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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층 月 근로소득 570만원… 저소득의 9배

    소득 상위 계층일수록 전체 소득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소득뿐만 아니라 근로소득도 소원 양극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들기준 소득 하위 20%(1분위)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60만 4712원으로 경상소득(130만 1271원)의 46.5%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568만 9998원으로 경상소득(756만 9185원)의 75.2%다. 저소득층은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도 안 되지만 고소득층은 4분의3이 넘는다. 경상소득은 규칙적인 소득으로 근로소득 외에 사업소득과 임대료·이자·배당금 등의 재산소득, 실업수당·생활보조비·연금 등의 이전소득을 합한 것이다. 저소득층인 1분위의 경우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 비중이 2003년 48.5%에서 감소세를 보여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2.8%까지 떨어졌고 최근 수년간은 46∼48%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는 이 비중이 2003년 72.1%였고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2008년엔 오히려 76.8%까지 올랐다가 최근 75% 선을 유지하고 있다. 고소득층은 근로소득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안정적인 소득을 기반으로 소비생활을 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은 근로소득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이전소득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소비생활에서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소득과 소비활동은 저축 등으로 이어지고 그만큼 부를 쌓을 수 있는 여유를 줄 수밖에 없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동두천에 고용·복지 종합센터 9월 설치

    경기도가 2일 연천, 강원도 철원을 아우르는 초광역 고용·복지종합센터를 늦어도 9월까지 동두천시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와 복지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통합형 고용·복지종합센터는 1월 남양주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문을 연다. 동두천 고용·복지종합센터는 안전행정부,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기관별로 산재한 일자리 기관을 공간적으로 통합, 운영한다. 특히 의정부시에서만 하던 실업급여업무까지 맡게 돼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연천이나 포천 등지에서 의정부까지 가야 했던 민원인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두천 고용·복지종합센터는 군사 지역임을 고려해 고양에 있는 제대군인 취업지원센터에서 직원을 파견받아 제대군인 취업도 지원한다. 복지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자 복지팀 인력을 남양주센터(4명)보다 많이 확보하기로 했다. 한연희 도 일자리정책과장은 “남양주센터의 경우 개관 뒤 3개월간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40%(881명) 증가하는 등 성과를 올려 부처 칸막이를 없앤 정부 3.0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동두천센터는 이미 예산 22억 5000만원을 확보했으며 9월 안에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구직센터에서 속옷만 입은채 소리친 젊은 여성, 왜?

    구직센터에서 속옷만 입은채 소리친 젊은 여성, 왜?

    미국의 한 구직센터에서 젊은 여성이 속옷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왔다. 영상의 배경은 미국 스톡턴(Stockton) 시의 한 구직센터. 긴 코트를 입은 한 젊은 여성이 들어서더니, 갑자기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버린다. 놀랍게도 그녀는 코트 안에 검은색 브래지어, 팬티, 스타킹 만을 걸친 상태다. 직업센터 한 가운데 서서 무언가를 외치던 여성은 센터 경비원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간다. 밖으로 쫓겨나간 여성은 음료를 한 캔 마시고는 다음 도전을 이어갈 사람을 지목한다. 이 여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구직센터 근처를 지나던 경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의 이같은 행동은 구직센터에 항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넥노미네이션’ 게임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자신이 받고 있는 실업수당 제한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이 같은 행위를 계획했다”고 언급했다. ‘넥노미네이션’은 무모한 도전과 함께 음료를 마신 후, 이 같은 도전을 이어갈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게임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남과 나 함께 이로워야 한다는 생각해야 복지국가 가능”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남과 나 함께 이로워야 한다는 생각해야 복지국가 가능”

    한국에 시간제(파트타임)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벨기에 한인 언론 및 국제노동 전문가는 증세를 위한 국민 공감대 형성,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차별 해소 등을 꼽았다. 유로저널의 벨기에 지사장인 신인숙(왼쪽·65)씨는 “벨기에 사례를 보면 양질의 파트타임을 늘리려면 정부 재정 지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막대한 재정 지원을 위해서는 증세가 필수다. 이를 위해 정부가 국민적 공감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반 벨기에로 건너온 신씨는 벨기에 연방검찰에서 20년간 통·번역 업무를 했고, 현재는 남편과 세금·부동산 관련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벨기에 지역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티트레세르비스는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부여함으로써 보다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해 주는 제도로, 단순히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정책이라고 본다”며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박근혜 정부가 꼭 참고해야 할 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과 세금 문제를 잘 풀어 가야 하는데, 국고를 탄탄히 하면서도 복지를 확대하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잘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남에게 이익이 되면 나에겐 손해’라는 식의 생각보다는 ‘남의 이익이 우리의 이익이고 나라의 이익’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자벨 스코만 유럽노동조합연구원(ETUI) 선임연구원은 근로자 간의 동등한 대우를 시간제 일자리 확대의 선결 과제라고 봤다. ETUI는 유럽연합(EU) 재정으로 운영되며 회원국의 근로, 복지, 교육 여건 및 고용 정책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이다. 그는 “급여, 근로 환경, 교육이나 복지시설에 대한 접근, 퇴직 및 실업수당 등 사회보장에 있어 시간제와 전일제 근로자 간에 차별을 둬서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1시간 파트타임도 정규직… 바우처로 노동력 사고팔아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1시간 파트타임도 정규직… 바우처로 노동력 사고팔아

