안감을 느끼는 주부도 3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차별적이며 학력위주의 우리사회의 심각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 멜빵/멋쟁이 남성의 액세서리로 각광

    ◎정장·캐주얼 폭넓게 이용… 실용성·멋 양득/화려한 색상·무늬 인기… 값 2만∼4만원대 배가 나온 중년의 남성,또는 어린 아이들의 옷차림에서나 볼 수 있던 「멜빵」이 멋쟁이 남성들의 필수 액세서리로 등장하고 있다. 원래 멜빵은 바지의 허리치수가 신체보다 커 허리띠를 착용했을때 맵시를 망치거나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실용적인 목적의 소품.그러나 최근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복고풍이 남성패션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만의 분위기 연출을 위한 소재로 멜빵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서울 롯데백화점내 서울트레드클럽 신사복매장 판매원 배기정씨는 『남성복을 구입하면서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맞는 멜빵을 함께 구입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20∼40대의 전문직이나 일반사무직 종사자들이 주 고객으로 70% 이상이 배가 나오지 않은 정상체형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멜빵이 남성 멋내기의 주요 액세서리로 등장하면서 각 백화점 남성용품 액세서리코너와 신사복 매장에는 색깔·소재·디자인이 다양해진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정장에 어울리는 감색·카키색의 단색에서부터 단청·꽃의 화려한 무늬,점잖은 체크무늬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요즘에는 정장·케주얼용 모두 화려한 색상과 자수제품등 고급품의 수요가 많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한다. 멜빵은 크게 클립형과 단추를 끼워넣은 형으로 나눠지는데 최근에는 두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 주로 많이 나온다.클립형의 경우 금·니켈등을 씌우고 옷감이 상하지 않도록 고무를 덧대놓기도 해 장식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다. 또 신축성을 높이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이 고무밴드를 속감으로 주로 쓰고 있는데 패션성을 강조,앞쪽을 넥타이와 같은 실크소재로 하고 뒤쪽에만 고무줄을 넣은 것도 나왔다.폭이 벨트의 반 정도로 좁아 여성들이 쓰기도 하고 티셔츠등에도 어울리는 캐주얼용 멜빵의 가격은 2만1천5백∼2만3천원선이다.일반적인 넓이의 정장·케주얼 겸용 멜빵중 나염으로된 것이 3만∼3만5천원,자수로 무늬를 넣은 것은 4만∼4만5천원선이다. 멜빵을 착용할 때는 바지주름선에 맞춰서 고정시켜야 주름선이 펴지지 않고 스타일이 하루종일 깨끗하게 유지돼 멋과 실용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티셔츠등 캐주얼의상을 입을 때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 화려하고 튀는 색깔로 해도 좋으나 정장을 입을 때는 클립형보다는 단추형을 택하고 색깔은 넥타이색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양복색보다 튀지 않는 것이 좋다.
