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업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산업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스케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온라인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56
  • [데스크 시각] 과도한 ‘기업 때리기’는 피해야 한다/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과도한 ‘기업 때리기’는 피해야 한다/김성수 산업부장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초강수를 선택했다. 매출 300조의, 국내 최대 그룹의 실질적인 수장이 수의(囚衣)를 입게 될 처지에 몰렸다. 삼성뿐만이 아니다. 이 부회장의 뒤를 이어 SK, 롯데그룹 등의 수뇌부도 곧 줄줄이 특검에 불려 간다. 최순실 일당에게 돈을 준 것과 연루돼서다. 한겨울 맹추위를 무색하게 하는 특검발(發) 칼바람에 재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안 그래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새해 벽두부터 나라 안팎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취임을 사흘 앞둔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이유로 우리 기업들을 겁박하고 있다. 나라 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상 초유의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가계부채는 1300조원에 육박한다. 소비는 꽁꽁 얼어붙었고 올해도 2% 초반대 저성장의 깊은 늪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워 보인다. “올해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는 기업인들의 탄식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실제 올해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18포인트나 급락한 68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직후 체감경기가 극도로 나빠진 1998년(61~75)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타까운 건 위기가 코앞이지만, 우리 대기업들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1988년 일해재단 청문회에 나간 정주영 회장은 “왜 돈을 냈느냐”는 질문에 “내라고 하니까 냈다. 잘못이 있다면 (돈을) 뜯은 사람의 잘못이지 낸 사람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한 달 전 최순실 청문회에 등장했던 대기업 총수들도 똑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반면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우리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는 오히려 강도가 더 세졌다.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재벌 체제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경쟁하듯 ‘재벌개혁’을 외치고 있다. ‘재벌해체’, ‘재산환수’ 같은 구호도 난무한다. 국민들이 재벌을 끔찍이 싫어하는 근저에는 뿌리 깊은 정경유착의 악습이 있다. 대기업의 책임이다. 정권과 결탁해 특혜를 얻고 변칙적인 경영권 세습, 일감 모아주기 등 ‘반칙’을 반복한 잘못이 있다. 원죄는 정치인에게 있다. 돈을 준 쪽보다는 달라고 한 쪽의 잘못이 더 크다. 정치인부터 달라져야 한다. 정경유착을 단절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이 필요하다. 이번 대선 후보들은 아예 “내 임기 동안에는 기업에 절대 손 벌리지 않겠다. 재벌 총수와 따로 독대하지도 않겠다”고 선언하면 어떨까. 요즘 같아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잠재적 범죄자가 되는 것을 막고 기업도 사는 길인 듯하다.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되돌리려면 기업도 변해야 한다. 권력에 붙어 이권을 챙기려는 구태를 버리고 투명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적극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기업인의 몫이다. 정부도 지금처럼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규제 완화로 기업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기업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치어리더’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물론 기업인이든 누구든 죄를 지었으면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대기업을 척결해야 할 ‘범죄집단’처럼 여기는 포퓰리즘이 일상화한 현실은 우려스럽다. 과도한 ‘대기업 때리기’로 ‘기업하려는’의지마저 꺾어서는 안 된다. 대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요즘이 20년 전 외환위기 때와 꼭 닮았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sskim@seoul.co.kr
  • 로또, 불황 대박

    ‘불황에 잘 팔린다’는 로또복권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3조 5500여억원, 판매량 기준 35억 5000여 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증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판매액으로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하루 평균 97억 26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로또를 살 수 있는 19세 이상 인구가 40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성인 한 명이 하루 평균 0.24장의 로또를 구입했다. 로또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실업자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는 등 불경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권이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로또 판매점이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15년부터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판매점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로또 작년 판매량 사상 최대…불황 탓?

    로또 작년 판매량 사상 최대…불황 탓?

    지난해 로또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로또복권 판매는 액수 기준 3조 5500여억원, 판매량 기준 35억 5000여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보다 9%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판매액 기준으로는 역대 2위다. 작년 로또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100만명을 넘은 실업자 수 등 불경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는 로또복권 판매 증가 요인을 불황이 아닌 로또 판매점 증가에서 찾고 있다. 정부는 올해 로또 판매점 신규 개설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로또복권 판매 증가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불황으로 로또 판매가 늘어난다는 상관관계는 규명된 바 없다”며 “내년부터 로또복권 판매 증가는 경제성장률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재벌개혁, 대선 표심 노린 ‘동네북’ 안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박영수 특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일가에 특혜·대가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지난주 이 부회장을 22시간이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를 놓고 특검은 며칠째 고심하고 있다. “조사는 충분히 했다”는 특검이지만 결코 무 베듯 간단히 처리할 수야 없을 사안이다. 국내 최대 기업 총수의 구속이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완전히 무시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결론이 어느 쪽이든 특검의 칼날이 이 부회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 삼성과 이 부회장은 어떤 수위로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처지다. 삼성은 자신들이 권력의 공갈·협박으로 피해를 본 것이지 뇌물죄의 공범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주장이 사실일지라도 세계 무대에서도 간판급인 글로벌 기업이 민간인 국정 농단에 엮여 허우적댄다는 것 자체로 구차스럽다. 이런 지경이니 둘만 모여 앉아도 입에서 절로 나오는 말이 ‘재벌개혁’이다. 권력의 위성 조직을 자임해 정권 눈치나 살피는 재벌의 구태는 누가 봐도 개혁 일순위다. 천번 만번 뜯어고쳐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틀렸다고 말할 국민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개혁의 당위성과 국민적 공감대는 그 어느 때보다 넓게 퍼져 있다. 하지만 지금 너도나도 무분별하게 몽둥이만 들어서는 곤란하다. 흉터가 보기 싫다고 당장 멀쩡한 주변까지 모조리 도려낼 수는 없는 일이다. 재벌 비판의 여론을 지렛대 삼는 대선 주자들부터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여야의 대선 주자들은 하나같이 재벌 때리기에 나선 분위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대 재벌을 개혁하자면서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깜짝 카드처럼 들고나왔다. 근로자의 경영 참여 보장의 취지 자체는 긍정적이더라도 주주 권리 침해 등 벌써부터 비현실적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벌 해체”에 “재산 몰수”라는 극약 처방까지 덧붙이고 나섰다. 귀국과 동시에 대선 경쟁을 점화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재벌에 적대적인 여론을 크게 의식하는 눈치다. 재벌개혁, 양극화 해소는 덮고 넘어가지 못할 시대 과제다. 죄를 지은 기업과 책임자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그와는 별개로 정치권이 실현 가능성 없는 한낱 ‘지르기식’의 여론 편승에 골몰해서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지금 더 분명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었다. 청년실업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신에서는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기업 때리기에 인상을 찌푸리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합리적 규제개혁 방안을 고민하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면서 재벌의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 권력이 지금 몰두해야 할 일이다.
  • 대학 졸업하고 백수 45만명

