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업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팀 프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인터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30대 남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몸무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57
  • 국내경기 「걸프전 주름」 심화/기획원,12월중 산업동향 분석

    ◎「선행지수」 한달새 1.3% 하락/제조업 평균가동률 79%로 악화 걸프사태의 여파로 수출과 내수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국내경기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30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1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조사시점으로부터 2∼3개월후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수가 11월보다 1.3% 하락,지난 9월 이후의 증가세가 3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해 국내경기가 지난 연말보다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시점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도 11월보다 0.5% 떨어져 지난 7월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또 동해지수에서 장기적인 성장요인(추세치)을 빼고 순수경기 변동요인만을 알아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월보다 1.1% 하락,10·11월에 이어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12월중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2.7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관련 3개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실물동향을 보면 산업생산과 출하가 11월보다 0.4%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1월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에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9.4%로 11월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연간으로는 산업생산이 8.6%,출하가 10.9% 각각 증가했다. 투자는 국내 기계수주(33.1%)와 국내 건설수주(41%)가 모두 증가세를 지속해 투자활동은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소매부문이 연말수요로 소폭 증가했으나 도매부문에서 감소함에 따라 11월보다 0.6% 감소했다. 고용동향을 보면 실업자가 45만명으로 11월보다 1만8천명이 늘었으나 1년전보다는 3천명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실업률은 2.5%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 실업고 합격선 인문고 앞질렀다/서울 고입 연합고사 결과

    ◎74년 평준화이후 첫 “이변”/대졸 취업난속 「기능인 모셔가기」 반영/공고가 상고보다 점수 높아/「실업야간」 탈락자 상당수 인문계로 배정될듯 올해 실업계 고교를 지원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고입 연합선발고사 성적이 인문계고교 지원 학생들을 크게 앞질렀다. 고입 선발고사에서 실업계고교 지원자의 평균성적이 인문계고교 지원자의 평균성적을 앞선 것은 지난 74년 서울지역에서 고교 평준화가 실시된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대학진학을 위해 인문계 고교를 우선 지원하던 학생들의 의식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9일 서울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고입 선발고사를 치른 중학교 3년생 가운데 후기인 인문계 고교를 지원한 학생의 평균성적이 지난해보다 5∼10점 가량 떨어진 반면 전기인 실업계고교 지원자들의 성적은 크게 높아져 합격선이 인문계 고교를 앞섰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 고교의 합격선은 2백점 만점에 남학생은 1백26점,여학생은 1백30점이었다. 이에따라 10일로 예정된 전기추가 전형에서 탈락한 실업계고교 지원자 가운데서도 가장 성적이 낮은 실업고 야간부에서 탈락한 학생들까지 올해에는 상당수가 인문계 고교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집정원 11만9천6백명인 올해 후기 인문계고교 지원자는 모두 11만5천9백90명이고 정원 5만2천52명인 전기 실업계고교에 지원한 학생은 6만9천3백76명이었다. 이에따라 전기에서 탈락한 1만7천3백24명은 후기 인문계에 자동적으로 지원이 되고 후기에만 지원한 학생이라 할지라도 전기 탈락자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은 후기에서 탈락하게 되어 후기에만 지원한 사람의 상당수가 전기 고득점 탈락자에 밀려 고교에 진학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고사 사정결과 전기 실업계고교 가운데에서도 공업계 고교가 상업계 고교보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고교 선발고사에서 서울지역 주간 공업계 고교의 경쟁률은 사상최고인 평균 4.3대 1에 이르렀었다. 이처럼 실업계 고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대학을 졸업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업계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공업계 99.8%,상업계 90.7% 등 취업희망자의 거의 대부분이 손쉽게 취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공업계 고교의 경우 3학년 2학기 이전에 이미 모두가 취업이 되는데다 최근 기능인력이 부족현상으로 인력쟁탈전까지 벌어져 임금 등 근로조건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등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실업계 고교의 성적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인문계 고교에서 실업계 고교로 전학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교육위가 인문계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실업계 전학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모두 5천7백26명이 지원해 2천9백60명을 전학시켰으며 올해는 실업계고교 전학희망자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인문계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위탁 교육도 이미 포화상태로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 소련인실업자 급증/수년내 3천만 예상

    【모스크바 AFP연합】 소련은 시장경제적 개혁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수년간 2억9천만 전인구중 실업자수가 3천1백만∼3천8백만명 수준까지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소비에츠카야 로시야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스크바 플레카노프 경제연구소의 저명경제학지인 V 크즈민교수와 V 비디아핀교수를 인용한 이 보도에서 시장경제 추진과정에서 1천만∼1천2백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부당국측의 전망을 일축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지방을 비롯한 전국에서 5백만∼6백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양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시장경제 개혁정책이 도입되기 이전이라도 산업합리화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5∼7명당 1명이 실직당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실업자만도 2천2백만∼2천8백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 변호사 출신의 전형적 당료/소 초대부통령 야나예프

    ◎공화국 분리요구엔 강경대응/급격한 시장경제 전환도 반대 소련의 권력구조 개편에 따른 초대부통령에는 전혀 뜻밖의 인물인 겐나디 야나예프(53)가 지명,결정됐다. 그는 공산당에의 충성심을 바탕으로 공산당내 관료조직내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변호사 출신의 정치국원. 공산당 청년기구인 콤소몰의 중앙위원회위원,소련 친선협회부의장 등의 경력이 있을 뿐 권력의 중앙무대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대통령과 권한을 공유하는 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들러리역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그는 26일 지명수락 연설에서 『시장경제체제로의 급격한 이행은 수많은 실업자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군이나 KGB같은 법률집행기관에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한데서 알 수 있듯이 개혁지향 보다는 오히려 온건보수에 가까운 인물이다. 소련내 보수와 혁신 어느 진영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한 부통령지명일 뿐만 아니라 『야나예프보다 못한 후보를 찾기도 어려웠을 것』이란 혹평마저 받고 있다. 야나예프가 현 인민대표회의에서 부통령으로 승인받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였으나 힘겹게 2차투표에서 인준을 받았다. 농대졸업에 법학석사학위 취득,기계기술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는 등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야나예프가 어려운 시기의 소련 초대부통령의 직무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거리라 하겠다.
  • 불완전활용 노동자 전국 3백90만명선/전경련 보고서

    ◎“고용구조 향상정책 긴요” 국내에는 불완전취업자 및 실망노동자 등 불완전활용 노동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통상적인 실업자수나 실업률 보다는 이를 기준으로 고용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경련 경제사회개발원이 단국대 박동운교수·이중희 박사팀에 의뢰,작성한 「한국기업과 고용창출」이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완전실업자외에도 ▲취업중이기는 하나 근로시간·만족도·안정성·보수 등에서 불완전한 상태인 불완전취업자 ▲구직활동을 포기했지만 취업의사를 갖고 있는 실망노동자 등을 합한 「불완전 활용 노동자」의 수는 지난 86년의 경우 1백33만∼3백90만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15세 이상인 생산가능인구의 4.6∼13.7%에 이르는 규모로 통상정부가 발표하는 실업률 2%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고용문제의 대책을 흔히 통상 실업자수나 실업률을 근거로 수립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불완전활용 노동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부는 앞으로 고용증가와 함께 취업기회개선 등 고용구조 향상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외언내언

