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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 패션모자 인기/멋내며 보온효과… 실용성 높아

    ◎베레모·모택동모자 판매 급증 옷차림의 멋을 살리는 동시에 보온효과를 내는 실용 겨울 패션으로 모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부터 서서히 일부 「튀는」멋쟁이들의 소품이었던 모자가 최근에는 스카프 정도의 패션소품으로 일반여성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것이다. 패션모자 매장 코너를 마련된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판매원 강혜련씨는 『지난달 하루 평균 1백개 이상의 모자가 판매됐다』고 말하고 급격히 날씨가 추워진 이달 들어 모자를 찾는 젊은 여성고객이 더 늘고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인기있는 모자는 베레모와 모택통모자.색상은 베이지색과 검정색 카키색 와인색등의 무난한 색상이 선호되며 울과 면 양가죽 세무등으로 포근한 느낌의 소재가 주로 쓰인다. 베레모는 챙이 없는 모자로 윗부분이 넉넉해 앞뒤옆 자유자재로 모양을 조절할 수있는 장점이 있는데 특히 생머리에 잘어울린다.눈썹위를 덮은뒤 오른쪽이 올라가게 사선으로 쓰고 긴머리의 경우 어깨앞으로 내리면 얼굴을 돋보이게 해준다. 모택동 모자는 중국의 모택동이 썼던 모자모양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머리부분이 여유가 있고 챙이 작아 귀여운 분위기를 낸다.
  • 제12회 대한민국 섬유패션 대상/길연수씨 대상 수상

    ◎최우수상 박윤경씨/우수상 이성태씨 제12회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9일·서울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에서 에스모드서울 출신의 길연수씨(25)가 여성복디자인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천사와 함께」라는 주제의 지정작과 중세 기사복풍의 작품을 선보인 자유작부문에서 창작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길씨는 상금 5백만원과 함께 덴마크 사가모피사에서의 16일간 연수기회를 부상으로 받았다. 신진디자이너를 발굴,패션산업저변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이 행사는 지난 11년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관의 「대한민국패션디자인경진대회」이름으로 개최돼 오다 올해부터 한국패션협회 주관으로 바뀌면서 명칭이 변경됐다. 한편 최우수상은 박윤경씨(21·청주대 의상디자인학과 4학년),우수상은 이성태씨(31·홍익대졸)가 각각 차지했다.
  • “대학 사회학교육 혁신해야”/현실과 괴리­이론에 치우쳐 침체 자초

    ◎사회학회 심포지엄 사회학이 침체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 사회학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는 사회학계 내부의 반성이 나왔다. 이재열 한림대교수와 정진성 덕성여대교수는 한국사회학회(회장 신용하 서울대교수)가 29일 학술진흥재단 강당에서 연 가을 특별심포지엄에서 「21세기를 대비하는 한국사회학의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정교수는 『최근 사회복지학과·신문방송학과 등 인접 학과가 전문성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사회학과는 성장이 정체돼 있다』면서 『이같은 사회학과의 침체는 사회학이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두교수에 따르면 80년대 이후 전문화를 지향하는 학문분야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는데 사회학은 종합학문과 기초학문으로서의 성격만을 강조해 인접 응용학문과 달리 현실과 괴리된 일반적인 이론을 가르치는데 치중해 침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또 교수가 잘 정리된 내용을 배급해주고 학생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현재의 강의체제는 학생들에게서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앗아가고 수업을 난해하고 진부하며 일방적인 것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학의 사회학 교과과정이 획일화돼 있으며 추상적인 이론 소개에 치우쳐 예컨대 대학과 지역사회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도 지역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강의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이유의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회학이 침체상태에서 벋어나기위해서는 폭넓고 덜 표준화된 학문으로서 풍부한 상상력과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정교한 분석력,유려한 글쓰기 등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실용성·전문성·개방성을 대폭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회학 교육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씨마늘/대량증식기술 개발/동양물산 기술연 실용화

    ◎경쟁국 일본보다 효율 1만배 높아 실용성 있는 무병주 인공씨마늘을 빠른 시간내에 대량 증식하는 기술이 동양물산기업(주) 중앙기술연구소(소장 남상일)에 의해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무병주 인공씨마늘 대량 증식법은 경쟁국인 일본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보다 생산효율이 무려 1만배 이상 높으며 동양물산기업에 의해 세계 최초로 실용화된 것이다. 남박사는 23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원예학회 학술발표회에서 1개의 마늘싹으로 연간 5천7백억개의 싹을 재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 무병주 인공씨마늘 증식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벽산그룹 계열사로 농업기계 전문제조업소인 동양물산기업은 4년간 10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이같은 대량 증식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 했다. 남박사는 『마늘은 영양번식하는 식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점이 재배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으나 무병주 인공씨마늘을 이용할 경우 종래보다 50%정도 통이 큰 특상품을 생산할 수 있어 농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마늘생산량은약 45만t으로 세계 총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원에 달한다.
  • 일본에선:5(녹색환경가꾸자:83)

