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업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사리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워크숍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1억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부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85
  • “좋은 일자리 늘려라” 美 잇단 경기부양 카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업 연구개발(R&D)투자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앞으로 10년동안 1000억달러(약 117조원)에 달하는 감세 확대를 통해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6년간 사회간접자본(SOC)에 5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경기부양책과 동시에 추진되는 프로젝트여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8일 대국민 경제관련 연설을 통해 기업 연구개발(R&D)투자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업에 대한 영구적 조세감면 확대를 위해 오바마 행정부는 여타 기업 세제혜택을 줄여 추가재원을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SOC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금대출을 전담할 ‘인프라 뱅크’의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지금까지의 각종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않자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오바마 행정부가 꺼내 든 새 대안카드로 풀이된다. 실제로 CNN이 5일 미국 성인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1%가 경제사정이 열악하다고 답했으며 특히 ‘매우 열악하다’는 응답도 44%로 7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늘었다. 이는 각종 경기부양조치가 ‘좋은 일자리’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저임금 단순서비스직 중심으로만 일자리가 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앞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정부는 지난달 실업률을 9.6%로 집계했지만 구직활동을 포기해 경제활동인구에서 아예 제외됐거나 전업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시간제 근로자로 남아있는 사람들을 포함하면 실업률은 16.7%나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공식 실업률과 실질 실업률 간의 괴리는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 수준이 경기침체 이전보다 더 열악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0개 기업에서 50만명이 넘는 직원을 구조조정했으나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급여와 스톡옵션 등으로 지난해에만 평균 1198만달러(약 142억원)을 챙겼다고 정책연구소(IPS)가 최근 발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무원 특채 파문] 유명환 사태가 보여주는 교훈과 메시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결국 ‘딸 특혜 논란’으로 4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태는 유 장관 개인의 불명예를 넘어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관련한 몇가지 중요한 교훈과 시사점을 던진다. ① 심각한 청년실업… 언제든 폭발적 정치이슈 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5일 “유 장관의 딸이 채용된 자리는 1년 반짜리 계약직이었는데….”라고 말했다. 갑자기 그만둔 전임자의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는 ‘땜질용 채용’에 불과한데 여론에는 마치 ‘철밥통 정규직’에 특채된 것처럼 비쳐지는 바람에 뭇매를 맞았다는 것이다. 이 현상을 뒤집어 해석하면, 그만큼 우리 사회의 청년 실업난이 심각하고 예민한 이슈라는 얘기가 된다. 지난 7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8.5%로 전체 실업률(3.7%)의 두배를 훌쩍 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까지 7%대를 유지하다 2009년 8%대로 악화됐고 지금은 9%대를 위협하는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질 청년실업률은 이미 20%를 넘어섰다는 것이 노동계의 정설이다. 고학력 실업 실태는 더욱 비관적이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 3명 가운데 2명이 ‘청년 백수’ 상태라는 통계도 있다. 장관 딸 특혜 의혹은 암담한 취업 현실에 직면한 청년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 격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사태가 포털 사이트에서 하루 종일 검색어 1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끌어 놀랐다.”면서 “젊은이들이 폭발적으로 댓글을 단 것 같다.”고 했다. 젊은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사소한 계기로 분노로 전환될 수 있으며, 결국 비등점을 넘어 사회적 폭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실례인 셈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② 공직기강 해이 심각… 강력한 신상필벌을 때로 미세한 균열은 거대한 붕괴의 전조일 수 있다. ‘유명환 사태’는 정권 후반기 해이해진 공직사회 기강의 일단을 반영한다는 시각이 있다. 사실 이번에 유 장관의 처신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누가 보더라도 의심을 받을 만한 행위를 노련하기로 정평이 난 유 장관이 저질렀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한 뒤 측근들에게 “내가 잠시 뭐가 씌었었나 보다.”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그의 고백이 진심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서슬퍼런 정권 초기 같으면 감히 그런 착시 현상을 일으켰을까. 정부 소식통은 “최근 정부 관료들이 책임이 따르는 일을 회피하며 복지부동하는가 하면 일부 공직자들은 다른 데를 기웃거리느라 본업을 소홀히 하는 기강해이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부는 지금까지 측근 비리가 나타난 게 없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도 전임 정권의 임기 중반 시점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다. 정권 말기적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 소식통은 “천안함 사건의 충격으로 정국이 어수선해지면서 기강해이 현상이 앞당겨진 것 같다.”고 진단한 뒤 “원칙을 지키는 데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신상필벌을 말한다. 인사(人事)에는 장사(壯士)가 없는 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③ 고시 개편안, 공정성 담보없인 위기 맞는다 외교부는 지난 5월 서류전형과 면접의 비중을 크게 높이는 제도로 5급 외교관을 선발하겠다는 내용의 외무고시 개선안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 역시 지난달 서류전형과 면접의 비중을 높이고 특채 인원을 늘리는 형태의 행정고시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류전형과 면접은 기준이 불분명해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이번 사태로 기우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고시 제도에서 특단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수험생들의 불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행정학자들은 “내부면접 위원의 축소, 무기명 블라인드 면접제도의 활성화 등으로 공무원 특채 때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할 여지를 없애야 한다.”면서 보완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현행 필기시험 위주의 고시제도가 가장 공정하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정부 소식통은 “서류전형이나 면접은 비록 공정하다 하더라도 유복하게 교육받은 기득권층 자녀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100% 실력으로 승부하는 현행 고시제도가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④ 트위터 등 광속여론… “하루만에 국민이 경질” 유 장관 딸 특혜 의혹이 보도된 것은 2일 저녁이었고 청와대가 유 장관 사퇴를 결정한 것은 3일 오후였다. 불과 하루 만에 최장수 외교장관을 꿈꾸던 인물의 옷을 벗긴 주역은 인터넷, 특히 트위터였다. 특혜 의혹은 보도되기 무섭게 트위터 등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순식간에 태풍과도 같은 여론을 형성했다. 그 과정에서 외교부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트위터에서는 유 장관 사퇴 촉구 릴레이 리트윗(퍼나르기) 행렬이 이어졌다. 정치인들의 트위터 논평도 잇따랐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민주당 천정배·정동영·최문순·김진애·박주선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이 비판 의견을 트위터에 게재해 여론을 추동했다. 유 장관 사퇴 후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유 장관은 사퇴가 아니라 국민들에 의해 경질된 것”이라고 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트위터와 같은 1인 매체 등장으로 뉴스 확산 속도가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가라앉는 美·日경제 해법찾기 분주한데…

