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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도 ‘깊은 주름살’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 수출 줄어 실업률 급증/전자·농산품 등 산업전부문서 무역역조 현상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경제에 주름살을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면서 관련 산업에서 조업단축 및 감원사태가 빚어 지고 있다. 일간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최근 아시아 경제의 장기 침체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경제위기는 미국의 아시아 수출에 발목을 잡았다. 최대 무역 파트너인 일본에 대한 올 1·4분기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나 떨어지면서 무역 적자는 4월까지 벌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미 농무성도 농산물의 아시아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며 올 한해동안 1억달러의 무역역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정부도 지난해부터 아시아에 대한 상품 선적이 줄기 시작해 예년보다 38%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무역의 주요 거점항구인 시애틀의 경우 올 1·4분기중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은 37%나 늘었지만 수출은 25%나 줄었다.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의 항구도 수입은 19%가 증가한 반면 수입은 6.9%나 감소해 아시아 경제위기를 실감케 했다. 수출감소는 생산 격감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실업사태로 비화되고 있다. 아시아 통신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모터롤라사는 시장 위축으로 전체 13만9,000명 가운데 10.79%에 해당하는 1만5,000을 감원키로 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업체인 록웰 인터내셔널도 올해는 매출액을 지난해의 80억달러보다 10억달러나 낮춰 잡았다. 생산 목표량이 크게 줄면서 3만8,000명의 직원 가운데 1,00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보잉사 역시 아시아 경제위기 파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의 위축 파문으로 앞으로 5년 동안 90대의 항공기가 덜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 경제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92년 260억달러에서 올해 5,500억달러로 늘어난 일본의 악성 부실채권의 정리 등 과감한 금융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中·日 경제 흔들… 亞 불안 심화

    ◎中­금융 경색 극심 3개월만에 또 금리인하 처방/日­“은행 3∼4개 도산 상태”… 실업자 293만명 아시아 경제 ‘전광판’에 빨간불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양대축인 일본경제와 중국경제에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하나둘 불거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금융계가 밑바탕부터 흔들리고 실업난이 극에 달해 아시아 경제위기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실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본의 획기적인 경제개혁 정책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부터 장기 예금금리는 0.49% 포인트,대출금리는 1.12% 포인트씩 인하키로 했다고 관영 TV가 보도했다. 경기침체로 위축된 내수를 확대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3월25일 금리인하 이후 3개월여만에 다시 금리가 내렸다. 전반적으로 국가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의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예금금리를 0.16% 포인트 내린 5.22%,대출금리는 0.6%포인트를 인하한 7.02%로 조정했었다.일본의 금융구조도 크게 흔들리기는 마찬가지. 마이니치신문은 1일 일본의 일부 금융기관이 사실상 도산상태라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9인 정책위원회의 우에다 가즈오 위원은 일본은행이 후원한 한 강연에서 “서너개 이상의 은행이 사실상 도산했다”면서 “도산 상태가 아니라 하더라도 많은 은행들의 자본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금융기관들은 90년대의 거품경제가 무너지면서 76조엔의 악성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최악의 실업률도 일본과 중국을 괴롭히고 있다. 일본의 5월말 현재 완전 실업자는 293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더구나 실업자의 대부분이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세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일반 실업에 고학력 실업이 가세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올들어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으나 정부부처 통폐합 및 인원감축,국유기업 경영난 심화,정리 실업자 증가 등으로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亞 금융위기 貧國 확산/아시아 換亂 1년

    ◎루빈 美 재무 제2의 換亂 우려 개혁요구 지난해 7월2일에 촉발된 아시아 금융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태국에서 시작된 아시아 금융위기는 일본,타이완(臺灣),싱가포르 등 모든 아시아 국가에 파급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제3세계는 이미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부장관은 29일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관리의 고삐를 늦추면 ‘제2의 환란(換亂)’이 일어날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올들어 인플레율이 46.6%로 치솟았고 실직자가 날로 늘어났다. 태국은 2년내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필리핀은 실업률이 7년래 최고치인 13.3%로 급등했고 파키스탄의 주가는 28일 하루 사이에 65.87포인트나 급락했다. 베트남도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새로운 긴축안을 마련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에 안간힘이다. 이제는 일본,홍콩,타이완,싱가포르도 휘청거리고 있다. 일본은 엔화가치가 1달러당 139엔대에 머무는 등 엔저(低)에 시달리고 있다. 흑자재정을 운용해온 홍콩도 올해는 27억달러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타이완도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타이완 은행들의 장기신용 전망이 어둡다고 타이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싱가포르도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지경에 이르렀고 급기야 17억달러를 쓰기로 했다. 아시아 경제는 세계 경제마저 동요케 하고 있다. 러시아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루블화 평가절하 방침을 밝혔다. 남아공 란트화와 멕시코의 페소화도 연일 하락세다. 브라질은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2%포인트 낮췄다. 멕시코,아르헨티나,칠레 등도 성장률을 1.5∼2% 포인트씩 낮춰 잡았다.
  • 에스트라다 比 대통령 오늘 취임

