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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청년실업 해소, 임금 격차 축소가 관건이다

    지난 4월 말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8.4%로 전체 실업률 3.2%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그만큼 청년층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주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에 장기근속한 청년들에게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4월 말에는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들이 매년 청년을 정원의 3%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런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청년(15~29세) 실업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 대학 졸업자 등 고학력 인력의 과잉 공급과 취업 준비생들의 높은 눈높이를 꼽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른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 전체 실업자 중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대졸자 비중이 지난 2000년 30%에서 2011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9.4%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적잖다. 대졸자들이 노동시장의 수요 여건과는 상관없이 배출되고, 이들의 취업 눈높이마저 덩달아 상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학 구조조정 등을 통해 대졸 인력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진학률은 2008년 83.8%에서 지난해 71.3%로 낮아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 56%를 훨씬 웃돈다. 관건은 학력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고졸 청년층과 4년제 대졸 이상 청년층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고졸 청년의 임금 수준은 대졸 이상의 77.3%, 전문대 졸업자의 92.0% 수준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임금 수준이 취업 눈높이의 가장 큰 기준이다. 학력 간 임금 차이가 지금처럼 벌어진 상황에서는 대학 진학에 대한 유인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고졸자들의 임금 상승을 통해 학력 간 임금 격차를 줄여야 대학 진학률도 낮출 수 있고, 중소기업의 구인난도 덜 수 있을 것이다. 기업들도 철저하게 생산성에 의해 임금을 책정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 역량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등에서 직업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 [삼성 신경영 20년] 미래의 삼성은

    [삼성 신경영 20년] 미래의 삼성은

    글로벌 시장에 영생불사는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졸면 죽는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노키아도, 소니도 과거의 명성이 날아가는 건 한순간이었다. “아이폰은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조크(joke) 같은 제품이다. 우리가 정한 것이 표준이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는 2007년 처음 등장한 애플 아이폰을 비웃었다. 방심과 자만의 대가는 참담했다. 6년 후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시장에서 노키아란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사이 노키아의 시가총액은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사실 당시만 해도 노키아는 큰소리칠 만했다.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반 이상을 장악했고, 그 덕에 2006년 매출은 핀란드 정부 예산보다도 많았다. 잘나가는 삼성이 내일을 위해 긴장의 고삐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미래를 위해 삼성이 풀어야 하는 과제는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에 편중된 이익 구조를 벗어나야 하고, 동시에 새 먹거리를 선점해야 20년 후를 약속받을 수 있다. 단순히 성공한 기업이란 이미지를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삼성의 재무제표는 쏠림현상이 심해졌다. 지난해 기준 삼성그룹의 매출은 380조원. 이 중 삼성전자의 매출이 201조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한다. 특히 삼성전자 안에서도 휴대전화사업이 주를 이루는 IM(IT·모바일)사업부의 매출은 108조 5000억원이다. 삼성전자 매출의 53.9%, 그룹 전체 매출의 28.5%에 달한다. 영업이익만 보면 편중은 더 심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IM사업부의 비중은 2011년에 51.9%로 절반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66.9%로 올라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중 3분의2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어느샌가 알토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고 있는 셈이다. 이런 편중된 이익구조에서 탈피해야 삼성그룹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삼성그룹이 2010년 5대 신수종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당시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의료기기·2차전지·태양광·LED(발광다이오드) 분야에 무려 23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장 상황도 급변했다. 전 세계적으로 그린카 보급이 지지부진하면서 자동차용 전지부문에서 보조를 맞추던 독일의 보쉬는 삼성과 합작관계를 끊었다. 또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던 국내 업체들은 시장 침체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잇따라 사업을 접고 있다. ‘낮은 전력 소모’와 ‘긴 수명’이라는 장점으로 고속성장을 예상한 LED는 2010년 중국이 끼어들면서 벌써 공급과잉에 빠졌다.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는 아직 다국적기업과 맞서기엔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매달 연구개발(R&D) 비용만 1조원 이상을 쓴다. 올해 삼성그룹의 전체 시설투자는 3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는 13조 6000억원, 자본투자는 3조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경영권 승계 문제도 늘 변수다. 경영권은 자식에게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비판적인 시선을 의식해 승계 운운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재계는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기 회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화답도 삼성이 고민해야 한다. 저성장 사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민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실업률이 올라가고 시장에 돈도 안 돈다는 푸념이 나올 때마다 국민은 현금을 쌓아둔 재벌에게 눈을 돌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어록을 모은 ‘지행 33훈’이란 책이 있다. 삼성 임직원들에겐 일종의 교과서다. 지행 33훈의 마지막 부분은 ‘삼성이 존경받은 국민기업이 돼야 한다’로 끝맺는다. 삼성이 존경받는 기업이 될지 아니면 돈만 많이 번 재벌기업으로만 남을지는 앞으로 20년에 달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노동법, 통상임금·시간제 일자리 등 현안 정리를

