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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실업률 7.8% ‘오바마의 반격’ 진실은?

    미국의 지난 9월 실업률이 7.8%로 ‘마의 8%’ 벽을 깼다는 발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나온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진영이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자리는 올해 미 대선의 최대 쟁점인 데다 이번 실업률이 대선 투표(다음 달 6일)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상 마지막 발표이기 때문에 양보가 있을 수 없는 사안이다. ●오바마 “마의 8% 깼다” 유세서 ‘으쓱’ 이번 실업률은 분명 오바마 대통령에게 고무적이다. 전월(8.1%)보다 0.3% 포인트나 하락한 것도 그렇지만 8%대와 7%대는 느낌부터가 다르다. 특히 경기 침체를 재선의 최대 약점으로 걱정해 온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실업률이 발표된 직후 가진 버지니아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이 발표됐다.”고 자찬하는 등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일 첫 TV토론 패배에 따른 타격을 이번 실업률 하락을 통해 회복하려는 눈치다. 반면 ‘경제 회복’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워 온 롬니 입장에서는 이번 실업률 발표가 결정적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인지 아예 실업률 수치 자체를 불신하는 입장을 취하고 나섰다. 롬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실업률 수치가 실제 경기 회복을 말해주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롬니 지지자인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는 6일 트위터에서 9월 실업률과 관련, “믿기 어려운 숫자다. 시카고 출신(오바마)들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토론이 안 되니 수치를 바꾼다.”며 실업률 수치가 조작됐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롬니 측, 실업률 수치 자체 ‘불신’ 웰치의 발언에 대해 앨런 크루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바보 같은 얘기”라고 비난했고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은 “모욕을 느낀다.”고 분개했다. 웰치는 파문이 확산되자 “누구를 공격하려고 그런 얘기를 한 것이 아니라 수치가 경제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견 이번 실업률 발표는 두 후보 간 득실을 분명히 가늠하기 힘든 아주 어정쩡한 수치라고도 볼 수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이후 실업률이 7.3%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이번 실업률 7.8%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TV토론에서 승리한 롬니와 실업률 회복을 이룬 오바마 대통령에게 동시에 많은 선거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도 막판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대선 캠페인 시작 이후 월별 최대 규모인 1억 8100만 달러(약 2010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해 민주당 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또 갈아치운 연중 최저…환율 어디까지

    또 갈아치운 연중 최저…환율 어디까지

    선진국의 돈 풀기 경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우리나라 상장증권 보유금액은 500조원에 육박,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차이를 노린 외국인 투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5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5원 떨어진 1111.3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8일 세운 연중 최저 기록(1111.4원)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1109.6원까지 하락,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마지노선에 대한 탐색이 진행 중”이라며 “환율 하락은 속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실업률, 다음 주에 열리는 유럽 재무장관 회의 등이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변 연구원은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시점이라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와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이 1110원선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원화 강세를 예상한 외국인 자금은 계속 유입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06조원, 상장채권 88조 3000억원 등 총 494조 3000억원어치의 우리나라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8~9월 두 달간 주식 9조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채권은 8월 순매도에서 9월 순매수로 돌아서 1조 48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3차 양적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OMT)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면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 금리 차이를 노린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한은 측은 “금리차익거래 유인이 상당히 축소돼 있어 이를 노린 자금 유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원화 강세 등을 기대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이달 기준금리가 대폭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노무라 증권은 금통위가 0.2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만 0.5% 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3320억 1000만 달러로 8월 말보다 51억 3000만 달러 늘어났다. 또 사상 최대다.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와 파운드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지역·세대의 벽 허물기 유권자도 동참해야

    추석과 개천절로 이어진 연휴에서 드러난 대선 표심 가운데 어두운 단면 하나가 있다. 우리 선거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지역 대립 구도가 도무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 역시 지역구도에 관한 한 기대할 게 없어 보인다. 박정희 체제에서 잉태되고 3김(金) 시대 때 만개한 지역 대립의 악폐가 노무현·이명박 정부 10년을 거치고도 줄어들기는커녕 선거의 상수(常數)로 자리잡은 게 한국 정치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달 세 유력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이번 연휴까지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전국 판세와 별개로 영·호남에서의 우열만큼은 요지부동이다.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양자 대결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60~75%의 굳건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경우 전국 지지율이 어떠하든 이곳에서만은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남은 정반대다. 야권 후보로 누가 서든 문·안 후보는 61~76%의 고공행진을, 박 후보는 14~18%의 낮은 포복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남에서 문·안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고 하나 그들의 고향인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지역구도에서 벗어난 현상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고령화와 청년 실업률 증가가 빚어낸 세대 간 표심 장벽도 갈수록 높아가는 양상이다. 무슨 정책을 내놓은들 박 후보는 20~30대에서, 문·안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35%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실제 투표에서는 표 몰아주기 현상이 더욱 강화되는 역대 대선 양상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에서도 한 후보가 특정 지역에서 90% 이상을 독식하고, 특정 세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상이 나올 공산이 크다. ‘선거 비용도 아낄 겸 그냥 수도권의 40대만 투표하게 하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그저 우습게만 들리지 않는 게 지금 표심의 현주소인 것이다. 유권자의 각성이 절실하다. 정치권만 탓할 게 아니라 스스로 지역과 세대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가 후보의 정책과 자질만 보고 선택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세 후보도 지역 구도에 기대려는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여기서 이 얘기, 저기서 저 얘기 하는 식으로 지역 표심을 부추기고 다닐 바엔 차라리 공동으로 지방행 중단을 선언하는 게 정치 발전에 낫다.