    ◎‘빈민층의 대변인’·‘무식쟁이’ 찬사·비난 동시에/외국수반 초대 않고 교회서 조촐하게 취임식 ‘자격’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당선자(61)가 30일 피델 라모스 대통령의 후임으로 제13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빈민층의 대변인’‘필리핀의 레이건’ 등 찬사와 함께 ‘필리핀을 재앙에 빠뜨릴 무식쟁이’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영화배우 출신의 에스트라다는 앞으로 6년 동안 필리핀을 이끈다. 취임식은 외국 수반들을 한 명도 초대하지 않은 채 필리핀 북부의 한 교회에서 조촐하게 치러진다. 국가 경비 절감이 이유.‘빈민들의 대통령’이라는 이미지에 맞춘 것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그 보다는 7년래 최대의 실업률(13.3%)을 기록하는 등 경제가 급속히 추락하는 시점을 고려,강력한 경제개혁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더 강하다. 실제로 지난 15∼19일 라모스 대통령이 유네스코 평화상을 받기 위해 필리핀을 비운 사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에스트라다는 강력한 정치·경제개혁 의지와 구상을 드러냈다. 그가보여준 일련의 통치행위는 그동안 그에게 쏠리던 우려를 기대로 바꿔 놓았다. 파업중인 필리핀항공(PAL)문제와 관련,전격적인 민영화 계획을 밝히는 것으로 공세입장을 취했다. 액션스타 출신답게 저돌적인 면모를 과시한 에스트라다는 자신과 대립하고 있는 구 정권및 엘리트층을 흡수하는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 유해를 영웅묘지에 안장하는 문제를 놓고 대립한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전격 화해,27일 그녀를 ‘30인 자문단’수석 고문으로 추대했다. 피델 라모스 대통령 그룹과도 손을 잡았다. 47%의 압도적인 지지로 부통령에 당선된 라모스의 라카스 당 출신 경제통 마파카발 아로요(여·51) 의원을 사회복지 장관에 겸임 발령했다. 두 전직 대통령세력과의 제휴는 아키노를 중심으로 한 민주세력과 하원을 장악한 라모스의 라카스당 의원들로부터 개혁정책을 펴나가는데 있어 정치적 협조를 얻겠다는 의도. 기득권층과의 이같은 화해정책은 세습적인 정치가문이 아닌 대중 스타 출신의 에스트라다가 필리핀을 이끌어 가는데 큰 힘을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홍콩 반환 1년

