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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단 41년」의 청산과 과제(새 독일 탄생:3)

    ◎“과도기 없이 통일”… 현실적 융화에 어려움/낙태ㆍ환경보호문제 등 의견 대립 첨예/베를린행 인파 급증… 주택ㆍ교통난 심화/동독기업 도산 속출… 연말가면 실업 1백만 예상 최근 베를린 도심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간선도로마다 버스ㆍ택시전용차선이 등장했다. 일반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 운행할 경우에는 20마르크(9천2백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버스전용차선으로 다니는 승용차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벌금을 둘러싼 시비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규율과 질서를 존중하던 독일정신(Deutsche Geist)의 실종이라고 하겠다. 이 문제에 대해 지난 9월28일자 「베리리널 몰겐포스트」지는 다음과 같이 관계자의 의견을 소개하고 있다. 만프레드 카이절(49ㆍ열쇠공)은 『최근엔 버스를 타도 전보다 30여분 늦게 귀가하게 된다. 나는 직장에 늦지 않게 출근하고 싶으며 역시 퇴근후 정확하게 집에 도착하고 싶다. 그래서 가끔 차량들이 없는 버스차선을 이용하게 된다. 교통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디터 스캄브락스(37ㆍ경찰국 경감) 『동독지역서 온 운전자들이 버스차선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들은 버스차선에 대해 전혀 유념하지 않고 있다. 최근 악화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방법은 없기 때문에 공공교통수단의 우선 소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독의 서민대상 백화점인 알디(ALDI)에는 요즘 이른 아침부터 물건을 사려는 동독지역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줄을 서 있다. 아침 10시부터 개점하는 백화점은 오전중에 일부 상품이 동이 나 줄서기에 익숙하지 못한 서베를린 사람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상품은 주로 가전제품이어서 컬러TVㆍ비디오제품들을 들고 가족들이 무리를 지어 베를린 도심을 다니는 동독지역 주민들이 눈에 많이 띈다. 1마르크라도 절약하기 위해 알디의 바겐세일을 고대하던 서베를린 중산층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가격도 상승해 생활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밖에 통독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은 주택임대업자와 중고자동차판매업 등이지만 가격이 폭등하는 바람에 서민들의 생활이 쪼들리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시내 주택임대사무실에는 임대 신청을 하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임대료가 몇달새 2배까지 오른데다 신청이 접수된 뒤에도 2∼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방3에 응접실이 있는 1백㎡ 규모의 아파트는 월 임대료가 연초 2천5백마르크 정도였으나 최근엔 4천여 마르크로 치솟았다. 통일뒤 베를린에만 30여만명의 외래인이 몰려 들었다는 집계여서 주택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3년된 중고차도 여유있는 동독출신 사람들이 몰려들어 벤츠 300의 경우 2만5천∼3만마르크를 홋가,통일전에 비해 5천∼1만마르크가 상승한 가운데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모든 문제는 독일통일 예상을 뒤엎고 급속히 진전되는 바람에 독일정부가 국민들의 통일요구에 사전준비가 제대로 안된채 끌려간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독일통일의 동기를 여러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겠으나 지난해 가을 서독으로의 대탈출로 불이 당겨진 이후 전광석화처럼 통일 작업이 추진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리 계획된 통일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분출된 갑작스런 욕구때문에 이뤄진 통일이어서 많은 문제점과 갈등을 과제로 남겨 두었다고 하겠다. 통일의 직접동기는 여행자유화였던 것이다. 여행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묶어둔 동독의 사회제도는 국민들로 하여금 불만과 반발을 자초했으며 평소 강제로 주입시켜온 「제국주의」에 대한 적개심도 퇴색시켰다. 지난해 동독시위의 첫 구호는 「여행자유화」였으며 이것이 공산당 일당독재의 장기화,이에 따른 폐쇄사회의 모순,경제침체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서독으로의 대탈출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부터 체제의 변화를 목적으로 들고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갑작스런 통일은 많은 갈등을 과제로 남겨놓고 있다. 이때문에 40여년 분단갈등의 해소문제는 이념적이거나 정치적인 것보다는 사회주의 체제에 익숙해진 동독사람들이 경쟁과 능력을 중시하는 시장경제 사회에 어떻게 빨리 적응하느냐 하는 사회적인ㆍ경제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통일조약에 따라 사회주의 동독의 각종 제도는 서독체제에 맞도록 개편되어야 하는데이 과정에서 벌써부터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표적인 과제들중에는 낙태법ㆍ실업ㆍ투자ㆍ환경문제 등이다. 이런 문제들은 통일독일 정부가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지만 서독국민과 동독국민들 사이에 의견의 차이가 많아 쉽사리 실마리를 찾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서독에서는 낙태를 금지시키고 있으나 동독은 이를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통일후 서독 여성들이 동독으로 건너가 낙태시술을 받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독의 집권 기민당은 낙태법문제에 관해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낙태에 관해서는 기소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통독후 가장 골치아픈 문제로는 실업문제와 인플레현상이다. 사회주의경제가 다 그러하듯 동독의 경제는 지금까지 적정인력 투입이나 균등분배에 중점을 두어왔기 때문에 통계상으로는 실업률 0% 였으나 경제통합후 3개월만인 현재 동독지역의 실업자수가 30여만명에 이르는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독 문제연구소의 쿳페박사는 최근 『새 경제질서는 충분한 사전준비나 과도기도 거치지 않고 갑자기 닥쳐왔다』며 『향후 2년내에 동독기업의 30%가 도산할 것이며 실업자수는 연말까지 1백만명,91년까지 전체 노동력의 25%인 2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양국의 체제가 합치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갈등은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며 독일인들은 이를 현명하게 해결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연말 국내경기 불투명/선행지수 5개월째 하락

    ◎8월 산업생산은 2.3% 증가 8월중 국내경기는 산업생산과 내수출하의 호조로 미약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가지수 및 통화관리 강화에 따른 통화관련 지표의 악화로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감소추세를 지속해 실물부문의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7일 경제기획원은 「8월중 산업활동 동향」에서 조사시점(8월)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가 7월의 보합세에서 1%가 올라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또 동행지수에서 장기적인 성장요인(추세치)을 제거하고 순수한 경기변동상황만을 알려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7월에 비해 0.4%가 상승,지난 5월이후 3개월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조사시점으로부터 2∼3개월 이후의 경기상태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0.7%가 떨어져 지난 4월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앞으로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8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생산은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8월보다 5.4%,지난 7월보다는 2.3%가 각각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국내 기계수주액이공공부문에서 대형사업 발주 감소로 지난해 8월보다 1.9% 줄었으나 민간부문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기계류 수입허가액도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 7월 78.2%에서 8월에는 79.9%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부문의 고용은 지난해 8월보다 취업자가 2만4천명이 늘어났으나 지난 7월에 비해서는 3만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2.2%로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는 소매부문이 판매증가세가 현저히 낮아져 전체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 “페만전에 새우등 터질라”… 몸살 앓는 요르단

