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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근로자고용」 확실한 대책을(사설)

    불법외국인 근로자들의 철수가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3D업종의 인력공백이 해당 중소기업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정부는 6만여명에 이르는 불법외국인 근로자들이 체류시한인 오는 12월15일까지 철수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이들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은 인력공백을 우려,체류연장을 요청하고 있다.필요인력의 8%를 차지하는 불법외국인근로자들이 철수할 경우 당장 해당기업이 타격을 받게되고 정부로서는 불법체류를 마냥 허용할수 없는 곤혹스런 상황이다. 차제에 정부는 외국인 고용에 관한 명백한 입장정리를 해야한다고 본다.지금까지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로 이들에대한 강제출국조치가 두번이나 연장되면서 이들의 숫자가 연수생명목인 합법외국인취업자의 10배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3D업종에 대한 인력난문제는 3가지의 해결방안이 있을수 있다.자동화를 급속도로 추진하든지 아니면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문호를 합법화하는 것과 3D업종국내근로자에 대한 특혜를 부여하는 방안이다.자동화는 이들업체가 영세할 뿐아니라한계를 지니고 있다.외국인 근로자활용확대는 단기적으로 인력난해소에 간편한 방법일 것이다.그러나 이는 신중한 접근이 있지 않는다면 장래에 더 큰 화근이 될것임을 유의해야한다.문화적차이의 갈등은 물론이고 외교적 마찰의 불씨가 된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범법행위마저 늘어나고 있고 국내실업률과 관련,고용마찰까지 겪어야 할 판이다.국내에서 외국인과의 큰 갈등을 경험하지 못한 관계로 이 문제를 소홀히 생각하려 한다면 잘못이다.일본이 공식적으로는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을 불허했고 수백만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독일이 후유증으로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국내근로자에 특혜를 주어 해결하는 방안도 따지고 보면 한계가 있다.병역특혜나 세제우대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합당한 것이냐의 이론이 있을수 있고 그런 정도의 우대조치로 해결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기본적으로 웬만한 유인책으로는 3D업종에서는 일하기 싫다는 것이다.더군다나 근래에는 3D업종뿐 아니라 일반기업체의 단순반복노동마저 기피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와 거의 동일시해온 중국교포에대한 시각을 바꿔 이를 대거 활용하는 방안을 제의코자 한다.불법체류를 하면서까지 이들은 한국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문은 닫혀있다.이들은 외국인과 달리 민족적,문화적 갈등만은 해소될수 있을것이다.정부는 이들에대한 입국사증발급을 곧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한발 더나아가 이들이 합법으로 취업할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본다.
  • “영호남에 국제공항 신설계획 수립”(의정중계:1일 본회의)

    ◎농산물값 보장법 제정할 의향없나/질문/96년까지 이공계대학 6천명 증원/답변 ▷경제분야 질문◁ ◇강경식의원(민자)=과세자료 노출에 따르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특례법안을 제안할 용의는.금융자산소득의 종합소득세 합산과세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 96년 이후로 예정된 전면적인 세제개편을 앞당길 용의는.토지초과이득세를 전면 개정하고 아울러 토지관련세제를 재정비할 계획은 없는가.엔고에도 불구하고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일본기업의 국내유치를 위한 대책은.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직과 고학력자의 취업대책은.호남지역에 광역지방행정단위의 경제특구를 설치할 용의는.대전 이남의 주요도시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거점공항을 건설하고 고속전철노선을 이 공항과 연결시키는등의 「대전 이남지역의 국제화구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용의는. ◇신기하의원(민주)=대졸 실업률 현황과 대책은.신경제계획의 구체적 목표와 지난 7개월간의 성과는.금융실명제 대체입법에 대한 견해는.실명제 이후 담보제공능력의 미비로 도산한 중소기업의 숫자와 구제책은.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증여세를 대폭 인하할 용의는.토초세를 폐지하고 종합소득세를 강화할 생각은.한국은행의 독립과 인사권의 독립을 포함한 금융자율화 실시 용의는.경제성장률의 5배가 넘는 통화증가율이 발생한 이유는.남북간의 교역을 핵과 분리해 민족차원에서 별개의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정부측의 견해는. ◇허재홍의원(민자)=서해의 큰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원자력발전소 대신 서해에 세계 최대의 무공해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의사는.중국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탐사개발을 위한 국제입찰에 부치려고 하고 있는 제4광구 서쪽 외단 2개 지역 25.66㎦에 대한 소유권을 떳떳하게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는.또 석유개발공사가 주축이 돼 중국측의 입찰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엄청난 금과 다이아몬드가 묻혀있고 세계 제일의 조력발전 후보지인 서해바다의 간척 매립을 중단할 생각은. ◇박은대의원(민주)=제반 금융사안을 정비하기 위해 「금융행정개혁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한다.통상우위정책을확립한다는 취지에서 기획원을 기획청으로 개편하고 상공자원부의 지위를 격상시킬 용의는.현재 재무부장관이 맡고 있는 금융통화위원장을 한국은행총재에게 이양해 명실상부한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할 의사는 없는가.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대신 러시아의 고도 첨단기술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본 적이 있는가.현재 토지개발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토지개발권을 민간에 이양할 용의는.주택개념을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꾸기 위해 주택공사가 임대만 하는 방안을 고려할 용의는 없는가. ◇박희부의원(민자)=미국이 슈퍼 301조를 내세워 쌀시장 개방을 요구할 경우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불공정무역으로 제소할 것을 제안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무리하게 가입하려는 이유는.42조원의 농어촌구조 개선사업의 재원을 전액 정부예산에서 투자할 용의는.정부에서 소요재원의 절반을 부담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제도」를 도입하고 재해 구호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을 현실화할 계획은 없는가.농산물 가격보장법의 제정을 추진할 용의는.지역의료보험조합을 통합해 일원화를 추진할 용의는. ▷정부측의 답변◁ ◇황인성총리=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보다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세무제도를 확립,세금포탈을 억제하는 등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특혜의혹이 있는 인허가업무를 과감히 바꾸겠다. 영호남지역에 국제공항을 신설 또는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항중장기계획을 수립했으며 장기적인 광역전철망확충 계획도 수립했다. 또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새로운 동북아지역의 해상물류기지를 건설하겠다.정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활성화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설비투자를 촉진시키겠다.또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기술개발에도 신경을 쓸 방침이다.임금안정과 올바른 노사관계의 정착과 함께 생활필수품 안정에도 노력하겠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국세청,금융기관들의 전산망시설과 전문인력확충 사정 등을 고려해 오는 96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한 것이다.다만 전산망시설은 가급적 앞당겨완료토록 하겠다.임금안정을 위해 지난 봄 노총과 경총이 임금인상률에 합의했던 경험이 내년도에도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단순실업이 아닌 구조적 실업의 해소를 위해 실직자 전직훈련,취업 알선,고용 확대,직업안정법 개정 등 체계적인 고용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홍재형재무장관=토지초과이득세는 부동산 투기 재연소지가 없어지는 시점까지는 폐지보다는 실시상의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일본기업의 국내투자유치문제는 현재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증대가 예상된다. 지난 9월6일부터 14일까지 민관합동유치단이 일본의 주요 5개도시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졌고 앞으로도 투자유치단을 계속 파견하겠다. ◇고병우건설장관=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지원 차원에서 임대아파트형 공장을건설하고 있다.앞으로 국가지원에 의한 저가 임대공장 건설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시간을 가지고 연구하겠다. ◇허신행농림수산장관=강원 경북 충북 전북등 산간지역에 냉해피해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재해보상범위를 확대해서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동윤체신장관=제2이동 전화 사업을 95년말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자선정은 내년 6월말까지 완료하겠다.통신방식이 디지털로 정해짐에 따라 정부연구소와 민간업체가 참여해 연구를 하고 있으며 사업실시시기까지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 ◇김시중과기처장관=과학기술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현재 7만6천명의 이공계대학정원을 96년까지 8만2천명으로 늘리고 전국1백28개 전문대학의 공업계정원도 8만5천명에서 12만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정보통신과 신소재 생명공학등의 분야에서 석박사 양성을 위해 내년 1백80명을 선발키로돼있는 광주 과학기술원의 정원을 98년까지 5백84명으로 늘리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의 정원도 수요에 맞춰 확대해 나가겠다.
  • 34세이하가 실업자의 73%/통계청,92년 고용구조 동향 발표

