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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려드는 이민에 “골머리”/프랑스(특파원코너)

    ◎“「실업이민」이 재정 축낸다” 불만 팽배/“이민은 사회당의 생명보험” 자조도/정부선 「불법이주규제법안」 마련등 대책 부심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임을 자부하는 프랑스는 이민 문제에 대해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훨씬 개방적이다.그러나 최근 사회 여론과 이에 힘입은 우파 정당의 정치적 공세에 밀려 사회당 정부가 이민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 이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과거 프랑스가 지배했던 아프리카 출신들이다.프랑스는 또 그 특유의 인도적 정신으로 수많은 정치적 망명자들을 포용하고 있다. 합법적이건 불법적이건 이민의 증가는 경제가 침체된 프랑스에 큰 짐으로 느껴지고 있다.프랑스의 실업률은 올해 9.5%를 넘어섰다.이런 판에 유입되는 이주자들로 파리 변두리 일부에 새로운 빈민가가 형성되고 있으며 범죄율도 높아지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이들에 의한 폭동도 일어났었다. 실업자인 이주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 복지재정을 축내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지난 6월 우파 정치인이며 다음 선거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인 자크 시라크 파리 시장이 한마디 던진 말이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그는 오를레앙시에서의 한 연설을 통해 『정부는 프랑스를 이민자의 천국으로 만들 셈이냐』고 공격하고 『3명의 아내와 20여명의 자녀를 거느린 한 아랍계의 가장은 집세와 자녀양육비로 매달 5만프랑(약6백만원)을 정부에서 받아 빈둥빈둥 놀면서 잘 살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지하철역 포스터 가운데는 「우리 주변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인,우리식으로 말하면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온정호소의 공익광고가 있다.이 포스터의 그림을 보면 한 나뭇가지에 대여섯마리의 새떼가 오순도순 모여 있고 저만치 떨어져 새 한마리가 외로이 떨고 있다.그런데 이 그림에 누군가가 낙서를 하면서 굶주리며 떨고 있는 새쪽에는 「프랑스인」,행복한 새들 쪽에는 「외국인 이주자」라고 써놓았다. 대중의 불만에 힘입어 이민 문제는 우파 정당에 집권당을 공격할 수 있는 좋은 이슈가 되고 있다.전대통령이며 프랑스 민주연합의 지도자인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은 수일전 르 피가로 신문 기고를 통해 이민의 증가를 「침공」으로 표현하면서 정부를 신랄하게 공격했다.자크 시라크도 이에 동조하여 다시 포문을 열고 있다.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인 알랭 페르피트도 우익보수 신문인 이 신문에 글을 쓰면서 「이민은 사회당 정부의 생명보험」이라고 비아냥댔다.그는 한해 1만명의 이민자 가운데 8천명이 좌파 지지자가 된다고 주장하고 사회당은 선거를 위해 이민을 받아들인다고 비난했다. 이런 공세에 밀린 사회당은 지난 달말 불법이민 규제법안을 마련하여 다듬고 있다.이 법안은 불법노동력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불법고용및 알선자에 대한 중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살기 어려운 제3세계 국가에서 더 나은 삶의 기회를 바라고 온갖 방법으로 밀고 들어오는 이주자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과열경기 진정 기미/기획원 발표

    ◎8월 생산 7월 보다 0.2% 감소/수출 부진·건설투자 줄어/과소비 주춤… 소비재 출하 9%만 늘어 그동안 과열국면을 보였던 국내경기가 정부의 내수억제책으로 점차 진정돼가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중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2%가 줄었고 출하도 7월에 비해 불과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산업생산은 6.8%가 느는데 그쳐 7월(8.5%)보다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됐고 출하도 7월의 9.3%보다 한결 낮아진 8.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내경기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과열양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크게 둔화된데다 수출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8월중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1%가 줄었으며 국내건설수주도 작년동기에 비해 13.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내수활황을 주도했던 건축관련지표들이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이 전달보다 37.9%,상업용이 40.4%나 각각 감소하고 공업용과 기타도 각각 17.1%,18%씩이 줄었으며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이 8.8%,민간부문이 16.4%씩 감소,민간부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8월중 제조업가동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가 높아진 79.6%를 기록,여전히 80%가까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설비투자부문에서도 민간기계수주가 작년동기에 비해 13.3%가 증가하고 기계류수입허가(22.3%)및 기계류내수출하(7.1%)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소비동향은 도·산매판매액이 전달보다 0.4%가 줄어든 가운데 작년동기와 비교한 판매증가율이 7월의 9.2%에서 8월 8.7%로 다소 둔화됐고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작년대비 증가율이 7월의 20.5%에서 8월에는 9%로 낮아지는등 그간의 과소비열풍이 한풀 꺽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업률은 2%로 완전고용상태를 보였으며 제조업취업자수는 작년동기보다 1만2천명이 늘고 건설업(22만9천명)과 도·산매업(16만7천명),서비스업(14만9천명)등은 크게 늘어 3차산업으로의 고용집중현상이 심화됐다. 8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2%가 증가,연4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증가폭은 지난 5월이후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경기동행지수도 사실상 보합수준이나 다름없는 0.2% 증가에 그쳤다.
  • 대학마다 취업 대책에 부심

