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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겨운 승리” 콜총리에 부담

    ◎독 기민·기사·자민연정 재집권 했지만…/사민 약진으로 “사실상 패배” 분석/“통독4년간 경제치적엔 지지” 의미 16일 실시된 독일총선에서의 승리로 헬무트 콜총리가 90년 통독이후 4년간 펼쳐온 정책이 국민의 신임을 받게됐다.이는 비록 극히 미세한 차이로 이기긴 했지만 통일이후 변화보다는 안정을,경제적 분배보다는 성장을 추구해온 콜총리의 정책이 독일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일이후 실업률증가·물가상승 등 통일후유증이 심각해지면서 올초까지만 해도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자민당 연정의 재집권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특히 지난해에는 경제가 1% 이상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올 1월달에는 실업자수가 전후 최고치인 4백만명으로 정점에 달하는 등 경제상황이 최악이었다. 그러나 94년 들어 옛 동독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해 9월에는 실업자수가 3백40만명으로 감소하고 경제성장률도 2%대로 회복되는 등 경제여건이 호전되면서 콜총리는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콜총리의 재집권에는 야당인 사민당의 타협할 줄 모르는 우직한(?)선거전략도 한몫을 했다.선거기간내내 「변화와 사회적 정의」를 강조해온 사민당의 정책노선에 불안을 느낀 유권자들이 반대진영인 콜총리의 집권연정에 투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현 연정참여정당인 자민당이 하원자동진출 득표하한선인 5%를 무난히 넘은 6.9%로 47석을 얻은 것은 콜정권의 붕괴를 우려한 유권자들이 정당별투표에서 연정의 일원인 자민당을 밀어줬기 때문이다. 콜총리의 재선에는 야당인 사민당의 인물난도 일조했다.「미완의 스타」로 이번 총선에서 총리후보로 선전한 루돌프 샤핑총재가 있으나 브란트 슈미트 등 스타들을 배출했던 사민당이 아직 그에 비견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결론적으로 지난 82년 총리에 취임한 콜이 총선에서 연속 4번째 승리한 요인은 집권연정의 막판 인기회복,야당의 경직된 선거전략및 인물난 등으로 압축될 수있다. 그러나 콜정권은 가까스로 과반의석을 확보,앞으로 정국운영에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됐다.과반수를 훨씬 넘는 압도적 우세를 차지했던 90년 총선에 비해 과반수를 겨우 넘는데 그친 이번 총선 결과는 재집권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독일 정치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이는 기민당으로선 1949년 총선이래 최악의 선거결과이기도 하다. 선거기간중 독일의 앞날을 위해 자신이 꼭 재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콜총리는 마지막 집권이 될 이번 승리로 통일의 뒷마무리와 유럽통합정책,독일의 국제적 역할 확대 등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현재도 사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정책을 집행할 때 야당과의 타협이 불가피한 콜총리로서는 하원의석수마저 크게 줄어들어 정책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콜은 누구/69년 주지사로 입문… 통독의 주역 헬무트 콜 독일총리(64)는 이번 총선 승리로 자신이 주도한 독일통일 업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얻어냄으로써 유럽사에 있어 또 한명의 위대한 정치가로서 발자국을 남기게 됐다. 지난 69년 라인란트­팔츠주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시작한 정치무대의 관록은 76년 연방의회의원으로 올라선 뒤 82년 수상직을 맡아 독일통일을 이끌어냄으로써 총리 4선이란 정점을 이뤄낸 것이다. 강직하지만 어눌한 표정을 지녔다 해서 그를 소재로한 정치유머가 유행하기도 했으나 어느 정치인의 말처럼 지난 73년 기민당을 주도한 이래 『좋아하지는 않아도 유권자들은 그를 믿는다』는 말이 입증된 셈이다. 1백94㎝의 키에 1백12㎏의 거구인 그는 몸집에 걸맞지 않게도 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럽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93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는가하면 러시아·미국·프랑스 등 이웃나라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오는데 앞장서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그는 냉전에서 화해시대까지 권력을 지킴으로써 아데나워가 갖고 있던 전후 독일의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 지구촌 실업률 30년대와 비슷/ILO 보고서

    【제네바 DPA 연합】 국제노동기구(ILO)는 23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 전세계적으로 실업실태가 지난 30년대 대공황기와 맞먹고 있다고 경고했다. ILO는 내년에 코펜하겐에서 열릴 사회복지에 관한 세계정상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연구보고서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은 실업자수가 3천5백만명에 이르며 개발도상국은 수백만명이라고 말했다.
  • 유럽경제 회생­달러화 부축 논의/8일 G7정상회담 개막

