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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실업률 사상최고/지난달 3.5% 기록

    【도쿄 연합】 일본의 지난 11월말 현재 완전실업률은 3.5%로 2개월 연속 사상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경제기획청이 26일 밝혔다. 경제기획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실업자는 총 2백28만명으로,특히 18∼24세 연령층의 실업률이 6%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공황’ 외국은 어떻게 극복했나

    ◎이스라엘/국방비 감축·화폐개혁 단행/멕시코­IMF자금 지원받고 한계기업 등 정리/아르헨­공공지출 삭감·정치권 영향 배제 조치/브라질­자본유출 방지위해 금리 40%로 높여 우리나라는 금융공황에 버금가는 금융·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공업국(G7)의 자금지원으로 위기를 넘기고는 있지만 아직도 정상화까지는 먼 길이다.이스라엘 멕시코 등 비교적 최근 금융·외환위기를 경험했거나 경험중인 국가들의 위기극복 사례를 알아본다. ◇이스라엘=지난 83년 연간 인플레율이 400%,실업률이 12∼13%로 치솟는 경제위기가 발생했다.금융붕괴가 단초였다는 점에서 한국과 같다.그러나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고 긴축프로그램을 택했다.국산품과 수입품의 달러화표시,화폐개혁의 단행,국방비감축,해외여행자제를 위한 35%의 추가요금 부과,부실은행 정리 및 국유화,첨단산업위주의 구조조정 등이 그 내용이다.아이젠버그법으로 통하는 외화유치계획을 시행,유럽에 기반을 둔 다국적 회사인 아이젠버그사를 세금면제 혜택을 주어 이스라엘로 이전,부족한 달러화를 유통시켰다.그 결과 1년만에 인플레는 10%로 낮아졌고 90년대 이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평균 6%를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경상수지 적자누적과 국내정치불안,단기자본의 탈출러시 및 94년말 페소화 평가절하와 자율환율변동제가 금융공황을 증폭시켰다.IMF는 1백80억달러를 지원했다.3개 대형은행을 제외한 전 민간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자본참여 제한 완화,예금보장기금을 통해 민간상업은행에 단기달러자금 및 페소화 공급,후순위채발행,부가가치세율 인상(10%에서 15%로),통화팽창률 제한(23%)등의 조치를 취했다.운송,통신,석유화학 부문의 민영화와 한계기업의 정리 및 기업의 대형화유도을 위해 M&A 소득세 면제 등도 포함돼 있다.상반기중 GDP성장률이 7%,물가 2%의 견실한 성장을 달성했고 외환보유고도 94년 63억달러에서 최근 2백70억달러로 높아졌다. ◇아르헨티나=95년 초반 멕시코 금융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데킬라효과’가 도화선이 됐다.실업률이 18.6%로 뛰고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IMF는 1백11억달러를 긴급제공했다.재정적자 긴축을 위해 공공지출삭감과 부가가치세 인상(18%에서 21%로),은행신용도 정기평가제 도입,금융권에 대한 정치권 영향배제 등의 조치를 취해 올해 성장률은 5∼6%,실업률은 2∼4%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브라질=외국자본의 이탈조짐과 헤알화의 고평가(20∼30%)가 원인이다.단기자본 유출방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40%로 높이는 등 대응책을 시행중이다.재정지출 축소를 위해 공무원 3만3천여명 감원,7만여 행정직 폐지 및 14만 퇴직공무원에 대한 퇴직연금지급 중단,행정유지비 15%삭감,브라질재보험원,연방도로 등 민영화,공항세 인상(18달러에서 90달러로) 등 51개 조항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기업부실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태국·인도네시아),주변국 환율하락(필리핀·말레이시아)이 원인이다.금융기관 외국인 소유지분 10년간 100% 허용(기존 25%)(태국),부실금융기관영업허가 취소 및 유통시장개방(인도네시아),국채유통수익률 상향조정(필리핀),예산 18%감축및 신규상장 제한(말레이시아) 등의 초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태국(정치불안과 빈부격차 및 구조조정지연),인도네시아(IMF 권고조치에 대한 소극적 이행)를 제외하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곧 신인도 회복으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평가된다.
  • “대만 아시아 금융위기 무풍지대”/내년 6.7% 고성장 전망

    ◎외환보유고 800억불 웃돌아 위기방어력 충분/부동산값 상승 등 악재 돌출땐 경기하락 불가피 대만 경제가 오는 98년에도 순항할 수 있을까.아시아 국가들의 극심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내년에도 돌발 악재가 튀어나오지 않은 한쾌 속 항진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 경제부는 최근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6.5∼6.7%의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만장 대만 행정원장은 “대만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을 최소로 받을 것”이라고 전제하고,“대만은 오는 98년 아시아·태평양국가들중 첫번째 아니면 두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밝혔다.그는 대만이 지난 6년동안 세계 경제성장률 2.9%를 2배이상 웃도는 연평균 6.4%의 고도 경제성장률을 이룩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대만이 지난 6년동안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 96년으로,그해 3월 중국과의 양안관계에 전운이 감도는 등 긴장이 고조된데 영향을 받아5.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대만 당국이 내년의 경제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은 ▲외환보유고가 8백억달러를 웃돌고 있어 통화가치가 급속이 떨어지는 외환 위기가 닥치더라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며 ▲실업률도 완전고용 상태인 2.63%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 물가도 1.1% 상승에 그쳐 경제기조가 매우 탄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태국에서 촉발된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도 대만의 경제는 예전과 다름없이 매우 견실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11월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11.19%가 늘어난 1백11억4천1백만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아직까지 외국인들도 대만에 대한 투자에 매력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 권역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며,지난해처럼 양안관계의 악화 등 새로운 돌출변수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여기에다 부동산 및 임금의 상승,‘돈’정치,범죄의 증가 등 국내 문제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한국과 일본을 둘러본 유태영 국민당 영사업관리위원회 주임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며 “만일 우리 이웃의 불을 끄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그 불길이 우리 집에까지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금융위기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 IMF 한국 처방의 두가지 허점/로널드 도어(해외논단)

