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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박사 3명 중 1명 ‘백수’

    20~30대 박사 3명 중 1명 ‘백수’

    올해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20~30대 3명 가운데 1명은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자라고 해서 청년 실업의 한파를 피하지는 못했다.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박사 학위 취득자 중 미취업자는 전체의 22.9%이다. 미취업자 비율은 첫 조사가 이뤄진 2014년 21.3%에서 2015년 20.3%, 2016년 21.6%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취업자 비율은 30세 미만이 35.4%, 30~34세 32.9%, 35∼39세 26.2% 등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비중이 높았다. 또 ‘이공계 출신이 취업이 잘 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미취업 비중이 가장 높은 건 자연계열로 29.7%에 달했다. 이어 인문 28.4%, 공학 26.1%, 예술·체육 22.3%, 교육·사범 20.6%, 사회 18.3%, 의약 11.8%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국내 200여개 대학에서 전년 8월과 그해 2월의 박사 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올해 응답자는 전체 취득자의 70% 수준인 9050명이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증강현실로 거닐어 보는 ‘그때 그시절 명동’

    증강현실로 거닐어 보는 ‘그때 그시절 명동’

    다방·극장 등 40개 지점 발굴 동방살롱 등 7곳 연내 AR 제작 서울 중구가 올 하반기부터 명동의 근현대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줄면서 쇼핑 중심지였던 명동의 역사·문화적 관광 자원을 개발하기로 나선 것이다.구는 1920~1970년대 예술·패션·문학 등의 본거지였던 명동 핫플레이스 40개 지점을 발굴했다. 다방, 극장, 주점, 통기타 살롱, 패션·미용 관련 상점, 서점, 공원 등이다. 조선시대 비주류 양반들의 터전이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인들이 터를 잡은 ‘명례방’도 포함됐다. 40곳 중 7곳은 올해 안에 증강현실(AR) 콘텐츠로 제작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과거로 돌아가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명동 최초 양장점인 ‘국제양장사’와 청년 실업가 김동근이 예술인을 후원하기 위해 개관한 ‘동방살롱’, 통기타 가수들의 등용문 ‘오빈스캐빈’, 명동 안의 유일한 공원이던 ‘명동아동공원’ 등이다. 나머지 33개 지점도 내년부터 현장형 AR이나 가상현실(VR) 콘텐츠로 구현해 명동의 새로운 볼거리로 키울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발점으로 어느 한편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된 관광시장 구조를 갖추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北 해상무역 ‘원천봉쇄’

    美, 北 해상무역 ‘원천봉쇄’

    중국인 1명·中기업 4곳도 포함 미국이 북한의 육·해상 운송과 해외 노동자 송출 통로 차단 등 핵과 미사일 개발로 흘러드는 ‘돈줄’을 이중삼중으로 옥죄는 초강력 대북 제재에 나섰다. 전날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이은 후속 조치다. 미국은 중국 대북특사의 ‘빈손’ 복귀 이후 북한이 아직 핵 포기 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인 1명과 기관 13곳, 선박 20척 등을 제재하는 추가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다. 북한 기업뿐 아니라 중국인인 쑨쓰동 단둥둥위안실업 대표와 중국 회사 4곳도 포함됐다. 북한의 국가기관인 육해운성·해사감독국과 릉라도룡무역 등 선박관리 회사, 강성1호 등 선박 20척 등도 제재에 처음 포함됐다. 미 정부는 북한이 육로가 막히자 주로 해상으로 원유를 수입하고 석탄·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릉라도룡무역 등 4곳의 회사가 소유·운영하고 있는 장경호·금성3호 등 북한 선박 20척 등은 북한의 석탄 수출이나 원유 수입에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 지정 근거로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1·2375호와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인 행정명령 13810호를 내세웠다. 성명에서 “이번 제재는 북한의 수익 창출에 도움되는 교통·운송 네트워크뿐 아니라 북한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제삼국(중국)인까지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남남협조회사도 제재 대상에 추가,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을 통한 외화벌이도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남남협조회사는 북한 노동자들을 중국·러시아·캄보디아·폴란드 등에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을 더욱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을 목표로 삼았다. 주로 단둥이 주 무대인 중국인 1명과 중국 무역 4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이 회사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부품 조달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 단둥을 통한 교역과 해상 무역 회사, 북한 인력 송출 회사 등을 정조준한 이번 제재는 북한의 돈줄을 꽁꽁 묶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으며, 북한을 돕는 중국 기업에도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틀을 벗어나는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특히 다른 국가가 자국의 국내법에 따라 중국의 기관과 개인을 상대로 사법 관할권을 확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감히 우리를 건드린 저들의 행위가 초래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재지정 이후 첫 반응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가방끈 길면 뭘해” 수도권대학 박사 4명 중 1명 실업자