  • 자판기시장 전국시대로(업계는 지금…)

    ◎커피·캔 겸용/포장쌀 판매/구두광택기/50여개사 각축… 종류도 다양화/연말 24만대·연매출 1천6백억원 예상 자판기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삼성전자와 김성산전이 양분해오던 자판기시장에 신규업체들이 대거참여,1천6백억원규모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간편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신세대를 겨냥해 갖가지 상품이 잇따라 등장,제2의 유통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금성에서 양분 두산기계·롯데기공·해태전자 등은 그룹계열사의 음료업체와 연계해 캔자판기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떡볶기·라면·구두광택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대학가의 젊은 층을 파고 들고 있다.이에 맞서 기존업체들도 커피·캔 겸용자판기 등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선두자리 지키기에 온 힘을 쓰고 있다.자판기가 등장한 지 10여년만에 수요층에 맞춰 상품이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판기시장은 1천3백억여원으로 추산된다.품목별로는 커피가 56%,캔류의 음료가 41%,라면·과자류·잡화류 등이 9%를 차지한다.자판기수도 20만대를 갓 넘어 국민 2백명당 1대꼴이다.연말이면 24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시장규모는 1천6백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업체수도 50여개에 이른다. 그동안 독과점체제를 이루며 전체시장의 95%를 차지해온 삼성전자와 금성전선은 컴퓨터를 이용한 신제품을 내세워 빗장을 더욱 단단히 채우려 하고 있으나 쉽지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커피와 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겸용자판기를 선보였다.또 7월부터 「마이카페」란 이름으로 사무실과 노래방을 겨냥,기존자판기의 5분의 1크기인 소형자판기를 내세워 선두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금성산전은 밤동안에 판매가 자동적으로 중단되는 절전형자판기와 제품의 판매량이 자동관리되는 컴퓨터제어판매기를 올 신상품으로 내놓았다.최근에는 도시락·신문자판기에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소형·절전형화 경쟁 두산기계 등 신규참여업체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그룹계열사를 통해 음료제품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우선 독과점체제를 무너뜨린다는 방침이다. 롯데기공은 지난해말 인천 주안에 연산 2만5천대의 자판기공장을 준공,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롯데칠성과 연계,상품별 판매수량 및 금액이 신속하게 집계되는 첨단자판기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내년에 커피·스낵자판기도 개발,업계 3위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기계도 지난 5월 경남 창원에 연산 3만대규모의 캔자판기공장을 세웠다.해태음료의 제품을 중심으로 2단이던 상품선택부분을 3단으로 늘렸다.조명장치도 설치,소비자들에게 밝고 상쾌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매년 10%씩 성장,96년에는 매출액을 5천억원으로 잡아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해태전자는 해태음료와 연계해 판매망을 늘리는 한편 2백원짜리 커피를 판매하는 고급자판기를 준비중이다. 중소기업의 제품은 천차만별이다.포장이나 캔에 담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곧바로 상품화된다.최근에는 남녀 데이트의 짝을 골라주는 서비스자판기도 나왔다.즉석국밥도 개발중이며 아이스크림에서 과자·구두광택기·쌀·건강체크기에 이르기까지 1백여 가지나 된다. ○신제품 신세대 겨냥 농협중앙회는 지난해말부터 중앙회 로비와 신사동지점에서 1㎏짜리 포장쌀(3천4백원)을 판매하는 쌀자판기를 설치,시범운영중이다.앞으로 김치자판기도 내놓을 생각이다.유진 쓰리랑식품과 신명상사는 각각 떡볶기와 아이스크림자판기로 이미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제일벤토피아(팝콘)·한국벤딩(자동구두광택기와 신문)·부산전자(승차권)등도 전문분야를 살려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만남정보센터는 대학가주변에 데이트 짝을 알려주는 「데이트라인」자판기를 설치,이미 이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설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소형자판기의 선두업체인 동구전자도 6가지 커피와 2종류의 국산차를 동시에 판매하는 「티타임슈퍼」를 선보여 사무실의 수요가 날로 늘고 있다.이밖에 식품개발연구원은 우거지국이나 된장국에 레토르쌀밥을 부어 먹는 즉석국밥을 개발중이며 종업원이 없이 자판기만 설치된 「자판기카페」도 등장하고 있다.멀지 않아 꽃·비디오테이프·디스크 등의 자판기도 등장할 전망이다.
