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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경제 두얼굴/CPI 5년6개월만에 상승 부실銀 공자금투입 부담

    일본 경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일본의 10월중 소비자물가가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그간 경제를 짓눌러온 디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세계 경제 회복과 더불어 일본 경제 회복세를 가속화시킬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금융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지방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한편에선 여전히 10년 경제불황의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9월에 비해 높아진 실업률(5.2%)에서 보듯 일본 경제의 회복 기미에도 불구,고용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지난 28일 10월중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1998년 4월 이후 처음이다.줄곧 하락하던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물가상승과 함께 10월 산업생산이 소폭이지만 전월 대비 0.8% 늘어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일시적 물가상승을 디플레 종식으로 보기 힘들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일본은행(BOJ)도 “당분간 제로금리 정책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의 한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금융권의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지난 달 29일 파산 위기에 몰린 아시카가은행에 1조엔(11조 1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일시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아시카가은행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국유화한 뒤 재무개선 작업을 거쳐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실은행 문제를 시장의 논리에 맡기지 않고 매번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한다면 결국 납세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금융시장을 무력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내년 美경제 4.5% 성장”‘20년만에 최고’ 전망

    |뉴욕·워싱턴 블룸버그 연합|올 3분기 미국 경제가 1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내년에도 미국 경제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단체인 전미기업경제협회(NABE)는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이 4.5%로 지난 1984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NABE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2.6%에서 3%로,내년은 4%에서 4.5%로 각각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NABE는 내년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이 각각 10%와 7.5% 증가해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지출은 3.7%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의 6%에서 5.8%로 약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던컨 멜드럼 NABE 회장은 “경제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노동력과 공장,자원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발표되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정치 7.2%보다 높은 7.7%에 이를 것으로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은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8%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도 3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4.3%를 기록,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5일 공개되는 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4%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美 늘어나는 투잡스족

