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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44… 오바마 ‘全大 효과’로 롬니 앞질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 ‘효과’ 덕택에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가 끝나면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보통인데, 오바마보다 1주일 먼저 전대를 한 롬니의 전대 효과는 사라지고 오바마의 전대 효과가 당장 지지율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날 현재 오바마가 46%로 롬니(44%)에 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6일(오바마 44%, 롬니 47%)과 비교하면 오바마가 사흘 만에 3% 포인트 열세에서 2% 포인트 우세로 뒤집은 것이다. 로이터 조사에서도 7일 현재 오바마 46%, 롬니 44%로 조사됐다. 오바마는 전날까지 롬니에게 1% 포인트 뒤졌었다. 그러나 이들 여론조사에는 오바마 연설 다음 날 발표된 ‘암울한’ 8월 고용 지표가 거의 반영되지 않아 오바마 지지율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8.1%로 전달보다 0.2% 포인트 개선됐지만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는 9만 6000명으로 시장 예상치(12만~15만명)보다 훨씬 적었다. 롬니는 8일 성명을 통해 “어젯밤 파티를 즐겼다면 오늘 아침엔 숙취에 시달리는 격”이라며 “43개월째 실업률이 8%를 웃도는 것은 오바마의 정책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오바마에게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바마가 아무리 말을 잘하고 롬니가 아무리 약점이 많아도 유권자들은 민생 우선의 투표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그동안 아끼고 아껴 온 특단의 경기부양책, 즉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오바마의 재선을 위한 ‘선물’로 조만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ECB, 급한 불은 껐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에 시장은 즉각 호응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 대책으로 보기 힘들고 장애물도 많아 단기 호재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ECB가 재정위기국의 차입비용을 낮춰주기 위해 국채 매입을 재개해도 높은 실업률과 불투명한 경제성장 전망 등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채 매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가 계속 위축돼 이 같은 조치의 효과가 경기에 반영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도 ECB 결정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권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기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판결이다. 총 5000억 유로(약 715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출범하는 유럽의 영구구제기금인 ESM에 대해 독일 헌재가 합헌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위헌 판결이 내려지면 유로존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달 말로 예정된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평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Baa3’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스페인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을 수 있다. ECB 결정에 대한 독일 내 반발 움직임도 변수다.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해온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회의 직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결정으로 ECB가 회원국 납세자들에게 상당한 위험성을 전가할 우려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의 결정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히며 강경파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어게인 2008”… 경제맨 클린턴·감성맨 오바마 ‘입’ 맞춘다

    혼전을 보이고 있는 미국 대선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어 이번 주(4~6일) 민주당 전대가 끝나면 양 진영의 능력과 강점, 약점이 상당 부분 드러나면서 유권자들 입장에서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전대에서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판세를 상당 기간 더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서 ‘연설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전·현직 대통령을 ‘원투펀치’로 내세워 공화당을 녹다운시킨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경제 회복이 난망인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대 마지막 날인 6일(현지시간) 후보 수락 연설에서 혼신의 사자후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계획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이미 ‘오바마 스타일’은 식상해졌고 경기 불황 탓에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내용을 내놓아 ‘2008년의 영광’을 재현하려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민주당이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효과를 기대하는 일정은 5일로 예정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이다. 재선이 절박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클린턴은 보배 같은 존재다. 