    ◎독 금리인하·일 재정지출 확대 강구/남북­미북회담 추이따라 북핵거론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나폴리에서 회담을 갖는다.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및 이탈리아의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기록적인 실업문제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치분야에 있어서는 역시 북한 핵문제,르완다등 지역문제등을 집중 토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핵문제는 논의자체는 분명하지만 아직 그 수위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마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미국­북한 제네바 3단계고위급회담이 G7 정상회담과 같은날 시작되는데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G7정상들은 미­북 고위급회담의 진행속도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면 G7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언급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이 경우 북한 핵계획을 동결하고 북한 핵의 미래와 과거를 포함한 많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지지하는 내용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문제 가운데 북한핵문제를 빼고는 구유고와 중동평화및 르완다내전 등 지역적인 분쟁문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본틀 구축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이 실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유럽경제의 복원문제.이에 대해서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성장과 고용문제를 비롯,달러화의 하락과 엔화의 급등,우크라이나의 경제개혁 지원과 원자력발전 안전 지원,러시아 지원,무역,개발도상국 지원,환경 등을 중점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업문제는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나 어떤 기적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올해 이들 공업국의 전체 실업자수는 3천5백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미국의 근로자 재교육과 유럽의 높은 임금,신규노동문제 등을 다룬 지난 3월 디트로이트 G7 회의에서의 제의를 반복할 것으로전망된다. 이들 정상들은 특히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거시경제정책과 구조조정정책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독일과 일본에 대해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를 각각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일본은 엔화 강세 등 국제 환율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나폴리 회담이 달러화 문제를 논의할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 논의된 이상의 수준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반면 유럽지역 정상들은 달러화의 폭락으로 세계경제가 교란되고 이는 결국 실업과 직결되는 만큼 이 문제를 본격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문제와 관련,체르노빌 원전이 또다른 사고의 위험이 많은 만큼 프랑스와 독일은 이의 가동중지를 위한 경제지원에 미국과 일본등의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 러시아가 처음으로 공식 참가하는 점을 고려해 정치선언은 하지 않는 대신 의장성명만을 발표할 계획이다.
  • 러시아 실직자 증가/연말까지 1천2백만

    【모스크바 AP 연합】 금년말까지 1천2백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표도르 프로코포브 러시아연방고용국장이 전망한 것으로 일간 트루드지가 8일 보도했다. 프로코포브국장은 러시아의 실업률은 증가일로여서 공식적으로 동록된 구직자수가 지난 92년1월의 6만9천명에서 금년에는 약1백만명으로 15배가 늘었으나 현재의 실제 실업자수는 4백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인들에게 일자리를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프로코포브는 금년말까지 예상되는 1천2백만명의 실직자중 절반은 성장하고 있는 민간부문에서 새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며 나머지 6백만명이 생계유지 방편을 찾는 것은 연방고용청이 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실업해결방안 추진/OECD각료회담

    【파리 AFP 연합】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7∼8일 이틀간 파리에서 각료회담을 갖고 전후 최고인 실업률의 축소와 인플레 없는 성장을 목표로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균형있게 달성하기 위한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OECD 대표자들은 25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OECD 연례 각료회담에서는 실업률과 성장문제가 주로 다루어질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ECD가 추진하는 새로운 성장 및 고용전략은 지난 90년이후 회원국내 실업자수가 1천만명으로 늘어난 원인과 결과에 대해 OECD의 2년간에 걸친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 일 실업자 백94만명/2월 현재/작년 동기보다 24% 급증

    【도쿄 연합】 지난 2월말 현재 일본의 완전실업자수는 1백94만명으로 작년 같은때보다 무려 2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 총무청이 28일 발표한 노동력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6천2백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명이 증가한 반면 실업자수는 37만명 늘어난 1백94만명으로 나타났다. 완전실업자중 직장을 잃은 사람은 1백29만명으로 이를 이유별로 보면 인원감축및 회사도산이 남자 7만명,여자 6만명으로 총이직자의 9.1%와 11.5%를 각각 차지했다. 실업기간은 3개월미만이 44.3%로 전년동기보다 6%포인트 줄었으나 3∼6개월은 20.1%,1년이상은 16.5%로 실업기간이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 올 EU실업률 11.6%/경제성장 불구 내년 2천만명 될듯