  • [열린세상] 무상복지 선정 기준/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무상복지 선정 기준/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무상복지를 한꺼번에 할 수는 없으며 우선순위를 잘 조절해야 한다.” 국무총리의 지적이다. 무상복지는 보편적 복지의 다른 표현으로서, 모든 국민에게 차별 없는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저소득층 복지에 집중하자는 선별적 복지와 구별된다. 장기적으로는 무상복지를 지향해야 한다. 그러나 증세 없는 무상복지 전면 도입은 재정에 부담일뿐더러 저소득층에게 불리하다. (8월 24일자 본 지면의 졸고) 그렇다면 증세를 전제로 무상보육, 무상급식,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을 어떤 순서와 형태로 시행할 것인가. 수혜자가 많은 서비스부터? 필요성이 높은 것부터? 지출 규모가 큰 것부터? 다 일리는 있으나 정답은 아니다. 세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의식주인데 우리는 이를 선별적 복지로 해결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법이 저소득층의 의식주만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보편적 복지로 보장하는 극단적 형태가 과거 북한의 배급제다. 각자 의식주를 해결하고 저소득층을 선별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배급제보다 낫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지원해야 할 서비스는 무엇일까? 경제학은 외부효과가 기준이라고 가르친다. 외부효과란 예컨대 개인의 보육시설 이용이 사회 전체에 주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말한다. 무상복지는 긍정적 외부효과 창출을 목표로 설계해야 한다. 0~2세 영아에 대한 무상보육의 외부효과는 소득계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육의 외부효과는 아이들의 정서와 지능 발달, 여성의 출산 및 경제활동 참여 촉진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3세 이상 유아에 비해 0~2세 영아에게는 시설보육보다는 가정양육이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무상보육의 외부효과가 부정적인 셈이다. 반면 보육비 경감이 출산과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효과는 저소득층에서 크게 나타날 것이다. 결국 고소득층에서는 외부효과가 대체로 부정적이나 저소득층에서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0~2세 무상보육은 저소득 계층에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3세 이상에 대한 무상보육은 긍정적 외부효과만 있으니 지속하는 것이 맞다. 내년 초 두 명의 사립대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인지라 반값 등록금 공약은 반갑다. 그러나 아쉽게도 반값 등록금은 부정적 외부효과가 더 큰 것 같다.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 인적자본 총량 증가, 계층 간 이동확대 등 긍정적 외부효과와 대졸 실업 가중 등 부정적 외부효과가 동시 발생한다. 그러나 등록자 기준 72.5%에 이르는 우리의 대학 진학률과 신규 대졸 실업률 38%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부정적 외부효과가 더 큰 것 같다. 취업이 돼야 계층이동을 할 것이 아닌가. 프랑스와 독일의 대학 등록금이 거의 무상인 이유는 40% 내외에 불과한 대학 진학률 하락을 막기 위함이다. 향후 대학 진학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전까지는 보편적인 반값 등록금보다는 국가장학금 확충이 옳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인재 공급을 위해 지방 소재 국공립대학의 등록금을 더 낮추는 것도 좋겠다. 무상의료는 균형재정 유지가 중요하다. 다른 분야와 달리 사회보험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의료 서비스는 경증 질환과 암 같은 중증 질환을 구분해야 한다. 중증 질환은 가족을 빈곤으로 몰아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중증 질환자의 개인 부담이 경감되면 긍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경증 질환의 경우 개인 부담이 낮아져 의료 소비가 늘면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는 부정적 외부효과가 커진다. 중증 질환자의 부담률은 낮추되 경증 질환자의 부담률은 높이는 것이 맞다. 끝으로 급식은 무상이 돼도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다. 외부효과 측면에서 중립적이다. 이 경우 저소득층 아동의 자존심 보호, 공동체 정신함양 등 무상복지의 장점이 오롯이 남는다. 결론적으로 무상급식은 우선적으로 전면시행해도 좋겠다. 그러나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은 부분적·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무상복지 선정 기준은 많은 국민이 필요로 하느냐보다는 긍정적 외부효과의 크기가 돼야 한다.
