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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日 경기침체 심화”/올 GDP -2.6% 성장 전망

    【파리 AFP 연합】 일본 경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2.6%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에도 0.2% 성장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8일 예상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일본경제 잠정 전망보고서에서 “일본 경제는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소폭의 수출증가세와 정부의 경기진작대책이 내년에 경제활동을 안정시킬 가능성이 있으나 매우 제한적인 범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이어 일본의 올해와 내년 실업률이 각각 4.2%와 4.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GDP 대비 부채비율도 올해 99.5%에서 내년에는 107.8%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 수출 상반기 7.2% 감소/불안 더해가는 臺灣 경제

    ◎주가 9달새 12.5% 하락… 실업 13년만에 최악/외환보유고 830억달러… “위기 없다” 낙관도 타이완(臺灣)경제에 ‘불길한’ 예견들이 요즘 부쩍 많아졌다.타이완은 물론 이웃 아시아 나라들마저도 불안케 하는 대목이다. 조짐은 타이완의 금융지표에서 감지된다.경기의 선행지수격인 주가가 우선 곤두박질치고 있다.지난 1월만 해도 8,000포인트 선을 넘었던 타이완 주식시장의 자추안(加權)지수가 27일에는 7,036.63포인트 선으로 폭락했다.무려 12.5%(1,0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실물 경제도 시원치 않다.수출 증가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97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수출 증가율이 6.8%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7.2%로 추락했다.더욱이 9월의 수출은 8월보다 12.4%나 더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타이완의 싱크탱크인 중화경제연구소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6.5%에서 5.24%로 조정했다.실업률도 늘게 마련이다.9월의 실업률이 2.98%로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서방언론들은 자추안 주가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타이완도 외환위기에 휘말릴 수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경제의 기초여건이 탄탄한 덕분에 어려움이 없다는 견해도 만만찮다.외환보유고가 830억달러 선으로 세계 4위에 마크돼 있는 데 반해 외채는 1억달러에 불과하며,아시아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타이완이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한 ‘번영의 오아시스’로 남을지,끝내 금융위기의 태풍권에 휩쓸릴지 조만간 판명될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 유럽‘제3의 길’로 들어섰다/EU 13개 회원국 신좌파정권 탄생

    ◎사회적책임 확대한 정책 추진 합의 유럽이 이른바 ‘제3의 길’로 들어섰다.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성격의 정권이 들어서며 대세를 이루고 있다. 25일 폐막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유럽의 정책’들을 들여다보면 쉽게 감지된다.갖가지 정책들이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깔고 있되 사회적책임 확대를 접목시키고 있다. 유럽 정상들은 금리인하를 촉구하면서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정책으로 전환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실업률 감소로 대변되는 사회적책임을 강조한 부분이다. 정상들은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책상의 공통분모를 넓히되 기조를 사회연대를 통한 복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정키로 했다. 마거릿 대처식의 ‘신자유주의’ 물결이 득세했던 80년대 유럽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을 16년간 이끈 우파의 헬무트 콜 총리가 퇴진하면서 유럽의 ‘제3의 길’에 탄력이 붙었다. 독일이 유럽연합의 의장국이 되는 내년이면 유럽의 변화는 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날 것 같다.
  • 실업률 2개월째 감소/9월 7.3%

    ◎추석·공공근로 빼면 0.3P 늘어 지난 9월중 실업률이 7.3%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2개월째 전월대비 기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실직자 중 명예·조기퇴직과 정리해고에 따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월 16.8%,8월 17.2%에 이어 9월에 18.8%로 높아져 기업 고용조정은 본격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157만2,000명(실업률 7.3%)으로 전월보다 6,000명(0.1%포인트)이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 7월 7.6%에서 8월 7.4%로 떨어진 이후 2개월째 하락했다. 추석경기와 공공근로사업으로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석경기 등 계절적 요인을 없앨 경우 9월중 실업률은 8.4%로 8월 8.1%보다 높다. 한편 9월중 취업자 수는 2,005만명으로 전달보다 18만6,000명(0.9%)증가했다. 8월에 비해 일용근로자는 24만9,000명,자영업주는 8만2,000명이 각각 늘어났다.
  • 지구촌 실업대란… 노동자 33% 실직