    한국에서 시간제(파트타임) 근로자는 사실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하위범주다. 정부 부처인 통계청조차도 시간제 근로자를 ‘근로시간이 짧은 비정규직 근로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벨기에에선 상황이 다르다. 대부분의 벨기에 파트타임 근로자가 회사와 영구 계약한 정규직이다. 각종 사회보험 적용을 받고, 다쳤을 땐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퇴직금을 받고 그 후엔 연금도 받는다. 또 여름휴가도 갈 수 있고, 휴가비 역시 따로 챙겨 받는다. 이런 일은 파트타임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벨기에 정부의 충분한 재정 지원과 더불어 민간영역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티트레세르비스’(Titres-Services)가 이를 가능케 한 대표적인 고용 제도다. 저소득·저학력자나 이민자들은 이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다. 티트레세르비스는 노동력을 바우처로 바꿔 거래하는 제도. 전국 2576개 지부 및 지점에서 개인들은 손쉽게 노동력을 사고팔 수 있다. 주로 다림질, 유리창 닦기, 청소, 잔디 깎기 등 집안일에 관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벨기에 정부는 앞으로 병간호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려 하고 있다. 지난 3일 브뤼셀 외곽 지역인 헤르만 디브루(Herrmann Debroux) 대로의 티트레세르비스 지부(I.L&C.)에서 만난 사미라 시누 지부장은 “노동력을 사려는 사람은 단 1시간이라도 제때 살 수 있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는 1시간만 일해도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티트레세르비스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벨기에 정부는 제도 확대를 위해 임산부에게 105시간의 티트레세르비스 바우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파트타임 일자리도 늘리고 출산 전후 여성의 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힘입어 2012년 기준으로 벨기에 전체 임금 근로자의 4.3%에 달하는 13만여명이 티트레세르비스로 일하고 있다. 또 같은 해 24만 6377명의 고객이 4060만 시간에 달하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시누 지부장은 “2004년 도입 당시에는 구청에서 사무실을 차려 운영했지만 1년 뒤 사기업에 바우처 업무를 대행시킨 이후 바우처 구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질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1시간짜리 바우처를 사는 데 고객이 지불하는 돈은 9유로(약 1만 3000원)다. 정부가 대행사에 보조하는 돈은 바우처 1장당 22.04유로(약 3만 2000원)다. 여기서 10.2~11.2유로는 일한 근로자에게 돌아간다. 나머지는 운영업체가 가져가는데, 8시간 일하면 추가 5유로가 지급되고 근로소득세 및 각종 보험료, 퇴직금 적립 등도 이 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업체에 돌아가는 돈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누 지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근로자의 집에서 일하는 곳까지의 교통비도 우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티트레세르비스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재원을 쏟아붓고 있다. 재원 조달 방법은 세금이다. 시누 지부장은 “벨기에의 소득세는 25~50% 라면서 아무리 적게 벌어도 25%의 세금을 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기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벨기에는 세금 부담 수준이 가장 높다. 근로자 1인당 내는 세금의 총액이 급여의 60.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평균(45.06%)보다 15%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반면 한국의 최저 소득세는 6%고 근로소득자의 약 37% 정도(500여만명)는 아예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다. 시누 지부장은 “벨기에는 법으로 풀타임(전일제) 근로 기준 580일 이상 일하다 그만두면 이전에 받던 급여의 90%를 1년간 실업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티트레세르비스를 통해 최소한의 일자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실업자를 줄일 수 있어 국가 재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근로자들이 불법 노동시장에 내몰리면서 벌어질 탈세나 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헤르만 디브루 대로 인근의 한 티트레세르비스 지점을 찾았다. 2~3년부터 소규모 지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고객이 일감을 들고 손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지점에는 모두 9명의 파트타임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각각 휴무일이 다르고 일하는 시간도 달라 항시 이곳을 지키는 근로자는 4~5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로 고객이 맡기고 간 세탁물을 다리는 일을 한다. 와이셔츠 9장을 다리면 1시간으로 계산해 준다. 모두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때문에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외에는 아예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5년째 일해 매니저 자리에 오른 폴란드 출신 아니아 스타니악(44·여)씨는 “처음에는 고객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어떤 용품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청소하고 다림질을 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았다”며 “여기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꼭 필요할 때만 일하기 때문에 능률이 오르고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브뤼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오바마 28일 국정연설 키워드는 ‘경제’