  •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돈. 끊임없이 돈을 좇으며 살고 있는 우리는 정작 돈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자본주의의 진실에 대해 EBS가 입을 열었다. EBS는 24일부터 다큐프라임 5부작 ‘자본주의’를 방영한다. 인류의 경제활동에 대한 특별한 인문학적 보고서를 지향했다. 끊임없이 번영과 위기의 파도를 넘어온 자본주의가 인간의 역사에서 무엇을 사라지게 했으며,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는지 돌아본다. 미국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 위기를 거치며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 자본주의는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유럽의 청년들 사이에선 다시 공산주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부(24일 밤 9시 50분) ‘돈은 빚이다’는 금융 자본주의를 파헤친다. 왜 물가는 오르기만 하는지, 내 빚을 갚아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뉴스에서 늘 말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나는 과연 자본주의에 조정당하며 살고 있는 사람인지 알아본다. “은행에 예금된 돈의 90%는 은행에 있지 않다.”는 제프리 잉엄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말을 인용, 은행에 보관된 돈은 우리가 맡긴 돈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털어놓는다. 은행의 탄생 배경부터 은행이 숨기려 했던 진실을 알아보고 금융 권력과 정치 권력의 결합을 미국이라는 돋보기에 비추어 추적해 본다. 엘렌 브라운 공공은행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이 하는 짓은 큰 야바위”라고 설명한다. 2부(25일 밤 9시 50분) ‘소비는 감정이다’에선 쇼핑의 불편한 진실을 뜯어본다. 한 살이 넘으면 무려 100개의 브랜드를 기억한다는 인간의 뇌를 과학적으로 분석, 쉴 새 없이 퍼붓는 마케팅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본다. 부산 해운대의 한 대형 쇼핑몰 설계자인 파코 언더힐(소비 컨설팅사 인바이로셀의 CEO)은 “우리는 이렇게 고객을 유혹했다.”고 고백한다. 3부(26일 밤 9시 50분) ‘금융지능은 있는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도움을 얻어 금융 지능지수(IQ)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한 은행원의 고백을 통해 좋은 펀드와 금융상품은 직원이 인센티브를 챙기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케인스와 하이에크를 다룬 4부와 5부는 다음달 1~2일 방영된다. 프로그램은 자본주의라는 거대 담론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지향했지만 자칫 이념적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도 안고 있다. 또 진부한 얘기가 돼 버린 자본주의 ‘까발리기’를 어떻게 풀어 갈지도 의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대선후보들 일자리 창출 정책 경쟁하라

    대선 출마 당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일자리 창출문제가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문 후보는 어제 대선후보로서 첫 정책행보를 ‘일자리가 먼저입니다’라는 간담회에 참석할 정도로 ‘일자리 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국민대통합 3대 과제 중 하나로 정보기술(IT)과의 융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기존의 제조업이나 농업 등도 과학기술과 융합하면 좋은 일자리와 신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또 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성장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면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타개하는 방편으로 일자리 창출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이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일자리 창출 경쟁을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민들은 ‘경제민주화’와 같은 추상적인 담론보다는 일자리 문제가 훨씬 절박하다. 통계상 실업률은 3% 초반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취업 단념이나 준비 등 ‘사실상 실업상태’까지 포함하면 실업률은 갑절로 치솟는다. 게다가 월 순수입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자영업자 170만명과 저임금 비정규직까지 감안하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구직난은 훨씬 심각하다. 대선정책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성장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이 1, 2위를 다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선후보들은 한결같이 나쁜 일자리를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들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성장이나 경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는다. ‘고용 부진의 상시 구조화’가 고착되고 있는 것이다. 10대 기업의 매출 10억원당 고용유발계수는 2007년 1.23명에서 2010년에는 0.93명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려면 의료·관광산업처럼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서비스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직역이기주의를 뛰어넘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확고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선주자들은 이익집단의 반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도 함께 제시하기 바란다.
  • OECD 34개국 통계로 본 한국의 고용·과학기술의 현주소

    OECD 34개국 통계로 본 한국의 고용·과학기술의 현주소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7번째로 많이 늘어났지만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역시 가장 길지만 임금은 중간 정도에 머물고 있다. 우리나라 고용의 ‘빛과 그림자’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통계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최장’ 기획재정부가 16일 내놓은 ‘한국 고용의 현주소: OECD 국가와 주요 고용지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6시간으로 34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1년 취업자 증가 수는 41만 5000명으로 터키, 멕시코, 독일 등에 이어 7번째였다. 우리나라보다 생산가능인구가 많은 일본이나 영국, 프랑스 등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실업률(3.5%)과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의 비중(6.8%)은 OECD 회원국 중 낮은 편이었다. 연평균 실질임금은 3만 5406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 정도다. 반면 2010년 기준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23번째에 불과했다. 