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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교류 추진 日 공산당 / 82년 北과 단절… 日우경화 견제세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공산당은 위험한 존재인가,단지 ‘공산당’이란 이름만으로 알레르기를 느낄 뿐인가.북한식 혁명노선인가,아니면 서구식 공산주의 정당의 길을 걷고 있는가.노무현 대통령의 ‘공산당 용인 발언’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일본 공산당.특히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당위원장이 지난 11일 한국 방문 희망을 강하게 밝힘에 따라 일본 공산당의 정체성이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 정계에서는 소수파,지방에서는 다수파 지금의 일본 공산당은 간단히 말해 ‘북한과는 관계를 끊고 일본 내에서 자민당 독주체제를 견제하는 좌파 소수세력’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이들은 소수파이다.1억 2500만 인구의 일본에서 당원은 39만명.집권 자민당의 170만명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국회에서는 중원·참원 합쳐 724명의 의원 가운데 공산당 소속은 40명이다.자민당(355명),제1야당 민주당(173명),연립 여당 공명당(55명)에 이어 4위이다.7개 정당과 무소속을 한덩어리로 볼 때 중간 정도이다.2001년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7.9%의 득표율을 올렸다.의석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무시못할 지지층은 있는 것이다. 지방 의회로 가보면 얘기는 180도 달라진다.전국 지방 의회에서 공산당 의원 숫자는 4209명으로 다른 정당을 제치고 단연 제1위이다.최근의 무소속 선호 경향으로 자민당 지원을 받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되는 경향이 늘어난 점도 공산당 소속 의원이 가장 많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혁명노선 고수하되 온건한 사회주의 지향 일본 공산당은 강령에서 혁명을 지상과제로 내걸고 있으나,북한 같은 프롤레타리아 혁명,무력 혁명이 아니라 ‘민주주의 혁명’과 ‘사회주의적 혁명’이라는 2단계 무혈 혁명을 지향하고 있다.이런 점이 북한과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공산당의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공산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거의 없다.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4만달러에 육박하고,일견 일본식 사회주의로도 보이는 ‘열도 총 중산층’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무산계급 혁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다. 1922년창당 이후 지하에서 활동할 때만 해도 공산당의 과격한 강령이나 행동,주장은 노동자계층 사이에 받아들여졌다.사회혼란을 우려한 일본 당국은 2차대전 패전 전까지 공산당을 집중 탄압해 적지 않은 당원이 희생된 어두운 시절도 있었다. ●시대흐름에 맞춰 변화의 움직임 공산당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배합한 경제시스템을 지향한다.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성장에 의한 사회주의로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본다.따라서 기업의 국유화나 토지몰수 같은 강령은 취하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중앙위원회 총회에서는 강령에서 인정하지 않던 자위대와 ‘천황제’를 한정적으로 용인하는 강령 개정안을 낼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현행 강령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적지않아 손질하지 않고서는 다른 당과의 정책연합이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령은 ‘미 제국주의’와 ‘일본 독점자본’을 타파해야 할 두 개의 적으로 분류하고 있다.개정안은 미 제국주의를 ‘미 패권주의’나 ‘미 신식민주의’로 바꿀 것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나름대로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우파 세력들은 “혁명 정당이라는 본질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우경화 일본사회내 견제세력으로 소수이지만 공산당은 자민당의 사실상 1당 독주체제에 사민당과 함께 제동을 거는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목소리는 작아도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견제세력이기도 하다. 중·참 양원을 막론하고 의원의 90% 가까이 찬성표를 던졌던 유사법제에 공산당은 사민당과 함께 끝까지 반대했다.5월16일(중의원)과 6월6일(참의원)의 법안 통과 때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이라크 부흥특별조치법안’에도 물론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자민당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전후 일관되게 “털끝 하나라도 고쳐서는 안 된다.”는 호헌론을 견지하고 있다. 금권정치가 판치는 일본에서 공산당의 당 운영은 선진적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자금이나 정당보조금은 일절 받지 않는다.기관지인 ‘신문 아카하타(赤旗)’의 수입,당원의 당비,개인 기부금,국회의원의 세비로 운영한다.의원들의 세비는 전액 당 본부로 입금된다.본부가 모든 수입을 관리해 의원들 월급,사무실 유지비,활동비를 지급한다.본부 직원,기관지 기자 월급도 같은 주머니에서 나간다.살림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산주의식으로 한데 벌어서 한데 쓰는 독특한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80년대 초 북한과 관계 단절 전후 남한과 관계를 맺지 않았던 공산당은 북한 노동당과는 교류를 가졌다.그러나 1960년대 북한 공작원의 청와대 침입기도 사건을 계기로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공산당이 비공식 사절을 보내 청와대 테러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70년대 들어 북한이 일본에 ‘김일성 주체사상 연구회’를 만들어 주체사상을 ‘수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일본 공산당이 비판을 가하면서 사이가 틀어져 1982년부터 완전히 교류가 끊겼다.그래서 일본 공산당은 남이건 북이건 한반도에서는 어떤 접점도 갖지 못하고 있다.1997년 마쓰모토 의원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호칭을 비로소 ‘남조선’에서 ‘한국’으로 공식변경했다. ●당원 감소 등으로 고민 조직이 고령화된 점이 고민으로 꼽힌다.한때 50만명이던 당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젊은 세대의 충원이 쉽지 않은 것이다.