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업률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호인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진서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가족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인제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81
  • 공대 4429명 늘고 인문 2500명 준다

    프라임사업 21개大 선정 대학가 구조조정 막 올라 올해 고3인 수험생들이 치를 2017학년도 입시부터 건국대, 이화여대 등 전국 21개 대학의 공학 계열 정원이 4429명 늘어난다.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사회 계열과 물리·화학 등 자연과학 계열 정원은 그만큼 감소한다. 정부는 이러한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6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그러나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체능 계열 지망 수험생들은 당장 올 연말 입시부터 정원이 줄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 21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프라임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청년 실업률 증가 등에 대응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도록 학과를 구조조정하는 대학에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선정된 21개 대학에서 공학 계열은 4429명이 증가하지만 인문사회는 2500명, 자연과학은 1150명, 예체능은 779명의 정원이 줄어든다. 정원 이동 등 구조조정 규모가 큰 ‘대형 유형’에는 건국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에리카) 등 9개 대학(수도권 3곳, 비수도권 6곳)이 선정됐다. 이 대학들에는 매년 150억원씩 3년 동안 총 450억원이 지원된다.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작은 ‘소형 유형’에는 성신여대, 이화여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명대, 신라대, 건양대, 상명대(천안), 군산대, 동신대, 호남대 등 12개 대학(사립대 10곳, 국립대 2곳)이 뽑혔다. 이곳에는 연 50억원씩 3년 동안 총 150억원이 제공된다. 21개 대학은 지난해 발표했던 2017학년도 모집요강을 수정해 5월 중순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수정된 내용을 심의해 5월 말까지 전국 학부모와 학생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구 여경 2명 뽑는데 644명 몰려, 322대 1 경쟁률,

    지방 공무원 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오는 6월 치러지는 올해 9급 지방공무원 시험에 역대 최대 인원이 몰렸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1만 1359명을 뽑는 올해 9급 지방직 공채에는 모두 21만 2983명이 지원해 평균 1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만 1455명 선발에 18만 8000여 명이 지원한 작년보다 1만 4000명 가량 지원자가 많다. 전북도는 2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 채용 시험에 364명이 지원해 1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무원 채용시험이 인기 상종가를 기록하자 전북도는 지난 4월 15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무원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고교생, 대학생, 직장인, 학부모 등 1000여명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거주지와 관계 없이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는 서울시 9급 공채의 경우 1586명 선발에 13만 2843명이 지원해 83.8대 1의 경쟁률이다. 제주는 12.8대 1, 대전은 32.3대 1의 경쟁률이다. 각 시·도는 오는 6월 18일, 서울은 같은 달 25일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다. 전국 시·군의 인기 높은 공직 채용 시험도 바늘 구멍 들어가기 만큼 힘들다. 경남 창원시 9급 지방세 직렬은 67.3대 1, 제주도 시간선택제 구분모집은 3개 직렬 평균 76대 1, 충북 시설관리 9급은 37.7대 1이다. 특히 충북도 교육행정직 공무원도 하늘의 별따기다.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마감한 올해 교육행정직 9급 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60명 선발에 1431명이 지원해 평균 23.8대 1의 경쟁률이다. 55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 일반은 1400명이 지원해 25.4대 1을, 교육행정 장애인 임용시험은 3명 선발에 21명이 지원해 7대 1을, 교육행정 저소득층 임용시험은 2명 선발에 10명이 지원해 5대 1을 기록했다. 응시자의 92.2%가 전문대나 4년제 대학 재학·졸업자다. 충북도립교향악단 신규 단원 모집은 5명 모집에 103명이 지원해 20대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교육청 식품위생 일반직은 1명 모집에 80명이, 인천시 운전 9급은 2명 모집에 251명이 몰렸다. 공무원 채용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2008년 10월 부터 임용 연령 제한이 폐지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공무원 시험에서는 40대는 물론 50대도 도전한다. 16개 시·도 지원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62.6%로 가장 많고 30대(30.6%)가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 지원자는 각각 1만 735명과 103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방공무원 되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방공무원 수가 처음으로 총 30만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재정 악화 등을 고려해 인원을 더 늘리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무원은 급여가 일반 기업 보다 적지만 연금이 국민연금보다 많고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공직에 진입하려는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구지역 1차 순경 공채의 경쟁률은 45명 모집에 3299명이 응시해 평균 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2명을 뽑는 남자 순경은 2263명이 지원해 70.7대 1의 경쟁률을, 여경은 2명을 뽑는데 지원자는 644명으로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경찰청 여경 경쟁률은 올해까지 4년째 전국 1위다. 지난해에는 8명 선발에 698명이 지원해 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경찰청 순경 시험은 39.1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여경은 5명 모집에 1179명이 지원해 235.8대 1을 나타냈다. 경찰은 이 같은 높은 경쟁률에 대해 최근 경찰 공무원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청년층 취업난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지역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2014년 11.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0%에 이르러 2년 연속 두자릿수를 이어갔다. 게다가 순경 공채시험에 고교과목(국어·수학·사회·과학)이 도입된 것도 높은 지원율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대기업 연봉인상 여력 있으면 청년 고용 나서야

    정부가 연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제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근로소득 상위 10% 임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면서 “청년 고용 상황이 매우 심각해 정부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동종 업종에 비해 임금 수준이 높은 자동차와 정유, 조선, 금융, 철강 등 5개 업종과 공공기관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소득 근로자의 임금 인상 여력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사용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정부가 그제 내놓은 ‘청년취업내일공제’ 방안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면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은 1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에는 11.8%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 역시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없을 정도다. 현재 우리 경제는 투자위축, 고용감소, 소비정체, 경제성장 둔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4%로 회원국 평균 1.7%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에 비해 고용률은 답보 상태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고용률은 64~65% 수준으로 2008년 23위, 2013년에는 20위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2014년 기준 40.7%로 29위를 차지하는 등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 고용률이 40%대인데도 실업률이 11.8%라는 것은 ‘공시족’ 등 취업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와 경제계가 우선해 풀어야 할 숙제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총선 공약인 ‘청년고용할당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청년고용할당제는 현재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에서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청년 미취업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제도로 이를 300인 이상의 민간기업으로 한시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경제계는 시장경제 질서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근로소득 상위 10% 임직원의 임금인상 자제 권고는 경제계가 반대하는 야권의 청년고용할당제 확대 움직임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가 정부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정부의 방침을 제대로 이행만 해도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 정치권도 고용할당제 도입 주장에 앞서 제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 中企 취업 땐 1200만원 만들어주기…정부도 청년들 직접지원 ‘궤도 수정’

