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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젊은이들이여,중소기업을 바로 보자/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직업이 없으면서도 직업 훈련을 받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말로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Employment or Training)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1990년대 경제상황이 나빴던 영국 등 유럽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 현실을 보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5월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 실업자가 33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비경제 활동인구 중에서 구직을 단념한 사람도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필요한 사람을 제때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중소기업을 흔히 볼 수 있다.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보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기능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곤한다. 한 쪽에선 청년 실업이 넘쳐나고, 또 다른 쪽에선 청년 인력이 부족한 이같은 기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보수나 복리 수준이 낮아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막연하게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젊은이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 자체를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청년층의 취업과 중소기업의 기술·기능 인력난 해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청년층의 취업은 중소기업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청년층의 취업에 해답이 있다는 의미이다. 2004년 현재 우리나라 사업체 종사자는 약 1204만명으로 이 중 1042만명이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취직이라고 하면 으레 대기업을 생각하지만 실제 기업에 취직한 사람 10명 중 9명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의미이다.1997년부터 2004년까지 대기업 종사자는 122만명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종사자는 216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만이 일자리를 만드는 유일한 대안임을 실증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청년층과 중소기업을 연계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공과 대학생이 하계 방학 기간중에 우수한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2학기부터는 성공한 혁신기업 대표가 이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장점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 1학기 동안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갖고자 한다. 이런 과정에서 대학생의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자연스럽게 기업가 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자. 전세계 PC 운영체계를 주름잡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작은 중소기업에서 출발하였다는 점을 기억하자. 창의와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선호하고, 스스로 사업을 경영하려는 의식 자체가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원인의 하나라는 점을 상기하자. 애플 컴퓨터의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당신은 행동해야 하고 기꺼이 부서지고 망가질 준비를 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당신은 멀리 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실의에 빠진 니트족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매개로 하여,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그래서 미래의 기업가를 꿈꾸는 우리 경제의 당당한 주역이 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 [오늘의 눈] 한나라당에 묻는다/박찬구 정치부 차장급

    노무현 대통령의 화두는 도전적이다.“한 시대의 막내가 되고 싶다.”며 3김정치로 상징되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바람을 표현한 것도 한 사례가 될듯 싶다. 열린우리당도 5·31 지방선거에서 지역주의를 고민했다. 비세(非勢)를 뒤집기 위해 호남을 안고 가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구상은 유혹이었다. 하지만 당시 정동영 당의장 측근의 표현처럼 “지더라도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릴 수 없다.”는 원칙은 노 대통령의 화두와 맥이 닿아 있다. 정치고비마다 재연되는 지역주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개혁의 ‘초심’으로 읽힐 만하다. 표심을 얻진 못했지만 “어떻게 만든 우리당인데…”라는 격정에서 87년 체제를 넘어서려는 여권의 진정성을 굳이 폄하할 이유를 찾긴 어렵다. 정치권이 지방선거의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동안 이율배반적인 팍스아메리카나의 질서를 강요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역풍은 비정부기구로부터 거세게 불붙고 있다. 여야의 뒤늦은 호들갑이나 도심 시위로 인한 퇴근길 시민의 불편한 표정이 FTA의 본질은 아닐 것이다. 노동시장과 정규노동, 재화와 공공서비스로부터 ‘배제’된 장기 실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빈곤층은 그나마 시위에 나설 여력도 없는 소외된 그늘이다.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서 탈출구 없는 쳇바퀴를 맴돌고 있는 이들이야말로 한·미 FTA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한나라당의 7·11전당대회에서는 동시대의 화두인 탈(脫)지역주의나 FTA의 고민을 읽을 수 없었다.‘박심’(朴心)은 있었지만, 민심은 실종됐다.‘미사일’과 ‘영남’은 위력을 발휘했지만, 민생 대안과 통합의 메시지는 찾기 어려웠다. 정치학자들은 박근혜의 서진(西進)과 고건의 동진(東進)을 차기 대선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로 여긴다.FTA의 후폭풍이 97년 쇼크 못지않게 심각할 것이라는 각계의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묻고 싶다. 민심의 순풍을 타고 있다는 한나라당은 과연 시대와 역사를 제대로 고민하고 있는가. 박찬구 정치부 차장급 ckpark@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11년 현대맨 임도헌 프로배구 삼성화재 코치로

