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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테러에 ‘멈칫‘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각 회원국의 올해 및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것은 미국의 대 테러 전쟁 여파로 세계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9·11 테러 사건 이전만 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바닥을 치고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세계경제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었다. OECD는 미국 경제가 내년도에는 급반등해 3.0% 수준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지난 5월의 전망을 대폭 축소,1.3%로조정했다.올해 역시 1.7% 성장에서 1.1%로 축소했다. OECD측은 이번 수치가 잠정적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각국 정부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20일 최종 수치가 확정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보고 있다.게다가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과 워싱턴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어떤 경제위기 상황보다 소비자의신뢰를 회복하는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이를 뒷받침하듯 유엔도 최근 올 미 경제성장률을 당초 2.4%에서 1.4%로 낮춰잡았다. OECD는 독일과 일본의 경제성장률을가장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다.독일의 경우 올해 2.2%,내년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각각 0.7%와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전문가들은 독일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과다한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주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현재독일의 공식 실업률은 9%로 374만명에 달하고 있다. 일본도 올해와 내년 각각 1% 정도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번 전망치에서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으로수정했다.특히 일본은 구조적인 경제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번 테러 사건으로 더욱 깊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로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에도 올해보다 내년이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통계청 소비자 전망 조사/ 소비자 체감경기 ‘뚝’

    미국 테러사태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돼 기업의 신규 채용자 수가 2년6개월만에 처음 퇴직자 수를 밑돌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2.1로 지난 6월 100.3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떨어졌다.이는 지난 2월 92.0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 기대지수 100은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고,100 미만이면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가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0.4로 6월의 91.1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는 8월 94.6에서 77.0으로 급락해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9·11 테러사태 직후인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급락한 것”이라며 “10월에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KDI는이날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지난 6,7월 두달동안 신규채용자 숫자가 퇴직·해고자 숫자보다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5월에 신규 채용자는 12만6,000여명,퇴직·해고자는 11만7,000여명으로 신규채용자가 많았으나 6월에는 신규채용자가 11만8,000여명,퇴직·해고자가 12만7,000여명으로 퇴직·해고자가 9,000여명 많았다.7월에도 신규채용자는 12만2,000여명,퇴직·해고자는 12만5,000여명으로 퇴직·해고자가 3,000여명 많았다. KDI 최경수(崔慶洙) 연구위원은 “9월 고용동향에서 제조업 부문에서 11만7,000여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실업자와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로 나타났지만 8월에는 제조업분야에서 8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제조업분야의 고용사정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최저 실업률’ 속의 취업난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01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의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다.지난달의 실업률은 3%로 전달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실업자수는 68만4,000명이다.실업률과 실업자수 모두 1997년 12월 이후 최저치라고 하니 좋기는 하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실업률이 떨어진 만큼 고용사정이 개선됐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고용사정이 더 나빠진 면도 있다.근로계약 기간이 1년미만이어서 신분이 불안한 임시·일용직의 취업이 늘면서실업률이 낮아진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임금 근로자 가운데 근로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의 비중은 48.6%로오히려 전달보다도 0.5% 포인트 떨어졌다.반면 임시직은 34%에서 34.4%로,일용직은 16.9%에서 17%로 각각 전달보다 높아진 게 현재의 불안한 고용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달의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내수경기가 좋아지는 추석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이기도 하다.이러한 면 등을 감안하면지난달의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라고는 하지만 최근의 체감실업 및 취업난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면이 있는 셈이다.여러 차례 일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실패해 아예구직(求職)을 포기하면 실업자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경기부진으로 올해 말과 내년 초의 취업전망은 어둡다.수출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에는 16개월만에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러지 않아도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않는 가운데 미국 테러사태 및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겹쳐 경기는 당분간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기업들은 투자에도 소극적이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의 취업난은 사상 최악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30대 그룹 가운데 약 30%,100대 기업중 약 70%는현재로서는 특별한 채용계획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외환위기 이후 실업률 최저치 속의 취업난인 셈이다. 그래서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단기적인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지만 경기활성화를 통한 대책이야말로 근본적인처방이기 때문이다.5조원의 1차 추가경정예산 외에 2조원안팎의 2차 추경안도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내수 진작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또 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것도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9월 실업률 3% 환란이후 최저

