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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경남 손잡고 ‘지역 인재 양성’… 울산시청서 ‘지역혁신플랫폼’ 출범

    울산·경남 손잡고 ‘지역 인재 양성’… 울산시청서 ‘지역혁신플랫폼’ 출범

    울산과 경남지역의 젊은 인재를 양성할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8일 출범했다.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혁신 산업을 추진하고 청년 실업과 지역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의 첫 걸음이다.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울산시와 경남도 교육감, 대학 총장, 기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보고와 참여 대학생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학생 20여명은 온라인으로 출범식에 참석해 교육부 장관과 울산시장, 경남도지사에게 사업관련 질의를 하고, 답변을 들으면서 취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출범식은 울산시가 지난 5월 6일 교육부에서 주관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라 열렸다. 이 사업은 지방대학 소멸 가속화와 청년의 수도권 밀집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교육을 혁신하는 것이다. 지역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창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먼저 추진했고, 올해 울산시가 추가 선정되면서 두 지자체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에는 경상국립대·울산대·울산과학기술원(UNIST)·창원대·경남대 등 18개 대학과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이노베이션·LG전자·현대건설기계·NHN 등 기업, 교육청, 테크노파크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비는 4년간 총 2652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이달부터 660억원을 들여 공유대학 구축과 학생 지원, 기업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인재 역량 강화 등으로 지역 청년들이 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울산·경남의 발전 계획과 방향성에 맞는 ‘미래모딜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 정보통신기술’, ‘스마트공동체’ 등 주력산업 5개 분야 도출과 지역산업에 기여할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해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과 채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학사 500명, 석사 100명 등 매년 혁신 인재 800명을 양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 울산·경남 청년 고용률 5% 향상, 산업 부가가치 7% 상승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울산에서만 4년간 1934억원의 지역생산유발 효과와 343명 지역인력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산업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큰 울산과 경남이 손을 잡고 지역인재를 양성한다는 데 기대가 크다”면서 “경남이 추진한 대학교육 혁신모델을 확장·발전시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수도권으로 인재가 유출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해져 지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 상황에서 지역혁신플랫폼이 출범해 매우 뜻깊다”며 “울산과 경남이 힘을 합해 지역산업에 특화된 인력을 양성해 낸다면 경쟁력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울산과 경남 학생들이 지역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얻고,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을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시론] 컬렉션의 진정한 가치/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시론] 컬렉션의 진정한 가치/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최근 개인이 평생 사 모은 수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목적으로 작품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탈세와 비자금 조성 수단으로 악용되는 미술품 거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긍정적 신호다. 작품 총액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거액의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사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컬렉션’은 미술사를 빛낸 거장이 아니더라도 위대한 예술가에 버금가는 명예를 얻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이미 문화 선진국에선 세기의 컬렉션을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면 정부와 미술관 차원에서 큰 영예를 안긴다. 기증 문화가 자리잡은 배경이기도 하다. 2016년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의 아이콘-슈킨 컬렉션’ 전시는 인류에 명작을 선물한 위대한 예술가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아니라 러시아의 전설적인 컬렉터 세르게이 슈킨에게 경의를 표하는 전시였다.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푸시킨 국립미술관에 소장된 ‘슈킨 컬렉션’은 모네, 세잔, 반 고흐, 고갱, 마티스, 피카소 등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주요 작품으로 구성돼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훌륭한 컬렉션 중 하나이며 러시아 회화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찬사를 받는다. 컬렉션을 기증한 사람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나 특별관 형태의 전시관을 세워 숭고한 뜻을 기리기도 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반 고흐 작품 282점을 비롯해 1만 2000여점의 수집품을 네덜란드에 기증한 독일 출신의 헬렌과 안톤 크뢸러 뮐러 부부의 기증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두 사람의 이름을 딴 크뢸러 뮐러 국립미술관을 건립했다. 스페인 정부는 독일 귀족인 티센보르네미사 가문이 소장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에서 현대미술에 이르는 약 800점의 초특급 컬렉션을 양도받는 대가로 티센보르네미사 국립미술관을 짓고 수집가의 이름을 헌정했다. 여성 수집가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의 컬렉션 약 2500점이 소장된 미국 최초의 사립미술관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미국 실업가 존과 도미니크 드메닐 부부의 수집품 1만 5000점이 소장된 휴스턴의 메닐 컬렉션, 터키 출신의 석유 재벌 칼 루스 테 굴벤 키안의 컬렉션 6000여점을 바탕으로 건립된 리스본의 칼 루스 테 굴벤 키안 미술관, 일본 기업가 오하라 마고사부로의 소장품 3000여점으로 구성된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관인 구라시키의 오하라 미술관 등이 위대한 수집가의 이름을 딴 세계적인 사립미술관이다. 수집가들이 세기의 컬렉션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막대한 가치를 지닌 소장품을 왜 기증하게 됐을까? 먼저 수집의 역사를 쓴 컬렉터들은 미술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며 작품을 모았다. 미국의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은 프랑스의 혁명적인 미술가 마르셀 뒤샹, 영국의 저명한 미술비평가 허버트 리드, 뉴욕현대미술관의 초대 관장 앨프리드 바 등 훌륭한 감식안을 지닌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작품들을 대거 구입했다. 미국 미술평론가 앨리슨 맥니니가 극찬한 ‘페기 컬렉션’이 이렇게 태어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맥니니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들의 300여 작품을 선보이는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컬렉션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과학자 출신 수집가로 유명한 미국의 앨버트 반스 박사는 미국 소설가이자 예술 후원자로 명성을 떨친 거트루드 스타인의 자문을 받고 현대미술의 두 거장인 피카소와 마티스의 작품들을 수집했다. 총 2500여점으로 구성된 반스 컬렉션은 필라델피아 반스 재단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헬렌 크뢸러 뮐러는 반 고흐를 숭배한 미술평론가이자 교사인 헹크 브레머의 자문을 받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반 고흐 컬렉션을 보유하는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 수집가들이 이런 컬렉션을 사회에 기증한 가장 큰 동기는 세금 공제 혜택보다 무거운 책임감이었다.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 수가 늘어나면 컬렉션 처리 방법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진다. 단 한 점뿐인 데다 개인 소유인 수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컬렉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한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보편적 가치로 전환시킨 그들은 명예와 영광을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지 않은가.
  • 10년치 농구 레시피…요리만 남았다