    ◎강석진특파원이 본 「암만의 딜레마」/이라크ㆍ서방사이 중재노력 “별무성과”/봉쇄따라 인플레 심화… 경제파탄 직면/난민 45만 유입… 식량달려 뒷처리에 골머리 요르단의 수도 암만시의 가로수는 아카시아다. 잡목을 가로수로까지 격상시켜 준 것은 물론 황무지에서도 왕성하게 자라는 아카시아의 끈질긴 생명력 때문일 것이다. 중동위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 아카시아보다 더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해야 될 어려움을 요르단은 맞고 있다. 이라크와 세계여론 사이에 끼여 줄타기외교를 펼쳐야 하고 대 이라크 경제봉쇄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으며 수용능력을 넘는 난민을 감당해야 하는 하나같이 어려운 문제들이 요르단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요르단의 국민들은 거의 압도적으로 이라크를 지지하는 편. 지난 5일 허드 영국 외무장관이 암만을 방문,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모두에 요르단 기자단은 서방세계가 이스라엘의 아랍영토 점령에는 관대하면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에는 양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고 있다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약간 뚱뚱한 기자대표가 허드 외무장관 앞에서 성명을 읽어 내려가자 박수가 요란하게 터져 나왔다. 9월8일 요르단의 전 외무장관ㆍ왕세자 법률고문ㆍ현직 언론인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 「현 위기상황의 원인」이라는 세미나에서도 토론자들은 「무력침공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지만」이라는 단서를 일단 내건 뒤에 쿠웨이트가 「사적으로 이라크의 일부분이라는 법적 뒷받침을 제시하는 한편 서방세계의 이중기준을 규탄해 마지 않았다. 요르단 정부로서는 국민들의 이라크지지 여론과 세계여론 사이에서 어렵게 행보중이다. 후세인왕은 일면 유엔의 경제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 유럽 이라크를 돌아다니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중재효과는 거의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요르단정부가 이처럼 곡예외교를 펼치는 것은 국민의 70∼80%가 팔레스타인계로서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여론이 강력하고 사방에 강대국을 두고 있다는 점과 아울러 이번 사태로 자칫하면 경제가 파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 요르단은 최근 2∼3년간 8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와 두 자리를 넘는 인플레,20%에 달하는 실업률 등으로 고전해왔으며 최근에는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로 재정긴축을 실시해왔다. 요르단경제의 유일한 활로는 대 이라크 경제협력이었는데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 결의로 말미암아 상황은 급전직하의 형국이 돼 버렸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관계를 증진,거의 통합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라크는 요르단으로부터의 수입상품에 대해 15%의 가격경쟁력 제고효과가 있는 관세혜택을 주었다. 이라크는 또 요르단에 우호가격으로 석유를 공급,연 2억8천만달러를 간접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요르단 제조업분야에서 대 이라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게 됐으며 전체 노동력의 3.7%가 이라크에 진출,외화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노동인구의 8%에 달하는 쿠웨이트진출 인력,아카바항을 통한 대 이라크 운송업,이라크의 대 요르단 채무상환액 연 3억달러 등을 합치면 요르단은 경제봉쇄로 말미암아 44%의 실업률과 연 20억달러이상의 손실을 본다는 것이 요르단측의 분석이다. 기자가 아카바항을 취재했을때 부두에는 이집트 난민수송용 페리 2척만이 있었을 뿐 화물선은 단 한척도 없었고 부두 주변에는 화물트럭과 컨테이너들이 벌판을 메우다시피 놀고 있었다. 한산한 아카바항의 모습은 이웃한 이스라엘의 일라트항에 화물선들이 입항해 있는 모습과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요르단국민들이 서방세계가 자국에 대한 지원에는 인색하면서 경제봉쇄에 참여하라고 다그치는데 대해 분개하는 이유를 대번에 느낄 수 있을 만큼 적막한 분위기였다. 주요 외화수입원의 하나인 관광업에도 찬 서리가 내렸다. 요르단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페트라와 카라크성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져 버렸다. 한창 관광철이어야 할 9월인데도 거의 모든 관광프로그램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었다. 난민 뒤치닥거리는 요르단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두통거리. 아시아계 난민들의 구호문제는 전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거의 요르단에 내맡겨져 있는 상태다. 요르단으로 입국한 난민의 숫자는 사태발발후 지금까지 줄잡아 45만. 이 가운데 아시아계 특히 인도계 난민들의 상당수가 본국으로 떠나지 못한 채 반거지가 돼 있다.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암만교외,아카바항근처 등의 황무지위에 거의 노숙하다시피 지내고 있는 이들 난민의 숫자는 10만은 넘으리라고 추산되고 있다. 먹을 물ㆍ식량ㆍ의료진이 턱없이 모자란다. 지평선과 맞닿아 있는 빵 배급줄,물 한통에 수십개의 손이 달려들어 아우성치는 모습 등을 요르단 TV는 연일 비추고 있다. 유엔구호기구(UNRO)의 엠하메드 에시피조정관의 말처럼 요르단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채 구호활동을 펴 왔지만 즉각적인 대규모의 외부지원없이 인구 3백만이 못되는 조그만 나라가 수십만의 난민을 구조하기는 역부족이다. 아직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넘어올 제3국인 숫자가 1백만을 넘는다는 보도이고 보면 난민문제는 이번 중동사태가 낳은 가장 비극적 결과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미군 주둔비로 수십억달러씩 내놓으면서도 난민구조에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요르단 국민들에게는 적지않게 반감을 사고 있는 상태다. 기자가 요르단에 입국할 때 갖고 있었던 사우디신문을 공항에서 압수당한 것이나,쿠웨이트인들이 요르단에서 배겨나지 못하고 떠나고 있는 것,하산 요르단 왕세자가 전세계가 난민의 인간적 비극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격렬하게 공개 비판한 것 등도 안팍 곱사등이 신세가 된 요르단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이었다.
  • 경공업 투자 확대… 침체 탈출 안간힘/북한 경제의 현주소