    中企 취업 땐 1200만원 만들어주기…정부도 청년들 직접지원 ‘궤도 수정’

    “구직자 -기업 연계하는 건 도움” 일각선 “좋은 일자리 창출 필요” 정부가 27일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여섯 번째 청년 일자리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의 자산 형성을 직접 지원하는 ‘청년취업내일(來日)공제’다. ‘미래’를 위해 인턴을 거쳐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2년 동안 300만원을 모으면 900만원을 보태 1200만원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을 직접 지원하는 서울시나 경기 성남시의 ‘청년수당’처럼 정부도 청년을 직접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올해는 1만명이 대상이고 내년부터 더 늘려 나갈 방침이다. 정부가 지금껏 내놨던 청년 고용 대책의 초점은 ‘일자리 늘리기’에 있었다. 구직 청년들을 직접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재정을 투입해 공공 분야 일자리를 만들고 세제·재정 지원의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게 하는, 경기의 선순환에 기댄 정책이었다. 2013년 12월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부터 지난해 7월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 대책’까지 모두 5차례의 대책이 비슷한 내용이다. 거듭된 대책 발표에도 올해 2월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뒤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달 역시 11.8%로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수마저 얼어붙어 재고가 쌓여 가는 기업들은 설비 투자나 신규 채용을 늘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여섯 번째 대책에서 정책적 지원의 대상을 일자리 공급자인 기업에서 수요자인 청년으로 바꿨고, 일자리를 알선하는 ‘중개역’을 자임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종전 대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몇 만명’이라고 하는 공급자 위주의 접근 방식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민간에 있는 일자리를 청년이 알도록 하고 관심을 가져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에서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청년고용할당제와 청년수당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년수당은 실효성이 없고, 고용 할당은 다른 세대의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에 대해 정책적 일관성과 실효성에서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직자와 기업을 연계해 주는 것은 좋지만 이것만 갖고는 기업이 뽑는 사람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 낮고 고용 유지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던 청년취업인턴제와 중소기업 현장의 만족도가 높은 내일채움공제를 연계한 것은 근로자에 대한 직접 지원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다만 청년층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우디, 오일머니 3조弗 부어 ‘오일 없는 경제생태’ 새판 짠다

    사우디, 오일머니 3조弗 부어 ‘오일 없는 경제생태’ 새판 짠다

    15년내 민간부문 GDP비중 40%→ 65% 석유회사 아람코 상장… 국부펀드 조성 투자·재생에너지·관광 등 新산업 발굴 “유가 배럴당 30弗 머물러도 실현 가능”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탈(脫)원유경제’를 선언했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는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비전 2030’은 원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제 체질을 확 바꾸기 위한 15년 경제개발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는 재정 수입의 70%를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무함마드 왕자는 “우리는 석유에 중독돼 있어 위험하다”면서 “이는 다른 부문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민간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40%에서 65%까지 끌어올려 원유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그만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비전 2030’은 활기찬 사회, 경제 번영, 야심 찬 국가 등 3가지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국부펀드를 설립해 전 세계 기업에 투자하고, 사우디에 석유 이외의 태양광 등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포스트 석유시대’를 대비할 방침이다. 우선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상장과 국유지 매각 등을 통해 최대 3조 달러(약 3451조원)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돈이면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해서웨이 등 세계적인 기업을 한꺼번에 살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무함마드 왕자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에 머물더라도 달성 가능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가 상장을 추진하는 아람코는 하루 1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세계 원유 생산량의 12.5%를 차지하며 기업 가치는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5800억 달러)의 4.3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아람코의 지분 일부만 상장하고 나머지 지분은 국부펀드에 넣을 예정이다. 지분 5%를 매각한다고 해도 1250억 달러를 손쉽게 조달할 수 있다. 또 경제 다변화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산업설비 부문을 현지화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며 고품격 관광 명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여성들의 노동 참가율을 현재 22%에서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11.6%인 실업률도 7%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한편 우리 업계에서는 사우디 정부의 탈원유 전략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공언해 왔던 것인 만큼 국내 석유화학산업 전반에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성 20대가 신규 실업자 30% 차지... 국비지원 여성 취업교육을 노려라

    여성 20대가 신규 실업자 30% 차지... 국비지원 여성 취업교육을 노려라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로 실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 자료에 따르면 2월 국내 전체 실업자수가 지난해 대비 11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20대 후반(25~29세)이 약 8만 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신규 실업자의 70.2%가 20대 후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상황. 같은 기간 20대 후반의 여성실업자 수는 3만 4000여명 증가했으며 20대 초반의 경우 4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 실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여성들이 국내 고용시장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영세사업자 등 취약 대상의 경우 보다 효과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에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미취업 여성들에게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이론 및 실무와 관련한 전문직업교육을 실시, 사회적경제 실무전문가로 양성하고자 ‘사회적경제 실무 전문가 양성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교육비 전액 국비지원 무료교육으로 실시된다. 교육 대상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여성 중 미취업자, 경력단절여성,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여성영세자영업자 (연 매출액 1억 5000만원 이하) 등 취업 취약계층 이다. 교육과정 내용은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에게 현장에서 필요한 기획, 회계, 홍보, 마케팅 등으로 사회적경제의 정책 및 제도 이해, 사업계획서 작성 및 PPT 작성법, 실무자의 역할, 마케팅 홍보의 이해 및 프로모션 방법, 회계/세무, 사회적경제의 가치 및 전문인력의 비전 설계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3일 노동, 혹 하루 5시간 노동…최적의 집중력 보장(연구)

    주3일 노동, 혹 하루 5시간 노동…최적의 집중력 보장(연구)