    지난달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68만4,000명,실업률은 3.0%로 전월보다 6만8,000명,0.4%포인트 줄었다.실업률은 97년 11월 2.6%,실업자는 같은 해12월 65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0대 실업자가 8월보다 2만8,000명(16.0%) 줄어 감소폭이가장 컸고,40대 1만6,000명(9.8%),20대 1만5,000명(5.5%),50대 1만4,000명(17.9%)이 각각 줄었다. 취업자는 2,179만7,000명으로 8월보다 27만3,000명(1.3%)늘었다.제조업에서 11만7,000명(2.9%)이 증가한 것을 비롯,모든 업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실업자와 실업률이 줄어든 것은 내수부문과 도 ·소매분야에서 취업자가 3만명 가량 늘고,임시·일용직이 증가한데다추석을 앞두고 제조·건설업쪽에 구인 수요가 늘어난 것이요인으로 분석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랍 극단주의 배경 “빈곤과 좌절”

    [파리 연합] 테러와 같은 극단주의의 배경에는 빈곤과 좌절이 자리하고 있으며 테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사회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5일보도했다. 신문은 카이로발 분석기사에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 테러 전쟁은 어느 측면에서는 이집트와 사우디의 슬럼가에서 배양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전쟁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테러와 전쟁을 벌여 승리하려면 아랍권에서 미국의최고 우방으로 꼽혀온 이 국가들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집트를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에서 사태를 온건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완충세력으로,사우디는 석유자원을 쥐고 있는 걸프지역의 안정화 세력으로 활용,대 아랍정책의 양 축으로 삼았다.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실업률이 계속 올라가고 경제는 정체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 중동 정책에 불만을 품은 반미주의 분위기가 팽배,사정은 예전 같지 않다. 아랍권 최대 인구 대국이자 범아랍민족주의의 산실인 이집트의 경제 사정은 어렵다.특히 대학졸업자 등 전체 인구의절반을 넘는 젊은층의 실업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동인구의 3분의 1이 공무원 등 공공 부문에서 일하지만한달 월급은 71달러 수준으로 대부분 부업을 2∼3개 가져야그럭저럭 살 수 있다. 모하메드 자레아라는 인권 운동가는 이 신문에 “부업을 몇 개씩 가지고 일해도 삶다운 삶을 살지 못한다.결국에는 사회와 정부 탓으로 여기며 불만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전체 인구의 60% 정도가 25세 미만인 사우디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면서 80년대 영원히 줄어들지 않을 것 같았던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돈도 이제는 젊은 층에 그들의 부모세대가 누린 것과 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해 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사회·경제적 실망과 좌절이 젊은이들이 종교에 몰두,위안을 찾게 하고 자신들의 정부에 불만을 표출하기보다는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가진 나라 ‘미국’을 비난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 부산, 일자리 창출·알선사업

    부산시가 일자리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 동안 총 1만5,000개의 일자리를 마련,실업률을 4.5%대로 끌어내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의 이같은 일자리 만들기 운동은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4만1,000개의 일자리를 마련,실업률을 4.9%까지 끌어내리는 성과를 거뒀으나 경기침체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가운데 미 테러사태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기업들의 고용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와함께 시 직원들이 제조업체 등을 방문해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자리 알선사업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美 경제 ‘첩첩산중’

    뉴욕증시가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테러의 충격에서 다소 회복되고 있으나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소매동향과 소비신뢰도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서 미국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대한 테러의 여파는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5일 지난달 실업률을 8월과 같은 수준인 4.9%로 발표했으나 이는 테러공격 이후 항공·관광·호텔산업에서의 대량실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실제 실업률이 이미 5%를 넘었으며내년 초에는 6%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3월이후 신규 실직자 수가 1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산업생산과 투자 및 소비의 총체적 후퇴를 심화시킬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3·4분기에 0.5∼0.7%,4·4분기에 1∼1.7% 감소할 것으로전망, 미국 경기가 2분기 연속 후퇴하는 장기 침체에 빠진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미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서비스 분야에서조차 지난달 10만2,000명의 실직자가 나왔다.건강관련분야에서 취업이 늘었으나 전반적으로 미국의 노동시장은붕괴직전의 상태다. 소매동향은 초미의 관심사다.8월 중 0.3% 상승,경기의 조기회복에 청신호를 보냈으나 이번에는 단지 경기후퇴의 폭과 기간을 얼마만큼 정할 것이냐는 ‘부정적인 잣대’로전락했다. 전문가들은 9월 중 소매동향이 0.8% 감소,간간히 버텨온소비지출이 일거에 무너졌을 것으로 본다.12일 미시간 대학이 발표할 소비자 신뢰도 또한 10% 이상 위축돼 1992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G-7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세계가 당면한 현실적 과제는 경기침체의 기간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G-7 재무장관들은 6일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으나 미국이 요구한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나 금융시장 안정책에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선언적 수준에그쳤다는 평가이다. 유럽의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유로화 도입을 앞두고 통화가치를 떨어뜨릴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일 수 없다.일본만 금융시스템에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을 강조하지만 일본의 국고 또한 바닥을 드러내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대한광장] 21세기 한국 노동자의 자화상