바꿔 말하면 ‘긴 노동시간으로 낮은 생산성을 메우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6.2%로 OECD 평균(70.6%)에 못 미쳤다. 특히 청년층과 25~54세 여성의 참가율이 저조했다. 경제성장률 대비 취업자 수 증가율을 뜻하는 고용탄성치도 0.29로 독일(0.93), 호주(0.86), 프랑스(0.47) 등보다 낮았다. ‘고용 없는 성장’ 추세가 선진국들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다. ●과학기술 질적역량은 낙제 과학기술산업 평가에서는 전자정부와 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공동연구나 국제공동특허 등에서는 최하위권으로, 질적으로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OECD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2012년 OECD 과학기술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 중 한국과 프랑스만이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기업 R&D 지출은 2001년부터 10년간 연간 9.5%씩 증가했다. 한국은 22개 지표 중 전자정부와 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5개 지표에서 OECD 회원국 중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반면 해외 공동연구 논문 비율은 39위, 해외 공동특허 비율은 42위, 총고용 중 과학기술직 비율은 3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두걸·박건형기자 douzirl@seoul.co.kr
  • 제로금리 2015년 중반까지 연장… 고실업률 낮추기 ‘파격’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무제한 채권 매입이라는 ‘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 2차 양적완화와 달리 시행 기간과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파격’이다.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일자리를 최대한 창출하는 게 연준의 목표”라면서 “노동시장 개선 기미가 나타날 때까지 부양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높은 실업률이 수백만 미국인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날 연준이 내놓은 조치는 크게 채권 매입과 초저금리 기조 유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매월 400억 달러(약 44조 7300만원) 규모의 주택담보부채권(MBS)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기 채권을 팔고 월 450억 달러가량의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준이 보유하는 장기 채권은 연말까지 매월 최대 850억 달러씩 늘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장기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냄으로써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고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는 2008년 12월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0) 수준으로 낮춘 정책 금리를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2014년 말로 정한 시한을 6개월 더 연장했다. 시장은 환영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작용이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기대 이상의 대책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경제연구소의 이선 해리스 소장은 “지난달 8.1%였던 실업률이 7%로 떨어질 때까지 연준의 채권 매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 2월 이후 계속 8%대에 머물러 있다. 연준은 내년 말에는 실업률이 7.6~7.9%, 2014년에는 6.7~7.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365일 보육서비스·교육 등 미래에 투자”

    “365일 보육서비스·교육 등 미래에 투자”

    “행정이란 100% 주민과 함께해야 100% 성공합니다. 과연 세금을 낼 만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깨끗하게 처신해야죠.”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10일 인터뷰에서 “열번째 아이를 출산한 주민에 얽힌 지난해 이맘 때 일을 잊을 수 없다.”며 남은 임기 2년에 대한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가족 12명이 지하 2가구에 방 세칸으로 나뉘어 월세를 얻어 살았단다. 가장이 상용직 일자리로 겨우 버티는 터였다. 문 구청장은 생활안정을 꾀할 대책 마련에 나서서 자녀 대학 등록금 등을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선5기 2년을 지났는데 성과를 든다면. -6개 분야 51개 공약사업 중 서울의료원 신축, 용마산 가족공원 조성 등 16개를 마무리했다.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 내 48층 등 초고층 복합건물 신축, 상봉재정비촉진지구 복합단지 개발, 청량리~신내동 ‘면목선 경전철’ 건설 등 27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망우복합역사 및 문화예술회관 건립, 신내차량기지 이전 등 8개 사업은 서울시 및 관계기관 협조 아래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추진하는 대표적 사업을 말해 달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서민 고통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 노후한 구립 어린이집을 친환경 현대화 시설로 신축하고,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해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환경을 가꾸겠다. 또 저출산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 지원과 아이돌보미 사업을 확대하고, 근로형태의 다양화에 발맞춰 365일 보육서비스를 강화, 무상 보육료 지원확대로 육아부담을 덜어드리겠다.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른 계획은. -중화재정비촉진지구 중 사업비 및 추정 분담금 실태조사 대상은 이미 조합을 갖춘 중화1재정비촉진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이다. 중화2재정비촉진구역은 7월 실태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중화2·3존치정비구역은 10월 이후 발주한다. 주민들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받아 직접 사업성을 확인하고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니만큼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최우선에 둘 것이다. →교육분야에 각별히 관심을 쏟는다는데.