    ◎70년대 중화학 치중… 성장률 급격 둔화/대소 편중교역… 경화부족으로 이중고 정부는 남북 총리회담을 통해 대북경제교류 및 협력문제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협력의 상대방이 될 북한경제에 관한 정보가 매우 제한돼 있어 우리의 북한경제에 대한 인식은 매우 빈약한 실저이다. 5일의 남북 총리회담에서 제시된 우리측의 대북경협제의를 계기로 관계당국이 공개한 자료를 통해 북한경제의 현황을 알아본다. ▷북한 경제현황◁ 88년 현재 북한의 인구는 2천1백3만명으로 남한의 2분의 1이며 인구증가율은 1.67%로 우리보다 다소 높다.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성격상 실업률은 0%이며 경제활동 참가에 있어 남녀평등의 원칙이 철저히 적용된다. 산업별 고용구조를 보면 87년 현재 농업 38%,광공업 37%,기타 생산부문 12%,비생산부문 13%로 70년에 비해 농업부문의 비중이 감소하고 여타부문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농업부문 취업인구율은 남한의 20% 수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경제는 대체로 60년대 전반까지는 순조롭게 성장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과 70년대에 걸쳐 과도한 중화학투자로 인해 산업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80년대 말에 들어 경공업발전 3개년계획(89∼91년)을 수립,소비재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합영법을 제정했으나 자급자족 경제를 지향하는 폐쇄적 속성으로 실적은 빈약하다. 수송체계는 유류부족과 지형적 여건 때문에 전체화물의 90% 이상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비행장은 순안비행장과 현재 평양교외에 건설중인 곳을 합해 2곳이다. 통신은 평양을 비롯한 주요 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동교환 시스템이며 전화는 30만회선. ▷무역◁ 북한 경제에서 외국과의 교역등 대외부문이 갖는 역할은 매우 제한돼 있다. 무역은 국내경제의 원활한 확대 재생산을 위해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범위안에서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출은 수입에 필요한 외화획득이 주된 목적이다. 무역구조는 소련ㆍ일본ㆍ중국 등에 금ㆍ아연ㆍ무연탄ㆍ의류ㆍ식료품ㆍ압연강대 등 1차산업과 반제품을 수출하고 원유등 광물성 연료와 기계ㆍ수송장비 등을 수입한다. 무역규모는 89년에 수출이 15억6천만달러,수입이 25억2천만달러로 88년 대비 6.6%와 12.1%가 각각 감소했다. 최근 동구사회주의 위 국가들이 종래의 구상무역(물물교환방식)을 기피하고 경화(달러등 국제결제력을 가진 화폐) 무역으로 전환함에 따라 외화가 부족한 북한의 대외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별 무역구조를 보면 88년 전체수출액 16억7천4백만달러중 소련이 8억8천1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일본(3억8백만달러),중국(2억3천4백만달러),싱가포르(5천9백만달러),홍콩(2천9백만달러)의 순이며 이들 5개국에 대한 수출액이 전체의 90%를 넘는다. 무역수지는 80년 이후 매년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적자규모는 1억달러 안팎이다. ▷합영(합작)◁ 중ㆍ소의 경제지원이 감소하자 84년 9월 합영법을 제정,외자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89년말 현재 합영실적은 총 55건으로 일본(조총련계 교포) 28건,재미교포 3건,소련 6건,중국 3건,프랑스 1건,기타14건 등이다. 프랑스와의 1건은 양각도 호텔건립으로 프랑스측이 최근 자본회수의 어려움을 들어 철수,중단상태에 있다. 주요 합영대상을 보면 호텔ㆍ백화점ㆍ대형식당ㆍ골프장 등 위락ㆍ유통부문이 많으며 은행등 금융기관과 양식업ㆍ어업 등 수산업부문과 섬유ㆍ의류업ㆍ기계류 등도 포함돼 있다. 외채는 87년말 현재 52억1천만달러로 같은해의 GNP의 26.9%를 차지했다. 채권국별로는 일본ㆍ서독ㆍ프랑스ㆍ스웨덴ㆍ오스트리아 등 서방권이 28억달러(54%),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이 24억1천만달러 수준이다. ◇북한의 주요 경제지표(88년말 기준) 구 분 단위 인구 만명 2.103 인구증가율 % 1.67 경제활동인구 천명 8.100 경제활동참가율 % 65.3 GNP 억달러 206.0 1인당 GNP 달러 980 경제성장률 % 3.0 재정규모 억달러 147.3 군사비 〃 44.2 대GNP 군사비비율 % 21.5 수출 〃 19.9 수입 〃 31.6 외채 〃 52.0
  • 통독과 서울회담(사설)

    서독과 동독이 진척시키고 있는 통일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브레이크가 터진 듯한 빠른 행보와 굳은 의지에 우리는 놀라움과 부러움을 금할 수 없다. 양독은 지난 7월 경제통일을 이룬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정치ㆍ법률제도 등 전반적인 사회체제를 단일화하는 두번째 통일조약을 체결했다. 남은 일은 오는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이른바 「2+4」회담과 10월 1,2일의 전구안보협력회의에서 이 합의를 보고 승인받는 절차뿐이다. 이것은 국제사회가 독일의 통일을 승인하는 요식행위가 될 것이다. 두 독일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다음날인 10월3일을 「통일독일 선포의 날」로 이미 정하고 전국에서 대대적인 국민축제를 벌일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행사계획은 동서독 실무진이 협의중이나 학교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우정의 만남등 기념행사가 주요도시에서 거리축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한달뒤 우리는 통일된 새 독일을 보게 될 것이다. 부러운 일이다. 독일의 통일이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지게 된 것은 동독측의 경제적인 위험수위에 정치적인 통일열망이 상승작용을 한 때문이다. 통화단일화로 「경제체제의 벽」은 베를린장벽처럼 허물어졌으나 경쟁력이 약화된 동독기업의 조업부진으로 실업률이 급상승하자 정치적으로 빨리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독일의 통일은 독일국민들의 숙원을 이루었다는 대내적 의미도 크겠지만 그것이 세계의 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막대하다는 데서 커다란 관심사가 되어온 게 사실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앞으로 독일의 경제방향이 특히 유럽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경제적인 시련을 극복하려는 동구 여러 나라와 소련에 미칠 「동독경제의 시장화」를 우선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독일 통일 통일후의 유럽질서를 구축하는 외교노력이 될 것이다. 독일통일의 움직임이 자체의 의지에 의해 추진되어오면서도 동서의 긴밀한 협조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통일된 독일의 병력감축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화해무드와 군축노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통독으로 가는길에서 앞으로도 제거해야 할 장애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통일과정에서 드러난 양독 시민들의 심리적 괴리감과 동서독 주간의 갈등해소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드 메지에르 동독총리가 『우리는 앞으로도 산을 움직일 것』이라고 한 말에서 읽듯이 그것들은 지엽적인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두 독일은 이번의 통일조약조인으로 통일을 향한 마지막 선,물러설 수 없는 선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은 특히 세계에 존재하는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그들이 「통일고개」를 넘었다고 우리는 이제 통일의 문을 두드리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주초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한 총리회담에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사실에 있는 것이다. 동서독이 걸어온 통일행로를 잘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남북한 고위회담이 한두차례의 만남에서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쉽게 끌어내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서울회담으로 시작되는 남북한간의 만남들이 끝내는 통일로 가는 길을 닦아줄 것으로 믿고 있다. 분단 41년에 걸친 독일 사람들의 통일노력도 만남에서 비롯된 사실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실업자 13만3천명 감소/2ㆍ4분기

    ◎실업률 1%P 낮아져 2.1%로 지난 2ㆍ4분기중 실업자가 13만3천명이 감소해 실업률은 1ㆍ4분기보다 무려 1%포인트가 낮아진 2.1%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업률은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기별 실업률로는 사상 최저이다. 22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시ㆍ도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2ㆍ4분기중 경제활동인구는 전분기보다 1백52만1천명(8.7%)이 늘어난 1천8백90만5천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61.5%)은 4.7%포인트,취업자는 1백65만4천명(9.8%)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실업자수도 40만5천명으로 전분기보다 13만3천명이 감소했다. 이는 졸업시즌에 새로 발생한 실업자들이 광공업ㆍ서비스ㆍ농림어업부문에 대거 취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등 6대도시 실업률이 평균 3.2%로 전국평균치를 계속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3.4%로 가장 높고 제주가 0.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 「중동 힘겨루기」 전문가들의 진단