    전세계의 실업자 숫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발표한 ‘98·99년 세계고용보고서’에서 전세계 노동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명이 실업자이거나 불완전고용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1,000만명은 순전히 올해 아시아 금융위기로 실업자 신세가 됐다.또 1억5,000만명은 하루하루 끼니 때우기조차 불가능한 완전실업자로 분류됐다. 지금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실업은 금융위기로 더욱 심화돼 골이 깊어졌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의 실업난 현주소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본다. ◎日의 실상과 대책/실업률 2차대전 이후 최악/9월까지 1만5,000기업 파산 ‘사상 최고’/정부 1,000억엔 들여 ‘고용네트워크’ 구축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실업률은 다른 경제 지표가 그렇듯 2차대전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총무청이 2일 발표한 8월의 완전 실업률은 4.3%.숫자로는 297만명.‘거품 경제’가 한창이던 90년의 2.1%보다 두배가 넘는다. 이들 가운데 올들어 경영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이나 도산으로 해고된 사람이 91만명에 이른다.자그마치 3명 가운데 1명은 올해에 직장을 잃은 셈이다.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파산한 기업은 올들어서만 9월까지 1만5,000건에 달했다.사상 최고치다. 문제는 높아만 가는 실업률이 이쯤에서 진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금융기관의 대대적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고 기업 도산도 줄지 않을 전망이다. 최악의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듯 일본인들이 느끼는 고용불안은 심각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0명중 7명이 고용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전국의 직업 안정소에는 일자리를 다시 구하려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친다는 소식이다.도쿄의 번화가인 신주쿠(新宿)나 우에노(上野) 등에는 ‘홈리스족’들이 점점 늘고 있다.실업수당을 지급받는 사람도 올해 100만명을 돌파,정부의 실업기금도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다급해진 일본 정부는 1,000억엔을 투입해 ‘고용 네크워크’를 구축키로 했다.또 주택건설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당장 뾰족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예전의 안정권에 이르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실업대책/정부,職訓費로 年 22억弗 투자/직업은행 전국에 1,800곳… 원하는 정보 제공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9월의 미국 실업률은 4.6%.8월보다 0.1% 포인트 늘기는 했지만 눈길을 끌지는 못한다.미국은 실업률이 5% 미만이면 안정권으로 판단한다. 어느 정도의 실업자는 현실적으로 불가피하기도 하지만 실업 그늘을 쉽게 걷어낼 수 있는 사회적 장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비록 일자리를 잃었더라도 40% 가까이는 2주일이면 곧바로 다시 다른 직장을 찾아낸다.실업이 취업으로 곧바로 복원된다. ‘실업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추는 두개.하나는 직장문화로 요약해볼 수 있다.일단 직장에 첫 발을 들여놓으면 직장은 해당 분야에 계속 일할 것으로 판단되는 대상자들에게 많은 기술과 경험을 쌓게 해준다. 이는 업무 능률을 높여 줄뿐만 아니라 그 자리를 그만둔 뒤에도 익힌 기술을 응용해서 전문가로 자립할 수 있게 해준다.다른 일자리를 찾는 데 결정적인 방향키가 된다.새내기 직장인의 훈련비용은 겉으로 사용자가 부담하지만 실제로 정부가 댄다.미국 정부는 매년 22억달러를 쏟아붓는다. 실업에 대비한 안전장치는 또 있다.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미국 직업은행(Job Bank of America)’이 위력을 발휘한다.60년 전에 만들어져 전세계 직업 은행의 모델이기도 한 JBA는 무슨 직업이든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보수,원하는 분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하게 해준다. 미 전역에 1,800여곳,각 주에 평균 36개의 사무실을 운영하는 직업은행은 원하는 모든 기업과 컴퓨터로 연결돼 일자리가 나거나 충원되는 상황을 자세하게 보여준다.말 그대로 완벽한 직업은행이 되어 구직을 안내하고 주선해주고 있다. ◎동남아 실업률/연말 10% 넘는 국가 속출 예상/印尼­하루 수천명 해고/泰­한달 1,000개 기업 도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30년이래 최악의 실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90년대 초반만해도 동남아 국가 실업률은 3%선.금융위기로 실업자가 폭증하며 연말이면 실업률이 10%를 넘어서는 국가도 속출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실업률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에도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말쯤이면 10명중 1명이 일자리 없는 사람이 된다는 추정이다.인도네시아 정부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지하 자금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실업 대책에 안간힘이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태국도 형편은 비슷하다.한달 평균 1,000개의 기업이 무너지면서 최근 50년이래 최악의 실업에 허덕이고 있다.올 연말의 실업률은 9%선을 넘어설 전망. 태국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지원받은 7억달러를 몽땅 투자해 개인 창업을 지원하고 부녀자의 직업훈련 등 고용 창출을 위한 12개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하는 등 안간힘이다.그러나 실업률을 끌어내리는데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필리핀도 어렵다.실업률이 자그마치 10%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말레이시아 역시 6∼7%로 고 실업률에 몸살을 앓을 것이다. 이웃의 형편이 이렇고 보면 홍콩이라고 실업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실업률이 15년만의 최고치인 5%까지 뛰어 올랐다.경제사정이 비교적 안정된 싱가포르도 4%를 넘어서 내년에는 7%선까지 치솟을 전망이다.문제는 비방.뾰족한 처방이 없다는 게 아시아 국가들을 더욱 애태우게 한다. ◎유럽의 실업률/룩셈부르크 2.2% 최저… 스페인 18.7% 최고/EU 15개국 평균 10%… 내년 고용상황 더 암울 유럽은 전통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경제권이다.사회보장제도가 잘 구비돼 있는 탓에 실업자들이 취업에 목을 매달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실업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지불해야 하는 실업수당이 늘어 세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이번 독일 총선에서는 실업자감소 방안과 함께 실업수당 감축안이 공약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의 15개국 실업률은 평균 10%.내년 1월 단일통화로 ‘유로’를 쓰기로 한 11개국의평균실업률은 11.1%나 된다.룩셈부르크가 2.2%로 가장 낮고 스페인이 18.7%로 가장 높다. 국제노동기구(ILO)는 9월에 발표한 ‘세계고용보고서’를 통해 옛 소련 블럭에서 독립한 폴라드 등 동유럽 국가의 평균실업률은 9% 이상이라고 밝혔다. EU통계국은 유럽연합의 실업자를 8월 말 기준으로 1,68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ILO는 연말이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불완전취업자와 자발적 시간제근로자를 제외해도 1,800만명 이상으로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고용상황은 더 암울하다.경제대국인 일본과 아시아,러시아,중남미의 경기침체로 수출 전망이 어둡고 경제성장이 악화돼 고용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도 세계 경제위기 여파가 미치면서 저성장에 따른 고실업의 고통에 몸살을 피할 수 없을 것같다. ◎실업이란/일하고 싶으나 일자리가 없는 상태/일할 뜻 없으면 실업률 통계서 제외 일을 하고 싶으나 일자리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이른바 비자발적실업을 가리킨다.특히 일할 능력과 의사를 갖고 있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을 ‘완전실업자’라고 한다. 실업에는 노동시장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계절적 실업과 마찰적 실업, 산업구조 재편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실업이 포함된다. 일할 의사가 없어 일자리가 없는 자발적 실업은 비경제 활동 인구로 분류돼 실업률 통계대상에서 제외된다. 흔히 실업이라고 할 때에는 완전 실업을 의미한다.또 실업과 취업을 가리는 기준으로는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간주하는 국제노동기구(ILO)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실업률이 5%라함은 일자리가 없어 1주일에 1시간도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100명 중 5명이라는 뜻이다.
  • 실업자 내년 상반기 186만명/노동硏

    ◎실업률 사사아 최고 8.8% 전망 내년 상반기 중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4분기부터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부 산하기관인 노동연구원은 18일 발표한 ‘최근 고용동향과 향후 실업전망’을 통해 “99년에 2%의 경제성장으로 경기가 다소 회복된다해도 노동공급의 순 증가분을 흡수할 여력이 적기 때문에 실업률은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 “내년 1·4분기 중 실업률이 8·8%까지 치솟아 실업자가 186만1,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도 15세 이상 노동시장 공급인원 중 25만명 정도는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만 21만명 정도는 실업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업률 8.8%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66년 4·4분기의 8.4%를 0.4%포인트 넘어서는 것이다. 연구원은 그러나 “정부가 실업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경우 내년 3·4분기 이후에는 고용사정이 다소 나아져 실업률은 7.3%로 떨어지고 실업자도 159만9,0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연평균 실업률은 7.8%(실업자 169만8,000명)로 올해 연평균 실업률 추정치 7.0%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 美 금리 추가인하/넘어진 亞경제 다시 일어선다