    ‘동방의 진주’ 홍콩이 7월1일로 중국에 반환된 지 꼭 한돌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홍콩 차이나의 1년’은 세계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비록 법적으로는 ‘1국가 2체제’로 자유분방한 영국식 정치환경이 보장됐지만,역사적 주권 귀속이 주민들에겐 무겁게 다가왔을 것이다. 아직 ‘생부모’(중국)보다는 150년을 함께 생활해온 ‘양부모’(영국)쪽에 더 마음이 쏠린 그들이었다. 더욱이 때마침 밀어닥친 아시아권 경제위기에서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변혁의 물결로 소용돌이치는 홍콩의 오늘을 진단해 본다. ◎급속 中國化 부작용… 국제 비즈니스센터 위상 흔들/개혁세력 선거 승리… 시민 상당수 “英領시절 그립다” 홍콩이 50년 시한부인 특별행정구라는 지위로 중국에 귀속된 지 어언 1년. 사회주의 체제하의 12억 본토인과 시장경제하의 650여만 홍콩인들이 ‘한지붕 두가족’처럼 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1국 2체제’구도는 겉보기엔 순조롭게 뿌리를 내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질적인 체제의 접목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변화의 방향은‘탈(脫)영국 중국화’로 요약된다. 홍콩은 더 이상 동서양가치가 조화롭게 공존하던,과거의 ‘동양의 진주’가 아니다. 올들어 홍콩거주 영국인들의 ‘엑소더스’도 가속되고 있다. 반환 이전 3만1,400여명을 헤아리던 영국인들이 현재 2만7,000여명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의 음양의 간섭으로 서구식 자유주의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급속한 ‘중국화’과정에서 장점보다는 부작용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영국 통치의 강점이었던 ‘법의 지배’가 약화되는 대신 인치와 연고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령일 때보다 한층 무질서해진 교통질서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중국어 전용이나 서구적 질서의 실종은 그렇찮아도 위기국면인 홍콩경제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금융·무역 등 국제 비즈니스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다수 홍콩인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최근 홍콩대 사회과학원의 여론조사가 이를 입증한다. 주민 대다수가 영국 통치를 그리워하는 역설적인결과가 나온 탓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주권반환 100일에 즈음한 홍콩정부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극히 대조적이다. 당시엔 주민의 80%가 “‘홍콩 차이나‘가 더 안정되면서 번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컨대 홍콩과 중국이 협연하고 하고 있는 ‘1국 2체제’교향악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 불협화음을 빚어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귀속후 처음 실시됐던 지난달 입법회(의회)선거에서도 이 여론이 반영됐다. ‘홍콩발전민주연맹’ 등 친중국계는 불공정 시비 속에 간선제로 뽑는 의석을 독식,억지로 다수파가 됐다. 하지만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직선제인 지역구 20석중 15석을 석권,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는 중국 귀속 이후 상황에 대한 홍콩인들의 강력한 불만표출로 받아 들여진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기묘한 동거체제가 벌써 삐걱거리고 있는 징후인 것이다. ◎홍콩은… 홍콩은 홍콩섬과 대륙의 구룡반도,그리고 부근의 240개의 조그마한 섬들로 되어 있다. 모두 합해 면적은 1,067㎢. 제주도가 1,845㎢이니 제주도의절반보다 조금 큰 편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동서양간 경제교류의 징검다리로 보물과 같은 존재라 해서 흔히 ‘동방의 진주’로 불린다. 그러나 157년전만 하더라도 홍콩섬은 불모의 땅이었다. 고작 해적의 소굴에서 ‘동방의 진주’로 변신한 것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부터. 1841년 아편전쟁의 와중에 홍콩섬에 영국군이 처음 진주했고 이듬해에 아편전쟁이 끝나면서 영국에 할양된다. 18년후 2차 아편전쟁이 4년만에 매듭지어지며 구룡반도와 스톤 캐터스섬이 영국 영토가 된다. 그리고 1898년의 의화단 사건을 수습하면서 영국은 란타나오섬을 비롯한 200여개의 섬들을 또 넘겨받는 대신 할양기간을 99년으로 조정하는 조약을 맺었다. 60년대에서 80년대를 거치며 홍콩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면서 영국이나 중국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게 했던 조약들이 평등하지 않다면서도 공식적으로 반환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79년 반환협상을 시작했고 84년 협상에서 역사적인 ‘97년 홍콩반환에 관한 공동성명’에 조인하면서 97년 7월1일 157년만에 본래의 중국 땅이 되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누가 이끄나/董建華·陳方安生 1국2체제 실험 주도/李柱銘 민주당수 “개혁세력의 희망봉”/통화전문가 任志剛 경제 조타수 역할 ▲둥젠화(董建華·61) 행정장관=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부터 가장 많은 스폿라이트를 받았던 인물. 지난 1년동안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도행사를 보장하고 입법회의 선거를 실시하는 등 유화 정책을 많이 썼다. 홍콩의 초대 행정장관으로서 앞으로 4년간 ‘1국 2체제’실험을 주도해나갈 인물이다. ▲천팡안성(陳方安生·58) 행정총리=둥젠화 행정장관 아래 홍콩의 관료들을 이끄는 제2인자. ‘홍콩의 대처’로 불린다. 영국 통치시절 홍콩 번영의 반석이라 할 깨끗한 행정관료 조직을 중국 귀속 이후에도 별 흔들림없이 잘 지켜내고 있다는 평이다. ▲스투화(司徒華) 지련회 주석=홍콩 민주 운동 단체의 대부격인 ‘애국민주운동을 지원하는 홍콩시민들의 연합회’(약칭 지련회)주석. 톈안먼 사태 기념 촛불시위 등을 주도. 중국의 인권탄압상을 국내외에 알리며 홍콩시민의 민주화 교사역을 하고 있다. ▲리주밍(李柱銘·60) 민주당 당수=5월24일 홍콩이 중국이 반환된 후 처음 치러진 입법회 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귀속 전 최대 정당인 민주당의 수장.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지역구를 휩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민주주의 수호자’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당연히 자신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해 미국측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셉 얌(任志剛·50) 홍콩 재정사 금융관리국 총재=아시아 경제위기를 통해 급부상한 통화정책 전문가. 지난해 10월 미국 달러에 대한 홍콩달러 가치 하락 압력이 거세자 하룻밤 사이에 홍콩 이자율 280% 인상을 단행,환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주역이다. 홍콩 경제 순항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달라진 것들/北京語 배우기 열풍… 모르면 2류시민/“아편전쟁은 침략전쟁” 中 역사관 주입/영국紋章 사라지고 紫荊化도안 사용 홍콩 특별행정구의 거리에선 이제 그 흔하던 대영제국(大英帝國)의 왕관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엘리자베스 여왕 동상은 물론 우표에 찍힌 여왕 흉상도 사라져 버렸다. 대신 특별행정구를 상징하는 박태기나무꽃(紫荊花 자형화)도안이 행정특구 깃발에서부터 경찰제복에 이르기까지 뒤덮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어색하던 지하철과 공공장소에서의 보통화(普通話 베이징 표준어)의 사용도 자연스런 일이 됐다. 영국 통치 시대 홍콩에선 영어와 광둥어(廣東語)만을 사용해 보통어는 소통이 불가능한 외국어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선 보통화 교육이 필수가 됐다. 아직 완벽하지 못한 보통화를 배우려는 공무원과 직장인들로 학원은 계속 호황이다. 영국 치하에서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2류 시민이 됐던 것처럼 이제 매끄러운 보통화 실력없이는 설땅이 좁아지고 있다. 각급 학교의 교과서가 개정된 것은 물론이다. 중화민국은 타이완(臺灣)으로 격하됐고,역사는 영국의 식민지배적 관점에서 중국의 역사관으로 대체됐다. 예전 영국령 홍콩 시절 교과서에서는 아편전쟁이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어났다고 기록했지만 이제는 본래 모습대로 침략전쟁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공휴일도 달라졌다. 6월 두번째 토요일부터 시작되던 ‘여왕 탄신 기념일’연휴는 지난해로 홍콩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대신 10월1일부터 3∼4일간 이어지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수립일이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뒤덮는 불꽃놀이 속에 가장 성대한 축제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1일 이전까지 법원의 최종 판결은 영국의 추밀원에서 결정했으나 이제는 홍콩에도 최종심 법원이 설치돼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거리의 외환 환전창구에선 인민폐(중국돈)를 바꿔주고 있고 인민폐를 홍콩돈처럼 받는 상점도 늘고 있다. 물론 ‘베이징 바람’이 점점 거세질 수록 ‘홍콩 차이니즈’들의 정치적 참여와 비판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중국화는 어쩔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경제/불황 주름살/1분기 마이너스성장 실업률 15년래 최악 중국 반환 1주년을 맞는 홍콩이 요즘 우울하다. 홍콩의 버팀목은 단연 경제. 꼭 영국과 결별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마침 닥친 아시아 경제위기에 휩쓸리며 어려움을 격고 있다. 90년대 들어 5%대의 경제 성장율을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 1·4분기에는 -2%를 기록했다. 경제가 침체되다 보니 실업률도 최악의 상황이다. 1.4분기 실업률은 4.1%. 최근 15년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96년의 실업률은 2.8%,지난해 2.5%였다. 지난해 중국 귀속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팽배하면서 오르기만 했던 부동산 가격과 주식의 폭락은 사뭇 심각하다. 주가는 1년 전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부동산도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홍콩 경제가 자랑하는 고정 환율제마저 흔들리고 있다. 홍콩 달러가 실제가치보다 높게 평가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탄력을 잃고 1년 내내 붐비던 관광객마저 발길이 뜸해졌다.중국에 편입되면서 11%나 줄었던 관광객이 올들어 24%나 더 감소했다. 재무장관격인 도널드 창(曾蔭權) 재정사(財政司)는 지난 17일 올 경제성장률 3.5%의 달성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년간경제 전망도 어둡다고 털어 놨다. 버팀목인 경제가 허약해지자 홍콩 사회가 흔들린다. 실제로 최근 홍콩대학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장래에 대한 불신도(不信度)도 지난해 9%에서 25%로 늘어났고 신뢰지수는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동북아와 동남아의 요충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세계최고의 컨테이너 수송능력과 첵납콕 신공항 등으로 요약되는 아시아 금융·무역의 중심지 홍콩. 그러나 싱가포르와 상하이(上海)가 홍콩의 자리를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동방의 진주’가 얼마나 더 ‘제 색깔’을 유지할지, 의구심이 커가고 있다.
  • 여권 실업대책 개선 배경·내용

