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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쁘니까 시험지 미리 줄게” 성희롱 교사 경찰 수사

    “예쁘니까 시험지 미리 줄게” 성희롱 교사 경찰 수사

    여고생을 성희롱하고 “예쁘다”며 이메일로 시험지를 미리 보낸 고등학교 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고 CBS가 2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충남 예산경찰서는 시험지를 미리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예산의 모 고등학교 교사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30일 한 여고생에게 “너는 예쁘니까 시험 문제를 미리 보내준다”며 이메일로 시험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보낸 건 맞지만 실수”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또 성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고생 3명에게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들을 사랑해서 그런 문자를 보낸 건데 표현이 좀 과했던 것 같다”며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더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당 학교에 설문지를 돌렸고, 그 결과 2~3명의 학생이 추행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A씨는 “교사로서 학생들이 예뻐서 토닥인 적은 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일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는 기소 의견을,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배원 꿈꾸는 아들 위해”… 초과근로 17만 시간 되찾은 집배원

    “집배원 꿈꾸는 아들 위해”… 초과근로 17만 시간 되찾은 집배원

    “현재가 바뀌지 않으면 미래가 어떻게 바뀌겠습니까.” 지난 23일 경기 화성시 화성향남우체국 앞 카페에서 만난 ‘9급 집배원’ 박철수(38)씨는 “9살 아들이 커서 집배원이 되겠다고 했을 때 맘 편히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배원들의 초과근로시간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데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다.박씨는 “집배원의 과로사 논란이 생길 때마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52시간을 준수하며 집배원들이 주당 약 48시간만 일한다고 말했다”면서 “집배원들은 노동 현장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데, 누군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우리가 일한 시간을 축소·조작해 사람이 남아돈다고만 하니 정말 화가 치밀었다”며 전국집배노조와 함께 잃어버린 초과근로시간 찾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우정본부는 지난해 11월 22일 전국 9개 우정청 가운데 서울·강원청을 제외한 7곳의 집배원 4452명의 초과근로시간이 3년 동안 축소·조작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축소된 시간은 모두 더해 17만 시간에 달했다. 이에 따라 우정본부는 약 12억 5000만원의 추가근로수당을 피해를 본 집배원들에게 나눠 줬다. 비정규직 집배원에게도 체불된 임금 총 4억 5000만원을 나눠 지급했다. 근로시간 조작으로 받지 못한 수당은 적게는 4만원에서 많게는 600만원에 이르렀다. 우정본부의 전수조사는 근로시간이 축소·조작됐다고 의심한 박씨의 증거 수집에서 시작됐다. 박씨는 “지난해 1월 설을 앞두고 했던 초과근무가 다음날 확인해 보니 실제로 근무한 시간보다 적게 기록돼 있었다”면서 “8시간 근무한 다른 동료의 근무 시간도 4시간으로 돼 있어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일 화성우체국 지부장과 함께 근로시간 관리 담당자에게 경위를 물었더니 어떤 담당자는 전자 인사관리 시스템상 근무시간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다른 담당자는 자신의 실수로 시간이 변경된 것 같다며 소급 적용을 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담당자의 제각각 답변 때문에 의심은 더 커졌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러한 의심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수시로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고침’(F5) 자판을 누르며 근무시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했다. 박씨가 파악한 조작 시간은 저녁 6~7시 사이 매월 1일부터 7일까지였다. 박씨는 “하루하루 근무시간을 조작하는 관리자들은 매일 저녁에 작업을 완료했고, 한 번에 몰아서 하는 사람들은 상부에 보고하기 전인 매월 1일에서 7일 사이에 했다”면서 “근무시간이 축소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뒤 10여명의 동료와 함께 증거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국집배노조가 지난해 9월 1일 박씨가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기자회견을 열었고, 당국이 전수조사에 돌입하면서 집배원 4452명의 초과근로시간 17만 시간이 축소·조작됐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체불된 임금 3년치를 손에 쥔 박씨는 “아내가 그러다 해고될 수 있다며 말렸지만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어 싸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최고 8억 ‘부담금 쇼크’ 강남 재건축 희비 교차