    ◎“대기오염 막아라” 전국에 감시소 23곳/차 배기가스 특별법 마련… 철저 규제/전기자동차­「프레온가스 대체」 냉장고 등 개발·시판 도쿄에 처음온 서울 사람들은 누구나 공기가 서울 보다 맑다는 것을 금방 피부로 느낄수 있다.그만큼 도쿄의 대기오염은 서울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만난 유럽 사람들은 도쿄의 공기가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도쿄의 공기는 서울 보다는 맑지만 유럽 도시들과 비교할 때는 오염도가 심한 것이다. 도쿄 대기오염의 주범은 질소산화물·유황산화물·먼지등으로 다른 도시들과 비슷하다.그중에서도 호흡기장애와 광화학스모그등을 일으키는 질소산화물·이산화유황등이 가장 심각한 대기오염물질이다. 『일본정부는 이러한 대기오염을 철저히 측정·감시하기 위해 전국 23개소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대기측정소를 설치했다.지방 자지단체도 독자적인 측정소를 설치,대기오염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허용치 10배로 높여 대기측정소 측정결과에 따르면 일본 전체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0.028ppm(92년)으로환경기준치 0.06ppm보다 낮다(환경청 자료).그러나 도쿄·오사카·요코하마등 대도시들은 1년중 30% 이상이 환경기준치를 넘고 있다. 도쿄의 경우 질소산화물중 자동차로부터 배출되는 양은 전체의 67%로 자동차배기 가스가 주요 오염원이다.이 때문에 일본은 자동차 배기가스 공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자동차로부터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관련,가솔린·LPG차에 대해서는 73년부터,디젤 자동차에 대해서는 74년부터 규제를 시작했다.78년부터는 규제를 더욱 강화,질소산화물의 허옹 평균배출량을 규제하기 않았을때 보다 10분의1 이하로 대폭 줄인 0.25g/㎞로 제한했다. 그러나 고도경제사회의 형성과정에서 도시지역의 인구와 자동차수가 급증하면서 교통공해문제의 해결이 심각한 과제로 등장했다.일본의 자동차대수는 71년 2천1백22만대였으나 92년에는 6천4백50만대로 3배이상 늘어났다. 일본은 이 때문에 지난 92년 「자동차 배출 질소산화물 삭감특별조치법」을 만들어 질소산화물 삭감을 더욱 적극 추진하고 있다.일본은또 자동차공해의 보다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저공해 자동차의 개발·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관공서,앞장서 구입 일본 자동차업계는 지금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 자동차·천연가스·메탄올 자동차·태믿에너지 자동차등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거나 양이 적은 자동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전기 자동차. 전기자동차는 배기가스가 전혀 없기 때문에 차세대 자동차로 메이커들간에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그런 가운데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메이커 닛산은 지난 해 봄 전기 자동차 「세드리크 글로리아」를 개발,시판했다.이 승용차는 6시간 충전후 시속 40㎞로 정속운행할 경우 1백20㎞를 달릴수 있다.에어컨도 내장돼 있다. 전기자동차의 주요 고객은 현단계에서는 관공서다.환경청과 통산성등은 공무용으로 전기 자동차를 구입,실제로 사용하고 있다.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리는 모습이 현실세계로 나타난 것이다.전기 자동차는 1회 충전에 필요한 전기료가 수백엔정도로 경제적이다. 일본정부는 전기자동차등 저공해 자동차의 개발·보급을 위해 실용성 조사와 함께 구입,상용에 앞장 서고 있을 뿐만아니라 자동차세및 자동차 취득세의 혜택도 강구하고 있다.또 도시지역의 민영 버스업자들이 저공해 자동차를 사서 운행할수 있도록 지원제도도 93년에 만들어 졌다. 그러나 저공해 자동차 보급에는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전기자동차의 경우 충전소 설치등 기반조성이 필요하다.아직은 가격도 비싸다.닛산의 「세드리크 글로리아」가격은 1대에 2천5백만엔(약2억원)이나 한다.이 때문에 전기자동차의 일반 보급을 위해서는 고성능 전지의 개발,충전소 설치,가격인하 등의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일본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기술개발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오존층보존 이슈로 일본은 또 오존층 보호를 위해 CFC(프레온가스)의 대체물질을 사용하는 상품개발도 서두르고 있다.프레온가스는 높은 안전성과 효율성으로 「꿈의 신물질」로 불려왔었다.그러나 프레온가스가 남극상공의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음이 밝혀졌다.오존층 파괴는 지구생태계 파괴와 피부암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오존층 보존은 20세기말 세계적 환경이슈가 되고 있다.지난 86년에는 프레온가스의 사용을 금지하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됐다. 일본은 당초 프레온가스사용 전면 금지에 소극적이었다.그러나 지금은 프레온가스의 사용중단을 위해 대체물질과 새로운 상품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가전업계의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 개발이다. 일본 가전업계의 최근 몇년간 가장 중요한 과제는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에어컨등의 개발이었다.프레온가스는 냉장고의 「혈액」이라고 할수 있는 냉매에 사용돼 왔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가 개발된 것은 지난 93년11월 산요전기에 의해서였다.그후 마쓰시타·히타치제작소등 8개 업체가 프레온가스 대체물질을 사용하는 냉장고를 개발,판매하고 있다.일본에서 유통되는 냉장고의 절반 이상이 연내 프레온가스 대체물질을 사용하는 냉장고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오염방지를 위해 새로운 기술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그러나 따지고 보면 지구오염은 기술·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더욱 심각해져 왔다.자동차도,인공적 화학물질인 프레온가스도 모두 과학·기술의 힘에 의해 만들어졌다.일본에서는 지금 이러한 20세기 과학문명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과학·기술 문명을 만들고 있다.
  • 정도 6백주년 기념 「한국매듭전」

    ◎매듭기능 보유 김희진씨 서울­카이로서/귀고리 등 실용성 살린 2백여점 선봬 중요무형문화재 22호 매듭 기능 보유자 김희진씨(60·한국매듭연구회 회장)는 요즘 「환갑이 지나도 이리 움직이면 좀 덜 늙겠지」라고 자조할 정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3일부터 서울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서울시와 공동주최로 서울정도 6백주년 기념 한국매듭전시회(15일까지)를 열고 있고 또 19일에는 이집트 문화부와 주이집트 한국총영사관 주최의 카이로전시회(22∼29일)를 갖기위해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매듭의 매력은 명주실만이 갖고 있는 품위있는 색상과 광택이 장시간의 수작업과 어우러져 이루는 완벽한 정형미,그리고 좌우대칭의 건강미에 있습니다.전통 매듭이 보조적인 기능에 그쳤다면 현대에서는 매듭 그 하나만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주체적인 섬유예술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 따라서 이번 「서울…6백주년」전시회 제목도 「매듭으로 본 어제와 오늘의 생활 문화전」으로 정했다. 전시품은 은향갑 색동딸기술 노리개,방울술 노리개 삼작등 고증을 거친 전통 작품에서부터 안경집,선추,냅킨 홀더 매듭,목걸이 귀고리 세트,매듭시계에 이르기까지 실용성을 살린 응용작 2백여점.자신이 회장으로 이끌어 오고 있는 한국매듭연구회의 15주년 기념작품전을 겸해 회원 30여명이 1년동안 준비한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김씨의 매듭은 한국인의 끈기와 간결한 정서를 담아낸 「일품」이어서 국빈들의 선물로 사용된 예가 많다.일례로 지난번 김영삼 대통령의 방일때 마사코 일본 왕세자비에게 선물한 비취빛 매듭 목걸이가 그런것. 이번 전시회에는 국빈에게 선물해도 손색없을 매듭목걸이,귀고리세트 남성용 커프스 버튼등을 비롯한 선물용품을 한자리에 모아본 「국빈선물코너」도 마련됐다. 한편 아프리카대륙에 처음으로 한국매듭의 진수를 소개하게 될 이번 카이로전에는 김씨가 만들어 오랫동안 수장해온 작품들이 선보인다.특히 궁중대례복에 쓰였던 노리개 대삼작과 당의에 쓰였던 수향갑 노리개 등을 전통복식과 함께 입체 전시하며 한국에서 매듭의 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현대응용품도 곁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 “노인문화관 건립기금 마련”/윤유자씨 추동 패션쇼

    ◎새달 2일… 유명탤런트 13명 모델 출연 정장 중심의 의상을 만들어온 패션 디자이너 윤유자씨(미스박 테일러)가 오는 9월2일 올 가을·겨울 신작 패션쇼를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한다. 은퇴한 노인들의 종합복지 시설인 「YWCA 노인문화관」건립 기금마련을 위한 이번 추동패션쇼에는 심은하·박정수·반효정·유호정·황신혜·장미희씨등 13명의 유명 영화배우·탤런트들이 의상 모델로 참가 한다.실용성과 편리함을 강조한 다양한 바지류와 겹쳐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작품 약 90여점이 선보이며 특히 윤씨가 새로 제시할 「주니어 미스 박」브랜드를 미리 소개한다.
  • 한국 현대도예 30년사 한눈에