    ◎27만명 구직에 대기업 구인 2만4천명 뿐/학생들,「자료집」 내고 면접 연습/학교측선 「정보센터」등 운영/교수들도 업체 돌며 「제자PR” 적극 가을철 취업시즌을 맞으면서 대학들마다 취업대책을 마련하느라 그 어느때보다 부심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경기침체와 경영합리화등을 이유로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 신입사원채용인원을 대폭 줄이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어서 그 어느해보다 취업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대 삼성등 재벌기업과 금융기관등 사원이 5백명이상인 대기업체들의 경우 신입사원채용인원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4천여명으로 정하고 있다.이에비해 취업희망자는 대학졸업예정자 17만2천여명가운데 12만여명과 지난해 대졸 미취업자 15만여명등 27만여명에 이르고 있다.게다가 기업체들에서 「인턴사원제」가 확산돼,이미 4천5백여명의 학생을 채용확정한 상태여서 공개시험을 통한 채용인원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대학에서는 학생들 스스로가 「졸업생준비위원회」등을 구성,취업정보지등을 발행하거나 각기업체들의 면접방식을 연습하고 같은 직종희망자들끼리 「공부모임」을 만들어 취업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측도 학생처소속의 「취업상담실」을 총장직속기구로 개편해 「회사설명회」를 알선하는 한편 취업정보의 전산화,교수들의 기업체방문,모의적성검사등을 통해 한학생이라도 더 취업시키려고 적극 지원하고있다. 경희대 「졸업생준비위원회」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지난8월 각기업별 면접방식,영어인터뷰,시사상식등을 실은 「월간취업정보자료집」1천부를 발간해 학생들에게 돌렸으며 교수를 초빙,취직영어와 개인·단체별 영어인터뷰연습강좌를 개설했다. 이들은 또 학교측의 「취업정보실」과 함께 여학생들을 위해 취업현황에 관한 자료를 수집,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오는 10월20일쯤에 「회사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 학생들도 「91길」이라는 5백쪽짜리 취업안내책자와 주간 취업정보지를 펴내고 있다. 이 책자에는 직·업종진로선택,논문·이력서작성법,여대생들의 유망업종등 각종 취업정보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홍익대에서는 학생처에 속해있던 「취업정보센터」를 총장직속기구로 개편하고 졸업생들의 취업현황,취업희망자와 추천의뢰사,각종 신문이나 잡지등의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독자적인 「취업안내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취업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이 학교 교수 1백50여명은 지난해에 이어 오는 10월중순 각기업체를 직접 방문,학교홍보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졸인력취업문제협회장 김롱주씨(38)는 『기업체들이 적성과 인성에 비중을 두고 인턴제나 추천을 통해 사원을 채용하려는 추세이기 때문에 명문대학이 아닌 대학출신들의 실업률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기업체의 정보등이 입사에 상당히 중요한만큼 학교와 학생들이 이에 조직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대 「졸업생준비위원회」위원장 김인겸군(25·기계설계과4년)은 『대기업들의 기업설명회와 추천의뢰 등이 세칭 「명문대」등에 편중돼 나머지대학 학생들은 실력이 있어도 취업정보를 얻거나 시험볼 기회마저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교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도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통독 1년만에 “적자국 신세”

    ◎한은,동서독 통합의 경제적 공과 분석/세부담금 증가로 올 상반기 1백11억달러/산업생산부문선 1.5∼2% 늘어나 신장세 통합1년을 넘긴 독일경제가 양적팽창을 이룬 반면 세금부담증가와 함께 적자국신세를 면치 못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동서독 통합1년의 경제적 공과」에 따르면 독일경제는 성장면에서 통합의 혜택을 누렸으나 실업률증가와 국제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지난해 7월1일 경제·통화·사회적 통합을 이룬후 구서독은 매분기마다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5∼2.0%가량의 신장세를 거듭했다. 그러나 구동독은 통일특수로 물자가 달려 올 5월까지 수입증가세가 17%가량 늘어 과거 수년간 지속돼온 흑자기조를 잃고 적자상태를 기록했다. 독일전체로는 지난해 하반기 2백78억마르크의 경상수지흑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2백1억마르크(1백11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또 구동독에 대한 막대한 재정및 자본지원 때문에 구서독은 자본공여국의 지위를 포기해야만 했다. 구서독은 올해 구동독에 1천4백억마르크의재정지원을 위해 물품세 인상등의 조치로 3백억마르크,내년에 4백억마르크의 세수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재정적자의 양상에도 구동독경제는 계속 구조적 문제점을 노출,서독을 골치아프게 하고 있다. 구동독의 생산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50%의 감소를 나타냈고 가격통제기능의 상실,근로의욕저하및 인력과잉현상·생산시설노후·사회간접시설미비등으로 전환기적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구동독의 취업자는 지난해 4·4분기 8백19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백56만명이 줄었다. 또 지난 6월말 현재 실업자는 84만명으로 지난해말보다 20만명이 늘었고 반실업상태인 시간제취업자도 1백91만명이나 된다.
  • 스웨덴 집권사민당 총선 참패/59년 집권 막내려… 칼손 내각 해체

