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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시선] 유승민, 새벽 인력시장 깜짝 방문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새벽 일일취업소(인력시장)를 깜짝 방문했다. 전날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밝힌 뒤 첫 민생 행보다. 유 의원은 지난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15~29세 청년 실업률이 9.8%를 기록한 심각한 일자리 문제를 언급하며 “제대로 개혁을 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꼭 해결해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아침”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저는 IMF 위기를 겪고 나서 경제학자의 길을 버리고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책임은 결국 정치에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공황 상태로 추락하는 것을 기필코 막아 내고 저성장을 근본적으로 극복해 내는 경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 말로만 ´경제 살리기´… 실업자 수도 몰라

    트럼프, 말로만 ´경제 살리기´… 실업자 수도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미국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11일(현지시간) 사실과 다른 경제 지표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자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첫 기자 회견을 통해 “구직을 원하는 9600만 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것이다. 이는 실제 수치다”라고 특유의 표현을 사용해 강조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하지만 CNBC는 “유감스럽게도 이는 실제 수치와는 매우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말한 9600만명은 미국의 전체 노동가능인구(16세 이상 인구) 수라는 지적이다. CNBC는 이 중 540만 명만이 실직 인구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말한 실업자 수와 9600만 명 차이가 나는 것이다. 미국 행정부가 경제 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일자리 문제 규모를 정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하기를 원하는 미국인 대다수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면 강력한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러나 실직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 부양정책의 필요성은 떨어지며 과도한 부양정책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CNBC는 체감 실업률 지표인 광의의 실업률(구직 단념자나 비자발적 파트타임 취업자 등도 포함한 개념)로 측정하더라도 미국의 실업자 수는 약 1479만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제조업 취업자 6개월째 감소 ‘뽑기방’ 등 영세 자영업 급증 “악화 우려… 예산 조기집행” 고용시장의 한파가 매섭다.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청년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10%에 다다랐다. 탄탄한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아르바이트 고용 없이 가게를 꾸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실업자 수는 1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자는 2013년(80만 7000명)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3.7%로 집계됐다.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더 암울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8%였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 9.2%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일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 하는 상태라는 뜻이다. 15~29세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46.9%만이 경제활동인구임을 고려하면 실제 노는 청년, 즉 체감 실업률은 훨씬 높을 수 있다.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늘었다. 7만 2000명이 감소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 6000명에서 이듬해 53만 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 70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1만 500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여건이 나빠진 것이 원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34만 5000명 늘었는데 숙박음식업에서만 11만 3000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숙박음식업종에서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 단기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5만 5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8월(7만 9000명) 이후 5개월 연속 커졌다. 조기 은퇴자나 구조조정 실직자가 자영업으로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2013년(2만 8000명)부터 2015년(12만명)까지 해마다 감소했으나 지난해 2만 7000명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근 ‘인형뽑기방’, ‘동전노래방’처럼 인건비나 관리비가 적게 드는 불황형 창업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원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이 늘고 있다”면서 “부진한 경기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경영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 경제심리 위축과 구조조정 영향 확대 등으로 고용 여건 악화가 우려되므로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생교육원 교수는 위탁 업체 사장”

    대학들, 학사관리 편법 외주화 교육부는 벌점제로 책임 회피 학생들 학벌 세탁 창구로 전락 “학점은행제로 운영되는 대학 평생교육원은 학벌사회가 낳은 편법기관입니다. 법조인이나 의사 같은, 이른바 ‘잘나가는’ 부모들일수록 이 평생교육원을 선호합니다. 성적이 나빠 수능으로는 대학에 들어가기 어려운 자녀들이 평생교육원을 통해 대학 학위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졸업장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면 학력 세탁이 되니까요.”(실용무용학과 입시학원 상담실장 A씨) “대학 입장에서 학점은행제는 정원 외로 학생을 뽑아 등록금을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교수에게 비싼 인건비를 줄 필요도 없고 학사도 까다롭게 관리할 필요가 없죠. 성인 교육을 위한 기관인데 또 다른 대학 입시가 된 겁니다.”(대학 평생교육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 행정실장 B씨) 학점은행제로 운영되는 대학 평생교육원과 관련해 학습과정이 갑자기 폐강되거나 엉뚱한 학위증(졸업장)을 받는 등 학생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1월 5일자 10면> 이후 많은 평생교육원 종사자들이 대학의 돈벌이 수단이자 학벌 세탁 창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보를 해 왔다. 많은 대학이 사실상 편법으로 학원에 강의나 학사관리를 위탁하고 있으며, 교육부 역시 ‘벌점제’를 만들어 놓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말했다. 11일 수도권 소재 대학 평생교육원 C 학부장은 “학부모는 자식의 학벌을 세탁하고, 대학은 돈을 벌고, 정부는 학점은행제로 실업률을 줄일 수 있으니 각종 문제가 터져도 서로 눈을 감고 공모하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대학 내 부설 학점은행제 평가인정 기관은 222개이고 수강자는 42만 6842명이다. 최근에는 지방대학도 평생교육원을 수도권에 개설하는 추세다. 한 학기 등록금은 300만~500만원 선이다. 평생교육원 직원인 D씨는 “법적으로 학생 모집이나 교수 채용, 학사관리는 평생교육원이 직접 해야 하는데 많은 대학의 평생교육원들이 사실상 협약 또는 외주 형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교육원들이 주임 교수를 채용하고 학사관리를 총괄토록 하는데, 이 주임교수가 사실 학점운영제 운영 업체의 사장”이라며 “교육부가 제대로 감사할 경우 들통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위탁 운영은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2008년부터 2015년 2월까지 한 대학의 평생교육원과 위탁 계약을 맺었던 E씨는 현재 대학 측과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다. 2015년 위탁 사실이 적발돼 교육부에서 학습 과정이 취소되자 학생들은 갑자기 편입을 해야 했다. 대학 측은 책임을 E씨에게 떠넘겼고, 그는 자비 4억원을 들여 강사들의 월급과 임대료를 지불했다. 학점은행제 강사 F씨는 “동국대와 국민대 평생교육원 모델과는 체육학위로, 한국예술원은 무용학위를 체육학위로 주는 등 황당한 일이 많다”며 “하지만 학부모나 학생은 학점은행제 출신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그냥 참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예체능 과목은 학원 강사가 학점은행제 교수를 하면서 면접 질문이나 시험 내용을 알려 주기도 한다”고 답답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학점은행제는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2015년 9월부터 벌점제를 도입해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생교육원 종사자 G씨는 “성인 교육이라는 학점은행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대학 명의가 아니라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증만 줘야 한다”며 “교육부가 각종 폐해를 알고 있으면서도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공직기강 해이 위험수위] “곧 사라질 조직” 손놓고… “새 대통령 누가” 정치 촉각만