    지난해 전체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 중 절반가량은 대졸 이상 실업자였다. 6개월 이상의 장기 실업자도 8명 중 1명꼴이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이상 실업자는 모두 45만 6000명으로 전년(42만 5000명) 대비 7.3%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101만 2000명) 중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5.1%였다. ‘백수’ 2명 중 1명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라는 얘기다. 2000년(23.5%)과 비교하면 21.6% 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도 13만 3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13.1%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02년(13.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들의 평균 구직 기간은 7.9개월이었다. 실업급여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기간이 6개월임을 감안하면 이들은 수입이 끊긴 상태에서도 구직 활동을 계속했던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인 실업자는 12만 4000명(12.3%)이었다. 구직 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도 9000명(0.9%)이나 됐다. 2008~2014년 6~9%대에 머물던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2015년 10%대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3%대로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해져 장기간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직업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단기 실업은 구직 과정이나 경기 침체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장기 실업은 실업자들이 구직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일자리를 찾는 데 잇달아 실패했다는 의미로 경기 이상 징후로 읽힌다. 특히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량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 실업자 비중은 올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실업률이 2001년(4.0%) 이후 16년 만에 4%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실업률은 3.7%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반기문 ‘정치 교체’ 구체적 청사진 제시해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그제 귀국했다. 그는 인천공항에 내려 “유엔 사무총장으로 쌓은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뇌해 왔다”고 말했다. 스스로 밝히지 않았더라도 유엔 사무총장을 연임한 10년 동안 그가 쌓은 경험과 역량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 아닐 수 없다. 그 경륜을 이제부터는 국가 발전에 쏟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한몫을 해 달라는 것은 당연한 국민적 요구다. 하지만 그를 맞은 인천공항의 분위기는 직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환영하는 자리에 걸맞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차기 대선에 나설 유력 후보의 정치권 데뷔를 응원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그럴수록 성공적인 유엔 사무총장 업무 수행에 대가 없이 성원을 보냈던 국민에게 어떻게 보답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기자회견을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는 말로 시작했다. 추진력을 상실한 채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는 정치를 혁파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겠다는 순수한 뜻이라면 이의를 제기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일종의 선전포고라면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사람의 귀국 일성(一聲)으로는 걸맞지 않다.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가 지향점이 분명해 보이는 표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잘 만든 구호일수록 조금만 아껴 두고 귀국 기자회견에서는 지지자에 국한되지 않은 국민 모두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했다고 본다. 그에게 주어진 소명은 ‘유엔 사무총장급 정치’를 펼쳐 뒤처진 한국 정치 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경륜과 역량을 보여 주는 대신 낡은 정치 관행의 유혹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 남북 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또한 갈수록 꼬여만 가고 있다. 흔들림 없다는 한·미 관계마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산처럼 쌓여만 간다. 국내 상황은 더욱 어렵다. 조선·해운을 중심으로 실업자는 쏟아져 나오고, 젊은이는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누구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 우리 현실이다. 그럼에도 국민은 아직 반 전 총장이 어떤 철학과 비전으로 나라를 다시 세우겠다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안심하고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인물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청사진을 하루라도 빨리 보여 달라.
  • [대선, 시선] 유승민, 새벽 인력시장 깜짝 방문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새벽 일일취업소(인력시장)를 깜짝 방문했다. 전날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밝힌 뒤 첫 민생 행보다. 유 의원은 지난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15~29세 청년 실업률이 9.8%를 기록한 심각한 일자리 문제를 언급하며 “제대로 개혁을 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꼭 해결해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아침”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저는 IMF 위기를 겪고 나서 경제학자의 길을 버리고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책임은 결국 정치에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공황 상태로 추락하는 것을 기필코 막아 내고 저성장을 근본적으로 극복해 내는 경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 말로만 ´경제 살리기´… 실업자 수도 몰라