    ◎보수계 중도 우파 연정 들어설듯 【스톡홀름 AP UPI 연합】 북지국가를 추구해온 스웨덴의 집권사회민주당이 15일 의회선거에서 참패,59년 집권의 막을 내렸다. 인그바르 칼손 총리는 16일 자신이 이끄는 사회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중도­우익정당들에게 패배함에 따라 테이지 페터슨 국회의장에게 사표를 줄,수리됐으며 이에따라 사회민주당정부는 해체됐다. 칼손총리는 또 이날 국회의장이 과도정부의 수반으로 남아줄것을 요청했다. 이날 부재자투표를 제외한 집계결과 부수당·중도당·기민당·자유당등 비사회주의계열 4개정당이 3백49개 의석중 과반수선에서 불과 5석 미달하는 1백70석을 차지한 반면에 사회민주당과 좌익당은 종전의석에서 모두 21석이 줄어든 1백54석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보수당의 칼빌트 당수가 비사회주의계열 정당을 기반으로 연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25석을 차지한 신민주주의당이 보수계 중도우파연정구성의 열쇠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극좌를 표방해온 녹색당은 1석도 얻지못했을 뿐아니라 의회진출이 필요한 4%의 득표도 하지 못해 의회에서 축출될것으로 보인다. ◎“고인플레속 무거운 세금”에 염증/봉급의 60%가 「복지세금」… 근로의욕 “실종”/「사회민주」 한계 노정… 체제조정 불가피(해설) 사민당의 참패는 가난한 사람이 없고 소득격차가 적은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엄청난 공공부문 지출을 통한 비효율적인 국가독점체제를 유지해온 사회민주주의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지나친 세금과 각종 경제규제에 대한 국민들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셈이다. 사실 스웨덴의 경제는 최근 들어 침체일로를 걸어왔다.근로자 평균급료의 60%를 세금으로 거둬가기 때문에 근로의욕이 땅에 떨어졌고 실업률은 3.1%로 지난해의 2배이자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태로 전락했으며 인플레율은 9%로 유럽최고를 기록해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실정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제규제가 심하고 수지타산 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휴식까지도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투자의욕이 위축돼 지난해에만 8백억크로네(약 10조원)의 자본이 해외로유출됐을 정도다. 스웨덴경제를 멍들게한 또하나의 요인은 실업수당등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회복지비용이다.당연한 결과로 경제성장은 최근 5년간 유럽최저수준에서 맴돈데 이어 올해는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이같은 여건에서는 ▲세금감면 ▲기업규제완화 ▲경쟁체제 촉진 ▲전국민의 30%에 해당되는 공무원들의 급료삭감 ▲병원 탁아소 양로원의 사유화등 보수계 야당들이 내건 선거공약이 먹혀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집권 사민당도 이같은 분위기를 인식한 나머지 지난해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누진소득세를 일부 경감하고 지난 7월에는 각종 경제규제 완화와 국가지원금 축소 의무가 수반되는 EC(유럽공동체)에의 가입을 신청하는등 뒤늦게나마 체제보완을 시도했으나 이미 떠나가버린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구호가 표현하듯 사회복지를 정부가 책임지는 사회민주주의가 어느정도 단계까지는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몰락의 길을 걷고있는 공산주의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이윤추구동기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할 경우 일정한계 이상의 도약이 불가능함을 이번 스웨덴 총선결과는 우리에게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있다.
  • 절약운동은 통상 문제 아니다(사설)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과소비자제움직임과 관련,미국이 통상압력차원의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직 미국정부의 공식반응은 없으나 미국내 일부 여론과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한국내의 과소비추방운동을 수입규제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대한통상압력을 은연중 촉구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미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둔다.1년전 우리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경제의 기반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과정에서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과소비억제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났을 때도 미국은 통상압력의 으름장을 놓으면서 국내시장조사까지 벌인 적이 있다. 그런데도 미국이 또다시 동일한 행동을 보이려 하고 있는 것은 근검절약이라는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이해의 부족탓만도 아닌 것 같다.오히려 우리경제의 실상에 대한 시각차이에서가 아닌가 보고 싶다. 외형적으로 우리경제모습은 번지르하게 보일 수 있다.높은 성장률에다 낮은 실업률,거기다 일부이긴 하지만 소비생활의 호사스럼이 우리경제 전부인양 비쳐지지 않았나 본다. 그런 시각에서만 본다면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 수준에 이르고 물가가 10년내 최고수준으로 오르고 있는 것 자체를 한국경제의 위기가 아닌 과도기적 현상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한국경제의 실상을 이해하는 미국의 실업인,통상관계 전문가들이라면 우리경제가 구조적으로 얼마나 경쟁력을 상실해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하는 것 쯤은 익히 알고 있을줄로 믿는다. 특히 최근의 과소비 자제운동도 어떤 경로로 일어나고 있는가도 이해할 것이다. 우리경제가 실속없이 과열되어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경제의 좌절이 올 것이라는 것을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다수 여론이 지적했다.이에따라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들이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자생적으로 과소비자제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말하자면 경제의 건실화를 위한 국민적 움직임이다.또 이와는 달리 정부가 하고 있는 룸살롱등 향락·퇴폐업소의 단속은 미풍양속을 저해하거나 세금을 포탈하는 이른바 범법행위방지 차원이다. 미국에서도 과소비억제나 저축을 권장하는 민간운동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어느 나라나 근검절약을 권장하고 있지 않은가.물론 개방화·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수입차별적 행태도 곤란하지만 건전한 소비절약운동마저 통상문제와 연결지어서는 양국의 이해에 도움될 것이 없다는 것을 미국은 유의해야할 것이다.한국의 시장은 거의 개방되어 있고 국제규범에 따라 미개방분야도 개방이 진행되고 있다.차제에 미국 스스로도 한국농산물수입에 대한 통관지연,섬유의 쿼터제,무차별적인 반덤핑제소등 대한 불공정무역행위의 제거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미국의 잘못을 거론하자는 것이 아니라 통상의 확대발전을 위해서는 호혜원칙이 기본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추구하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이상은 북구식 복지사회주의의 건설에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소련 쿠데타 저지후 사회주의 완전포기의 대세에 밀리면서도 『스웨덴에서 배우고 싶다』며 사회주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하던 그가 인상적이기도 했다.북구식 복지사회주의는 그가 아니더라도 많은 세계사람들의 오랜 선망의 대상이었다.◆가난한 사람이 없고 소득수준의 격차가 적은 사회.요람에서 무덤까지를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이상사회가 북구사회주의의 목표다.북구는 그목표에 가장 가까이 가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나라가 스웨덴.한데 정작 그 스웨덴사람들은 실망하고 변화를 바라기 시작했다는 소식.◆15일 총선에서 집권사회민주노동당의 패배가 확실하다는 것.스웨덴의 사민당은 36년의 한때를 제외하곤 32년부터 60여년을 장기집권하면서 세계제일의 복지국가를 건설한 민주사회주의 정당으로 유명하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선 사민당과 좌익당(옛공산당)의 지지율이 35.9%.감세와 철저한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하는우익의 부르주아4개 당 지지율은 49.5%.◆연이은 제로내지 마이너스 성장과 실업률의 배증등 경제부진이 직접적인 이유.하지만 최대의 원인은 고복지·고부담사회민주주의정책의 한계노출.근로소득의 60%를 세금으로내도 부족한 복지부담의 한없는 증가.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해외투자 도피사태.일하는 자보다 놀고 먹는자가 많아진 사회분위기.국민들은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분배에는 강하나 생산에는 약한것이 사회주의의 최대 약점.소련공산당의 붕괴나 스웨덴사민당 퇴조도 바로 그 약점때문 아닌가.스웨덴의 복지사회주의도 60년만의 한계인데 소공산당의 붕괴가 70년만의 일이고 보면 그 세월이 사회주의실험의 한계인가.북구도 한계라면 고르비도 서구자본주의 말고는 갈길이 막연하다.고르비같은 이상도 없이 끝나버린 공산주의의 고수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앞날이 걱정이다.
  • 경기 종합지수 이달부터 바뀐다

    ◎제조업 중심서 탈피… 내수 반영률 높여/시멘트 소비량·수입액등 지표에 추가 현재의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기상을 알려주는 경기종합지수(CI)가 이달부터 대폭 개편됐다. 통계청은 87년 하반기이후 두드러진 노사분규등으로 제조업과 수출부문의 산업활동이 위축된 반면 내수·건설부문의 급속한 성장으로 제조업중심의 현행 경기종합지수의 경기반영도가 떨어졌다고 보고 지수구성지표에 내수·건설부문의 반영도를 높였다. 통계청은 이번 지수개편에서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주는 경기동행지수의 구성지표에 비내구소비재 출하지수와 시멘트소비량 수입액등 내수산업활동동향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추가하고 종전 구성지표가운데 하나인 제조업 노동자지수를 비농가취업자수로 바꾸었다. 제조업 노동자지수를 뺀 것은 제조업체의 생산 자동화추진으로 근로자수가 경기의 호·불황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둔화추세를 보여 제조업 노동자지수의 경기반영도가 미약해졌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의 경기를 단기적으로 예측해주는 경지선행지수의 구성지표도 예측성이 약해진 제조업평균근로시간과 종합주가지수,통화(M₁),제조업입직률,신용장(L/C)내도액등을 빼고 회사채수익률,원재료출하지수,수입허가서(I/L)발급액,건설용 원재료생산지수,제조업 입직자를 취업자로 나눈 비율로 대체하거나 추가했다. 경기선행지수의 이같은 구성지표변경으로 경기선행지수의 예측범위는 종전 4.5개월에서 6.2개월로 늘어났다. 통계청은 이와함께 경기후행지수의 구성지표에서도 경기의 사후반영도가 낮아진 제조업임금과 단위노동비용지표를 빼고 실업률지표를 추가했다. 현행 경기종합지수는 지난 88년7월에 개편된 것이며 이번 개편은 지난81년 지수개발이후 3번째이다.
  • 실업율 감소… 「완전고용」 멀잖아/상반기 인력동향과 특징

