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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마당/ 유머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유머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얼핏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이미 유머는 사회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지난 월드컵 기간중에 축구에 관한 유머가 유행했듯이 정치의 계절에는 정치관련 유머가 유행을 탄다.얼마전 한 개그작가가 낸 ‘정치풍자집’역시 그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인터넷의 등장은 유머를 화장실벽이나 잡지의 한구석에서 끌어내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하기도 했다. 최근의 유머들에서 특별한 흐름을 캐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그만큼 생산이 많아졌고 소재도 다양화됐기 때문이다.그래도 굳이 특징을 찾는다면 현재의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반영,정치인을 풍자하는 소재들이 자주 보인다.‘(주)국회의원에서 인재를 모십니다’라는 유머는 정치인들에 대한 네티즌의 신랄한 시각을 보여준다. ◇(주)국회에서 인재를 모십니다 ▲응시자격:1반드시 군 면제자일 것.(몸무게 미달로 면제 받은 자 우대) 2몸싸움 공인(公認) 3단,국인(國認) 5단 이상 보유자.3빗속에서 라면배달을 잘할 수 있으면 우대.▲구비서류:1자기소개서 1부 (자신의 얍삽함과 뻔뻔함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작성할 것) 2이력서 1부 (사기전과가 있으면 80%의 가산점 부여) 3호적 초본 1부 (반드시 원적에서 파낸 것이어야 함) 4본인과 아들의 군 면제 확인증 사본 1부 (국회의원 전통이므로 면접시 반드시 지참할것) 5본인통장 사본 (뇌물 수수 시 꼭 필요)(이하 생략;www.kimdaeri.co.kr) 또 매스컴,특히 스포츠신문의 부풀리기 관행과 과장된 제목을 비꼰 ‘스포츠 기자식 기사쓰기’란 유머에도 재치가 번뜩인다. ◇김병현 선수가 삼진으로 두 타자를 잡은 상황에 대한 다양한 표현 ▲스포츠 신문들 ‘김병현! 상대한 전 타자를 삼진으로 제압’ ▲허풍 경쟁사 ‘김병현 퍼펙트!’ ▲어느 기자의 병현사랑 ‘김병현.완벽한 투구로 모든 타자 셧아웃’ ▲어느 기자의 애국심 ‘미국 항공모함 잡는 한국형 핵잠수함!’(www.myhumor.co.kr)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의 한 코드로 자리잡은 엽기와 허무를 뒤섞은 유머 소재도 단골 메뉴다. ◇엽기 상담원 ▲Q:7년 동안 기른 개를 잃어버렸습니다.광고문을 내고 현상금을 걸어도 소식이 없는데,어떻게 하면 개가 돌아올까요? A:광고문에 ‘두근 반 드림’이라고 쓰십시오. ▲Q:26세의 백수건달입니다.용하다는 점쟁이가 커다란 돈뭉치가 정면으로 달려들 운세라고 하더군요.복권을 살까요 아니면 경마장에 가볼까요? A:길을 건널 때 현금수송차를 조심하세요. ▲Q:17세의 소녀입니다.사춘기를 맞았는지 요즘 ‘나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자꾸 사로잡힙니다.도대체 나는 무엇일까요? A:인칭대명사입니다.(www.humor1004.co.kr) 그밖에도 IMF 이후 불안해진 직장생활을 풍자하거나 실업자 또는 미취업자의 애환을 그린 내용,우리사회에 만연한 불신풍조 등 사회현상을 담은 소재도 자주 등장한다. ◇직장에서 쫓겨날 7가지 징조 1엄청난 실수를 했는데 아무 말도 안 한다.2사장 등 임원을 만나기가 힘들어진다.3팀장의 행동이 갑자기 달라진다.4악질적인 상사가 갑자기 친절해진다.5회사 컴퓨터에 대한 자신의 이용권한이 바뀐다.6회사에서 더 이상 주는 것이 없다.7그냥 뭔지 모르게 불안하다.(www.miraeline9.com) ◇백수의 연령별 행태분석 ▲(집안에서)10대:공부만 하면 된다.20대:낮에 자고 밤에 활동한다.식구들의 눈길을 살살 피한다.30대:막간다.어차피 집에서 사람취급 안한다.40대:공원이나 기원으로 출근한다.50대:집에서 살림한다.▲(백수의 이성관계)10대:아무 문제 없다.20대:통신에서만 이성친구가 존재한다.30대:맞선이라도 시켜달라고 조른다.40대:아무 아줌마라도 환영한다.50대:비아그라도 무용지물이다.▲(백수의 수입원)10대:부모님의 용돈으로 충분하다.20대:집안일로 용돈을구한다.30대:막나가기 시작한다.돈달라고 협박한다.40대:마누라 호주머니를 살살 뒤진다.50대:빈병이나 신문지를 줍는다.(www.khan.co.kr/kboard) ◇약발인가요?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농촌 살리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다.어느 농촌마을로 봉사활동을 떠난 만복이.길을 가던 중 텃밭에서 한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채소를 다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 물었다 “할머니,이거 유기농법으로 기른 건가요?” “뭐시기…?” 할머니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만복이가 다시 물었다.“이거무공해 채소냐구요!” “뭐가 어째?” 만복이는 질문하는 것을 포기하고… “아뇨… 채소를 참 잘 키우셨다구요.” 할머니의 대답…“그럼! 약을 얼마나 많이 뿌렸는데….”(www.kimdaeri.co.kr) 이호준기자 sagang@
  • 서울실업률 8개월만에 상승

    서울지역 실업률이 8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8월중 실업률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2년 8월 서울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지난 7월의 18만명에 비해 한달새 1만 5000여명 늘어난 19만 5000여명으로 집계돼 실업률 4.1%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3.7%에 비해 0.4%포인트 오른 것이다. 서울지역 월간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상승세를 보인 이후 줄곧 하락세였으나 8월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뛰어올랐다. 또 대구의 3.9%,인천의 3.7%,광주 3.6%를 웃돌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4%대를 기록했다. 반면 취업자는 461만 2000여명으로 7만 5000명이 줄었다. 취업 감소율은 남성이 0.9%인 2만 4000여명,여성은 2.6%인 5만여명으로 남성의 2배를 넘었다. 8월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업이 3만 7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건설업·제조업 등의 순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고] 21세기 인적자원 개발 전략

