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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 고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 고조

    국제유가는 치솟고,주가는 불안하고,내수는 좀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중국 쇼크와 미국 금리인상 복병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정부는 연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부산한 모습이지만 뾰족한 처방전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위기대응에 능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마저 “지금은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설비투자와 소비 부진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주범이다.낙폭을 줄여가는 듯 싶던 설비투자는 4월에 6.8%(전년동월 대비)나 감소했다.같은 기간 기계수주는 30%나 늘어 ‘지표와 투자가 따로 노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백화점 등 소매업 매출은 14개월째 감소세다.그나마 호황을 누리던 24시간 편의점 업계도 올 1분기 매출액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업계 포화 탓도 있지만 생필품에 토대한 ‘동네 소비’마저 얼어붙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대출에 이어 제2의 시한폭탄으로 지목됐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4월 말 현재 3%를 넘어섰다.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갖고 있는 주식의 시가총액이 최근 일주일 새 무려 20조원이나 줄어 ‘셀 코리아’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물가도 위태위태하다.아직은 물가억제선(3%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국제유가 상승분이 이달부터 국내물가에 본격 반영되는 데다,보건복지부가 오는 7월부터 담뱃값을 5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정부의 구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업자와 신용불량자는 좀체 줄지 않고 있다.감세(減稅)정책을 남발한 탓에,그나마 탄탄하던 국가재정도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배럴당 24달러(두바이유 기준) 안팎을 기준으로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짰으나 두바이유 가격은 벌써 34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13년여만의 최고치다.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얼마전 해외IR(한국경제설명회)를 통해 미국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돌아온 이 부총리는 “8월이 넘어가면 대통령선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6월께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관측했다.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이행도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호재라고는 하나,당장은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이 부총리는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은 가능하다.”며 경제주체들을 다독이고 있지만,결국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경기 떠받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韓銀 “배드뱅크, 信不者감축 효과 미미”

    ‘배드뱅크’(Bad Bank) 등 단기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이 금융기관 채무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만 심화시키고,정작 중요한 신용불량자 감축효과는 별로 못낼 것으로 지적됐다.특히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신용대란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또 중소기업의 부도 확률은 갈수록 높아지고,가계의 도산 확률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3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발표된 배드뱅크 방안은 채무자들의 정부대책에 대한 기대심리를 강화시킨 반면,신용불량자를 줄이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보고서는 “신용불량자들의 상당수가 실업자나 저소득층이어서 단순한 경기회복만으로 이들의 채무상환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가 신용불량자 증가와 금융기관의 부실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는 민간자율의 신용회복지원제도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해야 하며 특히 배드뱅크 같은 단기대책으로 채무자들의 기대를 유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장은 신용불량자(30만원 초과 3개월 이상 연체자)제도를 유지하되,기준을 단순연체액이 아닌 금융기관 손실확정치로 바꾸고 금액 하한선도 올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가계 채무부담 능력의 개선이라기보다는 신용카드 관련 부실채권의 대손상각 확대와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노력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가계의 도산확률이 아직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중국의 ‘미용경제’

    중국의 미용경제(美容經濟)가 불붙고 있다.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칙칙한 인민복을 벗어던진 중국 여성들이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려는 욕구를 키워가고 있다.이제 중국의 미용경제는 주택과 자동차,관광 다음의 4대 소비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미용업 취업자는 1200만명을 넘어섰고 매년 100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 중이다.중국 전역에는 159만 8000여개의 미용실이 있고 소비시장 규모는 1848억위안(27조 70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미용업은 투자액이 적어 실업자 구제차원에서 국가에서 투자를 격려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민영산업이 됐다.미용기구 생산업체는 물론 언론과 광고 등 연관산업의 발전까지 동반,중국 경제를 살리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자노릇을 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에서 미용 브랜드로 소문난 로레알(歐萊雅)체인점은 베이징과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전국 대도시에 50여개의 체인점이 있다. 베이징 하이딩취(海淀區) 화웬루(花園路)에 위치한 로레알 체인점은 대형 메이파팅(美髮廳)과 소형 3개룸으로 돼 있다.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생화(生花) 꽃꽂이와 대형어항 등 휴식공간이 손님들의 눈길을 끈다.15명 전후의 미용사와 안마와 머리감기를 돕는 보조원 20여명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된다.진(金)회원은 5000위안(75만원),인(銀)회원 2000위안(30만원)을 내면 1년 동안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도록 했다.파마와 염색,영양액 코딩,로레알 상품 사용시 가격에 따라 120∼1200위안까지 다양한다. 경리를 담당하는 왕메이(王美·23)는 “회원은 200여명이고 30∼40대의 부유한 여성이 주요 고객”이라며 “최고의 미용사들이 고급 미용 명품들을 취급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자랑한다. 30대 중반의 한 여성고객은 “직장별 사교모임과 부부동반 모임도 많아져 더욱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활짝 웃는다. ●피부관리에서 쌍꺼풀 수술까지 한곳에서 중국의 최고 부유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미용살롱’도 비밀리에 성업 중이다.일종의 ‘원-스톱 서비스’체제로 미용실부터 사우나,점과 기미를 제거하는 피부 관리실은 물론 쌍꺼풀 수술도 가능하다.여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책임지는 종합 미용센터 개념이다. 연회비가 10만위안(1500만원)이며 비회원의 경우 1회 이용료가 4000위안(60만원)∼5000위안에 달한다.베이징 고급호텔이나 최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서민용 소형 미용실이다.베이징의 아파트 단지나 주택지역 어디를 가든지 5∼10평 미만의 미용실을 볼 수 있다. 베이징 자오양취(朝陽區) 왕징(望京)에 소재한 월양석(月亮石) 미용실의 경우 입구에 들어서면 L자식으로 4개의 화장대가 벽을 따라 배열됐고 구석 자리에 머리 감기용 세면대가 놓여있다. 이발사 1명과 보조원 2명,미용사 1명이 좁은 공간에서 활동한다.미용사 장둥메이(張東美)는 “단골고객들을 상대로 파머와 머리염색,피부관리가 주 수입원”이라며 “남성들은 주로 이발과 안마를 위해 온다.”고 말했다.이발과 안마는 각각 10위안(1500원)이고 머리염색과 파머는 재료에 따라 60위안(9000원)∼200위안(3만원)까지 다양하다. 이곳에서 만난 직장여성 신유에(新月·27)는 “한 달에 한 번씩 머리를 깎고 1주일에 1번씩 영양 코팅을 하고 석 달에 한 번씩 염색을 한다.”며 “내 또래 친구들도 나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년내 두배 이상 성장산업 중국 미용경제의 성장은 최근 5년 동안 GDP(국내총생산) 증가 속도보다 빠르고,향후 5년내에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시장의 미용업 시장은 신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성장형 산업이다.최근 5년내 문을 연 미용원수는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남성전문 미용실도 우후죽순 미용에 있어서 중국 남성들도 여성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최근 중국의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들도 남성을 위한 미용 서비스가 시작됐다.상하이의 경우 타이완 자연미 국제사업 그룹이 첫 남성 ’SPA 미용원’을 오픈했고 남성전담 미용사들이 남성 고객에게 피부 청결과 안마 등의 서비스를 제공,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상하이 이발미용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시 남성들의 매년 미용소비는 매년 20% 이상의 속도로 증가했고 지난해에 이미 4억위안(60억원)을 초과했다.상하이 이용미발협회 비서장 장샤오링은 “남성미용은 이미 국제적으로 유행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중국미용패션보’는 최근 전문가들을 동원,‘중국미용업 취업정황 조사보고서’를 작성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미용업 직원은 1120만명이며 미용기구 총숫자는 154만개에 달했다.국내 총생산(GDP)의 1.8%,3차산업 생산총액의 5.2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 민간투자기업으로 자리잡아 미용실 1개 업소당 연 평균수입은 11만위안(1650만원)이고 직원의 연 수입은 1만 1600위안(174만원)이었다.민영자본이 전체의 87.13%에 달했다.구체적으로 단독경영 방식이 85.9%,합작투자 10.7%,체인점·가맹점 등 현대적 경영방식은 4.2%에 불과했다.종사직원의 학력은 중학교 이하가 38%,고등학교 전문대 졸업생이 50%를 차지했고 대졸자들도 11%에 달했다. 하지만 미용업이 직업으로서는 아직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중국 미용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정협위원으로 오른 장샤오메이(張小梅) 중국미용패션보 사장은 “미용경제가 중국의 4대 소비시장이 됐지만 아직도 관련법규가 정비되지 않을 정도로 무질서한 운영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지방공무원 시험] 신분 보장·복지 만점… 신랑감으로 ‘1위’