    ◎현대미술관서 새달10일까지 「한국도예전」/주도적 흐름 따른 작가 143명 선별/60년대∼최근 작품 293점 선보여 한 나라의 도예수준은 그 나라의 기술발전과 사회안정,문화창달을 측정하는 잣대로 여겨진다.그리스의 도기나 중국의 도자 말고도 왕조가 흥했던 고려 조선조때 도예문화가 꽃피었음은 그같은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1·7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도예30년전」(9월10일까지)은 한국 현대도예의 발전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회로 큰 의미를 지닌다. 국립현대미술관측이 지난해의 현대판화40년전에 이어 두번째 마련하는 기획전으로 지난 50년대 중반이후 태동,30년에 걸친 우리 현대도예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볼거리다. 특히 우리 도예중 현대도예로 불리는 부분을 작가와 시기별로 간추려 보여주는 자리로 참여작가와 작품의 규모·내용이 그동안 볼 수 없던 이례적인 수준이다. 도자기 도조 설치등 전통적인 도예의 범위에서부터 최근 흐름까지 모든 분야에걸쳐 1백43명의 작가가 2백93점의 작품을 내놓고 있어 현대도예의 태동에서부터 성장,변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흐름을 파노라마식으로 훑어볼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도예는 실용성이라는 본질적 기능탓에 미학적 평가가 유보되는 장르로 볼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대량생산체제가 미학적인 개념이 강화된 현대도예의 탄생을 도운 셈인데 우리나라의 현대도예는 50년대 중반이후 전통도예의 바탕위에서 시작됐다. 특정한 운동이나 철학에 의해 진행된게 아니라 전통도예의 바탕위에 대학교육과 유학생들에 의해 태동을 보게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현대도예는 70년대를 거치면서 큰 성장을 보여주는데 75년 국전에서 최초로 도예부문이 대통령상을 받기까지 했다.그러나 이 시기는 전통도예의 기능과 형태 문양을 바탕으로 한 기물들이 대부분이고 소수 작가에 의해 실험적인 흙작업이 모색됐을 뿐이다. 80년대 들어서야 현대도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수용,정착됐다고 할 수 있는데 이시기엔 다양한 매체와 기법의 실험이 이루어져 각 부문간 구분이 없어지고 상호영역을 넘나드는 탈장르현상도 보이게 된다. 특히 도예와 조각의 구분이 불분명해 오브제나 도조 설치 환경도예작품까지 제작되는 추세다. 90년대 들어서는 설치작품이 강세를 보이는데 이번 전시는 이처럼 60년대의 기물일색에서 70∼80년대의 오브제 도조위주의 경향,90년대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설치등 우리나라 현대도예의 변천사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도록 꾸몄다.
  • 신원 에벤에셀 디자인 콘테스트/유경연씨 대상 차지

    기업차원에서는 유일하게 실시되고 있는 (주)신원의 제5회 에벤에셀 패션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유경연씨(23·국제패션디자인 연구원)가 대상을 차지했다. 12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가을·겨울 패션쇼와 함께 개최된 이 대회에는 남성복 여성복 포함,총 5백12명 출전자중 최종 진출자 53명의 아마츄어 디자이너들이 참가,열띤 경합을 벌인 끝에 대상1명,본상 3명,울마크상 1명,특선 6명,장려상·한국패션협회상 각 1명이 선정됐다. 박윤정 에스모드서울 교장과 디자이너 이영희·홍미화·박항치씨,공석붕 한국패션협회장,배천범 이대 장식미술학과 교수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세계패션트렌드의 이해및 표현력,독창성,상품화를 고려한 실용성,실험적 소재·부자재사용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유씨는 『헌 군복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에 동양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낡은 것과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고 버려진 아이가 아무옷이나 걸쳐입은 듯한 자유스러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차시장/국가간 쟁탈전 갈수록 치열/한국 경쟁력 신장 “괄목”

    ◎EU­일지역선 업계통합 가속화/미 빅3·일 도요타 경영진 전망 【에크미(미미시간주) AP 연합】 전세계 자동차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이며 이에따라 일본과 유럽업체들의 통합작업이 가속화되고 한국메이커들의 대외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진들이 3일 내다봤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크라이슬러,포드와 일본의 도요다자동차의 최고 경영진들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에크미에서 열린 자동차경영세미나에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GM의 수석 재정담당자인 마이클 로시씨는 이런 예측을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시장규모가 작은 국가의 경쟁업체들로부터 강력한 압력을 받고 이들과 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경쟁업체들,특히 한국의 자동차업체들의 힘이 신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드사 에드워드 하겐로커 자동차경영담당 회장은 포드사가 최근 구조재조정작업을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세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포드사는 북미와 유럽지역 경영을 통합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자동차사업부문을 단일 체제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이튼 크라이슬러 회장은 경쟁이라는 요인외에 자동차생산업체들에 신속한 적응을 강요하는 기타 불안정 요인은 원유가와 기술,정부규제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례를 들어,실용성이 있는 전기자동차를 만들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가 90년대 말부터 비오염 차량을 판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꿈을 달성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날리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가뭄비상/인공강우 연구 어디까지 왔나

    ◎46년 미서 첫 성공후 스위스·호주등서 지속실험/인공 얼음덩어리를 구룸위에 뿌려/현재론 경제·실용성 낮아 외면당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비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최첨단 과학시대에도 대자연을 마음대로 부릴수는 없는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게하며 인공강우라도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미국 등을 중심으로 50년 가까이 계속된 인공강우 실험은 어디까지 왔으며 그 실용화는 언제쯤 가능할까. 인공강우란 구름에 드라이아이스나 요드화은(AgI)등과 같은 인공 얼음덩어리(빙정)를 비행기로 뿌려 비를 내리게 하는 것. 인공빙정을 잘 발달한 구름에 살포하면 낙하하는 덩어리의 뒤쪽으로 흐르는 공기는 대단히 냉각돼 자연빙정이 생기고 이 과정에서 소용돌이를 일으켜 빙정을 구름 전체에 퍼지게 함으로써 비가 내리게 된다. 인공강우는 지난 46년 미국의 대기학자인 랭뮤어와 섀퍼가 처음 실험에 성공한 이후 이스라엘과 스위스,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실험이 이루어졌다. 세계의 기상학자들은 드라이아이스나 요드화은살포외에 항공기로 물을 운반해 뿌리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으나 비용이 엄청난데다 수만t의 물을 뿌린다 해도 효과가 미지수여서 시도를 못하고 있다. 기상청의 이재규예보관은 『인공강우는 60년대까지 세계 각국에서 큰 관심을 가졌으나 이후 경제성이나 실용성이 낮아 외면당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멀지않은 장래에 기상장비 등이 첨단화되면 실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베네치아의 유리산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1)

