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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 자동차 산업 5년간 267% “고성장”

    ◎과감한 시장개방으로 인니·북 등 제쳐/「동남아의 디트로이트」 꿈 실현 “눈앞” 감누완씨에겐 자동차 산업이 구세주였다. 태국의 다른 시골엘리트처럼 어렵게 대학을 나온 감누완씨(36)는 졸업후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7년전 생후 5개월된 딸과 부인을 앞세우고 무작정 방콕으로 올라온 감누완씨에게 일당 3달러의 건설현장의 인부자리만 기다리고 있었다.그나마 비오는 날이 많아 「공치는」 날도 태반이었다. 가난에 찌든 감누완 일가를 구원한 것은 당시 걸음마를 시작한 자동차 산업.차유리를 납품하는 시암VMC 안전유리회사가 그에게 처음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줬다.성실성을 인정받아 지금은 3백달러 월급을 받으며 도요타 자가용을 굴리는 중산층이 됐다. 『자동차 산업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바뀌게 했다』고 감격해 하는 태국인은 감누완씨 이외에 수십만명이 된다.태국은 GNP의 15%가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창출되기 때문이다.불과 3∼4년 전만해도 태국의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가 GNP의 3%에 불과한 인도네시아나 필리핀(GNP 1%)과 비슷한상황이었다. 태국 자동차산업의 놀라운 발전은 동남아의 디트로이트를 꿈꾸기 때문에 가능했다.베트남을 포함해 5억명의 인구를 가진 이 인근지역의 자동차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망을 불태우며 최근 5년간 자동차 분야에서 2백67%의 성장을 이뤘다.지난해 동남아에서 생산된 1백10만대의 절반을 태국에서 생산,태국자동차 산업의 성공이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의 연구 사례가 될 정도였다. 태국 자동차의 성장비결은 과감한 투자 유치전략에서 비롯됐다.경쟁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이 선진국들의 종속을 우려해 자동차 산업의 시장개방에 소극적이지만 태국은 각종 장벽을 없애고 외국자본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등 선진국 구미에 맞는 정책을 편 결과였다. 예컨대 말레이시아가 자신의 대표적 차종 프로톤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까다로운 조건과 경영지분을 요구하면서 외국자본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완성차를 조립하는 자신들의 능력을 키워 기술 자주국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이다.반면 태국은 93년 시장 자유화를 단행했고 93년엔합작사의 법인세와 원자재·기계수입에 대한 관세도 대폭 인하했다. 일본 수출입은행은 태국을 안정적인 정부와 노동질의 우수성을 들어 아세안에서 최적의 투자지로 평가한다.태국의 스태폰 카비타논 투자위원회 위원장은 『싫든 좋든 우리의 자동차 산업은 외국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때문에 외국자본에 대한 제한을 최대한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런 정책 덕에 태국자동차 시장의 90%를 장악한 일본기업들은 3억∼5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태국당국은 일본의 경제적 종속을 우려,최근에는 미국과 한국 등의 자본유치에도 적극적이다.특히 베트남 전쟁후 태국을 떠났던 미국 자본들을 겨냥,각종 유치책을 내놓고 있다.이에 화답한 크라이슬러와 포드,제너럴 모터 등 빅3 등은 최근 최고 5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확정,동남아 시장을 놓고 일본기업들과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 졌다.자동차 대국을 꿈꾸는 한국의 대우와 현대도 태국에 서비스 센터와 조립공장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자본을 유치해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를 꿈꾸는 태국의 전략이 먹혀들지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북경에서의 신년/천진환LG그룹중국본부장(서울광장)

    병자년의 새 아침이 이곳 북경에도 어김없이 밝았다.처음으로 북경에서 맞는 새해는 이전과는 또다른 감회를 갖게 한다.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져 나갈때 우리 한반도의 정치,경제와도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중국 대륙과 대만을 연결지어 양안 해협의 정세를 회고하고 앞으로의 관계를 전망하는 것도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세계 각처에서 불화로 인해 마주 싸우던 나라들이 관계의 완화를 향하여 줄달음치고 있다는 사실이다.보스니아,중동,북아일랜드 등 모두 평화의 서광이 서서히 비치고 있다.냉전후 각 나라들이 경제발전 전략을 내세워 몇년 남지 않은 새 세기를 맞느라 분망하다. 지난 수년간 중국대륙과 홍콩 그리고 대만 국민들도 21세기의 경제 기적을 창조하기를 기대하고,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중국 화교들도 양안의 교류와 협력을 기대하며 이것이야말로 중화민족의 부흥의 기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그러나 과거 일년간 양안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대만해협에 전운이 감돌기도 하여 새해를 맞는 국민들은 좋은 전기가 마련되어 중화인들의 경제가 다시 한번 웅비의 기회를 맞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은 지난 일년간 최고층의 권력승계가 이미 마무리되었고 등소평은 정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강택민은 진정한 제3세대 지도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하여 지난 수년간 거시조정을 통해 과열된 경제를 성공적으로 냉각시키게 되었다.작년도 전국물가 상승지수와 국내 총생산의 성장률등을 유효적절히 통제하였을 뿐 아니라 대외 무역도 계속 성장하였고 외환보유고도 증가하여 7백30억달러에 이르렀다.따라서 중국 정부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대체적으로 연착륙을 실현하였다고 대서특필하였다.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안정정국의 배후에는 아직도 불안한 요소들이 내포되어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작년 한햇동안 국내의 치안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으며 범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정부패운동에도 불구하고 관의 부정부패 풍조는 기본적으로 여전한 상황이다. 국가경제 운영 측면에서 볼 때 국영기업의 개혁과 농업 발전 문제는 가장 어려운 숙제로서 이의 해결이 현안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전국에 산재된 국영기업 중 작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전체의 44%이상으로 확대되었고 그들의 부채비율도 이미 80%선을 넘어섰다.실제로 전국 국영기업의 총부채액은 3조1천억 인민폐(3천8백30억 달러)로서 이는 국가 전체 경제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농업분야 역시 어려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양곡생산의 증가속도는 매년 약 1천4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인구증가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전국의 경작면적도 매년 감소 추세로 작년에는 5백96만9천무(무·12억평)로 평가되었으며,식량생산은 19 90년 이래 증가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상의 여러 문제들이 바로 현 중국 정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 할수 있다. 금년은 중국의 「9차 5개년 계획」의 첫 해이다.중국 정부는 「대기업은 더욱 엄격히 관리하고 소기업은 관리를 완화한다(조대방소)」는 원칙하에 국영기업의 개혁을 추진하고 소기업은 개방을 확대하고있다.또한 은행 대출과 재정지원을 줄여가는 한편 부실기업들은 생산중단,파산 혹은 재정비의 수단을 통하여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우려되는 점은 실업자 수가 크게 증가되는 것이다.현재 전국의 취업인구 수는 8천만명이고,정식으로 등록된 실업자 수는 약 2천만명이다.그러나 여기에 각지에서 생산 중단 또는 장기적인 무직공의 수를 포함시키면 그 수는 두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므로 금년 한햇동안은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에게는 냉엄한 시험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따라서 강택민 주석은 필수적으로 이러한 사회,경제 등의 난제를 능히 해결하여야만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얻게되고 97년 국무원 총리를 경질하는 시기에도 권력분배를 원만히 치를 수 있을 것이다. 한편,대만의 경우는 작년 계속되는 정치 풍파를 경험한 바 있다.우선 집권당인 국민당내에서만도 두명의 부주석이 이등휘 총통에 도전하여 결국은 분열이란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또한 국민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입법의원 선거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서로 대치해 경쟁하던 두 야당이 돌연히 연합하는 사태도 발생하였다.이 모든 사건은 국민당이 집정지위를 크게 흔들어 놓았고 정국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경제 측면에서는 거품경제의 쇠퇴를 비롯하여 위기가 도처에 잠복해 있는 실정이다.특히 금융사고,임금의 급증,법 기강 해이등으로 투자 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을 초래하였다.금년 3월의 총통 선거에서 누가 총통이 되느냐보다는 과연 어떻게 이러한 난제들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과거와 마찬가지로 경제 위주의 정책 방향으로 속히 회귀할 수 있을 것인지,또는 각 지방인 간의 화합이 성취될 수 있을는지,또는 각 당파간의 모순으로 조성된 사회 긴장을 어떻게 해소할수 있을 것인지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작년 이등휘 총통의 방미이후 양안관계는 시종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해 「무력으로 협박하여 평화를 유지한다(이무핍화)」는 정책을 채택하여 대만에서는 두차례전운이 감돌았다.중국 정부의 목적은 소위 실무 외교를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한편 순수 국내 문제를 국제 문제로 비화시키려는 대만의 노력에 쐐기를 박으려는 심산인 것 같다.비록 중국 정부가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의도는 분명히 밝혔으나 실제로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는 사례는 아직 없으리라 보여진다.무력운운은 압력의 수단으로 판단되며 아마도 금년 3월 대만의 총통 선거 이후 당락이 판정나면 그때야 중국은 양안관계를 다시 평가하게 될 것이다.
  • 6월 러시아 대선(’96지구촌 선거)