    꺼져가던 아시아에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1년 넘게 지속돼온 아시아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에 따른 실물경제의 붕괴와 실업자 급증,그리고 유일한 성장 견인차인 수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다. 돌파구를 쉽사리 찾지 못해 ‘중산층 국가’라는 아시아의 꿈은 악몽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그러나 거대한 수출시장인 일본이 개혁작업에 본격 착수,국내소비 진작에 나선 데 때맞춰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내려 ‘회생’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아시아 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조망해본다. ◎일본/금융개혁·경기부양으로 ‘견인차’ 역할.엔고 유지… 미 수요 늘어나 회생의 호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은 아시아 경제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이 경제회생의 첫 관문에 들어섰다. 국회에서 금융안정화 법률이 모두 정비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60조엔을 투입,금융체질 개선에 나선다.내달초엔 30조엔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총액 90조엔 규모의 ‘매머드급’ 대책은 일본은 물론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경제 살리기에 더할 수 없는 호재(好材)다. 일본이 단행할 금융개혁이 허약한 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하는 것이라면,경기부양책은 바뀐 체질에 새로운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금융개혁은 6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금융기관을 크게 ‘파산 전(前),파산 후(後)’로 구분,살릴 은행은 살리고 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정리하는 게 골자다. 파산을 막기 위한 금융기능 조기건전화 계정에 25조엔,파산한 금융기관 처리를 위한 금융재생 계정에 18조엔,예금자보호를 위한 계정에 17조엔이 투입된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인하,세계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본 경제회생에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엔 고(高’)를 유지시켜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수요가 늘어나 일본으로서도 좋은 기회다. 높은 금리를 쫓아 미국으로 옮겨가는 자본이동에도 제동이 걸려 일본이 1∼2년안에 경제를 회생시킨다는 꿈같은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수출·투자유치 늘어날듯… 주가 회복세.불안 상존… “성장 더딜것” 비관적 전망도 동남아시아 경제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일부에서는 변화가 있다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동남아 경제가 아직도 추락할 여지가 많단다. 동남아에서는 먼저 주식시장이 결딴났다.3년 전과 비교해 말레이시아의 증시 규모는 2,230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인도네시아는 91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줄었다.은행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0%에 이르는 나라가 허다하다. 헐값에 기업체와 부동산을 내놓았지만 외국자본은 정정 불안,기업관행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아직도’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적어도 지금은 투자를 않겠다는 생각이다.미국 자본의 경우 85%가 수익율은 낮지만 안전한 유럽행을 택했다고 있다. 또 통화절하를 업고 수출시장을 기웃거려보지만 미국,유럽은 값싼 아시아상품을 외면하기 일쑤다.같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일본 중국 등에 밀린다.동남아국가연합(ASEAN) 역내 수출시장 사정은 더 나쁘다.교역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때문에 외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동남아의 성장은 더 많은 고통 위에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홍콩 굴지의 SG증권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도 GDP가 2000년이나 돼야 4.7%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면서도 경제 규모는 95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단행한 추가 금리인하는 비관적 전망을 일단 유보하게 한다.인플레 억제에서 경기침체 방지로 정책을 바꾸었다는 신호다.금리를 낮춰 위축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속셈이다.수출과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호기다.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자본이탈 가속… 타국과 달리 앞날 암울.원화절하 부담 줄었지만 수출 불투명 중국이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역할을 해준다면 상황 호전의 시기는 앞당겨진다.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반대가 될 공산도 높다.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중국발(發) 외환위기’까지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달러 저(低),엔 고(高)’현상이 본격화돼 위안화절하의 부담은 줄고 있지만 수출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98년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7.6%.지난해 하반기(1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중국이 선택할 길은 한가지.평가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이다.중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1달러당 8.9위안인 중국 통화의 가치가 2000년쯤이면 12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부실한 금융권과 경제기반이 못 미덥고 통화가치마저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을 뜨고 있다.올 상반기 외국인의 투자액은 20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나 줄었다. 중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고 중앙은행 개혁안을 내놓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영국의 신용평가기관 톰슨 뱅크워치사는 중국의 4대은행을 비롯,20개 국영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찬물을 끼얹었다.‘폐쇄경제’로 되돌아가는 고육책을 쓰게 될지도 모를 형편이다. ◎‘암흑기’ 1년/빈곤계층 2,000만명 늘고 실업률 폭증.아세안 신규투자 34% 감소·수출 위축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아시아 경제를 침몰시켰다.각국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파업 등 저항에 부딛혀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자연스레 외국 투자가들의 발길은 끊겼다.올 9월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나 줄었다.베트남은 58%나 감소됐다.‘아시아의 자존심’ 싱가포르조차 올해의 외국인 투자 목표치를 48억달러로 잡고 있다.지난해에는 52억달러나 됐다.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도 생각만큼 되지 않고 있다.ASEAN의 경우 상반기중 수출은 3,516억달러로 6.3% 증가했으나 오히려 하반기중에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전망이다.93년부터 96년사이 연평균 16.5%씩 늘어 났었다.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2,000만명이 새로 빈곤층으로 전락했다.8월말 실업률은 지난해의 2∼3배 수준.경제 성장은 엄두도 못낸다.간신히 경제후퇴를 모면할 싱가포르를 빼면 최고 20%까지 뒷걸음칠 전망이다. 아시아 경제 위기를 푸는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일본은 뒤늦게나마 개혁작업에 착수했다.때맞춰 미국은 금리를 추가로 내려 큰 힘을 보태고 있다.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아시아 경제 전망’ 말… 말… 말 세계 석학과 경제·정치 지도자들의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아시아인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가져다준다.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아시아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정치적 변화는 또 한번의 동아시아 아시아 기적을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14일 싱가포르 제7차 동아시아 경제포럼서) ▲홍콩 드레스너 클라인워스 벤슨(DKB)은행보고서=세계적인 수요 감소현상이 발생,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기반이 더 붕괴될 것이다.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서 저성장 징후는 뚜렷하다.(13일 발표)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아·태담당 국장=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친 뒤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다.각국이 취약한 정책과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13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서)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불황을 보였다.그러나 한국 태국 등에서 거시경제 부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구조개혁 여부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것이다.(1일 공개)
  • 中 도시실업률 공식통계의 2배/신화통신