  • 한국·대만의 「인간관계」 회복(사설)

    대만과의 관계가 회복된다.한대외무차관회담의 원칙적인 합의다.물론 공식아닌 비공식적 민간차원의 이른바 「인간관계」라 할수있다.단교 1주년이 되는 8월중순쯤 정식 회복될 것이라 한다.이로써 양국관계는 단교이전의 친밀했던 관계 회복의 새출발을 하게되었다.양국은물론 동아시아정세의 순조로운 발전을 위해서도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과 대만의 공식관계는 작년8월 한중수교로 단절된 바있다.중국의 2개중국불용정책 때문이었다.중국과의 수교는 시대상황의 변화에따른 국익차원의 결단이었다.결과적으로 오랜우방이었던 대만과의 관계단절이라는 뼈아픈 희생을 감수해야했다.그것은 우리보다 앞선 미일의 대중수교 선례이기도했다.미일은 곧바로 민간차원의 비공식관계를 회복했으며 공식관계못지않는 비공식관계를 발전시키고있다. 그러나 우리의 새로운 관계모색은 미일의 경우와는 달리 오랜시간과 갈등이 필요했다.우리교포가 냉대를 당하고 정부대표단이 수모를 겪기도하는등 대만의 감정적인 반한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미일경우와는다르고 훨씬 심각한 내용이었기에 특별히 친밀했던 관계의 반작용으로 이해는 하면서도 섭섭한 불만을 느끼기까지 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단절은 오래지속될수 없는 것이었다.전통적 친밀성뿐아니라 경제등 상호보완적 실질관계 때문이다.공식관계단절에도 불구하고 무역고는 92년의 경우 우리측 6억달러흑자의 36억달러였으며 금년도 4월까지만 13%증가를 보인것으로 집계되고있다.이현실은 관계단절의 불편과 희생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우리보다 정도가 심한 대만이 감정극복의 실무적 적극성을 보임으로써 합의가 이루어지게 된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비공식관계의 조속한 회복이 지연된 것은 국호호칭및 국기게양과 대표부명칭및 주재원자격문제등에대한 이견때문이었다.이들 문제는 한국대만관계만의 문제가 아닌 한중관계도 고려해야하는 복잡하고도 민감한 문제였다.여기에 대만의 대한감정문제까지 겹쳐 문제를 더욱 어렵게 했던 것이다. 중국은 자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공식관계를 갖는 것을 허용치않으나 비공식관계까지 반대하진 않는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결과적으로 중국과 수교한 미일도 대만과 단교하고 비공식관계를 유지하고있다.우리도 미일의 선례를 따를수밖에 없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러한 선례를 벗어난 요구를 해오던 대만의 양보로 이번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 할수있다. 국가관계란 언제나 실익과 실용성을 기초로 하는것이다.서로가 필요로하는 관계를 발전시켜가면 되는 것이다.이번 합의가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이전보다 더 친밀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것이 우리의 기대다.
  • 문화상품을 팔자/김정열 문화부장(데스크시각)

    근대 공업의 시발이었던 영국의 산업혁명은 본래 문화발전과 보조를 같이한 것이었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섬유산업의 수출을 활성화 하기위해 빅토리아조의 전통적 장식양식을 제품에 끌어들인 것이 그 효시로 알려져있다. ○예술의 지혜를 접목 기술에만 의존하던 수출상품의 한계를 문화적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바꿔 극복해 보자는데서 비롯된 중요한 인식의 변화였다.그러나 수출상품을 정작 문화적협동위에서 꽃피우기는 독일에서 였다고 한다. 이른바 독일공작련맹의 문화운동이 그것으로 모든 제품에 문화(예술)의 지혜를 접목하는데 성공한 것이다.산업적 속성과 문화적 속성의 조화를 꾀한 이 운동은 수출에 문화적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리는 결정적 계기로 볼수 있다. 이는 한나라의 제품이 그나라의 정신을 담은 상징문화이며 상품교류는 곧 문화교류에 다름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실 우리는 각국의 제품에서 그나라 특유의 성격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기능적 특성은 물론 색채나 형태미가 갖는 조형적 특질로서 일본의 섬세성이라든가 미국의 실용성,독일의 견고성,프랑스의 감각성등이 그것이다. 이런 특성은 단시일에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오랜 역사와 생활을 포함한 문화적 바탕위에서 빚어지는 것이다.수출상품이 한나라의 이미지를 알리는 상징문화로 대변되는 것은 바로 그때문일 것이다.따라서「수출은 문화를 판다」는 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한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같다. 모방에 급급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다.에컨대 연필깎이에서 장난감,갖가지 생활용품에서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모작아닌 제품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독창성을 내세울만한 상품으로서의 문화적 족보가 없다고 할까.