    오는 2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 주제는 ‘경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외교’ 이슈는 짧게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 고문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연설에는 더 많은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국민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경제 안전망을 제공하는 행동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게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이 끝나면 곧바로 전국을 돌며 ‘일자리 세일즈’에 나서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자신이 국정연설에서 제시할 의제를 강조하기 위해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 카운티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위스콘신주 밀워키, 테네시주 내슈빌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사건건 대립각을 보이는 의회가 도와주지 않더라도 장기 실업자에 대한 지원 등 빈부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따라서 국정연설을 통해 지난해 말 지원이 끊긴 130만명의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수당 연장 지급 법안 처리 등을 다시 촉구하고 의회가 응하지 않으면 이에 대처하기 위한 행정 명령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최저임금 인상, 아동 조기 교육 확대, 포괄적 이민 개혁 등도 의회를 압박할 카드로 국정연설에 등장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의원 절반이 백만장자

    미국 연방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원 과반이 ‘백만장자’들로 채워졌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민간 선거자금 감시 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의 보고서를 인용해 상·하원 현직 의원 534명 중 순자산 규모가 100만 달러(약 10억 6220만원) 이상인 의원이 268명(50.2%)으로 절반을 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257명으로 전체의 48%였다. 신문은 “일주일에 100만명의 실업수당 수혜 자격이 만료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원들이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을 소식”이라고 꼬집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순위가 중간인 의원의 재산(순자산 중간값)은 지난해 99만 6000달러보다 4.4% 늘어난 100만 8767달러였다. 최고의 부자는 공화당의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하원의원으로, CRP는 자동차 도난경보장치 사업으로 큰돈을 번 그의 재산을 4억 6400만 달러(약 4925억원)로 계산했다. 가장 가난한 의원은 공화당의 데이비드 발라다오(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었다. 그는 가족이 운영하는 낙농업 농장 대출금 때문에 1210만 달러의 빚을 졌다고 CRP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英법원, 흑인 총격 경찰에 면죄부

    英법원, 흑인 총격 경찰에 면죄부

    “경찰에 의해 살해된 마크 더건을 법원이 다시 사형 집행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검시법원. 2011년 8월 4일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마크 더건의 유족들과 친구들이 울부짖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법원 배심원단 10명 중 8명이 경찰이 더건의 총기 휴대를 오인해 사망케 한 것은 적법한 대응이었다고 결론 냈다. 배심원들은 “더건이 사망 당시 총을 휴대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체포되기 직전까지 총을 가지고 있었을 개연성이 크고 사건 현장 6m 지점에서 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결에 대해 영국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그의 죽음이 영국 현대사에 최악의 폭동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은 아프리카 이민사회의 총기 범죄 사건을 조사하던 중 더건이 탑승한 택시를 세웠다. 더건이 검문에 불응하자 경찰은 총을 쐈다. 경찰은 “더건이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했으나, 불만처리위원회(IPCC) 조사 결과 사망 당시 더건은 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더건의 친·인척들이 먼저 항의시위를 벌였고, 빈곤층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뒤따랐다. 시위대는 약탈과 방화에 나섰고, 순식간에 폭동으로 치달았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로 청년실업이 악화됐고, 빈곤층 보조금 및 실업수당 삭감으로 소외계층의 불만이 극에 달한 시점이었다. 유족은 물론 인권운동가들까지 법원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자 런던 경찰은 제2의 폭동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런던 경찰국장 버나드 호건 하우는 평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경찰에게 비디오 카메라를 지급해 증거 확보에 더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복지천국 덴마크 가보니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복지천국 덴마크 가보니

