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용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재청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김천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물의 나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1
  • 관료부패론/전수일(화제의 책)

    ◎정부의 질은 공직자의 질이 좌우 관료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부패문제를 실증적 관점에서 다룬 학술서.부패행위는 수치문화·지하문화의 성격을 띠고 있어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더욱이 부패문제는 미확인 비행물체처럼 논자들 마다 보는 시각이 달라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이 책은 이런 점을 감안,관료부패의 속성과 유형을 사회문화적 접근방법에 초점을 맞춰 총체적으로 살핀다. 행정윤리의 기대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 통제에 앞서 공직자 스스로 윤리적 행동규범을 내면화하고 실천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지은이는 『마차를 끄는 것은 말이지 말의 장비가 아니다』라는 영국 정치가 캐닝의 말을 인용해 정부의 질은 그 나라 공직자들의 질에 달려있음을 강조한다.재산등록의무자의 범위,성실신고의 기준 설정,공개원칙,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 등 공직자 윤리법의 문제점도 상세히 살펴 책의 실용성을 높였다.선학사 9천원.
  • 한산모시·명주 등 전통소재 문영희 패션/‘파리의 사수’를 누빈다

    ◎천연소재 사용… 동·서양의 멋 절묘한 조화/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 현지언론들 호평 디자이너 문영희씨(49)가 파리 패션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문씨는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97 봄·여름 파리 프레타 포르테(기성복) 컬렉션」에 참가,「리얼리즘」이라는 주제로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파리 컬렉션에 처음 참가한 문씨는 한산모시 명주 등 전통소재에 한복바느질법인 깨끼를 사용했으며 서양적인 선을 채용,동·서양의 조화를 이뤄내 패션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특히 커리어 우먼을 위한 타운웨어를 집중적으로 선보였고 모시제품만 제외하면 모두 기성복으로 출시될 수 있어 단지 「작품」수준보다는 적극적으로 기성복화해 실용성의 비중을 높였다.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유명 컬렉션 출품작들이 관심을 끄는 것은 내년 봄·여름 국내 패션계의 흐름을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한 시즌씩 앞서 작품들이 선보이기 때문에 늦가을에 앞서 짚어보는 내년도 봄·여름 패션경향은 흥미를 더한다. 브랜드 「moon」의 내년 봄·여름 신상품들을 아우르는 주제어는 단순하고 이지적인 아름다움이다.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를,모노톤과 화려함을 최대한 배제한 단순함으로 표현해냈다.있는 그래로의 미학을 극대화한 것이다.색상과 소재의 단조로움은 선과 주름(다트) 등에 변화를 줘 보완했다. 소재는 천연소재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다른 디자이너들이 최근들어 첨단소재를 즐겨 사용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모직과 실크 산퉁,면사로 된 오간디(일종의 노방),포플린,100수 울 등 고급 천연소재만을 사용했다.100수 울의 경우 주로 남성복에 쓰이는 소재로 여성복에 채용되기는 드문 일이다. 색상도 단조롭다.모노톤을 기본 개념으로 잡고 중심색은 남색이다.여기에 갈색,회색,노랑색 등이 따라간다.강렬한 원색 또는 파스텔톤보다는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색조를 유지하고 있다. 변화의 출발은 옷감의 마름질에서부터 시작된다.옷감의 재단,선,좌우 여밈,다트의 방향과 크기·굵기 등의 비대칭을 통해 「언밸런스」를 강조했다.이는 정장과 캐주얼 모두에서 키 포인트로도드라진다. 치마정장의 경우 치마의 길이는 무릎선을 스치도록 해 복고적인 경향이 짙다.상의 역시 히프선까지 내려오도록 했다.블루 색상을 중심으로 회색과 갈색 등 단색으로 변화를 줬다. 바지정장은 바지가 통이 좁고 일자형인 「파이프 팬츠」이다.발목부근에서 양옆 또는 앞뒤로 절개선을 넣어 발부분이 편리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정장 이외에도 캐주얼 상품도 선보인다.이중 원피스가 대표적이다.원피스의 중심 개념은 귀여운 느낌이다.어깨에 끈을 달았거나 선을 일자로 늘어뜨렸다.여기에 다트의 변화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색이다.모노톤을 유지해 깨끗한 느낌을 풍긴다. 전국 백화점의 「moon」매장을 통해 기존과 마찬가지로 디자인과 색상별로 소량만 생산,수요에 맞추는 주문행산 체제로 판매된다. 가격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치마와 바지정장의 경우 50만∼7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또 원피스는 30만∼50만원정도,바지는 20만원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moon」관계자는 밝혔다.
  • LG PDA 멀티X/컴퓨터? 휴대폰!

    ◎5천명이상 전화번호 입력 가능/일반팩스 보내온 문서 수신·저장/영한사전·일정 관리 수첩기능도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멀티미디어기기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Personal Digital Assistant) 「멀티 X」가 요즘 인기상승이다. 지난 8월 출시한 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월 5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현재 2천여대나 주문이 밀려있다.LG전자의 PDA 「멀티X」는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 상품으로 휴대폰과 삐삐,무선팩스,전자수첩,전자계산기,전자사전을 하나로 묶은 본격 멀티미디어제품이다.LG전자가 『순수한 독자기술로 세계 멀티미디어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고까지 자랑하는 제품이다. PDA는 LCD(액정표시화면)스크린에 나타나는 다양한 기능표시판에 손가락이나 특수제작된 플라스틱 펜을 이용,데이터나 명령어를 입력하면 작동하게 돼있다.단축다이얼을 활용하면 차량운전 등 이동 중에도 신속하게 통화접속을 할 수 있다.5천명 이상의 주소와 회사 및 집전화번호,호출기번호를 입력시킬 수 있으며 이들에게 전화걸거나 호출(광역삐삐)할 때 기능버튼을 2∼3번 누르면 쉽게 접속이 된다. PDA에 수신된 삐삐번호는 원터치로 전화번호로 바로 변경돼 통화로 연결된다.또 LCD화면위에 작성한 그림이나 메모를 송출할 수 있고 일반팩스로 보내온 문서를 수신·저장할 수 있는 간이팩스 기능도 있다.1천200개 이상의 생활전화번호가 입력돼있어 병원 등에 긴급히 전화해야 할 때 해당번호를 원터치하면 즉각 휴대폰으로 연결된다.5만단어를 내장한 전자 영한사전,계산기와 게임,일정관리(달력 할일 시계기능) 등 전자수첩 기능까지 있다.휴대폰을 끈 상태에서도 삐삐가 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휴대폰 기준으로 1시간55분 연속통화와 17시간30분의 수신대기가 가능하며 「이어 마이크」를 사용해 휴대폰 통화를 하면서 PDA의 다른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별매품인 키보드리모콘을 차량 운전대 주위에 설치해 자동차 운전 중에도 안전하게 휴대폰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과 관련,데이터입출력 제어회로,PDA의 데이터 인터페이스회로 등 78건의 PDA 핵심기술을 국내외 특허출원했다.LG전자의최용원 통신기기 마켓팀장은 『애플의 뉴톤을 비롯한 기존 PDA가 풀지 못한 기술적인 문제(휴대폰과 무선호출기,간이팩스 기능이 서로 장애를 주지 않고 작동하는 것)를 해결했다』며 『그동안 말만 멀티미디어였지 PDA와 같이 실체화시킨 멀티기기는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의 반응은 좀 다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DA는 LG전자의 기술력을 과시한 상품으로 인정되며 시장성을 갖춘 상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디지털추세에 비춰 첨단성과 실용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LG전자는 기술적 측면에서 따라올 수 없기 때문에 평가절하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 멕시코 테오티와칸:하(세계 문화유산 순례:13)