일본인 납치,북핵 문제 등이 터질 때마다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유권자들의 오해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최근에는 뜻밖에 “실업률 증가,이라크 전쟁 여파로 20대의 입당이 다소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기관지 서울지국 개설이 최대 현안 ‘신문 아카하타’는 1997년 처음으로 서울 지국 개설의 의향을 김영삼 정권측에 전달했다.당시 한국 정부의 반응은 “지금은 아니다.”는 것이었다.2명의 특파원을 두는 지국 개설을 공식적으로 신청한 것은 4년 뒤인 2001년 국정홍보처를 통해서이다.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된 구두회답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였다.한국 내 뿌리깊은 ‘공산당’ 거부감 때문으로 아카하타측은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런던,베이징,하노이 등 11개국에 특파원을 보내고 있는 아카하타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기자를 한국에 보내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역시 지국개설이 최대 현안이다.평양에도 지국을 두었으나 노동당과의 불화가 겹치면서 1973년 북한측 요구로 철수했다. 아카하타 관계자는 “일간지 50만부 가운데 구독이 의무화된 당원이 40만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일반 시민이 구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주간지로 ‘신문 아카하타 일요판’을 150만부 발행하고 있다.일본 공산당의 수입 중 아카하타가 벌어들이는 돈이 가장 많다.그래서 당원과 기관지 확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일본 공산당의 최대 과제이다. marry01@ ■40대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도쿄 황성기특파원| 시이 가즈오(48) 위원장은 2001년 11월부터 일본 공산당을 이끌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국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산당 발언’의 파장을 낳은 장본인이다. 도쿄대 공학부 재학시절 일본 공산당에 입당해 승승장구,35세에 위원장 바로 아래 자리인 서기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세간을 놀라게 했다.1997년에는 타임지에 ‘일본을 바꿀 11명’의 한 사람으로 등장했다.98년에는 후하 데쓰조 당시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장쩌민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중·일 공산당의 화해를 이뤄내기도 했다. ●‘盧 공산당 발언' 파장 낳은 장본인 시이 위원장의 등장은 조직의 고령화로 고민하는 공산당의 변신이자 몇세대를 뛰어넘는 과감한 세대교체였다.일본에서 처음으로 창당된 공산당 81년 역사는 미야모토 겐지 전 의장의 1세대-후하 전 의장의 2세대-시이 위원장의 3세대로 나눌 수 있다.일본의 전후 부흥기 때부터 ‘공산당의 얼굴’로 막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온 후하 의장에서 40대의 시이 위원장으로 세대교체 때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도쿄대시절 입당… 35세에 서기국장 그런 그의 대북관,북핵해결의 방법론은 어떨까.지난 4일 일본의 위성방송 ‘아사히 뉴스타’에 출연해 밝힌 그의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다.왜 고립돼 있는가.무법행위를 청산하지 않아서이다.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항공기 폭파,게다가 (일본인)납치,갖가지 무법행위를 했다.그것을 본격적으로 청산하고 ‘물리적 억지력’ 논리에 의한 핵개발을 포기하고,국제사회에 들어오는 것이 (북한의)안전에 최선이라는 점을 말할 필요가 있다.” 전후 세대답게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그는 지난 11일의 기자회견 때 노 대통령이 일본 공산당의 대표단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의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꼭 그런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방한에 의욕을 보였다. 방한이 성사되면 일본 공산당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게 된다.
  • 뉴스 플러스 / 실질 실업률 3개월째 상승

    계절적 특성을 제거한 실업률이 3개월 연속 상승해 ‘체감 고용지수’가 악화되고 있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농번기 일손 증가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5)해외에서는 - 프랑스의 진로지도 시스템

    프랑스 교육의 가장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진로교육이다.그랑제콜과 국립행정학교 등 독특한 엘리트 교육체제 속에서도 진로교육의 역할은 만만찮다.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미래의 설계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다.학생들의 호응도 그만큼 크다.진로상담은 학교가 아닌 전문센터에서 전문가들이 맡아 한층 신뢰를 높이고 있다.학생들의 작은 능력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프랑스 진로교육을 소개한다. |크레테이 김재천 특파원| 지난달 21일 오후 프랑스 파리 근교 크레테이 지역 조르주 에네스코가(街)12번지.크레테이 지역교육청이 자리잡은 이 곳은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들끓는 교육계 파업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직원들은 산처럼 쌓인 소책자와 교재들 사이를 오가며 수량과 보낼 곳을 일일이 확인했다. 사무실과 창고를 하나로 묶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국립교육·직업정보사무소인 오니셉(ONISEP) 크레테이 지역센터.일선 학교로 보낼 진로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국립기관인 오니셉의 업무는 전국 초·중등 학교를 비롯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각종 기관에 진로 관련 정보를 종합해 출판,배포하는 일이다.각급 학교에 대한 선택 요령을 다룬 소책자에서 대학 가이드북,진로 잡지,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는 시청각 자료와 교재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으로 세분화돼 있다. 크레테이 오니셉의 출판 담당자인 프랑수와 크레벨은 “교육청과 오니셉이 한 곳에 있어 진로 정보를 학교로 빨리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니셉이 진로 정보의 ‘종합창고’라면 교육부 산하의 진로정보센터(CIO)는 구체적인 진로 상담을 담당한다.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학생들에 대한 상담은 두 가지다.상담자가 관내 학교를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은 학년별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다.개별상담은 담임 교사의 권유를 받은 학생이 CIO를 찾아가 받는 방식이다.이같은 CIO는 프랑스 전역에 걸쳐 500여개가 넘는다.고등학교 1∼3개마다 한 곳씩 있는 셈이다.