    트럼프, 말로만 ´경제 살리기´… 실업자 수도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미국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11일(현지시간) 사실과 다른 경제 지표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자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첫 기자 회견을 통해 “구직을 원하는 9600만 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것이다. 이는 실제 수치다”라고 특유의 표현을 사용해 강조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하지만 CNBC는 “유감스럽게도 이는 실제 수치와는 매우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말한 9600만명은 미국의 전체 노동가능인구(16세 이상 인구) 수라는 지적이다. CNBC는 이 중 540만 명만이 실직 인구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말한 실업자 수와 9600만 명 차이가 나는 것이다. 미국 행정부가 경제 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일자리 문제 규모를 정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하기를 원하는 미국인 대다수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면 강력한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러나 실직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 부양정책의 필요성은 떨어지며 과도한 부양정책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CNBC는 체감 실업률 지표인 광의의 실업률(구직 단념자나 비자발적 파트타임 취업자 등도 포함한 개념)로 측정하더라도 미국의 실업자 수는 약 1479만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제조업 취업자 6개월째 감소 ‘뽑기방’ 등 영세 자영업 급증 “악화 우려… 예산 조기집행” 고용시장의 한파가 매섭다.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청년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10%에 다다랐다. 탄탄한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아르바이트 고용 없이 가게를 꾸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실업자 수는 1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자는 2013년(80만 7000명)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3.7%로 집계됐다.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더 암울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8%였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 9.2%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일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 하는 상태라는 뜻이다. 15~29세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46.9%만이 경제활동인구임을 고려하면 실제 노는 청년, 즉 체감 실업률은 훨씬 높을 수 있다.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늘었다. 7만 2000명이 감소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 6000명에서 이듬해 53만 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 70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1만 500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여건이 나빠진 것이 원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34만 5000명 늘었는데 숙박음식업에서만 11만 3000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숙박음식업종에서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 단기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5만 5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8월(7만 9000명) 이후 5개월 연속 커졌다. 조기 은퇴자나 구조조정 실직자가 자영업으로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2013년(2만 8000명)부터 2015년(12만명)까지 해마다 감소했으나 지난해 2만 7000명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근 ‘인형뽑기방’, ‘동전노래방’처럼 인건비나 관리비가 적게 드는 불황형 창업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원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이 늘고 있다”면서 “부진한 경기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경영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 경제심리 위축과 구조조정 영향 확대 등으로 고용 여건 악화가 우려되므로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직기강 해이 위험수위] “곧 사라질 조직” 손놓고… “새 대통령 누가” 정치 촉각만

    [공직기강 해이 위험수위] “곧 사라질 조직” 손놓고… “새 대통령 누가” 정치 촉각만

    최대 관심사 “이사 가야 하나요”행동 요령 “승진은 절대 안 돼요”주문 외듯 “우린 책임 없어요” 공직사회는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충격과 허무에 휩싸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기조에 맞춰 애써 만들어 실행에 옮겼던 정책들 중 일부가 이른바 ‘비선실세’를 위한 것이었거나 당초 취지와 달리 악용됐다는 사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많은 공무원들이 패배의식을 느꼈고, 테크노크라트의 숙명론 같은 자괴감에 빠졌다. 이후 관가는 검찰 수사와 특검, 탄핵 가결과 국정조사 등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충격에선 벗어났지만, 지금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3가지 정신자세, 즉 위기의식·책임의식·목적의식을 잃어버린 ‘3실(失)의 시대’라는 이야기가 공직사회 내부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국가 조직의 기초이자 위기상황의 마지막 보루로서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할 정부 각 부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3실’의 현장 분위기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심각하다. ●“반년만 버티면 다 사라질 텐데” 아직 올해 정부 업무보고가 끝나지 않았지만 일부 부처에서는 벌써 조기 대선 이후 부처나 조직이 갈라져 재편되거나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정치권 동향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러다 보니 목적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곳이 이번 정부의 주요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주무부처 미래창조과학부다. 지난달 탄핵 가결 이후 조직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미래부 내부의 관심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세종행’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한 미래부 직원은 “이번 정부 들어 근무지가 과천에 있다는 점 때문에 자녀 교육을 위해 미래부로 옮긴 직원들이 많았다”면서 “조직 개편을 놓고 퇴직자 등 외부에서 스며들어온 소문이 내부에서 거의 넘쳐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곳도 있다. 지난해 세종청사로 옮긴 국민안전처의 한 직원은 “조기 대선이 치러진 이후 다시 서울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비롯해 어떤 형태로 조직이 쪼개지고 합쳐질지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정부에 신설됐던 ‘정부 3.0 추진위원회’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어차피 반년 정도만 잘 버티면 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다. 이 위원회에 참여한 한 외부 인사는 “이번 정부를 끝으로 ‘정부 3.0’이라는 어젠다 자체가 폐기될 것을 위원회 스스로 염두에 두고 있어 모든 문제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부를 투명하게 운영하자는 것은 이번 정권이 끝나고서라도 계속 추진해야 할 가치인데 이렇게 중단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서도 조기 대선 이후 조직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경제정책과 국제금융 파트에 금융위원회까지 합친 경제부와 예산과 국고 및 공공정책 파트 등을 합친 재정부로 분리될 가능성이 제일 크다’는 둥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져 돌고 있다. 공무원의 공통 관심사인 ‘진급’도 기피하는 분위기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급 간부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1급으로 진급하면 ‘전 정권 인사’로 찍힐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면서 “진급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게 이상하게 보이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둘만 모여도 대선 전망”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간부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거나 정책을 조율하는 업무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올해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소홀히 하면 태만, 열심히 하면 기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원에 응답하는 업무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나 부처 간 업무 조율이 거의 마비된 상황에서 새로운 업무를 능동적으로 처리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느슨한 업무 분위기 속에 직원 둘만 모여도 현재의 정치상황과 차기 대선 전망이 주된 화제로 떠오른다. 어느 후보는 이념성향이 어떻고, 또 어느 후보는 지지율이 어떻게 될 것 같다는 식의 품평이 이뤄지기 일쑤다.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식사나 사적인 모임에서는 주로 후보들의 대북관이나 이념, 경제정책 등이 주로 회자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시급한 현안에 대한 대응도 무뎌지고 있다. 국민은 국정공백 상황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무역 보복이 아니다”라는 중국의 외교적 수사를 국민들에게 전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또 실업자와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악화되는 경제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타개책도 제시하지 않고 “정책효과로 좋아질 것”이라는 추상적 전망만 제시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사무관은 “지금 새 정책을 개발해 봤자 주목받지 못하는 데다 추진동력도 없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책 개발에 손댈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과장급 간부는 “각 부처가 매년 하는 업무를 차질 없이 하고 있지만, 사실 작년과 재작년의 틀에 숫자만 바꾸는 게 전부”라면서 “위기에 대응할 역량이 없으니 위기가 아니라고 자기최면을 거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혼 없다 비판하지 말라”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국장급 간부는 “직업 공무원인 ‘늘공’들의 잘못이란 것은 이번 정권의 청와대에 근무한, 원래 공무원이 아니었던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지시를 수행한 것이 전부”라면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영혼이 없다’는 식의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범죄행위를 실행에 옮기면서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건 초기 내부적 반성과 논의가 활발했지만, 최근 관가에서는 특검 수사를 통해 일부 부처의 공무원들이 국정농단의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밝혀지는 상황을 언급하는 것조차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부처 종합·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실업자 역대 첫 100만명 돌파…청년실업률 최악