    “가방끈 길면 뭘해” 수도권대학 박사 4명 중 1명 실업자

    자연·공학계열 미취업자 비율, 예체능·사회계열보다 더 많아여성 박사가 더 취업난…‘박사’ 타이틀 무색수도권 박사가 비수도권 박사보다 취업률 낮아 가방끈이 길어도 좁은 취업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5명 중 1명은 실업자로 조사됐다.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4명 중 1명은 구직 활동을 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취득자조사 결과 올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들 중 미취업자는 22.9%에 달했다. 미취업자의 비율은 첫 조사 때인 2014년 21.3%에서 2015년 20.3%, 2016년 21.6%로 올해가 가장 높았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이 ‘박사’ 타이틀마저 무력화시킨 셈이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불안감을 해소하려 적을 두고 공부하는 석·박사가 늘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이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연도 2월과 전년 8월 국내 200여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올해 응답자는 전체 취득자의 약 70% 수준인 9050명이었다. 올해 기준 조사 당시 취업 중인 박사는 43.4%, 취업 확정은 30.9%였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박사도 2.8%나 됐다. 여성의 미취업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미취업 남성 박사의 비율은 21.2%였지만, 미취업 여성 박사는 25.9%였다. 나이가 젊을수록 미취업률이 높았다. 30세 미만의 미취업은 35.4%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30∼34세 32.9%, 35∼39세 26.2%, 40∼44세 14.3%, 45∼49세 11.6%, 50세 이상 12.9%였다.이공계열 출신이 취업이 잘 된다는 말도 옛말이 됐다. 자연과 공학계열 전공자들의 미취업률은 예체능이나 사회계열보다 더 높았다. 가장 미취업자의 비율이 높은 계열은 자연계열로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의 29.7%였다. 인문(28.4%), 공학(26.1%), 예술·체육(22.3%), 교육·사범(20.6%), 사회(18.3%), 의약(11.8%)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학위를 취득한 박사가 비수도권 박사보다 취업률이 낮았다. 수도권 박사의 미취업률은 24.1%로, 비수도권 박사 21.5%보다 높았다. 더욱이 올해 수도권 박사의 구직난은 2년 전 20.1%에서 4% 포인트나 뛰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특성화고 취업률보다 학생 인권 먼저 생각해야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청년 실업 시대에 직업계고 졸업생 절반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50.6%로, 이 수치가 50%를 넘어선 것은 2000년 이후 17년 만이다. 교육부가 지난 4월 기준으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등의 2017년 졸업생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가 그렇다. 교육부는 해마다 이즈음이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을 발표한다. 그럴 때마다 뜻밖의 높은 취업률에 눈길이 간다. 취업이 어렵다고들 아우성이지만 고졸 취업의 문은 상대적으로 넓게 열려 있다는 뜻이다. 뿌리 깊은 학벌주의를 돌아보게 하는 사회적 암시이기도 하다. 문제는 높은 취업률의 그늘에 직업계고 학생들의 인권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옛 공업고에서 이름을 바꾼 특성화고 학생들의 열악한 사정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다. 현장실습 과정에서 교육을 빌미로 심각하게 노동 착취를 당하지만 사회의 관심과 정책의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루 12시간을 일해 봤자 수당을 합한 월급이 고작 100만원 남짓인 사례가 허다한 실정이다. 알량한 교육을 명분으로 직업사회에 첫발도 떼지 않은 학생들의 노동력을 갈취하는 현실은 부끄럽다 못해 참담하다. 근로보호 사각지대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현장실습 중 목숨을 잃는 사고는 잊힐 만하면 터진다. 며칠 전에는 제주에서 또 참변이 있었다. 산업체 현장실습을 나갔던 특성화고 3학년생이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는 사고로 결국 사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업체의 직원이 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단체가 위험 업무에 내몰린 파견형 현장실습 제도를 폐지하라고 성토하지만, 아까운 목숨을 되살릴 길은 없다. 정부는 특성화고 살리기에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 현장실습이 ‘노동착취 실습’으로 불린 지 오래다. 대학을 가지 않고도 성공한 직업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바로 서야 학벌주의 사회의 고질병은 치료된다. 정당한 땀의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고교생 현장실습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서둘러 감독하고 보호해야 한다. 일선 학교의 노동권 관련 교육 프로그램부터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직업훈련 중인 고교생들에게 부당 노동행위를 강요하는 무개념 기업체는 문을 닫게 된다는 위기의식을 심어 줘야 한다.
  • [사설] 국세청 ‘자아비판’, 이젠 정치적 세무조사 근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이어진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사실상 조사권 남용에 해당한다는 국세청의 자아비판이 제기됐다. 과거 세간의 논란을 낳은 주요 세무조사 가운데 이명박 정부 시절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연예인 김제동씨 소속사 세무조사,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현주 DW커리어 대표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등 3개 사안의 5개 세무조사가 조사권 남용에 따른 것이라는 게 그제 국세청 ‘국세행정 개혁 태스크포스’(TF·단장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내놓은 중간조사 내용이다. 지난 8월 조사에 착수한 국세청 TF는 과거 정부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은 62건의 세무조사를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해 왔다고 한다. 그 결과 이들 5개 세무조사의 경우 사실상 정치적 목적에 따른 표적·과잉 조사라는 게 TF의 결론이다. 먼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했고,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을 과도하게 확대했다고 TF는 지적했다. 국세청이 서둘러 검찰에 고발한 점도 TF는 문제로 꼽았다. 김씨 소속사 세무조사나 이 대표 일가 세무조사 역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TF의 이번 조사는 국세행정의 공정성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정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그때마다 표적조사 논란을 빚어 온 국세청의 과거를 떠올릴 때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이번 TF의 조사가 이런 과거 반성과 바른 미래를 설계하는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전체 조사 대상 62건 가운데 유독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5건만 문제라는 결론부터가 공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연예인 소속사 세무조사에 대해 ‘서류상으로는 조사권 남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문건을 볼 때 조사권 남용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 점도 군색하다. 19명의 TF 위원 가운데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이라는 지적과 모 언론사 회장 부인의 자살까지 부른 김대중 정부 시절의 세무조사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점 등도 TF 조사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세무조사의 정치적 악용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 향후 조치가 중요하다. 검찰 수사의 밑밥을 제공하는 조사에 그친다면 또 다른 갈등만 낳을 뿐이다. 