    ◎레베드·루츠코이 등 6∼7명 출마설/후보난립땐 옐친 재선가능성 높아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5일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9일에는 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가,11일에는 러시아공동체의회당의 알렉산드르 레베드당수가 각기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의사를 표명했거나 밝힌다.나머지 후보진영도 1월중 자신들의 후보를 최종적으로 추대,공표할 계획이다. 총선에 참여했던 주요 정당들은 대선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막바지교섭을 벌이고 있다.현재 러시아 정치분석가들은 6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주요 후보로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레베드장군,루츠코이 전부통령,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당수(혹은 좌파대표인물),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그리고리 야블린스키 「야블로코블럭」대표(혹은 개혁진영 대표인물)등 6∼7명을 꼽는다.후보들이 난립하고 옐친 대통령이 다시 나설 경우 건강문제에도 불구,그가 재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옐친의 가장 큰 정적 가운데 한사람은 지난해 총선에서 제1당으로 도약한 공산당의 주가노프당수.연금생활자와 노동자·실업자등 사회소외세력들의 지지를 엎고 출마할 경우 높은 지지율이 예상된다.그의 출마여부는 그러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공산당내부에서 『지도자로서 개인적 카리스마가 없는 유약한 인물』이라는 지적 때문이다.공산당내부에서는 공산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주가노프외에 유권자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을 수 있는 새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있다.공산당이 새인물을 영입할 경우 91년 대선에서 옐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니콜라이 리즈코프 옛소련총리,레베드 장군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총선에서 유권자 5%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지만 강력한 대선후보를 가진 정당이 러시아공동체의회당이다.이 정당의 공동대표인 레베드는 「러시아의 파월」로 불릴정도로 국민의 신망을 받고 있다.지난해 6월 정부의 군감축계획에 반대,사임하기까지 그는 14군사령관을 맡으며 당국의 체첸사태 무력진압을 강력하게 비판해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이번 총선에서는 그의 실력·신비스러움에 대한 믿음이 다소 깨졌다는 지적도 있다. 개혁인사 가운데 야블로코블럭의 야블린스키 당수와 「민주선택당」의 이고르 가이다르 전부총리는 옐친 대통령,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뒤를 이어 서방으로 부터 깊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인사이긴 하다.그렇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기반이 취약한데다 옐친 대통령의 「영향권」에 있어 모두 「차차기 대권주자」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는 총선결과 지속적인 그에 대한 고정표가 확인되긴 했으나 그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모스크바 정치분석가는 없다.네자비시마야지는 최근 러시아의 신문편집인들과 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대통령 당선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옐친­체르노미르딘­야블린스키­주가노프­레베드­지리노프스키의 순서로 당선가능성을 조사한 적이 있다.앞으로 체첸사태등 돌발변수가 숨어있긴 하지만 모스크바 정치분석가들은 대체로 이같은 순서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 한국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현황과 전망

    ◎“세계 최대 경영권” 19개국에 364업체 “상륙”/법인·공장살립 러시… 독·영·불·러에 집중 투자/기술혁신·현지화 가속땐 점유율 크게 늘듯 유럽시장을 향한 한국기업의 진출이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한국이 유럽지역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이미지는 대단히 만족스럽다.삼성항공에서 만든 ECX-1 콤팩트 카메라는 영국에서 히트상품에 선정돼 「삼성」을 영국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싸구려」나 일본산의 「아류」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성공한 예다.반도체 컴퓨터 비디오 캠코더 테이프 등은 「일류상품」으로 거론되며 TV와 VCR 등 전자제품은 일제,독일제와 대등한 것으로 평가된다.또 반도체는○일본산 「아류」탈피 일류제품 발돋음 「고급품」으로 인식돼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95년 1월 핀란드와 스웨덴·오스트리아를 가입시켜 회원국수를 15개로 늘렸다.그결과 EU의 인구는 3억5천만명에서 3억6천8백만명으로 약간 커졌지만 면적은 1.5배가 증가했다.역내 총생산도 6조8천7백억달러에서 7조5천억달러로 7천억달러 가까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부상했다.1인당 국내총생산(GDP)1만3천달러 이상이 넘는 고급소비자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궁극적으로 EU는 서유럽과 동유럽 및 지중해권 국가들을 하나로 묶어 명실상부한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유럽 16개국,구동구권 10개국 및 지중해권 12개국 등 약 40개국 8억명이 포함된 경제권을 꿈꾸는 것이다. 이미 시장통합은 시작됐다.93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따라 국경개방과 정보공유를 골자로 하는 셍겐조약이 지난 해 3월 발효돼 단일시장이 출범했다.15개 회원국중 독일·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베넬룩스 3국 등 7개국간 사람과 상품,자본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왕래가 보장된 것이다.공항검색과 국경검문이 사라져 국경의 교통정체가 사라졌다. 유럽인들은 셍겐조약을 EU의 경제적 주도권 확보와 미국·일본에 뒤진 경쟁력 회복을 촉진할 「포석」으로 받아들여왔다.역내 국가간 교역이 회원국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60%에 이르는 현실에서 이 조약의 발효는관세 등 각종 장벽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반면 비회원국들에는 배타성을 띠어 또 다른 「비관세 장벽」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접국 우회수출 관세장벽을 제거 그것은 역외국가인 한국에도 예외는 아니다.한국의 대 EU 교역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그에 맞춰 우리기업들의 EU진출도 증가하는 추세다.삼성·대우·현대 등 일부 대기업들은 단순 수출에 머물지 않고 현지 생산공장과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EU역내 각종 규제를 피하고 인접국으로의 우회수출을 꾀하기도 한다.그 결과도 현재까지는 만족스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기업의 진출은 유럽의 「만성적인」실업해소 및 고용증대와 묘한 연관관계가 있다. 유럽의 경제는 내년과 97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집행위가 최근 발표한 95∼97년 EU경제전망에서도 2.7∼3%의 성장이 예측됐다.회원국 평균 10%선의 실업이 해소된다는 가정하에서 이뤄진 「전망」이었다. 집행위는 지난 94년 11.4%로 최고치에 도달한 실업률이 97년중 9.8%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96년과 97년에 해마다 2백40만명씩 신규고용이 창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천8백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를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고용증대를 통해 두자리 숫자의 실업률을 낮추려는 EU 회원국들은 해결점을 외국인 투자에서 찾고 있다.영국 클리브랜드시는 56만 시민중 12%에 이르는 실업을 해소하는 방편으로 인접 티즈사이드에 들어서는 삼성전자에 온갖 특혜를 제공했다.클리블랜드시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님은 물론이다.실업해소를 통해 역내 국가간에도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을 확보하자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우리기업은 지난 94년말 현재 유럽 19개국에 3백64개 업체가 진출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각 기업체의 지점을 합치면 4백50개가 넘는다. 진출시기별로는 지난 54년 한진해운이 영국에 처녀진출한 이래 60년대 4개 업체,70년대 57개,80년대 1백20개 업체가 각각 진출했고 90년대 들어서 4년만에 80년대 전체 진출숫자 보다 많은 1백29개업체가 상륙했다.90년도 해외진출의 특징은 한국산 제품의 대리점이 아닌 현지공장이나 법인설립이 증가했다는 점이다.폴란드의 경우 34개업체중 25개가 현지법인과 공장이다. ○색상·디자인 낙후 마무리 신경써야 그러나 우리기업은 지역별로 영국과 독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영국과 독일에는 각각 1백1개사와 78개사가 집중돼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이밖에 러시아와 프랑스에도 비교적 많이 진출해 각각 36개사와 24개사에 이른다.이들을 유인한 「미끼」는 나라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투자자에게 투자총액의 일정부분을 지원금 형식으로 주는 투자보조금제도이다.영국과 독일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의 경우 진출결정에 이 제도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끝마무리 부족과 색상 및 디자인의 낙후로 푸대접을 받는 제품도 많다.최근 국제리서치협회(INRA)가 고급승용차·중급차·가전제품 등 13개 항목에 대해 품목별로 세계 최우수 생산국을 선정한 자료에서 한국이 5위안에 들어간 항목이 없다는 점은 우리기업의 나갈 바를 시사해준다.삼성·대우·LG등의 한국산 가전제품이 유럽대륙에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유럽인들은 여전히 가전제품 분야에서 일본을 최우수 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것도 그때문 이다. 이와 관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런던 무역관 관계자는 『우리기업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면서 ▲기업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동종업종의 지역편중 투자지양 ▲기술 및 경영혁신을 통한 건전한 기업문화 창조로 우리기업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유엔 「국제 빈곤추방의 해」… 지구촌 실상