    [공직기강 해이 위험수위] “곧 사라질 조직” 손놓고… “새 대통령 누가” 정치 촉각만

    최대 관심사 “이사 가야 하나요”행동 요령 “승진은 절대 안 돼요”주문 외듯 “우린 책임 없어요” 공직사회는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충격과 허무에 휩싸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기조에 맞춰 애써 만들어 실행에 옮겼던 정책들 중 일부가 이른바 ‘비선실세’를 위한 것이었거나 당초 취지와 달리 악용됐다는 사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많은 공무원들이 패배의식을 느꼈고, 테크노크라트의 숙명론 같은 자괴감에 빠졌다. 이후 관가는 검찰 수사와 특검, 탄핵 가결과 국정조사 등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충격에선 벗어났지만, 지금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3가지 정신자세, 즉 위기의식·책임의식·목적의식을 잃어버린 ‘3실(失)의 시대’라는 이야기가 공직사회 내부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국가 조직의 기초이자 위기상황의 마지막 보루로서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할 정부 각 부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3실’의 현장 분위기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심각하다. ●“반년만 버티면 다 사라질 텐데” 아직 올해 정부 업무보고가 끝나지 않았지만 일부 부처에서는 벌써 조기 대선 이후 부처나 조직이 갈라져 재편되거나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정치권 동향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러다 보니 목적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곳이 이번 정부의 주요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주무부처 미래창조과학부다. 지난달 탄핵 가결 이후 조직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미래부 내부의 관심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세종행’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한 미래부 직원은 “이번 정부 들어 근무지가 과천에 있다는 점 때문에 자녀 교육을 위해 미래부로 옮긴 직원들이 많았다”면서 “조직 개편을 놓고 퇴직자 등 외부에서 스며들어온 소문이 내부에서 거의 넘쳐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곳도 있다. 지난해 세종청사로 옮긴 국민안전처의 한 직원은 “조기 대선이 치러진 이후 다시 서울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비롯해 어떤 형태로 조직이 쪼개지고 합쳐질지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정부에 신설됐던 ‘정부 3.0 추진위원회’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어차피 반년 정도만 잘 버티면 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다. 이 위원회에 참여한 한 외부 인사는 “이번 정부를 끝으로 ‘정부 3.0’이라는 어젠다 자체가 폐기될 것을 위원회 스스로 염두에 두고 있어 모든 문제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부를 투명하게 운영하자는 것은 이번 정권이 끝나고서라도 계속 추진해야 할 가치인데 이렇게 중단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서도 조기 대선 이후 조직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경제정책과 국제금융 파트에 금융위원회까지 합친 경제부와 예산과 국고 및 공공정책 파트 등을 합친 재정부로 분리될 가능성이 제일 크다’는 둥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져 돌고 있다. 공무원의 공통 관심사인 ‘진급’도 기피하는 분위기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급 간부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1급으로 진급하면 ‘전 정권 인사’로 찍힐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면서 “진급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게 이상하게 보이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둘만 모여도 대선 전망”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간부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거나 정책을 조율하는 업무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올해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소홀히 하면 태만, 열심히 하면 기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원에 응답하는 업무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나 부처 간 업무 조율이 거의 마비된 상황에서 새로운 업무를 능동적으로 처리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느슨한 업무 분위기 속에 직원 둘만 모여도 현재의 정치상황과 차기 대선 전망이 주된 화제로 떠오른다. 어느 후보는 이념성향이 어떻고, 또 어느 후보는 지지율이 어떻게 될 것 같다는 식의 품평이 이뤄지기 일쑤다.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식사나 사적인 모임에서는 주로 후보들의 대북관이나 이념, 경제정책 등이 주로 회자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시급한 현안에 대한 대응도 무뎌지고 있다. 국민은 국정공백 상황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무역 보복이 아니다”라는 중국의 외교적 수사를 국민들에게 전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또 실업자와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악화되는 경제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타개책도 제시하지 않고 “정책효과로 좋아질 것”이라는 추상적 전망만 제시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사무관은 “지금 새 정책을 개발해 봤자 주목받지 못하는 데다 추진동력도 없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책 개발에 손댈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과장급 간부는 “각 부처가 매년 하는 업무를 차질 없이 하고 있지만, 사실 작년과 재작년의 틀에 숫자만 바꾸는 게 전부”라면서 “위기에 대응할 역량이 없으니 위기가 아니라고 자기최면을 거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혼 없다 비판하지 말라”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국장급 간부는 “직업 공무원인 ‘늘공’들의 잘못이란 것은 이번 정권의 청와대에 근무한, 원래 공무원이 아니었던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지시를 수행한 것이 전부”라면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영혼이 없다’는 식의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범죄행위를 실행에 옮기면서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건 초기 내부적 반성과 논의가 활발했지만, 최근 관가에서는 특검 수사를 통해 일부 부처의 공무원들이 국정농단의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밝혀지는 상황을 언급하는 것조차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부처 종합·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실업자 역대 첫 100만명 돌파…청년실업률 최악