    가라앉는 美·日경제 해법찾기 분주한데…

    ■ 美 감세카드 ‘쳇바퀴’ 오바마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 부양 카드를 집어들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이 둔화되고 다시 침체 우려가 높아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올해 만료 예정인 중산층에 대한 감세정책을 연장하고 고용 촉진을 위해 기업에 대한 감세를 추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정에너지 개발과 기간시설 재건에 대한 지원 확대와 같은 부양조치들도 제시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성장을 추가로 부추기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조만간 공표할 것”이라면서 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같은 발언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여파에 시달리는 미국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바마의 이날 발언은 열흘 간의 여름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발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해 8140억달러(약 977조원)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 뚜렷한 고용증진에 실패하면서 실업 감소를 위한 성장 촉진 압력에 직면해 있다. 또 오는 3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통계도 8월 중 실업률이 7월(9.5%)보다 상승한 9.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40.92포인트(1.39%) 하락한 1만 9.73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1만선을 간신히 지켰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신 확산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오바마 정부가 부동산 우량채권 매입 등을 통해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앞으로 1년 동안 2조달러(약 2400조원)가량의 통화를 더 풀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부진한 민간소비를 끌어올리고 통화를 풀어 경기 진작을 시도해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日 엔고잡기 ‘헛바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30일 디플레이션과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금융완화대책을 내놓았지만 ‘엔고’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대책 내용 대부분이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데다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1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해 전날보다 325.202포인트 급락한 8824.06포인트를 기록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0.93엔 하락(엔화값 상승)한 84.18엔에 거래됐다. 15년래 최고치인 83엔대를 다시 위협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 정책당국이 그동안 시장에 약속했던 조치를 이번에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엔고가 잡히지 않으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천명했듯이 조만간 미 행정부가 양적 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여 엔화가치는 천정부지로 높아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엔고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린 일본 기업들은 물론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탈출 시도에도 절망감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일본 경제의 성장률이 0.4%에 그치고 소비자물가가 7월말 현재 17개월 연속 하락하는 실정에서 이번 부양책이 시장에 파급 효과를 주지 못하면서 일본 정부 당국은 크게 당혹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파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카하라 노부유키 전 일본은행 정책위원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지 않는 이상 미국과 일본 금리 차가 달러 대비 엔화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며 제로 수준의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글로벌 더블딥 오나] 美주택거래 15년래 최악… “더블딥 위험 커졌다”

    [글로벌 더블딥 오나] 美주택거래 15년래 최악… “더블딥 위험 커졌다”

    부진한 고용과 제조업 실적속에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미국의 부동산 거래가 떨어진 것으로 24일(현지시간) 확인되자 미국발 글로벌 경제침체가 재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발 ‘더블딥’(double dip·경제침체에서 잠시 벗어나 경기가 회복했다가 다시 고꾸라지는 현상)의 먹구름이 지구촌을 덮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중 기존주택 거래실적은 383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지난달(537만채)보다 무려 27.2%나 줄어들었다. 이는 1995년 5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470만채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도 크게 못 미친다. 당초에는 거래량이 13~14% 가량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었다. 기존 주택에 비해 10분의 1 규모인 신규 주택 판매도 올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주택거래 실적은 4월로 주택시장 부양책이 끝나자 마자 5월 달 부터 세 달 연속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미국 정부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최고 80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줘 왔다. 주택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오르는 데 그쳐 하락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주 고용지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에 잇단 경기지표의 부진에 이어 주택거래 실적까지 예상치 못한 속도로 추락세를 보이자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약발을 다하자 경기 회복세의 둔화를 넘어서 침체로 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주택거래실적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침체의 급속한 진행이 확인되자 뉴욕증권거래소(NY 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183포인트나 떨어지면서 9,993을 기록, 지난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경기 부진 우려의 확산으로 유가도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1.18달러 떨어진 배럴당 71.92달러에 거래되는 등 경기 전반에 더블딥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찰스 에번스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다.”면서 “6개월 전에 비해 더블 딥의 위험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은행의 고위 관계자가 근년들어 가장 비관적인 경기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측도 영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실질적 위험’을 맞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에번스 총재는 현재 9.5%인 실업률이 5%선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내년중 실업률은 8%선에서 맴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래의 급락은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미국 경제에서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곧바로 민간소비 악화로 연결되고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더 닫게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지구 12번 돈 MB 후반엔 국민 마음 돌길