    갈수록 치솟는 실업률 등 열악한 경제상황 속에서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의 당위성을 간접적으로 입증해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40세 이상 직장인이 집중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주당 근로시간은 어떻게 될까. 최근 일본 게이오 대학 연구팀은 최고의 '뇌 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최적의 근무시간은 주당 25시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규직 남녀 직장인에게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주당 25시간은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치면 주당 3일 출근하는 셈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취업인구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0.8시간으로 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통계보다 주당 6.8시간이 더 길었다. 아니면 주5일 근무을 기본으로 했을 때라면 하루 5시간 노동이 가장 생산력이 높음을 뜻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인력운용의 길을 제시한 셈이다. 이번 연구는 호주 멜버른 응용경제 사회연구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으며 그 대상은 40세 이상 남자 3000명, 여자 3500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숫자와 문자 맞추기, 정보처리 속도 등을 포함한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를 주당 근무시간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25시간 근무하는 사람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시간이 늘어날수록 인지능력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주당 55시간 이상 근무자의 경우 오히려 무직자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를 우리 뇌가 일정시간의 근로시간을 넘어설 경우 그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콜린 맥킨지 교수는 "적절한 근무시간이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면서 "중년 세대에 있어서 이 결과는 남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무시간이 길어지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커지고 이는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사람의 인지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근무조건은 역설적으로 파트타임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참지 말고 펑펑 울어야 행복 호르몬 더 나와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참지 말고 펑펑 울어야 행복 호르몬 더 나와요

    먹고살기 힘들다는 소리를 쉽게 하고, 쉽게 듣는 세상이다. 청년실업률과 가계대출은 갈수록 높아지고, 덩달아 물가도 쉴 새 없이 오른다. 사는 게 힘들다고 펑펑 울음이라도 터뜨리고 싶지만, 어느새 사람들은 눈물도 사치인 세상에 살게 됐다. 눈물 한 방울 흘릴 시간에 ‘뭐라도’ 더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채근하는 인식은 눈물이 사치인 세상을 만드는 데 한몫을 한다. 최근 일본 취업정보 사이트인 ‘마이나비’가 직장인 4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명 중 한 명이 적어도 한 번 이상 회사 화장실에서 크게 울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담감, 심리적으로 대하기 어려운 상사와 업무적 결정을 내릴 때 느끼는 압박과 죄의식을 꼽았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데다, 의견이 대립되거나 노골적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는 현상이 매우 드문 분위기를 가진 일본 특유의 문화적 배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국적을 불문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대부분의 모습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눈물 닦아 주는 미남’·‘곡 도우미’ 등장 이렇게 슬퍼도 슬프다고 말할 수 없는 시대는 눈물마저도 돈벌이가 되는 현상을 낳았다. 일본의 ‘이케메소’라는 회사는 꽃미남 직원이 서비스를 신청한 여성의 회사로 찾아가 슬픈 동영상이나 음악으로 울음을 터뜨리게 돕고, 곁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명인 ‘이케메소’는 외모가 잘생긴 남성을 뜻하는 ‘이케맨’과 훌쩍훌쩍 우는 모양을 뜻하는 ‘메소메소’를 합친 단어다. 여성 직장인에게만 판매되는 이 서비스 이용 요금은 1회에 7900엔(약 8만 4000원)선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이 상품이 일본 국내외에 소개될 당시 ‘미남이 눈물을 닦아 주는 이색 이벤트’라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는데,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울음을 터뜨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비용을 지불해야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현실이 얼마나 각박한지를 알 수 있다. 비슷한 상품은 중국에도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한 여성은 19년째 ‘곡(哭) 도우미’로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그녀는 상가에서 마이크를 들고 구슬픈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그녀가 직접 눈물을 흘리며 유족의 감정을 ‘자극’한다. 상가에서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의 반 타의 반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유족이 눈물을 흘리고 상심을 덜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9년 전 그녀가 이 일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직업 곡상’(??哭?)이라는 전문직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청두시 인근 지역에서만 ‘경쟁업자’가 20명이 넘게 생겼다. 곡 도우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동시에 이는 당연히 슬프고, 슬퍼야 하는 상황과 공간에서조차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거나 표출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감정 표출하는 눈물은 정신건강에 유익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슬플 때 눈물을 흘리지만, 슬픈 감정을 표출하면서 흘린 눈물이 정신건강에 도리어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네덜란드 틸버그대와 크로아티아 리예카대 공동 연구진이 평균 나이 23세(19~33세)인 남녀 학생 참가자 60명을 대상으로 슬픈 영화를 보여 주고 이들이 조금이라도 눈물을 흘리는지 관찰했다. 또 이들에게 영화 보기 전후 마음에 변화가 있었는지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영화를 보기 전과 후에 “마음의 변화는 없었다”고 답한 반면, 영화를 보는 도중 눈물을 보인 사람들은 영화가 끝난 직후에는 “영화 보기 전보다 더 슬픈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슬픈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가 끝나고 20분 정도 지나면서부터 기분이 점차 회복했으며 1시간쯤 뒤에는 영화를 보기 전보다 밝아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아스미르 그라카닌 틸버그대 박사는 “눈물을 보이는 등 슬픈 감정이 들면 이로 인해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참가자들 스스로 슬픈 기분을 날려 버리려고 노력한 탓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울음 참는 습관은 우울증을 키우기도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눈물을 흘리는 행위가 회사에서 더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거나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만들어 주거나 혹은 위의 경우처럼 오히려 나쁜 감정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슬픔을 억누르고 눈물을 참는 습관이 우울증을 키우거나 우울증 약의 복용량을 늘릴 위험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11살의 주인공 ‘라일리’가 외롭고 힘들다고 느낀 순간, 라일리를 치유한 것은 ‘기쁨’이 아닌 매번 눈물을 쏟아내기에만 바빴던 ‘슬픔’이었다. 슬픔은 고통과 분노의 또 다른 얼굴이고, 눈물은 이러한 감정을 씻어내 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슬픔을 직시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우울증 환자를 대할 때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등의 섣부른 긍정적인 위로는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비록 궁극적인 기쁨을 위한 슬픔과 눈물이 돈벌이에까지 이용되는 게 현실이지만, 오늘부터라도 슬플 땐 ‘과감하게’ 눈물을 흘리려는 노력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브라질의 막장(?) 민주주의/박상숙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브라질의 막장(?) 민주주의/박상숙 국제부 차장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안을 두고 상원이 심사에 들어간다. 이 나라 첫 여성 대통령의 운명이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의 손에 놓였다. 그런데 칼례이루스란 인물과 의회가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말이 많다. 현재 브라질 의원의 60%가량이 부패 혐의로 기소됐거나 조사를 받는 형편이다. 웬만한 허물은 접고 가는 브라질 국민에게도 칼례이루스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년 전 그는 모발 이식 수술을 받으려고 대통령 전용기를 맘대로 띄웠다. 탈모의 고통은 공사 분간도 못 하게 할 만큼 크다는 비아냥이 돌면서 여론이 심상치 않자 그는 탑승료로 7500달러를 내놓고 흐지부지 넘어갔다. 거액의 뒷돈을 꿀꺽하는 것은 기본이고 로비스트들에게 혼외 자식의 양육비까지 대게 했으니 심장에도 모발 이식을 했는지 모르겠다. 대통령 유고 시 직무를 승계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나 탄핵을 주도한 에두아르투 쿠냐 하원의장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불한당들이다. 특히 돈세탁 혐의까지 받는 쿠냐는 세계 저명 인사들의 탈세 행각을 폭로한 ‘파나마페이퍼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브라질의 탄핵 정국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물어뜯는 상황이다. 개인적인 비리가 드러나지 않은 호세프가 부패 세력의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동정 여론도 나온다. 비리 의원들이 검찰의 칼끝을 피할 ‘방탄 국회’를 만들 요량으로 탄핵 정국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은 불문가지다. 문제는 현재 민심이 비리 정치인들과 함께한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제 탓이다. 브라질 경제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가운데 실업자 수가 전년 대비 3배나 늘어난 1000만명에 달한다. 임금은 4% 이상 줄었고, 물가 상승률은 9%를 웃돈다. 우파 언론의 선동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야가 가린 국민은 호세프에게 돌을 던지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 멘토인 룰라 전 대통령의 각료 임명을 강행해 부패 혐의에 대한 면책특권을 주려는 승부수는 되레 탄핵의 빌미를 줬다. 야당이 ‘꼼수’라며 공세의 고삐를 죄자 민심은 결정적으로 돌아섰다. 1985년 민주 정권이 출범할 만큼 민주주의 역사가 일천한 브라질에서 호세프는 최고 권력자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약자다. 무장 게릴라로 산전수전 다 겪은 민주 투사 출신에 여성이라는 점 때문이다. 민주주의 토대가 약한 사회일수록 주류로 편입한 민주 인사에 대한 잣대는 특히 엄하다. 얼룩이 많아도 드러나지 않는 검은 옷보다 먹물 한 점 튄 흰옷에 더 눈길이 쏠리는 법이다. 호세프는 측근들의 비리에 미온적으로 대응해 좋은 구실을 제공했다. 더욱이 남성이 주류인 정치권에서 소수자인 여성 정치인은 얼마나 쉬운 ‘먹잇감’인가. “내가 남자였다면 이런 대접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탄핵 직후 쏟아낸 울분은 국가원수가 할 소린 아니지만 이해는 간다. 탄핵 주도 세력의 부도덕한 면면을 보면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가 든다. 상·하원을 거치면서 외형상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해도 중우정치라는 민주정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것(탄핵)이야말로 브라질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서구 전문가들은 오히려 긍정한다. 민주주의 핵심은 절차를 중시하는 법치주의에 있는데 브라질 정치가 이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최고 지도자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심판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막장이지만 아이러니하게 브라질 민주주의는 움직이고 있다. alex@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눈물도 돈이 되는 이 각박한 세상