마땅히 세무 행정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대통령 등 권력이 세무조사에 개입할 여지를 없애는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청와대가 최근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 감사원’이 독립성을 확보해 ‘정권 눈치 보지 않는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 운영의 투명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감사원도 이를 위해 ‘고강도 혁신’에 착수한 상태다. 황찬현 현 감사원장 임기는 다음달 1일로 끝난다.#‘강원랜드 부실감사’로 촉발된 독립성 논란 감사원의 ‘정권 눈치 보기’ 행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 논란이 다시 불거진 계기는 지난 9월 발표한 강원랜드 감사 결과 발표다. 올해 초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인력 운영 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이 결과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11곳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검찰에 의뢰해 강원랜드와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요청하고,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4명도 채용 관련 비위 행위를 적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통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년 실업난 속에 공공기관 인사 청탁·특혜 논란이 계속 제기돼 구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돼 왔다”는 감사원의 감사 배경 설명은 꽤 그럴듯해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강원랜드 합격자 거의 대부분이 ‘빽’으로 합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감사원이 강원랜드 취업 비리와 관련해 밝혀낸 것은 2013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해 경력직 전문가로 채용된 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하긴 한 것이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도 언론보다 더 적은 범위의 결과를 내놓은 것은 (박근혜 정부)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한미군 직접 제보 비리 무혐의 처리도 일반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전 정부 시절에도 감사원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폈다는 의혹을 받는 사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갓 집권한 2013년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 한 통이 접수됐다. 제보자는 뜻밖에도 주한미군이었다. 당시 미8군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미군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모으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민간업체 A사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기지이전단)으로부터 용역 업무를 위탁받아 평택 기지를 미국의 소도시처럼 조성하는 사업을 컨설팅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고 당시 현역 국회의원과 군 출신 인사 자녀들을 특혜 입사시켜 고액 급여를 챙겨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A사의 경리 담당 직원이 이전사업단 경리 담당 군무원으로 이직하는 일도 벌어졌다. 피감기관 직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독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결국 A사의 비위 의혹을 보다 못한 미군이 권익위에 직접 제보했다. 권익위는 수개월에 걸쳐 조사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 용역업체의 용역비용 편취 등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감사원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기지이전단과 A사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넉 달에 걸친 조사 끝에 “특별한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단순 종결 처리했다. A사가 민간기업이라 감사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회의원·군 장성 자녀의 특혜 취업도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출신 조사관이 몇 달간 꼼꼼히 조사한 뒤 신고했음에도 무혐의 처리되는 것을 보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신고 내용에 당시 현역 의원 1~2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것 때문에 감사원이 해당 신고를 묵살한 것 아니었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당시 권익위 신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해당 업체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종결 처리한 것이지 ‘권력 눈치 보기’와는 아무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능력과 전문성 모두 부족… 위기의 감사원 전문가들은 지금 감사원의 위기가 정권 편향성에 감사 역량 부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5년에 한 번씩 각 기관이 사후적으로 만들어 둔 서류를 살펴보며 형식상 미비점이나 찾는 지금의 감사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공직 비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어떤 종류의 비리를 저질러도 서류만 잘 꾸며 놓으면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따라)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감사원에 사건을 이첩하면 유독 권력형 비리 관련 신고에 대한 기각률이 높다”면서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감사원이 기대할 수 있는 카드 가운데 ‘내부고발자’가 있지만 정부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지 않은 현실에서 실효성 있는 제보를 기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사원이 제보자의 신원을 끝까지 비밀에 부쳐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감사원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감사 역량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사원이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첨단 감사 기법으로 무장한 정예 인력으로 재무장해 이들이 감사원에 간섭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 최고 능력의 공무원을 감사 조직에 배치하는 이유를 우리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정부 각 부처의 감사 전문가를 감사원으로 불러 모으는 방식으로 인력 교류에 나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 좌우할 차기 감사원장 인선 촉각 현재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검증 중이다. 새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새 감사원장은 ‘적폐청산’ 기조에 발맞추고자 감사원법 개정과 대통령 수시 보고 제도 개선, 감사위원회 의결 공개 등 현안을 해결할 임무를 맡는다. 역대 감사원장은 법조인 출신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차기 감사원장도 법조인 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재 법조계 출신으로 이상훈 전 대법관과 강영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용민 재능대 교수와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후보로 꼽힌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과 함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출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청와대도 새 감사원장의 임기를 확실히 보장하고 감사 내용에 간여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감사원 독립을 이룰 수 있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동대문 내년 공공근로자 모집