    ◎3D현상으로 제조업 크게 감소/근로시간 주당 52시간으로 줄어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점차 경제·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 실업이 계속 늘고 있다. 국내 실업자의 평균 연령은 30세이고 34세 이하가 전체 실업자의 73%를 차지,한창 일할 나이의 30대들이 일자리가 없어 계속 놀고 있다.제조업 분야의 인력은 계속 줄고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꺼리는 3D 기피현상도 여전하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2년 고용구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실업자는 48만4천명(실업률 2.6%)으로 이중 전문대졸이 8.4%,대졸 이상이 15.4%를 차지하고 있다.실업자 중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비율은 89년12월(20.9%)보다 훨씬 높은 23.8%이다. 실업자를 나이별로 보면 15∼24세가 39.4%로 가장 많고 25∼34세가 34%,35∼54세가 23%,55세 이상이 3.5%이다.실업자의 평균 나이는 30살로 취업자 평균 39.8세보다 10세 정도 낮다. 산업별 취업자 이동을 보면 18만6천명이 제조업을 떠난 반면 새로 들어온 사람은 11만9천명에 그쳐 제조업 인력이 1년동안 6만7천명이 줄었다.농림어업과 광업도 각각 4만8천명 및 2천명이 감소했다.이처럼 3D 기피현상을 반영하고있다.반면 도·산매,숙박업은 4만6천명이나 늘었고 서비스 분야도 3만4천명이 증가했다. 지난 1년동안 직장을 옮긴 사람(전직자)은 전체 취업자의 7.1%인 1백23만9천명이며 3.7%인 64만6천명은 직장을 완전히 떠나 이직했다.전·이직자는 제조업이 16·5%로 가장 많다.지난해 9월 현재 취업자(총 1천8백10만명) 중 서울에 23.4%가 몰려 있으며 경기와 인천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취업자 비중이 40.4%에 이른다. 산업별 근속연수를 보면 농림어업은 20년이상 취업자가 56.5%로 과반수나 되며 광공업과 사회간접자본의 취업자는 1∼5년미만이 각각 52.0%,48.1%이다.반면 제조업·건설업·도산매·음식숙박업은 6개월미만 취업자가 10%를 넘었다.이들 산업의 고용이 그만큼 불안정한 것이다. 우리나라 취업인구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 88년 55.7시간에서 해마다 줄어 지난해 52시간으로 짧아졌다.(근로기준법상의 기준 근로시간은 주당44시간) 지난 1년(91년9월∼92년9월) 동안 서울을 벗어난 15세이상의 인구는 16만1천명으로,전입(13만8천명)보다 2만3천명이 많았다.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반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입자가 3만8천명이 더 많았다.서울을 떠나 인천이나 경기로 가는 인구가 증가함으로써 수도권의 비대화가 촉진되는 셈이다. 취업자가 실업자나 비경제활동 인구로 전출한 사람은 64만6천명이다.실업자나 비경제활동 인구에서 취업자로 들어온 사람은 1백27만4천명으로,취업자 수가 62만8천명 증가했다. 서울은 취업자의 80%가 주력 노동계층(25∼54세)였고,23.7%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었다.
  • 고용안정대책이 미흡하다(사설)

    요즘 우리사회에 실업의 고통소리가 커지고 있고 우려도 많다.취직시즌인데도 예년에 없던 높은 경쟁률로 대졸자들이 일자리를 못 구해 초조해 하고 있고 취업난을 틈탄 사기극까지 빚어지고 있다.한창 일할 기업체의 중견간부가 경영합리화라는 이름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례도 본다. 사태는 정확히 봐야 한다.실업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는데도 당국의 대책은 미흡하다.통계로 보면 국내실업률은 2·9%다.일본을 제외한 선진국실업률이 7∼10%에 이르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걱정할 수준은 아닐 수도 있다. 통계가 맞다면 사실 우리의 실업률은 자연실업률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의 고통이 크게 들리고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실업자수로는 지난해 46만명에서 올해는 56만명으로 늘어났다.민간경제연구소들은 실업률이 내년 3.6%까지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 경우 실업자는 65만명에 이르고 2년사이 20만명의 신규실업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더구나 고실업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우리경제가 전환되고 있다.우리가보다 심각한 문제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상황의 전개와 정부의 자세가 너무나 대조적이라는 데 있다.실업의 실상과 통계,정부의 자세에 상당한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우리는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실업으로 인한 큰 사회적 문제에 접해본 경험이 없다.그러나 최근 선진국들이 실업문제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권이 뒤뚱거리고 있는 것을 보거나 실업과 사회안정의 상관관계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실업문제에 본격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고 실업문제도 자연 해결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는 것같다.그러나 실업증가가 단순한 경기 때문이 아니라 산업구조조정과 깊이 연관되어 있고 따라서 경기가 다소 호전된다 해도 고실업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우선 실업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실업자이면서 실업자라고 답변할 수 없는 사회적 관습,취직하고 싶어도 아예 취업을 포기한 실망실업이 상존해 있음도 고려돼야 한다.또 생계비의 충족여부와는 상관없이 1주일에 단 한시간 일해도 취업자로 간주되는 통계가 현실의 정확한 반영은 아닐 것이다. 노사분규편향의 노동정책도 고용안정측면이 강조돼야 한다.노동정책의 본연의 자리는 고용안정일 것이다.그러나 아직 우리의 노동정책에서 실업문제를 깊이있게 다룬 적을 보지 못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실업은 개개인에 있어서나 사회전체에 있어서나 가장 큰 고통이다.이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다루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
  • 노 사 정 동반의 경제살리기(사설)