    ◎“미ㆍ이라크 동시철군 바람직”/터너 전CIA국장의 사태 전망/이라크,수세몰리면 사우디 침공/“후세인 축출” 공개는 부시의 잘못 지금의 페르시아만사태가 이라크에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이라크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스탠스필드 터너 전미 중앙정보국 (CIA)국장이 13일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라크가 택할 수 있는 카드로는 사우디를 침공하거나 혹은 이스라엘을 공격,아니면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의 회견 요지. ­현재 페르시아만의 군사ㆍ외교적 사태진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서로 기선을 잡기 위한 일종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 미국으로서는 세계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이라크연합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문제이고,반면 후세인은 이라크국민과 아랍대중에 대한 결속력을 유지해 이 반이라크연합을 어떻게 타파할 것이냐는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대세장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밀어내기 위해 군사력을 더 집중시키려 할 것이다. 이라크는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사우디나 이스라엘 둘중 하나를 공격하거나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주동안의 정세는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랍세계에 대한 후세인의 「성전」호소로 미국이 거둔 이 우세는 곧 상쇄될 것이다. ­아랍연합군의 참전으로 미군의 역할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인가. ▲아랍연합군의 파견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실제로 전쟁이 벌어졌을때 전투는 주로 미국과 유럽 일부국에 의해 수행될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모호하고 이번 사태에 걸려있는 미의 이해가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있다. ▲미국의 이해는 명확하다고 본다. 소련이든 이라크든 그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이 지역의 석유생산이 지배되는것을 자유세계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실수한게 한가지 있다면 미의 목표를 너무 명백히 밝힌 점이다. 그 목표는 후세인의 제거,다시말해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타협의 여지를 너무 막아놓고 있다, ◎“아랍권의 분열이 가속된다”/이집트 정치분석가 “손익계산”/이라크 경제난 심화… 정치위기에/유가올라 남미는 웃고 일은 울상 대회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이익을 보는쪽은 어디고 손해를 보는쪽은 어디인가. 다음은 이집트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칼리드 마드히트 아불파달씨의 중동전 손익계산서 요약이다. 첫째,아랍국가들 간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호간에는 불신이 증대하고 실질적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저항할 수 있는 단합된 힘이 약화됐다. 둘째,남미는 어부지리를 보았다. 명백한 스태그내이션 상황을 맞고 있는 남미의 경제는 자국이 생산하는 석유값의 인상을 통해 이 경제위기로부터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발견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무기제조공장들은 이번사태로 인해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무기수요의 증대로 수익을 올리게 되며 종래 무기 생산감소로 인해 증가돼왔던 실업률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미국의 역할과 그 군사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증거가 됐다. 아울러 유가의 인상은 미국경제의 위험한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는 일본의 산업에 큰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다. 셋째,소련은 유가의 인상으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소련은 달러 및 기타 경화의 절실한 필요와 심지어 파산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었다. 소련의 석유 생산능력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가격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넷째,이번 위기는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가리켜 호칭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비난이 분명해졌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여론이 요르단과 이라크를 무력으로 이스라엘이 침범했다고 더이상 비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다섯째,이라크가 이번 사태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쿠웨이트산 석유수출로 예상했던 이익은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물거품이 됐고 이라크경제의 숨통마저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인 정치ㆍ경제적 봉쇄가 야기할 파괴적 고립화의 영향도 지대할 것이다. 유가인상은 유럽과 일본의 희생으로 미국과 소련을 유익하게 하여 미국달러의 가치가 상승,독일 마르크와 일본의 엔화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부채가 증가되고 수출이 감소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 군사적 능력이 약화된다. 그리하여 이라크가 당면하게 될 정치ㆍ경제적 위험은 쿠웨이트 침략을 통해 노렸던 물질적 이익보다 훨씬 크게 될지도 모른다.
  • 6월 실업률 2%… 사상 최저/기획원 발표

    ◎건축·서비스업종 활황 힘입어/취업 1년새 47만명 증가/경기는 하강… 회복국면땐 인력난 우려 6월중 실업률이 2%로 정부가 고용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63년 이후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63년부터 82년 6월까지는 매분기의 마지막달(3,6,9,12월)을 기준으로 매년 4회씩,82년 7월부터는 매월 실업률을 집계,발표하고 있으나 이번처럼 실업률이 2%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실업률 감소는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는 않고 있으나 과소비등에 힘입어 내수관련과 서비스관련 업종의 고용이 급격히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실업률수준은 수출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는등 전체경기가 5월보다 나빠진 상태에서 나타나 앞으로 경기회복 국면에서 심각한 인력난이 예상된다. 경제기획원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중 전체 취업자수는 1천8백68만6천명으로 89년 6월에 비해 47만명이 늘어났다. 반면 실업자는 38만8천명으로 1년전에 비해 2만8천명이 감소했다. 이에따라 만 15세이상 인구중 취업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를 제외한 경제활동인구는 6월중 1천9백7만3천명으로 이 가운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구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조업부문의 구인난은 근로자들의 제조업 고용기피와 서비스부문 선호등으로 최근에는 구인 대 구직비율이 5대1에 육박하는등 제조업의 인력수요가 공급을 5배이상 앞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조사통계국 관계자는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실업률이 사상최저를 기록한 것은 비생산적인 서비스부문의 과다고용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에따라 고용구조는 서비스부문이 팽창하고 제조업부문이 위축되는등 불건전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어 고용구조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6월중 부문별 고용동향을 보면 작년 11월이후 계속 감소했던 제조업부문 취업자 수가 1년전에 비해 1만2천명이 늘어 증가추세로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사회간접자본및 서비스부문 취업자는 같은 기간중에 65만5천명이 늘었다. 실업률 2%는 전직에 따른 일시적인 실업이나 계절적 실업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완전고용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 일본을 제외한 미국등 선진각국이 5% 내외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2∼2.3%,대만은 1.5%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6월중 경기는 선행및 동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2개월째 감소,지난해 12월이후 지속돼 온 경기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시점(6월)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5월보다 0.2% 감소했고 조사시점으로부터 2∼3개월 후의 경기상태를 전망해 보는 선행지수도 0.1% 감소했다. 이에따라 동행지수에서 장기적인 성장요인인 추세치를 제거하고 순수경기 변동요인만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보다 0.8이 줄어든 94.5로 나타나 72년 3월의 순환변동치가 94.3을 보인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백이상이면호경기를,1백이하이면 불경기를 나타낸다.
  • 스페인 유색인이민 몰려와 “골머리”(세계의 사회면)

