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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격하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있다

    더 격하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있다

    최근 일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책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서구에서 일의 본질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의 역사’는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진화생물학부터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일과 관련된 역사를 광범위하게 훑었다. 아프리카 중남부에 베짜기새가 산다. 이름처럼 둥지를 짓는 데 선수다. 어찌나 정교하고 촘촘한지, 해체할 때도 비슷한 품이 들 정도다. 한데 수컷은 걸핏하면 둥지를 부쉈다. 학자들은 처음에 연애 실패를 원인으로 봤다. 하지만 짝짓기와 상관없이 수컷 베짜기새는 둥지를 부수고 짓기를 반복했다. 이에 대해 지금 정설처럼 여겨지는 결론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대며 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번식과 생존 이외의 것들을 겉치레로 보는 과학의 입장에선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결론이다. 인간은 어떨까. 에너지를 소모하며 벌이는 많은 일들이 수명을 늘리기보다 줄이는 쪽으로 작용할 위험이 더 크다. 2013년 일본에서 발생한 NHK 여기자 사망사건을 예로 들자. 당시 31세였던 사도 미와는 참의원 선거 취재 중 돌연사했다. 최초의 사인은 심부전증이었다. 하지만 곧 과로사로 수정됐다. 죽기 전 한 달 동안 그가 추가로 근무한 시간은 209시간에 달했다. 그야말로 살인적이었다. 서구에서 한국과 일본을 보는 시각은 대체로 이 사건과 비슷하다. 선진 경제를 자랑하지만 일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두 나라는 그걸 ‘근면’이라 본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에게 시간은 금이 됐고, 일은 하나의 종교가 됐다. 누구나 의도적 성실성으로 점철된 삶을 산다. 하지만 저자는 일은 인간의 본성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저자의 기본적인 시각은 이전 책들과 비슷하다. 현대인이 20만년 전 수렵채취인들보다 더 많이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더 행복한 것도 아니다. 일반적 인식과 달리 수렵채집사회가 더 풍요로웠다는 사실은 이미 학술적으로 밝혀졌다. 일의 의미를 다시 성찰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앞으로 상당수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될 테고 테크놀로지적 실업에 빠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 논문은 미국 내 700여개의 직업 중 47%가 2030년쯤 자동화되어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기본소득 개념은 바로 이 지점에서 태동했다. 저자는 “일은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이제 그 균형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中인민군, 농민공 대신 이공계로 채운다...대만과 전쟁 준비 박차?

    中인민군, 농민공 대신 이공계로 채운다...대만과 전쟁 준비 박차?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에 대비해 이공계 출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기술인력 채용과 징병 연령을 최고 26세로 상향 조정한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이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하반기 징병 모집이 지난 15일 시작됐으며, 이번 징병 대상 조건이 농민공을 타킷으로 진행했건 과거 방식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최근 공고된 인민해방군 하반기 징병 조건에는 4년제 이상의 대학 재학생과 학위 소지자 중 과학, 공학계 출신자를 우선 지원 및 선발권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징병 대상자의 연령 역시 기존 24세에서 26세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에 공고된 인민군 징병 모집은 중국이 세계 초일류 군사 대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꿈꾸는 강군몽’(强軍夢)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현행 헌법이 중화인민공화국의 군대는 국가(정부)의 군대가 아닌 중국 공산당의 군대라고 명시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군사 현대화와 군사력 증강의 목적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중국 문제 전문가 헝허(横河)는 “이번 징병 대상자가 과거 농민공을 위주로 했던 것에서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공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인민군의 변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감 고조에 기인했으며, 중국 인민군의 현대화가 최우선 과제로 제시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에 대해 중국 언론인 출신의 1인 미디어 운영자 장펑(江峰) 역시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국방의 현대화를 진행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징병제의 연령 조건을 완화하고 이공계 대학생 출신자를 우선 선발하는 등 국방의 지식화와 과학기술화를 도모하고 있다”면서 “이는 곧 대만과의 해상전에서 실전 대비가 시급하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했다.  한편, 올해 16~24세 중국의 실업률이 무려 20%에 달했다는 점도 인민군의 징병 요건을 완화하는 주요 이유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장펑은 “대만 해협에서의 위기가 중국인들에게 전쟁 발발에 대한 위기감 고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의 중국 내부에 대한 세뇌는 외부에서 상상하는 것 이상 심각하다. 중국 본토 주민들은 전쟁이 어떻게 발발할 것인지에 대해 실제로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만약 대만과의 전쟁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상당수 중국인들은 전쟁이 발생한 지 한참 시일이 지난 후에야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 광주은행, 여자 양궁단 창단

    광주은행, 여자 양궁단 창단

    광주은행은 여자 실업 양궁단을 창단한다고 31일 밝혔다. 창단일은 창립 54주년인 오는 11월 20일로 예정됐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광주여대 출신의 기보배, 최미선, 안산 선수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김성은 감독을 감독 및 창단 실무 총괄 책임자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기보배, 최미선, 안산 선수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바 있다. 광주은행 여자 양궁 선수단은 김 감독을 필두로 광주여대 출신 선수 3명과 함께 총 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광주은행은 안산 선수를 내년 말 졸업과 안 선수 졸업과 동시에 영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을 차지한 안 선수는 2021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 2관왕, 5월 광주에서 열린 2022 양궁 월드컵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최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22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2관왕을 석권했다. 현재 광주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안 선수는 지난해 10월 광주은행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여자 양궁단 창단은 지역 내 학교팀과 실업팀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와 함께 양궁 꿈나무 육성, 지역민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확산 등 지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이어 “양궁단 창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윔블던 챔피언 조세혁 동생도 학교 떠난다…제도 개선 절실