    청와대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전반기 성적표를 수치로 내놨다. 이동거리만 해도 47만 5133㎞에 이르러 지구를 12바퀴 돈 셈이라고 하니 ‘부지런한 대통령’은 입증됐다. 이런 노력을 통해 세계가 인정할 만큼 글로벌 경제 위기를 빠르게 벗어났다. 이명박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아 출범했으니 경제 대통령으로는 일단 긍정 평가를 내릴 만하다. 그 공(功)에 만족하는 데 머물지 않고 과(過) 또한 냉철히 되짚어 남은 2년 반을 이끌어 가야 한다. 이 대통령이 기록한 각종 수치들을 보면 특유의 부지런함이 돋보인다. 참석 행사 수는 노무현 정부의 2.1배, 김대중 정부의 1.8배다. 정부 제출법안은 1162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경제 성장률은 올 상반기 7.6%를 기록했다. 실업률 상승 등 일부 역성장도 있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를 벗어난 데 대한 평가에 인색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서민들은 그 온기를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정책적 요인도 있지만, 정서적 배경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자원 외교를 위해, 친서민 중도실용을 위해 나라 안팎을 쉬지 않고 달려갔다. 앞으로 남은 2년 반은 국민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달려가야 한다. 후반기 키워드로 제시한 ‘공정 사회’를 구현하려면 실천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소통 부족과 밀어붙이기로 표현되는 국정 운영 방식에는 아쉬움이 든다. 4대강 사업만 해도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의 상징이 되다시피하는 게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모든 국민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야당도, 시민단체도, 종교단체도 국민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들의 주장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도 많지만, 귀담아 들을 대목도 없지 않다. 옥석을 가리기 위해 ‘열린 국정’을 펴야 할 때다. ‘일 많이 하는 대통령’에 그치지 않고 ‘일 잘하는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집권 반환점을 산 정상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래서 전반기를 오르막, 후반기를 내리막이라고 한다. 한때 10%대까지 떨어졌던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50% 안팎으로 올랐다. 이는 국민들의 신임이 아니라 주문의 숫자다. 이명박 정부의 성패는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오르막, 내리막에 개의치 말고 마지막까지 달려가면 초석을 다질 수 있다.
  •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파리의 유리구두 ‘스물다섯살’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파리의 유리구두 ‘스물다섯살’

    대학 신입생 때 한 친구가 “프랑스로 유학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형편이 넉넉한 친구가 아니었기에 적잖이 놀랐다.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프랑스에서 학생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혜택받은 일인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꿈 같은 얘기였다. 등록금이 거의 없고 생활비까지 주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모두들 비웃었다. 분명히 유학원에 속았거나 허세를 떠는 것으로 치부했다. 한데 15년이 지난 지금, 정말 그런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5’. 프랑스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숫자다. 박물관·미술관·공연장·지하철·버스 등 공공요금을 지불하는 곳이면 어디든 25세 이하는 절반은 할인된 요금이 적혀 있다. ‘이마진 에르’로 불리는 학생 전용 교통권을 사용하면 한 달 교통비가 한국보다 저렴한 3만원 정도다. 패스트푸드점, 미용실에서도 할인을 받는다. ●배움에 있어서는 ‘열린 사회’ 이것은 25세 이하의 젊음, 그 ‘가능성’에 부여된 특권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사립 전문학교인 에콜이나 특수 명문대 그랑제콜을 제외하면 입학비 200~400유로(약 32만~64만원)면 대학에 갈 수 있다. 성적이나 부모의 소득에 따라 주어지는 장학금도 많다. 해외 수학여행을 가더라도 30~60유로만 내면 된다. 외국으로 인턴이나 교환학생을 떠나면 생활비를 웃도는 지원금을 받는다. ‘알로카시옹’으로 불리는 제도로, 학생들의 주거비도 30~50%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혜택 대부분은 유학생에게도 동등하게 주어진다. 소리 높여 프랑스 찬가를 부를 일이다. 그러나 유학생들의 이런 부푼 꿈은 스물여섯 문턱에서 냉혹하게 스러진다. ‘학생’에서 ‘외국인’으로 신분이 바뀌는 순간 높디높은 취업의 장벽 앞에 맨몸뚱이로 내던져진다. 유학생들은 서류전형조차 통과하기 힘들다. 외국인을 고용하면 세금부담이 높아질뿐더러, 고용 절차도 복잡하니 유학생에게 눈 돌릴 기업은 없다. ●취업에 있어선 ‘차가운 타국’ 실습을 온 한국 학생에게 무조건 고용하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했던 한 업주는 경시청에 절차를 알아보고는 “복잡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 미안하다.”는 말로 연락을 끊었다. 업주만 믿고 기다리다가 구직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한 이 학생은 결국 체류증이 만료돼 한국으로 돌아갔다. 내국인이 일할 수 있는 자리는 고용주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국인 고용 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 것이 프랑스의 현실이다. 노동허가증 발급 신청을 차일피일 미룬 채 고용을 약속하며 일만 시키는 악덕 고용주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열린 듯 닫혀 있는 프랑스의 두 얼굴에 손가락질할 생각은 없다. 심각한 재정난에다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프랑스, 아니 유럽 전체의 초상을 볼 뿐이다. 어쩌면 20세기 말에 태어나 2010년 청춘의 봉우리를 넘고 있는 지구촌 젊은이들은, 자정이 되면 모든 꿈을 반납하고 돌아 달려가야 할 유리구두를 신고 있는지도 모른다. 파리의 밤이 어둡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美 “우리 인권도 미흡”