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해 2003년부터 10년간 392억여원을 투입한다. 3선째인데 첫 부임 때 2억원에 불과하던 교육지원비를 2007년 24억 7000만원, 2008년 55억원, 2009년 79억 4000만원으로 늘렸다. 2010년에는 교육경비 보조금 83억을 비롯해 기숙사가 있는 자율형 공립고(면목고) 설립지원 40억원 등 모두 123억원, 지난해 6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초등학생 무상급식 22억원 등 복지예산 증가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경비 보조금 20억원을 따로 편성해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 노력엔 어떤 것들이 있나. -중랑구의 실업률은 2011년 9월 현재 4.8%로 서울시의 4.7%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모두 2만 6329개 사업체에 8만 2969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20인 이상 사업체가 전체의 1.4%(371개)로 소규모 영세업체가 절대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고용·경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올해 38개 사업에 151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3460여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46:44… 오바마 ‘全大 효과’로 롬니 앞질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 ‘효과’ 덕택에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가 끝나면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보통인데, 오바마보다 1주일 먼저 전대를 한 롬니의 전대 효과는 사라지고 오바마의 전대 효과가 당장 지지율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날 현재 오바마가 46%로 롬니(44%)에 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6일(오바마 44%, 롬니 47%)과 비교하면 오바마가 사흘 만에 3% 포인트 열세에서 2% 포인트 우세로 뒤집은 것이다. 로이터 조사에서도 7일 현재 오바마 46%, 롬니 44%로 조사됐다. 오바마는 전날까지 롬니에게 1% 포인트 뒤졌었다. 그러나 이들 여론조사에는 오바마 연설 다음 날 발표된 ‘암울한’ 8월 고용 지표가 거의 반영되지 않아 오바마 지지율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8.1%로 전달보다 0.2% 포인트 개선됐지만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는 9만 6000명으로 시장 예상치(12만~15만명)보다 훨씬 적었다. 롬니는 8일 성명을 통해 “어젯밤 파티를 즐겼다면 오늘 아침엔 숙취에 시달리는 격”이라며 “43개월째 실업률이 8%를 웃도는 것은 오바마의 정책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오바마에게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바마가 아무리 말을 잘하고 롬니가 아무리 약점이 많아도 유권자들은 민생 우선의 투표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그동안 아끼고 아껴 온 특단의 경기부양책, 즉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오바마의 재선을 위한 ‘선물’로 조만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ECB, 급한 불은 껐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에 시장은 즉각 호응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 대책으로 보기 힘들고 장애물도 많아 단기 호재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ECB가 재정위기국의 차입비용을 낮춰주기 위해 국채 매입을 재개해도 높은 실업률과 불투명한 경제성장 전망 등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채 매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가 계속 위축돼 이 같은 조치의 효과가 경기에 반영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도 ECB 결정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권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기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판결이다. 총 5000억 유로(약 715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출범하는 유럽의 영구구제기금인 ESM에 대해 독일 헌재가 합헌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위헌 판결이 내려지면 유로존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달 말로 예정된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평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Baa3’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스페인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을 수 있다. ECB 결정에 대한 독일 내 반발 움직임도 변수다.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해온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회의 직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결정으로 ECB가 회원국 납세자들에게 상당한 위험성을 전가할 우려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의 결정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히며 강경파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어게인 2008”… 경제맨 클린턴·감성맨 오바마 ‘입’ 맞춘다

    혼전을 보이고 있는 미국 대선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어 이번 주(4~6일) 민주당 전대가 끝나면 양 진영의 능력과 강점, 약점이 상당 부분 드러나면서 유권자들 입장에서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전대에서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판세를 상당 기간 더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서 ‘연설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전·현직 대통령을 ‘원투펀치’로 내세워 공화당을 녹다운시킨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경제 회복이 난망인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대 마지막 날인 6일(현지시간) 후보 수락 연설에서 혼신의 사자후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계획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이미 ‘오바마 스타일’은 식상해졌고 경기 불황 탓에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내용을 내놓아 ‘2008년의 영광’을 재현하려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민주당이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효과를 기대하는 일정은 5일로 예정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이다. 재선이 절박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클린턴은 보배 같은 존재다. 클린턴은 민주당 대통령으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래 52년 만에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또 재임 시절 역대 최고의 경제 호황을 구가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가 최대 약점인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클린턴의 지원 사격이 천군만마의 값어치가 있다. 민주당은 클린턴이 특유의 달변으로 “경제 회복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4년 더 기회를 주자.”고 한다면 부동층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공화당으로서는 이 같은 ‘좌(左)린턴-우(右)바마’로 이어지는 ‘원투 스트레이트’에 긴장할 만하다. 