    추석 전 ‘올해는 고향에 못가 죄송하니 내년에 찾아 뵙겠다’는 어느 노동자의 눈물어린 글이 보도됐다.이런 사람이 한둘일까. 주5일 근무제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저임금 노동자들은 ‘주5일 근무제가 밥먹여 주냐’고 한다.있는 법도제대로 안 지키고,휴일 특근에 잔업을 위한 철야를 해도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도 많다.1999년 현재 총취업자수 2,028만여명 중 주36시간에서 53시간 일하는 사람이 938만명(46.2%),54시간 이상은 854만 6,000명(42.1%)이다.현재 법정 노동시간은 주44시간이며,노사합의로 주 12시간을 더 할 수 있다. 44시간을 넘는 노동시간에 대해서는 임금을 더 줘야 한다. 우리 노동자의 저임금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세계에서 제일 많이 일하고,산업재해로 제일 많이 죽는다’는 것이다.왜냐? 저임금은 장시간 노동과 같은 말이기때문이다.산업재해로 하루에 7∼8명이 죽어 나간다.산업재해의 가장 큰 이유도 장시간 노동이다.사람은 누구나 ‘일과 여가’ 사이의 선택에 직면하는데,소득이 어느 수준이되기 전까지는여가 대신 일을 원한다(물론 그나마의 일자리도 없는 것이 다반사지만).결국 ‘목숨을 담보로 일개미처럼’ 그저 묵묵히 일만 하는 것은 ‘일주일에 44시간만일해서는 도저히 살 수 없기 때문’이다.임금이 너무 낮거나,물가가 너무 비싸고,자녀 교육비·주거비 부담 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GDP는 세계 12위다.1인당 GDP는 지난해 말 9,675달러,가구소득은 4,500만원이다.가장 연봉이 3,000만원은돼야 ‘평균 국민’이다.평균과 거리가 먼 사람이 많을수록 소득과 임금격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저임금,장시간 노동의 폐해는 사망통계로도 드러난다.2000년 사망원인 통계 조사는 남자의 사망률이 전체적으로 여자보다 1.2배 높다.경제 활동의 절정기인 40대에 이르면,주요 8개 사인의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3배 이상으로 높다.통계청은 ‘과다한 음주 및 흡연과 경제활동으로 인한스트레스 때문’으로 본다.장시간 노동의 결과다.여가도왜곡된다.같은 통계에 따르면,주말이나 휴일의 여가 활용방법이 TV시청(62.7%),휴식·수면(50.7%)순으로 나타났으며,여가에 대한 ‘불만족’이 68.4%이며,‘경제적 부담’(35.9%)과 ‘시간부족’(16.8%)이 그 이유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도 안정된 일자리가 있거나 적어도 직장이 있는 노동자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문제는 비정규직노동자와 실업자.2001년 8월말 현재 실업자수는 79만 5,000명,실업률은 3.6%.물론 ‘실망 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업자는 더욱 늘어난다.실업급여 수혜자 수는 지난 96년 5,708명에서 99년 48만 4,772명으로 실업자의 절반 정도가 턱없이 부족한 실업급여 혜택을 받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한 통계에 따르면 무려 760만명을 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그 규모의 심각성 못지 않게이들은 첫째,많은 경우 비자발적이거나 자발적 선택으로위장된 ‘강제된 자발적 선택’의 결과라는 점,둘째,동일노동 차별 처우를 받고 있다는 점,셋째,노동법과 사회보험등 법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자신의 권익을 확보할 수 있는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못해 불법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52.7%에 불과하지만주당 노동시간은 47.5시간으로정규직의 47.1시간보다 오히려 길다. 이것이 우리 노동자들의 자화상이다.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있다.그것은 바로 주5일제 근무이다.기존의 임금과노동조건을 유지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왜냐하면,그렇지 않으면 노동시간이 단축될 수 없고,노동시간의 단축없이는 과거방식대로 사는 것을 뜻하며,그렇게는더 이상 살 수도 없고 경쟁력 확보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삼성경제硏 “내년 경제도 어렵다”