    ◎「페허의 성도」엔 문명의 수수께끼만…/“「사자의 길」 양면 계단 딸린 고대는 무덤인가 피라미드인가” 해와 달을 섬겼던 사람들이 남긴 유적지 테오티와칸의 대통로 「사자의 길」은 무척 넓었다.「달의 피라미드」를 내려오면 남쪽으로 3.2㎞에 걸쳐 뻗친 이 길과 바로 연결됐다.폭이 좁게는 43m,넓게는 145m나 되는 길 양쪽으로 계단이 딸린 고대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그래서 길을 걷는 느낌 보다는 웅장한 석조궁전 뜰 한가운데 서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혔다.돌을 높게 쌓아 올리고 계단까지 내놓은 고대의 존재는 무엇일까.어떤 이는 무덤으로 여기기도 했다.또 흑요석과 같은 물건들을 거래한 장시로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그러나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고대에 관한 이 두가지 추측 말고도 미니 피라미드였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미니 피라미드가 오히려 더 설득력을 지녀 그럴듯해 보였다.「태양의 피라미드」나 「달의 피라미드」를 축소한 일종의 미니어처로,단위에 작은 신전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견해다.그러고 보면 테오티와칸은 피라미드의 도시인지도 모른다. 「사자의 길」은 「달의 피라미드」꼭대기 제단에 올릴 제물용 인간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했던 길이었다고 한다.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과 함께 테오티와칸에 왔던 선교사 디에고 두란은 제물로 사라질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수㎞씩 줄지어 서있었다고 기록했다.제사장은 이들의 가슴에서 칼로 도려낸 심장을 제단에 바쳤다는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의 달력(월역)개념으로는 1년을 18개월 혹은 20개월로 계산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평균 18일이나 20일마다 한번씩 제사를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만큼 제물의 수요도 많아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을 것이다. 최근의 고고학 발굴자료에 의하면 「사자의 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남쪽으로 3.2㎞ 정도가 더 이어졌고 동서로 뻗은 또 다른 큰 길이 존재했다.그리고 이 도시를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누어 구획한 흔적도 찾아낸 것으로 보고됐다. 이 고대도시의 너무나도 광대한 규모에 그만 기가 질렸다.사라진 문명을 증거하려는 고대인의 외침이 당장이라도 들릴 것 같아 현기증마저 느껴졌다.그러는 사이,「사자의 길」왼쪽으로 640㎡에 달하는 「시우다데이라」(성채)앞에 다가섰다.성채 중앙에는 「깃털달린 뱀의 피라미드」가 우뚝했다.그것은 피라미드라기 보다는 걸작의 조각품이었다. 테오티와칸 사람들은 뱀을 풍요를 상징하는 영물로 보았다.또 뱀은 하늘과 땅속·인간세상을 자유롭게 오가며 신과 인간을 연결해 준다고 생각했다.메소 아메리카 문명권의 대부분 유적지에서 뱀의 모습을 새긴 조각이나 벽화가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인 것이다. 기원(AD)250년쯤 건축된 「깃털달린 뱀의 피라미드」는 현재 아메리카 대륙에 남아있는 피라미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조형물이다.사방 모서리가 많이 허물어지기는 했으나 외부장식이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풍요의 상징으로 외벽을 둘러친 뱀의 형상과 그 사이사이 조각된 조개와 물고기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듯 생동감이 넘쳤다. 테오티와칸은 단지 신들을 위한 도시만은 아니었다.이는 「사자의 길」양쪽 평지에 넓게 분포돼 있는 제사장과 민간인들의 거주지를 보면 확실했다.주거유적들은 이 고대도시가 실용성도 갖추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크고 작은 집터마다 우물·상하수도·증기목욕탕 시설 등 오늘날의 가옥구조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시설 흔적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융성했던 문명은 어느날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렸다.한때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서 위세등등하게 문화적 영향력을 떨쳤던 성도가 하루아침에 폐허로 변해버린 것이다.그 이유의 하나가 외침에 의해 멸망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리고 어떤 전문가들은 사회체제 붕괴에서 멸망의 근거를 찾고 있다.새로운 귀족계급의 등장은 신관계급과의 대립을 가져와 결국은 신정일치체제 몰락을 부추기고 말았다는 것이다.하지만 테오티와칸 문명의 시작과 끝에 대해서는 학설과 주장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 명확한 해석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듯 테오티와칸은 문명의 수수께끼를 깊숙히 간직했다.이 때문에 고대 멕시코의 순수한 문명의 원천이기도 한 테오티와칸은 고고학자들에게는 여전히 도전의 대상이 되고 있다.테오티와칸 문명의 주인공들은 어디서 온 누구였으며,또 어디로 갔을까.그 궁금증을 풀지 못한채 돌아 서야 했다. ◎여행가이드/입장료 1,800원… 유적지 주변 숙박시설 없어 테오티와칸 유적은 하루면 둘러볼 수 있다.유적지 주변에는 별다른 숙박시설이 없어 멕시코시티내에 숙박을 정할 수밖에 없다.유적지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고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내에서 유적지까지는 40여분 정도.입장료는 16페소(한화 1천800원)이며 유적지 내에 있는 박물관 등에 들어갈때는 요금을 따로 내야 한다.박물관 입장료는 10페소(한화 1천200원)내외.유적지 주변 천연동굴을 이용한 음식점에서 멕시코 전통음식으로 색다른 식사를 즐길 수 있다.음식값은 70∼80페소(한화 7천∼8천원)정도면 충분하다.단 물·음료수와 팁은 별도 계산해야 한다.
  • 깔끔하고 따스한 겨울안방/「러그」로 센스있는 “멋내기”

    ◎침실바닥에 1∼2장 깔면 아늑한 느낌/소파·의자에 걸치면 색다른 개성 연출/페르시아풍 등 다채로운 디자인… 값도 싸 인기 겨울철 인테리어는 따뜻한 느낌 내기가 기본이지만 난방효과에만 치중하다 보면 자칫 우중충한 실내가 돼버리기 쉽다. 바람이 쌀쌀한 이맘때 카펫과 매트의 중간크기인 러그를 활용하면 포근하면서도 상쾌함을 잃지않는 센스있는 집안 꾸밈새로 한겨울 날 걱정을 잊을 수 있다. 러그는 저렴한 가격에다 안주인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끔 디자인과 크기가 다채로워 5년안팎의 짧은 기간동안 급속도로 대중화됐다.수입 카펫 및 러그 전문점인 서울 논현동 「페르시안 퀸 카펫」의 이종훈 과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남미 산타페 풍의 모던한 무늬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이렇다할 유행 없이 고전적 페르시아 풍부터 현대적 느낌까지 혼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쓰임새도 다양하다.카펫처럼 차가운 바닥을 가려덮는 깔개 기능은 기본이고 전체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는 멋내기 소품으로 활용도가 크다.자그마한 식탁밑에 넓다란 카펫보다 발만 올려놓을 정도의 러그를 깔면 실용성도 살리면서 아늑한 느낌을 보탤 수 있다.소파나 의자 또는 쿠션의 색깔과 맞춰 러그를 걸쳐놓을 수도 있다.코디네이트 감각으로 통일성있는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방법.그런가 하면 러그를 벽에 걸어봐도 벽걸이나 액자와는 또다른 맛이 난다.흰벽에 산타페 무드의 러그 한장만 걸면 분위기가 한결 세련돼진다.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김성희씨는 『겨울철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난색을 쓰는게 좋다.같은 계열이라도 경쾌한 초록보다는 가라앉은 카키색을 택하거나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악센트를 주라』고 조언한다.재질은 화학섬유로 된 것보다는 자연의 순수한 느낌을 살린 면이나 모혼방 등 천연섬유가 제격이다.먼지와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색상도 오래 지속된다는 것. 가격은 카펫 전문점의 경우 10만원짜리부터 1천만원하는 고가품까지 다채롭게 나와있으며 각 백화점 카펫 매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보다 저렴한 가격을 바라는 실속파들은 남대문 시장 등을 이용해도 좋다.이때는 실의 짜임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자없는 제품을 골라내야 한다.〈손정숙 기자〉
  • “상품값만큼의 거품을 뺐습니다”/「노 브랜드」상품 전문점 급성장