    ◎“샹들리에는 세계적 수공예술품” 자랑/빛 투과성 높고 강도 일반유리의 배/8백년 전통비법에 현대기술접목/유리잔 13세기부터 수출… 오늘날엔 조명기구로 명성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3가지가 유명하다.미로 같은 수로위를 미끄러지듯이 오가는 「곤돌라」가 첫번째이고 바다 가재나 생선을 훈제한 해물요리가 두번째이다.또 하나는 「무라노」 유리로 불리는 유리제품이다. 이미 1200년대부터 수출을 할 만큼 이 곳 유리산업의 뿌리는 깊다.베네치아 공국은 일찍부터 상공업이 발달해 유리로 만든 잔이나 촛대,장식품들을 동아시아 지역까지 수출했다.그러나 잦은 전쟁으로 장인들이 죽고 화재가 빈번하자 당시 영주는 생산 비법을 지키기 위해 이들을 가까운 섬 「무라노」로 이주시켰다.이후 이들은 섬에 갇혀 대대로 유리제품만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 무라노에 남아있는 유리 공장은 약 1백여개 남짓.대부분 2∼3명의 장인들이 전통 기법으로 조명기구나 거울,그릇,장식품 등을 만든다.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지만 실용적인 제품보다 다소 장식에 치우친 것이 많다.지금은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많다.그러나 「무라노」란 명성은 건재하다. 이 곳에서 80년간 3대째 유리제품을 만드는 지노 마주카토씨는 『유리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지만 절대 강요하지는 않는다.이 곳의 모든 업체가 문을 닫아도 「무라노」유리는 여전히 세계적인 제품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무라노가 이탈리아 유리 산업의 산파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무라노 섬에 모여 베네치아 근방에는 무라노의 명성을 바탕으로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응용하여 실용적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8백년간 섬에 갇힌 장인들의 한이 금세기 들어 「고향」인 베네치아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 ○또렷한 색채 특징 무라노 유리의 특징은 또렷한 색채에 있다.「사비아」란 모래를 프랑스에서 수입,1천2백도로 지핀 화덕 「포르노」에 끓인다.여기에다 색소를 적절히 배합,무라노만의 색깔을 낸다.검정색은 망간,파랑색은 코발트,노랑색은 카드뮴,초록색은 산,빨강색은 금을 색소로 넣는다. 이어양끝에 구멍이 뚫린 「칸네」라는 쇠파이프로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인 사비아를 건져내 여러가지 모양을 만든다.입으로 불기도 하고 칼로 자르고 다듬으면서 불과 2분안에 하나의 완제품을 만든다.물론 간단한 관광용품에 한해서이다.대형 조명기구는 한달이 넘게 걸린다. 마주카토씨가 운영하는 유리 공장은 관광용 말이나 잔 등도 만들지만 주로 조명기구를 생산한다.호텔 라운지에 쓰이는 대형 샹들리에에서부터 침실용 소형 전등 등 모든 조명기구를 만든다.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리에다 조각을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그는 『남들과 똑같은 것을 만들어선 안된다.무라노란 이름에 약간의 기술만 더하면 1천만원 이상의 값도 받을 수있다.일반적인 「무라노」 유리는 베네치아에도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곳에서 전등과 그릇을 생산,매년 4백만달러 가까이 수출하는 산드로 조르다니씨도 『생산 비법이 아직도 무라노 사람에게만 전해져 경쟁력이 있지만 앞으로는 전통 기법에 의존해서는 안된다.새로운 색채도 개발하고 실용성도 살려야 한다』며 『무라노의 유리를 모방한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제품과 차별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개발에 힘써 베네치아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파도바의 노바라레시사는 지난 44년 밀라노에서 조명기구 수리소로 출발,50년 초부터 무라노 유리 제품을 조립해 조명기구를 만들기 시작했다.지난 72년 파도바에 유리 공장을 설립,본격적인 무라노 유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마르코 노바레시 사장은 『무라노 유리는 납을 섞는 크리스털보다 빛의 투명성이 높고 일반 유리보다 강도가 곱절 강해 일반 유리와 크리스털의 장점만을 섞은 것』이라며 『생산 기법은 무라노에서 직접 배워왔다』고 말했다. 조명기구는 제품을 보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생산은 않지만 외국 유명 호텔에서 주문할 때는 특별히 만들어 준다고 한다.영국의 듀란트 호텔이나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호텔,사우디아라비아의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샹들리에는 모두 이회사 제품이다.근로자는 모두 90명으로 지난해 1천만달러어치의 매출을 올렸다.최근에는 색채와 디자인을 다양하게 접합시키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정부 도움 안바래 이탈리아 최대의 조명기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아르테미데사의 조반나 솔리나스 대외담당역은 『이탈리아 조명기구가 무라노 유리의 덕을 보는 것은 사실이다.조명기구에 쓰이는 유리는 무라노 것이 90% 이상이다』며 『그러나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데는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개발,그리고 매년 밀라노에서 열리는 피에라(전시회)의 역할도 컸다』고 말했다.이 회사의 디자이너는 10명 안팎이다. 무라노에서 5대째 유리를 만드는 분뇨 올란디노씨는 『정부가 도움을 준 적은 한번도 없고 오히려 세금만 30% 이상 거둬갔다.지금도 마찬가지이다.업체 스스로가 경쟁력을 키우고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이 오래전부터 몸에 배었다.8백년 이상을 견뎌온 것도 이 때문이다』고 전했다.
  • 모자/새로운 멋 연출/패션 소품 정착

    ◎의상·얼굴형 맞춰 20대서 40대까지 고르게 분포/외출할땐 양산 대용… 소재도 밀짚·면사 등 다양 모자가 본격적인 패션상품으로 자리잡았다. 2∼3년 전만해도 패션쇼의 모델이나 일부 「튀는」멋쟁이들이 주로 쓰고 다니는 것으로 여겨졌던 모자가 이제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는 생활소품으로 정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모자는 방한용등을 제외하곤 아무리 햇볕이 따갑고 날씨가 무더워도 휴양지가 아니고서는 모자를 쓰는 것을 어색하게 여기는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그러나 이제는 「서태지」문화권에 드는 10대와 패션시장의 주구매층인 20대를 비롯,30·40대 주부에 이르기까지 고른 소비층을 확보하며 생활 가까이에 다가서 있다. 최근 이같은 모자의 패션소품화 정착은 전반적인 생활의 실용화 추세에 기인한다.이와함께 「나의 멋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거리낄 것이 없다」는 사고를 가진 신세대들이 패션의 주 소비층으로 등장하고 소매없는 옷등 모자를 통해서 완벽한 연출이 되는 의상이 유행하기 때문이라고 패션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모자를 사기위해 명동에 나왔다는 주부 박소영씨(35)는『지난해까지는 외출할때 양산을 들고 다녔으나 올 여름은 모자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간편할 것같다』며 나이에 어울리게 우아한 스타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스타일은 한여름 대표적인 스타일인 밀짚모자를 비롯,면데님 소재를 이용한 벙거지스타일과 야구모자,면사로 짠 손뜨개 니트모자등.밀짚모자형태로 짜여진 모자에는 천연소재로 만든 꽃·리본을 붙이거나 머리 둘레 부분을 시폰 스카프로 덧씌워 여성스런 분위기를 연출한 형태등이 많이 선보인다. 색상도 아이보리 베이지 백색등 기본색 외에 푸른색과 꽃날염 무늬등이 유행색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패션 액세서리로 분류되는 모자는 의상과의 조화및 신체조건,얼굴형 등과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주)세기모자 디자인실 천순임실장은『모자는 코디네이션의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소품으로 생각하고 맞춰써야 가장 큰 효과를 볼 수있다』고 말한다.천씨의 도움말로 올바른 모자 선택법을 알아본다. ▲옷=캐주얼한 복장이면 야구모나 모택동스타일이 좋고 챙이있고 장식이 달린 것은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의상에 맞춘다.모자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옷과 비슷한 색조나 같은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키=키가 큰 사람은 큰챙을,작은 사람은 작은 챙을 선택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얼굴=길고 야윈 얼굴인 경우 모자의 산이 낮고 챙 크기가 적당한것,둥근 얼굴은 풍성한 산에 적당한 챙으로 얼굴을 가려주면 좋다.또 네모난 스타일은 산이 풍성하고 챙이 어느정도 있는 모자가 얼굴의 각을 커버해주며 달걀형은 챙의 폭이 중간정도이고 산이 너무 높지 않은 스타일을 선택하도록 한다.
  • 신세대여성이 좋아하는 10대상품/패션가발·롱베스트·CD꽂이순