    【브뤼셀 AP 연합】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내 실업자수는 금년과 내년중 2천만명선에 이를 것이라고 EU측이 11일 예상했다. 헤닝 크리스토퍼슨 EU집행위부위원장겸 경재담당집행위원은 이날 회원 12개국의 새로운 경제전망에 언급,『실업률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를 유지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의 실업률이 올해 11.6%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내년에도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본/불황 장기화 실업에 “고민”(현장 세계경제)

    ◎실직자 2.9%… 하반기 3.5% 넘을듯/「안정된 고용」 옛말… 구조적 악순환 우려 『일본은 실업을 모른다』는 말은 이제 더이상 사실이 아니다.선진공업국중 가장 안정된 고용구조를 가진 일본에도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는 심각하다. 우에노와 신주쿠의 지하철역에는 일자리를 잃고 떠돌아다니는 실업자들이 구멍난 담요나 마분지상자 속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이들에게는 지하역 바깥에 불어대는 실업의 찬바람을 막아줄 두툼한 외투도 따뜻한 다다미방도 없다.대리석과 노란 크롬등으로 번쩍거리는 도쿄역 지하에도 실업의 고통을 피해보려 경향각처에서 몰려든 이 「거지떼」의 수는 점점 더 늘어 가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일본인들은 종신고용제,끈끈한 가족주의,긴밀히 연결된 공동체생활을 자신들 삶의 지주로 삼아왔다.그러나 튼튼해 보이던 이 지주가 허물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떠돌이 실업자 급증 일본 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실업률은 2.9%까지 올라갔다.물론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가들에게는 이 수치도 질투날 만큼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는 긴 불황을 끝내고 마침내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한 반면 일본은 내리 하향곡선이다.경제전문가들은 올하반기면 공식실업률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추세가 어디서 끝날지 누구도 자신있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정부가 실업자수와 생계비미만의 임금을 받는 불완전취업자의 수를 실제보다 훨씬 낮게 발표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들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도쿄내 하층노동자 밀집지역인 산야(산곡)의 후생사무소는 최근 일자리,음식,숙소,치료를 위한 빈민상담창구를 17곳으로 늘렸다.지난 몇달사이에 9곳에서 8곳이 늘었다.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정부의 사회복지시책이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전에는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주업무였으나 이제는 남아도는 일자리가 별로 없기때문에 이들에게 일자리를 구해주기보다는 복지시설을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외국 노동자들 몰려 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경기침체가 물론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일자체의 내용이 바뀌어 더이상 낡은 손재주나 가진 사람들을 원치 않는다는 것과 젊고 부지런한 외국인노동자들이 빈자리에 끼어들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실업자중에서 집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일본이 당면한 실업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이들의 수는 거품경제가 막 꺼지기 시작한 89년에 비해 5배나 늘었다.한 보고서는 지난 한햇동안 2백명 이상이 길거리에서 얼어 죽거나 병사했다고 말한다. ○「유급 실업자」 70만명 1백75만명의 공식적인 실업자외에도 일본에는 정부지원프로그램에 의해 급료를 받는 70만이상의 유급 잉여노동력이 있다.공식통계는 아니지만 이들 잉여인력이 3백만명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자리는 있으나 하는 일은 없는 이 사람들도 일본경제를 어둡게 전망케 만드는 요소다.정부로서는 이들이 일시에 해고될 경우에 사회혼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들에게 급료를 대주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이용가능한 일자리의 비율도 한두해 사이에 완전히 역전되었다.노동성자료에 따르면 이 비율은 91년 1백40대 1백에서 93년 65대 1백으로 뒤집어졌다. 고용사정의 악화로 일본사회의 품질마크와 같았던 노사협력에도 심각한 금이 가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경제가 조만간 불황을 극복하지 않는 한 실업률증가와 산업불안의 구조적 악순환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일,3년불황에도 최고의 무역흑자(현장 세계경제)