    21세기는 노동이나 자본보다는 지식과 정보가 생산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기반사회이다. 이러한 시대에 국가경쟁력과 개인의 행복은 얼마나 많은 양질의 지식·정보·기술 등의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개발·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인적자원 현황은 다음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세계화·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국제경쟁력 있는 양질의 인재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둘째,불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양산하는 등 인적자원의 개발·활용에 낭비와 비효율이 너무 크다.마지막으로,우리나라 교육이부와 소득격차를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인적자원에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였는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 인적자원정책이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적 위치에 놓이지 못했고 그 결과 인적자원문제에 대한 국가차원의 장기적·종합적·전략적 접근이 없었다는 데서 기인한다.따라서 인적자원에 대한 국가적차원의 ‘비전과 큰 그림’ 없이 산업정책,노동정책,교육정책,과학정책,훈련정책이 각각 따로따로 기획되고 상호 긴밀한 연관성 없이 각자 운영되어왔다. 이러한 근본문제에 대한 올바른 문제의식에서 정부조직법이 개정(2001년 1월29일)되었고,교육부가 부총리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로 승격하여 부처간 인적자원정책을 총괄 조정하게 되었다.또한 정부는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수립(2001년 12월17일)해 이 근본문제의 해결을 위한 범부처적인 노력을기울이고 있다.노력의 일환으로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이 지난 8월 말 제정 공포됐다. 이 법률 제정을 계기로 몇 가지 정책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먼저,우리나라 인적자원의 문제 중에서도 소위 ‘풍요 속의 빈곤’현상을 바로 잡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즉,필요한 인재의 부족 속에서 인적 투자의 비효율과 낭비가 초래된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 ‘비전 내지 큰 그림’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이 그림을 전제로 각 분야별로 세부전략을 짜고 부문간 협력안(기업,정부,대학,연구소간의 협력체제구축 등) 등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다행스럽게도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18개 부처와 협의 조정을 거쳐 수립한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은 이러한 방향으로 진일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앞으로 보다 세부화하고 실효성이 있도록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인적자원정책이 부와 소득분배의 격차를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저소득층,실업자,여성근로자 등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인적자원정책 면에서의 각별한 지원과 대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인적자원정책이 부와 소득의 격차를 개선,사회적 형평성의 제고에 기여토록 해야한다. 아울러,인적자원정책의 정책 결과가 과학적으로 분석·평가·공개되는 체제가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평가 결과의 환류를 통해 지속적인 정책의 질적 개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이같은 의미에서 이번 기본법이 인적자원정책에 대한 평가와 투자분석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다만 평가기구를 비상임으로 하지 말고 반드시상임평가기구로 만들어 집행-평가-개선-재평가의 선순환(善循環) 구조가 실효성있게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수립한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뒷받침하는 법이 제정된 만큼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첫째,예산의 충분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반드시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하고,둘째로 정책내용이 내적으로 상호모순·충돌하지 않도록 정책의 정합성 유지에 유의하면서 정책집행의 일관성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그 동안 우리나라 개혁정책이 그 내용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도중에 책임자와 정책을 자주 바꿔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사실을 거울삼아 최고 정책책임자는 물론이고 비록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최소한 10년은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 법경제학
  • TV토론이 슈뢰더 살리나, 마지막 토론서도 신뢰감 더 얻어

