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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 선거운동 혐의’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 무효형 확정

    ‘사전 선거운동 혐의’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 무효형 확정

    2022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포럼을 설립해 선거 사무소 유사조직으로 운영하면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윤수 교육감에게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 교육감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12일 확정했다.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규정을 준용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출직이 선거 관련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 교육감은 교육감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하 교육감은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같은 기간 동안 공공기관, 공직 등에 취임·임용도 될 수 없다. 하 교육감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지만, 당선 무효 처분이 내려지면서 내년 4월 2일 실시하는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시교육감을 다시 선출하게 됐다. 선거 전까지 부산시교육청은 최윤홍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하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를 1년 앞둔 2021년 6월 포럼 ‘교육의 힘’을 만들어 대규모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선거 공보에 학력을 졸업 당시 교명으로 기재해야 하지만, 현재 교명으로 기재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았다. 하 교육감은 재판 과정에서 포럼 ‘교육의 힘’이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활동했을 뿐 사전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이 포럼이 하 교육감을 선거 단일 후보로 선출되도록 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시키고자 하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한 선거 사무소 유사 기관으로 인정되며, 그런 목적이 충분히 외부에 표시됐다고 봤다.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 공표한 혐의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이 학교명 게재 방식을 엄격하게 정하고 있고, 예외가 인정된다고 볼 근거가 없는 점을 고려해 유죄로 판단했다. 하 교육감은 앞서 2심 선고 이후 유사 기관의 설치 금지를 명시한 공직선거법 89조 1·2항, 이를 준용하는 교육자치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가 진행 중이다. 만일 헌법재판소가 하 교육감의 청구를 인용하면, 이번에 대법원에서 확정된 판결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하 교육감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아침 체육활동인 ‘아침 체인지’와 부산형 늘봄학교 확대, 실업계 고교 체계 개펀, 특수학교 재배치 등 시교육청이 역점 추진했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하윤수 교육감은 이날 선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에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 깊이 사과드리며,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감사 말씀도 전한다”라고 썼다. 이어 부산시교육청 구성원과 학부모 등에게 “제가 떠난 후에도 여러분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은 이어지기를 바라고,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욱 단단한 연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추경’의 시간

    [씨줄날줄] ‘추경’의 시간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정부가 부득이한 사유로 예산을 추가하거나 고쳐야(경정)하는 경우에 편성되는 예산이다. 과거에는 홍수나 가뭄 등 재해 복구 대응 차원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중소기업 지원이나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위해 편성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구조조정과 실업대책 재원 확보를 위해 13조 9000억원이 편성된 이후 경기부양의 주요 도구가 됐다. 선거를 앞두면 규모는 대폭 커졌다. 역대 최대 규모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통과된 추경이다.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추경으로 69조원이 편성됐다. 2000년 이후 추경이 없었던 해는 2007년, 2010~2012년, 2014년, 2023~2024년 등 7개년뿐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총선까지 겹쳐 추경이 4차례나 편성됐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25번의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5일이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추경안이 나오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다. 이후 소관 상임위에서 여야 협의를 거치면서 대부분 증액됐다. 증액 등 수정된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시 국무회의로 넘어온다. 증액 동의, 공고, 배정 계획 의결 등이 필요해서다. 추경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국무회의가 두 번 열려야만 한다. 현재 국무회의 구성은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장관급) 19명 등 총 21명인데 의사 정족수는 11명, 의결 정족수는 8명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추경이 국회에 제출될 때 의사 정족수가 모자라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장관 일부가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장관이 공석이면 차관이 참석할 수 있지만 의결권은 없다. 감액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야당이 내년 민생예산 증액을 추경으로 하겠다고 한다. 국무위원 탄핵 시도를 멈추지 않으면서 무슨 수로 국무회의를 꾸릴 생각인지 모르겠다. 추경은 신속한 집행도 중요한데, ‘기본 요건’이 갖춰질지조차 걱정스럽다. 전경하 논설위원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 장애체육인의 밤 참석해 축하 및 의장표창 시상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 장애체육인의 밤 참석해 축하 및 의장표창 시상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9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2024 서울시 장애체육인의 밤 행사에 참석, 축하의 뜻을 전하고 장애인체육진흥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 장애인체육 관계자 24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 장애인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는 취지로 송년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올 한해 서울시 장애인 체육계에 헌신해오신 임원과 지도자, 선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내년 서울시 장애인체육회 예산을 증액하는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부디 내년에도 전국장애인체전 종합 1위, 페럴림픽 우승 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길 기원하겠다”고 언급해 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장애인체육진흥 유공자들에게 직접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전달하면서 장애인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2024 파리 패럴림픽 첫 출전에 탁구 은메달을 거머쥔 장영진 선수,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 스노보드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최용석 선수, 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휠체어컬링 김혜민 선수 등이 서울시장상 및 서울시의회의장상을 수상하며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코웨이 서장원 대표이사, 리뉴어스 권지훈 대표이사 등 장애인실업팀 창단 및 훈련환경 조성에 기여한 기업 대표들도 표창받았다. 김 의원은 “2024년은 지난 10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합 2위 및 수영 세계신기록 쾌거, 제21회 장애인동계체전 종합우승, 파리 페럴림픽 등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선수들의 활약이 유독 빛났던 한 해였다”라며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확대를 통해 장애인체육회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적극 노력하겠다”며 행사 참석 소감을 밝혔다.
  • “한국 야구는 외화내빈, 아직 갈 길 멀어”…야구인 잔칫날 쓴소리 올린 허구연 총재