    [스포츠 라운지] 11년 현대맨 임도헌 프로배구 삼성화재 코치로

    실업배구 마지막 시즌이던 지난 2004년 2월.OB올스타전이 열린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코트에 그가 1년 만에 나타났다. 맨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려졌지만 올드팬들의 박수를 누구보다 뜨겁게 받은 그는 보란 듯이 육중한 스파이크를 뿌려댔다. 그로부터 2년 5개월 뒤 그는 지도자로 변신했다.‘영원한 현대맨’일 줄만 알았던 그다. 그러나 ‘11년 앙숙’ 삼성의 코칭스태프가 된 건 아이러니다. ●전성기의 마지막 스타 ‘임꺽정’ 임도헌(34)은 한국 배구 전성기의 맨 끝자락을 휘감았던 스타였다. 일본의 배구팬이 기억하는 일본남자배구 최후의 스타는 나카가이치 유이치(사카이 블레이저스 감독)다. 한국의 경우 임도헌이 나카가이치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면 과장일까. 시대를 잘못 만난 영웅이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건 어쩌면 당연한 일.2002년 가을 슈퍼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고 터져 나온 임도헌의 은퇴 발표는 적잖은 충격파를 던졌다. 세대교체를 서두른 새 감독과의 불화,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부상. 임도헌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옷을 벗고 무작정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립대로 연수를 떠난 것. ●될 성 부르지 않던 떡잎 ‘될 성 부른 떡잎’이란 말이 있지만 그에겐 전혀 맞지 않았다. 경북 경산의 하양초교 4년때 배구를 시작한 그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도 키는 154㎝에 불과했다. 호리호리한 몸 생김새만 봐도 배구로 대성할 인물은 아니었다. 공부로 돌아서기 위해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한꺼번에 33㎝가 자란 고교 1년때 그는 경북체고로 전학, 다시 배구공을 잡았다. 코트로 돌아오는 데 4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별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 이는 초등학교 시절 강봉한 감독이 자신에게 익혀준 탄탄한 기본기 덕분이었다. 대학에 진학한 그는 문병택 김성채 신현섭 진창욱 등 동기들과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실업의 마지막 세대로 이름을 남겼다. ●임꺽정이 삼성으로 간 까닭은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현대맨’ 임도헌이 삼성의 멤버가 된 건 신치용 감독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경북체고 시절 동료 세터 진창욱을 보러 온 김남성 성균관대 감독에게 “진주가 있다.”고 귀띔한 사람은 한전 코치였던 신 감독이었다. 시청팀 입단 직전 ‘흙속의 진주’를 자신의 대학 후배로 만든 신 감독은 청소년·성인대표팀에서 코치로 임도헌과의 인연을 이어갔고, 그가 안면마비로 고생할 때 백방으로 수소문해 약을 지어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 감독은 “삼성 창단이 2년만 빨랐어도 임도헌은 내 차지였다.”며 아쉬워한다. 놓았던 백구를 지도자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잡은 임도헌의 데뷔무대는 9월 예정된 프로배구 여름리그다. ●임도헌 프로필 -생년월일 1972년 6월9일 -출생지 경북 경산 -학교 경산 하양초-무학중-무학고-경북체고-성균관대 -체격 194㎝,96㎏ -경력 현대자동차서비스(1993∼99)·현대자동차(99∼2001)·현대캐피탈(2001∼0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립대학 코치(2003∼04)·삼성화재 코치(2006.7∼) -수상 아시아선수권 MVP(1993)·슈퍼리그 MVP(1995)·슈퍼리그 베스트6(1993∼97)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청년기 실업 평생 8억 손실

    25∼30세 청년기 때 적절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 평생 8억원가량의 소득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 전체로는 최대 30조원의 소득 손실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의 원종학 김종면 김형준 연구위원은 5일 ‘실업의 원인과 재정에 미치는 장기 효과-청년실업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청년실업의 장기비용을 계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추정한 소득 상실분은 같은 연령의 평균적인 소득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기 실업으로 그 영향이 장기적으로 남는 근로자들의 소득 상실액을 뜻한다. 보고서는 청년기에 실업을 경험하는 근로자는 노동시장 초기에 인적자본 축적에 필요한 기능을 익히지 못해 저기능인 상태로 노동시장에 머물러 소득액이 정상 취업자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청년실업자 수가 약 40만명에 이르고 이중 10% 정도가 저기능인 상태로 노동시장에 머문다면 국가 전체로는 청년실업에 따른 장기 소득 상실분 현재가치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괜찮은 일자리/육철수 논설위원

    삶은 생명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래 살려면 게으름을 피워라’의 저자 잉에 호프만은 생체시계를 천천히 작동시켜 에너지 소비를 늦춰야 오래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쁘게 사는 사람은 그만큼 생명에너지를 빨리 소진시켜 일찍 죽고, 느릿한 사람은 오래 산다는 가설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호프만이 얘기하는 ‘생물학적 게으름’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먹으라는 개념과는 다르다. 일(노동)을 하되, 최상의 생체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면서 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호프만의 주장을 ‘백수=게으름=장수’란 개념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도 있고, 그들은 오히려 심신의 무기력과 사회적 좌절·고립감으로 생명에너지를 훨씬 더 소비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적절한 노동은 생명과 건강을 유지시켜주며 삶의 보람을 준다. 일을 하면 돈을 벌고 마음의 평온과 건강을 얻기 때문이다. 은퇴하면 직업을 가졌을 때보다 정신건강이 11%나 떨어지고, 발병확률이 8% 증가된다는 연구결과는 참고할 만하다. 결국 정년연장과 일자리 창출은 조기 은퇴자나 실업자들의 생명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 하겠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2004년 30만개에서 2005년엔 14만개로 줄었다는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괜찮은 일자리’란 ‘자유, 공평, 안정,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성별 차이 없이 생산적인 노동기회를 주는 일자리’로 정의된다. 손 연구원은 일자리의 안정성(근속연수)과 명목임금(월평균 240만원)만을 기준삼아 양질(良質)의 일자리를 알아봤다고 한다. 여기에는 대략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공기업 등의 정규직 수준의 일자리가 속한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알짜일터가 1년만에 16만개나 감소한 것이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듯해 안타깝다. 지금 우리 노동시장은 경기침체와 학력과잉 등으로 마음에 쏙 드는 일자리를 고른다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더구나 기업의 투자부진이 일자리 상실의 주원인이라는 진단이 이번에도 내려졌는데, 기업은 나몰라라 하고 정책은 갈피조차 못잡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산별노조 노사 이해득실