    내년 한국 경제는 소비와 투자,수출의 동시 위축으로 성장률이 3%대에 머물면서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침체 국면이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내놓은 ‘2002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테러 사태로 인한 세계 경기의 동반 침체 등의여파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당초 2.8%에서 2.1%로하향 조정했다. 연구소는 내년의 경우 미국 테러 사태의 후유증 뿐 아니라대통령선거로 인한 정치논리의 득세,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공급 과잉이란 악재로 부실기업회생과 금융구조조정이 더욱 어려워지고,이는 결국 금융시장 불안과 부도기업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연평균 실업률은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4.4%로 올라가고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75억3,000만달러에서 32억달러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특히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그동안 실적이 부진하거나 안정성이 떨어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부도가 확산되고서울은행과 대한생명 등 대형 부실 금융기관 처리가 늦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통령선거로 인해 경제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이 약화되는 한편 사회 전반에 집단 이기주의가만연하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순영(洪淳英) 연구원은 “테러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고국제적인 공조로 세계 경제가 빨리 회복된다면 내년 한국경제는 성장률 5% 달성이 가능하겠지만,현재로서 그러한 확률은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졸자 사상최악 취업난

    대졸자들의 취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기업들이 미국 테러 사태의 여파로 불황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채용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어 대졸 취업문은 사상 최악의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대학가에 취업을 포기한 사람을 일컫는 ‘취포’와 취업4수생을 부르는 ‘취사’,적성·직종·월급에 상관없이 받아만 준다면 입사한다는 ‘묻지마 취업’이라는 말이 성행할 정도다. 아예 국내 취업을 포기하고 직장을 찾아 해외로 떠나거나해외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대학 취업담당자들은 5일 “경기침체에 미국 테러 참사등 악재가 겹쳐 올해 신규 채용인원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취업정보업체인 ‘잡링크’가 미국 테러 참사 이후 35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6개 기업(33%)이 채용규모를 축소하고 88개 기업(25%)이 채용시기를늦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취업정보 전문업체인 ‘리크루트’가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30개 업체만이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20만명으로 지난해 8월의 16만9,000명에 비해 18.3% 증가했다.실업률도 3.2%에서 올 8월에는3.6%로 1년만에 0.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2학기 들어 취업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채용인원이 적어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초와 지난해 가을 학사학위자 3,868명중 28.4%인 1,099명이 직업을 구하지 못했고 석·박사학위자 실업률도 18.2%나 됐다.고려대는 지난 98년 순수취업률이 56%를 넘어섰으나 99년 38%,지난해 40%로 떨어졌다가 지난 2월 졸업생의 경우 49%로 회복했다.연세대의 지난2월 졸업생 순수취업률은 56.5%에 불과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서울대10명중 3명만 취업

    서울대 경영대 졸업생의 44.5%,공대 졸업생의 28.9%만이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2001년판 서울대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올 2월 학사과정 졸업생 3,868명 가운데 1,099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업률이 28.4%에 이르렀다.졸업 후 대학원등 진학이 1,267명, 군입대가 205명을 차지, 전체 취업률은33.5%에 그쳤다.석·박사 학위자 실업률도 18.2%에 달했다. 단과대별 실업률은 인문대 41.9%,미술대 41.2%,법대 39.4%,사회대 38.8%,사범대 38.7% 등의 순이었다.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단과대는 의대 95.1%,치대 87%,간호대 77.4%등이었다. 진학률은 99년 31.6%,2000년 30.8%,2001년 27.4%로 해마다떨어졌다. 한편 서울대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91년 20.8명 이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해 현재 21.9명이었다.교원 1인당강의시간도 지난해 8.7시간에서 올해에는 10.2시간으로 도리어 늘어났다.법정시간인 9시간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서울대 전임교원 수는 1,474명으로 지난 10년간 151명밖에 늘지 않았으나 학부와 석·박사 과정등록자 수는 91년 2만7,520명에서 올해에는 3만2,284명으로 크게 늘었기때문이다.91년 762명이었던 시간강사도 올해에는 1,266명으로 늘었다. 윤창수기자 geo@
  • 내년 ‘실업예산’ 대폭 감축