    [송혜민의 월드why] 눈물도 돈이 되는 이 각박한 세상

    먹고 살기 힘들다는 소리를 쉽게 듣는 세상이다. 청년실업률과 가계대출은 갈수록 높아지고, 덩달아 물가도 쉴 새 없이 오른다. 사는 게 힘들다고 펑펑 울음이라도 터뜨리고 싶지만, 어느새 사람들은 눈물도 사치인 세상에 살게 됐다. 눈물 한 방울 흘릴 시간에 ‘뭐라도’ 더 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채근하는 인식은 눈물이 사치인 세상을 만드는데 한 몫을 한다. 최근 일본 취업정보 사이트인 ‘마이나비’가 직장인 4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명 중 한 명이 적어도 한 번 이상 회사 화장실에서 크게 울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감, 심리적으로 대하기 어려운 상사와 업무적 결정을 내릴 때 느끼는 압박과 죄의식을 꼽았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다, 의견이 대립되거나 노골적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는 현상이 매우 드문 분위기를 가진 일본 특유의 문화적 배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국적을 불문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대부분의 모습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렇게 슬퍼도 슬프다고 말할 수 없는 시대는 눈물마저도 돈벌이가 되는 현상을 낳았다. 일본의 ‘이케메소’라는 회사는 꽃미남 남성 직원이 서비스를 신청한 여성 직원의 회사로 찾아가 슬픈 동영상이나 음악으로 울음을 터뜨리게 돕고, 곁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명인 ‘이케메소’는 외모가 잘 생긴 남성을 뜻하는 ‘이케맨’과 훌쩍훌쩍 우는 모양을 뜻하는 ‘메소메소’를 합친 단어다. 여성 직장인에게만 판매되는 이 서비스 이용 요금은 1회에 7900엔(한화 약 8만 4000원)선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이 상품이 일본 국내외에 소개될 당시 ‘미남이 눈물을 닦아주는 이색 이벤트’라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는데,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울음과 눈물을 터뜨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비용을 지불해야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현실이 얼마나 각박한지를 알 수 있다. 비슷한 상품은 중국에도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한 여성은 19년 째 ‘곡(哭) 도우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상가에서 마이크를 들고 구슬픈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그녀가 직접 눈물을 흘리며 유족의 감정을 ‘자극’한다. 상가에서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의반 타의반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유족이 눈물을 흘리고 상심을 덜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9년 전 그녀가 이 일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직업 곡상’(职业哭丧) 이라는 전문직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청두시 인근 지역에서만 ‘경쟁업자’가 20명이 넘게 생겼다. 곡 도우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동시에 이는 당연히 슬프고, 슬퍼야 하는 상황과 공간에서조차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거나 표출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눈물이 주는 역설적인 긍정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슬플 때 눈물을 흘리지만, 슬픈 감정을 표출하면서 흘린 눈물이 정신건강에 도리어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네덜란드 틸버그대와 크로아티아 리예카대 공동 연구진이 평균 나이 23세(19~33세)인 남녀 학생 참가자 60명을 대상으로 슬픈 영화를 보여주고 이들이 조금이라도 눈물을 흘리는지 관찰했다. 또 이들에게 영화 보기 전후 마음에 변화가 있었는지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영화를 보기 전과 후에 “마음의 변화는 없었다”고 답한 반면, 영화를 보는 도중 눈물을 보인 사람들은 영화가 끝난 직후에는 “영화 보기 전보다 더 슬픈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슬픈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가 끝나고 20분 정도 지나면서부터 기분이 점차 회복했으며 1시간쯤 뒤에는 영화를 보기 전보다 밝아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아스미르 그라카닌 틸버그대 박사는 “눈물을 보이는 등 슬픈 감정이 들면 이로 인해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참가자들 스스로 슬픈 기분을 날려버리려고 기분을 회복하도록 노력한 탓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눈물을 흘리는 행위가 회사에서 더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거나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만들어주거나 혹은 위의 경우처럼 오히려 나쁜 감정을 씻어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슬픔을 억누르고 눈물을 참는 습관이 우울증을 키우거나 우울증 약의 복용량을 늘릴 위험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11살의 주인공 ‘라일리’가 외롭고 힘들다고 느낀 순간, 라일리를 치유한 것은 ‘기쁨’이 아닌 매번 눈물을 쏟아내기에만 바빴던 ‘슬픔’이었다. 슬픔은 고통과 분노의 또다른 얼굴이고, 눈물은 이러한 감정을 씻어내 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슬픔을 직시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우울증 환자를 대할 때 “괜찮아”, “다 잘 될거야” 등의 섣부른 긍정적인 위로는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비록 궁극적인 기쁨을 위한 슬픔과 눈물이 돈벌이에까지 이용되는게 현실이지만, 오늘부터라도 슬플 땐 ‘과감하게’ 눈물을 흘리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총선후 첫 3당 회동, 오직 민생만 생각해야