    ◎6대도시 취업증가율 4% 넘어/농림어업은 1년새 22만명 줄어 건설·서비스부문의 고용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 서비스부문의 고용흡수력이 증대되면서 실업률이 크게 떨어져 우리경제가 「완전고용」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분석한 상반기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취업자의 56.3%인 1천24만9천명이 건설업과 도산매·음식숙박업등 서비스부문에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서비스부문의 취업자 구성비는 88년이후 매년 2%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농림어업에서 빠져나온 인력이 내수와 건설경기의 활황을 타고 서비스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농림어업 종사자의 구성비는 전체 16.1%로 1년새 1.8%포인트가 줄었고 광공업종사자는 전체 27.6%로 0.2%포인트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수로도 농림어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22만3천명이 줄어든데 비해 광공업은 17만명이,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부문은 58만8천명이 각각 늘었다. 특히 건설업의 취업자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6.7%가 늘어 전체 취업자증가율의 5배,제조업 취업자증가율의 4배를 넘어섬으로써 건설현장의 고용증가가 폭발적이었음을 보여주었다. 건설·서비스쪽의 인력이동과 함께 두드러진 특징은 인력의 도시집중현상이다. 상반기중 9개도의 취업자증가율은 1.4%로 나타나 전체취업자 증가율의 절반수준이었으나 6대도시의 취업자증가율은 4.4%에 달해 인력의 도시집중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만 보아도 6대도시의 취업자증가율이 4.9%로 9개도의 취업자증가율(2.7%)을 넘어섰다.그러나 건설·서비스 취업증가율은 9개도(7.1%)가 6대도시(5.4%)를 다소 웃돌아 도시보다 지방의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고용동향을 보면 서울의 경우 상반기중 제조업취업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5만7천명이 늘어난데 그친 반면 건설·서비스부문은 14만4천명이 증가했다.이중 건설업은 5만1천명이 늘어 13.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나머지 5대도시에서는 인천(7.4%)과 광주(7.7%)의 취업자증가율이 높았고 9개도가운데 전남·전북·충북지역은 취업자가 오히려 줄었다. 한편 지난 상반기 현재 실업인구는 46만4천명이며 실업률은 2.4%를 나타내 전년동기대비 8천명,0.3%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이같은 실업률은 대만·일본과 비슷하고 미국·영국등 선진국의 5∼7%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것이다. 6대도시가운데서는 대구가 3.8%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서울·부산·대전·인천·광주의 실업률은 3%정도였다.9개도가운데서는 경기가 1.9%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0.8%로 가장 낮았다.
  • 인력/건설·서비스업에 몰린다/통계청 집계

    ◎경기활황 힘입어/실업율도 2.4%로 감소/실업자 70%가 서울등 6대도시 집중 건설경기와 서비스부문의 호황으로 인력이 제조업보다 건설·서비스쪽으로의 계속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실업자의 70%정도가 서울을 비롯한 6대도시에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2·4분기 및 상반기 지역고용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취업자는 1천8백20만9천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53만6천명)가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부문이 2백93만9천명으로 7.1%가 줄어든 반면 광공업은 5백2만1천명으로 3.5%가,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는 1천24만9천명으로 6.1%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공업중 제조업 취업자는 4백95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8천명이 늘어난데 비해 건설업취업자는 1백46만2천명으로 20만9천명이나 증가,제조업보다는 건설업취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중 실업률은 2.4%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3%포인트가 줄었으며 전체실업자는 46만4천명이었다.전체실업자의 69.4%인 32만2천명이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등 6대도시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 산업생산 8.2% 증가/작년대비

    ◎비제조업에 고용집중 여전/수출출하는 4.2% 늘어/통계청 집계 올 상반기중 국내경기는 산업생산과 출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활황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조치로 건축허가면적이 1·4분기 증가세에서 2·4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서고 소비증가세가 주춤해지는등 내용면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91년 상반기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년 지난1∼6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8.2%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기간(9%)보다 다소 둔화됐으나 상품출하는 수출회복으로 10.9%가 증가,지난해 상반기(10.4%)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내수용출하가 지난해 상반기 14.9%에서 올 상반기에는 12.8%로 둔화된 반면 수출용 출하는 지난해동기의 마이너스 3.7%에서 올해에는 4·2%증가세로 반전됐다. 또 국내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이 5·3건설경기진정책등의 영향으로 각각 17.3%,1.2%의 증가율을 기록,지난해 동기의 59.8%,34%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중 고용은 제조업취업자가 4백91만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3%(1만9천명)가 늘었고 사회간접자본및 기타부문의 취업자는 1천54만2천명으로 같은기간 7%(69만4천명)가 증가했다.특히 건설업부문의 취업자는 이 기간중 17.3%(23만7천명)가 늘어난데 비해 농림어업부문의 취업자는 5.4%(21만명)가 감소,건설등 비제조업부문의 고용집중현상이 계속됐다. 한편 6월중 실업자수는 38만8천명이었고 실업률은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인 2.0%를 나타냈다.
  • 불타는 유정… 인플레속 실업 증가/중동경제 후유증을 살펴보면…