    지난해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8%로 2015년(9.2%)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취업자는 2623만 5000명으로 2015년보다 29만 9000명 늘어났다. 증감폭은 2009년(7만2000명 감소) 이후 가장 적다. 제조업 취업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48만 1000명이 종사해 2015년보다 50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실업자는 2015년 97만 6,000명에서 101만 2000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9.8%였다. 청년 실업률은 2015년 9.2%로, 역대 최고로 치솟은 데 이어 1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실업률 사상 최악…대졸예정자 30% “졸업 미루겠다”

    청년실업률 사상 최악…대졸예정자 30% “졸업 미루겠다”

    불안한 취업 시장 상황에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3명이 졸업을 미룰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611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2%가 졸업을 미룰 것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졸업을 미루는 이유로는 ‘인턴십 등 직무경험을 쌓기 위해’(63.3%·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어 점수나 전공자격증 등 부족한 스펙을 채우기 위해’(47.6%), ‘졸업 후 취업이 안되면 무능력자로 보일 것 같아서’(45.2%),‘신입직 채용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많아서’(37.3%) 등이 나왔다. 졸업유예 기간은 주로 한 학기(71.7%)였고, 두 학기를 미루겠다는 대학생도 28.3%를 차지했다. 한편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로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층 고용 여건 상황이 밝지 않아 ‘취업 경기가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약탈적 대출 막고 유한책임 확대해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약탈적 대출 막고 유한책임 확대해야

    빚에 쫓기다 신분을 훔친 이야기로 유명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火車)는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한 바 있다. 지옥으로 가는 불타는 수레 위에 고통받는 모습을 의미하는 ‘화차’라는 표현처럼, 이 소설은 1990년대 ‘잃어버린 20년’ 장기불황 시작과 함께 많은 일본인이 빚의 굴레에서 괴로워하던 시기에 출간됐다. 지금 우리도 일본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화차’의 주인공처럼 채무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여건 악화이다. 과거 한국 노동시장은 실업이 발생해도 6개월 이상 실업상태가 지속되는 ‘장기실업’이 적어 회복력이 좋다는 특징을 가졌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가 계속 성장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어도 곧 다른 산업에서 고용해 실업자들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유사한 정도로 장기실업 비중이 늘고 있다. 그리고 명시적인 실업자뿐만 아니라 많은 자영업자가 사실상 반실업에 놓이며 생계자금 조달을 위한 가계부채 역시 급증했다. 특히 신규 주택 구입용이 아닌 기존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도 증가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보다는 이자가 싸기 때문에 자금을 융통해 자영업자들이 생계형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득 악화가 부채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낮아 올리자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로 저소득·저신용 계층에 대한 이자는 낮지 않다. 즉 이들에 대한 대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금리가 낮아서가 아니라 사업·생계 자금 등 절박한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지속 속에 절박한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약탈적 대출’의 가능성도 커진다는 뜻이다.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한 이후에 연체가 되면 높은 부가금을 부과하거나 자산을 압류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약탈적 대출’의 대표적인 경우이지만 사전적인 신용평가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기관이 개인에게 대출하는 것도 사실상은 ‘약탈적 대출’의 성격을 갖는다. 그래서 소득 대비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금융당국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부과하는 것은 이를 막는 효과가 일부 있다. 그러나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금융기관에 더 직접적으로 엄격한 리스크 관리 책임을 부과할 필요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상환의무를 담보물로 한정해 대출자가 유한책임 형태의 상환의무만 지도록 하는 미국식 ‘비소구(非遡求) 대출’로의 전환이다. 빚을 진 사람이 담보물만 넘겨주면, 금융기관에서 더이상 채권에 대한 추심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미국의 많은 주에서 실시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대출은 기본적으로 대출받는 사람이 무한책임을 지고 담보가치가 하락해도 채무자가 모든 빚을 갚아야 했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제대로 신용을 평가해 위험한 대출을 억제할 유인이 적었다. 담보물의 가격 변동 위험에 대한 책임을 금융기관에 부담시키는 것은 금융기관이 신중하게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함으로써 위험한 대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개인의 경제적인 재기(再起) 측면에서도 담보 이외 소득에 대해서는 면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담보의 시장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이를 처분하려는 유인도 줄여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실물자산과 담보 가치의 하락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다만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아예 대출을 줄이는 형태로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저소득·저신용 계층에 대해서는 정책금융으로 기존 이자 상환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저리 자금을 공급하고, 생계 안정은 금융이 아닌 재정을 통한 복지 차원에서 직접 지원해야 한다. 현재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책은 결국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저소득·저신용 계층들이 무너지고 실물자산과 담보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어떻게 하면 경기침체 속에서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과 위험을 줄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 2000명에게 月71만원