    ◎「침체경제」 허실을 알아본다/상품 경쟁력은 여전히 세계 1위/불경기 장기화… 93년 마이너스 성장 추정/상장사 종업원 9만명 해고… 실업률 급증 도쿄 중심부에 있는 미스코시(삼월)백화점.품질과 친절을 생명으로 여기는 일본의 백화점중에서도 손꼽히는 미스코시는 그 흔한 바겐세일이라는 말이 거의 없다.최고급 명품만을 취급하는데다,지난 몇년동안 호황이어서 바겐세일의 필요성이 없었다. 그런데 미스코시가 올들어 금기를 깨고 바겐세일을 단행했다.일본백화점의 대명사격인 미스코시가 자존심을 꺾고 바겐세일을 단행한 것은 3년째 계속되는 일본열도의 불황을 말해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개장이래 첫 바겐 지난 86년12월부터 전후 두번째로 긴 53개월동안의 장기 호황을 누렸던 일본경제는 91년 5월이후 후퇴 국면에 접어들어 2월 현재 34개월째 불황에 빠져있다. 도쿄의 경제전문가들은 『전후 일본의 경기순환 과정의 경기후퇴 기간은 대부분 10∼17개월이었지만 이번의 후퇴는 80년 12월에서 83년 2월까지 36개월동안 지속된 이른바 제2차 석유파동시의 불황기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욱일승천의 기세이던 도요타·마쓰시타·히타치·닛산·닌텐도와 같은 대표적인 초일류 기업들도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지난 91년도(91년4월∼92년3월)에 3.6%였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92년도에 0.4%로 급격히 떨어졌다.대부분의 민간 연구기관들은 93년도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0.5∼플러스 0.5%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불황의 장기화는 특히 고용동향에서 예민하게 나타난다.실업률이 93년 1∼4월 2.3%(1백50만명)였으나 11월에는 2.8%(1백84명)로 높아져 실업자수가 34만명이나 늘어났다.직업안정기관의 구직자 수에 대한 구인자 수의 비율인 유효 구인배율은 1월의 0.93에서 11월에는 0.65로 낮아져 고용상태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수익이 나빠지자 기업들의 고용조정이 두드러지며 일본인들이 자랑하던 「평생고용」의 신화가 깨지고 있다.일본의 상장기업 1천6백64개중 44.3%가 93년중 8만8천명에 이르는 종업원을 해고했다.가장 일본적인 도요타마저 평생고용의 전통을 스스로 허물었다. ○일류기업 경영악화 물론 대기업은 해고보다는 신규채용 감축 또는 중지의 형태로 고용을 조정하고,중소기업 및 비제조업은 앞으로 호경기때 인력공급의 제약을 감안해 가능한 한 고용인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과거 불경기때는 주로 제조업에서 고용조정을 실시하고 비제조업,특히 도·소매업,음식점등 서비스업에서는 고용조정이 극히 미약했다.그러나 이번에는 거의 전 업종에 걸쳐 폭넓게 고용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연초만 해도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의 불황이 「거품경제」의 소멸에서 발생한 후유증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제는 소비자 이익을 무시하고 수출 및 확대지향 일변도인 정부주도 경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해석이다. ○구조개혁 서둘러 일본의 새로운 걱정은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은 미·일간의 역전현상이다.일본은 반도체시장에서 지난 8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시장을 석권했다.그러나 이를 악물고 구조조정을 끝낸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42%를 장악해 다시왕좌를 탈환했다.일본의 안마당이던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미제 토러스(포드사)가 일본차를 누르고 지난해 베스트셀러차가 된 사실도 일본인들의 표정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일본의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다.일본의 93년 무역수지 흑자는 1천4백14억달러로 92년의 1천3백26억달러보다 6.9%가 늘어났다. 경기는 불황이지만 상품의 경쟁력은 아직도 세계 제일이다.그들이 21세기에도 영광을 누리기 위해 정부주도에서 벗어나 구조개혁을 서두르고,첨단 정보산업에 눈을 돌리는 데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뭔가를 배워야 한다.
  • EU실업률 10.8%/1천6백만명이 무직/작년 11월

    ◎12국중 스페인 22.4% 최고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의 작년 11월 실업률은 10.8%,실업자수는 1천6백만명이었다고 EU통계국이 25일 발표했다. 11월 실업률은 전월과는 같으나 전년 같은달(9.8%)보다는 1%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12개 회원국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무려 22.4%나 됐다. 같은 기간중 미국의 실업자는 8백80만명,일본은 1백80만명이었다.
  • 올해 지구촌 실업사태 전망(현장/세계경제)