    독일 총선을 2주 앞두고 치러진 여야 총리 후보간 마지막 TV토론에서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 15분동안 진행된 2차 TV토론회 직후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시청자 평가를 실시한 결과 슈뢰더 총리에게 더 신뢰감이 갔다는 응답자가 50%에 달했다.반면 슈토이버 후보에게 신뢰를 느꼈다는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이날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기민·기사당의 에드문트 슈토이버 바이에른 주총리는 다소 맥빠졌다는 1차 TV토론 평가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상대의 정책을 격렬하게 비판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8월 초만 해도기민·기사당연합이 6∼8% 정도 사민당을 앞섰으나 지난 6일 양당의 지지율이 39%로 1년만에 같아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TV토론이 부동표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에서도 그동안 총선전에서 핵심 이슈로 꼽힌 실업문제를 포함한 경제난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주로 다뤄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 온 슈뢰더 총리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자 슈토이버 후보도 견해를 바꿔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공개적인 반대는 독·미간 우호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8월 실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지난 4일 발표됨에 따라 슈토이버 후보는 “실업자수를 35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던 98년 총선 때의 약속을 슈뢰더 총리가 지키지 못했다.”며 공격했다.이에 슈뢰더 총리는 실업문제는 세계경기침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슈뢰더 총리가 유럽 대홍수때 위기대처능력을 보여주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1차 토론때와 판세는 많이 달라졌지만 총선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실업문제,기업파산 등 독일 경제난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데스크 시각]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얼마전 서울시 직원 57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8%가 ‘가끔',22.8%는 ‘자주' 희망퇴직을 생각한다고 한다.주된 이유는 공직생활에 비전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49.3%)이란다.대안으로는‘개인사업'(63.1%) ‘농사'(11.8%) ‘민간기업 취업'(9.6%) 등을 꼽았다.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누구나에게 있고,마음속 생각은 한없이 자유로울 수 있다.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에 이어 장대환(張大煥) 서리도 총리인준을 받는데 실패했다.대학 총장과 언론사 사장 등 ‘내로라' 하는 인사를 상대로 열린국회 인사청문회의 공과에 대해 정치적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시중에선 말의 성찬이 한창이다.한 고위공직자의 부인은 남편을 조용히 부르더니 ‘더이상 출세할 생각마세요.'라고 했다고 하고,사회지도층 인사들은 혹시 모를 ‘미래’에 대비해 밀린 교통범칙금 등 각종 벌과금을 내느라 법석을 떨었다는 우스갯 말도 있다.그중 다행인 것은 공직자와 그 가족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이 한껏 고양됐다는 점이다.‘공무원 아무나 하나'라고나 할까.외환위기 직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우리사회의 취업난과 고용불안정은 여전하다.아직도 대학졸업자 5명중 2명이 실업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삼성전자 직원들의 올 상반기 평균 근속연수는 7.5년으로 98년 12.1년에 비해 4.5년이나 짧다.샐러리맨 사이에 ‘평생직장의 대명사'였던 삼성전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8년에도 못미친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시스템이 이제 ‘상시화'됐고,그만큼 샐러리맨들의 고용불안정이 심화됐다는 뜻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취업시장에 공무원 열풍이 불고 있다.한 채용정보업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과반수가 해고위험이 적어 ‘최고의 안정적 직업인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수의 대학들이 사법시험 행정고시 등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장으로 바뀌었다는 탄식의 소리가 들린지 오래다.지난 5월 전주시가 14명의 9급 지방행정직을 뽑는 시험에 2038명이 몰려 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공무원 열풍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수원시가 지난달 일용직 환경미화원 10명을 뽑는데 대졸자 3명을포함해 45명이나 지원,필기시험을 치러 합격자를 가렸다고 한다.위험·가족수당 등을 합해 연봉이 2300만원으로 비교적 높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오래 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인 시대다.그것만으로도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고 하면 지나친 엄숙주의적 요구일까.공무원 생활은 당초 부자의 길은 아니다.큰돈을 꿈꿨다면 그는 공직을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그릇된 생각에서 인생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비전이 없어 희망퇴직을 생각한다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꼽은 대안의 하나는 ‘농사’다.그러나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그려보는 ‘농사나 지어볼까.'하는 생각은 “농사는 기술적으로 어렵고,육체적으로 힘들며,기업적으로도 위험하다.”는 소설가 복거일씨의 분석처럼 미망일 뿐이다. ‘욕심이 땅보다 두껍고 하늘보다 높다.'는 말이 있다.사람마다 욕심이 있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제어하고 조정하느냐이다.분에 넘치는 욕심은 자신을 망가뜨리고 후손에 부끄러움만 남길 뿐이다.결실의 계절 가을에성큼 다가선 2002년 8월30일 아침.출근길 나서는 모든 샐러리맨에게 노시인이 일깨우는 삶의 지혜를 선사한다.“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가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구상의 우음 2장 중에서) 김인철 공공정책팀장 ickim@
  • 中 이념전쟁 불붙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상연기자) 오는 11월8일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16기 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보·혁,개혁·반개혁간 이념대결이 표면화되고 있다.그동안 좀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던 이같은 당내 대립은 당 요직에 기업가를 영입하는 문제 등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추진하는 당개혁 방침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면서 본격화·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쩌민 주석이 최근 중국공산당의 핵심조직인 중앙위원회에 사상 처음으로 유명 기업인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바오뚱이 장 주석을 강력 비난하는 글을 정치권에 돌린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이념 대립은 16기 공산당 대회에서 장 주석의 권력이양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불거졌다는 점에서 권력투쟁의 발로라는 지적도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60년대 후반부터 10여년간 중국을 피로 물들였던 ‘문화혁명’이 연상된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 노선에 불만- 80년대 후반 급진 개혁개방주의자 자오쯔양(趙紫陽)의 최측근이었던 바오뚱은 최근 “중국공산당은 돈 많고 힘 있는 특권층들을 위한 당이 되어버렸다.”고 비난하는 15쪽 분량의 글을 작성해 일부 정치인과 외국 언론에 돌렸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8일 보도했다.바오뚱은 89년 톈안먼 광장 민주화시위 유혈진압에 반대한 혐의로 7년간 수감생활을 한 뒤 지금은 가택에 연금돼 있는 상태다. 중국 내 자유주의자들의 대변인격인 바오뚱은 “아직 중국 경제에서는 첨단산업보다는 전통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만일 부자가 정치권력까지 갖게 된다면 누가 힘 없는 사람들을 대변할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바오뚱은 최근 전국적으로 선전되고 있는 장 주석의 ‘3개 대표이론(당이 선진생산력과 선진문화,광대한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변)’에 대해 “수천만 유랑 농민과 사양산업 실업자들이 현실적으로 선진생산력을 수행할 능력이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이밖에 당내 보수파들은 최근 장 주석이 자신의 3개 대표이론을 공산당 당장(黨章)에 삽입하려는 시도에 대해,노동자·농민을 주체로 하는 계급정당인 공산당이 변종 공산당으로 바뀌게 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인터넷에는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의 핵심지지자인 공산당 원로 송핑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2통이 유포되고 있다.이 편지들은 장쩌민주석이 11월 16기 당대회에서 후진타오 국가 부주석에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는 논조를 담고 있다. ◇장쩌민식 개혁 강행- 11월 공산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중국 관영 언론들을 중심으로 연일 장 주석의 이념선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공산당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이론과 ‘3개대표 이론’의 중요사상을 끊임없이 학습함으로써 우수한 성적으로 16차 당대회를 맞자.”며 이념 선전에 앞장섰다.특히 28일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사상,덩샤오핑(鄧小平)이론과 일맥상통하는 ‘장쩌민,중국적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를 논한다.’란 장 주석의 저서가 출판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이 저서는 장 주석이 89년 6월부터 2002년 6월까지 13년동안집권하면서 발표한 정치·외교·군사·경제·문화분야의 보고·연설·문장·서신 등 370여편의 중요문건을 한 데 모아 엮은 책이다. 중국공산당의 이같은 이념선전 공세는 장 주석의 3개 대표이론을 널리 선전·홍보함으로써 이번 당대회에서 당장에 삽입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이와 관련,일각에서는 장 주석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본격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실제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7일 “장 주석의 이번 저서 출판은 장 주석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반대파 열세- 반대파들이 장 주석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민간기업가의 공산당 영입’ 등 개혁조치와 3개 대표이론을 좌절시키지는 못할 것이란 게 중국 현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실제 장 주석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급진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은 공산당 내에서 소수파로 전락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이 가끔씩 밝히는 메시지가 근로자와 농민들에게 적지않은 반향을 미쳐왔다는 점을 들어 상황이 간단치 않게 전개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이 때문에 현재 중국 지도부가 바짝 긴장해 이들의 언행을 주시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khkim@
  • 실업급여 줄줄 샌다