각 CIO에는 규모에 따라 3∼16명의 상담사가 상주한다. 상담은 직업에 대한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기본.최근의 경제상황과 실업률 등 전문지식까지 총동원돼 진로 고민을 해결해 준다. 이렇게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한 것은 상담사들의 전문성 덕분이다.CIO 상담사 자격은 무척 까다롭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국가공무원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이후 2년 동안 심리학과 경제학 등 프로 상담가가 되기 위한 특별 교육을 마쳐야 한다.파리7대학 내 CIO에서 상담사로 일하는 오렐리 바셰(29·여)는 “프랑스 전역에 전문 상담사가 4800여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진로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지난해 크레테이 지역 15개 CIO에서 처리한 학생 상담 건수만 해도 11만 2442건에 이른다. 국가가 운영하는 CIO와는 달리 청소년정보문서센터(CIDJ)와 진로정보사무소(PAIO)는 협의회 성격의 진로 지도 기관이다.PAIO는 내방 상담만 받는다.CIDJ는 상담은 하지 않고 일자리와 아르바이트 정보 등을 제공한다.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16∼26세 학생들의 교육과 일자리 상담은 미시옹 로칼(Missions Locales)에서 맡는다.다양한 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맡아 학생들의 진로를 철저히 책임지고 있다.이들 기관들은 모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학교에서의 진로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CIO 상담사들은 교사들을 대신해 학생들의 진로계획서를 일일이 기록,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활용한다.이들은 매년 2∼3차례 열리는 학교 학년위원회에도 참여,학생들의 진로를 학교와 함께 논의한다. patrick@ ■佛 오니셉 아말베르 교육관 ‘모든 학생은 뭐든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이 있다.’ 프랑스 진로교육의 기본 바탕을 이루는 철학이다.국립 교육·직업정보사무소(ONISEP) 크레테이 교육관인 마리-노엘 아말베르(52)는 프랑스의 성공적인 진로교육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잊기 쉬운 교육철학인 ‘학생 우선’이었다. 학생의 성적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잘 하는 것,하나는 있다.’는 기본 전제 아래 학생들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프랑스 진로교육의 핵심이라는 설명이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생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적입니다.모든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떠나서도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상담자와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학생들은 자신의 자질을 발견하고 계발하게 됩니다.” 이처럼 학생을 중요시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그는 진로정보센터(CIO)를 예로 들었다.“크레테이만 해도 15개 CIO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월급을 제외한 순수 운영비만 연간 55만 1600유로(약 8억 2700만원)에 이른다.”고 했다.건물이나 사무실은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다. 프랑스가 진로교육에 이처럼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지난 82년까지만 해도 국가는 진로정보만 제공하고 상담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다. 진로교육이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교육진로법안89’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학생을 모든 교육의 중심에 두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어요.학생들이 학업 외에서도 성공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이 법안으로 진로교육이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안은 3년 뒤인 92년 통과됐다.여기에는 ‘진로지도와 진로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는 학생들의 학습권의 일부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진로교육을 법으로 명시한 것이다. 그는 “모든 학생들이 어디에서든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때 국가경쟁력도 올라간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진로교육 현주소 프랑스와는 달리 우리의 진로교육은 관련 법에서 학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푸대접을 받고 있다.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에는 아예 진로교육 관련 규정조차 없다.유일하게 진로교육을 명시하고 있는 교육 관련 특별법인 ‘산업교육진흥법’에는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산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의 진로지도의 시책을 시행해야 한다.’고만 규정,실업·기술 교육에 국한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내 진로 교육 담당부서가 분산돼 있어 관련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학교정책실에서는 생활지도의 하나로 진로지도를 다루며,직업교육정책과에서는 실업계 학생들의 진로지도만 담당한다.여성교육정책담당관실에서는 여학생의 진로지도를,조정1과에서는 전 국민의 생애 진로 계발을 맡는다.중심 역할을 하는 부서가 없는 셈이다. 학교 현장도 사정은 같다.대부분 담임 교사가 진로지도를 하지만 진로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교사가 대부분이다.교사를 키워내는 사범대나 교원대 교과과정에 진로 관련 과목 하나 개설되지 않은 곳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책 입안자들의 잘못된 생각도 한 몫을 하고 있다.‘진로지도=입시지도’로만 이해하는 탓에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진로교육은 항상 정책 시행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실정이다. 현장에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이 전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하 연구개발기관인 진로정보센터가 유일하다. 시·도마다 있는 청소년 상담기관들은 문화관광부 산하인데다 (비행)청소년 상담이 주 업무로,학생들이 진로결정을 위해 상담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진로정보센터가 최근 3년째 교육부에 지방센터 설립안을 건의하고 있지만 관계 부처의 반대로 번번이 퇴짜만 맞고 있다.