    윔블던 챔피언 조세혁 동생도 학교 떠난다…제도 개선 절실

    월드 스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생 운동선수들이 학교를 떠나는 사례가 많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문체부가 최근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 정책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밝혔으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체육계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31일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윔블던 14세 이하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 조세혁(14) 선수는 지난 3월부터 전주 전일중에 다니지 않고 있다. 현재 소속은 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현재는 학년 유예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조 군은 내년 6월 15일까지 복학을 하는 것을 포기하고 검정고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더구나 조 군의 동생 민혁(전일중 1학년)군도 테니스에 두각을 나타내자 학교를 떠날 계획이어서 엘리트 선수 양성을 가로막는 학교체육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권영선 전일중 교장은 “조세혁·민혁 두 형제가 현재 학교 소속이지만 형은 학년 유예 처분을 받아 정원 외로 관리 중이고 동생도 지난 5월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민혁군도 가까운 시일 내에 학년 유예 신청을 하고 형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군이 학교를 떠난 것은 한해 7~8개월 국외 경기 일정을 소화하려면 도저히 학교 수업일수를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장의 ‘학생 선수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는 초등학교 0일, 중학교 10일, 고등학교 20일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조 군처럼 세계적인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운동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남원거점스포츠클럽 변길주 국장은 “골프, 테니스, 탁구 등 개인 종목 선수들은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고 방송통신중고교 등을 다니며 운동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선수로 등록된 학생은 진로가 정해진 만큼 교육당국이 출석일수 인정 등 유연하고 현실적인 정책을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복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도 “현행 제도 아래서는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기 어렵다”며 “최근 문체부가 현실과 맞지 않는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으나 체육계의 요구사항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 언제나 시행될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스포츠혁신위는 2019년 6월 학생선수 관련 ▲출석 인정일수 축소 및 학기 중 주중 대회 금지 ▲학기 중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 ▲소년체전 개편 등을 해당 부처에 권고했다. 이에 선수, 학부모, 지도자, 스포츠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탁구 신동’ 신유빈(18·대한항공)과 김나영(17·포스코에너지)이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실업팀에 직행했고, 윔블던 테니스 14세부 남자 단식 챔피언 조세혁도 중학교를 떠나는 등 역효과가 심각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 ‘달러 몸값’ 20년 만에 최고치… 美침체 우려 목소리도 커진다

    ‘달러 몸값’ 20년 만에 최고치… 美침체 우려 목소리도 커진다

    제롬 파월(왼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공격적인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28일(현지시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에서는 파월 의장의 ‘무조건 긴축’ 기조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109.33으로 마감해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2일(109.5) 이후 6일 만에 다시 109선을 넘은 것이다. 여기에는 파월 의장이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지난 6, 7월에 이어 오는 9월까지 세 번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게 주효했다. 이에 당일 뉴욕증시가 3% 이상 하락하는 소위 ‘블랙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와 달러 초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나이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달러 강세로 인한 해외 경쟁력 약화를 호소해 왔다는 점에서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긴축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지지율 급락은 필연적이다. 이날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오른쪽) 상원의원은 CNN에 출연해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게 고물가와 수백만 명의 실업자”라며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끌고 갈까 매우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거대 기업들의 이윤 등을 언급한 뒤 “금리 인상과 같이 파월 의장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 이런 인플레이션 요인을 직접 해결할 수단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그간 대규모 실직을 동반하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신중한 금리 인상’을 촉구해 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전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도 지난달 보스턴글로브에 연준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관찰하며 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향토기업 탑솔라, 검도팀 창단 체육발전 기여

    향토기업 탑솔라, 검도팀 창단 체육발전 기여

    신재생에너지기업인 탑솔라(주)가 올해 초 여자검도팀을 창단했다. 광주시체육회는 지역 향토기업인 탑솔라(주)가 여자검도팀을 이끌며 첫해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여자검도팀 창단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탑솔라그룹 오형석 회장은 광주시검도회 부회장으로, 다년간 지역검도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여자검도팀도 검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후진 양성 등 광주체육 발전을 위해 창단하게 됐다. 오형석 탑솔라그룹 회장은 “지역 태양광 향토기업인 탑솔라가 검도팀을 운영하며 검도 종목 연계육성이 더욱 강화됐다”며 “선수들이 고향인 광주를 떠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체육회 등과 지속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에 힘입어 여자검도팀은 올 초부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오형석 회장을 중심으로 오길현 감독, 박다연, 전지윤, 정서현, 허윤영 등 정상급 선수단으로 구성된 검도팀은 지난 4월에 열린 ‘제26회 춘계 전국실업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탑솔라라는 새 이름으로 출전한 첫 대회에서 거둔 성과인 만큼 오는 제103회 전국체전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상동 체육회장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협의해 탑솔라 여자검도팀으로 보강된 광주검도가 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며 “우수선수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광주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삼류 정부, 먼저 이류로 키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삼류 정부, 먼저 이류로 키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먼저 세계적인 것을 한국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최고 수준의 포용력과 협력정신, 창조력 말이다. 방탄소년단(BTS) 신화를 만든 케이팝 산업은 일찌감치 세계적인 것을 한국적으로 만들었다. 여러 나라, 여러 세대의 작곡가, 안무가, 연주가, 코러스 전문가, 음반 제작자들이 소통하고 협업해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누구든지 창조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집단토론을 통해 좀더 나은 걸 결정한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한국 속에 세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빈부격차, 사회계층화, 취업고민 등 세계적 이슈들을 세계적 마인드를 지닌 제작진이 블랙유머와 극적인 반전으로 그려 냈다.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를 제패했다. 아직도 한국 사회에는 위계질서, 관료주의, 연공서열이 존재하는 부문들이 많다. 공공부문이 대표적이다. 민간부문으로 스카우트되는 우수 공직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명색이 글로벌 기업이라 불리는 대기업들도 속사정은 관료주의적이다.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룬 삼성이 애플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조직문화 때문일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불확실성이 최고 수준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새 산업의 원료를 확보하려는 다툼은 원료공급 대란을 주기적으로 촉발할 것이다. 인공지능 산업의 최종 승자는 미국보다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 주도로 돈을 쏟아붓고 있고, 우수 인력과 데이터의 양 측면에서 중국은 압도적이다. 중국이 지배하는 인공지능 시대는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다. 케이팝은 일류, 기업은 이류, 정부는 삼류인 나라를 불확실성 시대에 어떻게 세계적으로 키워 나갈 수 있나?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포용력과 협력정신, 그리고 창조력을 한국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민간부문은 알아서 그쪽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공공부문 혁신이 필요하다. 대대적인 정부 및 공사조직 개편은 기본이다. 중복된 업무를 없애 버리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공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많은 이견과 비판을 제기한 공무원을 포상하거나 특별 승진시키는 제도 같은 것 말이다. 대통령실이 앞장서면 모든 부처가 따를 것이다. 불확실할수록 선택 가능한 대안을 도출하고 최선의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 선입관을 만들거나 토론을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금기를 깨는 진실 파악 노력을 봉쇄하는 정치 관행도 버려야 한다. 대외적으로 민감한 사안일수록 객관적 사실을 조기에 확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안부 및 강제징용 배상금 문제가 한일 협력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국제 중재에 회부해 구속력 있는 판결을 받아 내야 한다. 대중국 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안보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고,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행위도 마다하지 않되 배치되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포용해야 한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반도체 공급망대화(칩4) 등에 참여한다고 해서 미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게 아니다. 국가안보에 배치되지 않는 한 중국의 요구 사항도 포용해 IPEF·칩4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한중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 측이 제시한 ‘3불 1한’(사드 추가배치 금지, 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등 3불과 사드 운용 제한의 1한)도 이러한 일관된 기준에 입각해 경우에 따라 수용하거나 거부할 것임을 말해야 한다.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국내외 갈등을 부추겨 ‘정부 리스크’를 낳는 일을 더이상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일류는 못 될지언정 자기 몫은 하는 이류는 돼야 한다.
  • 현실 옮겨놓은 ‘컴투버스’ 2024년 상용화…“이용자에게 시민권 부여”

