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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최악 실업난 일본의 선택

    실업률 5%대 진입이 코앞에 닥친 일본은 고도성장기 이후 처음 겪는 대량실업의 혹독한 바람이 무척 춥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일본 총무청의 4월 조사를 보면 남자 실업률은 5%를 넘어섰고 전체 실업자만도 342만명으로 사상 최악이다.일본 언론들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하면서 ‘일본형 종신고용제의 한계’라고 뼈아픈 자책도 서슴지 않고있다.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장관은 “일본경제를 지탱해온 토지·소비·고용 3대 신화중 마지막으로 남은 고용신화마저 무너지고 있다”고완전고용에 종언을 고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인들의 불안감도 극에 달해 있다.요미우리(讀賣)여론조사에서 40∼50대 중년의 80%가 고용에 불안을 느낀다고 응답하는 등체감고통은 꽤 큰 것 같다. 한겨울 칼바람 같은 실업풍(風)을 이겨내기 위해 일본 정부는 고용대책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총동원 체제’로 들어간 상태다. 고용지원을 위한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손쉬운 노동인구 유동에 대응할 수있는 노동자파견법 개정 등 다양한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고용보험료 인상을 비롯,이번주 초 각의에선 학교의 컴퓨터,영어회화 지도나 비영리단체(NPO)의 자원봉사 활동에 실업자를 활용하는 방안 등 기발한아이디어도 잇따른다. 일본 정부는 이 대책들을 통해 일자리 50만개를 만들어 낸다는 복안이다.그러나 이런 방안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냉혹한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 고용확대와는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지난해 11월 일본 정부는 24조엔의 경기부양책과 100만명 고용창출 방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이 방안이 발표된 이후 6개월간 실업자는 오히려 50만명 늘었다. “구조개혁에는 고통이 뒤따른다”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일본 국민들에게 호소했다.뼈를 깎는 뿌리로부터의 개혁,실업증가를 두려워하지않는 환골탈태만이 일본의 경제회생과 실업해소의 성패를 가름한다는 뜻이다.일본이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대변화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이웃인 우리도주목하게 되는 이유다.marry01@
  • ‘달수’ 2년만에 안방극장 돌아온다

    지난 95년 6월 MBC‘베스트셀러극장’연작시리즈의 첫편 ‘달수의 재판’에서 주인공으로 나와 첫선을 보인 달수가 2년여만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달수시리즈는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만들어졌다.‘달수의 집짓기’(95년 11월),‘달수아들 학교가다’(96년 5월),‘달수의 차차차’(96년 7월)‘달수의홀로 아리랑’(97년 9월) 등 모두 5편이 제작됐고 이번은 6번째이다.지금까지 방송된 프로들은 소액재판절차와 행정 편의주의,건설 부조리,교사 촌지문제와 자동차문화의 현주소,노인문제와 샐러리맨의 애환 등 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을 다뤄 인기가 높았다.이번 시리즈는 오현창PD이 만들며 달수역은 탤런트 강남길,달수의 아내는 임예진이 맡는다. 6번째로 만들어지는 ‘달수,부메랑을 맞다’(4일 밤 10시 방송)는 직장인이흔히 겪는 대출보증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IMF실업자인 친구는 은행원 달수를 오랜만에 찾아와 대출보증을 부탁한다.달수는 어쩔 수 없이 보증을 서준다.그러나 미용도매업 가게를 열었던 친구는 교통사고를 내고 잠적하자 달수가 그 빚을 떠안는다.업친데 덥친 격으로 감사가 실시되고,지점폐쇄 소문이나돈다. “구태여 연작형태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문제점을 짚어나가는 과정에서 달수시리즈가 탄생했어요.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사회문제 등을달수를 통해 고발하겠습니다” ‘달수’가 겪는 고통은 직장인과 서민에게공감을 줘 시리즈화했다고 오현창PD는 설명. 탤런트 강남길은 달수에 특별한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어벙한’ 달수를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고말한다.그의 별명은 5년째 ‘달수’로 굳어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 [사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은 현충일(6일)과 6·25가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분들이 남긴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는 행사들이 이달내내 전국적으로 펼쳐진다.해마다 맞는 호국·보훈의 달이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한 듯하다.나라와 민족이어려울 때 목숨까지 던지며 위기에서 구한 고귀한 희생정신이 과거 어느때보다 절실한 오늘의 세태(世態)때문일 것이다. 6·25이후 최대의 국난(國難)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는 온국민들의눈물겨운 노력으로 위기를 겨우 넘긴 상태이다.그러나 아직도 실업자가 넘쳐나고 많은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맨 채 고통을 참고 있다.조금만 방심하면언제 또다시 위기가 덮쳐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벌써 언제 그런 위기가 있었느냐는듯 일부 계층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소리가 불길하다.대다수 국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만 좋고 배부르면 그만이다’는 이기주의가 나라의 앞날을 걱정스럽게 한다.넋 나간 일부 지도층 부인들의 난데없는 ‘옷 로비’사건이 IMF사태로 어려움을겪고있는 서민들을 더욱 서럽고 가슴아프게 만들고 있다.정치권과 공공부문,재벌의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도 국가의 장래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이기주의 때문이라 할 것이다.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새삼 아쉬운 오늘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올해도 추모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연례적으로 치러진다.자라는 세대들에게 6·25때의 어려움을 맛보게 해주는 주먹밥과 개떡 먹기도 빠지지 않는다.연례행사에 덧붙여 올해는 반드시 해야할 과제가 있다.독재에 항거하여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많은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제대로 대접해 주는 일이다.정당한평가와 대우로 이들의 고귀한 뜻을 살려야 할 것이다.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를 추모하고 그들과 그들의 유가족을 돌보는 일은 국가의 임무이자 국민의 당연한 도리이다.그분들의 뜨거운 애국·애족정신과숭고한 희생정신이 오늘의 바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국가재정이허락하고 살림형편이 닿는대로 보훈사업은 늘려야 한다.더욱이 올해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80주년이다.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金九)선생이 돌아가신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여 더욱 뜻이 깊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에 비추어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의 우리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한다.
  • 송파구, 공공근로자 절반이 장기실업자/설문조사

