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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군표 국세청장 “권력이미지 탈피 복지세정 펼것”

    전군표 신임 국세청장은 18일 “기계적이고 냉혹한 세법 집행으로 세금을 걷기만 하고, 부조리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며 정치적 중립마저 의심받던 과거의 권력기관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납세자가 억울함이나 과중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꺼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의 복지까지 생각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근로소득보전제도(EITC) 도입 등을 감안해 어려운 계층의 복지에까지 세정의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따뜻한 세정’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향후 세무조사 방식과 관련,“성실신고 유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수 위주의 조사운영은 납세자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내성만 길러주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사 건수와 기간을 줄이는 등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에 중점을 둬 세무조사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세청 내부 조직혁신 문제에 대해 “현재의 일하는 방식, 업무량, 조직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고비용·저효율적인 업무는 없애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급이나 8급에서 출발하더라도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열릴 수 있도록 발탁 인사와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질이 나도 그렇지, 거기를 싹둑 자르다니”

    “성질이 나도 그렇지, 거기를 싹둑 자르다니”

    “다른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그저 남편의 목숨만 제발 살려주세요.” 중국 대륙에 아내와 말다툼하던 남편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곳을 칼로 잘라 하수도에 내다버리는 일이 일어나자,그의 아내가 안절부절 못해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황구(皇姑)구에서 살고 있는 한 20대 남성은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생식기를 떼어내 하수도에 내다버려 성기능을 완전히 상실,주변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고 있다고 심양만보(沈陽晩報)·화상신보(華商晨報)가 13일 보도했다. 이 ‘황당 뉴스’의 주인공은 올해 26살의 중소기업 회사원 웨이톈린(魏天林·가명)씨.20살이 갓 넘어 결혼한 그는 그리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아내와 4살짜리 아들과 함께 남부럽지 않게 오순도순 잘 지내왔다. 하지만 불행한 사고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그것도 무슨 대단한 문제도 아닌 아주 사소한 일로….지난 12일 오후 4시쯤,갑자기 사건의 사단이 벌어졌다. 조그마한 업체에 다니다 보니 수입이 그리 변변찮은 웨이씨는 생활비 등 집안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기가 일쑤였다.이날도 집안 문제로 다투던 그는 그날따라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며 따지는 아내가 너무나 얄미웠다.그래서 자연히 목소리는 조금씩조금씩 높아지고…. 20대 중반의 혈기방장한 그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칼을 빼들어 자신의 생식기를 사정없이 자르고는 근처 하수도에다 내다버린 뒤 그만 실신해버렸다. 깜짝 놀라 한동안 우두망찰해 있던 아내는 잠시 후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한 뒤 곧바로 120구급차를 불러 쓰러져 있는 남편을 병원으로 옮겼다. 오후 4시30분쯤 중국의과대학부속병원 제1의원 응급실에 도착한 사내는 곧바로 기초 검사를 받았다.응급실 담당 의사는 “자해한 남성의 상황은 비교적 위중하다.”며 “지금 환자의 상처를 소독하고 지혈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혹시 접합수술을 위해 즉각 사건 현장으로 찾아갔으나 사내의 생식기를 찾는데 실패,그는 결국 성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다. 응급실 침대에서 남편의 손을 꼭잡고 있던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내는 “남편이 살아만준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의사선생님,제발 저의 남편을 살려주십시요.”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오후 5시2분쯤,비뇨기과 담당 장(張)선생은 “이런 경우는 나 역시 처음 본다.그는 성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아직도 26살인데….너무 안타깝다.그나마 다행이라면 그에게는 4살짜리 아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사설] 봉급생활자 세부담 대폭 경감해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을 덜어 주는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최근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완화를 위해 세율을 내리거나 과표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는 발끈해 반발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 이유는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간에 세부담의 형평성이 지나치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자영업자가구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연평균 소득세 납부액은 자영업자가구의 두배가 넘고 있다. 자영업자는 정확한 소득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데다 성실신고도 이뤄지지 않아 소득탈루액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변호사·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소득탈루의 정도가 심하다. 결국 이들이 덜 낸 세금을 봉급생활자들이 대신 내주고 있는 셈이다. 소득세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4단계 초과누진세율 구조상 현행 세율과 과표구간을 수년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은 급격히 불어난다. 봉급이 올라 소득이 많아질수록 실효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공제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율인하가 어렵다면 과표구간을 확대해서라도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 과표구간 확대시 자영업자도 함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재경부는 이 점을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 불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지 못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자영업자의 세부담 적정화는 소득파악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할 문제다.
  • [부고] 신경섭 前기상청장