    ◎8% 수준… 1,300∼1,500만명 실직 【베이징 AFP 연합】 중국은 실제 실업률이 공식집계보다 2배나 많으며 내년도 실업률이 9%에 이를 것이라는 사실을 14일 처음으로 인정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 경제시보는 정부 경제학자 후안깡(胡安剛)의 말을 인용,공식 집계는 4% 이하지만 도시 실제 실업률은 현재 8%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실업률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는 “중국이 고 실업률시대로 진입했음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올해 실업자 수는 1,300만∼1,500만명이며 내년에는 1,500만∼1,800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실업률이 특히 심각한 지역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부 ‘러스트 벨트(공업쇠퇴지역)’이다. 한편 후의 발표에는 1억2,000만명에 달하는 농촌으로부터의 ‘유동 인구’등은 포함하지 않고,도시 거주 3억명의 55%에 달하는 노동연령층만을 대상으로 했다.
  • 내년 경제 ‘구조조정’에 달렸다/KDI 이중 전망

    ◎성공땐 2%·실패땐 -1.5% 성장 추정/낙관­은행대출금리 하락땐 294억弗 흑자/비관­부실채권 정리안돼 경기회복 어려워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성공하고 현재의 일본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세계경제의 침체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성장률이 마이너스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98∼99년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KDI는 ▲구조조정이 성공하고 ▲은행대출금리가 올 하반기 연 15%,내년에는 11%까지 내려가며 ▲엔·달러 환율이 하반기 평균 135엔,99년 110엔으로 대폭 절상되는 것을 전제로 경제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6.4%,내년에 2%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8년 373억달러,99년 294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업률은 98년 7.2%(154만명)에서 내년 8.2%(177만명)로 늘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그러나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출이자율이 내년에도 13%대를 유지하고 ▲엔­달러 환율이 올 하반기 135엔,99년 130엔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98년 -6.6%에 이어 내년에도 -1.5%로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경상수지 흑자는 98년 380억달러,99년 309억달러,소비자물가는 올해 7.4%,내년 1.7%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내년에 8.9%(180만명)로 내다봤다. KDI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통화공급량 확대와 한국은행의 국채 인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의 잠재적 부실을 고려할때 당초 64조원으로 잡은 공채발행규모를 확대해야 하며 기획예산위원회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이 미흡해 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KDI “내년 경제 잿빛 아니면 장밋빛”/대책없는 국책硏

    ◎문제점­본분잊은 책임회피 지적.가계·기업활동 혼선 우려/해명­“구조조정결과 예측불허 대외여건도 불투명해” 국내 최대의 거시경제 씽크 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 물에 술탄 듯한 전망을 내놓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KDI는 14일 ‘98∼99년 경제전망’자료를 통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등을 낙관·비관 시나리오로 각각 제시하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이런 KDI의 자세를 놓고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KDI의 경제전망은 정부 정책,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과 기업들의 다음 해 투자계획 수립의 잣대 구실을 해온 점에서 이날 KDI의 전망은 국민생활과 기업 등에도 큰 혼란을 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KDI의 전망내용 분석=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시나리오를 설정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내년의 경우 성장률 2%로,실업률 8.2%로 짜여졌다. 비관적 시나리오는 내년 성장률을 마이너스 1.5%,실업률을 8.9%로 각각 내다봤다. KDI는 2대1로 낙관적 시나리오에 비중을 더 둔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전망의 배경=KDI측은 “대외여건이 불투명한데다 구조조정의 결과도 점치기 힘들어 이같이 낙관·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동시에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DI측은 이런 시나리오 전망은 외국 일부 연구소의 경우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연구소측은 정부가 이미 내년 성장률을 2%안팎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정부 눈치와 ‘본심’ 사이에서 절충한 것이 두가지 시나리오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KDI전망의 문제점=무엇보다 내년 경제가 어느 정도가 될 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다. 성장률은 마이너스 1.5%(비관시나리오)에서 2%(낙관시나리오)로 3.5%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국내총생산(GDP)액수로는 15조원 정도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외국의 경우 IMF나 대부분 주요 기관들은 단일 전망을 내놓는다. 일부 연구소가 시나리오 전망을 할 때는 유력한 전망을 제시하고 다른 돌발 요인이 생길 경우의 별도 시나리오를 첨부하고 있다.
  • 홍콩 기업 파산율/올 사상최고 예상

    【홍콩 AFP 연합】 홍콩 특별행정구의 올해 기업 파산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선데이 모닝 포스트지가 11일 정부 통계를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97년의 파산명령이 총 639건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8월말까지 488건의 파산명령이 내려져 있으며 연말까지는 최소 73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한달 평균 61건의 파산율로 지난 8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타격을 입은 홍콩은 15년만의 경기침체로 기업 파산율과 함께 실업률도 치솟고 있다.
  • “자본 잠식 기업 무조건 퇴출을”/民·官 국정개혁 대토론회

    ◎실업률 내년 하반기부터 하락 예상 경제·사회분야 28개 학회,시민단체,민·관 연구기관이 총 망라된 국정개혁 공동모임이 주최하는 ‘국정개혁 대토론회’가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제2의 건국 개혁프로그램 우선순위 설정’을 주제로 채택한 이 토론회는 9일까지 이틀간 모두 11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금융,노동,복지,정치 등 사회 각 분야의 개혁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주요 주제 발표문의 내용을 요약한다. ◇재도약을 위한 경제구조 개혁방향(薛光彦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경제 구조개혁은 정부부문에서 시작돼야 한다. 예산체제를 통제 중심에서 결과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무원 사회에 경쟁원리가 대폭 수용돼야 한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과감히 정리하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금융기관의 주주,경영진,채권자 등이 적정하게 부담하도록 하는 손실분담의 원칙을 확립해야 금융부실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기업구조조정과 경제효율성 제고(李英世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부실기업 퇴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는 것은 문제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마이너스가 될 경우 무조건 퇴출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금융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실업대책과 노사관계 정립(李原德 노동연구원 부원장)=실업률은 올 하반기 8%,내년 상반기 8.5%를 정점으로 99년 하반기부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2∼3년간은 5% 이상의 고실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별로 진행되는 실업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총괄적으로 기획·평가·조정하는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
  • G7 재무 “日 금융혁신” 강력 촉구