    공공근로사업 참여자의 절반 정도는 1년 이상 장기실업자이며 5명중 1명은구직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구가 최근 구의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한 공공근로자 790명,일반주민 260명,감독공무원 20명 등 1,0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근로자의 49.6%는 실직기간이 1년이 넘는다고 답했다. 또 18.7%는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공공근로사업의 취지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가운데 63.4%는 구직노력을 하지 않는 이유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음을 들었다. 임금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공공근로자,주민,공무원의 반응이 서로 달라 공공근로자는 70%가 적다고 한 반면 공무원의 75%와 주민 56%는 많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실직자 생계지원 측면에서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공공근로자 88%가효과가 크다는 긍정 반응을 보였다. 조덕현기자 hyoun@
  • [김삼웅칼럼] 吳越도 같은배 타는데

    파도가 심할 때는 오월(吳越)도 동주(同舟)하고 산길이 험할 때는 승적(僧賊)도 동행한다. 6·25 이래의 국난기에 국민에게 한없는 고통을 안겨주고 국가위기를 불러온 전직대통령들의 행동거지는 참으로 볼썽사납다. 설혹 은원이 따르고 이해가 갈린다고 하더라도 전직대통령끼리,혹은 전·현직 대통령 사이가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왕(吳王) 부차(夫差)와 월왕(越王)구천(句踐)의 관계에야 비할까. 그들도 풍랑이 거셀 때는 함께 같은 배를탓다고 하지 않던가. 시쳇말로 ‘님’이란 글자에 점하나 찍으면 ‘남’이 되고 ‘나’라는 글자에 점하나 바꾸면 ‘너’가 된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 나라에서 쿠데타거나부정선거거나 색맹선거를 통해서 대통령까지 역임했으면 퇴임 후라도 걸맞은 품위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고통을 헤아리는 금도를 보이는 것이 본인들에게나 국민에게 좋을 것이다. 전직대통령들은 자신들이 행한 패도와 무능으로 무수한 국민이 희생되고 국가가 IMF 환란에 빠지게 된 죄업을 깨닫는다면 참회하는 심경으로 국난극복에 힘을 보태고 국민통합에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옳다. 또한 그들과 함께 정권의 요직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조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언론도 이제 전직대통령들의 ‘망언시리즈’를 중단토록 자제해야 한다. 전직끼리 또는 현직대통령에 대해 품격없는 욕설과 독설을 흥미위주로 보도하면서 편싸움을 부추긴다면 정치의 희화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라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솔직히 전두환·노태우·김영삼씨가 대통령직에 오른 데에는 언론·지식인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노태우씨가 김영삼씨를 후계자로 선택한 것은자신과 지도층이 색맹환자였다는 고백은 그런 의미에서 함께 느끼는 바가 많아야 한다. 환란 당시 34억달러이던 외환보유고가 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산업생산·어음부도율 등 각 경제지표가 환란 직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그야말로위기로부터 간신히 벗어나려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직 지나야 할 터널은 길고 어둡다. 실업자는 여전히 150만명을 넘고 학교를 나와도 취업할 일터를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거리에 넘친다. 수출증가율도 더디고공장가동률도 힘겹다. 취약한 산업구조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IMF 경제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고 이를 이끌어온 정통성을 가진 정부가 있다. 우월한 국력을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펴고 이것이 국제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금강산 뱃길도 열렸다. 주변 4강의 역학관계도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환란위기를 국가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내외의 환경인 것이다. 건국 이후 대북관계나 4강관계에 있어서 이보다 더 유리한 시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활용은 커녕 IMF 격랑속에서 여야끼리,전직끼리,노정(勞政)끼리 싸우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부차와 구천의 치졸한 싸움이 그칠 줄을 모른다. 이와 같은 한심스런 행태는 대부분 지역주의를 볼모로 한다. 아무리 악과무능으로 국가와 국민에 위해를 끼친 지도자라도 그들을 감싸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망언과 망설이 계속되는 것이다. 우리 정치의 비극과 정치발전의 한계는 바로 여기에서 근원한다. 악성지역주의의 함정이고 병폐다. 주막 장기는 곧장 마을 장기판이 되기 십상이고 투전판의 개평꾼은 항상 강경파가 된다. 그렇더라도 훈수를 할 사람이 있고 잠자코 있어야 할 사람이따로 있다. 아무나 장기판에 끼어들어 제돈 잃지 않는다고 개평꾼이 함부로부추겨서는 안된다. 어렵사리 격랑을 헤치면서 환란극복과 지역화합에 노력하는 국민에게 더이상 갈등을 증폭시키는 언동을 삼갔으면 한다. 정작 훈수를 하고 싶고 개평을 뜯고 싶거든 마을사람들에게 지은 죄,주막에 진 외상값이라도 갚고 나서 하면 어떨까. 국민의 80% 이상이 전직들의 행보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한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제 언론이 나서서 개평꾼들의 치졸한 ‘훈수’를 묵살할 차례다. 새 내각도 출범한 시점에서 국민화합을 위해 ‘전직’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주필 kimsu@
  • 임금상승 경기회복 큰 부담