    ◎그레이스백화점 조사/컬러선인장·무선호출기도 인기 신세대 여성들은 어떤 종류의 상품을 좋아할까.서울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이 올 상반기동안 신세대 여성들로부터 가장 많은 매출과 호응을 얻은 10대 상품으로 패션가발과 롱베스트·원목CD꽂이·컬러선인장·무선호출기·특수야채 샐러드·패션시계·캐릭터진·포터블CD플레이어등을 선정 발표했다. 이가운데 패션가발은 지난해 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한이래 불과 몇개월 사이에 급부상한 패션용품.아무 부담없이 머리 스타일을 의상과 기분에따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는 특성때문에 8만8천∼10만원에 이르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1천7백만∼2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또 스타일이 파격적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유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롱베스트가 예상과 달리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신세대 여성들의 인기를 모아 캐주얼 전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생산을 했고 그 모든 상품이 품절되는 인기 아이템이 됐다. 야외에 나갈때나 착용하던 모자가 93년 봄부터패션소품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멋내기의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혀 하루평균 1백60만∼2백만원의 인기상품이 됐는가하면 실용성에 패션성이 첨가된 캐릭터 진도 각종 수입브랜드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앞서가는 주방용품업계(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0)

    ◎깔끔한 디자인… 냄비바닥에도 무늬/내구·실용성 “일류”… 세계여성의 「혼수감 1호」/기계공급업체가 제품 직접점검… 품질향상 함께 연구 이탈리아 주방용품은 세계 여성들의 「혼수감 1호」로 꼽힌다.깔끔한 디자인에 20년 이상 사용해도 표면이 닳지 않는 내구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끝처리가 매끄럽고 광택도 변함이 없다.동남아의 저가 공세에도 끄덕없이 견디는 것은 이 업종 뿐이다.이탈리아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중소 규모로 운영되지만 기계화가 상당히 이뤄진 점은 색다르다.게다가 기계를 공급한 업체와 신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밀라노에서 냄비 세트를 생산하는 투토사가 대표적 경우이다.총 근로자가 40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30만개의 냄비를 만들어 50%를 수출한다.매출액은 2백억원 남짓. 지난 86년 알베르토 알베르티 사장이 적자에 시달리던 한 냄비 생산업체를 인수,과감한 변신을 꾀한게 시발점이다.가내 수공업에 의존하던 생산 과정을 자동 설비시스템으로 바꿨고 디자이너 3명을 특별 고용했다. ○수공체제 기계화 기존 근로자들은 전원 끝마무리 작업과 검사 과정에 투입,품질을 높이는데 힘썼다.불과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생산성은 3배 이상 높아졌다.주문이 늘자 수익을 재투자,다시 설비를 확장했다. 그러나 기계화를 서두르면서도 생산의 「유연성」도 함께 고려했다.같은 모양의 냄비만 찍어내는 기계대신 부품을 바꾸거나 냄비를 누르는 압력·강도 등을 달리해 여러가지 상품을 만들수 있는 기계를 주문했다.그 결과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3∼4가지의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유행의 변화에 따라 크기와 무늬를 달리하기 위해서이다.때문에 보통 2∼3년간 같은 제품을 만들지만 투토사는 1년에 무려 4∼5가지의 새상품을 선보인다.올해에도 냄비의 바닥 두께가 10㎜인 알루미늄 냄비를 개발했다. ○조리시간 반으로 바닥이 두꺼울수록 열이 많이 전해지지만 조리시간이 더디고 무거운 게 흠이라 1∼3㎜로 바닥을 만든는게 보통이다.그러나 투토사는 특수 알루미늄을 냄비 바닥에 접합,열의 흡수율을 높이면서 무게도 가볍게하는 기술을 고안했다.당연히 조리하는 시간도 절반 이상 줄였다. 냄비의 겉 부분말고도 바닥·내부·손잡이 등에도 문양을 넣었다.알베르토 사장은 『주방용품은 여성이 쓰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뛰어나야 한다.그다음에 오래 사용하고 조리하기에 편리한 것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토사의 기술 개발에는 주방기계를 생산,공급해주는 피쳅사도 한 몫 한다.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바레제에 자리잡은 이 회사는 1930년에 설립된 비교적 큰 회사이다.총 근로자가 3백명을 넘으며 디자이너만 25명이 있다.프레스·절삭기계 등 주방용품 및 철강 관련기계를 생산한다.연간 매출액은 4천만달러 정도이다. 이 회사는 1백% 주문 생산체제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준다.절삭 기계의 경우,철강을 1m에서 20m까지의 단위로 자를 수 있는 기계를 만든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회사는 자사 기계로 만든 제품의 문제점을 직접 점검한다는데 큰 특징이 있다. ○신제품 개발 지도 예컨대 투토사가 냄비 만드는 기계를 주문했다면 기계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일일이 생산된 냄비의 품질을 확인한다.기계의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이 기계 그 자체가 아닌 기계로 만든 제품인 것이다. 제품에 하자가 생기기전 기계에 이상이 있는지,기계를 올바르게 다뤘는지를 챙기는 것도 피쳅의 일이다.물론 기계를 공급하기 앞서 먼저 철저한 시험 과정을 거쳐 피쳅의 공장에는 주방용품이 수북히 쌓여있다. 점검 작업도 우리처럼 최하위 기술직 근로자가 맡는게 아니라 최고 경영층이 직접 나선다.피쳅의 레나토 줄리아노 부회장은 고객의 공장을 찾아다니는 게 일이다.단순히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기계의 효율성,장기 수요,고객의 만족도 등을 경영 차원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기계의 올바른 사용법도 가르쳐 주고 신제품의 방향,필요한 기계의 개발도 함께 몰두한다.줄리아노 부회장이 투토사를 찾으면 그 곳 직원들은 그를 대기업의 부회장이 아닌 「기술 고문자」로 격의없이 대한다. 줄리아노 부회장은 『기계를 쓰는 것은 운전을 하는 것과 같다.운전자가 거칠게 차를 몰면 자동차 수명은 짧아지고 유지비도훨씬 많이 든다.올바른 운전 습관은 운전자보다 차를 만든 사람이 더 잘 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주방기계를 만드는 업체는 2백여개 정도,주방용품 전문업체는 1천개가 넘는다.대부분 기계화를 서두르지만 대규모 설비 시스템보다 소규모의 기계화를 바란다.「양」보다 「질」을 우선,제품의 기능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계를 찾기 때문이다. 투토사는 최근 무인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중이다.이를 위해 피쳅사를 포함해 관련 기계업체와 공동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기계를 대량으로 생산,불특정 다수의 기업을 상대로 파는 우리와 큰 차이가 있다.기계의 성능과 그 기계로 만든 제품의 질을 확인하는 연결고리가 없다. 이탈리아 공작기계 협회장이기도 한 암브로저 콜롬보 피쳅 회장은 『기계를 공급하는 업체와 쓰는 업체는 공생관계에 있다.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기계업체와 상의하고 더 좋은 기계를 만들기 위해선 기계를 쓰는 업체와 제품의 특징,새로운 기계의 개발 등을 함께 연구한다』고 전했다.
  • 자동차·컴퓨터·카메라 디자인으로 승부건다(현장 세계경제)