    노동법, 통상임금·시간제 일자리 등 현안 정리를

    3341명이 지원한 제22회 공인노무사 자격증 1차 시험이 이틀 뒤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학원 강사들이 마무리 전략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출제경향에 따라 올 시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사회보험법이 특히 어려웠다.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통틀어 사회보험법 합격자 점수 평균이 57.77점으로 가장 낮았다. 오세웅 합격의법학원 강사는 “사회보험법 과목이 3년 전 1차 시험 필수과목으로 추가된 뒤 해마다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출제 영역이 일정하지 않아 수험생으로서는 암기할 부분이 많다. 올해도 시험 변별력을 높이는 방향이라 문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목별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살펴보면, 노동법은 노동 관련 현안과 판례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법전 암기는 필수다. 홍준희 법학원 강사는 “통상임금 산정기준 문제, 시간제 일자리 도입 확대 등 쟁점 사안과 변호사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볼 것인지와 관련한 판례(2012다77006) 등을 중심으로 ‘근로자’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희창 박문각 종로고시학원 강사는 “결국 법은 적용 요건을 따지는 일이 중요하고, 요건 충족 여부는 정의(定義)에서 출발한다. 정의를 정리한 노트를 남은 기간 계속 복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법은 ‘민법총칙’과 ‘채권법’ 두 영역에서 출제된다. 민법총칙은 권리의 주체와 객체 및 권리 변동 등 기초 개념을 확실히 세운 다음 자연인과 법인의 법률행위에 대한 내용을 되짚어 본다. 채권법은 채권의 목적, 채권의 소멸, 연대·보증채무, 채무불이행 등을 기본적으로 정리하고 계약총론 내용을 상세하게 살핀다. 노종천 박문각 강사는 “민법상의 특수불법행위 내용 또한 챙겨야 한다”면서 “판례 문제와 사례 문제의 출제 비중이 커지는 만큼 민법의 기본 개념과 쟁점이 되는 판례를 학습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수험생들을 곤경에 빠뜨렸던 사회보험법 과목은 개정된 법 내용을 꼼꼼하게 봐야 한다. 다른 과목에 비해 관련 법 개정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주요 출제 항목인 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은 일부 개정됐고 사회보장기본법은 전부 개정됐다. 시행 날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련 법률을 적용하는 문제를 풀 때 시험시행일인 8일에 시행 중인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 정유선 박문각 강사는 “최근 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문제는 법조문뿐만 아니라 시행령까지 묻고 있다”고 분석한 뒤 “어려운 일이지만 사회보험법은 전 범위에 걸쳐 골고루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1차 시험 선택과목으로는 경제학원론과 경영학개론이 있다. 경영학개론은 조직행동과 조직이론, 회계와 전략경영 부문 등 챙겨야 할 내용이 많다. 중요 개념이 많은 만큼 기출문제가 유용하다. 전수환 법학원 강사는 “공인노무사 시험과 출제경향이 유사한 가맹거래사와 난도가 조금 높은 7급 공무원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공부하면 실전 감각도 익힐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경제학원론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분야로 분류된다. 신경수 법학원 강사는 “미시경제학에서는 생산요소시장과 소득분배이론의 출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거시경제학에서는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소비자 물가지수를 활용한 계산 문제와 효율성 임금이론 문제도 자주 나온다”면서 “다른 자격증 시험의 경제학 관련 기출문제도 집중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회관계망 SNS ‘자살방지망’으로?

    사회관계망 SNS ‘자살방지망’으로?