    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가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한다. 19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처리를 위한 자리다. 19대 국회에서 쟁점으로 남은 법안들은 그동안 여야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섰던 상황인데다 총선 결과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바뀐 까닭에 협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양당에서 3당 체제로 바뀐 상황에서 서로 각자의 주장만 하다가 공전과 파행이 거듭하지나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이번 총선에서 성난 민심은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했다. ‘삼포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의 절망, 돌파구가 보이질 않는 어두운 경제 현실 등을 애써 눈감고 계파 싸움에 매몰된 정치권을 단죄한 것이다. 20대 국회를 구성할 4·13 총선은 막을 내렸지만 19대 국회의 임기는 다음달 29일까지 40여일이나 남았다. 이 기간 동안 국회의원들은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수천만원의 세비를 받는다.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19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엄혹하다. 국내외 권위 있는 기관들이 연이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3년 연속 2% 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출이 매달 두 자릿수로 격감하는데다 최악에 직면한 청년실업률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전·월세난에 직면한 취약계층의 생활고는 갈수록 악화되는 것은 우리의 현주소다. 19대 국회에는 여전히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한 채 수북이 쌓여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과 4대 노동개혁법안이다. 노동개혁 법안을 놓고 여야가 벌써 옥신각신 입씨름을 벌이고 있어 통과 자체가 불투명하다. 서비스법 역시 의료 영리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쟁점법안 모두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자는 법안인 만큼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주장만 고집하지 말고 타협의 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 우리에게 시급한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이념이 아니라 실사구시가 돼야 한다.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돼 20대 국회에서 또다시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생산적 국회를 약속한 만큼 시간 낭비를 줄인다는 의미에서 그동안의 논의를 토대로 반드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야당을 설득하는 대신 힘으로 밀어붙였던 여당은 국회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하며 여소야대를 만든 야당 역시 19대 국회처럼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라 수권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민생 문제에 당리당략을 앞세우면 야당도 심판을 받을 것이다. 여야 3당의 당면한 과제는 총선 민의를 수용해 생기를 잃어 가는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무너지는 중산층과 서민경제를 회복하는 일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은 과거 강경노선을 그대로 유지해 여권과 무한 대치 정국을 형성할 경우 국민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권력에 도취해 국민을 무시하다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내러티브 리포트] 창의인재 선발 사명받고 태어나… ‘관운적성평가’ 놀림받네요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인 ‘공직 적격성 평가’(PSAT) 성적을 조작한 송모(26·구속)씨에 대해 많은 ‘공시생’(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범죄 자체에는 동정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PSAT에 대해 답답한 그 마음만큼은 일면 이해가 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올해로 공무원 1차 시험을 PSAT가 대체한 지 12년. 서울 노량진학원가에서 ‘관운(官運)평가시험’으로 통하는 PSAT를 1인칭 시점으로 구성했다. 2005년부터 정부부처의 5급 공무원이 되려면 1차 필기시험에서 저를 통과해야 합니다. 저는 ‘공직 적격성 평가’입니다. 흔히 ‘Public Service Aptitude Test’의 줄임말인 PSAT로 불립니다. 별칭으로 ‘관운평가시험’, ‘아이큐테스트’가 있습니다. 4년 넘게 제게 매달린 김모(32)씨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소용없고 단지 선천적으로 타고난 수재를 가려내는 시험”이라며 “이제 PSAT가 없는 7급 시험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 아무리 노력해도 머리 나쁘면 붙기 힘든 시험 때문에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가 얼마나 어렵길래 그러냐고요? 응시생들은 문제도 어려운데 시간까지 부족하다고 합니다. 저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각각 100점 만점입니다. 언어논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유사하지만 한 문제의 지문 길이가 A4 용지 절반 정도에 이릅니다. 자료해석은 실업률 등 각종 통계에 대한 분석 및 향후 전망 등을 묻습니다. 상황판단은 다양한 지문에 대해 추론, 경우의수, 논리 등을 물어 봅니다. 각 영역마다 40문제에 90분의 시간을 주니까 한 문제를 2분 정도에 풀어야 합니다. 인사혁신처는 저에 대해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헌법,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영어 등 암기위주·단순반복 객관식 시험의 단점을 보완해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저를 도입했고 10년 넘게 시간이 흐르면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겁니다. 저는 국가직 5급 외에 국회사무처 5급, 7급 지역인재 선발시험에서도 쓰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시험의 사교육 시장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기출문제를 풀어도 PSAT 점수는 크게 향상되지 않는다는 데 모두 동의하지만 수험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참고서나 강의에 매달립니다. 인기 강사의 수업에는 수백명의 학생이 모여들고, 과목당 15만~20만원인 온라인 강의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수험생 한모(29·여)씨도 “지식이 아니라 지능·적성을 선별하는 시험이니 학원 강의나 모의고사 풀이 등 일반적인 공부법으로 당락을 바꿀 수 없다”고 했지만 “마땅한 대비법이 없다 보니 불안감은 더 높아져 학원 강의 등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번에 송씨가 성적을 고친 사건이 일어난 지역인재 7급 시험에서 저에 대한 ‘공정성 논란’도 있습니다. 국가직 5급, 외교관 후보자, 국회사무처 5급 등은 저를 통과한 뒤 2차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지역인재 7급 시험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제외하면 제가 유일한 시험이어서 뭔가 허술하다는 것이지요. 저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높은 경쟁률이 존재하는 한 시험문제 형태를 어떻게 바꾸더라도 암기 학습이나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거란 사실을 새삼 느낀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노량진 학원가는 각종 법률책과 역사책을 달달 외워야 하던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니까 말이지요. 대입 수능시험 문제를 쉽게 출제해 ‘물수능’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사교육 시장이 여전한 것도 그렇고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년 고용 ‘춘래불사춘’