    하루에 두번씩 출근하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다.직업이 두개인 이른바 ‘투잡스(two jobs)족’들이다.낮에는 버젓한 직장을 다니다가 밤무대를 뛴다거나 몸을 파는 거리의 여성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직장 두곳을 소화하는 사람들이다.이유는 대체로 여러 가지다.자녀교육 때문에 정상적 시간대에는 직장을 다니기 어려운 독신 또는 미혼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는 임시직 종사자들이 있다.대부분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들이다.이들은 보통 아침과 초저녁에 자녀들을 돌보고 낮과 밤에 주로 일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경기침체의 여파로 직장 하나로는 벌어먹기 힘들게 된 사람들도 있다.경기가 나아지고 있으나 노동시장은 100% 회복되지 않았다.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인들도 ‘파트 타임’으로 여러가지 일을 한다.특히 인터넷 등의 발달로 재택근무의 여건이 조성되면서 투잡스는 점차 보편화하는 추세다. ●자녀 뒷바라지를 위한 근무시간대 조정 제니스 키넌(39)은 미 화이트칼라의 전형적 스타일인 ‘나인 투 파이브’에 속한 주부였다.체이스 맨해튼은행의 회계원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했다.금요일에는 장부 정리를 위해 오후 6시까지 일하기도 했지만 평소 오후 5시면 ‘칼 퇴근’하는 습관은 어김없었다. 그러나 2년 전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 상황이 바뀌었다.특히 늦 결혼으로 얻은 두 자녀 모두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아이들 뒷바라지 때문에 정상적 직장생활이 불가능해졌다.남편이 있을 때는 함께 번 돈으로 보모를 둘 여유가 있었다. 지금은 형편도 어려운데다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짜리 뒷바라지를 위한 시간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한 등교나 오후 3시 30분과 4시 사이의 하교시 아이들을 돌보고 과외활동을 지원하려면 ‘나인 투 파이브’로는 불가능했다.그렇다고 매일 지각하거나 조퇴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제니스는 결국 근무시간을 쪼개고 직장도 바꾸기로 결정했다. 은행의 상사가 사정을 감안,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은행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지만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자동차 딜러점의 야근을 전담하기로 했다. 수입은 줄고 몸은 훨씬 더 피곤해도 아이들이 학교를 오갈 때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고 저녁 9시에 재운 뒤 다시 출근해도 잠자는 아이들의 입에서 불만은 터지지 않게 됐다.자정을 전후해 아이들만 집에 있는 게 큰 걱정이지만 큰 아이가 5학년으로 성정한 게 위안이 된다. 미국에서는 기혼자 가구의 비율이 50.7%로 떨어졌고 자녀를 낳아 함께 사는 가구는 전체의 25%에 불과하다.미 노동 인구의 42%가 미혼일 정도로 독신 가정이 늘면서 자기계발뿐 아니라 불가피하게 투잡스족이 되는 사람들이 흔해지는 추세다. ●궂은 일 마다하지 않는 이민자들의 행렬 미국의 대표적 패스트 푸드점인 맥도널드는 히스패닉에 완전히 점령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과거 백인 학생이나 흑인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히스패닉계들이 패스트 푸드점 일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시간당 7∼11달러의 낮은 임금이지만 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특히 낮에는 건설 현장에서,밤에는 음식점의 야간 점원이나 기업의 청소원으로 일하는 투잡스족의 전형적인 일자리가 되고 있다. 워싱턴 일대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계 슈퍼마켓인 ‘그랜드 마트’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브라질 출신의 제니퍼(24)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이곳에서,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21시간 영업점인 세븐 일레븐에서 일한다.제니퍼는 하루 8시간 근무하지만 새벽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시간당 평균 14달러를 번다고 말한다. 히스패닉의 인구는 3880만명으로 3830만명인 흑인을 제치고 이미 미국내 두번째 인종이 됐다.히스패닉이 낙태와 피임을 금지하는 가톨릭 신자인 탓도 있지만 최근 10년 사이 이민자 수가 1000만명이 넘을 만큼 이민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계 이민자들도 예외가 아니다.그러나 히스패닉과 달리 미 정부의 복지혜택을 누리거나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 측면이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최근 냉동공조 자격증을 따고 사업을 시작한 브라이언 김씨는 이전부터 다니던 세븐 일레븐에서 일주일에 이틀간 새벽일을 한다.이유는 세븐 일레븐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 혜택을 계속 누리기 위한 것. 파나마에서 이민 온 앤드루 로드리게스(42)는 전직 해군 출신이지만 메릴랜드 몽고메리 게이더스버그의 포토맥 피자점에서 주방보조로 일한다.낮에는 파나마 관광객들을 위한 가이드나 통역일도 하지만 1년 뒤 피자전문점을 내기 위해 일종의 ‘도제과정’을 거치고 있다.그는 처음부터 식당을 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6개월을 목표로 주방일에 나섰지만 지금은 1년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한 과도기적 현상?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노동시장은 여전히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10월 중 실업률이 9월 6.1%에서 6%로 낮아졌고 취업자 수도 한달 사이 12만 5000명이나 늘었으나 지난 2년간 발생한 실업자 300만명은 여전히 노동시장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이들이 일자리를 얻는 것은 대부분 임시직인 서비스 업종이며 소득이 안정적이고 각종 수당과 보험 등의 혜택이 부여되는 제조업으로의 취업은 뚫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서비스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14만 3000명 늘었으나 제조업 부문에선 1만 7000명 감소한 게 이를 반영한다. 지난해 벤처기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해고당한 폴 스튜어트(32)는 지금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한 부동산 업자의 개인비서를 하면서 새벽에는 술집 바텐더로 일한다.개인비서 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택근무로 하기 때문에 출근은 밤 11시에 한다. 폴은 IT산업이 좋아지면 전에 다니던 회사가 재고용하겠다고 약속했기에 지금 하는 일은 임시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두가지 일을 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적지 않고 특히 재택근무로 인해 자유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바텐더는 많은 사람들을 사귀고 관찰할 수 있어 ‘본업’인 컴퓨터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국내 빈곤층이 2년째 증가한 게 투잡스의 확산을 부채질하는 한 요인일 가능성도 높다.미 민간경제정책연구소(EIO)에 따르면 미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5.15달러인 반면 근로자의 중간소득은 13.74달러로 조사됐다. 1973년 당시 최저임금이 5.75달러,중간소득이 12.25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근로자 소득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와 같은 경기호황이 재현되어도 투잡스는 새로운 사회적 현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과도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mip@ ■늘어나는 여성 ‘투잡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남녀간 임금 격차는 20년이 지나도록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미 회계감사원(GAO)이 최근 미국 성인남녀 93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미 여성의 임금은 남성이 받는 임금의 79.7%에 불과하다. 직장내 성 차별 등이 상당부분 사라졌음에도 1983년 이래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 비율은 큰 변화없이 줄곧 80%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여성이 임금을 적게 받는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가사 일을 책임지는 여성의 ‘이중적 노동’ 때문에 적게 일할 수밖에 없고 임금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연간 2147시간을 일하는 반면 여성은 1675시간을 일한다.일하지 않는 기간은 남성이 1주일,여성은 3주나 됐다. 또한 풀 타임으로 일하는 비율은 남성이 10명 중 9명(90%)이나 여성은 3명 중 2명(66%) 꼴이다. 자녀를 가진 남성의 경우 임금이 남성 평균보다 2% 높았으나 여성이 자녀를 가졌을 경우에는 임금이 여성 평균보다 2.5% 낮아 남녀간 비대칭적 구조를 보였다. 회계감사원에 연구를 의뢰한 민주당의 캐롤라인 맬로니 하원의원은 “지금은 1983년과 크게 다르지만 임금격차는 변한 게 없다.”며 “기본적으로 남성들은 남성이기 때문에 보너스 등의 임금을 더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도 “남성이 주요 노동력으로 일했던 시대에 만들어진 노동정책과 관행 등이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며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고 있으나 가정과 자녀교육을 동시에 맡는 여성들에게는 불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풀타임 직업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점차 파트타임을 찾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투잡스를 갖게 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가 돋보기] ‘60세 정년단일화’ 핫이슈로