  • [사설] 투자 우선순위 일자리에 둬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채용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한국노동연구원은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한 5.7%에서 4.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평균 실업률을 2.9%에서 3.3%로 수정했다.당초 전망보다 실업자가 5만명가량 더 늘어난다는 얘기다.인터넷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도 올해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42.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이처럼 채용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금융산업 등 일부 산업에서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취업문은 좁아지는데 신규 실업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이 지난 5일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대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를 50% 늘려달라고 당부한 것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층의 취업난을 감안한 조치로 이해된다.하지만 대기업들은 채용을 늘리자면 투자도 비례해서 늘려야 한다며 노사 불안과 규제 완화 등 기업 외적인 장애 요인부터 제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어찌보면 기업들로서는 당연한요구라 할 수 있다.그러나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이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줄다리기에만 매달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신경영 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삼성이 적극 나서자.”고 강조한 대목에 주목한다.성장의 동력은 바로 인재인 것이다.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되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 실업률 다시 상승세

    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낮아졌던 실업률이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 동향분석실장은 6일 ‘2003년 노동시장 수정전망’을 통해 올해 평균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3.3%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는 최근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연초 실업률 전망치 2.9%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안 실장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 5.7%를 가정해 2.9%의 실업률을 추산했으나 최근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이 4.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예상 실업률도 3.3%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연평균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98년 6.8%에서 99년 6.3%에 이어 2000년 4.1%,2001년 3.7%,2002년 3.1%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으나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자는 지난해의 연평균 71만 2000명보다 높은 76만명에 달하고,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61.8%가 될 것으로예상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통일부 장애인 의무고용 ‘꼴찌’ / 0.3% 그쳐 기준 크게 미달 전체 고용률은 증가 추세

    장애인 의무고용이 외면당하고 있다.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상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300명 이상 기업은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2% 이상 고용해야 하지만 지난해말 현재 장애인 고용률은 1.18%에 그치고 있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가·자치단체 및 300명 이상 민간기업에 총 2만 7429명의 장애인이 고용돼 고용률 1.18%로 의무고용률 2%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민간부문의 경우 고용률이 1.12%에 불과했다. 장애인 고용을 부문별로 보면 국가·지방자치단체는 4676명으로 1.66%,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은 2444명 1.94%,민간기업은 2만 309명으로 1.06%에 그쳤다. 특히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민간부문 사업장 2032곳 중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는 곳이 284곳으로 전체의 13.9%나 됐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의무고용률이 낮은 곳은 통일부 0.30%,경찰청 0.47%,국방부 0.66%,통계청 0.71%,부패방지위원회 0.74% 등의 순이었다. 고용률이 높은 기관은 보훈처 4.95%,국무총리비서실 2.94%,노동부 2.69%,조달청 2.54% 등의 순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대구시·강원도·서울시 등 3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광역자치단체는 의무고용률을 밑돌았다. 노동부는 장애인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현행 300명 이상으로 돼 있는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장의 범위를 50인 이상까지로 확대하는 등 장애인 고용촉진 5개년 계획을 올해부터 2007년까지 추진중에 있다. 노동부는 의무고용률 1%에 미달한 국가·지자체 및 정부산하기관과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고 있지 않은 284개 민간기업 명단을 관보에 게재할 계획이다. 양승주 노동부 고용평등국장은 “국가·지자체의 장애인 의무고용 불이행에 대한 제재수단이 없어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그린스펀도 감세효과에‘갸우뚱’/ 비판받는 부시 3500억弗 감세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책이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부자들을 위한 정책일 뿐이며 당초 주장한 경기부양의 효과는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오히려 재정적자를 확대시켜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조차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감세법안을 서명하기에 앞서 정책효과와 재정적자에 대한 의문과 우려감을 동시에 표명했다. ●저소득층에는 그림의 떡 브루킹스연구소와 도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세운 세금정책센터와 정부예산 감시단체인 예산·정책우선권 센터(CBPP)는 지난달 31일 감세안 분석보고서를 통해 저소득층의 대다수인 800만명이 이번 감세조치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자녀를 두지 않았거나 배당금이나 자본이득이 적은 저소득층과 17세 이상의 자녀를 둔 중산층의 독신 및 편부모 가정들이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5000만 가구가 이번 조치에서 배제됐으며 전체 가구 중 53%는 혜택이 없거나 100달러 미만의 감면을 받는다. 감세법안은 17세 미만의 자녀에게 1인당 400달러씩 세액공제를 해주고 배당금이나 증권시세 차익에 세금을 깎아주도록 했다.그러나 저소득층의 89%는 독신 가정이거나 자녀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연간 9300∼1만 3800달러만 벌고도 소득세를 600달러씩 내는 계층은 이번에 세금을 돌려받는 게 없다. 17세 이상의 자녀를 둔 연간 소득 5만 4200달러까지의 중산층도 혜택이 없다. 반면 연 100만달러 이상의 고 소득자 18만 4000명은 연 평균 9만 3500달러의 세금을 돌려받는다.톰 대슐 민주당 상원 지도자는 “기본적으로 저소득층 납세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보다 부자들을 위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경기부양 효과 미지수 환불된 세금이 소비증대로 이어져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늘 것이라는 게 부시 행정부의 주장이다.이에 따라 경기가 회복되고 세수도 늘어 재정적자 역시 문제될 게 없다는 논리다.그러나 감세가 꼭 소비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세금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될수록 소비 증대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실제 2001년의 경우대부분의 가정이 1인당 300달러 안팎의 세금을 돌려받았으나 전체적으로는 소비보다 빚을 갚는 데 더 썼다. 지금처럼 실업률이 높고 미래의 고용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가계는 추가로 돈이 생기면 쓰기보다 저축하는 경향이 짙다.이른바 케인스가 말한 ‘유동성 함정’이다.시중에 돈이 풀려도 금고안에 쌓이면 수요 증대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가 없다는 이론이다.워싱턴포스트는 설령 1인당 400달러씩 자녀 소득공제액이 모두 소비로 이어져도 140억달러에 불과하며 이는 100조달러에 이르는 미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배당소득과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도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정해 소비를 늘릴 동인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올해에만 400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10년에 걸친 3500억달러의 세금환급은 장기적으로 가계와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심어줄 수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번 감세조치의 대상이 2001년에서 배제된 중·상류층으로 확대됐을 뿐 저소득층들은 이미 감세의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가 없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물론 중소기업에 이번 감세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은 실질수요의 증대이지 세금감면 자체가 아니다.감세에도 기업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만 높여 경기가 회복되기는커녕 다시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ip@