    임금상승이 올해 경기회복과 고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고실업 상태에서 임금이 상승,고용확대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임금상승이 소비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자칫 물가를 부추긴다는우려도 나온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21일 “근로자들의 1·4분기 월평균 임금이 5.6% 오른데다 앞으로도 상승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큰 폭의 임금 인상은 물가상승을 초래하며 현재 155만명에 달하는 실업자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1·4분기중 일거리가 늘어나자 기업들이 야근을 시키면서 초과수당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8%나 늘어나는 등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데 머물고 있어 고용사정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정부는 해석하고 있다. 다만 올해 임금상승은 또 지난해 보류된 보너스의 뒤늦은 지급에 따른 것도 있으나 노동생산성을 넘어선 임금상승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소의 채창균(蔡昌均)노동연구팀장은 “임금은 하반기에도 상승할 것이지만 올해 성장률 5%선 이내에서 억제되어야 경제에 큰 부담이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부설 노동경제연구원 양병무(梁炳武)부원장은 “최근 임금상승은 지난해 동결,감봉된 임금이 원상회복된 것”이라며 “기업들은 능력급과 실적급 등으로 임금체계를 유연하게 바꾸고 있어 최근 임금상승이 신규 고용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일자리 4년간 200만개 창출…정부,중장기 실업대책 마련

    정부는 21일 정해주(鄭海주)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실업대책 실무위원회를 열어 오는 2002년의 실업률을 연평균 4% 대로 안정시키는 내용의 중장기 실업대책을 협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4년간 모두 20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고 ▲구조개혁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 ▲저소득자 생활보호 강화 ▲실업자 데이터 베이스망 구축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중장기 실업대책은 오는 6월말 확정된다. 정부는 또 실업대책의 중복·부정 수혜자를 가려내기 위해 공공근로,직업훈련,실업급여,생활보호,실업자대부,취업알선 등 6가지 수혜를 받고 있는 실업자의 데이터 베이스화 작업을 조기에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부터는 실업자를 신규·전직 실업자 여부,실업기간,학력,세대주 여부,고용보험 적용 여부,소득 및 재산 정도 등을 고려해 17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외언내언] 부처님 오신날