    지난해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8%로 2015년(9.2%)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취업자는 2623만 5000명으로 2015년보다 29만 9000명 늘어났다. 증감폭은 2009년(7만2000명 감소) 이후 가장 적다. 제조업 취업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48만 1000명이 종사해 2015년보다 50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실업자는 2015년 97만 6,000명에서 101만 2000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9.8%였다. 청년 실업률은 2015년 9.2%로, 역대 최고로 치솟은 데 이어 1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실업률 사상 최악…대졸예정자 30% “졸업 미루겠다”

    청년실업률 사상 최악…대졸예정자 30% “졸업 미루겠다”

    불안한 취업 시장 상황에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3명이 졸업을 미룰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611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2%가 졸업을 미룰 것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졸업을 미루는 이유로는 ‘인턴십 등 직무경험을 쌓기 위해’(63.3%·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어 점수나 전공자격증 등 부족한 스펙을 채우기 위해’(47.6%), ‘졸업 후 취업이 안되면 무능력자로 보일 것 같아서’(45.2%),‘신입직 채용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많아서’(37.3%) 등이 나왔다. 졸업유예 기간은 주로 한 학기(71.7%)였고, 두 학기를 미루겠다는 대학생도 28.3%를 차지했다. 한편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로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층 고용 여건 상황이 밝지 않아 ‘취업 경기가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통독 경제개혁 주도 로만 헤어초크 前대통령

    [부고] 통독 경제개혁 주도 로만 헤어초크 前대통령

    1990년대 통일 독일의 경제개혁을 주도한 로만 헤어초크 전 독일 연방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82세. 헤어초크 전 대통령은 1934년 4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란츠후트에서 태어나 뮌헨대학에서 법을 전공했다. 1983년 독일 연방 헌법재판소 판사를 역임했으며, 1987년부터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헌법재판소 소장을 지냈다.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출신인 헤어초크는 1990년 독일 통일을 주도한 같은 당 헬무트 콜 전 총리와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연립정부를 이끌던 시기인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명목상의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종종 아시아의 활력과 독일의 경기 침체를 비교하면서 독일의 관료주의와 규제, 변화에 대한 거부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당시 독일은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된 가운데 실업률이 두 자릿수에 달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일인 1월 27일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희생자 추모일로 지정하도록 하고, 나치 점령으로 고통받은 이웃 국가에도 용서를 구하는 등 홀로코스트 역사를 기억할 것을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방공기업 23% 청년고용 ‘외면’

    지방공기업 23% 청년고용 ‘외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지방공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지난해 청년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정원 30명 이상인 지방공기업은 해마다 정원의 3% 이상 규모로 청년을 신규 채용해야 한다. 2016년 지방공기업의 청년 고용 의무 이행률은 77.1%로 전년도 57.6%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현실을 고려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행정자치부의 ‘2016년도 지방공기업 청년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기업 131곳 가운데 101곳이 정원의 3% 이상 규모로 청년 미취업자(만 34세 이하)를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3037명이다. 2015년 지방공기업 청년 고용 규모가 1189명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지방공기업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6.4%로 2015년(2.6%)에 비해 3.8% 포인트 늘었다. 행자부는 “신규 인력 채용 수요 자체가 적은 지방공기업 특성을 감안하면 이행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라며 “지방공기업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절약된 재원으로 청년 고용을 늘렸고 정부도 청년 고용 의무제 이행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순수한 의미의 청년 고용 증가 인원인지는 다시 한번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년퇴직하는 직원이 많은 공공기관은 신규 인력 충원 여력이 커 청년 고용 의무를 어렵지 않게 이행할 수 있지만 직원 평균연령이 낮은 기관은 퇴직자가 적어 청년 채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청년 고용 우수 기관으로 꼽힌 서울메트로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정년퇴직 등에 따른 결원 충원 등으로 775명의 청년을 고용할 수 있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신규 인력 수요가 늘어 청년 312명을 채용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각 지방공사·공단에 따라 퇴직 인원 규모나 채용 확대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신규 청년 취업자 수만 따지는 정량평가가 아닌 진정으로 청년 고용의 취지를 살리려는 채용이었는지를 살피는 정성평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건비 감축을 유도하는 총액인건비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인건비 추가 지출이 필요한 청년 고용을 요구하는 현 상황이 모순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경영평가에 청년 고용 의무 이행 여부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4월 지방공기업과 국가공기업의 2016년도 청년 고용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IMF 그 후 20년] 경제관료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차기정부용 ‘플랜B’ 꺼내라

    [IMF 그 후 20년] 경제관료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차기정부용 ‘플랜B’ 꺼내라