    ◎세계경제 호전속 고용사정은 악화/EU,실직 2백만늘어 1천9백만명/OECD회원국 평균 8.5%로 증가/러·스페인·독일 등 실업률 심각… 「절름발이 경기회복」 예상 올해 세계경제의 최대고민이자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실업문제로 귀착되고 있다.세계경제가 모처럼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고용사정 만큼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실업의 고통은 선·후진국의 구별이 없다. 독일에서는 전후 최악의 실업사태가 예견되며 러시아도 실업자가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인도네시아는 실업률이 무려 38%에 이르러 도시범죄율이 급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선진국의 점진적 경기회복과 아시아국가들의 계속적인 고도성장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지난3년간의 1%대 저성장에서 탈출,금년에 3%에 육박하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각국의 경제현황도 이에 발맞추어 나가고 있다.경제전체를 재는 성장률이 이처럼 좋아지면 실업률은 이의 몇배나 되는 빠르기로 감소할 것만 같은데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자리없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리라는 예측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선진국이 많이 몰려있는 유럽 대륙에서 올해의 이 「반동적인」실업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80년대 초 유럽 주요국가들의 실업률은 4∼5%에 그쳤으나 유럽주요 12개국의 집합인 EU(유럽연합)는 지난해말 실업률 11%를 기록,역내 노동인구중 1천7백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신세였다.EU집행위는 6년간 1천3백억달러의 공공사업을 일으켜 실업률을 6%대로 끌어내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백서」상의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 역내 실업자수는 올해 1백만∼2백만명이 더 늘어날 조짐이다.서유럽국가 대부분에다 미국,일본 등을 포함하는 OECD 24개국 역시 올해 경제성장 예상치가 2·1%로 지난해의 1.1%보다 높아졌지만 고용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즉 93년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실업률은 8.2%로 총실업자수가 3천4백40만명에 달했는데 경기가 호전될 올해 실업률은 8.5%로 커져 30여년 역사상 최고치에 이른다는 것이다.특히 OECD내 18개 유럽국가들은 성장률이 마이너스 0.2%에서 1.5%로 급반전되지만 실업률은 10.7%에서 11.4%로 증가,경기호전이 무색해질 전망이다.영국(94년 10%),덴마크(11.9%)등 몇몇 나라만 빼곤 스페인(23%)·핀란드(20%)·아일랜드(18%)등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실업률증가의 곤경을 면치 못할 처지에 놓였다. 종신고용 전통으로 실업하곤 인연이 멀듯하던 일본도 지난해와 달리 플러스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실업률은 2.5%에서 3%대를 넘볼 것이 확실하다.지난해 경우 노동인구는 0.5% 증가한 데 비해 전업 일자리는 0.1% 느는데 그쳤다.92년 상반기만해도 구인 일자리수가 구직자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상황이 급변,1백명의 구직자가 67개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올들어서는 『여차하면 6천4백만여 취업인구중 최소한 2백만명이 일시에 해고당할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루머마저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반대로 미국은 올 3%이상의 성장률을 자신하면서 92년 7.4%까지 증가했던 실업률 또한 6.5%로 낮아진다고 자랑하고 있다.5%대까지 떨어진다는 예상도 들리지만 좀 더 살펴보면 미국도 「성장률과 실업률이 따로따로 노는」 절름발이 경기회복의 예외는 아니다.필립모리스(1만4천명),제록스(1만명) 등 대기업의 국내감원 바람은 경영혁신 측면이 엿보이긴 하지만 지난 83∼85년 경기회복때 9백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데 비해 91∼93년의 최근 회복기에는 2백30만개가 생겨나는데 그쳤다.
  • 유럽노동자,연대시위·파업/브뤼셀서