    지난달 30일 미국 알래스카 매킨리산(해발 6096m)을 등정한 후 하산하다 실신해 사망한 신경섭(53) 전 기상청장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다. 서울대 기상학과를 졸업한 신 전 청장은 2004년 10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제5대 기상청장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권연태씨(기상연구소 기후연구실장).(02)3410-3153,6915.
  • [서울광장] 고건씨 DJP연합 꿈 꾸나/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건씨 DJP연합 꿈 꾸나/진경호 논설위원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고건 전 국무총리가 지금 화장실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먼저 했다 뿐이지 사실 저작권을 주장하기엔 좀 멋쩍을 말이다. 종합격투기로 따져 실신 KO패를 당한 열린우리당을 보면 국민 누구라도 생각할 법한 상황이다. 웬만큼 웃었는지-물론 당사자는 ‘웃기는 뭘 웃냐.’고 어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펄쩍 뛰었다-고 전 총리가 깃발을 치켜 들었다.‘희망국민연대’라는 이름으로 중도개혁세력을 결집할 모임을 다음달 안에 만들겠다고 한다. 정치는 타이밍의 싸움이다. 지금 여당은 만신창이다. 민심 이반과 구심력 상실의 이중고에 빠져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의장은 지방선거 참패로 정치생명마저 걱정할 처지다. 대안이라는 김근태 의원 역시 당내 견제에 부닥쳐 허덕댄다.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총리, 천정배·유시민 장관 등은 아직 상비군 성격이 짙다. 그로서는 더 좋을 수 없는 정국지형이다. 그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연대하자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간다.20%대의 탄탄한 지지율은 한나라당 대항마에 목마른 여심(與心)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국민들에게도 그는 분명 매력적인 정치상품이다. 풍부한 국정경험과 안정감이 구매욕을 자극한다. 사실 참여정부 3년여간 많은 국민들이 지쳐버렸다. 빠르고, 깨끗하고, 힘차게 달릴 것이라 생각하고 올라탔으나 정작 이 ‘노무현 신형버스’가 과속과 차선위반, 난폭운전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보안법 개폐 등 정책이념 논쟁에서 좀 과속한다 싶더니 이라크 파병 등에서는 아예 주행차선을 바꿔버렸다. 왼쪽 깜빡이를 켠 채 우회전을 해버리고는 ‘나는 좌파 신자유주의자다.’고 했다. 거침없는 발언과 측근들의 막말이 얹어진 난폭운전도 불안불안했다. 그리고 그렇게 고생하며 3년여를 왔건만 막상 창 밖을 보니 후진-경제난, 양극화 심화-해 있는 것이다. 이런 정서가 지방선거에서 폭발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국민들에게 고 전 총리는 편하고 안락해 보이는 럭셔리형 버스라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이 럭셔리형 버스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중도개혁으로 간다는데 다른 어느 버스라고 맨날 왼쪽, 오른쪽으로 돌기만 하겠는가. 노선도 없이 승객을 부를 수는 없다. 정치와 행정은 기능과 역할이 다르다. 풍부한 국정경험과 달인 소리를 듣는 행정력이 곧 국가지도력을 뜻하지는 않는다. 국가가 나아갈 비전과 이를 향해 국론을 결집할 능력이 없다면 버스를 정비할 수는 있어도 운전대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반사이익을 노린 정치는 수명이 짧다. 고 전 총리가 정말 운전대를 잡겠다면 ‘국민운동’이니 하는 어정쩡한 결사체는 접어야 한다고 본다. 국가비전과 정책이념, 정강정책을 마련해 당당히 정당을 만들고 국민에게 심판받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앞서 손 교수는 여권이 갈 길로 제2의 DJP연합을 꼽았다.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충청·호남 대연합을 이뤄 한나라당 고립구도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의 주장이 전망인지, 아니면 주문인지는 모르겠다. 혹여라도 고 전 총리가 이런 퇴행적 구도를 구상하고 있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과거 40년간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3김 정치의 틀로 국민을 다시 집어넣는 꼴이 된다. 참여정부가 그리 애썼고 그 결과 지역정치구도를 조금이나마 허문 노력도 허사가 된다. 정당정치를 뒤로 돌림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집권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고 전 총리는 여권의 분열상으로 향한 시선을 지금이라도 국민 쪽으로 돌리길 바란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美 양민학살 파문’ 확산

    “네살배기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에게도 총부리를…” 지난해 11월 미 해병대가 이라크 서부 하디타에서 민간인 24명을 보복 살해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안은 여인까지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 이번 사건이 아부 그라이브 포로 학대 파문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 의회에선 청문회를 벼르고 있고 지난 2월에야 뒤늦게 사건을 파악한 해병대 지휘부가 유족에게 희생자 1인당 2500달러를 지급,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29일(현지시간) 제기돼 군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언론들은 군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청문회가 열릴 경우 미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전운동 진영은 이 사건을 ‘이라크판 미라이 학살’로 규정, 철군 여론몰이에 나섰다. 미국 내 14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의평화연합(UFPJ)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관련자 처벌과 점령 정책 포기를 촉구했다.이들은 “하디타에서 24명이 죽기 전인 2004년 팔루자에서는 600여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면서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베트남에서와 마찬가지로 ‘잔혹행위를 야기하는 상황’을 불가피하게 만들어낸다.”며 철군을 압박했다. 군당국은 가담자에 대한 살인혐의 적용을 시사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진상 규명과 은폐 여부 조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조사는 실질적으로 끝난 상태”라며 “조사단은 조직적 은폐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학살극의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9일 아침 7시15분쯤 동료 병사 한 명이 매설된 폭탄에 절명하자 미 해병대원들은 택시를 타고 지나가던 18세에서 25세까지의 학생 4명과 운전사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들 모두 사망했다. 그 뒤 해병대원들은 민가로 쳐들어가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던 시아버지(77)와 시어머니 등 일곱 식구를 차례로 살해했다. 시아버지는 코란을 든 채 가슴과 복부에, 시어머니는 기도를 하던 자세에서 등에 총을 맞았다. 생존자 히바 압둘라(여)는 남편이 사살되는 것을 본 시누이가 아이를 안은 채 실신하자 다섯살 아이를 데리고 피신해 화를 모면했다. 압둘라는 나중에 돌아와보니 시누이와 조카가 숨져 있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존 머서 민주당 의원도 아이를 안은 어머니가 총격을 당했다는 얘기를 군 소식통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군인들은 곧바로 다른 민가에 들어가 3살부터 14살까지 아이들을 포함, 여성 6명 등 일가족 8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집에선 20세에서 38세까지의 남성 4명을 살해했다. 한편 현장에서 참극을 목격한 일부 해병대원은 지금까지 심각한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원자재값도 폭등… 中企 ‘죽을 맛’