    현실 옮겨놓은 ‘컴투버스’ 2024년 상용화…“이용자에게 시민권 부여”

    컴투스, 메타버스 공간 ‘컴투버스’ 미디어데이 컴투스가 오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는 자사 메타버스 공간 ‘컴투버스’를 통해 새로운 경제·사회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컴투버스 내에서 가상토지를 분양받고 실제 기업 사무실이나 컨벤션 센터,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구축하는 등 현실과 같은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겠다는 것이다.컴투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컴투버스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송경일 컴투스 대표이사와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이사, 홍승준 개발본부장 등이 참여해 컴투버스가 그리는 메타버스의 미래와 현재 개발·투자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컴투버스는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9개의 공간이 모여 하나의 월드를 형성하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각각의 아일랜드엔 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 도로, 교통, 자연환경 등의 입지가 구축된다. 하나의 아일랜드는 900개의 블록으로 구성돼 있고, 이는 현실 속 축구장 약 3200개 규모라는 것이 컴투스 설명이다.컴투버스 내 가상 토지는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된 ‘퍼블릭 영역’과 분양받은 대지와 건물 공간인 ‘프라이빗 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퍼블릭 영역은 누구나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컴투스가 모든 개발·운영·관리한다. 이곳에선 이곳에선 개인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서로 대화를 하는 등 사람들의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진다. 반면 프라이빗 영역은 실제 사유지처럼 독자적인 서버망을 사용하며 컴투스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관리된다. 예컨대 건물 5층은 사무실을 모아놓고, 6층은 아무나 접근하지 못하는 보안 사무실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컴투스는 협력사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도 컴투버스 내에 메타버스 오피스를 꾸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컴투버스 이용자에게 시민권도 부여해 현실과 같은 경제·사회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홍 본부장은 “컴투버스는 이용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되는 공간”이라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툴인 UGC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컴투스가 꿈꿈는 메타버스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웹 3.0 기반의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처’(기반)다. 컴투버스가 최종적인 서비스 상품이 아니라 메타버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두 기업 등 일부 주체가 메타버스 사회를 이끌어 가는 형태를 넘어서서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고 완성시키는 오픈 생태계로 구축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기존의 공급사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사업에 대한 수익 분배부터 독점 권한까지 가져가는 구조는 웹3 기반 사회에서의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컴투버스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구축하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생태계 형태의 인프라스트럭처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파트너사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 SK네트웍스, 교원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마이뮤직테이스트, 영실업, 닥터나우, 푸트테크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날 KT와도 협력하는 계획을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하는 KT의 기존 사업을 메타버스와 연계한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를 추진해간다는 전략이다.컴투버스는 내년 1분기까지 오피스와 컨벤션센터 등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3분기까지 생태계 참여 기업들과 함께 B2C(사업자 대 소비자)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상용화 서비스는 2024년 1분기에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컴투스는 이날 국내 도시건설 분야에서 유명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컴투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영입했다.
  • 시군 고용률 ‘최고’… 실업률 1위는 인천 남동구

    올해 상반기 시군구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시군구 지역의 전체 실업률도 하락했지만 인천 남동구, 서울 금천구는 5%대의 실업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서 올해 상반기 전국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361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61.1%로 1.4% 포인트 상승했다. 9개 도의 군 지역 취업자는 209만 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고, 고용률도 68.4%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7개 특별·광역시의 구 지역 취업자는 1122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고, 고용률은 57.3%로 1.9% 포인트 올랐다. 시군 지역의 고용률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구 지역의 고용률은 지난해 이후 최고치다. 전국적으로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시군구 지역의 고용률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통계는 올해 4월 기준인데, 4월은 전국 고용동향 자체도 고용 개선세로 취업자가 86만 5000명 증가하고 실업자는 28만 3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 지역의 실업률은 2.8%로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군 지역의 실업률은 1.2%로 0.3% 포인트 하락했다. 구 지역의 실업률은 3.6%로 1.2% 포인트 낮아졌지만 시군 지역에 비해서는 높았다. 특히 구 지역 중에서도 인천 남동구의 실업률이 5.1%, 서울 금천구가 5.0%, 부산 동래구가 4.9%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구 지역에서는 청년층 비중이 많이 높은데, 전체 실업자 중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30%가 넘는다”며 “그렇다 보니 구 지역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 “실물지표 긍정적… 위기론이 경기침체 부른다”[경제人 라운지]