    로널드 도어 영국 런던대 교수는 최근 일본 도쿄신문에 실린 ‘지구화란 이름의 수난’이란 칼럼을 통해 고실업률을 유발하는 경제의 ‘지구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칼럼 요지다. “일본경제는 자전거 경제다.상당한 스피드로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고 말기 때문이다” 고 오키타 사부로 외상으로부터 60년대 고도성장기에 들은 말이라고 생각된다. 이 말을 생각나게 한 것은 최근의 한국의 경제상태다.아니 그보다는 한국경제에 대한 구미의 논법이다.이제까지는 “축하한다.힘내라.대단하다”라고 응원해 왔던 자로부터 갑자기 “그것 봐라.타는 방법이 틀렸다.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전거의 수리도 해주지 않을거야”라고 용서 없는 비난이 날아든다. 12월13일자 이코노미스트지는 그 일례다.‘한국에는 발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정부의 지시하에 정치와 유착돼 있는 재벌에 은행이 매년 거저나 마찬가지로 융자를 무한히 제공해 왔다.덕분에 재벌이 거대한 공장을 짓고 전문적 지식을 갖지 못한 부문에 손을 내밀어 왔다….은행은 이상한인간관계가 아니라 엄격한 신용평가로 융자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가장 문제가 많은 기업은 도산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용법을 개정해 대기업의 잉여인원을 보다 간단하게 목을 자를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발본적 개혁은 문제 심각 이코노미스트의 풋나기 저널리스트들의 이같은 질책은 그렇다 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똑같은 발본적 개혁의 실시를,단기융자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해오게 되면 문제는 심각하다. 일본 뿐 아니라 세계 일반적으로 IMF의 선이 바른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나는 두가지 점에서 이 대합창에의 참가를 주저하고 있다. 우선 진단의 방법.한국 경제체제에 여러가지 고쳐야 하는 점이 있음은 틀림 없지만 이번의 급작스런 신용저하의 원인이 된 과잉대출은 주로 생산수단에의 투자에 사용됐다.일본의 거품 때처럼 자산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부동산과 증권에의 투자는 오히려 적었다.그 생산수단도 최신 기술을 사용한 훌륭한 것이 많다.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말하자면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하는 ‘전문지식을 갖지 못한 부문에 손을 내민’ 재벌은 대단히 지식습득이 빠르다.결국 실질경제를 강화하도록 한 투자였으며 더 나아가서는 IMF로부터의 차입을 변제하는데 이바지할 것이었다. ○한국 대기업 건전한 투자 한편 치료방법을 보면 IMF의 요구에는 어딘가 7,8년전의 ‘구조협의’에서 미국측이 ‘계열(게이레쓰)은 안된다.폐쇄적이다.외국기업의 진입을 쉽게 만들어라’ 등 미국측이 일본에 압력을 가하던 정책노선과 닮은데가 있다.미국 금융업자의 이익대변의 문제와는 별개로 그곳에 숨어 있는 원리는(잉여인력의 해고를 권고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종업원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고 자본에의 이익을 억제하는 경영은 안된다고 하는 점이다.구조협의 때 이원리를 거부한 일본은 지금 빅뱅(금융제도개혁)으로 이를 받아들이려 하고있지만 노조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한국의 김대중 차기대통령은 IMF 요구에 어떻게 응할 것인가. 이렇게 ‘지구화’는 진척돼 나간다.하시모토 총리가 말레이시아에 가서 재정재건을 뒤로 늦추고 세금을 감면하지 않으면 안되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도 점점 더 상호의존도가 높아져 온 지구사회에 대해 일본도 세계 불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책임을 인정한 데 따른 이야기라고 영국의 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말도 안된다.자민당의 내분으로 보수적인 가지야마파가 가토 고이치 간사장 등의 개혁파에 승리했을 뿐이라는 해석도 전해지고 있다. ○‘고실업률 지구화’ 경계 이 경우 ‘보수’‘개혁’은 복잡하게 된다.지금 참고 견뎌서 우리 아이들의 시대를 생각해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무로 그 장면을 넘기기 위한 감세 등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가토개혁파의 주장은 보수적이라고 할까,여하튼 전통적인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종업원을 중요시하는 ‘일본적’ 경영을 지킬 것인가,자본을 보다 우대할 것인가라는 점이 되면 개혁파는 ‘지구화’에는 여러가지가 있다.일본도 한국도 유럽처럼 두자리 수의 실업률을 낳게 되는 ‘지구화’가 되지 않으면 좋을텐데….
  • 김대중시대­경제 구조조정(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4)