  • 수출증가율 11개월만에 한자릿수 성장률 전망 4%대로 하향조정 추진 / 정책 ‘출렁’ 국민 ‘철렁’

    정부가 올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에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당초 목표치로 제시했던 5%대보다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성장의 버팀목인 지난 5월의 수출증가율이 11개월만에 한자릿수로 내려앉는 등 대내외 여건의 변화를 감안해서다.이에 따라 경제운영 기조의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새 정부가 기치로 내걸었던 ‘성장을 바탕으로 한 분배정책’,‘공정한 시장질서를 위한 재벌개혁’ 등이 한동안 뒷전으로 밀려나 시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추경’없으면 3%대 성장도 어렵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달 말쯤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경상수지,실업률 등 거시경제운용계획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돼 그대로 놔두면 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인 5%대에서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되면 4% 수준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도 “지난 4월에 연간 경제성장률 4.1%,소비자물가 상승률 3.9%,경상수지 10억달러 안팎 적자 등으로 올해 거시경제지표 전망치를 한차례 수정했으나 그 이후 변화된 경제상황을 감안,이달 말쯤 다시 수정키로 했다.”고 말했다.성장률 목표치 등을 다시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한은은 다만 2·4분기가 1·4분기(3.7%)에 비해 경제 상황이 더 나쁜 상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1%대 미만으로 추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추경예산 4조∼5조원을 투입하면 성장률을 0.5%포인트쯤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민간연구소 등이 성장률을 3%대로 잡더라도 경기부양책 등을 통해 4%대를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새 정부 정책기조도 흔들 성장을 전제로 한 분배도 당분간 표류할 수 밖에 없게 됐다.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5%대)를 밑돌면서 우선 신규 취업의 길이 막혀 실업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실업자수는 10만명 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실업률은 당초 목표인 3% 안팎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805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3만 4000개를 마련한다는 정부의 서민·중산층대책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소비자물가는 최근의 안정세가 이어지면 연평균 3%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선 수출과 투자유인이 급선무다.최근 재계에선 법인세 인하·수도권공장 증설 등을 전제로 올해 29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특별소비세 인하 등 각종 감세정책을 요구하면 세수감소가 불가피하다.앞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지주회사 설립 요건 강화 등에 대한 재계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새 정부의 재벌정책 역시 의지대로 추진될 지 의문이다. ●6월이 고비 산업자원부가 1일 잠정집계한 5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47억 9400만달러로 지난해 5월(141억 7300만달러) 보다 4.4% 증가하는데 그쳤다.자동차 수출은 24.2% 증가했으나 반도체(2.6%)의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됐고,컴퓨터(-4.5%) 등은 실적이 줄었다.월간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두자릿수로 올라선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산자부는 6월에도 무역수지 흑자추세는 유지하겠으나 노사관계 등 불투명한 무역여건에 따라 성장세는 1·4분기에 비해 더욱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불거지는 경기 곡선 논란의 한 가운데는 카드채 문제,부동산 거품,SK글로벌 처리,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이 버티고 있다.이에 대해 카드채 부실은 금융권의 자구책으로,부동산투기는 강도높은 투기억제책으로 진정될 것이란 낙관론과 카드채와 SK글로벌 사태가 꼬일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이 혼재하고 있다.낙관론과 비관론의 기울기에 따라 우리 경제는 또다른 기로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
  • [사설] 참여정부 100일 (1) 정권 성패 경제에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오는 6월4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다.노 정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분권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자고 다짐했다.또 약자가 강자처럼 대접 받는 통합 사회와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 투명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노 정부가 풀어야 할 많은 난제 가운데 화급한 사안을 경제난국 해결과 사회갈등 해소,법치(法治)의 실현 등 크게 3가지로 본다.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은 분배와 균형이다.이상적이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지난 석달여 동안 국내외 경제여건은 노정부에 가혹했다.수출의존적인 태생적 구조를 가진 한국경제에 있어 이라크 전쟁과 북한의 핵보유 파장,그리고 사스 충격은 한국경제를 뒤흔들었다.안으론 경제주체들이 극심한 경기침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지적한 ‘3低1高’의 한국경제 실상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즉 낮은 경제성장률과 금리,물가라는 기현상과 함께 높은 실업률이라는 불황국면이 경제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경고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국민의 소비수준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고,기업의 생산과 재고가 최저이며,투자와 수출도 뒷걸음치는 형국이다.일할 맛 안 나고 배고픈 게 현실이다.그만큼 한국경제의 위기극복 답안도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리는 오늘의 경제위기에 노 정부가 책임을 지고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친노조 성향을 띤 정권의 정체성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위해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면서까지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를 더이상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거기에 코드만 맞추려는 경제관료의 무능과 보신주의도 경제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그러한 정치경제적 불투명성을 핑계로 개혁과 투자 회피,분식회계를 일삼은 기업도 책임을 벗어날 순 없다.애꿎게 국민이 실업과 집값 상승,가계부실이라는 피해를 떠안은 게 아닌가.이제 정권의 성패는 경제에 달렸다.경제회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생활안정대책 내용 / 서민 고통지수 개선 “글쎄요”