    “실물지표 긍정적… 위기론이 경기침체 부른다”[경제人 라운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00선으로 밀린 증시와 거래량이 뚝 끊긴 부동산시장이 이러한 우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급등)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최광해(62)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경기침체론’에 대해 “고용률과 실업률 등 실물지표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경기침체나 위기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우리 연구소에서 상장된 중소기업 중 비금융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상장 중소 규모 기업 실적 분석’ 자료를 내는데 몇몇 업종을 제외하곤 실적이 굉장히 좋은 상태”라면서 “경기침체나 위기를 이야기하려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기업 도산이 느는 등의 실물지표상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위기론이 오히려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옆 나라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예로 들었다. 일본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 가치가 급등했는데 이때 오히려 금리를 낮추면서 버블이 붕괴하는 사태를 맞았다. 최 대표는 “물가를 잡아야 하는 현 상황에서 경제위기나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재정을 풀게 되면 오히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둔화될 수는 있지만 이는 물가를 잡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서 “경계심은 가져야겠지만 지금은 너무 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최 대표도 공감했다. 그는 “전체 재정 규모를 줄이는 게 중요한 것이지 이 때문에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줄여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들이 전체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회생했던 은행들이 이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상황”이라면서 “성실 상환자를 은행이 구제해 주지 않으면 결국 정부가 세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데, 어차피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은행으로선 이들을 돕는 게 선순환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 대표는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장기전략국장·공공정책국장을 거쳐 2015년부터 2년여간 IMF 대리이사를 지냈다. 2016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터를 잡았고, 2018년부터 연구소 대표직을 맡고 있다.
  • 산업구조 급변으로 고용환경 달라져… 고용 통계 확충·내실화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산업구조 급변으로 고용환경 달라져… 고용 통계 확충·내실화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빌 클린턴이다. 8년 재임 기간(1993~2001년) 중 1900만개나 늘려서 12년간(1933~1944년) 1500만개를 늘린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능가했다. 그러면서도 물가는 안정됐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대안정기’, 즉 태평성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공화당의 생각은 다르다. 1996년 제정된 ‘개인 책임 및 취업기회법’은 일하는 사람에게만 복지 혜택을 주도록 했다. 그래서 저소득층은 급여가 낮은 2~3개 일자리를 뛰어야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 결국 클린턴 시절의 일자리 증가는 착시효과라는 것이 공화당 주장이다. 이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노동시간과 난이도, 급여 등을 감안한 표준화된 일자리로 고용을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배우자를 고를 때 신랑감과 신부감의 표준이 없는 것처럼 구인과 구직에서도 일자리의 표준은 없다. 그것이 일자리 통계의 어려움이다. 보통 경제통계를 ‘저량’(stock)과 ‘유량’(flow)으로 구분한다. 저량은 가계부채처럼 특정 시점에서 측정하고 유량은 자동차 통행량처럼 일정 기간 동안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유량통계는 측정하기가 더 어렵다. 저량은 노력만 하면 단순집계(예컨대 침수지역 피해액)도 가능하지만, 유량(침수지역 식수부족량)은 가정과 추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량통계 중에서도 소득은 대개 감추려는 성향이 있어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19세기 중반까지 어떤 나라도 소득세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소득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돈줄 조여도 고용 사정 별로 안 나빠져 일자리도 소득만큼이나 측정이 곤란하다. 예를 들어 농어촌에서는 근로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 취업과 실업의 구분이 애매하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노는 듯 일하는 듯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처음에는 급여장부를 두고 고정급을 지급하는 공장과 회사만을 일자리 파악의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인구가 훨씬 많은 농업은 제외했다. 경제학자 필립스가 100년간의 자료를 모아 실업률(고용)과 명목임금(물가)의 관계를 밝혔지만, 비농업 부문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비해 경제학자 오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체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실업률(고용)과 성장률 관계를 설명했는데, 겨우 15년 동안의 관찰이었음에도 훨씬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도 필립스의 연구는 ‘필립스 곡선’이라 낮춰 부르고 오쿤의 연구는 ‘오쿤의 법칙’이라 추앙한다. 나중에는 필립스 곡선도 경제현상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다시 의심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기였다. 많은 나라에서 돈을 무진장 풀었는데도 고용 변화가 미미하자 ‘유력한 용의자’인 필립스 곡선에서 답을 찾았다. 그것이 과거보다 평탄해졌다는 것이다.(오쿤의 법칙은 법칙이라서 좀처럼 의심하지 않는다.)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는, 경기와 물가를 조절하는 통화정책이 고용과 무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돈줄을 조여도 고용사정이 별로 나빠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중앙은행이 이를 인정하기도, 부정하기도 곤란하다. 그래서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를 곧잘 떠들던 중앙은행들이 요즘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금리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고용 때문에 곤혹스러운 것은 중앙은행만이 아니다. 올 들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3.5%다. 생산과 고용이 따로 노는 현상을 전통적인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경제학자들과 정책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필립스 곡선이 미덥지 않은 사람들은 ‘베버리지 곡선’에서 대안을 찾았다. 필립스 곡선이 물가·고용의 관계를 다루는 데 비해 베버리지 곡선은 구인·구직의 관계를 보여 준다. 즉 베버리지 곡선은 노동시장을 좀더 미시적으로 살피는 장점이 있다.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바뀔 때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노동자의 지식과 기술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중앙은행이 돈을 풀거나 기업이 임금을 높여도 ‘빈 일자리’(vacancy)가 줄어들지 않는다. 직업훈련을 통해 구인·구직의 짝짓기가 원활해져야 빈 일자리가 비로소 채워진다. 201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피터 다이아몬드가 이렇게 설명한 뒤 각국 정부는 교육과 훈련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긱 이코노미 시대 경제상황 진단 곤란 하지만 베버리지 곡선으로 경기를 진단하는 데는 장애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통계가 부실하다. 고용 사정은 비교적 잘 파악된다. 통계청과 고용노동부가 매월 또는 반기별로 실업과 취업, 근로조건과 임금 등을 파악한다. 임금도 고용부가 사업체노동력조사, 근로실태조사, 노동비용조사 등을 통해 산업별, 성별, 학력별, 기업규모별 사정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에 비해 빈 일자리, 즉 구인에 대해서는 믿을 만한 통계가 부족하다. 고용부, 통계청, 한국은행, 한국고용정보원 등 여러 기관의 자료들이 가공해서 활용되는데, 시원찮다. 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도 베버리지 곡선이 언급됐지만, 빈 일자리에 대한 정보가 부실하다면 그런 논의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 되기 쉽다. 더 큰 문제는 베버리지 곡선마저도 낡은 개념일 수 있다는 점이다. 탄력근무제도를 통해 근무시간이 들쑥날쑥해진 가운데 틈틈이 오토바이로 배달하거나 대리기사로 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른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시대다. 이렇게 근로 형태가 다양해지면 정원이나 빈 일자리라는 말이 애매해진다. 일은 있지만 자리가 사라지는 상황, 즉 일이 물이나 공기처럼 셀 수 없는 명사에 가까워지면서 기존 방법론으로는 경제상황을 진단하기 어렵다. ●산업화 시대 통계는 무용지물 될 수도 급변하는 세상에서 경제상황을 파악하려면 기준을 바꿔야 한다. 몇 년 전 미장원, 네일숍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자 많은 사람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짚었다. 알고 보니 반려동물 열풍이었다. 애완견·애완묘 가게가 보통 구청 보건과에 개업을 신고하는 바람에 이들 가게에서 쓴 신용카드 매출액이 미장원, 네일숍 등 기존 보건업소에서 쓴 것과 구별이 안 됐던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제조업 위주의 산업분류로는, 소비가 중시되는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금 그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고용에 관해서도 똑같은 고민이 필요하다. 갈릴레오는 스스로 굴절망원경을 만들어서 목성의 위성 4개를 찾아냈다. 뉴턴은 반사망원경을 고안했다. 고용이라는 별을 관측하고 싶다면, 그것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사회환경 변화에 맞추어 고용과 일자리를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해석해야 한다. 고용 통계의 확충과 내실화다. 산업화시대에 유용했던 취업자 수나 경제활동참가율 통계는, 소위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가 활개치는 긱 이코노미 시대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어음부도율 통계가 그런 운명을 겪었다. 노동시장의 효율성 차원에서 구직과 구인의 짝짓기를 원활하게 만드는 제도적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요컨대 외국의 이론을 그대로 가져와 필립스 곡선이나 베버리지 곡선의 변화만을 타령하면 좋은 경제 정책이 나올 수 없다. 객원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자식 16명에게 버림 받은 97살 할머니 “홀로 세상 뜨는 게 소원”