    미국 테러 참사 이후 국내 경제침체로 인한 실업률 상승이우려되는 가운데 내년도 실업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내년 실업 관련 예산은 지난 7월 실업률 감소 추세과정에서 책정됐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내년도 노동부 세출예산 규모는 모두 6,140억원으로 전년도의 7,215억원에 비해 1,075억원(14.9%) 감소했다. 특히 고용안정센터 운영,채용박람회 개최 등 고용관리 예산과 청소년 인턴제실시 등 고용안정사업 예산의 경우 전년도2,455억원에서 1,561억원으로 36.4%(894억원)나 줄어 들었다. 실업관련 예산의 부문별 감액 규모는 ▲고용안정 인프라 운영 86억원 ▲청소년인턴제 실시 210억원 ▲장기실업자 창업지원 13억원 ▲고용촉진훈련 79억원 ▲여성가장 실업자 훈련 35억원 등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예산 심의가 이루어지는 7월을 전후해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실업 대책 관련 예산이 감소했다”며“최근 미국 테러참사 등으로 하반기 경제가 어려워져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 IMF, 한국성장률 하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5%로 낮춰 잡았다.또 내년에는 당초 전망한5.5%보다 낮은 4.5%의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테러사태 이전의 상황만 반영한 것으로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IMF는 26일 발표한 2001년도 하반기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지난 5월 내놓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에 대한전망을 수정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당초 4.2%에서 4.0%로 낮춰 잡은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에서 4.4%로 높게전망했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2.3%에서2.6%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3.5%를 유지했으며,물가 상승률은 3.0%에서 3.4%로 높여잡았다. 안미현기자 hyun@
  • CLEAN 3D/ 이한동총리 인터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클린(CLEAN) 3D’사업에 대한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이총리는 “최근 안전·보건의식저하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해 안전분야 전반에 대한 규제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여 규제 강화 또는 완화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에 대한 평소 철학은. 현재 산업현장에서 매일 200여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3만7,553명의 재해자가 발생,경제적 손실액만도 4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산업재해는 당사자와그 가족의 불행일 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도 귀중한 인적자원의 손실이라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대한매일과 노동부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클린 3D사업에대한 소감은. 산업재해가 증가하는 것은 소규모 사업장이 재해예방을 위한 재정적·기술적인 여력이 부족하여 작업환경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클린3D 사업은사업주와 근로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없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사회 각 분야의 관심이 필요하다. ■3D환경을 개선하려면 노동부·환경부·중소기업청 등 관련 부처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부처 이기주의 극복방안은. 이번 사업은 노동부,환경부 등 관련 부처간 긴밀한 업무협조가 이뤄질 때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정부에서는 환경부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시설지원 사업,중소기업청의 중소제조업 3D요인 제거장비 개발지원 사업 등 각 부처별로 추진되고 있는 유사한 사업을 노동부의 클린 3D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추진하겠다.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이 필수적인데. 정부는 내년까지 산재예방기금에서 총762억원을 투입하여 50인 미만 사업장(총17만곳)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재해예방을 위한 기술지원,근로자 건강상담 등을 추진하는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예산및 인력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사업 추진과정에서 중소업체의 수요가 당초 계획보다 훨씬 많아 예산이 부족할 경우추가 예산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다. ■대기업에서도 관련 중소기업의 작업환경 개선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닌지. 대기업의 생산 및 경영활동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협력업체의 실정을 감안할 때 기업윤리 차원에서도 대기업의 자사협력 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는 세미나,간담회 등을 통해 대기업 경영진에게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관리 지원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대기업및 협력업체간 ‘안전보건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유도하는한편 이에 참여한 대기업에 대해 예방점검 및 감독을 유예하고 정부 포상시 우선 추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산업재해 증가원인을 안전규제 완화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폐지된 규제를 재규제할 계획은 없나.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추진해 온 규제개혁은 규제완화만이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민간의 자율을 존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풀되,국민의 안전 증진 또는 사회적 질서 확립을 위해 필요한 규제는 강화할 수도 있다. 최근 안전·보건의식 저하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해 안전분야 전반에 대한 규제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여 규제강화 또는 완화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하겠다.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현장의 중·소 하청업체의 산업재해 예방 방안은. 정부는 원·하청업체간의 안전·보건에관한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관리사항 협의,합동점검 등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또 붕괴 등 위험한 장소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 원청 사업주에게 직접 산재예방조치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앞으로 3D사업을 통해 위험시설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재해예방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는 등 안전관리 능력이부족한 하청업체 등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적극노력하겠다. ■재해예방을 위한 정부,사업주,근로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정부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산과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주는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근로자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의 준수를 생활화해야한다. ■3D업체의 구인난 해소가 결국 실업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되리라고 보는데. 클린 3D사업이 내실있게 추진될 경우 이사업이 완료되는 내년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인력난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짧은 기간 IMF 외환위기 극복에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중소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보는데. 60년대 이후 산업화와 IMF극복은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각자의 소임을 다한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덕분이다.정부는 클린 3D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특별취재반 oilman@
  • 정부지원 인턴사원 1만명 추가로 채용