    “한국 야구는 외화내빈, 아직 갈 길 멀어”…야구인 잔칫날 쓴소리 올린 허구연 총재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지만 외화내빈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허구연(73)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자신이 대상을 수상한 야구인 잔치 자리에서 쓴소리를 꺼냈다. 지금의 인기에 도취하지 않고 자신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 허 총재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은퇴한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 주최로 10일 서울 강남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수상의 기쁨보다는 KBO 총재로서 풀어 나가야 할 과제를 나열했다. 그는 “한국 야구는 저변 확대와 기술력 향상, 국제 경쟁력 향상, 지도자 자질 향상, 인프라 확충 등 아직도 숱한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면 금세 900만, 800만 관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는 올해 2660만 관중이 들어왔고 미국 메이저리그는 7100만 관중을 넘겼다”며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는 야구가 선두 주자라고 하지만 앞으로 더욱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총재는 야구 명문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전인 1970년대 실업야구 시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과 1987~1989년 롯데자이언츠 수석코치를 지냈다. 1990~1991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미국 야구 실무도 익혔다. 프로야구 해설가 시절부터 끊임 없는 야구 인프라(시설) 투자를 강조하면서 ‘허프라’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2022년 3월 야구인 최초로 KBO 총재에 취임한 이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피치 클락, 피치컴, 수비 시프트 제한 등 다양한 제도를 적극 도입하며 한국 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고용센터 취업 지원 역량 강화…연말까지 ‘취업드림 콘서트’

    고용센터 취업 지원 역량 강화…연말까지 ‘취업드림 콘서트’

    국민 취업 지원을 위한 최일선 조직으로 전국 174개(출장센터 42개 포함)인 고용복지플러스센터(고용센터)의 취업 지원 기능이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9∼19일까지 전국 41개 고용센터에서 청년 집중 취업·채용지원 기간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민간 주요 채용 플랫폼인 사람인·잡코리아와 함께 서울·부산·대전 등 6개 권역에서 취업드림 콘서트도 개최한다. 콘서트에서는 수시·경력직 채용과 데이터 기반 채용, 인공지능(AI) 면접 등 변화하는 채용 경향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전략 등을 제공하는 취업전략 특강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LG유플러스·삼성전자 등 청년이 선호하는 우수기업의 현직자가 멘토로 참여해 입사 공략법과 기업문화 등을 소개하는 직무 토크쇼도 열린다. 매주 수요일 41개 고용센터에서는 지역 우수기업이 채용 면접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수요데이를 70여 차례 개최한다. 고용센터별 일자리 수요데이 일정은 고용24(work24.go.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취업드림 콘서트 등은 고용센터(workplus.go.kr) 또는 사람인·잡코리아 누리집에서 참여 신청을 받는다. 고용센터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실업급여 등 사회보험 확대 및 수요 증가에 업무가 몰리며 취업 지원 기능은 약화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센터의 취업 지원 역량을 높여 구직자들이 가능성을 발견하고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내년부터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강화해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취업 여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미룬이 사회