    ◎美 “세계경제 악화 日에 책임”… 재정정책 수정을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 예전과 달리 심각해 보인다. 일본 때문에 세계경제가 혼미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일본 주가가 86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경제 규모는 그대로 두고 주가가 14년 전으로 폭삭 주저앉았다. 6일 일본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외국 투자가들의 팔자 주문이 쏟아지며 1만2,948.12엔으로 장을 마감했었다. 국내외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게 이유였지만 문제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속속 일본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각국의 금융위기는 대개 해외 투자가들이 발을 빼면서 시작됐다. 투자가들의 일본탈출 러시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실업률이 사상 최악이다.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앞날마저 불투명해졌다고 본 것이다. 일본의 총무청은 8월 완전 실업률이 남자 4.4%,여자 4.3%였다고 발표했다. 지금의 실업률 산출방식이 도입된 5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일본 금융기관들의 자금난이 보통 심각한게 아니다. 19개 주요 은행을 지탱해 주고 있는 보유자금이 최근 위험할 정도로 소진됐다고 털어놨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대부분 은행의 보유자금이 대출금의 8%이하이고 많은 은행은 심지어 4%도 밑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참석중인 일본은행 총재가 미국의 최고 금융정책 입안자들과 만난 사석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개최됐던 서방 선진 7개국(G7)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은행들에 충분한 공적자금을 투입토록 일본에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고 요리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하루 빨리 금융부문에서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거품을 제거하고 경쟁력을 높여 중심을 잡으라는 주문인 셈이다. 독설가들은 보다 직설적이고 날카롭게 일본에 분발을 촉구한다. 미국의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은 “세계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일본의 책임”이라며 “효과적인 금융개혁과 재정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로버트 루빈 재무부 장관도 일본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경제관련 국제회의에서국제금융체계의 개혁에 목청을 돋우었다. 미국에 이은 경제 부국인 일본의 움직임에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 가진자의 나눔과 봉사정신/李春鎬(서울광장)

    4년전 잠시 미국에 살 때다. 한 학기 40시간인 자원봉사활동 때문에 고등학생인 아들을 태우고 오전 5시 학교에 도착했다. 주말의 새벽 어둠을 가르며 봉고차를 운전하고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도 교장선생님이셨다. 하얀 운동화에 낡은 청바지,그리고 환한 미소 속에 아이들의 손을 정성스레 잡아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교장선생님의 따스한 모습을 보는 순간,아,이것이구나!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지금도 그때 그 교장선생님의 모습이 지성인의 아름다움으로 내 가슴에 잔잔히 남아 있다. 아들은 2시간을 달려가서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손에 물집이 생기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한다. 아들은 “점심시간이 되자 각자 흩어져서 자신들의 돈으로 햄버거를 사먹는 것을 보고 ‘세상에 이럴 수가 있어? 이 추운 겨울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로 일을 했는데 점심을 주지 않다니…’ 가져간 돈은 없고 배는 고파 신경질이 났다”고 말했다. 그때 교장선생님께서 5달러를 주셔서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는 아들은 용돈에서 5달러를 갚겠다며 싱긋 웃었다. ○지도층이 솔선수범 나는 그때 아들의 아름다운 표정에서 자원봉사의 의미를 완전히 깨달았음을 감지했다. 아마도 그날 이후 아들은 공짜에 대한 혼미한 생각을 깨끗이 정리했으리라 믿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인의 자원봉사 교육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자신의 것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체험 속에서 인생을 성장시키며 완성해 가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아들은 또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저녁돕기 봉사활동을 한 후 ‘그들에게 기쁨을 준다면 밝은 사회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풍요로운 사회에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나도 커서 오늘 자원봉사를 같이한 훌륭한 사람들과 같이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었다. 그 보고서를 보면서 교육은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경험과 실천이 더욱 더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미국이 강력한 힘을 도출해 내는 것은 이와 같이 철저한 자원봉사교육과 성인이 되어서도 자원봉사로 이웃 사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지도층의 솔선수범이라 생각된다. 그 좋은 예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다. ○老교장의 땀과 봉사 미국인의 54.2%가 자원봉사자로 자기 헌신을 실천하고 있는 반면,한국인은 겨우 0.02%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통계숫자를 보면서 가진 자와 배운 자가 뼈아픈 희생의 몫을 자처하지 않는 한 IMF를 극복하고 성숙한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일은 요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연말엔 한국의 실업률이 10%에 달할 것이라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보고서를 보면서도 ‘지금 이대로’를 외치며 아직도 건배한다는 가진 자의 오만은 우리를 분노케 할 뿐만 아니라 더욱 더 씁쓸하고 슬프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더불어 주말을 땀과 봉사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던 노(老)교장선생님의 실천과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와 사랑으로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는 미국 지도층 인사들의 희생정신이 지금 이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 귀기울이고 실천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지금이 바로 그들에게 희생과 나눔을 약속받을 때이다.
  • 입장바꾼 IMF/세계 경제 ‘빙하기’ 경고