    노동부는 18일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해 선발하는 정부지원 인턴사원을 1만명 추가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턴사원 선발대상에는 내년 2월 대학 졸업 예정자도 포함된다. 정부지원 인턴제는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체에 3개월간 1인당 월 50만원씩 지원금을 주고 이들을 정규사원으로 채용할 경우 다시 3개월간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소년 실업률이 7.8%로 전체 실업률의 2.3배에 이르고 특히 경기상황이 불투명해 기업의 신규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돼 인턴사원을 추가로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구직자는 19일부터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에 신청하면 된다.문의처 (02)507-6267. 오일만기자 oilman@
  • 美 테러전쟁/ 뉴욕증시 재개장 표정

    미국 테러참사 이후 엿새만인 17일 재개장한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 추가인하에도 불구,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급락하며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강하게 반등,낙폭을 많이 줄였다.추가적인 금리인하 조치만으로는 향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 증시에는 테러 여파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될것이 확실한 항공·보험업종과 컴퓨터·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재개장주가만 보고 향후 증시를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속에 주가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낙폭은 애국심에 호소하며 비장함 속에 재개장된 거래소 객장 분위기를 무색케 했다. ■금리 전격인하 배경 및 효과: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통화당국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또 단기적으로 테러참사 이후미국 경제를 걱정하는투자자들이 거래 첫날 패닉상태에서 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가 폭락사태를 막는데는 제한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하락 추세에 있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경제지표들이다.테러가 있기 전 이미 8월 실업률이전달의 4.5%보다 0.4%포인트나 높은 4.9%로 급등하고, 산업생산이 0.8% 떨어지며 11개월째 하락했다.기업들의 3·4분기 영업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경제 전문가들은 주가급락은 투자심리와 소비심리를 급랭시켜 침체국면에 빠진미국 경제와 세계 경기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고 분석했다. FRB는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 의사를 시사,앞으로도 금리가 0.25∼0.5%포인트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 ■주가 급락 속에 거래량 폭증: 다우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20분만에 9,072까지 떨어지며 연중 전저점인 9,389.5를 순식간에 뚫고 내려갔다.개장1시간만에 6.38%인 613.12포인트 급락,8,992.39로 지난 98년 12월 이후 2년9개월만에 9,000선이 무너졌다.이후 강하게 반등하며 다우지수는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현재 9,121.01(-5.04%)까지 올랐다.항공주 등 운송업종은 무려 12%나 폭락했다.보험주도 폭락했다. 첨단기술주들이 몰려 있는 나스닥지수도 20분만에 6% 이상급락한 1,590.20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인 1,638.8을 하향돌파했다가 오전 11시 현재 1,619.73(-4.46%)로 낙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매현상까지 벌어지며 거래량이 폭증했다.개장 1시간만에 다우와 나스닥은 거래량이 각각 4억400만주와 4억7,400만주를 기록했다. ■비장했던 재개장식: 17일 오전 9시30분 정각 뉴욕증권거개소는 폴 오닐 재무장관과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조지파타키 뉴욕주지사,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장 행사를 가졌다.리처드 그라소이사장은 재개장에 앞서 “우리들은 모두 하나이며 단결된모습으로 미국의 심장부에 대한 테러행위를 응징하기 위해이곳에 모였다”면서 매우 비장하게 재개장 의미를 밝혔다.2분간 이번 테러참사로 숨진 수천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추모묵념을 올린 뒤 여성 경찰관이 부른 ‘신이여미국을 축복하소서’가 거래소 객장에 울려퍼졌다.이어 그라소 이사장의 “여기에 우리들의 영웅이 왔습니다”라는소개와 함께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소방관과 경찰관이개장을 알리는 종을 타종하면서 거래가 재개됐다.개장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객장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퍼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종우의 증시 진단/ 국내외 악재 겹쳐 400선서 움직일듯