    ◎(주)바른손 「실용선언」 20∼30% 싸게 판매 “인기” 상표를 붙이지 않는 이른바 「노 브랜드」 상품만 취급하는 생활용품 전문점이 급성장하고 있다. 문구류와 팬시제품으로 잘 알려진 (주)바른손의 「실용선언」이 바로 그것.(주)바른손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5월에 시작한 「실용선언」은 1호점인 남영점 개장이후 연대점,방배동 멀티숍 등 서울 5개점과 부산 대구 여주 및 강릉점 등 총 9개점으로 매장이 늘어났다.매출은 매장마다 편차가 있지만 월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성장비결은 한마디로 거품빼기.50여곳의 협력업체로부터 제품을 직접 공급받아 중간 유통단계의 마진을 제거한 데다 제품자체의 공정을 단축하고 상표를 붙이지 않아 상표값을 절약한 것.시중가에 비해 제품별로 20∼30% 싸다고 보면 된다. 회사가 추구하는 실용성도 빼놓을 수 없다.그래서 매장이름도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한자를 고집한다. 매장이 취급하는 품목은 대략 1천여종.의류·침장구·욕실용품·문구 등 없는 게 없다.매장별로는 서울 신촌의 연대점과 부산 남포동의 「하이프랜드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 파리모터쇼 통해 들여다본 세계시장 새조류

    ◎차종 단일화… 파생차종 늘린다/부품 공용 생산비 절감… 백만대이상 생산/소형화·미니밴 선호… 디젤엔진차량 인기 경제개념을 도입한 자동차시대가 열리고 있다.지난 3일 개막된 78회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자동차에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각국 업체는 생산비절감을 위해 비슷한 차종을 한개의 플랫폼(기본차체)으로 묶어 전체 플랫폼수를 줄이고 한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파생차종을 다양화하는 추세다.생산량을 극대화하면서 1백만대 생산 플랫폼이 이미 등장했다. 이는 부품의 공용화도 가능하게 해 절감액은 차 대당 1천300∼2천달러수준에 이른 것이라는게 세계자동차업계의 분석이다.크기도 점차 소형화로 가고 고효율고연비의 실용성도 크게 강조되면서 「미니미니밴」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차종도 생겨났다. 플랫폼공유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도요타·폴크스바겐·포드·GM·피아트.도요타는 지난해 코롤라 플랫폼으로 코롤라와 프리즘 1백2만대를 만들었다.2000년에는 이 플랫폼에서 1백4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골프와 제타 84만대를 생산한 A플랫폼에서 10개의 모델을 만들면서 2000년에는 1백40만대를,A0 플랫폼에서는 폴로 1백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반면 현재 16개 플랫폼을 4개로 줄인다. GM도 2000년에는 16개 플랫폼을 7개로 축소하면서 델타 플랫폼에서는 월드카인 아스트라 1백3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마쓰다와 공유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감마플랫폼에서는 코르사 1백만대를 생산한다.포드는 2000년까지 CW170플랫폼에서 에스코트 1백10만대를 BW153플랫폼에서는 피에스타 1백만대를 만든다. PSA/푸조­시트로엥도 8개 플랫폼을 3개로 축소할 예정이며 르노는 라구나 사프라 에스파스 같은 중대형차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차의 크기도 중형에서 중소형·소형·초소형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경향이다.벤츠의 A클래스와 스마트로 이름 붙여진 미니카,그리고 이번 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아우디 A3모델과 포드의 KA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아우디 A3는 폴크스바겐이 1개 플랫폼으로 10개 모델을 1백40만대를 개발,생산해내겠다는 A플랫폼의형제모델이며 KA는 피에스타베이스의 신소형 모델로 포드가 아시아카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니밴의 경우에 스타일마저 1.5박스에서 1박스로 바뀌고 있다.소형이지만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이다.미니미니밴·콤팩트미니밴·모노볼륨·모노스페이스 등으로 불리며 새로운 차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르노의 메간세닉과 도요타 입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폴크스바겐은 골프를,오펠은 아스트라를 1박스 미니밴으로 개발중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피아트는 브라브를 베이스로 한 멀티플라를 선보이고 푸조­시트로엥은 5인승 초소형 베를링고/파트너를 내놓았다. 각 업체가 디젤엔진차량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도 이번 모터쇼의 큰 특징이 될 전망이다.휘발유엔진만 장착한 정통세단만 출시해서는 실용성을 따지는 개성 있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부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우리나라의 현대·대우·기아·쌍용을 비롯,세계 34개국에서 66개 자동차업체를 포함해 866개 자동차관련회사가 참가했다.〈김병헌 기자〉
  • 클린턴·돌/미 대통령후보 TV토론 중계