    ◎불법체류자등 외국인 80만명/국민들,“범죄우려”적대감 팽배/영ㆍ불선 「문호개방」압력… 북아프리카인등 이주 계속 늘듯 「출국이민의 왕국」스페인이 최근들어 점증하는 입국이민자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 5백여년동안 라틴아메리카와 북아프리카 등 신대륙과 북구로 수백만명의 이민을 내보냈으면서도 아랍인과 유태인 등 외국인들의 입국을 철저히 봉쇄해오던 스페인의 이민정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86년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부터. 경제성장에 따른 인력소요로 제3세계위주의 외국인들이 속속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4천만 스페인 인구중 외국인은 2%수준인 80만명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같은 외국인 증가현상에 대한 스페인 국민들의 불만은 대단하다. 아랍인 아프리카인 라틴아메리카인 등 외국인들은 각종 범죄증가의 원인제공자로 인식되고 있고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의 가혹행위도 늘어만 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스페인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나이지리아인 8명이 시내 거리에서 잠자다 10명의 경찰관들로부터뭇매를 맞았는가하면 수십명의 모로코인들은 경찰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난폭한 심야 기습단속을 피해 아예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다. 피부색깔 때문에 취업을 거절당한 예는 부지기수. 한 모로코인은 『신문에 밀입국자 얘기만 나오면 경찰이 우리를 찾아와 못살게 군다』며 『세상 어느 나라에서 이런 탄압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사회당정부는 스페인이 이민에 따른 인종차별주의 및 외국인 혐오증이 극에 달한 프랑스등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소수민족들에게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유색인종 입국자에 대한 적대감이 날로 팽배해가자 최근들어 스페인에선 30만명에 달하는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운동이 교회 및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권단체들이 장기불법체류자에 대한 사면을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법 개정을 요구하며 마드리드 시내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밀입국한지 얼마 안되는 외국인과 수년동안 스페인에서 취업해온 외국인은 구별돼야 하며 외국인법 자체는진보적이지만 일방적인 적용이 문제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스페인내의 인종차별주의는 과거 흑인이 없었을 때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제 세태변화가 이뤄진 상황에서도 생겨나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해외에 나가있는 무수한 동포들이 현지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때 무슨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뜻있는 이들은 반문한다. 스페인의 실업률이 15%나 됨에도 불구,외국인들은 스페인 국민들이 기대하는 직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페인 정부관계자들도 잘 알고 있다. 안달루시아 및 카탈로니아 유전ㆍ아스투리아탄광ㆍ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건축공사장등 중노동이 필요한 곳에선 외국인들이 법정 최저 임금이하의 저임금에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 스페인은 현재 EC통합을 앞두고 보다 엄격한 이민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 북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인 입국자들에 대해 비자발급제를 실시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민을 엄격히 통제해 나간다 하더라도 스페인과 북아프리카와의 근접성,라틴아메리카와의 문화적유대관계 때문에 입국이민자수는 줄어들지 않으리란 것이 공통된 전망이다.
  • 중기 생산 호조속 고용 감소/고임ㆍ분규로 기업 설비자동화 늘어

    ◎실업률 증가와 직결… 대책마련 시급 중소기업의 생산활동은 지난 2월이후 계속 회복세를 보인 반면 고용은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공부가 발표한 「5월중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5월중 중소기업의 생산은 노사분규가 진정됨에 따라 전업종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3%포인트가 증가하고 4월에 비해서는 0.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6%포인트,4월보다는 0.5%포인트가 줄어 88년 9월이후 제조업부문의 고용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고용흡수력이 큰 중소기업의 고용감소현상은 전체적인 실업률증가와 곧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고용감소는 고임금과 노사분규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체들이 생산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노사분규가 계속되고 시멘트ㆍ레미콘의 품귀현상에 따라 일부 업종의 조업상황이 저조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5월중 휴업체수는 4월과같은 2백31개였으며 폐업체수는 3개가 늘어난 8개로 나타났다. 반면 조업률은 4월보다 1.1%포인트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6%포인트 감소했다. 자금사정은 특별설비자금공급,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등 지원이 계속돼 지난해 같은달보다 23.6%포인트 증가했으나 통화긴축 등으로 일부업체가 운영자금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유재산제등 도입/후속 대처방안 승인/체코의회

    【프라하 AP 연합】 체코슬로바키아 의회는 이틀간의 격론끝에 시장경제로의 전환으로 인플레를 비롯,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담한 경제개혁계획을 11일 공식 승인했다. 이와 관련,마리안 칼파 총리는 44년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자유총선으로 구성된 내각이 들어선지 4일만인 지난 3일 정부의 경제개혁안을 내놓았다. 국영 CTK통신은 이날 의회의 최종 결의안을 인용 보도하는 가운데 의원들은 개혁에 따르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개혁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개념을 정립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대체투자여건을 조성해 주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체코는 이번 경제개혁의 주안점을 사유화,새로운 예산규정 및 조세제도,가격자유화를 비롯,개혁에 따르는 사회적 충격에 대한 대처방안 등에 두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공산체제하에 있던 체코는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인위적이긴 하나 낮은 물가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실업률도 최소한도의 선에 머물러 왔었다. 그러나 물가앙등 현상은 이미일어나고 있으며 지난 9일부터 정부보조금 지급이 중단됨에 따라 식료품 가격이 평균 25% 인상됐다.
  • 우려되는 생산직 기피현상(사설)

    정부가 발표한 산업인력수급대책은 고용구조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근로자들사이에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현재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들어 5월까지 제조업 취업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작년 동기보다 2.3%인 11만2천명이나 감소하는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사회간접자본및 서비스 부문은 7.7%인 68만7천명이나 증가하고있다. 제조업부문의 취업자수가 줄고 있는 것은 경기적인 요인도 있지만 그 보다는 경제의 서비스화 현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데 기인된다. 산업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서비스부문은 확대되는 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제조업부문이 일정 수준의 개화기를 거치지 않은 채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다. 더구나 제조업부문은 취업자수의 양적 감소속에서 기능인력이 크게 부족하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기능인력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인력수급의 불균형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되리라는 데 문제의 어려움이 있다. 상공부와 산업연구원(KIET)조사에 따르면 오는 96년까지 앞으로 6년동안 기술인력은 해마다 1만∼3만명이 남아도는 반면에 기능인력은 7만∼11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의 사양화및 해외이전등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에다가 기능인력마저 심하게 모자라 제조업은 위기적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정부는 산업인력의 공급확대와 산업간 인력흐름의 재조정및 취약부문에 대한 인력공급 유도를 내용으로 하는 산업인력 수급대책을 어제 발표했다. 이 대책은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우대와 공업고교의 증설을 통한 기능인력의 확대를 통하여 제조업부문의 인력난을 해소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제조업부문 인력난이 과거와 같이 급속한 공업발전에 비해 숙련된 기능인력이 부족하여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대책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오늘의 문제는 산업구조면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젊은이들사이에 힘든 일은 싫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 있다. 바꿔말해 서비스부문이 이상비대해지고 이 부문의 취업이 늘고 있는 점이다. 그러므로 산업인력수급대책은 산업구조상의 문제를 시정하지 않는 한 계획에 그칠 공산이 크다. 예컨대 서비스부문의 과도한 팽창을 막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대기업의 레저산업진출등 서비스 분야투자를 억제하고 과소비적인 서비스산업에 대해하여 금융및 세제상 규제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 산업에 대한 규제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산업구조상의 문제를 시정하면서 땀흘려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에게 더 많은 대가가 돌아가도록 임금구조를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물론 임금인상은 생산성 향상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과거 사무직 우대의 임금구조가 생산직 기피현상을 초래했음을 감안하여 꾸준한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기술및 기능인력의 양성문제이다. 그동안 공업계 인력의 양성을 외쳐왔음에도 불구하고 81년에서 89년까지 공업고교가 4개밖에는 늘지 않았는데 비하여 인문계 고교는 3백4개나 늘었다. 이 사실은 그동안 기능인력 양성정책이 얼마나 허구였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허구적인 인력양성계획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기능인력을 길러내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기술인력 양성도 마찬가지다. 대학의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 정원을 늘려주는 동시에 실험ㆍ실습을 위한 시설자금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다. 정부ㆍ기업ㆍ학교가 효율적인 인력양성을 위하여 분담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 알바니아 변혁의 도화선될 가능성