    실업자가 아니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타낸 사람이 올 상반기에만 2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상반기 실업급여 부정수급자는 2281명,부정수급액은 12억 2700만원으로 집계됐다.부정수급자 수는 지난 2000년 3941명,2001년 4416명,올 상반기 2281명 등으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수급액 규모도 2000년 13억 1100만원,2001년 14억 3000만원,올 상반기12억 2700만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부정수급자에게 자진납부를 독촉하는 한편 재산 및 행방 추적 등 체납처분 절차를 밟은 뒤 ▲고의로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했다가 다시 적발된 경우 ▲사업주 등 2명 이상이 공모해 받은 경우 ▲체납처분을 피하려고 재산을 은닉한 경우 등에 대해 형사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키로 했다. 또한 이직 사유를 허위 신고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9월 한달간 부정수급 자진신고 강조기간을 운영,자진신고자에 한해 추가 징수 및 형사고발을 면제해 줄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울대졸업생 33% 실업자, ‘2002 통계연보’발표

    군입대와 진학자를 제외한 서울대 졸업생의 순수취업률이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가 23일 발표한 ‘2002 서울대 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 초와 지난해 가을 서울대를 졸업한 4117명 가운데 입대자와 대학원 진학자를 뺀 순수취업자는 34.4%인 1418명에 그쳤다. 33.1%인 1363명은 실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고 석·박사 학위자의 16%인 483명도 직업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수들의 강의 여건은 좋아져 교수 1인당 주당 평균 강의시간은 지난해 10.2시간에서 8.6시간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임교원의 1인당 학생 비율은 지난해 평균 21.9명에서 21.7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이동권 보장”1주일째 농성, 장애인 30여명 인권위 점거

    “이제 더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한국 인권의 상징인 이곳에서 기필코 우리들의 ‘이동권’을 찾겠습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장애인들이 1주일째 점거 농성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3층 인권위원장실을 점거해 왔던 장애인이동권연대 소속 장애인 30여명은 18일 농성장을 11층 토론실인 ‘배움터’로 옮겼다.인권위측의 간곡한 요구로 위원장실에서는 나왔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농성을 그만둘수는 없었다. 이들은 장애인 사망 사고가 잦은 지하철역의 리프트 시설을 엘리베이터로 바꿔줄 것과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승차할 수 있도록 출입구 턱이 낮은 저상(底床)버스를 도입해 줄 것 등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그러나 2년째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자 인권위를 ‘마지막 보루’로 선택했다.이동권연대 박경석 대표와 장애인실업자 종합지원센터 최재호 대표는 일주일째 물과 소금으로 연명하고 있다.당초 7명이 단식을 시작했지만 다른 5명은 이미 구급차에 실려 갔다. 이들은 지난해 1월과 지난 5월 각각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5호선 발산역에서 장애인 3명이 휠체어용 리프트에서 떨어져 잇따라 숨졌는데도 서울시가 성의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그동안 광화문 일대 노숙 투쟁,서울시청 점거 농성,휠체어를 탄 채버스 승차하기 등 다양한 투쟁을 벌여 왔다. 박경석 대표는 “서울시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에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추락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시장의 공개 사과가 이동권 대책의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시의 태도는 강경하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는 있지만,리프트 조작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까지 서울시장이 사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서울시청 관계자는 “2006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아무 잘못도 없는 시장이 사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쪽의 주장이 팽팽해 인권위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청년실업률 증가세 두드러져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이 더욱 뛰었다.전체 실업률은 비슷한데 청년 실업률의 증가폭이 확대돼 다른 연령대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여성 실업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실업률은 6.3%로 전체 실업률 2.7%의 2.3배로 조사됐다. 7월중 연령대별 실업률은 15∼19세가 11.2%로 가장 높았고 20∼24세 7.4%,25∼29세 4.7%였다. 한편 통계청의 ‘청년실업 분석’ 결과,15∼29세 청년층의 학교 졸업·중퇴후 첫 취업까지 평균기간은 11개월로 나타났다.첫 직장에서 평균 23개월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7월 총 실업자수는 62만 6000명에 달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실업 작년보다 13만명 감소

    실업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장기실업자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청년실업률도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다. 12일 노동부 및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실업률은 2.7%(61만1000명)로 1년 전 3.3%(74만 5000명)에 비해 안정추세를 보였다.그러나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9만 6000명이나 됐다. 이직 후 1년 이상된 실업자를 나타내는 장기실업자는 조사가 시작된 첫해인 1998년 8.5%(13만명)에 비해 절대수는 줄었으나 점유율은 4년만에 무려 7.2%포인트 높아졌다. 장기실업자 비중은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첫해인 99년 17.8%(24만 2000명)로 치솟았다가 다음해 14.0%로 줄어든 뒤 지난해 14.8%에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5∼29세의 청년실업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청년실업자는 지난 96년 6월 4.5%,24만 5000명에 불과했으나 98년 6월 말 현재 6.1%,27만 6000명으로 늘어났다.청년실업자는 IMF관리체제인 지난 98년 한때 12.1%까지 치솟은 바 있다.장기실업자 비중이 높아지는 원인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주들이 임금 등의 측면에서 장기실업자보다 신규실업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장기실업자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의사·변호사등 전문직 817명 ‘무소득’ 국민연금 납부예외 신청