    청년 고용 ‘춘래불사춘’

    3월 청년(15~29세) 실업률이 11.8%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청년 고용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발표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실업자는 115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9000명(7.3%)이 늘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청년층 실업률(11.8%)은 1년 전보다 1.1% 포인트 올랐다.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3월 수치로는 가장 높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은 11.7%다. 청년의 체감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3월이 지방직 공무원과 주요 대기업 대졸 공채 원서 접수가 진행돼 실업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 실업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청년들의 고용률도 같이 올랐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며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이어지는 4월까지는 실업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년 고용률은 41.0%로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명 늘어난 258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9만 5000명으로 1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수 증가는 올 1월 33만 9000명, 2월 22만 3000명으로 두 달 연속 줄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청년층은 구직활동이 크게 늘며 취업자 증가폭(7만 6000명)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청년과 여성의 취업 기회를 늘리기 위한 일자리 대책을 이달 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구조개혁:미래가 보낸 시그널/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열린세상] 구조개혁:미래가 보낸 시그널/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자연현상의 인과관계는 시간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미래(결과)가 시간을 거슬러 현재(원인)를 바꿀 순 없다. 뉴턴 물리학의 요체다. 인과관계를 뒤집으면 드라마가 된다. 최근 종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시그널’. 과거와 현재의 두 주인공이 무전기로 소통한다. 미래가 보낸 시그널을 단초로 현재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 미래가 현재를 바꾸는 건 드라마 소재로 그치지 않는다. 경제 행위도 마찬가지다. 경제주체가 선택한 ‘현재’ 의사 결정은 ‘미래’ 상황을 염두에 둔 결과다. 기업투자, 가계소비가 그렇다. 앞으로 소득이 늘어난다는 기대가 있어야 지금 소비와 투자를 늘리게 된다. 미래는 원인이고 현재가 결과인 셈이다.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을 헤매고 있다. 회복 전망도 요원하다. 글로벌 수요 위축의 거센 파도를 한국도 피해 가기 어렵다. 여전히 수출이 성장 엔진인 우리 경제에 더 큰 도전이다. 지난 1~3월 중 수출은 13.1% 감소했다. 수출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도 2011년 202.7%에서 2015년 15.4%로 급감했다. 우리 물건을 사줄 상대국의 경제 사정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수출상품 경쟁력 강화만으로 접근하는 건 한계가 있어 보인다. 수출이 제 몫을 못하면 빈자리를 기업 투자, 민간 소비 등 내수가 채워 줘야 한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투자 비중(29.1%)이 39년 만에 최저다. 민간 소비 비중은 27년 만에 가장 낮다. 청년실업률(12.5%)도 사상 최고치다. 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가계는 지갑을 닫은 결과다. 금리라도 더 내려 내수경기 촉진에 나서라는 주문이 드세다. 그런데 통화정책만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유동성 사정은 지금도 충분히 완화적이다. 기업의 투자 결정은 실질금리 수준에 달려 있다. 명목 금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뺀 것이 실질금리다. 최근 명목 기준금리가 1.5%, 인플레이션 기대는 2% 정도다. 실질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 2008년 이후 기업투자가 내리막이다. 장기간 지속 중인 하락세를 몇 번의 금리 인하로 반전시킨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위험한 투자 프로젝트를 부추겨 부실을 더 키우게 된다. 퇴출당해야 마땅한 한계기업에 연명할 기회만 줄 뿐이다. 내수 경기 부진의 두꺼운 벽은 미래를 바꿔야 뚫린다. 구조 개혁이 수단이다. 개혁으로 변화될 경제가 밝아 보이면 지금 소비하고 투자하게 된다. 방치된 돌부리를 치우고 팬 곳은 메워 평형한 운동장을 만들어 주는 게 첫 번째 과제다. 경쟁력을 잃은 기업은 구조조정이 갈 길이다. 어려운 과제다. 마구잡이식은 안 된다. 옥석을 구분하고 고용보험 등 안전망을 가동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규칙을 세우는 거다. 그래야 선수들이 자유롭게 뛸 수 있다. 제도와 규제의 개혁이다. 10년, 20년을 바라보는 구조개혁이 당장 시급한 내수 경기 살리기에 도움이 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제약회사 주가는 신제품 개발 성공 뉴스에 곧바로 급등한다. 완제품이 출시 전인데도 먼저 반응하는 거다. 시그널(구조개혁의 내용)이 믿음을 주면 즉시 화답하는 곳이 시장이다. 현재 경제 상황을 두고 위기, 위기 하는데 위기는 항상 기회다. 때마침 유럽·일본 등의 양적완화 정책 시행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넘쳐난다. 국내 기업들도 거액을 내부 유보 중이다. 기업소득환류세까지 논의될 정도다. 기업이 이익을 투자·배당으로 안 쓰면 과세하겠다는 압박이다. 해외 투자자와 국내 기업들이 큰돈을 끼고 앉아 망설이는 중이다. 공감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면 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220조엔(약 2250조원) 풀고도 성장이 정체된 일본,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간신히 지탱한 ‘3년 반짝 회복’이다. 구조 개혁이 뒤따르지 않으면 성장은 ‘거기까지’라는 점이 교훈이다. 일본을 비아냥거릴 처지가 못 된다. 우리도 개혁 시도가 번번이 벽에 부딪히는 형편이다. 모처럼의 노사정 대타협(2015년 9월 15일 합의)이 좌절에 직면해 있다. 노동·교육·금융·공공부문 4대 개혁과제 중 피부에 와 닿는 성공 사례가 몇 개나 되나. 미래가 보내는 시그널은 구조 개혁이다. 20대 국회에도 크게 들렸으면 한다.
  • “뿔난 표심 2030 달랠 ‘일자리 상승 사다리’ 강화를”