    해마다 각종 인권보고서를 통해 외국 인권 상황에 매서운 일침을 날렸지만 정작 자국 인권상황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던 미국 국무부가 처음으로 국내 인권보호 상황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23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 정식으로 고백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국내 인권문제와 관련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소수세력을 중심으로 일부 국민이 아직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국무부는 노예제도 폐지와 여성 참정권 부여 등 불평등 개혁 조치에도 불구하고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여성과 히스패닉계가 사회·경제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불공평한 정책과 관습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높은 실업률, 증오범죄, 빈곤, 열악한 주택 사정, 의료 혜택의 높은 장벽, 차별적인 고용 관습 등이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 때문에 흑인, 무슬림, 동성애자 등 소수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권상황을 다룬 29쪽 분량의 인권보고서는 국무부가 지난 1월부터 다양한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나 작성한 것으로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가입한 미국이 의무규정에 따라 지난 20일 처음으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조심스러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5대 키워드로 본 후반기 과제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5대 키워드로 본 후반기 과제

    이명박 정부가 25일로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순탄치 않은 여정만큼 남은 기간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경제전문가들의 고언을 통해 ▲고용 ▲친서민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 ▲신성장동력 ▲재정건전성 등 5가지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집권 하반기 풀어야 할 과제를 점검해 본다. 유영규·유대근기자 whoami@seoul.co.kr ■고용: 고용 질 높이고 청년 맞춤형취업 지원 전문가들은 하반기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고용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저임금 계층 양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저임금계층을 위해 최저임금 수준을 끌어올리는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의 지적은 국제통화기금(IMF)도 했다. 최근 IMF는 “한국경제는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낼 능력을 상실했다.”면서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과도하게 늘린 비정규직”이라고 꼬집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37%에 이르는 비정규직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5배에 이른다. 하지만 임금 수준은 63%, 사회보험 가입률은 40%에 불과하다. 전반기 불황에 대처했듯 나아지는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OECD 평균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편인데 불황 때는 이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벌일 수 있지만 호황 때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면서 “후반기 자영업계층이나 일용근로자들이 임금근로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 수혜율부터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일자리 자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는 1년에 6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취임 첫해인 2008년에는 일자리가 14만 5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고, 다음해는 오히려 7만 2000개가량 줄어들었다. 올해는 30만명 정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약대로라면 3년간 18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지만 실제로는 37만 3000개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현재 청년실업률 8.5%로 위험 수위다. 7월 통계청이 집계한 전체 실업률도 3.7%보다 2배 이상 높다. 손 연구원은 “청년층을 위한 취업 정보제공과 맞춤형 직업 상담이 절실하다.”면서 “구직 연령이 점점 높아지지만 직무경험은 적어지는 문제와 청년층과 베이비붐 세대와 취업전선에서 충돌하는 문제 등도 함께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지적했다.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도 요구된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정부가 예산을 들여 직업훈련 등 정책을 강화해도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친서민: 무조건 대출보다 신용 평가체계 정비를 보이는 현상보다는 숨은 본질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현 정부가 상반기에 내놓는 소액 신용대출, 햇살론, 학자금 융자 제도, 보금자리 주택 등은 발등의 불을 끄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이것만으로는 양극화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햇살론과 같이 서민들에게 무조건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보다는 신용등급평가 체계를 개편해 담보력이 없어도 의지가 있다면 신용등급을 높여주는 등 좀 더 정교하게 시스템을 정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양극화 대책은 고용증진이라는 점에서 친서민이 고용과 연결된다는 의견도 많다. 본질로 접근하라는 지적은 문제가 금방 끝날 일이 아니라는 점에도 기인한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양극화는 기술진보가 만든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 교수는 “세계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소득자는 더 많은 돈을 벌게 되고 저소득자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 사회계층 간 격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집권 하반기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구호를 꼽는다면 단연 친서민이다. 대중영합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자신을 서민이라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현 정부 들어 양극화 지수는 계속 높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 배율은 5.76(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해 전년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이 수치는 낮을수록 분배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2006년 5.39를 기록한 이후, 2007년 5.61, 2008년 5.71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상대적 빈곤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상생: 대·중소기업 공정거래 법제도 마련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 해결에 ‘적당히’는 없다고 말한다. 이미 30년 이상 묵은 고질병이기에 그만큼 환부가 넓고 깊다고 진단한다. 