    자식 16명에게 버림 받은 97살 할머니 “홀로 세상 뜨는 게 소원”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졌어도 부모에게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이런 탄식을 자아내는 90대 멕시코 할머니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멕시코 오악사카에서 홀로 살고 있는 이사벨 멘데스 히메네스. 할머니는 올해 만 97살이지만 아직도 일을 한다.  이젠 눈이 잘 보이지 않지만 식탁보를 짜서 내다팔아 스스로 생계를 유지한다. 97세의 나이면 집에서 증손자의 재롱을 볼 법도 한데 할머니에겐 자식이 없는 것일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만 알고 보면 할머니는 자식 부자다. 할머니에겐 아들 8명, 딸 8명 등 16명의 자식이 있다. 하지만 멕시코 각지에 흩어져 사는 자식들은 할머니를 찾지 않은 지 오래다.  할머니는 "아들과 딸들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자식들은 내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하고 나서 자식들은 하나같이 나를 잊었다"며 "결혼 후 찾아온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 할머니는 젊을 때 홀몸이 돼 기구한 운명을 살았다. 33살 때 남편이 사망, 자식 16명을 혼자의 힘으로 키워야 했다.  할머니는 자식들을 친정에 맡겨놓고 멕시코시티, 미국 시카고 등지에서 일을 하며 월급을 보내 자식들을 키웠다.  그는 "열심히 일을 했지만 워낙 아이들이 많아 제대로 공부를 시키진 못했다"며 "아이들이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했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가끔 얼굴을 보는 유일한 혈육은 23살 된 손자다. 바구니를 만들어 파는 손자는 정신이 온전하지 않는 데다 알코올중독자라고 한다. 그래도 손자는 가끔 할머니에게 들려 약간의 용돈을 쥐어주기도 한단다.  할머니는 "괜한 부담을 주기 싫어 아들과 딸들의 소식은 묻지 않는다"며 "이렇게 살다가 여기에서 혼자 세상을 뜨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이 쇄도했다.  "할머니를 도울 수 있게 창구를 마련해 달라" "멀리 계셔서 자주 뵙지 못하는 할머니가 생각나 눈물이 난다. 나도 지금은 실업자지만 약간의 가진 걸 나누고 싶다"는 등 할머니를 돕고 싶다는 댓글이 기사에 꼬리를 물었다.  한 네티즌은 "영원히 젊은 사람은 없다"며 "이런 세상이라면 히메네스 할머니의 삶이 언젠가 우리의 미래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홍콩 MZ세대, “회사생활 불행하면 퇴사 하겠다”

    [여기는 중국] 홍콩 MZ세대, “회사생활 불행하면 퇴사 하겠다”