    [씨줄날줄] 미룬이 사회

    “시작이 제일 무서워” 사회생활을 유예하는 ‘미룬이’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어제 ‘그냥 쉬었음’ 청년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로 늘어난 배경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가세인 ‘쉬었음’ 청년 대부분이 취업 유경험층이었다. 직장을 잠깐 다닌 뒤 스스로 사회생활을 접었다. 한은은 일본의 1990년대 ‘취직 빙하기’를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침체에 진입하던 무렵 청년층이 노동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자발적 실직 상태인 니트족이 급증했다. 청년기의 ‘사회생활 유예’가 중년의 좌절로 변모한 30여년 동안 일본 사회는 전례 없는 문제들에 맞닥뜨렸다. 사회와 단절된 채 은둔하는 중년 히키코모리가 늘었고, 80대 부모가 50대 자녀를 부양하는 패러사이트 싱글이 등장했다. 도쿄 후지산 인근 원시림 아오키가하라가 ‘자살의 숲’이 되는 비극까지 이어졌다. 이 모든 사회 병리의 시작점이 30년 전 청년 실업이었던 셈이다. 지금 한국 청년들의 ‘미룸’도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정년 연장 제도가 가동된 2016년 청년 고용의 16.6%가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청년 고용의 양과 질은 더 추락했다. 구조적 장벽 앞에 선 청년들의 선택지는 안쓰럽다. 눈높이를 낮춘 하향 취업 아니면 유행가 ‘미룬이’에서 파생된 수많은 유튜브 밈으로 위안을 찾는다. “시작이 제일 즐겁던 어린이”로 자랐으나 “완벽하지 못할까 봐 내일의 나에게 일단 미룬이”가 되는 청년들의 자화상이다. 비자발적 실업 이후 1년까지는 청년의 90%가 근로 의지를 보이지만 그 후 그 의지는 절반으로 꺾인다. 쉬었음 청년이 급증한 뒤 장기간 쉬었음, 노동시장 영구이탈 등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청년들이 도전할 터전을 만드는 일은 우리 사회가 결코 눈감을 수 없는 과제다. 홍희경 논설위원
  • ‘세계 최초’ 성매매 여성들에 유급휴가·연금 준다는 ‘이 나라’…왜

    ‘세계 최초’ 성매매 여성들에 유급휴가·연금 준다는 ‘이 나라’…왜

    벨기에가 세계 최초로 성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한 법률을 시행한 가운데, 일각에서 “이러한 법만으로는 강요에 의한 착취와 학대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최근 성 노동권 보호법을 공포했다. 이번 법안은 지난 2022년 성 노동 합법화에 이은 후속 조치로, 성 노동자들은 일반 직업군과 동등한 수준의 노동권을 확보하게 됐다. 새 법안에 따라 성 노동자들은 정식 고용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성 매수 고객 거부권과 성행위 중단 권리 등 기본권이 보장된다. 또한 건강보험, 유급휴가, 출산수당, 실업지원, 연금 등 다양한 복지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성매매 업소 운영자에 대한 규제도 강화됐다. 고용주들은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중대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 성 노동자 고용이 금지된다. 지난 5월 벨기에 의회는 이 법안을 찬성 92표, 반대 0표, 기권 33표로 통과시켰다. 5명의 자녀를 둔 한 성 노동 여성은 “임신 9개월까지도 일해야 했다. 출산 1주일 전에 고객과 성관계를 맺는 등 다섯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왕절개로 5번째 아이를 낳았을 때 6주 동안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돈이 필요해 즉시 직장으로 복귀해야 했다”며 유급 출산휴가가 있었다면 삶이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벨기에는 지난 2022년 성매매를 합법화했고 독일과 그리스,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의 나라들도 성매매를 합법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성매매를 성인들 간의 자유로운 성 거래로 보고 성 노동을 정상적인 직업의 하나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용 권리와 계약 체결을 하도록 한 것은 벨기에가 세계 최초이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에린 킬브라이드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며 “다른 국가들도 벨기에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만으로는 인신매매를 통한 성 노동 강요에 의한 착취와 학대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벨기에 프랑스어권 여성 협의회는 “해당 법안은 어린 소녀들과 인신매매 피해자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대에게 배우는 댄스… 다른 꿈도 응원하는 도봉[현장 행정]

    국대에게 배우는 댄스… 다른 꿈도 응원하는 도봉[현장 행정]