    “공무원도 이제 먹고 살만 합니다.급여도 좋아졌고 신분보장은 어느 직장보다 확실해 자긍심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오규삼(53) 전북도청 보도지원계장은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던 공무원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며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중류생활은 보장된다.”고 활짝 웃었다. 오 계장은 직업인으로서 공무원의 위상이 높아진 이유로 ▲처우개선 ▲신분보장 ▲승진확대▲학자금·주택자금 등 각종 복지지원 ▲꾸준한 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가능 ▲업무에 대한 보람과 자긍심 등을 꼽았다.예전에 고졸이 주류를 이루던 공무원임용시험에 고학력자들이 대부분인 것만 보아도 공무원이 이제 최고의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응시자의 95%는 대학 재학중이거나 졸업 이상의 학력이다. 최근들어 실시되는 9급 지방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대부분 100대1을 넘어 ‘9급 고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돼 부부공무원들은 행복지수가 대단히 높다.전북 전주시의 경우 전체 직원 1829명 가운데 같은 시청에 근무하는 부부공무원이 80쌍이나 된다.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부부공무원의 경우 8·9급 하위직일지라도 두 사람의 연봉을 합하면 연간 소득이 4000만원을 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안정돼 있다.공휴일도 함께 쉬고 점심식사,출퇴근도 함께 하기 때문에 다정한 시간을 보낸다.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기도 쉬워 부부공무원은 유난히 금실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전주시 인사계장은 “같은 직장에 다니다 보니 서로 가까이 지낼 기회가 많아 맺어지기도 하지만 직업으로서 공무원이 괜찮다는 점을 서로 인정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공무원이 바라보는 공무원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북도청의 한 고참 과장은 “예전에는 친구들과 모임에서 월급 얘기를 할 때는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제 떳떳하게 연봉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일반 기업에 다니다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된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하는 것을 볼 때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난에 사오정,오륙도가 보편화되면서 60세까지 신분보장이 확실한 공무원이 신랑감으로도 인기직업 1순위다.월급봉투가 얇아 신랑감으로 무시되던 시절은 옛얘기가 됐다.신세대들에게도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으로,최고의 배우자감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예전처럼 공무원이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뇌물을 받는 일도,받을 일도 없어지는 추세여서 순수한 직업공무원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통계로 본 일본의 고령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실버(노인)대국이란 건 통계로도 증명된다.일본 통계국의 지난달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이른바 고령자는 1억 2759만명의 일본 인구중 무려 19.3%인 2459만명이나 된다. 일본인 5명 중 1명꼴로 고령자이며,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고령자들이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넘어선다.평균 수명도 남녀 모두 80세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자 중에서 남성은 1038만명,여성이 1421만명이다.아울러 75세이상 인구만 남성이 396만명,여성 684만명으로 이들만으로도 전체 인구의 8.5%인 1080만명에 이르는 ‘초고령화 사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짊어지고 있는 공적연금 부담액이 50조엔에 육박하고,오는 2025년에는 80조엔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사회 전체가 고령사회의 무거운 짐 때문에 시름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고령자들이 팔장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스스로 일하며 사회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게 통계로 드러난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02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중 노동력인구(취업자와 완전실업자로 분류되는 고령자의 합계)는 487만명으로 당시 전체 고령자중 노동력인구 비율이 남녀평균 20.7%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같은 시기 미국의 고령자중 노동력인구 비율은 13.3%,영국은 8.7%로 발표됐다.또 비슷한 시점인 2001년의 경우 캐나다가 고령자의 노동력인구 비율이 6.0%,이탈리아가 3.5%,독일 2.8%,프랑스 1.3%라고 발표돼 일본 고령자들이 선진국 고령자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노동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실증됐다. 물론 일본 자체만으로 놓고 볼 때 고령자 노동력인구 비율은 남성이 31.1%인데 반해 여성은 13.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 경제전문가 “中企부실화 금융불안 유발 우려”

    경제연구소장과 교수 등 경제전문가들은 한계 중소기업의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21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의 부상,양질의 노동력 확보 애로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도 악화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이는 한국경제의 신규 고용흡수력을 낮추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금융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아울러 산업공동화가 아직은 심각한 단계가 아니지만 지금부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한국경제의 대외경쟁력이 몇년 안에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등 5대 품목이 전체 수출의 43%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 등 10대 기업의 비중도 43%에 이르는 등 품목과 업체의 편중도가 심한 만큼 수출과 내수의 균형적 성장에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 노동계가 일자리 독점을 해소하고 고임금을 자제해 경제난 해결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노동정책과 노동운동은 실업자보다는 취업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규정하고 대기업 노조의 경직성은 청년층의 고용 위축과 중소 하청업체에 대한 임금억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는 대기업-중소기업,모기업-하청기업,정규직-비정규직간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요인에도 해당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간담회에는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곽태원 서강대 교수,조하현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방황하는 과학영재] ② KAIST의 현주소