    한나라당이 밝힌 사실상의 공무원 정년 ‘연장안’에 대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내심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눈치다.결국 공무원 정년 단일화 문제는 국민여론의 흐름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사실상 정년 연장 공무원 정년 단일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은 3년,기능직 공무원은 1∼10년까지 정년이 연장된다. 이에 대해 한 하위직 공무원은 “상·하위직 공무원간 정년을 차등적용할 근거는 없다.”면서 “정년 단일화는 상·하위직 공무원간 위화감을 해소시키고,각종 인사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또다른 공무원은 “우리나라도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공무원 정년 연장은 이같은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무원 정년연장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 공무원은 “심각한 청년실업문제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 정년 연장은 비난의 소지가 적지 않다.”면서 “정년 단일화는 추진하되 연령에 대해서는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유철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개정안에 대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으며,늦어도 다음주까지 개정안을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뒤 연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손 안 대고 코풀기’? 정부는 아직 정년 단일화 방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을 인정하고 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공무원 정년문제를 ‘공무원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어젠다에 포함시켜 검토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당장 정년 연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청년 실업률이 7%를 웃돌고 ‘오륙도’와 ‘사오정’에 이어 ‘38선’(38세 정년)이라는 신조어마저 생길 만큼 명예퇴직의 찬바람이 불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국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집중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공무원 정년 연장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정부가 아닌 정치권이 나서서 처리해 줄 경우 이같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정부는 정년문제를 공무원 퇴직관리제 등과 연계해 검토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다뤄왔다.”면서 “국회에서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 등 협의를 요청해도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건은 여론의 향방 결과적으로 공무원 정년문제는 정치권의 의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연내 통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국민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를 경우 연내 입법은 난망한 일이다. 또 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정년퇴직자 감소는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에 직결되기 때문에 전면 시행보다는 단계적 정년 연장안이 유력하다. 행자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정년퇴임자 수는 지방직 2000여명,국가직 1300여명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임영숙 칼럼] “500만 일자리 만든다”

    귀가 번쩍 열리는 말이었다.50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니….믿을 수 없는 정치인의 선거공약도 아니고 답답한 정책 담당자의 장밋빛 청사진도 아니고 윤리경영으로 각종 상을 받은 한 기업인의 주장이다. 한국 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그런 분석이 공허하게 들릴 만큼 아직도 체감경기는 을씨년스럽고 치솟는 실업률은 가슴을 짓누르는 마당이다.게다가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10여년만에 무려 88만개나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보고서까지 발표됐다.국제 경쟁력의 급속한 쇠퇴와 대량실업 발생으로 국가적 재난 초래의 위험이 늘어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50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나 기존의 노동과 고용,생산과 소비의 문화를 바꾸는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모임 ‘뉴 패러다임 포럼’창립 대회를 겸한 심포지엄에서 최근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이 제시한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의외로 단순한 것이었다.흔히 제시돼온 획기적인 신기술·신산업 창안이나 벤처기업 대량육성,설비투자 확대,친기업적 환경 조성 따위가 아니라 기존 사업장에 평생 재충전 예비조나 교대조 근무제를 도입해 일자리를 늘리고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다.한마디로 현재의 2200만개 기존 사업장에서 25∼50%의 고용 증가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얼핏 허황하게 들리지만 문 사장은 유한킴벌리에서 이를 직접 실천했고 그 결과 이 회사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과 휴잇 등 국내외 전문기관에 의해 ‘2003 아시아·한국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됐다.킴벌리클라크사의 동북아시아 본부로 승격해 싱가포르,대만,필리핀 등에 제품은 물론이고 인력과 경영 서비스까지 수출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도입된 이 회사의 예비조는 육체근로자를 지식근로자로 탈바꿈시키는 제도이기도 하다.유한킴벌리의 생산공장들은 4조3교대 또는 4조2교대근무를 한다.작업에 투입되지 않은 예비조는 연간 300시간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는다.교육 내용에는 각종 기계 사용법과 작동원리,회사 경영현황,컴퓨터,안전 및 품질 교육,영어회화,봉사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본사의 관리직 인원(사무직)도 20%정도는 뉴웨이팀이란 이름 아래 일상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재충전 교육을 받으며 아이디어 개발 등 미래지향적 예비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받은 근로자는 공장의 부품처럼 맡은 업무만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기능을 지닌 지식근로자로 스스로 업무를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때문에 생산성이 매우 높다.입사 10년차 현장근로자가 지난해 수당을 포함해 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을 정도이다.공장의 재해율이나 제품결함률도 킴벌리 전세계 공장 중 가장 낮다.지난 13년 사이 이 회사의 매출액은 4배,순이익은 16배 이상 늘어났다. 인적 자원에 투자하는 뉴패러다임 경영의 실천을 바탕으로 문 사장은 자신있게 말한다.“우리 기업들이 토지 건물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인건비와 교육연구비 등을 늘리면 일자리와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기업경영에 실패하고도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인력 투자와 경영합리화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굴뚝산업에서 디지털 지식산업 사회로 전환하며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을 목표로 하는 유연생산방식,단능공보다는 다능공이 중시되고 명령과 지시보다는 자율과 재량의 폭 확대가 요구되는 시대이다.즉 노동의 인간화 추진이 불가피한 때이다.따라서 뉴패러다임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이같은 발상의 전환,뉴패러다임의 실천은 노사간의 신뢰와 윤리경영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실업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뉴패러다임 경영이 확산되도록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볼 수는 없을까. 주필ysi@
  • [씨줄날줄] 캥거루족