    산별노조 노사 이해득실

    산별노조가 되면 노사관계가 어떻게 달라지기에 노사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일까. 27일 금속연맹의 소개자료에 따르면 산별노조는 단위사업장, 업종, 지역, 산업을 뛰어넘고 취업자와 실업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므로 힘을 키울 수 있고, 그 힘으로 노동3권을 잘 지켜낼 수 있다. 특히 볼보의 승용차 공장이 폐쇄됐지만 독일 금속노조 덕분에 실직 노동자들이 동일임금·동일조건으로 인근 사브차로 옮겨 일할 수 있었고, 호주는 제조노조가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을 정규직보다 25% 더 주도록 투쟁함으로써 비정규직을 보호했다고 소개했다. 또 산별노조가 되면 파업 결정권이 중앙집행부에 있기 때문에 부품사나 특정지역에 파업 지침을 내리고 노조의 파업기금에서 노동자들의 생계비를 대주면서 한달만 싸우면 회사측은 손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단위사업장에서는 요구하기 어려운 사회복지, 연기금 문제도 정부와 직접 교섭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소득 격차를 해소해 전체 임금의 상향평준화가 가능하고 법정 노동시간보다 적게 일할 수 있으며 교육, 의료, 조세 등에서도 혜택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물론 ‘장밋빛 전망’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을 ‘동일노동-동일임금’의 원칙에 맞춰 올려 주면서 한편으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교육·의료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에는 “조합원들은 이기적이지 성인군자가 아니다. 정규직들이 비정규직과 동등한 처지를 원하지 않고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는 의견이 올랐다. 대기업 노조가 ‘희생’을 감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산별노조내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대기업 노조의 임금을 삭감하지는 않더라도 인상을 억제해야 하는데 대기업 노조원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노조측은 “임금의 경우 산별협상때는 가이드라인 교섭만 진행하고 단위사업장별로 보충교섭을 통해 성과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4년 제주대병원 노사가 5% 임금인상에 합의하고도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가 3% 인상을 결정하는 바람에 2% 반환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인 사례에서 보듯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서울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12개병원은 이미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했다. 사용자측은 거대 산별노조가 출범하면 이중교섭·삼중교섭으로 교섭비용이 증가하고 파업이 늘어날 뿐 아니라 파업규모도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임금인상 등 해당 기업별 이슈에 따라 파업이 일어났지만 산별노조 체제에서는 갖가지 정치·사회적 이슈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업종, 지역,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획일적인 임금과 근로조건을 강요할 경우 이를 맞추지 못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아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총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유럽처럼 산별노조로 가려면 기업별 노조간부의 기득권은 포기해야 하는데 현 기득권은 유지하면서 덩치를 키워 파업의 파괴력만 키우겠다는 시도”라면서 “비정규직, 임금격차 문제 등도 지금까지 노조가 힘이 없어서 못한 게 아니라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 달성하지 못한 것인데 산별로 바뀐다고 해결되겠느냐.”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숲 가꾸기’로 재취업 해볼까

    ‘숲가꾸기 사업’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참가한 사람 가운데는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재취업하는 사람도 많다. 이 사업은 산림정책이 ‘치산녹화’에서 ‘숲다운 숲 가꾸기’로 전환됨에 따라 추진됐다. 산림의 자원화를 위한 간벌과 가치치기, 덩굴제거 등 비숙련자도 할 수 있는 기초작업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1만 3000명이 참여했다. 이 기간에 25만㏊의 산림이 정비된 것은 물론 사업에 참여했던 800여명이 영림단과 산림조합 등 산림분야 전문인력으로 재취업했다. 이후 중단됐던 숲가꾸기 사업은 지난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재개됐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에,4대 보험 가입과 주 한 차례 또는 월 한 차례 유급 휴일도 주어진다. 일당은 4만 5000원, 기술인부는 5만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참여한 2000명 가운데 118명이 재취업했다. 1998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일할 사람을 모으는 데 애를 먹었고, 일이 끝난 다음에는 작업 품질에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요즘은 사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경험이 쌓이면서 작업능률도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산림청이 지난해 숲가꾸기 사업에 앞서 실시한 기술교육에 참여한 3013명을 분석한 결과 40세 이상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30세 이하 청년 실업자가 111명, 전문대 졸업 이상도 223명이나 됐다. 3년 동안 숲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뒤 산림조합에 취직한 J(33)씨는 “전문대에서 산림분야를 전공했지만 취업이 요원해 현장경험을 익혀보자는 뜻에서 지원했었다.”면서 “어려움은 있었지만 현재는 당시의 실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숲가꾸기 사업으로 상반기 30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474명을 추가모집하고 있다. 지역별로 대부분 모집인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복지협의체,활성화되고 있나/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며칠 전에 울주군의 지역복지대회에 다녀왔다. 울주군과 시설, 지역주민대표들이 참여하여 당면 복지과제와 발전방향, 이를 위한 지역복지협의체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이다. 울주군은 전국의 군 단위 자치체로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복지사무소 시범사업에 참여한 곳이라서 복지사업에 대한 군수 이하 간부들과 복지전담공무원들의 자세가 남달랐다. 다른 군 단위 지자체가 시범사업을 신청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까지 관성적으로 해왔던 복지 관련 업무를 고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일에 매달려야 하고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엄창섭 군수 이하 관계자들의 용기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이날 대회에서 필자는 지역복지협의체가 대부분 과거의 지역복지협의회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역복지와 깊은 관련을 갖고 있는 복지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태도변화, 지역복지시설 대표와 전문가들의 자세전환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복지협의체의 위원이 과거의 지역복지협의회 위원과 대부분 비슷하고, 자치단체장이 바뀐 지역에서만 일부 교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2005년부터 시작된 지방분권화작업으로 지역복지협의체가 법적으로 해야 될 일은 매우 중요해졌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역복지계획을 지역복지협의체가 실제적으로 준비하고 계획을 짜서 집행하고 또 평가하는 일이다. 이 계획의 구체적 실현성을 위해 지역이 복지수요와 욕구, 복지자원 등 복지와 보건, 고용 등 제반 복지관련 데이터를 조사하고 중요현안도 챙겨야 한다. 그런데 전국 대부분의 지역복지협의체가 변화된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첫째 이유는 사회복지사업법으로 지역복지협의체의 역할과 임무를 보장해 주고 있는데도 대개의 위원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고, 위원들의 대표성과 회의의 민주적 운영에 애매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울주군처럼 지역복지협의체의 활성화를 위한 토론을 거쳐 정확한 인식을 갖게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하지만 복지부 차원에서 위원인선의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지침으로 통일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둘째로 지역복지협의체에서 지역주민의 기대가 대개 지역복지계획수립에 있는데, 이 계획수립이 아직도 계획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치단체장 선거 시기에 나왔던 선거구호나 선전과 비슷하다. 구체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복지계획 수립이 이뤄지고 있지 못한 것이다.1∼2년 전부터 복지 데이터 확보를 강조하자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지역대학에 2000만∼3000만원의 연구용역을 의뢰해 복지 데이터와 복지계획을 작성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자기 지역에 맞는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한 복지계획이 수립되려면 지역주민의 생활실태조사는 물론이고 실업자와 비정규직, 만성질환자별 통계 등 필수적인 요소들이 파악돼야 하는데 그런 통계자료를 갖고 있는 지자체는 거의 없다. 정확한 정보의 공유가 없는 막연한 욕구조사는 지역복지발전을 거꾸로 왜곡시킬 위험성도 갖게 된다. 따라서 지역복지협의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일, 즉 여러 부처로 나눠져 있는 복지관련 업무의 통합과 일원화, 지역복지협의체 위원의 대표성과 운영의 민주성을 보장할 수 있는 지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지역의 경우 대형건물 신축 등 전시성 복지사업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욕구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그에 기초한 장단기 계획수립 과정에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실질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 관의 들러리가 아니라 지역복지의 주체로서 민·관 협력과정이 중요하다. 울주군의 경우 민간위원장의 자세가 적극적이고 공정한 인물이므로 이같은 문제점을 잘 극복하여 군 단위 지자체에 가장 모범적인 지역복지협의체 운영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울주군 지역복지 관련 여러분들의 건투를 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 서민용 사회연대은행 ‘말뿐’