    ‘아시아 최고에서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구성원이면 누구나 이런 꿈을 가슴에 품고 있다.학부생의 3분의2가 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특별전형으로 진학한 영재들이어서 자긍심이 대단하다.수업·실험·연구,모두 세계 수준이다.1971년 설립 이후 30여년 동안 연구중심 교육으로 학문적 탁월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석·박사는 미국대학의 상위 10% 이내,학사는 30% 이내로 평가됐다. ●세계 최고를 꿈꾼다 최근 3년간 국제논문색인(SCI) 게재 실적은 4370건,교수 1인당 11.23건으로 미국의 MIT·스탠퍼드·버클리 등을 앞질렀다.연구수행 실적은 72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 3325건(8582억원)으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막강하다.일본 혼다사의 로봇 아시모를 능가할 만한 두 발로 걷는 로봇을 조만간 발표할 정도로 연구능력은 세계 최상급이다. 국내 이공계 교수 1만 5000여명 가운데 2000여명이 카이스트 출신으로 학계에도 널리 진출해 있다.벤처기업은 물론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연구분야엔 카이스트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카이스트 교수 390명 가운데 27.1%인 106명은 연구실적 인센티브를 받아 연간 수입이 1억원을 넘는다.특허등록실적은 설립 이후 국내 1167건,국외 336건 등이며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을 두루 보여주는 증거다. ●갈수록 줄어드는 지원 그러나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학업에 몰두하면서도 장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지만 정부는 거꾸로 각종 지원과 혜택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우수과학자 양성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지만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는 게 카이스트인들의 불만이다. 카이스트에 지원되는 정부예산비율은 해마다 줄고 있다.지난 91년에만 해도 정부의 출연금 비율이 80.7%에 달했지만 올해는 전체 예산 2342억원의 35.5%인 831억원에 불과하다.지난 96년,하루 2454원이던 급식보조비는 98년부터 1500원으로 줄었다.연간 17만 6000원이었던 학사과정 1인당 실험실습비 역시 98년부터 16만 7000원으로 감소했다. 남학생의 경우 예전에는 석사과정만 입학해도 병역특례 혜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박사과정부터 혜택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외국유학 등을 계획하는 경우 큰 걸림돌이 된다.장래에 불안을 느낀 카이스트인들 중에는 과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의·치대나 한의대에 편입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화두는 이공계 위기 외환위기 이후 카이스트인들 사이에서도 화두는 ‘이공계 위기’다.연구원과 기업에서 젊음을 불사르던 선배들이 구조조정의 칼날 아래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들이 말하는 이공계 위기는 다른 대학과 사뭇 다르다.지방대학을 비롯한 일반대는 이공계에 지원하는 학생수가 줄어든 현상을 이공계 위기로 본다.카이스트 홍창선 총장은 “이같은 현상은 이공계 대학의 위기이지 이공계의 위기는 아니다.”고 못박았다.이·공학도 수의 문제가 아니라,우수한 인재들이 의·치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질적인 저하’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카이스트 자퇴생수는 114명으로 2002년 78명보다 46% 늘었다.이중 박사과정 자퇴생수가 61명으로 2002년 34명보다 79% 증가했다.사유야 다양하겠지만 이공계 위기 현상과 무관치 않다. ●스타 과학자를 키워라 카이스트는 이공계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스타 과학자’ 육성을 제시한다.이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투자 확대도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국민의 혈세를 여러 대학에 무차별적으로 나눠주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마찬가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이공계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영재들에게 병역면제 혜택을 주어 지속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병역혜택과 연금이 주어지는 것처럼,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밤낮 연구에 매달리는 과학자에게도 같은 수준의 혜택과 지원을 하고,과학자들의 직업 안정성도 강화해야 이공계가 산다는 주장이다. 대전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총선 릴레이 기고③] 민노당 지지 속뜻은 “민생 챙겨라”/정영태 인하대 정치학과 교수

    제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의 대승’,‘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한나라당의 약화’,그리고 ‘자민련과 민주당의 몰락’으로 막을 내렸다.이러한 총선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명백하다. 17대 국회는 민생과 직접 관계없는 ‘당신들의 밥그릇’ 문제나 ‘당신들의 잘못’으로 인한 불필요한 정쟁은 더 이상 하지 말고 국민,특히 서민들의 민생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놓고 진지하게 토론하고 심의해 달라는 대다수 국민의 바람이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IMF 이후 우리 경제는 참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다행스럽게도 모든 국민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하는 구조조정을 받아들임으로써 2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우리 경제는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그러나 경제는 성장하고 있으나 실업자는 더 이상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으며,광범한 비정규직 등으로 인해 빈부격차는 점차로 확대되고 있었다.사교육시장의 팽창 대신 공교육은 그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었다.협력보다는 경쟁-그것도 규칙마저 지켜지지 않는-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정치권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회 영역에서 부패와 탈법이 팽배하고 있었으며 민생치안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대 국회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성장’과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행복해지는 사회경제정책’을 위한 정책대안을 놓고 진지하게 토론하고 심의하기는커녕 대선불법정치자금 수사나 ‘대통령의 불법선거운동’ 등 자신들만의 문제인 정치게임규칙으로 허구한 날 정쟁을 벌였고,결국 ‘탄핵정국’까지 만들고 말았다. 이로 인한 비용과 고통은 돈 없고 힘 없는 일반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이러한 국회의 행태에 실망하다 못해 분노한 우리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사회정책,국방외교정책을 추구할 국회의원을 뽑아야겠다고 다짐했을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국민들의 정서와 열망은 부분적으로는 열린우리당의 대승,더 분명하게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로 표현되었다.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자민련보다 분명히 개혁적이고,더 적극적으로 국민을 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던진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선거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만들기보다는 ‘탄핵의 원죄’를 안은 야3당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는 데만 급급한 듯한 열린우리당의 모습에 실망한 국민중 상당수가 민주노동당에 기대를 걸고 적극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보수정당들에 의해 ‘빨갱이’ 또는 ‘반미친북세력’으로 간주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높은 지지(13.1%)는 우리 국민들이 국회에서 이제는 더 이상 ‘색깔론’이나 지역감정 또는 불법정치자금 등과 같은 민생과 직접 관련이 없는 문제를 둘러싼 정쟁을 그만두고 이념과 지역을 초월하여 정책대안을 놓고 진지하게 토론하고 심의하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이 의미하는 바가 이러하다면,새로 구성될 17대 국회가 해야 할 과제 역시 분명해진다.우선,정치관계법 등 자신들의 밥그릇이나 게임규칙과 관련된 문제는 제3자에게 맡겨둔다는 각오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새로이 국회로 진출할 의원과 정당들은 민생문제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17대 국회에서도 정쟁으로 날을 지새운다면 국민들은 아예 국회를 없애자고 할지 모를 일이다. 다음,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개발하고 심의하는 과정에서 이념이나 추상적인 원칙을 둘러싼 논쟁은 불필요한 대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조세정책이나 국방외교정책 또는 사회복지정책에 대해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아직도 적지 않은 정치인과 정당들은 특정 정책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토론을 하기보다는 ‘시장원칙’ 또는 ‘사유재산권’,‘국제사회에 대한 약속’ 등 추상적인 원칙이나 이념을 내세우며 진보적 주장에 대해 아예 ‘사회주의’,‘반미친북’이라는 라벨을 붙여 거부하고 있다.이런 식의 토론이나 대응방식은 추상적인 원칙이나 이념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표현되지 않는 한 비생산적인 탁상공론으로 그치고 만다. 17대 국회가 추구해야 할 것은 비생산적인 이념논쟁이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민생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둘러싼 진지한 토론과 심의이어야 할 것이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학과 교수 ˝
  • 취업자수 5개월째 증가세