    사실은 가정을 용납하지 않는다.그렇지만 앞으로 주식시장을 전망해보기 위해 이런 가정은 해볼 필요가 있다. 만일 미국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주가는 어떻게 됐을까? 지금보다 하락 속도는 완만하겠지만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두 가지 요인을 들수 있다.첫째는 국내외 경기의 둔화다.8월 미국 실업률이 4.9%로 높아졌고,소비와 관련된 각종 지표들에 적신호가 켜졌다.그동안 미국경제를 지탱해왔던 부분이 소비였는데,이 부분이 약화됐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위험에 놓여있었다. 두 번째는 전 세계 주가 하락.9월초에 선진국 주가가 주요지지선을 뚫고 내려갔다. 이 와중에도 우리 시장은 안정을유지했는데 이는 하이닉스 반도체에서 시작된 일반투자자들의 저가주 매수 때문이었다.그러나 저가주는 낮은 가격이장점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경우 매도가 빠르게 늘어나주가가 하락할 위험을 안고 있었다.하이닉스반도체 주가 하락과 미국 테러사건이 맞물리면서 저가주 하락이 현실화됐다. 국내 시장은 그동안 선진국 시장에 비해 하락이 크지않았던 만큼 빠르게 떨어졌다. 당분간 주가는 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500선이지난해 9월이 후 1년동안 유지되던 지지선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이 선이 저항선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주에도 미국 테러사건이 유동적이어서 투자심리 불안이 계속될 것이다.그러나 주가가 이미 상당부분 하락했다는점을 고려, 지나치게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한다.지금은 이성을 되찾고 인내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美테러 대참사/ 지구촌경제 진정세로

    세계 경제가 미국에 대한 테러 대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미국이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인 ‘델타’에서 한단계 낮은 ‘찰리’로 낮추는 등 급속히 평온을 되찾고 있고 각 나라들 및 국제기구들이 미국에서의테러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선데 힘입은 덕이다. G7(서방 선진 7개국) 중앙은행장들은 12일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이날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테러 발생 당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유럽 증시는 하루만에 급등세로 반전됐다.런던의 파이낸셜 타임스지수는 12일 2.79% 올랐으며 독일의 DAX지수도 1.44%, 프랑스의 CAC지수는 1.34%가 각각 올랐다. 도쿄와 서울,홍콩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13일 상승폭이 미약하긴 하지만 반등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도쿄 증시는 이날 2.99포인트오른 9,613.09로 마감됐다. 증시뿐 아니라 외환시장에서도 유럽과 아시아 모두에서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테러 당일인 11일 유로당 0.9159였던 달러화는 12일 0.9015달러로 올랐으며 도쿄에서도 1달러당 11일 118.50엔에서 13일에는 119.65엔까지 뛰었다. 이와 함께 국제 금 시세도 떨어지고 국제 석유가 역시 OPEC 발표에 힘입어 하루만에 하락세를 보였다.또 폐쇄됐던시카고선물거래소가 이틀만인 13일 다시 개장됐으며 뉴욕증시도 빠르면 14일 다시 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안정세가 확실하게 뿌리내린 것이라고는 아직 말하기 힘들다.현재로서는 불확실성만 존재할 뿐 확실한 정보가 없어 사람들이 향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누구도 앞날의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예측하려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현 상황은 실업률이나소비지출,기업 투자 등 경제적 요인들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외적 요인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또다시 테러가 저질러질 것인지 ▲미국은 보복에 나설 것인지 ▲보복에 나선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와 같은 요인들에 따라 미국인들의 경제활동 양태가 달라질 것이라는얘기다. 이같은 변수들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침체로 갈 것인지 부활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는 없으며 현 회복세가 장기간 유지된다고 장담하기는 힘들다고경제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결국 14일 재개장하는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 여부가 향후 세계 증시의 주가 향배를 결정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게 틀림없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테러 대참사/ 지구촌경제 파장