특히 지난주 전대에서 롬니 후보의 수락 연설이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데다 연사로 나선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오바마 대통령을 너무 심하게 모욕해 역풍을 부르며 점수를 까먹은 터라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공화당도 이번 주 회심의 ‘어퍼컷’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전대 바로 다음 날인 7일 발표되는 8월 경제 지표를 반격의 포인트로 삼는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실업률 등 민생지수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이날 나오는 경제지표가 민주당의 전대 효과를 상쇄하는 ‘카운터펀치’가 될 것으로 공화당은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CEO 칼럼] 유럽발 재정위기를 보면서/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유럽발 재정위기를 보면서/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졌다. 유로존 위기가 자칫 해결 불가능한 수준의 ‘제2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감돈다. 유럽 재정위기를 초래한 주범은 과잉 복지와 공직 부패다. 그리스는 좌파 정권이 오래 집권하면서 공무원 수가 민간 회사원 수보다 월등히 많다.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려고 5년간 공무원 7만 5000명을 뽑았다. 공무원이 노동인구 네 명 중 한 명꼴이라 한다. 한번 뽑은 공무원에게서 ‘철밥통’을 빼앗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는 85만명 공무원에게 주는 월급만 국내총생산(GDP)의 53%를 차지한다. 지각 출근자가 많아 제 시간에 출근하면 ‘정시 출근 수당’도 준다. 휴일에도 휴가비를 지급하고 과다한 연금을 주느라 국가재정이 새나갔다. 그런데도 공직 부패가 심해 해마다 탈세액이 60억 유로나 된다고 한다. 결국 그리스 정부는 공무원 4만 5000명을 퇴출시키고 기본 연금을 제외한 추가 연금의 감축과 공기업 직원들의 임금 30~35% 감축 및 각종 휴가비의 단계적 폐지 등 재정 감축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유럽은행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유로존 잔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과도한 복지지출과 무리한 공공사업 추진으로 지방공기업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도 재정적자가 GDP의 8.5%에 달하고 실업률은 24%까지 급등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은행에 손을 벌린 상태다. 이탈리아도 국가부채가 GDP의 123%, 청년실업이 30% 이상 된다. 탈세 규모가 경제의 30% 이상이다. 세금만 제대로 받아도 구제금융을 피할 수 있을 정도다. IMF 외환위기 때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나라도 이들 유럽국가와 다를 바 없다. 지자체의 사회복지지출액은 스페인보다 높고, 지방공기업의 부채도 거의 2배 수준이다. 공무원 봉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지자체도 나왔다. 하지만 중앙·지방정부, 공기업 할 것 없이 청사에 어마어마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1995년 이후 지난 4월까지 65개 기관이 청사를 신축했고, 12개 기관은 청사를 짓고 있다. 신축 65개 기관 중 51개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이다. 23개 기관이 옛 청사보다 2배 이상, 일부는 8배까지나 넓게 지었다. 심지어 인구가 늘지 않는데도 2016년의 청사 근무 인원을 현재 인원의 2배 증가를 예상해 설계에 반영한 곳도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공기관 노조 가운데 방만경영을 타파하고 혁신하려는 기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곳이 한둘이 아니다. 정치권은 이를 고치기는커녕 12월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 이런 공약을 실행하다 보면 부채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도 세금과 부채를 끌어다 쓰고 있다. 2014년까지 지방으로 옮기는 147개 공공기관 중 새 사옥을 짓는 곳은 121개다. 460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갚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할 처지지만 수천억원을 들여 호화판 사옥을 짓고 있다. 자의적인 회계 처리로 원가를 부풀리고 공공요금 인상 억제에 사용해야 할 이익을 고액 연봉이나 복리후생비 등 자기들 배 불리는 데 쓰고는 원가 회수율이 낮다며 해마다 요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공기업도 있다니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언젠가 공공부채로 인한 우리나라발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내몰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70년대 좌파 노동당 정부의 실정으로 IMF 구제금융을 받았다가 영국병의 근원인 국영기업을 민영화하자고 외친 보수당 대처 총리가 압도적으로 당선되고 이를 실천해 다시 성장세를 회복했던 사례가 떠오른다. 우리도 경제 위기 우려를 씻어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를 기대해 본다.
  • [사설] 청년 해외취업 뻥튀기, 감사원이 규명하라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100대 국책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현 정부는 777억원에 이르는 국민 혈세를 쏟아붓고도 성과가 미미하자 실적을 고의로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이 사업을 총괄한 국무총리실이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취업 실적을 7000명 이상 허위·과다 집계했다고 한다. 이는 정부가 미취업 청년들을 두번 울린 것이고, 예산낭비를 숨기기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인 것이다. 정부는 2008년 청년 10만명을 외국에 내보낼 계획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정책 시행 당시엔 청년실업률이 높아 상당한 호응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지원자가 기대 이하여서 4만 4000여명만 취업했다. 그런데 이 통계마저 조작해 부풀렸다면 정책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다.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 통계에는 국내 취업자 가운데 향후 외국에 나가 근무할 인원을 포함했다고 한다. 민간 기관들이 쌓은 실적도 여기에 합쳤다는 것이다. 아무리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지만 해명치고는 너무 구차하다. 정책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책이 미진했으면 미진한 대로 솔직하게 밝히고, 대안을 찾으면 될 일이다. 무엇이 두려워 숫자놀음으로 실패를 가리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사업에는 외교통상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했다. 사업을 제대로 진행했다면 부처 간 협조 부족과 예산의 중복지출 등을 조기에 발견했을 것이다. 그러나 4년 동안 이런 문제점이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 이는 총리실이 총괄을 잘못했거나 관계부처들의 책임감이 부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감사원은 예산낭비와 실적 뻥튀기 실태는 물론 관련 부처 간 협조체제의 미비점까지 철저하게 파헤쳐 정책의 신뢰성부터 회복시켜야 한다.