    통계상 실업률은 크게 줄고 있지 않지만,경제활동인구의 증가에 따른 취업자수는 5개월째 늘고 있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최근의 경기회복은 고용증가를 수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실업률도 더디지만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로는 여전히 고(高)실업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2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3월보다는 0.2%포인트가 높은 3.8%를 기록했다.특히 계절조정 실업률은 3.4%로 2월보다 오히려 0.1%포인트가 높아졌다.실업자 역시 지난해 3월에 비해 8.9%가 늘어난 87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 계층별로도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의 실업률이 2월에 비해 낮아졌지만 지난해 3월보다는 대부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개학기를 맞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거나 집중적인 구직기간이 지남에 따라 청년실업률(15∼29세)은 2월의 9.1%에서 8.8%로 다소 낮아졌고 20대 실업률도 8.7%에서 8.3%로 떨어졌다.그러나 이같은 청년 실업률과 20대 실업률도 지난해 3월의 8.1%와 8.0%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는 는다 반면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고 취업자는 5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이 활성화되는 조짐도 있다.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0%포인트가 상승했고 취업자는 총 2237만 1000명으로 2월보다 36만 6000명,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53만 4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기업과 서민 함께 아우르는 정책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절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한데다 민주노동당까지 국회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진보적인 경제정책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16대 국회처럼 야당이 가로막을 수도 없다.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된데다 민노당까지 가세할 경우 정책 추진에 힘과 속도도 붙을 것이다. 경제정책이 공기업 국영화 등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것이란 사회 일각의 우려는 한마디로 기우에 불과하다고 우리는 본다.시대착오적인 정책을 추진하다가는 기업의 해외이탈만 가속화시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없다.일부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이 이런 불필요한 걱정을 한다면 빨리 잠재울 필요가 있다.정부와 여당은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과 균형된 노사정책 등을 골자로 한 경제정책의 새로운 기조를 확정해 공포하길 바란다.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정책은 현 정부가 강조해왔으면서도 진척이 느렸던 분야로 거대 여당의 지원을 받아 본격 추진이 예상된다.불황속에 늘어나는 실업자와 빈곤층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중요한 것은 파이를 키우면서 나누는 ‘성장속의 분배’기조를 지켜야 할 것이다. 빈부 격차와 자산 불평등 해소 방안도 관심사다.부동산 투기로 인해 자산 격차는 근로소득으로는 메울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됐다.새 여당은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상속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논란이 많아 더욱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민노당이 공약한 부유세도 시행에 문제가 따를 것이다.새 여당과 민노당은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 늘 여론에 귀기울이며 신중하길 당부한다.기업인들의 의욕을 북돋우면서 서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 [선택 4·15] “한표를…” 5당 대국민 호소문

    제1당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각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각각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선거결과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앞날은 물론 박 대표와 정 의장의 정치운명과도 직결돼 있다. 민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막판 지지표 훑기에 나섰으며,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의석 확보에 목표를 두고 지지층 결속을 시도했다.주요 정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전 마지막날인 이날 특히 부동층이 많고 접전 양상이 치열한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한나라대표 “이번이 저희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출사표에서 이같은 절박함을 피력한 뒤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별한 각오로 하루하루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며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을 회고했다.그리고 “여의도 벌판의 천막으로 당사를 옮겼을 때,저희들 마음은 한강 너머 텅빈 하늘처럼 막막하기만 했다.새로운 각오로 신발 끈을 동여매면서도 허물이 많은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담하고 두려운 심정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간절한 몸짓과 호소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선거에서 비방하지 않고,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힘들었지만 끝까지 지켰다.”면서 “앞으로도 싸우지 않는 정치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싸우지 않는 정치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 왔고,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면서 “15일은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이다.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로 이틀째 서울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한 유세장에서 10분쯤 얼굴을 내비친 뒤 곧바로 다른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릴레이식 유세를 펼쳤다.그러나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오후 늦게 예정에 없던 부산으로 급히 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추미애 선대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4일 D-1 막판 유세를 모두 서울에서 소화했다.서남 벨트를 출발,강북으로 갔다가 밤 늦게 종로에서 마무리짓는 초강행군. 추 위원장은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면 평화와 번영,정치 개혁,당내 개혁,경제 회생,청년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해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인·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과 박준영 선대본부장,김강자 전 총경 등과 오랜만에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거대 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외교 등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해 “어른 세대에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 다시 탄핵 정국으로 막판 세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떼쓰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서울 지역 14개 선거구를 돌며 민주당의 50년 전통을 지켜달라는 읍소로 유세장을 뜨겁게 달구었다.그는 “내일은 민주당의 부활절이 될 것”이라며 “실업자를 양산한 노무현 정부와 1당이 아니면 경제를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단식하는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추 위원장은 자기 지역구인 광진을도 안정권이 아닌 탓에 오후 늦게 찾았다.TV에서만 얼굴을 보여 섭섭해 하던 지역민들이 거리로 대거 나와 선대위 일행을 환대했다.그는 이날 종횡무진 일정에도 불구,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3보1배 할 때 나지막한 단화에서 출발해 엊그제 3㎝ 높이의 굽으로 갈아 신더니 급기야 7㎝까지 올라갔다. 당 관계자는 “지지도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동영 우리당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의 정치로 전진할 수 있는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단식농성중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탄핵세력이 원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정 의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우리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믿고 국민에 의지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4·15총선에서 ‘3·12 의회쿠데타’로부터 한국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전진시키기 위한 참여의 폭발을 기대한다.국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탄핵세력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뒤 정 의장은 바로 중앙선관위를 방문,본인의 비례대표후보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정 의장은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3당이 과반수를 넘을지 모를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원내국회 중심의 17대에서 의원직 포기가 갖는 의미를 잘 알지만,한국 민주주의 부활에서 명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저녁 7시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김 대표는 “신(新)지역주의가 대구에서 일어나서 부산으로,서울로 올라오고 있다.지역주의에 의해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두렵다.”면서 “지역주의와 차떼기 부패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연 박지윤기자 carlos@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는 14일 서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17대 총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곧바로 서울 도봉을·노원을·중랑갑·동대문을 지역을 돌아 다니며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김 총재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자민련은 우리나라 정통 보수정당으로,계승해야 할 옛 것은 지키고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면서 내일을 개척하는 정당”이라며 “오로지 국가와 후손의 내일을 생각하는 자민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서울지역 릴레이 유세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인 한나라당과 정체불명의 열린우리당,잡다한 요인이 혼재된 민주당을 또 다시 지지하겠느냐.”며 “이제 그런 정당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자민련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원내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반대로 왼쪽에 서서 우리 조국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절대 힘을 줘서는 안된다.”며 “그렇다면 남은 정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JP의 충청권 집중유세로 24개 선거구 가운데 15곳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권영길 민노당대표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꾸준히 치솟는 당 지지율을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했다.서울·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원 가동해 ‘진보야당론’을 내세우며 ‘2004년 원내교섭단체 구성,2008년 제1야당,2012년 집권’이라는 야심찬 중장기 계획을 쏟아냈다. 권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진보야당인 민주노동당이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전제,“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에서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해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기존 보수 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선거구인 창원으로 내려갔고,천영세 선대위원장,노회찬 선대본부장,심상정 비례대표 후보(1번) 등은 서울·수도권의 표몰이에 나섰다.이영순·강기갑 비례대표 후보 등은 울산·거제 등 영남권에서 ‘진보야당론’ 전파에 힘을 쏟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대선 투표 하루 전날 ‘정몽준 지지 철회 쇼크’로 인해 지지표가 빠지는 등 톡톡히 혼이 났던 ‘악몽’을 떠올리며,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민주노동당 후보 투표는 사표’ 발언의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으면 ‘민주노동당 집권’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사진 오정식 최해국 남상인기자 ˝
  • [서울광장] 民生 현안없는 총선/이상일 논설위원