    홍텐 등 정상급 춤꾼들의 클래스청소년 100여명 몰려 뜨거운 관심오 “공부 고민 풀고 희망 주고 싶어” “여러분도 브레이킹을 할 수 있어요. 저를 따라 해 보세요. 하나 둘, 하나 둘.” 2024 파리올림픽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김홍렬(홍텐)이 지난달 29일 서울 도봉구청 대강당 단상에서 브레이킹 동작을 시연하며 말했다. 홍텐을 비롯한 도봉구청 브레이킹팀 선수들이 ‘브레이킹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다. 도봉구청 브레이킹팀은 국내외 대회를 휩쓴 자타 공인 정상급 춤꾼들로 구성돼 있다. 이 선수들에게 한 수 배우려는 청소년 100여명이 도봉구청에 몰렸다. 드물게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다. 선수들은 스트레칭부터 기초적인 스텝, 발동작 등을 하나하나 알려 줬다. 제법 춤을 추는 청소년부터 춤이 처음이라 헤매는 청소년까지 실력은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다들 하하 호호 웃으며 즐겁게 춤을 췄다. 박상진(14)군의 옷은 땀으로 범벅이 돼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는 혼자서 유튜브 보고 브레이킹 연습을 했다. 물구나무서는 게 잘 안 돼서 답답했다. 오늘 국가대표 선수들이 팁을 알려 줬다. 이제 잘된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주하(12)양의 얼굴은 발그레하게 상기돼 있었다. 김양은 “K팝 댄스는 좋아하고 자주 추는데 브레이킹은 처음이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동작이 멋지다. K팝 댄스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멋있어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백발의 이점옥(80)씨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열심히 스텝을 밟았다. 이씨는 “지르박부터 차차차까지 내가 못 추는 춤이 없다. 브레이킹이라는 춤을 알려 준다기에 와 봤다. 내가 고관절만 안 아팠어도 앉았다 일어나는 저런 동작도 할 수 있는데 아파서 못 한다. 나머지 동작은 할 만하다. 가서 동네 춤 친구들에게 브레이킹을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재킷 대신 모자가 달린 티셔츠에다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오 구청장은 “오늘은 구청장이 아니라 브레이킹팀 단장으로서 여기 왔다. 우리 청소년들 공부도 중요하지만, 너무 공부에만 치여 사는 게 안타까워서 브레이킹팀을 만들었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봉구는 지난해 9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브레이킹 실업팀을 만들었다. 홍텐 외에도 이우성, 권성희(스태리), 오철제(에프이), 박원빈(재즈베어), 최정우(밀리), 엄혜성(비원) 등이 소속돼 있다. 스태리와 밀리는 2025년 브레이킹 국가대표로 뽑혔다.
  • 정우성·문가비 혼외자 관심에… 나경원 “프랑스처럼 등록동거혼 도입해야”

    정우성·문가비 혼외자 관심에… 나경원 “프랑스처럼 등록동거혼 도입해야”

    배우 정우성가 모델 문가비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최근 비혼 출산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나라도 프랑스식 ‘등록동거혼’(PACS)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 배우의 비혼 출산으로 온통 논란이 뜨겁다. 이 이슈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형태의 아이의 출생에 대한 관심도 이어진다”고 운을 뗐다. 그는 먼저 프랑스 사례를 들었다. 그는 “2016년 국회 저출산특위 위원장 시절,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일”이라며 “프랑스 측 전문가는 프랑스의 저출산 극복의 주요 원인으로 서슴지 않고 등록동거혼을 꼽았다”고 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프랑스는 1999년 등록동거혼을 도입했다. 이혼 절차를 부담스러워하는 젊은이들에게 혼인 장벽을 낮춰주려는 취지에서였다. 나 의원은 “등록 동거혼은 계약, 법률혼은 혼인이다. 따라서 전자는 계약 해지로 종료하고, 후자는 이혼으로 종료한다”며 “전자는 위자료나 재산분할이 없고, 후자는 위자료와 재산분할이 주요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등록동거혼도 법률혼과 똑같은 가족수당, 실업수당은 물론 각종 세제 혜택이 있다. 프랑스의 경우 등록동거혼의 70%는 법률혼으로 이행하고, 30% 정도가 해지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결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통적 인식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짚었다. 나 의원은 “일단 혼인이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라고 생각하는 전통적인 사고가 상당히 지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혼 절차 및 이혼 후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결국 혼인의 장벽이 상당히 높게 존재하고 이것은 만혼, 비혼으로 이어져 초산 평균 연령이 높아지게 한다”며 “36세부터 40세 사이의 초산 산모 숫자가 26세부터 30세 사이의 초산 산모 숫자를 초과해 둘째 아이의 출산이 원천적으로 어려워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끝으로 “이제는 저출산을 극복하는 제도로뿐만 아니라 비혼 출산 아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등록동거혼 제도를 인정해줘야 할 것”이라며 “곧 법률안을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했다.
  • [재테크+] “물가 5% 폭등 시대 온다”…‘닥터 둠’이 경고한 암울한 미래