    “뿔난 표심 2030 달랠 ‘일자리 상승 사다리’ 강화를”

    “박빙 승부 수도권 野 승리 영향” 이번 총선에서 야권 승리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2030세대의 투표율 상승을 꼽는다. ‘흙수저 논란’과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에 대한 반발이 이들을 대거 투표소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세대별 투표율을 공개하지 않아 방송사(KBS) 출구조사를 인용하면 이번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49.4%, 30대는 49.5%로 전체 투표율(58.0%)보다는 낮다. 하지만 19대 총선(20대 36.2%, 30대 43.3%)에 비해서는 각각 13.2% 포인트, 6.2% 포인트 급등했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1~2% 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당선자가 갈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들의 표심이 야권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들의 불만을 어떻게 수용하고 정책으로 반영할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4일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책”이라면서 “여야 모두 정책의 시급성과 내용에 공감하는 만큼 입법 과정에서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청년고용증대세제 신설과 고용디딤돌 정책 등 간접적인 지원과 비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집중했다. 고용률은 다소 높아졌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이마저도 은퇴한 5060세대들이 주로 차지했다. 무엇보다 수출과 내수 모두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청년 일자리 대책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반적인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그간의 정책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금리 인하 등 재정·통화 정책을 동시에 펴서 경기를 먼저 살리는 게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소방과 안전, 교육 등의 공공부문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뚜렷하게 나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직원들이 경력을 쌓아 더 좋은 일자리로 옮겨 가는 ‘일자리 상승 사다리’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문제는 경제, 완승은 없다, 黨보다 사람… 국민은 또 옳았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가져온 이번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작아진 여당’에 대해서는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변화한 모습을, ‘커진 야당’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자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변호사 이상윤(30)씨는 14일 “새누리당의 과반 수성이 어렵다고 생각은 했지만 제1당 위치까지 잃을 줄은 몰랐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공천 과정의 내분과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원인”이라며 “새누리당은 절치부심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이모(45)씨는 “누구도 완승했다고 말하기 힘든 구도를 만든 민심의 현명함이 무서울 정도”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승리했지만 시민들은 이마저 견제하려고 국민의당을 호남 중심의 제3당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이 청년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환경미화원 조모(57·여·인천 남동구)씨는 “아들딸에게 잔소리 듣기 싫어 사실은 1번을 찍었는데, 2번에 투표했다고 둘러댔다”며 “청년들은 높은 실업률에 결혼도 기피해서 ‘7포 세대’라는 말까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서 여당이 점수를 까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택시기사 김모(64)씨는 “새누리당이 사분오열하는 모습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며 “그 탓에 공약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으니 30~40대의 반발심도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년층과 중년층은 이번에 기대 이상의 많은 의석을 차지한 야당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서울 중구에 사는 직장인 서나빈(32)씨는 “더민주의 승리라기보다는 새누리당의 패배라고 보는 편이 맞다”며 “경제난이 정치에 무관심한 나 같은 사람들까지 투표장으로 불렀다는 점에서 야당이 이제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사업을 하는 홍석우(30)씨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전략투표를 하긴 했지만 현 야당을 100%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며 “야당도 인상적인 행보 없이 분열할 경우 민심은 빠르게 돌아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소야대 현상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상생’을 당부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모(71)씨는 “남북 대치상황을 볼 때 국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청년실업 해결도 시급한 만큼 3개의 당이 힘을 합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43·경기 부천)씨는 “여소야대로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요 현안에서 여야가 반목만 거듭할 경우 중요한 정책들이 추진력을 잃게 된다”며 “더민주가 앞으로 잘하지 못하면 2년 후 대통령 선거에는 다시 새누리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사장 이모(53)씨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로만 떠들었지, 가계형편은 나아지는 게 없고 전셋값은 치솟았다”며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곳곳에서 지역색을 탈피한 선거결과가 나타난 데 대해서는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대구 수성구의 회사원 장모(32)씨는 “보릿자루만 꽂아도 된다는 식으로 단지 고향이 대구라는 이유만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천한 순간부터 김부겸 후보의 승리는 정해져 있던 것”이라며 “정당보다 사람으로 뽑힌 만큼 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진짜 법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신모(41)씨는 “진영 더민주 후보가 당을 바꾸었지만 유권자들이 사람을 보고 뽑으니 새누리당 텃밭에서 야당 당선자가 나온 것”이라며 “정권 투쟁보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이어가 달라”고 주문했다. 정치에 대해 선거 때만 반짝하고 마는 일회성 관심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28)씨는 “선거 때 읍소하던 국회의원들이 당선되면 얼굴색을 바꾸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책임”이라며 “평소에도 정치에 관심을 잃지 않고 채찍질과 칭찬을 해주는 성숙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팀 종합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요 외신이 전망한 총선 후 한국 정세] 美 “박 대통령 리더십 심판… 조기 레임덕 위기”