    4월 중순경이면 벌써 거리의 가로수와 가로수를 잇는 도로변에는 갖가지 오색 등(燈)이 줄줄이 장식된다.분홍과 하늘색,노랑과 초록 등이 바람에 흔들리는 광경은 도시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즐거운 축제분위기 그대로다. 등을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왠지 상서로운 기분이 드는 것은 비단 불교신자만은 아닐 것이다.본래 불자들의 등공양은 촛불이 제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듯이사람도 몸과 마음을 바쳐 가정과 사회를 밝히겠다는 소망이 담겨져 있다.그래서 불교에서는 크고 화려한 등불보다는 마음과 정성을 다한 작은 등불을‘빈자일등(貧者一燈)의 교훈’으로 삼고 있다.이른바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면서 자신을 겸허하게낮추는 마음이 그것이다. 불기 2543년,오늘(음력 4월 초파일)은 사바고해(娑婆苦海) 속에서 헤매는무변(無邊)의 중생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이 오신 날이다. 초파일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등 전국 사찰에서는 봉축행사가 다양하게 치러지고 있다.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는지난해 말의 조계종 분규를 말끔히 씻고 ‘우리도 부처님같이’란 표어를 내걸고 화합과 안정을 다짐했으며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축제는 지난 16일 불자와 시민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동대문운동장과 종로 및 우정국로에서 줄불놀이와 각자 소원을 담은 등에 불을 붙여 하늘로 띄우는 풍등(風燈)비상식 등이 다채롭게 이어졌다.연등축제는 올해부터 서울시 문화사업으로 지정돼 시민과 외국인,장애인 등이 한데 어울리는 한마당이 되었다. 그러나 분규로 실추된 조계종단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봉축행사를 성대하고 화합적으로 치르는 것은 좋지만 아직은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지난 1년여 동안 약 200만명의 실업자가 양산되었고 북한은 굶주린 어린이와 아사자들을 내고 있으며 세계는 코소보 전쟁이 보여주는 것처럼 ‘인간청소’ 대란의 수난을 겪고 있다.긴 기간 동안 특정 종교의 축제무드를 조성하는 것은 세(勢)과시나 세파를 무시한 흥청거림으로 잘못 비칠 수도 있다.남들이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이해심이 불심일 것이다. 올해 혜암(慧암)종정의 법어는 ‘인간은 모두 천진불(天眞佛)이니 서로 부처와같이 모셔서 사랑하며 가진 자는 남을 주고 권위자는 공심(公心)을 써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겉으로 드러내는 화려한 행사보다는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으로 자신을 겸허하게 낮추고 이웃과 아픔을 함께 하면서 이세상을 구하는 지혜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 국내 진출 외국기업 취업, 헤드헌터 업체 활용을

    실직자나 외국계 기업의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헤드헌터업체’를 찾아가상담하면 보다 쉽게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헤드헌터업체란 일종의 속어로 정식명칭은 ‘서치펌‘(Search Firm).이는국내외 기업의 의뢰를 받아 적임자를 물색해주고 인력 활용에 관한 문제까지 조언해주는 인력 컨설팅업체를 말한다. IMF 이후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외국업체의 국내 인력모집도 크게 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드림서치와 유니코서치,서울서치,코리아서치 등 20여개의 업체가 활동중이다. 서치펌의 모집분야는 대부분이 외국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정보통신과 전자등 첨단 분야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들어 엔지니어계통과 여성 비서직 등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또 2∼3년 경력의 직장인이나 대학을 갓 졸업한 수습사원 등을 모집하는 회사도 크게 늘고 있다. 전문직 실업자나 업무 성취감을 얻기 위해 이직을 원하는 사람은 3∼4개의서치펌에 등록을 해놓는 것이 좋다. 등록에 필요한 서류는 영문이력서 정도로 통상 1∼2개월에 1∼2번 정도의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이력서를 서치펌에 제출하면 서치펌에서는 현재 의뢰받은 기업의 인력 요구 사항과 가장 적합한 구직자를 선별한다.서치펌은 적합한 사람을 복수로 선정한 후 해당자에게 개별 통보를 하며 해당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해 인터뷰날짜를 정한다.구인에 성공하면 연봉의 10∼30%를 수수료로 받는다. 문의는 드림서치(www.dreamsearchkorea.com) 02-569-3833 유니코 서치 02-551-0313 서울서치 02-564-4747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광장] 질서자유주의의 요청