    ◎「반정인사 대사관피신」의 배경과 파장/「장벽붕괴」부른 동독인 대탈출과 흡사/40년 일당독재ㆍ개혁늑장에 불만 표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알바니아 반체제인사들의 외국대사관 피신사건은 향후 알바니아 정국에 전면적인 변혁을 몰고올 하나의 정치적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동구권국가 가운데 가장 느린 개혁속도를 보이던 알바니아에서 지난 며칠동안 반정부소요가 발생해 4백여명의 반체제 인사들이 수도 티라나주재 외국대사관으로 피신,이 가운데 일부가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고 나선 이번 사태는 지난해 베를린장벽 붕괴의 도화선이 됐던 동독인들의 동구주재 서독대사관 피신사건과 그 양상이 흡사하다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4백여명의 알바니아인들이 대사관으로 피신하기 위해 담을 넘거나 트럭을 이용해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해 왔으며 알바니아 보안군은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적어도 4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하고 『현재 티라나주재 10여개 대사관에는 모두 4백여명이 피신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구의 대변혁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식 공산독재체제를 고수해오다 최근 굳게 걸어 잠갔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위로부터의 점진적 개혁」을 시도해온 알바니아 알리아 정부가 이번에 직면한 사태의 표면적 원인은 지난 5월8일 발표한 여행자유화 조치와 새로운 여권법이 지나치게 차별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40여년 동안 공산당 일당 독재하에서 누적돼온 국민들의 불만이 개혁물결을 틈타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구 3백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 9백만달러를 밑도는 알바니아의 현경제상황은 정치ㆍ경제ㆍ외교적으로 자주 고립노선을 선언한 지난 70년대 중반보다 오히려 더 악화됐으며 높은 실업률과 생필품부족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알바니아를 강타한 가뭄으로 식량마저 바닥나 국민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알바니아의 최고통치권자 라미즈 알리아 노동당 제1서기는 국민들의누적된 불만이 현 체제의 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지난 5월 중앙집권경제체제를 완화하고 개인의 인권을 보장하는 제한된 개혁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알리아정부는 이같은 민주화개혁조치를 단행하면서도 사회주의체제 강화라는 단서를 단채 루마니아식의 형식적 개혁만을 추진,국민들의 개혁열망을 수용하는데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알바니아관영 ATA통신은 『외국대사관으로 피신한 알바니아인들이 「범죄자」와 「징집통지서를 받은 청년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서독소식통은 『이들은 알바니아의 반체제인사들』이며 『서독정부는 이번 사건은 유럽경제공동체(EEC)회의에 상정,공동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이에 대한 대응이 알리아의 개혁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가입의사를 밝힌데 이어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취해온 「동구의 고도」 알바니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구대변혁의 「막차」에 오르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양독 전문가의 「경제통합 이후」전망

    동서독간의 경제ㆍ통화통합과 관련,서독 도이체은행의 이사인 게오르그 크루프씨는 경제통합 이후의 장래를 낙관한다고 밝혔으며 발터 시게르트 동독 재무차관은 경제통합에도 불구,동독경제를 서독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경제통합에 관한 양국의 시각을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게오르그 크루프/“민간자본 유치,동독산업 현대화”/재정부담 크지만 문제점 극복 자신 경제ㆍ사회ㆍ통화의 통합으로 통독은 사실상 실현됐다. 동독인들은 통일을 열망하고 있으며 따라서 정치적 통일은 경제통합의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경제통합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통합으로 서독측은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나 서독은 이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 곧 인플레 걱정은 안해도 된다. 동독의 산업개편­현대화는 민간투자로 충당될 것이다. 사회구조 및 기반 재편에만 공공자금이 사용될 것이며 이 작업은 수년간에 걸쳐 시행될 것이다. 서독은 현재 경제 및 재정상태가 양호한 만큼 모든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우선 90∼91년중 동서독 전체를 대상으로한 사회보장부문 예산은 흑자가 예상되며 기존재정에 아무런 부담도 주지 않을 것이다. 또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실업도 최악의 상태를 가정한 것이다. 나자신 개인적으로 주위에서 제기되고 있는 예상실업률 수치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실업률」은 단순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7월1일이후 서독은 물론 모든 서방국들이 동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확신한다. ◎발터 시게르트/“기업의 시장경제 적응 적극 부축”/2∼3년내 서독수준 경제발전 희망 일부에서는 이번 통합을 동독의 주권포기로 간주하고 있지만 오히려 새로운 경제사회형성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동독은 경제를 서독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다. 동독은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서방국으로부터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데메지르 총리는 최근 EC에 이같은 의사를천명한바 있다. 쌍방간의 조약에 의해 통합이 된 만큼 우선과제는 마르크화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마르크화는 재정지출의 증가 등으로 과중한 부담을 안게 될수 밖에 없다. 동독은 통합에 따른 재정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서독측이 마련하는 「통합기금」을 활용할 것이다. 앞으로 4년반동안 모두 1천1백50억마르크가 조성될 이 기금으로부터 동독은 우선 금년중 2백20억 마르크를 활용할 것이다. 동독은 새 경제체제 도입에 따른 수입원의 감소와 지출의 증가 등으로 90년 하반기에만 3백30억마르크의 적자가 예상된다. 통합의 장래는 낙관적이다. 자신이 없었다면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실업등 일부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같은 통합은 다시 없는 기회이다. 나는 2∼3년내로 동독측의 생활 및 경제발전 수준이 서독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한다.
  • 통일기대에 부푼 베를린 현장을 가다(이제 독일은 「하나」:3)

    ◎쌓이는 상품…「줄서기경제」가 사라진다/동독기업 자생력 회복이 최대과제/국민도 자본주의적 사고수용 시급/동독의 자구노력 없을땐 서독 지원에도 한계 「7ㆍ1경제통합」 전날 까지만 해도 텅비어 있던 동독상점들의 진열대에는 2일부터 다시 상품이 그득히 쌓이기 시작했다. 비누한개 사과몇개 사려해도 지루한 줄서기를 강요당했던 엊그제의 사정에 비하면 세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실감케 하는 것이다. 현지의 신문들은 이번 조치로 독일경제사에 새지평이 열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회주의경제체제를 하루아침에 자본주의체제로 바꾸어 놓은 이 조치는 아마도 20세기 경제사에 최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40여년간의 공산독재 아래 사회주의경제의 특징인 배급제도에 길들여져온 동독국민들은 이날 경제통합조치후 처음 장사를 시작한 상점에서 가전제품이며 옷가지며 식료품 등 평소 사고싶고 지니길 원했던 물건들을 자유스럽게 선택하여 사들고 나오는 것으로써 자본주의사회의 자유시장경제와 첫 만남을 했다. 『마르크화를 처음 받았을 때는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이었고 갖고싶던 물건을 사고 나니 딴 세상에 온듯 싶습니다』부인과 함께 컬러 TV를 사가지고 나오던 오토 슐레만씨(46)는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직은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가경제적인 측면으로 보면 이번 조치로 동독은 완전히 서독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렸다. 서독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발권을 전담함은 물론 통화의 수급조절도 담당하게 된다. 또 국가예산의 통제권도 서독정부가 행사한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쓰러져 가는 동독경제가 뜻대로 활기를 찾게될 것이라는 보장은 어렵다. 개인들에 있어서의 염려와 마찬가지로 국가경제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 적용된 양독화폐교환 비율,그리고 이에 소요된 2백60억마르크라는 막대한 화폐발행은 앞으로 인플레를 부르고 금리를 올리는 역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독의 모든 기업들은 가능한한 신속히 국영에서 민영체제로 바꾼다는 협정 내용에 따라 국가의 직접적인 지원이 1일부터중단됐다. 시장경제의 경쟁체제로 내몰린 것이다. 동독의 공장들중 자유경쟁에서 견뎌낼 수 있는 곳은 30%에 불과하며 절반은 재정지원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이고 20%정도는 아주 짧은 기간안에 도산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경제연구소는 경제통합과 관련한 연구보고서에서 단기적인 부정적 측면을 보다 자세하게 예시했다. 이 연구소의 하이네르 후라베스크 책임연구원은 동독의 기업들은 생산설비의 구조적 취약성,생산수단의 낙후,통신시설 미비,노동자들의 근로의욕 저하 및 자발적의사결정태도의 미숙 등으로 자유경쟁체제에서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기업의 도산 등으로 동독의 실업률이 91년에는 1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회색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서독정부는 자신들의 경제력으로 이를 담당,해결해 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동독국민들이 불안속에서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일 통화통합에 즈음한 TV연설을 통해 경제통합조치의 성공적인 수행만이 분단된 조국의 완전통일을 조속히 달성할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독은 이번 조치를 취하면서 총 1천1백50억마르크 규모의 「통독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동독은 이 기금에서 올해에 2백20억마르크,내년에 3백50억마르크,92년에 2백80억마르크,93년에 2백억마르크,그리고 94년에 1백억 마르크를 받게된다. 이같은 지원규모는 동독의 경제재건에 큰 도움을 주게될 것은 사실이겠으나 충분한 해결책은 될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동독의 경제가 새로운 시장경제체제에 얼마나 빠른 적응력을 보이느냐가 문제해결의 초점으로 등장되고 있다. 도이체 방크 이사 쿠르트 카시씨는 『억만금의 마르크도 모든 것을 다 해결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는 사회주의 경제에 물들어있는 사람들의 사고를 어떻게 빨리 전환시킬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생산시설을 보강하고 통신수단과 경영관리 체제를 개선하여 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인환경을 갖추어야 하며 이와함께 관료주의 타파등 경영층과 근로자들의 사고전환,서독으로부터의 재정지원 등이 조화를 이룰때 경제통합은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되며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자유시장 경제로의 완전한 탈바꿈이 이루어 질수 있다는 것이다.
  • 5월경기 크게 위축/제조업체의 생산ㆍ출하ㆍ가동률 감소