도자기 수출로 유명한 나라 덴마크에서 안데르센 동화집에 나오는 인물과 동물을 소재로 끌어들여 호평받고있는 예를 우리도 본받을 필요는 없는지 생각해 봐야할 것같다.아무튼 한국적 상품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 한걸음 더 나아가 상품 또는 신기술에 문화의 색깔을 입히는데 그치지말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학자들의 주장에도 귀 기울여야 할 것같다.이것이 선진형 수출국으로 가는 지름길 이라는데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요즘 활발하게 논의되고있는 이른바 문화산업의 활성화 방안은 상품의 문화적 배경을 중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데서 환영할만 하다. 그러나 수출에 문화를 활용하는 작업은 비단 상품 그자체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상품수출에 앞서 문화수출이 선행돼야 한다는데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기위한 문화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수년전 영국시장을 공략하기위해 런던에서 장장 4개월에 걸친 일본문화행사를 가졌던 것은 유명한 수출전략의 하나로 꼽힌다. 당시 일본이 행사기간중에 펼친 문화활동은 에도(강호)시대의 문화재를 포함,현대미술(공예품)과 생활문화에 이르는 문화 전반에 걸친 대규모의 것이었다.행사 자체도 사뭇 입체적이어서 전시를 포함해 각종 영화상영,슬라이드 강좌,출판물 배부 그리고 현지TV까지 파고드는 조직적인 것이었다. ○상품신뢰·가치 높여 수출상대국에 자국민족의 문화적 전통과 특성을 심어 궁극적으로는 상품에 대한 신뢰와 가치를 높이려는데 그 뜻이 있었음은 잘알려진 일이다.행사이후 밀어닥치기 시작한 일본제품에 영국인들이 별저항감없이 받아들일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문화행사의 결과 였다는 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요컨대 기업은 물론 당국과 국민 모두가 우리문화의 상징을 만든다는 이미지 메이커로서의 의식개혁을 이뤄 문화상품의 세계화에 나서야할 때이다.
  • 경질 합성수지 그릇(알고 삽시다)

    ◎원료·내열 등 품질표시 점검토록/광택 차이없고 무거워야 내구성 강해 운치는 그만이나 사용이 불편했던 놋그릇·스테인레스그릇·사기그릇을 대신,밥그릇 국그릇 물컵 등으로 경질합성수지그릇 사용이 일반화된지 오래다.쉽게 깨어지지 않고 가볍운 특성을 지닌 실용성과 함께 다양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주방분위기를 연출해주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을 올바로 구입,사용하는 방법을 한국소비자보호원 오승건씨로 부터 들어본다. 경질합성식기를 구입할때는 먼저 공산품품질관리법에 따른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원료 수지의 종류,내열온도·내냉온도,취급상 주의사항,제조자명 또는 상표등이 확실하게 기재되어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더욱이 눈으로 보아 같은 크기와 두께인 경우 무거운 것을 골라야 하는데 가벼운 것은 그릇에 작은 구멍이 많이 있어 열을 받거나 오래 사용하면 균열이 생기거나 파손되기 쉽다. 또 글씨나 그림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광택이 차이가 없이 전체에 광택이 골고루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경질합성수지그릇은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를 중합해 만든 멜라닌수지를 사용한다.따라서 씻을 때에는 천이나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해야하며 철수세미등을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그릇표면 피막이 긁혀 음식물속에 있던 색소에 얼룩이 생기고 사람몸에 해로운 포름알데히드가 음식물에 녹아 나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때는 따끗한 물에 식용 식초를 적당량 풀고 그 물속에 끓인 그릇을 30분간 담가두면 포름알데히드가 제거된다. 한편 오래 사용해 얼룩이 생겼을 때는 염소계표백제(일명 락스)를 표시량 만큼 풀고 그 속에 30분가량 담가두면 얼룩과 함께 식기속의 포름알데히드가 제거되기도 한다. 또 그릇을 물에 넣고 끓여 소독하면 피막에 균열이 생기는 수가 있으므로 소독할 때는 물을 끓인후 그 물에 담가 소독하는 것이 낫다.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조리할때도 온도가 섭씨 1백20도 까지 올라가 열에 의해 그릇이 파손되거나 변형이 생길 수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자레인지 사용시에는 음식물을 데우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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