    이상한 것은 이번 총선이 후보보다 정당을 선택하는 성격으로 변질된 상황에서 전국적인 관심사인 주요 민생 현안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쑥 빠졌다는 점이다. 대통령 탄핵 찬·반 열풍이 한풀 수그러드는 가운데 정당들은 이제 거여(巨與)견제냐,거야(巨野)심판이냐의 세력 구도 선택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한다.상대가 다수당이 될 경우를 예상해 견제해 달라는 것이다.눈물로 자신의 당을 지지해달라는 촌스러운 호소까지 등장한 판세에서 어차피 인물 대결은 의미가 격감했다. 이상한 것은 이번 총선이 후보보다 정당을 선택하는 성격으로 변질된 상황에서 전국적인 관심사인 주요 민생 현안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쑥 빠졌다는 점이다.정당들은 엇비슷한 경제 공약을 내놓은 뒤 별로 쟁점으로 부각시키지 않는다.실업자와 신용불량자가 넘쳐나고 급등한 부동산 값으로 실의에 빠지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은 데도 정당의 관심은 옅어 보인다. 단적으로 말해 국민 생활의 주름이 펴지려면 직업 소득과 자산가치의 두 기둥이 받쳐줘야 한다.물론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경기침체에다 ‘고용없는 성장’이란 구조적인 상황탓이다. 부동산정책 피해자들이 많고 일부 아파트값이 최근 다시 들먹거리는데도 정당들은 조용하다.대학교수출신 모 정당 공동선대위원장 등 부동산 알부자들이 대거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탓인지는 몰라도 부동산문제를 거론하는 후보는 찾아보기 힘들다.부동산 가격 안정이 경제의 고비용을 낮추고 민심을 잡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하는 것 같다. 공약을 봐도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은 기존 정부 정책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 비현실적인 안에 맴돌고 있다.과연 어느 장사꾼이 폭리의 비난을 무릅쓰고 제조원가를 공개하겠는가. 장사의 본질은 얼마에 만들었는지에 관계없이 수급에 따라 정해진 가격에 파는 것이다.수요가 폭발하면 원가의 10배,100배의 값으로 팔아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난하기 어렵다.아파트는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으로 그것이 가진 공공성 때문에 가격을 시비하는 것일 뿐이다.설혹 원가를 공개해도 분양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가할 근거는 없다. 부동산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은 오히려 제조원가 중 공공연한 비밀이 된 ‘불필요한 비용’을 사회가 얼마나 제거할 수 있느냐에 있다.무엇보다 건설공사에 빠질 수 없는 게 뇌물 부분이다.8일 구속된 중견 건설업체 ㈜부영 회장은 1000억원이상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과 공무원에게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부영게이트로 총선 이후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비자금은 고스란히 이 회사가 지은 아파트 원가에 전가되었을 것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는 구체적으로 “건설 공사비의 30∼40%정도가 뇌물로 나가며 나머지 60∼70%비용으로 짓는다.”고 지난 1993년에 발행한 자신의 저서에서 주장했다.그저 옛날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실제 현재 서울에 아파트를 짓는 한 시행사 대표는 “여전히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다.전에는 높은 사람만 주었는데 지금은 아랫사람에게도 줘야 한다.”고 밝혔다.전국에 아파트를 많이 지은 부영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기간은 먼 과거도 아니고 지난 5년간이다.아직도 썩은 부분은 적지 않다.이를 도려낼 수 있다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0여년전 공언한 절반 가격은 아니더라도 아파트 값을 수십%는 내릴 수 있을지 모른다. 총선이후 민생은 쉽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올 들어 집중적으로 돈을 푼 탓에 체감경기가 좀 나아졌지 앞으로 경기와 일자리 호전을 장담할 수 없다.풀린 돈이 다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까도 우려된다.집값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정당들은 구체화해야 한다.유권자들은 민생현안을 중시하는 정당과 후보자를 찍었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TV드라마 ‘슈퍼우먼’ 뜬다

    요즘 안방극장에서 여자 주인공은 “음메,기살어!”,남자 주인공은 “음메, 기죽어!”라고 외치는 것 같다. ‘백마 탄 왕자와 신데렐라’라는 고전적 인물 설정과 정반대인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식의 관계가 유행하고 있다. 전파를 타고 있는 여성 캐릭터는 사회·경제적으로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주체적 삶을 사는 ‘슈퍼 우먼’,또는 난관을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여전사’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남성 캐릭터는 무능하고 초라한 ‘소심 남’의 모습이다. MBC 드라마 ‘장미의 전쟁’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나오는 오미연(최진실)은 부잣집 딸로 어려서부터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가진 남부러울 것 없는 여자.자신의 ‘머슴’이 될 조건이 완벽히 충족된,가난하고 어리버리한 순진남 박수철(최수종)과 만나 한참 뻐기다가 못이기는 척 결혼한다.집안에선 절대 권력으로 군림하며 수철을 알뜰하게 다스리고 가끔은 폭력도 행사한다. 반대로 실업자 신세에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수철은 미연의 그늘과 처가살이를 주저없이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성공과 행복을 꿈꾼다.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 줘’의 조이나(염정아)도 유복한 집안 출신으로 미국 명문대를 나와 한국에서 영화제작사를 운영하는 커리어 우먼.섹시한 외모에 경제력은 물론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완벽한 여성이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얻어내고야 마는 집요하고 전투적인 성격으로 부하 여직원의 애인인 김병수(김래원)를 자신의 남자로 만든다. 반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고아 출신의 병수는 우유부단한 성격에 두 여자와의 갈등으로 어쩔줄 몰라하다 사랑하는 여자를 놓치는 나약한 남자로 묘사된다. KBS 2TV ‘백설공주’의 김정화,‘꽃보다 아름다워’의 배종옥,SBS ‘청혼’의 조민수,‘햇빛 쏟아지다’의 송혜교도 남자보다 강한 여성상을 그려낸다. 겉으로는 청순하고 가련해 보이지만,억척스럽고 생활력 강하며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여전사’ 이미지로 기존 여주인공의 전형을 깬다. 드라마 속에서 남성 캐릭터보다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 전개의 열쇠까지 쥐고 있다. ‘장미의 전쟁’의 이창순 프로듀서는 “사회 내 여성들의 지위와 발언권이 보다 강해진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대중들도 이제는 남성보다 우위에 있는 강한 여성을 일상적인 여성상으로 여기고 있어 드라마 속 ‘슈퍼우먼’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메흐디등 반미 민병대 55개 난립