클린턴은 민주당 대통령으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래 52년 만에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또 재임 시절 역대 최고의 경제 호황을 구가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가 최대 약점인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클린턴의 지원 사격이 천군만마의 값어치가 있다. 민주당은 클린턴이 특유의 달변으로 “경제 회복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4년 더 기회를 주자.”고 한다면 부동층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공화당으로서는 이 같은 ‘좌(左)린턴-우(右)바마’로 이어지는 ‘원투 스트레이트’에 긴장할 만하다. 특히 지난주 전대에서 롬니 후보의 수락 연설이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데다 연사로 나선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오바마 대통령을 너무 심하게 모욕해 역풍을 부르며 점수를 까먹은 터라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공화당도 이번 주 회심의 ‘어퍼컷’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전대 바로 다음 날인 7일 발표되는 8월 경제 지표를 반격의 포인트로 삼는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실업률 등 민생지수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이날 나오는 경제지표가 민주당의 전대 효과를 상쇄하는 ‘카운터펀치’가 될 것으로 공화당은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CEO 칼럼] 유럽발 재정위기를 보면서/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유럽발 재정위기를 보면서/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졌다. 유로존 위기가 자칫 해결 불가능한 수준의 ‘제2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감돈다. 유럽 재정위기를 초래한 주범은 과잉 복지와 공직 부패다. 그리스는 좌파 정권이 오래 집권하면서 공무원 수가 민간 회사원 수보다 월등히 많다.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려고 5년간 공무원 7만 5000명을 뽑았다. 공무원이 노동인구 네 명 중 한 명꼴이라 한다. 한번 뽑은 공무원에게서 ‘철밥통’을 빼앗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는 85만명 공무원에게 주는 월급만 국내총생산(GDP)의 53%를 차지한다. 지각 출근자가 많아 제 시간에 출근하면 ‘정시 출근 수당’도 준다. 휴일에도 휴가비를 지급하고 과다한 연금을 주느라 국가재정이 새나갔다. 그런데도 공직 부패가 심해 해마다 탈세액이 60억 유로나 된다고 한다. 결국 그리스 정부는 공무원 4만 5000명을 퇴출시키고 기본 연금을 제외한 추가 연금의 감축과 공기업 직원들의 임금 30~35% 감축 및 각종 휴가비의 단계적 폐지 등 재정 감축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유럽은행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유로존 잔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과도한 복지지출과 무리한 공공사업 추진으로 지방공기업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도 재정적자가 GDP의 8.5%에 달하고 실업률은 24%까지 급등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은행에 손을 벌린 상태다. 이탈리아도 국가부채가 GDP의 123%, 청년실업이 30% 이상 된다. 탈세 규모가 경제의 30% 이상이다. 세금만 제대로 받아도 구제금융을 피할 수 있을 정도다. IMF 외환위기 때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나라도 이들 유럽국가와 다를 바 없다. 지자체의 사회복지지출액은 스페인보다 높고, 지방공기업의 부채도 거의 2배 수준이다. 공무원 봉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지자체도 나왔다. 하지만 중앙·지방정부, 공기업 할 것 없이 청사에 어마어마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1995년 이후 지난 4월까지 65개 기관이 청사를 신축했고, 12개 기관은 청사를 짓고 있다. 신축 65개 기관 중 51개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이다. 23개 기관이 옛 청사보다 2배 이상, 일부는 8배까지나 넓게 지었다. 심지어 인구가 늘지 않는데도 2016년의 청사 근무 인원을 현재 인원의 2배 증가를 예상해 설계에 반영한 곳도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공기관 노조 가운데 방만경영을 타파하고 혁신하려는 기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곳이 한둘이 아니다. 정치권은 이를 고치기는커녕 12월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 이런 공약을 실행하다 보면 부채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도 세금과 부채를 끌어다 쓰고 있다. 2014년까지 지방으로 옮기는 147개 공공기관 중 새 사옥을 짓는 곳은 121개다. 460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갚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할 처지지만 수천억원을 들여 호화판 사옥을 짓고 있다. 자의적인 회계 처리로 원가를 부풀리고 공공요금 인상 억제에 사용해야 할 이익을 고액 연봉이나 복리후생비 등 자기들 배 불리는 데 쓰고는 원가 회수율이 낮다며 해마다 요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공기업도 있다니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언젠가 공공부채로 인한 우리나라발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내몰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70년대 좌파 노동당 정부의 실정으로 IMF 구제금융을 받았다가 영국병의 근원인 국영기업을 민영화하자고 외친 보수당 대처 총리가 압도적으로 당선되고 이를 실천해 다시 성장세를 회복했던 사례가 떠오른다. 우리도 경제 위기 우려를 씻어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를 기대해 본다.