    ◎원유생산 격감… 식량난에 “내핍생활” 쿠웨이트의 불타는 유정,페르시아만을 떠다니는 1억여t의 기름띠,이라크 주변의 아랍지역에 배치된 4만여명의 미군들….1년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모습들이다.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의 공격에 밀려 점령 7개월만에 이라크의 패퇴로 끝난 쿠웨이트침공은 이같은 외형상의 변모뿐 아니라 아랍권의 분열 및 질서재편과 아랍·이스라엘 화해움직임,아랍민족주의의 퇴조,아랍왕국 및 1당독재국내에서의 민주화 요구 등 다방면에 걸쳐 중동지역에 실로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우선 침공의 가해자와 피해자격인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국토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복구작업이 끝나려면 아직도 요원하다.이라크국민들은 주요시설이 대부분 파괴되고 국제적인 금수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북부 쿠르드족과 남부 시아파의 내전을 거쳐 식량난 질병과 3백%의 인플레에 시달리는 등 궁핍한 생활을 면치못하고있다.쿠웨이트도 수도 전기 전화시설은 복구됐으나 이라크가 폭파시킨6백50개의 유정중 4백여개가 아직도 검은 연기를 내뿜고있으며 1년전 1일 2백만배럴에 달하던 원유생산량이 11만5천배럴로 감소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연간 수백만달러에 달하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로부터의 경제지원을 중단당하고 중동평화회담에서도 배제될 형편이며 예멘은 사우디에 있던 80만명 가까운 노동자가 추방당해 30%이상의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고 요르단도 최대교역상대국인 이라크의 파탄으로 피해를 입는 등 이라크를 지지했던 나라들은 한결같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반해 시리아와 이집트 등 반이라크세력에 가담했던 나라들은 국제적인 입지가 강화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한 이득을 봤다.이집트는 미국 등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외채를 탕감받았고 시리아는 혼란의 와중에 레바논에 직접 개입해 내전을 종식시키면서 영향권을 얻는 소득을 올렸다. 다국적군에 맞서 싸우지 않고 철저하게 중립적인 태도를 지킨 이란도 이라크와의 8년전쟁에서 빼앗긴 영토를 평화적으로 되찾았고 영국 사우디 요르단 등과 복교하는 등 어부지리를 얻었다. 아랍세계가 이같이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 심각한 분열현상을 보이면서 과거 국가를 초월해 아랍민족의 단결을 추구하던 아랍민족주의는 퇴색한 대신 철저한 국익 우선원칙에 의한 질서재편 바람이 불어왔다. 당장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지역안전보장 문제는 페르시아만연안 6개국과 이집트 시리아 등 총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3월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집트와 시리아군을 주축으로 하는 걸프지역 합동방위군을 창설키로 했으나 이집트와 시리아가 2개월뒤 철수를 발표하는 바람에 9월에 재론키로 돼있는 상태다.반발이유는 걸프왕국들이 약속한 경제지원에 인색하고 전쟁의 악몽에 시달린 쿠웨이트가 보다 든든한 미국의 보호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의 해묵은 분쟁도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계기로 평화적 해결의 방향으로 큰 진전을 보고있다.미국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중동평화회담은 그동안 대이스라엘 강경자세를 견지해왔던 시리아의 유화적인태도에 힘입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현재 회담개최의 유일한 장애물은 동예루살렘출신 팔레스타인인대표 인정여부이나 적당한 선에서 절충돼 오는 10월쯤 워싱턴이나 제네바에서 총리가 참석하는 전체회의와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개별직접협상,지역안보와 수자원관리 등을 논의할 지역문제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골란고원의 반환과 웨스트뱅크지역의 일정기간 자치후 독립허용여부가 최대난제로 남아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이같이 엄청난 변화를 불러오기는 했지만 정작 바뀌어야 하는데 바뀌지 않은 부분도 많다.침공당사자인 후세인이 여전히 권좌에 앉아 매일같이 TV와 신문지상에 모습을 나타내는가 하면 쿠웨이트에서도 사바왕가가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6개월내에 하겠다던 총선을 내년10월로 미루는 등 걸프왕국에서도 욕구분출이 다소 활발해진 것외에는 민주화가 거의 실현되지 않았다. 결국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중동지역의 근본적인 변화에 자극제가 됐으며 그변화는 아직도 진행중인 셈이다.
  • 인력난속 구직난 15∼24세 실업 증가

    ◎1·4분기 9%… 전년비 0.3%P 높아/힘들고 위험한일 기피 때문/노동연서 조사 최근의 일손부족현상에도 불구하고 젊은층 근로자들의 실업률은 더욱 높아졌다. 한국노동연구원이 30일 밝힌 올해 1·4분기 노동동향에 따르면 15∼24세 연령층의 실업률이 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25∼54세 연령층의 실업률은 2.1%로 전년동기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이에따라 전체 실업률은 0.2%포인트 떨어진 2.9%를 기록했다. 젊은층 근로자들의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고학력자가 많아진데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하기 싫어하는 이른바 「3D현상」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 기간중 생산직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7.3%,여자상용근로자는 3.5% 감소해 생산직 일손부족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생산직의 경우 감소폭이 89년 5.9%,지난해 7.5%,올 1·4분기에는 8.9%로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남자생산직 사원의 감소폭도 역시 지난해 3.9%에서 1·4분기에는 6.1%나 돼 생산직인력수급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호주/「도청설」로 궁지몰린 호크총리(세계의 사회면)

    ◎“84년 재무장관 통화 녹음” TV서 폭로/“비밀정보기구 남용” 여론에 입지 타격 호주 정국이 시끌시끌하다. 노동당의 보브 호크 총리가 권력이양 밀약파문에 시달린 데 이어 도청의혹에 휘말리고 있다. 권력이양 밀약파문이 폴 키팅 부총리에 의해 지난 5월30일 폭로되자마자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88년 11일 호크 총리가 90년 총선 후 자신에게 총리직을 넘겨주겠다고 약속해놓고서 이를 어겼다는 것이 키팅 부총리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호크 총리측도 밀약사실은 시인했으나 키팅 부총리가 90년 12월 한 연설에서 『호주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배신행위를 했기 때문에 원인무효라고 반박했다. 밀약파문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내세운 키팅 부총리(47)의 당권도전으로 연결돼 급기야 호크 총리(62)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기 위한 노동당 의원총회가 지난 3일 열렸다. 결과는 66 대 44로 호크 총리가 승리했고 키팅 부총리가 『더 이상 당권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부총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일단락됐다. 그러나 금융개방과 조세 및 과세인하를 과감히 추진해 좋은 성과를 올리며 지난 84년에는 유로머니지에 의해 「올해의 재무장관」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던 키팅 부총리를 잃은 것은 노동당으로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3년 노동당 총재로 취임하면서 총선에서 이긴 이래 4연속 총선승리를 이끌어내며 9년째 집권하고 있는 호크 총리는 의원총회 직후 93년 총선 이후까지 총리직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초 5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잡혀 있던 유럽순방계획 등을 취소하고 당내분 후유증 치유 및 이미지 개선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호크 총리는 5일 밤 호주 TV의 도청의혹 보도로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됐다. 보도내용은 지난 84년 피터 왈쉬 당시 재무장관이 내셔널 타임스지의 브라이언 투히 편집장과 전화통화에서 호크 총리를 비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크 총리에게 불려가 통화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들어가며 호되게 야단맞았다는 것. 이에 대해 호크 총리는 『호주비밀정보기구(ASIO)의 활동에 관한 시비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않는 게 관례』라며 『이제껏 정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도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크 총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통신법은 국가안보 이외 목적의 도청을 금지하고 있으며 투히 편집장은 국가가 정보문서의 기밀분류를 남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뒤 ASIO의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도청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 유학시절 1.5ℓ의 맥주를 12초 만에 들이마셔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호크 총리가 4월 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9억5천만달러에 달하고 실업률이 9.9%에 이르는 경기침체에다 당내분까지 겹친 상황에서 차기 총선까지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소경제 구출”…1천4백억불지원/G7회담에 제출될「신마샬플랜」마련