    10년치 농구 레시피…요리만 남았다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48) 감독은 ‘농구대잔치’의 마지막 세대다. 실업과 대학 14개 팀이 자웅을 겨뤘던 이 대회를 통해 ‘허동택 트리오(허재-강동희-김유택)’를 비롯해 숱한 실업·대학스타가 한국 농구 최대 중흥기를 꽃피웠다. ‘에어본’이라는 별명이 붙은 전 감독도 그 중 한 명이다. ‘에어본’은 강습 낙하 침투를 주임무로 하는 공수부대(원)을 이르는 말이다. 7일 경기 용인 SK 체육관에서 만난 전 감독은 “한 여성팬이 ‘에어 희철’이라 쓴 플래카드를 경기장에 들고 다녔다. 마이클 조던의 닉네임 ‘에어 조던’을 본 뜬 건데 이게 부르기 쉬운 세 음절의 ‘에어본’으로 바뀌었다”고 기억했다. 낙하 지형을 가리지 않는 ‘에어본’처럼 전 감독도 코트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농구대잔치 당시 경기가 뒤집힐 조짐이 보이자 혼자 드라이브인 2개와 덩크슛, 3점슛까지 연속 9점을 뽑아내 기어코 승기를 잡은 장면을 떠올리면 그가 왜 ‘에어본’인지 짐작할 수 있다. 1996년 실업팀 동양제과에 입단한 뒤 이듬해 프로농구가 출범하며 대구 동양 멤버가 된 전 감독은 2001~02시즌 팀의 첫 챔피언 등극을 이끈 뒤 전주 KCC를 거쳐 2003년 SK에 둥지를 튼다. 그러나 은퇴가 빨랐다. 그는 “허벅지 부상 때문이었다. 2~3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코트를 떠났다. 그때 나이 서른 여섯이었다”고 돌이켰다. 전 감독은 “2군 감독에 여자팀 감독 제의까지 받았다. 그런 선택의 갈림길에 선 적이 없었다. 고민하느라 두 달 동안 세면대가 새까매질 정도로 탈모가 왔다”며 “결국 제 등번호 13번의 영구 결번을 지켜보면서 코트와 작별했다”고 말했다. ‘에어본’의 화려한 시대를 끝낸 그는 SK 전력분석관, 운영팀장 등을 맡아 코트 바깥에서 3년 가까이 서성댔다. 평생 해본적 없는 접대까지 해야했다. 전 감독은 “갑자기 이방인이 된 것 같았지만 차라리 한꺼풀 벗은 느낌이었다. 농구 선수로서 ‘나 밖에 몰랐었다’는 게 부끄럽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그 시간이 향후 10년 지도자 경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11년부터 문경은 전 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 10년을 꼬박 같이 했다. 문 전 감독이 연세대라면 전 코치는 고려대 출신으로 스타일까지 다른 탓에 ‘오래 못 간다. 분명히 깨진다’는 우려가 빗발쳤다. 지금은 ‘어떻게 10년을 동거했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전 감독은 “코트 밖에서 아픈 세월을 보내고 나니 인생이란게 내가 만들어서 가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농구 인생을 억지로 만들지 말고 물처럼 흐르듯이 가라고 말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팀의 부진(정규 8위)을 외국인 선수 농사 실패 탓으로 진단한 전 감독은 “수석코치의 10년 안목을 살리겠다”며 “올 시즌 목표는 일단 4강으로 잡았다. 재료가 어떤 건지 알고 레시피는 이미 나와있는 거니까 조리 과정만 남았다.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구직급여 4개월 연속 1조 넘어… 고용기금 재정건전성 악화

    구직급여 4개월 연속 1조 넘어… 고용기금 재정건전성 악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소비심리 회복,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구직(실업)급여 지급액이 4개월 연속 1조원을 웃돌아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성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26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만 3000명(3.2%) 늘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2019년 11월(47만 7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부는 “소비심리 회복,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확대되거나 감소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6000명으로, 2019년 5월(8만 4000명)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누적된 전체 수급자(70만 4000명)가 여전히 70만명을 웃돌아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778억원으로 2월부터 넉 달째 1조원을 넘었다. 코로나19 유행 지속으로 올 1~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많이 증가한 탓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겨울의 증가세가 지금도 영향을 미쳐 아직 수급액이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신규 신청자 규모가 줄고 있어 하반기로 갈 수록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된 모든 지출이 이뤄질 경우 연말쯤 고용보험기금 잔여액이 5조원 정도 남을 것으로 고용부는 추계했다. 김 실장은 “전체 지급액이 낮아지는 추세여서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실업급여 등 지출 증가로 고용보험기금 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에 지출 구조조정,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옐런 “금리 인상이 美 경제에 도움”… 불안감 커지는 가계빚

    옐런 “금리 인상이 美 경제에 도움”… 불안감 커지는 가계빚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소폭 금리인상은 미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긴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4조 달러(약 4400조원)의 지출안이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금리를 야기해도 그 지출안을 밀고 나가야 한다”며 “금리가 약간 더 높아도 사회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입장에서 볼 때 사실상 플러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너무 낮은 인플레와 너무 낮은 금리와 싸웠다”며 “우리는 통상적인 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제로(0) 수준인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대목으로 그간 옐런 장관의 발언 중 금리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한 발언이다. 옐런 장관은 또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급격한 인플레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지출계획 패키지는 연간 4000억 달러 정도”라며 “인플레 과잉을 불러오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인플레가 내년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최근 들어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미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2%까지 치솟아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5월에 5.8%로 떨어졌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 금리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만큼 연준은 금리인상의 사전 단계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인플레와 고용에 “실질적으로 추가적 진전”이 있은 뒤에만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매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인 5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영 실력 떨어진다” 장애인 선수 상습 폭행한 감독