    ◎세계 한해 1300만∼1800만 기아로 숨져/세계 인구 57억중 14억이 헐벗고 굶주려/최빈국 10년새 급증… 아주·남아시아 집중 빈곤과 저주의 땅 아프리카.그 척박한 비극의 땅에서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20세기 최대 비극중의 하나인 아프리카의 기아는 종족분쟁과 맞물리면서 비참한 인류의 비극이 되고 있다. 르완다의 난민촌,소말리아,에티오피아,모잠비크등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영향결핍으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많은 어린이들이 초점없는 눈만 껌벅거리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죽음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죽음의 악순환 반복 빈곤의 비극은 그러나 「검은 대륙」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니다.방글라데시,인도,중국,브라질,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를 비롯 지구촌 여러곳에서도 「빈곤과의 처절한 투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57억 세계인구중 4분의1 가량인 14억이상의 인구가 헐벗고 굶주리는등 의식주가 보장되지 않는 절대빈곤에서 살고 있다.또 그 배가 넘는 인구는 절대빈곤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형편없는 생활조건에서 살고 있다.매년 1천3백만명에서 1천8백만명의 인구가 기아 또는 기아와 관련된 이유로 죽어가고 있다.이들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다.시간당 1천7백명이 기아등으로 죽어가는 셈이다.또 하루 6만7천명의 어린이가 주당 7달러이하의 가정에서 태어나고 있다.매년 2천5백만명의 인구가 절대빈곤 가정에서 태어나고 있다는 계산이다.불과 4년후인 2천년에 이르면 서부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반이 절대빈곤속에서 살게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전체 1백85개 회원국중 47개 회원국을 최빈개도국(LDC)으로 분류하고 있다.지난 71년에는 25개국이었다.빈국의 최대집결지인 남아시아는 세계인구 분포율은 21%지만 세계빈곤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다.아프리카는 전체 아프리카인구의 반이 빈곤층인데 세계빈곤인구의 16%를 보유하고 있다.이 가운데 60%가 서부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오지에 살고 있다.OECD(경제협력기구)국가들에도 세계빈곤인구의 1%가 있는데 그중 15%가 미국과 서유럽국가가 책정한 「빈곤선」아래에서 허덕이고 있다.빈곤의 한 원인인 실업인구의 경우 60년대이후 계속 늘어나 오늘날 선진국에도 3천4백만명이 일자리가 없다.유럽만도 5천2백만명의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으며,1천7백만명의 실업자와 3백만명의 무주택자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엔은 최빈개도국을 1인당 국민소득이 6백달러이내이고 인구가 7천5백만명이하의 나라로 규정하고 있다.이들 국가는 인구면에서는 세계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소득면에서는 세계소득의 0.1%에 지나지 않는다.지난 20년동안 이들 국가의 국민개인소득은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이들 국가의 평균국민소득은 3백50달러정도.이들 국가들이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년 0.6%에서 92년 0.2%로 줄어들었다.OECD국가들의 세계경제 점유율이 60년 68%에서 90년에는 72%로 늘어난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지난 30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인구 20%와 가장 못사는 인구 20%간의 갭은 30배에서 60배로 배증했다.이렇게 지구촌은 갈수록 불공평한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빈곤은 궁극적으로 사회불안을 가져다주며 정치안정과 사회결집력저해는 물론 지구환경에도 위협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유엔은 이에따라 96년을 「국제빈곤추방의 해」로 정하고 각종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유엔이 지난 45년 창설후 정치우선의 기구로 출발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탈냉전이후 경제사회개발기구로서의 비중을 크게 증가시키면서 빈곤문제에 대해서도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이는 국제평화와 안보유지문제와 더불어 인류의 생활여건 향상이라는 유엔의 설립목표와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60,70년대 탈식민지 운동으로 신생독립국들이 유엔에 대거 진입하면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개발도 중요하다는 개도국들의 요구가 커지게 된 것도 합의의 원인이다.70년대 중반에는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신경제질서」가 채택됐으나 선진국들의 무관심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빈곤인구 50%선 가난한 인구는 늘고 있으나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빈곤해결문제에 대해 그동안 허송세월을 보내던중 냉전종식은 이런 문제에의 본격논의에 불을 댕기게했다.95년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는 빈곤문제가 우선논의과제로 등장했을 정도였다.사회개발정상회의는 각국의 사정에 따라 절대빈곤의 추방 목표시한을 정하게 하고 96년 말 유엔총회가 각국의 진척상황을 평가하도록 했다. 유엔이 96년을 국제빈곤추방의 해로 정한 것은 93년 12월21일 총회결의안 48/183에 의해서 였다.94년 12월19일 유엔총회는 96년의 국제빈곤추방의 해를 준수하기 위한 모든 주요한 활동을 각종 레벨에서 담당하기로 재확인했다.또 유엔은 모든 국가,정책입안자,그리고 세계여론에 빈곤추방은 평화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 국제개발을 달성하는데 기본적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유엔기구내에서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유엔사무총장이 각 국가들과 특별한 기관들,정부내 기관들과 비정부 기관들과 협의,국제빈곤추방의 해를 준비하는데 대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정책조정에 관한 부서와 지속적 개발에 관한 부서가 준비기구로 발족됐으며 유엔경제사회이사회도 주축이 되기로 했다.또96년이 지나면 97년부터 2006년까지 「빈곤추방 10년」이 선포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은 올해 빈곤추방을 기치로 활발한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우선 직접적 빈곤추방 방안으로 ▲지속적 농업개발로 식량배급 및 저장량을 늘려 저임금인구들이 손쉽게 식량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교육,보건,사회서비스에서 빈곤이 가져오는 근원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2천년까지 최저평균수명을 60세로 하고,전세계적 건강문제를 야기하는 질병의 박멸 및 관리하는 한편 초등교육혜택을 공유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이와함께 고차원적 유엔의 사업개요는 신조어인 「지속인간개발」에 초점이 모아진다. ○빈부차 60배로 늘어 첫번째로 생산적 직업기회를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완전고용의 목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둘째,여성과 다른 취약집단에 고용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다.공식·비공식 분야에서 편견제거및 차별삭제와 의사결정과정에서의 동참등 동등고용기회를 보장하는 조치들을 통해 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셋째,안정적인 국제금융지원을통해 어느정도의 경제적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넷째,모든 나라들이 개방되고 동등하며 비차별적인 예견가능한 국제무역시장안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남남협력을 강화하고 보호주의무역에의 종식을 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유엔 혼자서는 해결될 수가 없는 문제여서 실현가능성이 적을 수 밖에 없다.따라서 빈곤국들은 「돈」이라는 보다 현실적 문제에 매달려 있다.지난 70년 유엔 25차 총회에서 선진국들은 1년에 ODA(공적개발원조)로서 국민총생산(GNP)의 0.7%을 개도국을 돕는데 쓴다고 결의했지만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ODA는 GNP의 0.35%,액수로는 6백억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빈곤국들은 이 돈으로는 14억이상의 절대빈곤인구의 의식주를 해결하기에는 턱도없이 부족하다면서 GNP의 0.7%사용 목표라도 달성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빈곤국들의 외채문제도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빈곤국들의 외채는 1조9천억달러(95년 4월 현재)에 이르는등 외채부담은 증가추세이다.서부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개도국들의 외채상환은 이들의 보건및 교육비 지출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1년에 6백억달러를 지원해봤자 효과가 없으니 아예 외채를 탕감해달라고 나서고 있다.현재 유엔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유엔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빈곤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가진자와 못가진자간의 갭은 계속 커질 것이며 세계는 좌절과 불안정이 심화돼 나갈 것이 뻔한 일이다.이런 징후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해 세계는 심각한 내면적 위기에 빠져있다는게 유엔의 분석이다.위기에 빠진 빈곤국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위기의 대부분은 저개발이 주된 요인이라는게 빈곤문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들은 무역 또는 원조,민간투자,민영화와 민간 구조조정이 저개발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외국인 직접투자만 하더라도 75%가 10여개 개도국에 중점투자되고 있다.투자규모의 20%가 중국에 투자되고 있는데 반해 아프리카 국가에 대해서는 6%밖에 투자되지 않고 있다.최빈개도국에 대한 투자는 2%에 불과하다.따라서 신규추가 개발원조가 없이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투자편중 지양해야 유엔은 인간의 근원적 과제인 빈곤추방을 위해 ODA뿐만아니라 무역,외채관리,민간투자,자본이동,기술접근,무기경쟁,군비지출등 모든 문제를 포함하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모색하고 특히 인간을 우선시하는 개발이라는 신개발개념을 강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그러나 가진자의 무관심속에 방치돼온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쉬은 일이 아니다.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초점없는 눈동자는 절박한 지원을 기다리고 있으나 그들의 눈동자에 밝은 희망의 빛이 빛날 날은 여전히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인다. ◎국제빈곤 추방의 해 회의 일정 ▷1월◁ △빈곤경감에 관한 워크숍 △사회개발에 관한 위원회회의 ▷2월◁ △남아프리카 개발국가들의 농촌빈곤경감에 관한 접근회의 ▷3월◁ △도시빈곤에 관한 세미나 △빈곤이 국제경제관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세미나 ▷4월◁ △빈곤경감을 위한 파트너십회의 △국제화및 자유화가 빈곤경감에 미치는 효과 회의 ▷6월◁ △거주지 2 회의 10월 △「세계 거주지의 날」을 맞아 도시 빈곤문제 회의 △국제 빈곤추방의 날 각종 행사 ▷11월◁ △국제식량 정상회의
  • 미 연방정부 마비로 실직상태/공무원 28만명 “추운 연말”