    세계에서 국민이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이상의 부자 나라로 세계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자랑하는 덴마크는 북유럽 국가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복지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유엔이 조사한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도 덴마크는 1등을 차지했다. 덴마크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제 일자리 확대의 ‘롤모델’로 거론된다. 그러나 현격한 국민소득과 복지 시스템의 격차 탓에 한국 현실엔 맞지 않는 ‘허황된 꿈’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덴마크를 직접 찾아 시간제 일자리의 정착과 확산 비결을 살펴봤다.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8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중앙역 앞. 한겨울 북유럽의 찬바람에도 도로는 ‘자출족’(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의 행렬로 가득했다. 출근시간대임에도 자전거 이용의 생활화와 정착된 시간제 근무 영향 덕인지 자전거와 자동차의 흐름은 원활했다. 덴마크는 고용률이 70%를 넘는(2011년 기준 73.2%) 유럽 국가 중에서도 모범적인 노동시장 환경을 갖춘 나라다.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연합(EU)은 2003년 고용전략으로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선택했고, ‘하르츠 개혁’으로 대표되는 독일은 미니잡(mini-job)과 같은 단시간·저임금 일자리를 통해 여성 고용률 증가에 성공했다. 하지만 덴마크는 기존의 고유한 고용시장 모델인 ‘유연안정성’(flexi-security) 탓인지 독일만큼의 즉각적이고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럼에도 70%라는 이상적인 고용률과 이런 고용시장을 뒷받침하는 사회보장 시스템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한국 정부가 분석하고 배워야 할 대상이다. 덴마크의 유연안정성 모델이란 사용자에게 노동자에 대한 해고의 자유를 보장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는 동시에 해고자 및 실업자의 재취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실업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노동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덴마크에선 사용자가 노동자를 쉽게 해고해도 한국과 같은 노동조합의 반발을 거의 겪지 않는다. 실업급여 수준이 높은 데다 쉬운 해고만큼 재취업도 어렵지 않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덴마크의 노동시장은 연평균 30%대의 입직률과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노동자의 평균 근속 기간 역시 8년 안팎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강한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여기에 해고된 노동자는 2년간 전 직장 임금의 80%에 해당하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어 노동자들도 해고에 대한 거부감을 거의 갖지 않는다. 이날 코펜하겐 취업정보센터에서 만난 요른 스텐베르(36)는 “두 달 전쯤 회사에서 인력을 줄이면서 해고됐는데 연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다시 일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러 나왔다”며 “해고가 쉽게 이뤄지는 만큼 다른 회사로 들어갈 기회 또한 많다”고 말했다. ‘쉬운 해고’의 성공 사례는 덴마크 대표 기업인 장난감 회사 ‘레고’에서도 찾을 수 있다. 덴마크 소도시 빌룬에 있는 레고사는 2004년 인터넷 게임의 강세 속에 위기를 맞았다. 당시 레고사는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누적 적자로 미국 공장 문을 닫는 등 위기에 직면, 덴마크 본사 직원 8000여명 중 3500여명을 해고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덴마크에서 경영난에 따른 해고 통보는 재직 기간 기준으로 3~6개월 전에 미리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같은 고용·해고 시스템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의 저항은 거의 없었다. 이후 레고사는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경영 실적이 향상되자 다시 직원을 늘려 나갔다. 덴마크에는 사회안전망을 토대로 한 시간제 일자리도 정착됐다. 소득에서 세금으로 나가는 비율이 높지만 의료·교육 서비스가 무상으로 제공되고, 마을마다 유아 보육 시설이 잘 마련돼 남녀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하고 있다. 코펜하겐 시립 도서관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르네 베스터가드(42·여)는 “오전 9시까지 출근해 대출 도서 목록과 반납된 책을 정리하는 게 하루 일과”라면서 “오후 3시에 퇴근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전일제 정규직 동료에 비하면 일을 적게 하는 만큼 임금을 적게 받을 뿐 회사 내 복지 혜택에서는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연한 노동시장의 배경은 18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급속한 산업화 속에 덴마크 노동자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당시 사용자 단체와 맞섰고 이는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이에 고용주 대표단과 노동자 대표단은 4개월에 걸친 협상에 들어갔고 대타협을 이루면서 현재의 고용모델 토대를 마련했다. 고용주는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고 노동자 또한 사용자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대타협의 핵심이다. 몰텐 비어링 코펜하겐 취업정보센터 고용정책연구원(공공 일자리 담당)은 “덴마크의 독특한 고용시장 형태는 높은 세금을 바탕으로 한 복지정책이 근간을 떠받들고 있지만 사용자 단체와 노동조합이 서로 신뢰하면서 끊임없이 대화와 타협을 해 왔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취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지하철 역. 평일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열차 안은 승객들로 가득했다. 이들 대부분은 오전 8~9시쯤 출근했다가 귀가하는 시간제 노동자들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글 사진 코펜하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시간제도 임금 외 일한 만큼 실업 수당…소득의 43% 이상 세금 내도 거부감 없어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시간제도 임금 외 일한 만큼 실업 수당…소득의 43% 이상 세금 내도 거부감 없어

    각종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덴마크는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수당 체계도 다양하다. 같은 시간제 노동자라 하더라도 계층을 구분해 차별적으로 관리·운영한다. 지난해 12월 20일 코펜하겐 취업정보센터에서 만난 몰텐 비어링 고용정책연구원은 “주별로 운영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코펜하겐에서는 시간제 일자리에 주당 최대 32시간 노동 제한을 두고 있다”며 “여기에서 고교나 대학교 재학생은 주당 평균 19시간을 일하고,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은 고교 졸업생과 취업하지 못한 졸업생은 시간제로 일하더라도 모두 노동에 따른 임금 외에 실업수당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비어링 연구원에 따르면 재학생을 제외한 시간제 노동자는 주당 최대 노동시간인 32시간을 채워야 별도의 실업수당을 전액 받을 수 있다. 주당 32시간 미만으로 일하면 일하지 않은 만큼 실업수당을 감액한다. 실업자 상태인 청년층이 시간제 일자리라도 적극적으로 일하면서 기술을 쌓게 해 정규직 전환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지방자치단체별 취업정보센터에 등록하면 공공기관의 시간제 일자리로 연결해 준다. 이들에 대한 급여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급하지만 공공기관이라고 해서 의무적으로 할당하지는 않는다. 비어링 연구원은 “국민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실업자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지만, 일자리 창출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실업 상태인 청년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유도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특히 기술전문 고교생들에게는 산학 연계 시간제 일자리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정보센터는 덴마크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도 무료로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지역의 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비어링 연구원은 “덴마크 국민이 아니더라도 덴마크에서 사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정부와 지자체가 할 일”이라며 “그들이 덴마크에서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그만큼 덴마크 경제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나라가 복지와 노동시장의 선진 모델로 덴마크를 꼽는 점에 대해 “모든 나라의 정치, 경제환경과 문화적 배경이 다를 테지만 덴마크 국민은 소득의 43% 이상을 세금으로 내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거부감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그저 고용지표만 개선된다고 해서 국민의 행복지수까지 올라갈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코펜하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휴직자업무 대체인력 한시적 채용…고용·직업교육·복지 동시해결 가능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휴직자업무 대체인력 한시적 채용…고용·직업교육·복지 동시해결 가능