    동대문 내년 공공근로자 모집

    서울 동대문구는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24일까지 2018년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60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2018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신청자격은 사업개시일 현재 만 18세 이상 근로 능력이 있는 동대문구민으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0% 이하, 가족합산 재산이 2억원 이하,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서 구직등록을 한 자, 행정기관 또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노숙자임이 증명된 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근로시간은 1일 6시간 이내,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다. 임금은 시급 7530원이다. (02)2127-4973.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일자리가 성장이고 복지라는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내실 있는 일자리 사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태광실업 세무조사 조사권 남용했다”

    수사받던 노 前대통령 자살 이어져 朴정권 땐 연예인 기획사 등 3건 정치 보복 세무조사 근절 ‘첫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 수단으로 악용되는 고리를 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이 가동 중인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단장 강병구 인하대 교수)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빚어진 62건의 세무조사를 대상으로 한 중간 점검 상황을 20일 공개했다. TF는 2008년 7월 태광실업 관련 2건의 세무조사에서 “조사 과정 전반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있었을 것으로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며 “세무조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등을 위배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는 검찰 조사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당시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불거졌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다가 이듬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TF는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관련 기업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을 과도하게 확대했으며, 중복 조사를 한 사례도 있다”고 조사권 남용 근거를 들었다. 2008년 조사 때도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은 것을 두고 ‘표적 조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TF는 “조사가 끝나기 전에 검찰에 고발 조치한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면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되는 만큼 관련자들에 대해 적법 조치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세청은 조사권 남용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명백한 법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TF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사였던 김영재씨의 중동 진출 방안에 부정적 의견을 낸 컨설팅업체와 김제동 등 촛불시위 참여 연예인이 소속된 기획사 등과 관련된 3건의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이후 내·외부 인사 19명으로 구성된 TF는 정치적 세무조사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개혁 의지에서 출발했다. 다만 TF가 문제 삼은 5건의 사례가 모두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진 세무조사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태광실업 세무조사 누가 밀어붙였나…한상률 수사 촉각