    사회적 문제라지만 개인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는 자살을 시스템을 통해 예측하고 예보할 수 있을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자살 예보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도관 교수팀은 일기예보처럼 자살 위험성이 높은 때를 미리 알아내 주의와 경고를 발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13년 5월 28일자 24면> 자살 예측 방법은 SNS 속의 엄청난 빅데이터양에 답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자살 예보시스템은 1억 5000만건에 이르는 SNS 기반의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자료는 물론 자살과 연관이 있는 물가, 실업률, 주가지수, 일조량, 기온과 유명인 자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 등의 요인을 망라했다. 연구팀은 2008~2009년의 국가자살통계와 SNS상에서 자살이나 자살 관련 단어의 빈도를 비교해 두 자료 간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일자리 만들면 복지·성장까지 해결된다

    우리나라의 실질 실업률은 20% 선으로 추정된다.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실업률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3D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에서는 30만~50만명의 일손이 모자란다. 그럼 3D 산업을 반대쪽에 있는 4C 산업으로 바꾸면 어떨까.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작업 환경을 깨끗하고(Clean), 편리하고(Convenient), 편안하고(Comfotable), 창의적인(Creative) 환경으로 바꾸는 것이다. ‘일자리 전문가’로 통하는 박병윤 일자리방송 회장은 중소기업 부문 전 업종, 전 기업을 4C 산업으로 개조하면 일자리 100만~300만개가 나온다고 말한다. 4C 산업화는 박 회장이 추진해 온 ‘유비쿼터스 일자리 창출 모델’의 하나다. 박 회장은 저서 ‘바보야, 문제는 일자리야’(연장통 펴냄)에서 고용 없는 성장 시대, 거품 경제 시대, 글로벌 경제 시대, 디지털 정보 시대 등 21세기 세계 경제 트렌드에 걸맞은 일자리 혁명의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일자리 혁명의 10계명 중 첫째로 국가 최고 지도자의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박근혜노믹스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일자리 창출 정책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올인하면 된다”면서 일자리 혁명에 성공해서 경제 성장, 복지 문제, 국민 행복 등 국정의 난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할 것을 조언했다. 저자는 또한 ‘10년간 600만개 일자리 창출’ 등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에 옮기는 담대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방식도 확 바꾸어야 한다. 투자하고 성장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던 기존의 방식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투자와 성장, 소득 증대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호황·불황, 현재·미래, 국내·해외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천후·전방위 일자리 창출 전략’을 일자리 혁명의 가장 유용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1만 8000원.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정년 1년 연장하면 6년 후 성장률 1%P 상승”