    1997년 말 들이닥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익숙해진 단어는 ‘실업’인 것 같다.한때 한집 건너 한사람이 실업자일 정도로 우리 사회는 일순간 ‘완전 고용’에서 ‘대량 실업’으로 탈바꿈했다.일자리가 넘쳐나던 시절 ‘산업예비군’임을 자부하며 ‘산업일꾼’을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치기는 어느덧 아득한 추억이 됐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서 300원짜리 라이터에 목숨을 거는 봉구는 영화 속의 주인공일 뿐,이 시대를 살아가는 백수의 자화상이 아니다.요즘 백수에게는 봉구처럼 맞부딪쳐 대적할 상대도 없다.끝없는 좌절뿐이다.그러니 봉구처럼 ‘대박’의 기회도 찾아오지 않는다. 청춘의 초침이 아무런 의미를 남기지 못한 채 30대를 향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음에도 남의 애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캥거루족’이라는 별칭까지 나붙었다.바늘구멍보다 좁은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휴학과 대학원 진학이라는 전략적 후퇴 또는 우회를 하고 있음에도 부모의 고혈을 빨아먹는 흡혈귀쯤으로 취급한다.수능 입시생 자살은 동정을 받지만 취업 재수생의 죽음은 사회 낙오자의 당연한 퇴출 정도로 치부된다. 사회학자나 심리학자들이 어떤 식의 잣대를 들이대든 자립해야 할 나이에 부모에게 손을 들이밀어야 하는 캥거루족의 운명은 슬플 수밖에 없다.지난 7월 한 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의 48%가 캥거루족이라고 했다.LG경제연구원 조사에서는 지난 2000년 말 현재 20∼34세 467만명이 캥거루족의 비속어인 ‘기생독신자’라고 했다.하긴 프랑스 청년실업자의 80%가 부모에게 빌붙어 살고,일본 젊은층 1000만명이 비슷한 부류라고 하니 기생독신자 문제는 우리만의 고민은 아닌 것 같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의 청년실업률이 7.3%로 치솟았다고 한다.캥거루족들이 취업 문을 두드리면서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됨에 따라 실업률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결코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대학을 졸업하고도 제 밥벌이를 못해 한없이 위축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기를 살려줄 방법은 없는 것일까.하루속히 국가와 기업,대학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 청년실업률 다시 7%대/38세 명퇴 확산 여파

    정부의 ‘경기 바닥’ 선언에도 불구하고,청년실업률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삼팔선’(38세 명예퇴직)이 확대되면서 30대 실업자수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한창 왕성하게 일할 ‘2030’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경기회복 낌새와 무관하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고통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 결과다.취업시즌이 시작된 덕분에 통상 고용사정이 호전되는 달(月) 치고는 성적표가 초라하다.우선 15∼29세의 청년실업률이 7.3%(35만 6000명)로 3개월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섰다.한달새 3만 6000명이 늘었다.30대 실업률도 3.1%로 3개월째 오름세다.숫자로 따지면 19만 1000명으로,2001년 4월(20만 6000명) 이후 최고치다. 직장을 잃은 지 1년이 채 안 된 실업자 가운데 명퇴 및 정리해고자는 3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가 늘었다.30대 명퇴시대가 현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직장 휴·폐업으로 인한 실업도 90%나 증가해 좋지 않은 경기상황을 반영했다. 이 탓에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전체 실업률은 3.7%(76만 5000명)로 2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권오술(權五述)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지난달보다 취업자 수가 15만여명이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오른 것은 취업을 체념했던 사람들이 다시 구직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38선이라는 신조어가 공공연히 오르내리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고용불안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구직활동에 뛰어드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스노 재무 “美경제 정상궤도”