  • [사설] 청년 해외취업 뻥튀기, 감사원이 규명하라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100대 국책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현 정부는 777억원에 이르는 국민 혈세를 쏟아붓고도 성과가 미미하자 실적을 고의로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이 사업을 총괄한 국무총리실이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취업 실적을 7000명 이상 허위·과다 집계했다고 한다. 이는 정부가 미취업 청년들을 두번 울린 것이고, 예산낭비를 숨기기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인 것이다. 정부는 2008년 청년 10만명을 외국에 내보낼 계획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정책 시행 당시엔 청년실업률이 높아 상당한 호응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지원자가 기대 이하여서 4만 4000여명만 취업했다. 그런데 이 통계마저 조작해 부풀렸다면 정책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다.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 통계에는 국내 취업자 가운데 향후 외국에 나가 근무할 인원을 포함했다고 한다. 민간 기관들이 쌓은 실적도 여기에 합쳤다는 것이다. 아무리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지만 해명치고는 너무 구차하다. 정책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책이 미진했으면 미진한 대로 솔직하게 밝히고, 대안을 찾으면 될 일이다. 무엇이 두려워 숫자놀음으로 실패를 가리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사업에는 외교통상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했다. 사업을 제대로 진행했다면 부처 간 협조 부족과 예산의 중복지출 등을 조기에 발견했을 것이다. 그러나 4년 동안 이런 문제점이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 이는 총리실이 총괄을 잘못했거나 관계부처들의 책임감이 부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감사원은 예산낭비와 실적 뻥튀기 실태는 물론 관련 부처 간 협조체제의 미비점까지 철저하게 파헤쳐 정책의 신뢰성부터 회복시켜야 한다.
  •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4)일자리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4)일자리

    일자리 정책은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대선 후보 모두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약을 들여다보면 후보별로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탓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실업률보다 전체 인구에서 취업자 비율을 따지는 고용률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전통 제조업에 대한 고부가가치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첫손에 꼽고 있다. 일자리 창출 분야로는 문화·소프트웨어 산업, 아이디어·벤처 창업, 내수 중소기업 육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 혁명”을 강조한다. 핵심은 복지 확대이다. 보육·교육·의료·요양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자영업에 몰려 있는 과잉인력을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정보통신·바이오·나노·신재생에너지·문화·콘텐츠 분야 산업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지역우대채용 등도 제안했다. 일자리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초점은 노동 시간 단축에 맞춰져 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정시 퇴근제 도입 ▲연장·휴일근로 제한 ▲장시간 저임금 노동체계 개편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59% 수준인 고용률을 2020년까지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한다. 경기도지사 시절 7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재임 4년 동안 평균 7.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경험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일자리 정책은 ‘균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공립대 정원의 30%를 사회균형선발로 뽑고, 공공부문 채용에서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공공기관 납품 등에서 고용 실적 등을 주된 가치로 놓는 최고가치입찰제를 적용하고, 제2의 개성공단을 조성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일자리 창출 분야로는 탈핵·대체에너지·바이오·나노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정세균 후보의 일자리 정책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일자리 질 향상, 귀촌·귀향 지원 등에 강조점이 있다. 초·중등학교 교원 확보, 군 복무자의 전환근무제 폐지를 통한 경찰인력 확충,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제시했다.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제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자리 블루오션 전략’으로는 귀촌·귀향인타운 조성 등을 통한 귀촌인구 10만명 시대 개척을 꼽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중산층 생활고, 2차대전 이후 최악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중산층 가정이 세계 2차대전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10년을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내년엔 실업률이 9%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85%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게 10년 전보다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미 인구조사국의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중산층을 연소득 3만 9418달러(약 4450만원)에서 11만 8255달러(1억 3300만원) 사이의 계층으로 규정했다. 이 규정대로라면 중산층은 미국 성인의 약 51%를 차지하는데, 이는 1971년의 중산층 비율(61%)보다 10%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1970년대에는 국가소득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62%에 달하고 고소득층은 29%였지만 2010년에는 반대로 고소득층이 46%, 중산층은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빈부격차가 확대됐음을 보여줬다. 