    정년을 1년 연장하면 6년 뒤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더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년층 고용을 늘린다고 해서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31일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3차 인구·고령화 포럼’에서 영국 정부의 시뮬레이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소장은 장년층 고용을 위해 사회복지, 의료·건강관리, 관광, 금융 등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나라 장년층의 일자리 욕구가 매우 높아 장년층 10명 가운데 9명이 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로 구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장년층 고용이 청년 실업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서로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의 장년층과 청년층 실업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령에 상관없이 실업률의 주된 원인은 경기 침체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장년층은 청년층과 일자리를 놓고 다투는 대체관계가 아니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완관계”라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장년층과 청년층 간 직업 선호도의 차이, 각자에게 요구되는 기술이나 경험 수준의 차이 등을 들었다. 그는 우리나라 장년층이 주로 선택하는 직종은 농업, 운송관리직, 단순 노무직, 서비스직이지만 청년층은 교육전문가,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 국가기관, 대기업을 선호해 일자리를 놓고 경합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공부문부터 도입하면 충분히 가능” “차별 여전해 나쁜 일자리만 늘릴 것”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네덜란드 모델 중심의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사회 구조와 직장 문화가 다른 우리나라에 유럽식 개념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하는 일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올라가고 일자리 창출이 더딘 상황에서 (시간제 일자리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면서도 “근로 조건이 불안정한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결국 나쁜 일자리만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좋은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착에 필요한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최소한 병행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간제 일자리에 긍정적인 전문가들은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공공부문 등 현실화할 수 있는 영역부터 모델 케이스를 발굴하고 전파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법 전문가인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0일 “유럽에서 시간제 일자리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근로 조건의 안정성과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면서 “임금 수준과 각종 사회보장 비용 등을 정규직 수준으로 맞추며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고용보험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지원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에 따라 시간제와 종일 근무의 전환이 탄력적으로 이뤄지는 ‘파트타임 전환 청구권’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외 직장 내 시간제 근로자가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서 시간제 일자리는 허드렛일 정도로 인식해 왔는데 여기에 따른 각종 차별 등의 관행을 어떻게 끊어버리느냐가 정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용의 질적 측면을 담보할 만한 법적·정책적 뒷받침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어 시간제 일자리가 비정규직만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네덜란드만 해도 시급이 1만 6000원 수준인데 현재 우리나라 법정 최저 임금이 4860원임을 고려하면 동일 임금을 맞추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덜란드처럼 복지와 관련된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고 출산 여성에 대한 차별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만 도입한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현재 민간 기업에서 비정규직 일자리를 아주 싸게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얼마나 호응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은 “노사정 일자리 협약의 내용을 봐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개념을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그냥 정규직 신분으로 고용을 보장한다고 하면 될 일”이라면서 “네덜란드형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외형만 따르는 것이지 그 내용을 보면 결국 무기계약직 양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의 주장대로 시간제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가 되려면 신분 자체가 정규직으로 보장되어야 하고 임금도 정규직 기준에 따른 시간제 임금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 국가경쟁력 3년 연속 22위…1위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3년 연속 세계 22위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60개국 가운데 22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은 2011년 이후 3년째 같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은 21위, 일본은 24위에 올랐다. 미국과 스위스가 작년보다 한 단계씩 올라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홍콩은 3위로 내려앉았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년 연속 순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28위에서 8위로 훌쩍 뛰었다. 반면 대만은 6위에서 11위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재정 위기를 겪은 스페인(45위)이나 포르투갈(46위) 등은 순위가 내려갔으나, 다변화된 경제와 강한 중소기업 등을 가진 스위스(2위)나 스웨덴(4위) 등은 높은 경쟁력을 유지했다. IMD는 종합순위를 최초로 발표한 1997년 이후 25주년을 기념해 각국의 경쟁력 수준 변화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은 국가별 최저순위 대비 상승폭을 기준으로 1999년 41위에서 2013년 22위로 19단계나 올라 60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997년과 2013년의 순위 변화를 기준으로도 한국은 8단계나 상승해 ‘승자’로 분류됐다. 총 46개국 중 4위에 올랐다. 국가경쟁력 순위를 결정하는 주요 4개 부문 순위를 보면 한국의 ‘경제성과’는 지난해 27위에서 20위로, ‘정부 효율성’은 25위에서 20위로, ‘인프라’는 20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 효율성’은 25위에서 34위로 9단계나 추락했다. 경영활동이나 생산성ㆍ효율성 부문을 중심으로 순위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IMD는 “연평균 근로시간(3위)ㆍM&A 활동(7위)ㆍ고객만족도 강조(8위) 등은 강점이나 회계감사의 적절성(58위)ㆍ이사회의 경영감시(57위)ㆍ노사관계 생산성(56위) 등은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총 333개 세부항목 가운데 장기 실업률(1위)ㆍ공공부문 고용(2위)ㆍ기업의 R&D 지출비중(2위) 등 21개 항목은 상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이사회의 경영감시(57위)ㆍ노사관계 생산성(56위)ㆍ관세장벽(56위) 등 23개 항목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IMD는 한국이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약점으로 지적된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의 도전 과제로 △가계부채 완화 △실업률 관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재정건전성 강화 △낮은 물가 및 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한 저ㆍ중소득 가구 지원 △북한 위협에 대비한 경제체질 강화 등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뢰더 前 독일 총리 “EU처럼 아시아도 통합해야”

    슈뢰더 前 독일 총리 “EU처럼 아시아도 통합해야”