    태광실업 세무조사 누가 밀어붙였나…한상률 수사 촉각

    법 위반 관련자 ‘적법조치’ 권고한상률 前청장 ‘윗선’ 겨눌 수도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조사권 남용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책임 규명을 위한 후속 조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는 당시 세무조사에서 ‘조사 과정 전반’에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있었다고 20일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고강도 표현은 중간 점검 내용임에도 향후 최종 결과에 고스란히 담길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TF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국세행정 개혁방안을 다음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TF는 적법 조치,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 객관적인 추가 검증 등 3가지 후속 대책을 주문했다. 이 중 ‘적법 조치’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법 위반 행위가 명백할 경우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 조치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TF는 관련자에 대한 조사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당시 세무조사를 밀어붙이도록 누가 지시했느냐에 맞춰질 수 있다.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을 비롯해 ‘윗선’의 개입 여부와 수위가 최대 관심사다.‘객관적인 추가 검증’은 이번 점검 내용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TF 소속 외부 위원들은 세무조사 자료 열람이 제한돼 있다. 국세기본법상 비밀유지의무 조항 때문이다. TF는 국세청 내부감사팀이 넘겨준 자료를 근거로 점검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TF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TF는 이런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면서 감사원 등 외부 기관의 객관적인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재발 방지 대책’은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이나 정치 사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TF는 태광실업 관련 2건의 세무조사를 비롯해 총 5건에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냈다. 컨설팅업체인 대원어드바이저리의 이현주 대표는 2014년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사인 김영재씨의 중동 진출 방안을 검토한 뒤 부정적 의견을 냈다가 보복성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TF는 “탈세 제보를 토대로 한 조사임에도 세금 추징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전 고위 관료가 세무조사에 관여했다는 특검 수사 과정의 진술 기록 등을 근거로 조사 대상 선정과 관련해 조사권 남용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김제동, 윤도현 등 촛불 시위 참여 연예인이 소속된 디컴퍼니(당시 다음기획)에 대해 보복성 세무조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류상으로는 조사권 남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문건을 볼 때 조사권 남용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이 김제동, 윤도현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고 당시 조사국장이던 김연근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국가정보원과 접촉해 세무조사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신문은 한 전 청장과 전화 연락을 계속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한국경제, 지방화·세계화를 동시에/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한국경제, 지방화·세계화를 동시에/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에는 지방화에 필요한 200개의 시군산단이 존재한다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고 중국에는 30개의 성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200여개의 시, 군이 존재한다. 땅 크기만 거대하다고 세계적인 매출을 올리는 세계화 상품을 다 가져갈 수는 없는 것으로, 우리 정부가 지방화 전략을 기술적으로 안착시키면 세계화가 뒤따라 오는 동반상승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00개의 세계화 상품을 선정하여 200개의 시군산단에 접목시켜 지방화 세계화를 동시에 완성시키고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서 밀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00개 세계화 상품 발굴단을 조직해서 전 세계 연중 전시장과 백화점 할인매장 등 소비시장을 분야별로 조사하고 압축해서 우리 중소기업에 세계화 가능상품을 소개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우리의 중소기업들이 일일이 쫓아다니지 않고도 앉아서 세계시장을 파악 할 수 있는 손발이 되어 준다면 지방 중소기업 활성화로 경제성장의 급속한 발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000개 세계화 상품을 찾아라 중국은 정부의 묵인하에 마구마구 복제해서라도 새로운 세계화 상품을 만들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선진국, 중진국, 후진국이 반드시 필요한 어렵지 않은 상품들을 복제하여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각자도생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세계화된 트랜드 상품을 다 알지 못하는 것으로 신규상품에 대하여 중국에 세계시장을 다 빼앗기고 있다. 수출 1위 품목 개수는 중국 1762개, 독일 638개, 미국 607개, 이탈리아 201개, 일본 175개, 한국이 68개이다. 중국의 복제품들이 세계화에 성공하는 이유는 복제를 하다 보면 기본 틀만 유지한 채, 메인 기술을 피해서 자기 회사만의 업그레이드 상품으로 탄생하기 때문에 중진국 이하에서는 특허권도 거의 피해 갈 수 있는 여분이 생성되기 때문인 것이다. 세계의 1등 상품이라 할지라도 멀리서 보면 어렵게 보이지만 도전의식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접근법이 예상보다 쉽게 풀려가는 경우가 허다함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신제품은 세상에 없는 제품이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98% 기존 기술에 1~2%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나 디자인 변형상품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3만불과 미국의 6만불의 차이는 시스템의 차이 중소벤처기업부는 세계화 상품 전용 방송국을 만들고 매일 매일 전 세계 전시장에 전시된 1등, 2등, 3등 제품들을 중계방송하고 전 세계 100만 이상 인구를 지닌 세계 200대 도시와 한국의 200대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200대 지방 도시의 세계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전 세계 전시장의 제품, 백화점, 할인매장, 면세점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방송해서 중소기업인들이 상품 기획과 미래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파생상품을 예측해 나갈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세계화 상품을 매일 방송한다면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에게는 미래의 자신의 직업을 찾아가는 공교육적 역할이 매우 지대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 중소기업제품 전용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공산품을 분야별, 지역별로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고 신제품을 업데이트하여 한 묶음으로 관리 운영해야 한다. 전 세계인이 자신들의 언어로 검색할 수 있도록 수십 개 다국어로 번역해 놓아야 언어장벽을 느끼지 못하고 한국제품을 끊임없이 서핑 할 수 있게 되므로 전 세계 바이어 및 직구족의 확산을 유도할 수 있다. 지방화시대 300만 중소기업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어야 세계화가 이룩되어 다양한 자원의 수입과 블루오션의 세계화 상품의 수출로 일자리 넘치는 나라, 100만 청년 실업 해소와 60세 퇴직자 일자리도 넘치는 나라가 되어 100세 시대를 대비하고 일자리 걱정 없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지방화의 성공은 세계화의 성공이다.
  • “평창패럴림픽 첫 金 응원해 주세요”

    “평창패럴림픽 첫 金 응원해 주세요”

    “장애로 힘든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온 국민께 전달하고 싶습니다.”배동현(34)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선수단장은 1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럴림픽 개막 110여일 앞둔 지금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지난달 선수단장에 선임된 그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부담감이 크다.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응원하는 게 제 역할”이라면서 “평창패럴림픽에서 국민들께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의 평창패럴림픽 목표는 금메달 1개, 은 1개, 동 2개로 종합 10위 이상이다. 노르딕스키와 컬링, 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배 단장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패럴림픽과 2010년 밴쿠버패럴림픽에서 각각 은메달 1개를 따 종합 18위가 최고의 성적이지만 이번 평창패럴림픽에서는 메달이 유력한 선수가 여럿 있다”며 “선수들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 더 많은 금빛 메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럴림픽 티켓 예매율이 저조한 게 좀 아쉽다. 더 열심히 홍보해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배 단장은 2012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에 취임해 장애인 선수 육성과 훈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창성건설에서 실업팀을 창단해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를 이끌고 있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신의현(37)도 창성건설 소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외환위기 20년] 30대 그룹 63% ‘물갈이’·시중銀 33곳→16곳 개편