    ◎미 우수디자인 통해 본 최근 흐름/편의성·세련미에 초점 맞춰 제작/간단명료하게 제품의 특성 부각/평판 모니터/두께 4분의1로 줄여 공간 활용/메시지 패드/포켓형 메모수첩에 PC기능 집약/캡티바카메라/인화된 사진 내부저장토록 설계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첨단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품의 특성을 한눈에 알아보게끔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이것 또한 무시못할 항목이다. 특히 대규모 병원에서 정밀의료기기를 다루는 의사처럼 복잡한 설명서를 일일이 읽을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서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간단명료한 디자인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선정한 산업디자인 우수상품들은 형식미와 실용성이 어우러진 최근 첨단 디자인계의 현황을 잘 보여주었다.이번에 선정된 컴퓨터,CD롬,와이어리스 스테레오등은 한결같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제품화에 성공했다.또 이들은디자인이 신소재 개발과 신가공기술의 채택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디자이너철학 또한 담고 있다는것. 조잡한 외형 때문에 두꺼비만큼 흉물스럽다는 혹평을 받고도 우수상품에 선정된 러버메이드사의 소형 플라스틱 옥외창고(SHED)와 블랙&데커사의 「파워샷 스테플러」는 좋은 예이다.쉐드는 외형보다는 폴리프로필렌 패널이라는 소재로 사용자 편의와 부식 및 마모가 잘 되지않는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했고 스테플러는 사용자 편의를 추구하면서도 다이캐스팅 기법으로 부품 숫자를 줄이는 디자인에 주안점을 둬 제작의 용이성을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주간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이같은 디자인의 흐름을 「소비성제품의 강세를 반영한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5년동안 미국 산업디자인업계를 선도해온 컴퓨터와 의료기기에 비해 자동차,카메라,음향기기등 소비성제품의 디자인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미학적이면서도 동시에 철저하게 시장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17만9천대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는 크라이슬러사의 보물단지 「닷지네온」이 좋은 예.이 차는 자사의 이미지에 맞게 전조등을 다소 보수적인 느낌을 주는 직사각형에서 타원형으로 변형,승부수로 내 세웠다.이로써 소형 세단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위를 확보 할 수있었다. 한편 메시지를 구체화한 건축물 디자인도 선정됐다.93년 개관한 워싱턴의 「홀로코스트(대학살)기념관」은 나치만행을 명쾌히 전달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감상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디자이너 랠프 애플바움씨가 변호사처럼 사진·기록영화·주석등 역사적 증거물들을 단계적으로 배치,대학살의 증거를 명백히 인식시키는 디자인 전략을 세운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인스턴트 카메라업계를 석권한 폴라로이드사의 「캡티바」는 혁신적 기술이 제품화 됐다.92년 유럽에 이어 지난해 미국시장에 소개된 캡티바는 인화된 사진의 내부 저장방식을 채택,사용자 편의를 추구했다.물론 자동초점방식과 소형화는 당연히 채택됐다. 속도와 메모리의 제품차별화가 한계에 달한 컴퓨터업계의 작품은 단순히 색상변경차원이 아니라 고기능 포켓사이즈 컴퓨터개발과 함께 모니터의 두께 축소,곡면처리,그리고 코더를 제거하는 것등으로 승부를 겨뤘다. 특히 포켓사이즈 전자메모수첩인 「뉴턴 메시지패드100」은 PC기능과 메모수첩을 접목했고 지바디자인과 휴렛패커드가 공동제작한 「평판모니터」는 무게와 두께를 기존의 4분의1로 줄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특히 이 제품은 차지 면적이 0.5평방피트에 불과,공간이용도도 높였다. 「데스크 조각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모토롤라사의 「시리즈900」컴퓨터는 나사불량 및 부품조립상의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불만을 해소한 미니컴퓨터이다.디스크와 테이프 드라이브는 마치 CD플레이어 처럼 컴퓨터 본체 새시에 내장된 플라스틱 트레이에 넣으면 된다.각각의 모듈을 연결시키는 코더와 케이블은 없다.필요한 경우에 모듈을 층층이 쌓기만 하면 모듈 아래위의 접속구로 통해 전기적 연결은 자동으로 완료된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총7백14점으로 93년(6백75)보다 양적증가를 보이고 디자인 중시 경향을 나타냈다.그러나 「실용성」과 「심미성」간의 디자인업계의 뿌리깊은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 세계적명문 디자인학교(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8)