    ◎EC정상회담 맞춰/긴축·실업대책 항의 【브뤼셀 로이터 AP 연합】 유럽공동체(EC) 정상들은 10일 실업및 경제회복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회담에 들어갔으며 이에 때맞춰 EC의장국인 벨기에 곳곳에서는 유럽각국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연합시위와 파업이 벌어졌다. 자크 들로르 EC 집행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에 향후 6년간 매년 90억달러를 투입,1천5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백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영국의 케네스 클라크 재무장관은 BBC 라디오를 통해 『우리는 EC집행위가 독자적인 차관조건을 다는 등 마치 정부처럼 행세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EC의 실업대책안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EC내 가장 큰 자금출연국인 독일도 재정난을 겪고 있어 EC의 실업대책실행은 순조롭지 못할 전망이다.EC내 실업률은 평균 11%이며 실업자수는 내년 2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상회담 개막과 함께 이날 브뤼셀 중심가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사회당계 노조시위대로 뒤덮였고,유럽 제2의 항구인 안트워프항은 갑문지기들의 파업으로 입·출항이 전면 마비됐다. 또 유럽 각국에서 몰려든 광부들은 EC 에너지장관들이 회의중인 브뤼셀의 한 건물 밖에서 『지난 84년부터 내년까지 서유럽에서 40만명의 광부가 실직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 고학력 취업난해소 급하다(사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이 한해 사이에 40%나 증가할 정도로 고학력 실업사태가 심상치 않다.작년 3·4분기이후 대졸실업자수가 4만명에 달해 이들의 실업률이 전체실업률의 배에 육박하고 있다.고학력자의 실업은 다른 실업보다 사회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막대한 교육비를 투자,단위당 생산성이 높은 인력을 양성해 놓고 놀리고 있다는 것은 경제사회의 손실이자 국력의 낭비이다. 현재 자연계대학 졸업생보다는 인문계졸업생이,수도권지역대학 졸업생보다는 지방대학 졸업생의 취업란이 더 심각하다.지방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은 최근들어 더 악화되고 있고 지방대학 가운데도 대규모 공업단지가 들어서지 않은 지역 출신자의 취업은 더 어렵다.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1차적인 요인은 그동안 대학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을 기울이지 않은데 있다고 할 수 있다.경제적으로는 지난 91년이후 국내경기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자 기업들이 감양경영을 위해 신규사원채용을 대폭 줄임으로써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지방대학 졸업자의 취업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은 몇해전부터 기업들이 대학졸업예정자를 데려다 실습을 시키는 인턴사원제를 실시하면서 수도권 우수대학에 그 인원을 집중 배정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이처럼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대졸자의 취업난은 해가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다.고학력자의 취업난을 해소하자면 지금부터 장단기대책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가 급속도로 공업화되고 정보사회로 가면서 전문인력의 수요가 늘고 있다.대학당국은 학력만을 갖춘 졸업자를 양성하기보다는 고학력에 맞는 전문인력(실업계인력),즉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하기위해 교육제도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 지금 국내산업은 구조조정중에 있고 특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서비스부문까지 개방된다.국제무대에서 경쟁은 기술이나 경영 할것 없이 전문가들의 대결이다.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인력을 대학이 공급해 줄것을 사회는 요구하고 있다.물론 대학이 특정인력의 양성기관이 아니고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대학교육도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사회적 요구를 외면한 채 존립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해야 할 것이다. 현안과제인 지방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방대학·지방행정기관·지방연고기업 등의 삼위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지방대학은 스스로 관련기업을 상대로 「취업촉진간담회」를 개최한다든가 지방행정기관에 해당지역 대학생을 특채시키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 고용상황 회복세/9월 실업률 증가세 크게 둔화/노동부,분석결과

    상반기에 크게 악화됐던 고용상황이 지난 9월을 고비로 실업률 증가세및 제조업 취업자 감소추세가 둔화되는등 호전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상황은 양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구조의 경우 질적인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실업자수는 49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인 4만4천명이 증가,전년 동기대비 13만여명이 증가했던 지난 6·7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 4월까지 3%를 웃돌던 실업률은 5월에 2.8%,6·7월 2.7%,8월 2.6%에 이어 9월에는 2.4%로 낮아졌다. 또 지난 3·4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30만명이상 감소하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9월에는 4백60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만6천명이 줄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9월중 취업자수는 1천9백68만5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1만8천명이 증가,전년 동기대비 4만여명의 증가에 그치던 지난 3·4월에 비해 취업률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인 회복세와는 달리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대졸실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우리나라 고용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9월중 취업자수는 지난 한햇동안 41만8천명이 증가했으나 이 기간중 도소매및 음식·숙박업 종업원수가 4백97만5천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11.9%인 52만8천명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다른 산업에서는 오히려 취업자수가 줄어 든 것으로 분석됐다.
  • 고용안정대책이 미흡하다(사설)