    선진국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그 폐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십수년 신자유주의 정부 아래에서 경제가 회복돼 호황국면을 타고 있을지라도 정부의 재정상태와 시민의 사회생활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 영미의 신자유주의 정부는 경제를 회복시켰지만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을 탈구시켰다.경제는 발전하는 듯 했으나 국민의 평균적 기술능력은 약화되고 사회는 역진과 퇴행이 거듭되었던 것이다. 보수당 정부 하에서 영국의 부유층은 더욱 살찐 반면,국민 대중들은 경제발전과 성과분배로부터 배제되어 사회생활은 오히려 퇴락하였다.대기업과 금융업은 세계화된 무제한적 자유시장 속에서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마음껏 요리하며 일취월장한 반면,75%의 취업자 대중은 노동 3권이 박탈되고 소득이 반감된 시간제 고용관계로 전락하였다.게다가 수많은 중소기업가와 근로자들은 기약없이 퇴출당하여 대량실업의 늪에 빠져들었다.이에 대한 연쇄작용으로실업자 생계비지원으로 인해 복지예산은 공약과는 반대로 오히려 늘어났다. ‘자르고돈주는’ 대처리즘은 끝내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보수당정부는 공중도덕의 강화와 범죄의 박멸을 공언했지만,대량실업으로오히려 도덕적 타락과 범죄는 더 늘었다.청소년을 위한 고등교육 체계는 부족하였고 재원부족으로 이것을 확대할 수도 없었다.학비지원제도도 직업훈련 체계도 없고 고용창출정책은 폐지됐다.게다가 민영화된 의료체계는 병원비를 턱없이 올려 보건복지는 망가졌다. 이처럼 신자유주의는 시장경제가 시민생활조차도 침범하도록 북돋우었다.결과는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내수시장의 위축과 국민의 노동능력,자긍심,도덕의식의 퇴락이었다.이것이 신자유주의적 ‘경제회생’의 진상이었던 것이다.대처리즘의 탈권(脫權)은 지당한 국민적 심판이었다. 토니 블레어는 18년 신자유주의의 폐단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 바 있다.“보수당은 노동시장에 불어닥친 세계적 변화의 영향 아래 사람들을 무책임하게방치하였다.최저임금도,사회협약도,최소한의 기준도 없었다.그들은 이것을‘규제철폐’라고 불렀다.그러나 이것은 오히려근로자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노동시장의 준칙을 없애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었다.그 결과 장기실업이 대량으로 야기되고 동기부여가 거의 없고 훈련도 형편없는 저임금 노동력의 양산이 초래되었다”선진국의 신정부들이 신자유주의적 폐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 나라의 최근 경제지수를 보면 아직도 부익부 빈익빈 추세를 역전시키지 못한 것 같다. 문민정부는 당시 선진국에서 이미 퇴출당한 신자유주의를 ‘새이념’으로신봉함으로써 ‘자르고 돈주는’ 악순환체제를 도입하였다.IMF관리체제 하에서는 불가피하게 이 악순환이 더욱 강화되었다.이로 인해 지난 1년간 구조조정과 함께 부익부 빈익빈 추세가 나타났다.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은 유연한 중소기업 노동시장이 아니라 경직된 대기업 노동시장에 꼭 필요하다.그렇다고신자유주의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우리 헌법은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질서자유주의’를 명문화하고 있다.정부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가운데(제119조 1항)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적정한 소득분배 유지’,시장지배와경제력 남용방지,‘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2항) 규제,조정할 수 있다. 이 헌법취지는 시장질서를 해치는 규제의 철폐와 시장질서를 보호하는 제도의 신설 간의 균형,공공과 민간부문의 균형,경제와 사회의 균형을 추구하는기든스의 ‘신혼합경제론’과 대동소이하다. 우리 정부가 부익부 빈익빈 추세를 공식 확인하고 이에 대항하여 추진하는일련의 생산적 복지정책과 노사간 ‘조화’정책은 헌법취지에 비추어 매우합당한 ‘질서정책’이고 선진국의 새 정책방향과 부합되는 것이다.만에 하나 정부가 저 추세를 방치한다면,오히려 직무를 ‘유기’하는 꼴이 될 것이다. 황태연/동국대교수·정치학
  • 5·18 민주화운동 추모행사 다채

    - 전남도청앞에 시민 3,000여명 운집 성지순례 통해 그날의 정신 되새겨 5·18민주화운동 19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역사의 현장인 전남도청 앞과 5·18묘지 등에서 민주영령을 추모하고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날 오전 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한 1,000여명은 5·18의 시발점이 된 전남대를 출발,광주역∼광주일고∼광주천∼광주공원에 이르는 4㎞를 걸으며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오후 2시 도청 앞에서는 3,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5·18 정신계승 국민대회’가 열려 민중항쟁을 주제로 다룬 문화공연과 거리행진이이어졌다. 특히 전국의 실업자 300여명과 대학생 150여명은 도청 앞에서 성지순례단출정식을 갖고 역사의 현장을 찾는 거리행진에 동참했다. 운정동 5·18묘지에서는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5·18 민주영령천도제’와 마당극 ‘일어서는 사람들’이 참배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한편 이날 5·18행사위원회 초청으로 광주에 온 스리랑카,동티모르,태국 등 동아시아권 국가폭력 피해자단체 관계자 7명이 묘역과 도청앞 등 역사의 현장을 둘러봤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직업훈련도 맞춤시대