    30일 발표된 참여정부의 중산·서민층 생활안정대책은 ‘올해 3만 4000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구체적 청사진이 나오긴 했지만 기대 수준에는 못미친다.신규 일자리만 하더라도 대통령이 공약한 목표(10만명)의 절반도 안된다. 게다가 신용불량자 제도개선 등 구체적 실무 검토나 관계부처와의 조율이 끝나지 않은 ‘미완성 말잔치’들이 많아 실제 중산·서민들이 정책효과를 실감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차가 예상된다.성장률 하락으로 나눠먹을 ‘파이’도 줄고 있어 소득분배에 따른 빈부격차 해소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업자 3만명 구제해도 국민고통지수 낮추기에는 역부족 참여정부들어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고통지수(실업률+물가상승률)는 8%대까지 상승했다.돈(추가경정예산)을 쏟아부어 3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지만 ‘고(高)실업’의 고통지수를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여겨진다.추경예산이 제때 투입돼 계획대로 일자리가 창출될지도 미지수다.그래도 실업자들은 정보통신·문화·교육 등 관계부처 홈페이지 등에 수시로 접속,일자리창출 계획을 미리 점검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용불량자 대책 미흡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안에 ‘신용불량자 취업알선 창구’를 개설한다는 정도가 고작이다.그렇다고 정부가 신용불량자 채용을 강제 할당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생색내기용 일자리 추천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최근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언급한 신용불량자 제도개선책에 대한 알맹이도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다. 획일적으로 신용불량자 꼬리표가 붙는 현행 제도를 연체금액,불량 정도 등에 따라 세분화할 것으로 알려졌지만,실무부서에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개선방향은 없다.”고 해명했다. ●사교육비·세(稅)부담 줄어들까 만 5세 어린이에 대한 무상교육비 지원 대상이 11만 7000명에서 13만 1000명으로 1만 4000명 늘어난다.학비와 학교 급식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자녀 대상수도 16만 4000명에서 22만 7000명으로 늘어난다.이미 발표된 내용이라 ‘실천’이 변수다.정부는 또 근로자들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우리사주를 3년 이상 보유한 뒤 인출하면 소득세 적용 세율을 현행 9%에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 기초생활보장자 가운데 자활사업에 참가하면 근로소득의 30%를 정부로부터 추가지원받을 수 있다. 예컨대 한달에 80만원을 버는 네 식구의 가장이라면 기본 보조금 22만원(정부가 정한 4인가족 최저생계비 102만원-80만원) 외에 24만원(80만원의 30%)을 추가로 받게 된다. 보증인 없이 대환대출(대출금을 갚기 위해 빌리는 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됐다.대출금이 500만원 이하 소액이거나 대출금의 20%를 갚으면 무보증 대환대출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종일반(오후 8시)을 운영하는 유치원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여성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
  • “한국 노동시장 더 유연해져야”존스턴 OECD 사무총장 강연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노사관계 진전과 사회복지제도 확충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도널드 존스턴(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30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2003 세계경제와 한국-OECD의 시각’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정책 ▲외국인투자 ▲교역 ▲노동 유연성 ▲사업가정신 ▲기술혁신 ▲인적자원 등 한국의 경제인프라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다음은 강연내용의 요약이다. ●한국 노동시장 유연해야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증하긴 했지만 아직도 OECD 회원국 가운데 끝에서 세번째다.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지나친 보호 등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FDI를 늘리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한편,실업자들을 위한 고용·실업·연금·보험 등 사회보장체계를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복지 비용으로 만성 재정적자를 겪는 유럽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부 재정에 압박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사관계를정비하는 것도 중요하다.정부-회사-노조가 강력한 3자 관계를 만들어 합의를 도출,상충하는 이해를 조정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성적표는 양호 한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긍정적이다.정부재정 흑자가 GDP(국내총생산)대비 3.9%에 이르고 있다.이는 한국이 복지제도 도입의 초기 단계에 있어 사회복지비용이 적기 때문이다.한국의 사회보장비용은 GDP 대비 1%에 불과하다.실업률이 비교적 낮은 것도 재정 흑자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20년 안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4%로 늘어나 사회복지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인적자원의 경우 한국은 전세계 학력검정시험인 ‘피사’(PISA)에서 6위를 차지했다.특히 과학부문은 1위였다.하지만 한국이 진정한 지식기반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한국의 교육열은 높지만 사교육비 지출이 많다.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학교나 교과과정의 선택범위를 넓혀야 한다.또 민간에 집중된 R&D(연구개발)투자도 정부·학계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 존스턴 사무총장은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6년 OECD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弱달러’ 美경제 상승곡선 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주택판매 실적이 지난 연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연말에는 미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27일 뉴욕증시의 각종 지수가 크게 올랐다. 뉴욕의 민간경제연구소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5월중 소비자 신뢰지수가 83.8로 4월의 81에서 2.8 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현재의 경기지수는 67.9로 4월의 75.2에서 다소 떨어졌으나 6개월 뒤의 경기를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84.8에서 94.4로 높아졌다. 콘퍼런스 보드의 델로스 스미스 수석 경제연구원은 “소비자들이 현재 경기의 움직임에 과민 반응하면서도 6개월 뒤의 상황에는 장밋빛 전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주택 판매는 4월중 1.7% 상승,연간 기준으로 102만 8000가구가 팔렸다.기존 주택도 5.6% 증가해 연간 584만가구가 팔렸다. 경제전문가들은 40년 만의 저금리로 집을 장만하려는 욕구가 줄지 않고 있으며 기존 주택 보유자는 대출금리를 낮춰 실질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실업률이 8년만의 최고치인 6%까지 올라 실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종전과 금리인하의 효과가 장래 경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는 것. 미 경영학회의 설문조사 결과,하반기 미 경제는 3.6% 성장하고 기업투자도 늘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자본의 이탈이 미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신뢰의 회복으로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나스닥 종합지수는 3.1% 각각 올랐으나 대세 상승국면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내구재 주문동향 등 산업동향과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mip@
  • [CEO 칼럼]청소년 경제교육