    ◎“미국인 위협받는 곳은 어디든 파병”­클린턴/“한국전 일으킨 북한에 왜 혜택주나”­돌 □클린턴 ·「소득세 15% 삭감」 실효성 없어 ·돌­담배산업체 유착관계 심각 ·사담 후세인 위협 현저히 줄어 □돌 ·서민위한 것… 일자리로 더 늘것 ·청소년 마약복용률 2배 증가 ·동맹국 외면… 수천만불만 허비 ▲빌 클린턴 후보(민주당):이번 토론은 인신공격이 아니라 아이디어 대결이 되도록 하자.나는 재임중 작은 정부를 지향했으며 본인 재임중 1천50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수입은 늘었고 범죄율과 복지의존인구는 줄어들었으며 미국은 평화로웠다.우리는 4년전보다 더 잘 살고 있다. ▲보브 돌 후보(공화당):아이디어 대결이 돼야한 다는데 찬성한다.여러분중 수백만명이 전보다 더 많은 걱정과 근심에 싸여있는 걸 안다. ­연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두후보의 견해차를 말해달라. ▲클린턴:나는 작은 정부를 추구해왔다.그런 의미에서 3개월휴가법,총기휴대 조건강화법 등을 만들었는데 돌 의원은 이 법에 반대했었다. ▲돌:가장 큰 차이는나는 사람을 믿는 데 비해 대통령은 정부를 믿는다는 점이다.의료보험 전면개혁안으로 국민위에 군림하려 했고 93년 증세안은 부자들만이 아니라 전국민이 대상이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기 임기 4년동안 국민들의 삶이 나아졌다고 말했다.이에 동의하는지. ▲돌:대통령은 잘살게 됐을 것이다.(폭소)나도 그렇다고 보여지지만 사상 처음으로 올해 파산선고가 1백만건을 돌파했다.사담 후세인도 더 잘 살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일은 더 많이 하는데 세금은 훨씬 더 많이 물고 있다.마약사용자는 급증했다. ­노령자들에 대한 의료보조 개혁안에 대한 입장은. ▲클린턴:돌 후보는 65년 이 법 제정 때부터 반대했으며 지난해에는 2천7백억달러 삭감안을 제의했다. ▲돌:대통령은 거두절미하고 4천5백만달러의 정치광고 공세를 통해 노인들을 겁주고 이들과 나 사이를 이간시키고 있다. ­소득세 15% 일괄삭감안은 지금도 유효한가. ▲돌:이것이 관철되면 사회자,그리고 클린턴 「전임」대통령도 덕을 볼 것이다.이는 2002년까지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제안이다. ▲클린턴:그럴듯하게 들리지만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 5백명의 경제학자들,돌의원의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전 상원의원도 실용성이 없다고 말했다. ▲돌:감세의 주목적은 서민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선거비용과 관련,특정이익 단체로부터 정치기부금을 너무 많이 받는다는 지적이 있다. ▲클린턴:특정 집단과의 연루혐의를 말하자면 돌후보와 담배산업과의 유착관계는 심각하다. ▲돌:나는 30년전 담배 흡연경고문을 적극 지지했다.선거자금 개혁법안의 입법실패에 내가 책임이 있다는 대통령의 비난은 옳지 않다. ­클린턴 대통령이 청소년들의 마약복용 증가에 책임이 있다는 비난에 동의하는가. ▲클린턴:나를 비롯해 모든 미국인이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그러나 미국인 전체의 코카인사용은 4년간 30% 감소했다.나는 마약을 증오한다. ▲돌:재임기간중 청소년 복용률이 갑절로 는 것은 책임회피할 사안이 아니다.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인 때도 마약사용이 갑절로 증가한 기록이 있다. ­외교업적이TV선전용에 불과하다고 돌의원은 비난하는데. ▲클린턴:옳지 않은 말이다.냉전이후 러시아의 핵무기가 크게 줄었고 동구공산권과 나토 통합을 논하고 있으며 미국을 겨냥하는 핵미사일이 전무하게 됐다.아이티 보스니아 북아일랜드 중동문제가 크게 개선됐다. ▲돌:소말리아파병 대실패에서부터 현재 대통령이 업적으로 꼽고 있는 보스니아,중동 등도 근본문제는 전연 해결되지 못했다. ­미군의 해외파병에는 어떤 기준이 적용되어야 하나. ▲클린턴:우리가 해외에 군대를 파병한 이유는 그곳에서 미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기 때문이다.우리는 쿠웨이트를 후세인의 위협에서 구했고 대만해협의 긴장을 해소했으며 북한의 핵위협을 저지했다. ▲돌:유엔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따져 결정해야 한다.북한과 쿠바의 예를 보자.북한은 6개의 핵폭탄을 만들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우방인 한국과 다소 멀어져 있다.한국전에서 5만3천명의 미군이 희생됐다.북한에게 어떤 혜택도 베풀어서는 안된다. ▲클린턴:우리의 해외파병은 아이티,보스니아,쿠웨이트 출병,대만해협 함대파견,그리고 북한의 핵위협을 종식시키고자 노력했을때 등 지금까지 쭉 성공적이었다고 믿고 있다. ­의료보험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은. ▲돌:모든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의사를 갖고 싶어한다.그들은 보브 돌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들의 주치의에게 치료를 받게 될것이다.우리는 케네디­카세바움 법안을 통과시켰다.2천만∼2천5백만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클린턴:돌후보의 얘기는 듣기에는 그럴듯 하지만 매우 잘못된 얘기다.93년,94년 우리는 공화당과 합동 법안을 만들기 위해 의료보험법안을 제출조차 안했다.그들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무엇이든 「큰 정부」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규정지으며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본인이 서명한 케네디­카세바움 법안은 2천5백만명에게 그들이 직장을 바꿀때 혹은 그들 가족중 누군가 아플때에도 그들의 의료보험 자격을 그대로 유지시키게 할 것이다.본인은 많은 노인들을 강제적으로 보호받게 해 그들의 주머니에서 보다 많은 돈을 빼앗아가는 돌 후보의메디케어 계획을 비토했다. ­지난달 이라크 위기를 다룬 방법 및 그 결과에 만족하는가. ▲클린턴:우리는 상황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는다.전략적으로 적절한 조치들은 이웃을 위협하는 사담 후세인의 능력을 약화시켰다.그것은 비행금지구역 확대에 의해 가능했다.우리는 비록 우리 동맹국 모두가 지지하지는 않는다해도 무엇인가 행동을 취해야 했다.나는 지금쯤 대부분의 동맹국들이 우리가 행했던 일들을 적절한 것으로 믿으리라 생각한다. ▲돌:대통령 자신의 부하인 CIA국장은 후세인이 전보다 강해졌다고 말하고 있다.나는 이라크 북부에 문제가 있는데 왜 남부의 비행금지구역을 확장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우리는 44기의 크루즈미사일을 쐈다.그것들은 한발에 1∼2백만달러 하는 것인데 겨우 사나흘이면 수리될 레이더를 맞추는데 사용됐다.동맹국들의 협조도 얻지 못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돌 후보를 과거의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를 후퇴시키리라 생각하는가. ▲클린턴:나는 돌 후보가 샌디에이고에서 행한 그의 훌륭한 연설에서 과거에의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얘기를 한것을 소개한 것이다.나는 매우 미래지향적이다.나는 이번 선거가 미래로의 추진력을 가하게 될것으로 생각한다.미국의 최고의 날은 아직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바로 그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 ­돌 후보는 여전히 교육부가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돌:나는 어떤 극단주의자는 아니다.그것은 우리는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절약할 수 있고 그 돈을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비용에 사용하자는 것이다.나는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자신의 아이들을 사립학교나 보다 시설이 잘된 학교에 보내는 것을 비난하지 않는다.다만 모두가 그같은 선택을 할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저소득층을 위한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 자신이 진보주의자가 아니라면 정치철학을 설명해달라. ▲클린턴:나는 정치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극대화할 도구를 제공하고 기회 및 책임의 가치를 강화시키고 공동체 의식을 갖게해 함께 일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나는 차별을 반대하고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중화의 부흥과 세계미래·자본주의의 미래(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안내를 월 2회씩 싣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중화의 부흥과 세계미래/하신/21세기 중국의 미래와 대서방관계 중국의 국제전략문제 전문가이며 경제학자,중국정치협상회의 위원인 하신이 중국인의 시각에서 중국의 외교정책과 국내정치 상황,21세기 중국의 미래를 전망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하신이 사회과학연구원,정치협상회의 위원 등 전문가의 입장에서 정부에 제출한 정책보고서,인민일보 등 신문에 게재한 글,앨빈 토플러·미야자와 전일본수상 등 저명인사들과 대담한 내용 등으로 구성돼있다. 저자는 사회주의권 몰락원인과 과정을 예리한 필치로 파헤치고 있으며 그 의미를 중량감있게 해석하고 있다.또한 미국의 대중국 견제정책 및 서방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화평연변(평화적 수단을 통해 정치체제를 서구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정책에 대한 경계의 내용을 담는 등 중국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있는 학자들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저자는 국내정치와 관련,등소평 사후 권위의 공백에 대한 문제점과 그에 대한 우려,연안과 내륙간의 경제적 격차,중국 남북간의 입장차이 등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중국의 정책기조인 신보수주의를 대표하는 민족주의자인 그는 최근 중국에서 발호하고 있는 민족주의,애국주의 물결의 강도를 진단하고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캐내고 있다.원제는 『중국부흥 여 세계미래』로 사천인민출판사 간행.상·하 두권으로 총 787쪽,38.80위안.〈북경=이석우 특파원〉 ◎자본주의의 미래/레스터 더로/세계 대변화 물결속 자본주의 운명 미국 MIT대 경제학 교수이자 유명한 「제로섬 사회」의 저자인 레스터 더로 박사가 지난 1년동안 예일대 특별강좌에서 행한 강의를 바탕으로 지은 저서.경제체제와 사회를 엮는 틀이자 특정 가치관들의 묶음인 자본주의가 세계의 대변화와 함께 어떤 운명에 놓여있는가를 쉬운 말로 박진감있게 논한다.물리적 자본보다 두뇌 자본을 중요시하게 만든 기술의 발전,선진국들의 급속한 노령화,시장 경제의 전지구화,권위의 탈집중 현상,그리고 적으로서의 공산주의의 상실이 대변혁의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자본주의 자체는 변화,미래에 대한 지침이나 처방을 자동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예를 들어 지난 40여년 동안 미국의 슈퍼하이웨이나 우주계획 같은 공적 투자는 대부분 국가안보에서 촉발되었다.그러나 국가 경쟁이 없어지자 사회전체의 이데올로기는*경쟁할 대상이 없어진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점점 보수화하고 변화에 저항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방 선진자본주의 사회는 단기적인 개인주의를 보완할 장기적 안목의 사회공동체 주의가 요청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여기에서 교육,사회간접자본,환경보호 같은 덕목을 생각할 힘이 나온다는 것이다.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독자의 사고를 자극시킨다는 평이다. 원제는 『The Future of Capitalism』으로 윌리엄 모로사 출판,385쪽,25달러〈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세계의 지리/로저 브뤼네등/인간 및 사회와의 관계로 본 「지구촌」 프랑스가 지난 84년부터 시작해 13년만에 완성된 세계지리서.모두 10권으로 이뤄진 이 서적은 세계지리 탐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20세기 최후의 완성된 지리서로 꼽힌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리학자 로저 브뤼네가 지휘해서 편찬한 이 서적은 완성되자마자 지난 4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지리 축제에 선보였으며 5대양 6대주의 모든 것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담고 있는 대작이다. 우주전문가들까지 제작에 참여했으며 세계지리를 자연의 관점에서만 보지 않고 인간및 사회와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다른 지리서들이 기업들을 고려해 개발의 실용성등을 다루는데 비해 상업적인 성격이 배제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인간이 지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구를 완전 해부했으며 제작진들은 실제로 지구 구석구석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제5권에는 중국·한국 등이 수록돼 있으며 동유럽을 10권의 마지막에 담고 있다.한때 재정난으로 출판사를 두번이나 바꿨다. 원제는 Geographie universelle이며 1권부터 4권까지는 출판사 Hachette와 Reclus 공동으로,나머지는 Belin과 Reclus 출판사가 펴냈다.각권 480쪽으로 각 485프랑(약 7만3천원)이며 전집은 4천850프랑(73만원).〈파리=박정현 특파원〉
  • ‘독서 길라잡이’ 문학개론서 3권/문예출판사·민음사·문지서 출간