    “유럽이 유럽연합(EU)으로 한데 묶인 것처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지금보다 한층 긴밀하게 통합해 각종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69) 전 독일 총리는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 창립총회에서 특별 강연을 갖고 ‘아시아 통합론’을 역설했다. 2009년 11월 방한 이후 3년 반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슈뢰더 전 총리는 “(EU체제 구축 등) 그간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통합은 각 지역에 경제성장 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혜택을 준다”면서 “아시아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구성돼 있지만 한국도 역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통합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를 통합의 모델로 꼽았다. 그러나 EU가 공통 통화로 유로화를 도입했으면서도 재정적·경제적·사회적 정책은 함께 통합하지 못해 여러 위기를 맞게 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자신이 총리로 재직할 당시 추진했던 ‘어젠다 2010’이 현재의 독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과 간소화를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게 된 중소기업이 이제는 독일 경제의 척추 역할을 하게 됐다”고 했다. “어젠다 2010으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구조적 실업이 줄어 실업률이 40% 가까이 낮아지고 수출은 50% 늘어나는 등 ‘유럽의 환자’였던 독일을 짧은 시간에 ‘유럽의 엔진’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어젠다 2010’을 통해 노동과 연금, 의료, 교육 시스템, 조세제도 등을 바꾸고 국민 개개인에게 비용 절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구조개혁을 전 세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지요.” 슈뢰더 전 총리는 “글로벌 경제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성장과 개혁”이라면서 “경제와 금융 정책이 반드시 변해야 하는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혁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려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전달돼야 한다”면서 “사회 전체에서 이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함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환경오염은 공동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면서 기술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이·팔 평화협상 재개 위해 40억弗 투자”

    美 “이·팔 평화협상 재개 위해 40억弗 투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으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해빙무드가 조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열린 중동·북아프리카 세계경제포럼(WEF) 폐막식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경제 회생이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1983년 ‘오슬로 협정’ 이후 지금까지 제안된 팔레스타인 경제 개발 계획 가운데 가장 크고 대담하며 야심 찬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기업인들과 회동을 가진 뒤 양측의 분쟁지역인 서안지구 내 관광, 건설, 에너지, 정보기술 등의 민간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중동평화 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에게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앞으로 3년 이내에 팔레스타인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50% 증가하고, 현재 21%에 달하는 실업률을 8%대로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주택건설 분야에서만 1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평균 소득 역시 40% 이상 증가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상들 역시 현재 중단된 평화협상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중동 지도자 모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더 실망하기 전에 지금 협상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양 측의) 견해차를 극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역시 페레스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정치적인 진전이 없는 경제적 특혜나 국경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2010년 서안지구의 정착촌 건설 동결 시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그간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중단해야만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은 조건 없는 협상 재개를 요구해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일기예보 하듯 ‘자살예보’… 세계 최초 개발

    일기예보 하듯 ‘자살예보’… 세계 최초 개발

    일기예보를 하듯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속 정보를 모아 자살 위험이 높은 때를 예측하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도관 교수팀은 소셜 미디어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자살 예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살 예보시스템이 분석하는 기초 자료는 약 1억 5000만건에 달하는 SNS 속 ‘빅데이터’(Big Data)다. 자살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물가, 실업률, 주가지수, 일조량, 기온, 유명인 자살(베르테르 효과) 등의 변수도 함께 분석한다. 연구팀은 먼저 2008~2009년 국내 자살통계와 SNS 속에서 자살 관련 단어가 나타나는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률이 높아질 때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서는 ‘힘들어 죽겠다’거나 ‘자살하고 싶다’는 등의 용어가 많이 쓰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유명 배우나 정치인 등이 자살하면 1~2개월간 SNS 속에 자살 관련 단어 사용이 폭증했다. 일례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뒤 SNS에 자살이라는 단어 사용 빈도가 전월에 비해 8배나 급증했다. 연구팀은 예고 시스템을 2010년 자살 통계에 적용한 결과, 실제 자살 사건이 늘어나는 추이와 거의 일치하는 그래프가 관찰됐다. 정확성은 79%에 달했다. 원홍희 연구원은 “사회적 지표와 SNS 빅데이터를 함께 이용한 자살 예측 프로그램은 아직 소개된 적이 없다”면서 “빅데이터를 더 광범위하게 활용하면 예측 정확도를 9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관 교수는 “병원을 찾은 한 고등학생이 ‘겨울철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면 두꺼운 옷을 입는데, 왜 자살률 1위인 한국에서 위험을 미리 예보하는 시스템이 없느냐’고 묻는데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별도의 자살 예방 사이트를 구축해 1일이나 1주일 단위로 자살 위험도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통일은 비용보다 국민 의식이 더 중요”