김 교수는 “모든 정권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제를 고치겠다는 장담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해묵은 문제이기에 제도 개선과 더불어 이 제도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정부의 행보는 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방향 선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도급)거래는 사적 계약이기 때문에 공정위는 할 일 없다는 식이라면 앞으로도 상생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공정한 시장 질서 이상으로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적지않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 상생논의는 너무 공정거래 중심으로 흐르는데 궁극적으로는 연구개발(R&D)형 중소기업을 많이 육성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영업이익률이 2% 인 중소기업이 공정거래 관행 정착만으로 7%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7%가 넘는 이유는 R&D형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한쪽(대기업)의 배려만으론 지속적인 상생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배려는 임시적이고 보완적 요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흑자는 176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돌파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과 환율효과 덕분에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5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도 4000억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대기업의 실적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결국 과실은 그들(대기업)만의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재정 건전성: 지식서비스 경쟁 유도·세수 추가확보 하반기에는 반드시 미래 한국이 먹고살 동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라는 주문도 나온다. 이시욱 KDI 연구위원은 “국내 서비스산업은 아직도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데 이중 대표적인 것이 의료나 법률, 회계 등 지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규제 탓에 오히려 경쟁이 없어지고 생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당사자의 반발이 강해 어렵겠지만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자격사 진입장벽을 낮춰 경쟁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KDI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추계한 결과 10년마다 성장률이 1%포인트씩 떨어져 2030년대부터는 2%로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 국가 경제 전반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적인 개혁이 없다면 장래가 밝지 않다는 이야기다. 학자들은 또 재정건전성을 우려한다면 ‘감세란 포플리즘’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세제개편안을 보면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5년 동안 1조 9000억원 정도의 세수를 더 거두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전체적인 효과는 부족해 보인다.”면서 “재정정책이 단기간에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 정부는 앞으로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359조 6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50조원 늘었다. 올해는 4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세출 구조조정과 비과세·감면 정비로 2014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적어도 2014년에는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에 국방비 부담과 통일 비용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악조건과도 맞서야 한다.
  • ‘이태백’ 8100만명

    청년실업은 비단 한국 사회만의 문제는 아닌 모양이다. 지난해 세계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노동기구(ILO)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9년 경제활동이 가능한 전 세계 15∼24세의 청년 6억 2000만명 가운데 13%인 8100만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ILO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로, 직전 조사 때인 2007년의 7800만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년 전 11.9%였던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3%로 늘어나 2년 사이에 1.1%포인트가 증가하는 등 평균 성인 실업률의 증가속도보다 배나 빠르게 진행했다. 특히 스페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동남부 유럽 국가들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청년 실업률이 무려 45%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직 과정에서 심하게 좌절한 일부 청년들은 노동시장 참여 자체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으며, 청년 노동인구의 28%에 해당하는 1억 5200만명은 하루 생활비 1.25달러 미만의 극빈층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1년 세계 경제가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만 노동시장에서는 성인에 비해 청년들에게 기회가 더 늦게 주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청년 실업문제가 눈에 띄게 개선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실업률 급증에 따라 차세대 성장동력인 청년들이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의 청년 세대는 양질의 교육을 받고도 전 세대에 비해 구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려야 한다며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LO는 극심한 청년 실업이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세계 각국 정부가 경제 위기에 따른 예산삭감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취업을 위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제조업發 고용훈풍… 청년층엔 ‘무풍’

    제조업發 고용훈풍… 청년층엔 ‘무풍’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200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체 제조업 취업자도 400만명을 웃도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은 2개월 연속 전월보다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통계청은 11일 ‘7월 고용동향’에서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해 7월보다 23만 8000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2000년 7월(31만 2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전월 대비로는 2만 3000명이 증가했다. 2007년 1월(404만 60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가동률이 2월 이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함께 본다면 수출, 내수 등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고 물건을 더 만들어 팔기 위해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 516만명을 정점으로 100만명 이상 줄어든 제조업 취업자의 추세적인 감소세를 반전시킬 만큼은 아니지만 제조업이 살아난 것은 확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온기가 20대에게 전달되지는 못했다. 20대의 실업률은 8.2%로 지난해 7월(8.0%)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또 7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3000명 증가했지만 2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6만 7000명이 줄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0대 취업자 감소를 2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든 탓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7월의 20대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 증가했다. 아울러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5월 6.4%에서 6월 8.3%, 7월 8.5% 등으로 2개월 연속 전월보다 늘어났다. 물론 청년실업률이 증가한 데는 여름방학에 구직활동이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애로계층은 지난달의 180만명은 넘지만 200만명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청년층 취업난은 눈높이 문제 때문에 고용에 애로 사항이 많아 노동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존 양극화 지속 예상 국내기업 투자 분산 필요