    ◎“고비용 혁파·행정규제 철폐를”/기업 M&A·인원조정 쉽게 특별법 제정/고실업·고물가 등 고통분담 각오해야 경제구조의 조정은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구조조정에는 실업률과 물가 상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시련이 따른다. 경제원로들은 구조조정의 아픔을 견뎌내지 못하고서는 우리 경제가 거듭나기는 어렵다면서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통을 국민들이 스스로 분담해야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노·사·정이 혼연일체가 돼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뼈를 깎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로들은 경영활동이 위축된 기업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고비용구조를 혁파하고 행정규제를 과감히 풀어 퇴출과 인원조정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구조조정에는 물가상승과 실업률 상승 등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며 경제 주체가 그 고통의 분담을 각오해야 한다”면서“실업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불가피한데 실업보험금을 지급하거나 대학에 실업자들을 위탁해 재교육하는 한편 임금을 적게 받고 실업대상자와의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등의 방법으로 정부 기업 노조가 지혜를 모아 최선책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총리는 또 “구조개혁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극도로 경직화해 기업에 대한 융자를 기피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특히 이러한 때는 중소기업 금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하며 범국민적 저축운동을 벌여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밖에도 “기업의 구조조정에는 통폐합 인원조정 자기자본증가 재무상태의 투명화 등이 요구되는데 매우 힘든 일이고 단시일 안에 실현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인수합병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풀고 기업의 퇴출과 정리해고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총체적 위기의 근본 원인은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고물가 과다한 행정규제 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가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킨데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비효율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회장은 “차기 정부는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금리나 물가의 안정은 물론이고 기업활동의 장애요인이 되는 있는 행정규제는 과감히 혁파하는 한편 무엇보다 고용의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기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최근의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수 합병과 기업분할,한계사업의 정리 등 다각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손부회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과중한 세부담과 경직적인 고용부담제도 등이 원활한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제정방향을 예시했다.전경련은 부실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관련세금을 폐지하는 등 기업활동의 규제제도를 정비해야 하고 상업차관과 해외증권발행 등에 대한 규제도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밖에도 기업분할 제도의 도입,합병절차의 개선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제도를 도입하거나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 정리해고와 실업대책(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제통화기금(IMF)합의내용에 따라 근로자 정리해고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것은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경제회생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이뤄가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부도나 파산을 막고 전체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리해고제를 조기에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 오늘의 경제상황임을 우리는 충분히 인정한다.아울러 해고는 될 수 있는 한 삼가야 하는 것이 원칙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또 임금 및 고용 안정과 구조조정은 양립키 어려운 속성을 지니는데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체질 강화임을 고려할 때 일단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요소는 배제돼야 할 것이다. 무리한 고용유지가 사태를 오히려 크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용자측은 해고이전에 자산매각 등 물적비용 절감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해고가 불가피하게 됐을 때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와 협의과정을 거침으로써 마음으로부터 고통분담의 공감대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인력낭비 여지가 없게끔 철저한 인력재배치도 필요하다. 이와함께 우리는 국민회의와 정부측 인사로 구성된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서 기업감량경영과 인수·합병에 의한 정리해고는 물론 한계기업도산 및 자진폐업 등으로 발생하는 실업에 대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토록 당부한다.IMF합의에 따라 내년도 성장률이 3%에 그칠 경우 실업률 5% 이상,실업자는 1백만명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게다가 물가상승에 의한 실질소득감소 등의 요인이 겹쳐 노사문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때문에 직업알선,재교육,고용보험기금확대 등 적극적인 단기성 실업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또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설립기준을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창업지원을 강화,고용재창출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 김대중 당선자 경제기조 색깔은

    ◎시장경제 신봉속 중기·서민정책 우선/재벌 혜택 대폭 줄이고 관주도 운용도 탈피/감원대신 임금동결 등 근로자보호에 최선/IMF체제하에서 경제관 펼칠 운신의 폭은 좁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정책 기조는 어떤 색깔을 보일지 주목거리다.김대중 당선자가 지난 85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펴낸 ‘대중경제론’에는 그의 경제철학이 담겨있다.그는 “기업인은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된다”고 밝혀 시장경제 신봉자임을 자처했다.하지만 시장경제는 우리 경제가 추구해야할 과제이지만 IMF의 자금지원을 받고 대기업의 부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시장경제’만 부르짖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대기업과 부유한 계층보다는 중소기업과 서민계층,농어촌을 위주로 하는 경제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재벌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낮을수 밖에 없다.역대 대통령중 재벌에 대해 혜택을 될 수 있는대로 적게 주고 중소기업에 힘을 주겠다는게 일관된 생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는 중소기업 육성방안으로 어음할인 특별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중소기업의 기술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자문기관을 설립하고 중소기업청을 부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낼 정도로 중소기업쪽에 대한 관심은 높다. 김대중 당선자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정경유착의 고리도 끊겠다”는 밝혀 앞으로의 정책기조를 시사했다.불필요한 각종 규제는 없애고 정치권과 재계의 오랜 관행처럼 된 ‘유착’의 고리를 벗어 던지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이다.관주도 경제운용에 따른 폐해와 비효율성을 없애려면 경제정책을 민간주도형으로 펴나가야 한다는게 소신이다. 김 당선자가 소신있는 경제관을 제대로 펴기에는 선택의 폭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IMF와의 합의로 앞으로 3년간은 경상수지적자,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통화증가율 등 주요한 거시지표는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 수단이 그리 다양하지 않은 탓이다.초 긴축과 저 성장을 펴면 공식적인 실업률만 4% 이상으로 높아져 실업자만 1백만명이 넘게된다.김당선자의 고민도 특히 여기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용자보다는 근로자의 편에 서 있는 것으로 보통 알려져 있다.그렇기 때문에 실업률이 이렇게 높아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따라서 기업들에게 정리해고나 감원 등의 양적인 구조조정보다 임금동결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의 대안을 써가면서 될 수 있는대로 실업은 줄이도록 독려할 가능성이 높다.현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리해고제도 무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기아자동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김대중 당선자가 기아사태를 해결하는게 가장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그는 자신의 이미지와 인기를 높이기 위해 기아자동차를 제3자에게 조기에 매각하는 ‘충격요법’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게 재정경제원과 재계의 분석이다.IMF도 기아자동차를 사실상 공기업화하는 것보다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제3자에 매각하는게 좋다는 권고를 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우선 챙겨야할 일은 IMF와 미국등과의 관계개선이다.그가 ‘재협상’ 발언을 한 직후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IMF와 미국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 금융시장이 혼란속에 빠진적도 있었다.김 당선자가 19일 “IMF와의 합의내용은 성실히 이행하겠다”면서 “IMF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통해 밝힌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김 당선자는 “대통령이 되면 1년 반만에 IMF체제를 극복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었다.그가 ‘경제대통령’이되겠다는 공약을 어떻게 지킬지 주목된다.
  • 올 체감성장률 1% 불과/내년 실업자 85만명 예상

    ◎임 부총리 밝혀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6%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체감 성장률은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이행에 따라 내년에는 성장률 하락으로 실업률이 3.9%,실업자 수는 8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 초청 조찬 세미나에 참석 “경제지표는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교역조건 악화와 기업부도 증가 등으로 체감경기는 크게 위축됐다”고 전제,이같이 말했다.
  • 실업자 한달새 10만명 증가/재경원

    ◎기업부도·감량경영 여파… 총 56만 추산 지난 한달 사이에 실업자 수가 10만명 이상 늘어났다.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의 연쇄부도가 겹친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체제에 따라 대기업의 감량경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11월중 실업률은 2.7%(잠정치)로 추정됐다.10월중 실업률 2.1%보다 0.6%포인트 늘어났다.지난 3월 3.4% 이후 지속된 실업률 하락세가 1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자수는 10월 중 45만1천명에서 11월중 56만명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11월에는 노동시장에 신규로 참여하는 근로자가 많은 것이 보통이지만 지난해 11월 실업자 수가 5만명 늘어난 것에 비하면 IMF한파가 실업자 양산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재경원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의외로 실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실업률은 3%를 넘고 실업자수도 7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침체·엔화하락/일도 경제한파