지난 1년간 지출을 줄여 왔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2008년 조사 때의 비율(53%)보다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42%는 가계 재정 상황이 불황 시작 전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고 23%는 불황 시작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32%만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가계 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인 51%는 이 상황이 회복되는 데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8%는 전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가장 큰 책임자로는 62%가 의회를, 54%가 금융기관을, 47%가 대기업을 꼽았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44%), 대외 경쟁(39%), 버락 오바마 현 행정부(34%)의 잘못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발표한 ‘예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하고 일자리도 200만개가 사라져 실업률이 9%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BO의 더그 엘먼도프 국장은 “세금 감면 조치 만료와 재정지출 자동 삭감 등이 현실화되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민주주의/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민주주의/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구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지도를 관찰하면 쉽게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개별 국가의 국가부채와 민주주의 수준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민주주의 지수가 9.38인 스웨덴과 노르웨이(9.43)처럼 민주주의의 질적 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며 그리스(6.0), 이탈리아(6.26), 스페인(7.24)과 같이 민주주의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은 부채가 높게 나타난다. 개별국가의 지방정부 부채 지도를 살펴보면, 지역 민주주의 수준과 지방정부 부채 비율 사이에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탈리아를 예로 들면 밀라노, 피렌체와 같은 북부 지방은 시민사회가 잘 발전돼 있어 참여 민주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속한 밀라노, 피렌체 도시정부의 부채는 대단히 적은 편이다. 반면에 시칠리아에 위치한 플레모, 메시나 등의 도시는 사회자본이 부족하고 정치참여가 잘 조직되지 못한 편이다. 따라서 이들 도시정부의 부채율은 대단히 높다. 빚 장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남부 지방정부들이 유럽연합(EU)의 긴축조치들을 받아들이면서 실업률이 폭증하고, 연금과 의료보조비가 대폭 삭감되고, 기본 서비스인 수돗물 공급과 대중교통 등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 뉴스는 희망을 잃은 주민들의 자살소식으로 메워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부채규모는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성남시와 인천시의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 지방정부 재정이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경우는 조세저항이 심해서 세금징수가 어려웠고,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사기 위해 복지예산을 마구잡이로 늘렸다. 즉, 정치 포퓰리즘이 작금의 지방 재정위기를 낳았다. 한국의 경우에는 지방부채의 원인이 다르게 나타났다. 현재 지방부채는 대부분 자치 단체장들의 과도한 성과주의와 이로 인한 대형사업 투자들 때문이다. 즉 경기장, 지하철, 예술의전당, 도로 확장, 어린이공원, 체육공원, 동물원 등과 같은 시설물에 과도하게 투자하면서 지방부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들 대형 토목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과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은 존재하는가? 그렇지 못하다. 지방정부가 수주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놓고 자치단체장과 지역 건설사들의 정치적 공모는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대전 지하철 사업을 보면 지역 건설사들은 값이 싼 경량전철보다 중형전철을 선호하고, 건설비가 적게 드는 노면 전차보다 건설비가 많이 드는 ‘고가 시스템’이나 ‘지하 시스템’을 선호한다. 공사비 규모를 크게 만들면 중앙정부의 매칭 예산 규모가 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지역 건설사들이 나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시민사회가 있어 정치적 균형을 만들지 않는 한 자치단체장의 선택은 불 보듯 뻔하다. 올바른 지역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비판적 시민이 필요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공익이 무엇인가를 숙의하고 지방정부를 감시할 수 있는 시민사회 없이 지방정부 부채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취업자 47만명 늘었다…고용의 질 개선 멀었다

    취업자 47만명 늘었다…고용의 질 개선 멀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1년 만에 늘어나는 등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만명 늘어났다. 그러나 은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창업 열기에 기댄 측면이 크고 ‘2040’ 일자리는 줄고 있어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10만 6000명을 기록했다. 한달 만에 4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고용률 전년 동월 대비 0.3%P↑ 취업자는 올 1월 53만 6000명 증가를 기록한 뒤 2월 44만 7000명, 3월 41만 9000명, 4월 45만 5000명, 5월 47만 2000명 증가로 6월(36만 5000명)을 제외하고는 40만명 이상씩 늘어 왔다.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1%로 0.2% 포인트 떨어졌다. 7월의 고용 증가에는 자영업과 제조업의 영향이 컸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 6000명 늘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창업 지원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등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 이후 10만명 이상씩 꾸준히 증가해 왔다. 무급가족 종사자도 3만 1000명 늘어나 지난해 5월(3만 2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5060’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50대 취업자는 7월 53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 5000명이 늘어났다. 60세 이상도 25만 1000명 늘었다. ●제조업 고전… 취업 증가세 지속 미지수 반면 20대(20~29세) 취업자는 2만 5000명 줄어들었다. 20대 인구가 줄어든 점을 감안해도 6000명이 줄어들었다. 20대의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감소했고 실업률은 7.0%로 0.1% 포인트 올랐다. 사회 초년생의 고용 상황은 더욱 열악해진 셈이다. 30대(7000명)와 40대(1만 9000명)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1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4000명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월(4만명 증가)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2010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증가 행진이 멈췄다. 7월의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산업활동 동향을 보더라도 제조업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정년 연장 움직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등이 변수로 꼽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佛 북부 빈민 청년층 방화시위