    - 기업과 인원·직종·수료후 채용 약정 체결 산업인력공단 3∼6개월 과정 올 2,430명 모집 ‘직업훈련도 맞춤시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훈련기관과 기업간에 미리 훈련인원과 직종,수준,방법,수료후 우선 채용보장 등의 ‘훈련약정’을 체결한 뒤 직업교육을 하는 ‘맞춤훈련’을 실시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직업훈련은 기업의 수요조사없이 이뤄짐에 따라 수료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맞춤훈련은 각 기업의 채용계획에 따라 훈련인원을 정하고,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직업교육을실시하기 때문에 수료생에게는 취직이 보장되고 기업체 역시 입사후 재교육에 따른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훈련은 실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기업의 업무특성에 맞도록 3∼6개월을 직업훈련 거친다. 훈련기간동안 훈련생에게는 월 3만∼35만원의 수당이 지급되며 수료생을 채용한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보험법에 따라 6개월간 급여의 50%를 채용장려금으로 지급한다. 현재 인천직업전문학교는 관내 20여개 기업체와 주조·전자·옵셋인쇄 등 9개 직종에서 170여명의 훈련약정을 체결하는 등 전국 21개 직업학교에서 600여명의 훈련약정을 체결하였거나 추진중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2,430명의 인원을 모집,훈련한 뒤 취업시킬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국 (02)3271-9102∼6로 문의하거나 각 지역별로 직업전문학교로 문의하면 된다.
  • [특별기고] ‘새로운 中道’를 위한 정책제안