    서민용 사회연대은행 ‘말뿐’

    최근 법무부가 이자제한법을 부활할 계획을 밝히자 경제 관련 중앙 부처와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불법 사채시장만 더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자 상한선이 낮아지면 제도 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이 사채 시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은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도권에서 외면당한 서민을 위한 해법으로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과 같은 대안금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유일의 대안금융 기관인 사회연대은행은 ‘고립무원’ 상태다. 정부, 금융기관, 전문가들이 모두 입만 열면 “대안금융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에는 나몰라라 한다. 사회연대은행으로서는 금융 양극화 현상을 해소할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는 게 오히려 부담스러울 정도다. ●실질적인 지원없이 말만 요란 지난 2002년 8월 창립돼 NGO(비정부기구) 형태로 운영되는 사회연대은행은 기업체·금융기관으로부터 기금을 받아 신용불량자 등 서민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해줘 창업의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사회연대은행에 들어온 기금은 30억 5500만원에 불과하다. 삼성그룹과 국민은행의 기금이 각각 1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KT(2500만원), 옛 조흥은행(1억원), 산업은행(6억원), 금융감독원(2000만원), 신한금융지주(3억원), 연세대(1000만원) 등도 기금을 내놓았지만 액수가 적다. 금융 양극화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올해 들어서는 산업은행만이 5억원을 기부했을 뿐이다. 사회연대은행 임은의 팀장은 12일 “그나마 대안금융에 관심을 가져주는 기업체와 금융기관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자발적인 기부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사상 최대의 순익을 내고 있는 제도 금융권의 무관심이 큰 문제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각각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카드사와 저축은행, 리스·캐피털회사도 수백억∼수천억원의 순익을 내고 있다. 고객의 돈을 만지는 금융기관치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가 없지만, 그 이익을 금융 소외계층에 재투자하려는 움직임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방글라데시만도 못하다 대안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대부분 금융회사의 순익 중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와 금융 소외층에 재투자하는 ‘지역재투자법’을 통해 ‘돈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보다 경제력이 훨씬 떨어지는 방글라데시에도 1100여개에 이르는 지점을 거느린 대안은행인 ‘그라민 뱅크’가 있다. 미국의 액시온, 영국의 GRF, 프랑스의 ADIE 등이 모두 영세기업, 빈곤여성, 청년실업자 등에게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주는 대안금융 기관들이다. 이들은 모두 법으로 정해진 기부금, 휴면예금, 재정자금, 예수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겨우 휴면예금 사용을 법제화해 대안금융 기관을 키우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정치권과 금융권은 아직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고 있다. 사회연대은행이 서울에 편중된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광역도시 거점화’ 등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지만 재원은 국민은행이 제공한 인프라 구축 기금 5억원이 고작이다. 나머지 기금은 모두 창업 지원 등 목적에 맞는 사업에만 지출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2)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 1990년 통독(統獨) 이후 독일의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요즘처럼 미래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낸 적은 없었다. 실업자 수도 점차 줄고 있으며 올해 1.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독일은 ‘유럽경제의 기관차’ 명성을 되찾고 있다. 독일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의 바람을 가져 온 주인공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메르켈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메르켈은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사민당(SPD)의 대연정 정부를 이끌며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226석을 차지한 기민-기사 연합은 사민당(224석)과 대연정을 하면서 200여쪽이나 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의 노선이 기본적으로 다른 탓에 합의문에 포함된 정책들이 제대로 실현될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 잡나 메르켈 총리는 이런 우려가 무색하게 그동안 보수진영의 반대로 사민당 정권이 손대지 못했던 정책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퇴직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높였다. 내년 1월부터 예정대로 부유세가 부활된다. 부가가치세(VAT)율은 현행 16%에서 19%로 인상된다. 메르켈은 선거전이 한창일 때 사민당으로부터 ‘아이도 낳아보지 않은 사람이 자녀양육과 관련한 정책을 제대로 펴 나가겠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메르켈은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율을 높이려고 ‘부모 수당’을 대폭 확충하는 것으로 답했다. 말은 아끼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메르켈의 스타일이다. 개신교 목사의 딸로 태어나 동독에서 교육받고, 물리학 박사학위를 가진 과학자인 그의 출신배경과 무관치 않다. 안에서는 성장과 복지를 함께 추구하는 정책을 펴고 밖으로는 실리와 명분을 적절히 챙기는 외교정책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도 키워 나가고 있다. 독일이 동유럽까지 포함된 유럽연합(EU)의 중심 국가로 활동할 것임을 천명한 메르켈은 첫 과제로 유럽헌법의 부활을 채택했다.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라인스베르크 고성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독일이 EU 순번제 의장국이 되는 2007년 상반기에 EU헌법 제정 논의를 다시 시작, 프랑스가 의장국을 맡는 2008년 하반기에는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우호관계 회복…실리외교 중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때의 편향된 외교를 바로잡겠다는 공약도 지켜나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헬로, 안젤라”라고 인사를 건넬 정도로 미국과 우호관계를 회복했지만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미국의 태도에 반대한다. 러시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되 천연가스 등 에너지 문제에서는 실리를 챙기는 쪽이다. 이란 핵문제에는 전임자보다 훨씬 강경하다. 이런 외교행보는 조용한 기성 외교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메르켈은 역대 총리에 대한 업무수행 만족도 조사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취임 6개월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기업과 보수진영은 개혁 속도가 부진하다고 비판한다. 세금 인상을 통한 재정적자 축소 정책은 야당뿐 아니라 대연정 내에서도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메르켈은 흔들리지 않는다. 급격한 개혁보다는 국민 전체의 합의가 바탕이 된 개혁이어야 가능하며, 이는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lotus@seoul.co.kr ■ 약력 ▲1954년 7월17일 함부르크 출생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물리학 전공 ▲1978∼89년 동베를린 물리화학연구소에서 근무 ▲1991년 헬무트 콜 총리에 의해 여성청소년부 장관으로 발탁 ▲1994년 환경부 장관 ▲2005년 독일 총리에 취임
  • 충남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모집