    핀란드가 새해를 맞아 담대한 행보를 시작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기본소득 보장제’ 실험에 나선 것이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2년간 일자리를 잃어 복지수당을 받는 국민(생산가능인구) 가운데 2000명을 선정해 매달 560 유로(약 70만 6000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고 AP통신, CNN머니 등이 2일 보도했다. 핀란드 1인당 평균 월 소득(3500유로)의 16% 수준인 기본소득의 지급 대상은 소득과 재산 규모, 고용 여부 등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선정됐다. 수급자들은 기본소득의 사용처를 보고할 의무도 없고, 2년 안에 일자리를 찾더라도 기본소득 전액을 받는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의 올리 캉가스는 “수급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수급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도전에 나설지, 아니면 기본소득에 만족해 아무 일도 안 하고 게으름을 피울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의 이 같은 정책 구상은 기술 진보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겪는 노동시장에 든든한 보호막이 되고, 실직자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존 복지제도가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복지 비용을 증대시킨다는 지적 탓이다. 2015년 11월 현재 핀란드 인구 550만명 중 21만 3000명이 실업자(실업률 8.1%)이다. 이처럼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실업자들이 실업 수당 등 각종 복지 혜택을 잃을 것을 우려해 구직에 적극적이지 않은 까닭이라는 것이 핀란드 정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실업자들은 실업수당을 잃을 위험 없이 저임금 임시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CNN은 전망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번 공식 실험의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프리랜서, 소기업가, 파트타임 근로자 등 저소득층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나라들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는 1982년부터 석유에서 나오는 수익을 주민들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보르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최빈곤층 200가구에 매달 500유로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우간다, 브라질 등이 기본소득 실험을 본격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위스는 지난해 6월 모든 국민에게 매달 2500스위스프랑(약 294만 2000원)을 주는 법안을 국민 투표에 부쳤으나 무산됐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서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또 소득세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되면서 최고세율 40%가 적용된다. 출산 전후의 휴가급여 상한액이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빈병 보증금이 소주 100원, 맥주 130원으로 올라가고 6월부터 신용카드로 과태료 납부가 가능해진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들여다본다. [금융·재정·조세] ●신성장 산업 세제 지원 확대 신성장동력·원천기술로 지정된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30%의 공제율로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대상 기술은 ▲미래형 자동차 ▲지능정보 ▲차세대 소프트웨어(SW) 및 보안 ▲콘텐츠 ▲차세대 전자정보 디바이스 ▲차세대 방송통신 ▲바이오 헬스 ▲에너지 신산업·환경 ▲융복합 소재 ▲로봇 ▲항공·우주 등 11개다. ●청년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율 상향 창업 후 최초 소득발생 과세 연도와 그 후 2년간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75% 감면한다. 이후 2년간은 50%씩 깎아 준다. ●신고세액 공제 축소 상속·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이 10%에서 7%로 낮아진다. ●노후 경유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감면 2006년 말 이전에 신규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 또는 수출 목적으로 말소등록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를 70% 깎아 준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최대 143만원까지다. 내년 6월 말까지 시행한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종합소득 및 양도소득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해당 구간의 세율을 40%로 정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 기한 연장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단, 총급여액 1억 2000만원 초과 근로소득자에 대한 공제한도를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인다. 총급여액 7000만원 초과 1억 2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된다. ●출산·입양 세액공제 확대 기존에 일괄적으로 30만원이던 세액공제 규모를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70만원으로 차등 확대한다.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 학자금 상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든든학자금 원리금 상환액을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한다. ●난임 시술비 세액공제율 인상 출산 지원을 위해 난임시술비 의료비 세액공제율을 20%로 상향한다. ●주택임대소득 세제 지원 적용 기한 연장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 수입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내국법인의 벤처기업 출자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 내국법인이 2019년 12월까지 벤처기업 등에 출자하면 출자금액의 5%를 법인세에서 빼 준다. ●경차 연료 개별소비세 환급 특례 연장 1000㏄ 미만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특례제도를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늑장공시 제재금 최대 10억원 상장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제멋대로 공시를 지연하면 최대 10억원의 제재금을 물게 된다. [교육] ●실업자 내일배움카드제 자기 부담률 개편 훈련비 개인부담 비율이 훈련 직종의 취업률에 따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80%까지 확대된다. ●공동·복수학위 외국 대학의 학점인정 범위 확대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과 공동·복수학위의 교육 과정을 운영할 경우 반드시 국내 대학에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기존의 2분의1에서 4분의1로 줄어든다. 예컨대 우리나라 학생이 외국에서 3년을 공부하고 국내 대학에서 1년을 공부해도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보건·사회복지] ●모든 사업장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가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경찰·소방공무원 등 법령에 별도의 계급 정년을 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올해까지는 300인 이상 사업장만 ‘60세 정년’이 의무였다. ●최저임금 6470원으로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8시간을 기준 일급으로 환산하면 5만 1760원이고, 월급으로 계산하면 주 40시간제의 경우(유급 주휴 포함·월 209시간 기준) 135만 2230원이다. ●학교 우유 급식 저소득층 확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고등학생에게도 초·중학생과 동일하게 우유 급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임신부·조산아 건강보험 확대 임신부의 외래 본인부담률이 의료기관별로 각각 20% 포인트 인하된다. 1인당 평균 4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아진다. 쌍둥이·삼둥이 임산부에게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 지원액은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오른다. 조산아나 저체중아가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출생일로부터 3년간 본인부담률이 10%만 적용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기초생활보장 급여 선정의 기준점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구 기준으로 439만원에서 내년 447만원으로 1.7% 오른다.