    최근 또다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서울 지하철사태는 우리 사회의갈등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이번 사태는 IMF사태를 맞이하여 구조조정으로 인해 대량 실업이 양산되자 민주노총 중심으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시작됐다.노사협력주의가 아니라 노사대결주의로 치닫고 있는 민주노총의 노동운동의 노선이 과연 시장경제의 원리에 부합하는가는 많은 의문의 여지가 있다. 시장경제 참여자들은 모두 신기술 도입을 통해 시장경쟁에서 승리하려는 ‘경제적 강제’에 노출돼 있다.그러나 신기술 대부분은 노동절약적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을 실업자로 방출할 수밖에 없다.만약 강력한 노조가 고용안정을 위해 생산 과정에 신기술 도입을 억제한다면 그 기업은 경쟁력 약화에 봉착,종국에는 문을 닫고 고용노동자들은 실업자로 방출될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직시하고 현재 대부분의 서유럽국가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는 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을 취하게 되었다.이런 측면에서민주노총의 구조조정 중단 주장은 경제주체들이 적응해야 하는 시장경제의‘경제적 강제’ 철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구호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민주노총 관계자들은 노동자들의 개별이익이 국민경제의 총체적 이익과 부합되지 않는 한 국민여론의 동조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파업투쟁이 발생한 데는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현재 정부는 기업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휴노동력 감축,과잉투자 부문 제거 등 구조조정을 강력히 진행시키면서 한편으로 재벌의 구조개혁에 채찍을 가하는 등 질서자유주의에 입각해 시장경쟁질서를 바로잡는 경제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구조조정정책이 대량 실업,감봉 등으로 국민들의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여 사회갈등을 증폭시키고 민주주의도 위협하는 정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물론 정부의 정책이 내실 있는 한국경제 건설을 위해 필요한 조치임을 의심할 여지는 없지만 시장정화 기능에 입각한 개별기업 차원의구조조정정책만으론 자유와 정의가 꽃피는 한국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신자유주의적 시장만능주의에 빠져 지식기반산업 형성을 시장에만 맡기고 정부의 역할을 방기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은 급격히 떨어지고,이에 따른 대량 실업문제는 국가재정 적자 누적 및사회갈등 양산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정부는 80년대 초의 구조조정정책과 현재의 구조조정정책의 차별성을 인식해야 한다.80년대초의 구조조정은 중화학공업이라는 ‘집 증축’을 위한 옛집의 ‘개·보수’였다.그러나 현재의 구조조정은 옛집의 개·보수를 통해 첨단산업을 육성하면서 지식기반산업이라는 ‘새 집’을 짓는 이중적 과제라는 점을 직시해야한다. 현단계 실업문제의 해결은 지식기반산업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국제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노사정이 비용을 분담하는 차원의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노동시간의 단축은 국민의 문화산업 수요를 창출,지식기반산업의 내수기반을 마련하고 점차 수출산업화를 도모할 수 있는 파급효과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은 산업간 구조조정정책과 더불어 전향적인 복지정책에 의해 보완돼야 한다.우리나라 사회복지비 지출비율은 GDP 대비 약 5%로 유럽 평균의 1/6,미국의 1/4,일본의 1/3 정도에 불과하다.따라서 국민의 정부 복지정책은 시장경쟁의 폐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식기반 사회에 부응하며일할 능력개발에 주안점을 주는 등의 복지혜택을 대폭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국민들은 현정부에 사회정의구현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중산층은 몰락하고 대량 실업이 양산되는 등 ‘부익부빈익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이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부’라는 현정부의 이미지는 크게 훼손되고 있다.IMF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면 경제정책도 경제발전과 더불어 사회통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과거정부는경제성장을 통한 완전고용 달성과 함께 반공이데올로기 및 물리력을 통해 시민사회 내부갈등을 제어했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현정부가 지식기반산업 건설을 통한 고용창출과 시장경쟁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복지제도를 확충하지도 않은 채 시장만능주의에 입각한 구조조정정책만을 추진한다면 시민사회 내부의 반발에 부딪쳐 통치위기에도 노정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시장논리를 무시하는 민주노총의 요구와 시장지상주의에 빠진 기업 차원의 구조조정정책 사이에서 인간적 얼굴의 새로운 중도노선을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 황병덕[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연극‘낙하산’14일부터 무대에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지만 아직 20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가 있고서민들의 생활수준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이들의 ‘연착륙’을위해 낙하산을 하나씩 나눠주는 심정으로 연극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14일부터 서울 대학로 소극장 아리랑무대에 오르는 ‘낙하산’의 준비에 한창 바쁜 연출자 권호웅을 연습장인 서울 대학로 흥사단문화지부 지하실에서 만났다.그는 “곳곳에 웃음을 끼워넣어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극은 빈 아파트에 10대·30대·60대 부부도둑이 차례로 침입하면서 시작된다.이들 도둑은 서로를 주인으로 착각하고 각종 소동을 벌인다.또 세대차에서 빚어지는 오해도 재미를 더해준다. 만난지 100일을 맞은 10대커플도둑(정종복·정우정)은 ‘백일기념파티’를위해 이 곳 빈 아파트를 찾는다.‘신세대 밤손님’답게 ‘날티’가 난다.핸드폰을 들고 은어(隱語)를 잇따라 구사하며 선배들과 충돌한다. 이어 등장하는 30대부부(김태민·이영주)는 촌스러움 자체다.스타킹을 뒤집어 쓰고 쌍둥이 남매를하나씩 업었다.초범이라 ‘가심이 벌렁’거리지만 절도를 ‘위대한 도전’에 비유하는 등 어설픈 수사를 구사한다. 60대도둑(김기천)은 10년만에 직업전선에 나섰다.아내(조은영)도 동행했다. “또 잡혀가면 마지막이니 같이 가자”는 게 동행 이유.그는 “조세형 김강룡 신창원을 다 키운” 왕년에 한가닥한 인물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몸짓은 가볍지만은 않다.기구한 사연을 주고 받으며 이따금 사회를 향해 화살도 쏜다. “집에서 두드려 맞고 학교에서 매맞는게 싫어 가출했다”는 10대도둑들은세상을 비웃고 조롱한다.여기에 장모님 병수발하다 전세집을 날리고 쌍둥이를 뉘일 집한칸이 없어 밤이슬을 맞는 30대도둑의 사연과 “간암 말기이지만 수술비가 없다”는 60대의 한탄 등이 서로 만나 시대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낸다. 잇단 폭소와 드문 드문 묻어놓은 국가 돈 권력에 대한 풍자,그리고 막판의반전을 싣고 ‘낙하산’은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려올 채비를 갖추고 있다.7월11일까지. (02)741-5332이종수기자
  • 우리社株 양도금지 3∼5년으로 단축 시행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종업원지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시행하기위해 현재 7년인 종업원 보유주식 양도금지기간을 대폭 단축하거나 폐지하는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정부 훈·포장과 표창을 받은 노사협력 유공자 200여명과의 오찬에서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두 실업자가 되므로 노사가 무릎을 맞대고 대화해야 한다”면서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는 현행 7년으로 되어있는 주식보유기간 금지제도를전면 폐지하는 것보다는 3∼5년 정도로 축소하는 쪽으로 관련 법 시행령을고쳐 빠르면 내달부터 새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양승현 이상일기자 yangbak@
  • 주택수리비 무상지원-20년이상된 단독 100만원까지