    해방 후 한 동안 3대 바보론이 입에 오르내렸다. 대처에 살면서 적산가옥 하나 못 차지한 사람은 바보. 중국에서 돌아오면서 장군 칭호 못 가지고 온 사람은 바보. 미국 유학하고서 박사학위 못 가지고 온 사람은 바보. ◆대학의 질의 폭이 넓은 미국이고 보면 좀 쉽게 따는 곳도 있었기에 나온 말이었으리라. 그 미국대학의 진짜 아닌 가짜 박사 소동은 근년에도 있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교외강좌를 통해 박사학위를 따주겠다면서 사기를 친 사건. 걸려든 사람이 현직 교수를 포함하여 59명이었다. 그보다 좀 전에는 미국 신학교의 가짜박사학위 소동도 있었다. 목사 등 1백여 명이 우세를 샀다. ◆거슬러 오르자면 피닉스대학 가짜박사학위 소동에 화남대학사건 등은 지금도 기억에 새로운 터. 거기 우리 사회의 저명인사들이 걸려들어 웃음거리가 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 가짜대학의 가짜박사학위 판매사건이 알려진다. 이 가짜대학이 판매한 가짜학위증서는 1천여 장. 거기에 한국사람의 이름도 54명이 끼여있다.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저명 예술인과 대학강사·한의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된다. ◆이웃 일본만 해도 외국에서 취득해온 박사학위는 별로 쳐주지를 않는다. 그래서 학위를 위해서는 수사(우리의 석사) 과정부터 다시 이수하도록 하기까지. 일본적 시야의 학문을 생각함인 듯하다. 또 학위를 우리처럼 중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학위,그것도 외국에서 따온 학위를 대우하는 경향이었다. 물론 선진국에 비해 학문수준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젠 무슨 대학에서 어떤 수준의 논문으로 학위를 땄느냐를 따져야 할 때이다. ◆이공계의 경우 우리도 20대의 박사가 쏟아지고 있다. 옛날과는 달리 학위에 걸맞게 성가도 높아지고 있다. 사실은 박사실업자 시대를 살고 있기까지 하다. 그런 터에 외국 가짜학위 소동이라니. 학문을 돈으로 사려 한 대학강사도 우습고 예술인의 경우 「저명」까지 가 창피해진다.
  • 작년 제조업임금 25% 올랐다/생산성의 2배

    ◎고용감소·투자위축등 부작용 불러/실업자도 2만여명 늘어/기획원 경제백서 생산성을 상회하는 고율의 임금인상이 고용감소와 물가상승 등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기획원은 8일 발간한 「90년판 경제백서」를 통해 지난 89년 한햇동안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25.1%가 올랐으며 이 기간중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8.3%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실질임금증가율 18.3%는 지난 77년(21.7%)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는 같은 기간중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 8.2%를 무려 2배 이상이나 초과하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은 89년의 경제운용실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이 백서에서 『노사분규와 생산성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에 따라 제조업의 투자심리 위축,노동집약적 산업의 퇴보,외국인투자업체 철수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지난 2∼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던 실업자의 절대수가 89년에는 2만5천명이나 증가했으며 10인이상 고용업체의 상용근로자고용증가율이 1년전보다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는 이같은 생산성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이 지속될 경우 고용감소와 물가상승,수출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80년이후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대만,싱가포르 등 경쟁상대국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해 왔으며 89년1∼7월까지의 월평균 임금상승률은 우리나라가 18.7%로 일본(5.2%),대만(12%),싱가포르(6%)보다 각각 13.5%포인트,6.7%포인트,12.7%포인트 높다. 이 백서는 이처럼 높은 임금인상으로 89년의 수출이 물량기준으로 88년보다 오히려 6.3% 감소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1년전보다 92억달러나 감소하게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80∼89년의 지난 10년간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3.35배로 증가했으며 이 기간중의 물가상승요인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98배로 늘어났다. 또 제조업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지난 10년간 2.28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년동안을 종합할 경우에는 근로자의 생산성증가율이 실질임금증가율을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실업자 70%가 6대 도시에 몰려

    ◎실업률,서울 3.9%… 제주 0.4%/서비스업 취업편중 갈수록 심화/기획원 발표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의 70%가 서울등 6대 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이에 따라 6대 도시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1.5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연간 전산업의 신규취업자수보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 부문의 신규취업자 수가 더 많아 제조업부문의 인력난을 야기하는 등 취업구조의 서비스업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6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시도별 고용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9월중)중 전국의 실업자는 42만6천명으로 실업률은 2.2%를 기록했으며 전체실업자의 70%인 29만8천명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대 도시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이 3.9%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부산·광주 3%,대전 2.8%,대구·인천·경기가 2.4%로 전국 평균실업률을 상회하고 있으며 제주가 0.4%로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였다. 산업별 고용동향을 보면 1년전보다 농림어업 취업자가 19만2천명 줄었고 제조업을 포함한광공업 취업자가 4만3천명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사회간접 자본 및 기타서비스부문 취업자는 66만명이나 늘어났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쪽의 이같은 취업자증가는 지난 1년동안 전 산업의 취업자증가 51만1천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농림어업부문의 이탈인력과 신규취업인력의 거의 대부분이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 3·4분기중 전국의 취업자 수는 1천8백5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만1천명이 증가했다. 만15세 이상인 전국의 경제활동인구는 1년전보다 2.8%가 늘어난 1천8백98만8천명이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0.5%가 높아졌다.
  • 외언내언

    가정법률상담소에서 직원모집 광고를 분석한 결과가 얼마 전 알려졌다. 지난해 10월부터 금년 7월까지 7개 일간지에 난 1천3백30건이 분석대상이었다. ◆그에 의할 때 「남성만 모집」 「군필 면제자」로 못박은 것이 29.6%. 남성만 응모할 수 있음을 내세운 경우다. 남녀를 함께 뽑는 경우라도 채용방법을 달리하거나 「용모 단정한 미혼」 같은 조건을 단 경우가 53.5%. 채용인원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적은 것은 일반적 현상이다. 「남녀고용평등법」은 있다. 하지만 법조문에서나 평등할까,불평등이 현실임을 부인하긴 어려워진다. ◆남성의 경우도 대학졸업자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하여 가는 추세. 고급 실업자는 그래서 늘어난다. 그러니 여성의 경우는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렇건만 여성학사 또한 해마다 증가일로. 그들 가운데 사회생활 한 번 못 해 보고 결혼해 버리는 경우는 얼마나 많겠는가. 요행히 취업을 한 여성학사의 경우도 결혼과 함께 자의건 타의건 직업을 그만 두는 사례는 많다.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낭비이며 손실이다. ◆정년퇴직이란것도 그렇다. 젊은이들한테 「밀려나는 것」이 오늘의 우리 사회 「정년퇴직」. 하지만 어떤 직업의 경우 정년퇴직 후가 훨씬 더 원숙해질 수도 있다. 또 나이와 건강의 관계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 더 일하고 싶은 건강이건만 나이가 기준이 되는 정년에 걸려 「젊은 늙은이」로 물러나는 경우가 오죽 많은가. 그들은 그때부터 소외감을 느낀다. 노인문제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노인들 (60세 이상)의 63%가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일자리가 쉬운 건 아니다. 이 또한 아까운 낭비다. ◆정부에서 주부·노인 등의 유휴인력 활용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으로 전해진다(서울신문 5일자 7면). 여러 해 전부터 논의되어온 것이 더 구체화된 셈이다. 연계만 잘 지어진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 그 연계의 묘를 잘 살려야겠다.
  • “비리의혹” 직업훈련원 24곳 감사

    ◎“훈련비 30억 착복” 야의원 주장 따라/사실 확인땐 전액 환수/노동부 노동부는 5일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전국 6개 지방노동청 산하 24개 인정직업훈련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노동부의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주 국정감사 기간중 평민당의 이상수·홍기훈 의원이 주장한 실업자 직업훈련비 30억원 부정지급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부는 11일까지 1주일간 실시될 이번 특별감사에서 ▲중도탈락자·결석자 등에 대한 수강료 부당지급 여부 ▲훈련생의 통장과 인장을 일괄 관리하면서 중간 착취가 가능한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비리사실이 확인되면 관계자 전원을 형사고발하고 부당지급액을 환수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86년부터 실업자의 직업훈련을 촉진하기 위해 직업훈련비로 1인당 4만5천원씩,생계보조금으로 4만∼8만5천원씩을 정부예산에 반영해 지금까지 모두 1백67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의원 등은 지난 2일 훈련기관과 관계공무원이 훈련원생의 이름을 도용하거나 도장을 이용,이들 금액을 중간에서 빼먹는 방법으로 약 30억원을 착복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 “종토세 과표,세대별 합산 검토”/3일(국감중계)