    원자재값도 폭등… 中企 ‘죽을 맛’

    고유가에 환율 하락으로 신음하고 있는 산업계가 원자재값 폭등까지 겹치며 거의 ‘실신’ 상태에 빠졌다. 환율, 유가, 원자재값 세 가지 악재가 모두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외부변수라 사실상 무대책이다. 수건걸이, 수도꼭지 등의 제조업체인 삼원금속 관계자는 10일 “원자재인 아연과 전기동이 지난해 9월 대비 현재 100% 이상 올랐지만 제품 단가는 겨우 6% 올리는 데 그쳤다.”면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원자재 확보도 여의치 않아 중소기업들을 이중고에 빠트리고 있다. 황동봉 제조업체인 대창공업 관계자는 “제품 수요처에 원자재값 상승분을 반영시키지 못하는 점도 어렵지만 공장 가동을 위한 원자재 확보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최근에는 수입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자동차부품 아연도금을 담당하는 B사 관계자는 “아연값은 2배로 뛰었지만 원청업체와의 관계 때문에 납품단가에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동차부품업체들도 환율 등으로 워낙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들어 납품가 인하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 회사는 아연가격 폭등과 납품가 인하로 수익성이 거의 ‘제로’로 떨어지자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를 해가며 설비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t당 4576달러에서 올 1월 4734달러,2월 4982달러,3월 5102달러, 지난달 6386달러,5월에는 7635달러로 치솟았다. 최저점인 2002년 9월 t당 1478달러에 견줘 6배가량 뛴 셈이다. 김수봉 부장은 “다른 대체제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최근에는 생산량을 줄이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행동에 들어간 아스콘업계도 비상이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자금난과 가동중단 위기에 몰렸다. 아스콘연합회 김덕현 전무는 “정유사들이 지난해 3월 ㎏당 210원이었던 아스팔트 공급가격을 1년새 360원으로 무려 71.4%나 올렸다.”면서 “이 기간 국제 유가가 26% 오른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횡포”라고 주장했다. 산업자원부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원자재 구매자금 3635억원을 조기 배분토록 하고 담보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원자재신용보증특례제도(1000억원 규모)를 이달 중 도입키로 했다. 연광, 알루미늄스크랩, 아연괴, 전기동, 니켈괴, 주석괴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 수입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종소세 대상 277만명 6월1일까지 신고해야

    국세청은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자는 6월 1일까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소득세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3만명이 늘어난 277만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사업소득, 부동산임대소득, 이자·배당 소득 등을 신고해야 한다. 근로소득·퇴직소득만 있는 경우는 제외다. 국세청 홈택스서비스(www.hometax.go.kr)를 이용하면 2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서민층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세율이 1%포인트 낮아졌다. 인적공제 중 장애인공제금액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랐다. 근로소득자의 표준공제금액도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올해부터는 국세청에서 국민연금보험료 자료를 수집해 종합소득세 대상자들에게 직접 안내해 주는 만큼 국민연금보험료 납입증명서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국세청은 이번 종합소득세 신고과정에서 허위로 인건비를 계상해 탈루 혐의가 일부 드러난 사업자 등 2만 4000명은 개별관리대상으로 선정, 성실신고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미 폐업해 부가가치세를 신고했더라도 종합소득세는 내야 한다. 또 지난해 사업자가 사망했다면 상속인이 사업자를 대신해 종합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 부가가치세 납부의무가 면제(부가가치세 1200만원 미만)되는 부동산임대업자 등도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올 1월 연말정산때 증빙서류를 내지 못했거나 관련 제도를 이해하지 못해 연말정산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번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추가 증빙을 통해 별도로 공제받을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길섶에서] 강아지/이호준 뉴미디어국장

    밖에서 돌아오는 아내의 품에 강아지 한 마리가 안겨 있다. 웬 강아지냐는 물음에, 화풀이라도 하듯 사연을 쏟아놓는다. 집 근처에서 헤매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하고, 누군가 잃어버렸을 거란 생각에 경비실로 데려갔단다. 하지만 경비실에서는 “낮부터 돌아다녔는데 누가 버린 것 같으니 내버려 두라.”고 하더란다. 그래도 밤새 밖에서 헤맬 것을 생각하니 버려두고 올 수가 없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그 길로 부근 아파트의 경비실마다 찾아다녔다. 강아지 분실신고가 들어왔는지 물었지만 모두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분실견이 아니라 유기견임이 확실해진 것이다. 그녀는 분노했다. 싫으면 아예 키우지나 말지, 가족처럼 지내다가 어떻게 폐품처럼 버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애완동물과 같이 살다 보면 식구 못지않게 정이 든다. 그래서 잃어버리게 되면 산 값의 몇 배라도 들여 찾으려 한다. 하지만 사는 게 팍팍해져서일까. 요즘은 심심찮게 버림받은 개들을 보게 된다. 하긴, 늙고 병들면 부모도 버린다는 세상이니…. 이호준 뉴미디어국장 sagang@seoul.co.kr
  • 추락전투기 도입 30년된 노후기종