    ◎급료 50% 줄어… 집세·할부금·공과금 지불 막막/“생계 볼모로 정치싸움” 일반 시민들도 불만 잦은 연방정부 폐쇄로 인한 각종 불편으로 성난 미국인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특히 클린턴 행정부와 의회 사이의 돌파구 모색 실패로 연방폐쇄가 해를 넘길 것이 확실해지자 가뜩이나 추운 워싱턴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실업자 아닌 실업상태로 가장 재미없고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던 28만명의 일시해직 연방공무원들은 이번에는 설마했던 급료마저 깎여서 지급되자 연말을 넘길 걱정이 태산같아졌다. 지난 화요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이달치 급료에서 연방폐쇄가 시작되기 전인 15일까지의 반달치만 지급되자,지난 11월의 연방폐쇄시 일하러 나가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폐쇄기간 닷새분의 급료를 지급받아 내심으로 온전한 급료를 기대했던 이들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연말에 들이닥치는 집세와 자동차 등 각종 모기지(할부금),공과금 등을 내기가 막막해진 이들은 자연스레 분노의 화살을 정치권으로 돌리고 있다.「깅리치」고 「돌」이고 「클린턴」이고 자신들의 생계를 볼모로 정치적 입지 강화를 꾀하는 정치인들의 이중성에 환멸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이대로 가면 공무원 급료 재원의 부족으로 나머지 48만명의 연방공무원들도 내달부터는 급료를 50% 밖에 못받게 돼있어 공무원사회의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층은 이들 연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워싱턴 시내의 요식업 호텔업을 비롯 거리의 노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스미소니안박물관 등 각종 연방산하 기념물들에 대한 폐쇄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고 있는 것도 큰 이유가 되고 있다. 9개 부처 38개 연방정부기관의 2주가 넘는 부분폐쇄는 개인적 고통 뿐 아니라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점들을 돌출시키고 있다.상무부와 노동부의 업무정지로 세계경제의 주요지표가 되는 주요경제통계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마약통제국,식품의약국(FDA),환경청(EPA) 등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중요한 기능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 일 실업률 최악/42년만에/실직 11월 3.4% 218만명

    ◎“기업구조개편 겹쳐 개선 비관적”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총무청은 26일 지난 11월 일본의 완전실업률이 10월 보다 0.2% 포인트 오른 3.4%를 기록,53년 이래 최악의 실업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실업자는 2백1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33만명이 늘었다.여성의 경우 실업률이 3.3%로 지난달과 차이가 없었으나 남성의 실업률이 0.2% 악화,1백32만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을 연령별로 보면 15∼24세가 6.0%,25∼34세가 4.0%로 젊은층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총무청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체적으로 어려운 고용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전직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젊은이들이 기업체의 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으로 새로 취업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노동성의 사이토 구니히코 사무차관은 『대단히 어려우며 앞으로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실업률 개선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 영 이코노미스트 「1996년,세계 대전망」 번역판 나와

    ◎“새해 세계 평화·번영 누린다”/아시아 지역 부·영향력 더욱 확대/한국정치개혁 계속… 남북관계 개선 안돼 「새해에는 세계가 번영과 평화를 누릴 것이며 특히 아시아는 부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 1996년 세계 각국의 흐름을 예견한 책 「1996,세계 대전망(THE WORLD IN 1996)」한국어판이 최근 나왔다(고려원 펴냄,신한종합연구소 옮겨 엮음).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해마다 발행하는 이 책은 80국,12언어로 출간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정세 예측서. 이 책에 따르면 96년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정부간섭을 줄이고 민간투자를 활성화시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가의 내년도 전망은 다음과 같다. ▷한국◁ 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은 96년에도 호황을 이어간다.성장률도 7.7%쯤 예상된다.정치개혁은 계속 추진되지만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총선에서 여당이 고전할 듯.남북관계에서도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94년 김일성사망때 한국 정부가 애도를 표하지 않은데 대해 김정일이 여지껏반감을 갖고 있다. ▷미국◁ 의회 활동이 유난히 활발해진다.11월 열리는 대통령선거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들이 모두 의회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클린턴이 현재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빠르다. ▷일본◁ 불황의 수렁에서 벗어나려 애쓰지만 성장률은 1.4%에 그칠 것이다.근로자들의 구매력은 향상되는 반면 실업자는 더욱 늘어난다.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플레가 한풀 꺾이면서 경제개혁이 더 강하게 추진된다.그러나 공산당은 국민에게 더욱 배척당한다.클린턴의 방문으로 중·미 관계가 개선되며 대만 총통을 초청할 가능성도 있다. ▷유럽◁ 유럽연합(EU)헌법제정을 토의하는 정부간회의(IGC)가 상반기에 열리지만 연내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다.또 통화단일화를 위한 경제통화동맹(EMU)논의도 진전이 없을 듯.두가지 다 국가간 분열상만 노출시킬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건강이 나쁜 옐친은 96년 하반기에 치르는 대통령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예상되는 후보 누구도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대통령선거는 상당히 혼란스러울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예측말고도 한국어판에는 신한종합연구소가 분석한 한국경제전망과,일본 중앙공론사가 펴낸 일본전망을 추가했다.
  • 95미 경제 “기업합병 열풍 불었다”

    ◎은행업서 시작제약·통신 등 확산/규제철폐에 자극… 실업자 양산도 올해는 규제철폐와 세계시장의 확장세에 자극받은 기업간 합병 열풍이 미국경제를 휩쓴 한해였다. 은행업계에서 시작된 기업간 합병열풍은 올 한햇동안 제약회사와 통신회사,미디어업계는 물론 전력회사와 철도화물운송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올 한해 미국에서만 8천건의 기업합병이 성사돼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3천4백85억달러에 비해 훨씬 늘어난 4천4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합병의 열풍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직업의 상실이라는 부정적인 면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올해 나타난 기업합병의 특징은 지난 80년대의 투기적인 기업합병과는 달리 주식교환이나 전략,시너지,규모의 경제 등을 합병 이유로 내세운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이다. 가장 두드러진 합병바람을 탄 업계는 은행업계로 미국 제2의 은행인 케미컬 은행과 제6의 은행인 체이스 맨해튼은행의 합병에 이어 퍼스트 인터스테이트사와 퍼스트 뱅킹시스템사도 합병을 결정했다. 체이스 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의 합병은 미국내 최대이자 전세계 4번째의 거대은행을 탄생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퍼스트 인터스테이트사와 퍼스트 뱅킹시스템사도 이번 합병결정으로 미국내 9번째 거대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같은 은행업계의 합병은 은행이 증권이나 보험업을 겸할수 있도록 하게 될 규제철폐 추세에 자극받은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돼 오는 20 00년까지 미국내에 15개 정도의 은행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낳고 있다. 또한 올해 미디어업계에서 추진된 기업합병도 기록적인 것이었다. 디즈니사가 캐피털 시티스 ABC사를 1백90억달러에 매입했으며 웨스팅하우스사도 CBS와 테드 터너 소유의 타임 워너사를 사들였다. 이같은 미디어업계의 합병도 역시 TV방송망이 다수의 사업을 벌일수 있도록 한 규제철폐가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항공사간,항공기제작업체간의 초거대 합병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3월 록히드사와 마틴 마리에타사간의 합병에 이어 거대기업인 보잉사와 맥도널더글러스사간의 합병회담도 진행되고 있어 이같은 관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 파리 7대학 한국학 과장 최승언 교수(세계속의 한국인:5)