    ◎구조조정 대비 수요자중심 정책 전환/단기처방보다 장기적 재정안정에 초점/실명제 강화·고용세 등 통해 재원 조달 여권이 최근 마련한 실업대책 개선방안은 강도높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겨냥한 것이다. 연평균 130만명(실업률 6%) 이상의 고실업 시대가 5년 이상 지속된다는 현 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새로 마련된 안에 따르면 “고실업 현상이 2∼3년 안에 해소된다”는 정부측 진단은 현실과 다소 거기가 있는 ‘탁상 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수요자 중심’으로 기존 정책을 과감히 선회,현실성을 높인다는 취지다.기존 대책의 문제점과 개선대책,재원마련 방안 등을 정리한다. ▷문제점◁ 여권은 기존 실업대책을 ▲한시적 재원확보에 따른 단기처방 ▲실업자 계층 분석 미흡으로 인한 과학성·실효성 결여라는 총괄 평가를 내렸다. 사업별 평가 항목에서는 ▲한계계층 실업자에 대한 미약한 생계보호 ▲실업대책 대부사업의 소득 역진현상 ▲실업급여 대상과 급여기간의 제한성 ▲취업알선 시스팀 및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취약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대책◁ 단기적 수지균형보다 장기적 재정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탄력적 정책운영을 제시했다.▲일반회계 예산을 통한 실업재원 마련 ▲수요자 중심의 실업대책 재정립을 원칙으로 정했다.▲생활보호제도 확충으로 한계 실업자 흡수 ▲고용보험의 조기확대 및 급여 확대 ▲실업 대부사업의 전면 재조정 등 을 실천 방안으로 내놓았다. ▷고용창출 정책◁ 기존의 대기업­중소기업의 2원구도에서 대기업­중견기업­소기업­자영업의 ‘4원구도’로 전환했다.특히 소기업­자영업 중심의 고용창 출 효과 극대화 방안에 중시했다. 휴업수당·근로시간단축·근로자 사외파견·고용유지훈련 지원금 등 5개 지원제도를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단일화 했다. ▷재원마련◁ ▲IMF체제에서의 사회정의 실현 ▲기존의 불합리한 세제 및 세정개혁을 통한 재원 확보 ▲효율성 제고를 통한 예산의 전면 재고의 원칙을 정했다. 구체적으로 ▲이자·소득세와 고용세 등을 통한 조달 ▲재정적자 감수 ▲금융실명제 강화 통한 조세정의 실현 등을 구체안으로 제시했다. 여권은 구조조정과 실업대책 자금 마련을 위해 담배세와 휘발유세,고용세 등 7조3,000억원에 달하는 증세 방안과 국공채 발행 5조원,공기업 매각 2조4,000억원,10조원의 해외차관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진행 중인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성공할 경우 대외 신인도가 높아져 해외차관 도입 및 국공채 발행이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실업대책을 위한 적자재정 문제도 이미 IMF측과 협의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여권의 실업대책 재원 확보방안 ◇조세 ▲담배세 ·조달가능재원(억원):8,000 ·구체적인 방법:담배에 특별소비세 200원 부과 ▲휘발유세 ·조달가능재원(억원):37,000 ·구체적인 방법:휘발유,경유,중유,등유 등에 과세 ▲전문인적용역세 ·조달가능재원(억원):2,000 ·구체적인 방법:변호사·회계사 등의 서비스에 부가가치세 과세 ▲고용세 ·조달가능재원(억원):10,000 ·구체적인 방법:모든 봉급생활자의 봉급에 1∼2%의고용세 부과 ▲이자소득세 ·조달가능재원(억원):6,000 ·구체적인 방법:원천징수율을 현행 20%로 유지,단 4,000만원 이상의 금융소득자에게 종합과세 ▲종합소득세 ·조달가능재원(억원):10,000 ·구체적인 방법:세율구간을 변경하는 등 종합소득세제 개편 ◇국공채발행 ·조달가능재원(억원):50,000 ·구체적인 방법:판매조건이 유리한 국공채 발행 ◇해외차관도입 ·조달가능재원(억원):100,000 ·구체적인 방법:IBRD 50억달러/ADB 10억달러 ◇공기업매각 ·조달가능재원(억원):24,000 ·구체적인 방법:26개 정부투자,출자기관 중 9개 민영화 ◇예산지출조정 ·조달가능재원(억원):10,000 ·구체적인 방법:방위비 및 일반행정비 재조정 ◇총계 ·조달가능재원(억원):257,000 ·구체적인 방법:이상의 재원은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을 모두 포함하여 사용되는 것을 말함
  • 실업자 150만명 육박/5월 고용동향