    청년 실업률이 5% 이상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홍콩에서 2030 MZ세대를 대표하는 청년들의 상당수가 개인적인 사생활의 자유와 만족을 위해 기꺼이 자발적 실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3~5월 기준 홍콩의 실업자가 19만 1400명을 기록(실업률 5.1%)하는 등 높은 실업 사태에도 불구하고 MZ세대의 절반 이상인 62%가 ‘회사에 소속돼 근로하며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 대신 자발적인 실업 상태에 놓이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HR기업으로 꼽히는 란트스타트(Randstad)가 지난 2~3월 18~67세의 홍콩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직업 관념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45%의 근로자들이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불행하다고 느껴질 경우 퇴사 등 자발적인 실업 상태에 놓이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18~24세 청년들의 경우, 그 사례는 무려 62%로 급증했다.  실제로 5명 중 2명 이상의 청년들이 과거 재직했던 회사에서 퇴사한 이유로 ‘회사 업무가 근로자 각 개인의 사생활에 적합하거나 만족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무려 48%가 ‘향후에도 회사 업무가 일상 생활을 즐기고 향유하는 데 방해 요소가 된다면 기꺼이 퇴사할 것’이라고 답변해 눈길을 모았다.  다만 이 같은 응답 비율은 근로자의 출신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취업을 위해 이주한 근로자들의 경우 무려 87%가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장기간 재직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홍콩에서 출생, 성장한 근로자들의 경우 단 52%만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향후에도 줄곧 근로할 계획이라고 답변해 출신 지역별로 상이한 현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홍콩 소재의 기업체 중 단 15%만이 내부 인재에 대핸 교육 개발 훈련을 지원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란트스타트 홍콩 지부 벤자민 엘름 이사는 “고용주는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내부 직원들에 대한 업무와 개인 생활의 균형, 복리 후생, 급여 및 경력 개발 등 각 분야에 대해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각 직원들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 개발 세부 방침을 전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中 부진한 7월 경제 성적표… 청년 실업률 19.9% 사상 최고

    中 부진한 7월 경제 성적표… 청년 실업률 19.9% 사상 최고

    중국이 예상을 밑도는 ‘7월 경제 성적표’를 받았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전망치를 밑돌았고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경제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4.5% 안팎)는 물론 봉쇄 여파가 가시지 않은 6월 증가율(3.9%)보다도 낮았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상하이 봉쇄가 본격화된 지난 4월 -2.9%를 찍은 뒤 5월 0.7%, 6월 3.9%로 반등했지만 7월 들어 다시 둔화됐다. 베이징·상하이 봉쇄가 풀리긴 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져 공장 생산에 영향을 받았다. 중국 내수 성장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5% 안팎)는 물론 전월 증가율(3.1%)을 밑돈 것이다. 봉쇄·격리와 같은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소비 심리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연초만 해도 춘제(음력설)와 베이징동계올림픽 특수 등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주요 도시가 잇따라 봉쇄돼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4월 -11.1%까지 떨어졌고 5월에도 -6.7%를 기록했다가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6월부터 가까스로 플러스 전환했다. 고용 시장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7월 중국 도시 실업률은 5.4%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낮아졌지만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9%로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경제 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신규 고용 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여름 졸업 철을 맞아 대졸·고졸 인력이 쏟아지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졌다. 부동산시장 침체도 이어졌다. 중국 7월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7월 대비 0.9% 하락해 2015년 9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결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FL) 대출 금리를 2.85%에서 2.75%로 0.1% 포인트 낮췄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MLF 대출금리를 인하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금융권에서는 중국이 이번 달 MLF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중국이 금리 역주행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끝없는 악재가 쏟아지자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21년간 목숨 걸고 일본군과 싸운 ‘조선 잔다르크’

    21년간 목숨 걸고 일본군과 싸운 ‘조선 잔다르크’

    ‘조선 잔다르크’ ‘백마 탄 여장군’ 광복 77주년을 맞아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항일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 장군. 국가보훈처는 광복절을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건국훈장 애국장에 포상하기로 결정했다. 건국훈장은 대한민국 국가 수립에 뚜렷한 공을 세운 자나 국가의 기초를 다지는 데 뚜렷한 공적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올해 독립유공자 포상은 총 303명으로, 이 중 김 장군과 같은 건국훈장 애국장은 19명에게 추서된다. 김명시 장군은 19살이던 1925년 모스크바 공산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1927년 중국 상해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1930년 하얼빈 일본영사관 공격을 주도했고, 1932년 귀국해 활동하다가 붙잡혀 7년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 이후에는 중국 화북지역에서 조선의용군 부대 지휘관을 맡아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1942년 조선의용군 여성부대를 지휘하면서 한 손엔 총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일본군과 맞서며 ‘백마 탄 여장군’, ‘조선의 잔다르크’로 불리기도 했다. 해방 후 신탁통치 반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유치장에서 생을 마감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2019년 1월 국가보훈처에 김명시 장군에 대한 독립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이후 올해까지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재신청과 재심의를 요청해 왔다. 김명시 장군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해 온 희망연대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21년간 일제와 목숨 걸고 싸운 독립운동가에게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예우지만 너무 늦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독립운동가의 명예회복뿐만 아니라 반쪽을 잃어버린 대한민국 독립운동사를 복원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유관순 열사만? 여성 독립유공자 567명 ‘3·1 운동’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유관순·남자현 외에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한다. 여성가족부와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여성 독립유공자는 567명이다. 전국적인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으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미국,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 여성 항일단체를 만들어 구국활동을 전개했다. 독립운동가 조마리아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로 유명하지만 본인도 은금폐지부인회를 통해 국채보상의연금을 납입하고 상해 재류 동포 정부 경제 후원회, 대한민국 임시 정부 등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독립운동가 김마리아는 일본 동경에서 유학 중에 2·8 독립선언문 수십장을 갖고 귀국해 3·1 운동 준비에 참여했으며 황해도 지역에서 조직 규합을 담당했다.이후 대한애국부인회 회장을 역임하고 대한적십자회 대한지부를 결성하며 임시정부를 위한 군자금을 모금했다. 독립운동가 정정화는 한국혁명여성동맹 조직,대한애국부인회 재건 등에 참여해 항일활동을 전개했으며, 미주 한국여성단체들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지 성원을 두텁게 했다.독립운동가 김락은 경북 안동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과 3·1 운동에 참가했는데, 이 일로 일제의 고문을 받아 두 눈을 실명했다.독립운동가 김순애는 교사로 재직 중 우리나라의 역사를 가르치다 일제에 발각돼 만주로 망명했다.대한애국부인회,한인여자청년동맹, 신한청년당과 의용단 조직에 힘 썼다.1920년에는 일본이 간도 출병에서 저지른 만행을 폭로했고 1926년에는 임시정부경제후원회를 발족했다. 독립운동가 안경신은 독립 운동 중 동료들이 체포되자 상해로 망명을 했다가 1920년 8월 미국의원단이 내한할 때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파견된 광복군총영의 제2대에 이산부의 몸으로 참가했다. 장덕진, 박태열 열사 등과 함께 평남경찰국 청사와 평양시청, 평양경찰서에 폭탄을 던졌다. 독립운동가 조신성은 진명여학교를 설립하고 민족 교육에 전념했으며 이후엔 대한독립청년단 결성, 여성실업장려회 조직, 조선교육학교 설립 등에 힘썼다. 할아버지는 의병장, 아버지는 광복군 독립운동가 오광심은 광복군 제3지대장인 남편 김학규와 함께 제3지대 간부로 활동했으며 “광복군은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여성의 광복군 참여를 독려했다. 독립운동가 박차정은 의열단장 김원봉의 아내로, 의열단 활동을 하다가 의열단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설립하자 제1기 여자부교관으로 선정돼 사관생도를 양성했다. 이후 남경조선부인회를 조직하고 대일본 라디오 방송, 기고 등을 담당했다. 1938년엔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을 조직해 단장으로 활동했으며 항일 무장투쟁에 참여하다가 부상을 당해 광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독립운동가 권기옥은 3·1 운동, 군자금 모집으로 각각 옥고를 치렀으며 평양청년회 여자 전도단 조직 후 비밀 공작을 전개하다가 다시 일본에 발각되자 목선을 타고 상해로 탈출했다. 상해에서 임시정부 활동을 하던 중 운남육군항공학교를 졸업했고 졸업 후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복무했다.독립운동가 오희옥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해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다.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오 지사에 이르기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 명문가’이다. 1926년생으로 1939년 14세에 중국에서 한국광복진선 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일제 대상 정보 수집과 한국인 사병 탈출에 기여했다.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진지 올해로 5년째 접어든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감세만 해서는 민간주도성장 안 된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감세만 해서는 민간주도성장 안 된다/전 고려대 총장