    국회에서는 여야대표가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특위구성등을 제의하고 나섰고 민간경제계는 경쟁력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노사정은 경제난극복을 위한 신협력을 선언했다.각계가 동일한 주제를 놓고 동반협력의 한목소리를 내기는 전례가 드문 일이다. 국가경쟁력의 진정한 힘은 각 경제주체의 공통인식과 단합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우리는 정치권이나 정부,민간경제계,근로자가 이러한 공통인식의 선상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전선을 펼쳐간다면 그것이 바로 경쟁력의 회복이면서 침체경제에 대한 신선한 활력소라고 믿는다. 특히 생산성향상을 다짐한 노사정간의 신협력선언은 3자간의 새로운 구도의 관계정립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러한 다짐속에는 과거 행태에 대한 반성도 있고 새로운 의지도 담겨있다.합의문 가운데 기업의 경쟁력강화와 국민경제의 활성화가 근로자의 생활안정에 필수적이라는 대목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들은 경쟁력강화의 선행조건을 임금안정이 아닌 경영혁신으로 내세우고 있다.경쟁력약화의 원인과 처방으로 네탓 아닌 내탓을 강조하고 있다.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함께 그것을 헤쳐가는 방법론까지 공유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가 아닐수 없다.노사는 지난 4월에도 임금인상 단일안에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정작 각 사업장의 협의과정에서는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이번의 노사정 합의는 과거에 대한 뼈아픈 자기반성위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도 안되고 되풀이할 여유도 없는 것이 지금의 우리경제다.우리경제 어디서건 희망섞인 소리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내년 경제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도 크다.세계시장에서 밀려나는 것이 한국상품이고 경쟁력의 계속된 약화로 반격의 기회도 있어보이지 않는다.걱정만 있지 하려고 하는 대응노력도 없다.선진국들도 경기회복이 더딘 데다 높은 실업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외부효과에 의한 국내경제의 회복보다는 선진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오히려 우리경제에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내년 우리의 실업률이 3.4%까지 올라가 상당기간 고실업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우리의 선택은 하나다.과거의 성장동인이자 경쟁력의 중추였던 국민단합에 의한 의욕을 다시 찾아야 한다. 미국이 자본이나 기술이 없어 경쟁력이 없고 경제가 침체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노사정간의 새로운 협력은 목표뿐 아니라 수단도 하나라는 새로운 의식에서 시작되지 않으면 안된다.우리는 이번의 합의가 모든 기업체,그리고 모든 근로자에게 확산되어간다면 그것이 곧 경쟁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제조업 가동률 80%/9월 산업동향/추석영향 소비 10.5% 늘어

    지난 9월에는 추석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기계 및 건설수주가 크게 늘어났다.그러나 제조업 가동률은 정상 수준인 80%에 머물렀고 고용사정이 별로 나아지지 않아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및 3·4분기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5%,전년동월 대비 10.4%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9월에 생산이 호조를 보인 것은 추석으로 경공업 제품 생산이 늘어났고 엔고로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수출이 잘 된 때문이다. 소비동향을 보면 도·산매 판매는 추석선물과 제수용품의 판매가 늘어났고 금융실명제의 영향 등으로 승용차와 전자레인지등 내구소비재,건축재료등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를 보여 전월대비 4.5%,작년동월 대비 10.5%가 늘어났다. 투자활동의 경우 국내 기계수주는 지난해 9월 공공부문에서 6천억원짜리 발전소 주문이 있었던데 대한 상대적 영향으로 전년동월보다 15.7%가 감소했으나 전월대비 26.2%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재고는 전월 대비 1.5% 줄었으나 전년동월 대비 1.6% 늘어 84년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실업률은 2.6%(계절조정)로 전월보다 0.3%포인트가 낮아졌다.
  • 가 집권 자유당 장미빛 포부/고용창출 최우선/친미 일변도 탈피

    ◎공공사업·경기부양에 총45억불 투입/대미 안보협정·「나프타」 개정 요구할듯 캐나다의 「10·25총선」은 가히 선거혁명이라고 할만하다. 제1야당이었던 중도 좌파의 자유당이 전체 의석 2백95석중 과반수를 30석이나 넘는 1백78석을 차지함으로써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게 됐다.반면 9년동안 집권해온 킴 캠벨총리의 진보보수당은 지금까지의 의석 1백54석을 거의 다 잃고 단지 2석만을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캐나다 역사상 집권당이 하루 아침에 이렇게 궤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캐나다국민들이 진보보수당을 철저히 거부하고 장 크레티엥이 이끄는 자유당에 정권을 맡기게 된 배경은 대충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11.2%의 높은 실업률에서 볼수 있듯이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점차 수렁으로 빠지는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이에 대응하는 집권 보수당정권의 무력감을 들 수 있다.캐나다국민들은 이로 인해 정부에 대한 불만이 거의 폭발직전에 와있었다. 둘째는 경제처방을 둘러싸고 자유당의 장 크레티엥 당수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제시한 고용창출 캐치 프레이즈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었기 때문이다.이에 비해 킴 캠벨총리의 보수당은 재정적자의 과감한 감축을 통해 캐나다경제의 병을 치유해나가겠다고 했으나 이같은 접근이 결과적으로 득표에는 감표요소로 나타났다. 캠벨총리의 전임자인 멀로니총리시절 보수당정권은 11%나 되는 기존의 판매세 외에 연방세수 증대를 위해 7%의 부가세를 신설했는데 이같은 증세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투표로 나타난 셈이다.캠벨총리가 향후 5년안에 연간 2백6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재정적자를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한 공약도 유권자들에게는 의료보호를 포함한 각종 사회복지혜택을 줄여나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감표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셋째는 친미일변도의 보수당정권이 추진한 북미자유무역지대가 캐나다인의 일자리를 미국에 넘겨주었다는 비판을 들은데 비해 자유당은 캐나다의 독자성을 강조함으로써 더 많은 표를 몰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장 크레티엥의 자유당정부가 풀어야할 과제도 결코 만만치는 않다. 무엇보다 단기적 경기부양,고용창출을 위해 45억달러 규모의 공공사업을 벌여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반짝처방」으로 캐나다경제의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불어사용권인 퀘벡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퀘벡인당이 기존의 8석에서 54석의 제2당으로 급부상한데서도 나타나듯이 앞으로 분리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곧 캐나다의 국가단합이 불안해지고 연방주의자와 분리주의자들간의 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 출범할 자유당정권의 대외정책은 선거공약에 따라 대미추종외교를 지양,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및 미국과의 안보협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유당정권의 등장이 한·캐나다 관계에는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박건우 주캐나다대사는 『크레티엥 당수가 지난 83년 에너지장관시절 월성1호 원자력발전소의 캔두원자로 설치와 관련,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그가 한국에 대한 이해와 함께 태평양지역국가간의 경제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내년 실업률 3.2∼3.4%/민간경제연 전망/86년이후 최고수준

    내년도 실업률은 올해 추정치인 2.8%보다 0.4∼0.6%포인트 높은 3.2∼3.4%로 86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6일 제일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정책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경기위축으로 실업률이 3.4%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부양책을 쓸 경우 3.1%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럭키금성 경제연구소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5.6% 수준으로 보더라도 취업자수 증가는 90년과 91년의 50만명보다 훨씬 적은 30만명 정도에 그쳐 실업률이 3.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경공업의 투자가 위축된데다 중화학도 자동화 등으로 인력이 줄고 있어 내년도 실업률이 3%를 넘어서고 그 이후에도 실업률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쌍용경제연구소도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고용증가는 경기회복과 몇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지적,실업률이 올해보다 0.2∼0.4%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독 금리 또 인하재할 등 0.5%

    【본 AP 연합】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21일 유럽국가들의 실업률 해소와 경제활성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재할인율과 롬바르드 금리등 주요 금리를 0.5%씩 각각 인하했다. 분데스방크는 이날 재할인율을 기존의 6.25%에서 5.75%로 인하했으며,일반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대출받을때 적용되는 롬바르드 금리는 기존의 7.25%에서 6.25%로 하향 조정했다.
  • 캐나다:중(세계의 개혁현장:17)