    “나도 언젠가 블랙이글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다. 막상 제안이 왔을 때는 축구를 하다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절망했다.” 5일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발생한 에어쇼 전문 블랙이글팀의 A-37기 추락사고로 숨진 고 김도현(33·공사44기) 대위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김 대위는 당시 “5∼6개월 동안 비행도 못했지만 블랙이글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하지만 블랙이글은 나를 기다려 줬고 그동안의 정신적 방랑을 끝내고 인생의 전화위복을 맞게 됐다.”고 블랙이글팀에 참여한 기쁨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블랙이글에 배속된 김 대위는 블랙이글에서 누구보다도 훈련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김 대위의 빈소가 차려진 제8전투비행단은 슬픔이 가득했다. 김 대위의 부인은 이날 사고소식을 들은 뒤 울부짖다 실신해 의무대에서 안정을 취해야 했다. 김 대위는 어린이날 에어쇼를 앞두고 네살과 세살짜리 두 아들을 위해 부인과 경남 고성의 공룡박물관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위의 영결식은 8일 오후 3시 제8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된다. 김 대위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한편 공군 ‘블랙이글’은 에어쇼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비행팀이다. 지난 1953년 10월1일 F-51 무스탕 4대로 특수비행 시범에 나선 이후 1962년부터 ‘블랙세이버’,1967년부터 블랙이글로 명칭이 바뀌었고,1994년 12월12일 상설팀으로 재창설됐다. 조종사는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의 베테랑들이다. 사고기종인 A-37은 세스나사(社)가 중등 훈련기로 제작한 T-37의 공격형 기종이다. 저공 저속 기동성이 뛰어나 운용이 편리하다. 길이 8.9m, 높이 2.9m에 비해 폭이 11.7m로 큰 날개를 갖고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747㎞.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1990년대 일본 도쿄의 시부야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부야계 음악의 새로운 대표주자 ‘큅손 Qypthone’은 1998년 컴필레이션 앨범 ‘Sushi 4004’에 ‘피치카토 파이브’,‘코넬리우스’ 등과 함께 참여하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꾸밈없이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큅손’의 스릴감 넘치는 무대를 만나본다. ●라이프 n조이(YTN 오전 8시30분) 서천에서는 봄을 맞아 꽃 축제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해산물 축제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봄철 별미로 떠오른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둔 3,4월에 알이 꽉 차고 단단해져서 제 맛을 낸다. 서천군 마량리의 또 다른 명소, 아름다운 전경과 새소리가 어우러진 동백나무 숲도 함께 찾아가본다. ●행복 주식회사(MBC 오후 5시) 개그맨보다 더 웃기며 아줌마 파워를 자랑하는 노사연과, 외모부터 성격까지 개성 만점 입담의 소유자 김C가 만원의 행복에 도전장을 냈다. 지금까지 살면서 굶어 본적이 없다는 노사연은 자신보다 더 웃기는 언니 노사봉의 음식점을 찾아간다. 또 즐거움이 넘쳐나는 화목한 김C의 가정과 가족들이 소개된다. ●하늘이시여(SBS 오후 8시45분) 왕모와 자경은 배득을 찾아간 자리에서 빨리 아이를 가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고는 어정쩡하게 대답한다. 한편, 슬아를 만난 이리는 자경에게 못되게 굴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어 이리는 자신의 차를 자주 태워 주겠다고 큰소리치고는 슬아의 이름 대신 ‘자기야’라고 천연덕스럽게 부른다. ●서울1945(KBS1 오후 9시30분) 미군 선발대와 함께 동우와 최강욱이 귀국한다. 한편, 부산항에 도착한 석경과 아메 카오리는 어렵게 숙소를 구하지만, 일본으로 떠나는 배편은 소식이 없다. 석경은 비참한 몰골로 조선을 떠날 수는 없다며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조선에 남겠다고 결심하고, 윤정자에게 어머니를 일본까지 잘 모셔달라고 부탁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15분) 말 그대로 호흡이 너무 많아지는 과호흡 증후군.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호흡곤란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몸속의 이산화탄소가 부족해져 생긴다. 호흡곤란 뿐만 아니라 심하면 실신 증상까지 일어나고 손과 발이 꼬이게 된다. 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과호흡 증후군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 행정도시 ‘200년 고문서’ 첫 기증