    ◎실업률 전후 최악·여행객 17년만에 첫 감소/부실채권 증가로 보험·금융업계 최대 타격 경기침체와 엔화가치의 하락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인들의 생활에도 경제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일본인들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외여행이나 국내관광을 포기하는 대신 고향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실업률도 전후최악인 3.5%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JTB 여행사는 오는 23일부터 새해 3일까지 해외여행에 나설 여행객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5%가 줄어든 67만4천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돼 석유파동이 몰아친 지난 80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연말연시 해외여행객수 감소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TB는 비싼 여행경비로 인해 그동안 가장 선호하던 홍콩을 여행하겠다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는 경기침체와 엔화가치 하락의 여파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자동차 판매대수도 크게 하락했다.지난 11월 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11월의 50만7천대 보다 20% 감소했으며 10월의 수입차 판매대수도 지난해 10월 보다 25.3% 줄어든 2만6천8백55대였다.한편 부실채권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과 금융업계는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적은 임금인상액과 낮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성은 최근 조사결과,전체업종의 올해 월평균 기본급이 7천224엔 인상된 것에 비해 보험과 금융업계는 6천444엔이 올랐던 지난해 수준에도 크게 못미친 5천473엔이 인상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노동성은 보험·금융업계의 올해 월평균 기본급 인상율도 1.7%에 불과해 노동성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 69년 이후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 주35시간 근무제 승인/불 내각

    【파리 DPA 연합】 프랑스 좌파 내각은 10일 12.5%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2000년부터 주당 35시간 근무제(현행 39시간)를 도입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우선 2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며 2002년부터는 소규모 사업장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대우그룹 초청특강 요지

    ◎한국 IMF구제금융 요청 성급했다/해외 금융기관과 상환계획 재협상 먼저 했어야 한국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긴급자금지원 요청은 성급했다는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대우그룹 초정으로 방한해 최근 대우그룹 회장단·사장단및 기획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팰드스타인교수(미 하버드대)와 돈부시 교수(미 MIT대)의 일치된 견해다. 이들은 IMF 구제금융을 한국이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 신뢰도 저하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에 빌려준 차입금에 대한 이월(roll-over)을 허용하지 않으려 하더라도 정면돌파를 시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정부나 민간이 직접나서 해외 금융기관들과 상환계획 재협상을 먼저 시도해보고 이마저 여의치않을 경우 상환불능선언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해봤어야 했다는 주장이다.우리 정부가 이같이 선언하고 나오면 외국 금융기관들은 그들의 자산관리를 위해 우리에게 협상의 여지를 터 줄 확률이 높았다고 봤다.펠드스타인 교수의 강연을 요약한다. 한국 경제는 높은 저축률과 낮은 인플레율,점진적인 원화가치 절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이는 지난 94년GDP(국내총생산) 대비 1%미만이었던 경상수지 적자가 95년 1.7%,96년 4.7%로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외환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동남아 통화 위기를 계기로 해외투자자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했다. ○동남아비 경제수치 건전 통계수치상으로 한국 경제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매우 건전하다.높은 저축률,낮은 인플레,GDP대비 24% 수준의 총외채 등은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을 건전하다.한국 원화는 태국 바트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와 달리 점진적인 절하가 이뤄져왔기 때문에 통화의 고평가로 인한 투기발생 가능성이 낮았다.그럼에도 한국의 원화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에서 비롯됐다.특히 반도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96년에는 GDP대비 4.7%를 기록해 IMF권고치인 3%선을 크게상회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의 비중이 65%(약 8백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외환보유고의 3배에 달해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일본계 은행들이 자국의 경기회복지연에 따라 대출금 회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한 원인이다. ○금융기관 폐쇄 도움안돼 IMF긴급자금 지원은 전통적으로 반인플레적인 정책을 강요해 긴축재정,세수증대,금리인상 등을 통해 GDP성장률을 낮추고 수출증대 및 수입감소를 유도한다. 이같은 정책기조는 각 국가의 경제여건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행돼야한다. 한국은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기 전에 벌써 경상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등 태국 등과는 여건상 큰 차이가 있다.특히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할 금융기관에 대한 갑작스런 폐쇄조치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충격만 줄 뿐 경제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IMF 지원의 또하나의 문제점은 외환보유고의 부족으로 인한 대외채무 이행상의 어려움과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문제와는 별개라는 점이다.이 두 문제는 아무런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 없다.이러한 차원에서 IMF자금지원이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해외금융기관들과의 협상을 통한 직접 금융조달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부터 안정기조 전환 IMF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의 예에서 보면 자금지원 이후 9개월 정도까지는 실업률이 급증했으나 이후부터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현재 한국의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현실에 비해 과도한 매도심리에서 비롯되고 있다.98년부터는 불안심리가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이며 원화가치가 절상기조로 전환되면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금리도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업들의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자본조달상의 비용감소,내수증가에 따른 판매증대 등으로 투자활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면 돈부시 교수는 한국경제가 회복되기에는 주변 여건이 우리에게 별로 유리할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현재의 일본 경제는 극심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어 한국에 대한 대출금 회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동남아 국가들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대미 수출확대전략을 추진하게됨에 따라 한국이 수출확대를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봤다.
  • “내년 실업자 85∼90만명”/성장률 3% 일때

    ◎올 보다 30만명 늘어날듯… 대책시급/이 노동 “기업해고회피 노력 최대지원”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8일“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일 경우 실업률은 4%선에 접근하고 실업자 수도 올해보다 30여만명이 많은 85만∼90만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증가되는 실업자 30여만명 가운데 도산·해고 등으로 실직하는 근로자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 2차 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경제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지면 실업자 수는 1백만명을 넘어서고 구직을 포기하는 잠재실업자도 35만명에 달해 사회 전반에 고용불안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장관은 “한국은 선진국과는 달리 고실업에 대한 적응력이 극히 낮기 때문에 예상되는 시나리오별로 구체적인 실업대책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기업의 해고회피 노력을 최대한 지원,원만한 고용조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이를 위해 공공 취업알선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훈련수당 상향조정 등을 통해 실직자 직업훈련을확대하는 한편 출자금 자금출처 조사 및부담금 부과 면제 등을 통해 벤처기업 창업과 중소기업의 사업혁신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IMF 합의문 발표­장·단기 경제전망

