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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서 잠든 취객, 알아서들 해라” 뒤처리 거부한 日경찰

    “택시서 잠든 취객, 알아서들 해라” 뒤처리 거부한 日경찰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일본의 3대 도시권역이 자리하는 아이치현의 경찰이 ‘술취해 잠든 택시 승객 처리 거부’를 선언했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이치현 경찰은 나고야시 택시협회에 “만취해 택시에 탄 승객이 잠이 들어 못 일어나더라도 앞으로는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라”고 요청했다. 무임승차, 난폭한 행위 등을 제외한 단순 취객의 경우 경찰을 찾지 말고 동료기사를 부르는 등 자구책을 찾아 해결하라는 것이다. 그동안은 택시기사들의 신고를 받으면 모두 출동해 취객을 깨워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이 때문에 본연의 업무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이유다. 나고야에서 야간 번화가를 운행하는 택시기사(68)는 “행선지도 말하지 못할 만큼 만취한 승객에 대해서는 승차를 거부하지만, 동료가 주소를 알려주고 태우면 그냥 가는 수 밖에 없다”며 “그런 손님들이 술에 취해 못 일어나면 경찰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말이 되면서 송년회 등으로 경찰의 취객처리 업무는 한층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접수된 택시기사의 잠든 취객 관련 신고는 146건에 달했다. 택시업계는 고민도 많다. 취객을 일으키려고 시도하다 구타를 당하는 사례도 있고, 여성 승객의 경우 잠에서 깨우기 위한 신체접촉이 성범죄의 오해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는 동물의 사체 처리, 코로나19 방역조치 부실업소 지도, 자전거 수리, 집마당 벌집 제거 등도 경찰 본연의 업무를 방해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신고’로 경찰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화예술 계약과 운용은 이렇게..지침서 배포

    문화예술 계약과 운용은 이렇게..지침서 배포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인 고용보험제도 시행에 맞춰 고용주의 이해를 돕고 예술인의 권리를 증진하고자 문화예술용역 운용지침서를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지침서는 문화예술용역과 관련 계약의 범위와 유형, 고용보험 적용 절차 등 예술인 고용보험에 공통적인 사항을 담은 총론과 문학, 연극, 영화 등 11개 문화예술 분야별로 특화한 고용보험 내용을 담은 각론으로 구성했다. 보험 적용 사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질의와 답변을 넣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 서면계약 활성화를 위한 간이계약양식을 수록했다. 10일부터 시행하는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는 수입이 불규칙하고 실업상태를 반복하는 등 고용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이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 등을 받아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고 창작활동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했다. 실업급여는 24개월 가운데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거나 24개월 중 3개월 이상 활동한 예술인이 이직 전 평균 1일 임금의 60%를 4~9개월 동안 받을 수 있다. 출산전후급여는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낸 예술가가 출산 이후 1년간 월평균보수의 100%, 최대 3개월 동안 급여를 받는 내용이다. 예술인이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 체결 시 적용하는 예술인 고용보험 계약체결률은 2018년 기준 42%에 그치고 있다. 또,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고용보험 적용에 필요한 계약 항목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문체부는 지침서를 전국 지자체, 문화예술 관련 공공기관 및 산하기관, 민간 협회·단체 등에 책자 형태로 제작해 2000여부를 배포하고, 문체부, 고용부, 예술인복지재단, 근로복지공단, 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한도 기증’ 손창근 금관문화훈장…문화유산 분야 포상 이래 최고 영예

    ‘세한도 기증’ 손창근 금관문화훈장…문화유산 분야 포상 이래 최고 영예

    국보 ‘세한도’를 비롯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91)씨가 문화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2004년 문화유산 분야 정부 포상 이래 금관문화훈장 수훈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6일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 13명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손씨에 대해 “국민 문화 향유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통해 개인 소장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 우선시하는 세태에도 큰 울림을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씨는 2018년 개성 출신 실업가인 선친 손세기 선생과 자신이 대를 이어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데 이어 올 2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마저 내놓았다. 은관문화훈장은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미학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신영훈 지용한옥학교 명예교장과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헌신한 유영기(84)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보유자가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윤도’(전통 풍수나침반)를 5대째 이어온 김종대(86)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윤도장 보유자, 천연기념물 자원 발굴과 연구를 통해 자연유산 보존 관리에 기여한 황재하(71)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이 수훈한다. 대통령표창은 ▲강원도문화재연구소 ▲ 서삼릉복원추진위원회 ▲주식회사 한독 ▲마틴 G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 명예교수 ▲윤태중 금강조각연구소 대표 ▲오종만(금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주지에게 돌아갔다. 금강스님은 탁본 전시와 템플스테이 등을 통한 불교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불국사 구품연지회, 백옥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문화재활용팀장이 받는다.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최소 규모로 열리며,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학원강사 27%, 코로나로 실직 경험… 직장인 1.8배