    ◎「판검사의 술자리 합석사건」 집중 추궁/“「녹화사업」 중단하고 책임자 문책하라”/“직업훈련수당 부당유출 자체감사뒤 조치”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민생치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및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 문제점·교통난 해소방안·지자제실시를 앞둔 인사문제·경찰의 총기사용에 따른 문제점 등 백화점식 질의를 계속. 정균환의원(평민)은 『내무부는 94년도까지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60%로 상향조정하겠다던 목표를 백지화하고 하향조정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것은 재벌들의 로비에 굴복한 때문이 아닌가』라면서 『현행 종토세법은 땅부자·재벌들을 위한 개악이라고 보는데 이러한 세제가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지 장관의 견해를 밝히라』고 요청. 안응모 내무장관은 종토세문제와 관련,『과표현실화 60% 계획은 꾸준히 시행하겠다』면서 『그러나 94년까지 60%로 현실화하게 되면 그동안의 토지거래가 상승등 매년 40% 이상씩 과표상승의 부담이 따르는 만큼 물가·공공요금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나친 조세충격을 피하는 범위에서 시행하다 보면 94년 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 안장관은 또 종합토지세 시행과 관련,『내년말까지 정부의 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소유자별로 합산하던 과세방식을 세대별로 합산해 일부 투기꾼들의 가족명의 재산소유 분산을 막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운영위◁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감사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민주개혁방안,청와대 특명사정반 설치의 법적근거와 존속시기,청와대내에 「내각제개헌 추진반」의 구성여부 등을 질의. 박상천의원(평민)은 『개혁입법과 지자제실시에 대한 노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약속을 믿어도 되는가』라고 묻고 『노대통령 집권후반기의 민주개혁 청사진을 밝히라』고 요구. 최기선의원(민자)은 『국회의원·장관·검찰 등에도 사정의 손길이 미칠 것이라는 보도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용두사미의 한계를 드러내고 결과적으로는 공무원의 사기저하와 주가폭락 등 경제적 혼란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면서 『최근 인천과 대전에서의 폭력배관련 추문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지금 바로 검찰을 사정해서 악의 뿌리를 척결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추궁. 이날 노재봉 비서실장에 대한 증인선서문제로 여야간에 논란을 빚었던 운영위는 결국 노실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최창윤 정무수석이 선서를 대신하고 노실장이 답변하는 것으로 낙착. 노실장은 청와대내의 내각제추진반 존재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내각제에 대한 학자의 의견이나 언론의 견해,여론동향 등을 점검한 적은 있으나 그같은 기구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들어본 적도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 노실장은 이어 청와대경내 건물이 비공개리에 신축된 사실과 관련,『요즘 청와대 관련기사는 아무리 부탁해도 몇 단 얻어보기 조차 어렵다』면서 『대통령의 사유재산도 아닌데 왜 숨기겠느냐』고 반문. ▷농림수산위◁ 축협·농협 및 농림수산부 소관 종합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올해 추곡수매문제,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응책 등 쟁점사안 뿐만 아니라 5공시절 농협중앙회에서 위임받은 부정축재자 재산 환수부동산 매각과정의 정치자금 조성설 등 과거 5공특위에서 다뤘던 해묵은 사안까지 들춰내 막바지 공세. 이형배의원(평민)은 『5공시절 농협중앙회가 이후락·박종규씨 등 28명의 부정축재자 환수재산을 위임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의 수의계약,위계입찰 등의 방법으로 엄청난 정치자금과 농협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마산의 동양고속터미널용지 매각시 1백억원의 기금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 ▷국방위◁ 국방부와 보안사에 대한 감사는 예상됐던 대로 보안사의 대민사찰 여부 및 보안사 기구개편,명칭변경문제 등을 집중 추궁. 이날 감사는 그러나 감사초반부터 보안사 관련 감사의 공개여부와 감사장소를 보안사로 할 것인지 국방부로 할 것인지 등을 놓고 여야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을 노출. 정대철의원(평민)은 『보안사의 민간인사찰 및 위장업소,유령회사 운영실태 등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위해서는 「범국민 진상조사단」이 구성돼야할 것』이라고 주장,『운동권학생들에 대한 순화작업의 일환으로 보안사가 행했던 「녹화사업」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녹화사업중지 및 관련책임자의 문책을 촉구. 답변에 나선 구창회 보안사령관은 보안사의 대민사찰 시비와 관련,『유출된 자료는 방첩처에서 전시등 유사시의 효과적인 방첩대책 강구와 평소 군보호차원에서 대군방첩임무 수행을 위해 기존 보관자료와 각종 공안문건 관계기록 기타여론 등에 공개된 자료등을 참고로 신상내용을 발췌,순수한 업무참고자료로 정리한 것』이라며 『따라서 피사찰인을 정치적으로 매도하거나 탄압하기 위해 행해지는 정치사찰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 이날 4시간여 답변준비를 위한 시간을 가진 뒤 밤 10시40분쯤 계속된 감사에서 평민당측은 이종구 국방장관의 답변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답변을 충분히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국감기간이 끝난 뒤 상임위활동 기간중 추가답변을 듣도록 하자』고 주장,이날로 국감활동을 마감해야 한다는 민자당과 논란을 거듭. 여야간의 입장대립이 팽팽해 계속 논란이 거듭되자 밤 11시50분쯤 김영선 위원장은 잠시 정회를 선포한 뒤 여야간 절충을 시도토록 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자 자정무렵 회의를 속개,국감 종료를 선언. 김위원장은 국감종료를 선언하기 앞서 구창회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앞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뒤 『오늘 답변을 듣지 못한 부분은 서면답변토록 해 달라』고 국방부측에 주문. ▷법사위◁ 서울고검과 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인천지역 폭력조직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과 대전 패밀리호텔 룸살롱에서 있었던 의원,판·검사와 폭력조직두목의 술자리 합석사건을 집중. 신오철·박희태의원(이상 민자) 등은 보충질의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검찰이 같은당 김홍만의원이 폭력조직두목과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김의원이 칼부림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어 조사를안했다고 답변하자 『정치인의 정치생명과 관련된 시분을 다투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사건진상을 신속하게 조사,보고해달라』고 주문. ▷노동위◁노동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86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실업자고용촉진 훈련과정에서 정부가 훈련생에게 지급하고 있는 훈련비 부당지급에 대해 집중 추궁. 이상수의원(평민)은 『서울노동청산하 1백여명의 훈련원생 가운데 5명이 훈련을 포기,수당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전화통화로 확인했다』면서 『모든 자료검토 결과 지급액 1백67억여원 가운데 30억원 정도가 부정지급된 것으로 밝혀졌고 받은 사람이 없다면 누군가 착복했을 것이 뻔한데 이에 대해 노동부가 해명해 줄 것』을 요구.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훈련수당 지급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을 시인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해 비리가 밝혀지는 대로 지급된 돈을 환수 조치하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
  • “헌재 판결 검찰 로비설 사실인가”/1일(국감중계)