    ◎“내년 성장률 1% 이하로 추락 가능성 서방선진국 금리인하로 파국 막아야”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전세계가 경기침체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는 지금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IMF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마이클 무사 IMF 수석 경제분석관은 이날 연례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사 분석관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진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80년대 초반 세계경제 성장률이 0.5%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적은 최근 30년동안 한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IMF 보고서는 올해의 세계경제 성장률이 당초의 3.1%보다 1.1%포인트가 낮은 2.0%로 예상되고 내년의 성장률도 올해보다는 높지만 당초 예상치보다는 1.2%포인트가 낮은 2.5%일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는 끝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 각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채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컨퍼런스보드 전망/“美 경제는 건실”… 경기진작 전도사役 기대 미국경제는 적지않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건실하다.낮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고용률,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한 착실한 성장으로 아시아와 러시아의 경제침체의 연쇄반응을 막아주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연초 예상보다 0.6% 나 높은 3.5%로 전망돼 대미(對美) 수출 수요증가 등 아시아국가들의 경기 활성화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경제의 한 축인 일본경제의 침체속에서도 개도국들의 수출을 흡수,세계경기의 숨통을 터주고 자금의 물꼬를 열어주는 ‘경기진작의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IMF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도 2.2%.최근 경제지표도 흔들림없는 경제 상황을 보여준다.8월중 통화공급,주(週)평균실업률,제조업체 신규주문 등 5개 지표는 상승세를 보였다. 민간조사회사인 ‘컨퍼런스 보드’도 경제활동을 6∼9개월 앞서 예측하는 경기 선행지수가 예전 수준을 유지하는 등 건전한 성장을 전망했다. 그러나 주가하락과 소비자 신뢰지수등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에서 어두운 전망도 있는 만큼 금리인하 등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시아와 러시아,남미 등의 통화가치하락으로 인한 미국의 수출감소와 수입증가,이에 따른 경기침체를 경기부양책을 통해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日銀 기업대상 조사 결과/日은 “비틀”… 체감경기지수 4년만에 최저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지수가 갈수록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은행이 1일 발표한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에 따른 것으로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디플레로 접어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여서 관심을 끈다. 체감 경기지수가 주요 제조업의 경우 -51로 지난 6월보다 13포인트가 악화됐다.또 주요 제조업의 이같은 지수는 94년 2월의 -56을 보인 이후 최저 수준이다.건설 등 개별 업종의 체감지수도 8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업종에 걸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기업의 설비투자와 고용, 자금조달,수익전망 등도 모두 저하 또는 악화됨에 따라 올 12월까지 기업의 예감 경기지수도 주요 제조업이 -46으로 크게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체감지수는 제조업이 -57,비제조업이 -44로 각각 지난 6월보다 악화됐음은 물론 주요 기업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조달에 관해서도 주요기업이 4포인트 악화된 -5,중소기업도 3포인트 떨어진 -25로 나타났으며,금융기관의 융자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비율도 주요,중소기업 관계없이 늘어났다. 일본 기업들의 이같은 경기인식 악화는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실물경제 침체에다 금융불안과 세계적인 금융혼란에 따른 것이다.
  • 내일 統獨 8돌/‘심리적 통합’ 숙제로

    ◎천문학적 비용 들였지만 옛 동독지역 위화감 가중/슈뢰더에 ‘통일 완결’ 기대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오는 3일이면 동독과 서독이 통합된지 만 8년이 된다. 21세기 유럽통합시대의 주도국으로서 전후(戰後)세대인 슈뢰더 총리시대를 맞게된 독일은 통일 이후 어느해 보다 의미있는 기념일을 맞고 있다.특히 동·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베를린 수도 시대’를 앞두고 있는 독일인들에게 통일 8주년의 의미는 진정한 통일완수를 위한 ‘희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독일 정부는 동독지역 경제부흥을 위해 1조1,000억마르크(825조원)를 쏟아부었다.아직 동독지역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서독지역의 74.3%에 머물고 실업률도 서독지역의 2배인 18%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두 지역의 틈은 통일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좁혀졌다.연방 정부는 각종 재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난해까지 동독지역에 51만여개의 기업을 설립했고 3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정치적으로는 통일직후 실시된 총선을 통해 정당들이 자연스레통합,민주주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동서독의 심리적 통합문제는 이른바 ‘통독 후유증’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다.자유와 통일이 모든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했던 동독지역 주민들의 실망과 심리적 공허감,그리고 경제적으로 피해의식을 가진 서독지역 주민들간의 위화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슈뢰더 총리의 등장에 거는 독일인들의 기대는 바로 양 지역의 화해와 심리적 통합에 모아지고 있다. 슈뢰더는 총선에서 승리한 뒤 지난 89년 동독지역 주민들의 용기를 융화시켜 독일을 번영의 길로 인도하겠다며 일자리 확보 등을 통한 경제번영을 약속했다.또 동독지역 심장부에 있는 베를린으로의 천도도 이지역 주민들을 소외감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전후세대인 슈뢰더가 이끄는 독일은 경제강국임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의 원죄자로서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굴레를 벗어던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강력한 통일국가로서 유럽통합시대를 주도하며 명실상부한 국제사회 강대국 지위로 복귀할 것이란기대다.
  • ‘고용안정’ 勞使政 3자연대 추진/슈뢰더의 독일시대

    ◎슈뢰더 새달 22일쯤 총리 취임/사민당 “녹색당과 연정 협상” 【를린=南玎鎬 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차기 총리는 28일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을 발표하고 실업 등 고용문제를 풀기 위해 재계·노동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노(勞)사(使)정(政) 3자연대’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슈뢰더 차기 총리는 다음달 22일쯤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슈뢰더 차기 총리는 사민당(SPD)간부회의가 끝난 뒤“사민당과 녹색당이 나머지 3개 정당의 합계보다 21석 많은 안정 의석을 확보했다”며 오스카 라퐁텐 사민당수가 주도할 연정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거 직후 일부에서 제기됐던 사민당과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간의 대(大)연정안은 일단 물거품이 됐다. 한편 독일 상공회의소(DIHT)의 한스 페터 슈틸 소장,산업연맹(BDI)의 한스 올라프 헨켈 회장,사용자협회(BDA)의 디터 훈트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1,200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독일 노조총동맹(DGB)의 디터 슐테 위원장은 ‘노사정 3자연대’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 96년 1월 실업자 축소와 경기회복을 위해 노사정 3자간‘고용을 위한’연대에 잠정 합의했으나 그해 5월 복지예산 축소,해고제한법 등을 둘러싼 대립으로 결렬됐었다.독일의 실업률은 올 들어 전후 최고치인 11%선 이다.
  • 獨 차기총리 슈뢰더/실업과의 전쟁 선포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가 이끄는 사민당(SPD)이 독일 총선에서 승리했다. 슈뢰더의 다음 총리선출이 확실하며,독일은 16년만에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여야간 정권이 교체되게 됐다. 28일 발표된 최종 개표결과,사민당은 40.9%의 득표율을 보여 35.2%에 그친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을 눌렀다. 최근 높아진 실업률과 기민당·기사당의 16년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의 싫증이 판세를 갈랐다. 사민당과의 연정 상대로 예견되는 녹색당은 6.7%의 득표율을 보였다. 전후 거의 모든 연정에 참여했던 자민당(FDP)은 구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5.1%보다 약간 앞선 6.2%의 표를 얻었다. 사민당은 94년 총선때보다 46석이 늘어난 298석을 차지해 47석의 녹색당과 함께 669석의 과반수보다 10석이 많은 345석을 확보했다. 슈뢰더는 이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등과 함께 ‘68세대’의 새로운 지도자로 세계정치의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슈뢰더는 승리가 확인되자 실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과거사민당 출신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와 헬무트 슈미트처럼 개혁과 혁신을 통해 “현대화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녹색당에 연정구성 협상을 공식 제안하지 않은 채 “충분한 의석이 필요하다”고만 언급했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일문일답 全文:Ⅱ