    英 “국정 운영 잘못했다는 방증” 中 “안철수 유력 대선 후보 부상” 외국 언론들은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패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는 13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이 이끄는 강력한 보수정당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의 위협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한 예상 밖 결과”라고 전했다. AFP는 “젊은층 실업률과 같은 경제적 이유로 유권자들이 심판한 것”이라며 “정치권력이 대통령에게 고도로 집중된 한국에서 경제 부진과 소통 부족 등 리더십에 대한 심판”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경제 약화가 유권자 표심을 좌우했다”면서 “이번 총선 결과로 박 대통령의 레임덕 도래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나빠지고 있는 한국 경제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집권여당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면서 “제1야당의 선전으로 박 대통령의 경제 규제 철폐와 노동개혁 추진 노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내분에 빠진 여당을 차가운 눈으로 지켜봤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한 거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여당이 국회 내 다수당이 되지 못한 것은 그간의 국정이 국회 내 교착상태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기가 20여개월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은 국회가 자신의 노동 및 경제개혁을 도와주길 바랐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그렇게 할 수 없게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압승해 원내 1당이 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성공해 유력 대선 후보로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16년 만에 한국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만들어졌다”면서 “박 대통령이 ‘보야’(跛鴨·‘레임덕’의 중국식 표현) 대통령이 될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작년 청년 취업자 절반 이상 수도권 집중

    작년 청년 취업자 절반 이상 수도권 집중

    서울·경기·인천 54.3% 차지… 394만명 취업, 年 6만 8000명↑ 지역 특성 맞는 인재 육성책 시급 지난해 청년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의 ‘2015년 시·도별 청년 고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취업자 213만 9000명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전체 청년 취업자의 54.3% 규모다. 인구와 기업이 집중된 서울에서 전체의 22.3%인 88만명이 취업했고 경기 102만 7000명(26.1%), 부산 24만 7000명(6.3%), 인천 23만 2000명(5.9%) 등의 순이었다. 경기와 충남은 각각 전년도에 비해 4만명과 1만 1000명씩 청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광주와 경북, 전북, 대전, 울산 등의 지역은 청년 취업자가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12.8%)이었고 인천(11.9%), 대구(10.0%) 등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청년 취업자는 2014년 증가로 전환됐다. 2015년 연간 청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6만 8000명 증가한 394만명으로 조사됐다. 청년 취업자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지역 발전을 더디게 해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재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의 ‘지역-대학 상생의 인재육성 지원 방향’ 보고서에서 인력 수요와 기업 미충원 비율을 나타내는 지역별 미충원율은 2014년 기준으로 수도권이 11.0%로 전국 평균(11.9%) 이하였지만 비수도권은 12.9%로 나타났다. 지역 연구·개발 분야의 투자 감소와 고학력 기준에 맞는 고급 일자리 부족으로 고급인재 유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 연구위원은 밝혔다. 전 연구위원은 “지역인재 취업과 창업, 고급인력 육성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며 “지역인재 양성체계로 전국적 조직망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장애인 3명 중 1명만 취업

    우리나라 20~50대 청장년 여성 장애인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33.4%로 3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청장년 장애인 고용률 61.3%의 절반 수준이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장년 장애인의 경제활동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청장년 장애인의 실업률은 9.2%로 전체 인구 실업률(3.7%)보다 2.5배 높았다. 남성 청장년 장애인의 실업률은 7.4%로, 전체 인구 실업률을 2배 웃돌긴 했지만 여성 장애인보다는 낮았다. 장애인 가운데 특히 여성의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여성 장애인은 현재 일하거나 일할 의사를 갖고 일자리를 구하는 경제활동 참가율 자체가 낮았다. 남성 청장년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6.2%인 반면, 여성은 36.8%에 불과했다. 남성 장애인은 전 연령대에서 30대 때 경제활동 참가율이 74.6%로 가장 높은 데 반해, 30대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2.7%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이 저조한 것은 낮은 임금, 교육과 경험의 부족, 차별과 선입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2014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를 보면 남성 청장년 장애인의 월급은 평균 209만원, 여성은 110만원이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30대 여성 장애인에서 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 남성 장애인 가운데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0.0%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랑스 200곳서 동시에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프랑스 200곳서 동시에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시민들 “사회당이 친기업적 행보” … 경찰, 시위대 최루탄·물대포 진압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겠다는 정부에 맞서 시민과 학생들이 드세게 반발하면서 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전국에서 200건 넘는 집회가 열렸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만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이날 파리와 낭트, 렌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해고 요건 완화, 주 35시간 근무 탈피, 연장 근로수당 삭감 등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고,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법안을 둘러싼 논란은 한국과 무척 닮아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노동법 개정은 청년 세대를 위한 대안”이라고 강조했으나, 시민들은 중도 좌파인 사회당이 친기업적 행보를 걷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동시장 유연화가 노동환경을 악화시키고 기업에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동부 장관의 이름을 따 ‘엘 코므리 법’으로 불리는 법안은 38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 양산의 원인을 경직된 노동시장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정부도 기업들이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고용을 꺼리면서 지난해 민간 부문의 신규 일자리 중 90%가 단기 계약직으로 채워졌다고 주장한다. 덕분에 해고를 위한 법적 절차는 간소화하면서 노동시간은 기존의 주당 35시간을 초과해 60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찬반 논란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지 경제학자들의 의견도 개정 찬성 쪽이 수적으로 좀 더 우세하다고 일간 르몽드는 전했다. 반면 토마 피케티 등 20여명의 파리경제대 교수들은 노동시장 경직은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 탓이라며 개정 반대 성명을 냈다. 집권 사회당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고 있다. 마르틴 오브리 릴 시장 등은 “자유방임의 친시장적 개혁은 사회계약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사회당의 모든 당직에서 사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