    ◎문학이란 무엇인가­시·소설 등 삶의 언어를 이용한 예술/문학주제학이란 무엇인가­국내 처음 소개되는 문학주제학 이론/문예사조의 새로운 이해­우리시각으로 분석한 문예사조 흐름 한편의 시나 소설을 읽기 위해 문학이론이나 비평에 대한 지식까지 굳이 갖춰야 할까.일부 평론가들은 문학비평 혹은 이론은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뿐이라고 주장한다.문학작품에 대한 자발적이고 순수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나 인간과 관련된 모든 일이 그러하듯 우리는 문학작품을 읽을 때도 가치판단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작품에 대해 보이는 아주 단순한 반응조차도 사실은 이미 어떤 이론적 입장을 전제로 하기 일쑤다.문학작품을 읽는 일이 이렇듯 묵시적 비평행위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구체적인 작품읽기에 앞서 문학에 대한 이론적 소양을 갖출 필요성은 한층 높아진다.최근 출간된 「문학이란 무엇인가」(김욱동 지음,문예출판사),「문학주제학이란 무엇인가」(이재선 엮음,민음사),「문예사조의 새로운 이해」(오생근 등 엮음,문화과지성사)는 일반독자들이 좀더 밝은 눈으로 문학작품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학개론서로 관심을 끈다. 「문학이란…」은 문학의 개념과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한 문학입문서.문학의 정의와 역할,시·소설·희곡·문학비평·문학사조의 개념 등 7개 주제를 실제비평 보다는 문학원론이나 이론에 비중을 둬 다뤘다.『문학은 삶과 밀접한 언어를 최대한 이용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하는 지은이는 우선 문학이 추구하는 예술적 진리와 허구적 세계를 창조해내는 작가의 상상력에 주목한다.그 상상력은 연금술과도 같아서 쇳덩이를 황금으로 변하게 하며,문학을 아름다운 거짓말로까지 만드는 「문학행위의 생명」이라는 것.이 책은 또 문학이 갖는 기능을 공리성과 실용성,심미성과 쾌락성의 관점에서 살피는 한편 산문과 운문의 차이,시와 일상언어의 차이,비유와 상징의 차이,소설의 구성요소 등을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김승옥의 「서울,1964년 겨울」,안수길의 「북간도」 등 실제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해 문학의 기초개념에 어렵잖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문학주제학…」은 주제와 모티프,상징연구 등에 기초한 문학이론인 문학주제학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 책.문학주제학은 그동안 문학을 문학 외적인 것에 기대어 평가하는 반영론이나 문학의 내적 구조를 분석하는 형태주의 비평의 위세에 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최근들어 형태주의 비평이 문학을 인간의 실제적 삶의 공간에서 유리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문학 내적인 연관에 소홀했던 반영론의 한계가 지적되면서 문학주제학의 방법론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이 책은 레이몽 트루송,엘리자베스 프렌첼,프랑수아 조스트,테오도르 지올코우스키 등 문학주제학 분야의 대가 14명의 이론을 소개하며,문학주제학적 방법에 입각한 구체적인 작품분석을 시도한다.부록으로 「주제 모티프 사전」과 주제학 관련 주요이론,국내 연구서지 등이 실려있어 문학주제학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문예사조…」는 서구 문예사조를 주체적으로 성찰한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해 눈길을 끈다.우리 문학사에서 서구문예사조의 이해는 곧 서양 근대문학의 이해와 같은 것으로 간주돼왔다.때문에 서양문학을 그 역사적 토양의 뿌리로부터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거꾸로 문예사조라는 개념을 통해 포획하려는 잘못을 저질러왔다.그동안 되풀이 되어온 우리나라에서의 문예사조의 혼란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갖고있는 이같은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 책은 바로 이런 측면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서구 문예사조와 우리의 문예사조를 나란히 겹쳐서 보려 한다.서구의 문예사조에 일방적으로 해바라기하며 끌려갔던 그동안의 「문학적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우리의 균형된 시각에서 문예사조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의도에서다.
  • “경협은 물론 축구 교류도 하자”(중남미 순방 여로)

    ◎서로 훈장 수료… 카르도수 “내년 꼭 방한”/만찬뒤 커피환담… 변함없는 우정 다짐 중남미 5개국을 순방중인 김영 삼대통령은 12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참석을 끝으로 브리질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국인 페루로 떠났다.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페르난도 카르도수 대통령 주최로 브라질 외무부2층 대연회실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의 우의와 협력을 다짐. 김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해 현관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수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만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양국 대통령은 이어 별실로 이동해 훈장 및 간단한 선물을 교환했으며 상대방의 옷깃에 훈장의 약장을 서로 달아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방대한 국토와 천연자원으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신흥공업국인 브라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과 브라질의 긴밀한 협력이 남미와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확신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양국이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제 한국과 브라질은 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내다보며 동반자적 협력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 이에 앞서 카르도수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약진을 거듭하면서 무한한 교류가능성을 지닌 브라질과 한국 두나라는 객관성과 실용성이라는 공동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간에 새로운 사업과 투자기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상호이해가 우선돼야 하며 이러한 시점에서 각하의 방문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김대통령의 브라질방문을 높이 평가. 양국 대통령내외는 만찬이 끝난 뒤 베란다로 나가 커피를 함께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현관까지 함께 나란히 걸어나와 작별. 카르도수 대통령은 작별인사때 김대통령을 포옹하면서 『서로 가까운친구가 되자』며 『내년에 꼭 한국에 가겠다』고 약속. 이날 만찬에는 브라질측에서 관계와 재계 등 각계인사 1백60여명이 대거 참석했으며,우리측에서는 공로명 외무장관,박재윤 통상산업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 등 35명이 참석. ▷페루 향발◁ 김대통령은 이날 밤 2박3일동안의 브라질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브라질리아 공군기지를 출발해 페루로 향발. 이날 김대통령은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승용차편으로 공항에 도착해 김삼훈 주브라질대사의 영접과 안내를 받으면서 환송나온 우리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아마도 주한브라질대사와 새라 주한대사내정자 등 브라질측 환송인사들과도 인사를 교한한뒤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의 손을 잡고 나란히 트랩을 올라 특별기에 오르기직전,입구에서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 환송 인사들에 다시 한번 답례. 김대통령은 브라질을 출발한 지 5시간50분만인 13일 새벽 중남미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페루의 수도 리마공군기지에 도착해 2박3일간의 국빈 방문일정을 시작.
  • 민간단체도 자격증 발급/내년부터/신직업교육 법제정비 방안