    덴마크는 고용시장 유연성에 힘입어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까지 실업률 1.7%대의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해 왔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실업률이 6%대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인 인근 유럽 국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덴마크 노사가 1980년대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한 ‘직장순환제’(Job Rotation)가 한몫하고 있다. 직장순환제는 기존의 노동자가 육아나 교육연수 등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휴직할 경우 실업자를 일시 고용해 해당 업무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실업자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업무 숙련도가 높아지면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기회를 얻는다. 노동의 기회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한 뒤 고용률까지 높이는, 교육·고용·복지가 융합된 정책이다. 실업자가 이 제도를 통해 일단 노동 시장에 들어오면 직업훈련센터와 노동조합, 사용자 등이 공동으로 실업자의 업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까지 책임진다. 여기에 추가적인 초기 직업교육훈련과 계속 직업교육훈련 등 노동자에 대한 꾸준한 교육과 관리로 노동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후 이 제도는 그 효과가 입증되자 북유럽을 중심으로 전 유럽 국가로 번져 나갔고, 한국도 2009년 한국산업력공단이 이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했다.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을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직업훈련 시스템도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덴마크 전역에 설치된 100여개의 통합직업훈련센터는 실업자들이 언제든지 재취업을 위한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실업자들은 매달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빙서류만 제출하면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어 실업 상태의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덴마크 고용자협회(DA) 관계자는 “덴마크도 과거 1990년대 초반에는 실업률이 10%에 육박했지만 고용시장의 유연 안정성과 실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노동시장 유인 노력으로 빠른 속도로 실업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펜하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 11월 중간선거·힐러리 대권 도전 여부 주목하라

    올해 미국 정치의 기상도는 어떨까. 미 의회 전문지 ‘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14년 미국 정치의 최대 현안으로 중간선거를 꼽았다.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전체 100석 중 3분의1인 35석을 새로 뽑고 임기 2년의 하원의원은 전체 435석을 모두 다시 선출한다. 만약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중간선거에서 현재의 ‘상원 다수당은 민주당, 하원 다수당은 공화당’의 등식이 깨질지도 관심이다. 의회는 오는 6일 문을 열자마자 장기 실업수당 연장 지급과 연방정부 부채 한도 인상을 놓고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월까지 정치권이 부채 한도 인상을 타결하지 못한다면 초유의 국가부도(디폴트) 위기에 몰리게 된다. 민주당은 1100만명의 불법 체류자를 구제하기 위한 이민법 개혁과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 등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나 공화당이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집권 2기 첫해의 지지도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보다 못한 40% 초반대로 추락한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인기를 회복할지도 관심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을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개혁(오바마케어)의 안착 여부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과 중간선거 판세 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무차별적 정보 수집으로 국내외에서 미국 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은 국가안보국(NSA)에 대한 개혁 방안과 이 사실을 폭로하고 나서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미래도 관심이다.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도전 결정 여부도 주목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에 출마할지는 2014년에 신중하고 차분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힐러리 “내년에 할 일 참 많다”

    힐러리 “내년에 할 일 참 많다”

    미국 정치권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66) 전 국무장관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백만여명의 팔로어에게 성탄 및 새해 인사를 건네며 “2014년이 기대된다. 할 일이 참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매일 도전에 직면하는 수백만명을 먼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의회를 통과한 2014~2015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식료품 지원)와 장기 실업수당 지출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정부 지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빈곤층이 더욱 곤란을 겪게 됐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예산 삭감으로 실업수당 및 푸드 스탬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가정의 어린 자녀들을 걱정하며 의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클린턴이 명시적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미 언론들은 트위터 발언을 통해 그가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클린턴은 앞서 지난 18일 ABC방송의 유명 앵커 바버라 월터스가 진행하는 ‘10인의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에 출연해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던 클린턴은 “아직은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내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깐깐해진 심사에 부정수급 2년 새 절반으로