    학원강사 27%, 코로나로 실직 경험… 직장인 1.8배

    학원강사 A씨는 교육청의 권고로 일하던 학원이 휴원하면서 무급휴가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원에서는 휴원을 연장하면서 강사들에게 일주일마다 학부모들에게 공지를 돌리라고 강요했다. A씨는 “무급휴가라고 하지만 주말마다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하는 등 일을 해야 해 당황스럽다”면서 “무급휴가가 옳은 건지, 유급휴가로 70%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지만 일을 못 하게 되거나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원강사 4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감소를 경험한 학원강사도 절반에 달했다.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학원에 휴업 명령을 내렸지만 학원강사들은 휴업수당을 받지 못하거나, 코로나19로 실직했어도 고용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아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55세 학원강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원강사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개월 동안 실직을 경험한 학원강사는 27.0%로 지난 9월 직장갑질119 조사에서 집계된 직장인 평균 실직 경험(15.1%)보다 1.8배 높았다. ‘실업급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96.0%였으며, 이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고용보험 미가입’이 55.4%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과 비교해 소득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2%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학원강사의 78.8%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휴직(휴업) 경험에 대해 ‘있다’고 응답했다. 휴직 경험자 가운데 ‘법정 휴업수당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1.2%에 불과했다. 휴업수당을 받지 못한 이유로 ▲5인 미만 사업장이어서(30.6%) ▲학원에서 학원강사는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26.6%)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25.5%) 등이 꼽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국보 ‘세한도’ 등 기증한 손창근씨,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국보 ‘세한도’ 등 기증한 손창근씨,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국보 ‘세한도’를 비롯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91)씨가 문화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2004년 문화유산 분야 정부 포상 이래 금관문화훈장 수훈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6일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 13명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손씨에 대해 “국민 문화 향유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통해 개인 소장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 우선시하는 세태에도 큰 울림을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씨는 2018년 개성 출신 실업가인 선친 손세기 선생과 자신이 대를 이어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데 이어 올 2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마저 내놓았다.은관문화훈장은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미학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신영훈 지용한옥학교 명예교장과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헌신한 유영기(84)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보유자가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윤도’(전통 풍수나침반)를 5대째 이어온 김종대(86)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윤도장 보유자, 천연기념물 자원 발굴과 연구를 통해 자연유산 보존 관리에 기여한 황재하(71)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이 수훈한다. 대통령표창은 ▲강원도문화재연구소 ▲ 서삼릉복원추진위원회 ▲주식회사 한독 ▲마틴 G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 명예교수 ▲윤태중 금강조각연구소 대표 ▲오종만(금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주지에게 돌아갔다. 금강스님은 탁본 전시와 템플스테이 등을 통한 불교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불국사 구품연지회, 백옥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문화재활용팀장이 받는다.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최소 규모로 열리며,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아르헨 상원, 코로나 대처 비용 부유층에 세금 걷는 법안 통과

    아르헨 상원, 코로나 대처 비용 부유층에 세금 걷는 법안 통과

    아르헨티나 의회 상원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타격을 입은 사람들의 의료 지원과 구호 조치를 위해 상류층에게 일종의 부유세를 걷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억 페소(약 45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1만 2000명에게 일회성 “백만장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지난 4일(현지시간) 상원 표결을 찬성 42-반대 26으로 통과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 한 명은 납세자의 0.8%에만 해당한다며 징수된 금액은 아르헨티나 부를 3.5% 정도 늘려주며 해외 자산까지 합치면 5.25%를 늘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걷힌 돈의 20%는 의료 지원에 , 20%는 중소 상공인에게, 20%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15%는 사회개발에, 나머지 25%는 천연가스 벤처 투자에 쓰인다고 했다. 중도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는 3억 페소 이상의 자산가로 상향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들은 이렇게 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중도 우파 정당인 준토스 포르 엘 캄비오는 “몰수법”이라고 반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6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45만 9832명, 누적 사망자는 3만 9632명이다. 인구는 4500만명인데 지난 10월 100만명당 감염자 수로는 세계 다섯 번째로 많았다. 이 정도 희생 규모가 나온 나라로는 가장 작은 나라였다. 2018년 이후 침체에서 빠져나오던 아르헨티나는 봉쇄 조치 영향으로 실업률과 빈곤율이 치솟고 정부는 막대한 국채에 허덕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 “공정경제 3법·노동관련법 국회 성과 희망”…靑 “공수처 의지 분명”(종합)