    ◎연초농가에 양담배 판매수익 지원을/이근안 검거 수사비 사용내역 밝혀라/대졸 미취업자에 전산교육,직장알선 검토/지하상가 상인에 진폐증 무료검진 실시 방침 서울시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생치안 부재에 대한 당국의 무성의와 지방자치선거를 앞둔 내무부의 준비상황 및 선심행정 여부를 집중추궁. 최봉구 의원(평민)은 『잠적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문경관인 이근안을 검거치 않는 것은 고의인가 아니면 경찰의 수사능력부족 때문인가』라고 묻고 『동료경찰관이 이씨 가족을 방문,위로금까지 전달하고 있다는데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뒤 이씨에 대한 수사비 1천3백48만원의 집행내역 제출을 요청. 김충조 의원(평민)은 『경찰이 유급 정보원을 활용해 정보수집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장기집권 16년 만에 비극적 종말을 맞은 유신말기의 정보경쟁을 연상케 한다』면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인 수사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내무부 훈령에 명시한 것은 현 정권의 도덕성을 의심케 한다』고 공격. 김제태 의원(민자)은 『현재 우리나라의 히로뽕 밀조기술자만도 약 2백∼3백명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마약관련 업무가 검찰의 단속수사와 보사부 단속,마약류 관리 등 2원체제로 되어있어 외국과 같이 단속관련 업무를 통합할 중앙통제부가 필요하다』며 장관의 견해를 밝혀 줄 것을 주문. 홍희표 의원(민자)은 『최근 폭력조직이 전국에서 활개치면서 정치인들과의 배후관계 의혹을 자아내고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는데 전국에 분포돼 있는 조직폭력배의 현황과 검거실적을 밝히라』고 요구. 안응모 내무장관은 답변을 통해 『10·13특별선언 이후 강·절도,조직폭력배 93개파 5백31명 중 총 9만9천3백65명을 검거해 그중 4천1백33명을 구속하고 9만5천2백32명은 불구속,즉심 등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하고 『민생침해 5대 주요범죄 발생 및 검거율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발생은 13.7% 감소하고 검거율은 15%가 증가되는 등 범죄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병무청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승국 병무청장의 답변내용 및 자세를 놓고 호통을 치며 한동안 실랑이. 정웅 의원(평민)은 병역특례제도의 형평문제를 들고 나와 『병무청은 「군대도 안갔다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맡기느냐」는 식의 논리로 국교교사들에겐 병역특례를 적용치 않으면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는 특례자를 1백명씩이나 배정했다』며 『그렇다면 군대생활도 안해본 사람이 어떻게 한국의 혼을 연구해 정신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말이냐』고 추궁. 이에 유 청장이 잠시 머뭇거리며 『정문연은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연구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민자당 의원들조차도 유 청장의 논리가 다소 궁색하다고 느꼈던지 『개선한다고 하세요』라고 충고. 정 의원은 『교육개발원에도 특례를 주고 있는데 군대생활도 안한 사람들이 교육개발은 어떻게 하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유 청장은 『잘못된 것 같다. 다시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해 일단락. 또 유준상 의원(평민)은 수원지방 병무청 직원 1명의 승진인사가 정실에 치우친게 아니냐는 자신의 추궁에 유 청장이 『나는 그 직원을 한번 만난 적도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하자 『그런 원론적인 얘기를 들으려고 국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문제 때문에 수원병무청의 여론이 어떤지나 아느냐』고 질타한 뒤 『무조건 발뺌하자는 식의 답변서를 써주는 참모들이 더 문제』라고 호통. 한편 유 청장은 『범죄와의 전쟁도 선포된 마당에 2년 이상 실형을 받으면 병역이 면제되는 현행제도를 개선,전과자도 순화차원에서 군에 보내는게 어떠냐』는 권노갑 의원(평민)의 제의에 『강군육성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때 어렵다』고 답변. ▷재무위◁ 담배인삼공사와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입담배의 불법 판촉활동 규제방안,잎담배 수매문제 및 경작농가지원대책,조폐공사의 수의계약 시정방안 등을 따졌다. 김덕룡(민자) 임춘원 유인학 강금식 의원(이상 평민) 등은 『수입담배의 불법·불공정행위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4천1백66건이나 적발되는 등 조금도 감소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 이는 당국의 대처방안이 미온적이고 형식적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궁. 김덕룡 의원은 『외국담배회사들의 적극적이고 집요한 판매전략에 비해 담배인삼공사는 과거 독과점시대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소매상인들에게 팔리지 않는 담배를 잘 팔리는 담배에 끼워주어 불만을 사는가 하면 광고전략도 기껏 애국심에나 호소하는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책망. 조부영 의원(민자)은 『잎담배 수매가를 추곡가 인상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외제담배판매 수익금을 담배재배 농가에 생활지원금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질의. 김봉욱 의원(평민)은 『조폐공사가 노동운동 탄압에 앞장서고 있는 풍산금속과 90% 이상의 수의 계약을 계속 맺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홍두표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잎담배 수매가 문제와 관련,『추곡수매가와 동등한 선에서 책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노동위◁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소·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감현장에 처음 나온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노사관계에 대한 대책과 대졸출신자들의 취업확대방안을 질의. 노동연구소 감사에서 김 총재는 『최근 경제실패의 원인이 노동자의 비협력에도 있다』고 전제한 뒤 『노사관계에 자발적인 협력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과 품질저하로 수출이 안 되고 있는데 후기산업사회에서 노사관계의 자발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대책이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손창희 원장이 『우리나라와 근로여건이 비슷한 아시아 지역국가에 대해 사례별 연구를 한 뒤 내년에 종합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넘어가자 이상수,홍기훈 의원(이상 평민)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동문서답식으로 회피하려 한다』며 김 총재를 지원. 김 총재는 또 직업훈련관리공단의 이찬혁 이사장에게 『얼마전 TV를 통해 어떤 기업가로부터 「대졸실업자 해소방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날로 늘어나는 대졸출신 실업자들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궁. 이에 대해 정동우 노동부 차관은 『과기처·체신부·문교부 등과 합동으로 컴퓨터·정보처리 등 첨단과학분야에 대졸 출신자들을 6∼12개월씩 단기 집중교육으로 훈련시켜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 ▷교체위◁ 국회에서 진행된 체신부 및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우루과이라운드통신 협상대책과 한미통신회담 합의문의 문제점 ▲우정행정의 낙후성 극복문제 ▲유선방송시설 낙찰의혹 등을 골고루 지적.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전파관리법상 방송국 개설허가 업무의 주무부서인 체신부가 태영의 민방 허가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이곳에서도 「태영공방」이 한차례 전개. 조찬형 의원(평민)은 민방 설립허가와 관련,『방송국 개설 때 주파수결정은 시설자의 허가신청서를 받은 뒤 체신부가 공보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신청서도 받기전에 채널6을 배정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지고 『이같은 사실로도 민방 사전내락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청와대·안기부 등이 92·93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관제민방」을 창설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계속 추궁. 이상하 의원(민자)도 『통신시장이 개방될 경우 IBM 등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외국의 거대사업자들이 대거 국내에 진출함으로써 초보단계에 있는 우리 사업자들이 외국회사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측의 시급한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 이 의원은 이와 함께 『국가기관의 통신요금 체납액이 육군본부 1백72억원,주한외국공관 1백20억원,치안본부 85억원 등 4백44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일반 가입자의 경우 체납이 늦어지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통화 정지를 시키면서 이들 기관의 체납을 용인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보사위◁ 서울시 감사에서 박영숙 의원(평민)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시내 26개소의 지하상가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잠실·영등포역·청계·강남 등 4개 지하상가의 먼지오염도가 기준치(3백㎍/㎣)의 2배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이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폐증 검진을 실시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또 김한규 의원(민자)은 『서울의 강우산도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보다 무려 1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대기중에 발암성이 강한 디벤조피전·디벤즈안트라센 등이 섞여 있다』고 지적,『산성비를 맞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라』고 추궁. 이철용 의원(평민)은 『상수도 사업본부의 조사결과 물탱크가 설치된 서울시내 아파트의 24%가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수은·비소 등이 들어있는 방청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규제 및 관리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 송두호 의원(민자)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지하철내에 마련된 장애인 및 노인 등을 위한 「노약자보호석」이 유명무실하다』며 『「노약자 전용객차」를 지정,운용하라』고 요구. 고건 서울시장은 답변을 통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지하상가의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기준설정 및 벌칙 등을 법제화해 주도록 환경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진폐증검진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법제처·헌법재판소·군사법원·감사원 등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위헌심판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와 대법원간의 마찰 ▲헌법재판소의 결정선고전 사전누설파문 등에서부터 이문옥 전 감사관사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내용 사전누설과 관련한 변정수 헌법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인데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변칙처리와 관련,「날치기」 시비를 재연하는 등 감정대결 양상. 오탄 의원(평민)은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나오기 전에 그 결과가 사전에 누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결정도 대법원이 결과를 미리 알고 로비했다는 설이 있었고 사회보호법 제5조 제1항 필요적 감호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도 검찰의 로비로 연기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 유수호 의원(민자)은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심판과 관련,선고전에 사전 누락한 것은 명백한 법률위반일 뿐 아니라 헌법을 수호해야할 헌법재판관이 공정한 재판청구권을 침해해 헌법 위반한 것은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며 변정수 주심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하는 한편 일주일 후 증인조사를 벌이자고 전격 제의. 이에 대해 조승형 의원(평민)은 『헌법재판관과 재판연구관 가운데 일부가 법원과 검찰에서 파견이나 지명받은 관계로 결정내용이 사전에 유출돼 헌법재판소측에 연기를 요청하는 로비까지 있었다』면서 『엉뚱한 주심재판관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므로 진실을 밝히자는 차원에서 유 의원의 동의에 제청한다』고 「동상이몽」격 맞장구. 이에 김중권 위원장이 나서 『증인채택여부는 증언감정법상 적어도 7일전에 의결해 당사자에 통보해야 한다』고 전제,『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3일 국감 일정을 마치도록 돼 있어 증인채택은 물리적으로 불가』라고 난색을 표시. 변정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헌재가 명령·규칙에 대한 위헌심사권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밝히고 『법무사법 시행규칙과 관련,대법원에서 사전에 알고 로비했다고 보지는 않으며 고의로 사전누설했다고도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대처리즘」 골격속 개혁 추구할 듯/메이저총리와 영 보수당의 진로