    ◎패션쇼용 아닌 실용디자인 교육/현장실습 위주… 예술가 보다 일꾼을 양성/전문학교 모두 20여개… 패션·가구 디자이너 연2만명 배출 『스타일을 정하는 게 디자인의 전부는 아닙니다.제품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디자인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세계적 패션 디자인 학교인 밀라노 「말랑고니」의 교장 루이사 빌라니씨는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생각이 달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소비자가 바라는 것을 기업에 전달,상품화하는 게 디자이너의 「임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현상,문화 및 예술의 흐름,역사 등에 늘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일반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전위적인 디자인은 진정한 의미의 「디자인」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말랑고니는 3년과정의 디자인 전문학교이다.지난 36년 양복점을 운영하던 말랑고니씨가 우수한 재단사를 기르기 위해 설립한 뒤 50년부터 디자인 과정을 포함시켰다.이 학교는 처음부터 시장을 겨냥,실습 위주로 가르친다.실습 대 이론의 비율은 7대3 정도이다. 그나마 디자인 관련 기법을빼고는 예술사,복장사,문화사,서양사 등 역사 과정이 이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디자인을 하려면 반드시 배워야 할 기본 과목이라는 것이다.총 학생수는 1천여명이고 교사는 80여명이다.교사의 절반은 기업체나 유명 디자인 회사에서 직접 일하는 전문가들이다. ○학생작품이 상품 패션 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일주일에 세번씩 학생들을 가르치는 알베르토씨는 『현실 감각이 중요하다.학교라는 테두리에 갇혀서는 배우는 효과가 없다.일선에서 일하는 전문가들과 기업,소비자와 끊임없는 교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수업하는 모습을 보면 이같은 목표가 더욱 확실하다. 교사는 주제를 준다.학생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도면 위에 옮긴다.디자인이 끝나면 교사와 개별적인 대화를 갖는다.점수를 매기거나 평가하는 대신 유행의 흐름에 맞는지,실용성이 있는지 등을 서로 얘기한다.단순히 기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성을 가르친다. 3년째 접어들면 「마르조토」「미소니」「닐센」 등 세계적 디자인 회사에서 현장 경험을 쌓는다.루이사 교장은 『기업은 이론가를 원하지 않는다.직업 학교는 「일꾼」을 배출하는 곳이다.업계의 흐름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 교육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개인 양장점을 운영하다 이 학교에 입학한 35세의 루제로 데보리니씨는 『학교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이 곳 학생들의 작품은 그대로 상품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1년 과정에 다니는 한국인 이영숙양은 『교사 1명이 7∼8명의 학생을 담당한다.색채학,마케팅,사회여성학 등 디자인과 관련된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야 한다.한국에서 배우던 것과는 전혀 딴 판』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 이같은 사립 디자인 전문 학교는 20여개가 있다.정부가 운영하는 디자인 학교는 5개로 그래픽,패션,세라믹,가구 등 업종별로 특화돼 있다.고등학교를 마쳐야만 입학할 수 있으며 1,2,4년제 3가지 과정이 있다.일반 직업학교의 디자인 과정을 포함하면 매년 2만명의 디자이너가 배출된다.우리나라의 경우 한해 배출하는 섬유관련 전공자는 모두 6천명 안팎이며 이 중 디자인 과정만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은 10분의1도 안되는 실정이다.당연히 디자인부문이 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탈리아에는 디자인 전문 고등학교도 있다.주립이나 시립이 보통이며 패션,가구 업종을 중심으로 재단,자봉,염색,조각 등 전공이 구체적으로 나누어져 있다.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해 주기 위한 것이다. ○전문고등학교도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리소네의 「입시아」는 가구 디자인 고등학교이다.3년,5년 등 2개과정이 있으며 4년째부터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배운다.그러나 절대 스타일에 치중하지는 않는다. 메로니 교장의 얘기다.『가구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나무의 특성부터 알아야 한다.나무마다의 탄성,강도,균열 등을 알아야 하중에도 견디고 휘어지지 않는 가구를 디자인할 수 있다.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염색 과정도 알아야 하고 나무의 색깔도 연구해야 한다』말랑고니처럼 업체에서 직접 일하기도 하고 교사들도 가구 회사의 디자이너,장인들로 구성돼 있다.1천명의 학생에 교사가 1백10명으로 학생 9명에 교사 1명꼴이다. 올해 19살인베로니카 아로시오양은 『무대 장치 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다.가구업과는 다르지만 나무를 다루는 건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단순히 가구의 형태를 그리는 수업만 받았다면 전혀 생각지 못할 꿈이다. 지난 85년 피렌체시와 이탈리아 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세운 패션 디자인 전문학교인 「폴리모다」도 다양성과 실습 이론을 철저히 지킨다.밀라노에 빼앗긴 「패션의 본고장」이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설립됐다.특히 미국의 패션 디자인 학교 「FIT」와 교환 수업을 할 만큼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세계적 디자이너 베르사체 밑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 한기욱씨(35)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들은 개성이 강하다.자기만의 색깔을 고집한다.그러나 늘 소비자의 욕구가 밑바탕에 깔려있다.한국에서처럼 디자이너와 소비자,기업이 별개로 움직이는 법은 없다.소비자가 구경만 하는 모델은 절대 디자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 “국보급 고미술품”/신윤복화첩 되찾아왔다

    ◎동호인 모임 인우회,새달 3∼14일 덕원미술관서 전시/고려청자·「백자조문각병」 등 총 122점/문갑·책장 등 조선조 생활품도 선보여 세계 각급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점차 한국 미술품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등 해외에 유출됐던 우리의 귀중한 고 미술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자리가 동호인들의 노력으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인사동에서 고 미술품 수집을 통해 결성된 40대후반의 고 미술품 동호인모임 인우회(회장 진이근)가 오는 6월3일부터 14일까지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여는 「고미술정품전」이 그것으로 서화 57점,도자기 38점,민속공예품 27점이 선보인다. 전시품들은 인우회 회원들이 해외에서 수집한 귀환문화재가 대부분으로 혜원 신윤복(1768∼?)이 술을 마시고 그린 「취화첩」과 속화첩등 조선시대 회화와 고려청자·백자청화등 자기,그리고 문갑 책장등 조선시대 생활품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미술품은 신윤복의 취화첩 6폭과 속화첩 10폭. 신윤복은 18세기 조선화단에독특한 화풍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연기를 써넣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번 전시에 나온 취화첩은 그림마다 시를 써놓고 곁에다 「술에취해 썼다」(취서)고 밝히고 있으며 작품에 「무진맹추」로 기록해 혜원이 54세때 그린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이와함께 속화첩 10폭도 현존하는 그의 풍속화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혜원풍속도」(간송미술관 소장)보다 먼저 것으로 추정돼 주목된다. 이 속화첩가운데는 혜원풍속도와 비슷한 화풍의 것도 4폭이나 들어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그보다 먼저 그린 혜원의 초기작이다. 이 속화첩에는 교미중인 개를 보고 있는 야릇한 모습의 부인과 처녀를 그린 것과 등을 든 소년을 앞세우고 세남녀가 밤 길을 가는 모습,기방에서 남녀가 얼싸안고 정담을 나누는 모습등 에로틱한 분위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도자기는 고려시대 청자와 함께 18∼19세기의 백자청화가 주류를 이루어 청화의 원속에 점을 찍듯 그린 새와 각진 병 어깨 양쪽에 두마리의 다람쥐가 납작 엎드린 모습을 한 「백자청화원권조문각병」과 주둥이가 밖으로 휘어지면서 띠를 둘렀고 몸통에 원을 그려 그안에 매화를 간결히 처리해 여백의 공간과 원속의 매화가 아름답게 조화를 보이는 「백자청화매화문지통」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와함께 이층 책장과 주칠용문 3층장등도 실용성과 평민적인 개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목공예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 “실용성과 품격 함께”/「준보석류 액세서리」 인기

    ◎18K 금·큐빅·양식진주·자연석 주로 활용/개성있는 멋 즐기는 신세대여성들에 각광 생활을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이끌어 가는 신세대 여성들의 의식구조에따라 보석에대한 인식도 자기과시나 재산가치에서 단순히 멋내기를 위한 수단으로 점차 그 개념이 바뀌어 가는 추세이다.이에따라 진짜 다이아몬드나 루비같은 값비싼 보석류 보다는 14K와 18K의 금에 큐빅과 양식진주를 비롯,자연석을 이용해 만든 장신구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대중화 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제품은 특히 진짜 보석과 달리 가격이 저렴한 동시에 대량 생산되는 값싼 이미테이션 제품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날로 그 수요가 느는 추세이다. 올 여름에는 특히 80년대 중반이후 퇴조했던 백금제품이 금제품을 앞지르는 분위기 속에서 전체적으로 백금 하나만을 사용하기 보다는 금과 은에 백금의 콤비로 색상의 변화를 주거나 은제품에 부분적으로 금부 혹은 금박을 사용,색상의 대비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가격을 내리게 한 장식품들이 눈에띄게 늘어나 20·30대 멋쟁이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모으게 한다. 이달 초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에 금속공예 작품의 전시와 교육을 겸한 전문점 「주얼리 하우스」를 개관한 공예전문가 김경아씨(37)는 『현대는 실용성과 함께 개성을 중시,금 몇돈 등보석의 가격을 따지기 보다는 디자인,즉 옷차림과의 어울림을 먼저 생각하고 혹시 잃어버려도 부담을 갖지 않기위해 준보석류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금속공예 작가들이그동안 순수 예술작품으로만 해오던데서 벗어나 작은 공방등을 마련하고 자신들의 작품을 상업화 하는 추세가 늘면서 젊은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각종 액세서리들을 본격 생산하게 된후에 그런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볼 수 있다. 『솜씨가 있는 일부 젊은 여성들중에서는 아예 한두달쯤 금속공예 강좌를 받고 직접 자신이 원하는 장식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요즘에는 왁스작업 등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웬만한 작품은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설령 잘 못만들었다 해도 스스로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있어 나만의 멋내기 작품으로 자신있게 착용한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이들은 대개 작품을 만들때 보석상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각종 이름없는 돌들을 사용,남들이 갖지 못하는 독특한 작품들을 만들어 낸다.이런 종류의 장식품들은 매장에서 싸게는 2만∼3만원에서 비싸도 10만원 이하로 판매돼 그동안의 보석류 가격에 비하면 전혀 부담이 없다.
  • 패션업체:2(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2)