    “통일은 비용보다는 국민 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버하르트 홀트만(67) 독일 할레대학교 사회연구센터 소장은 27일 ‘제1회 통일교육 주간’ 행사의 하나로 전북대 사회대학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통일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서독의 동독 원조정책, 사회·문화적 영향에 대해 강의했다. 홀트만 소장은 “독일에 있어서 통일은 역사적인 기회였다. 통일을 비용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로 말미암아 얻은 사회 경험과 자유를 더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을 비용 측면에서만 생각한다면 회계분야에서 다뤄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독일은 통일로 인해 분단 비용이 줄었고 동독 지역에 일자리가 생겼으며 서독의 경제인들에게도 사업의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홀트만 소장은 다행히 독일에서는 통일 후 20년 동안 통일 비용 때문에 반대 시위가 열리거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국민이 통일의 정당성을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는지가 통일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홀트만 소장은 “독일 국민의 70% 이상이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동독은 자영업자 비율과 실업률, 소비 수준 등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뒀다”면서 “이는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가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창희 전북대 사회과학장은 “독일에서 통일을 경험하고 연구하는 학자의 강의를 듣고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0대 고용한파 여전… 12개월 연속 하락

    4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10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 5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20만 1000명, 3월 24만 9000명 등으로 부진하다가 다시 반등했다. 4월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8.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고용률이 개선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연령별로는 20대가 9만명 줄어들어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20대 고용 한파’는 여전했다.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늘었다. 산업별로 제조업(16만 5000명·4.1%),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4000명·8.0%)의 고용이 개선됐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경기 성장? 둔화?… 경제지표 엇갈려

    美 경기 성장? 둔화?… 경제지표 엇갈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를 바꿔 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섣불리 낙관론을 펴지 못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지표와 집값은 호조세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6만 5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14만명)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업률은 7.5%다.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12월(7.4%) 이후 가장 낮다. 주요 20대 도시의 집값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케이스 실러 지수는 지난 2월 1년 전보다 9.3% 상승했다. 2006년 5월(10.1%)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다. 2007년 하반기부터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에 임대사업자 등 민간 수요가 서서히 형성되는 신호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뉴욕 다우존스는 장중 1만 5000선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인 1만 4973.9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표를 뜯어보면 미국의 경기회복을 단언하기에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미국 경제가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기준 자체가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채현기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늘어나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경제활동참가율이 낮고 장기 실업자가 많은 수준”이라면서 “고용시장의 회복 강도가 강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실업률 하락이 긍정적이지만, 이는 고용이 늘었다는 신호인 동시에 오랜 불황에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늘어난 탓도 있다는 얘기다. 제조업을 비롯한 실물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미국의 경기회복을 점치기 어렵게 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가 집계하는 서비스업지수는 지난달 53.1로 전달(54.4)보다 떨어졌다. 시장 예상(54.0)은 물론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지수는 50.7로 올들어 최저다. 1분기 경제성장률도 전기 대비 2.5%(연율 기준)로 시장 기대(3.0%)에 못 미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처럼 연초 회복되다가 봄·여름에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춘곤증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 등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구촌 ‘분노의 노동절’

    지구촌 ‘분노의 노동절’

    세계 노동절 123주년을 맞은 1일 지구촌 곳곳이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집회·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의류공장 붕괴로 400명 이상이 사망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경찰 추산 2만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붕괴 위험을 알고도 작업을 강요한 공장 건물주를 사형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방글라데시 최대 무역국으로서 현지 노동 조건이 우려된다”며 “공장들이 국제 노동기준을 따르도록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도 1일 미사에서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노예 노동’ 착취는 신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에 시달려온 그리스에서는 양대 노총이 24시간 총파업에 돌입,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병원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스페인에서도 양대 노조가 전국 80여개 도시에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했다. 터키에서는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시위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저장(浙江)성 원링(溫嶺)시에서는 400~500대의 택시가 집단 파업을 벌이며 노동권 쟁취를 외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에서 노동자들이 노동절을 맞아 ‘노동권 수호’를 외치며 파업을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과 남미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미 로스앤젤레스 당국은 3만여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예고되자 해당 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칠레에서는 이날 모든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산티아고에서는 10만명의 노동자들이 거리시위를 했다. 대선 이후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도 집회가 이어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외로운 늑대/최광숙 논설위원