    한의사·변호사·변리사 등 12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중 “소득이 없다.”며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납부예외를 신청한 사람이 올들어 817명에 달해 실업자 등에게 연금보험료 면제를 인정하는 납부예외제도를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30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12개 전문직에 종사하는 전체 가입자 3만 6168명 중 2.3%인 817명이 연금을 전혀 내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건축사 234,의사 208,한의사 139,치과의사 113,세무사 및 회계사 53,수의사 28,변호사 16,법무사 13,관세사 7,감정평가사 6명 순이었다.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도 안된다고 신고한 전문직 종사자도 전체 가입자의 20.8%인 7506명이나 됐는데,특히 이 중 수의사와 관세사가 각각 97.1%와 8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일부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연금을 적게 내거나 아예 내지 않기 위해서 소득을 축소 신고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라인/ 실업·미취업 4000명 IT교육

    정보통신부는 올 하반기에 정보화촉진기금 80억원을 투입,4000여명의 미취업자와 실업자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목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디지털 콘텐츠,네트워크 및 통신,정보보호분야 등이다.대상자는 미취업자(대학 4학년 1학기이상 수료자 포함)와 실업자이며,300만원 한도내에서 총 교육비의 50%까지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정통부(www.mic.go.kr),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www.software.or.kr),지방체신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옌볜의 북한주민이 본 경제개혁 이후/ 물가 치솟아 불안한 나날

    (옌볜(延邊) 김규환특파원) 전대미문의 충격적인 경제개혁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자고 나면 치솟는 물가,사라지는 배급제도 등으로 엄청나게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성과제 도입 등으로 앞날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먹을 것을 찾아 옌볜일대에 모여드는 북한주민과 국경을 오가는 중국 상인들의 입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생산직 노동자의 경우 평균 임금이 월 100원에서 2000원으로 20배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하지만 생필품값은 그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올라 많은 주민들이 막막해하고 있다.쌀값의 경우 이달 들어 국정가격이 ㎏당 10전에서 55원으로 무려 550배 올랐다.각급 공장,협동농장들에서 성과급제를 도입한 것은 대규모 실업자의 양산을 예고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많은 북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에 대한 설렘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농민들은 이런 변화들을 반기고 있다.협동농장에서의 성과제 도입으로 열심히 일하면 일한 만큼 얼마든지개인소득을 늘릴 수 있게 됐다는 점과 함께 쌀 등 농산물의 수매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옌볜정부의 한 관리는 28일 “북한 당국이 사회 안정과 경제난을 타개하기위해 대대적인 경제개혁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경제개혁 조치의 시행이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신호탄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지금까지 북한 당국이 정한 국정가격과 농민시장 등에서 형성된 시장가격과는 너무 큰 괴리가 있어 직간접적으로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북한당국이 국정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를 바로잡기 위해 월급 인상 조치 등을통한 물가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리는 “특히 임금 및 물가인상 조치에 따라 북한 당국이 새로 발행한 고액권인 500원권 지폐가 나진·선봉지구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고 1000원권 지폐의 발행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인플레 문제가 심각히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최근 평양을 다녀온 한 중국인 무역상은 “공장·기업소·협동농장 등 모든 생산단위는 생산량의 15%만 국가에 내고 나머지 85%는 소속 구성원들이 시장에 내다팔아 분배하는 성과제를 도입하고 있어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노동 의욕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15%의 세금 책정설은 이 성과제 도입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식량 배급제의 폐지 여부와 환율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많은 이들은 그러나 만성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배급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량 배급제는 지금도 분명히 유지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다만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공급부족으로 인해 배급제가 사실상 시행되지 않는 곳이 많고 대신 돈으로 농산품과 생필품을 사고파는 농민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증언했다.배급제 폐지가 아니라 배급제 와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khkim@
  • 네티즌 마당/ 주5일 근무제 그들것? 우리것?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 광고카피로 선보여 유행어가 된 말이다.주5일근무제는 ‘떠남의 유혹’을 더욱 강하게 한다.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없어 떠날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주5일 근무제는 그래서 ‘뜨거운 감자’다.주5일 근무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정위원회의 협상도 결렬됐다.정치권도 생각이 다르다.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일단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지만,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시기상조론을 펴고 있다.협상 결렬과 정치권의서로 다른 견해는 7월 초 은행권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 이후 사이버 세상을 뜨겁게 달군 주5일 근무제 논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의 특집·기획 ‘주 5일 노동,무엇이 문제인가’ 토론방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주5일 근무에 대해 냉소적이지만 찬성하는 쪽도 적지 않다. ID를 공주엄마라고 쓴 한 주부 네티즌은 “우리같이 돈 없고 배운 것 없어 조그마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꿈도 못 꿀 일이다.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려면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ID 설중은 “저임금 근로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휴식이 아니라,근로에 대한 적정한 임금이다.‘열심히 일한 당신’이 떠나야 하는데 놀려고 해도 돈이 없다.”고 말했다. 이형원이란 네티즌은 “GDP가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에서 무작정 선진국 제도를 따른다는 것은 모순이다.만약 주5일 근무제도가 실시되어야만 한다면 명절과 국경일 등의 휴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올려 우리 현실에서 때이른 조치라는 주장을 폈다. 반대의견 중에는 적용순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많았다.주5일 근무제를은행이나 공무원부터 시작하는 것은 근본취지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ID 007-jamesbond는 “뭐 그리 대단하게 힘든 일을 하며,뭐 그리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주5일제 근무를 서비스 산업인 은행권에서 먼저 실시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나 주5일 근무를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업무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쉬는 것인데,경제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주5일 근무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권오용이란 네티즌은 “주5일 근무를 하게 되면 실업자에게도 토요일 하루 동안 일을 줄 수 있어 실업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수 있으며 근로자의 업무능률도 크게 오를 것이다.”라고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밝혔다. ID 히야∼는 “은행의 주5일 근무가 여가를 중요시하는 풍토로 이어지게 하는 지름길이라면 훨씬 빨리 주5일 근무를 실현시킬 수도 있다.주5일 근무제도입 순서에 집착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ID 소금은 “주5일 근무를 정상적으로 실시한다면 취미활용이나 가족관계에서 이로운 점이 더 많을 것이다.서비스업이나 새로운 산업이 등장,발전될 수도 있다.“고 찬성의견을 밝혔다. 한편 전계숙이란 네티즌은 “주5일 근무를 실시하되 휴가일수 축소,국경일 최소화,생리휴가 폐지,연월차 미사용 기간의 무급화 등이 병행된다면 조금은 조화로운 주5일 근무제가 될 것이다.”라는 절충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호준기자 sagang@
  • [데스크 시각] 대공황이 오더라도