    ◎한다새 5만명 증가… 15년만에 최고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전직(前職)실업자가 140만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도 150만명에 근접,연말까지는 20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실업자는 149만2,000명으로 전달보다 5만8,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83만4,000명이,지난 해 같은 기간 실업자(55만2,000명)보다는 171.3%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6.9%를 기록,전달보다 0.2%포인트 증가해 83년 2월(6.9%)이후 15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5월 중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달의 6.1%에서 7.0%로 급상승,실업통계를 작성한 8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직장을 갖고 있다가 일자리를 잃은 전직(前職)실업자가 138만3,000명으로 전달보다 6만1,000명이 늘어 정리해고와 부도 등에 따른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학교를 졸업했거나 가사를 돌보다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나 일자리를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는 10만9,000명으로 전달보다 2.7%가 줄었다. 20대 대졸자의 실업률은 11.0%,고졸자는 10.6%,중졸 이하는 15.4%였다. 총실업자 중 대졸 이상 실업자는 32만9,000명으로 실업자 5명 중 1명이 대졸이상자였다.
  • 실업급여 최장 7개월 지급/새달부터 한시적 ‘특별연장급여제’시행

    다음 달 15일부터 6개월간 실업급여 지급기간이 2∼5개월에서 4∼7개월로 2개월 연장되는 ‘특별연장급여’ 제도가 시행된다.이 제도의 시행기간은 내년 1월14일까지 6개월이다. 연장 혜택 대상은 이 제도가 시행되는 기간 동안 실업급여를 받는 실업자로서 퇴직금이 5,11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노동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특별연장급여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노동부장관은 실업률이 3개월 이상 6%를 넘어서고 고용사정이 상당기간 동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될 때 특별연장급여 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별연장급여 제도 시행으로 2개월간 추가로 지급되는 실업급여는 기존 실업급여의 70% 수준이다.
  • 소비자 교육/최은순 변호사(굄돌)

    구제금융의 한파가 우리 실생활 깊숙이 파고든다. 높은 실업률,정리해고 등 굵직굵직한 현안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영업패턴의 변화까지도 초래했다. 그래서 우리는 종전에 별로 없던 개념들에 직면하기도 한다. 식당에 ‘런치 스페셜’메뉴가 등장하고 가게마다 쿠폰이 등장하였다. 백화점에서 소규모 슈퍼에 이르기까지 앞다투어 쏟아져 나오는 경품세례는 월드컵 특수로 기염을 토하면서,금방 내 손아귀에 행운을 쥐어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새 판매전략들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예도 있고,현명한 소비자여야 손해를 보지 않는 예도 있다.나아가 모든 소비자들에게 손해만 끼치는 예도 있을 것이다. 경품제공은 현명한 소비자만이 피해를 보지 않는 예가 아닐까 싶다. 그외에 개인휴대전화나 ‘삐삐’등의 의무사용 기간 부과나 최근 문제되는 주택할부금융사의 대출자에 대한 일방적인 금리인상 조치 등은 기업의 위험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므로 그 피해는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 소비자 관련문제는 늘 제기돼 왔다.구제금융 한파의 발단이 금융문제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실물경제를 교란시키며,불황때문에 공격적이거나 소비자를 교묘하게 속이는 영업전략 등이 나오기 십상이다. 그런만큼 소비자 피해는 종전보다 더 은밀하고 심각하리라고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현명하고도 건전한 소비생활을 한다면 한 기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한글과 컴퓨터’사 사태에는 결국 우리 소비자도 책임이 있다. 생산과 판매의 이면에는 소비생활이 있다. 기업의 구조조정도,결국 교육받은 안목 있는 소비자들과 시민들이 좋은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그렇지 않은기업을 퇴출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당장 실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건전한 소비를 위해 학교에서 관련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 엔低 여파 불황속의 홍콩/실업률 4.2% 15년만에 최고

    ◎물가 급등… 1분기 경제 -2% 성장 ‘암울’/주가 8,000선 폭락… 위안화 절하땐 불똥 홍콩은 인구 650여만명의 도시. 면적은 1,067㎢로 240개의 섬이 딸려 있다. 제주도 면적이 1,845㎢이고 보면 어림잡아 제주도의 절반보다 조금 큰 도시를 연상하면 틀림없다. 그러나 경제력을 들여다 만만치가 않다. ‘작은 거인’이다. 96년도 국내총생산(GDP)이 1,587억달러에 이르렀다. 95년도 한국 국내총생산 4,556억달러(95년 기준)의 3분의 1을 넘는 수치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 7위의 무역대국,외환시장 규모 5위,외환 보유고 3위,주식시장 규모 7위,컨테이너 처리 1위,1인당 국민 구매력 5위,국제경쟁력 3위…. 홍콩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성적표다. 홍콩 경제는 중국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을 보자. 이미 중국 자본의 독무대가 되었다. 중국계 자본기업 32개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이 홍콩 전체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 엔화의 충격으로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된다면 홍콩은 곧바로 뒤따를 것이라는 판단이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더구나 올들어서는 탄탄해 보이는 홍콩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업률이 4.2%로 높아졌다. 15년만에 기록한 최고치이다. 물가도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경제 성장률도 뒷걸음질이다. 올 1·4분기에는 -2%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3.5%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주가지수는 곤두박질치며 8,000선으로 주저앉았다. 달라지는 국제경제 상황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UN 국제기구/국제공무원 취업 안내서