    ◎우리경제 2000년에야 올 수준 회복/내년 성장 3%로 추락… 일부선 ‘­’전망도/구조조정 등 뼈깎는 자구노력이 회생 열쇠 우리 경제는 장단기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 정부는 5일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에 따라 강도높은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일 내년 성장률이 3.0%대로 하락하지만 2000년에는 올해 수준을 회복하는 등 우리 경제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도 내년에는 4%에 육박,실업자수가 대략 86만여명으로 늘어나지만 그후부터 하락,오는 2002년에는 2%대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경상수지도 내년 43억달러,99년 21억달러 등으로 감소추세를 지속하겠지만 2000년에는 2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흑자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소비자물가는 올해 4.3%에서 환율상승 효과로 인해 내년에는 5.0%로 높아지나 장기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았다. 이같은 전망은 매우 낙관적으로 우리경제를 조망하고 있는 것이다.민간연구소 등은 당장 내년 성장률 달성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장률을 결정하는 요소는 소비 투자 수출 등 세가지인데 유일한 활로가 될 수출 여건도 낙관적이지 않다.우선 소비는 각종 세금인상과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제자리 걸음 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투자도 20%에 이르는 고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리 없기 때문에 투자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성장률을 높일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수출 밖에 없으나 소비와 투자 증가율을 0%로 상정할 경우 수출이 14∼15% 정도 증가해줘야 3%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이기 때문에 수출 실질증가율은 환율 인상 등을 감안하면 초소한 14∼15% 정도 늘어야 성장률 3%를 달성할 수 있으나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업계는일본 중국 브라질 등의 금융불안도 우리 수출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노동계의 반발로 고용조정이 이뤄지지 않거나 새정부 출범 이후 법제도만 바뀔뿐 공무원과 경제 주체들의 실제 행동이 바뀌지 않을 경우 모든 지표가 교란현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그나마 호재다. 문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져 장기 성장능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이들이 이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이 재연되고 성장이 정체현상을 빚을 경우나라 전체가 기로에 처하게 된다.우리의 자구노력이 경제회복의 열쇠다.
  • IMF 앞세운 미·일에 백기/IMF 지원 협상­합의 배경과 전망

    ◎협상 시기·전술 다 놓친채 악수연발/핫머니 유입·시장 잠식 홍역 불가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협상이 3일 최종 사인을 하면서 끝났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았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사실상의 ‘항복문서’에 서명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어쩔수 없는 탓이긴 하지만 너무 많은것을 잃어버린 협상이었다. 협상에 임한 임부총리를 비롯한 협상팀의 전술도 정확하지 못했다는 평가고 IMF의 최대주주인 미국과 일본의 횡포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탓이다.위기를 뒤늦게 인식해 한계상황에서 협상을 시도함으로써 무리한 조건을 거절할 힘도 없었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이번 협상은 IMF가 일방적으로 요구하면 정부는 수용하는 절차로 대부분 이뤄졌다.연내에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는 현재의 종목당 26%에서 50%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55%로 높아지게 되는 등 자본자유화가 대폭 앞당겨지는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사실상 국내 상장사를 지배하는게 가능해졌다. 또 단기채권 시장도 조기에 개방돼 핫머니(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자금시장 혼란도 예상된다.부실한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하도록 하고 부실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보조금을 주지 못하게 돼 내년부터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부도사태와 통폐합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사실상 해제돼 일본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은 아무런 제약없이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자동차 형식승인제도가 폐지됨으로써 미국의 자동차들은 새로운 국내승인 없이 몰려올 수 있게 됐다.특히 미국과 일본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자금을 지원받는 만큼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내년의 성장률은 3%로 낮아져 실업률은 5%안팎으로 대폭 높아져 실업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당초 정부와 IMF는 대체적인 내용에 합의했지만 미국측은 주식투자한도를 비롯한 자본시장 조기개방과 금융기관에 대한 M&A,대기업의 차입경영 해소등을 강력하게 주장해 타결이 연기와 연기를 거듭했다.미국은 데이빗 립튼재무부 국제담당 국장이 지난주 방한해 사실상 IMF협의단을 지휘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을 관철시키도록 했다.일본은 수입선다변화 폐지라는 과실을 챙겼다.IMF는 미국과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심부름꾼 이었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다.임부총리는 지난 1일 “사실상 협상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IMF 협의단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너무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부총리가 협상을 주도한 것도 결국은 정부의 조급함을 보여준 것이어서 협상에는 부정적으로 작용됐다.IMF는 한국이 달러가 부족해 급하게 달려드는 것을 알고 계속 압박을 가했다. 임부총리가 지난달 28일 방일,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을 만난 것도 별로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있었다는 평이 많다.일본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대답은 받지 못한채 미국측으로부터 행동을 조심하라는 ‘경고’까지 받는 악수였다.
  • 4일께 100억불 긴급지원 받을듯/IMF 지원자금 규모·도입절차