    프랑스가 최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빈곤층 젊은이들의 소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북부 아미앵시에서 경찰의 검문 강화에 반발한 청년 100여명과 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청년들은 건물과 차량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저항했고,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6명과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를 맞은 14일 아미앵 사태를 언급하며, 사회질서 확립을 위해 헌병대와 경찰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치안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아미앵을 찾은 마뉘엘 발스 내무장관도 “경찰을 향한 공격과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30명에 불과했던 아미앵 경찰의 야간 순찰조를 250명까지 대폭 늘리고 물대포도 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미앵 사태를 ‘범죄문제’로 치부하는 올랑드 정부의 인식과 달리 이번 사태가 실업문제나 차별 등 뿌리 깊은 사회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미앵 시장인 질 디마일리는 “법치가 무너진 도시 일부 지역의 누적된 사회적 갈등이 분출된 것”이라며 최근 수개월간 중앙 정부에 문제 해결을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오랜 역사와 교육의 도시로 알려진 아미앵의 8월 현재 실업률은 45%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달 초 도시 빈민층이 모여 사는 아미앵 북부 지역을 전국 15개 우범 지역의 하나로 선정한 후 검문검색을 강화해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CNN머니 선정 ‘세계 최고 5대 경제국’

    유럽발 경제 위기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 국가채무 비율 등 세계 경제 각 분야에서 으뜸인 5개 나라가 선정됐다. CNN머니는 1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통계를 이용해 경제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 최고 경제국’ 다섯 나라를 선정, 보도했다. 룩셈부르크 1인당 GDP 10만弗 우선 GDP 부문에서 유럽의 강소국인 룩셈부르크가 경제 규모는 559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국민 1인당 GDP가 10만 6958달러(약 1억 2078만원)로 세계 1위다. 룩셈부르크는 국가신용등급 역시 AAA로 탄탄한 데다 저실업률, 저인플레이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적은 룩셈부르크는 전체 노동력의 약 60%를 해외 인력에 의존한다. 마다가스카르 국가채무 GDP 5% 아프리카대륙 동쪽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는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힌다. 올해 국가 채무 비율은 5%로 인도의 68%, 미국의 107%, 일본의 2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반면 1인당 GDP는 470달러(약 53만원)에 불과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로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GDP 15조 6000억弗 최대 규모의 경제국은 단연 미국이다. 미국의 올해 GDP는 15조 6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미국의 뒤를 쫓고 있지만 올해 GDP는 7조 9000억 달러로 예상돼 미국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연간 7~10%씩 경제 성장을 하고 있어 몇십년 안에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비아 초고속 경제성장률 76% 지난해 내전을 겪은 리비아는 올해 76.3%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전이 일어나기 전인 2011년 전까지만 해도 석유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였지만 내전으로 인해 하루 177만 배럴에 달하던 원유 생산량이 한때 2만 2000배럴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예상보다 원유 생산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리비아 경제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몽골 투자유치율 GDP의 63% 몽골은 광산업 발달에 힘입어 올해 투자 유치 비율이 GDP의 63.6%를 달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출의 90%를 중국에, 석유 공급의 95%를 러시아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실업자 양성’ 박사과정 구조조정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원을 개설한 대학이 박사과정 정원을 1명 줄이면 석사과정 정원을 2명 늘려주는 것을 골자로 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박사학위 취득자의 실업률이 3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부실한 박사 양성을 차단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다. 교과부 측은 “별다른 연구 실적 없이 구색 맞추기 식으로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들이 과감하게 정원을 감축할 수 있도록 대신 석사과정 정원을 늘리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 대학이 석사과정 정원 1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교지·교사·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요건을 100%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년 대비 교원 확보율만 유지해도 박사정원을 1명 줄여 석사 2명을 늘릴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234개 대학 가운데 192개 대학(82%)이 대학원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109개 대학(56%)이 입학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박사과정은 사실상 연구 실적보다는 구색 맞추기 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산업계에서도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석사급 인력을 늘려 박사과정 정원 감축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파산 위기 그리스의 두 풍경] 국가 신용전망은 곤두박질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장기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에서 투기등급인 CCC로 상향 조정한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강등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S&P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예산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연기되고 경제 위기가 날로 악화됨에 따라 그리스는 앞으로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추가적인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이번 조정에 대해 “그리스가 EU, IMF 등으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마이너스 10~11%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올해 안에 70억 유로(약 9조 7800억원)를 추가로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어 국내 경제가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년 연속 GDP가 감소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7.9%에서 22.5%(6월 기준)까지 치솟았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美 ‘3차 양적완화’ 없었다