    미국의 테러 대참사 이후 세계 주요 증시가 폭락하고 원유와 금값이 폭등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이번 참사로 그동안 미국경제를 뒷받침해 온 소비수요와 투자지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미국의 경제회복이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90년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미국발 경제불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보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뉴욕과 워싱턴에 가해진 동시다발적인 테러공격이 미국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8월중실업률이 4.9%로 치솟아 경기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가미카제식’ 비행기 테러는 미국의 투자·소비심리뿐 아니라 중남미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일 “금융시장이 필요한 만큼 현금을 즉각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경제전문가들은우려하던 불황이 눈앞에 닥쳤다고 지적한다. 웰스파고 은행의 한국계 손성원 부행장은 “불황의 언저리에서 줄타기를하던 미국 경제가 테러에 의해 그 줄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소비 신뢰도가 무너져 경기회복의 관건이던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스탠더드 라이프투자의 국제전략분석가 앤드루 밀리건은 “이번 테러가 미국에 대한 공격의 신호탄인지모든 사람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수송 등 유통업과 관광업에도 치명타가 돼 일각에서는3·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한다.영국 BBC 방송은 미국 경기의 회복이 수개월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은 뉴욕증시가 차라리 열리지 않는 게 낫다고 말한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과 농산물 가격은 급등,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월가는 FRB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10월2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여덟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분석한다.13일 증시가 재개되는 것을 전후해 금리인하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금리인하의 폭도 당초 거론되던 0.25% 포인트에서 0.5∼1% 포인트까지 확대될가능성도 있다. 일본을 방문중인 폴 오닐 재무장관은 “미국의 금융시장은강하고 탄력이 있다”고 말했으나 경기 낙관론을 펴던 경제전문가조차 장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50%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더욱이 미국 경기침체의 여파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던 중남미 경제는 ‘공황’을 방불케 할 혼란에 빠졌다.미주시장의 일원인 멕시코는 주가가 5.5% 빠진 데 이어 페소화도 10% 이상 폭락했다. 금융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는 국가위험지수가 가파른상승세를 보였으며 브라질과 칠레 증시도 각각 9.18%, 2.5%씩 떨어졌다.중남미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중남의 경제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mip@
  • 부시 경제회생 카드 뭘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의 ‘화두’가 바뀌었다. 국방과 교육개혁에 초점을 맞춰 가을정국을 구상하던 백악관은 실업률이 4.9%로 치솟는 등 경기둔화가 심각해지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로 돌렸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92년 대선 당시 아버지 부시가 경제문제 때문에 재선에 실패했던 전철을 밟지않으려고안간힘을 쓰고 있다.월가는 부시 행정부가 내놓을 ‘처방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경제전문가들은 지금까지드러난 것 이외의 뾰족한 대안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취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네가지 정도다.먼저 올해400억달러를 포함해 총 1조3,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정책이있다.그러나 세금환불이 소비지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재정흑자 기조마저 해친다는 의회의 반발 때문에 약효는떨어지고 있다. 다음은 금리인하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고유권한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실업률이 발표된 이후 “금융자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FRB도 금리인하를 시사,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10월 2일 이전에 올들어 8번째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단기적인 효과는 거둘 수가 없다. 세번째는 자본이득세율의 인하다.주식과 부동산 거래에서생기는 차익에 부과하는 세율로 현행 20%에서 15%로 내리는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자본이득세 인하에는 찬성한다”고 말했으나 시기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세율을 내리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 주식거래 등이활발해져 세금이 더 걷힐 수도 있지만 내년 중간선거에는‘악재’가 된다.민주당은 세율인하의 혜택은 고스란히 고소득층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를 몰아붙였다.공화당 내부에서도 중간선거 이전의 세율인하에는 부담을 갖고 있다. 마지막이 고전적 방법인 정부지출의 확대다.국방·교육뿐아니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출을 늘려 산업전반의 수요를 촉진시키는 방안이다.그러나 재정흑자 규모가 바닥을 드러내 국방예산마저 13억달러나 삭감되는 상황에서 정부지출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특별회계인 사회보장 잉여금을 끌어쓰면 되지만 부시 대통령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다.선거 캠페인 내내 사회보장잉여금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공약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번복하기가 쉽지 않다.부친인 부시 전대통령도 세금을 더걷는 일이 없다고 확언했다가 국고 부족으로 증세정책을 발표,중산층과 업계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의 요청없이 의회가 사회보장 잉여금전용에 합의하기를 기대하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일리 만무하다.최소한 부시 대통령이 선거공약을 어겼다는 것을 시인하지 않는 한 검토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담에참석한 폴 오닐 장관은 9일 “미국 경제는 연내 회복하기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전망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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