    ◎SDR·달러 국내은 뉴욕지점→본점→한은 전달/IMF 조건 이행 여부 3개월마다 평가받아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힘든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4일쯤 IMF의 자금 1백억달러가 긴급자금 형식으로 지원될 전망이다.우리정부에 지원하게 될 긴급자금은 국내 시중은행의 뉴욕지점을 통해 한국은행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와 한은은 대외거래용 계좌를 자체 보유하고 있지 않아 IMF가 자금지원을 최종 결정하면 시중은행의뉴욕지점에 특별인출권(SDR)이나 달러화로 계좌이체 방식을 통해 입금시키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해당 시중은행 뉴욕지점은 계좌이체를 받은 SDR 또는 달러화를 국내 본점에 역시 계좌이체시킨 뒤 다시 한은의 계좌에 이체하는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이체되는 긴급자금은 외환보유고에 포함된다.미국과 일본오스트레일리아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지원은 그 뒤 이뤄진다.분기별(3개월)로 IMF가 제시한 경제성장률·실업률·통화증가율 등 각종 이행조건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자금지원은 중단된다. 정부는 IMF와 최종 합의한 뒤 ‘스탠바이협약’을 체결해야 한다.이 협약이 체결되면 IMF는 협약문건을 이사회에 5일 이내에 회람시키고 이사회는 2∼3일내에 검토한 뒤 자금지원을 시작한다.보통 이러한 절차를 거치므로 합의를 해도 1주일이 지나야 첫 지원자금이 들어오지만 긴급상정 형식으로 하면 합의를 한 직후 자금이 들어올수 있다.정부는 이미 스탠바이 협정 체결 의향서는 제출해놓은 상태다. IMF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르면 자금지원을 신청한 이후 3∼4주,IMF 협의단이 실사를 시작한 뒤 2∼3주후에 들어오지만 우리는 일반적인 절차보다는 다소 빨리 받는 셈이다.정부는 지난달 21일 IMF에 대한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했고,23일 협상팀 1진이 방한했다.IMF의 긴급자금을 신청한 뒤 2주만에 자금을 지원받는 ‘초고속’이다. 협의는 지난달 26일 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방한한지 급속도로 진행됐.29일과 30일 심야회의를 갖는 등으로 ‘대략적’으로 합의를 거친뒤 1일밤 일부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벌였다.
  • 저성장 고실업(경제 IMF 대변혁시대:1)

    ◎80년 오일쇼크이후 최악/앞으로 3∼4년간 한파 지속될듯/좌절말고 경제내실화 ‘쓴약’으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측 협상대표단과 긴급자금 지원조건에 대해 막바지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IMF의 자금지원이 빠르면 이번 주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IMF의 자금지원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정부의 초긴축정책과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저성장-고실업-고물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경제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서울신문은 ‘IMF시대’의 경제현상 변화와 이에 따른 대책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다시 뛰어서 오늘의 이 부끄러움을 씻자”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힘든 협의를 1일 새벽 끝냈지만 ‘있는 것 없는 것’을 대부분 내준 불평등 회담이었다.우려했던 ‘저성장과 고실업’을 받아들이고 외국 금융기관들이 국내 은행을 당장 내년부터 인수·합병(M&A)할 수 있게 됐다.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한게 없다. 우리 외환사정이 워낙 급해 시간을 갖고 우리측 입장을 관철시킬수 없게 된 상황의 화급성 때문이기는 하지만 국민경제의 고통은 예상보다 커질수 밖에 없게 됐다.이제 이고통을 정부·기업·가계가 고루 나눠서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정부와 IMF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경제성장률에서 끝까지 대립을 보였다.IMF는 부실한 종금사 12개,은행 3개를 문 닫으라고 요구했었다.정부는 종금사 1개만 연내에 파산할 수 있다고 버텼다.하지만 IMF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4%대로 유지하려 했지만 3%선도 지킬수 없게 됐다.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실업률이 높아지므로 정부는 성장률에 매달렸지만 IMF의 힘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채권시장 개방일정을 당초대로 하기로 한 것을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지만 이는 IMF측도 별로 기대하지 않고 제시했던 사항이었다.IMF의 자금을 지원받는 것을 계기로 내년부터 금융기관의 대폭적인 구조조정외에 기업들의 무리한 차입경영도 불가능해져 대기업(그룹)들의 부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 협의단 1진이 방한한지 1주일,협의단장인 휴버트 나이스씨가 방한한지 4일만에 초고속으로 협상을 마무리 한 것은 그만큼 외환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현재 실질적인 외환보유고는 50억달러 내외여서 2∼3일만 되면 바닥이 나 파산을 선고해야 할 형편이다.협상이 우리쪽에게 유리하게 이뤄질리 없다.금융시장 개방등 대부분 미국의 지시를 받는 IMF의 요구대로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외환사정이 어려웠지만 재정경제원은 청와대나 IMF측에 제대로 정보를 전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IMF와의 협상에 따라 내년의 경제는 지난 80년의 2차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상황이 되는게 분명하다.성장률은 80년의 마이너스 2.7%이후 가장 낮다.고성장의 신화에 젖어있던 국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다.실업률은 80년의 5.2% 이후 가장 높을 것이다.이런 어려움이 IMF의 신탁통치를 받는 3∼4년간 지속되는게 80년의 한해에 그쳤던 오일쇼크때와는 분명 다른점이다. 실책과 실기를 연발한 정부와,은행에서 빚을 얻어 경영만 하려던 기업,자신들의 이익에만 매달렸던 각종 이해집단,씀씀이가 헤펐던 적지않은 국민들이 함께 빚어낸 결과는 이렇듯 참혹하다.그러나 IMF의 간섭을 계기로 우리 경제의 건전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내실이 다져지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는 점에 위안을 갖고 다시 뛰어야 할 때다.
  • 고통분담 모두가 동참할때다/양수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특별기고)