    “부장님, 결혼으로 회사를 그만두는데 실업수당 좀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의원해임이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퇴사한 것으로 처리해 주세요.” 실업급여 신청 교육장을 찾으면 부정수급에 대한 교육이 강화됐음을 피부로 느낀다. 일선 고용안정센터에서는 부정수급 사례를 비디오로 보여 주는 등 교육시간의 상당부분을 부정수급 방지 교육에 할애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기초노령연금인상, 무상급식 확대 등 복지비용 증가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복지 지출 누수 차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앞의 사례는 부정수급에 해당된다. 타의가 아닌 본인의 필요에 따라 회사를 그만뒀기 때문이다. 부정수급이 적발되면 당사자는 부정수급액을 환불하는 것은 물론 사안에 따라 형사고발되기도 한다. 또 사업주가 이직 등 사실을 다르게 기재해 부정행위에 개입했을 경우에도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의 불이익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실업급여는 당연히 타 먹는 것이라는 인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실업급여 부정수급 사례를 보면 ▲건설현장 근로자로 근무하지 않았는데도 일을 한 것처럼 꾸미거나 근무기간을 늘려주는 경우 ▲취업한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받는 경우 등 다양하다. 구직활동을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는 명함만 제출하면 어렵지 않게 구직활동으로 인정받았으나 요즘에는 명함의 인물이 인사담당자인지 확인하고 실제 구직활동을 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또 6개 지방고용노동청에 부정수급조사과가 설치되고 부정수급 신고포상금이 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되는 등 부정수급에 대한 감시, 감독망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실업급여 부정수급 추이를 보면 2만 7390명의 부정수급자가 적발되고 부정수급액이 222억 6800만원이었던 2011년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 959명에 112억 7800만원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만 5141명에 79억 6300만원으로 감소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180일 이상 가입한 뒤 경영상 해고 또는 계약기간 만료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했거나 근로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취업하지 못했을 경우에 받을 수 있다. 보험료율은 급여의 0.65%여서 100만원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6500원씩 6개월간 3만 9000원을 납부하면 수급자격이 주어진다. 구직급여는 최저 90일에서 최대 240일까지 지급되는데 액수로는 최저 314만 9280원(90일 기준)에서 최고 960만원(240일 기준)까지 받을 수 있다. 장기근속자의 경우 납부한 보험료가 많아 실업급여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근속기간이 짧은 근로자는 적은 보험료로 많은 보상을 받아 혜택이 크다. 6개월간 3만 9000원의 보험료를 내고도 100배 가까운 300만원의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수급이 근절되지 않는 등 도덕적 해이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임태순 선임기자 stslim@seoul.co.kr
  • “기업은 정부 개입 없인 좋은 일자리 안 만들어”

    “기업은 정부 개입 없인 좋은 일자리 안 만들어”

    귄터 슈미트 베를린자유대 명예교수는 두 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 내내 “독일을 비롯한 어떤 나라도 직접적인 한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국민 비중이 가장 높은 독특한 특징이 있고, 계약직이나 시간제 일자리의 처우가 정규직과 큰 격차를 보이는 등 다른 나라 모델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걸림돌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2000년 이후 이른바 ‘하르츠개혁’으로 불리는 사회개혁이 독일 경제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많다. -하르츠개혁이 독일 경제의 체질을 바꾼 것은 분명하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순차적으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됐다. 실업수당 지급기간은 줄였지만 소규모 일자리를 늘려 일정 소득 이하의 일자리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나 보험료를 거의 내지 않는 방안들이 도입됐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완만한 성장세와 낮은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히 효과적인 정책이었다. →일자리 정책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개입주의를 주장해 왔다. -기업은 스스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지 않는다.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실업률이 낮은 서유럽 국가들은 모두 ‘자동안정화 장치’를 수립한 국가들이다. 경제위기가 닥쳐도 국민들이 버틸 수 있는 실업보험, 실업률이 높아졌을 때 근로자 개개인의 근로시간을 줄여 실업을 예방하는 조업단축수당, 직업의 유무와 상관없는 건강보험, 개인의 근로경력과는 상관없는 기초연금 등을 갖춘 나라들은 실업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한국 노동시장 가장 큰 문제는. -고등교육을 이수한 실업자가 많다는 점이다. 고등교육기관 진학 비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 중 절반만이 정규직 일자리를 잡는다. 특히 졸업자 중 25%는 비경제활동 상태이면서 고용이나 교육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이 비중이 7.5% 정도다. 학력 인플레이션 또는 과잉교육은 교육체계 개편으로 풀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지난 정부에서 시도했던 정책들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마이스터고’ 같은 정책이 노동시장으로 연결된다면 순수학문 지향 대학의 졸업자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는 상황도 언젠가 가능하리라고 본다. →한국에서는 정규직 일자리만이 좋은 일자리라는 인식이 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이라는 근로형태를 고집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정규직의 안정성에 비견되는 새로운 안정성을 비정규직에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비정규직이 일정기간 고용을 보장받고, 계약이 끝나면 또 다른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사회가 책임져 주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한국은 창조경제를 통해 일자리 만들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의 감소는 모든 국가에서 겪는 문제이고 한국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산업은 금융·보험 서비스, 정보통신기술, 교육·건강 서비스 등 대규모 시장과 연관돼야 한다. 베를린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창조경제’ 2부에서는 한국 대표기업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 [열린세상] 미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야/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미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야/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1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우지수(-1.47%), S&P500지수(-1.43%), 나스닥지수(-1.72%)가 크게 하락하였다. 그 이유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물가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미연방정부(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32만건)가 2007년 10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하였다. 한편 지난 7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며 6월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경기회복의 신호가 확산되고 있는 데도 미국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지난 7월 17일 양적완화 조치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당초 6월에 있었던 출구전략 일정을 제시한 이후 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이었음이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 문제는 미국경제의 단기경로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실업문제가 더 이상 개선되지 않고 경기 위축이 계속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와 같이 금년도 하반기 중에 미국경제가 단기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방향으로 움직이며 양적완화의 축소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할 때, 우리는 하반기 경제운용에 어떻게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는 정치권이나 정부 모두 이와 같이 다가오고 있는 ‘양적완화 축소의 위기’를 아직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사실 지난 한달여 동안 진행되어 온 복지-증세의 논쟁은 단기적인 위기관리정책의 범위를 벗어난 중장기적인 정책과제이며 단기적으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여야는 잘 인식하고 있다. 다만 정권 초기의 당리당략에 밀려 출구 없는 소모적 논쟁을 계속해 왔다. 이제는 여야가 한 발씩 물러나 실현가능한 복지와 실현가능한 증세계획을 내놓아야 할 때다. 대선 전의 공약을 볼모로 삼을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선에서 복지규모의 축소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증세를 병행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중장기정책을 여야가 합의하고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들을 성안하는 것이야말로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는 단계에 대비한 가장 확실한 위기관리정책이다. 복지 규모는 계속 팽창해야 하므로 증세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나, 복지 규모는 묶어두고 증세도 생각할 수 없다는 주장은 전부 다가오는 출구전략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포기하자는 주장과 같다. 만일 미국경제가 금년 하반기 중으로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행된다면 먼저 우리의 수출전선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한 신흥공업국가들과 한국·타이완·싱가포르 등에 대한 미국의 투자가 U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들의 경기 위축은 우리의 가전제품·반도체·조선·철강·자동차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 세계적인 탈원전 추세에다 중동정세의 악화 등으로 유가 상승이 이루어지면 수입인플레 압력의 상승으로 국내에도 스태그플레이션적인 상황이 도래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13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2분기(99)보다 2포인트 하락한 97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1년 4분기(94) 이후 8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한편 출구전략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4대 은행들은 1년 새 순익이 30% 감소하는 사이에 감원을 비롯한 구조조정은 강성노조의 ‘금년도 8.1% 임금인상 요구’에 묶여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직원 총수는 오히려 863명이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조선·해운·건설산업에서 부실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과 퇴출 조치를 시행하지 못하고 이들에 대한 부도 연장에 모든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이 볼모로 잡혀 있다. 다가오는 위기에 대해서 정부와 기업은 물론 금융권 전체가 뼈아픈 구조조정을 수행하지 않는 한 한국경제의 출구는 보이지 않는 상태에 있다.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고질적인 야근 문화부터 없애자…창업 아이디어에 실업수당 주자