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도 중위소득 29%에서 30%로 확대된다. ●청소년증으로 교통카드 사용 가능 만 9~18세 청소년은 1월 11일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새로운 청소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새로운 청소년증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성·육아·복지] ●출산 전후 휴가급여 월 최대 150만원 출산 전후 휴가 또는 유산·사산 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 상한액이 기존의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육아휴직 지원금 월 30만원 증액 우선지원 대상에 선정된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지원금이 1인당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난다. 대기업 지원금은 폐지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강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이 지원받는 아동양육비가 1인당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다. 지원 대상도 만 12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자녀 1인당 월 17만원으로 올해보다 2만원 더 준다. ●아이돌봄 서비스 영아 종일제 36개월까지 아이돌봄 서비스의 영아종일제 지원 대상이 기존 3∼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확대된다. 비용도 임신·출산·보육에 모두 사용하는 국민행복카드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다. [국방·병무·보훈] ●병사 급여 9.6% 인상 병사 급여를 전년 대비 9.6% 인상한다. 2012년 대비 2배 수준인 월 19만 5000원(상병 기준)을 지급한다. 병장은 19만 70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오른다. ●전체 병영생활관과 전체 동원훈련장 에어컨 설치 여름철 복무환경 향상을 위해 병영생활관과 동원훈련장에 에어컨이 설치된다. 현재 군부대 에어컨 설치율은 45%인데, 이를 상반기까지 100%로 확대한다. ●제주 거주·근무 병사 항공권 지원 제주 지역에 거주 혹은 근무하는 병사가 부정기 휴가를 갈 때 선박 경비만 지원됐으나 내년부터는 항공권이 지원된다. 항공권은 병사 1인당 1년에 2회 범위에서 지원된다. ●5~6년차 예비군, 동원지정 대상에서 제외 지금까지 5∼6년차 예비군(병) 중 동원이 지정된 대상자는 소집점검 훈련(4시간)을 했지만 동원지정 없이 향방 예비군훈련(6시간)으로 변경된다. ●군인 육아휴직 기회 확대 남군의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자녀 1인당 1년 이내에서 여군과 동일하게 자녀 1인당 3년 이내로 확대한다. [공공안전·질서] ●재난 취약시설 보험가입 의무화 1월 8일부터(기존 운영시설은 7월 7일까지) 주유소, 장례식장, 1층 음식점, 15층 이하 아파트 등 19종 시설의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위해 우려 제품의 안전·표시기준 강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과 ‘메틸이소치아졸론’은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살생 물질과 유해화학 물질이 ‘위해 우려 제품’에 사용되면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 명칭과 첨가 사유, 용도, 함유량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쓰이는 인쇄용 잉크·토너, 옷 구김 방지용 다림질 보조제, 실내외 물놀이 시설 등에 미생물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조제도 위해 우려 제품으로 지정된다. ●지진 문자 자동 전송 내년 하반기부터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상청이 자동으로 긴급 재난 문자를 휴대전화로 보내준다. [공공행정] ●부동산 허위신고 자진신고 과태료 감면 부동산 실거래가를 허위 신고한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면 과태료가 전액 면제된다. 신고 관청의 조사 개시 이후 증거 확보에 협력하면 과태료의 절반을 깎아 준다.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소득 인정액이 4인 가구 기준 192만원의 43% 이하면서 부양 의무자가 없거나 부양받을 수 없는 경우 주거급여를 준다. 주거급여의 임차료 지급 기준은 최근 3년간 평균 주택임차료 상승률을 반영해 올해보다 2.54% 상향 조정한다. ●공공 임대주택 입주·재계약 기준 개선 영구·매입·전세 임대주택은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이 1억 5900만원 이하, 국민임대주택은 2억 1900만원 이하일 때에만 입주할 수 있다. 재계약하려면 소득이 입주자격 기준액의 1.5배 이하이고, 자산은 입주자격 기준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 ●과태료 신용카드 납부 허용 6월 3일부터 과태료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과태료 가산금 부과비율은 체납된 과태료의 100분의5에서 100분의3으로 줄여 준다. ●자동출입국 심사대 사전등록 절차 생략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국민은 내년 3월부터 사전에 지문 등록을 하지 않고도 인천공항 등에서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시행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다. ●빈 병 보증금 인상 22년간 유지된 빈 병 보증금을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린다. [환경] ●서울시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 서울시에서 2005년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 중 종합검사 불합격 차량과 검사 미이행 차량의 운행이 전면 제한된다.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 20만원(최대 200만원)을 부과하고 단속도 강화한다. ●울산 연안 해역 오염총량관리제 도입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연안 특별관리해역에 중금속 물질 배출 총량을 제한하는 ‘연안 오염총량 관리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카드뮴(Cd)과 구리(Cu), 수은(Hg) 등 중금속을 관리하고 배출 허용량을 설정한다. [국토개발·산업·에너지·자원]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지원 강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액과 과학기술 관련 행사 초청·의전상의 예우, 공훈록 발간 등 혜택을 준다. ●전기매트 관련 제품 전자파 기준 적용 내년 6월부터 장시간 사용하는 전기매트 관련 제품의 적합성을 평가할 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전자파 강도 측정 기준)을 적용한다. ●‘TV대역 가용 주파수’ 민간에 개방 디지털TV 대역(470∼698MHz) 중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는 채널(TVWS)을 민간이 무선인터넷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지상파 방송과 방송 업무에 유해한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 조건으로 방송 제작이나 공연 지원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서비스 업종 지원 확대 소매업·음식업·숙박업·여가 관련 서비스업종이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수도권·광역권 지상파 UHD 방송 도입 내년 2월 수도권에서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12월까지 광역시권과 강원 평창·강릉 일대로 확대한다. UHD는 기존 고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의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농림·해양·수산] ●가축전염병 발생국가 출입국 관리 강화 내년 6월부터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 체류하거나 해당 국가를 경유해 입국하는 축산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입국 사실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출국 때 어기면 300만원 이하, 입국 때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산지 표시 상습 위반자 처벌 강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되면 위반자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원산지 거짓 표시 등으로 형이 확정된 후 5년 이내에 또 원산지를 속였다가 적발되면 1~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쌀 등급표시제 개선 내년 10월부터 쌀 등급에 ‘미검사’ 표시를 할 수 없다. ‘특’, ‘상’, ‘보통’, ‘등외’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무면허 동물진료에 대한 벌칙 강화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동물 진료를 하면 동물 학대로 간주된다. 기존에는 현행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았지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벌칙이 강화된다. ●중국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처벌 강화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적발되면 부과되는 벌금 성격의 담보금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오른다. 한국과 중국 어느 쪽에서도 조업 허가를 받지 않은 ‘양무(兩無) 어선’의 경우 불법 조업으로 걸리면 어선을 의무적으로 몰수한다. 부처 종합·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핀란드, 세계 최초 ‘월 70만원’ 기본소득보장제 시범실시