    ◎「한국학 불모지」서 한국어 심기 15년/69년 석사취득후 도불… 학부부터 다시 공부/정식교수론 단 한명… 불 교육계에서도 인정/부친은 문학평론가 최재서씨… 누님도 미서 한국학 가르쳐 서울과 파리의 거리는 1만4천여㎞(8천7백12마일).비행기를 타고도 14시간을 쉬지않고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머나먼 거리다. 그런 파리에서 두나라 사이를 가깝게 하는 가교역할을 하면서 프랑스와 세계에 한국을 심는 사람이 있다.파리7대학의 한국학과 최승언(50)학과장.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파리시내를 수놓은 지난 19일 파리동쪽에 위치한 파리7대학의 강의실.12명의 프랑스 학생의 파란눈은 최교수의 한국어강좌에 집중됐다. 최교수가 「너」와 「당신」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자 「합니다」와 「하십니다」의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날카로운 학생들의 질문도 이어졌다.파비앙 뷔트군(20)은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를 『희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뷔트군의 말처럼 한국은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에서 희귀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직은 먼나라다.88서울올림픽과경제성장으로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지리적 괴리만큼 아직도 여전히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다.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가 하면 심지어 3개월이상 머물려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체류증에 국적을 「북한」으로 기재해 발급해주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수업태도 진지 이런 한국의 불모지 프랑스에서 최교수는 외롭게 한국과 한국어를 심어 나가고 있다.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몇군데가 있지만 모두 더부살이를 하는 상태다.동양학연구소(INALCO)에서는 일본·한국학과이고 리옹대학과 보르도대학에는 한국어 강좌만 개설돼 있을 뿐이다. 파리7대학 한국학과는 독립된 과로서는 유일한 교육기관이고 현재 한국인 정식교수는 최교수 혼자다.그의 실력은 한국인 사회만이 아니라 프랑스 교육계에서도 그대로 인정받고 있다. 파리4대학의 로제총장이 아는 한국인 교수의 이름은 최교수밖에 없고 파리7대학의 드동데 문과대학장은 『최교수의 실력은 탁월하다』고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그의이런 실력은 남들과는 전혀 다른 학문적 역정에서 비롯된다.최교수는 박사논문을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대학생으로 공부를 시작했다.서울대불문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받고 69년 프랑스에 도착해 툴루즈대학에서 3년동안 박사과정을 밟다가 다시 대학교 학생생활로 불어를 처음부터 공부했다.학위만 받으면 열리는 순탄한 대학교수의 길을 마다하고 스스로 바닥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한 셈이다. ○서울대 교수직 사양 『박사과정에 있으면서도 교수의 강의를 듣고 노트 필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력으로 논문을 쓰고 불문학을 공부한다는 사실이 창피하고 프랑스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자괴심 때문에 대학교 학부생활을 다시 하게 됐다』고 최교수는 설명한다.요즘도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박사논문을 써내 당당히 대학교수가 되는 적지않은 유학생들에게도 그의 이런 「용기있는」 행동은 귀감이 될 것 같다. 예비교수에서 대학생이 된 그는 프랑스학생들과 함께 밤새워 공부하고 치고박고 싸우기도 하면서 학사와 석사·박사학위를 받아냈다.지난 79년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파리에 도착한지 꼭 10년.그만큼 그의 학위는 노력과 땀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문학적인 감수성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프랑스를 완벽히 이해하는 몇 안되는 불문학자 가운데 한사람이다.또 이런 실력이 프랑스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고 동료 프랑스인 교수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 한 힘의 원천이다. 최교수는 박사학위를 받은뒤 서울대 불문학과 교수로 초빙됐으나 개인적인 이유등으로 서울대 교수직을 마다하고 지난 82년부터 이국땅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다.이런 보기드문 경력등으로 파리교민사회에서 그는 「기인」으로 꼽힌다.교수로서의 권위보다는 학자로서의 「최교수」일 뿐이다.번드르한 각종행사에 초대받아도 가지 않고 교수로서의 직업에만 충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이런 행동에는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부친 최재서(1908∼1964)씨의 영향이 많았던 듯하다.최교수는 주지주의적 비평을 시도,한국문학사에 과학적 비평방법을제시한 최재서씨의 4남2녀중 막내이다.바로 위 누님 양희씨(62)도 미국 캔버라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쳐 한국어학 가족을 이루고 있다. ○학생유치 적극 활동 그의 수업법은 독특하다.언어학이나 문학을 가르치기 보다는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예를들어 『설렁탕 한그릇 주세요』라는 표현이 학생들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한다.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입에서는 한국어가 스스럼없이 튀어나온다. 최교수는 학생들의 문학이나 언어학적 소질이 자신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학생들에게 한국과 한국어 이해능력을 심어주는 데 중점을 둔다.이를 테면 학생들의 소질에 날개를 달아주는 보조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국학을 배우려는 학생들의 숫자가 88서울올림픽이후 한때 30여명까지 올라가 한국학 붐이 잠깐 일어났었으나 오래지않아 시들어버렸던 일도 있었다.그래서 단 2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바로 옆의 중국학과나 일본학과 학생의 숫자가 1백명정도씩으로 북적대는 점을 감안하면 프랑스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충분히 짐작이 간다. ○장서 2만3천권 소유 그래서 최교수는 적극적인 학생유치에 나서 동양학부 학생들에게 2개 언어를 배우도록 했다.상대적으로 학위받는 데 많은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도 하는 등 학생들이 한국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런 노력탓에 이제는 한국학을 배우는 학생은 1학년에 30여명을 비롯해 모두 60여명.그러나 이들 가운데는 한국학을 부수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 최교수는 안타까워한다. 동양학을 배우는 학생들의 최대관심은 동양문명의 발상지인 중국에 있고 그다음이 경제대국인 일본이다.최교수는 『경제력이 학생들마저 불러모으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학의 전파는 국력과 직결돼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최교수가 중국학과나 일본학과에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점이 있다.한국학과는 유일하게 자체 도서관을 갖고 있고 소장 장서만도 2만3천권에 이른다.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소중한 자료들이다. 올해부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측이 한해에 5만달러씩(약 4천만원)지원,큰 도움을 주고 있다.5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5천달러씩의 장학금도 줄 수 있는 부유한 학과가 됐다.국립인 프랑스 대학에서 장학금은 거의 생각할 수 없어 한국학과의 장학금은 앞으로 한국학 희망자들을 더욱 늘어나게 할 것으로 최교수는 기대한다. 최교수가 파리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안타깝게 여기는 일이 있다면 한국인 입양아 문제다.한국인 입양아는 프랑스에만 모두 1만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한국인 입양아들이 한국학을 공부하는 경우는 드물게 있어왔지만 3년전부터 부쩍 늘었다. 이제는 프랑스인 학생들 틈바구니에서 한국인의 모습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학년에 3∼4명씩 된다.프랑스인 부모들이 『너의 모국은 한국이니 한국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학을 공부하도록 권유한다는 것이다.모국찾아주기의 배려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 일이 모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영어를 배울 때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어려서 입양된 학생들의 경우 이런현상은 심할 수 밖에 없다. ○“한국전문가 양성” 자부 최교수는 이들에게 경제학이나 지리학등을 복수전공으로 택하도록 권유한다.한국학과 경제학을 함께 공부하면 프랑스에서는 한국경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3백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득실대는 프랑스에서 한국을 공부하면서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은 한국전문가가 되는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한 프랑스인 한국전문가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면 한국과 유럽의 거리는 그만큼 가까워질 것이다. ▷최승언 교수 신상메모◁ ▲45년 서울출생 ▲63년 경기고등학교 졸 ▲67년 서울대 불문학과 졸 ▲69년 서울대 불문학과 석사 ▲69년 프랑스 툴루즈대학 박사과정 ▲73년 툴루즈대학 언어학 학사 ▲75년 툴루즈대학 언어학 석사 ▲79년 툴루즈대학 문학박사 ▲80∼81년 서울대 조교수 ▲82∼88년 파리7대학전임강사 ▲88년∼현재 파리7대학 한국학과장 ▲역서 「소쉬르의 일반 언어학강좌」
  • 러 공산당 돌풍 이끈 주가노프 당수

    ◎시장경제 반대… 실업층 파고들어/민족주의 색채… 한때 중학교 교사 러시아 총선에서 제1당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51)는 민족주의 색채가 가미된 공산주의자로 꼽힌다. 교조적 마르크스­레닌주의 신봉자는 아니지만 선거 유세에서 ▲사회보장제도 강화 ▲토지 사유화 반대 등을 주장,옐친 대통령이 추진하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특히 시장경제 도입으로 기득권을 잃게 된 2천5백만 연금생활자 및 실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주가노프는 서방국들이 소련의 붕괴를 환영했다고 지적하며 소연방의 재건과 함께 러시아의 위상과 힘의 재건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그러나 서방 기업인들에게는 말을 바꾸어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한다.그는 투표후 『나는 가장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어떻게 나를 두려워할 수 있는가』라며 서방세계에 대해 자신을 두려워하지말라고 촉구했다. 90년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에 반발,연방 소비에트당을 뛰쳐나가 93년 러시아연방 공산당을 창당했고 그해말 옐친이 공산세력에서는 유일하게 주가노프 진영에 총선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12.4%의 득표율로 의회에 진출했다. 러시아 오리올시의 교원양성대학을 졸업한뒤 중학교 교사로 일한 바 있는 그는 이번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정치경력이 짧고 카리스마가 약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
  • 불,21일 파업종식 회담/노조 직장복귀 잇따라 고비 넘겨

    【파리 로이터 AP 연합】 지난 24일간 계속된 27년이래 최악의 프랑스 노조파업이 서서히 진정되어 가고 있는 17일 알랭 쥐페 총리는 금주에 개최될 노조 및 고용주들과의 「노동정상회담」에서 침체되고 있는 경제의 부양책을 제의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계획되고 있는 세금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다짐,화해를 호소했다. 그는 21일에 열리는 정부·노조·사용주의 3자 「정상회담」에서 경제성장 촉진,청년실업자 감축,고용창출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의 세가지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 좌파 노조·우파 정부 힘겨루기/불 파업 장기화 “긴장 고조”