    ◎세상은 넓고 일할 곳 많다/밖으로 눈을 돌려라 한국노동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실업률은 7.3%,실업자는 약 16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IMF한파 속에 한국인들은 하루하루를 전쟁 치르듯 힘겹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패기 있는 젊은이라면 절망하기 전에 긴 안목으로 바깥 세상을 바라보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최근 도서출판 양문에서 펴낸 ‘유엔 및 국제기구 취업전략과 현황’은 국제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 정보가 담긴 국제취업 안내서다.유엔아동기금(UNICEF) 총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삼열씨의 감수로현직 언론인인 서화숙·강인형씨가 엮었다. 우리나라가 유엔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지도 이제 7년이 됐다.국력을 반영하는 유엔 분담률로 볼 때 한국은 세계 15위의 국가다.그러나 현재 유엔본부를 비롯한 전세계 37개 국제기구에서 국제공무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사람은 200명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이 책은 이러한 현실진단에서부터 출발한다. 국제기구 취업을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며어떠한 자질을 갖춰야 할까.이 책에서는 특히 국제사회의 탈국경화가 진행되면서 한층 영향력이 커진 유엔과 그 직원에 관해 상세히 다룬다.유엔 패밀리에는 크고 작은 50개의 기구가 있다. 그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유엔이다.미국 뉴욕에는 유엔본부와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유엔개발계획(UNDP)·유엔인구기금(UNFPA)·유엔아동기금(UNICEF) 등 유엔기구의 중요한 본부가 맨해튼 동부 42가 근처에 모여 있다.뉴욕에 근무하는 유엔직원은 미국 내에서 소비세 면제와 같은 외교관급의 특권은 없지만,입국비자는 직원 개인은 물론 가족까지 G­4급 비자를 얻을 수 있다.G­4급 비자가 있으면 국세나 지방세 등의 소득세가 면제된다. 국제기구 진출을 원하는 사람들은 외교통상부의 ‘국제기구인사센터’를 통해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국제기구는 새로운 자리가 나면 회원국을 대상으로 공석정보(vacancy announcement)를 낸다.국제기구인사센터는 이같은 공석정보를 ‘국제기구 직원 모집정보’지를 통해 알려준다. 현재 유엔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개발도상국의 개발원조와 관련된 전문지식이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학 관련 전공은 최근의 국제학 대학원 설립 붐에 힘입어 몇 군데 개설돼 있지만 미미한 형편이다.이에 비해 구미에서는 대학원 전공도 현실에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것들이 많다.미국에는 석사학위 종류만 800개 이상이 있다.전공이나 프로그램 중에는 특히 유엔이나 국제기구,개도국 개발 등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이 책에서는 유엔의 각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전공을 구미 대학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 책에는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 20명의 현장체험담도 실려 있어 시선을 끈다.그들은 7,000만의 눈으로 한국을 보지 말고 60억의 눈으로 한국을 보라고 권고한다.“마구간의 풀만 풀이 아니다.말도 마구간의 풀만 먹다보면 당나귀가 된다.그러나 초원에서는 당나귀를 말이라 하지 않는다”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공통된 메시지다.
  • 아시아 금융위기 반전 재료가 없다

    ◎인니·말聯·泰·필리핀 등 화폐가치 바닥세/엔貨이어 최후보루 中 위안貨마저 흔들려 아시아 금융시장에 ‘제 2의 환란(換亂)’이 몰려오는가.일본 엔화가 15일146엔대로 주저앉으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도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 또다시 경제위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지난 주말의 1만3,800루피아에서 1만4,275루피아로 곤두박질쳤다.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4.0250링기트에서 4.0425링기트로 떨어졌다.태국의 바트화와 필리핀의 페소화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위안화의 평가절하 불가 방침을 고수해오던 중국 정부가 평가절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 지역에 또다시 금융위기의 폭풍이 몰아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 스탠더드지에 따르면 중국의 리란칭(李嵐淸) 상임 부총리는 이날 일본의 엔화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베이징도 크게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무역업자들은 이를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수입비용이증가할 것을 우려,수입면장의 신청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를 방문중인 둥젠화(董建華)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도 외환보유고가 962억달러나 되지만 엔화의 하락으로 통화가치를 지키는데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엔화의 하락세를 반전시킬 만한 재료가 없다는 데 있다.90년대 들어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과는 달리 일본은 ▲지난 3월말 기업 결산에서 4년 만에 경상이익이 크게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97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완전실업률 4.1%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융기관들이 거품경제의 ‘유산’으로 70조엔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점 등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엔화 약세행진이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아시아 국가들에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아시아 각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통화가치를 평가절하하게 돼 아시아지역 국가들은 또다시 금융위기의 불안감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따라서 현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이 엔화의 약세행진을 저지하기위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문제를 조속히 해결,금융시스템을 하루 빨리 안정시키고 정부가 마련한 16조엔의 경기부양 대책을 차질없이 실행에 옮겨 경기를 회복세로 돌려놓기를 바랄 뿐이다.
  • “美 경제 50년래 호황 금리인상 필요없어”/그린스펀 FRB의장

    【워싱턴 AP 연합】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미국경제가 강력한 성장기조와 낮은 인플레이션이 조화를 이뤄 호황을 구가하는 등 지난 50년래 최고의 상태라고 밝히고 FRB는 금리인상으로 호황을 제어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10일 미 상하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참석,현재 아시아에서 경제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전에 없이 불확실하지만 8년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경제의 호황 기조가 현재까지는 큰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의 최근 실업률이 28년래 최저수준인 4.3%를 유지하고 있고 1·4분기 성장률이 4.8%나 됐으며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이러한 고성장 저물가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가 최근 몇달 동안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FRB는 물가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에 대비,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올 성장율 -3%땐 실업자 146만명/노동硏 전망

    ◎내년엔 156만여명 이를듯 내년 상반기의 평균 실업자 수가 1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실업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99년도 실업대책 방향’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3%면 올해의 평균 실업률은 6.8%,실업자 수는 14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내년에는 실업자 수가 상반기 161만7,000명(실업률 7.4%),하반기 151만9,000명(6.9%)으로 연평균 실업자 수는 올해보다 10만명 정도가 많은 156만8,000명(7.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 1·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8%였다. 노동연구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측한대로 성장률이 2000년 5.1%,2001년 5.3%로 회복되더라도 실업률은 각각 6.3%,5.3%로 고실업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金在源 한양대 교수 전문직여성클럽 토론회 주제발표