    1997년 11월 우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당시 외환 곳간이 텅텅 비어 외채 1700억 달러를 갚을 길이 없어서였다. 외환위기의 시작이었다.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김대중 당선자는 “(위기가 생각보다 너무 심각해)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근무하던 경제관료는 퇴근길 도로 위에 늘어서 있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며 “오늘 하루는 (국가)부도를 넘겼구나” 하며 안도했다고 한다. 외환 위기 칼바람은 잔인하고 매서웠다. IMF 사태 직후 한 달 동안에만 3300여개 기업이 부도로 쓰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00원을 넘어섰고, 종합주가지수는 400선 아래로 폭락했다. 시중은행은 5곳이나 문을 닫아야 했다. 그로부터 20년. 우리 경제는 또 다른 위기의 문턱에 서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낮췄다. 정부가 2%대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18년 만이다. 1997년에는 외부 충격(동남아 국가들의 환율 폭락)으로 휘청였지만 2017년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및 기업 구조조정 등 내부의 부실이 곪아터져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외환위기 극복 주역들은 지금의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외환 위기 시절 초대 금융감독위원장(현 금융위원장)을 맡아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리스타트 2017’(Restart 2017)을 제시했다. 이 전 부총리는 10일 회계법인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뚝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활력의 무게중심이 50~60대에서 30~40대로 대폭 낮아져야 하고,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리는 “창업과 재도전을 반복하는 일이 쉽고 즐거운 일이 되는 사회가 바로 리바운드(Rebound) 사회”라며 “단순히 패자부활전의 개념을 넘어 ‘실패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창업자가 실패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우리 사회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리가 금감위원장을 하던 시절, 금감위 안에 꾸려진 구조개혁기획단에 몸을 담았던 이성규 연합자산관리회사(유암코) 사장은 “뾰족한 처방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실물 부문에 서서히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기의 진앙지로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을 지목했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대우건설 등 굵직한 대기업 구조조정을 처리했던 이연수(현 안진딜로이트 부회장) 당시 외환은행 부행장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와 내년 사이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과 실업 사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98년 시중은행 생사를 결정했던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멤버였던 손상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00조원 가계부채 문제에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 가계소득 감소가 겹치면 복합적인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3.7%였던 실업률은 올해 4%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업률을 4.4%로 예측했고 노동연구원은 4.2%를 전망했다. 2001년 이래 16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가계가 지갑을 닫는 ‘소비절벽’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미국발 금리 인상도 우리 경제의 위협 요인이다. 외환위기 때 구조개혁기획단에서 활동했던 서근우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시장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가계가 체감하는 금리 상승 폭은 2% 포인트나 된다”며 “잠재성장률이나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압박이 커져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5.4%다. 1년 사이 8% 포인트나 급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약 130%)보다 35% 포인트 이상 높다.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득은 제자리를 맴도는데 정부의 ‘빚 내 집 사라’는 정책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악재가 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집값이 2.7% 하락한다는 추정 결과를 내놓았다. 집값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544조 3000억원)은 전체 가계빚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서 73만 가구가 입주한다. 2014년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50만 가구 이상 ‘밀어내기 분양’을 한 후폭풍이다. 입주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 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성규 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분양아파트 입주 시점에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입주폭탄까지 겹치면 2012년 때처럼 준공후 미입주 아파트 문제가 금융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재정의 31%를 집행할 예정이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IMF 극복 주역들은 좀 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처방’을 주문한다. 손상호 연구위원은 “경제관료들이 (차기 정권에 제출하려고) 책상 서랍에 넣어둔 ‘플랜B’(비상계획)를 꺼내야 할 때”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취약 업종 구조조정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는 은행들이 원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등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개혁기획단에 참여했던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워낙 상황이 다급해 인력을 대거 해고했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다”라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앞서 퇴출 인력들의 재교육, 재창업을 지원해 줄 시스템과 사회안전망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전 사장은 “가계부채의 금리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시절 추진했던 ‘커버드본드’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커버드본드란 주택담보대출채권, 공공기관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은행이 만기가 긴 커버드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면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게 수월해진다. 2000년 8월부터 경제사령탑을 맡았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리더십 복원을 시급히 주문했다. “외환위기 때는 국민들이 ‘금 모으기’에 나서며 똘똘 뭉쳤지만 지금은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진 전 부총리는 “그런데도 경제 컨트롤타워는 보이지 않고 위기를 관리해야할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유일호 경제팀이 아무리 차기 정부 출범까지 과도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하더라도 위기 극복을 위한 최소한의 밑그림은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개혁기획단 멤버였던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나 국민 모두 과거 고도성장기의 연 5~6%대 성장 추억에서 벗어나 선진국형 저성장과 축소경영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가계도 소득에 맞는 소비와 지출로 저성장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팍팍해진 외벌이 소득

    팍팍해진 외벌이 소득

    부부 가운데 한쪽만 돈을 버는 외벌이 가구의 소득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줄었다. 근로소득도 4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월급쟁이 외벌이 가구의 형편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맞벌이 외 가구’ 소득은 전년 동기(377만원) 대비 1.6% 감소한 371만원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외 가구는 외벌이 가구와 1인 가구, 무직 등을 포함해 전체 가구의 62%를 차지한다. 이들의 소득이 3분기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2.6%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0.1%로 낙폭을 줄였지만 3분기에 다시 감소 폭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외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이들의 근로소득 증가율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구조조정과 높은 청년 실업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맞벌이 외 가구의 근로소득은 2015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래 4분기 연속 감소도 처음 있는 일이다. 2015년 3분기 1.0% 증가했던 맞벌이 외 가구의 근로소득은 4분기 0.8% 감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1분기 5.1%나 줄었고, 2·3분기에도 각각 2.5%, 2.3% 감소했다. 근로소득만 갖고 생계를 꾸려 나가는 외벌이 가구의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푸틴 우리편 아냐” 퇴임 앞둔 오바마 트럼프에 쓴소리

    “푸틴 우리편 아냐” 퇴임 앞둔 오바마 트럼프에 쓴소리

    “대통령 재임 8년간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현명해졌다. 더 많은 문제에 대해 알게 됐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더 희망적이 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퇴임을 2주 앞두고 NBC·CBS·ABC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카고의 폭력 범죄 증가처럼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으나 나는 미국인과 미국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고 우리가 함께 노력해 간다면 그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희망’을 강조했다. 또 그는 8년 동안의 백악관 생활을 회고하면서 “흰머리가 늘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똑같은 사람이다. 아내 미셸과 두 딸, 가까운 친구들이 내가 중심(인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이라고 회고했다. ●“8년간 흰머리 늘었지만… 난 똑같아” NBC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재임 기간에 대한 자평과 백악관 생활 회고, 인종 간 갈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변화가 이뤄졌느냐’는 물음에 오바마 대통령은 “대불황을 극복하고 6년 연속 경제성장을 이어오면서 실업률을 5% 이하로 낮췄다. 소득 수준은 향상됐고 빈곤율은 낮아졌다”고 평했다. 인종 간 갈등이 지난 8년간 악화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로 인종 갈등과 폭력 상황을 더 많이 보기 때문이지 인종관계는 과거보다 훨씬 더 나아졌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 대선 개입은 진실… 트럼프 우려” 또 오바마 대통령은 ABC방송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해킹과 관련해 “진실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으며 개입을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화당 의원이나 전문가 혹은 케이블 방송 해설자들이 민주당원이라는 이유로 같은 미국 국민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선거 이후에도 말했는데, 우리는 우리가 같은 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푸틴은 우리 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별 연설 입장권 2시간반 만에 매진 한편 임기 말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국민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CNN 방송의 여론조사에서 취임 첫해(58%)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9년 연속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방증하듯 10일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에서 예정된 고별연설 입장권은 2시간30분 만에 매진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광주 지역 고용 여건 악화, 제주는 호조