    행정도시 ‘200년 고문서’ 첫 기증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 예정지역인 충청남도 연기군 금난면 반곡리에 거주해온 여양(驪陽) 진씨(陳氏) 집안에 200여년간 전해 내려온 고서 및 문서 450점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됐다. 특히 이들 고문서는 지역 환경사 및 상장례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지역 풍속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전망이다. 행복도시 예정지역 33개 마을을 대상으로 의식주·세시풍속·의례 등 현지 민속조사를 벌여온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은 행복도시 예정지에 포함된 반곡리 마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양 진씨 후손인 진병갑(73)·진병돈(57) 형제로부터 고문서 135건 450점 일체를 넘겨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행복도시 예정지에서 유물 기증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역 식수조림 등 환경정비 과정을 담은 ‘반곡식목서’.200여년 전 특유의 식물집단이 파괴된 사실을 비롯, 환경보호지역과 대상, 나무를 잘랐을 때 받는 징벌 등도 자세히 담겨 있다. 지역의 상장례에 관한 다양한 내용도 고문서 여기저기에서 확인된다. 가문의 안장(安葬)과 관련된 풍수문서인 ‘장택지’30여점과 이장을 위한 매지문서도 다수 기증됐다. 장택지에는 당시 장례를 치를 때 풍수뿐 아니라 장지의 위치와 날짜·시간 등이 기록됐고, 하관을 직접 보면 안되는 자손들의 간지 등도 적혀 있다. 묘 위치와 시간, 사람관계 등이 조선후기 장례문화의 중요한 요소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반곡리 화산 아래 지은 정자인 ‘일행정’에 대한 기록을 담은 ‘일행정기’와 ‘중수일행정기’, 문중 묘실의 유래를 담은 ‘불목동여양진씨묘실신건기’, 조상의 지역사회 활동 등을 담은 문집인 ‘위정집’과 ‘위정집략초’,‘화잠소창’ 등도 기증됐다. 김시덕 학예연구관은 “행복도시 내 유물을 수집하려는 골동품상의 손에 넘어갔다면 흩어졌을 법한 가문의 유물 일체를 기증받아 한 세트로 연구, 보존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김홍남 관장은 “행복도시 민속조사 결과, 훼손·멸실 위기의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생태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면서 “생태박물관이 세워지면 기증받은 유물들도 그곳으로 옮겨져 고스란히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씨 형제는 21일 반곡리 진병갑 5대조 선영에서 조상이 물려준 유물을 잘 보존하기 위해 기증한 연유를 조상에 알리는 고유제를 지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금 고양에선] 숨죽였던 ‘일산의 허파’ 다시 숨쉰다