    文 “공정경제 3법·노동관련법 국회 성과 희망”…靑 “공수처 의지 분명”(종합)

    與, 9일 본회의서 경제3법 등 처리 목표이낙연 “기필코 공수처 출범, 더는 좌절 없다”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정경제 3법 및 노동 관련 법 등 경제·민생을 보살피고 선도 경제 도전의 기반이 될 법안들이 정기국회에서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문제에 대해 따로 언급은 없었지만 공수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전했다. 文,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언급 안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 내 국회를 통과한 것은 경제와 민생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공정경제 3법은 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으로 현재 해당 상임위에서 심의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노동 관련 법안은 주 52시간 확대 시행에 따른 탄력근로제 개선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및 프리랜서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법안,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관련 법안 등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거론한 노동 관련 법안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명백히 언급한 노동 관련 법안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 관련 법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의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 관련법에 대해 “주 52시간 근로제가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내년 1월 1일부터 50명~299명 기업에도 현장 시행된다”면서 “이를 안착시키기 위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합의한 것이 탄력근로제 개선과 관련한 보완입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여의도 국회의사당서 경찰과 대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법안심사 소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전태일 3법’ 통과와 노조법 개악 저지를 주장하며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이 경찰을 폭행해 1명이 체포돼 연행되기도 했다.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협약 내용을 반영한 노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ILO 핵심 협약 기준에 따라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확대하는 내용이지만, 파업 시 사업장 점거 금지 등 경영계 요구를 반영해 노동계 반발을 사고 있다. 靑 “공수처법 개정해 권력기관 개혁 완성해야 한다는 대통령 뜻 분명” 이낙연 “검찰개혁, 기득권 세력 조직적 저항”추-윤 갈등 향해 “개혁과 저항의 싸움” 문 대통령은 민주당이 오는 9일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수처법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는지에 대해 “없었다”면서도 “공수처법 개정을 통해 권력기관의 법적 제도적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은 분명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시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된다. 그것이 검찰개혁의 대의마저 가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개혁의 대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은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저항으로 그때마다 좌절됐다. 지금도 저항받고 있다. 지금의 갈등도 개혁과 저항의 싸움”이라며 “더는 좌절할 수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양상이 검찰개혁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역 실패가 왜 우리 책임이야” 민주노총, 여의도 집회 강행…1명 체포(종합)

    “방역 실패가 왜 우리 책임이야” 민주노총, 여의도 집회 강행…1명 체포(종합)

    “서울시, 집회 인원 의도적으로 부풀려”“삼삼오오 모여 현수막 피켓 시위에 덧씌워”서울시 “노조원 상경 합류시 규모 커져”경찰, 경찰부대·차벽 배치해 시위 차단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4일 서울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이유로 여의도 일대 집회를 금지한 데 대해 “왜 방역 실패 책임을 민주노총에 떠넘기느냐”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집회를 강행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 가운데 1명이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서울시는 소규모 집단 감염의 속출 등 서울시의 방역 실패 책임을 민주노총에 덧씌우려 하느냐”며 “지금까지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차분하게 노동 개악 국면에 대응하는 민주노총이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흥주점과 같은) 집합 금지 장소와 감염 위험 시설 및 지역에 대한 예방과 단속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하는데 이는 서울시의 행정을 통해 진행해야 할 몫”이라며 “왜 그 책임을 야외에서 삼삼오오 모여 현수막 들고 피켓 드는 방식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덧씌우느냐”고 비판했다.서울시 “민주노총 1000여명 집회”민주노총 “9명씩 규모 소규모 집회뿐” 앞서 서울시는 이날부터 9일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금지를 위해 집회 강행 시 엄정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 집회가 여의도 일대 23곳에서 총 1000여명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당국이) 의도적으로 집회 신고 인원을 부풀리고 대규모 집회 개최 등 전혀 계획에도 없는 사실을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 방역 지침에 따라 이날 여의도 일대 23곳에서 각각 9명 규모의 선전전 등 소규모 집회를 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법안심사 소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전태일 3법’ 통과와 노조법 개악 저지를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협약 내용을 반영한 노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ILO 핵심 협약 기준에 따라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확대하는 내용이지만, 파업 시 사업장 점거 금지 등 경영계 요구를 반영해 노동계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일렬 피켓 시위는 1인 시위”시위대 1명, 경찰관 폭행해 연행 그러나 서울시와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노조원의 합류 등으로 대규모 집회로 커져 교통 체증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의 집회 금지 방침에도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하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대치 상 이 과정에서 시위대 중 1명이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여의도 일대에 181개 경찰 부대를 배치하고 차벽과 안전 펜스 등을 동원해 시위대 집결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여의도 일대에서 예정된 민주노총 집회는 7개 단체 총 1030여명이 23곳에서 모여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여의도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진입을 통제하면서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여의도 내부에 모여 있던 일부 노조원 20여명은 국회 앞 의사당대로 공터에 설치된 천막 주변에 집결해있다가 경찰이 수차례 해산요청을 하면서 흩어져 이동했다. 이들은 장소를 옮겨 여의도공원 인근 도로에서 ‘노조파괴법 저지’가 쓰인 피켓을 들고 1명씩 거리를 두고 일렬로 서서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러한 행위가 1인 시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중 1명이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돼 연행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이든, 한국전 참전용사까지 언급하며 “마스크 착용”