    유로존 양극화 지속 예상 국내기업 투자 분산 필요

    유로화를 쓰는 16개 나라 중 독일 등 ‘우등생’과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열등생’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과거 재정적자 등 경제위기를 극복한 국가의 사례에 비춰볼 때 유로존의 양극화는 3년 정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북유럽 등 유로존 밖의 인접 국가들로 투자를 분산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7월 경기신뢰지수에서 독일은 110.1, 프랑스는 100.4였지만 그리스(66.3), 스페인(88.7), 포르투갈(93.3)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EU 집행위가 발표하는 경기신뢰지수는 미국 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를 합쳐 놓은 형태이며 경기를 전망하는 신뢰성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기업과 가계가 많다는 얘기다. 실업률(6월) 역시 독일(7.0%)과 프랑스(10.0%)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아일랜드(13.3%)와 스페인(20.0%)은 심각한 고용상황을 드러냈다. 독일 등이 분발해도 PIIGS가 유로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2009년 기준)이 35%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 유로존의 성장세를 깎아먹는 상황이다. 수출은 살아난 반면, 내수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것도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내수가 유로존 GDP에서 차지하는 몫은 77.3%에 이른다. 수출이 활력을 찾더라도 경기를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블룸버그는 유로존의 2·4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0.6% 정도로 예상했지만, 3~4분기에는 0.2%로 하락한 것으로 봤다. 유로존의 양극화는 서로 다른 ‘체급’을 가진 나라들을 억지로 한 울타리에 몰아넣은 데 따른 태생적 한계다. 예컨대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해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무역적자를 줄이는 ‘통화의 메커니즘’이 작동할 여지가 없다. 금리 인하나 발권으로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도 유럽중앙은행(ECB) 때문에 여의치않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19 96~97년대의 러시아나 2002~2003년 유로존 등 재정적자가 악화됐던 사례를 보면 구조조정과 긴축 처방이 효과를 발휘하는데 3년 정도가 걸렸다.”면서 “유로존의 양극화도 마찬가지이며 성장세 둔화는 물론 가계의 구매력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PIIGS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는 동시에 북유럽 국가나 인근의 러시아나 영국, 중동 등으로 마케팅 역량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경기회복 둔화… 2분기 성장률 2.4%

    美 경기회복 둔화… 2분기 성장률 2.4%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세는 이어 나가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의 1.6%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일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예상치 2.5~2.6%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경제는 2분기를 포함해 연속 4분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5%로 정점을 찍은 이후 성장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과 무역 불균형, 소비 지출 부진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10.1%로 2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수출은 10.3%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28.8%가 증가하면서 경제 발목을 잡았다. 또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가계 소비지출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은 1.9%였다. 반면 기업 투자는 17% 증가해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북미 지역 책임자인 이든 해리스는 “경제는 그럭저럭 굴러갈 것”이라면서도 “한동안 정말 높은 성장률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취업률에서 뭔가를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와 통한다. 베이지북에서 연방준비은행들은 12개 지역 경제가 대부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하며 일부 지역은 최근 성장세가 멈추거나 둔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 앞날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선 것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최종 확정·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정부가 내놓은 수치 2.7%보다 1% 포인트 높은 3.7%이다. 또 분기가 아닌 연 단위로 볼 때 2009년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2.6%로 194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택시장 다시 흔들 美 경제회복 먹구름

    주택시장 다시 흔들 美 경제회복 먹구름

    미국 경기 전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은 매물이 쌓이고 신축공사가 위축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고용시장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재정적자도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발언여파 뉴욕주요지수 1.58%↓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참석, 미국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고 경제가 취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다우지수 등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이 1.07~1.58%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한 뒤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이른바 ‘더블 딥’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매우 취약한 상태임을 인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미국의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새로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상당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현재 9.5%인 실업률이 당초 생각보다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실업률이 약간 더딘 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85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다시 갖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착공 줄고 매물은 쌓여가 2007년 말 미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인 주택시장도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 20일 내놓은 단독주택 건설 물량 전망치는 연간 45만 4000채로, 지난해 7월 전망치보다 0.7% 줄었다. 각종 조사에서 팔리지 않는 주택 매물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존 번스 부동산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말 샌디에이고의 주택 재고는 1년 전보다 33%나 늘었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도 각각 19%, 15% 증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흔들리는 것은 부진한 고용 증가세와 주가 하락, 전 세계 경기의 하강 등이 겹쳐 경제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주택시장 상황도 개선되지 않는다. 결국 주택건설과 소비 지출에 의존하는 제조와 소매업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취업자 늘어도 청년실업 증가…고용 양극화