    건설교통부는 건설인력의 실업난 해소를 위해 오는 6월21일부터 12월 말까지 가구당 최고 100만원 범위에서 주택수리비를 무상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준공 후 20년 이상된 주택으로 단독주택은 30평 이하,공동주택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이다. 지원 대상 공사는 석축·석벽·담장·배수·포장·토목 등 대지 조성공사와 벽·기둥·바닥·보 등 구조체 공사,지붕 및 방수공사이며 임대주택법에 의한 임대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정부 실업대책비 2억원을 투입,가구당 100만원 범위에서 집수리에 드는 자재비 40%와 인건비 일부(단순노무자 하루 1만1,400원,기술자1만4,400원)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인건비는 주택소유자와 구직자가 합의해 결정해야 하며 합의된 인건비중 정부지원금은 시·군·구청에서 구직자에게 직접 지급한다.나머지는 주택소유자가 구직자에게 직접 지급해야 한다. 구직 신청자격은 단순 노무자나 건설부문 기술·경력이 있는 만 18∼60세이하인 실업자로 오는 16일부터 6월15일까지 읍·면·동에구직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문의 건교부 주택관리과 (02) 504∼9135,500∼4123. 박건승기자 ksp@
  • 김 대통령 르 몽드 인터뷰 내용/포용정책 현재론 최선의 선택

    프랑스의 최고 권위지 르 몽드는 6일자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다음과 같은 회견내용을 게재했다.회견은 지난 4월9일 이뤄졌다. 유고 사태를 보면서 한반도의 안보에 어떤 교훈을 얻는가. 유고사태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군사개입이 불가피해졌다.나토가 유엔의 결의없이 군사력을 행사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상당한 변화이며 이는 국제기구내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한국은 모든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이 일어나면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태세를 갖춰야 한다.그러나 무력사용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전쟁 위협성을 우려하는데. 위협성은 있다.그러나 전력을 다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결심이다. 얻는 것도 없이 경계를 완화했다는 비판도 있다. 포용정책은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간첩선 침투나 미사일 생산 등 아직 부정적인 조짐이 있지만 4자회담 등 고무적인 변화도많다. 김정일(金正日)과 만난다면 어떤 제안을 할 것인가. 평화를 보장하라는 것이다.인도적 측면에서는 남북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위기에서 빠져나왔나. 금융위기의 고비는 넘겼다.이런 리듬이 계속된다면 금년말에 다시 튼튼한산업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시위 사태가 일어나는데. 나는 노동자의 기본권을 보호한다.노동자는 법을 지키고 폭력을 쓰지 않아야 한다.충동적인 파업노동자들이 폭력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어떤 나라에서도 이를 허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장경제원칙은 소외계층을 낳는데,보호방안이 있는가. 자유시장경제는 사회정의를 동반해야 한다.실업보험·의료보험 등 실업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정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 노동부,실직 여성가장 2만명에 일자리

    노동부가 실직 여성가장 2만명 일자리 찾아주기 사업에 나섰다. 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여성가장 실업자는 모두 11만8,000명으로 지난해 2월 6만9,000명에 비해 71% 늘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올해 300억원으로 책정된 여성가장 실업자 창업지원금을 800억원으로 늘려 2,000명에게 추가 혜택을 주기로 했다.또 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 및 20개 인력은행별로 매월 한차례씩 ‘여성가장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열어 취업을 알선해 주기로 했다.이와 함께 올해 실직 여성가장 훈련인원을 당초의 6,400명에서 9,000명으로 늘리고 현재 30% 수준인훈련수료자의 취업률도 6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밖에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등 민간단체와 연계해 여성가장 실직가정과 일반 후원가정을 연계시키는 범국민결연운동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金대통령, 자립지원‘생산적 사회보장’추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사회복지대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경제가 어려워 더욱 외롭고 힘겨워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온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경제위기로 많이 늘어난 실업자와 생계가 곤란한 사람들을 우수한 인력으로 교육시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생산적 사회보장’을 정착시킬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노인과 장애인,소년소녀 가장,그리고 실직가정을 포함한 저소득계층의 삶에 희망을 주자”고 호소했다.
  • 공공근로 84만명으로 확대

    정부는 29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실업대책위원회를 열어 2·4분기 실업자를 160만명 정도로 안정시킨 뒤 3·4분기부터는 150만명 이하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27일 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대졸 인턴사원 채용에 6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졸 인턴사원 지원 규모는 5만7,000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졸 미취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고졸 미취업자를 위해 ▲올 2월 고등학교 졸업이후 미취업자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군에서 전역한 미취업자 ▲일반계 고교 졸업후 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한 미취업자 등 모두 1만명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인턴사원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고졸 미취업자를 채용한 중소기업체는 3개월간 1인당 월 40만원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게 되며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경우 3개월간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올해 자치단체의 공공근로사업을 당초 계획한 37만8,000명에서 84만8,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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