    광주 지역 고용 여건 악화, 제주는 호조

    전국 16개 시·도별 고용 여건을 분석한 결과 광주 지역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의 요인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16개 시·도별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광주 지역 고용률은 58.3%로 전년과 비교해 1.0% 포인트 감소했다. 실업률은 0.7% 포인트 증가한 3.3%를 기록, 고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는 1.6% 감소해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는 고용률이 68.8%로 지난해와 비교해 0.3% 포인트 증가했다. 실업률은 2.4%로 0.6% 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최초로 연간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광산업이 호황을 맞은 데다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돼 고용률은 해마다 늘고 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 소매업,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등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인천과 경기는 고용률이 각각 62.2%로 전년보다 0.4~0.8% 포인트 늘어난 반면, 실업률은 감소하는 등 고용 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은 고용률이 60.3%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닥친 경남 지역은 실업률이 3.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3% 포인트 상승했다. 울산과 경남에서 각각 취업자 수가 3.6%, 0.6%씩 감소했다. 부산은 고용률이 3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전국 최저인 56.1%에 머물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 2000명에게 月71만원

    핀란드가 새해를 맞아 담대한 행보를 시작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기본소득 보장제’ 실험에 나선 것이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2년간 일자리를 잃어 복지수당을 받는 국민(생산가능인구) 가운데 2000명을 선정해 매달 560 유로(약 70만 6000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고 AP통신, CNN머니 등이 2일 보도했다. 핀란드 1인당 평균 월 소득(3500유로)의 16% 수준인 기본소득의 지급 대상은 소득과 재산 규모, 고용 여부 등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선정됐다. 수급자들은 기본소득의 사용처를 보고할 의무도 없고, 2년 안에 일자리를 찾더라도 기본소득 전액을 받는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의 올리 캉가스는 “수급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수급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도전에 나설지, 아니면 기본소득에 만족해 아무 일도 안 하고 게으름을 피울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의 이 같은 정책 구상은 기술 진보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겪는 노동시장에 든든한 보호막이 되고, 실직자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존 복지제도가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복지 비용을 증대시킨다는 지적 탓이다. 2015년 11월 현재 핀란드 인구 550만명 중 21만 3000명이 실업자(실업률 8.1%)이다. 이처럼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실업자들이 실업 수당 등 각종 복지 혜택을 잃을 것을 우려해 구직에 적극적이지 않은 까닭이라는 것이 핀란드 정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실업자들은 실업수당을 잃을 위험 없이 저임금 임시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CNN은 전망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번 공식 실험의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프리랜서, 소기업가, 파트타임 근로자 등 저소득층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나라들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는 1982년부터 석유에서 나오는 수익을 주민들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보르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최빈곤층 200가구에 매달 500유로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우간다, 브라질 등이 기본소득 실험을 본격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위스는 지난해 6월 모든 국민에게 매달 2500스위스프랑(약 294만 2000원)을 주는 법안을 국민 투표에 부쳤으나 무산됐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지역·성별·직업·정치성향 상관없이 “일자리 가장 중요” 60%