    ◎IMF 시대 ‘준비된 사람’만 취업 전문직여성(BPW) 서울클럽은 9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념식 및 토론회를 가졌다.한양대 金在源 교수의 ‘IMF시대에 고학력 여성 취업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문을 간추린다. 올해 대졸여성의 취업은 IMF 사태로 매우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업자·실직자가 예상보다 많은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고학력 여성의 실업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대생들이 노동시장에서 차별을 많이 받아 취업률은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여대생 취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과 학생 자신의 강도 높은 노력과 ‘일과 직업’이나 진로설정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요구된다.정부는 경제를 회복시켜 고용 기회를 늘려야 한다.이와 함께 ‘차별 없는 사회가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기본적 원리에 입각,채용·해고·재취업시 여성이 차별을 받지 않게 남녀고용평등법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오늘날 한국의 대학은 위기에 처해 있다.교육시장 개방,대학 학령인구(學齡人口)의 감소뿐만 아니라 졸업 후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취업환경이 최악인 IMF 시대에 실력이 없는 학생을 채용하는 회사는 없을것이다.그러나 평소에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부모·교수·친구 등과의 대화·조언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투자를 많이한 학생은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국가가 ‘나’의 취업을 보장할 수는 없다.각종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기업이 원하는 자질을 갖춘 ‘경쟁력 있는 사람’에게만 취업의 기회가 주어진다.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취업의 전제조건이다.한가지 다행스러운 징후는 비록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IMF한파 이후 전문직의 취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물론 대학과 학생 자신이 결집된 노력을 보인다면 대졸자들의 생산성이 높아지고,이는 대졸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를 넓히는 시너지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 “日장래 불투명”美하락 부채질/엔화140엔대 대폭락 원인과 전망

    ◎日 정부 “美 금융거품 연말 붕괴” 부양책 안써/달러당 150엔땐 아시아 경제 대혼란 초래 【도쿄=姜錫珍 특파원】 엔화가치의 폭락은 일본의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데서 비롯됐다. 금리와 주가는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물가는 하락하고 실업률은 높다.이같은 형편은 올 들어 계속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제에 오버랩되면서 더욱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의 금리는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주가 또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엔화의 수요는 하루가 다르게 줄었고 가치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금융계의 여유자금도 속속 일본을 빠져 나갔다.채권 이외에는 투자할 곳이 별로 없는 틀에서 일본 경제는 특효약이 없어 보이는 디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공급은 넘쳤지만 수요는 바닥을 드러냈다.반면 달러의 수요는 늘어만 갔다.4·3%대의 낮은 실업률,9.000대를 회복한 뉴욕다우공업주가지수 등 활황이 계속되는 미국경제가 반영된 것이다.엔화는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루빈 미 재무장관이 이번 주에 파리에서 열릴 선진 7개국(G7) 재무차관급회의에서 ‘엔화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엔화가치 폭락을 부채질했다. 일본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엔화하락 방지를 위해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G7에서 엔화는 논의되지 않을 게 확실하다.엔화 하락세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본은 이날 엔화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엔화의 내리막 길을 막지는 못했다.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이후 여러차례 ‘단호한 조치’를 공언했지만 실제적으로 시행한 적은 없었다.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올 연말쯤 미국경제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 경기 부양책을 아껴두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엔화는 한동안 140엔대에서 오르내리는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관심의 초점은 150엔대까지 하락할 것인지 여부.엔화가 150엔대로 하락하면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높아진다.이 경우 아시아권의 통화는 폭락하고 경제·금융질서는 혼돈에 빠지게 될 것이다.
  • 6·4 民意/서울­부산시장·경기지사 당선자 인터뷰