    ◎인플레 억제·당내분 치유 등 난제 많아/페만사태·유럽통합엔 유연대응 예상 메이저 총리체제의 출범은 앞으로 영국이 내정에 있어서의 부분적인 개혁과 외교면에서 다소간의 유연성을 띠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대처리즘의 골격을 유지해나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 신임총리가 대처에 의해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받은 충실한 추종자이고 대처의 영향력이 그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메이저총리 자신도 대처의 정책에 큰 무리가 없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처의 영향력은 이번 2차 투표에서 후보자 3명의 득표분포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번 1차투표 당시 1백52표였던 헤즐타인 전 국방장관 지지표가 21표나 줄어든 반면 대처총리 지지표 2백4표중 90% 이상이 메이저에게 돌아갔다. 따라서 메이저총리 당선의 1등공신은 대처의 공개지지 및 설득작업이었으며 보수사회라는 특성에 비춰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젊은 나이와 고교중퇴 학력이 오히려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라는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보인다. 대처라는 인물개인에 대해서는 염증을 느끼지만 대처리즘에는 이의가 없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반해 헤즐타인은 다소 괴팍한 비주류로서의 한계때문에,허드 외무장관은 대처파이면서도 낙점받지 못했기 때문에 고배를 들었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총리가 안고 있는 과제는 크게 보아 경제문제등 내정과 유럽공동체(EC)통합 및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대응 등 외교로 대별된다. 국내문제에 있어서 메이저총리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실업자를 대폭 줄이며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주민세를 개선하는 등 부분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면서 긴축정책을 골자로 하는 대처리즘을 보완,계승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소득에 관계없이 머리수대로 일률적으로 부과되는 현행 주민세는 저소득층의 부담이 경감되는 차등과세 방향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92년 총선에 대비,현재 10.9%에 달하는 인플레를 내년말까지 5.5%로 낮춘다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우선 14%인 현행 금리를 연내에 0.5∼1% 인하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최근 10년간 사상최고였던 불명예를 씻기 위해 국내저축 및 연구개발투자 부양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메이저는 또 정부의 경제간섭주의를 배격하지만 의료기관등 공공기관의 지나친 민영화는 자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원처우개선 등 교육제도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 억제와 침체경기 부양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메이저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외교정책면에서는 허드 외무장관을 유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듯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게 공통적인 관측이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해서는 대처의 초강경주의에서 다소 완화는 되겠지만 강경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EC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영국의 주권을 유럽에 양도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안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유럽단일통화제 반대입장을 고수,대처와 비슷한 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파운드화를 유럽통화체제(EMS)에 가입시키기 위해 대처를 끈질기게설득했던 다소 진보적 자세가 평가되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단일통화 및 단일금리제도는 영국의 경제침체와 실업을 가속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통합의 속도는 매우 점진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달 로마에서 열릴 EC 정상회담에서도 메이저총리는 단일통화 대신 자신의 아이디어인 유럽통화단위(ECU)를 경화로 발행,각국의 기존통화와 병행시키는 방안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의 이같은 아이디어는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로부터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프랑스나 독일 등 통합주도국들로부터는 냉담한 반응을 받고 있다. 유럽의 경제통합 뿐 아니라 정치통합에 대해서도 매우 완만한 속도를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무마해 나가면서 영국의 고립을 예방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처총리의 사임까지 몰고 왔던 당내 분열은 헤즐타인과 허드의 3차투표 불출마선언을 계기로 어느정도 치유됐지만 앞으로 각종 정책추진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찰을 수습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는 메이저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92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비해 10% 가까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저총리가 후보사퇴한 헤즐타인과 허드진영을 망라한 초당파내각을 구성,당의 단합을 과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처의 황태자」가 총선전까지 인플레를 잡고 경제를 회복시켜 보수당의 4기 연속집권을 이룩할 수 있다고 속단하기에는 영국경제의 문제점이 간단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 바웬사,파 첫 민선대통령 유력/전세계 관심속 오늘 선거

    ◎마조비에츠키·티민스키와 3파전/급진­온건 대결속 경제정책이 쟁점/누구도 과반득표 불투명… 「2차」서 결판 날지도 지난해 여름 동구 최초로 비공산정부를 출범시켜 그해 가을 동구를 휩쓴 민주화혁명의 선도역을 맡았던 동구개혁의 선두주자 폴란드에서 25일 실시되는 대통령 직접선거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6월 당시 집권당인 공산당(현 사민당)과 자유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공산당에 하원의석중 65%를 할당한 상태에서 치른 「반쪽」총선과는 달리 2차대전후 폴란드에서는 최초로 완전히 민주적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7월 의회에서의 간선을 통해 임기 6년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보이체흐 야루젤스키가 바웬사 및 그를 지지하는 세력으로부터의 조기사임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이번 선거가 이루어지게 된 것. 폴란드의 미래 및 다른 동구국에 영향을 미칠 민선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그동안 폴란드의 민주화를 선도했던 자유노조의 위원장 레흐 바웬사와 그의 오랜 동지였던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현 총리가 대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마조비에츠키는 바웬사가 이끄는 자유노조가 지난 80년 8월 그다니스크의 조선소에서 결성될 때부터 자유노조와 관련을 맺어 왔으며 그동안 자유노조기관지의 편집장을 역임하는등 바웬사의 측근으로 활약해온 전력의 소지자. 그는 지난해 8월 바웬사의 천거로 동구 최초로 비공산정부 총리에 기용되는 영광을 누렸으나 올초부터 두사람의 밀월관계는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자,중하층민,농민들의 지지를 받는 바웬사가 급진개혁을 주장하고 있는데 비해 변호사 출신으로 지식인,중산층,도시민,관료층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조비에츠키는 온건개혁론을 주장,이견을 보이고 있다.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의 경제정책을 비난,정부보조금 삭감 및 임금인상 억제조치를 실시한 마조비에츠키에 반대하는 계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급격한 변혁을 주장하는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가 공산세력의 척결에 소극적이며 나약해서 폴란드를 통치할 수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1월 동구 최초로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단행,줄서기현상을 없앤 마조비에츠키는 『급진개혁은 혼란을 초래할 뿐이며 바웬사의 구공산세력에 대한 보복정치는 혼란만을 가중시켜 취약한 폴란드의 민주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격하고 있다. 바웬사는 여론조사결과 초반의 열세를 마조비에츠키와는 대조적인 특유의 다변 및 연설능력으로 만회,전세를 뒤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바웬사와 마조비에츠키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정치 신인인 스타니슬라브 티민스키가 최근의 일부 여론조사 결과 마조비에츠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기도 해서 폴란드 대통령선거는 혼전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티민스키는 지난 69년 무일푼으로 이민,캐나다 페루에서 컴퓨터 케이블 TV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뒤 대통령출마를 위해 귀국한 「철새」임에도 불구하고 마조비에츠키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난을 퍼부으면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티민스키는 『마조비에츠키는 국영회사를 헐값에 외국에 팔아넘기고 있는 국가의 반역자』라면서 『외국생활의 경험을 살려 폴란드 경제를 빠른 시일내에 회생시킬 것』이라는 공약과 자유노조의 분열이라는 어부지리에 힘입어 표밭을 다져나가고 있다. 어려운 시절에 폴란드에 없었다는 다른 후보측의 지적에도 불구,티민스키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경제현실에 대한 폴란드인들의 불신과 불만이 그만큼 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세기간중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바웬사가 30∼3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고 마조비에츠키 총리가 20∼25%로 2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티민스키가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농민당의 로만 바르토스체 등 나머지 3명은 모두 합해 1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의 득표에는 미달,다수득표자 2명이 겨루는 오는 12월9일의 결선 투표에서 대통령이 선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20% 이상의 부동표 향방과 동구 및 제3세계 여론조사의 신뢰성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바웬사나 마조비에츠키 모두 티민스키가 결선에 오르게 될 경우 옛 동지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웬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할 경우 대권고지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첫 민선대통령은 누가 되든 1백만명의 실업자와 4백50억달러의 외채에 허덕이는 경제 및 구체제청산의 정치,그리고 선거캠페인동안 계층별로 극도로 분열된 사회문제 등의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0년대의 폴란드를 위해 폴란드인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 취업자 10명중 1명은 전직희망/기획원,89고용구조 조사