    요즘 우리사회에 실업의 고통소리가 커지고 있고 우려도 많다.취직시즌인데도 예년에 없던 높은 경쟁률로 대졸자들이 일자리를 못 구해 초조해 하고 있고 취업난을 틈탄 사기극까지 빚어지고 있다.한창 일할 기업체의 중견간부가 경영합리화라는 이름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례도 본다. 사태는 정확히 봐야 한다.실업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는데도 당국의 대책은 미흡하다.통계로 보면 국내실업률은 2·9%다.일본을 제외한 선진국실업률이 7∼10%에 이르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걱정할 수준은 아닐 수도 있다. 통계가 맞다면 사실 우리의 실업률은 자연실업률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의 고통이 크게 들리고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실업자수로는 지난해 46만명에서 올해는 56만명으로 늘어났다.민간경제연구소들은 실업률이 내년 3.6%까지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 경우 실업자는 65만명에 이르고 2년사이 20만명의 신규실업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더구나 고실업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우리경제가 전환되고 있다.우리가보다 심각한 문제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상황의 전개와 정부의 자세가 너무나 대조적이라는 데 있다.실업의 실상과 통계,정부의 자세에 상당한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우리는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실업으로 인한 큰 사회적 문제에 접해본 경험이 없다.그러나 최근 선진국들이 실업문제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권이 뒤뚱거리고 있는 것을 보거나 실업과 사회안정의 상관관계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실업문제에 본격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고 실업문제도 자연 해결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는 것같다.그러나 실업증가가 단순한 경기 때문이 아니라 산업구조조정과 깊이 연관되어 있고 따라서 경기가 다소 호전된다 해도 고실업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우선 실업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실업자이면서 실업자라고 답변할 수 없는 사회적 관습,취직하고 싶어도 아예 취업을 포기한 실망실업이 상존해 있음도 고려돼야 한다.또 생계비의 충족여부와는 상관없이 1주일에 단 한시간 일해도 취업자로 간주되는 통계가 현실의 정확한 반영은 아닐 것이다. 노사분규편향의 노동정책도 고용안정측면이 강조돼야 한다.노동정책의 본연의 자리는 고용안정일 것이다.그러나 아직 우리의 노동정책에서 실업문제를 깊이있게 다룬 적을 보지 못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실업은 개개인에 있어서나 사회전체에 있어서나 가장 큰 고통이다.이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다루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
  • 독일:중/“경제기적 세대 본받자” 근면운동(세계의 개혁현장:14)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봉급 동결·감원속 휴일근무 늘어나 독일정부는 최근 94년도 공무원 봉급의 동결을 발표했다.또 곧 시작될 94년 임금인상을 둘러싼 노사협상에서도 많은 노조들이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임금인상률을 수용,실질적 소득감소를 감수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근로자들로서는 매우 우울한 소식들일 수 밖에 없다.하지만 독일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잇따라 해외공장으로 진출하는 등 실업의 위협 앞에 떠느니 약간의 소득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일자리를 확실히 보장받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노조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에선 지금 실업이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실업자수가 이미 3백50만을 넘어 실업률이 9%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대부분의 독일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불요불급한 인원을 줄여 나가고 있다.생산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이지 않는 한 살아남을 수 없을만큼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탓이다.그래서 독일기업들은 요즘 전례없이 경쟁력감퇴에 따른 위기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높아만가고 있다. 콜정부는 지난 7월 재무부와 경제부,노동사회부 공동으로 독일경제의 성장강화및 산업입지구축을 겨냥,긴축재정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10월초엔 경제부가 준비한 독일 앞날의 경제기반 확보방안을 발표하는 등 경기회복과 국제경쟁력회복을 위한 방안 강구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독일의 경쟁력감퇴는 높은 인건비,과도한 사회보장지출의 부담,높은 금리와 그에 따른 마르크화 강세,노동자들의 근로윤리 저하,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 등 여러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따라서 콜정부의 대책도 이같은 원인들에 대한 대처방안들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가장 핵심을 이루는 것은 연방재정적자를 대폭 삭감하기 위한 긴축재정의 운용이다.콜정부는 94년 2백10억마르크의 예산을 절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95,96년에는 2백80억마르크씩 3년에 걸쳐 약 7백70억마르크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으로 있다.이와 관련,실업수당 등 과거에는 전혀 손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사회보장지출의 삭감(이번이 처음)이 예산절감을 위한 정부측 노력의 가장 중요한 대목을 이루고 있다. ◎긴축 재정… 94∼96년 7백억M 절감/기업선 고품질·저가품 생산 박차 반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의 절감노력은 기업측이 앞장 서 이끌고 있다.메르체데스 벤츠,지멘스,보쉬,루프트한자 등 독일의 유수한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감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이와함께 자녀를 가졌을 때 지급하던 특별 보너스를 폐지한다든가 출퇴근 교통비에 대한 보조를 없애는 등 직원들에 대한 혜택제공도 크게 줄이고 있다. 콜정부는 또 기업과 국민 모두에 대해 의식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기업들에 대해선 최고의 품질로 높은 가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과거에는 그같은 전략으로 성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품질도 좋고 가격도 싸야지 좋은 품질과 싼 가격중 양자택일하라는 식의 자세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민들에 대해선 경제기적을 실현시킨 전세대들의 근면성을 본받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근로시간 법제정을 서두르고 있다.새 법에는 일요일및 공휴일의 근무를 금지하고 있는데 대한 예외규정과 근로시간 연장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근로시간 연장과 관련해선 이미 보쉬사에서 일요일 근무가,오펠사에선 24시간 교대근무가 이뤄지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들의 소득세 인하및 독일의 까다로운 공해물질배출방지법 완화,기타 허가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독일에 대한 외국투자 저해요인을 제거하는 등 법·행정제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고 있는 것도 콜정부가 추진하는 경기회복방안의 일환이다.또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이를 위해 콜정부는 개별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부축하기 위한 새 세제도입과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사무행정의 간소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 대기업 임금 16% 실질인상/수당신설 등 통해… 중기는 12.6%