    충남도는 오는 14일까지 올 3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9월23일까지다. 자격은 만 18∼66세 실업자나 일용근로자,0.5㏊이하 농지 경작자나 배우자,6개월이상 무급휴직자, 전문대이상 졸업자나 구직등록한 휴학생과 재학생, 최근 3개월 월평균 연금 41만 8000원 이하자 등이다. 도는 3단계에 19억원을 투입, 정보화·공공생산성·환경정화 등 4개 유형에 91개 사업을 펼친다. 참여자는 하루에 2만 5000∼3만 2000원을 받는다.(042)220-3215.
  • [취업·알바]

    ●서울시 자치구 오는 7월3일∼9월23일 예정된 2006년 3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25개 구청별로 오는 5∼9일 모집한다. 대상은 현재 만 18세 이상 60세 이하의 구직자로 실업자나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는 물론 휴학생, 야간대학 및 방송통신대 재학생도 가능하다. 단 정기소득이 있는 자와 배우자, 실업 급여와 연금수급권자와 배우자,1가구 2인 이상 신청자나 재학생,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3단계 연속 공공근로사업 참여자,2006년 제2단계 공공근로참여자 가운데 취업상담을 받지 않은 자는 제외된다. 대상사업은 정보화추진과 공공생산성, 공공서비스, 환경정화 등이다. 근무는 1일 8시간이고 주5일제이다. 임금은 1일 2만 5000원이며 식비와 교통비 등 부대 경비 3000원은 별도로 지급된다. 단, 중소기업 지원자는 3단계 연속 참여가 보장되고 임금은 1일 2만 8000원, 식비와 교통비 등 부대경비로 5000원이 지원된다. 신청자 가운데 재산상황과 연령, 이전단계 참여여부, 부양가족 등을 고려해 참여자를 선발하게 되며,18∼35세 청년공공근로자는 우선 선발한다.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는 산업재해보상보험과 고용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참여 신청은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갖고 거주지 동사무소에 접수하면 되며,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자격증 사본 1부와 야간·방송통신대학 재학생은 재학증명서 1통, 휴학생은 휴학증명서 1통을 추가로 첨부해야 한다. 신청장소는 거주지 동사무소이다.
  • [열린세상] 라틴아메리카 좌파 정부 도미노/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남미의 좌파 정부 도미노 현상이 새삼 새롭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아르헨티나의 키르츠네르, 브라질의 룰라, 우루과이의 바스케스, 파나마의 토리호스, 도미니카의 페르난데스, 칠레의 바첼렛,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정부는 모두 중도좌파적 지향을 내걸고 권좌에 올랐다. 곧 결선투표가 시행될 페루 선거와 7월의 멕시코 선거에서도 중도좌파 후보가 당선되리라 하고, 연말에는 니카라과에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 다시 권좌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세 나라의 경우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시점으로도 중도좌파 정부는 넘쳐 난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가져왔을까?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지난 20년간의 신자유주의 개혁이 남긴 사회적 위기 상황이다. 개혁과 개방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빵과 일자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눈물의 계곡’을 그렇게 오랫동안 견뎠건만, 여전히 실업자는 넘쳐나고, 고용의 불안정은 심화되었으며 사회치안도 말이 아니다. 정치적 부패도 여전하다. 선거에서 좌파들이 연전연승을 거두는 까닭은 대중들의 사회적, 정치적 불만이 배경에 깔려 있다. 둘째, 좌파의 승리는 다양한 세력을 결집시킨 실용주의적 중도파 지향의 반영이기도 하다. 중남미 좌파의 대다수는 지난 20년간 대의민주제와 시장경제, 그리고 세계화의 대세를 수용하며 중도파로 이동하였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강력하게 부상한 신사회운동의 동력이 결합하여 선거승리란 결과를 창출한 것이다. 중남미에서 칠레를 제외한다면 계급정치의 힘은 허약하다. 대개의 경우 다양한 세력을 결집시키는 민족적-민중적 담론이나 민중주의적 호소가 선거정치에서 더 잘 먹힌다. 물론 좌파정권의 내부사정도 나라마다 다르다. 대체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나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가 민중주의 좌파에 해당한다면,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우루과이·파나마 등의 좌파 정권은 개혁좌파에 가깝다. 전자는 석유나 가스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배경으로 자원민족주의를 내세우며 가끔 급진적인 반미 자주화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요즘 유가가 고공행진하는 시기이므로 베네수엘라는 사회빈민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차베스주의를 모방하려 하지만 국내사정이 달라 쉽지만은 않다. 지난 5월1일 가스와 석유 자원을 국유화했지만 국제사회와의 협상도 생각만큼 순조로울 것 같지 않다. 반면 개혁좌파 정부들은 세계화의 제약조건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며 그 한계 내에서 신자유주의 개혁이 남긴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려 한다. 따라서 예산지출 삭감에는 과감하고, 사회정책에는 굼뜨고 이전 정부의 정책을 답습한다는 비난이 인다. 심지어 원칙을 저버렸다는 지적까지도 있다. 이들이 주로 목소리를 높이는 분야는 대외정책 분야이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를 강화하여 미국과 블록 협상을 추구한다든지, 제3세계의 이익을 옹호하는 다자주의 협상 태도를 취한다. 좌파로서의 정체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정부의 붐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국제정세도 이런 상황이 유지되는 데 한몫을 한다. 미국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아시아에 풀 베팅을 하고 있기에 중남미에 힘을 행사할 여력이 많지 않다. 게다가 세계경제의 다극화로 유럽연합과 아시아의 역할이 중남미에서도 강화되어 왔다. 특히 중국이나 인도의 부상도 중남미 좌파정부로서는 호재이다. 아시아의 달러가 원자재와 식량 공급처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가격도 오르고 수출물량도 크게 증가하는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좌파 정부의 금고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고, 국정운영과 인기도 유지가 수월해졌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길 안보이는 ‘청년실업’