    [외환위기 20년] 30대 그룹 63% ‘물갈이’·시중銀 33곳→16곳 개편

    “정부는 최근 겪고 있는 금융외환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유동성조절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1997년 11월 21일 임창렬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긴급 담화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1일)처럼 경제적 충격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충격이 우리 삶 전체를 뒤흔들었다.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금융계 재편과 극복 과정, 아직도 남아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3회에 걸쳐 짚어 본다.서울신문이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당시 국내 30대 그룹 중 현재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은 11곳에 불과했다. 셋 중 하나꼴인 19곳이 그룹 해체로 사라지거나 자산 감소로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 당시 자산총액 35조 5000억원으로 현대·삼성·LG에 이어 ‘넘버4’였던 대우는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해체됐다. 모회사인 ㈜대우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과 대우건설로 나뉘었고, 30개에 달했던 계열사도 뿔뿔이 흩어졌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건설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며,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법정관리 위기에서 기사회생하는 등 ‘대우 수난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당시 재계 6위 쌍용(자산총액 16조 5000억원)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와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 등이 계열에서 분리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8위 기아도 기아차 경영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부도를 맞고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갔다. 28개 계열사 대다수가 청산, 합병 등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동아(13위), 진로(19위), 고합(21위), 동양(23위), 해태(24위) 등도 해체됐다. 주식시장에서도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 신청 하루 전날인 1997년 11월 2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 상장사 중 현재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14곳에 불과하다. 당시 시총 4위 대우중공업(2조 2000억원)은 2005년 두산이 인수해 두산인프라코어로 변경됐으며 현재 시총 120위(15일 기준)에 자리해 있다. 당시 시총 6위 LG반도체(1조 6000억원)는 현대전자와 합병된 뒤 하이닉스 시절을 거쳐 SK하이닉스로 탈바꿈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과 함께 시총 2위로 올라섰으나 LG반도체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밖에 현대전자(당시 시총 7위)·LG정보(9위)·데이콤(12위) 등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명이다. 금융권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직전 33개까지 늘었던 시중은행은 현재 16개로 개편됐다. 5대 시중은행으로 불렸던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는 모두 간판을 내렸다.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판 월스트리트를 꿈꾸던 증권사도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을 시작으로 장은·한진투자·쌍용투자·서울·조흥증권 등이 차례차례 구조조정의 칼날을 맞았다. 보험업계 구조조정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생명보험에선 고려·국제·태양·BYC 등이 차례로 퇴출됐고, 손해보험에서도 대한보증과 한국보증이 합병해 서울보증보험으로 재탄생했다. 금융위원회 집계를 보면 1997년 말 2101개였던 금융사(은행·종금·증권·보험·투신·금고·신협·리스)는 2001년까지 3년간 610개가 정리됐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정부와 기업 모두 외형 확장에만 치중하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 높은 임금상승률이 겹쳐 외환위기를 불렀다”며 “제동장치 역할을 해야 할 금융권도 관치에 휘둘려 고위험 대출을 마구잡이로 집행했다”고 회상했다. 반면 살아남은 기업은 새롭게 도약했다. 삼성은 현대그룹 분할을 계기로 재계 1위로 올라선 뒤 든든한 반석을 다졌다. 올해 삼성의 자산총액은 363조 2000억원으로 2위 현대차(218조 6000억원)를 압도한다. SK(5위→3위)와 롯데(10위→5위), 한화(9위→8위) 등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1997년 출범한 미래에셋은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며 재계 21위로 올라섰다. 외환위기 당시 3조 9000억원(코스피 3위)이었던 삼성전자 시총은 무려 90배나 늘어난 357조 2000억원이다. 코스피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우선주(40조 1000억원)까지 합치면 400조원에 육박한다. 1999년 설립된 네이버는 2002년 코스닥 상장, 2008년 코스피 이전을 거쳐 시총 7위(26조 5000억원)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보유고와 단기외채 비중 등 대외적 경제 여건은 외환위기 때보다 좋지만 신업경쟁력 약화와 높은 실업률 등 대내적 여건은 더 어려운 실정”이라며 “기술집약적 신사업에 투자하고 인재를 육성해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성장할 때 노동 개혁하라는 IMF의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적극적인’ 노동개혁을 요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을 찾은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단장 등 IMF 연례협의단 6명은 그제 우리나라 성장률 잠정치를 한 달여 만에 0.2% 포인트 더 올렸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개혁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례협의단이 한국에 올 때마다 으레 강조했던 사안이다. IMF는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50%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고용 규모와 생산성을 늘리지 않으면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조정은 어려운 과정이어서 성장세가 좋을 때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나 노동생산성과 같은 구조적 지표는 오히려 외환위기 이전보다 악화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제조업에서의 비효율성은 20년 전 그대로다.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 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IMF 외환위기가 발발한 1997년 79.1%에서 2016년 현재 6.5% 포인트 하락한 72.6%를 기록했다. 1인당 노동생산성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노동생산성은 자본 투입과 연계가 돼야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노동시장이 경직되다 보니 자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는 주장이다. 우리 정부와 IMF 간에 노동개혁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IMF는 한국의 노동시장에 대해 먼저 유연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하는 이른바 ‘유연안정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 안정·유연 순서와 달라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IMF는 유연안정성을 도입할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규직에 대한 유연성을 확대하고, 실업자에 대해 강력하고 포용적인 사회안전망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달리 현 정부의 노동 정책은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쉬운 해고를 규정한 정부 지침 폐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이 대표적인 예다. IMF의 지적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과 기조가 다른 것이다. 현 정부의 노동개혁도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정부는 여건상 당장 수용할 수 없더라도 IMF 권고에 귀를 기울여 보기 바란다. 다만 관련 정책들이 노사정위의 틀 안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 10월 청년실업률 8.6%… 18년 만에 ‘최악’