    바이든, 한국전 참전용사까지 언급하며 “마스크 착용”

    “내 자유에 대한 위대한 희생이다”바이든 전쟁용사에 마스크 착용 비유마스크를 자유침해로 보는 주장 반박미 입원 환자 수만 처음 10만명 넘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개인의 자유 대신 “위대한 희생”을 선택한 한국전쟁 참전용사까지 언급하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소상공인 등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그것(마스크 착용)은 애국적인 일”이라며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은 ‘내 자유에 대한 위대한 희생’이라고 말한다. (마스크를 쓰는) 당신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자유 침해한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또 “겁주고 싶지 않지만 지금부터 1월 사이에 25만명이 더 사망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731명으로 지난 4월 이후 최대치였고, 매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만명을 넘는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10만 226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는 집계도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더블딥을 우려한 듯 초당적 의원 그룹이 발의한 9080억 달러(약 99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의회가 즉시 통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해답은 아니라도 즉각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인사들은 자신들이 추진하던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안과 차이가 크지만 이날 해당 부양안을 지지했다. 실업자에게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1주일에 300달러씩 연방정부가 재정지원을 보조하는 방안이 담겼고, 올해 초 자국민에게 1200달러씩 나눠줬던 현금 보조는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반대 입장이다. 공화당은 5000억 달러 규모에 실업급여 최소화를 원하지만 경제 상황이 워낙 안좋다는 점에서 양측이 타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로공사 정대영, 역대 3번째 5000득점 달성

    도로공사 정대영, 역대 3번째 5000득점 달성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은퇴 전 5000점을 달성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한국도로공사 센터 정대영(39)이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0점 위업을 달성한 다음날인 2일 밝힌 각오다. 정대영이 대기록을 달성한 지난 1일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0-2를 뒤집어 3-2로 역전하면서 6연패를 끊었다. 특히 정대영은 4세트 절체절명의 순간 상대 주포 안나 라자레바의 공격을 가로막아 14-14 듀스를 만드는 등 노련미가 돋보였다. 레프트 공격수 전새얀이 연거푸 2득점으로 연패를 끊어 냈다. 팀을 나락에서 건져 올린 정대영은 이날 6득점으로 개인 통산 5003점을 기록했다. 프로배구 여자 부문에서 5000점은 현대건설 황연주(5451점)와 양효진(5671점) 이후 세 번째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 박철우(5901점)가 유일하다.정대영은 1981년생으로 여자부 현역 최고참이다. 청주의 배구 명문 양백여상 출신인 정대영은 고교 3학년이던 1999년 현대건설을 통해 실업 코트에 입문했다. 프로배구 출범 첫해인 2005년 득점·블로킹·수비상 등 개인 3관왕과 함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딸 출산 때를 빼고는 쉰 적이 없는 정대영은 2012년 3000점, 2015년 블로킹 600점을 달성했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코트에 남겠다는 베테랑 정대영은 “마지막 점수가 날 때까지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노장의 투혼을 약속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2020 한국인터넷기자상‘ 지방의정상 수상