    우리 경제는 마치 하나의 큰 기업체와 같다.국제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끌어다 생산활동에 투자하고 그 제품을 수출하여 생긴 수입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고 나머지로 임금과 이윤을 지불한다.그러다보니 1천2백억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외채를 지고 있었고 이에 대한 원리금 상환을 해 나가면서 또 그 일부를 연장하고 또 새로운 빚도 지지 않을수 없다.이와 같은 방식으로 국제자본시장을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신용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어느 새인가 우리는 국제적인 신용을 상실하고 말았다.외국인의 자본이 우리나라를 떠나고 있고 외채의 상환을 재촉받게 되었다.새로운 차입도 거절당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이처럼 위태로운 시각에 IMF의 자금지원을 받음으로써 우리는 가까스로 부도를 면하게 된 것이다. ○IMF 차입 부른 요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추적해보면 이들이 작년말 이후 최근까지 우리의 경제난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한국 경제에 대한 이들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약화시킨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지난 연말에 시도했다가 실패로 끝난 노동관계법 개정파동을 들수 있다.우리 경제의 가장 심각한 구조적 문제의 하나가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노사관계의 경색에 있다.지난 해 정부는 이러한 점들을 해소하려 했고 외국인들은 그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정치권의 미숙한 처리로 오히려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말았다. 둘째 그동안 여러 대기업들이 국내외에서 무절제하게 빚을 얻어다 방만하게 각종사업을 벌이던 중 수출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그중 많은 사업이 부실화됐다.따라서 부도 등의 방법으로 이들 부실사업이 조속히 정리되어야할 지경에 이르렀으나 정리작업이 정치적 역학관계와 국민정서로 인해 지지부진하게 됐다.기아그룹의 처리방안을 둘러싼 지리한 교착상태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 경제개혁에 호재 셋째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책임은 우리의 금융기관들에 있다.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의 타성에 젖어 대기업들의 방만한 투자활동을 방조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그 결과로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확산되고 있고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제도개혁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이래서 추진된 것이 금융개혁이었다.그러나 일년 가까이 끌어오던 금융개혁은 끝내 완성되지 못하고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직원들이 뻘간 띠를 머리에 두르고 연좌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이는데에 그치고 말았다. 우리를 지켜보는 누구에게나 우리경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게 한 사건들이다.IMF의 역할은 우리에게 융자금을 지원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융자금지원의 조건으로 우리에게 일련의 경제구조조정 및 이를 위한 경제개혁을 제시해 수행케 함으로써 국내외 투자가들의 신뢰를 회복시켜 주는데 있다.IMF조건의 기본취지인즉 한결같이 한국경제가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산업구조조정과 낭비의 제거를 위한 구조개혁을 이뤄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제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겪어야 하며,또 어느만큼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인가는 어디까지나 우리들 자신이 지금의 경제난국의 해소를위해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변화를 얼마나 자발적으로,적극적으로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우리 근로자들이 임금동결 내지 인하를 기꺼이 수용하고 특히 기업들이 경영의 합리화와 투명화를 스스로 추진해야 한다.경쟁력없는 사업은 과감히 포기하고 금융인들이 새로운 경쟁체제에 적극 적응해야 한다.공무원들이 그간 행사해 온 각종 규제를 과감히 포기해야만 우리의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높아지고 물가도 예상보다 안정되며 실업률도 우려하는 것보다 낮게 유지될 것이다.우리 모두가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 “노동정책 고용안정 역점”/이 노동 간담

    ◎내년 20만정도 실업억제시책 강구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1일 “내년도 노동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고용안정에 두고 고용유지 지원대책 강화 및 직업안정망 확충,정리해고에 대한 행정지도 강화 등을 통해 20만명 정도의 실업억제 시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성장률이 3%선으로 떨어질 경우 실업률은 4%선,전체 실업자는 80만명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도 전체 실업자 수가 자연추세인 60만명선에서 억제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올해에는 연평균 실업률 2.6%,실업자는 5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장관은 내년도 거시경제정책 수치가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관계부처 등과의 협의를 거쳐 종합적인 고용안정대책을 이달 하순쯤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종합안정대책에는 고용보험기금을 통한 기업의 고용유지 지원을 비롯,임금과 고용안정 등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실근로시간 단축제(Job Sharing) 도입,국·공채 발행 등을 통한 공공투자 사업 증대로 고용창출 확대,파견근로제 도입,외국인근로자 도입 감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달 24일 ‘새 정부의 8대 정책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근로기준법 폐지를 주장한 전경련의 손병두 상근부회장에 대해 엄중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IMF 금융지원­분야별 전망·파장