    둔촌주공·한남뉴타운 반사익 조합원 입주권 양도 허용 촉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 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부담금 부과 대상 재건축 아파트는 매수 문의가 줄었고 거래도 끊겼다. 반면 부담금 환수 대상에서 벗어난 재건축 아파트는 그나마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다. 24일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서초구 일대는 썰렁했다. 엄청난 부담금 부과 소식에 투자자들이 앞으로 시장 상황을 점치며 매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투기단속반까지 들이닥치면서 많은 문을 닫은 부동산중개업소도 많았다. 개포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부담금 쇼크가 오래갈 것 같다”며 “물건만 나오면 사겠다던 투자자가 뒤돌아서는 등 투자 분위기가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서초동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계약 직전 단계에서 부담금 시뮬레이션 발표 이후 투자자가 마음을 돌려 거래가 불발됐다”고 말했다.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취를 감췄던 매물도 다시 나와 매물 부족현상은 사라졌다. 호가 상승도 멈췄고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을 낮춰 나오는 매물도 더러 눈에 띄었다. 아직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도 가격 움직임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지만 매수세는 움츠러들었다. 재건축 투자 시장이 가라앉았지만, 부담금 부과에서 벗어난 단지는 좀 나은 편이다. 관리처분인가가 끝난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일대 중개업소에는 투자자와 실수요자 방문이 끊기지 않았고 가격 하락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서울 도심과 가까운 재개발 사업지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는 주택지분 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부담금 부과 예상 쇼크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5일부터는 재건축조합원 지위양도가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매물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거래가 허용된 매물의 거래 동향을 보면 향후 재건축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트위터 비번 몰라…‘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지각 트윗

    트위터 비번 몰라…‘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지각 트윗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를 공황에 빠뜨렸던 북한발 탄도미사일 오경보 사태 당시, 데이비드 이게 미국 하와이 주지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으나 비밀번호를 몰라 15분을 허비한 사실이 드러났다.23일 CNN 등에 따르면 하와이주 방위군의 아서 로간 소장은 오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지 2분 후인 오전 8시 9분에 이게 주지사에게 전화로 사고 발생을 보고했다. 그러나 주정부 트위터에는 문자가 발송 15분이 지나서야 이 문자가 잘못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하와이 비상관리국(HEMA)에서 공식 정정 메시지가 발송되기까지는 38분이 걸렸다. 이에 대해 이게 주지사는 “트위터 계정 로그인 정보와 비밀번호를 알지 못했다고 자백할 수밖에 없다”면서 “HEMA 전화를 걸어 경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평소 주지사실 공보팀이 이게 주지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비밀번호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디 맥밀란 주지사실 공보관은 “공보팀이 SNS를 관리하기 때문에 이게 주지사가 메시지를 준비시키려고 나를 찾았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는 HEMA 직원들이 작업교대 중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다가 일어났다. ‘훈련’용 버튼을 눌러야 했는데 실수로 ‘실제 경보’ 버튼을 눌러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 즉시 대피소를 찾아라.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최근 북핵 위기가 고조된 데다가, 지난해 말 하와이 주정부가 북한 핵미사일 공격을 가상한 대피훈련까지 했던 탓에 주민과 관광객이 실제상황으로 받아들이고 두려움에 떨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음매~ 미끄러워’ 빙판길 처음 접한 염소의 굴욕

    ‘음매~ 미끄러워’ 빙판길 처음 접한 염소의 굴욕

    얼음판 위를 걷는 염소의 작은 실수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Caters Clips 유튜브 채널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얼음판 위를 걷는 어린 염소 ‘게리’의 굴욕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낯선 얼음판 위를 조심스럽게 걷던 게리가 중심을 잃고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녀석이 눈에 얼굴을 박으며 풀썩 넘어지자 보는 이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염소의 귀여운 실수 영상은 필립 스메지라는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촬영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 대해 “눈과 얼음을 처음 본 게리의 첫 겨울날이었다. 녀석은 얼음 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샌드그렌 “정현 모든 서브 되받아쳐…머잖아 우승할 것“