    송아량 서울시의원, ‘2020 한국인터넷기자상‘ 지방의정상 수상

    송아량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4)은 1일 오후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2020 한국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서 지방의정상을 수상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0 한국인터넷기자상은 언론 자유와 정론보도, 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자와 사회 각계 인사를 선정하고 △한국인터넷기자상(본상/특별상) △참언론상 △우수의정상 △지방의정상 △지방자치행정상 △노동존중사회상 △평화통일상 △NGO상 등 7개 부문으로 나누어 상을 수여했다. 송아량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청년을 대변하는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지방의정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방의정상에 선정됐다. 송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 설치 및 안전사고 방지 대책 촉구,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경전철 등 도시철도망 구축 요구, 시내버스 신설 및 노선 조정·증차 민원 해소 등 대중교통 이동편의 증진과 교통복지 실현에 앞장서 왔다. 제10대 서울시의회 청년정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청년실업자 대중교통 요금 할인 제안, 새벽 출근 노동자를 위한 얼리버드 버스 신설 촉구, 서울시 기관(장충체육관, 서울시체육회 등) 내 부실한 인사채용 시스템 조사·감사, 법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했던 특수고용노동자 처우개선 촉구 등 공정과 배려에 기반한 청년정책을 추진했다. ‘공정과 배려’라는 송아량 의원의 의정철학은 조례입법에서도 잘 드러난다. 송 의원은 「서울특별시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 조례」를 발의,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소방공무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소방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방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해당 조례는 소방공무원 건강한 복무환경 조성을 위한 시장의 책무와 보건환경 실태조사, 복지시설 설치·운영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 소방직공무원의 업무상 재해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지원 등의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복지와 건강증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짧은 수상소감을 마친 송아량 의원은 “더 낮은 곳에서 더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진하라는 시민들의 격려와 충고”라고 수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송의원은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지지라는 훌륭한 토양 위에서 지방자치는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뷔 첫해 태백·금강 오른 장사… 새바람 씨름판 ‘신바람’

    데뷔 첫해 태백·금강 오른 장사… 새바람 씨름판 ‘신바람’