    ◎토익 등 「직업능력 인증제」 도입 내년부터 정부로 부터 인정을 받은 각종 전문기술관련 협회 등 민간단체도 국가가 발급한 것과 같은 공신력을 갖춘 자격증을 발급한다.이를 위해 민간단체에 대한 평가 등을 담당하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정부출연기관 형태로 신설된다. 인문사회분야 교육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어학,컴퓨터,대인관계 능력 등 직업기초소양을 측정,자격증을 발급하는 「직업능력 인증제」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정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신 직업교육체제구축 관련 법제 정비방안」을 마련,교육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이수성 국무총리)의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 이와 관련, ▲직업교육훈련 촉진법 ▲자격기본법 ▲한국직업능력개발원법 등 3개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가 독점 관리해 온 자격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민간단체들도 「직능원」으로부터 일정한 기준을 갖추었다고 평가받으면 국가기관과 마찬가지로 공신력을 가진각종 자격증을 발급한다.이에 따라 대기업체 등에서 사원들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발급하는 자격증도 공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학교교육과 산업현장을 연계하기 위해 「직능원」이 인정한 학원,사내대학,기능대학 등 직업교육 훈련기관 이수자는 자격증 시험과목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받도록 했다. 「직능원」은 자격증 발급을 원하는 민간단체와 직업교육훈련기관에 대한 평가를 주로 담당하며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정책연구 및 개발,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을 맡는다.
  •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새로 나온 책)

    ◎자동차 1천만대 시대 중고차 고르기 “총정보” 지난 85년 1백만대를 돌파한 국내 자동차 수가 올들어 9백만대를 넘어섰다.자동차는 이제 더이상 부와 신분의 상징이 아닌,생활을 위한 실용품이 된 것이다.자동차가 실용적 도구라면 그것은 마땅히 경제적이어야 한다.경제성의 원칙을 배반한다면 자동차는 존재가치를 잃는 셈이다. 최근 출간된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도서출판 부키)는 자동차에 대해 철저한 「비용­편익 분석」을 함으로써 중고차가 새 차보다 여러모로 경제적임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저자는 출판기획가 박재홍씨(36). 지금까지 중고차에 관한 정보는 자동차 잡지나 PC통신 등에서 단편적으로로 소개된 것이 고작이었다.때문에 대부분의 중고차 구매자들은 뚜렷한 판별기준 없이 자동차를 선택해 피해를 입기 일쑤였다.「나는 중고차…」는 이런 점을 감안,중고차의 구입 및 관리요령·자동차 구조에 대한 기본지식 등을 폭넓게 다뤄 일종의 자동차 재테크 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중고차를 고를때 반드시 점검해야할 사항들을 조목조목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은 모두 2만 5천개가 넘는다.하지만 이 가운데 주요한 기능은 달리고,멈추고,방향전환을 하는 데 쓰이는 것들이다.지은이는 우선 중고차를 고르는 요령으로 엔진 오일을 비롯한 각종 오일류,디스크,라이닝,타이어,배터리,발전기,점화 플러그 등 소모성 부품에는 신경을 쓰지 말 것을 권한다.대신 엔진,조향장치,동력전달장치,제동장치,프레임 등 반 내구성 장치와 부품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모성 부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차피 바꿔야 하는 것이지만 반 내구적인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그야말로 「생돈」이 날아가게 된다는 것. 자동차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뜻밖에도 차의 도장상태,곧 외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자동차 표면에 칠하는 도료는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페인트가 아니라 소음방지 기능과 사고차 여부를 판단하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차의 색깔 특히 보닛부분의 색깔이 다른 부분과 뭔가 다른 것은 일단 사고차로 간주해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설명이다. 차의 외양을 확인한 후에는 알루미늄 휠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중고차의 경우 알루미늄 휠의 정상 여부는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점검해야할 것은 서스펜션이라고 불리는 현가장치의 이상여부.이 작업은 차체 전체가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현가장치는 단순히 승차감에만 관계될 뿐 아니라 주행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지나치게 소음이 심하거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그 차는 포기하라는 것이 지은이의 충고. 이밖에 이 책은 중고차·신차 가격일람,비상사태시 자동차 진단법,자가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상식 등 다양한 내용을 부록으로 실어 실용서로서의 할일를 다하고 있다.
  • 서울의 청바지/김승경 기업은행장(굄돌)

    청바지하면 그 소박한 멋에 탁월한 실용성으로 70년대 우리의 청년문화를 상징해 왔고 지금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입는 옷이다.그런데 그 청바지가 서울에서 세계 최고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소위 잘 나간다는 유명 브랜드 제품은 한벌에 십몇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해서 수입가는 2만원 안팎에 불과한 청바지가 그런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아무래도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를 단순히 수입품 유통구조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턱없이 높은 가격이나,그래도 그렇게 많이 팔린다니 세계 최고의 가격에도 무슨 이유는 있을 것이다.물론 가격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품질,소재,디자인이 우수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정도의 가격차이가 날 만큼 질이나 다자인에 차이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서울의 비싼 청바지는 고가품일수록 맹목적으로 이를 선호하고,또 비싼 가격으로 스스로를 과시하려는 우리의 비합리적 소비행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시중의 유행이나 브랜드의 인지도,높은 가격 등외형적 조건만으로 상품을 선택하여 구입하는 우리의 소비문화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체험적 구매심리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천박한 자기과시욕과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한다. 최근 들어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혁신하며 곳곳에서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는 소위 가격파괴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유독 값싸고 실용적인 의류의 대명사였던 청바지가 고가로 팔리면서 거꾸로 사치품화하고 있는 것은 우선 시대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 같다.모든 경제행위,그리고 유통구조의 왜곡에는 반드시 경제주체의 왜곡된 심리가 도사리고 있게 마련이다.우리나라의 유통구조가 잘못되어 있다는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구매심리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가 뭐라 해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이다.중요한 것은 경제의 성장과 함께 국민의식도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그것은 비효율적인 구매심리 같은 것을 먼저 청산하는 데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며,그렇게 될 때 청바지는 사치품이 아니라 생필품으로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 실감 전자우편 첫선/3차원영상·음향정보 송수신 가능

    ◎한국전자통신연 개발/원격교육·홈쇼핑 등 실용성 높아 송신자와 수신자가 한 자리에서 대화하는 것 처럼 시각·청각·촉감등 모든 감각을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 첨단 전자우편시스템이 국내에서 선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통신시스템연구단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이 「실감 전자우편시스템」 시제품은 문장과 그래픽정보를 주로 검색하던 기존의 전자우편과 달리 입체 동영상 뿐 아니라 거리감·방향감까지 갖춘 3차원의 음향·음성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미래형 통신기술.송신자가 느끼는 모든 감각,즉 시각·청각·촉각·압력·진동감 등을 수신자도 가능한 한 똑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실감 기술을 전자우편시스템에 접목했다. 정보통신부 국책사업의 결실인 이 시스템은 2대의 캠코더로 촬영한 3차원 영상정보와 입체 음향정보를 이용자가 헤드폰이 부착된 특수안경을 쓰고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특히 입체적인 음향을 얻기 위해 원음에 방향정보를 첨가한 뒤 음의 크기를 조절함으로써 귀에 전달되는 소리의 방향 뿐 아니라 거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감 전자우편시스템」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 메뉴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메시지 전달기능」,메뉴 선택을 음성으로 할 수 있는 「음성명령어 메뉴제어 기능」도 갖고 있다.음성명령은현재 20개의 기본 단어만을 이용할 수 있으나 인식대상 단어 목록에 필요한 단어를 입력하면 명령단어를 쉽게 확장할 수 있다.
  • 젊을수록 과소비 풍조에 둔감/국민경제연구소 소비자의식 조사