    ◎“실업사태 불구 구조조정은 불가피”/3D업종 인력난 구직 눈높이 낮춰야/지금은 기업살릴때… 고통분담 필요/축산자금 등 5,700억 상환연기 검토/청백리사회 실현때까지 공직개혁 ▷5대그룹 빅딜◁ ­5대그룹 빅딜을 관철시키기 위한 구상은 무엇이며 기아와 한보의 처리방안은 무엇입니까. ▲기아는 제3차 입찰을 추진중입니다. 이번에는 유찰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중입니다. 한보는 자산매각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신용있는 기관에 의뢰해둔 상태입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대재벌 개혁에 대해서는 개혁과제 5개중 4개는 수용됐습니다. 나머지 하나인 빅딜은 선단식 경영을 시정하자는 것입니다.(빅딜과 관련해) 7개분야가 발표됐지만 미흡해 기업경영주체,자구노력,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계획서를 제출토록 했습니다. 5대재벌에 대해 약속한 계획을 이행토록 하겠습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여신중단과 융자금 회수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업자 대책◁ ­기존 실업대책을 보완하고 추가할 계획은 있습니까. 또 앞으로의 실업전망은 어떻습니까. ▲외환위기,기업파산 등으로 실업자가 대량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금융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실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고용유지,직업훈련,일자리 창출,사회안정망 확충 등 4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실업자들이 몸을 낮추고 눈을 낮춰야 합니다. 지금도 3D업종은 일자리가 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업자들이 눈을 낮추면 10만명 정도는 일자리를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경제회복이 된다고 해서 실업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은 경제가 잘 되지만 실업률이 우리보다 높습니다. 경제구조가 달라져 일자리가 2차산업보다는 3차산업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2차산업보다는 3차산업,서비스산업,문화예술,영상산업,벤처기업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李起浩 노동장관 보충답변)=당초 노사정위원회에서는 실업대책을 위해 5조원의 예산을 사용키로 합의했으나 이를 증액,10조700억원의 예산을 실업대책에 사용키로 했습니다. 9월20일까지 이중 5조8,000억원을 사용,170만명에게 혜택을 주었고 4·4분기중 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실업대책중 비효율적인 부분은 점검해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공공근로사업과 관련,생산성있고 공공성 있는 사업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실업증가는 경제침체로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내수진작과 내년 2%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업증가세가 반전돼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사분규 대책◁ ­노사분규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기준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입장은 노사 양측 사이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며 노사정위를 통해 3자간 합의를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기업을 살리고 나서 노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노사문제 엄정중립 견지 노사는 고통과 성과를 함께 분담하면서 기업살리기를 우선해야 합니다. 정부는 기업을 살려나가는 과정에서 고통은 물론 성과도 분담하는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갈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시 정리해고의 원칙과 불법파업 불용원칙을 세웠다고 봅니다. 정부와 여당이 조금 과잉 개입했지만 기업을 살린다는 원칙은 이행됐다고 봅니다. 만도기계의 경우 타협할 여지가 없어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농어촌 부채탕감대책◁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농어촌 부채탕감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일부 조치를 취했거나 강구중입니다. 축산·원예정책자금 5,700억원의 상환을 연기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농업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내년 예산 물류비용을 6.5%에서 15%로 늘렸고 2∼3년내로 30%로 확대할 것입니다. (金成勳 농림부장관 보충답변)=농가부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잠정적으로는 올해말과 내년에 상환해야 할 중장기 정책자금 2조8,000억원에 대해 2년간 상환연기를 검토중입니다. 현재 확보된 1조5,000억원을 기초재원으로 해 확정할 것입니다. 농축임협의 상호금융자금 연기 건의도 있는데 이는 협동조합의 책임아래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통해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권유할 방침입니다. ▷공공부문 개혁◁ ­공공부문 개혁에 관한 구상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공공부문 개혁이 미진하다는 비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을 2000년까지 한다는 것은 개혁을 계속하되 마무리는 2000년에 이뤄진다는 것이 오해를 사고 있는 것입니다. 공무원과 공공부문에서 2만명 감원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중이고 봉급도 10% 삭감하는 등 공공부문도 결코 무풍지대는 아닙니다. 공직사회는 말단까지 부패청산이 이뤄질 것입니다. 청백리사회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굳은 결심입니다. ○공공부문 2만여명 감원 (陳稔 기획예산위원장 보충답변)=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구조조정 성과로 1조2,000억원,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2조1,000억원 등 모두 3조3,000억원 상당에 달하는 공공부문 개혁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과거의 작업과 지금과의 차이는 구체적·연차적 실행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계획과 예산조정이 맞물리고 있어 이전처럼 계획과 실천이 유리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봉사하는 공무원이 정부혁신의 주요방향입니다. 공직사회가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잉투자 문제◁ ­한국경제의 한 문제점으로 과잉투자와 설비과다가 지적되고 있는데 해결방안이 있습니까. ▲설비과잉 문제는 구조조정의 원칙에 따라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얼마나 설비를 줄여야 하는지,남는 설비를 얼마나 수출해야 하는지 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朴산자부장관 보충답변)=기업 스스로 인수합병이나 규모축소 등 별도의 자구책을 강구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9월말까지 기업들의 계획서가 제출될 예정이고 정부는 이에 따른 적절한 유인책과 지원책을 강구해나갈 것입니다. ▷개혁후퇴 논란◁ ­개혁의 속도나 범위가 충분하지 않고,정부가 당초 주장한 것에 비해 후퇴하고 있다는 견해들이 있는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개혁에서 후퇴하거나 등한히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 증거는 IMF와 합의한 개혁을 1개월 앞서서 이행한 것입니다. IMF,IBRD나 2선에서 지원해주는 국가들로부터 한국개혁의 속도가 느리다거나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없고 오히려 잘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입니다. 그러나 결코 낙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노사분야 등 아직 충분히 되지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금융·기업·공공분야 개혁을 추진해 국제경쟁력이 있도록,체질개선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대일 경제협력◁ ­내달 일본방문때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한·일 협력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입선다변화’ 폐지 고려 ▲일본이 추진하는 금융구조개혁,경기회복 등 두 가지 과업이 정말 성공적으로 진행돼 하루속히 힘을 회복,일본이 아시아 경제회복의 중추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양국 기업들의 투자와 무역이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일본무역업계가 철폐되기를 바라는 수입선 다변화정책도 멀지않아 청산,종결시킬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분야에서 양국 공동이익뿐 아니라 아시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양국 파트너십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 사민당 웃지만… 赤·綠 연정 산넘어 산/슈뢰더의 독일시대