    대학 모래판 평정한 후 실업팀 데뷔장기전서 공격적 씨름 스타일 바꿔4개 대회 연속 장사 타이틀 따내 기염태백급 최강 윤필재 꺾었을 때 ‘짜릿’씨름선수 동생 모래판서 맞붙었으면“전체급 그랜드슬램 달성하고 싶어요”“전 씨름 천재 아니에요. 얼마나 아등바등 훈련하는데요.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민속씨름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범수(22·울산 동구청)는 지난해 여름부터 서서히 인기를 되찾아 가는 민속씨름 모래판에 새바람을 일으킨 ‘뉴 제너레이션’이다. 울산대 3학년이었던 지난해 8관왕에 오르며 대학 모래판을 평정했다. 태백(80㎏ 이하), 금강(90㎏ 이하) 경량급 중심으로 내로라하는 씨름 달인이 총출동한 스포츠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도 얼굴을 비쳤다.●‘씨름 천재’ 아닌 노력하는 씨름꾼 또 올해 울산 동구청 샅바를 매고 민속씨름 무대에 뛰어들었다. 설날, 단오, 추석 등 명절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 8월 영월 대회부터 이달 평창 평화대회까지 민속씨름리그 1~4차 4개 대회 연속 장사 타이틀을 따내며 모래판을 뒤흔들었다. 이 가운데 2차 안산 김홍도대회 때는 체중 조절 문제로 원래 체급인 태백급에서 한 체급 올려 도전한 금강급에서도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첫해 두 체급 석권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 정도면 천재 소리를 들어도 어색하지 않을 듯한데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노범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장사를 하고 나서 인터넷에서 기사를 찾아보니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던데 저는 저 자신을 단 한 번도 천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고교 2학년 때까지는 4강에 들어 본 적도 없는걸요. 저는 노력파예요. 노력하는 씨름꾼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요즘 성적은 운이 따랐을 뿐이죠.” 노범수가 샅바를 처음 잡은 것은 대구 매천초등학교 4학년 때다.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가 5학년 때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씨름의 재미를 선물한 것은 큰아버지였다. 시골에 놀러 갈 때마다 용돈을 걸고 사촌 형제끼리 씨름을 붙였다. 노범수는 용돈 타는 재미가 쏠쏠해 샅바를 놓지 않았다고 웃었다. 그러나 좀처럼 대회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뒤처지자 남들 모르게 체육관 뒤에 가서 울고, 눈물이 마른 뒤에 돌아오는 일도 잦았다. “공고에 진학해 기술을 배울까 고민도 했어요. 그런데 중3 때 키가 크면서 고교 때도 씨름을 하게 됐죠. 그래도 동기 중에서 제일 못했어요. 그때는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친구들이 외출할 때도 저는 밧줄을 타고 고무줄을 당기며 이를 악물고 악바리처럼 훈련만 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따라잡다가 처음 우승한 게 고2 여름 때 시도대항 대회였어요. 열심히 하면 대학도 가고 실업팀도 가서 끝까지 씨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한번 우승을 맛보니 지는 게 더더욱 싫어졌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일주일에 엿새 반나절은 운동에 매진했다. 주특기인 들어 잡채기 위주로 경기를 풀어 가던 고교 때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양한 씨름을 연구해 기술을 늘렸다. 고교 때는 하지 못하던 들배지기도 장착했다. 40판을 연습하면 들배지기로 10판 정도는 이길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한 결과다. 손기술, 발기술도 두루 익혔다. 그렇게 1학년 때 5관왕에 오르는 등 적수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가 됐다. 올해 초 민속씨름에 입문하고서 다시 슬럼프가 왔다. 경기할 때 먼저 방어를 하다가 장기전으로 끌고 가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었는데 보다 공격적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같은 팀 선배들을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낙담은 커지고 조바심은 하늘을 찔렀다. 오래가지는 않았다. “어떤 기술에 걸려도 빠져나갈 수 있는 너의 코어를 믿으라”는 이대진 울산 동구청 감독과 선배들의 격려에 자신감을 되찾아 루키로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거대한 산’ 넘어 태백장사 올라 개인적으로 그는 올해 11월 16일을 잊을 수 없다. 태백급 최강자 윤필재(26·의성군청)를 꺾고 정상에 오른 날이다. 대학 때 지근거리의 울산 동구청 선수들과 연습을 많이 했다. 당시 이 팀 소속이던 윤필재와도 자주 마주했다. 윤필재가 대충 장난치며 받아 주면 한 판 이길까 말까 할 정도로 실력 차이가 났다.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던 선배를 이번에 기어코 넘어선 것이다. “첫 장사 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어요. 처음엔 이길 것 같다는 생각조차 없었는데 첫 판을 따냈더니 기합이 들어 갔죠. 그러다가 둘째, 셋째 판을 게임도 안 되게 져 버려서 부담이 오히려 없어졌어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즐기려 했더니 결과가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필재 형을 만났는데 다음에 다시 한번 (샅바를) 땡기자고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 동생도 형 따라 씨름판으로 노범수는 민속씨름에서 흔치 않은 형제 대결도 꿈꾸고 있다. 세 살 아래 동생 민수도 씨름 선수다. 울산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씨름부에 다니는 형을 쫓아 씨름을 시작했다. 타고난 재능은 동생이 더 낫다고 한다. 동생은 씨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였다. 씨름이 안 맞는 것 같다며 잠시 다른 길을 고민하던 동생이 요즘은 마음을 다잡은 것 같아 형 입장에서 흐뭇하다고 노범수는 말했다. “요즘도 올산대가 동구청으로 많이 연습을 오는데 5판 정도 잡아 주고 그중 두 판은 진검 승부를 해요. 체중 차이가 있어서 아직은 제가 쉽게 이기죠. 그럴 때면 동생이 자기한테 져 달라고 할 때가 있을 거라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는데 호랑이를 키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요. 동생이 민속씨름 무대에 서게 되면 결승에서 붙고 싶어요. 정말 감정이 북받칠 것 같은데 봐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기어를 잔뜩 끌어올렸던 탓일까. 엊그제 막을 내린 5차 문경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미끄러졌다. 벌써 훌훌 털고 다시 시작이다. 벌크업을 통해 체격을 키우고 힘도 늘리는 게 과제라는 노범수에게 올해 남은 대회는 오는 8일 전북 정읍에서 개막하는 천하장사 씨름 대축제와 곧바로 이어지는 민속씨름리그 최강전이다. 노범수는 다시 금강급으로 도전에 나선다. ‘금강불괴’ 임태혁(수원시청)도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라 자신의 롤모델과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노범수는 더 먼 곳을 향해 눈을 빛냈다. “지금은 선배들에게 장난삼아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진형 코치님이 가진 태백장사 8회 우승 기록을 깨면 금강급에 본격 도전하고 싶어요. 성과를 내면 한라급(105㎏ 이하)에서도 경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백두급(140㎏ 이하)까지 그랜드슬램에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해요. 마음만 앞서는 이야기라는 건 잘 알고 있어요. 그만큼 씨름에서 해 보고 싶은 게 정말 많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사]