    한국인 억류 사건으로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라크 민병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 등에 따르면 많게는 55개 단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로선 무크타다 알 사드르(31)가 창설한 메흐디 민병대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슬람의 ‘메시아’를 뜻하는 메흐디 민병대는 지난해 6월 창설됐다.민병대는 연합군에 맞서 시아파 무슬림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신정(神政)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시아파 청년 실업자와 연합군에 의해 해체된 군·경 인력,도시 빈민 등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흐디 민병대 규모에 대해선 미군과 전문가 등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약 3000명으로 추정했다.반면 워릭대학의 이라크 전문가 토비 도지 박사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만명 이하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6일 미군이 공격을 퍼부은 알 사드르의 사무실이 있는 카다미야 지역의 경우,교사와 현역 군인들까지 유사시 민병대로 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메흐디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는 바그다드 남쪽 쿠파를 비롯,시아파 장악지역 사드르시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도지 박사는 “최근 메흐디 민병대의 존재가 부각되긴 했지만 바그다드와 나자프 등에서 미군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인 이라크인들은 대부분 민병대원이 아닌 이웃을 지키려는 평범한 시민들이었다.”고 밝혔다.사드르시의 무라이디시장과 바그다드 중심부 알 움마 공원,술라 및 아부 그라입 등지엔 암시장이 발달해 각종 무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이라크 저항운동 사이트에 공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수니파 조직 ‘알 지하드 사라야’,‘이라크 저항·해방을 위한 총사령부’등의 단체들도 미군과 과도통치위 등을 상대로 저항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시아파 무슬림에게 냉정을 되찾으라고 명령한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75)와 달리 전투를 선동하고 있는 대표적 강경파인 알 사드르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급상승하면서 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여성단신] 여성인력 활용보고서 출간

    한국여성개발원 김종숙박사는 6일 ‘중소제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여성인력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심각한 인력부족은 중장년층 여성인력활용으로 해소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소기업에 부족한 인력은 약 14만명선.그중 5∼19명 규모의 작은 기업일수록 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업은 청년실업자들이 일하기 원치않는 기업이라 현실적으로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는 상태다. 김 박사는 “현재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 취업의사가 없는 집단으로 간주되어온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기업의 인력난은 물론 여성빈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장을 갖고는 싶으나 너무 오랫동안 일터를 떠나있었던 여성들을 위한 여성재취업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시론] 청년실업 진단과 해법/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단기적인 일자리 제공에 치중했던 청년 실업대책은 경력개발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청년 실업률이 9.1%(46만명)에 이르러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상의 실업자 말고도 개인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비경제활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특별한 활동없이 놀고 있다는 비경제활동인구 또한 30만명이나 돼 현실에서 체감하는 실업문제는 지표상 실업률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근로생애 초기에 경험하는 실업은 청년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 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의 결정적인 실패를 가져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청년실업 문제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병존한다는 사실은 청년실업이 경기회복의 지연에 따른 일자리 부족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경제위기 이후 경력중시형 노동력 수요로의 변화와 교육·노동시장간 괴리에 따른 인력수급의 불일치에 의해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이다. 우선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에 따른 고용창출력의 감소가 전반적으로 노동수요를 감소시키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경제위기 이후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고임금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으며,신규 채용도 줄었다.또 기업이 상시 고용조정을 추진하면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도 청년실업을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이처럼 노동수요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적인 지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 8년간 대졸자수가 18만명이나 증가했으나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경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시장의 수요와 괴리된 고학력화 추세는 구인과 구직의 눈높이 차이를 구조적으로 재생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노동시장의 양극화 또한 청년실업을 야기하는 중요 원인이다.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생산성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이러한 격차가 임금과 근로조건의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기업별 격차의 확대는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현상을 부추겨,대기업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대기실업을 가져오고 있다.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할 수 있지만,인력수급의 양적·질적 불일치를 야기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청년 실업률 수준에 따라 실업대책을 탄력적으로 추진하는 한편으로 구조적이고 예방적인 관점에서 고용정책만이 아니라 산업정책,교육정책과 연계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우선 단기적인 일자리 제공에 치중했던 청년 실업대책은 경력개발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또한 고졸 이하의 저학력 실업자가 청년실업자의 과반수를 웃도는 만큼,대졸자에 편중된 청년실업 대책을 시정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직업안정기관과 학교내 취업정보실 등의 직업지도 기능을 강화해 청년 구직자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학교로부터 노동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정책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주요 선진국에서도 청년층 고실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특히 교육의 노동시장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학교교육이 산업수요에 부응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학생들이 직업전망에 기초해 진학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