    길 안보이는 ‘청년실업’

    청년과 노인층의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률은 조금 낮아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지난달보다는 0.4%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84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8000명(6.4%) 줄었다. 그러나 계절적인 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올해 2월과 3월에 이어 세달 연속 같은 수치를 기록, 고용시장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60세 이상 노인층의 실업률은 1.6%로 전년 동월보다 오히려 0.4% 높아졌고,20대(20∼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과 같은 8.0%의 높은 수준을 기록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취업자 수는 2324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7000명(1.3%) 증가했다. 정부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 규모는 35만∼40만명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20만 5000명에서 올해 1월 39만 3000명으로 늘어난 뒤 2월 32만 7000명,3월 27만 2000명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감폭을 보면 제조업이 전년 동월 대비 8만 3000명(1.9%) 줄면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농림어업은 8만 7000명(4.5%), 도·소매업은 2만 1000명(0.6%) 감소했다. 반면 통신업은 4만 1000명(15.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사업서비스업(9.4%), 건설업(1.6%), 숙박음식점업(0.2%)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한편 경제활동인구는 2408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0&30] “쌓이면 병”…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20&30] “쌓이면 병”…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먹는다, 잔다, 하루종일 TV를 본다, 쇼핑을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돌아오는 답이다. 하지만 요즘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자기만의 비법을 정해두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고 스트레스가 풀리겠느냐.”고 반문하지만 남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2030들의 색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들여다 봤다. ●“나도 대접받고 싶다.” 회사원 한승기(32·가명)씨는 요즘 날마다 들르는 ‘메이드 카페’ 때문에 퇴근길이 즐겁다. 이곳에 들어서면 평민에서 귀족으로 신분상승이 되는 기분이다. 하녀(메이드) 복장의 여종업원이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하며 미소로 반기고 김씨가 늘 앉는 자리로 안내해 준 뒤 “오늘은 뭘로 하시겠습니까, 주인님”하고 묻는다. 처음엔 꼬박꼬박 ‘주인님’이라고 불리는 게 영 어색했지만 이곳에서만은 나를 주인님으로 ‘모시는’ 사람이 있다니 직장 여자상사에게 쌓인 스트레스는 물론 아내한테 바가지 긁힌 것까지 모조리 풀리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변태업소는 아니다. 김씨는 다른 동료들이 룸살롱 같은 데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술도 마시지 않고 메이드에게 손을 대거나 사적으로 따로 만나는 일도 없다. 김씨는 “단지 나를 왕처럼 받들어주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자꾸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항공사 스튜어디스 6년차인 김수영(26·가명)씨도 비슷하다. 하루종일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번은 외국 승객이 갓난아기를 떡하니 내밀며 “똥기저귀를 갈아달라.”는 것이 아닌가. 승객의 부탁에 화를 낼 수도 없고 웃으며 거절했지만 그럴 때는 “나도 대접 한번 받아보자.”라는 심산으로 동료 직원들과 고급 호텔 레스토랑을 찾는다. 디너 풀코스에 와인까지 주문하면 20만원 가까이 하는 초호화 저녁식사지만 스트레스를 풀기엔 그만이다. 김씨는 “1년에 2∼3차례씩 내가 했던 고급 서비스를 받으면 스트레스가 풀리죠.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도리어 일을 배우기도 합니다.” ●‘찰칵’ 셔터소리에 심장이 쿵쾅 직장생활 3년차인 하덕천(32·가명)씨는 한달에 1∼2차례 카메라 하나만 달랑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유채꽃 한송이,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라도 앵글에 담다 보면 내가 사진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사진은 모두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주변 사람들에게 선보인다. 하씨는 다른 동료들이 꺼리는 원거리 해외 출장에도 일부러 손을 든다. 최근 나이지리아, 리비아, 인도네시아에서 찍어 온 사진이 사내 게시판에 올려져 회사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지난달엔 사내 포토 컨테스트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하씨는 “남들은 땀 흘리며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지만 나는 ‘찰칵’하는 셔터 소리에 심장이 떨리고 그 순간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 하다.”고 말했다. ●물 흘러가듯 스트레스도 흘려버리고… 중학교 교사인 차우영(27·여·가명)씨는 최근 집 근처 한강둔치를 찾는 횟수가 늘었다. 학기 초에 학부모 면담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에 남자친구와의 다툼으로 속이 상할 때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내려다 본다. 차씨는 “강물 흐르듯 모든 게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이석(27·가명)씨는 와인 한잔으로 지친 마음을 달랜다. 홍익대앞 주변에 잘가는 와인바를 정해놓고 마음이 피곤할 때마다 들러 한잔씩 마신다. 김씨는 “돈이 좀 들기는 해도 양주나 소주보다 숙취도 적고 은은한 분위기에서 마실 수 있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해외출장 다녀올 때 꼭 와인 한 두병씩을 가방에 ‘밀수’해 오는 버릇도 생겼다.”고 말했다. ●음악·아로마·한약 뭐든 다 한다 김민희(23·가명)씨의 철칙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집에 돌아오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음악부터 튼다. 여기에 한의원에서 처방 받은 향을 맡으며 10여분간 족욕기에 발을 담그면 머릿속 잡다한 생각이 모두 사라진다. 회사에서는 커피 대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국화차를 마시고 어깨근육이 뭉칠 만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칡즙이 든 갈근탕을 한 잔 마신다. 잠들기 전에는 잠자리에 똑바로 누워 “나는 행복하다.”를 20번 되뇐다. 