    “수영 실력 떨어진다” 장애인 선수 상습 폭행한 감독

    법원, 수영실업팀 감독에 집행유예 선고 수영 실력이 떨어진다며 장애인 실업팀 소속 선수를 여러 차례 폭행한 감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정한근 판사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2)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7월 울산지역 한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수영실업팀 감독으로 근무하며 수영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속팀 선수인 B씨의 얼굴을 2차례 때려 상해를 입히는 등 2017년 3월까지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판사는 “피해자를 여러 차례 폭행해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가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오랜 기간 수영선수들을 지도해 오는 동안 선수를 폭행한 사실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부양할 가족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왕복 3시간 통근’ 참고참다 퇴사했는데… 실업급여 자격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왕복 3시간 통근’ 참고참다 퇴사했는데… 실업급여 자격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사유 발생 후 2~3개월 이내 퇴사만 인정3월 ‘실업급여 업무편람’에도 지침 없어장거리 통근의 어려움으로 퇴사 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관계 법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생계 때문에 장거리 통근을 감내하다 퇴사해도 실업급여 신청 기준이 모호하다. 6년간 서울의 한 운수업체 사무직으로 일해 온 40대 정모씨는 2018년 4월 회사가 경기 평택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왕복 3시간 넘게 늘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 없었던 정씨는 지난해 6월 퇴사했다. 하지만 실업급여 신청을 하기 위해 찾은 지역 고용센터 담당자는 “사업장 이전 후 곧바로 퇴사하지 않아 실업급여 수급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부했다. 장거리 통근 직장인의 경우 퇴사 시점을 둘러싼 자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퇴사 시점에 대한 법 규정이나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개별 신청 사건마다 수급 자격의 판단이 중구난방인 상황이다.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노동자는 ①사업장 이전 ②타 지역으로 전근 ③배우자나 부양이 필요한 친족과의 동거를 위한 거소 이전 ④그 밖의 피할 수 없는 사유로 통근 시간이 ‘왕복 3시간 이상인 경우’로 퇴사할 때 실업급여를 지급한다. 자진 퇴사할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지만, 통근이 어려워진 상황을 예외로 규정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발간된 고용노동부의 ‘2021년 실업급여 업무편람´에서도 퇴사 시점에 대한 지침은 설명돼 있지 않다. 고용부 관계자는 “법령에서 정한 요건 외에 개별 사례들에 대한 수급 자격 판단 여부는 각 센터에 일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성수 민주노총 공인노무사는 “고용센터에서는 통상 장거리 통근 사유 발생 후 2~3개월 이내 퇴사만 인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판단 기준이 조금씩 달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출퇴근길 사고의 경우 산재 인정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7년 국회가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뿐 아니라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는 중 발생한 사고´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도록 산재보험법을 개정한 이후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단독]“인플레이션, 탈출구 없다 ‘바퀴벌레 포트포리오’ 짜야”... 獨 스타 경제학자 인터뷰

    [단독]“인플레이션, 탈출구 없다 ‘바퀴벌레 포트포리오’ 짜야”... 獨 스타 경제학자 인터뷰

    <윤 기자의 글로벌 줌>독일 스타 행동경제학자 하노 벡 교수 인터뷰인플레이션, 이미 진행되고 있고 계속 될 것인플레이션 본격화 되면 탈출구 찾을 수 없어투자자들, 분산투자 필수·빚내서 투자 금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한번 시작되면 구조적 위험이라 탈출구가 없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바퀴벌레처럼 어떤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필요합니다.” 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인 하노 벡(55) 독일 포르츠하임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조적 위험이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그는 독일 최초로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두 차례나 받았고, 그의 저서 ‘인플레이션’은 아마존 경제경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벡 교수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고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이 2분기 소비자 물가의 큰 폭 상승을 두고 “지난해 코로나19의 기저효과(비교 대상이 너무 낮아 많이 오른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과 대비된다. 벡 교수에 따르면 보통 인플레이션의 시작을 알리는 5개 지표가 있는데 이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 ▲공급 축소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대 ▲높은 비율의 정부 부채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증가 등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상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서 “동네 이발소 가격이 한 달 새 5% 넘게 오르거나 새로 산 자동차가 일주일이면 도착해야 하는데 2주 넘도록 안 오는 등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된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벡 교수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초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벡 교수는 “현재 미국도 경제 회복이 멈출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마이너스 금리로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3.6%)나 소비자물가지수(4.2%)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연준이 예정보다 일찍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벡 교수는 “유럽도 인플레이션이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올리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봐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를 올리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부채가 많이 쌓인 국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품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이미 자산도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화폐 공급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제동을 걸 수 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다. 자산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유동성(돈)이 많이 풀렸는데 상품·서비스 가격은 오르지 않아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돈이 몰려 생긴다. 벡 교수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한번 붕괴돼야 자산 인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벡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하는 투자법은 ‘바퀴벌레 포트폴리오’(N분의1 투자법)다. 주식·채권·금·현금 등의 자산에 똑같이 4분의1만큼 투자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바퀴벌레처럼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벡 교수의 주장이다. 예컨대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불황이 왔을 때 주식이나 금값은 떨어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자산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금은 만일을 대비해 언제나 일정 부분 챙겨 둬야 한다. 그는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벡 교수는 한국 청년층이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열중하는 것을 두고 인플레이션 공포 탓이라고 해석하면서 “청년실업률 극복 없이 인플레이션 인상이 가속화되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출구 없는 인플레 이미 시작… ‘바퀴벌레 포트폴리오’ 준비하라”

    [단독] “출구 없는 인플레 이미 시작… ‘바퀴벌레 포트폴리오’ 준비하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한번 시작되면 구조적 위험이라 탈출구가 없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바퀴벌레처럼 어떤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필요합니다.”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인 하노 벡(55) 독일 포르츠하임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조적 위험이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그는 독일 최초로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두 차례나 받았고, 그의 저서 ‘인플레이션’은 아마존 경제경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 차 샀는데 2주 넘게 안 오면 인플레 의심” 벡 교수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고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이 2분기 소비자 물가의 큰 폭 상승을 두고 “지난해 코로나19의 기저효과(비교 대상이 너무 낮아 많이 오른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과 대비된다. 벡 교수에 따르면 보통 인플레이션의 시작을 알리는 5개 지표가 있는데 이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 ▲공급 축소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대 ▲높은 비율의 정부 부채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증가 등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상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서 “동네 이발소 가격이 한 달 새 5% 넘게 오르거나 새로 산 자동차가 일주일이면 도착해야 하는데 2주 넘도록 안 오는 등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된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벡 교수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초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벡 교수는 “현재 미국도 경제 회복이 멈출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마이너스 금리로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3.6%)나 소비자물가지수(4.2%)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연준이 예정보다 일찍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유럽도 인플레 걱정… 경제 회복 영향 눈치” 벡 교수는 “유럽도 인플레이션이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올리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봐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를 올리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부채가 많이 쌓인 국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품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이미 자산도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화폐 공급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제동을 걸 수 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다. 자산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유동성(돈)이 많이 풀렸는데 상품·서비스 가격은 오르지 않아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돈이 몰려 생긴다. 벡 교수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한번 붕괴돼야 자산 인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벡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하는 투자법은 ‘바퀴벌레 포트폴리오’(N분의1 투자법)다. 주식·채권·금·현금 등의 자산에 똑같이 4분의1만큼 투자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바퀴벌레처럼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벡 교수의 주장이다. 예컨대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불황이 왔을 때 주식이나 금값은 떨어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자산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금은 만일을 대비해 언제나 일정 부분 챙겨 둬야 한다. 그는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벡 교수는 한국 청년층이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열중하는 것을 두고 인플레이션 공포 탓이라고 해석하면서 “청년실업률 극복 없이 인플레이션 인상이 가속화되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yj2gaze@seoul.co.kr
  • [단독]獨 스타 경제학자 “인플레이션, 탈출구 없다…투자자들은 ‘바퀴벌레 포트포리오’ 짜야”