    정부가 민간 주도 경제성장을 위해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법인세, 상속·증여세, 종합부동산세, 소득세 등 대부분의 세금이 내려간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낮추고 특례세율 10% 적용 범위를 늘린다. 가업 승계 목적의 상속·증여세에 대한 과세 기준도 완화한다. 종부세 과세는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바꾸고 세율도 인하한다. 소득세 또한 하위 2개 구간의 과표를 상향 조정해 세금 부담을 줄인다. 정부가 감세 정책을 펴면 기업과 가계의 세금 부담이 감소한다. 경제에 감세→투자·소비 증가→성장→세수 증가의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감세 정책의 반작용도 있다. 투자와 소비가 늘지 않으면 경제가 성장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세수 부족으로 인해 정부 부채가 증가한다. 자칫하면 경제가 혼란에 빠지고 정부가 대응 능력을 잃는다. 심한 경우 국가신인도가 떨어지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져 경제의 부도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 정부는 시장이 경제를 살리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폈다. 감세 대신 증세를 하고 재정지출을 늘려 경제를 살리는 정책이다.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 경기침체와 정부 부채 증가가 맞물리는 악순환을 낳았다. 정부의 민간주도성장과 감세 정책은 지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정반대다. 그러나 실패하면 같은 형태의 결과를 낳는다. 경제가 실업, 물가, 부채 등의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기조는 시장경제 원칙을 따른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단순하게 감세 정책을 펴면 경제가 반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경제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정책의 조합이 필요하다. 우선 재정 구조를 바꾸지 않고 감세 정책을 펴는 것은 재정부실을 자초하는 일이다. 정부는 세금을 투입해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등 논란이 많았던 지난 정부의 재정사업들에 대해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반면에 정부가 정한 110대 국정 과제에 대해 소요 자금 209조원을 매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병사에게 2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하고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올리는 등 선심성 공약까지 지킨다는 입장이다. 공정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민간주도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 규제개혁이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허용하는 사항 이외에 모든 것을 금지하는 포지티브 규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 기업의 창업과 투자는 감세보다 규제완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주 정부와 여당은 협의회를 열고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역대 정부의 규제개혁은 규제의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효성이 없는 규제는 없애고 대신 새로운 규제를 더해 사실상 규제 강도를 높이는 가식을 반복했다.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이번 정부의 규제개혁도 무위로 끝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금지가 필요한 사항 이외에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형태로 규제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 데 절실한 것이 미래산업이다. 1980년대 초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의 구조적 함정에 빠진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자유주의를 표방하고 감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레이거노믹스를 폈다. 정책 시행 이후 계속된 경제 불안과 재정 구조조정의 부진으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한꺼번에 증가했다. 미국은 신산업인 정보통신산업을 다른 나라에 앞서 발전시켰다. 미국 경제가 회생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서 미국 경제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며 흔들렸던 세계경제 패권을 다시 장악했다. 미래산업 발전이 없으면 어떤 정책도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연구개발, 벤처와 창업, 금융, 교육 등 미래산업 발전에 필요한 제도개혁과 지원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 [속보] 7월 취업자 82만6000명↑…증가폭은 둔화

    [속보] 7월 취업자 82만6000명↑…증가폭은 둔화

    7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었으나 증가폭은 두 달째 둔화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2만6000명 늘었다. 이는 같은달 기준으로 2000년(103만명) 이후 22년만의 최대 증가다. 다만 증가 폭은 5월(93만5000명), 6월(84만1000명)과 비교하면 줄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3월 83만1000명으로 떨어진 뒤 4월(86만5000명)과 5월(93만5000명) 반등했으나 6·7월에는 전월보다 증가 폭이 둔화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47만9000명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고령층 일자리가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자는 20대 이하, 3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1년 전보다 늘었으나 40대에서는 1천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7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정보통신업(9만5000명), 농림어업(9만3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6000명), 숙박·음식점업(5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금융·보험업(-2만1000명), 도·소매업(-1만명) 등에서는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작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8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9%로 0.3%포인트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 [사설] 불공정 특별채용, 처벌 강화하고 해당 노조 공개를