    ◎장래성·소득·작업환경 불만/서비스업 종사자가 전체의 절반/대졸실업률 4.6%로 가장 높아 농림어업과 광공업 부문은 다른 산업부문으로 전직해 나가는 유출인구가 타산업 부문에서 전직해 들어오는 유입인구보다 많은 반면,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부문은 이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 노동력의 서비스부문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취업자 9명중 1명꼴인 10.9%가 전직을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10대 연령층에서는 4명중 1명이 전직을 원해 젊은층으로 갈수록 취업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89년 고용구조 통계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88년 11월∼89년 11월 사이의 1년동안 산업간 이동인구는 모두 29만명으로 농림어업부문 유출인구는 8만4천명(농림어업 전체취업자의 2%),SOC 및 기타서비스부문 유출인구는 9만명(서비스부문 전체취업자의 1.1%)에 그친 반면,광공업부문 유출인구는 11만6천명(광공업 전체취업자의 2.9%)이나 돼 이직자의 절대수와 비율면에서 광공업 부문의 이직률이 가장 높았다. 산업간 노동력 이동추이를 보면 농림어업부문은 이 기간동안 유출인구가 8만4천명인데 비해 유입인구는 2만1천명에 불과했고 광공업 부문도 유출인구 11만6천명에 유입인구는 10만6천명에 그쳐 모두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많았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유출인구가 9만명인데 비해 유입인구는 16만3천명으로 유입인구가 유출인구보다 월등히 많아 각산업부문에서 서비스부문으로의 노동력 이동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각 산업의 취업자 가운데 전직을 원하는 이유는 「장래성이 없어서」(34%) 「소득이 적어서」(32.3%) 「작업환경 및 조건이 나빠서」(8.3%)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35세미만의 38%는 현재 직업의 장래성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35세이상의 39%는 소득이 적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산업별 취업자 분포를 보면 서비스업의 비중이 50%로 지난 86년(47.8%)보다 2.2%포인트 높아졌으며 광공업 취업자비중도 25.6%로 86년(24%)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면 농림어업부문 취업자비중은 24.4%로 86년 (28.2%)보다 3.8%포인트나 떨어졌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47만4천명,2.7%로 나타났으며 학력별 실업률은 대졸이상이 4.6%,고졸자가 4%,중졸이하 1.3%로 학력이 높을수록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 전 동독출신 기자 베커여사 인터뷰

    ◎“통독으로 얻은 「자유로운 삶」 기뻐요”/인적ㆍ문화적교류가 분단극복 지름길/한ㆍ소관계 강화로 평양개방 유도해야 『동서독의 통일로 전 동독인들은 자유를 누리면서 서독의 친지들을 만나고 자유롭게 외국여행을 하는 등 그동안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자유로운 삶으로 기쁨에 차있는 반면 통독으로 인한 경제ㆍ사회적인 문제로 불만도 많다』고 전 동독(현 독일)의 중견 언론인인 안네 카트라인 베커여사(47)는 현재의 독일 분위기를 전한다. 취재를 위해 방한중인 베커여사는 『동일한 물가체계하에서 전 동독 노동자들의 봉급은 서독인들의 봉급과 비교,30%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동독인들의 삶의 질은 아직 낮을 수 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도산으로 전 동독인들의 실업자가 올해말에는 2백만으로 지금보다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어려운 경제현실을 밝혔다. 그녀는 지난 68년 전 동독의 관영통신인 ADN에 입사한뒤 8년동안 북경주재 특파원을 지냈으며 그동안 북한 몽골 베트남 등을 방문하는등 동아시아지역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녀는 80년대초GDR 베를린 라디오방송국(현재 이름은 푼크하우스 베를린라디오)으로 옮긴뒤 88년 서울올림픽을 취재하기도 했다. 현재 국제정치부 소속. 또한 그녀는 지난 70년에는 훔볼트대학에서 「독어­한국어의 문법 비교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73∼76년에는 동대학에서 아시아학,특히 한반도에 관한 연구를 하기도 한 공부하는 기자. 베커여사는 『통일이 너무 빨리 이루어져 전 동서독 주민들은 사실상 분리된 상태지만 앞으로 5년동안 경제문제등 중요한 것을 해결한후 3∼5년이 지나면 동독이 서독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향상되어 진정한 1국가 1정부의 통일이 이룩될 것』이라고 통독의 앞날을 낙관했다. 베커여사는 소련의 개혁정책이 없었더라면 통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오는 12월의 전독총선에서는 콜의 기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전문가인 베커여사는 『소련 동구의 민주화 및 개혁조치가 중국에는 빠른 시일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인중 80%가 지방(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하나의 이유로 들기도했다. 그녀는 『동구와의 보다 많은 교역을 원하는 한국기업들에 대한 관심으로 방문했으며 한국의 경제발전 및 한반도의 발전현황을 독일의 청취자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베커여사는 『남북한은 동서독과는 달리 전쟁도 있었고 친지방문,무역 문화적 접촉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의 남북한 총리회담은 한반도의 정상화를 위한 첫째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어 『한소 한중의 관계개선도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20세기 말까지는 남북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양측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오는 12월2일의 전독총선이 끝나면 자신의 직장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며 실직을 걱정하는 베커여사는 2주간의 한국취재를 마치고 16일 귀국한다.
  • “통독 추진방식 한반도 적용엔 무리”

    ◎「통독 조사단」 청와대 보고 내용 요지/부단한 교류ㆍ경협 통한 신뢰구축 급선무/통일비용ㆍ실업대책 등도 중요 연구과제/경제력 바탕,동독개방 유도한건 배울만 통독 과정에서 서독이 취한 정책 가운데 남북한의 통일추진을 위해 원용할 수 있는 교훈은 ▲사회적 시장경제체제의 성공적인 추진 ▲접촉을 통한 동독의 변화유도 전략 ▲서방과의 유대하에 통일정책의 추진 등인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동서독과 남북한간에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서독의 통독 추진과정을 그대로 한반도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독일 경제사회통합연구를 위한 단기조사반(반장 김적교 대외 경제정책연구원장)은 8일 동서독 현지에서의 조사활동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독일의 경제사회통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를 발표했다. 다음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통독의 배경 ▲동방정책의 추진=브란트의 동방정책은 다음 두가지를 기본원칙으로 한다. 첫째 「1민족 2국가론」으로서 대결보다는 평화공존의 바탕 위에실체를 인정함으로써 독일내에 두 국가가 존재하되 외국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브란트의 이같은 「1민족 2국가론」은 선민족통일,후국가통일에 기초하고 있다. 이의 구체적인 전략으로 취한 것이 이른바 「접촉을 통한 변화」 즉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서만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교류확대를 통한 민족동질성 유지=72년 양독간의 일반통행협정 및 기본조약체결 이후 인적교류가 급증했다. 서독주민의 동독 방문자 수는 70년 2백60만명에서 72년에는 6백20만명으로 늘어났고 75년에는 7백70만명으로 증가했다. 서독은 66년 이래 동독의 간행물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으며 동독은 서독의 라디오ㆍTV시청에 직접적인 통제를 가하지 않았다. ▲교역을 통한 협력증진=서독은 정치적 동기에 의해 관세 및 수입과징금 면제,스윙(SWING)제도 도입,부가가치세 면제 등을 통해 대 동독 교역을 지원했으나 대 동독 교역이 서독의 전체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반면 동독의 전체교역량중 대 서독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년의 경우 20%나 차지하고 있어 동독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교역 외에도 서독은 서독∼베를린간 도로건설 및 보수,정치범 석방대가 및 이산가족의 서독 이주비 지급,서독정부의 대 동독 차관보증,동독 여행최저교환금,비자료,동독 친지에 대한 금전 및 현물이전 등 원조성격의 경제협력을 지속했다. ○경제통합 따른 문제점 ▲물가 및 임금상승=7월1일 경제통합후 소비자물가는 동베를린기준 전년말비 30%가 상승했다. 임금은 산업에 따라 25∼60%까지 상승했으며 동독의 임금수준이 서독의 30%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도산과 실업문제=현재 동독의 기업중 생존가능한 기업은 3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도산하거나 대대적인 희생조치가 있어야 생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독의 실업자수는 9월 현재 약 2백20만명으로 동독 전체 노동인구의 24%에 해당된다. ▲사유제산제 도입과 재산권 처리=제1차 국가조약에 따라 국유부동산은 원칙적으로 원소유자나 그 상속인에게 반환토록 돼있으나 45∼49년중 점령군에 의해 이루어진 국유재산에 대한 반환은 제외되고 있다. ▲통독비용 조달=일부 연구소의 추정결과 향후 10년간 약 1조3천억∼1조6천억마르크(6백24조원∼7백68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재정이 부담하게 될 비용은 연간 7백억마르크(33조6천억원),10년간 7천억마르크(3백36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통일의 파급효과 동독지역의 생산감소로 인해 90년중 전독일의 경제성장은 2.5%,91년에는 1.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2000년까지 연평균 4%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통독에 따라 독일경제는 1%,EC국가 전체로는 0.5%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통일독일은 현재로도 EC GNP의 30%를 차지하는 경제대국일뿐 아니라 앞으로도 유럽경제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통독과정의 교훈 전후 서독은 사회적 시장경제체제를 성공적으로 추진,높은 생활수준과 사회적 형평의 증진을 통해 시장경제체제의 우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독은 인적ㆍ물적교류,문화ㆍ예술교류,교역 등을 적극지원하고 원조성격의 경제협력을 통해 동독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동독의 개방을 유도했다. 통독을 유럽의 평화와 안보질서속에서 추진함으로써 우방국가의 통독출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서방강대국의 원조와 지원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일본 장기신용은행은 남북한이 독일식의 통일을 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통독비용의 25%인 2천억달러(1백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건설기능공 양성 확대