    ◎민주개혁 지속 전제,6년에 나눠 제공/독·불·이 지지… 성공 의심한 미·일선 꺼려 소련경제를 구출,세계 경제에 통합시키기 위한 6개년계획이 다음달 런던에서 열릴 G7(7개 선진국)정상회담에 상정될 예정이다. 서방측으로부터 연 2백억∼3백50억달러씩 모두 1천4백억달러의 원조도입을 전제로 한 이 계획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그런 대규모 대소 원조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소련의 경제 및 사회는 2차대전 후 유럽의 마샬계획이나 1917년 러시아혁명 때처럼 광범위하고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계획은 미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미소 합동팀이 소련의 부총리를 역임한 급진 경제학자 그리고 리 야블린스키 지휘 아래 3주간에 걸친 작업끝에 성안한 것이다. 야블린스키는 소련정부의 공식 대표가 아니지만 모스크바의 두 실력자,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보리스 옐친의 승인 아래 이 작업을 진행했다. 야블린스키와 미국측 팀장인 하버드대정치학 교수 그래암 앨리슨은 곧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에게 이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두 대통령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 이달말까지는 G7의 다른 수뇌들에게도 전달된다. 이 6개년계획은 두 단계로 나뉘어 있으며,서방의 원조는 소련 당국이 경제사회 개혁을 착실히 진전시킬 경우에만 제공하도록 돼 있다. 제1단계는 2년반 동안 지속된다. 이 기간중 소련은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 준회원으로 가입하고 이 두 기관은 계획집행을 감시한다. 소련은 주요 서방국 정부로부터 2백억∼3백50억달러의 원조를 얻어내고 서방은행으로부터도 상당한 돈을 끌어들인다. 제1단계가 시작되면서 소련정부는 가격 자유화를 확대하고 소규모의 사유화를 허용하며 루블화의 환율을 시장변동제로 바꿔나간다. 이와 함께 긴축재정을 통해 예산적자를 줄인다. 제1단계 말기엔 모든 가격 통제가 해제된다. 이 기간중 소련의 생산감소와 실업률 증가에 대비,외국원조 가운데 연 2백억달러를 식량 및 기타 생필품 수입에 사용한다. 이 보고서는 소련 민주화의 조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는 조심성을 보였지만 소련이 선거와 민주적 개혁을 향해 나아간다는 약속을 전제로 원조를 제공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늦어도 내년초까지 소련 최고회의선거가 실시되어야 하며 소련내 공화국들의 연방 이탈을 허용하는 협정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제2단계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술했다. 제2단계는 루블화의 전면적인 변동환율제와 더불어 시작되며 사유화가 크게 확대되고 가격통제는 완전 철폐된다. 3년반에 걸친 제2단계에선 많은 원조를 루블화 지지에 사용,루블화가 세계 금융시장의 지배 아래 놓이도록 한다. 야블린스키와 함께 계획성안에 참여한 미측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미소 대통령에 의해 채택될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G7 확대회담에서 독일·이탈리아·프랑스는 원조를 수반한 야심적인 소련개혁안을 지지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미국·영국·일본은 대규모 대소 원조를 반대할 것이다. 이 계획의 성패엔 다음 두 가지 요소가 아주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첫째는 정치적 입장이 약화된 고르바초프가 이 계획을 소련정부에 얼마나 먹일 수 있겠느냐는 회의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급진개혁주의 회귀와 옐친의 지지는 미국의 불신을 크게 해소시켰으며 「신사고」가 확립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소련내 15개 공화국간의 새로운 연방조약도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는 이 계획이 일본의 큰 기여를 은연중 전제하고 있으나 일본이 모스크바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북방도서문제가 일본에 유리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기여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 한국경제 외형 못따르는 생활수준/한은,세계속의 위상 분석