    “낯선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른 뒤 이를 구체화하는 데 3년이 걸렸어요. 퇴근 뒤 저녁 시간마다 친구(공동창업자)와 구상을 다듬으며 열정을 불태웠지만 사업 성공 가능성이 없어보여 중도에 포기도 여러 번 했어요. 그러다 새 아이디어가 떠올라 계획을 고쳐가며 다시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어요” 이스라엘 최대도시 텔아비브에서 만난 온라인 여행정보 사이트 ‘라우트 퍼펙트’의 최고경영자(CEO) 보아즈 란츠만(43)은 자신의 창업 과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아이디어의 상용화 여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사업 추진과 포기를 반복하는 ‘창조적 방황기’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만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CEO들 가운데 아이디어를 단박에 제품 개발로 연결시켜 창업한 사례는 보지 못했다. 이스라엘이나 스웨덴처럼 창업이 쉬운 나라에서도 회사를 세운다는 것은 인생을 건 모험이기 때문이다. 창업자 대부분은 1~3년 정도 방황기를 거치며 차근차근 사업에 도전했다. 대학생 창업이 활발하다는 이스라엘에서도 재학생이 바로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상당수는 창업 아이디어가 있어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며 창업 자금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모으는 과정을 거쳐 사업에 나섰다. 어느 나라에서건 벤처 창업 시 어느 정도의 돈과 직장 경험을 축적할 시간은 필요해 보였다. 우리 정부가 창조경제 모범 국가로 보는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국민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었다. 미국(실리콘밸리)과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은 모두가 오후 4~5시 정도가 되면 자신의 일과를 끝내고 퇴근하는 것을 당연스레 여긴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저녁 시간을 십분 활용해 아이디어를 다듬는다.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 구상도 정당한 실업수당의 청구 사유가 된다.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1~2년 동안 돈까지 받으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다. 국내 유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제작사인 ‘포도트리’의 이진수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앱 개발자들이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매주 토요일 오전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야근 문화만 없애도 ‘창업 DNA’를 살리는 데 좋은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9살에 165억원 당첨된男 10년 후 거지된 사연