  •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4)일자리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4)일자리

    일자리 정책은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대선 후보 모두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약을 들여다보면 후보별로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탓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실업률보다 전체 인구에서 취업자 비율을 따지는 고용률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전통 제조업에 대한 고부가가치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첫손에 꼽고 있다. 일자리 창출 분야로는 문화·소프트웨어 산업, 아이디어·벤처 창업, 내수 중소기업 육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 혁명”을 강조한다. 핵심은 복지 확대이다. 보육·교육·의료·요양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자영업에 몰려 있는 과잉인력을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정보통신·바이오·나노·신재생에너지·문화·콘텐츠 분야 산업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지역우대채용 등도 제안했다. 일자리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초점은 노동 시간 단축에 맞춰져 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정시 퇴근제 도입 ▲연장·휴일근로 제한 ▲장시간 저임금 노동체계 개편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59% 수준인 고용률을 2020년까지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한다. 경기도지사 시절 7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재임 4년 동안 평균 7.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경험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일자리 정책은 ‘균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공립대 정원의 30%를 사회균형선발로 뽑고, 공공부문 채용에서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공공기관 납품 등에서 고용 실적 등을 주된 가치로 놓는 최고가치입찰제를 적용하고, 제2의 개성공단을 조성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일자리 창출 분야로는 탈핵·대체에너지·바이오·나노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정세균 후보의 일자리 정책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일자리 질 향상, 귀촌·귀향 지원 등에 강조점이 있다. 초·중등학교 교원 확보, 군 복무자의 전환근무제 폐지를 통한 경찰인력 확충,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제시했다.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제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자리 블루오션 전략’으로는 귀촌·귀향인타운 조성 등을 통한 귀촌인구 10만명 시대 개척을 꼽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중산층 생활고, 2차대전 이후 최악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중산층 가정이 세계 2차대전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10년을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내년엔 실업률이 9%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85%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게 10년 전보다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미 인구조사국의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중산층을 연소득 3만 9418달러(약 4450만원)에서 11만 8255달러(1억 3300만원) 사이의 계층으로 규정했다. 이 규정대로라면 중산층은 미국 성인의 약 51%를 차지하는데, 이는 1971년의 중산층 비율(61%)보다 10%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1970년대에는 국가소득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62%에 달하고 고소득층은 29%였지만 2010년에는 반대로 고소득층이 46%, 중산층은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빈부격차가 확대됐음을 보여줬다. 지난 1년간 지출을 줄여 왔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2008년 조사 때의 비율(53%)보다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42%는 가계 재정 상황이 불황 시작 전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고 23%는 불황 시작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32%만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가계 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인 51%는 이 상황이 회복되는 데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8%는 전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가장 큰 책임자로는 62%가 의회를, 54%가 금융기관을, 47%가 대기업을 꼽았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44%), 대외 경쟁(39%), 버락 오바마 현 행정부(34%)의 잘못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발표한 ‘예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하고 일자리도 200만개가 사라져 실업률이 9%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BO의 더그 엘먼도프 국장은 “세금 감면 조치 만료와 재정지출 자동 삭감 등이 현실화되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민주주의/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민주주의/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구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지도를 관찰하면 쉽게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개별 국가의 국가부채와 민주주의 수준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민주주의 지수가 9.38인 스웨덴과 노르웨이(9.43)처럼 민주주의의 질적 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며 그리스(6.0), 이탈리아(6.26), 스페인(7.24)과 같이 민주주의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은 부채가 높게 나타난다. 개별국가의 지방정부 부채 지도를 살펴보면, 지역 민주주의 수준과 지방정부 부채 비율 사이에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탈리아를 예로 들면 밀라노, 피렌체와 같은 북부 지방은 시민사회가 잘 발전돼 있어 참여 민주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속한 밀라노, 피렌체 도시정부의 부채는 대단히 적은 편이다. 반면에 시칠리아에 위치한 플레모, 메시나 등의 도시는 사회자본이 부족하고 정치참여가 잘 조직되지 못한 편이다. 따라서 이들 도시정부의 부채율은 대단히 높다. 빚 장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남부 지방정부들이 유럽연합(EU)의 긴축조치들을 받아들이면서 실업률이 폭증하고, 연금과 의료보조비가 대폭 삭감되고, 기본 서비스인 수돗물 공급과 대중교통 등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 뉴스는 희망을 잃은 주민들의 자살소식으로 메워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부채규모는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성남시와 인천시의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 지방정부 재정이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경우는 조세저항이 심해서 세금징수가 어려웠고,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사기 위해 복지예산을 마구잡이로 늘렸다. 즉, 정치 포퓰리즘이 작금의 지방 재정위기를 낳았다. 한국의 경우에는 지방부채의 원인이 다르게 나타났다. 현재 지방부채는 대부분 자치 단체장들의 과도한 성과주의와 이로 인한 대형사업 투자들 때문이다. 즉 경기장, 지하철, 예술의전당, 도로 확장, 어린이공원, 체육공원, 동물원 등과 같은 시설물에 과도하게 투자하면서 지방부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들 대형 토목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과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은 존재하는가? 그렇지 못하다. 지방정부가 수주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놓고 자치단체장과 지역 건설사들의 정치적 공모는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대전 지하철 사업을 보면 지역 건설사들은 값이 싼 경량전철보다 중형전철을 선호하고, 건설비가 적게 드는 노면 전차보다 건설비가 많이 드는 ‘고가 시스템’이나 ‘지하 시스템’을 선호한다. 공사비 규모를 크게 만들면 중앙정부의 매칭 예산 규모가 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지역 건설사들이 나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시민사회가 있어 정치적 균형을 만들지 않는 한 자치단체장의 선택은 불 보듯 뻔하다. 올바른 지역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비판적 시민이 필요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공익이 무엇인가를 숙의하고 지방정부를 감시할 수 있는 시민사회 없이 지방정부 부채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취업자 47만명 늘었다…고용의 질 개선 멀었다