    미국 주가가 엊그제 올랐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달러 약세까지 겹쳐 1930년대와 같은 세계 대공황 가능성도 솔솔 제기된다.툭하면 나오는 “지금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대공황 시나리오에 신물이 나면서도 또다시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공황설이 돌면 주식도 많고 장롱속에 달러를 두둑히 갖고 있는 사람만 겁을 내는 것은 아니다. ‘돈 없는 사람’은 더 무섭다.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되면 실업자가 는다.자신의 집값이 내려가면 자산도 줄어든다. 주식과 달러값이 싸지면 부자들도 타격을 입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나은 사람은 가난한 계층보다는 여유계층에 더 많다.주식과 달러를 쌀 때 사들였다가 한참 후에 팔 수 있는 배짱과 재력을 갖춘 사람이 그들이다. 달러 약세는 여유가 있는 계층이나 큰 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기회의 확대를 뜻한다.달러가 올들어 12%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해외물가가 싸졌다는 이야기이다. 미국 주가와 달러 약세가 얼마나 갈지,정말 우리나라는 경제여건이 좋은 ‘통뼈’로 미국과 다른 길을 갈 것인지 전문가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사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2년전인 2000년 수준이며 국내 주가는 외환위기때인 1997년보다는 2배나 높아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미국과 다르다는 ’통뼈론’으로 느긋해하다가 미국발 경기침체의 불똥에 뒤통수를 맞는 것보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게 낫다.상당기간의 달러약세와 더딘 주가 회복을 전제하고 우리의 경제에 무엇이 필요한지 자세를 다듬어야 한다. 우선 달러가 싸질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화폐환각’이 아닐까 싶다.해외 여행,외국 상품·공장·부동산이 싸 보이는 때 조심해야 한다.‘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애국심을 높였지만 사실 기회만 있으면 이 땅을 탈출하고픈 한국인들의 열망은 강하다.국내의 한심한 교육여건,높은 임금과 부동산값,불합리한 규제 등에 대한 회의는 여전하다. 달러약세는 수입품과 해외 물가를 만만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너도 나도 해외로 나가고 외제를 선호하게 만들 수 있다.해외여행이 줄을 잇고 달러를 쉽게 쓰다 보면 경상수지 적자로 90년대 중반처럼 또다른 외환위기를 자초할지 모른다. 원화강세로 국제 위상이 높아졌다는 식의 허위의식을 삼가할 일이다.탈출한국인들을 조금이라도 국내에 붙잡아 두기 위해 교육시장을 외국자본에 개방하고 국내 관광 투자도 늘려야 한다.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미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장해야 한다.이 정도의 환율 하락을 못견디는 기업들은 생산 체제를 개편해야 할 것이다.80년대 후반 일본은 엔고(高)를 맞아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기업들은 해외로 갔다.다만 무모한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드러난 일본의 실패 전철만은 밟으면 안된다. 10여년전 금융인들 사이에 돌려보던 책 가운데 한 대목인 ‘위기시대의 합리적 생활방식’은 개인생활에서는 들어둘 만하다.▲미리부터 각오를 단단히할 것 ▲불경기가 이미 시작된 것처럼 행동할 것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높일 것 ▲가족 및 이웃과 더 가까이 지낼 것.어려울 때 그래도 도움 받을수 있는 곳은 친인척이다.또 개방된 사회를 옹호하고 나설 일이다.경제가 어려울수록 나라 문을 걸어 잠그고안에서 속죄양을 찾거나 보호주의적으로 기우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기업이나 개인이나 이런 대비자세를 갖추면 설령 대공황이나 극심한 경기침체가 와도 크게 무서울 것은 없다. 이상일 (경제팀 부장) bruce@
  • 실업급여 관리 허술

    재취업을 했거나 소득이 있는데도 거액의 실업급여를 챙긴 ‘가짜 실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49명을 사기 및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이 가운데 400만원 이상을 타낸 전직 은행지점장,대학 전임강사,중소기업체 사장 등 1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챙긴 실업급여는 모두 2억여원에 이르며,대부분은 퇴직 후 곧바로 취직해 월 수입이 200만원 이상인데도 수백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수개월 동안 부당하게 실업급여가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도 형사고발 등 적극적인 환수조치를 하지 않았다. ◇가짜 실업자 사례- 전 농협지점장 최모(58)씨는 지난 99년 퇴직과 동시에 중소기업체 대표이사로 취임하고,대학 전임강사로 활동하며 월 500만원 남짓 수입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최씨는 재취업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신청해 99년 7월부터 12월까지 525만원을 챙겼다. 중소기업은행 지점장 출신 한모(42)씨도 99년 2월 퇴직 후 이 은행에 재취업했으나 취업 사실을 숨기고 409만원을 받았다.대한항공에서 23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해 6월 D여행사를 차린 이모(58)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는 방법으로 창업 사실을 속이고 지난해 10월까지 378만원을 받았다. 월 700만원 남짓 수입을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체 사장 장모(57)씨는 92년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만 99년 1월부터 9월까지 실업상태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모두 672만원을 받았다.서모(60)씨는 딸 2명과 함께 1000여만원의 실업급여를 불법으로 받다 일가족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허술한 실업급여 관리- 적발된 사람들은 경찰에서 한결같이 “신청만 하면 돈을 주니까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서 발급하는 실업인정신청서를 모두 허위로 작성했지만 센터측은 단 1건도 적발하지 못했다.또 14일마다 재취업을 했는지 제대로 확인 하지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다 꼬리가 밟힌 일부 부정수급자는 환수명령을 받은 뒤에도 단 한푼도 내놓지 않은 것은 물론 아무런 처벌이나 제재도 받지 않았다.”며 실업급여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용보험법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받으면 전액 반환해야 하며,죄질에 따라서는 급여액의 2배를 내야 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6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인한 실직자의 생활과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 실업급여 제도로 지난해 8562억원이 지급됐다.올해 실업급여 예산은 1조 1045억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재취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용보험 전산망,국민연금·의료보험 전산망,국세청 전산망 등을 활용하면 부정 수급자를 쉽게 적발할 수 있는데도 당국의 무신경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일선 고용안정센터 직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적극적인 형사고발,감시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부정수급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 유영규기자window2@
  • ‘개인 워크아웃제’신청 자격·절차 문답/총 부채 3억원 넘지 않아야