    핀란드, 세계 최초 ‘월 70만원’ 기본소득보장제 시범실시

    핀란드가 다음 달부터 모든 국민에게 일정 수준 이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보장제를 시범 실시한다. 핀란드 정부는 우선 실업자 2000명을 임의로 선정해 이들에게 2년간 매월 560유로(약 70만원)씩 아무 조건없이 지급한다. 시범 단계이긴 하지만 기본소득보장제를 실시하는 것은 핀란드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6월 기본소득보장제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했지만 부결됐다. 기본 소득 수급자들은 그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 없고 월 560유로가 자동 지급된다. 핀란드 정부는 이 제도가 수급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지 여부를 연구할 계획이다. 핀란드 사회복지보건부는 “기본소득보장제가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0명 실업자를 무작위로 기본소득보장 대상자에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시범실시에 참여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시범실시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면 더 많은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핀란드 뿐 아니라 지난 6월 국민투표가 부결된 스위스를 비롯해 유럽의 많은 나라가 기본소득보장제 도입을 연구하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모든 사람에게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일을 적게 할 수 있어 사회 전체로 볼 때 일자리가 늘고 사회적 불평등도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복지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기본소득 예산이 천문학적인 데다 기본소득이 보장되면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을 누가 하려 하겠냐고 반박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핀란드, 새로운 복지시스템 실험 돌입...실업자들에게 매달 70만원씩 지급

    북유럽의 대표적인 복지국가이사 산타클로스의 고향인 핀란드가 직업이 없는 실업자들에게 새해부터 매달 ‘기본소득보장’이라는 선물을 줄 계획이다. 핀란드 정부는 실업자 2000명을 임의로 선정해 아무런 제한이나 조건 없이 새해부터 2년 동안 매달 560유로(약 70만원)를 지급하는 기본소득보장재를 시범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면 도입은 아니지만 기본소득보장제를 실시하는 것은 전 세계 첫 사례다. 지난 6월 스위스가 핀란드보다 앞서 기본소득보장제 도입을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부결됐다. 이번 기본소득보장제도는 기존의 실업연금처럼 구직활동을 증명할 필요도 없고 다른 소득이나 개인적 돈벌이와 상관없이 지급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 전체 삶의 질을 높이고 실업을 줄이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회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실시를 통해 기본소득보장제가 취업과 관련된 장려책이 주는 부작용을 없앰으로써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는 시범실시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점점 혜택을 받는 국민들을 늘릴 예정이다. 우선 임의로 선정되는 실업자들은 본인의 의사가 아닌 정부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선정될 경우 자동으로 매달 560유로가 지급된다. 유럽의 경우 시범실시에 들어가는 핀란드와 국민투표로 실시가 부결된 스위스를 제외하고도 많은 나라들에서 기본소득보장제 도입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실시 여부를 둘러싸고는 이견이 있어 이를 조율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는 것이 복지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도입 찬성론자들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일을 적게 할 수 있고 사회적 불평등을 없애며 전체 복지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과도한 예산 투입과 어렵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상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일자리 줄고, 물가 오르고, 빚 늘고… 서민의 3중고