    [재테크+] “물가 5% 폭등 시대 온다”…‘닥터 둠’이 경고한 암울한 미래

    비관적인 경제 예측으로 ‘닥터 둠’으로 알려진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동안 물가가 5%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루비니는 지난 2006년 주택 시장 조정과 함께 다가오는 경기 침체를 예고해 유명세를 얻으며 ‘닥터 둠’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예측 이후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투자자들은 그의 경제 예측에 주목해왔죠. 루비니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일부 경제 정책은 높은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지만, 불행히도 다른 많은 정책들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 성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트럼프가 이미 발표한 관세 정책에 주목했습니다.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하며, 주요 유럽 무역 파트너들도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작은 유럽 국가들’과의 새로운 거래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가 과거에 전기차와 농산물에 대한 비판을 했던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루비니는 이러한 정책들이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루비니는 또한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골자로 한 국제 기후 변화 조약인 파리 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것은 기후 변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농업·식품 부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 식료품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재선 성공 시 미국을 파리 협정에서 탈퇴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루비니는 “이 정책 목록을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고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루비니는 “장기적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죠.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동시에 경제 성장률은 낮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생활비는 오르는데 실업률이 높아진 탓에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고통스러운 경제 상황이 이어진다는 의미죠.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사람은 루비니뿐만이 아닙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뤄진 재정과 통화 정책을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전경훈 실업연맹회장 출마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전경훈 실업연맹회장 출마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이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전 회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 선수가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육성·훈련 방식, 대회 출전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걸 지켜봤다. 제32대 회장으로 투명하게 협회를 경영해야겠다는 각오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약사 출신 기업가이자 배드민턴 애호가로 알려진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실업연맹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체육 행정가로 이력을 시작했다. 전 회장은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직후 협회를 정면비판한 걸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6억원씩 4년 임기 동안 24억원을 협회에 후원해 엘리트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국제대회가 가능한 배드민턴 전용경기장 건립과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도 전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차기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6일이다. 선거에 나설 후보자는 다음달 11일까지 출마 의사를 밝혀야 한다. 전 회장은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후보, 현 김택규 협회장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날 후원 물품 횡령과 배임 의혹을 받는 김택규 협회장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사무 검사 끝에 횡령·배임 혐의로 김 회장을 수사 의뢰한 데 따른 조처다. 협회는 경찰 수사의 근거가 된 문체부의 보조금법 위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지난 23일 김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보조금 집행이 대한체육회·문체부 지침을 준수했고, 이들 상위 기관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 구로 “내년 상반기 동행일자리 신청하세요”

    서울 구로구가 내년 상반기 동행일자리 사업 참여자 289명을 다음달 4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동행일자리 사업은 환경 정비, 민원 안내, 행정 업무 보조 등 총 52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참여 지원자가 희망 신청 사업을 선택해 지원한다. 근무는 1일 5시간 이내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65세 이상은 1일 3시간 근무한다. 참여 대상은 구로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근로 능력자로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이고 재산이 4억 9900만원 이하인 가구의 구성원이어야 한다. 다만 이번 신청 사업을 포함해 2년간 2회까지 참여 가능하다. 1가구 2인 이상 지원자, 실업급여 대상자, 대학생 또는 대학원 재학생 등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구로구 일자리센터(구로구청 1층), 구로구 중장년 일드림센터(개봉로23길 10, 4층), 워크넷 누리집에서 구직등록확인증을 발급받아 신분증을 지참한 뒤 거주지 관할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모집 결과는 내년 1월 8일에 개별 통보된다.
  • 축구협회도 여자연맹도 난색, 애물단지 된 WK리그…연맹 “직원 늘릴 것, 장기적으로 별도 조직 필요”

    축구협회도 여자연맹도 난색, 애물단지 된 WK리그…연맹 “직원 늘릴 것, 장기적으로 별도 조직 필요”