    ■국민권익위원회 ◇팀장 전보△공익심사팀장 안문주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도로관리과장 나웅진△철도운영과장 오수영△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이창희◇과장급 개방형 직위 임용△논산국토관리사무소장 권영민 ■아주경제 △정치·경제 부국장 겸 아주닷컴 국장 이주엽 ■충남일보 △편집국장 김윤석 ■애경그룹 ◇전무 승진△코스파 김성호△애경유화 이종화◇상무 승진△AK켐텍 김성완△AK켐텍 김준형◇상무보 승진△AK홀딩스 이상신△제주항공 윤성용△AK아이에스 김영근 ◇상무보 전보△AJP 최용희◇그룹 전입△애경산업 전무 선보경△애경산업 상무보 정창원△AK플라자 상무보 김영훈 ■태영그룹 ◇태영건설△부사장 배종건 우철식 최인호△전무 김도훈 이강석△상무 정경섭 정창모△상무보 안치열 최성욱◇TSK코퍼레이션△상무보 김창하 김성기 ◇TSK워터△상무보 강광원 신동윤◇TSK엠엔에스△상무보 김재영◇블루원△부사장 김춘수◇태영인더스트리△사장 변대수△전무 조태홍 ■대보그룹 ◇대보건설△이사대우 한성◇대보실업△이사 고동수◇대보정보통신△상무 배병우△이사대우 김현성 오익환 한상욱◇대보유통△이사대우 이동환 한제영◇서원레저△이사대우 정석천◇대보그룹 기획조정실△이사 정승인 ■한국GSK △사장 롭 켐프턴 ■씨젠 △정보과학연구소장 이준영
  • 자살 지표 ‘위험’… 건강검진 시 원할 때 우울증 검사받는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자살 관련 각종 지표상 위험신호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건강검진 수검자가 원할 때 우울증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우울)’를 진단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살 예방 상담전화(1393)는 지난해 8월 6468건에서 지난 3월 1만 4351건, 8월 1만 7012건으로 1년 새 2.6배 이상 늘었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응급실 내원 기준으로 2018년 대비 4.5%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우리나라 자살의 3대 원인인 정신적·경제적·육체적 문제가 모두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올해 3분기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2018년 4.7%에서 지난 5월과 9월 10.1%와 13.8%로 각각 급증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제3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에 따른 자살 위험을 일반국민과 취약계층, 고위험군 등 3단계로 세분화하고 대상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2000년대 초 (신용)카드 대란 직후에 자살률 급증을 경험한 만큼 지금부터 자살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우울증을 자가 검진하는 체계를 만들고 자살 상담소도 확충하기로 했다. 자살 예방 상담전화(1393) 센터 인력을 현재 43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 또 취약계층인 학생과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상담을 강화하고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시설의 종사자가 감염되면 사회복지시설 대체인력을 우선 투입해 공백을 줄이고, 청년들의 정신질환을 예방하고자 위기 청소년 안전망팀을 확대 운영한다. 맞춤형 자살예방교육도 강화한다. 자살 시도자 등 고위험군은 긴급한 경우 당사자 동의 없이도 사례 관리를 하는 등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살 시도자를 대상으로 전국 응급실의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갑질·성폭력·금융사기 등 고위험군 방문이 많은 기관에는 상담인력을 직접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가건강검진에서의 우울증 검사도 현실에 맞게 조정된다. 현재는 20세, 30세, 40세, 50세, 60세, 70세에 우울증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어 20세 때 우울증 국가검진을 못 받으면 30세까지 기다려야 한다. 정부는 이를 ‘10년 중 필요한 때 한 번’으로 변경해 수검자가 원할 때 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심리 안정이 필요한 실업자·구직자를 대상으로 전국 57개 고용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결해 지원하고 ‘연예인 자살예방 민관협의체’를 신설해 연예인·매니저를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한국GSK, 대보그룹

    ■ 서울신문 ◇광고국 △국장 이권태 ◇편집국 △경제부 선임기자 류찬희 △체육부 선임기자 이기철 △국제부 차장 홍희경 △산업부 차장 정서린 ◇독자서비스국 △부국장 겸 신문유통부장 박종덕 ■ 한국GSK △ 사장 롭 켐프턴 ■ 대보그룹 ◇ 대보건설 승진 △이사대우 한성 ◇ 대보실업 승진 △이사 고동수 ◇ 대보정보통신 승진 △상무 배병우 △이사대우 김현성 오익환 한상욱 ◇ 대보유통 승진 △이사대우 이동환 한제영 ◇ 서원레저 승진 △이사대우 정석천 ◇ 대보그룹 기획조정실 승진 △이사 정승인
  • ‘안병준 극장골’… 5년 만에 1부 오른 수원FC