    [단독]獨 스타 경제학자 “인플레이션, 탈출구 없다…투자자들은 ‘바퀴벌레 포트포리오’ 짜야”

    <윤 기자의 글로벌 줌>독일 스타 행동경제학자 하노 벡 교수 인터뷰인플레이션, 이미 진행되고 있고 계속 될 것물가상승 본격화 되면 탈출구 찾을 수 없어투자자들, 분산투자 필수·빚내서 투자 금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한번 시작되면 구조적 위험이라 탈출구가 없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바퀴벌레처럼 어떤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필요합니다.” 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인 하노 벡(55) 독일 포르츠하임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조적 위험이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그는 독일 최초로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두 차례나 받았고, 그의 저서 ‘인플레이션’은 아마존 경제경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벡 교수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고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이 2분기 소비자 물가의 큰 폭 상승을 두고 “지난해 코로나19의 기저효과(비교 대상이 너무 낮아 많이 오른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과 대비된다. 벡 교수에 따르면 보통 인플레이션의 시작을 알리는 5개 지표가 있는데 이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 ▲공급 축소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대 ▲높은 비율의 정부 부채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증가 등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상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서 “동네 이발소 가격이 한 달 새 5% 넘게 오르거나 새로 산 자동차가 일주일이면 도착해야 하는데 2주 넘도록 안 오는 등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된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벡 교수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초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벡 교수는 “현재 미국도 경제 회복이 멈출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마이너스 금리로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3.6%)나 소비자물가지수(4.2%)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연준이 예정보다 일찍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벡 교수는 “유럽도 인플레이션이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올리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봐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를 올리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부채가 많이 쌓인 국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품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이미 자산도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화폐 공급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제동을 걸 수 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다. 자산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유동성(돈)이 많이 풀렸는데 상품·서비스 가격은 오르지 않아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돈이 몰려 생긴다. 벡 교수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한번 붕괴돼야 자산 인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벡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하는 투자법은 ‘바퀴벌레 포트폴리오’(N분의1 투자법)다. 주식·채권·금·현금 등의 자산에 똑같이 4분의1만큼 투자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바퀴벌레처럼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벡 교수의 주장이다. 예컨대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불황이 왔을 때 주식이나 금값은 떨어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자산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금은 만일을 대비해 언제나 일정 부분 챙겨 둬야 한다. 그는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벡 교수는 한국 청년층이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열중하는 것을 두고 인플레이션 공포 탓이라고 해석하면서 “청년실업률 극복 없이 인플레이션 인상이 가속화되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계명문화대 강민경, 대한볼링협회장배 여대부 개인전 우승

    계명문화대 강민경, 대한볼링협회장배 여대부 개인전 우승

    계명문화대 강민경(생활체육학부 2년)이 제39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종별볼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대학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3일 막을 내린 이 대회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학생 선수와 실업팀 선수 등 1000여명의 선수가 대거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강민경은 5월 24일 열린 여대부 경기 첫날 개인전(4경기 합계 다득점으로 순위 결정)에서 마지막 7개 프레임을 연속 스트라이크로 장식하며 최종 합계 922점(평균 230.5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경기를 164점으로 최하위권에서 출발한 강민경은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나갔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강민경은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마지막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해 6번 프레임부터 7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한국체육대학교 신다은(919점)과 경북대학교 오선진(886점)을 제치고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민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경기 생애 첫 메달 획득을 금메달로 장식하는 영광과 함께 역전 우승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되어 기쁘다”며, “운이 아니라 실력임을 입증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88년 창단된 계명문화대학교 볼링부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3관왕 등 지금까지 각종 전국대회에서 100회 이상의 우승과 함께 국가대표를 비롯해 수많은 실업팀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하는 등 볼링 명문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상 찍고 은퇴해야죠”, 육상계의 이영애 400미터 허들 김지은