    “퇴계선생은 로맨스나 스캔들이 없었나요?” “왜요,단양의 기생 두향(杜香)이 하고 연애한 것은 유명하잖아요.” “낮퇴계,밤퇴계가 달랐다면서요?” “그런 속전이 있지.” “자네 퇴계선생의 매화음(梅花吟)이라는 걸 들어봤나?” “아뇨.” “퇴계의 사랑이 얼마나 뜨거웠는가를 알고 싶으면 매화에 관한 시를 읽어봐.돌아가시던 날 아침에 ‘저 매화나무에 물 줘라’하셨고 내내 아무 말 없다가 저녁에 일으켜 앉히니 앉은 채로 서거하셨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3’에서 저자와 한 퇴계연구가 사이에 오고 간 선문답이다. 혹자들은 100여년전에 ‘서유견문’의 유길준(兪吉濬)이 있다면 이 시대에는 ‘문화견문’을 쓴 유홍준(兪弘濬·55·명지대 미술사학)교수가 있다고 얘기한다.공교롭게도 둘은 이름의 ‘돌림자’도 같은 기계(杞溪)유씨 ‘충목공파’의 문장가 집안 출신이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반도 구석구석 안 가본데가 없다.북한까지 다녀왔다.발품으로 일궈낸 밀리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2·3권이 이를 입증한다.1,2권만 합쳐 250만부나 팔렸다.작고한 소설가 이문구는 생전에 그를 가리켜 ‘문화재급 역마살’이라고 했다. ●‘살아 있는 국토 박물관’으로 불려 그는 지난 10년동안 ‘나의 문화유사 답사기’(이하 답사기)를 비롯해 ‘완당평전’‘화인열전’ 등 13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대부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려놓았다.특유의 감각적 글솜씨로 ‘해방후 최고의 베스트셀러’‘살아 있는 국토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곧잘 붙어다닐 정도로 평판이 높다. 시인 박노해씨는 옥중에서 ‘답사기’를 읽고 저자에게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냈다. “제 눈을 맑게 열어준 운명같은 마주침의 책,펼칠 때마다 선방의 죽비처럼 내 등짝을 때리는 책,내 마음속 가장 은밀한 자리에 꽂아둔 우리 시대 고전같은 책입니다.…유 선생의 ‘답사길’을 따라가다보면 내 속에 갇혀 있던 나 아닌 것들이 벌떼처럼 살아나서 나를 깨뜨립니다.나는 어쩔 수 없는 이 땅의 자식이구나,조상님들이 내속에 살아계시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소설가 박완서씨는 ‘답사기’를 읽고 이렇게 언론에 기고했다.“읽고 깨우친 바 기쁨이 하도 커서 말하고 싶은 걸 참을 수가 없다.기막힌 비경이나 특별히 맛있는 음식점을 발견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풍기고 싶어 입이 근지러운 심정이라고나 할까….” 지난 주말 명지대 행정관 4층 복도끝에 위치한 그의 연구실을 노크했다.한창 집필중인 ‘답사기’ 4,5권의 내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연구실 문을 열자 ‘고색 창연한’ 냄새가 코끝에 확 밀려왔다. 산골 오지의 어느 노인이 밤새 새끼꼬아 촘촘히 기워만들었음직한 멍석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그위에는 낡은 궤짝 하나가 앙증맞게 놓여 있었다.또 양쪽 벽에 쭉 늘어진 책꽂이에는 ‘답사의 노정’을 말해주듯 때묻은 고서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1만권은 훨씬 넘지요.이쪽은 한국미술사,저쪽은 중국미술사,저기 저쪽에는 서양미술사 책자들이지요.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마다 중독처럼 사다놓은 결과물입니다.” 담배 하나 꺼내 물었다.97년 이전에 3년정도 끊었으나 북한을 다녀오면서 다시 피우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네모난 성냥곽에서 성냥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성냥은 충청도 어딘가에 있는 국내 유일의 공장에서 만든것입니다.그런데 자동이래요.이렇게 열었다 놓으면 뚜껑이 저절로 닫히니까.나원 참….”답사도중에 얻어온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한가지 놀라운 일,책상위에 당연히 있어야 할 컴퓨터가 없었다.600자원고지와 만년필이 대신해 있었다.그는 “컴퓨터로 글을 쓰면 이쪽저쪽에서 글을 퍼오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진다.쓰다가 잘못되면 원고지를 과감히 버리고 다시 써야 글이 살아 숨쉰다.”며 특유의 ‘원고지철학’을 늘어놓았다.컴퓨터는 인문적인 것을 쏙 빼버린 기계적인 빠름일 뿐,고뇌도 없고 과정도 없으며,잃어버린 게 많다고 했다. 문득 독자들을 사로잡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했다.기다렸다는 듯이 “최고의 취미는 여행이다.여행이라는 매체를 넣고 글을 썼다.마침 독자들이 거기에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거침없는 답변이 계속됐다. ●“학자인지 문필가인지 나도 몰라” “가끔 내 자신이 학자인지,문필가인지,평론가인지를 물어보곤 합니다.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겐 문사(文士)가 없어요.고행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문사말입니다.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해서 문사일 수 없으며 지조있는 선비정신이 내재돼야 합니다.‘답사기’를 3권까지 썼지만 갈수록 글쓰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절반쯤 진행중인 4,5권 집필도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토로했다.제주도를 답사했더니 4·3사건을 안 다룰 수가 없고,경상도를 갔더니 거창학살사건을 다시 조명해야 하기 때문이란다.이런 과정을 거쳐 ‘답사기’의 완결편 2권을 올 상반기중 마무리할 작정이다. 그런 다음 일생의 또다른 역작,즉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어떤 강렬한 요구에 답을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새로운 다짐이다.그것은 온국민이 함께 읽을 수 있는 ‘한국미술사’를 집필하는 일이다.준비는 오래전부터 해와 곧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술사는 문화사의 꽃입니다.학식과 학덕을 쌓은 사람이 그 시대의 역사관을 잘 반영했을 때 더욱 향기나는 꽃이 되겠지요.또 복잡한 현상을 단박에 단도질할 수 있는 깊이와 연구업적이 뒤따라야 합니다.영어로 쓰여진 한국미술사는 물론 번역할 수 있는 마땅한 텍스트도 없습니다.” ●한국인 대부분 문화적 자존심 강해 이곳저곳 강의 경험으로 볼 때 한국인은 대부분 문화적 자존심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그는 반면에 열등의식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했다.결국 ‘짬뽕’식이 되다보니 단군 이래 세계문화를 주도해본 적이 한번도 없이 중심부가 아닌,늘 주변부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이제는 주변이 아닌 중심적인 문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동아시아문화의 ‘주주’로서 다른 나라에 문화적 영향을 줘야 한다는 필연이 도래했다고 역설했다.한국미술사를 집필하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이란다. “일본은 동아시아를 주도할 기회가 있었지만 자기네들만 살려고 해서 실패했습니다.더이상 도덕적으로 동아시아를 주도하기는 틀렸습니다.중국사람들은 우리보다 5,6년 뒤져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한류가 퍼져나가는 것을 보십시오.대중의 힘은 어마어마합니다.미국의 문화가 오기전에 마를린 먼로가 우리들에게 가장 먼저 왔지 않습니까.이제는 세계에서 1등이 나와야 합니다.노무현 대통령도 동아시아물류중심국가를 외쳤는데 이는 반쪽에 불과합니다.물류와 문화가 합쳐진 그런 정책이어야 하지요.” 나이 40이 넘어가면 과거의 이력이 얼굴에 하나둘 새겨진다는 말을 꺼내자 그는 “파란과 곡절도 많았다.93년 이전까지는 정말 별볼 일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14년반만의 대학졸업,교수직 박탈,8년동안의 백수상태,운동권 이론가라는 제도권 교수의 따돌림 등만 떠올려도 그렇단다. ●고3때 담임선생님 권유로 미대 진학 청운초·중학을 나온 그는 경복고교 입학시험에 낙방했다.중동고로 방향을 튼 그는 1967년 고3때 국문학과를 택하려고 했으나 담임선생의 권유로 서울대 미학과에 진학했다.그러나 ‘예술학개론’‘예술비평’ 등의 딱딱한 강의가 많아 연극회에 가입해 유치진의 ‘토막’,천승세의 ‘만선’ 등 민족극 공연에 적극 참가했다.공부는 뒷전이었다.연출은 주로 서울대 미학과 선배인 김지하씨가 맡았다. 대학시절 그의 서울 종로구 창성동 집에는 소위 ‘의식있는’ 친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보안 경찰관에게 데모꾼 소굴로 인식됐다.결국 69년 4월 ‘3선개헌 풍자극’의 대본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도피생활을 하다가 그해 7월 무기정학을 받았다.시련을 호되게 겪은 그는 서둘러 군입대를 하게 됐다.제대 후 한국미술사 연구에 필생을 걸고 뜻을 세우지만 74년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됐다.졸업 한 학기를 남겨두고 현상수배중이던 이철(전 국회의원)에게 남의 주민등록증을 빌려줬다는 이유로 구속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75년 2월 그는 형집행정지로 가석방됐다.방황하던 그는 7개월 뒤 군복무중 미술관에서 만난 부인과 결혼식을 올렸다.원래는 장준하 선생이 주례를 맡기로 했으나 의문의 실족사로 리영희 교수로 바뀌었다.결혼 후에는 금성출판사,공간사 등에 다녔다. 80년 10월,입학한 지 14년 반만에 겨우 졸업장을 받고 이듬해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에 들어갔다.대학원을 마친 그는 건국대 교수로 채용됐으나 미복권 상태임이 밝혀져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이때 그는 ‘미술속에서 현실을 찾자’는 구상 아래 그 유명한 슬라이드강좌 ‘젊은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를 열어 떠돌이 생활로 대중속에 파고들기 시작했다.‘답사기’라는 역마살도 이때 시작됐다. “인세요? 한 15억원정도? 세금 한 4억 냈을테고….집사람한테 물어봐도 안 가르쳐줘요.장관이라도 돼야 정확히 알 수 있을란가?(웃음)” ‘답사의 달인’에게 꼭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다.고전문화의 진수는 경주,건축의 아름다움은 병산서원·부석사라고 했다.또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려면 제주가 으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사랑하면 알게 되고,알면 보이나니,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고 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유홍준 교수는 ▲1967년 중동고 졸.80년 서울대 미학과 졸.83년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졸.98년 찰학박사(성균관대). ▲77년 공간 편집부.78년∼83년 중앙일보 계간 미술부 근무.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 당선.91년∼2002년 영남대 회화과 조교수.2002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문화예술대학원장.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2003년 문화재위원. ▲저서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다시 현실과 비평에서,정직한 관객,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3,나의 북한유산 답사기,완당평전,화인열전 등. ˝
  • 강경 시아파 이끄는 사드르