    ◎GNP 15위·교역규모 12위로 부상/주택·상수도 보급 부진… 경쟁국보다 「생활의 질」 뒤져/서비스업 비중 46%로… 산업구조 달라져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 정도나 될까.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80년대 들어 지속된 고도성장에 힘입어 국민총생산 기준으로 세계 15위,1인당 GNP로는 40위,교역규모로는 12위에 각각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커진 덩치에 비해 국민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보급률이나 상수도보급률,노동소득분배율,의료수준 등은 아직 열악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은이 70년부터 89년까지 각종 경제와 국민생활지표의 추이를 조사,국제 비교한 「세계 속의 한국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우리 경제의 부문별 국제비교 내역을 살펴본다. ▲국민소득=지난 70년까지만 해도 국민총생산은 81억2천만달러로 세계 33위에 그쳤으나 이후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89년에는 2천1백11억달러로 스위스·스웨덴·벨기에를 제치고 15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1인당 GNP도 70년2백52달러,세계 80위에서 89년 40위(4천9백94달러)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5천5백69달러에 달했다. ▲대외거래 및 산업생산=수출입 규모는 70년 28억달러로 세계 41위였으나 89년엔 1천2백38억달러로 12위에 랭크됐다. 1인당 수출액도 같은 기간 1백5위(26달러)에서 37위(1천4백72달러)로 부상했다. 쌀생산은 70년 5백47만t에서 88년에는 48% 증가한 8백10만t을 기록했고 철강생산은 같은 기간 50만t 규모에서 2천1백87만t으로 늘어나 세계 8위,승용차는 1만3천대에서 84만6천대로 세계 11위의 생산국이 됐다. 조선건조실적은 2백41만3천t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나타냈다. ▲경제구조=농림어업 비중이 75년 25%에서 90년 9.1%로 크게 낮아지고 제조업 비중이 같은 기간 26.1%에서 29.2%로,서비스업 비중이 41.6%에서 46.2%로 높아져 산업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노동소득분배율이 70년 41%에서 89년 56.9%로 높아졌음에도 불구,미국(74%),서독(69%)은 물론 대만(60%)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근로=15세 이상 인구중 경제활동인구를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은 70년 57%에서 89년 59%로 높아졌으나 미국(66%),일본(62%)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도 같은 기간 4.4%에서 2.6%로 떨어졌으나 일본(2.3%),대만(1.6%)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다. 제조업의 주당 평균근로시간도 86년 54.7시간에서 89년 50.7시간으로 단축됐으나 미국(41시간),일본(41시간),대만(47시간) 등 여타 국가에 비해 가장 많았다. ▲주택보급률 등=80년 71.2%에서 89년 70.9%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는 대만(98%)이나 일본(1백11%),싱가포르(89%)의 주택보급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상수도보급률도 89년 현재 78%로 대만(81%),일본(92%),미국(1백%) 등 주요국에 뒤떨어지고 있다. ▲교육·생활=초등교육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수가 35명으로 대만(29명),일본(22명)보다 많았고 중등교육도 25명으로 대만(21명),일본(20명)에 비해 많았다. 고등교육의 경우도 35명이나 돼 대만(13명),일본(16명)의 학급보다 과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엥겔계수)은 36%로 대만(30%),일본(20%),미국(13%)보다 높았다. ▲의료·문화=병상당 인구수가 89년 4백51명으로 대만(2백32명),일본(76명)보다 많았으며 의사 한 사람당 인구수도 9백38명으로 대만(9백64명)에 비해서는 다소 적었으나 일본(6백9명),미국(4백73명)보다는 많았다. 승용차보급률은 1천명당 37대로 역시 대만(98대),일본(4백29대)에 비해 낮았다. TV는 1천명당 1백88대로 대만(97대)보다는 많았으나 일본(5백85대),미국(8백13대)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 산업생산 호조/4월중 제조업 가동률/3포인트 올라 81.7%

    내수 및 수출증가에 힘입어 지난 4월에도 생산활동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4월중 산업생산이 지난 3월에 비해서는 4.6%,1년전보다는 9.7% 증가함으로써 지난해 연간평균증가율(8.9%)과 지난 1·4분기 증가율(8.3%)을 앞지르는 활황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78.7%까지 떨어졌던 제조업 가동률이 4월에는 81.7%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도 2.1%로 지난 3월의 2.7%에 비해 0.6%포인트 하락,지난해 6월(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5

    ◎구동독지역서 “외국인 배척” 확산/실업증가·개방후유증이 폭력화 유발/신나치주의자들,폭행치사·방화 예사 구동독지역에서의 외국인 배척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행위가 잇따라 외국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주로 젊은층에 의해 집단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테러행위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망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폴란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한 물건을 약탈당하는가 하면 베트남인 노동자들이 아무 이유없이 몰매를 맞기도 한다. 지난 4월초 부활절 기간중에는 구 동독지역인 드레스덴시에서 욜그고만다이(28)라는 모잠비크 청년이 밤중에 전차를 타고 귀가하다 독일 젊은이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뒤 차밖으로 내동댕이쳐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며칠 뒤 치러진 이 아프리카 청년의 장례식마저 폭력을 휘둘렀던 독일 청년들에 의해 방해를 받기도 했다. 구 동독지역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는 외국인배척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젊은이들이 한낮에 거리를 지나던 외국인 망명자들을 집단구타하는가 하면 베트남인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는 등 폭거를 서슴없이 일삼고 있다. 각종 집회의 시발점인 베를린 중심가 비텐베르크 광장 인근의 외국인 점포들은 집회가 있을 때마다 피습을 피하기 위해 셔터를 내리고 상인들은 몸을 숨기기 바쁘다. 폴란드인들이 독일로 들어오는 길목인 구동베를린 지역의 고속도로 진입로에서는 지난 4주 동안 39명의 폴란드인들이 테러로 부상했으며 이 와중에 공연차 베를린으로 오던 폴란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독일과 폴란드는 지난달 8일부터 여행자유화 협정을 맺어 많은 풀란드인들이 주말이면 쇼핑을 위해 베를린으로 몰려 들고 있어 폴란드인들이 주로 테러를 당하고 있으나 경찰은 정치적인 테러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킨헤드족」 또는 네오 나치주의자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이들 테러집단은 통일 후 동베를린·라이프치히·드레스덴 등지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극우파들의 만행은 이미 70년대부터 구 서독 지역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구 동독계 네오나치주의자들의 경우 구 서독인들에 비해 비교적 「게르만의 순수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억제돼 왔던 외국인 혐오감을 한꺼번에 행동으로 표출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드레스덴시 당국은 3천여 명의 시 거주 외국인들에게 야간외출을 삼가토록 당부하고 있으며 신문들은 『매일밤 외국인 사냥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 실상을 보도하고 있다. 통일 전 동독지역에는 국민의 0.5%도 안 되는 12만명(서독지역 4백80만명)의 외국인이 있었으며 이들 중 절반인 5만9천여 명이 베트남인들이었다. 이들은 구 동독정부와 베트남정부간의 협정에 따라 구 동독으로 온 노동자들로 통일 후 절반 이상이 귀국,현재는 2만4천여 명만 남아 있다. 이들은 협정만료가 되는 93년이면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밖에 모잠비크인 1만5천여 명 가운데 2천5백여 명,폴란드인 6천여 명 가운데 3천여 명이 남아 있으며 쿠바인 8천여 명은 통일과 함께 모두 귀국했다. 구 동독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비율이 구 서독지역(8%)에 비해 낮음에도 불구하고 구 동독지역 주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배척 분위기가 높은 것은 이들이 지금껏 폐쇄된 사회에서 생활해와 국제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 동독의 사회당(SED)은 「국제적인 인민들간의 친선」,「사회주의국가 형제들간의 화해」 등 화려한 구호로 사회주의 형제들간의 단결을 위해 외쳐왔으나 국민들은 실제로 외부세계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외국인에 대한 이해심이 거의 없는 상태다. 더욱이 통일 이후 높아만 가는 실업률과 일상생활에서 부딪치게 되는 불확실성 등으로 구 동독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스킨헤드족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이들이 민족적 또는 사회주의 이념 때문에 외국인들을 배척하기보다는 통일 후에 갑작스런 개방된 사회에 노출되면서 극도의 패배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외국인 기피증상에 빠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베를린시 국제친선협회 회원인 할트무트 라이초프씨는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원칙적으로 극우주의 집단이 생성될 소지가 없다. 외국인들에 대한 테러행위는 그들의 좌절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뜻있는 독일인들은 『무엇보다 구 동독지역 국민들의 생활을 향상시켜 이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 외국인 테러행위를 막는 최선의 방침』이라며 『통일 후 나타난 현상들은 구 동독인들에게 보라빛 앞날보다 좌절감만 느끼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서비스업고용 1,008만명/전체근로자의 58%… 전년비 6% 증가