    [신년 여론조사] 지역·성별·직업·정치성향 상관없이 “일자리 가장 중요” 60%

    20·50대 10명 중 7명 ‘고용’ … 청년실업·비정규직 개선 원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올해 정부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 ‘일자리’를 꼽았다. 지난해 거의 매월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던 청년실업률의 완화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해소 등 획기적인 고용 해법을 국민 절반 이상이 정부에 최우선 과제로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10명 중 3명은 물가 상승을 우리 경제의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지목했다. 2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7년 경제 분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0%가 ‘새해 정부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경제 분야’(2개 복수 응답)로 ‘청년실업·비정규직 등 고용문제 개선’을 선택했다. 지역과 성별, 연령대와 직업군,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응답자가 일자리를 최고의 선결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청년실업에 직면한 20대(70.6%)와 은퇴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50대(67.2%), 노령기에 접어든 60대 이상(67.8%) 등에서 정부가 고용문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77.6%),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75.1%)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55.8%), 중도(58.6%), 진보(66.3%), 지지 정당별로는 개혁보수신당(54.4%), 새누리당(62.0%), 국민의당(62.9%), 더불어민주당(65.7%), 정의당(69.0%) 순이었다. 진보 성향 응답자들이 보수보다 고용문제를 더 중시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응답자들은 고용 개선에 이어 정부가 집중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 ‘소득 불균형 해소’(30.6%), ‘가계부채 해소’(27.6%), ‘부동산 시장 안정화’(20.8%) 등을 꼽았다. 12.0%는 ‘경기 활성화’, 19.3%는 ‘기업환경 개선 및 투자 활성화’라고 답했다. ‘내년에 가장 걱정되는 경제적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이 2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가 유가인상으로 기름값 부담이 커지고, 조류인플루엔자(AI)의 창궐로 달걀을 비롯한 장바구니·생활 물가가 오르는 시기(지난해 12월 28~29일)에 실시된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일자리 문제보다 높았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걱정이 물가상승 우려보다 많았다. 응답자 4명 중 1명(24.4%)은 ‘일자리 문제’가 가장 걱정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등 ‘금리 오름세에 대한 우려’가 14.6%, ‘소득 불평등’이 12.7%로 뒤를 이었다.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여성(12.8%)보다 남성(16.3%)의 우려가 더 컸고 40대(22.0%), 화이트칼라(21.5%)층에서도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에이스리서치는 “고용문제와 소득 불균형, 물가, 가계부채 등은 차기 대선 후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 할 분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학생 보금자리 행복기숙사/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월요 정책마당] 대학생 보금자리 행복기숙사/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단군 이래 최고의 실업률, 매년 오르는 대학 등록금, 학자금 대출, 주거비 부담…. 청운의 꿈을 안고 미래를 준비할 대학생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 넘어야 할 장애물이 이렇게도 많다. 대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등록금 걱정, 취업 걱정에 숨 가쁜 하루를 보낸다.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장소인 보금자리 마련도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대학생들의 열악한 거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교육부, 국토교통부와 함께 2012년부터 국책사업으로 ‘행복기숙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기숙사는 사립대 부지와 국공유지를 활용해 건물을 짓고 월 19만~24만원의 기숙사비로 학생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립대 내에 건립하는 공공 행복기숙사와 국공유지에 건립해 인근 여러 대학생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연합 행복기숙사,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기숙사인 글로벌교류센터가 있다. 사학진흥재단은 행복기숙사 지원에 따라 2016년까지 41개 사업에 사학진흥기금과 주택도시기금 5197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19개 행복기숙사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재단은 또 기존 노후화한 기숙사 증·개축 사업을 비롯해 최근 주목받는 RC(Residential College·기숙형 대학) 건립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숙사를 건립한다. 특히 일부 행복기숙사를 시작으로 기숙사비 카드분납 및 현금 분할납부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등 운영의 묘도 꾀하고 있다. 행복기숙사 입사생들은 대학 주변 원룸보다 저렴한 기숙사비를 내면서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 2014년 처음 문을 연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행복기숙사는 저렴한 기숙사비와 통학에 유리한 입지 조건으로 서울 시내 약 34개 대학 학생들이 거주한다. 입사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만족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입사생들이 인근 지역 중·고등학생에 대한 멘토링 학습을 수행하고 지역 주변 미화 활동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 주민과의 친밀감도 높여 가고 있다. 그러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국공유지 부족으로 추가적인 행복기숙사 건립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렵게 확보한 부지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 등이 이어져 사업 추진이 어려울 때도 있다. 재단이 2015년 추진한 성북구 동소문동 행복기숙사가 그런 사례다. 이 행복기숙사는 동소문동에 75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로, 인근 22개 대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공사 기간 중 소음 및 진동 문제와 교통 혼잡 등을 문제 삼아 반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건축 설계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역 주민의 민원으로 현재까지 건축허가가 나지 않아 기숙사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 지역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 및 친밀 관계를 높여 행복기숙사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대학 기숙사 기숙사비 납부 형태를 조사해 관련 정보를 공개해 많은 대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기숙사비를 낼 수 있게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생들이 학기 초 등록금과 함께 기숙사비를 일시 납부할 수 있도록 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학업에 더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재단은 또 행복기숙사를 더욱 확대하고자 올해부터 기숙사 시설과 교육 시설 또는 수익 시설이 함께 구성된 기숙사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기숙사 복합시설은 기숙사 시설뿐만 아니라 교육 시설 및 수익 시설 등이 함께 마련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다. 이들이 높은 등록금과 기숙사비로 학업보다 아르바이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우리 사회 미래성장 동력이 약해질 것임은 자명하다. 재단은 대학생들이 거주비로 인한 고민 없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행복기숙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많은 대학과 지자체,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활기차고 행복한 기숙사가 지속적으로 건립되길 바란다.
  •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20대 여성 실업률 11개월째 최고…불황 한파 직격탄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20대 여성 실업률 11개월째 최고…불황 한파 직격탄

    20대 여성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11개월 연속으로 연도별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대 여성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오른 7.3%였다. 이는 외환위기·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11월치로 가장 높은 것이다. 외환위기 여파로 몸살을 앓던 1999년 11월 20대 여성 실업률은 지난해 11월보다 0.5% 포인트 낮은 6.8%였고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6%를 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0대 남성 실업률은 9.1%로 1년 전보다 오히려 1.0% 포인트나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20대 여성 실업률은 지난해 1월부터 매달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대 실업의 증가세가 남성보다 주로 여성에 집중된 것은 경기불황으로 신규 채용 시장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신입사원 선발을 줄이면서 고용 취약 계층인 여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대·중소기업 고용 미스매치 대책 고민하라