    ◎경쟁력 높이기 「반품제로 운동」/한글소프트웨어 개발 한국공략 캐나다는 오는 「10·25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간에 TV논쟁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지난 84년이후 계속 집권하고 있는 진보보수당은 자칫 정권을 내놓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선거일을 10여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재 제1야당인 자유당이 38%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는 반면 캠벨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진보보수당은 26%의 지지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백95석의 하원의석 가운데 단 1석만을 갖고 있는 극보수주의 색채의 개혁당이 20%의 지지를 받는 이변을 나타내고 있고 43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좌파정당인 신민주당은 2%선으로 급락하는 등 캐나다 정치권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의 쟁점들은 모두가 캐나다의 경제를 어떻게 살려나가고 고실업과 엄청난 재정적자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이를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할 과제는 바로 국제경쟁력의 강화라는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캐나다상공회의소의 통상개발국장인 아이먼 야시니박사는 캐나다가 당면하고 있는 5개의 경제문제를 우선순위별로 들어달라는 질문에 제일 먼저 국제경쟁력의 제고를 들었다. 야시니박사는 『과거 공산주의 동구국가를 포함,전세계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 자유무역지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상품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년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데 이어 금년엔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간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돼 의회의 비준까지 끝났고 총독의 상징적인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이는 곧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며 캐나다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지 않고서는 경제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90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여파로 91년 2월부터 10% 이상의 고실업률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작년에는 평균 11.3%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9월 현재 11.2%를 나타내고 있다.이같은 실업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캐나다의 대외경쟁력 상실에 따른 산업구조개편으로 발생된 구조적 실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경쟁력의 제고는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은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고 임금의 수준을 적정선에서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회사 자체를 구하는 것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공기 부품납품공장인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 소재 PWA회사는 미국 항공기산업의 불황으로 지난 91년부터 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회사에 근무해온 6천여 근로자들은 지난 18개월동안 임금의 삭감을 통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2억달러의 자본을 축적했다. ◎“일자리 지키자” 노조서 임금깍기/「국제경쟁력 제고」 총선 주쟁점 이로 말미암아 이 회사 경영진들은 모기업인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포트워스 소재 AMR공장 경영진과의 재협상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종업원의 일자리도 확보할 수 있었다. 요즘 캐나다에서는 이와같은 노사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확산돼가고 있다.즉 과거처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정면대결하는 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머리를 싸매고 필요할 경우 임금인상이 아니라 임금삭감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구해 일자리를 확보해야겠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타와의 싱크탱크인 캐나다 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경영연구소부소장은 『경영진과 노동조합간의 그같은 협력현상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토론토 인근의 크라이슬러 미니밴 캐나다공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10개주 가운데 경제력이 가장 큰 온타리오주의 체스터빌에 있는 스위스 네슬레커피회사 캐나다공장의 경우도 최근의 노동현장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이 회사는 북미 4개공장(캐나다1,미국2,멕시코1개)가운데 일부를 폐쇄,보다 임금이 싼 곳으로 공장을 이동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따라 작년 봄 캐나다공장의 문을 닫았다.당시 이 공장 노동자들은 물론 전국의 노조지도자들이 몰려들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반대하며 네슬레사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6주간의 공장폐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는 재협상을 통해 임금체계를노동생산성에 따라 재조정키로 합의하고 공장문을 다시 열었다.주40시간의 노동시간을 넘지 않는 이상 주말작업을 하더라도 초과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새로운 노사협약이 체결됐다. 캐나다 근로자들이 멕시코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아니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임금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노사간의 이러한 새로운 협력이 일자리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캐나다가 보다 근본적인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개편,직업재훈련,생산성향상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경제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팔쿠어부소장은 캐나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목재·광물 등 1차 산업의 천연자원의존에서 벗어나 통신·정보·생명공학 등 하이테크산업쪽으로 더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의 경제예측및 분석담당 부소장인 브라이언 홀란박사는 『캐나다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재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이와함께 철저한 시장조사,경영합리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회의소의 야시니박사는 최근 몬트리올의 한 스웨터공장과 퀘벡의 전자회사 아시아콤을 예로 들면서 생산성의 향상을 강조했다.그는 스웨터공장은 새로운 기계도입 등 시설확충과 자동화를 통해 지금까지 4∼5%였던 소비자들의 반품률을 0%로 떨어뜨렸고 전자회사는 모니터의 스크린분리 화면기술과 한자·한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아시아권에 수출을 크게 신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 재벌의 타사 주식매입 방지대책 촉구(국감 중계)