    기대했던 부양책은 없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3차 양적완화’(QE3)와 같은 부양책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경기 회복 및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해 추가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종전보다 강한 문구가 삽입돼 하반기 추가 부양책을 강하게 내비쳤다. FOMC의 경기 진단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FOMC는 성명서에서 “향후 수분기에 걸쳐 경제 성장은 낮은 수준에 머무른 뒤, (미국 경기가)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더딘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은 경기 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3차 양적완화가 이번엔 나오지 않았지만, 9월엔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가 3차 양적완화를 내놓진 않았지만 세계 증시가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미 3차 양적완화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증시에 반영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얼어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에서 나오는 대책들이 단기성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결국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10.53포인트(0.56%) 내린 1869.40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131.7원을 기록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출산 막던 이란 ‘베이비 붐’ 주문 왜?

    강경한 산아제한 정책을 펴온 이란 정부가 최근 돌연 국민들에게 ‘베이비붐’을 주문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변화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언론에 “20년 전에나 통하던 피임을 오늘날까지 지속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어 이란 보건부 관리인 모하마드 에스마일 모트라크는 현지 언론에 3월에 새해가 시작되는 이란력을 기준으로 올해부터 가족계획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혁명 직후인 1979년에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급격한 인구 증가를 주문한 바 있다. 정권 장악을 도울 2000만 군을 창설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란 정부는 인구 증가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여러 산아제한 정책을 도입하고 정관 수술을 권하는 종교 칙령까지 내렸다. 그랬던 이란 지도부가 다시 ‘가족 늘리기’로 급선회한 이유는 뭘까. 표면적으로는 서구 국가들처럼 복지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인구 노령화를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란 경제는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침체에 빠진 데다 인플레이션, 두 자릿수의 실업률까지 얽히고설킨 상태다. 이에 따라 수도 테헤란 등 대도시 젊은이들은 불확실성 때문에 아이를 갖는 것은 물론 결혼 자체도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개혁파들은 정부의 제스처를 ‘과시용’일 뿐이라고 해석한다. 진보 언론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알리 레자 카메시안은 “정부의 정책 변화는 이란이 서방의 제재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이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 전체 인구는 7510만명으로 1976년(3370만명)보다 2배가량 늘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런던올림픽이 성공하려면/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런던올림픽이 성공하려면/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2012년 런던올림픽이 개막됐다. 런던은 지구촌 축제로 일컬어지는 올림픽을 1908년, 1948년에 이어 세 번이나 개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올림픽 준비 과정을 현지에서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1988년 서울올림픽과 비교하게 된다. 1988년 당시 우리는 개국 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인식하에 온 국민이 뜨거운 관심과 열의를 갖고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런던의 경우 이미 세계 무대에 숱하게 서 본 탓인지 시민들의 반응이 훨씬 가라앉아 있고, 거의 무관심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그리고 유로존 위기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날씨마저 계속 비가 오고 이상 저온 현상을 보여 분위기가 더욱 위축된 탓도 있으리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언급보다는 행사 기간 중 감수해야 하는 여러 가지 불편에 대한 볼멘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주요 도로에는 올림픽 차량 전용 차선이 그어져 가뜩이나 좁은 길이 더욱 좁아졌다. 지하철은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지는 데 대한 염려의 목소리만 주로 들린다. 영국의 금메달 유망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별로 화젯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인 런던올림픽위원회의 상업성 추구도 계속 질타당하고 있다. 