    미국 경제는 완연한 회복 추세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해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미국경제는 ‘분명하게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고 단언했다.스노 장관이 미 경제의 ‘정상 궤도 진입’을 자신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고용 회복 추세.그는 이날 폭스 TV에 출연,“우리는 경기회복의 신호를 보기 시작했으며,고용증가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시장은 10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2배나 많은 12만6000개 늘어났다.특히 미 연방정부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도 전달의 6.1%에서 6.0%로 낮아졌다.이에 따라 지난 한주간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 수도 2001년 1월 이래 처음으로 3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실업 통계 이외의 다른 지표들도 일단 미국 경제가 연착륙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지난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1%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노동생산성이 늘어나면 원가상승 부담이 줄고 기업의 단위당 노동 비용이 줄어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이러한 호재를 반영해 미 증시도 활황세를 맞고 있다.3·4분기에 미국 경제가 기록적인 7.2%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부 경제전문가들,특히 미국의 기업가들은 아직 고용회복이 불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들은 고용증가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달에 2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구본영기자 kby7@
  • [편집자문위원 칼럼]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 새롭게 조명

    전에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슬프거나 감동적인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곤 했다.그러나 요즘은 신문만 봐도 눈물이 흐른다.그만큼 가슴아픈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이나 충남 아산 세원테크의 이해남 노조 지회장의 자살 소식,장기적인 불황에 따른 실업률 증가,급증하는 이혼율 등은 그 어떤 영화 속 내용보다도 가슴 아프다.그리고 이런 문제가 가족해체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슬픈 현실이다.생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택하는 자살과 가출,이혼 등으로 인해 그 자녀들은 가족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대한매일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집중기획으로 조명한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 ‘조부모 대리양육’은 우리가 평소에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중요한 사회문제다.‘지난 6월 말 현재 위탁아동은 할아버지·할머니와 사는 아이 2655명,친·인척에 맡겨진 아이 3562명,친척이 아닌 남에게 위탁된 아이 495명 등 모두 6712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10월28일 1면). 이 기획은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그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이러한 사례를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회현실을 목격하고,그 문제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또 감정적인 호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각적인 원인분석과 해법 측면에서 접근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기획연재 첫 회에서는 ‘가정해체 원인·문제점’을 다루면서 통계청의 지난해 이혼율 자료와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의 ‘경남도내 가정위탁 세대 현황’ 등 객관적인 자료를 들어 문제의 원인을 찾고자 애썼다.또 실질적인 생활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허술한 사회안전망의 문제도 지적했다(10월28일 11면). 2회에서는 ‘선생님이 바라보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을 교육현장에서 직접 접하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한 선생님은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은 사교육에 눌려 치일 정도인 반면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방치되다시피 해 학습부진과 특기·적성 개발에도 한계를 드러낸다.”는 점을 꼬집었다(10월29일 17면). 이 말은 아이들이 생계뿐 아니라 학습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며,조부모 대리양육이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시켜준다. 또 3회에서는 ‘가정위탁’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양육수당’의 현실화 및 ‘가정위탁아동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와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10월30일 11면). 조부모의 대리양육은 과거부터 존재해왔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런데 이번에 대한매일에서 이 문제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그 실태를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문제 해결의 주체를 정부의 경제적인 지원 쪽에만 초점을 맞춘 점은 조금 아쉽다.사실 조부모 대리양육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의 경제력 부재로 인한 생계의 위협일 것이다.그렇다면 이 문제를 고령화가 심각해져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또다른 문제와 연계해 노인들의 일자리 지원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었을 듯싶다. 마지막으로,기사에서도 대안으로 제시했듯이 이를 더욱 공론화시키고 사회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대한매일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 임 지 혜 명지대신문사 前편집장
  • [CEO 칼럼] 이제는 희망을 얘기할 때

    최근 한 방송에서 급증하는 자살 사건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인상깊게 본적이 있다. 자살 동기 중 가장 큰 것은 삶에 대한 희망을 잃고 상실감이 깊이 내재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인지 올들어 유난히 늘어난 ‘일가족 동반자살’의 현실은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생활고를 비관해 자식들과 동반 자살한 어느 주부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지만 비정한 현실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사회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높은 실업률과 자살률,이민열풍이 세태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국가 앞날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푸념만 할 수는 없다.더욱이 ‘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때보다 더 하다.’는 게 요즘 통설이지만 빈익빈(貧益貧)부익부(富益富)의 논리로 이 모든 난제들을 풀어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목표로 각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각각의 해법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점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건전한 기업 활동이 활성화되고 움츠러든 기업의 의욕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청년 세대들은 취업난을,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무엇이 문제인가.견실한 중소기업들은 미래 우리 산업의 핵심이다.대기업 중심의 체질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인력 풀(pool)을 체계화해 인턴십 강화와 글로벌 현장 실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자리를 창출,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면 실업을 방지하고 산업 전반에 걸친 불경기를 해소하는 값진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 나라의 기본이 채 갖추어지기도 전에 ‘한국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지금도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조국을 사수한 우리의 아버지와 형님들은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숱한 고통을 이겨냈다.전쟁의 파편이 던지고 간 허허벌판에서 맨 주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 공업입국의 기치를 드높였다. 이같은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서로에 대한 믿음과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에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어떠한 상황에서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고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가지지 못한 것,잃어버린 것에 대한 미련과 욕심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상대적인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혹독한 시련은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했던가.태풍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재민도 남겼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만은 가져가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간절히 의지해야 한다.정부가 국민에게,대기업이 중소기업에,부유한 이가 가난한 이에게,명예를 가진 이가 평범한 이에게 또 그 반대의 입장에서도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요구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감싸안고 상생(相生)의 두바퀴를 만들어야 할 때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또다른 비극적인 자살 사건을 계속 지켜보며 살아갈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태 용 대우 인터내셔널 대표
  • 국제 플러스 / 中 도시실업자 총 793만명