    ◎노조­개혁정책 반대… 17일 최대규모 시위/정부­협상 시사속 노조 요구엔 강력 반대 잇따른 파업과 시위로 프랑스가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인 파업의 연속으로 프랑스 사회전체가 꽁꽁 얼어붙어 긴장하고 있다. 파업과 시위의 양상은 공무원들의 파업과 철도종사원들의 파업,학생들의 시위등이다.이들 3가지 파업과 시위가 수그러들기는 커녕 반복을 거듭하면서 파장은 증폭되고 있다. 파업등의 이유는 정부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것이지만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대학생들의 30일 시위는 학교시설투자와 교수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을 마비시키고 있는 철도종사원들의 파업은 30일로 7일째를 기록하고 있다.파리시내에서 운행되는 전철은 거의 볼수없고 몰려나온 차량의 행렬로 최악의 교통상황을 맞고 있다. 공무원 등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알랭 쥐페정부의 사회보장제 개혁에 대한 반발이다.누적된 사회보장기금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반봉급자들에 비해 사회보장의 특혜를 누리고 있는 공무원들의 특권을 줄이겠다는게 프랑스정부의 생각이다. 공무원등은 기득권을 빼앗으려는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양상과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파업의 본질은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기본적으로 좌파일 수밖에 없는 노조조직들이 우파정부와 그 정책에 반발하면서 대립하고 있다.프랑스의 파업사를 들여다보면 사회적 위기로 불렸던 파업들은 우파정권 또는 미테랑대통령하의 좌우동거정부때 일어났다. 68년의 파업과 86년(1차동거정부)의 파업은 각각 21일과 29일동안 계속됐다.파업에 이골이 난 프랑스 국민들이지만 이번 파업사태로 불편을 겪는데 따른 불만은 대단하고 그 화살은 모두 우파정부에 돌아가고 있다. 사회당은 정부의 정책에 비난을 가하고 있지만 노조파업을 선동하지 않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대통령후보였던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 제1서기는 『사회혼란을 가져온데는 정부의 책임이 많다』고 비난하고 노조·학생등과 긴급협상을 벌이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정부는 노조의 요구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협상을 벌일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노조도 오는 12월17일 공무원·공공부문 종사자·퇴직자·실업자·학생·교수등 이 참가하는 초대규모 연합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정부와 노조간 힘겨루기로 프랑스 사회의 긴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실업해소”여성단체 뭉쳤다(서정아기자 독일의 여성계 취재기:상)

    ◎통독·불경기로 실업 급증… 63%가 여성/여성센터등서 직업 훈련­재취업 알선 남녀평등 실천의 대표적 나라로 알려진 독일.명실공히 남녀평등을 규정한 법·제도의 발달에도 불구,독일통일 이후 동독지역의 공장들이 대거 폐쇄하면서 가장 먼저 해고된 쪽은 여성이었다.이 때문에 한때 「독일통일의 최대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말이 대유행했을 정도다. 그러나 지금의 독일여성들은 「실업에서 벗어나기」를 제1의 과제로 삼아 다시한번 강인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연방 및 지방정부,각종 여성단체들도 이에 합세했다.독일의 심각한 여성실업,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성들끼리의 자구책,그리고 각종 조직에서 남성과 여성의 균형을 실현해나가려는 독일여성의 노력은 남다르다. 『일자리가 없어 노동청에 실업수당을 신청하러 갈때는 마치 구걸하는 기분이에요.물자가 풍부해진 것은 좋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파탄」상태입니다』 옛 동베를린지역에 사는 여성 브리지트 메이씨(52)는 독일통일 5년째인 지금의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동독지역 여성들에게 가장 큰 충격은 「실업」이다.통일이전 동독여성들은 95%가까이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여성의 취업은 너무나 당연했으며 육아를 비롯한 웬만한 가사노동은 사회가 해결해주었다.그러나 통일이후 새로운 경제체제로 인한 시장개편과 함께 동독지역 공장들이 경쟁력약화로 문을 닫자 1순위로 해고됐다. 지난 93년 현재 옛 동독지역의 실업률이 15·8%,이 실업률에는 취업을 위해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과 이른바 「강요된」가정주부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이 체감하는 실업률은 40∼50%에 이른다.전체 실업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63%다. 서독지역 여성들도 실업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그러나 이들은 취업이 생존인 동독여성들의 사정과는 좀 다르다.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서독 여성은 파트타임 근무를 많이 하고 각종 사회단체에서 자원봉사로 일하기도 한다. 그러나 독일 여성과 정부측은 독일 뿐 아니라 유럽전체를 휩쓴 실업태풍을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다.이제 동독지역 여성은 통일초기 변화한 사회를 수용하지 못하던 충격상태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사회주의 체제하에서 무조건적 남녀평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가 비로소 여성불평등 상황에 눈을 떠 「여성의 문제는 여성의 손으로 해결한다」는 자각으로 취업대책에 적극적인 여성이 많다. 무엇보다 독일 각 지역에 있는 여성센터,여성카페와 재취업훈련기관이 여성실업문제 타개의 선봉역할을 한다.연방 노동청과 지방정부,유럽연합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이들 단체에는 실업여성이 모여 대화로 서로의 심리적 압박을 치유하기도 하고 동독여성은 통일이후 새로 배워야 할 생존기술들(은행가는 일,관청서류 취급방법)을 배운다.또 취업을 위해 나이 든 여성도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갖기 훈련부터 기업에 자신을 알리는 이력서 작성기술이나 면접훈련,컴퓨터강습,조세·노동·사회연금법 등을 교육받는다. 여성문제중에는 이혼하거나 또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편모(싱글 패밀리)의 실업도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싱글패밀리는 독일 전체가정의 16%인 2백만가구로 보편화돼 이들의 이익단체가 지역마다 결성돼 취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들은 세금감면 및 유치원비 삭감을 신청할 수 있으며 법에서 일반가정과 싱글패밀리의 차별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준비작업도 하고 있다. 여성들의 근본적인 취업대책은 경제활성화가 우선돼야 하겠지만 스스로를 돕는 독일여성의 노력은 앞으로 경제가 호전되는 대로 큰 빛을 발할 것 같다. ◎독일 노동총연맹 여성정치부 엘렌 부르크하르트/“통일후 여성계 최대 이슈는 실업” 『독일여성 노동계의 이슈는 역시 실업입니다.통일후 노동시장이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해졌기 때문이죠』 엘렌 부르크하르트 독일 노동총연맹 여성정치부 담당자는 독일여성의 가장 심각한 문제도 실업,노총 여성부의 당면과제도 실업이라고 말했다. ­독일연방정부의 실업개선책은? ▲연방 노동청에서는 우선적으로 3백40만여명의 실업자들을 위한 노동지원금을 확보하고 있다.이 지원금은 기업주와 노동자들이 내는 보험비로 충당된다.그리고 공공부문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계획인 직업창출조치(ABM)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실업대책중 중점대상이 있다면. ▲장기실업자가 많은 동독지역이다.농업지대인 메클렌부르그주의 경우 실업자가 60%에 이른다.실업된지 2년이 지나면 실업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구제가 시급하다.더욱이 이 지역 여성들 문제는 위기상황이다.일자리가 나도 남성이 우선이며 특히 기혼여성은 아이봐줄 곳이 마땅치 않아 재취업하기가 너무 힘든 현실이다. ­여성의 노동권보장을 위해 최근 투쟁한 사례가 있는지. ▲지난 3월 한 여자 청소부가 병이 나 일을 못하는 동안 용역회사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해 총연맹에 상담을 의뢰했다.회사측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유럽연합 재판소에 여성 간접차별을 담은 위법이라고 제소해서 승소했다.그후 노동법이 개정돼 지금은 병이 났을 경우 6주까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헨켈 독 경제인 연합회장 초청 강연

    ◎독일 통일의 3가지 「경제적 교훈」/한국은 북을 시장경제체제로 유도해야/①동독기업 자료 부족 ②경제요인 무시한 환율 결정 ③임금 상승으로 통일비용 과다지출 등 부작용 속출 최종현 전경련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스 올라프 헨켈 독일 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초청,오찬 강연회를 가졌다.헨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독일 통일 5주년과 관련 「독일통일의 교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통일 무렵 구 동독의 경제상황은 매우 참담했다.사회간접자본은 낙후됐었고 생산은 낙후된 자본재를 사용해 이뤄졌다.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 것은 개혁정책으로 전통적인 구 동독의 시장들이 붕괴돼 기업들이 그 기반을 상실한 점이다.시장경제 체제의 도입과 지속적인 민영화로 성장력을 키울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지만 엄청난 동독 마르크화의 평가절상과 전면적인 시장개방으로 구 동독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의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이에 따라 급격한 생산 및 고용감소가 이어졌다. 구 동독의 40년에 걸친 잘못된 경제운영의 유산이었지만 구 동독국민들에게 이를 이해시킬 수는 없었다.그들은 모든 잘못의 책임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탓으로 돌렸다. 통독의 출발은 어려웠으나 지난 5년간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민간투자로 낙후된 자본재들이 현대화됐으며 남아있는 노동력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대규모 공공투자로 교통과 통신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의 현대화가 추진됐다.지난 해 구 동독의 국내 총생산(GDP)은 9%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비슷한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역동적인 경제성장은 유럽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오늘날 구 동독 국민 한 사람에 대해 이뤄지는 투자는 구 서독에서보다 50% 이상 많다.이 사실은 구 동독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탄이다.지난 5년간 총 8천2백억마르크(4백39조원)의 공공재정이 구 동독 지역으로 이전됐다. 통일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큰 도전 중의 하나는 민영화였다.당초에는 구 동독기업들을 매각하면서 6천억마르크(3백22조원)가 남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해 매각을 마친 뒤의 적자규모는 2천7백50억마르크(1백47조원)나 됐다. 독일 통일에서 크게 세 가지의 교훈을 찾을 수 있다.첫째는 구 동독 기업들의 상황에 관한 자료들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이다.기업들의 실태를 완전히 잘못 평가했기 때문에 실수가 많았다.실제 구 동독의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적응과정이 끝날때까지는 정치가들과 경제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고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번째는 환율문제다.통독 전에 구 동독의 마르크화를 구 서독의 마르크화로 바꿀 때의 환율은 5대1이었으며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직후에는 19대1로 떨어지는 등 동독 마르크화는 폭락했다.그러나 구 동서독 마르크화의 환율문제가 선거전의 이슈로 되자 경제적인 요인들은 무시되고 환율을 1대1로 결정했다.이런 정치적 결정으로 오늘날 구동독 지역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셋째는 공동 경제와 통화체제는 구 동독에서 생활여건의 평등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 점이다.구 동독의 국민들은 임금을 가능한한 빨리 서독 수준에 맞춰 달라는 요구를 했다.결과적으로 구 동독 기업들의 비용폭발로이어졌다.올해 구 동독에서는 임금이 20% 인상됐다.많은 구 동독기업들에게는 마지막을 뜻하는 것이었다.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하자 구 동독에서는 실업자의 수가 증가했다. 한국의 통일비용은 사회간접자본의 경우에만 1천3백80억마르크(74조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한국의 10년간 조세수입의 20%이다.북한의 생산성을 한국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5천억마르크(2백68조원)의 민간투자가 필요하다.북한의 경제상태는 구 동독보다 훨씬 못하다.최근 북한이 식량원조를 세계에 요청한 것은 일종의 경고신호다.이런 사실만 비교하더라도 한국의 통일은 독일의 경우보다 훨씬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한국은 통일될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비하느냐 하는 점이다.먼저 북한의 실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게 필요하지만 구 동독의 경우보다도 어려울 것이다.북한 기업들을 단계적으로 시장경제체제로 인도하는 작업은 자유무역을 보장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하고 통화 단일화를 이루는 쪽으로 해야한다.
  • 신경제회의 주요 보고내용 요약