    ◎금리/시장금리 18∼20%선 유지 불가피/금융긴축으로 금리 하향조정은 불가능/국내 채권시장 외국자본 유입확대 겨냥 지난해 까지만해도 12∼14%대에서 형성됐던 3년 만기 회사채나 3개월짜리 CP(기업어음) 유통수익률 등의 시장금리가 앞으로는 이 보다훨씬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IMF가 자금지원 조건으로 시장금리를 18∼20%로 상승할 것을 요구했으며 정부도 이를 허용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따라서 향후 시장금리는 금융위기로 폭등했던 최근의 수준이 정상적인 금리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IMF가 시장금리 수준을 이처럼 높일 것을 요구한 것은 두 가지 목적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외환시장 안정을 기하기 위해 적정한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토록 하기 위한 차원과,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보다 많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동시에 담겨져 있다. 즉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시장금리가 뛰면 통화를 풀어서 금리를 떨어뜨리는 조치를 줄곧 취해왔다.그러나 IMF로서는 자금지원 조건으로 금융긴축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그동안 금리안정을 위해 취해왔던 정책에 메스를 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국내 금융긴축을 위해 통화를 풀어서 금리를 낮추는 행동을 앞으로는 더 이상 취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해 외환보유고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외환당국은 그동안 환율이 오르면 한은 보유 외화를 시장에 공급해 환율을 떨어뜨리는 외환정책을 줄곧 펴왔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원화자금이 환수됨으로써 시장금리는 오르는 역효과를 낳게 했다. 따라서 IMF는 채권시장 개방 확대로 환율보다는 시장금리가 먼저 움직이도록 패턴을 바꿔 보겠다는 복안인 것 같다.즉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확대된다.그러면 외국 자본유입이 늘게 되고 환율은 자동적으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한은 보유 외화보유고도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게 된다는 이치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있어 시장금리가 높아도 외국자금이 유입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만 IMF 자금이 지원되면 점차 안정을 되찾아 외화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예측이다.시장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는 여지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 내재돼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이 정상화되면 금리가 내려가게 마련이지만 금융긴축과 금융기관 구조조정,계속되는 기업부도 등으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까지 촉발할 것”으로 우려했다. ◎금융기관 정리/부실 종금사 2∼3곳 연내폐쇄 확실/파장 줄이려 서울소재사 제외 부심 IMF(국제통화기금) 자금지원 여파로 종합금융사와 은행 등의금융기관은 ‘폭풍 전야’다.전운이 감돌 정도다. 금융기관은 산업의 혈맥으로 금융기관이 한 두개만 무너져도 그 파장은 충격적이다.임창렬 부총리와 미셀 캉드쉬 IMF 총재가 1일 전화통화에서 IMF 자금지원 조건과 관련해 끝까지 줄다리기를 한 부문도 그 여파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IMF 자금지원의 급박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IMF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때문에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정부의 당초 계획보다 훨씬 강도높게 진행되는 것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서 종금사는 98년 1월말,은행은 98년 3월말,그 이외 금융기관은 98년 6월 말까지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끝내고 처리 방안을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정부는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을 감안,강하게 정리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이같은 일정을 잡았으나 IMF 쪽에서는 한마디로 “한가하다”는 시각이다. IMF에서는 12개 종금사의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며 은행도 부실화 정도가 심한 3개 은행은 정리시켜야 한다는 초강도의 정리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정부는 1개 종금사만 가능한한 연내에 정리하고,10개 정도의 부실 종금사는 향후 3∼6개월간 합병 또는 제3자 인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을 내린뒤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나 청산 등의 절차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해왔다. 은행은 부실화 정도가 심하더라도 종금사와는 달리 연내 정리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금융기관과 기업의 연쇄도산 등 그 파장이 실로 걷잡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입장이 그대로 먹혀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연내에 1개의 종금사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이 12개를 폐쇄하라는 IMF의 압력을 누그러뜨려 그 숫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의 정리대상에 해당하는 종금사는 규모가 작고 서울소재도 아니기 때문에 정리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정황을 IMF 쪽에서도 잘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연내 정리대상 종금사는 아무리 적어도 2∼3개 이상 될 수 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당국은 그러나 가령 정리대상이 서울 소재일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고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만약의 경우에 대비,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리 방법에 대한 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업정책/내수의존 큰 건설·서비스업 치명타/무분별한 차입경영 막을 정책 강화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지원의 댓가로 대기업의 차입경영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옴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대기업 및 산업정책에 변화가 예고된다.그러나 IMF의 요구이긴 하지만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부합되는 것이어서 정책추진에 한층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통산부 관계자는 “IMF의 정책권고로 내년 경제는 초긴축 기조를 띠게 되며 이럴 경우 내수위주의 건설 및 서비스산업 등은 치명타를 입게 돼 자연산업계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며 “정부정책도 여기에 맞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지원조건으로 내건 성장률 2.5∼3%와 부가가치세 1% 포인트 인상은 재정긴축의 다른 말과 같다.때문에 내수둔화는 당연한 귀결이며 내수에 목을 매고 성장해온 업종,예컨대 서비스 산업이나 건설부문은 치명타를 당할게 분명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는게 통산부의 견해다. 구조조정과 관련,정부는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자율적인 시장퇴출을 촉진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을 추진중이다.이른바 인수·합병(M&A)와 관련된 각종세법 등을 손질하고 있다.예컨대 부실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주식을 취득할 경우 현행 강제공개매수제도가 적용되는 지분비율의 범위(발행주식의 25% 이하)를 상향 조정(예컨대 33% 이상)하거나 25% 규정을 유지하더라도 공개매수 의무수량(발행주식의 50%+1주)을 하향 조정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부실대기업을 인수한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일정기간(2∼3년) 타회사 출자총액제한제도(현재 순자산의 25%)의 예외를 인정하는 것도 포함된다.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이 자연이 떨어져 나가도록 길을 터주자는 얘기다.파산법 회사정리법 화의법 등 복잡한 기업퇴출 관련 제도를 단일화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다.이미 무분별한 차입에 따른 기업 부실화의 폐해를 막기 위해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결합재무제표의 작성과 사외이사제도의 도입,소액주주의 대표권 강화와 감사의 권한 증대 등은 무분별한 차입경영에 대한 제도적 방어수단으로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곧 정부의 대기업 정책이 총량규제에서 지배구조 논의로 전환돼감을 의미한다.요컨대 투명성 제고와 합리적 투자유도가 IMF 입김 하의 대기업정책 골간이 될 것이다. ◎실업문제/구조조정·도산 따른 실업대란 현실화/내년 150만∼2,000년 200만명 예상 내년에는 ‘사실상’의 실업자는 당장 1백50만명을 넘어서고 오는 2000년에는 2백만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실업대란이 휘몰아치고 있다.명예퇴직은 이미 사치스런 용어가 돼 버렸다.내년에는 8가구중 한명꼴로 일하고 싶어도 놀수 밖에 없는 실업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아들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이 없고,가장은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야 하는 비극은 시작되고 있다.긴축에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차입경영에 따라 그동안 꾸려왔던 기업들의 무더기 도산도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3% 이내로 되면 당장 겉으로 드러난 공식적인 실업률은 5% 안팎이 된다.실업률이 5%면 공식적인 실업자만 1백10만명.취업을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아 구직을 단념하거나 학교를 졸업했으나 취직이 안돼 구직을 포기한 ‘비공식적’인 층까지 합하면 사실상의 실업자는 1백5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실업률은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이므로 취업을 단념하거나 포기한 경우는 실업률에 잡히지는 않지만 실업자와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의 실업자는 45만1천명으로 실업률은 2.1%였다.지난 3월에는 실업자는 72만4천명,실업률은 3.4%였다.요즘 직장구하기가 더 힘들어졌지만 실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통계상 나타나 실업률도 낮아진 것은 취업포기를 통계에서 제외하는 이런 이유에서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오는 2000년 말에는 실업률이 7∼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실업률이 6%대를 넘어서면 지난 67년 이후 처음이다.지금까지 실업률 최고치는 63년의 8.1%가 최고치였다.잘못하다가는 해방이후 최고의실업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부즈·알렌&해밀턴사는 한국의 실질적인 실업률은 11%로 예상하고 있다.겉으로 드러난 실업률은 현재 2%대지만 유보 실업률인 9%를 합하면 11%가 실제 실업률이라는 설명이다.유보실업률은 외국의 기업들과 비교했을때 경쟁력을 잃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외국업체의 진출을 억제하는 마찰이나 상호 보조금 등이 보호막을 형성해줘 보류되고 있는 실업률이다.대우경제연구소나 부즈·알렌&해밀턴사의 예상대로 7∼11%선쯤 되면 2000년쯤에는 실업자는 2백만명 안팎이다.이렇게 되면 6가구중 한명꼴로 실업자는 늘어난다. 실업자만 늘고 실업률만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직장을 갖고 있어도 신분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지난 3·4분기(7∼9월) 임금근로자는 1천3백21만8천명으로,이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1백96만3천명,1년미만인 임시근로자는 4백27만5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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