    여자 실업축구 WK리그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여자축구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이 리그 운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뒤 대한축구협회가 울며 겨자 먹기로 지원금을 늘렸으나 근본적 쇄신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27일 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에 따르면 내년에도 연맹이 WK리그의 운영을 맡고 축구협회가 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정리됐다.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은 이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정 여력이 부족하다면서 WK리그를 운영하지 않고 초, 중, 고, 대학 등 아마추어 축구 행정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WK리그 구단을 중심으로 연맹 대신 축구협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자축구연맹에 현금 지원하는 예산의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며 “지원 문제는 계속 논의됐던 내용이다. 연맹이 WK리그를 운영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제안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자축구연맹은 문체부 보조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후원사들에 외면당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결국 2018년 창단한 창녕WFC를 운영하기 어려워졌고 8개 팀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봉착하자 오 회장이 WK리그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임시방편에도 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축구협회 통합전산시스템을 보면 지난 시즌 WK리그 한 경기 평균 관중은 261명이다.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 우승팀 수원FC의 평균 관중도 183명에 불과하다.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시애틀 레인)도 2년간 한국에서 뛰다가 올해 초 미국 리그로 이적한 후 “기본적인 틀을 갖춰야 한다”며 WK리그의 변화를 촉구했다. 국가대표팀도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 탈락, 2024 파리올림픽 본선 불발 등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실업리그도 뚜렷한 해법 없이 표류하고 있다. 오 회장은 이날 “현재 사무국 직원이 4명인데 늘어난 지원금으로 홍보, 심판, 전무이사 등 3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WK리그는 아마추어와 부서를 분리해서 부장 밑에 3명의 직원을 둘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남자축구처럼 리그만 관장하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연맹 규모로는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구직 청년 43% “하반기 취업 환경 상반기보다 악화”, 59%는 “워라밸 중요”

    구직 청년 43% “하반기 취업 환경 상반기보다 악화”, 59%는 “워라밸 중요”

    올해 하반기에 구직 활동에 나섰던 미취업 청년 10명 중 4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들어 취업 환경이 더 악화했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생들이 꼽은 ‘괜찮은 일자리’를 판단하는 기준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직장과 복리후생·공정한 보상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9월 30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전국 20~34세 남녀 구직자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1%가 “올 하반기 취업환경이 상반기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취업 환경이 더 나빠졌다고 느낀 이유(복수응답 가능)는 ‘경기 침체 지속’이 74.7%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 실업 심화로 인한 일자리 경쟁 격화’가 71.0%로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신규 인력 수요가 줄었다고 느낀 응답자도 58.2%로 절반이 넘었다.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직무 관련 업무 경험 및 경력 개발 기회 부족’이 69.0%로 가장 많았다. 취업하고자 하는 일자리 정보 획득이 어려웠다는 응답은 52.3%였다. 미취업 청년들은 신규 채용에서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 ‘해당 직무 관련 일경험’(54.3%)을 꼽았다. 취준생들은 ‘직무 관련 경력’의 중요성을 체감하면서도,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해당 직무 경력이나 정보를 얻기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특히 취준생들이 꼽은 ‘좋은 일자리’는 워라밸 가능성이 큰 일자리(59.2%), 직원 복리후생·복지제도를 잘 갖춘 일자리(54.2%),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50.1%)가 과반을 차지했다(복수응답 가능). 특히 여성 취준생일수록 복리후생과 공정한 보상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신입 사원 기준으로 ‘괜찮은 일자리 연봉 수준’은 30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이 50.5%로 가장 많았으며 ‘괜찮은 일자리 소재 지역’은 수도권이 61.2%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취준생 비율은 42.6%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6.7%, 30대가 32%였으며 전공별로는 이공계열이 50.2%, 인문계열이 37.2%였다. 생성형 AI 기술은 자기소개서 작성(60.1%)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미취업 청년들이 직장 내 연공 서열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른 평가·보상을 원하고, 워라밸 등 개인의 삶을 중시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취업을 준비하면서 직무를 경험하거나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기업 주도 훈련 프로그램과 고용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구로구, 2025년 상반기 동행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구로구, 2025년 상반기 동행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 구로구가 2025년 상반기 동행일자리 사업 참여자 289명을 다음 달 4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2025년 상반기 동행일자리 사업은 환경정비, 민원안내, 행정 업무보조 등 총 52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참여자가 희망 신청사업을 선택해 지원한다. 근무는 1일 5시간 이내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65세 이상은 1일 3시간 근무한다. 참여 대상은 구로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근로 능력자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이 80% 이하이고, 재산이 4억 9900만원 이하인 가구의 구성원이어야 한다. 다만 이번 신청 사업을 포함해 2년간 2회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1세대에 2인 이상 참여자, 실업급여 대상자, 대학생 또는 대학원 재학생 등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구로구 일자리센터(구로구청, 1층), 구로구 중장년 일드림센터(개봉로23길 10, 4층), 워크넷 누리집(홈페이지)에서 구직등록확인증을 발급받아 신분증을 지참해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모집 결과는 2025년 1월 8일에 개별 통보되며, 최종 선발된 참여자는 내년 1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근무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구청 일자리지원과 또는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우리 빨리 결혼하자” 시민권자와 결혼 서두르고 있다는 美, 왜