    ◎신보기금 대위변제 막을 대책있나/재무위/밀수업체에 농안기금 지원 이유는/농림수산위 ▷경과위◁ 경제기획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신경제 5개년계획의 수정보완문제를 비롯,경제부처간의 정책혼선·통화관리대책·정부투자기관의 통폐합문제등 당면 현안을 백화점식으로 집중 추궁. 이재명의원(민자)은 『총통화 증가율 관리목표를 재무부는 22%로 설정한 반면 한국은행은 21%로 잡고 있으며 30대그룹 주력기업의 저금리 상업차관도입에 관해서도 상공자원부는 허용,재무부는 반대입장』이라며 『이처럼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관련부처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전개,정책혼선 및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고 질책.이의원은 또 2단계 금리자유화및 쌀시장개방 절대불가에 따른 이경식부총리의 구체적인 복안을 밝힐 것을 요구. 이명박(민자)·조홍규(민주)의원은 『실명제실시로 당초 예상했던 총량지표가 달라지고 금융조세분야에서는 특히 엄청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만큼 신경제 5개년계획은 수정 보완돼야한다』고 역설.구창림의원(민자)은 『경기부진의 여파로 올해 실업률이 3.4%정도로 전망된다』고 지적,『신경제 5개년계획기간중 실업자 흡수를 위한 근본대책이 뭐냐』고 질의.조세형의원(민주)은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입은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 답변에 나선 이부총리는 『실명제는 금융관행으로 볼때 당연히 해야될 조치』라고 전제,『지금은 안정을 유지하는게 중요하지 대체입법은 필요치 않다』고 종전입장을 되풀이.이부총리는 부처간의 이견여부에 대해서도 『경제장관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는만큼 이견이 생길 여지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내무위◁ 내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서해훼리호사고와 관련한 재해방지대책과 공무원사회의 기강해이를 집중 추궁. 배명국의원(민자)은 『서해훼리호사고의 경우만 보더라도 해양행정의 인허가,방제,구조,개발 등이 무려 10여개의 부처로 복잡하게 분산돼 있어 위기관리체제가 엉망』이라면서 『긴급재난시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상설기구로 가칭 「방재청」을 신설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문정수·하순봉(민자)·문희상(민주)의원도 대형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통합기구의 설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박상천의원(민주)은 『90년 이후 해난사고로 매년 1백66척의 어선이 침몰해 2백여명의 사상자와 3백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상민생피해와 해난의 구조등 해양경찰 본래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농림수산위◁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농안기금부실운영,농수축산물 수출실적저조 등을 집중 추궁. 김인곤의원(민주)도 지난 5월28일 관세법 위반으로 언론에 공개된 밀수업체 가운데 4개업체에 그동안 53억1천5백만원의 농안기금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 정태영의원(무소속)은 유통공사의 금년도 농수축산물 수출목표는 2천만달러인데 8월말 현재 9백56만3천달러로 목표의 47.8%에 불과하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 ▷노동위◁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민주당의 신계륜의원은 최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오피스텔 건설현장등 4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실태를 촬영한 비디오를 15분간 상영하며 안전관리대책을 추궁. 신의원은 『천호동 오피스텔 공사현장의 경우 위반사항이 16개나 적발됐다』면서 비디오로 일일이 적시한 뒤 『작년에만 8백48명의 사망자를 낸 건설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노동부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병행돼야 한다』고 처방을 제시. ▷재무위◁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감에서 보증한도의 확대,대위변제규모의 증가에 따른 문제점 등을 추궁하고 고액보증 편중에 대한 시정을 촉구. 민주당의 박일·홍영기·최두환의원 등은 『실명제실시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가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기본재산의 30배로 늘어나고 이 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에 보증한도를 다시 15배로 축소 운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면서 대책을 따졌다. 서청원(민자)·장재식·유준상(민주)의원 등은 『신용보증기금의 대위변제액이 올들어 9월말 현재 2천9백30억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19.8%가 늘어나는 등 부실채권이 날로 증가,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 금진호(민자)·임춘원(무소속)의원 등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중복된 보증내역은 8월말 현재 4천7백28개업체에 금액으로는 1조5천9백51억원에 달하고 이들 복수거래업체에 대한 대위변제액이 1백53개업체에 8백52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복수거래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축소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 독일:중/“경제기적 세대 본받자” 근면운동(세계의 개혁현장:14)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봉급 동결·감원속 휴일근무 늘어나 독일정부는 최근 94년도 공무원 봉급의 동결을 발표했다.또 곧 시작될 94년 임금인상을 둘러싼 노사협상에서도 많은 노조들이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임금인상률을 수용,실질적 소득감소를 감수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근로자들로서는 매우 우울한 소식들일 수 밖에 없다.하지만 독일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잇따라 해외공장으로 진출하는 등 실업의 위협 앞에 떠느니 약간의 소득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일자리를 확실히 보장받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노조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에선 지금 실업이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실업자수가 이미 3백50만을 넘어 실업률이 9%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대부분의 독일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불요불급한 인원을 줄여 나가고 있다.생산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이지 않는 한 살아남을 수 없을만큼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탓이다.그래서 독일기업들은 요즘 전례없이 경쟁력감퇴에 따른 위기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높아만가고 있다. 콜정부는 지난 7월 재무부와 경제부,노동사회부 공동으로 독일경제의 성장강화및 산업입지구축을 겨냥,긴축재정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10월초엔 경제부가 준비한 독일 앞날의 경제기반 확보방안을 발표하는 등 경기회복과 국제경쟁력회복을 위한 방안 강구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독일의 경쟁력감퇴는 높은 인건비,과도한 사회보장지출의 부담,높은 금리와 그에 따른 마르크화 강세,노동자들의 근로윤리 저하,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 등 여러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따라서 콜정부의 대책도 이같은 원인들에 대한 대처방안들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가장 핵심을 이루는 것은 연방재정적자를 대폭 삭감하기 위한 긴축재정의 운용이다.콜정부는 94년 2백10억마르크의 예산을 절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95,96년에는 2백80억마르크씩 3년에 걸쳐 약 7백70억마르크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으로 있다.이와 관련,실업수당 등 과거에는 전혀 손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사회보장지출의 삭감(이번이 처음)이 예산절감을 위한 정부측 노력의 가장 중요한 대목을 이루고 있다. ◎긴축 재정… 94∼96년 7백억M 절감/기업선 고품질·저가품 생산 박차 반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의 절감노력은 기업측이 앞장 서 이끌고 있다.메르체데스 벤츠,지멘스,보쉬,루프트한자 등 독일의 유수한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감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이와함께 자녀를 가졌을 때 지급하던 특별 보너스를 폐지한다든가 출퇴근 교통비에 대한 보조를 없애는 등 직원들에 대한 혜택제공도 크게 줄이고 있다. 콜정부는 또 기업과 국민 모두에 대해 의식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기업들에 대해선 최고의 품질로 높은 가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과거에는 그같은 전략으로 성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품질도 좋고 가격도 싸야지 좋은 품질과 싼 가격중 양자택일하라는 식의 자세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민들에 대해선 경제기적을 실현시킨 전세대들의 근면성을 본받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근로시간 법제정을 서두르고 있다.새 법에는 일요일및 공휴일의 근무를 금지하고 있는데 대한 예외규정과 근로시간 연장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근로시간 연장과 관련해선 이미 보쉬사에서 일요일 근무가,오펠사에선 24시간 교대근무가 이뤄지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들의 소득세 인하및 독일의 까다로운 공해물질배출방지법 완화,기타 허가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독일에 대한 외국투자 저해요인을 제거하는 등 법·행정제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고 있는 것도 콜정부가 추진하는 경기회복방안의 일환이다.또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이를 위해 콜정부는 개별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부축하기 위한 새 세제도입과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사무행정의 간소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 「공동방위안 수립→단일통화」 일정/독 「마」조약 서명이후의 유럽

    ◎각국 “환영” 불구 불경기·실업 복병 금세기말까지의 유럽단일통화 도입,공동외교·방위정책 실시 등을 골자로 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빠르면 오는 11월1일부터 발효되게 됐다.독일헌재(BVG)가 12일 「하나의 유럽」건설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독일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함으로써 조약비준을 둘러싼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은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발효되면 유럽이 오랜 회응의 시기에서 탈출,경기침체및 실업과의 힘든 싸움에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유럽대륙의 안보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그러나 BVG판결에 안도하는 EC지도자들과 달리 일반인들의 반응은 심드렁하다.현재의 경기침체가 끝나는 것도,실업이 주는 것도 아닌데 크게 기뻐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EMS(유럽통화체계)붕괴위기 극복과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한 노력이 별효과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하나의 유럽」에 대한 기대가 퇴색한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먼저 사라진 기대감을 되살리는 일이 급하다.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경제가 되살아나야 한다. 유럽은 그러나 경기회복을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일본과의 경쟁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게다가 오는 95년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 4개국의 EC신규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또 동구각국들도 EC가입을 모색중이다.회원국 수가 늘수록 결속력이 약화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BVG의 합헌판결로 EC는 앞으로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96년까지 공동방위정책수립 ▲97년 유럽중앙은행설립및 단일통화 실현 등 통합일정표를 제때에 추진하게 됐다. 나머지 문제들,즉 유럽통합에 대한 기대감저하,높은 실업률,유고사태와 관련한 EC의 불협화음 등에 대한 이견조율 작업은 오는 29일 브뤼셀 EC특별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그자리에서 만사형통의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만큼 통합유럽에의 길은 험난하다고 할 수 있다.
  • 물가안정(실명제 활착의 길:상)