    1990년대 말 이후 2000년대 초까지의 외환위기 과정에서 국내 출판시장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경제서적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점이다.특히 ‘부자 아빠,가난한 아빠’와 같은 노골적인 제목의 책들은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돈에 대해 겉으로나마 초연해야 한다고 교육받은 기성세대의 사고를 크게 바꿔놓았다. 이처럼 경제 관련 서적이 인기를 모은 것은 개인과 사회가 모두 ‘이런 식으로는 더 이상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기성세대들은 해방 이후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경제운용 방식도 성장 일변도였다.이 과정에서 우리는 경제 체질을 튼튼히 하는 작업에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외형적인 경제성장에 도취한 나머지 오늘날의 풍요로움이 대를 이어 계속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진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부모세대는 힘들게 일해 번 돈으로 집 장만하고 자식 공부시키는 재미로 살아왔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다르다. 많은 젊은이들은 부모를 잘 둔 덕분에 눈치보며 경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그런 자식들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억척 부모들도 상당히 많다. 다행히 최근 들어 우리 주변에는 늦게나마 깨달은 경제관과 ‘돈에 대한 지혜’를 자식에게까지 적극적으로 물려주려는 ‘부자 아빠,부자 엄마’가 하나 둘씩 늘고 있다.사회 분위기도 무르익어 언론 매체나 대기업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캠프를 열고,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도 관련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해외 경제·금융 교육기관까지 국내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만하면 ‘경제지식 대물림’에 대한 인프라는 부족함이 없다고 하겠다. 국내 20대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두 배를 웃도는 7.2%에 이른다고 한다.또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으며,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20∼30대라고 하는 놀라운 소식도 들린다.불황 속에서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는 불야성을 이루며,비싼 명품 시장은 자기만족을 위한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다. 돈 버는 능력 없이 돈 쓰는 능력만 기형적으로 발달해버린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 사회의 기성세대로서 중추적인 경제주체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소기업과 소위 3D 업종은 극심한 인력난에 허덕이는 실정이다.쉽게 벌고 쉽게 쓰고자 하는 젊은층의 경제관과 소비행태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돈 버는 것과 쓰는 것’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기성세대들이 이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돈 자체보다 돈에 대한 철학을 물려주고,어떤 과정을 통해서 우리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려는 이런 움직임이 한 순간의 교육열이나 유행이 되어서는 안된다.국가와 가정,기업이 모두 나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 우리 아들과 딸들이 땀흘려 일하고 그 대가로 수익을 얻는다는 생각,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인식,우리의 풍요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성장한다면,그들이우리 경제의 주체가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좀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김 주 형 CJ(주)사장
  • “서울·대구·부산 고통지수 높다”경기·충남·경북順 낮아

    서울과 대구,부산 등 대도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고통지수가 경기,충청,경북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불균형이 부동산 가격상승과 소득격차 등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지역산업 육성의 성공사례와 향후과제’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등 지역간 경제력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역간 삶의 질 격차도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지역별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뒤 지역생산증가율을 뺀 지역별 고통지수는 서울이 2.9로 가장 높고 대구(2.6),부산(2.0),전남(1.4) 순으로 높았다.반면 경기는 마이너스 3.9로 가장 낮았고 충남(-2.8),경북(-1.4),충북(-1.1) 등의 순으로 낮았다. 연구소는 “지역 불균형이 부동산 가격상승과 소득격차 등 사회문제의 요인이 된다.”면서 “95년을 100으로 산정한 서울의 주택가격지수는 지난달 137.3을 기록했으나 대구는 103.0,광주는 83.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박용규 수석연구원은 “현재처럼 수도권을 계속 규제한다고 해서 지역산업이 육성되지는 않는다.”면서 “수도권 입지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지방의 입지경쟁력을 높여 수급불일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IMF “한국 디플레위험 낮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과 타이완·홍콩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높으며,일본의 경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관련기사 8면 IMF 디플레 대책팀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러나 전세계적인 디플레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IMF가 전세계 경제의 90%에 해당하는 35개국의 디플레 위험을 4단계로 평가한 결과 한국은 미국 중국 등 16개국과 함께 세번째 단계인 디플레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미국은 주식시장 붕괴의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디플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그러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IMF는 현재 6%인 미국의 실업률이 8% 수준으로 치솟거나 경제성장률이 향후 18개월간 계속 1%를 밑돌 경우 디플레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특히 독일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이미 1% 미만인 상태에서 높은 실업률과 낮은 공장설비가동률,금융권 불안까지 겹쳐 디플레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가격 하락이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지만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를 조기에 잡지 못하면 디플레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IMF 보고서 발표 / “獨·홍콩·타이완 디플레 위험”

    세계 각국 통화정책의 초점이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저지로 옮겨가고 있다.디플레이션의 ‘D’자도 거론하길 꺼려했던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당국자들이 잇따라 디플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여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8일 디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 축인 독일과 홍콩 타이완이 디플레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국·미국 아직 문제없어 IMF는 18일 발표한 디플레 특별보고서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은 디플레 우려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경우 증시거품 붕괴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아직까지는 디플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단,전제는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실업률(6%)이 급등하지 않고 경제성장률이 향후 18개월간 1%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IMF보고서는 4월 말 기준으로 작성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 등 각종 지표들은 디플레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 1년 전에 비해 1.5% 오르는 데 그쳐 지난 66년 3월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공장가동률도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빈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주택 임대료도 내림세로 돌아섰고,실업률은 오름세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임금·가격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디플레에 빠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6일 금리(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물가가 지나치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디플레 우려를 처음으로 거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행스러운 것은 FRB가 금리를 추가인하할 여지가 있고,달러화 약세 지속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의 디플레 위험을 덜어주지만 동시에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 위험은 가중시키는 양면성이 있다. ●독일 위험,중국 사스 변수 부상 IMF는 독일 경제가 특히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4월 실업률이 10.