    |베이징 연합|중국의 도시 지역에 실업자로 등록된 사람이 9월말 현재 총 79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신화통신이 중국 정부 통계를 인용,28일 보도했다.지난 3월 말보다 18만명 증가한 것이다.이에 따라 실업률도 3월 말의 4.1%에서 4.2%로 상승했다.이같은 도시 실업자 증가는 민간기업들의 도산과 국영기업들의 인원감축등에 따른 것이다.
  • 30대 실업률 두달 연속 증가/9월 0.1%P 늘어… ‘명퇴바람’ 여파

    30대 실업자가 늘고 있다.최근 다시 불고 있는 ‘명퇴 바람' 여파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0대 실업률은 3.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두 달 연속 오름세다.실업자수로 따지면 19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4000명이 늘었다.은행 등 금융권과 기업들이 최근 구조조정을 다시 단행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이직한 지 1년이 안된 실업자의 사유를 보면 명예퇴직 및 정리해고가 2만 9000명,직장 휴·폐업이 4만명이었다.1년 전보다 각각 45%(9000명),53.8%(1만 4000명) 증가했다.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가장(家長)들의 실업 증가는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안미현기자 hyun@
  • [CEO 칼럼] 이민 지원정책 펼때

    우리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울한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금융권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은행들이 점포폐쇄와 명예퇴직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정부투자기관이나 대기업 등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는 이야기 또한 들린다.높은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최근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무려 78%에 달하는 기업이 올 하반기에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한다.다가올 겨울보다 훨씬 더 거센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얼마 전 한 인터넷 홈쇼핑에서 판매한 이민상품이 단 두 차례 방송에 신청자는 4000명,매출액은 700억원에 달했다고 해서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자녀 교육문제,경제 불황,사회 불안 등의 이유로 외국으로 떠나겠다는 사람이 이토록 많다니 온 나라가 떠들썩해질 만도 하다.더군다나 우리 사회의 이민에 대한 시각마저도 그다지 곱지 않은 편이다 보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어 보인다.하지만 이러한 탈(脫)한국 현상을 과연 부정적으로만 보거나,방관만 하고있어야 되는지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좁은 국토와 한정된 자원에 비해 인구가 많은 우리 나라의 현실과,글로벌화로 인해 변모될 국제사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민에 대한 지금까지의 우리 인식을 바꾸어야 하고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오늘날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원동력은 약 5000만명에 달하는 화교들이다.이들은 최근 20여 년간 중국에 투자된 해외자본의 약 70%를 담당함으로써 중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전세계의 화교들은 약 2조달러가 넘는 막대한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경우 화교의 인구는 6%에 불과하지만 자산의 86%,상권은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화교들은 리콴유(李光耀)전 싱가포르 총리의 주창으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화상대회(世界華商大會)를 통하여 각국에 흩어져 있는 화교들을 하나로 묶어상호간의 교류를 활성화함은 물론,나아가서는 공동의 경제적 이익증진을 도모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이민의 동기가 무엇이든 이민을 떠난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핏줄을 타고 난 한민족이다.이런 관점에서 이민자들을 좀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이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정부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일은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이민자들의 조속한 정착을 지원하고,정부 관련 부처와 해외 공관들간의 역할분담을 통하여 전 세계의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민족 네트워크’를 좀 더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일일 것이다. 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각국 이민자들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이들이 수십 년 후에도 우리의 고유문화와 언어를 잃지 않고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차원의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펼쳐 나간다면 이들 또한 한민족의 구성원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자국의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취업할 때는 정착지원금을지원하는 인도나,‘울란’이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김 종 훈 한미파슨스 대표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전문가 제언