    “정상 찍고 은퇴해야죠”, 육상계의 이영애 400미터 허들 김지은

    “예전에는 SNS에 일상 모습을 올리는 걸 부끄럽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신 거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저 자신한테도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눌러주시거나 ‘지은씨, 너무 예뻐요’ 이런 댓글들도 달아주셔서 저도 모르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육상계의 이영애’라고 불리는 400미터 허들 김지은(29) 선수.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지고 탄력적인 몸과 SNS에 올린 모델을 방불케 한 화려한 일상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시작한 김 선수는 중3 때 국가대표로 성장할 만큼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유망했던 100미터, 200미터 단거리를 접었고 400미터 종목 변경 후에도 고관절 파열로 또 다른 좌절감을 맛보았다. 하지만 현재 전북개발공사 감독이자 아버지인 전 육상 국가대표 출신 김우진(55) 씨와 역시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의 응원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코로나로 많은 경기가 눈앞에서 허탈하게 취소됐지만 ‘본업’인 육상에 대한 열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달에만 예천, 익산, 정선에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3일 경북 예천에서 그의 주 종목인 400미터 허들훈련 중인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운동밖에 안 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이슈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갑작스럽게 알아봐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놀랍긴 했지만 반대로 ‘연예인 정도는 아니다’란 얘기도 굉장히 많이 듣기도 해요. 악플들이 좀 무섭긴 하죠.(Q) 육상은 언제부터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부 남자 친구들이랑 달리기 시합하는 모습을 체육 선생님이 보시고 ‘시합에 나가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신 계기로 육상에 뛰어들게 됐어요. 당시 생각해도 제 또래 남자애들과 달려 이겼을 때의 그 짜릿함이 너무 좋았죠. 현재 전북개발공사 육상팀 김우진 감독이 제 아버지예요. 100미터, 100미터 허들 국가대표 육상 선수 출신이셨죠. 남들은 제가 딸이니깐 ‘천천히 봐주면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버지는 제게 훈련하면서 더 야단을 많이 치셨고 남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시키셨어요. (Q)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단거리 종목을 접게 됐는데고등학교 졸업 후 전북실업팀 입단했고 100미터, 200미터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죠. 근데 아킬레스 부상이 찾아왔어요. 살짝 찌릿한 느낌의 아픔이 점점 커져 6개월에서 1년 동안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선수한테 부상은 낭떠러지예요. 그냥 모든 게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죠. 홧김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지만, 가족의 힘으로 견딘 거 같아요. ‘400미터 뛰어 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에 거리상으로 당연히 힘들 거 같았지만 그 힘듦 속에서 ‘어, 힘들지 않네, 재밌네’라는 뿌듯함을 느꼈던 거 같아요. 적성에 맞았던 거죠. 400미터 허들은 400미터와 달리 리듬이 좋아야 넘을 수 있거든요. 허들을 넘다 보니깐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돼서 시작하게 됐죠. (Q) 종목 변경한 해에 보란 듯 ‘금메달’2015년 전국대회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땄어요. 사실 그 해가 처음으로 400미터를 시작한 때였거든요. 물론 1등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죠. 그냥 ‘내 기록 단축하자’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했는데 시합에서 1등을 하게 돼서 어안이 벙벙했죠. 속으론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았던 거 같아요. (Q) 작년에 또 다른 악재, ‘고관절 부상’당시 뛰면서도 불안할 정도로 이상할 만큼 몸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결국 몸에 과부하가 와서 다치게 된 거죠. 고관절 파열이라고 하고, 주변 근육 손상도 심각했다고 하더라고요.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시련이 오니깐 ‘아, 그래도 나는 할 수 있어, 괜찮아, 너는 해낼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너무 힘든 거죠. 그런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재활훈련 열심히 하면서 혼자 잘 극복해 낸 거 같아요.(Q) 지난해 10월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 5년 만에 400미터 허들 금메달을 첫 획득사실 400미터 허들은 1등 언니들은 따로 있어요. 당시에 언니들이 안 나왔어요. 저한테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톱클래스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다 나와서 뛴 건 아니지만 어찌 됐든 제가 금메달을 땄잖아요. 물론 뭔가 찝찝한 느낌은 남아 있었죠. 그땐 시합을 뛸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나름대로 준비해서 시합 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어요. 제겐 기적과도 같았어요. 톱클래스 언니들하고 다 같이 뛰는 날엔 정말 진짜 1등 한 번 해보고 싶어요. (Q) 400미터와 400미터 허들, 어떤 게 더 힘든지100미터를 했기 때문에 초반 스피드가 빨라요. 그래서 그런지 400미터를 뛰면 오버페이스가 많이 생기는 편이에요. 하지만 허들은 트랙에 깔린 10개 허들 구간 길이가 다 똑같고 빠른 것보다는 리듬감을 맞춰 가면 돼요. 그래서 허들이 더 쉬운 거 같아요. 진짜 신기한 게 300미터 지나고 100미터만 남게 되면 다리, 엉덩이, 어깨, 머리 등 전신에 가하는 고통이 상상을 초월해요. 뛰어본 사람만 안다고 하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그런지 연습을 많이 해도 제대로 자세가 안 나올 경우가 많아요.(Q) 400미터 뛰는 영상을 보면 보폭이 좀 큰 편인데400미터의 경우 뛰는 보폭이 크면 안 좋은 거예요. 허들은 보폭을 늘려가는 종목이다 보니깐 마지막 100미터 남기면 보폭이 늘어나요. 허들에 익숙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400미터 경기 마지막 100미터 남았을 땐, 저도 모르게 보폭이 커지더라고요. 400미터 뛰는 영상을 나중에 봤는데 보폭이 너무 커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Q)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취소선수들은 경기를 다 한다는 가정하에 준비하죠. 근데 4~7일 전에 그냥 ‘취소됐습니다’, ‘연기됐습니다’라고 통보하듯 소식이 날아오죠. 시합날을 위해 준비한 선수들한테는 타격이 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좀 쉬다가 다시 또 몸 만들어야지’라고 혼자 다독이면서 몸을 다시 만들면서 극복해 나갔던 거 같아요.(Q) 경기 시작 전 ‘루틴’이 있다면시합 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늘 ‘실수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이상하게 연습할 때는 몸이 굉장히 좋은데 막상 시합 때는 실력 발휘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자’, ‘결과를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출발 전에 양다리를 손으로 치는 건 제 근육에 신호를 주는 거예요. ‘준비해, 뛸 거야’, 머리를 치는 이유는 ‘집중해, 집중해’ 이런 식으로 저만의 루틴인 거 같아요.(Q) 승부욕은 어떤 편운동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감독님께서 300미터를 몇 번 돌고, 400미터를 몇 번 돌게 할 경우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다 소화하지 못할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면 그냥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요. 하지만 운동이 잘 되는 날이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요. (Q) 자신만의 몸 관리는제가 근육이 좀 굵고 큰 편이네요. 필라테스를 자주 하는데 근육이 늘어나는 기분이 일단 좋아요. 육상을 하면 잔 부상도 많고 몸이 여기저기 아파요. 필라테스를 하면 몸이 시원해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요.(Q) 허들을 잘 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허들을 넘으면 너무 재밌어요. 쭉쭉 넘는 쾌감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허들을 넘을 때 ‘발이 안 맞아 허들을 박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절 무섭게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아직. 허들 시작한 지 2~3년밖에 안 되다 보니깐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 같아요. 더 많이 넘어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면 그런 무서움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 같아요. (Q) 꿈과 소망육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육상선수들이 자기의 위치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시면 더 발전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나이가 적은 나이는 아닌데 다들 은퇴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은퇴할 나이가 가까이 오긴 했지만, 최대한 오래 하고 싶고 진짜로 정상 한 번 찍고 나서, 그때 은퇴하고 싶어요. 물론 은퇴를 하더라도 운동은 꾸준히 계속하게 될 거 같아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女배구 페퍼저축은행, FA 미계약 하혜진·실업팀 구솔 영입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 하혜진(25)과 실업팀 양산시청에서 활약한 구솔(20)을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일 “하혜진과 구솔을 영입했다”며 “이번 영입으로 소속 선수가 8명으로 늘었다”라고 전했다. 2021~22시즌 V리그 합류를 준비하는 페퍼저축은행은 헝가리 출신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지명하고 각 구단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이한비, 이현, 지민경, 최가은, 최민지를 뽑았다. 여기에 FA 미계약자와 실업팀 소속 선수를 추가했다. 하혜진은 2014~1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2020~21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기존 6개 팀과는 계약하지 않았다. 김형실 감독은 “하혜진은 점프력도 있고 경기 경험도 쌓은 선수”라며 “바르가와 함께 라이트로 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터 구솔은 2019~20시즌 3라운드에 KGC인삼공사에 지명됐으나 한 시즌만 뛰고 팀을 떠났다. 실업팀 양산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구솔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복귀한다. 김 감독은 “구솔은 181㎝의 장신 세터로 블로킹 능력을 갖춘 유망주”라면서 “이현과 세터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자배구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 하혜진·구솔 신규 영입