    고용절벽이 깨지고 취업 한파가 풀릴 날을 기다리기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청년 실업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국내 사정은 경기 악화 속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데다 혼란스런 정국까지 맞물려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이 노골화되고 있다. 반면 뿌리 산업을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력 양극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용노동부가 그제 내놓은 ‘2016년 10월 기준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시장 분위기는 어둡기 짝이 없다. 300인 이상 기업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채용 계획은 3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9%인 3000명이 줄었다. 대기업의 문턱을 넘기 위한 경쟁이 올해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중소기업은 30만 4000명으로 1만 2000명 증가했다. 수치만 본다면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인 활동과는 달리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는 비율이 14.3%에 이르고 있다. 대기업 미충원율 5%의 거의 세 배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대내외 나쁜 여건 속에 잔뜩 움츠리고 있다. 투자 예측이 어려운 이유다.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축된 탓에 현 수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실업률 증가는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다. 정부가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2.6%로 낮춘 것도 이런 요인을 고려해서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휘말려 조직 개편과 인사까지 미루고 있다. 내년 채용 계획도 세우지 못한 곳도 있다. 까닭에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려는 젊은이들의 속은 타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취업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기업과의 임금 수준 등 근로 조건의 격차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중소기업의 인력 충원이 안정화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어렵더라도 신규 투자를 늘려 고용을 확대하는 적극적 경영이 궁극적으로 시장 수요를 키워 수익을 증대시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따로 없다.
  • 브렉시트에서 트럼프 당선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브렉시트에서 트럼프 당선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에 휩싸인 2016년의 대한민국. 눈을 세계로 돌려보면 국내 상황 못지 않게 올 한해는 유난히 굵직한 국제 이슈가 많았다. 세계 정치·경제계를 뒤흔들었던 국제 이슈를 돌아봤다. ●영국, 유럽연합 탈퇴 지난 6월 영국에서 진행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찬성 51.89%, 반대 48.11%로 마무리되면서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의 일부 보수 세력은 EU에서 영국에 부과하는 거액의 재정 분담금, 금융·안전에 관한 EU의 각종 규제, 이민자 및 난민 유입 등에 불만을 품고 EU탈퇴를 주장해왔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에 앞서 수년 내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브렉시트 찬성파 유권자의 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총선에 압승한 뒤 캐머런은 EU잔류로 노선을 변경했고, 브렉시트 논의가 다시 부상하자 영국의 EU 잔류를 위한 요구조건을 EU 상임의장에 전달했다. 영국이 건넨 요구는 금융규제나 이민자 문제 등 영국내 브렉시트 EU에 가지는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EU는 이들 대부분을 수용했으나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영국국민들의 요구는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공약대로 진행된 투표는 잔류 측이 우세하리란 여러 예상을 뒤집고 탈퇴 쪽으로 기울었다. EU잔류에 노력하던 캐머런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새로 임명된 테레사 메이 총리가 2년에 걸쳐 EU측과 탈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탈퇴 이후 영국이 EU시장과 거래하기 위해선 기존과 달리 신규 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영국의 EU시장 접근성이 이렇듯 약화됨에 따라 EU출신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감소 또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영국 외 EU가입국들의 탈퇴여론이 형성돼 EU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재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다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세계 정계에 일대 파란이 일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숱한 도덕적·정치적 논란거리를 낳았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트럼프는 이를 뒤엎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부동산 재벌이자 사업가인 도널드 트럼프는 경선기간 내내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무지, 여성비하, 외국인 차별, 막말 등 무수한 스캔들로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국 보호무역, 난민 추방 등 국제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강경 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러한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으며, 대선 결과 발표 이후 각지에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당선 무효화 시위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이후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논란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내거나 아예 무효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듯했던 태도 또한 철회하고 사과하고 있다. 그러나 핵무장 강화, TPP 폐기 등 다른 문제적 사안들에 있어서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의 검은 돈, 파나마 페이퍼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에 위치한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 Company)의 기밀 문건을 공개한 폭로 프로젝트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Zeitung)은 익명 제보자로부터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자료를 입수한 분석을 위해 이를 ICIJ측에 건넸고, 한국 뉴스타파,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세계 80여 국가의 107개 언론사가 함께 분석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 2016년 4월 3일(미국시간) 문서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파나마 및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지에 설립한 역외 회사 및 주주 리스트가 공개돼있으며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 세계 각국 지도자를 포함해 정치인,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무기상, 기업가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충격파를 일으켰다. 역외회사 설립 자체가 항상 불법인 것은 아니며, ICIJ 측 역시 문서에 포함된 인물이 모두 절세나 탈세 등 비윤리적 행동에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일부 인사의 경우 명백한 자금 세탁의 정황이 포착됐으며 아이슬란드 귄뢰이그손 총리도 역외회사를 통해 은행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했다. 한편 해당 문서에서 ‘Korea’를 키워드로 검색된 파일은 총 1만 5000여 건이며,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19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작극 논란’ 실패한 터키 쿠데타 7월 15일(현지시간) 밤 터키군 일부 세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약 6시간 시간 만에 실패한 사건. 터키 군부는 역사적으로 세속주의(정교 분리)를 중시해 정부가 이슬람주의 회귀 조짐을 보일 때마다 이를 막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켰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쿠테타 또한 군부 내 세속주의 세력인 전(前)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아뎀 후두티 육군 2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육군 3군 사령관 등이 에르도안의 친 이슬람 정책에 반발해 일으킨 것이다. 7월 15일 밤 쿠데타군은 탱크와 헬기 등을 동원해 이스탄불 국제공항과 앙카라의 방송국을 장악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데타군에 대항해줄 것을 요청했고 수적으로 열세인 쿠데타군은 결국 정권 장악에 실패했다.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총 265명이 사망, 14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가담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가 세속주의 옹호와는 관련이 없으며 터키 정치인 펫훌라흐 귈렌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 학자이자 종교 지도자인 귈렌은 본래 에르도안의 동료였으나 에르도안과 대립 끝에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인이다. 반면 귈렌은 당시 쿠데타를 반대파 숙청 및 통치권 강화를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다. 귈렌은 쿠데타 발발 이후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혐의를 세계가 믿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번 쿠데타가 기획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나와 나의 추종자에 대한) 더 심한 탄압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진압’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4만 5000여 명의 법조인, 교육계 인사, 공무원, 경찰들에게 반란군 누명을 씌워 투옥 및 해고시키는 등 무차별적 반대파 숙청에 나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6개월의 투쟁…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프랑스 정부의 친기업적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시위가 올해 초부터 약 6개월 넘게 진행됐다. 