    이슬람 시아파내 강경파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31)가 혼돈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정국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사드르는 미군에 비교적 협조적인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와는 달리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구하는 소장파 과격세력을 이끌고 있다.매주 열정적인 설교를 통해 미군은 물론 외국군대의 철수를 주장하며 반미시위를 ‘선동’하고 있다.이란과 같은 신정 국가를 추구하는 그는 장기간의 미군 주둔에 염증을 느끼는 이라크인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반미구호와 경찰과의 몸싸움 수준이었던 추종자들의 반미시위는 4일 사드르의 “적을 공포에 떨게 하라.”는 말 한마디에 과격화되고 유혈사태까지 벌어졌다.그는 지난 2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이라크지부를 개설하고 자신을 책임자라고 밝혔다.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사드르는 아직 지도력의 대부분을 그의 부친인 시아파 지도자 모하마드 사티크 알 사드르의 후광에서 얻고 있다는 평이다.후세인 정권 당시인 1999년 암살당한 선친은 아직까지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지난해 6월 젊은 실업자들을 모아 수천명 규모의 민병대인 ‘메흐디 군’을 창설한 사드르는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 인근 카푸를 근거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최근 추종자들을 통해 바그다드 북부 시아파 거주지역인 사드르 시티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와 경륜을 중시하는 이라크 전통에 비춰 사드르가 아직 ‘애송이 과격파’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추종세력들의 열광적 지지는 그의 지도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김균미기자 kmkim@
  • [총선 D-10] 경산·청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경제특보와 참여정부 첫 노동부장관이 맞붙어 흥미진진한 ‘대선 2라운드’가 벌어지는 곳이다.두 후보 모두 경제학 박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제 살리기 두뇌싸움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은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원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최경환 후보를 공천했다.열린우리당 권기홍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노동부장관을 지내다가 지난 2월 ‘총선 올인’ 전략에 차출돼 도전장을 냈다.최 후보는 20년 경제관료 경험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다.당에서는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는 지역구 후보자들의 모임인 ‘황소경제군단’을 결성,노 대통령 정권이 망쳐버린 경제를 회생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지역구에 교육·문화·과학이 중심되는 ‘에쿠스 시티’를 건설하고,레저·휴양·의료 기능이 복합된 선진국형 실버타운을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역구에 자리잡은 영남대에서 경제경영학부 교수로 20년 넘게 재직했던 권 후보는 ‘지역발전론’을 들고 나왔다.그동안 한나라당이 계속 승기를 잡았지만 지역발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권 후보는 “교육 여건이 좋은 대구 수성구에 인접한 위성도시인 경산에 명문 사립고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면서 “앞으로 신설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소도 지역에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권 후보는 “최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5∼7% 앞서고 있다.”면서도 “대구의 위성도시이자 중소·도농도시인 지역구의 특성상 중앙 정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대구발 ‘박근혜 효과’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최 후보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함부로 말하다가 남은 총선기간에 역풍이 불것” 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민련 박치구 후보와 민주당 이상수 후보 등도 도전장을 냈다. 박지연기자 anne02@ ●최경환 후보가 본 권기홍 후보 장점 권 후보는 지난해 노동부장관으로 약 1년 정도 행정부에 계시긴 했지만,그 이전에는 대학 교수로 활동했다.특별하게 정당활동을 하거나,정치계와 연관을 맺은 것도 아니다.저보다 연세는 많지만 기성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참신하게 생각하고 있다. 단점 참여정부의 첫 노동부장관은 의미있는 자리였다.권 후보는 노사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경제를 추락하게 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실정에 책임을 지기보다 총선에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국정을 소홀히 하는 현 정권의 대표적인 사례다.임기응변에는 능하지만 진실성이 떨어지는 화법도 단점이다. ●권기홍 후보가 본 최경환 후보 장점 최 후보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경제전문가라고 들었다.경제학 박사인데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원,청와대 경제수석실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관료로 익힌 지식을 신문 지면을 통해 명쾌하게 풀어내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안목 있는 전문가라고 생각했다. 단점 경제관료 출신의 최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남다를 줄 알았다.정치 신인인 최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도 정치판의 구태를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최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나 선거운동 형태를 보면 구태 정치의 전형인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조직선거가 판을 치는 것 같다.신인다운 참신함과 전문가다운 모습을 기대한다.˝
  • 일자리 하나라도 더…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가 실업자 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에 발벗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청년실업을 해소하고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업체를 찾아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달 내내 지역 사업장을 방문,업체의 애로사항을 듣고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찾는다. 첫 날인 지난 31일에는 김 구청장이 직접 지역에 위치한 비클시스템,은감기업,태화실업 등을 방문해 직원 채용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간부 공무원들도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생활복지국장,지역경제과장,지역경제과 팀장들은 이달 동안 330개 업체를 방문해 60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사업 부서장이 인·허가 또는 신고업무와 관련해 사업체를 방문할 경우 구인을 요청하며,취업정보은행에서는 별도의 구직개척전담반 2개팀(4명)을 운영하기로 했다. 보다 많은 주민이 취업할 수 있도록 이달말쯤 ‘구인·구직 만남의 광장’도 개최하는 등 올 연말까지 1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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