    여자배구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 하혜진·구솔 신규 영입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 하혜진(25)과 실업팀 양산시청에서 활약한 구솔(20)을 영입했다. 구단은 1일 “하혜진과 구솔을 영입 했다”며 “이번 영입으로 소속 선수가 8명으로 늘었다”라고 전했다. 2021~22시즌 V리그 합류를 준비하는 페퍼저축은행은 헝가리 출신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지명하고, 각 구단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이한비, 이현, 지민경, 최가은, 최민지를 뽑았다. 여기에 FA 미계약자와 실업팀 소속 선수를 추가했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월 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2021~22시즌 V리그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 이사회는 신생 구단의 선수 수급을 위해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하는 FA 미계약 선수의 2021~22시즌 출전을 허락하기로 했다. 하혜진은 2014~1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2020~21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기존 6개 팀과는 계약하지 않았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하혜진은 점프력도 있고, 경기 경험도 쌓은 선수다”라며 “바르가와 함께 라이트로 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혜진은 “페퍼저축은행의 제안으로 다시 한번 꿈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안고 신생팀의 새로운 동료와 좋은 팀워크를 이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세터 구솔은 2019~20시즌 3라운드에 KGC인삼공사에 지명됐으나, 한 시즌만 뛰고 팀을 떠났다. 실업팀 양산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구솔은 신생팀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복귀한다. 김 감독은 “구솔은 키 181㎝의 장신 세터로 블로킹 능력을 갖춘 유망주다. 이현과 세터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운용 기금 27개가 적자… 고용보험은 5년 뒤 -19조 ‘눈덩이’

    정부 운용 기금 27개가 적자… 고용보험은 5년 뒤 -19조 ‘눈덩이’

    실업급여 늘어 고용보험기금 적자 커져국민건강기금 등 13개 적자 2000억 넘어향후 5년간 32개로… 절반이 ‘적자 기금’소상공인·신용보증기금 등도 재정 악화“코로나 대응 기금 운영 개선 시급” 지적앞으로 5년간 고용보험 적자는 18조 94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직자가 늘어난 데다 설상가상 코로나19로 실업급여가 확대되면서 고용보험기금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향후 고용보험기금을 비롯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금 등의 운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재정관리제도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61개 기금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5~2019년) 연평균 조정수지가 적자인 기금이 27개에 이른다. 더구나 향후 5년간(2020~2024년) 적자가 예상되는 기금은 27개에서 5개가 늘어난 32개로 나타났다. 전체 기금 절반 이상이 적자투성이의 ‘악성 기금’인 셈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조정수지 적자인 27개 기금 중 연평균 조정수지 적자 규모가 2000억원 이상 등의 기금도 국민건강기금 등 13개에 이른다. 이들 13개 기금 중 재정수지 악화 원인 등을 분석한 결과 언론진흥기금 등 2개 기금은 점차 자체 수입 확충 및 사업비 축소로 조정수지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나머지 11개 기금(남북협력기금·주택도시기금 등)은 특별한 자체 수입 없이 설치됐거나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도 사업비 축소가 쉽지 않아 연례적으로 일반회계 전입금 등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고용보험기금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조정수지는 788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5년간 총 3940억원의 적자를 본 셈이다. 하지만 올해 적립된 기금이 바닥을 드러내면 앞으로 적자폭은 기하급수로 늘어나 5년간 매년 연평균 3조 78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감사원은 추산했다. 앞으로 5년간 적자 폭을 모두 합하면 19조여원에 이른다. 감사원은 또 코로나19 피해자 등에게 지원되는 소상공인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중장기 기금재정관리계획 수립 대상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금은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융자 또는 보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에 이들 기금을 활용하면서 기금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소상공인기금의 경우 최근 5년간 자산과 부채가 모두 급격히 증가한 반면 순자산은 2018년을 제외하고 2015년 이후 계속 자본잠식 상태다. 그런데도 기금관리주체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자금난 해소 등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해 융자사업비를 2조 2500억원 증액했다. 신용보증기금도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2020~2022년 11조 7000억원 규모의 유동화회사보증을 지원할 계획을 수립해 재정위험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에 “이번 감사의 실태 분석 결과를 관련 업무 개선방안 마련 등에 적극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40세 대통령·5년 단임제… 장유유서·레임덕 헌법 바꾸자”

    “40세 대통령·5년 단임제… 장유유서·레임덕 헌법 바꾸자”

    “낡은 정치 체계를 바꿔야 미래정치 준비이준석 현상과 李가 바라는 것 혼동 안 돼잘못하고 정확한 사과 안 해 曺사태 야기”더불어민주당 이동학(39) 청년몫 최고위원은 31일 첫 일성으로 ‘장유유서 헌법’과 ‘레임덕 촉진 헌법’을 바꾸자며 개헌을 제안했다. 대통령 자격을 40세로 규정한 헌법은 시대에 맞지 않고, 5년 단임제는 기후위기 등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비효율적이고 효과도 없는 낡은 정치 체계를 책임 있는 체계로 바꾸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미래를 위한 정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오늘 터진 일을 돌려 막는 정당이 아니라 연금 문제, 기후 위기 등 필요한 어젠다를 미루지 않고 다루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동일지역구에서 연속해서 3선을 하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화를 통해 세대교체 논쟁의 종지부를 찍자”고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혁신위원일 때도 당내 86세대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공개편지를 쓴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 현상’과 이준석 스스로가 바라는 것을 혼동하면 안 된다”며 “이 후보 자신은 젠더갈등의 수호자로 포지셔닝했지만, 국민들은 (정치영역에서의) 새로운 변화 열망을 이준석에게 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능력주의’에 대해서는 “테스트 결과의 격차가 너무 크게 나왔을 때 그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 결과적인 심오한 불평등을 어떻게 완화할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도 “불공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도 여러 번 사과를 했고, 민주당도 당연히 그런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국민들의 신뢰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잘못했을 때 정확하게 사과하지 않고 눙치고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쌓여서 지금 민주당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반성했다. 이 최고위원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열린우리당 창당 행사에서 의자를 나르는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치의 꿈을 키워 왔다. 2016년 20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패한 후 2년 동안 61개국 157개 도시를 다녔다. 지난해 ‘쓰레기책’을 출간하고 ‘쓰레기센터’를 설립해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동학 “동일지역구 연속 3선 제한으로 세대교체 논쟁 종지부찍자”