    ◎건설ㆍ설비투자는 호전 5월중 국내경기는 대형제조업체에서 발생한 노사분규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중장비 현대엔진 아세아자동차등 대형업체의 노사분규 여파로 생산ㆍ출하ㆍ제조업가동률등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관련지표들이 지난 4월에 비해 대부분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건설투자와 제조업설비투자 관련지표들은 계속호조를 보였다. 조사시점(5월)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4월보다 0.7%가 떨어져 국내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이래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동행지수에서 추세성장치를 제거,순수 경기변동상황을 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4개월만에 처음으로 1ㆍ3 감소를 기록,국내경기의 하강국면을 반영했다. 2∼3개월 후의 경기상태를 예측해 보는 선행지수는 4월의 0.1% 감소에 이어 5월에는 보합세를 보여 향후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5월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4월보다각각 2.2%와 3.7%가 줄어들었고 재고는 3.9%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6.4%를 기록,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지난 3월이후 3개월만에 80%수준 미만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노사분규가 많았던 운수장비부문이 4월보다 21.5% 생산감소를 보였고 기계ㆍ조립금속ㆍ기타화학부문의 생산이 줄어든 반면,철강ㆍ음료품 등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투자는 국내기계수주(선박제외)가 지난해 5월보다 1백16.6% 증가했고 기계류 수입허가도 50.5%가 늘어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설비투자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 5월보다 47.6%,건축허가면적도 39.9% 늘어나 건설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한 연초보다는 다소 둔화됐으나 계속 호조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째 2.2%를 기록,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취업자와 실업자는 전월에 비해 각각 30만6천명과 1만3천명 늘어났다. 광공업부문 취업자는 4월보다 9만2천명,서비스부문취업자는 1만명이 늘어나 광공업부문에서 서비스부문으로의 인력이동은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통계국 관계자는 『5월중 산업생산이 크게 위축된 것은 대형업체의 노사분규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투자가 활발하고 실업률이 근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5월중의 경기후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지수 변동추이 1월 2월 3월 4월 5월 동행지수 137 138.4 139.8 140.9 139.9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95.6 96 96.4 96.5 95.2
  • 산업구조 “조로”에 「고성장」주춤(우리경제의 「허와 실」:상)

    ◎서비스 비대… 제조업 공동화의 파행현상/과열 지수속 경기 침체… 소비지향의 투자패턴 고쳐야 경제의 겉모양과 속내용이 너무나 다르다. 포장은 그럴싸한데 속은 비어가고 있다. 경제의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지수경제 자체는 우등생이다. 그러나 성적표를 구성하고 있는 내용물들은 건전치 못할 뿐 아니라 장래경제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쪽에서 성장을 지탱하고 있으며 근로자들도 힘든일보다는 땀흘리지 않는 쪽으로 일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기업들도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보다 부동산이나 재테크로 보다 많은 돈을 벌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소득은 생각지 않고 소비에 더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사이에 물가는 봇물터지듯 솟구치고 장차 외국에 팔 물건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있다. 경제전반이 무의식화ㆍ공동화의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염려가 대단하다. 경제의 속과 겉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짚어본다. 경제의 밑바탕이 건전하지 못한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 경제는 올 1ㆍ4분기중에 예상보다 높은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견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 고도성장의 궤도에 재진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 성장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학계나 연구기관의 경제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경제기획원마저도 우리 경제의 장래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총량적인 지표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양적 성장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심각하게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우리 경제는 지난 3년간의 고도성장에 이은 한차례의 불황을 겪으면서 구조적인 측면에서 몇가지 파행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즉 산업구조면에서 서비스부문은 눈덩이처럼 체중이 불어 나고 있는데 반해 제조업부문은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들고 있다. 생산활동의 기본요소인 자본과 노동력이 과다하게 서비스부문으로 몰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제조업 쪽은 자본과 노동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1ㆍ4분기중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수는 대략 1천6백84만6천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부문 취업자는 9백1만5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56.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부문의 취업자는 전체의 28%인 4백71만9천명에 불과하다. 서비스부문 취업자수가 제조업부문의 두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를 1년전과 비교하면 서비스부문의 노동력 집중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89년 1ㆍ4분기중 전체 취업자 수는 1천6백22만4천명으로 이 가운데 서비스부문 취업자는 전체의 54.3%인 8백80만4천명이고 제조업부문 취업자는 전체의 29.8%인 4백84만2천명이었다. 1년만에 서비스부문 취업이 절대수로 71만1천명 비율로는 2.2%가 늘어난 반면,제조업부문 취업은 절대수로 12만3천명 비율로는 1.8%가 줄어들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노동인구의 「이제조업 향서비스」행렬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과 비례해 전체 산업생산중 서비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88년부터 90년까지 3년동안 1ㆍ4분기의 국내총생산(GDP)에대한 산업별 구성비를 보면 서비스부문은 88년 58.4%,89년 59.7%,90년 60.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제조업 부문은 88년 38.3%,89년 37%,90년 36.2%로 구성비가 매년 낮아지고 있다. GDP에 대한 산업별 구성비는 분기별로 농림ㆍ어업 부문이 계절적 요인에 따라 큰 변동을 보이기 때문에 구성비의 절대수치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89년의 경우 농림ㆍ어업부문의 GDP 구성비는 1ㆍ4분기 2.6%,2ㆍ4분기 5.1%,3ㆍ4분기 7.7%,4ㆍ4분기 17.8%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각 연도별 동일분기의 GDP 구성비 변화추이는 일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산업구조의 변화패턴을 읽을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지난 2년동안에 전체 GDP에서 서비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증가한 반면에 제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1%가 감소했다는 계산이다. 또 농림ㆍ어업부문의 계절변동요인(89년의 경우 1ㆍ4분기 구성비는 연간평균치보다 6.4%가 적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서비스부문의 GDP구성비(연간평균)는 55%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산업 가운데 서비스부문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해석할필요는 없다. 미ㆍ일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서비스부문의 팽창은 일반화한 현상이다. 문제는 선진국의 경우 먼저 제조업부문이 충분히 성숙된 연후에 노동 및 자본절약적이고 두뇌집약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팽창이 이루어진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데에 있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산업연관 분석에 따르면 국내서비스산업은 연구 및 기술개발ㆍ금융ㆍ통신ㆍ운송 등 생산과 직결되는 서비스부문의 발전은 미약하고 오락ㆍ음식업 등 소비성 서비스산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소비성 서비스산업의 비대화가 미성숙 단계에 있는 제조업부문의 공동화를 수반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해 산업구조의 조로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서비스 비대화와 제조업 공동화로 요약되는 불건전한 산업구조는 경기면에서 「과열」과 「바닥권」이 혼재하는 극단적인 양분화를 초래하고 있다. 1ㆍ4분기중 GNP 성장률은 10.3%로 국내경기가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88년 수준에 육박하는 「과열」양상을 보이고있다. 제조업 가동률이 80%를 넘어섰고 실업률이 2.7%에 기능인력의 구인ㆍ구직비율이 3대1을 보이고 있는 것도 경기과열로 밖에 설명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경기지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월중 96.4(1백이면 보통수준의 경기를 의미한다)로 최저점에서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수출과 제조업생산도 극도의 불황에 허덕였던 작년 수준을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성장률ㆍ가동률ㆍ실업률 등의 지표는 경기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데도 경기지수ㆍ수출ㆍ제조업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파행적인 기현상을 표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을 『성장이 경제의 확대재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즉 민간부문의 투자재원은 투자의 회임기간이 짧은 서비스부문에 집중되고 있고 정부부문의 투자재원도 대규모 산업기반시설 투자보다는 소외계층에 대한 소득보상적 이전지출에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정치의 민주화에 따라 과거에 소외됐던 계층에 보다많은 재원이 배분되도록 함으로써 복지에 대한 점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지향적인 재원배분 구조를 생산지향적인 것으로 바꿔 약화된 경제의 확대재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염주영기자〉
  • 여성취업률 크게 늘어/작년 35만여명… 5.2% 증가/기획원발표