    ◎통산부 중기 지원대책/중기 공제사업 기금 내년 4백억 지원/소형 정부공사 선급금 50% 의무 지급/재래시장 상인 표준소득률 하향 조정/30대 대기업 대금결제 현황 조사·공표 지속되는 경기호황 속에서도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런 대책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목표로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추진중인 「중소사업자 구조개선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담겨진다.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13일 열린 신경제 회의에서 보고한 「중소사업자 구조개선 촉진대책」의 내용을 간추린다. ◇중소기업 자금지원=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의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공제사업기금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올해 2백억원에서 내년에는 4백억원으로 늘린다.손비로 인정해 주는 납입부금의 한도를 2천1백만원에서 4천2백만원으로 늘리고,금융기관에 대한 지급보증을 허용하는 등의 유인책을 강구,중소사업자의 참여를 촉진한다. 공제사업기금의 연쇄 부도방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체계도 개편,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보다는 거래하는 다른 기업의 부도 여파로 도산할 우려가 큰 중소기업에 중점 지원한다. ◇중소사업자의 사업전환 및 창업촉진=장기 결손 중소 사업자가 금융기관의 부채상환을 위해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3년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30% 감면해 준다.새로운 사업으로의 창업촉진을 위해 창업보육센터를 4개소에서 내년에는 13개소로 늘리고,등록세 및 취득세를 면제해 주는 등의 세제혜택을 준다. 창업지원기금의 정부 출연액을 1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백70억원으로 늘려 우수 창업투자회사에 집중 지원한다. ◇중소사업자에 대한 자금 융통=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투자기관이 발주하는 소규모 공사(20억원 미만)에 대한 선급금 지급 의무비율을 현행 30%에서 5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선급금 지급요령」을 개정,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신용조사 및 공급기관의 기능 확충을 통해 중소사업자에 대한 신용정보 관리체제를 강화하고,지역 신용보증조합의 설립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출연에 대한 세제지원 등의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중소사업자에 대한 세금부담 경감=재래식 유통구조에 의해 운영되는 산매점과 전문 건설업체 등 중소사업자에 대한 표준 소득률을 하향 조정하고,수년 내 부가가치세 면세점(소액부 징수금액)을 과세특례기준 금액까지 상향 조정한다.중소 제조업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는 각종 세제혜택을 지식 서비스 및 물류산업까지 확대하고,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거래기업 부도시 납기연장·징수유예 등의 세정지원을 강화한다.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중소사업자는 개업초기 일정기간 동안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중소 유통업 활성화=재래시장의 재개발 및 소규모 점포의 현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주거지역 내 재래시장의 재건축 면적에서 주차장 면적을 제외하고 종전 면적의 2배 이내로 하되,기초단체장이 도시기능 회복과 주변 주거환경 등을 감안,최고 4배까지 재건축 면적을 허용한다.자연녹지 내 공동 유통시설의 건립을 허용하고,공동 집배송 단지 및 공동창고 건립시 공사비의 30%를 지원한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대기업과 중소 기업간 협력증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30대 대기업의 대금결제 현황을 주기적으로 조사·공표하고,대금결제 조건의 개선 및 발행어음의 소액화를 유도한다. ◎노동부 인력 수급대책/136개 여상 정보·전산학교로 전환/보육시설 97년까지 1300개로 증설/장애인 공장 설립때 50억 저리융자/기능대 졸업자 전문대졸 학력 인정 13일 진념 노동부장관이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추진회의에서 보고한 산업인력공급촉진대책은 산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 대책에는 산업현장의 인력난에도 불구,4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를 포함해 여성및 노령자·청소년 등 2백90만명으로 추산되는 잠재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주요내용을 정리해 본다. ◇여성의 취업촉진과 보육시설 확충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기회 확대=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부터 대졸여성의 신규채용을 늘려나가도록 권장하고 우선 정부 각 부처 각종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을 94년의 7.2% 수준에서 2005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한다.이와 함께 여자대학에 공과대학 설치를 유도,여성의 과학기술분야 진출을 도모한다. ▲여성에 적합한 교육과 직업훈련 확대=전국 1백36개 여자상업계고교를 정보기술·전산·정보통신학교로 전환토록 유도하고 공업계 여학생수를 94년의 2만2천명에서 97년까지 3만5천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또 직업훈련기관에 정보기술·패션디자인 등 여성에게 적합한 과정을 신설하는 한편 여성훈련생의 비율도 현재의 8.4%에서 98년까지 20%수준으로 높인다. ▲여성의 취업기반 조성=취업여성을 위한 아동보육시설을 94년의 6천여개소에서 97년까지 1만3천여개소로 증설해 보육대상 아동수용률을 현재의 30%에서 95% 수준으로 확대한다.또 보육교사외에 의사·사무원·관리원 등 보육시설 의무종사자 기준을 완화하고 직장보육교사에게 고용보험기금에서 월 40만원씩 인건비를 지원한다. ◇고령자및 장애인의 고용기회 확대 ▲재고용 및 정년연장 유도=기업이 퇴직전 임금의 일정수준으로 파트타임·일급제·촉탁 등 다양한 근무형태로 정년근무자의 근무를 연장하거나 재고용해 가급적61세까지 고용토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6% 이상을 55세 이상 고령자로 고용한 기업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초과고용한 1인당 9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또 공공부문의 고령자 취업확대를 위해 현재 시설관리원·주차관리원·수금원 등 20개로 제한된 고령자 적합직종에 사서보조원·물품관리원 등 20개 직종을 추가하고 고용비율도 현재의 20%에서 2000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인다. ▲장애인 고용촉진=장애인 복지공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총투자비의 50%,최고 50억원까지 장기저리로 융자해주고 장애인 고용수에 따라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생산시설을 위한 투자를 하거나 하도급을 주는 사업주에게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감면해 준다. ◇비진학청소년 및 병역자원의 효율적 활용 ▲기능대학 기능 확대=연간 14만명에 이르는 비진학청소년의 기능대학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기능대학 졸업생에 대해 전문대 졸업자와 같은 학력을 인정하고 현재 12개소인 기능대학을 98년까지 31개소로 확대,다기능기술자를 현재의 1천명 수준에서6천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병역자원 활용=병역자원 중 일부를 산업체에서 활용하는 산업기능요원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공익근무요원수를 현재의 2만5천명 수준에서 점차 1만5천∼2만명 수준으로 축소한다.EXPO등 한시적인 경비를 맡은 전경도 그 규모를 5만8천명에서 5만4천명으로 줄인다.또 산업기능요원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 업체를 현재의 5천7백여개소에서 8천개 수준으로 확대한다.
  • 난관 부딪친 아르헨 경제(현장 세계경제)