지난 3월 경 중도 좌파인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기업의 해고 요건 완화 및 근무시간 35시간 근무제도를 주된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3월부터 프랑스 노동자 조합과 학생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반발 시위에 나섰으며 공무원들도 파업을 벌였다. 4월부터 폭력 시위가 발생하면서 국민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대치했으며, 최루탄·물대포 등 강도 높은 진압 수단이 사용됐고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국적인 반대 시위에 더불어, 프랑스 하원의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일부 의원들 또한 개정에 반대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는 헌법 제 49조 3항의 ‘긴급명령권’을 발동, 노동법 개정안을 하원 표결 없이 상원에 넘기기에 이른다. 프랑스 헌법 제 49조 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경우 각료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을 의회 투표 없이 총리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 상원은 법안을 수정해 하원에 내려 보냈으나 하원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프랑스 정부는 상하원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7월에 다시 한 번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노동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가결시켰다.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에 프랑스 국민들은 9월까지 시위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노동법 개정을 철회시키지는 못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브렉시트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브렉시트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에 휩싸인 2016년의 대한민국. 눈을 세계로 돌려보면 국내 상황 못지 않게 올 한해는 유난히 굵직한 국제 이슈가 많았다. 세계 정치·경제계를 뒤흔들었던 국제 이슈를 돌아봤다. ●영국, 유럽연합 탈퇴 지난 6월 영국에서 진행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찬성 51.89%, 반대 48.11%로 마무리되면서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의 일부 보수 세력은 EU에서 영국에 부과하는 거액의 재정 분담금, 금융·안전에 관한 EU의 각종 규제, 이민자 및 난민 유입 등에 불만을 품고 EU탈퇴를 주장해왔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에 앞서 수년 내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브렉시트 찬성파 유권자의 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총선에 압승한 뒤 캐머런은 EU잔류로 노선을 변경했고, 브렉시트 논의가 다시 부상하자 영국의 EU 잔류를 위한 요구조건을 EU 상임의장에 전달했다. 영국이 건넨 요구는 금융규제나 이민자 문제 등 영국내 브렉시트 EU에 가지는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EU는 이들 대부분을 수용했으나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영국국민들의 요구는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공약대로 진행된 투표는 잔류 측이 우세하리란 여러 예상을 뒤집고 탈퇴 쪽으로 기울었다. EU잔류에 노력하던 캐머런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새로 임명된 테레사 메이 총리가 2년에 걸쳐 EU측과 탈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탈퇴 이후 영국이 EU시장과 거래하기 위해선 기존과 달리 신규 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영국의 EU시장 접근성이 이렇듯 약화됨에 따라 EU출신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감소 또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영국 외 EU가입국들의 탈퇴여론이 형성돼 EU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재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다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세계 정계에 일대 파란이 일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숱한 도덕적·정치적 논란거리를 낳았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트럼프는 이를 뒤엎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부동산 재벌이자 사업가인 도널드 트럼프는 경선기간 내내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무지, 여성비하, 외국인 차별, 막말 등 무수한 스캔들로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국 보호무역, 난민 추방 등 국제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강경 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러한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으며, 대선 결과 발표 이후 각지에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당선 무효화 시위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이후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논란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내거나 아예 무효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듯했던 태도 또한 철회하고 사과하고 있다. 그러나 핵무장 강화, TPP 폐기 등 다른 문제적 사안들에 있어서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파나마 페이퍼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에 위치한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 Company)의 기밀 문건을 공개한 폭로 프로젝트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Zeitung)은 익명 제보자로부터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자료를 입수한 분석을 위해 이를 ICIJ측에 건넸고, 한국 뉴스타파,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세계 80여 국가의 107개 언론사가 함께 분석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 2016년 4월 3일(미국시간) 문서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파나마 및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지에 설립한 역외 회사 및 주주 리스트가 공개돼있으며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 세계 각국 지도자를 포함해 정치인,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무기상, 기업가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충격파를 일으켰다. 역외회사 설립 자체가 항상 불법인 것은 아니며, ICIJ 측 역시 문서에 포함된 인물이 모두 절세나 탈세 등 비윤리적 행동에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일부 인사의 경우 명백한 자금 세탁의 정황이 포착됐으며 아이슬란드 귄뢰이그손 총리도 역외회사를 통해 은행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했다. 한편 해당 문서에서 ‘Korea’를 키워드로 검색된 파일은 총 1만 5000여 건이며,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19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 쿠데타 미수 7월 15일(현지시간) 밤 터키군 일부 세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약 6시간 시간 만에 실패한 사건. 터키 군부는 역사적으로 세속주의(정교 분리)를 중시해 정부가 이슬람주의 회귀 조짐을 보일 때마다 이를 막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켰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쿠테타 또한 군부 내 세속주의 세력인 전(前)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아뎀 후두티 육군 2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육군 3군 사령관 등이 에르도안의 친 이슬람 정책에 반발해 일으킨 것이다. 7월 15일 밤 쿠데타군은 탱크와 헬기 등을 동원해 이스탄불 국제공항과 앙카라의 방송국을 장악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데타군에 대항해줄 것을 요청했고 수적으로 열세인 쿠데타군은 결국 정권 장악에 실패했다.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총 265명이 사망, 14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가담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가 세속주의 옹호와는 관련이 없으며 터키 정치인 펫훌라흐 귈렌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 학자이자 종교 지도자인 귈렌은 본래 에르도안의 동료였으나 에르도안과 대립 끝에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인이다. 쿠데타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4만5000여 명의 법조인, 교육계 인사, 공무원, 경찰들에게 반란군 누명을 씌워 투옥 및 해고시키는 등 무차별적 반대파 숙청에 나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 노동법 시위 프랑스 정부의 친기업적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시위가 올해 초부터 약 6개월 넘게 진행됐다. 지난 3월 경 중도 좌파인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기업의 해고 요건 완화 및 근무시간 35시간 근무제도를 주된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3월부터 프랑스 노동자 조합과 학생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반발 시위에 나섰으며 공무원들도 파업을 벌였다. 4월부터 폭력 시위가 발생하면서 국민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대치했으며, 최루탄·물대포 등 강도 높은 진압 수단이 사용됐고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국적인 반대 시위에 더불어, 프랑스 하원의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일부 의원들 또한 개정에 반대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는 헌법 제 49조 3항의 ‘긴급명령권’을 발동, 노동법 개정안을 하원 표결 없이 상원에 넘기기에 이른다. 프랑스 헌법 제 49조 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경우 각료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을 의회 투표 없이 총리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 상원은 법안을 수정해 하원에 내려 보냈으나 하원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프랑스 정부는 상하원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7월에 다시 한 번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노동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가결시켰다.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에 프랑스 국민들은 9월까지 시위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노동법 개정을 철회시키지는 못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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