    다중채무자 워크아웃제도를 잘 활용하면 ‘빚더미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실업자 등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으며 다달이 갖고 있는 돈을 채권단에 펀드로 맡기면 된다.그러나 자산부채 현황을 속였다가는 더 가혹한 벌칙을 받게 된다.워크아웃제도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신청자격은.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신용카드 연체대금과 은행 대출금,물건구입 외상값,지급보증 및 연대보증액(법인에 서준 보증금은 제외) 등을 합해 빚이 3억원(원금 잔액기준)을 넘지 않아야 한다.반드시 거래 금융기관에 채무재조정을 먼저 신청해야 한다.채무금액이 큰 사람에게 신청 우선권이 주어진다. ◇사채업자한테 빌린 돈은. 워크아웃을 해주는 금융회사는 은행,보험,카드,상호저축은행,농·수협 뿐이다.그외 새마을금고와 신협,농·수협 단위조합등의 금융회사와 사채업자 등에게서 빌린 돈이 총 채무액의 30%를 넘으면 워크아웃 신청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개인사업자는. 사업용 대출이 총 부채의 30%를 넘지 않으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절차는. 다중채무자 워크아웃 사무국에 자산부채현황과 채무상환계획등을 제출하면 된다.사무국 연락처는 나중에 공표된다.심사를 통해 선별 지원한다. ◇심사기준은. 빚 갚을 의지와 능력이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실업자로 정기수입이 없더라도 최저생계비(월 47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으면 우선 구제된다.직장의 휴업·부도,불의의 사고·질병 등으로 일시적으로 돈이 쪼들리는 사람도 구제될 확률이 높다.그러나 자산부채 현황을 속였거나 이미 신용회복지원을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은 구제 대상에서 탈락된다. ◇빚은 어떻게 나눠갚나. 우선 채권단과 공동으로 ‘펀드’(계좌)를 만든 뒤 최소한의 생활비 등을 떼고난 모든 수입을 매월 이 펀드에 넣어야 한다.그러면 채권단이 자체 배분약속에 따라 돈을 나눠갖는다.상환기간과 납입액 등은 채권단과 정해야 한다. ◇중도에 입금하지 못하면. 특별한 이유없이 3개월 이상 입금의무를 지키지못하면 워크아웃이 중단된다.동시에 만기연장·이자감면 조치도 무효화된다.고의성이 엿보이면 ‘금융질서문란자’로 등록돼 신용불량자보다 더 가혹한금융제재를 받게 된다. ◇개인 채권자는 워크아웃 협약에 끼지 못하는데 어떻게 돈을 받아내나. 채무자가 번 돈은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한 채권단이 우선 나눠갖기 때문에 개인 채권자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하지만 채무자 파산으로 인해 영영 빚을못받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받을 돈이 500만원 이하 소액이면 채권단에 이를 먼저 변제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반발한 개인 채권자나 사채업자가 소득을 압류해갈 수도 있는데. 그럴 위험이 높다.가압류 조치 등으로 펀드 납입의무를 지킬 수 없게 되면 채무상환 계획을 다시 짜 채권단에 신청할 수 있다.채권단이 수용하지 않으면워크아웃은 중단된다. 안미현기자 hyun@
  • [CLEAN 3D] 구인난 몸살 시화·반월공단 르포