    ◎실업률 30%… 개혁 “먹구름”/국영사 민영화·불경기로 감원사태/“주정부 파산상태” 공무원봉급 못줘/메넴 정부,대형 프로젝트 발주 등 고용증대 안간힘 얼마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성 카예타노 성당 앞에는 수심에 찬 사람들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직업의 수호자인 카예타노 성인에게 「기적」을 간구하려는 실업자들의 행렬이었다.이날 성 카예타노 성당의 도보순례에는 최근에 직장에서 쫓겨났거나 오랫동안 일자리를 얻지 못한 1백만명의 실업자와 가족들이 참가했다.이 행렬은 정부의 실업대책을 요구하는 거대한 침묵시위의 성격을 띠었다. 이 상징적 사건에서 보듯이 아르헨티나의 실업문제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매일같이 일간지마다 주요 기업체의 감원 기사가 나고 있다.중부 코르도바의 르노자동차는 지난 3개월 동안 1천4백명의 인원을 해고했다.록히드 마틴사는 7월말 2천70명의 직원 가운데 8백20명을 정리했다. 중부 코르도바주는 주정부의 재정이 파산상태에 이르면서 공공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실업률은 카를로스 메넴 정부의 「경제개혁」이 시작된 91년만 해도 6.5%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1.5%로,그리고 올 들어서는 20%까지 치솟아 올랐다.불완전고용까지 합하면 실질실업률은 30%에 이른다고 한다.실업률 증가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에 있다.비효율적인 국영기업체를 민영화하면서 엄청난 수의 인원이 잘려나가고 민간기업에서도 인력감축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도입되면서 컴퓨터가 인력을 대체하고 있어 감원을 가속화하고 있다.이런 요인들이 지난해말 터진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에 따른 경기후퇴와 결합해 실업률을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악의 수준으로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실업문제가 이토록 커지기 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경제개혁은 주변 남미 여러나라에 정책변화의 신선한 모델로 비쳤다.메넴 대통령은 91년 카발로 경제장관의 경제개혁안인 「카발로 플랜」을 과감히 실행에 옮겨 물가와 임금의 연동제를 폐지하고 페소화의 가치를 미 달러화에 1대 1로 묶는 금융개혁을 단행했다.또 그해 말에는 국영기업 민영화,수입관세 인하,경쟁원리 도입을 골자로 한 경제자유화 조치를 발표했다.메넴 정부의 경제개혁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어 한해 수천%를 오르내리던 인플레율이 6%선까지 떨어졌으며 91년부터 94년 사이 국내총생산이 31%나 늘어나 세계 3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성공 뒤에 실업자가 무더기로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메넴대통령은 현재의 경제정책을 걸고 지난 5월 대선에서 승리하였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도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메넴 대통령은 최근 경제지 비즈니스위크와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으며 이 정책을 계속 밀고나갈 것』이라고 밝혀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더라도 정부가 실업문제를 방치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지난 8월 정부는 실업대책으로 10만가구 주택건설 및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건설을 포함한 수십억달러짜리 공공사업계획을 발표했다.동시에 민간기업의 고용증대를 자극하기 위해 20억달러규모의 세금감면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 2분기 실업률 사상 최저/통계청 발표

    ◎1.9%… 대졸자 2.8%로 최고 경기활황으로 2·4분기 중 실업률이 분기별 사상 최저치(1.9%)를 기록했다.특히 건설경기가 좋아 이 부문 취업자가 지난 해 동기보다 7%,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의 취업자도 7.3%가 각각 늘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2천98만7천명) 중 취업자는 2천58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0만명(2.5%)이 는 반면,실업자는 40만5천명으로 17·5%가 줄었다.이에 따라 이 기간 중 실업률이 1.9%로 62년 8월 공식 통계가 작성된 후 분기별로 가장 낮았다. 학력별 실업률은 대졸 이상 2.8%,고졸 2.3%,중졸 이하 1·1%로 전년 동기의 3.7%,2.9%,1.2%와 비교해 고학력 실업은 떨어지고 있으나 저학력보다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았다.
  • 중국/오늘 수교 3주년… 통계로 본 경제·사회상

    ◎개방 15년간 연평균 9.3% 성장/인구 11억9천만… 조선족 백92만명/무역규모 세계 9위… 미·일·홍콩 편중/실업률 3%… 실업자 80%가 청년층 송진과 동백기름이 여전히 많이 생산되고 1천만마리의 당나귀와 노새가 살고 있는 나라.한편으론 부동산업자의 수입이 가장 높고 고도의 성장을 구가하는 나라,중국….통계청이 한중수교 3주년을 맞아 23일 발표한 「중국의 경제사회 지표」에는 「전통을 고수하는」는 대국과 「개방으로 질주하는」 현대 중국의 모습이 혼재해 있다.최근 「중국 통계연감」을 입수·분석한 이 자료엔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모습이 통계로 담겨 있다. ◇인구=지난해말 추계인구는 11억9천8백만명.전세계 인구의 21·2%로 남자 6억1천2백만명,여자 5억8천6백만명 이다.여자 1백명당 남자 숫자인 성비가 1백4.5명으로 우리나라(1백1.4)보다 높다.지역별로는 사천성 인구가 가장 많고(전체 9.5%)고 하남성 산동성 강소성 순이다.인구밀도는 ㎦당 1백22명으로 세계평균(40명)보다 높지만 한국(4백52명) 일본(3백29명) 영국(2백37명)보다 낮다.인구증가는 52년 2%에서 65년 2.8%로 높아졌으나 이후 둔화돼 지난 해 1.1%로 떨어졌다.출생률은 인구증가율과 비슷하나 사망률이 52년 1.7%에서 지난 해 0.7%로 내려앉았다.초혼 연령은 22.7세로 우리(24.9세)나 미국(23.3세)보다 낮고 인도(18.7세) 인도네시아(20세)보다 높다.민족은 한족 등 모두 57개.한족이 전체 91.9%로 태반이나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민족도 장족 만주족 회족 위구르족 조선족 등 15 종족이나 된다.조선족은 90년 인구총조사때 1백92만명으로 길림·흑룡강·요녕성과 내몽고에 주로 산다. ◇고용·임금·물가=개방정책으로 농업에서 공업과 서비스쪽으로 노동력이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1차산업 종사자가 56%,2차 22.4%,3차 21.2%.실업률은 2.9%로 낮지만 실업자의 80%가 청년층 이다.53∼78년까지 1인당 명목임금 상승은 1.25%였으나 경제개방이 시작된 79∼93년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12.9%로 급상승 추세다.1인당 연평균 임금은 3천3백71원(93년 환율은 백달러당 5백74∼5백7원)이며,지역별로는 상해(5천6백46원) 북경(4천5백10원) 천진(4천3원) 광동(5천3백22원)이 높다.부동산업 종사자의 임금이 4천3백20원으로 가장 높다.전기·가스·수도업(4천3백19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4천2백73원) 과학연구기술서비스업(3천9백4원)이 뒤를 잇는다.88년 한때 18.5%까지 치솟은 소매물가는 이후 긴축정책으로 안정됐으나 91년 긴축정책 완화 이후 93년 13.2%로 오르는 등 다소 불안하다. ◇생산·교역=경제개혁과 대외개방 이후 중국의 공업생산이 크게 늘어 컬러 TV는 79년부터 93년까지 연평균 73% 증가했다.생산량은 선풍기의 경우 우리보다 31배 많은 7천3백87만대,사진기는 6.5배 많은 1천1백36만대,세탁기는 4배 많은 8백95만대에 이른다.수출은 93년 9백17억달러,수입은 1천40억달러로 각각 세계 9위.일본과 홍콩,미국 등 3개국과의 교역이 절반을 넘는다.외자는 지난해 총 1천2백32억달러를 들여왔고,집행기준으로 홍콩 일본 대만으로부터의 외자도입이 전체 70%였다.외채는 93년말 8백35억달러로 원리금 상환부담률(7.7%)이 위험수위(25%)는 아니다.대외개방으로 국방비가 감소,78년 전체 15.1%에서 93년 8.1%로 떨어졌다.경제는 79년부터 93년까지 평균 9.3%(한국 7.6%)의 고성장을 지속했고,1인당 국민총생산은 78년 2백23달러에서 93년 4백62달러로 늘었다. ◇교육·사회=국교 입학률과 국교졸업생 진학률은 98.4%,86.6%로 높지만 중학 졸업생의 진학률은 46.4%로 낮다.그러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국교가 22.4명으로 미국·일본(20명) 수준이고 중·고교도 14.7명으로 미국 일본과 비슷하다. ◇기타=스포츠 세계기록 경신이 매년 늘어 93년에는 1백24개 중 88%가 여성에 의해 이루어졌다.소 사육두수 1억1천만마리,돼지 3억9천만마리,말 9백만마리,당나귀 1천만마리,노새 5백50만마리 등 가축만 7억5천만마리다.한해에 벌꿀 17만t,동백기름 48만t,송진 58만t,오동기름 42만t이 생산되며,자동차 생산은 1백29만대,자전거 생산은 4천2백만대나 된다.
  • 팽 전에 차려라/최원룡 지음(화제의 책)

    ◎중기 창업 성공·실패사례 10가지 중소기업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그동안 나온 관련서적들이 주로 이론서인데 반해 이 책은 성공 사례 6가지,실패 사례 4가지를 통해 창업의 성패 요인을 밝혔다.특히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실패담을 실은 점이 돋보인다.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먼저 남보다 앞선 감각이 돋보인다.예식장에서 흔히 웨딩드레스를 40만∼80만원에 빌려입으라고 강요하는 것에 착안,39만원짜리 웨딩드레스를 시판해 급성장한 베아띠의 현도정사장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뛰어난 아이디어와 추진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례들은 더욱 교훈을 준다.달걀프라이 자판기,조립식 주차기처럼 히트할 만한 상품을 개발하고도 주저앉아야만 했던 이유들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이밖에 창업자의 마음가짐,창업의 기본 수칙,창업의 지원제도도 함께 소개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밀려나 실업자가 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창업의지를 가질 것을 권한다.제목도 「(토사구)팽 (당하기)전에 (당신의 회사를)차려라」란 의미다.창업 준비만 제대로 하면 실패할 이유가 없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삶과꿈 5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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