    ◎실업자 25%는 대졸이상 학력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구조는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신규취업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9년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작년 경제활동인구는 1천7백97만5천명으로 이 가운데 취업자수는 남자가 1천39만1천명,여자가 7백12만5천명 등 모두 1천7백51만5천명이며 실업률은 2.6%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88년에 비해 64만5천명,실업자는 2만4천명이 각각 늘어났으며 실업률은 88년의 2.5%보다 0.1%포인트가 높아졌다. 실업률을 최종학력별로 구분해 보면 중졸이하는 1.3%에 그친데 비해 고졸자는 3.5%,대졸이상은 4.8%로 고학력자일수록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대졸이상인 고학력실업자 수는 11만6천명으로 전체 실업자 45만9천명의 25.2%를 차지했다. 취업자의 남ㆍ여별 구성을 보면 남자가 1천39만1천명,여자가 7백12만5천명으로 88년에 비해 남자취업자는 29만2천명이 늘어 2.9%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여자취업자는 35만4천명이 늘어 5.2%의 증가율을 보여 여자취업자가 남자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ㆍ여별 취업자 구성비는 지난해 남자가 59.3%,여자 40.7%로 83년의 남자 60.8%,여자 39.2%에 비해 여자취업자의 구성비가 6년사이에 1.5%포인트가 높아져 연평균 0.25%포인트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의 취업자수가 3백42만명으로 88년보다 6만4천명(1.8%)이 감소,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년의 20.7%에서 19.5%로 낮아졌다. 광공업부문 취업자수는 4백93만3천명으로 88년보다 12만6천명(2.6%)이 증가했으나 증가폭의 둔화로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5%에서 28.2%로 감소했다.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업 취업자는 88년보다 58만2천명(6.8%)이 증가,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8%에서 52.3%로 크게 높아졌다.
  • “소는 시장경제로 조기전환/물자부족 심화… 경제난국 봉착”

    ◎리슈코프,최고회의서 재촉구 【모스크바=AP AFP 연합】 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 총리는 24일 최고회의(의회)에서 행한 경제실정 보고에서 현재 소련경제는 난국에 처해있다고 밝히면서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리슈코프총리는 이날 전국에 TV로 방송된 최고회의 합동회의 연설에서 소련은 현재 『대규모 상품수입으로 인해 지난 수개월동안 악화돼온』 경화부족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유통체계의 단절이 증가함으로써 물자부족현상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슈코프총리는 이어 소련은 국가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해 나가는 한편 경제퇴조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향후 2,3년에 걸쳐 나타날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슈코프총리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필요한 조건으로 기업의 독립성 보장,물가체계 개혁,경쟁제도 도입,정부재정의 균형 등을 제시했다.
  • 고용구조 올들어 크게 악화/1ㆍ4분기/공업취업 줄고 서비스업 늘어

    ◎서울등 6대도시 평균실업율 4.2% 지난 1ㆍ4분기중 광공업부문의 취업자수는 줄어든 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부문의 취업자수는 늘어나는 등 고용구조가 점차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등 6대도시의 실업률이 여타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 대도시 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 18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올 1ㆍ4분기(1∼3월)의 시ㆍ도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광공업부문의 취업자수는 4백80만6천명으로 지난해 1ㆍ4분기의 4백94만1천명보다 13만5천명이 줄었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부문은 9백51만5천명으로 1년사이에 71만1천명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취업자중 광공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30.5%(89년 1ㆍ4분기)에서 28.5%로 2%가 감소했고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부문은 54.3%(〃)에서 56.5%로 2.2%가 증가해 고용구조의 서비스부문 편중현상이 심화됐다. 시ㆍ도별 고용동향을 보면 서울등 6대도시의 실업률은 평균 4.2%로 9개 도의 평균실업율 2%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서울의 실업률은 4.6%로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시ㆍ도별 실업률은 대전(4.0%) 부산ㆍ광주(3.9%) 경기(3.6%) 대구(3.4%) 인천(3.3%) 경남(2.0%) 전북(1.9%) 경북(1.6%) 강원ㆍ충남ㆍ전남(1.2%) 충북(1.1%) 제주(0.3%)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1ㆍ4분기중 전체실업률은 3.1%로 전년동기의 3.3%보다 개선됐으나 1ㆍ4분기중 각급학교의 졸업등 계절적 요인으로 신규실업자가 늘어 작년 4ㆍ4분기의 2.4%보다 높아졌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천7백38만4천명(경제활동참가율 56.8%)으로 1년전보다 61만2천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취업자수는 1천6백84만6천명,실업자수는 53만8천명으로 1년전보다 취업자는 62만2천명이 늘었고 실업자는 1만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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