    10월 청년실업률 8.6%… 18년 만에 ‘최악’

    취업자 수 한달새 20만명대↓ 자영업자는 4만 3000명 늘어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고용 한파가 거세지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은 3.2%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포인트 하락한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 역시 21.7%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6% 포인트 오르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 6월 감소세(-3만 4000명)로 전환한 뒤 10월(-5만 2000명)까지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들었다. 10월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2% 포인트 상승한 61.3%였지만 청년고용률은 0.2% 포인트 하락한 42.2%에 그쳤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85만 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7만 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8월 21만 2000명으로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내려간 뒤 9월(31만 4000명)에는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다시 10월에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 8000명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 8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가 9월(4만 5000명)에 이어 10월(4만 3000명)에도 늘어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정보통신, 전문·기술 서비스업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장기 연휴 등에 따른 단시간 근로 위축 등으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레일 축구팀이 最古

    코레일 축구팀이 最古

    코레일 축구단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팀으로 인증받았다. 15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 축구단은 ‘시민공감 2017 대전 기네스 어워드’에서 최고(最古) 축구단으로 선정됐다. 1943년 조선철도축구단으로 창단해 한국 축구 발전의 산파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현재도 실업축구계 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코레일은 등록 문화재인 증기기관차 미카 3-129호가 ‘최초’ 부문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 장성 구출작전에 참여했다 순직한 고(故) 김재현 기관사가 ‘유일’ 부문에 선정됐다. 쌍둥이 철도 빌딩은 ‘독특’ 부문을 수상했다.대전 기네스 어워드는 대전의 특별한 매력을 담은 사건·인물·물건 등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전한 ‘외환위기 트라우마’… 국민 89% “비정규직 증가”

    여전한 ‘외환위기 트라우마’… 국민 89% “비정규직 증가”

    57% 가장 힘든 시기로 꼽아 “금모으기 운동이 극복 원동력”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 경제가 맞닥뜨린 가장 어려운 시기이자 비정규직 확대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핵심적인 모순들이 잉태된 결정적 국면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아 있는 것이다.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외환위기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8.8%가 비정규직 증가를 꼽았다. 이어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낳았고(86.0%), 빈부 격차를 키웠으며(85.6%), 취업난을 심화시켰다(82.9%)는 반응이 이어졌다. ‘외환위기가 한국 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을 한 가지 선택하라’는 문항에서도 소득·빈부 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31.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량실직·청년실업 등 실업문제 28.0%, 계약직·용역 등 비정규직 확대 26.3%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 50년 동안 한국 경제가 겪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외환위기라고 답한 응답자가 57.4%에 달했으며, 59.7%는 외환위기가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64.4%는 경제 위기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느꼈고, 39.7%는 본인이나 부모·형제가 실직이나 부도를 당하는 걸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외환위기 당시 직업을 기준으로 보면 대학생(68.9%)이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은 8.0%에 불과했다. ‘금 모으기’ 운동은 외환위기 극복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아 있었다. 42.4%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54.4%는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각각 금 모으기 운동을 꼽았다. 현재 한국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 강화(31.1%)가 첫손에 뽑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과보호 그늘 ‘캥거루족’ 부모 상대 범죄 급증세