    [지금 고양에선] 숨죽였던 ‘일산의 허파’ 다시 숨쉰다

    ‘일산 신도시의 허파’가 살아날까.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중산동 일대 고봉산 습지보전 시민운동이 6년간의 지난한 장정을 거쳐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고층 아파트에 파묻힐 뻔한 3만 3000평의 산자락과 습지가 주민의 환경운동으로 살아나는 성공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환경과 개발의 접점은 주택공사와 고양시는 지난해 11월 고봉산 습지 보전대책에 합의했다.1만 3000평중 4000평은 고양시가 공공용지로 매입해 습지보존 관련부지로 쓰고, 나머지 9000평은 생태학습장 형태의 쉼터로 주공이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이다. 고양시는 4000평 매입금 152억원과 주공의 주택사업 손실금 보전차원에서 일산2지구 경의선 풍산역 주변도로 개설비 100억원을 부담한다. 시는 부족한 재정형편을 감안해 152억원은 무이자 장기분할로, 도로개설비는 도지원비 40억원을 받은 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공은 택지조성사업이 끝나는 올 연말까지 일시불로 정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지원의 법적근거와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불가를 통보했다가 고양시가 시비를 들여 개설해야 하는 도시계획도로 시설비 40억원을 지원하기로 최근 결정해 타결의 물꼬를 텄다. 주공은 “시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단독주택 단지로라도 개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시불·연불’ 논란에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들은 주공지역본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5월말 지방선거전 최종 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고봉산 습지보전에 의욕을 보이지 않는 시장출마자들에 대해선 낙천운동을 벌이겠다며 양측을 압박하고 있다. ●고봉산은 작지만 큰 산 고봉산은 해발 208m에 불과하지만 일산에서 가장 높다. 정발산과 함께 고양시의 대표적 도시림이다. 황룡산∼건달산∼풍동∼정발산을 잇는 생태축이며, 풍부한 식생을 갖췄다. 경작지가 변한 습지는 산정상에서 이어지는 주요물길로 일부 훼손된 부분을 복구하면 예전에 서식했던 반딧불이(천연기념물 322호)의 회귀도 가능하다는 전문가 견해도 있다. 그러나 주변은 1980년대 이후 도시화가 급속 진행됐다. 주공이 1999년 해발 70m까지의 산자락을 포함한 일대 25만평에 일산2 택지지구사업을 추진하면서 2000년 4월부터 시민과 환경단체들이 보존을 요구했다. 산자락을 배경으로 C-1블록이 배치됐다. 주공은 국민임대 2700가구, 공공임대 1000여가구와 민간분양 아파트 6000여가구를 계획하면서 경관이 빼어난 C-1블록 밤나무숲과 숲 위쪽 산자락(1만 8000평), 아래쪽 습지에 중대형 아파트 건축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C-1블록에 포함된 산자락 1만 8000평과 나머지 1만 5000평(밤나무숲 2000평, 습지 1만 3000평)에 대해 원형보전을 주장했다. 또 습지 아래 근린공원부지 1만 2000평도 원형을 보존한 공원으로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에 주공은 2001년초 산자락 1만 8000평을 경관녹지로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근린공원도 환경단체의 입장을 수용했다. 그러나 습지 2000평만 추가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이때부터 양측의 기나긴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내셔널트러스트에서 단식농성까지 시민단체들은 ‘고봉산 1평 사기’를 통한 내셔널트러스트 캠페인, 환경콘서트, 그림전, 숲 체험교실 운영은 물론 천막농성에 나섰다. 습지보전에 악영향을 줄 310번 도로 이설공사를 막기 위해 정상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가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24시간 농성에 들어갔으며, 급기야 시공사측과 격렬한 충돌도 발생했다.‘고봉산 사수대’가 조직되고 릴레이 단식농성도 이어졌다. 같은해 6월4일 천연기념물 324호인 솔부엉이 한마리가 습지 주변에서 탈진한 채 발견된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솔부엉이가 인근 아파트의 벽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돼 큰 반향을 일으켜 보전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주택공사에 압박을 가했고, 장회익 서울대명예교수 등 환경전문가들이 습지보전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현장 생태보고서를 내는 등 지원했다. 중산고를 비롯한 각급 학교에서도 고봉산 리포트를 과제물로 내 운동에 동참했다. 운동기금 마련을 위해 습지주변 버려진 논에 벼를 심고, 현장에서 잘려나간 주목으로 목걸이도 제작했다.‘고봉산 살리자’는 문구를 적은 손수건·펜던트도 제작했다. 수많은 시민이 성금모금에 동참했다. 고봉산 보전은 올 들어 가닥이 잡혔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주공은 지난 1월 습지 가운데 공공시설용지 4000평과 물고임이 적은 3000평 등지에 외부토사를 반입해 깔았다. 그러자 대책위측은 토사 회수를 요구중이다. 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를 방문, 습지훼손 규탄시위를 열고 고양시청과 주공본부앞 1인 시위도 계속하고 있다. 오는 17일엔 호수공원에서 고봉산 사진전을 열고,4월2일엔 나무심기와 습지주변 야생화심기 행사도 갖는다. 또 생태학습장이 들어설 때 환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통해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계획이다. 고양시도 지난해 4월부터 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진행중인 시 전역 생태조사에 고봉산 습지를 우선적으로 선정, 구체적 보전방안을 구상중이다. 주민이 고봉산 습지를 지켜낼지 주목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고봉산 생태환경은 ‘고봉산 습지는 지리산보단 못해도 길동생태공원보단 자연적이다.’ 서울시립대 한봉호교수가 2004년 4월 발표한 ‘고봉산습지 환경생태보전 및 생태공원 조성방안’을 보자. 이에 따르면 고봉산 습지엔 산갈나무 군집을 비롯, 밤나무·상수리·신갈나무·산벚나무·진달래 등이 다양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11만 9000㎡의 산림중 16%인 1만 9000여㎡는 녹지자연도 최상등급인 8등급이다.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와 오색딱따구리·직박구리·굴뚝새·노랑지빠귀·붉은머리오목눈이·노랑턱멧새 등 16종의 새들이 관찰됐다. 양서류인 개구리·산개구리와 잠자리가 말즘·개구리밥·여뀌·물달개비·부들 등 45종의 습지식물 틈에서 산다. 돼지풀·미국가막사리·개망초·서양민들레 등의 귀화식물도 서식하나 도시화지수는 9.7%(10% 미만이면 양호한 자연생태계)이다, 이는 지리산(6.4%)에 비해선 높지만 서울 길동자연생태공원(11%)에 비해 양호하다. 한 교수는 습지내 초본식생을 복원, 개구리연못·수생식물원을 조성하고 성토되어 밭으로 이용되는 습지는 자연경관을 복원해 수생식물원과 논경작 체험원이나 갈대원으로 활용토록 제안했다. 늪지와 물길이 합류하는 지점에 식생을 복원하면 도심숲과 습지의 성공적인 보전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포클레인 막은 주민들이 일등 지킴이 도심 주변 산·습지 보전 선례 됐으면” “고봉산엔 산의 정령이 사나 봐요. 고비마다 꺼져가는 고봉산 살리기 불씨를 다시 지피게 도와준 분들을 모아준 것 같아요.” ‘고봉산보전 공동대책위’ 김미영(39) 사무국장은 지난 2000년 당시 6살 외아들을 업고 고봉산 현장을 누비기 시작했다. 농성현장과 지킴이 초소에서 캠페인과 행사를 기획하는 브레인이자 행동대장이었다.2004년 5월 단식땐 11일을 굶고 실신하기까지 했다. “‘우리동네 나무·흙 퍼내지 말라.’며 포클레인 앞을 막아선 시민들이 진정한 주역들이죠. 자비로 생태보고서를 만들어준 한봉호 박사님 등 환경전문가들의 은혜를 잊을 수 없고요. 가장 힘들 때 다친 몸으로 날아와준 솔부엉이도 고맙지요.” “고봉산 보전운동에 뛰어들 때만 해도 습지의 중요성을 잘 몰랐었다.”는 김씨는 “고봉산 보전운동이 개발에 떠밀려 사라지고 훼손되는 전국의 도심주변 산과 내륙습지를 보전하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55㎝의 단신인 그녀는 “지난 6년간 힘들고 안타까워 수도 없이 울었다.”며 “번역일을 하는 남편의 외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부모가 농사짓는 고향 포천에서 한때 농민회일도 보았다.2000년 고양녹색소비자연대 창립멤버로 사무국장을 맡아 소비자상담·생협운동의 활동을 벌였다. 광우병 파동때 국산 건강식품에 수입 우골분이 섞여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무국장직을 최근 내놓고 조만간 공동대표직을 맡을 예정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환절기 돌연사 주의보