    [사설] 불공정 특별채용, 처벌 강화하고 해당 노조 공개를

    고용노동부는 어제 100인 이상 사업장의 단체협약 1057개를 조사한 결과 63개 단체협약에 우선·특별 채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정년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의 자녀에 대하여 채용 규정상 적합한 경우 우선 채용함을 원칙으로 한다’, ‘재직 중인 직원 자녀와 직원이 추천하는 자에 대하여 전형 절차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등의 조항이다. 이는 공정한 채용 기회를 박탈하는 ‘고용세습’이 될 수 있다. 고용부는 이런 위법한 단체협약에 대해 시정을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2016년에도 고용세습이 담긴 단체협약에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2769개 단체협약 가운데 694개(25.1%)에 우선·특별 채용 조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도 우선·특별 채용이 단체협약에 남아 있는 이유는 처벌이 ‘솜방망이’이라서다. 시정명령에도 위법한 단체협약을 고치지 않았을 때 할 수 있는 사법 조치는 최대 500만원의 벌금 한 번 부과밖에 없다.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은 14.2%(2020년 기준)다.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노동자 5명 중 4명 이상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았다. 청년(15~29세)의 체감실업률은 지난 6월 기준 19.6%로 5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다. 노사만의 합의로 노동자의 일자리를 불공정하게 빼앗고 노조와 인연이 있는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는 일은 사회질서에 어긋난다. 정부는 노동조합법을 개정해 시정명령 미이행 시의 벌금을 이행이 강제될 수 있는 수준으로 대폭 올려야 한다. 벌금 500만원은 노동조합법이 제정된 1997년에 정해진 금액이다. ‘고용세습’ 단체협약을 가진 노조 명단을 공개해 노조의 사회적 책무를 강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고용세습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기적인 단체협약 점검은 기본이다.
  • 美로 흐르는 돈… 샤넬도 구찌도 中 대신 美매장 늘린다

    美로 흐르는 돈… 샤넬도 구찌도 中 대신 美매장 늘린다

    고가의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장기 봉쇄로 매력을 잃은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대신 미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에도 고용시장은 활황이어서 미국 부유층의 사치품 소비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도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을 소유한 케어링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매출 상승폭은 LVMH가 28%, 케어링 23%, 에르메스 29%, 프라다 22%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명품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보다 IT 기업들이 이전하면서 신흥갑부들이 증가하는 텍사스주 오스틴,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중소도시를 공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어링은 지난달 오하이오주 처음으로 콜럼버스에 구찌 매장을 냈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도 만들 계획이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는 생로랑 매장을 내는 등 향후 수년간 미국 내에 30개가 넘는 새 매장을 열 계획이다. LVMH는 애틀랜타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지방시 매장을 낼 예정이고, 에르메스는 플로리다주 메이플스와 텍사스주 오스틴에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샤넬은 올해 들어 미시간주 트로이 등에 향수·화장품 매장 15개를 열었고, 테네시주 네시빌 등에 6개 매장을 추가한다. 프라다 관계자는 WSJ에 “중국에 집중됐던 (매장 건설) 예산 지출 방향을 미국으로 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명품시장의 회복 속도는 북미가 아시아보다 훨씬 빠른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케어링의 지난해 북미 매출은 46억 8530만 유로(약 6조 2268억원)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27억 4240만 유로·3조 6447억원)보다 70.8%가 급증했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은 같은 기간 49억 7570만 유로(6조 6127억원)에서 66억 9540만 유로(8조 8982억원)로 34.6% 증가했다. LVMH, 케어링, 에르메스, 샤넬 등 4대 명품 패션 그룹은 지난 3월 서방의 제재에 따라 전 세계 5위 시장인 러시아에서도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미국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부유층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 대기업 CEO들의 보수 인상률은 전년 대비 18.2%였고, 미 실업률은 지난달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인 3.5%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다. 다만 지난해 미 일반 직원 연봉 인상률은 4.7%로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 소비 양극화 심화 우려가 높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맥도날드에서 세트 메뉴를 구매하는 경우가 줄고, 월마트에서 값싼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사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중러 떠나는 명품매장, 미국에 ‘러브콜’

    중러 떠나는 명품매장, 미국에 ‘러브콜’

    에르메스·구찌·프라다 등 미국 중소도시로코로나 봉쇄 중국, 우크라 침공 러시아 철수케어링·LVMH 美시장 20% 이상 매출 증가미 경기침체 우려 ‘부유층 영향 적을 것’ 판단코로나19 장기 봉쇄로 매력을 잃은 중국 대신 미국이 다시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들어 디올,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등이 미국에서 패션쇼를 진행했고, 미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명품샵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역시 경기침체가 우려되지만, 고용시장의 활황으로 부유층의 사치품 소비는 크게 줄지 않을 거란 판단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명품 업계의 양대산맥인 케어링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인플레이션에도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내 매출 상승폭은 LVMH 28%, 케어링 23%, 에르메스 29%, 프라다 22% 등이었다. 명품 브랜드들이 그간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의 부유층을 겨냥해 매장을 운영했다면 최근들어 IT기업들이 몰려 드는 텍사스주 오스틴,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중소도시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을 소유한 케어링은 향후 몇 년간 30여개의 새 매장을 미국에 열 계획이다. 구찌 매장은 지난달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낸데 이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도 만들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생로랑 매장을 내는 등 향후 수년간 30개의 새 매장을 열 계획이다. LVMH는 애틀랜타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지방시 매장을 낼 예정이다. 올해 들어 샤넬은 미시간주 트로이 등 15개 향수·화장품 매장을 열었고, 테네시주 네시빌 등 6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에르메스는 플로리다주 메이플스,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프라다 관계자는 WSJ에 플로리다주, 미시간주, 텍사스주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중국에 집중돼던 자본이 미국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5월 디올의 2023년 봄 남성복 컬렉션은 캘리포니아주 베니스에서 열렸고 루이비통은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서, 발렌시아가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패션쇼를 했다. 가장 큰 명품 시장이었던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로 휘청거리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은 러시아에서 대거 철수했다. 미국 역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주 구매 계층인 부유층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1969년 이후 53년만에 최저치인 3.5%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유독 활황이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부채 규모가 16조 1600억 달러(약 2경 983조원)로 사상 최대치였지만, 연체율은 2.7%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많이 소비하는 만큼 돈을 벌어 제때 갚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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