    ◎중기끼리 하청생산… 철저히 공생/완제품 납품계약… 이익 절반 배분/“전문화가 능률적”… 영역 침범안해/부채 거의 “제로”… 무리한 사업확장 생각지도 않아 이탈리아 북동부의 교통중심지 베로나시에서 동남쪽으로 20㎞떨어진 론코시 스티졸리사.지난 45년 전쟁의 폐허속에서 여성 속옷 메이커로 출발,반세기동안 세계시장에 여성 정장을 팔아온 이지역 경제의 중심체이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이 하나도 없다.소재로 쓰이는 원단을 직접 짜고 샘플을 만드는 공정은 있다.그러나 막상 소비자가 사서 쓰는 완제품을 만드는 시설은 갖추지 않았다.그럼에도 지난해 자기상표로 1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50억원은 미국·영국·일본 등지에 수출했다.완제품은 전량 하청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수료를 받고 판매만 대행하는 무역업체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스티졸리사는 70년대말까지 완제품을 직접 만들었다.80년대들어 한국·대만·중국 등 후발개도국들의 저가공세가 거세지고 국내 임금이 급격히 높아지자 생산을 생산전문업체에 맡겨전문화를 모색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대량생산을 위해 일부 공정만 하청주는 방식은 아니다.스티졸리사의 브랜드로 납품하지만 하청업체들은 모두 완제품을 만든다.생산 방식이나 기술도 스티졸리사와 똑같다.각 업체마다 만드는 옷이 전부 다르고 자기 상표로 옷을 만드는 곳도 있다.한마디로 스티졸리사의 세포를 다른곳에 이식한 셈이다. 스티졸리사는 이같은 하청업체들의 중심에서 두뇌구실을 한다.그렇다고 하청업체들이 기술이나 자금면에서 종속된 것은 아니다.똑같은 중소업체이면서 별도 법인으로 각기 독립성을 유지한다.이익도 혼자 챙기는 법이 없다.소비자 가격이 생산원가의 2배가 넘지만 유통과정에서 절반은 빠지고 나머지는 하청업체와 반반 나눈다. ○특정계층을 공략 하청업체들은 스티졸리사를 중심으로 반경 20㎞주변에 모두 자리잡고 있다.「마리 셀라」,「콜코라도」등 20여개 업체가 10여가지 제품을 만든다.언제든지 스티졸리사처럼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스티졸리사를 정점으로 생산과 판매를이원화했다. 인구 5천명인 론코시 주민의 3분의1이상은 스티졸리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체에서 일한다.스티졸리사는 패션의 흐름을 파악,소비자가 바라는 옷을 디자인하고 도매상으로부터 주문을 따내는 일을 한다.지난 1월에도 밀라노 전시회에 참여,2백50가지가 넘는 샘플에 대해 주문을 받았다. 아우렐리오 스티졸리(65)사장의 장남인 알베르토씨는 『하청을 통해 생산을 특화하면 일의 능률을 30%이상 높일수 있다』며 『계절적으로 유휴노동력이 많은 의류업체에 하청을 통한 생산의 전문화는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단일 품목으로 매년 1백억원 정도의 수출을 올리면서 근로자가 80명이 채 안되는 것은 생산의 전문화 때문이다. 스티졸리사가 택한 또 하나의 전략은 니치마켓(틈새시장),다시말해 다른 업체가 관심을 두지않는 특정 계층과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이에따라 30∼40대 여성만을 겨냥,재킷·코트·투피스에 전력을 다했다.그결과 옷의 가지수는 줄었으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또 유행에 민감한 것보다 클래식하면서활동성이 강하고 편안한 제품을 만든 것도 주효했다.대기업을 쫓지않고 고객 스스로가 찾도록 하는 자기만의 시장을 구축,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베로나시에 자리잡은 로마르사도 40여개의 하청업체를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군림하지는 않는다.중세의 길드같은 조직으로 판매망을 일원화해 상호간의 과당경쟁을 없앴다.대부분 자기상표를 갖고 있으면서도 공생관계는 철저히 지킨다.하청업체의 근로자수는 평균 10여명 안팎이다. ○근로자 10명 안팎 토스카나주의 피렌체시 남쪽 토리첼라지역에서 비즈니스 여성을 위한 정장을 생산하는 폴베레사.지난 80년 사장인 파비오 카시씨와 친구인 로베르토 키아베씨가 공동 설립했다.70년대 독자적인 생산체제를 갖고있다가 하청구조로 전환했다.근로자는 20명이고 디자인은 키아베씨가 직접 한다. 이 회사는 생산 전문화를 위해 설립초기부터 하청업체를 키우다시피 했다.자기만의 생산기술을 알려주고 자금이 부족하면 대주기도 했다.그러나 경영에 간섭하거나 납품대금을 늦춘적은 한번도 없다.가능한한 현금이나 수표로 결제했고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10년간 거래처를 바꾸지 않았다.대신 주문한 디자인이나 샘플에 맞추지 못하면 절대 납품을 받지않았다. 설립 15년만에 피렌체 지방에서 손꼽히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역시 틈새시장전략을 구사,20∼30대 활동 여성들을 위한 실용성과 패션을 겸비한 옷을 만들었다. 파비오씨는 『생산공정을 갖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뒤 전시회에 참가,주문을 받고 하청주는 데에도 손이 달린다.생산체제를 갖추거나 사업규모를 늘리는 것은 제품의 질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도움 안바라 하청구조를 택한 회사들의 또한가지 공통된 특징은 부채비율이 「0」에 가깝다는 것이다.일찍이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 전문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적정규모를 넘는 사업확대는 있을수 없다.힘들다 싶으면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게 철칙이다.따라서 자금이 쪼달리지 않고 웬만한 불황도 거뜬히 넘긴다. 경기가 좋을때 앞뒤 가릴것 없이 사업을 늘리다 경기가 조금만 나빠져도 맥없이 무너지는 우리 중소업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물론 산업구조적인 문제,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인력구조등 종소업체가 겪는 어려움이 산적했다.구조적인 문제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이다.다른 것은 정부의 도움은 일체 바라지 않고 재투자에 의한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중소 패션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넘나드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게 아니다.중소업체들끼리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는 점,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를 보는 평범한 경제원리를 철저히 지키는게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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