    ◎유명상표에 대한 집착도 심하다 96%/자기돈이라도 과다지출 삼가야 83%/해외여행 행태 건전하지 못하다 76% 과소비는 부자들의 자기과시에서 비롯된다.부자들의 자기과시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모방하려 하고 이런과정을 거쳐 우리사회 전체가 과소비에 시달린다. 23일 국민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인의 소비의식에 관한 여론조사는 이같은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풍조에 대해 응답자의 46.2%가 「과소비 풍조가 심하다」,46.9%가 「과소비 풍조가 다소간 있다」고 응답,93.1%가 우리사회에 과소비풍조가 팽배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런대로 건전한 편」(6.4%),「아주 건전한 편」(0.5%)등 건전하다는 대답은 6.9%에 불과했다.특히 과소비 풍조가 심하다는 응답은 20대 34.5%,30대 39.6%,40대 56%,50대이상 65.1%여서 젊은 층일수록 과소비 풍조에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절약태도에 대해서는 「전혀 아낄줄 모른다」(29.3%),「아껴쓰지 않는 편이다」(64.1%)는 응답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청소년들의 낭비정도가 극심한 것으로 인식됐다. 과소비의 원인으로는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25.1%),타인의 소비행태를 뒤쫓는 모방심리(24.5%),판촉활동·광고 등에 의한 과도한 소비자극(23.2%),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지출 증대(19.5%)등을 꼽았다.「저축해봐야 소용없으니 우선 쓰고보자는 풍조」를 지적한 응답자도 7.8% 나왔다.고연령층일수록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를 지적한 응답이 많았고 저연령층일수록 모방심리를 많이 꼽았다. 자기가 번 돈이라도 과도한 지출은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82.9%로 「전적으로 개인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17.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조사 대상자의 95.6%가 유명상표에 대한 집착도가 심한 편이라고 응답했고,청소년들의 유명상표 집착도가 심하다는 응답은 97.0%에 달해 사회전체에 상품의 실용성보다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풍조가 만연돼 있음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75.8%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행태가 「건전치 못하다」고 평가했다. 과다지출 항목으로는 교육비(29.7%) 의류구입·식비(24.5%),여행·유흥비(17%) 등이 꼽혔고 가장 낭비가 심한 자원으로는 음식물(49.4%),석유·가스(18.5%),물(17.5%),전기(14.5%) 등이 지적됐다. 관혼상제 비용에 대해서는 미풍양속이긴 하나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85.2%로 가장 많았다. 가계부는 36.2%가 항상 작성하는 반면 30.3%는 전혀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주혁 기자〉
  • 편의로 승부하는 21세기/박병재 현대자동차 사장(굄돌)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를 넘겼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는 필자의 한 친구는 최근들어 「컴맹」이라는 고민거리를 하나 더 안고 있다.그 친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수많은 정보의 혜택과 편의성을 따져보기도 전에 컴퓨터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로,간단치 않은 작동법을 들곤 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 건립중인 「야누스」도서관은 컴퓨터 하나만으로 다양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며 매체와 국경의 한계를 초월한 디지털 도서관의 실현이 멀지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또한 국내에도 대형 백화점과 컴퓨터가 만난 「사이버 쇼핑몰」이 등장,집에서 컴퓨터로 물건을 구매하는 한층 편리한 쇼핑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멀티미디어,인터넷…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컴퓨터는 이미 삶의 질을 높이는데 혁명을 이루었고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기계문명의 꽃」으로만 인식되어 왔던 자동차 역시 컴퓨터라는 시대적 이기와 결합하여 새로운 시대를열어가고 있다. 목적지까지 최단 행로를 화상으로 나타내 주고,운전자와 대화를 나누며,위험상황을 미리 판단하여 예고해 주는 등의 최첨단 기능을 갖고 있어 「꿈의 자동차」로 불렸던 몇년전 TV 외화속의 자동차는 지능화된 기계문명의 정수를 보여주었다.최근들어 생활의 편리함을 목표로 개발,이미 실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는 자동항법장치나 음성인식시스템등 자동차와 컴퓨터가 결합하여 탄생시킨 새로운 문명의 이기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꿈의 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처럼 컴맹인 친구의 고민도 멀지않아 사람의 소리를 알아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인공지능 컴퓨터의 등장으로 깨끗이 해결될 것이다. 기능적인 차원을 넘어 첨단과 실용성으로 승부하게 될 자동차와 컴퓨터를 비롯한 모든 기술의 발전이 기계 자체의 개선이 아닌 생활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다가올 미래가 불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 언론인 박창규씨 30년 산행체험 담아 출간/북한산 가는 길

    ◎문화유적·자연·역사서 등산코스까지 소개 백두산,지리산,금강산,묘향산과 더불어 명산오악의 하나로 꼽히는 북한산.서울의 진산으로,해마다 1천2백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이 산을 찾는다지만 그들이 진정 북한산의 참다운 가치를 알고 오르는 것일까. 북한산의 주봉 백운대의 높이가 해발 836m.높이로만 따진다면 1000m가 넘는 거산들에 비할 바 못되지만 군더더기 하나없는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거대한 백악의 조형미는 북한산의 이름을 만세에 전하기에 충분하다. 이같은 우리의 명산,북한산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담은 책「북한산 가는 길」(평화출판사)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은이는 서울신문 경제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박창규씨. 그동안 북한산에 관한 책들은 북한산성 등 문화유적을 다룬 다소 전문적인 책이거나 단편적인 등산안내서 정도가 고작이었다.그러나 「북한산 가는 길」은 북한산의 자연과 역사·지리·문화·등산코스 등 북한산에 관한 총체적인 정보를 담은 문화답사기란 점에서 기존의 것들과 차별화된다. 특히 지은이는 북한산의 귀중한 자연생태계와 오염·훼손의 현장을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환경문제의 절박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백련사에서 대동문을 잇는 진달래능선이 손짓하고,여름엔 등황색 원추리 군락이 야성을 뽐내는가 하면,가을엔 타는 단풍,겨울엔 흰눈밭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않고 산손님을 맞는 조릿대 숲….1백2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꽃과 풀과 나무들이 철을 바꿔가며 주인노릇을 하는 아름다운 북한산이 개발이란 미명아래 일그러지고,무분별한 「산행꾼」들에 의해 몸살을 앓는 현실을 예리한 붓끝으로 질타한다.수도권 주택난해결이란 명분을 내세워 자행된 평창동 택지조성,외교단지 조성이란 허울아래 마구 헐린 탕춘대능선 자락,향로봉과 비봉능선 등 구기동 북쪽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이북 5도청 청사(구기동) 등은 이미 엎어진 물이라 치더라도,툭하면 불거져나오는 케이블카 가설안은 도대체 어찌 된 발상이냐는 것. 모두 3백31쪽으로 된 이 책은 절반 이상을 「실전산행론」에 할애한다.북한산에 오르는 길은 워낙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등산코스를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지도 모른다.이런 점을 감안,이 책에서는 수많은 코스를 각 기점별로 구분한뒤 등산로를 하나씩 설명하는 방식을 택해 아마추어도 쉽게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1백30여점에 이르는 사진과 상세한 등산길 지도가 실려있어 실용성을 높여주고 있다. 「안전산행」에 관한 글도 눈여겨 볼 대목.향로벽 남벽,의상봉 능선,보현봉 남벽,원효봉 능선의 영취봉과 백운대 사이,인수봉,만경대 등은 난코스로 언제든 실족할 위험이 있는 만큼 「객기등반」은 삼가라는 것이 지은이의 충고다. 「북한산 가는 길」은 우리의 역사가 새겨져 있고,문화가 배어있고,생활이 묻어있는 북한산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북한산 백과사전이다.〈김종면 기자〉
  • 준비물 어디서 살까(바캉스 특집)