    “우리 빨리 결혼하자” 시민권자와 결혼 서두르고 있다는 美, 왜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이 결혼을 서두르는 등 이민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약속한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이민자들이 크게 불안해하며 대비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불법 이민자를 범죄와 실업률, 집값 상승 등 사회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하고서 당선되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대규모로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했거나 합법적으로 체류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이민자들은 서둘러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 망명을 허가받을 가능성이 작아도 일단 신청해 절차가 진행되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은 결혼을 서둘러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으려고 하고 있으며, 이미 영주권이 있는 이민자들은 최대한 빨리 시민권을 받으려고 하는 상황이다. 이민 변호사와 불법 체류자 지원단체에는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이민 변호사인 인나 시마코프스키는 “겁을 먹은 이민자들이 찾아오고 있고, 영주권이 있어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몰려들고 있다. 모두가 겁에 질렸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에는 영주권이 있는 약 1300만명과 허가 없이 입국한 이민자 약 113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불법 체류자 추방은 앞서 여러 차례 이뤄진 바 있다. 이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약 150만명을 추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 정도를 추방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임기에만 300만명을 내보냈다. 그러나 미국은 1950년대 이후로 한꺼번에 대규모로 추방하려고 한 적은 없으며, 이를 위해 방대한 구금 시설을 구축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2기 ‘국경 차르’에 내정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행정부가 범죄자와 추방 명령이 이미 내려진 이민자들을 우선으로 추방하겠지만, 불법 체류자들을 찾기 위해 직장 불시 단속 등 다른 수단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를 통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민자들도 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까 걱정하는 상황이다. DACA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미국에 와 불법체류 하는 이들에게 추방을 면하고 취업할 수 있게 한 제도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에 만들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DACA 제도를 없애려고 했으며, 현재 공화당이 정부를 장악한 주(州)들이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이에 대학들은 유학생과 불법 체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대학은 학생들이 DACA를 통해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와 웨슬리언대 등 몇몇 대학은 외국 학생과 교사, 직원에게 겨울방학에 본국을 방문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귀국하라고 권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017년에 취임하자마자 이슬람교도가 많은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항에서 혼돈이 일어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웨슬리언대는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취임 전에 미국에 와있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엄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는 박찬영이라고 생각한다”…핸드볼 두산 수문장 박찬영, 눈물의 은퇴식

    “엄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는 박찬영이라고 생각한다”…핸드볼 두산 수문장 박찬영, 눈물의 은퇴식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두산과 충남도청의 경기를 앞두고 두산의 영원한 수문장 박찬영(41) 골키퍼가 소개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영의 가족과 팬도 함께 있었다. 핸드볼 선수로 34년을 보낸 뒤 실업무대에서만 20년을 보낸 그는 더 이상 골키퍼라는 직책을 수행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다. 2007년부터 두산에서만 뛰며 정규리그 207경기에 나와 세이브 1408개, 방어율 39.7%를 기록한 전설적인 수문장 박찬영은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 이번 시즌부터는 선수가 아닌 두산의 코치로 리그 10연패에 도전한다. 그의 선수 경력은 화려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국내 리그에서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상무에서의 2년을 제외하고 18년 동안 오로지 두산의 골키퍼로만 활약하며 리그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었다. 박찬영의 은퇴소식에 구단에서는 준비한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고 두산과 충남도청 선수들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찬영 선수 어머니는 “30년 넘게 선수 생활하면서 엄마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 아들아, 엄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는 박찬영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 생활 멋지게 했듯이 제2의 인생도 성실하게 멋지게 해주기 바란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두산 윤경신 감독은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최고의 골키퍼를 양성할 수 있는 더 멋진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며 언제나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와 가족, 윤경신 감독의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던 박찬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박찬영은 “핸드볼 선수로 34년간 행복했다”며 “좋은 스승님과 선후배를 만나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 코치로 은퇴 후 인생을 시작하는 그는 “빨리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많이 배우고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두산이 2018-19시즌 전승 우승했을 때를 꼽은 그는 “선수들이 부담도 많이 느꼈었다”며 “1패라는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다 같이 전승을 거뒀을 때 그 느낌은 말로 표현 못 한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골키퍼를 하려는 후배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골키퍼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최종적인 수비가 골키퍼이기 때문이다”라면서 “골키퍼가 쳐져 버리면 수비가 다 쳐져 버린다.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핸드볼연맹은 19일 “박찬영이 지난 16일 열린 두산과 충남도청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갖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 “돌봄 프로그램 국가 지원 강화를…다양한 가족 형태 수용 교육 필요”[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돌봄 프로그램 국가 지원 강화를…다양한 가족 형태 수용 교육 필요”[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충북 인구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돌봄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인구교육으로 가족 형성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양애경 한서대 교수는 18일 종합토론에서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도 출산율 반등에 성공했는데 부모보험과 아동수당, 육아휴직 제도 등 국가적 지원이 배경에 있었다”면서 “저출산 시대일수록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한 만큼 늘봄학교 등 돌봄 프로그램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구교육과 함께 젠더 문제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아영 한국교원대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다양한 가족 형태를 수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주셨는데 현재 학교 교육과정은 젠더 문제에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발표자께서 주장하신 바와 같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수용하는 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과정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청년의 빈곤·실업 증가 등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회문제 외에도 이들의 정서적·문화적·관계적 결핍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봉오 국민대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의 저출산은 특정 사회계층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계층에 해당하는 문제”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구교육을 통해 청년층의 가족 형성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가족 형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구 변화에 대한 이해와 성평등적인 가족관계 형성 등을 교육에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정책을 수립할 때 인구학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다은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 객원 연구원은 “인구통계학에 기초한 인구 변화에 대한 전망과 폭넓은 이해가 소수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확장돼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정책결정자들이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할 때 인구학적인 관점에서 사고하고 인구 전망에 기초해서 중장기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 ‘내수회복 조짐’ 정부 진단, 7개월 만에 사라졌다