    취업자 47만명 늘었다…고용의 질 개선 멀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1년 만에 늘어나는 등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만명 늘어났다. 그러나 은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창업 열기에 기댄 측면이 크고 ‘2040’ 일자리는 줄고 있어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10만 6000명을 기록했다. 한달 만에 4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고용률 전년 동월 대비 0.3%P↑ 취업자는 올 1월 53만 6000명 증가를 기록한 뒤 2월 44만 7000명, 3월 41만 9000명, 4월 45만 5000명, 5월 47만 2000명 증가로 6월(36만 5000명)을 제외하고는 40만명 이상씩 늘어 왔다.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1%로 0.2% 포인트 떨어졌다. 7월의 고용 증가에는 자영업과 제조업의 영향이 컸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 6000명 늘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창업 지원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등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 이후 10만명 이상씩 꾸준히 증가해 왔다. 무급가족 종사자도 3만 1000명 늘어나 지난해 5월(3만 2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5060’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50대 취업자는 7월 53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 5000명이 늘어났다. 60세 이상도 25만 1000명 늘었다. ●제조업 고전… 취업 증가세 지속 미지수 반면 20대(20~29세) 취업자는 2만 5000명 줄어들었다. 20대 인구가 줄어든 점을 감안해도 6000명이 줄어들었다. 20대의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감소했고 실업률은 7.0%로 0.1% 포인트 올랐다. 사회 초년생의 고용 상황은 더욱 열악해진 셈이다. 30대(7000명)와 40대(1만 9000명)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1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4000명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월(4만명 증가)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2010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증가 행진이 멈췄다. 7월의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산업활동 동향을 보더라도 제조업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정년 연장 움직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등이 변수로 꼽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佛 북부 빈민 청년층 방화시위

    프랑스가 최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빈곤층 젊은이들의 소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북부 아미앵시에서 경찰의 검문 강화에 반발한 청년 100여명과 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청년들은 건물과 차량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저항했고,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6명과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를 맞은 14일 아미앵 사태를 언급하며, 사회질서 확립을 위해 헌병대와 경찰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치안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아미앵을 찾은 마뉘엘 발스 내무장관도 “경찰을 향한 공격과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30명에 불과했던 아미앵 경찰의 야간 순찰조를 250명까지 대폭 늘리고 물대포도 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미앵 사태를 ‘범죄문제’로 치부하는 올랑드 정부의 인식과 달리 이번 사태가 실업문제나 차별 등 뿌리 깊은 사회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미앵 시장인 질 디마일리는 “법치가 무너진 도시 일부 지역의 누적된 사회적 갈등이 분출된 것”이라며 최근 수개월간 중앙 정부에 문제 해결을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오랜 역사와 교육의 도시로 알려진 아미앵의 8월 현재 실업률은 45%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달 초 도시 빈민층이 모여 사는 아미앵 북부 지역을 전국 15개 우범 지역의 하나로 선정한 후 검문검색을 강화해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CNN머니 선정 ‘세계 최고 5대 경제국’

    유럽발 경제 위기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 국가채무 비율 등 세계 경제 각 분야에서 으뜸인 5개 나라가 선정됐다. CNN머니는 1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통계를 이용해 경제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 최고 경제국’ 다섯 나라를 선정, 보도했다. 룩셈부르크 1인당 GDP 10만弗 우선 GDP 부문에서 유럽의 강소국인 룩셈부르크가 경제 규모는 559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국민 1인당 GDP가 10만 6958달러(약 1억 2078만원)로 세계 1위다. 룩셈부르크는 국가신용등급 역시 AAA로 탄탄한 데다 저실업률, 저인플레이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적은 룩셈부르크는 전체 노동력의 약 60%를 해외 인력에 의존한다. 마다가스카르 국가채무 GDP 5% 아프리카대륙 동쪽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는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힌다. 올해 국가 채무 비율은 5%로 인도의 68%, 미국의 107%, 일본의 2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반면 1인당 GDP는 470달러(약 53만원)에 불과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로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GDP 15조 6000억弗 최대 규모의 경제국은 단연 미국이다. 미국의 올해 GDP는 15조 6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미국의 뒤를 쫓고 있지만 올해 GDP는 7조 9000억 달러로 예상돼 미국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연간 7~10%씩 경제 성장을 하고 있어 몇십년 안에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비아 초고속 경제성장률 76% 지난해 내전을 겪은 리비아는 올해 76.3%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전이 일어나기 전인 2011년 전까지만 해도 석유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였지만 내전으로 인해 하루 177만 배럴에 달하던 원유 생산량이 한때 2만 2000배럴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예상보다 원유 생산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리비아 경제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몽골 투자유치율 GDP의 63% 몽골은 광산업 발달에 힘입어 올해 투자 유치 비율이 GDP의 63.6%를 달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출의 90%를 중국에, 석유 공급의 95%를 러시아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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