    지난 1년간 모처럼 좁혀지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10인이상 사업장 3천4백50개의 임금인상실태를 분석한 「2·4분기 노동동향요약」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들이 겉으로는 인상률 5%이내의 임금안정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수당인상및 신설등의 편법으로 16.1%의 인상률을 보인데 반해 30인미만의 영세기업은 14.4%,30인이상 1백인미만의 중소기업은 12.6%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종업원5백인이상의 대기업들은 이 기간중 월평균 30만원의 특별급여를 포함,충액임금기준 월1백10만9천원을 지급한데 비해 영세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80만원,중소기업은 83만7천원에 그쳤다. 대기업의 특별급여는 각종수당·성과급·교통비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30%나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확대는 지난4월 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올해 임금가이드라인(고임금업체 4.7%인상 및 저임금업체 8.9%이내인상)이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2·4분기중 전체기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92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의 전체평균 임금인상률은 12.9%로 지난해 동기의 17.6%에 비해 4.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4분기중의 실업자수는 56만5천명,실업률은 2.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만6천명에 비해 29.7% 증가했으나 1·4분기의 59만8천명,3.2%보다는 감소했다.
  • “불,외국인이민 불허”/실업증가 국민 불만 고조/내무장관 회견

    ◎규제법 오늘 각료회의 상정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 중도우파 정부는 앞으로 외국인의 국내 이주를 중단시킬 계획이라고 샤를 파스쿠아 내무장관이 1일 밝혔다. 파스쿠아 장관은 이날 르 몽드지와의 회견에서 『프랑스는 이민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어 더 이상은 이민 수용국이 되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밝히고 『국내 경제상황의 심각성때문에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제로(무)이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이민」이라는 구상이 외국인 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경제여건상 불가능한 것은 분명하지만 신규 이민은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내무부가 마련한 이민규제법안은 2일 각료회의에 상정,심의될 예정이다.내각이 이를 승인할 경우,의회가 우파의 지배하에 있어 사실상 법률로 확정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아프리카인과 아랍인 이민들이 급증하면서 국내 실업률 증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높아져 이들 이민에게 학대와 차별,공격을 가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프랑스 우파 정부는 지난 3월 총선 당시 실업자수가 3백10만명,또는 전체 노동력의 10분의1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이민을 중단시킬 것을 공약으로 내걸어 이민규제조치의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 영국 실업자 3백만 돌파

    【런던 AFP AP 연합】 영국의 지난 1월 실업률이 지난 87년 4월이후 가장 높은 10.6%로 상승,실업자 수가 3백만명을 넘어섰다고 영국정부가 18일 발표했다. 고용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실업자수는 지난 1월 7만8천7백여명이 늘어나 3백6만2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실업자수 3백만명선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마지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 고용구조/3차산업집중 심화/통계청,92년동향 발표

    ◎전체취업자의 58.5% 차지/서비스·건설업 7% 늘어/실업률 2.4%… 46만명 경제성장의 둔화로 취업자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부문의 취업자는 계속 감소추세인 반면 건설,도산매업 등 서비스부문의 취업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등 3차산업으로의 고용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분석한 「92년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수는 연평균 1천8백92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1.9%가 늘어나는데 그쳐 91년의 2.9%증가보다 고용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이에 반해 실업자수는 연평균 46만4천명으로 91년의 43만6천명에 비해 6.4%가 증가한 가운데 실업률은 91년의 평균 2.3%에서 2.4%로 0.1% 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은 연평균 취업자가 1백65만2천명으로 7.1% ▲도산매업은 4백24만4천명으로 4% ▲서비스업은 2백97만2천명으로 7.1%▲기타는 2백20만명으로 5.3%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중 3차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년의 56.4%에서 작년에는58.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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