    ◎「전환」 마감이후의 과제와 전망/통화증발·냉해 겹쳐 불안심리 팽배/공공요금의 동시인상 재검토 해야 실명전환의 마감으로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실명경제시대」에 들어갔다. 금융실명제가 당초의 우려에 비해서는 부작용이 크지 않았다.그러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치른 부담은 적지 않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 돈을 많이 푼 결과 시중의 통화량이 크게 늘었다.그러나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아 경제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여기에 13년만에 닥친 지난 여름의 냉해로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 물가문제는 이제 단순히 실명제의 성패를 떠나서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신경제의 명운을 좌우하는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다.물가가 불안하면 경제가 활력을 잃고 7%대로 잡은 신경제 5개년계획 기간동안 평균성장률 달성의 기반이 사실상 흔들리기 때문이다. 올들어 9월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로 정부의 연간 관리목표인 5%의 턱밑에까지 차올랐다.추석을 앞뒤로 냉해등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각종 과일값이 많이 오르는등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가 아직껏 불안하다.당국이 통화증가율을 연말까지 최고 22%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한데 따라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름값을 비롯,철도·지하철·우편·상하수도 요금과 국립대 납입금·고속도로 통행료·담뱃값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도록 예정돼 있다.특히 기름값은 모든 제품의 원가에 적지 않은 상승요인이 되는 것은 물론 생활물가 전반을 자극한다. 내년에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는 이유는 정부가 그동안의 인상요인을 더이상 억제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또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위해 특소세와 교통세 신설등 새해 예산안에서 세입을 늘리기 위해 수익자부담의 원칙을 강화한 결과 각종 사용료와 요금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문제는 이같은 인상러시가 임금인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결국 또 다른 물가인상이라는 악순환을 가져오는데 있다. 더욱이 성장이 떨어지고 경기부진이 계속되면 실업문제가 심각해진다.노동연구원이 내다본 내년 실업률은 87년이후 최악인 3.1∼3.2%.이같은 실업률전망이 실명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전·월세값이 오르면 실업이 늘어나고,세부담이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는 논리이다. 현재로서 정부가 물가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은 공공요금 부문밖에 없다.고통분담의 열기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물가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통화당국에 통화환수를 요청하고 농산물 긴급수입 및 수요억제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중소기업 도산방지 및 농민들의 반발로 여의치 않다. 물가안정이 없이는 실명제에 이어 단행될 금융산업개편의 핵심과제인 금리자유화는 현실적으로 정착될 수 없다.우리 경제의 돌파구인 대외경쟁력 확충도 기대할 수 없다.기업들이 경영합리화나 기술개발 대신 다시 한번 인플레에 편승한 재테크에 휘말린다면 우리 경제는 그냥 주저앉고 말게 된다. 공공요금 인상의 일률적인 억제는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그러나 그것이 몰고올 파장을 최소화할 대책은 필요하다.꼭 10% 이상의 대폭적인 인상이 필요한지,같은 시기에 10여종의 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는 것이 합당한 지를 먼저 검토해 보는 지혜가 요구된다.아울러 방만한 경영으로 원가상승 요인을 흡수하지 못하는 공기업들의 경영합리화 노력과 그에 따른 민영화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 심각한 경제난(통독 3년… 장벽은 아직도:3)

    ◎구동독 지원금 큰짐… 마이너스 성장/실업률 9%… 국미니들 불안심리 가중 독일국민들은 독일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주저않고 실업문제를 꼽는다.이는 최근 독일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이 국민들의 의식에 반영된 결과이다.요즘 독일의 모든 산업분야,모든 기업들에서는 생존을 위한 군살빼기 작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기업들의 감원계획이 언론을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보도됨으로써 국민들의 부담감을 부채질한다.따라서 독일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기회복이며 실업에의 불안이 이들의 심리를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독일국민들의 심리상태는 지난달 30일 게네랄 안차이거지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98년까지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기는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61%(서독 65%,동독 50%)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이들의 반대 이유는 수도 이전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쓰는게 훨씬 급하며 수도 이전은 경기가 되살아난 뒤에 생각할 문제라는 것이다. 3년전인 1990년 10월3일.당시 독일국민들은 동서분단을 상징했던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대형 독일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었다.그러나 통일의 기쁨은 잠깐에 그칠뿐이었다.콜총리가 통일 당시 약속했던 장밋빛 미래에의 꿈은 실현되지 않고 환희 뒤에 숨어있던 통일의 고통이 그 거대한 실체를 드러냈다.「통일의 후유증」으로 불리는 이 고통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모습으로 독일국민들 앞에 나타났다. 독일은 지난 40년 이상 「라인강의 기적」이란 말에 걸맞게 지칠줄 모르는 경제성장을 지속해왔다.그러나 지난해부터 독일경제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올해는 3%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통일되던 90년까지만해도 4·9%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던데 비하면 극단적으로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 실업자는 지난 3월말 현재 3백50만명(서독 2백31만4천9백27명,동독 1백17만4천7백21명)에 달해 9%의 실업률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는 공식적인 통계일뿐 단축노동자,직업훈련중인 사람들까지 합치면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높아질게 틀림없다. 콜총리는 통일전 외국투자를 유치,구동독경제를 재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달리 구동독지역에 대한 외국투자는 ▲사회간접자본의 미비 ▲구동독지역 부동산 원소유주들의 소유권 반환소송 ▲생산성증가보다 훨씬 큰 폭의 임금상승 등 여러 투자 장애요인들로 인해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구동독 민영기업들의 민영화 계획도 수치상으로는 큰 진전을 이룬 것처럼 보이나 민영화된 기업이 재도산하는 사례가 속출,실질적으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따라서 현재로선 구동독지역 경제재건을 위한 비용을 모두 연방및 주정부가 부담하는 도리밖엔 없다.구동독경제재건을 위한 지원액은 지난 91년 1천4백억마르크,92년 1천5백20억마르크에 달했으며 올해엔 1천8백마르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더욱이 이같은 지원액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일후 독일이 겪고 있는 경제난국은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게 얼마나 어렵고 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 KDI,독일 경험으로 본 한반도통일 연구

    ◎남북한 통화 통합은 맨 나중에/대북 재정지원… 공공투자로 실업 방지 통독 3년을 맞은 독일의 현실은 분단상태의 우리에게는 귀중한 간접 경험이다.특히 현재 옛 동독지역의 경제회복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히는 생산성을 뛰어 넘는 급속한 임금상승은 한반도가 통일되면 똑같이 겪어야 할 「경제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 동·서독 두 지역의 경제가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통합과정에서 경제적 논리에 기초한 충분한 검토가 없이 정책을 결정,통일 후유증이 심화됐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해 예상되는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북한간 각종 제도의 일원화 및 두 지역 정책의 조정등 경제통합의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일 발표한 「독일통일 3주년의 경제적 평가와 남북한 경제관계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옛 동독지역의 경제는 초기의 침체를 넘어서 92년 6.8%,올 상반기 5.1%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아직까지 자생력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옛서독의 경제도 과다한 통일비용의 부담으로 물가와 국제수지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여기에 독일연방 은행의 고금리정책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다.올해 전체 독일의 경제는 전후 최악의 수준인 마이너스 1.9%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실업률도 줄지 않고 있다.공식적인 실업률은 15% 수준이다.그러나 정부의 각종 고용안정 대책이 없을 경우 실업률은 약 30%에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이다.때문에 옛 동독지역의 주민생활 안정과 경제재건을 위해 통일 이후 10년간 약 2조마르크(1조2천3백억달러) 정도의 막대한 통일비용이 필요하다.이중 75%는 정부의 재정에서 지출돼야 하는 돈이다.이를 위해 연방정부는 세금을 더 걷거나 해외로부터의 자금을 차입하는등 출혈정책을 쓰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KDI는 한반도의 바람직한 통일방안이 「선 북한지역 체제전환,후 점진적·단계적 통일방안」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통일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경우 인구의 급격한 이동에 따른 혼란 및 북한지역 노동력의 공동화,남한에서의 주택·의료등의 사회문제,대량 실업,인플레 압력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진적인 통합을 이루더라도 먼저 통합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방안과 재원조달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금융제도의 통합을 위해서는 북한의 체제전환 과정에서 중앙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의 기능을 나누는 2원적 금융제도가 필요하다.사회주의 국가의 보편적인 기업보조금 제도도 없어져야 한다. 통화통합은 경제통합의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남북한간 생산요소 및 상품의 완전한 이동이 허용되기 이전에는 북한 지역에 독자적인 화폐제도를 유지해 환율을 통한 충격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북한의 재정통합시 대북 재정지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따라서 소요재원의 최소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KDI는 체제 전환과정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대규모 실업문제와 관련,초기 단계에서는 고용효과가 높은 공공투자를 통해 실업을 최대한 흡수하되 장기적으로는 북한지역의 산업육성 및 직업교육등 물적·인적 자본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내년 경제성장 6% 전망”/산업연 보고서