    2005년 7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버스 동시 다발 자살폭탄테러로 56명이 사망했다. 4.5㎏짜리 폭탄배낭을 메고 지하철역에 집결해 각자 목표물을 향해 흩어진 후 폭발물을 터뜨린 테러범 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영국 관계 당국이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바로 이 테러에 알카에다가 개입됐다는 단서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무슬림이라는 사실을 빼고는 모두 영국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았고, 음악과 축구에 열광하는 영국의 보통 젊은이들과 다를 게 없었다. 2006년 런던발 미국행 민간항공기 7편에 대한 연쇄 테러를 모의했다가 적발된 이도 영국에서 태어나 의대에 다니던 젊은 파키스탄계 이민 2세 와히드 자만이다. 이들 테러범의 공통점은 바로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라는 점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미국과 유럽에 대한 테러 공격을 하는 이들이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범 타메를란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 역시 외로운 늑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형제의 어머니 주베이다트가 형 타메를란으로 보이는 인물과 전화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을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감청했다고 한다. 이처럼 외로운 늑대들의 경우 알카에다로부터 직접적인 조종을 받지는 않지만 그로부터 ‘영감’을 받은 추종세력의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미 관계당국이 이들 형제 뒤에서 범행을 도운 제3의 용의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9·11 테러 이후 강력한 반테러 정책을 폈던 미국은 이제는 자국에서 싹튼, 지하디즘(성전)을 주창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같은 ‘내부의 적’과의 싸움에 직면해 있다. 영국이 무슬림 공동체 등과 협력, 이들이 영국 시민권자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테러 예방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영국은 테러로 연결될 수 있는 500~600건의 개별 사건에 선제적으로 개입해 사회적 분노가 폭력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이 덕분에 현재까지 8년간 심각한 테러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외로운 늑대는 알카에다 같은 투쟁적인 이슬람세력이 젊은 무슬림들을 세뇌시킨 탓도 있지만 세상에 대한 혐오 이데올로기도 한몫한다. 개인적 고통과 좌절 등이 세상을 뒤엎고 싶은 ‘증오의 이데올로기’와 만날 때 극단적인 행동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실업률과 어려운 경제 상황, 성공의 사다리가 사라진 우리 사회 어딘가에도 외로운 늑대들이 자라고 있지는 않을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테러 급증… 세계경제 또다른 폭탄 되나

    테러 급증… 세계경제 또다른 폭탄 되나

    미국 보스턴 테러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세계 경제에 위협을 주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테러가 빈발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테러 리스크(위험)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금융센터가 28일 발표한 ‘전 세계 테러리스크 확대 조짐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경찰기구인 유로폴 집계 결과, 지난해 유럽연합(EU) 내 테러 발생 건수는 219건으로 전년(174건) 보다 25.8% 증가했다. 2007년(583건)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다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 테러 역시 2006년 1만 4443건에서 2011년 1만 283건으로 꾸준히 줄었지만 지난해 이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테러가 자주 발생하면서 국제금융시장도 일시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23일엔 AP통신을 통해 백악관이 두 차례 폭탄 테러를 당했다는 오보가 나오자 미국 증시가 1%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테러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테러가 경제 및 금융시장에 제한적 영향을 미쳤지만 세계 경제가 악화된 상태에서 테러까지 발생하면 파급 효과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안 연구원은 “돈이 몰리는 주요 선진국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국제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러가 증가 추세로 돌아선 데는 ‘글로벌 분쟁’이 증가한 탓이 크다는 게 센터의 시각이다. 글로벌 분쟁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엔 278건이었지만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11년 387건, 2012년 396건을 기록했다. 특히 폭탄 테러 같은 중간 수준의 분쟁은 2006년 83건에서 2012년 165건으로 두 배 수준까지 뛰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실업률과 빈부격차의 확대 역시 테러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됐다. 개인의 경제적 기회가 박탈되고 지니계수(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높아지면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가별 극단주의자 그룹의 증가 ▲중소규모 테러 중심의 알카에다 전술 변화 등이 테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년 연장’ 갈등 접점 없나] 유럽, 연금 재정난 타개위해 정년 연장