올림픽의 상업화 문제는 오래된 논란거리이지만, 주최 측 입장에서는 적자를 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보니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 후원 업체 중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업체가 포함됐는데, 이 상품들은 건강과 체력을 내세우는 올림픽의 가치 및 이미지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후원 업체의 독점적 권리를 지나치게 강화한 결과 경기장 주변에서 비후원 업체 음료를 들고 다니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비와 논란, 시민들의 미온적 반응, 재정부담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왜 올림픽을 유치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2005년 올림픽 유치 당시 영국 측은 올림픽 개최에 따른 후속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낙후된 런던 동부 지역에 올림픽 공원을 조성해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건설함으로써 그 지역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유치 명분을 내세웠다. 이러한 설득이 주효해 파리를 물리치고 개최 도시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올림픽이 낭비적 스포츠 행사라는 비판을 의식하고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이 그 도시에 어떠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지가 개최 도시 선정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가 ‘올림픽을 어떻게 잘 치를까.’에 초점을 맞췄다면 런던올림픽 주최 측은 ‘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더 비중을 두어 왔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공원 일대에 정보기술(IT) 업체와 패션 업체를 유치해 ‘첨단도시’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하에 향후 활용 방안을 염두에 두고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 부대시설을 건설했다. 일부 경기장은 아예 올림픽 후 철거할 예정이어서 가건물 형태로 조립됐으며, 상당수 경기장이 향후 적정 규모로 축소할 있도록 설계됐다. 올림픽의 상징인 메인 스타디움조차 훌륭한 조형물을 짓겠다는 목표보다는 규모를 쉽게 축소할 수 있도록 경기장 외벽을 설치하지 않고 철골과 자재가 그대로 보이게 만듦에 따라 짓다가 그만둔 건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계획대로 된다면 런던 동부 지역은 슬럼 지역에서 첨단산업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고, 2012년 올림픽의 멋진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올림픽 준비 과정보다 향후 전환 과정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이때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업이 마무리될 때 비로소 런던올림픽은 진정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다.
  • 3차양적완화? 재정절벽?… 美정책에 세계경제 촉각

    3차양적완화? 재정절벽?… 美정책에 세계경제 촉각

    유로존 재정 위기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별한 묘수가 없는 상황에서 스페인발(發) 악재를 잠재울 ‘구원 투수’로 한껏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재정지출을 갑작스럽게 줄일 경우(재정절벽) 올 하반기 세계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에 직면한 세계경제가 이래저래 제1 경제대국인 미국의 일거수일투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伊경제 불투명… 美구매관리지수 악화 첫 조치는 다음 주(7월 31일~8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이 지난 17일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면 추가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다가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불똥이 튀며 세계 경제가 한층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 지표도 호의적이지 않다. 최근에 발표된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주택시장도 혼조세로 나타났다. 주택가격과 달리 6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4% 감소했다. 주택건설 시장이 되살아난다고 기대했던 전문가들이 머쓱할 정도다. 또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010년 1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미국 대선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선을 앞두고 연준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야당인 공화당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이며, 이미 시장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3차 양적완화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것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늘려 절충 가능성 이 때문에 2670억 달러 수준인 2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연준이 단기금융시장에서 단기국채를 팔아 얻은 돈으로 장기국채를 사서 장기 금리를 떨어뜨리겠다는 정책) 규모를 더 늘리는 등의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치권의 반발 탓에 연준이 당장 3차 양적완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3차 양적완화는 상징적 카드로 아껴 둘 것 같다.”면서 “설사 3차 양적완화에 나서더라도 그 규모는 1차(1조 7500억 달러)와 2차(6000억 달러) 때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다음 달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가 발표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성장률이 더 떨어지고 실업률이 더 올라가면 가을이나 하반기에 추가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재정 절벽’ 위기가 올 하반기 세계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재정절벽이란 정부가 재정지출을 갑작스럽게 줄이거나 중단해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보고서에서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1억 1400만 가구가 평균 1600달러(약 184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10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재정 지출이 자동 삭감돼 세계 경제는 더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타협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美연준, 추가 부양책 꺼낼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오는 31일부터 새달 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조만간 성장세를 보이지 않으면 부양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낸 연준 위원들이 늘고 있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17일 의회 증언에서 고용 회복을 위해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존 윌리엄스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27일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8.2%(6월 기준)에 머물러 있다. 