    세밑에 우울한 소식들만 들린다.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생활 물가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금리 역시 들썩이면서 가계 빚 문제도 심각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가뜩이나 마음이 편치 않은데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고달파지고 있다. 정부의 서민 경제 대책이 시급하다. 어제 통계청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일자리 증가 폭이 4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 취업자는 247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불과 3만여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산업 구조조정과 경기 불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미 조선업, 해운업 등은 구조조정을 시작해 몸집을 줄이면서 실업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30대 그룹의 올해 인원 감축 규모만도 1만 4000여명이나 된다. 그 여파로 조선소 등이 있는 경남 거제 등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지역 경제마저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니 대기업과 같은 질 좋은 일자리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실업자들보다야 형편이 낫지만 직장에서 살아남은 이들 역시 힘들긴 매한가지다. 가파른 물가 상승에 주부들은 시장 가기 겁난다고 울상이다. 라면, 계란 등 밥상 물가가 연초보다 20%나 올랐다는 비공식적인 통계가 나올 정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내버스, 도시철도,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됐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쥐꼬리만큼 소득이 늘어도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으니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해도 생활비가 빠듯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가계 빚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가계부채는 올 들어 9개월 동안 92조원(7.7%)이나 늘었다.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크다 보니 소득 하위 20%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연평균 6%씩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현금서비스 연체율이 올라갈 것이다. 그럼 현금서비스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빚 돌려 막기를 하는 취약계층의 대출이 부실해질 우려가 크다. 어수선한 시국에 경제 당국의 관리 소홀로 이래저래 서민들만 3중고(苦)로 죽어나는 꼴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책임이 막중하다.
  • 변기 소포 보낸 시민운동가 “대통령 선물로 딱이다 싶었다”

    변기 소포 보낸 시민운동가 “대통령 선물로 딱이다 싶었다”

    시민운동가 박성수씨(42)가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청와대에 ‘변기’를 발송했다.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 살고 있는 박씨는 “인터넷을 통해 2만원을 주고 구입한 ‘유아용 변기’를 직접 포장한 뒤 우체국을 통해 청와대로 발송했다. 23일 보냈으니 월요일이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소화할 때 전용변기를 쓰기 위해 멀쩡한 변기까지 교체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서민들 억장은 또 무너졌다”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다 유아용 변기가 딱이다 싶어 구입해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국민들이 헐벗고 굶주리고 길바닥에 내앉아 절규하고 있을 때, 취향에 맞는 변기를 사용하기 위해 죄없는 남의 변기 뜯어냈던 박근혜 가카께서 남은 평생 뜯겨진 변기에 대해 참회하라는 교훈을 담아 국민들 성원으로 보내는 휴대용 변기”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10일 열린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서‘실업자 박근혜 가카 돕기 모금운동’을 벌였다. 10원짜리 동전만 받았는데도 무려 500여개가 들어왔다. 변기구입비용은 이를 통해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업사관학교’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졸업작품전 개최

    ‘취업사관학교’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졸업작품전 개최

    두원공과대학교가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파주 캠퍼스 내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가 20~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제9기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졸업작품전’을 개최했다.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는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7년 연속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해 취업사관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번 졸업작품 전시회에서는 ?디스플레이시스템운용 ?마이컴&임베디드 ?전산응용 CAD 설계 ?웹앱콘텐츠디자인 ?피부에스테틱 등 5개 과정 교육생들이 프로젝트 기반 수업 과정에서 직접 제작한 ‘스마트 교차로’ 등 총 23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해구 두원공과대 총장은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의 취업률은 94% 이상이며 지금까지 1200명 이상이 취업하는 실적을 올렸다”면서 “센터 교직원의 노력과 경기도의 관심 덕분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의 취업률은 대단한 성과”라며 “교육 프로그램이 적절하고 교육생 인성이 우수해 이룬 결과”라고 평가했다.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는 매년 실업자 260명을 선발해 1년 또는 6개월의 전문기술교육을 통해 취업에 이르게 하는 단기직업훈련기관이다. 2008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1291명을 취업시켜 누적 취업률 94%를 달성했다. 2010년(98.8%)과 2011년(97.3%), 2012년(96%)에는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비, 기숙사 및 식사 등 모든 비용이 전액 무료이다. 월 최대 20만원의 교육수당도 지급된다. 김성환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장은 “센터에서는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과정과 1년 기준 1500시간 이상의 특성화?집중화된 수업을 하면서 취업에 꼭 필요한 프로젝트 수행 교육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야간 자기주도학습을 의무적으로 편성해 팀별 프로젝트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