    ◎高建 서울시장/“경제회생·실업문제 해결 최선”/시정개혁… 물·교통 안전한 서울건설 ‘행정의 달인(達人)’高建 서울시장 당선자가 일선 행정에 다시 복귀했다.한나라당 崔秉烈 후보를 우여곡절 끝에 물리치고 1,000만 서울시의 행정을 조율하는 ‘마에스트로’로 다시 등장한 것이다.지난 61년 고시 13회에 합격,공직에 발을 디딘 그는 최연소 전남 지사(37세)를 지냈다.88년 서울시장때는 수서택지 특혜분양을 둘러싼 청와대 외압을 막아내 ‘소신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그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교통·농림수산·내무장관,서울시장,국무총리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高당선자는 5일 당선이 확정된 뒤 “경제를 회생시키고 희망의 서울을 건설하는데 온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문답 요지. ­앞으로 행정의 초점은. ▲실업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일용직 사무직 전문직을 망라해 각자의 처지와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특히 중앙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시의 물·교통·안전문제 등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행정에 초점을 맞추겠다. ­서울시의 긴급 현안이 있다면. ▲우선 시정 개혁에 나서겠다.행정 서비스를 혁신하겠다.나를 지지해준 시민은 물론 지지하지 않은 시민의 뜻도 헤아려 시정을 펼쳐 나가는데 주력하겠다. ­시정 업무의 인수 인계를 위한 별도 팀이 구성되는가. ▲별도 팀은 구성하지 않을 방침이다.대개 인수팀을 만들어 취임전에 보고를 받고 취임한 뒤 실·국장별로 다시 업무보고를 받는등 이중 인수인계를 한다.지금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고 그렇게 할 여유도 없다.약간의 보좌진만 데리고 가 직접 챙기겠다. ­선거 기간중 힘들었던 점은. ▲선거에 늦게 뛰어들어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했다.그래서 성원하는 시민들의 전화나 관심에 일일히 답하지 못한것을 아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선거의 승인을 꼽는다면. ▲전문행정가인 내가 서울시의 복잡한 문제를 풀수 있다는 점을 시민들이 인정해준 것 같다.또 정국안정을 통해 경제 회생을 해야겠다는 생각때문에 집권여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본다. ◎安相英 부산시장/“투자회사설립 외자 적극 유치”/시민의 소리 귀담아 듣는 시장될터 【부산=金政韓 기자】 “위대한 부산시민과 한나라당이 함께 일궈낸 값진 승리입니다” 새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한나라당 安相英당선자는 이 한마디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역전 레이스였다.개표직전에 보도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무소속 金杞載후보에게 安당선자가 패배한다는 것이었다.초반 개표결과도 마찬가지.하지만 安당선자는 아슬아슬한 역전승을 거뒀고 그래선지 승리의 의미를 힘주어 강조했다. ­승리의 요인은. ▲서울시의 개발을 맡았던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들어 ‘위기의 부산’을 맡겨도 좋다는 인상을 시민들에게 심어준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출생지 시비 등 신변문제가 해명되면서 막판 지지도가 높아졌고 21개 지구당위원장과 당원들이 헌신적으로 뛰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거기간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초반에 상대 후보들이 출생지와 재산문제를 들고 나와 이를 해명하느라상당히 곤혹스러웠다.이 때문에 캠페인 출발이 늦어져 강행군을 했던 점과 선거자금 부족이 큰 어려움이었다. ­앞으로 시정의 방향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경제 회생과 실업대책이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투자회사를 설립,국내외 자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부산을 투자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규제를 풀겠다.부산은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다.따라서 실직자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쏟겠다.시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시장을 밀어주면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본다.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金杞載후보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용의는. ▲새로운 부산,하나된 부산을 위해 그동안의 대립과 감정을 모두 풀어야하는 만큼 취하할 생각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400만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선거가 끝난 만큼 화합을 위해 나부터 겸손하고 양보하며 포용하는 자세를 보이겠다.그리고 언제나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장이 되겠다. ◎林昌烈 경기지사/“정책대결로 흑색선전 꺾었다”/도정공약 종합행정 펼쳐 이행 【수원=金丙哲 기자】 林昌烈 경기도지사 당선자(국민회의)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전문가지만 바로 그 경제문제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홍역을 치렀다.이른바 ‘환란(換亂) 책임론’이다.유난히 기승을 부린 흑색선전과 비방의 공세도 정면으로 맞아야 했다.막판에는 낙선 가능성을 점치는 주변의 시선이 그를 괴롭혔다.하지만 결과는 낙승이었다.누구보다 힘들게 선거를 치른 林당선자는 이번 승리의 의미를 “보다 진정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이 모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당선소감은. ▲기쁨보다는 도가 처한 경제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도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를 평가한다면.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염원이 담긴 선거이자 민주적이며 안정적인 개혁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여당이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선거였다고 평가한다. ­승리의 요인은. ▲경제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안정감을 준 것이 주효했다.흑색선전과 상호 비방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선거전을 정책대결로 끌고가려 노력한 것이 도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같다. ­선거기간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하루 3∼4시간만 자고 강행군을 했다.육체적 피곤보다는 나의 가정문제에 대한 흑색선전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금권·관권 선거는 사라지고 있는데 흑색선전은 과거보다 더한 것같다.하지만 나의 당선으로 모든 흑색선전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본다.선거때 있었던 갈등과 대립을 모두 벗어 던지고 도민과 경기도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취임전 한달동안 할 일은. ▲지금 도정이 처한 현실은 하루가 급하다.취임 첫날부터 착오없이 도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파악과 인수에 주력하겠다.공약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을 세우는 일도 병행해 나가겠다. ­앞으로 도정운영 방향은. ▲도의 행정은 종합행정이다.대립되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다.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도정을 투명하게 이끌겠다.
  • 홍콩 긴급실업대책 마련

    ◎인프라 등 5년간 2,350억 홍콩달러 투입 【홍콩·싱가포르 AFP 연합】 홍콩은 3일 심각한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인프라투자 가속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12개항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실업대책 발표는 중앙은행격인 금융관리국 책임자가 처음으로 홍콩이 불황에 빠져들었음을 시인한 것과 때를 같이해 이뤄졌다.홍콩의 실업률은 14년래 최고인 3.9%로 치솟았다. 창얌쿠언(曾蔭權) 재정사(재무장관)는 17인 특별행정구 실업대책 특별반 첫 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18개월간 10만명분 이상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창 재정사는 “심각한 실업 문제를 타개하는데 우선적으로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묘약이 따로 없으며 장기간의 고통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대책에는 ▲인프라·환경 프로젝트 실행 가속화 ▲직업 재교육 강화 ▲고용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및 ▲불법 노동행위 단속 등이 포함됐다. 홍콩은 향후 5년간 모두 2,350억 홍콩달러가 소요되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약 4만600명분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2∼5개월 안에 5개 공공사업에 13억 홍콩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금융관리국의 얌츠퀑(任志剛) 총재는 런던에서 열린 중앙은행 총재 회동 연설을 통해 “홍콩이 올해 1·4분기 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2·4분기도 성장후퇴가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그는 “2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면 이는 불황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하반기나 돼야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으나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 올 성장률 최악땐 -5%/삼성경제硏

    ◎저성장·고물가로 실업률 8% 전망 올해 우리경제 성장이 마이너스 5%까지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성장률 1%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3·4분기부터 경기가 더욱 나빠지면서 내수가 침체될 것을 감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하향조정했다. 내수침체 전망의 근거는 금융권의 대출회수,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차입여건 악화,기업들의 생존 중심 전략 추구 등이다. 실업률은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가 각각 9.5%,15.0%에 이르면서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면서 8.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日 실업구제 본격화/벤처기업 보증 확대/창업 지원기금 인상

    【도쿄 AFP 교도 연합】 일본 정부는 2일 실업률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고용보조금 인상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노동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와 경제·노동장관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실업억제를 위한 단기처방들을 채택했다고 정부 관리들이 전했다. 일본 정부가 채택한 실업대책은 ▲기업의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보조금 지급절차의 간소화 ▲벤처기업들의 부채에 대한 정부의 보증 확대 ▲창업 지원기금의 인상 ▲공공사업 시행지침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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