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인플레가 1% 미만으로 떨어졌고,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장가동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문제는 현재 2.5%인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금리가 독일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독일 정부로서는 결정권이 없어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긴축재정을 할 수밖에 없고,달러화 약세는 이중부담이 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우 가격 하락이 일시적이지만 실업자가 많고 설비도 과다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사스가 조기에 퇴치되지 않으면 디플레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IMF는 “중국의 수출증가가 전세계적으로 가격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필요 IMF는 디플레를 저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미국보다 유로랜드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에 적용되는 말이다. 디플레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물가를 부추기는 조치를 쓸 수밖에 없으며 이는 추가 금리인하와 국채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을 의미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구직 단념’ 8만명 육박 / 계절요인 뺀 4월실업률 3.2%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실업률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실업자로 공식분류되지 않지만,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전월보다 5만 1000명 감소한 75만 6000명을 기록했다. 언뜻 보면 고용사정이 개선된 것 같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매년 이맘때면 모내기 등을 앞두고 농촌 필요일손 증가로 실업자수가 줄어든다.이같은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4월 실업률은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실업자수가 2만 2000명 증가한 것도 고용사정의 악화를 말해준다.전년동월대비로는 1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자가 증가했다.특히 20대 실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잠재적 실업자’라 할 수 있는 구직 단념자도 7만 9000명으로 전월보다 6.8%(5000명)나 급증했다.구직 단념자란 지난 1년 동안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고용시장여건이 여의치 않아 구직을 포기한 사람으로,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따라서 구직 단념자가 늘어나면 표면적으로는 실업률이 떨어지지만 실제로는 고용시장 여건이 더 악화됐다고 할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景氣 수도권이 더 침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경기 침체의 충격을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 1·4분기 서울의 실업률은 4.8%로 2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지방금융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 제조업 생산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비(非)수도권의 경우 8.3%로 전분기(10%)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수도권은 4.7%로 전분기(15.4%)의 3분의1도 안 됐다.수도권은 주요 산업인 의료·출판인쇄·컴퓨터가 부진했던 반면,비수도권의 산업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결과다. 소비둔화 역시 수도권이 더 심했다.비수도권에서는 대형 소매점 판매액 증가율이 6%로 전분기(7%)보다 약간 낮아졌으나 수도권은 1.5%로 전분기(5.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향후 건설활동도 수도권에서는 위축될 조짐이지만 비수도권은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사정도 수도권의 실업률은 4.2%로 전분기(3.4%) 대비 0.8%포인트 상승했지만,비수도권은 3%로 0.6%포인트 높아져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서울의 실업률은 4.8%로 전분기(4.2%)보다 높았다.수도권과 서울의 실업률은 2001년 1분기의 각각 5.6%와 5.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행정서포터스가 주차단속원?

    ‘공직사회를 체험하게 해 주겠다더니 모조리 거리에 나가 불법 주정차만 단속하라고?’ 서울시가 치솟는 고학력 청년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행정 서포터스’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변질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 교통대책에서 버스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시행 전 지역에 대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행정서포터스 2500명을 활용,이들의 근무기간인 19일부터 7월29일까지 도로변 불법 주정차,버스전용차로 위반,버스정류소 주변 질서방해차량 등의 근절을 자신했다. 이같은 정책은 도봉·미아로에 시행하려 했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유보되는 등 청계천 복원에 앞서 시행하려던 교통정책들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대중교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나왔다.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를 행정서포터스로 모집,주정차 단속은 물론 주민자치센터운용,월드컵공원·박물관·미술관 등 시민안전·안내업무,청계천복원 등 주요 시책사업의 시민의견조사,교통수요량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정과 사회생활을 경험하도록 하겠다던 애초의 의도가 시의 ‘필요’에 의해 한 순간에 뒤바뀐 것이다. 이명박 시장은 지난달 29일 행정서포터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복사 등 단순 심부름에 그쳤던 대학생 아르바이트와 달리 공무원과 팀을 짜 실제 공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전문직 400여명은 토목·건축 등 전공자로 한정해 청계천 복원,뉴타운 조성 등 주요 사업에 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시가 주정차 단속요원으로 활용하려는 2500명은 서울시 전체 행정서포터스 모집 인원 3300명의 75%에 달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디플레 조짐땐 인하’ 메시지 다우·나스닥등 일제히 상승/美FRB “”금리 1.25% 유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1.25%로 유지하면서 두가지에 초점을 맞췄다.하나는 물가상승률의 움직임이며 다른 하나는 투자 재개와 실업률의 안정 여부다.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음에도 FRB가 금리를 내리지 않고 현상을 유지한 것은 일단 이라크전이 단기간에 끝남으로써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말하던 이른바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FRB는 전쟁이 끝나면 불확실성의 제거로 유가가 안정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동시에 기업의 투자가 활기를 찾아 경기 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은 현실에 완전히 투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실업률은 6%까지 오르고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기업 실적전망은 불투명한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FRB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으나 그 동안의 입장을 바꿔 이에 대한 강력한 우려감을 나타낸 것은 이례적이다. FRB는 이날 ‘바림직하지 않은 물가상승률의 실질적 하락’의 가능성을 경고했다.월가의 분석가들은 FRB가 의도적으로 ‘디플레이션’이라는 말을 기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플레이션이 진행되면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기업이윤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부동산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한다는 것을 뜻한다.일본 경제가 지난 10여년간 바닥을 헤맨 것도 디플레이션 때문이다.FRB가 디플레이션이라고 단정하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워낙 커 우회적으로 지적했다는 분석이다. FRB는 지난 3월 회의에선 ‘경제에 대한 위험’을 거론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회복의 시기와 정도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경제 성장의 측면에선 수분기 동안 위험이 개선되거나 악화될 요인이 엇비슷하다고 평가했다.다만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 ‘예측가능한 장래’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은 경제가 약세쪽이라고 밝혔다. 월가는 FRB가 디플레이션의 조짐이 보이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해석,뉴욕 증시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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