홍씨는 “스트레스가 쌓여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건 뭐든지 다 한다.”고 말했다. 휴그린 한의원 김미선(32)원장은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고 목표치를 세워놓고 자기 발전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놓고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전에 바로바로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스트레스 주범 “직장상사” 86% 스트레스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직업은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다. 직업을 구하는 청년실업자에게 취업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직자(91.6%)는 “현재 자신이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이 생기면 문제가 사라지느냐 하면 그게 아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27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5.8%가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의 유형으로는 38.8%가 ‘변덕스러운 상사’를 꼽았다. 이 경우 여성(43.8%)이 남성(36.9%)보다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32.6%가 권위적인 상사를 스트레스의 주범이라고 했다. 권위적인 상사에 대해 느끼는 반감은 남성(35.1%)이 여성(25.8%)보다 높았다. 이어 ‘잘난 척 하는 상사’ 15.4%,‘감시만 하는 상사’ 7.8%,‘완벽주의형 상사’ 5.4% 등 순이었다. 상사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그냥 들을 때만 기분 나쁜 정도’가 41.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업무가 안될 정도’라고 답한 경우가 34.3%,‘이직을 고민할 정도’가 24.0%로 마음에 오래 담는 경우도 절반이 넘었다. 상사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발전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24.6%였다. 질환의 종류는 ‘소화불량’이 40.3%로 가장 많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안 중 1순위는 ‘직장동료와 술자리에서 안주를 삼는 것’으로 40.8%의 응답률을 보였다. 그 외에 ‘그냥 참는다.’ 39.8%,‘상사를 모르는 지인에게 털어 놓는다.’ 14.7% 순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제르미날(MBC 밤 12시55분)1884년 프랑스 일간지에 연재됐던 에밀 졸라의 소설 ‘제르미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직접 지하 갱도에 내려가 광부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을 취재했던 에밀 졸라는 이 소설에서 19세기 말 비참한 광부들의 인생과 애환, 투쟁 의식을 그려내고 있다. 노동자들을 변혁의 주체로 바라보며 이에 대한 헌사를 바치는 작품이다. 클로드 베리 감독은 에마뉘엘 베아르의 아름다움이 빛났던 ‘마농의 샘’(1986년)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 여기에 광부 출신 가수 르누아, 프랑스가 자랑하는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뒤와 미우미우가 연기력을 보태며 대서사시를 만들어 냈다. 할리우드 영화의 물결에 맞서 프랑스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한 이 작품은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쥐라기 공원’에 밀려 일찍 간판을 내리는 불운을 겪었다.‘제르미날’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3월22일부터 4월19일까지를 의미한다. 혁명의 기운이 싹트는 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프랑스 제2제정 시대 젊은 실업자 에티엔 랑티에(레노)는 프랑스 북부 몽수에서 광산 노동자가 된다. 주위는 가난과 알코올 중독, 불결한 환경과 난잡한 생활로 가득하다. 마유(제라르 드파르뒤)처럼 충직한 사람도, 샤발(장 로저 밀로)같이 교활한 사람도 만나지만 공통점은 자본의 착취로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 아수라장 속에서도 에티엔과 카트린(주디스 헨리)은 아름다운 사랑을 일구게 된다. 어느날 임금이 깎이자 광산에서는 대대적인 파업이 일어나고 에티엔은 사회주의 투쟁에 나서지만 파업 진압을 위해 군대가 투입되는데…1993년작.17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어바웃 슈미트(MBC무비스 밤 1시)명배우 잭 니컬슨이 연기란 이런 것이라며 원맨쇼를 펼치는 작품이다. 퇴직과 함께 부인과도 사별한 노년 남성의 황혼기를 과장되지 않은 코미디로 그려내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소재로 한 풍자극 ‘일렉션’(1999년)으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연출했다. 평생을 바쳤던 보험회사에서 은퇴한 워렌 슈미트(잭 니컬슨)는 갑작스레 부인마저 잃게 된다. 유품을 정리하다 부인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워렌. 워렌은 매일 73센트를 후원해 주는 6살의 탄자니아 소년에게 편지를 쓰며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데….2002년작.125분.
  • 고용시장 회복세 꺾였다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지지부진하다. 실업률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들어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28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2000명(1.2%)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1월과 2월에는 증가자 수가 각각 30만명선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9만 5000명(2.2%)이 줄면서 1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체감 경기와 밀접한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취업자는 5만 9000명(1.0%)이 줄었으며, 농림어업도 4만 3000명(2.5%) 감소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33만 5000명(4.9%),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8만 8000명(4.0%), 건설업은 4만 7000명(2.7%)이 각각 늘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일자리 증가를 주도해온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취업자 수가 40만명까지 증가하는 등 고용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계절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지난달과 차이가 없어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업자 수는 92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5000명(3.6%) 줄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호감’도 들이대면 뜬다