    환절기 돌연사 주의보

    개그맨 김형곤씨와 성낙합 서울 중구청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돌연사 주의보’가 내려졌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뒤 숨진 개그맨 김씨의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의료진은 판단하고 있다. 성 구청장의 사인도 심근경색이었다. 또 12일에는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김모(50)씨가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트랙 위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 상태에 빠졌다. 김씨도 심근경색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증상이 나타난 뒤 한두 시간 안에 숨지는 돌연사 또는 급사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심근경색이다. 외국에서도 돌연사 원인의 70∼80%가 급성심근경색이라는 통계가 있다.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피가 잘 공급되지 않아 사망하는 것이다.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적당한 운동은 심장 건강에 좋다. 운동은 심장 근육을 발달시킨다. 가벼운 운동은 고혈압에도 좋다. 혈전 생성을 감소시키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작용을 활성화해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켜 준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콜레스테롤·LDL) 수치를 감소시킨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혈압, 혈당, 맥박수, 콜레스테롤 등을 확인한 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장의 허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은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돌연사 어떻게 막을까 돌연사를 피하려면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뛰면서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가슴이 아프면 운동을 멈추고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숨이 아주 차거나 어지러우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추운 날 새벽 운동, 장시간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특히 노인 환자들은 추운 날 이른 시간에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오전 7∼10시에는 혈압이 올라가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는 혈압을 올린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쇼크나 실신을 일으킬 수 있다. 운동을 하거나 빨리 걸을 때, 높은 곳을 올라갈 때 흉통이나 압박감, 불쾌감이 느껴지면 심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운동량이 적은데도 숨이 몹시 차고 어지러울 때도 마찬가지다. 통증은 목·어깨 또는 팔에도 올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만취40代 기내 난동

    술취한 40대 남자가 기내에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부수는 난동을 부려 비행기 출발이 1시간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김해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0분 김해에서 제주로 떠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025편에 탄 A(40)씨가 출발 직전 승무원의 착석 요구에 불응하며 바닥에 드러눕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승무원들과 항공사 지상근무요원 등이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A씨가 폭언과 욕설을 심하게 하는 등 난동은 더 심해졌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 사무장 등 항공사 직원 3∼4명이 주먹으로 폭행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 직원은 김해공항경찰대에 신고, 경찰이 기내까지 들어와 A씨를 말렸으나 난동은 더 거세져 항공사 직원들이 전자충격기를 이용,A씨를 실신시킨 뒤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현행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은 기내 소란행위, 흡연, 주류 음용 및 약물복용 뒤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초래하는 행위, 성적수치심 유발 등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서 나오는 대로 조사를 벌여 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부산 연합뉴스
  • 라르크 앙 시엘·god 공연실황 즐기기

    물론 현장만큼 생동감은 없을게다.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면 늦은 감이 있어도 안방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설 연휴 다양한 콘서트와 공연이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음악채널 MTV 코리아는 28일 오후 7시30분 MTV스페셜을 통해 일본 록 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해 가을 첫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던 ‘라르크 앙 시엘’은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비주얼 록 밴드이다. 91년 데뷔 이후 통산 25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렸던 ‘어웨이크 투어 2005’의 실황이 안방을 찾는다. 나고야 레인보우홀, 오사카성홀, 국립요요기경기장 등에서 무려 13만 관객을 동원했던 무대가 90분 동안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 KM도 30일 오후 1시 일본의 또 다른 비주얼 록 아티스트 각트의 내한 공연을 내보낸다. 지난 1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던 ‘라이브 투어 2006 디아블로스 인 아시아’ 콘서트 실황이다. 일본인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어 앨범을 내기도 한 각트는 공연 마다 열정적이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도 노래를 부르다가 실신까지 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YTN스타는 30일 낮 12시 국민그룹 god의 마지막 공연을 설 선물로 마련했다. 이제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될 god가 지난해 11월부터 20차례 꾸렸던 ‘god 더 라스트 콘서트’이다. 그룹 결성에서부터 해체에 이르는 과정을 뮤지컬 형식을 도입해 3막으로 꾸몄다.10여 회 이상 무대가 전환되고, 회전 세트를 포함한 초대형 무대와 뮤지컬 전문 배우가 20명 이상 동원된 god 최고의 공연이다. Mnet은 30일 오후 9시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조성모의 여름 콘서트를 방송한다. 지난해 8월에 열렸던 것으로, 겨울에 여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맛이 있다. 조성모가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을 꽉 채운 7000여 관객 앞에서 ‘아시나요’,‘가시나무’,‘피아노’등 히트곡들을 열창한다. 지상파 가운데에서는 SBS가 3일 연속 다채로운 음악 티켓을 풀어놨다.28일 밤 2시5분 보니 엠 콘서트를 내보내는데 이어,29일 밤 1시40분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방영한다.또 30일 밤 12시55분 지난 10여 동안 세계 오페라계를 평정해온 루마니아 출신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공연을 선사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내한공연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기조사 줄이고 집중조사 늘려