    “처음엔 기대를 갖고 구인광고도 내봤지만 이젠 신규인력 채용은 아예 포기한 상태입니다.” 입구부터 매캐한 화공약품 냄새가 코를 찌르는 도금업체 S사의 10평짜리 작업장.이 회사 김명수(50) 이사는 “일하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어렵게 사람을 구해도 2,3일을 버텨내는 이들이 없다.”며 영세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하소연했다. 자신과 사장을 제외한 6명의 직원 모두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라는 그의 말에서 인력난을 절감할 수 있다.시화·반월공단 내 10여개 도금단지는 물론 전국 587개 사업장의 사정이 대부분 비슷하다.경인금속 협동화 단지 정양남(44) 차장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외국인 출국 조치로 외국인이 빠진다면 도금산업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비교적 작업환경이 양호하다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반월공단에서는 규모가 제법 큰 ‘파스코’는 조립라인 인력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미국에 납품해야 할 석유난로는 15만대지만 7월초까지 4만대밖에 만들지 못했다.사람을 뽑아도 며칠하다가 ‘도망’가기가 일쑤다.강임중(42) 인사팀장은 “얼마 동안 일할 것인지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 실업계 고교 연수생들이 실습을 와 숨통을 터주지만 정작 남아서 일하겠다는 학생은 없었다고 한다.이 때문에 구인을 둘러싼 ‘스카우트 전쟁’도 치열하다.최근 시화공단의 한 전자제품 조립업체가 인천 남동공단에서 10여만원의 월급을 올려주는 조건으로 라인 조립공 50여명을 빼오는 등 업체간 ‘인력 뺏기’도 심각한 양상이다. 파스코의 최영호 사장은 “하루에 생산라인 종사자의 15%인 70여명이 나간 경우도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출퇴근 문제도 중소기업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주물업체 Y사의 최익천(43)씨는 “3D 업종은 옛말이고 요즘은 출퇴근 거리(distance)를 포함,4D라는 표현을 쓴다.”고 귀띔했다.공단 내부까지 다니는 일반 버스가 없기 때문이다.수도권을 벗어난 공장지대의 경우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 때문에 안산지역에선 주변 회사들이 돈을 모아 통근 버스를 운영하는 사례가늘고 있다.아예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기숙사를 새로 짓거나 확장하는 경우도 있다. 파스코사는 최근 4억여원을 들여 기숙사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한달 기숙사비는 1만5000원으로 싸지만 그나마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반월·시화공단 오일만 유영규기자 oilman@ ■구인난 원인과 대책 / 클린 3D사업' 통해 작업개선 추진 산업 현장의 인력난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인력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만성적인 중소기업 취업기피 현상은 개선될 조짐이 없다.구인을 원하는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3분의 2가 ‘원하는 만큼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나마 산업연수생 제도가 3D업체 구인난을 덜어줬지만 전체 중소기업 차원에서는 역부족이다. 산업기능 요원(병역특례 대상자)도 현장 수요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중소기업들이 인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불법체류자,일용근로자 등 비정규직인력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의 왜곡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인난 실태-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중소제조업체 4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응답 업체의 82.5%가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중 희망인원을 전부 채용할 수 있을 것이란 응답은31.6%에 불과했다.일부 채용이 가능하다고 답한 업체는 56.1%,채용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말한 업체도 5.2%나 됐다.설상가상으로 선거철을 맞아 손쉬운 선거판으로 사람들이 빠져나가 중소기업 구인난 전망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원인-중소기업들은 인력확보 애로 요인으로 ▲해당지역의 채용 대상 근로자 부족·지방근무 기피(21.6%) ▲상대적 저임금(20.9%) ▲열악한 작업환경(13.1%)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12.7%) 등을 꼽았다. ◇정부 대책-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는 듯하다.구조적 문제가 중첩돼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최근 8만명 쿼터의 산업연수생 숫자를 대폭 확대하고 제조업 이외에 건설업,서비스업으로 연수생 배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동부를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국내 근로자에 준하는 권리를 부여,수급문제와 인권시비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질 높은 고용안정 서비스’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고용안정정보망(Work-Net) 기능개선 ▲클린 3D사업을 통한 작업개선 ▲적극적인 동행면접 실시 ▲중소기업 취업시 조기 재취직 수당지급 상향조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오일만기자 ■인력난 中企 돕는 ‘고용보험' 고용보험이 지난 95년 7월 도입된 이후 7년만에 우리 사회의 주요 ‘사회안전망’으로 정착되고 있다. 96년 고용보험기금 운용규모는 9116억원이었으나 올해 2조 762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사업추진실적은 96년 334억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원으로 45배 가까이 늘었다.근로자 및 사업주가 받는 고용보험 수혜규모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보험은 최근에는 영세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주를 위해선 ▲유급휴가 훈련 ▲직업능력개발 훈련시설과 장비자금대부및 지원을,근로자를 위해선 ▲실업자 재취직훈련 ▲수강 장려금 지원 ▲근로자 학자금 대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용보험 적용확대- 시행 초기 실업급여는 30인 이상 사업장이 적용대상이었으나 98년 10월부터 1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됐다.영세사업장의 근로자·사업주에게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또 지난해 11월부터 근로여성의 모성을 보호하기 위해 30일분의 출산급여 및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급여 지급으로 고용보험 업무가 확대됐다. ◇고용보험의 내실화- 1개월 미만 고용된 일용직 근로자도 고용보험의 수혜를 받도록 고용보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현재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심의중이다. 중소기업의 직업능력 활성화 등 고용보험 시행령 개정과 4대 사회보험 통합 서식 마련 등도 추진 중이다. 오일만기자■하반기 인력시장 명암 ‘대기업 맑음,중소기업 흐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시장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대기업은 미래의 핵심역량이 ‘인재’에 있다고 보고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전체적인 채용규모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필수인력조차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 대기업 150여개 업체는 올 하반기에 모두 1만 50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에는 650여개 기업이 지난해 동기보다 18%가량 증가한 3만 6000여명을 채용했다.이같은 채용확대는 전기·전자,자동차,정보기술(IT),유통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데다 능력위주의 연봉제,수시채용이 확대되면서 우수인력들이 대거 몰리는 탓이다.특히 능력위주의 연봉제 확대는 취업대상자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택하는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연구개발(R&D)인력을 중심으로 해외유학파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또 핵심인력 빼내가기에 대비,기업들은 핵심인력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까지 우수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반면 중소기업 구인난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심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달 중소 제조업체 401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인력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생산직은 11.5%,사무직은 8.0%가량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명미만의 소규모 기업의 생산직 인력부족률은 19.3%로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일례로 공구제조업체인 ‘예스툴’은 지난해부터 생산직 인력 3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플라스틱 식품용기를 만드는 동진기업도 생산직 인력 80명중 15명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양원근 총무부장은 “신규 인력을 뽑으면 잠시 일하다 그만두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어 아예 중국 현지공장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을 데려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 김경두기자 chungsik@
  • 무료 직업훈련원생 모집

    서울시는 2002년도 하반기 무료 직업훈련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3일이며 모집 인원은 모두 860명이다. 희망자는 시립서울종합직업전문학교(441-5561),시립한남직업전문학교(726-2685),시립상계직업전문학교(938-4672)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호법에 의한 수급권자,모자보호 대상자,소년·소녀가장 등을 우대하고 비진학 청소년,실업자,일반시민 등도 지원가능하다. 훈련기간은 오는 9월2일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이며 훈련 직종은 건축인테리어,특수용접,자동차정비,조리,미용,애니메이션,멀티미디어 등 모두 20종이다. 시는 직업훈련과정을 수료한 뒤 취업에 필요한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경우 분야별로 취업을 알선해 준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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