    ‘안병준 극장골’… 5년 만에 1부 오른 수원FC

    전반 26분 선취점 내준 뒤 끌려가던 중 후반 54분 비디오 판독 끝에 PK 득점리그 순위 우선 원칙 따라 비겨도 승격마지막 행운 잡아… 수원 삼성 더비 성사비디오판독(VAR)이 프로축구 수원FC를 5년 만에 1부 리그로 이끌었다. 2020시즌 K리그2 정규리그 2위 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위 경남FC와의 승격 플레이오프(PO)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안병준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수원FC는 이로써 상위 순위 우선 원칙에 따라 K리그2 우승으로 자동 승격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 내년 K리그1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2003년 실업팀으로 출발해 2013년 승강제 도입과 함께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수원FC가 1부 무대를 뛰는 것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기업구단 수원 삼성의 더비도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2016년에는 수원FC가 1승(3패)을 올리며 ‘자이언트 킬링’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경남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수원FC가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약 3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서는 수원은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반면 경남은 나흘 전 대전하나시티즌과 준PO를 치른 터라 체력적으로 뒤졌다. 뚜껑을 열자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수비 위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던 경남은 완전히 내려서지 않고 공세적으로 맞섰다. 오른쪽 측면을 흔든 도동현의 첫 슈팅에 이어 3연속 코너킥으로 전반 10분을 거세게 몰아쳤다. 경남은 전반 20분 역습 과정에서 네게바의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유현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6분 뒤 경남 최준의 30m짜리 중거리포가 터졌다. 백성동의 프리킥 과정에서 박스 바깥에 있던 최준은 상대가 걷어낸 공이 자신의 앞으로 흘러오자 한 번 잡아 놓은 뒤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수원 조유민의 머리를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뀐 공은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비기기만 해도 승격할 수 있었던 수원은 후반 들어 뒷공간을 내줄 위험을 무릅쓰고 라인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교함이 떨어져 좀처럼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에 수원은 상대 문전으로 공을 띄우며 마지막 공격을 감행했다. 경남이 혼전 끝에 이를 걷어내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했으나 VAR 결과 경남 김형원이 박스 안에서 수원 정선호를 잡아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54분 안병준이 마무리했다. 김도균 수원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운 데다 전반에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에 행운이 깃들며 승격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필수조건/김재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기고]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필수조건/김재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온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020년 4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14.7%로,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25.4%까지 치솟는 등 실업률이 4.5%(약 127.8만명)까지 증가하였다. 이러한 비상 상황에서는 고용보험의 확대가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을 차례로 도입함으로써 외견상으로 사회안전망의 기초는 갖추었다. 가장 늦게 도입된 고용보험에는 현재 약 1378만명이 가입되어 있지만, 여전히 전체 취업자의 약 49.6%인 1358만명은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 즉, 취업자 2명 중 1명이 코로나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실직하더라도 최소한의 보호 장치인 고용보험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1995년 도입된 고용보험제도는 사업자 신고에 기반하는 상용 임금근로자 중심의 제도이므로 IMF 외환위기 이후 현재의 노동시장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첫째, 일자리 유형이 다양화되고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특수형태근로자,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등은 근무시간이 단속적일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업자와 거래할 가능성이 높고, 때로는 사업주가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도 많아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소득을 파악하기 어렵다. 둘째, 특수형태근로자 등 상기 근로자들의 실업 여부와 월 소득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들은 고용보험료 납부로 본인들의 현재 소득이 줄어들고 소득이 노출된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감으로 정확한 소득을 밝히기를 꺼려한다. 즉, 제도적 사각지대와 더불어 노동시장의 다양화에 대한 과세체계의 미비로 인하여 기존의 과세행정으로는 이처럼 다양한 형태 근로자들의 실업 여부와 월 소득을 적기에 확인하기 어렵다. 이들을 고용보험의 제도 안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득 파악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고용보험의 확대와 소득 파악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소득 파악률의 제고 없이 고용보험의 확대는 불가능하다. 고용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득파악 인프라의 획기적 변화와 개선이 시급하다. 재정 당국과 과세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도 국민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5월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고용보험 적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민취업 지원제도를 시행하여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라고 발표하였다. 미국에서 대공황이 사회보험제도 도입의 계기가 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이 세계인권선언문 채택의 기회가 되었듯, 작금의 위기는 모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양하게 분화하는 근로자의 소득을 적기에 파악하여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실현함으로써, 모든 취업자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실업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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