    정기조사 줄이고 집중조사 늘려

    국세청의 기업 세무조사 방식이 크게 바뀌게 됨에 따라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세금을 제대로 내는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4∼5년마다 어느 기업이든 때가되면 정기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기세무조사는 줄여나가는 대신 ‘표본조사’를 거쳐 신고를 불성실하게 하거나 탈루 혐의가 드러난 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사전 스크린을 한 다음 선택적으로 집중조사하는 세무조사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겠다는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은 정기조사는 기업들이 일정기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신뢰성은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세금탈루 혐의가 없어도 모든 기업이 자동으로 조사 대상이 되고, 기업들의 성실신고를 유도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대기업들중에서도 추징세액이 20억∼30억원에 그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2000억∼3000억원대인 곳이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모든 기업에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국세청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 세무조사 선정의 과학화를 꾀하기 위해 세금탈루 혐의가 짙은 기업을 선정해 이를 집중조사하는 방식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정기조사도 병행해 나가지만 비중은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국세청이 세무조사의 패러다임을 바꾸기로 한 것은 과거 ‘표적조사’라며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 있으키고, 기업들의 반발을 샀던 풍토가 참여정부 들어 사라졌다는 자신감도 작용했다. 국세청은 탈루혐의가 있는 기업들을 골라 집중조사를 하기에 앞서 우선 표본조사부터 한다. 이번 116개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무조사가 표본조사의 첫번째 사례다. 미국의 표본조사 방식인 납세성실도조사(NRP)를 따랐다. 새해 벽두인 1월부터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인 기업들이 부가가치세 신고마감(1월25일)을 앞두고 가결산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지금이 매출 등을 조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했다. 또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사전에 탈루혐의가 포착된 몇 가지 업종을 선정, 혐의가 실제로 맞는지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어느 업종, 어느 유형을 집중적으로 조사할지 조사 방향과 강도 등을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추상적인 세금탈루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앞으로는 탈루 혐의가 짙은 업종별로 1년에 한번씩 표본조사를 하게 된다. 향후 3∼5년간 조사 결과를 모아뒀다가 세무조사 매뉴얼을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국세청은 밝히고 있다. 표본조사를 통해 탈루 혐의가 없는 업종과 유형에 대해서는 순환조사 성격의 정기조사는 면제된다. 더구나 이미 지난해말 고소득 전문·자영업자 422명에 대해 표본조사를 했기 때문에 개인뿐 아니라 법인도 과세 형평성을 실현하는 차원에서도 예외는 없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국세청이 밝힌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소비심리가 겨우 살아나는 시점에서 자칫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뛰는 기업들에 세무조사가 결코 기업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세무조사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고, 최근 진행되는 경기활성화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sskim@seoul.co.kr
  • 부가세 면세자 31일까지 신고 연예인등 6032명 중점관리

    국세청은 9일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중 연예인 114명과 의료업 3803명, 학원업 2815명 등 6032명을 중점관리대상자로 선정, 매출액 등을 성실신고하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부가세 면세사업자 50만명은 오는 31일까지 지난해 매출액 등을 기록한 신고서를 세무서에 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중점관리대상자 가운데 성실신고를 하지 않으면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이후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된다.”고 밝혔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의화의원 ‘의사 본색’

    신경정신과 전문의 출신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원내 ‘119’ 역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의원은 25일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호남 폭설피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중년 남성 승객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해 위기를 넘겼다. 당시 기내는 이 승객의 발작으로 잠시 아수라장이 됐지만 정 의원은 즉시 손수건으로 환자가 혀를 깨물지 않도록 입을 틀어막고 좌석을 뒤로 젖혀 호흡을 돕는 등 전문의다운 솜씨로 환자의 안정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정 의원은 지난 2000년 초 국회에서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권익현 전 의원과 지난해 9월 본회의장에서 국보법 폐지반대 연설 도중 실신한 김용갑 의원을 응급조치한 전력도 있어 국회 내에서 ‘의원 119’로 불리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허술한 軍병원’ 또 목숨 앗았다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이 행군 도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훈련병은 몸속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나 논산훈련소에는 CT 등 첨단의료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사건 발생 지난 9월30일 오후 8시쯤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야간행군중이던 훈련병 길주형(20·우석대 경찰행정과·전북 완주군) 이병이 복통을 호소, 군의관은 그간 아픈 데는 없었느냐고 물은 뒤 소화제 3알을 처방했다. 길 이병이 행군을 못하겠다고 호소하자 2시간 가까이 길 이병을 앰뷸런스에 싣고 행군을 계속했다. 그러나 길 이병이 통증을 호소하며 구토, 실신을 반복하자 이날 오후 10시30분쯤 연대 의무실로 긴급 후송했다.●허술한 처방 실신한 길 이병을 의무병이 발견한 시간은 11시 30분쯤. 맥박과 혈압이 잡히지 않고 동공이 풀린 것을 확인한 의무병은 당직 의무관(이비인후과)에게 연락하고 국군 논산병원으로 후송했다. 다음 날인 10월1일 0시12분쯤 논산병원에서 수액 등을 공급받은 길 이병은 의식을 다시 되찾았다. 당직 군의관은 혈액검사와 X-레이를 찍어본 뒤 다음달 다시 검진해 보자고 했다.그러나 오전 8시쯤 길 이병의 혈압은 최고 60㎜Hg 최저 30㎜Hg까지 떨어졌다. 군의관은 CT촬영을 위해 오전 9시20분쯤 다시 국군 대전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길 이병은 50분 만에 숨졌다. 군당국은 이날 오후 1시20분 길 이병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복통을 호소한 지 16시간 만이었다.●유족 주장 길 이병의 아버지 길영배(49)씨는 허술한 군의료장비와 안일한 대처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며 당시 00연대 군의관과 연대의무실 당직근무자, 간호장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직무유기혐의로 고소했다. 길씨는 “군당국과 법정투쟁을 벌여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군논산병원장 김신수 중령은 “훈련소 헌병대와 의무사령부에서 조사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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