    이동학 “동일지역구 연속 3선 제한으로 세대교체 논쟁 종지부찍자”

    첫 일성 ‘투포인트 개헌’…장유유서헌법, 레임덕촉진헌법“오늘 터진일 돌려막는 정당 아니라 필요한 어젠다 다뤄야”“‘이준석현상’과 이준석 스스로 바라는 것 혼동하면 안돼”“잘못한 일 눙치고 넘어가면서 민주당 이미지 만들어져”더불어민주당 이동학(39) 청년몫 최고위원은 31일 첫 일성으로 ‘장유유서 헌법’과 ‘레임덕 촉진 헌법’을 바꾸자며 개헌을 제안했다. 대통령 자격을 40세로 규정한 헌법은 시대에 맞지 않고, 5년 단임제는 기후위기 등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비효율적이고 효과도 없는 낡은 정치 체계를 책임 있는 체계로 바꾸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미래를 위한 정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오늘 터진 일을 돌려막는 정당이 아니라 연금 문제, 기후 위기 등 필요한 어젠다를 미루지 않고 다루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동일지역구에 연속해서 3선을 하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화를 통해 세대교체 논쟁의 종지부를 찍자”고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혁신위원일 때도 당내 86세대에게 ‘험지출마’를 요구하는 공개편지를 쓴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 현상’과 이준석 스스로가 바라는 것을 혼동하면 안 된다”며 “이 후보 자신은 젠더갈등의 수호자로 포지셔닝했지만, 국민들은 (정치영역에서의) 새로운 변화 열망을 이준석에게 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능력주의’에 대해서는 “테스트 결과의 격차가 너무 크게 나왔을 때 그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 결과적인 심오한 불평등을 어떻게 완화할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조국사태’와 관련해서도 “불공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도 여러 번 사과를 했고, 민주당도 당연히 그런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국민들의 신뢰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잘못했을 때 정확하게 사과하지 않고 눙치고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쌓여서 지금 민주당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반성했다. 이 최고위원은 ‘기후위기 문제와 차별금지법 문제와 관련해 당내 진보적인 목소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기후변화나 인권 메시지는 단순한 진보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생존과 관련된 목소리다. 여러 목소리 중 하나가 아니고 우선순위가 다른 메시지”라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열린우리당 창당 행사에서 의자를 나르는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치의 꿈을 키워왔다. 2016년 20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패한 후 2년 동안 61개국 157개 도시를 다녔다. 지난해 ‘쓰레기책’을 출간하고 ‘쓰레기센터’를 설립해 환경운동에 뛰어 들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부채비율 전년대비 23% 이상 증가한 2030대… 금리인상 시 이자폭탄 ‘걱정’

    부채비율 전년대비 23% 이상 증가한 2030대… 금리인상 시 이자폭탄 ‘걱정’

    지난해 3분기 대출규모 408조원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하나硏“청년지원·투기차단 필요”최근 한국은행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앞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오른 청년층이 ‘이자 폭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30대 청년층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표한 ‘코로나 이후 청년층 부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을 연령별로 살펴보니 30대가 전년 대비 23.9%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을 보였다. 20대도 23.8%포인트 올랐다. 40대(13.3%포인트)와 50대(6%포인트)가 그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은 3.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0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73조원, 전세자금대출은 88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대출고객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 비중이 지난해 9월 기준 58.4%로 3년 전인 2017년(49.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백종호 연구위원은 “청년층 비중이 차주수와 부채액 기준 모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청년층 신용분량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취약 청년층이 생계자금 용도로 주로 활용하는 2금융권 대출과 다중채무도 급증세를 보였다. 20대 카드론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1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급증했고, 리볼빙 서비스도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6.8%)을 보였다. 청년층의 실업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376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18만 3000명이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은 9%를 기록했지만, 체감실업률은 25.1%까지 올라간다. 백 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코인 투기 수요와 별개로 코로나19로 발생한 실업 등 청년층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부채 돌려막기’로 늘어난 영향도 크다”며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고,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 청년층의 대출상환 능력은 더 악화돼 부실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1년 넘게 8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해왔다. 다만, 이날 이주열 총재는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며 “코로나19 전개 상황, 그에 따른 우리 경제회복 흐름의 속도와 강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해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취업길 막힌 특성화고… 정부, 졸업후장려금 등 ‘희망사다리’ 놓아야