    취업자 늘어도 청년실업 증가…고용 양극화

    고용지표에 파란 등과 빨간 등이 동시에 켜지고 있다. 전체적인 실업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새내기인 20~30대 취업자는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노동시장 건전성을 나타내는 경제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까지 전년에 비해 낮아졌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28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만 4000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희망근로프로젝트가 25만명에서 10만명으로 크게 줄었음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6월 취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6월 실업률도 3.5%로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올해 1월 실업률은 5.0%까지 치솟았다가 2월 4.9%, 3월 4.1%, 4월 3.8%, 5월 3.2%로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고용환경이 회복중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전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사정은 좋지않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20대와 30대의 취업자 수는 각각 9만 4000명과 2만 7000명이 줄었다. 또 다른 문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실업률과 함께 낮아지는 점이다. 지난달 경제활동 참여율은 62.0%로 1년전 62.2%에 비해 0.2%포인트 내려갔다. 경제활동참가율은 만 15세 이상 전체 생산가능 인구 중에서 구직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실업률의 보조지표로 사용되는데 지표가 높을수록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춘 사람이 많아 해당 사회 노동시장이 건전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경기침체 여성에게는 기회”

    전통적으로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여성, 이민자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이 더 큰 타격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제 역사가들은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기로 꼽히는 2007~2008년을 ‘맨세션(m ancession)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다. 맨세션은 남성이 실업률 상승으로 더 혹독한 고통을 겪었다는 의미에서 침체(Recession)에 남성(man)을 붙인 신조어다. 반면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가정은 물론 재계에서도 높아지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여성들에게 부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2월 대졸 여성 실업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경기 침체로 여성이 더 고통받고 있는 한국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적어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우선 통계가 이를 말해준다. 2007년 경기 침체 이후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1100만명 가운데 남성이 3분의2다.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은 “앞으로 5년 뒤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25~54세 남성 6명 가운데 1명은 실업 상태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반면 여성이 생계비를 벌고 있는 미국 가정은 전체 3분의2가량이고, 유럽에서는 2000년 이후 새로 생긴 일자리 가운데 75%가 여성의 몫이었다. 또 1997~2002년 미국의 전체 기업 증가 비율은 7%인 데 반해, 여성이 창업을 하거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기업의 수는 20% 증가했다. 이에 대해 뉴스위크는 “여성 기업가들이 선진국의 중산층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약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 “이젠 이민개혁할 차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이민 개혁 문제를 정면으로 꺼내들었다. 취임 이래 100년만에 건강보험제도를 개혁했고, 70년만에 최대의 금융개혁이 될 금융규제개혁법안의 상원 표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어 공을 들이고 있는 에너지법안의 상원 논의를 진행시킬 작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감한 이민 개혁 이슈를 공론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에서 취임 이래 처음으로 포괄적 이민개혁을 주제로 의원들과 기업체 간부들, 노조 지도부, 사회운동가 등 250명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민법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땜질식 이민법을 방지하고, 이민정책의 분명한 국가기준을 세우자.”며 이민법 개혁을 강조했다. 또 “나와 민주당은 이민법을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고, 상당수 미국인들도 그럴 것이지만 문제는 이민법 개혁이 공화당의 표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이라며 공화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06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재임시절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에 찬성했다가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을 겨냥해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마련한 포괄적 이민법안 초안 내용처럼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1100만명의 불법 이민자 중 잘못을 인정하고 벌금과 밀린 세금을 낸 뒤 신원조회를 거쳐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워싱턴 주변에서는 이민개혁 법안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은 물론 연내 처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고 일자리도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아 실업률이 10%에 육박한 상황에서 불법이민자들에게 합법적인 지위를 주는 이민개혁법안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층과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승부수는 중간선거를 겨냥, 전통적인 지지층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선거전략 측면도 강하다는 관측이 만만찮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경북, 자립형 지역사업 추진

    경북도는 올 하반기부터 지역 사회의 현안사업을 주민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소득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자립형 지역 공동체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자립형 지역 공동체 사업은 지역의 현안을 지역 공동체에 기초한 비즈니스를 활용해 해결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으로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총 41억원을 투입, 시·군별로 각 1곳 이상의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 유형은 ▲지역 자원 활용형 ▲친환경·녹색 에너지형 ▲생활지원·복지형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지역 자원 활용형’은 지역 특산품과 자연자원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친환경 채소 재배·농어촌체험장·특산품 박물관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상주 봉강텃밭 친환경 채소 꾸러미 사업은 참여 가구당 월 80만∼9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친환경·녹색 에너지형’은 폐기물 처리 및 자원 재활용 사업으로, 친환경 EM(Effective Micro-organisms) 활성액 판매로 음식물 쓰레기 및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활지원·복지형’은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으로, 희망의 집 수리·다문화가족 통역·육아방 운영·방과후 아이돌보미 사업 등이다. 도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 리더 양성 및 교육, 창업컨설팅 등도 지원하는 한편 도 공무원교육원에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의 지난 5월 지역 고용률은 64.8%로, 올초(57.6%)보다 7.2% 포인트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60%)보다 높았다. 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것. 또 실업률도 2.4%로 전국 평균(3.2%)보다 크게 낮았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동·서독 화폐통합 20년의 명암