    ◎지도부 시큰둥… 녹색당 정책과 마찰/기민·기사당과 大聯政은 “공약 위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사민당(SPD)이 마냥 좋기만 한 게 아니다.정권을 단독으로 인수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해법은 다른 정당과 연합하는 방안. 우선 떠오는 상대는 녹색당.사민당은 선거전에서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더구나 녹색당은 선전하면서 사민당과 손을 잡으면 연방 하원에서 의석이 과반수를 넘는다. 그러나 막상 선거결과가 나오자 사민당 지도부는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시큰둥하다.한마디로 손을 잡는데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다. 녹색당은 특히 △휘발유값 3배 인상 △북대서양 조약기구 해체 △원자력발전소의 ‘즉각’ 폐쇄 △일부 마약의 합법화 등 사민당이 수용할 수 없는 정책들을 고집해 왔다.슈뢰더는 수차례에 걸쳐 녹색당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었다. 사민당이 택할 수있는 다른 카드는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대(大)연정’을 구성하는 길.이같은 기미를 알아채기라도 한듯 기민당과 기사당 지도부는 ‘연정 협상의 문은 닫혀있지 않다’면서 ‘사민당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 흘리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은 있다.유권자와의 약속 위반이라는 정치 도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사민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대연정’을 구성하는 사태가 일어 나지 않도록 구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의회 진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었다. 또 있다.기민당의 자매 정당인 기사당이 ‘대연정’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기민당이 사민당과 손을 잡기 위해서는 기사당과의 협력관계를 포기해야 하지만 2차 대전후 50년동안 운명을 함께 해온 터이고 보면 ‘대연정’의 길도 험난하기만 하다. ◎슈뢰더의 정책방향/복지·외교 등 ‘강한 독일 만들기’ 펼듯 게하르트 슈뢰더 정부는 대내적으로는 중·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동반자 관계수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400만명에이르는 실업자 군단을 감축하는 작업.기민당은 이미 선거전에서 10.3%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법인세 인하와 임금 부대비용 삭감 등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여왔다.공급위주의 해결책이다. 반면 사민당의 슈뢰더는 일자리 공유를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주당 35∼38시간의 근로시간을 30시간까지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눠갖자는 것이다.고용확대를 위해 노·사·정(勞社政) 3자 연대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富)와 사회정의의 조화를 강조해온 슈뢰더는 또 중·저소득층에 유리한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같다.소득세의 최고와 최저세율을 각각 4%포인트씩 낮추고 법인세율은 47%에서 단계적으로 35%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복지를 염두에 두는 방안이다.선거기간 최저 및 최고 소득세율을 11.9∼14%포인트,법인세는 빠른 시일안에 35%로 내리자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었던 기민당의 정책과 쉽게 대비된다. 군사 및 외교 정책에서는 독일의 입지를 굳힐 게 확실시된다.유럽과 미국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대서양주의’를 출발선으로 삼을 것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유럽과 미국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할 게 분명하다. 유럽내에서도 친 프랑스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영국과의 양자 연대나 영국 및 프랑스와의 3자연대를 모색해 제 색깔을 내려할 것이다.특히 내년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해인 만큼 EU 고용창출협정 체결 등을 통해 외교역량을 한껏 과시하려 들 것으로 전망된다. ◎슈뢰더는 누구/‘독일의 블레어’… 상점견습생서 21세기 리더로 독일의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게하르트 슈뢰더(54)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를 거쳐 독일 정계의 신세대 정치인으로 떠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1944년 나치병사였던 부친의 유복자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다른 4형제와 가난하게 자랐다.17세 때 상점 견습생이 되었으나 야간학교를 다니며 대입자격시험에 합격,명문 괴팅겐 대학 법과에 입학.76년에 변호사가 되었다. 야간학교 재학중이던 63년 사민당에 가입했고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으로 78년 사민당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유조스)의 의장에 선출됐다. 80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사민당 원내의장,90년 주총리 등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 들면서 편향된 이념에서 벗어나 사민당의 온건파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뛰어난 용모와 화술 등 탤런트적 이미지로‘신(新) 중도’‘제3의 길’을 역설해 변화를 원하는 독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성편력도 화려해 지난해 9월 세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20세 연하의 기자 출신 도리스 쾨프(33)와 네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녹색당의 피셔/세계 첫 환경정당… 거리투사서 정계스타로 사민당의 연정 첫번째 상대로 꼽히는 녹색당은 70년대에 결성된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83년 총선에서 27석을 얻어 연방 하원에 진출한 제3당.통일후에는 옛 동독의 민주화운동 시민그룹 ‘동맹 90’과 통합하면서 급속히 세력을 넓혔고 94년 선거에서는 49석을 얻었다. 지지기반을 넓히기위해 대중적 이미지를 심으려는 온건파들과 당초의 정강을 고수하는 강경파들간의 알력이 있다.올초만해도 12∼13%에 달했던 지지율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선거 직전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녹색당을 이끄는 인물은 요시카 피셔 녹색당 하원 원내의장(50).환경정당을 정치의 중심무대로 끌어 올린 3선 의원.학력은 고교 중퇴가 전부. 60·70년대 무정부주의 운동을 하다가 70년대말 제도권으로 들어 왔다.극좌파가 나치만큼 비인간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자동차 공장 노동자,야간 택시기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도강’했다.81년 녹색당에 입당했고 연방 의원과 헤센주 환경장관을 2차례 역임했다. ◎콜 16년 집권 마감/‘통독의 거인’ 역사속으로… 총선에서 패배해 물러나게 될 헬무트 콜 총리(68)는 독일 통일 달성과 함께 유럽 통합을 이끈 ‘유럽 정치계의 거인’이었다. 1930년 세무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15세때 2차대전 종전을 맞았다.프랑크푸르트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역사와 법률,정치학을 전공했으며 58년에는 문학박사가 됐다. 59년 라인란트 팔츠주(州)의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69년에는 주 총리,그리고 73년에는 기민당 총재로 선출됐다.82년 사민당·자민당 연정이 붕괴되면서 헬무트 슈미트 총리가 사퇴하자 전격 뒤를 이었다. 통일후 계속된 높은 실업과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싫증이 16년만에 총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가족들의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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