    ◎올 3만명서 92년 5만명선으로 정부는 최근 심각한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건설기능공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체의 사내 기능공 훈련의무를 강화하는등 올해 2만9천명 수준인 건설기능공의 공급인력을 오는 92년에 5만여명 수준으로 대폭 끌어 올릴 방침이다. 6일 기획원에 따르면 최근 건설경기 활성화와 근로자들의 서비스분야취업 선호 등의 영향으로 건설기능공의 부족상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어 건설부와 노동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획기적인 기능공 공급확대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체 사내훈련의무 강화와 함께 공동직업훈련ㆍ공공직업훈련ㆍ실업자고용ㆍ실업계고교확대 등의 방법을 통해 올해 2만9천명 수준인 건설기능공 공급규모를 내년에 4만명으로 늘리고 오는 92년에는 5만1천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기능공 공급확대와 관련,여성인력의 건설기능공 양성을 서두를 계획이며 규격제품의 조립방식인 PC공법의 활용을 적극 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 「탈사회주의」이후의 변화/헝가리학자 바코스의 진단

    ◎“동구 시장경제 이제 걸음마… 서방도움 절실”/파,개혁후 수출 계속 늘고 경제도 회복세/서방,산업구조조정 차원서 경원 했으면/한국 자본과 헝가리 노동력 결합형태의 경협 추진해야 동구 대변혁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 동유럽 공산정권들을 일거에 무너뜨린 이 변혁의 대물결은 전후 냉전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에 기초한 새세계질서의 태동을 알리고 있다. 본지는 동구변혁의 선두격인 헝가리의 저명한 경제학자 구보르 바코스박사와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 변혁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았다. 바코스박사는 이 회견에서 정치적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골자로 한 동구 각국의 개혁프로그램에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바코스박사는 이와 함께 서방측에 대해 동구경제의 구조개편을 돕는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보르 바코스 □1945년생 □부다페스트 경제대 졸업 □헝가리 과학아카데미 경제학박사 □현 헝가리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저서:「사회주의 경제체제」「코메콘의 대외무역 운용」「비교우위 경제론」 ­역사적인 동유럽의 대변혁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 변혁의 정도와 속도를 두고 나라별로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1년의 동구변혁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바코스=정치와 경제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전체주의 공산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공산정권을 전복하고 민주적인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소련이 이들에게 체제선택의 자유를 맡겼다는 점이다. 또한 소련은 헤게모니 추구를 포기하고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식을 택함으로써 동구변혁의 유리한 외적분위기를 만들었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10여년동안 동구경제는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에 이를 되살리기 위한 변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등의 새 민간정부 대부분이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원칙을 결정했다. 그러나 전환의 구체적인 전략에서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언제쯤이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인가. ○국민들도 전폭 지지 ▲사실은 종합적인 개혁방안이 마련돼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소련도 샤탈린안을 토대로 한 급진적 시장화 방안을 우여곡절끝에 채택했다. 계획은 섰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도 얻고 있다. 시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 자유화를 이미 실시한 폴란드ㆍ헝가리의 경우 엄청난 인플레로 사회적 긴장이 드높다. 내 경우 금년도 봉급이 10% 인상됐다. 반면 헝가리의 금년 인플레율은 30% 이다. 실제생활은 더 못해진 것이다. 아직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은 편이다. 몇년 뒤에도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땐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가 들어섰다지만 개혁정책이 실패하고 생활상태가 더 나아지지 않으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그럴 경우 자칫 진행중인 민주화과정 전반이 위협받을가능성도 일각에선 지적되고 있다. 근거없는 우려일까. ▲정치적으로 과거의 압제정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유일한 대안은 민주화ㆍ시장화를 더 확대추진하는 것이다. 초기의 부작용은 곧 극복될 것이다. 나름대로 보완장치들도 마련되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현재 실업수당이 통상임금의 70%까지 지급된다. 실직기간이 1년이 넘으면 재교육해 타직종으로 전환시켜준다. 이외에 최저생계보장책 등이 마련돼 있다. ­폴란드는 사정이 특히 더 어려운 것 아닌가. 바웬사가 차기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는데 정치적 불안만 가중시킬 우려는 없는지. ▲소련ㆍ루마니아 시민들은 빵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폴란드는 그렇지는 않다. 바웬사에 대한 인기는 아직 높다. 그 사람 때문에 정치적 불안이 야기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충격요법 도입 이래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실업자와 인플레는 늘었지만 경제구조는 상당히 튼튼해졌다. 수출이 늘었고 서방투자가들의 관심도 늘었다. 무엇보다도 폴란드 화폐 즐로티의 암시장 환율이 공식환율과 같아졌다. 사실상 화폐의 태환화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자본 투자방식 시급 ­동구경제 재건을 위해선 서방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다. 서방의 원조는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가. ▲서방의 도움은 단순한 원조차원이 아니라 경제 제도개혁을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단순한 차관제공만 되풀이되면 소비를 조장하고 재정구조를 오히려 취약하게 만든다. 서방의 도움은 자본참여를 통한 산업근대화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모두 외국자본투자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다. 외국 투자자에게 기업을 매각하고 1백% 지분차지도 보장해 준다. 이들 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서방판매조직을 이용해 제3국에 대한 수출까지 맡아주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면 수출도 늘지 않겠는가.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동구 지원 방안이다. ­대부분의 동구국들이 심각한 외채부담을 안고 있고 이것이 경제회복에 큰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다. 서방 채권국들과 국제경제기구의 구체적인 구조방안이 있는가. ▲시장화 초기 몇년간만이라도 외채상환을 중지시켜 줘야 한다. 외채상환 일정을 재조정해 상한기일을 늦추어 주도록 요청하고 있으나 만족스런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동구경제가 이렇게 낙후된 것은 상당부분 실패로 끝난 공산체제의 탓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공산화 이전에도 지금의 서구와는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 이러한 과거사가 현재 상황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지. ○EC와는 협력유지 ▲동구는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아시아세력의 교차점에 위치해 외세의 시달림을 많이 받았다. 헝가리는 1백50년 터키의 지배를 받았고 불가리아는 그보다 더 오랜 지배를 받았다. 1차대전뒤에는 독일ㆍ오스트리아,그리고 2차대전 다음에는 소련의 세력권에 편입됐다. 이러한 과거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미쳐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소련이 동구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력관계로 보고 있다. 앞으로 동구는 민주정부로 계속 존속 발전될 것이다. 거대 통일독일의 등장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전유럽안보체제가 구축되면 독일의 독주는 견제될 것으로 본다. ­전후질서의 재편으로 앞으로 세계질서는 미소 양극 체제에서 주요세력권을 축으로 하는 다극화 양상을 띨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 ▲나는 세계가 궁극적으로 하나의 국제안보체제시대로 갈 것이란 견해를 갖고 있다. 그 틀속에서 모든 나라는 각자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게 될 것이다. 간혹 필리핀의 게릴라 준동,라틴아메리카의 군사쿠데타,그리고 페르시아만 사태같은 돌발사태가 벌어지기야 하겠지만 모든 지구문제가 전세계 차원서 해결될 것이다. ­동구변혁을 처음부터 주도한 인물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었다. 물론 이 변혁의 전과정이 그의 통제하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노벨평화상이 그에게 수여된 것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대해 이와는 상반된 평가도 있는게 사실이다. 당신의 평가는 어떤가. ▲페레스트로이카로 시작된 소련 국내외의 정치ㆍ경제 개혁과정에서 고르바초프는 장기간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나는 특히 그가 이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조화ㆍ화합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미국 대통령과 가진 수차례의 정상회담,콜 서독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여러지도자들과 수시로 만남으로써 그는 자신의 노력이 진정한 것임을 설득시키려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소련 국내에서 민족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은 동구변혁의 궤도를 지탱시키는 「안전장치」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C의 시장단일화가 목전에 와 있다. 세계 최대시장,교역주체가 될 거대 EC의 등장이 동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우리는 EC 단일시장이 장벽이 아니라 경협증진의 기회를 줄 것으로 희망한다.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는 EC에 이미 회원가입신청을 했다. 물론 가까운 시일에 정회원국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5년내에는 가입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5년은 동구 스스로도 시장화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코메콘 해체 불가피 ­EC와의 협조체제가 구축되면 현 코메콘은 어떻게 되는가. ▲코메콘은 소련경제를 중심축으로 한 방사선형태의 협조체이다. 따라서 소련경제가 흔들리면 협조망이 흔들리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소련의 에너지공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80년대말부터 코메콘은 와해징조를 보였다. 헝가리는 국내소비 원유의 95%를 소련서 공급받는다. 그런데 금년들어 벌써 몇차례나 1∼2주일씩 이 원유공급이 중단됐다. 코메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보다 유연한 형태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해부터 소련ㆍ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가 무역결제를 달러로 하기 시작했다. 벌써 유연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헝가리는 지난해 2월 동구국가중 최초로 한국과 국교를 맺었다. 두나라간 교류는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경협의 방향에 대한 의견도 말해달라. ▲삼성과 헝가리 오리온사가 합작으로 컬러TV 생산공장을 건설,현재 생산을 시작했고,한국산 전자오븐ㆍ토스터 등이 헝가리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교역규모도 급격히 늘었고 특히 문화교류는 아주활발하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헝거리의 인적자원과 한국의 자본이 결합되는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우수한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수주 전 20여개 국가기업을 공개매각키로 했다. 이런 곳에 한국자본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합작투자촉진회 같은 것을 서울이나 부다페스트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의 은행이 헝가리에 진출,이러한 투자진출을 도와주기 바란다.
  • 「일벌레」는 옛말… 사라진 게르만 근면성(통일독일의 과제:하)