연준은 이런 판단 아래 언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버냉키 의장은 ▲3차 양적완화 ▲단기 기준금리 제로(0) 수준으로 유지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 인하 ▲재할인 창구를 통한 은행 유동성 공급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연준 위원들 가운데는 다음 주 FOMC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과 새 경제지표를 받아본 뒤 오는 9월 회의까지 결정을 미루자는 입장이 뒤섞여 있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에서 지내면서 가장 흥미로운 일은 한국인들만큼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다. 한때 나라를 강제병합당한 분풀이 탓도 있겠지만 이상하리만치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본에 자신 있어 한다. 몇년 전부터 한국의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계가 일본 기업을 앞서면서 일본 경제를 얕보는 경향은 더욱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한국인들도 종종 만났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도 일본 경제의 쇠퇴를 일반화하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일본은 끝났는가. 기자의 답은 단연코 ‘아니다’다. 세계 최강의 부품, 소재업 등이 버티고 있는 일본 경제는 아직 건재하다. 오히려 일본 경제를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최근 ‘데프레(디플레이션)의 정체-경제는 인구의 물결로 움직인다’라는 책을 읽었다. 일본 정책투자은행을 거쳐 현재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인 모타니 고스케의 저서다. 저자는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고 주장한다. 2009년 세계 동시 불황에도 감소하지 않는 일본 금융자산, 버블 경제 이후에도 증가하고 있는 일본 수출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2010년 6월에 출간돼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50만부 이상 팔렸다. 베스트 경제서 2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 책이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출간됐다는 점에서 지난해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태국 홍수, 사상 최고의 엔고 영향 등을 담지 못한 결함이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유럽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잃어버린 20년의 종언’ ‘일본 경제의 실력’ 등 일본 경제의 강점을 소개하는 책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여전히 세계 1위의 해외 순자산 보유국이다. 대외부채를 뺀 일본의 대외순자산(NES)만을 보면 2011년 말 무려 253조엔(약 3670조원)에 달한다. 일본은 1990년 이래 21년간 세계 1위의 대외순자산국이라는 지위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는 1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2011년 말 기준 1조 2958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실업률도 4%대 초반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 경제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세계 석학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칼럼니스트이자 아시아 전문가인 이먼 핑글턴은 지난 2월 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일본의 실패는 신화’라는 글에서 ‘잃어버린 10년’ 또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용어 자체가 근거 없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서구 경제학자들이 비난했던 일본 경제를 이젠 서구의 역할 모델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갑자기 부상하지 못하지만 갑자기 하락하지도 않는다. 유럽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일본의 존재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시장인가. 일본은 1인당 소득 4만 2000달러, 인구 1억 3000만명으로 우리의 약 5배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하다. 세계 경제가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률 저하, 신흥국의 인플레 등으로 불안한 상태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 일본이 있다.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대일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전년에 비해 65억 달러나 감소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41.3%나 급증해 20여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류 붐 등으로 인해 일본인들이 한국상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의 파고를 뚫고 갈 해답이 바로 우리 옆에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jrlee@seoul.co.kr
  • 버냉키 “美 경제지표·실업률 실망스러운 수준” 그럼에도 추가부양책 말만

    버냉키 “美 경제지표·실업률 실망스러운 수준” 그럼에도 추가부양책 말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벤 버냉키 의장이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상세한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금융·통화 정책을 증언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각종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며 실업률 하락 속도는 “좌절할 정도”로 느리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버냉키 의장은 “좀체 떨어지지 않는 실업률과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채와 단기채를 교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면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유럽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금융 시스템이 어떤 충격도 흡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추가 채권 매입 계획을 내놓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이자율과 다른 기준 금리가 이미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2008년 12월 이후 거의 제로에 가까운 기준 대출 금리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2014년 말까지 이 기조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장기 금리를 더 떨어뜨릴 요량으로 2조 3000억 달러(약 2625조원)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채를 사들였다. 버냉키 의장은 18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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