    취업길 막힌 특성화고… 정부, 졸업후장려금 등 ‘희망사다리’ 놓아야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청년 취업이 절벽 수준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청년위원회는 지난 2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청년 10명 중 9명은 구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성화고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졸업 예정자의 69%는 코로나19로 취업처가 감소했다. 취업에 필요한 ‘자격검정 일정’과 ‘채용박람회’가 연기돼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에 우려가 크다. 특히 취업을 앞둔 고3 학생들은 취업역량을 확보해야 할 2학년 때 온라인수업 등으로 전공 분야 실습이 감소했고, 그 결과 자격증 취득도 감소했다. 이에 한국 사회가 나서서 특성화고 재학·졸업생에 대한 ‘취업 적신호’를 ‘청신호’로 변화시켜야 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무조건 인문계고 진학… 과잉교육 문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로 요약되는 한국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진학률과 최저 수준의 직업계고 학생 비중이다. OECD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은 미국 50.4%, 프랑스 48.1%, 독일 33.3%이며 우리나라는 69.8%이다. OECD 평균 45.0%와 비교해서 엄청 높다. 반면에 중등 단계 직업교육 참여 비중은 2015년 기준 17.8%로 핀란드의 71.3%, 스위스 65.3%, 호주 57.8%(OECD 평균 45.7%) 등과 비교하면 심각하다고 느낄 만하다. 그 결과는 한국 청년의 입직연령은 OECD 평균보다 무려 3.5년이나 늦다. 청년들의 늦은 입직은 다시 만혼(晩婚),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2020년 0.84명), 낮은 경제활동 참여, 불필요한 사회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높은 교육열과 양질의 고등교육은 한국이 고급인재를 중심으로 세계 교역 10위국의 국가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자녀들의 소질과 적성에 관계없이 거의 무조건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아가 대입연령의 70% 안팎이 대학에 진학하는 과잉교육이 문제이다. 중등 단계 직업교육의 비중을 늘리고 조기입직을 실현하는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그 답은 초·중등학교부터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충실히 실시하고 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고교 단계에서 전문성을 갖춘 올바른 직업교육으로 조기 입직을 실현하고 대학 진학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계속교육의 필요성을 본인 스스로 느낄 때, 평생학습 속에서 일과 학습의 순환교육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해법이다. 특성화고는 특정 분야의 인재와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한 학교로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학교이고 마이스터고(공식 명칭은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는 유망 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해 예비 마이스터를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모두 직업계고등학교로 직무능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며 조기 취업을 목표로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의 가장 큰 장점은 입시 위주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존중하고, 직업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가치관을 확립하게 하는 데 있다. 특성화고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실무역량 배양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앙취업지원센터 설치… 전문취업 지원 정부는 중등단계 직업교육 지원을 위해 시설 지원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제도적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다. 중앙취업지원센터는 직업교육을 이수한 고교 졸업자가 본인의 적성과 전공에 따라 취업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고 취업 전 실무역량 강화, 양질의 취업처 발굴, 사회정착 지원 등 단계별 맞춤 지원을 하고 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50.7%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71.2%, 특성화고 49.2%, 일반고 직업반 31.6%로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가장 높다. 이는 전국 576개 직업계고 2020년 2월 졸업자 중 특성화고 461개교, 마이스터고 45개교, 일반고 직업반 70개교를 조사한 결과이다. 특성화고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하게 학과 및 시설 재구조화를 추진했다. 재구조화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전공학과 개편, 학급 증감축, 일반고의 직업계고 전환, 거점 특성화고 육성의 4가지 분야로 추진했다. 또한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무 분야 중심으로 기초이론을 배우고 현장실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 산학일체형도제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 형태는 한국형 도제식 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다. 도제교육은 참여기업 및 학생의 만족도가 높으며 기업과 학교현장이 긴밀히 연계되는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극복해야 할 3대 과제 선취업후학습제도란 학생이 고교 졸업 후 선취업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일과 학습의 병행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재직자특별전형, 사내대학, 계약학과, 학점은행제 등이 있으며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선취업후학습제도는 맹목적으로 일시에 대학에 진학하는 과잉학력의 문제를 해소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대학 진학을 희망할 때, 직무에서 진학의 필요성을 느낄 때, 더 나은 삶을 위해 재교육을 선택하고 싶을 때 계속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선취업후학습제도는 특성화고 학생들만을 위한 트랙으로 한정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일반고 학생 등 지속적인 능력개발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입학 대상자와 입학정원 규모가 정책적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 고등교육법(제2조)에 의한 ‘희망사다리Ⅱ 유형 장학금’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계속 학습과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대한민국 국적자로서 고졸(일부 전문학사 포함)자이고 졸업 후 2년 이상의 재직경력이 있으며 전전학기 성적이 백분위 70% 이내이면 지급 가능하다. 중소·중견기업 재직 시는 대학 등록금의 100%를 지원해 주고 대기업과 비영리기관 재직 시는 등록금의 50%를 지원한다. 고졸후학습자 장려금 대상자의 확대와 신청의 간편성, 중소·중견기업 취업자의 청년내일채움공제(목돈마련지원제) 등 더 많은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 OECD가 청년실업률을 2013년까지 5년간 분석한 결과 그리스와 스페인의 청년실업률은 50% 이상 상승한 반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는 10% 미만으로 유지됐다. 독일 등 청년실업률 10% 미만인 국가의 특징은 모두 학교와 일터 간 우수한 직업교육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변화와 기술발전 고도화는 필연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요구한다. 다만 자신의 소질과 적성, 경제적 자립, 필요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시에’ 무조건 대학 진학을 위해 ‘한 줄 세우기’를 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는 ‘학교에서 일터로. 일터에서 학교로’(School to Work, Work to School)라는 평생학습사회 모델로 해결이 가능하다. 일과 학습을 별개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니고 학교·일터·학교(SWS 모델)가 선순환하도록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독일, 스위스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SWS 모델이 정립되고 고등교육비까지도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가 가장 바람직한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직선형 교육에서 원형 교육으로 이제 과잉학력을 선호하는 시대는 마칠 때가 됐다. “어느 학교 나왔니” 대신 “무엇을 할 수 있니”를 묻는 사회가 돼야 한다. 모든 학생을 한 줄로 세워서 꼴찌와 일등을 구분하는 직선형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선두주가가 될 수 있는 원형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 과잉학력의 악순환을 멈추고 충실한 중등 단계 직업교육의 확대로 청년들의 조기입직을 실현하며 자아실현을 돕는 AI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선진사회로 가는 길일 것이다.■신승인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일본도쿄한국교육원장으로 근무했다. 숭실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 진로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부모 찬스로 논문저자·인턴 불공평”…이낙연, 조국 우회 비판 목소리 높여

    “부모 찬스로 논문저자·인턴 불공평”…이낙연, 조국 우회 비판 목소리 높여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을 출간하고 여권 1위 후보 탈환을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대표 시절 청와대, 정부와 보조를 맞추느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이 전 대표는 대담집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국 사태’ 등에 대한 생각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뭔가 숨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당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내면에 어떤 것을 담고 있는지 빨리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은 윤 전 총장의 잠행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조국 사태’ 옹호에 대한 우회적 반성과 비판으로 해석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딸의 입시 비리 관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주장으로 뭇매를 맞았던 이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울고 싶을 때가 그 무렵에 많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담집에는 실업계고 청년출발자산 지급 등 대선 공약이 될 정책 아이디어도 담겼다. 이 전 대표가 자신의 대담집 작가로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와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쓴 문형렬 작가를 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짧은 임기에도 지난해 당대표에 도전하며 ‘문재인 모델’을 따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여권 1위 후보인 이 지사는 “악독한 불법 고리대금업 대응에는 무관용의 원칙이 필요하다”며 불법사채 근절 대책을 강조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진보 성향 대학교수들이 중심이 된 ‘부산정책포럼 여명’도 이날 출범했다. 여명 측은 지역의 교수, 변호사, 의사, 약사 등 각 분야 전문가 12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기민도·손지은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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