    ◎「라인강 기적」이후 “즐기자”풍조 서독인/의타심ㆍ시간때우기 등 체질화 동독인/“일터 잃을라”… 국내 외국인에도 배타적 근면ㆍ검소ㆍ신뢰성 등으로 표현되던 독일인들의 기질이 분단 45년만에 크게 바뀌었다. 이제 서독지역이건 동독지역이건 독일국민들은 노동만 하는 「일벌레」는 아니다. 전 서독 주민들이 전후 폐허속에서 경제부흥에 전념했던 50,60년대에는 근면 검소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70년대 경제의 기반이 닦이고 여유가 생기자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전후 커피가 부족해 보리차로 대신하던 경험을 겪은 50대 이상 장ㆍ노년층은 이제 값비싼 포도주를 선호하며 틈틈이 해외여행을 하는가 하면 화려한 옷차림으로 외식하기를 즐긴다. 근로자들은 1주일에 44시간하던 노동시간이 40시간으로 줄어들었음에도 이를 32∼36시간으로 더 단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하오 6시만 되면 상가문을 닫고 생활을 즐긴다. 전 서독 주민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즐기는데 열중하고 생활방식이 미국화 되었다면 전 동독 사람들은 사회주의체제 아래서 명령체계에 무조건 따르는 복종형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전 동독지역 국민들은 사회주의체제속에서 국가에서 계획한 생산활동에 종사하다 보니 근면ㆍ성실성의 기질이 퇴색되고 시간때우기ㆍ의타심이 높아지고 게을러졌다는 지적이다. 전 서독 국민들이 자본주의체제 아래서 쾌락지향적이고 자유분방한 기질로 바뀌었다면 전 동독 국민들은 소시민적인 기질이 몸에 밴듯한 느낌이다. 베를린에서 만난 한 동독 청년은 『이제 어디나 갈 수 있고 무엇이나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막상 어디에 가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할 뿐』이라며 이지적인 서베를린 분위기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동서독 국민들이 반세기동안의 다른체제에서 생활해 오는 과정에서 게르만민족의 근면ㆍ검소ㆍ신뢰성 등의 특성이 사라지고 양쪽 국민들끼리도 서로 다른 기질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상이한 국민성이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독일통일 후 자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거부적인 태도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통일 후 독일에 거주하는 외국인수는 서독지역 4백여만명 동독지역 2백여만명 등 6백여만명으로 늘어나 전체독일인 8천여만명의 7.5%에 이르고 있다. 서독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60년대 부흥기에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들어온 터키인 1백50여만명,유고인 80여만명 등 근로자들이 대부분. 동독지역은 또 앙골라 등 동독과 관계를 맺고 있던 사회주의국가들이 정변을 겪을 때 마다 정치적인 이유에서 들어온 난민과 망명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서독지역은 고도의 경제부흥이 끝나고 70년대들어 안정기에 들어가면서 외국인 노동력이 필요없게 돼 이들 노동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면서 귀국장려책을 쓰고 있다. 통일독일은 동독지역 국민들까지 합쳐 자국민의 실업자가 2백15만명(8.2%)이나 되자 전 동독정부가 허가한 외국인의 체류허가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귀국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 이미 생활의 터전을 잡은 외국 노동자나 난민들은 본국으로 귀국한다 해도 생활보장이 안돼 그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극우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행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국민들이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친절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말썽이 되고 있는 것은 스킨헤드족(빡빡머리),네오나치즘족 등 이른바 극우파들의 세력도 만만치 않아 독일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폭력행위가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이들의 행동은 독일의 통일과 더불어 더욱 과격해질 우려도 있어 불안감을 더해 주고 있다. 이달 초순 서독지역의 한 공동묘지에서는 한 극우단체의 20대 전후 10여명이 외국인 묘비 1백여개를 쓰러뜨리고 그 위에 스프레이로 나치 친위대의 「SS」표시를 해 놓았다가 이중 5명이 경찰에 검거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자칭 자유독일노동당(FAP) 소속원들로 네오나치즘 회원들과 접촉을 갖고 『독일에서 유태자본과 노동자들을 몰아내자』며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묘비훼손 사건은 독일 남부지역에서 최근 14번째 발생했으며 치안상태가 극히 양호하면서도 극렬주의자들의 파괴행위,국수주의적인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 동독지역에서 만난 한 음식점 주인은 처음에 『일본인이냐,중국인이냐』고 물어 『아니다』라고 했더니 곧이어 『서울에서 왔냐』고 물었다. 그는 서울올림픽으로 한국에 관해 알게 되었다며 『한국이 서독과 같이 경제부흥에 성공한 나라』라고 부러움을 표시하기까지 했다. 동독지역 국민들은 북한보다는 남한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듯 했다. 전 동독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활보다 전 서독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잘 사는데 대해 『우리들이 누려야 할 몫을 외국인들이 차지했다』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분단의 긴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서로 각기 형성된 국민성을 융화시키고 분단의 유산인 국내거주 외국인 집단과 자국민들과의 조화로운 생활을 유도하는 문제가 통일독일이 안고 있는 또하나의 과제로 남게 되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