    ◎수출 902억불… 20억불 흑자/물가고 여전… 5.6% 상승 예상/홍 재무/“올 성장률 4.5%… 부양책 없다” 우리경제는 내년에 설비투자 회복세를 타고 6%의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과 수입도 10% 및 8%가 늘어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보다 16억달러 는 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그러나 소비자 물가는 5.6%가 오르고 실업률도 올보다 0.2%포인트 높은 3.1%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8일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마이너스 2.3%에서 7%로 높아지고 수출도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여 경제성장이 올 4.2%(전망)보다 1.9% 포인트 높은 6.1%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보고서는 그동안 미루어져온 기업의 설비투자가 내년부터 살아나고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정책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20% 이상 올라 수출증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수출이 9백2억달러로 늘 것으로 보았다.수입은 8백96억달러로 전망했다.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가전제품과 자동차·반도체·정밀기계 등 중화학 제품의 수출신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나 경공업 수출은 엔화 절상에도 불구,후발개도국에 밀려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소비자 물가도 올해(5.5% 전망)보다 조금 높은 5.6%,생산자물자 역시 올해보다 0.3% 포인트 높은 3%에 이르고 지난해 22억달러의 적자를 낸 무역수지(국제수지 기준)는 올해 22억달러 흑자로 반전,내년엔 흑자 폭이 38억달러로 늘 것으로 분석했다.
  • “경제개혁 미흡”… 국민 반발심리 반영/동구권 공산세력 권력 복귀