    ‘내수회복 조짐’ 정부 진단, 7개월 만에 사라졌다

    지난 6개월 동안 ‘내수회복 조짐’이라고 평가했던 정부의 기조가 바뀌었다.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내수 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발표와 비교하면 6개월째 들어간 ‘내수 회복 조짐’이란 표현이 사라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업활동동향의 주요 지표들이 회복 둔화 흐름을 보였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지난달보다 0.4%, 건설투자도 0.1% 줄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수 상황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경기회복 흐름’을 처음 언급했다. 이어 지난 1분기 ‘경기회복 흐름 확대’, 2분기에는 ‘경기회복 흐름 지속’이란 표현을 썼다. 이어 이날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조정됐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는 상황을 반영한 ‘톤 조절’로 분석된다. 경기 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 선행지수는 보합이었다. 호조세를 보이던 고용에서도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넉 달 만에 10만명 밑으로 하락(8만 3000명)하는 등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작년 동월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2.3%였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이번 진단에서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금융·통상 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그냥 쉬는’ 아들딸 42만명… 계속 숫자만 세고 있을 텐가

    [사설] ‘그냥 쉬는’ 아들딸 42만명… 계속 숫자만 세고 있을 텐가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서 ‘그냥 쉰다’는 청년(15~29세)이 41만 8000명이었다. 지난해 대비 5만 2000명이나 증가한 수치로 역대 10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청년 고용 부진이 내수 침체를 키워 다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상반기 내수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청년 실업과 내수 침체의 악순환 고리는 심각하게 맞물려 있다. 10월 취업자 증가폭이 넉 달 만에 처음으로 10만명 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내수 경제의 핵심인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일자리가 극감한 대목이 특히 우려되는 이유다. 고용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일자리의 질적 하락이 심화한다는 방증이다. 고용 지표들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경고음을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그냥 쉬는 청년이 계속 증가하는 현실은 단순한 경기 부진이 아닌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대기업들은 정기 공채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공채를 대체하는 수시 채용은 기업들의 실제 채용 기피를 가리는 명분으로 활용된다. 신규 채용을 최소화하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사회 초년생들이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는 것이다. 해법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내수시장 활성화의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단순히 청년 일자리 지원책을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왜 청년들이 취업을 주저하고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꺼리는지 정부가 근본 원인부터 살펴야 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들에게 일자리 눈높이를 낮추라고 할 게 아니라 ‘일을 시작할 만하다’고 판단되도록 노동환경과 처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는 정책도 물론 병행돼야 한다.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전통적 내수 산업의 활력을 회복할 대책과 함께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어 주는 민생안정 대책이 받쳐 줘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양극화 타개를 임기 후반기 국정 과제로 선언했다.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속수무책 늘고 있는 나라에 무슨 활기를 기대할 수 있겠나. 양극화 타개를 위해 고용시장의 이중구조부터 깨야 한다. 사회적 갈등이 불가피하지만 청년 좌절이 더 깊어지지 않게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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