    ◎전문회사 제품 선택 “무난”/「검」 「Q」마크 확인을 산이나 들로 나가 스트레스를 훌훌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물품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튜브나 보트 등 물놀이기구와 각종 액세서리·텐트·버너·코펠 등은 바캉스철에 꼭 필요한 용품이다. ▷물놀이 기구◁ 튜브나 보트 같은 물놀이기구를 사려면 백화점보다 남대문·동대문·영등포시장을 찾는 게 낫다. 남대문시장의 세한완구사(755­8949)는 물놀이기구 취급점으로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남대문 근처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고무튜브는 지름에 따라 3천∼2만원이면 살 수 있고 보트는 1인용 2만5천원,2인용이 8만원이다.매트리스는 1만5천원,아동용 풀은 2만9천원선. 종로5가에서 청계천방향으로 50여m쯤 떨어져 있는 완구도매상가도 가볼 만하다.지하철1호선 종로5가역에 내리면 된다.어린이용 튜브나 고무풀부터 비치볼을 시중가보다 20% 싸게 구입할 수 있다.튜브는 4천∼1만5천원선,비치볼은 1천5백원,가족용 보트는 9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동대문 평화시장도 비교적 싼 값에 물놀이용품을 살 수 있는 곳.일반소비자가격보다 20∼30%가 싸고 물안경은 최대 50%를 깎아주는 곳도 있다.물안경이나 샌들을 사려면 잠실운동장내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판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1백30여 입주업체중 상당수가 샌들이나 물안경을 팔고 있다.할인율은 샌들의 경우 40%선이고 물안경은 20∼30% 싸다.2호선 운동장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영복◁ 수영복은 제품주기(라이프 사이클)가 짧은 만큼 고가제품을 꼭 살 필요는 없다.올해는 원색계통이 유행하고 있다.여성용의 경우 원피스형 수영복에 스커트를 두른 듯한 랩스커트형이 유행이다. 백화점이나 남대문시장에 전문매장이 많아 선택의 폭은 넓다.남대문시장에는 40여곳의 상점이 4월부터 수영복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인지도가 높은 「튜울립」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판매용에 버금가는 양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특히 대도숙녀복상가내의 평화사(776­3128)나 대영사(752­7779)는 수영복총판점으로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남성용의 경우8천∼2만5천원이고 여성용은 1만∼3만원선.20∼30%쯤 싸다.특히 백화점 판매용으로 만든 상품은 절반값에 살 수 있다. ▷등산용품◁ 동대문극장주변에 들어찬 등산·레저용품점에 가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이곳에는 종합판매점만 15곳이나 되고 단품만 취급하는 점포도 있다.값은 시중가보다 30% 싸다.「아트클라이밍」(263­2680)의 경우 텐트(7∼8인용)를 10만∼20만원에,배낭은 2만∼3만원,모자는 1만원에 판다.캠핑에 필요한 각종 용품장만에 30만원이면 충분하다.종로5가 전철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동대문운동장주변과 건너편 대로변에 있는 50여곳의 스포츠용품점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스포츠용품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용품을 대고 있어 역시 시중가보다 20%정도 싸게 살 수 있다. 물놀이기구나 등산용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려면 상설할인매장을 찾는 게 유리하다.상설염가매장인 「새로나백화점」(778­8171)에서는 의류나 등산용품·물놀이기구 등 각종 바캉스용품을 일괄구입할 수 있다.연중 할인판매를 해 수영복은 50%,등산용품은 40% 할인한 값에 구입이 가능하다. 무교동 코오롱스포츠직영점(311­8681)이나 용산 국제빌딩의 프로스펙스직영점(797­3883),천호동 신세계백화점 옆 한라엑스포로드직영점(472­3877)도 합리적인 대안이다.텐트 등 바캉스용품은 최대 40%,레저스포츠의류는 50%씩 할인판매한다.한라는 신상품만 취급하나 할인율은 비슷하다.〈박희준 기자〉 ◎어떤걸 고를까 바캉스용품의 구입기준은 안정성과 내구성.「검」자나 「Q」자 등 공인된 기관의 검증된 품질표시가 있는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텐트를 고를 때는 방수처리가 제대로 됐는지 살펴본다.통기성과 안정성은 물론 설치하고 해체하는 데 편리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제조업체에 따라 적정수용능력을 표기하는 기준이 달라 표기내용만 믿고 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배낭은 디자인보다 실용성에 중점을 둬야 후회하지 않는다.여행일수와 가지고 다닐 물품의 부피를 고려해 여행목적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어깨에 메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우선이다.멜빵구조와 직접 신체와 닿는 등판부분이 편해야 한다.방수처리가 제대로 됐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버너는 가스안전검사를 받은 제품이라야 좋다.여기에 조작까지 간단하면 그만.코펠은 조리용도에 맞게 적당한 크기의 그릇이 제대로 구색을 갖췄는지 본다.음식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고 씻기 쉬운 소재로 된 것이 좋다.
  • 「우주정거장」 실용성 논란

    ◎산업계도 반응 냉담… 대기업 참여신청 전무/미 과학자들 “무중력 실험 별 성과 없을것”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2년 동안 야심적으로 추진해 온 국제 우주정거장 건설사업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과학자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과학 전문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 최신호에 따르면 국제 우주정거장 계획은 과학적 전망보다 정치적 계산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우주정거장 사업은 오는 2002년까지 지상 3백96㎞의 지구궤도에 테니스 코트 14개 만한 크기의 거대한 「우주실험실」을 건설,각종 과학실험과 첨단산업기술 개발을 수행하려는 계획이다.사업 추진론자들은 이 계획이 막대한 과학적 상업적 효과를 갖다 줄것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실상은 이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 많은 과학자들의 지적이다. 우선 과학적 측면에서 우주왕복선들이 지난 십여년동안 우주상에서 숱한 무중력 실험을 수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별로 없었다.미국립 연구협의회(NRC) 우주분과는 설혹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다 해도 2백70억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을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산업계의 반응 또한 냉담하다.NASA는 기업체가 우주에서 연구나 첨단 제품 제조를 희망할 경우 실질적인 인센티브까지 주겠다고 제안해 놓고 있으나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대기업은 하나도 없다. 당초 NASA측은 이 사업이 지구 원격탐사,미소중력을 이용한 의약·식품·방재·구난··통신·교통·환경등의 연구를 급속히 발전시켜 각종 첨단기술 및 인접 분야에서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실제로 우주공간은 단백질등 물질의 결정 성장에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미소중력 하에서는 대류현상이 현전히 감소돼 결정이 서서히,완벽하게 이뤄지므로 인체 단백질 같은 의약품 설계를 훨씬 용이하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미소중력하에서는 액체등이 표면장력에 강력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화합물 분리에 효과적이며 폴리머나 반도체의 초박막 제조에도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앞으로 실험실 완공때까지는 7년이라는 긴 기간이 남아 첨단산업의 성격상 실험계획 수립이 어려운데다 우주정거장의 진동,우주정거장이 배출하는 가스,고온이라는 악조건과 무엇보다 높은 비용때문에 셰링사등 유수기업등이 실험계획을 포기하고 말았다.다만 코카콜라사가 우주에서의 탄산음료 제조연구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홍보효과를 노린 것으로 첨단과학과는 거리가 먼 실정이다. 때문에 현재까지 이 「우주실험실」의 활용도는 미소중력하에서 인체반응 연구에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실험도 인간의 장기간 우주체류가 실현돼야만 의미가 있는 것으로 수십년이 지난 후에나 쓸모있는 것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1984년 레이건 대통령 시절 「우주정거장 프리덤」계획으로 출발했던 국제 우주정거장 계획은 러시아와 유럽,일본을 끌어들이는데 성공,국제공동 프로젝트가 됐다.이제 단순한 과학 프로젝트라기보다는 러시아와의 우주협력등 국제정치 지렛대의 하나로 변질됐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참가국들 또한 정세가 변하면서 당초 약속했던 비용부담과 건설계획을 지연시키고 있는 분위기여서 2002년까지의 우주정거장 완공 계획은 또 어떤 파고를 겪을지 모르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신연숙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