    정년 연장 문제를 앞서 겪은 유럽 국가들도 정부를 상대로 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신구 세대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프랑스 정부는 2010년 노동계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8년까지 근로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늦추고 연금 수령 개시일도 65세에서 67세로 2년 연장하는 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청년들은 정년 연장으로 일자리가 줄어든다며 수십만명이 참가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퇴직 후 연금으로 편안한 노후를 기대했던 중·장년층 근로자들도 정부의 퇴직연금 개혁안에 반대해 전면 파업을 하기도 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연금 수령자는 늘어나는 반면 출산율 저하와 고용 부진으로 연금 납부자가 줄면서 연금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설이 도는 스페인 정부도 2011년 최대 노조인 노동총연맹과 함께 65세인 근로자의 정년을 67세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연금 재정 지출 상승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에 노·정이 모두 공감한 조치다. 하지만 25세 미만 청년층의 실업률이 55%에 이르는 등 일자리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하면서 본격적인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비교적 재정이 든든한 유럽 다른 나라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2019년까지 공공연금 대상자의 퇴직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연장하면서 세대 간 반정부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올 8월 잭슨홀 미팅엔 ‘버냉키 효과’ 없다

    올 8월 잭슨홀 미팅엔 ‘버냉키 효과’ 없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오는 8월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1978년 회의가 시작된 이후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셸 스미스 연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이 개인적인 일정이 겹쳐 8월 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이 화상연설을 할지 재닛 옐런 부의장이 대신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각국 중앙은행장과 미국 내 지역 연방은행장, 경제학자들이 모여 금융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초 학술적인 목적에서 시작된 이 회의는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버냉키 의장이 회의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요한 통화정책을 발표하거나 시사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버냉키 의장은 2010년과 2012년 연설에서 각각 2차 양적완화와 3차 양적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의 불참과 관련해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은 2014년 1월 31일로 두 번째 임기가 만료되는 그가 세 번 연속 의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임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한 적은 없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출구전략을 담당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부양 정책을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적완화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해 온 버냉키 의장이 향후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바쁜 일정 때문에 잭슨홀 회의에 불참했던 것처럼 버냉키 의장의 불참 역시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제위기 넘으려면 달러 더 찍어내라”

    불황의 끝은 도대체 언제 오는가. 햇볕이 ‘쨍’ 하는 그런 날이 오긴 할까. 미국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산된 지 5년이 흘렀다.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빠져나올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경기는 좋지 않고 실업률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이 50%나 되는 그리스나 스페인 등의 경우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자,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5년 전 중산층의 몰락과 소득 양극화, 의료보험 체계의 모순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제기한 후 모처럼 신작을 내놨다.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박세연 옮김, 엘도라도 펴냄)이다. 그는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경제위기의 ‘원인’을 밝히는 얘기는 그만하자고 말한다. 침체로 인한 고통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그 원인만 파고든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이 책에서 그는 또 대공황 이래 최대의 침체를 몰고 온 금융위기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2008년부터 경제위기를 다룬 책들이 침체의 시작을 알리면서 많아 쏟아져 나왔고 대부분 ‘왜 그런 일들이 벌어졌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저자는 ‘대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묻고 있다. ‘원인’이 아닌 ‘치료법’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내린 처방은 다름 아닌 재정 지출의 확대이다. 한마디로 달러를 더 찍어내자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 지출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규모 실업사태를 꼽는다. 실업은 개인의 인생은 물론 경제 전반에 총체적 난국을 불러일으키는 심각한 재앙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금의 실업문제는 과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실업률이 증가한 이유는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일을 하려는 의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마디로 재정 적자보다 ‘일자리 가뭄’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위기에 빠진 각국 정부들이 급박하게 지출을 삭감함으로써 실업 사태는 유럽 주변국 전반에 걸쳐 대공황 시절의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우리 모두는 죽은 목숨’이라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그러는 한편 ‘우리는 지금 당장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희망적인 목소리를 높인다. 1만 6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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