    우리경제가 외환위기의 악몽에서 벗어나 10.9%의 고(高)성장을 달성했던 1999년.그해 말 국내 20대 신용불량자 수는 전년 말 32만 1000여명에서 28만 7000여명으로 무려 10.6%나 줄었다.20대 실업률이 1년 전 13.2%에서 8.9%로 뚝 떨어진 게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같은 기간 대부분 연령대에서 신용불량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됐다. 청년 신용불량 문제를 청년실업 해결과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하는 경험적 논거다.한국개발연구원(KDI) 박창균 박사는 “20대 신용불량 문제에는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증가 등 국내 노동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가 반영돼 있다.”면서 “취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게 해 주는 것이 문제 해결의 근본적 대안”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과감한 채무 재조정을 통해 청년 신용불량자들이 정상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임병철 연구위원은 “신용불량자의 총량적인 숫자만 줄이려고 해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며 연령층,직업계층 등 다양한 배경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주문했다.그는 “신용불량자가 되기 전의 연체 상황 등에 대비한 다양한 상담 채널이 있어야 하는데도 이런 장치 없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현 제도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신용불량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빚을 키우고 급기야 20대에 반(反)사회적인 존재로 낙인찍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KDI는 최근 ‘신용불량자 증가의 원인분석과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용불량자에 등재된다는 것은 단순히 3개월간 돈을 연체했다는 개인 신용기록에 불과한데도 ‘불량 경제주체’를 뜻하는 개념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면서 법적인 신용불량자 제도의 폐지를 주장했다.실제로 우리나라와 같은 획일적인 신용불량 등록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없다. 김태균기자
  • 美 신규 일자리 8개월만에 증가

    미국의 9월 신규 일자리 수가 8개월만에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9월 실업률이 6.1%로 전달과 같지만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5만 7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초 9월 실업률이 6.2%로 올라가고,일자리 3만개가 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일자리 증가는 건설,전문직 및 영업·서비스부문에 집중됐다.제조업 분야는 3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줄어든 일자리 수가 2만 9000개로 최근 1년 새 가장 적었다. 고용상황 호전 소식에 3일 뉴욕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나스닥지수는 2.42%(44.41포인트) 오른 1880.57로 마감했으며,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9%(84.51) 오른 9572.31,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8%(14.03) 상승한 1034.27을 각각 기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방공무원 시험을 노려라”/지자체 연말까지 3000여명 신규채용 지역 출신자 우대… 연고지 근무 가능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행정기관에서 10월부터 연말까지 신규채용하려는 인원이 3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인원의 25%를 상회하는 수치다. 수험전문가들은 응시자격에 출신지 제한 등의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지방 출신 수험생들은 지방공무원 시험에 눈을 돌릴 만하다고 말한다. ●하반기 취업,‘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최근 각종 채용정보업체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간기업에 대한 하반기 취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지난달 381개 상장·등록사를 대상으로 대기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채용인원은 1만 1957명이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38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1.3%인 238개사만 채용계획을 세웠고 채용인원도 1309명에 그쳤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말 기준 20∼29세 실업률이 6.9%(32만 9000명)인 현실을 감안하면,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돌파구는 많지 않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채용규모가 줄었을뿐만 아니라,기업들이 신규 인력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지난 96년 6대4였던 신입직원과 경력직 채용 비율은 지난해 2대8로 역전되면서 젊은층이 직장 구하기는 엄청나게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공무원 채용,‘가뭄 속 단비’ 하지만 공채와 특채를 통해 지자체 등에서 채용하는 인원은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의 경우 기술직 242명 등 모두 312명을 선발할 예정이고 오는 24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경남도는 지방공무원 884명을 채용하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지방소방사) 450명(17일까지 원서접수)을,경찰청은 412명의 순경(9일까지 원서접수)을 각각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지자체 등에서도 적게는 수명에서 많게는 수십명 단위의 채용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수험전문가들은 “채용계획을 공고했거나 공고예정인 지방공무원 채용규모를 합할 경우 3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공무원시험을 잘 활용하면 의외로 쉽게 취업난을 타개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 수험생에게 유리” 특히 지방공무원 시험은 해당지역 출신자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지원자가 몰리는 민간기업이나 국가공무원 시험과 달리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공무원 시험에서 응시자격은 해당지역 출신자로 제한된다.합격 이후 연고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기관별 채용공고를 꼼꼼히 챙겨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지방공무원 시험의 경우 응시자격을 관련분야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취득하고 있는 자격증과의 연관성 여부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美 의보 미가입자 4360만명

    |로스앤젤레스 연합|지난해 미국인의 의료보험 미가입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436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센서스국이 30일 발표한 의료보험 가입실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년 연속 실업률 증가와 의료비 급등이 기업 등 고용주가 지원하는 의료보험 가입규모 축소를 가져와 의료보험혜택에서 제외돼 있는 인구는 지난 한 해만 240만명이 늘어 14.6%에서 15.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01년 미국의 의료보험 미가입자는 4120만명이었으며,1990년에는 3470만명이었다. 의료보험 사각지대는 이민자들에게서 더욱 심해,외국출생 이민자 3명 가운데 1명을 웃도는 33.4%가 무보험자로 미국 태생 시민권자의 의보 미가입률(12.8%)을 크게 웃돌았다. 인종별로는 멕시코 등 라틴계가 32.4%로 가장 많아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흑인 21.2%,아시안 18.4%,백인 11.7%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의료보험 미가입자 증가는 빈곤층이 확대되고 중간소득 가정이 줄어들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며,결국 미국의 경제불안이 중간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영 미 의료보험협회 회장은 “보험료 부담이 의료보험 가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며 “연방·주 의회가 소규모 자영업자나 개인들에게도 조세 인텐시브를 줘 의료보험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공무원 채용 축소 ‘찬바람’