    [단독] 과보호 그늘 ‘캥거루족’ 부모 상대 범죄 급증세

    존속범죄 4년 만에 2배 늘고 존속살해 비율 美의 2.5배나 “자녀 자립심 육성 교육 절실” 최근 들어 가족을 상대로 한 존속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40세대’의 실업 문제와 자녀에 대한 기대가 큰 우리 사회의 관행이 맞물려 이른바 ‘캥거루족 존속범죄’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3일 서울 도봉구에서 아들(46)이 아버지(78)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은 10년 넘도록 무직 상태로 부모와 함께 지내 왔으며, 아버지와 취업 문제 등으로 잦은 마찰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60대 어머니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책임져 왔다. 지난해 4월 경기 부천에서도 무직인 아들(39)이 아버지(64)가 “왜 일하러 나가지 않고 노느냐”며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잠을 자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존속범죄(살해·상해·폭행·감금·협박 등)는 2012년 1036건, 2013년 1141건, 2014년 1206건, 2015년 1908건, 2016년 223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 사이에 2배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존속살해는 일주일에 1건꼴인 매년 55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성국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검시조사관의 연구논문 ‘한국의 존속살해와 자식살해 분석’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발생한 존속살해 381건 가운데 188건(49.3%)이 가정불화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신질환 130건(34.1%), 경제문제 58건(15.2%) 순이었다. 이 가운데 친부모를 대상으로 한 338건을 추려낸 뒤 연령별 피의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110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84명(24.9%)으로 뒤를 이었다. 존속범죄자 57.4%가 ‘3040세대’인 셈이다. 피해자는 60대 이상이 222명(60대 100명, 70대 이상 122명)으로 전체의 65.7%에 달했다. 이와 함께 ‘3040 캥거루족’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실업자 수는 2012년 17만 7000명에서 지난해 18만 4000명으로 4년 사이 4.0% 늘어났다. 40대 실업자 수도 같은 기간 13만 8000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5.1%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3년 발간한 ‘캥거루족 규모 및 현황’에서도 2010년 현재 부모와 함께 사는 30~44세 캥거루족은 약 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2.3%에 해당하는 35만 4000명은 일할 의지가 없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으로 분석됐다. 정 조사관은 존속범죄가 빈발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부모는 자녀가 경제력을 갖길 기대하는데 자녀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부모의 책임으로 돌리다 보니 부모에 대한 원망이 극단적인 존속범죄의 형태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준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모·자식 간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전통 때문에 사소한 갈등에도 실망감이 배가돼 범죄가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존속살해가 일반 살인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보다 2.5배, 영국보다 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물질과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자녀의 자립심을 기르는 방향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중구 내년 상반기 공공근로 110명 모집

    서울 중구는 오는 24일까지 내년도 상반기 공공근로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근로 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를 보호하고 취업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매해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내년도 상반기 모집인원은 110명이다. 서비스 지원(청년), 복지시설 운영지원, 환경정비 등 5개 분야 39개 사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근무기간은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임금은 일일 4만 6000원이다. 매일 간식비도 5000원씩 별도 지급된다. 지원 자격은 사업개시일 기준 만 18세 이상인 중구민으로 실업자이거나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 일용근로자로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행정기관이나 행정기관에서 공신력을 보증한 기관에서 인정한 노숙자도 가능하다. 보유 재산은 본인과 가족을 합쳐 2억원 이하여야 한다. 실업급여 수급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공무원 가족, 대학(원) 재학생 등은 지원할 수 없다. 한 가구에서 2명 이상 신청해도 제외되나 청년 미취업자인 경우는 허용한다. 또 최근 2년간 10개월 이상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했다면 신청할 수 없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24일까지 신청서 및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건강보험증 및 건강보험료 최근 납부영수증, 구직등록필증 등을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및 가족, 국가유공자, 취업지원(보호) 대상자, 여성 가장은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심사 과정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결과는 다음달 28일에 개별 통보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막막한 초등교사 임용대기 내년에도 2000명 넘어

    막막한 초등교사 임용대기 내년에도 2000명 넘어

    올해 합격자 600명도 계속 대기할 듯…1년간 200명 주는 데 그쳐 어려운 초등학교 임용시험에 합격됐지만 자리가 없어 학교로 발령받지 못하는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가 내년에도 2000명이 넘을 전망이다. 문제는 앞으로 임용대기자가 1년간 9% 밖에 줄지 않을 예정이어서 교단에 서지 못하는 예비 교사 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용대기는 최장 3년까지 가능하며 이후에도 발령이 안 되면 합격이 취소된다.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2344명에 달한다. 이 중 41명은 재작년 시험에 붙고도 아직 임용대기자 신세다. 2년 넘게 사실상 실업자 상태로 있다는 얘기다. 임용대기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782명이었다. 경기는 604명이 임용대기 중이었다. 이어 전북(203명), 대구(143명), 인천(141명), 경남(124명) 등도 대기자가 100명이 넘었다. 문제는 임용대기자가 줄어들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교육청 추산을 종합하면 새 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 1일 기준 임용대기자는 4157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신규 발령이 이뤄지며 대기자가 줄지만 2131명은 2018년이 끝날 때까지 대기상태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여간 임용대기자가 지금보다 겨우 9%(213명)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임용시험 합격자뿐 아니라 2017학년도 이전 시험에 붙은 600명도 내년이 다 갈 때까지 임용대기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임용대기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818명이 대기 중일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는 460명, 경남 192명, 전남 168명 등으로 예상됐다. 공립 중등교사 임용대기자도 현재 215명에서 2018년 12월 31일 기준 150명(추정)으로 30.2%(65명)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임용대기자가 줄지 않는 것은 매해 많은 수의 신규 합격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확정된 내년도 전국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4088명이다. 2017학년도(6022명)보다 1934명(32.1%) 줄었지만, 확정 한 달여 전 시·도 교육청들이 사전예고했던 인원(3321명)에 견줘서는 767명 증가한 숫자다. 이전 학년도와 비교해 절반 이하의 선발 인원이 사전예고되자 교대생을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이 일자, 교육 당국은 긴급히 자구책을 마련해 최종 인원을 늘렸다. 하지만 자구책이 기존 정교사의 시간제 전환, 휴직·파견확대 등 임시방편에 불과해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노웅래 의원은 “교육부의 땜질식 교원수급정책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며 “임용대기자와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한 근본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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