    ◎실업률 2.9%… 작년 4월 이후 증가세/통계청,1·4분기 실태조사 취업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건설·음식숙박업·도산매업 등 서비스분야에 많이 몰리는 바람에 제조업의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과 대전시의 실업률이 4.3%에 이르는 등 전체 실업자의 69.7%가 6대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8일 1·4분기중 전국의 취업자는 1천7백43만명으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인 58만6천명이 늘었으나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4월 이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산업별로는 사회간접자본을 포함한 서비스부문이 1천8만5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나 증가,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6.5%에서 57.8%로 높아졌다. 광공업의 취업자도 5백5만명으로 5.1% 늘어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로 1년새 0.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5.5%인 26만명이 늘었으나 서비스부문의 증가율 6%에 비해서는 0.5%포인트 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농림어업부문의 취업자는 2백29만7천명으로 1년 동안 9.1%나 감소,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13.2%로 낮아졌다. 올 1·4분기중 전국의 실업자는 52만8천명으로 작년동기보다 1만명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1년 전의 3.1%에서 2.9%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2·4분기의 2.1%를 최저점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실업자의 69.7%인 36만8천명은 서울을 비롯한 대전·부산 등 6대 도시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일자리를 찾아 신규 노동력이 대도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1·4분기중 전국의 경제활동인구는 1천7백96만명으로 1년 전보다 3.3%인 57만6천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57.6%가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차산업 편중 갈수록 심화/생산직 우대 실질조치 시급(해설) 올해 1·4분기중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무려 58만명이나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산업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서비스부문에 너무 많은 인력이 편중되고 있는 등 고용구조가 왜곡돼 있기 때문이다. 전체산업에서 서비스부문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7.8%로 아직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우리나라 경제수준이나 산업발전 속도에 비해서는 너무 높고 빠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마디로 제조업에 취업해야 할 사람들이 소비산업 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제조업의 인력난이 가중돼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조업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요즘 종업원들을 구하지 못해 조업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산업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능인력만 하더라도 올해 7만명 이상이나 모자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능인력의 부족현상은 앞으로 갈수록 심각해져 94년엔 10만명을 초과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당국의 추정이다. 서비스부문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지난 89년 이후부터 건설경기가 과열됨에 따라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건설노임이 크게 올라 공사현장에 많은 인력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분기중 건설부문의취업자는 1백36만명으로 1년새 18%인 22만명이나 급증했다. 지난 89년보다는 무려 50% 가까이 증가,건설경기 과열에 따른 근로자 유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향락산업 등 소비성분야의 인력유입억제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를 적정수준으로 진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모자라는 기능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매년 1만∼1만5천명 가량의 보충역편입자를 훈련시켜 산업체에 취업시키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소득증대에 따라 갈수록 힘든 일을 기피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할 때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주택제공과 복리후생대책 등 보다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 현대자 가 브로몽공장/수출기지로 정착

    ◎조립라인 가동 3년째… 쏘나타 양산 현장을 가다/현지인 8백89명,「울산생산성」 능가/올 들어 4천8백51대 미 등에 판매/“일제차 따라잡자”… 시설확충 추진 지난 76년 하계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제2의 도시 몬트리올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80㎞)인 브르몽시 산업공단에 들어서면 세계 최대의 컴퓨터회사인 IBM사의 컴퓨터칩 제조공장과 항공기부품사인 CGE사,전기회로 메이커인 미텔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현지공장이 눈에 띈다. 그 옆에 우리나라 자동차공장으로서 북미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브르몽공장이 우뚝 서 있다. 여기서 만드는 쏘나타승용차는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수출돼 한국자동차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85년 8월 10만대 조립공장을 브르몽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86년 9월 기공식을 가졌다. 2년1개월 만인 88년 10월 공사를 끝내고 이듬해 1월부터 쏘나타승용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측이 굳이 브르몽에 공장을 건설한 것은 주요시장인 북미내에 생산거점을 확보,시장에 근접한생산체제를 갖출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매년 증가하는 실업률을 줄이고 2차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캐나다정부의 시책이 서로 맞아 떨어진데 따른 배경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측은 캐나다정부로부터 브르몽공장의 51만평 규모 부지를 단 1달러(캐나다화·한화 6백원 가량)에 불하받는 것을 비롯해 연간 2천만달러씩 5년 동안 총 1억달러의 이자지원과 7백40만달러에 이르는 근로자교육비 지원,전력료 할인 등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았다. 반면 현대측은 캐나다 현지인 8백89명을 고용하고 있다. 처음 공장을 가동할 때 캐나다 근로자 1백60명을 4차례에 걸쳐 한국의 울산공장에 데려다 4∼6주간씩 연수시켰다. 양산체제에 들어간 최근에는 현지에서 산악훈련 등 한국식의 자체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브르몽공장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생산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근로자 1명이 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맨아워)이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의 경우 24∼26시간인 반면 브르몽공장은 18∼19시간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유일 캐나다 현대자동차 사장은 『캐나다 현지근로자들의 성실성과 책임감이 남다르다』면서 『퀘벡주의 노조성향이 상당히 강한데도 브르몽공단 주변에는 노조가 결성된 곳이 거의 없고 주민들의 성품이 원래 성실하고 근면해 이것이 생산성을 확대하는 밑바탕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현지 판매실적은 예년수준을 밑돌고 있다. 주요시장인 미국의 경기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지 못한데다 캐나다의 경제가 지난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이 두자리 수로 뛰어 오르는 등 자동차판매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올 들어 3월말까지 캐나다 현지에서의 현대자동차 판매실적은 4천8백51대로 전년동기의 4천9백56대에 비해 2.1%가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측은 브르몽공장의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일본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질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집념에 불타 있다. 현재 생산중인 2천4백㏄와 3천㏄급 쏘나타에 이어 새로이 2천㏄급 최첨단의 DOHC(더블오버헤드캠) 엔진을 장착한신형 쏘나타를 올 여름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브르몽공장을 현재의 조립공장 형태에서 벗어나 차세대 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한 북미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킬 장기 청사진이 착착 마련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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