    경기불황의 여파로 민간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내년 공직사회의 신규채용마저 찬바람이 예고된다. ●딜레마에 빠진 정부 실업률 7% 안팎의 높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공무원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민간의 부족한 채용여력을 공직사회가 떠맡아야 한다는 얘기다.지난달 노동부의 공무원 채용확대 방침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는 채용규모를 무작정 늘릴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공무원 채용인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증원규모가 늘거나 퇴직률이 높아져야 하지만,상황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내년도 증원규모는 6269명으로 지난해(2만 1873명)· 올해(1만 4194명)와 비교해 급감했다.퇴직률도 99년 10.37%,2000년 7.08%,2001년 3.23%,지난해 2.48%(2만 3095명) 등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이 때문에 퇴직률 3%(2만 7000여명 규모)를 전제로 한 3만 4000여명 채용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행정고시,7·9급 선발인원 연말 확정 아울러 노동부 계획대로 내년에 공무원 채용인원을 늘리려면 파생되는 문제도 만만치 않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청년실업 문제해결을 위해 공무원 신규채용을 늘리게 되면 가뜩이나 공룡조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직사회에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수요보다 많은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임용까지의 대기발령 기간이 길어진다.”면서 “이 경우 이듬해 공무원 채용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 퇴직률이 감소하면서 ‘경기침체→퇴직자 감소→신규채용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또 행정·기술·외무고시와 7,9급 등 국가 일반직 공무원 채용규모는 공무원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더라도,올해보다 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국가 일반직 채용규모는 98년 1605명에 불과했지만 99년 2050명,2000년 3603명,2001년 3786명,2002년 3837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다 올해 2850명으로 줄었다. 관계자는 “퇴직률이 감소하면서 신규인력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국가 일반직 채용인원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행자부는 이달부터 행정고시 등 국가 일반직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에 대한 부처별 수요조사를 벌인 뒤 12월 말에 결정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美무역적자 중국탓 아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에 대한 국제적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중국의 반발여부를 떠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서방 전문가들로부터 이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무역적자의 주원인을 중국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미국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부시 행정부에 대중 압력 독려하는 미 의회 지난 20일 선진 7개국(G7) ‘환율 시장주의’ 공동성명에 이어 25일 미 상·하원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겨냥한 총대를 멨다. 찰스 슈머 의원을 비롯한 11명의 상원의원은 중국이 달러당 8.28위안에 고정시켜 놓은 환율을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토록 요구하는 법안을 제출했다.하원에서도 유사한 법안들이 제출됐다. 이처럼 미 행정부와 의회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것은 미 경제가 나아지고 있으나,실업률은 낮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내년 대선에서 고용문제가 큰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미 국내기업 경쟁력 확보라는 처방에 매달리게된 셈이다. ●위안화 평가절상의 함정 그러나 미국이 앞장서고 유럽연합(EU)이 가세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은 내부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날 “지속적인 고용시장 불황에 좌절한 미국 정치가들이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 사실이 대표적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로치는 “중국은 현재 저렴한 인건비와 기술,품질,인프라,확고한 개혁 수행 등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안화가 10% 또는 20%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중국의 수출 시장점유율의 하락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그는 미국이 무역적자를 줄이기 원한다면 미국경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인 저축률 급감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이에 앞서 쾰러 IMF사무총장도 블룸버그통신과 회견에서 “국내 정치적 이유에 따른 단기적인 게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기업과 노조,공화·민주 양당의 위안화 관련 압력에 직면한 부시 행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논란의 종착점은? 이처럼 위안화 평가절상 논란에는 양면성이 있다.즉 중국이 자국 수출상품 경쟁력 유지를 위해 환율을 고정하고 있다는 주장과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미 국내실업률 증가에 따른 책임전가용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혼재한다는 얘기다. 현재로선 경제전문가들도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시빗거리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이 단시일내에 위안화 페그제를 폐기하거나 환율을 대폭 올릴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한국금융연구원의 장원창 박사는 중국에 투자중인 서방을 포함한 외국기업들도 현행 위안화 관리제도를 원한다고 전제,“논란은 계속되겠지만,중국 입장에선 당분간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삼성경제硏 “내년 4.3% 성장”/코리아 디스카운트 재현 가능성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성장률(5%대 초반)을 밑도는 4.3% 성장에 그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 제시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4.7%,모건 스탠리는 4.9%,LG경제연구원은 5.1%의 성장률을 점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2004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의 3%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 2년 연속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도는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에도 내수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원화 가치의 급속한 상승으로성장동력인 수출마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핵 위기가 고조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과 가산금리 상승,외국인 자금 이탈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올해 1180원에서 내년에는1110원선으로 떨어지고 경상수지 흑자는 24억 7000만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실업률은 3.0%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4%대 성장도 미국 경제와 세계 IT경기의 회복 등 외부 여건 호조가 주된 요인”이라며 “정책 리더십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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