    19살 나이에 우리 돈으로 무려 165억원에 당첨된 남자가 10년 후 거지꼴이 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일약 청년 거부가 됐지만 오히려 인생을 망친 마이클 캐롤(30)의 사연을 소개했다. 캐롤이 인생역전의 꿈을 이룬 시기는 지난 2002년. 당시 970만 파운드짜리 복권에 당첨돼 평생 쓸 돈을 마련한 그는 화려한 인생을 계획하며 하루하루 꿈 같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기분에 취해 펑펑 돈을 써버리는 낭비벽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당첨 후 그는 400만 파운드를 가족과 친구에게 나눠줬고 남은 돈으로 고급 저택과 레이싱카를 샀다. 캐롤의 막가는 인생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때부터 음주, 도박, 매춘은 물론 마약에도 손을 대 두차례나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결국 그는 지난 2010년 2월 파산을 선언하고 실업수당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캐롤은 “복권에 당첨됐을 당시 나는 철없는 바보였다” 면서 “근 10년 간을 마치 록스타 처럼 살았다”고 털어놨다. 현재 10살 딸을 두고 있는 그는 스코틀랜드 북부로 이사해 새 인생을 살고있다. 지금은 마약은 물론 술도 끊은 그는 최근 지역 내 비스킷 공장에 취직해 주당 204파운드(약 35만원)를 받으며 근근히 살고 있다. 캐롤은 “꿈에 취해 있다가 현실로 돌아온 지금이 오히려 과거보다 행복하다” 면서 “만약 다시 복권에 당첨된다면 이번에는 마약에 중독된 아이들을 돕는데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엔·달러 환율 4년 만에 100엔 돌파

    엔·달러 환율이 4년여 만에 100엔대를 돌파했다. 9일 오후 2시 38분 뉴욕 외환시장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99.02엔에 비해 1.59엔 상승한 100.61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4월 14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오후 5시 20분 현재도 100.65엔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다. 그 동안 엔·달러 환율 100엔은 상승 한계선으로 여겨졌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장벽이었던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엔화 약세는 당분간 가속화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엔화가 추가 약세로 가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아직 엔화 매도에 나서지 않은 일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거래에 나서면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은 것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그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32만 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의 예측치 33만 5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동안 달러당 90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 해 9월 리먼 사태를 계기로 80엔대로 추락했고, 동일본대지진 후인 2011년 10월 31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75.32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방향을 바꾼 시점은 지난해 말 민주당 정권의 국회 해산 선언일이다. 특히 일본은행이 지난달 4일 발표한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로 엔화 약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환율은 달러당 93엔대에서 급상승했고 지난달 22일쯤에는 99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은 미국 경제 회복은 달러 가치가 상승해 연말까지 엔·달러 환율이 104엔선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0엔대를 돌파한 엔화가 110엔대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앨런 러스킨 도이치뱅크 외환 투자전략가는 “핵심 저지선이 무너지면 엔화 가치가 5% 가량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달러당 110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금융완화 조치가 유도한 엔저 흐름에 당장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간병인 보호’ 근로계약에 민간 노인요양시설 문 닫을 판

    ‘간병인 보호’ 근로계약에 민간 노인요양시설 문 닫을 판

    민간 노인요양시설들이 정부의 잘못된 제도 탓에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노인요양시설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풍·치매노인 등이 입소하는 시설로 간호사·사회복지사·의사가 운영할 수 있다. 11일 전국 민간 노인요양시설들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만명(자격증 소지자는 108만명)으로 추산되는 요양보호사(간병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요양시설이 요양보호사와 매년 근로계약을 체결할 경우 2년마다 실시하는 노인요양서비스질 평가 때 유리하다. 문제는 일부 요양보호사들이 6개월 이상 근무하다 권고사직되거나 근로계약 종료로 퇴직하는 등 비자발적 퇴직을 당하면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민간 노인요양시설 1호(1997년 설립)인 E 요양원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6개월간 휴업에 들어갔다. 요양보호사 4명 중 3명이 퇴직한 게 발단이 됐다. 해당 요양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규정상 인력배치기준(4명)을 지키지 못하게 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월 요양비가 30%나 줄어 시설 운영이 어렵게 됐다.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강세호 회장은 “일부 요양보호사들이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근로계약 종료’를 빌미로 퇴직하고 파트타임 요양사로 일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면서 취업 사실을 숨기고 121회에 걸쳐 8700만원의 실업급여를 부당 수급한 혐의로 요양보호사 30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여기에 보건복지부가 요양시설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08년 4월 4일부터 시행 중인 노인복지법시행규칙(신법)도 목을 죈다. 5년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4월 3일까지 노인 1인당 시설 면적은 23.6㎡, 침실 면적은 6.6㎡를 갖춰야 한다. 요양보호사 1명당 노인 3명에서 2.5명으로 강화했다. 하지만 시설 면적이 장애인시설(18.5㎡)이나 주거복지시설(15.0㎡)과 비교해 무리한 규정인 데다 이미 적법하게 지은 건물까지도 증·개축을 하거나 입소자 정원을 조정해야 하는 등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 요양원의 경우에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있어 증·개축이 불가능하다. 적자도 매월 250만원씩 발생하는 가운데 15명인 수용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어 폐업하는 게 나은 상황이다. 구법에 따라 개업한 200여곳 중 80%가량이 이와 비슷한 처지다. 이에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신법의 소급 적용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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