    ◎직업보장·자유 동시충족 “이중욕구”/정권담당자 정치경험 부족도 원인 최근 폴란드총선에서 옛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좌파동맹(SLD)이 집권 자유노조계열 정당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공산주의자의 「권력복귀」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9년 동유럽을 휩쓴 공산정권의 붕괴 도미노이후 현재까지 옛 공산주의자가 권력을 쥐고 있거나 선거를 통해 다시 득세하고 있는 나라는 리투아니아 등 구소련연방10개국,폴란드,슬로바키아,루마니아,구유고연방5개국 등이다.현재의 추세로 보아 헝가리와 불가리아도 내년 총선에서 옛 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당이 승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90년 소련 최초로 공산당독재를 무너뜨리고 독립선언을 한 나라다.그러나 반체제 독립운동의 결집체였던 사주디스는 경제난으로 지난해 11월 실시된 1,2차총선에서 대패했으며 지난 2월 실시된 첫 대통령선거에서는 공산당을 이어받은 민주노동당의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89년10월 공산당을 해체한 헝가리는 집권 헝가리민주포럼(MDF)이 시장경제도입 등을 포함한 신강령을 채택,실시해오다 지난 90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했다.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집권당은 9%의 지지를 얻은 반면 옛 공산세력이 창설한 사회당은 21%의 지지를 얻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리아의 경우도 최근 여론조사결과 집권당인 반공민주세력동맹이 23.1%의 지지를 얻은 반면 옛 공산당인 사회당은 26.4%의 지지를 얻어 내년 총선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갈라져 나온 슬로바키아는 페테르 바이스의 사회민주당이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총리의 집권당에 이어 제2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인기도에 있어서는 바이스가 메치아르를 단연 앞서고 있다. 루마니아는 지난 90년 5월 53년만의 첫 대선에서 공산당출신인 일리에스쿠대통령이 당선됐으며 지난해 2월 생활수준저하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홍역을 치렀음에도 불구,같은 해 10월 재선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생활수준의 하락 등 어려운 생활환경에 대한 국민의 불만에힘입어 다시 권력을 잡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공산주의 망령이 유럽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그보다는 옛 공산주의자들의 권력복귀는 변화과정을 통해 「잃은 것이 많은 시민들로부터의 반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글라스고대학의 동유럽전문가인 빌 월리스는 『사유화 등 현재 추진중인 경제개혁성과의 책임을 현 정권담당자에게 묻는다는 것이 결국 쫓겨났던 옛 공산주의자의 선호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어디까지나 『개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폴란드 경제성장률은 4%로 터키를 제외하고 유럽 최고의 성장률로 꼽혀왔다.그러나 지난 19일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현재의 높은 실업률,30%라는 실질소득의 감소를 들어 자유시장경제속도를 늦추겠다는 옛 공산주의자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다른 분석은 현재 득세하고 있는 공산주의자는 과거의 공산주의자와 구별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동유럽의 공산당은 거의 모두가 「사회당」,「민주사회당」,「사회민주당」으로이름을 바꾸었고 이념도 옛 소비에트시대의 공산주의이념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란 얘기다. 옛 공산주의 세력의 재등장과 관련,전문가들은 ▲공산정권이 붕괴한 나라의 국민들이 과거의 보장된 고용기회와 시민의 자유를 동시에 얻으려는 욕구를 갖고 있는 점 ▲현 정권담당자들의 정치경험부족 ▲시민운동의 미숙 등이 옛 공산주의자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 스웨덴:상/수술대 오른 「지상 최고복지」(세계의 개혁현장:4)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 노력 조명/올 예산적자 24조원… 제로화 6년 장정 돌입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를 가진 나라 스웨덴.그래서 스웨덴은 지구촌,특히 후진국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곧 만성 예산적자국 스웨덴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올해 스웨덴의 예산적자는 무려 2천4백억크로나(24조원)에 이르고 있다.여기에다 외채·국내부채를 포함하면 국가부채는 모두 1조크로나(1백조원)가 된다. 칼 빌트정부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예산적자를 「0」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예산적자 제로만들기 개혁」에 들어갔다. 얼마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나 정부의 의지는 매우 강력하다. 「지상낙원」,「정치망명의 천국」이라는 찬사가 꼭 수식어로 붙는 이 나라에 발을 들여 놓기만 하면 모든 것을 정부가 해결해준다. 그런 탓에 스웨덴의 외국인 유입인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올해들어서만도 보스니아 난민 7만명이 내전을 피해 스웨덴을 찾아들었다. 스웨덴이 복지비용의 과다지출로 엄청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인구증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복지수준을 예전처럼 유지하려다보니 경제의 주름살은 물론 국가 전체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기까지 하다. 특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외채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예산적자는 스웨덴정부의 숨통을 더욱 옥죄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편하게 살면 된다는 국민의식까지 팽배,지금 스웨덴은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경제성장의 중요한 잣대인 실업률은 항상 16%(1백39만명)를 넘나들었다.그런데도 정부는 정작 중요한 산업경쟁력과 생산성 제고를 외면한채 오직 사회복지부문에만 비싼 외채를 계속 쏟아부었다. 결국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이 움트기 시작했고 이같은 자각은 지난 91년 총선결과로 그 형체를 드러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기존의 복지정책을 유지하겠다던 사민당정권이 패배,그 자리를 칼 빌트 총리의 보수당 연립정부가 메운 것.『이런 상태로 가다간 자식세대에는 중하위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심각한우려를 기저에 깔고 빌트 정부는 집권 초반부터 개혁조치를 차례차례 실천에 옮겼다.진정한 복지국가는 튼튼한 경제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기존의 혼합경제적 색채를 과감히 탈색하고 자유시장경제체제쪽으로 방향을 고쳐 잡은 것이다.빌트 정부는 특히 기업의 이윤추구활동을 북돋우고 근로의욕을 고취하는데 체중을 실었다.공공부문 투자를 대폭 줄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세출의 과감한 축소를 단행한 것이다. 빌트 정부는 이같은 기본틀을 바탕으로 우선 실업수당을 90%에서 80%로 줄여 사회복지비용을 축소하는 동시에 실업에 둔감한 국민의식을 일깨웠다.또 병을 빙자해 결근할 경우 신고만 하면 이후 14일동안 곧바로 지급되던 보험을 둘째날부터 주고 액수도 깎았다.그전까지는 결근사유가 무려 16가지나 될 정도로 직장에 안나가기 일쑤였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직장에 나가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많아지자 결근율이 크게 줄었다는게 여란 로뒈 사회성차관의 설명이다. 로뒈차관은 『지금까지국민들이 복지정책을 악용한 측면이 많았다』고 진단했다.그러나 『장애자 등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과거보다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실질혜택」원칙을 포기한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그는 또 『일련의 정부조치가 복지비용의 축소와 함께 근로의욕을 되살리는 자극제역할및 기업의 생산활동 고양이라는 망외의 소득도 얻고 있다』며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후생부문과 각종 기금 줄이기도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로뒈차관은 이와관련,『공공부문에 소요되는 8백10억크로나(8조1천억원)를 줄이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65세부터 적용되는 현행 연금제도도 손질,66세로 올리고 앞으로 연금혜택과 관련,개인이 일정 부분을 납입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다. 정부는 또 복지비용과 맞물려 있는 심각한 예산적자축소문제도 경제회생차원에서 그 해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예산적자가 줄어들면 자연히 은행 이자율이 낮아지고 기업이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빌트 정부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현 야당인 사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사민당은 익히 알려진대로 복지강화를 정책 기조로 하고 있다.따라서 빌트 정부는 이제껏 의욕적으로 전개해온 개혁정책이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로뒈차관은 『어차피 사민당도 눈앞에 닥친 경제회생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데다 많은 개혁조치도 사민당과 협의,결정된 것들』이라며 낙관했다.
  • 프랑스:2(세계의 개혁현장:2)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실업추방” 학교마다 주제식 기술교육/2조원 투입… 야심찬 고용확대 5개년계획 얼마전 세일하는 동네 가방가게에서 절반 가까운 값으로 품질좋은 손가방을 샀다.그때 점잖아 보이는 주인은 여행가방도 값이 좋으니 필요하면 사라면서 『장사가 안돼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물건이 좋고 값이 유혹적이어서 당장은 필요하지 않지만 여행가방을 사둘까 하고 며칠후 다시 갔더니 폐업해버린 뒤였다. 파리인접 인구10만의 도시 불로뉴­비양쿠르에서 르클레크장군 거리만 보아도 불과 몇달만에 가방점 말고도 여러개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기자가 사는 아파트 바로 건너편의 선술집은 유리창에 「주인이 바뀌었음」이라고만 써붙여져 있고 빈채로 계속 잠겨 있다.그집서 두집 건너 있던 라디오·텔레비전 가게를 『저렇게 손님이 없어 장사가 될까』하고 지나다녔는데 이 집도 망하고 컴퓨터 소모품점이 다시 들어섰으나 새 주인 역시 하품만 하고 앉아있다.정육점이 네거리 교회 맞은편 두번째집인데 올여름 휴가기간이 끝난 뒤 한달이 넘도록 철제 셔터가 계속 내려져 있고 밖에서 빙글빙글 돌던 통닭구이 기계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 가게 주인들과 종업원들은 실업자가 되어 실업수당으로 지내고 있을 것이다.동네 한 거리에서도 프랑스의 경제불황과 실업의 심각함을 볼수 있다. 프랑스의 시사 주간잡지 르 푸앵 1992년 마지막호가 「이 해의 인물」로 뽑은 것은 정치인도,인기 연예인도 아닌 실업자였다.프랑스의 실업자는 현재 3백10만명이지만 계속 늘고 있어 금년말에는 3백4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실업률 11%는 유럽공동체(EC)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실업은 올해 지난 3월 총선거에서 사회당을 넘어뜨렸다. 발라뒤르 정부는 공룡과도 같은 실업과의 벅찬 싸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발라뒤르의 개혁중 가장 역점이 주어지고 있는 것은 경제개혁이며 주된 목표는 실업의 감소다. 프랑스 정부는 실업문제에 본격적으로 맞서기 전에 먼저 이민 억제와 불법입국 규제를 강화했다.프랑스에서 이민유입이 본격화한 것은 1962년부터이며 현재 총이민자수는 4백20만 가량 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파리에 와본 사람들은 뜻밖에 흑인과 아랍인이 많은데 놀라는데 파리 거주자의 16%가 외국인이어서 파리는 프랑스가 아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셸 지로 노동장관이 성안한 「노동·고용·직업교육 관계 5개년 계획법안」이 지난 13일 특별각의(미테랑 대통령의 한국방문 때문에 앞당김)의 심의를 거쳤다.예산 규모 1백40억프랑 (약2조원)규모의 야심적인 계획으로 국회에는 9월 하순경 상정될 예정이다. 그중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업측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가족수당 출연금을 국고로 부담하고,새로 기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창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업주가 노동자의 작업일수를 줄이거나 휴업케 할 수 있게 한다.가령,완구 제조업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그 이후는 생산량이 극도로 감소하는데도 업주가 인건비를 계속 지출해야 했었는데 이를 업주가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노동시간을 조정,시간제등의 활용으로 실업을 되도록 줄이고 고용기회를 늘리기 위해 일요일 영업금지를 완화한다. ▲노사문제에 있어서 중소기업의 의무를 완화한다. ▲26세 이하에 대한 직업훈련을 지방별로 실시하고 학교에서는 도제식 기술교육을 강화한다. 이 5개년 계획은 고용확대를 위한 것이지만 국민부담을 가벼이 하고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세제개혁도 추진되고 있다.프랑스 국민은 미국이나 일본 같은 다른 선진국보다 15∼20%나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발라뒤르는 국민 세금을 15% 내려야 한다고 총리가 되기 전부터 말해 왔다.그는 『독일서는 기업체가 사원에게 1백마르크를 지급하면 모든 것을 제하고 70마르크를 사원이 받게 되지만,프랑스에서는 1백프랑을 지급하면 손에 쥐어지는 것은 56프랑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대신 프랑스에는 폭넓은 사회보장의 혜택이 있다.그러나 사회보장경비 지출이 많다보니(이미 3백억프랑 적자)세부담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상품 가격이 높아져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소비자는 실질 소득이 떨어져 구매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경제가안 돌아가니 실업자가 늘 수 밖에 없다.프랑스 정부의 개혁은 바로 이같은 문제를 풀어보자는 것이다.따라서 사회보장쪽도 개혁의 손질이 가해지고 있다. 이처럼 발라뒤르의 개혁은 고통분담을 전제로 하고 있고 전임자들이 하지 못했던 일이다.르 피가로의 표현대로 「험난한 길」이다.발라뒤르는 이미 경영주와 노조 지도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협조를 요청했다.특히 발라뒤르의 계획은 업주의 기업활동 의욕을 북돋우는 대신 상대적으로 노조 권익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현재까지는 잘 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호응 여부가 성공의 열쇠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개혁이 성공하면, 파리 지하철에서 『숙녀 신사 여러분,일자리는 없고,아이들은 굶고 있고…』 읊조리며 적선을 호소하거나 「1프랑으로 당신은 우리 가족을 도울 수 있습니다」라고 쓴 판을 놓고 길가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아마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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