    ‘비호감’도 들이대면 뜬다

    “망가져서 확실히 떴어요.” 얼짱·몸짱에 매너도 좋아야 인정받는 세상에 스타일이 망가져 뜨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 내숭보다는 솔직한 모습으로 CF와 개그, 영화 등을 누비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소 ‘비호감’이지만 그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휴대전화 CF에서 엉겨붙은 레슬러 2명을 헤드셋을 끼고 멍청하게 바라보던 남자. 바로 모델 출신의 VJ 찰스(본명 최재민)다. 지난해 케이블 음악채널 KM의 ‘크레이지 투’로 데뷔, 엽기적인 악동으로 나와 수많은 안티팬을 몰고 다녔다. 이어 ‘망나니 찰스, 개과천선하다’라는 코너에서도 끼를 발산, 결국 망가지는 캐릭터의 CF모델이 됐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로드쇼 프로그램 ‘찰스가요’를 진행 중이다. 여세를 몰아 최근 한 초고속인터넷 CF에도 출연, 멍청한 얼굴로 밤을 새우면서 인터넷 다운로드를 기다린다. 마찬가지로 한 휴대전화 CF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 손과 목을 이용한 엽기춤(일명 ‘맷돌춤’)을 선보이며 망가져 스타덤에 오른 신인 박기웅도 영화에 이어 뮤직비디오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동갑내기 과외하기2’ 캐스팅에 이어 데프콘 3집 타이틀곡인 ‘CITY LIFE’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망가짐의 정수는 개그맨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요즘 뜨고 있는 개그맨은 대부분 비호감·망가짐의 극치다.KBS의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현대생활백수’코너에서 뻔뻔한 실업자로 나오는 고혜성은 ‘∼하면 안되겠니’ 등 유행어를 만들며 인기몰이 중이다. 백수의 상징인 트레이닝을 입은 망가진 모습이 어필했는지 디지털방송·휴대전화 요금제 등 CF에 잇따라 출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내여자의 남자친구’에도 캐스팅됐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도 얼굴을 뒤로 젖히며 ‘따라와∼’를 외치는 엽기녀 정주리를 비롯,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쪼아’팀 등이 망가짐의 대명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KBS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의 ‘움직이는 벤처기업’ 봉선이에게 물어보자. 비호감 외모에 과격한 몸짓으로 망가지지만 ‘나는 나’라며 몸값을 자칭 40억원대에서 50억원대로 높인 그를 보면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에게 혁명은 낭만이었나

    우리에게 혁명은 ‘낭만’이다. 혁명하면 모든 것을 다 건, 건곤일척의 멋드러진 한판 승부를 떠올린다. 정작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손사래치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명예혁명·프랑스혁명·독립혁명을,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만큼이나 급격한 변화로 떠받든다. 여기에는 자생적인 근대화에 실패했다는 콤플렉스가 깔려 있다. 그 콤플렉스 덕분에 남의 떡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우리도 뭔가 판을 벌려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한양대 임지현 교수의 ‘대중독재론’은 이 대목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뭔가 큰 한 판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고통받고 저항하는 민중을 끊임없이 노래했지만, 오히려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체제에 동의나 지지를 보내던 ‘반동적 민중’이나 ‘비굴한 민중’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실제 남한의 숱한 프롤레타리아들은 선거 때마다 박정희를 찍었고, 아직도 그를 고독한 영웅으로 추앙한다.‘혁명의 주체로서 민중’이 도대체 어디 있느냐는 반문이다. 그러나 더 다듬어져야 할 구석도 많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단점은 경험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적 상황에 대한 분석과 맞물리지 않으면, 서구의 일상적 파시즘을 확대한 추상적 얘기에 그친다. 이를테면 현실로 이론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이론에 맞춰 현실을 구성할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독재론의 기지’ 한양대비교역사문화연구소(소장 임지현) 주최로 14일 한양대에서 열리는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대중독재와 박정희 체제’ 학술대회는 눈길을 끌 만한 대목이 있다. 바로 1979년 부마사태와 1974년 현대조선(지금의 현대중공업) 파업사태를 분석한 김원 서강대 연구교수와 김준 성공회대 연구교수의 글이다. 이들은 실제 사례를 검토해 보면 대중독재론은 여전히 부족한 구석이 있다고 말한다. 김원 교수는 당시 신문기사·경찰내부보고·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법정 진술 등을 분석, 부마사태를 ‘민주화운동’이 아닌 ‘도시하층민 중심의 도시봉기’로 규정한다. 왜냐하면 부마사태는 단순하게 ‘군부독재파쇼 박정희 정권의 철권통치에 맞선 사건’이 아니라 급속한 중공업화정책으로 경공업 중심의 부산·경남 경제가 파탄났기에 터져나온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시위는 대학생들이 벌였을지 몰라도, 끝까지 시위를 주도한 것은 실업자 같은 도시빈민층과 보수적인 영세상공인은 물론 심지어는 깡패들도 있었다는 것. 이런 분석에 따르면, 민주화운동진영이 말하는 영웅적 민중이라는 것도 사실과 다르지만, 동시에 부마사태의 존재 자체가 대중독재론에 대한 반대증거다. 김준 교수는 1974년 현대조선 파업사태를 분석한다. 현대조선이 어떤 회사인가. 박정희 정권 중공업화정책의 상징으로, 자금조달에서 부지선정과 판로확보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지원했고, 그 때문에 실업자가 넘쳐나던 그 시절에도 매년 월급 올려주던 최고의 직장이었다. 어쩌면 대중독재론의 구미에 딱 맞아떨이는 재료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 현대조선에서 왜 대규모 파업이 일어났느냐는 게 김준 교수의 반문이다. 당시 현대조선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을 인터뷰한 끝에 그는 대중독재론에 의문부호를 붙인다.“노동자들은 체제를 용인했나, 아니면 저항의 잠재력을 안으로 응축하면서 엎드려 있었을 뿐인가.” 이날 학술대회에는 임지현(한양대)은 물론 최갑수(서울대)·윤해동(서울대)·고병권(수유+너머)·조희연(성공회대)·정희진(연세대) 등이 참가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취업준비생 48만명 돌파

    취업 준비생이 3년 전보다 15만명이 늘어나 48만명을 넘어섰다.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 아예 구직을 포기하거나 근무시간이 짧아 추가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30만명을 웃돌았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 준비를 위해 고시학원과 직업훈련기관 등에 다니는 사람은 지난 2월 21만명으로 1년 전 20만 5000명보다 2.4% 늘었다. 자택이나 인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27만 4000명으로 1년 전 24만 1000명보다 13.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생은 모두 48만 4000명으로 1년 전 44만 6000명보다는 3만 8000명,3년 전 33만 3000명보다는 15만 1000명이 늘었다. 취업 준비생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이들이 증가하는 것은 사회적 지위나 급여 수준이 높은 직장으로 옮겨가기를 바라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는 지난 2월에 13만 8000명으로 1년 전 13만 5000명보다 2.2% 늘어났다. 1주일에 18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 가운데 추가로 다른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16만 3000명에 이르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직 단념자와 취업 준비생 통계는 겹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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