    동·서독의 화폐통합이 오는 1일로 20주년을 맞는다. “성급했으며 지나친 정치적 고려로 경제에 부담을 지웠다.”는 비난 속에서도 독일 통합을 단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위험스럽지만, 용기있고 결국에는 성공적인 조치였다.”고 강조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통일은 완성되지 않았다.”면서 “옛 동독 지역에서 새로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구조적 실업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화폐 고평가로 동독 산업기반 붕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8개월만인 1990년 7월1일 헬무트 콜 총리의 서독 정부는 동독 마르크를 서독 마르크로 대체하는 통화 통합을 단행했다. 콜 총리는 임금과 연금은 서독 마르크에 대해 1대1로 교환해 줬다. 동독인의 현금 자산과 예금은 6000마르크까지 1대1, 그 이상은 2대1로 교환해 줬다. 당시 동·서독 화폐의 구매력 차이가 10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동독 화폐를 실질 가치보다 인위적으로 고평가한 것이다. 정치적 고려가 깔린 이 같은 선심 정책은 그러나 동독 기업과 경제에 ‘재앙’이 됐다. 동독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화폐개혁으로 구매력이 커진 동독인들이 서독 상품에 눈을 돌리면서 동독의 산업 기반은 무너져 갔다. ●동·서독 경제격차 여전 토마르 드 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최근 시사주간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동서독 경제통합 과정이 너무 성급했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 동독 총리 로타르 드 메지에르의 사촌으로 통일 당시 서독 정부의 통일협상 대표단으로 활동했던 드 메지에르 장관은 “서독이 동독에 대해 온정주의적 태도를 취했고, 동독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알고 있다는 식으로 행동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의 통일 관련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옛 동독 지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옛 서독 지역의 71%에 불과하다. 실업률도 독일 전체(8%대)보다 높은 12%대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19년 동안 옛 동독 지역에 1조 2000억유로(약 1797조원)를 쏟아부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콜롬비아 대선 與압승

    콜롬비아 대선 與압승

    콜롬비아 집권당인 우(U)당의 후안 마누엘 산토스(59) 후보가 20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당선됐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현재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에 이어 중남미 가운데 유일하게 우파정권이 재집권한 국가가 됐다. 때문에 현행 친미노선도 유지될 전망이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99.7%를 개표한 결과 산토스 당선자는 69%의 득표율로 28%에 그친 녹색당의 안타나스 모쿠스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이다. 현 정권에서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방장관을 지낸 산토스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실시된 1차투표에서 46.6%의 지지를 얻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 결선 투표를 치렀다. 선거법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 2명만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시행토록 규정하고 있다. 산토스의 당선은 강력한 치안 정책과 경제성장 정책을 내세운 공약이 야당인 모쿠스 후보의 복지·인권정책보다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방장관 시절인 2008년 반군에 6년간 인질로 잡혀 있던 여성 정치인 잉그리드 베탕쿠르를 비롯, 20여명을 구출하는 등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으로 대변되는 반군 소탕 작전을 성공시킨 데다 살인 및 납치 등 강력 범죄를 줄인 것도 결정적인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대 과제 역시 치안과 빈곤문제다. 산토스 당선자는 공약에서 밝혔듯 반군 소탕작전과 친미 외교노선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 같다. 빈곤층과 실업률,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한 경제 정책의 경우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토스 당선자는 명문가 출신이다. 할아버지 에두아르도 산토스는 1938~1942년 대통령을 지냈으며, 아버지 엔리케 산토스는 국내 유일 전국일간지 ‘엘 티엠포’를 50여년간 이끌어 왔다.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8월7일 열릴 예정이며, “콜롬비아가 남미국가연합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포함한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유럽 노동시장 개혁시동

    ‘프랑스는 정년 연장, 스페인은 해고요건 완화’ 금융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이 재정감축과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랑스와 스페인 정부는 16일 노동계의 반발 속에서 연금개혁안과 노동개혁안을 각각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양국 노동계는 각 정부의 이 같은 개혁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하면서 9월 총파업 계획을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60세인 퇴직 정년을 2018년까지 62세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연금개혁안을 확정했다고 에릭 뵈르트 노동장관이 이날 밝혔다. 그는 “정년을 늘려 더 오래 일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정년 연장을 통해 (적자에 허덕이는) 연금 시스템을 구제해야 한다.”고 연금개혁의 배경을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연금개혁안은 다음 달 각료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9월 의회에 제출된다. 지난해 82억유로를 기록했던 프랑스의 연금재정 적자는 올해 경제위기의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300억유로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노동개혁안을 의결했다. 마리아 테레사 데라 베가 부총리는 “이번 안은 스페인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노동시장 개혁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개혁안은 고용계약과 해고를 용이하게 하고 비숙련직의 고용을 촉진하는 내용이다. 또 1년에 최장 45일로 규정돼 있는 해고수당 지급 기일을 33일까지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스페인의 실업률은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20%대에 육박했으며, 재정적자 규모는 작년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1.2%에 달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