    샌드그렌 “정현 모든 서브 되받아쳐…머잖아 우승할 것“

    인종차별 논란에 되려 언론 비난“정현과의 경기, 엄청 어려운 퍼즐 푸는 느낌”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정현(22·한국체대)에 3-0 완패를 당한 테니스 샌드그렌(26·미국)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언론들이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샌드그렌은 정현에 대해 “거의 모든 서브를 받아쳐내 큰 압박감을 느꼈다”면서 “머지 않아 대회 우승컵을 몇개는 들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 세웠다. 무명에 가까웠던 샌드그렌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과거 흑인 여성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를 비하하고 인종과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이 됐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샌드그렌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앞서 속사포같은 말투로 언론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는 “당신들은 선입견으로 재단한 작은 상자에 사람을 넣으려고 한다”면서 “제발 군중들이 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악마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위터에 게시물 몇개 팔로우하고 ‘좋아요’ 몇개 누른 것으로 내 운명은 이미 결정돼버렸다”면서 “자극적인 기사를 쓰려고, 나를 아주 크게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당신들도 놓친 게 있다”고 주장했다. 샌드그렌은 “당신들은 기꺼이 배우고 변화하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정보들은 연구하는 대신 선전용 기계가 되려고 한다”면서 “당신들이야 말로 펜과 종이로 비인간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이웃을 이웃에게서 등돌리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면 피하고 싶어할 지옥을 만나게 될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차별 논란에 대해 샌드그렌은 “성별, 인종, 종교, 성적 지향에 관계 없이 사람마다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게 나의 확고한 믿음”이라면서 “할 수 있는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그리스도가 내게 주신 사랑을 구현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나는 오직 주님께만 응답한다”며 종교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후 샌드그렌은 테니스 경기에 관한 질문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일부 기자가 “언론들이 어떻게 비인간적으로 굴었다는 건지 얘기해달라”고 말하자 샌드그렌은 “테니스에 대한 질문만 받겠다”고 잘라 말했다. 기자가 거듭 “왜 당신만 (언론을 비난하는) 코멘트를 하고 우리는 대응을 못 하게 하는 거냐”고 항의하자 샌드그렌은 “테니스에 관한 질문은 괜찮지만 이 질문은 테니스에서 너무 엇나간거 같다”면서 “다른 것(인종차별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내 입장을 밝혔다. 질문 없으면 이만 나가보겠다”며 맞섰다. 샌드그렌은 이날 경기 상대였던 정현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는 경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굉장했다. 정현은 환상적인 선수다. 최근 2주 동안 그와 2번 경기를 치렀는데 재미있는 경기였다”면서 “정현은 움직임, 리턴, 포핸드 등 굉장히 멋진 동작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샌드그렌은 “정현과의 경기는 매우 어려운 퍼즐을 푸는 것 같았다. 나는 그 퍼즐을 풀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즐겼다”고 말했다.강력한 서브가 장기인 샌드그렌은 정현과의 경기에선 서브 실수가 적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첫번째 서브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다른 서브들에 비하면 수준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샌드그렌은 “그렇다. 아마 좀 피곤했던 것 같다. 네트가 12피트(약 3.7m) 높이는 돼 보였다”면서 “정현이 워낙 잘 받아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정확히 서브를 꽂아 넣어야 했었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갔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 샌드그렌은 “두번째 세트는 나한테는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더블폴트까지 넣었다. 두번째 서브를 너무 서두른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정현은 거의 모든 서브를 받아쳤다. 그가 나한테 압박을 줬다. 난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좀 느긋했었더라면 서브 게임을 놓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샌드그렌은 “정현과 같은 선수와 경쟁 하려면 계속 나 스스로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정현에게 행운을 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칭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靑캐비닛 문건에 “정무수석 실행”… 조윤선에 결정타

    靑캐비닛 문건에 “정무수석 실행”… 조윤선에 결정타

    작년 7월 발견 수석비서관 회의록 김기춘 지시·조윤선 실행 드러나 박준우 前수석 증언 번복도 근거 “지원 배제 명단 반복해 검토”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 입장에 반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조치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1심에서보다 무거운 판단을 받게 된 데에는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1심에서 무죄 판단됐던 쟁점 사안들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항소심에서 추가로 제출된 청와대 캐비닛 문건의 내용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문건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민정수석실 캐비닛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문건들을 블랙리스트 사건과 삼성 뇌물 사건 재판에 각각 증거로 제출했다. 문건들 가운데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실수비(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회의록 및 회의자료들을 통해 김 전 실장이 좌파 지원 배제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고 이를 정무수석실이 실행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결과가 보고되는 정황 등이 확인됐고, 이는 곧 1심 판결을 뒤집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심에서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는 모두 무죄를 받았던 조 전 수석의 재수감에 직격탄이 됐다.재판부는 “2014년 4월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정무수석실 주도로 ‘민간단체 보조금 TF’를 진행해 그해 5월 ‘문제단체 조치내역 및 관리방안’ 보고서를 작성했고 정무수석실은 이를 김 전 실장 및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014년 6월 부임한 조 전 수석은 전임자와 신동철 전 비서관에게 업무를 보고받았고, 이후 2014년 11월부터 정무수석실에서 교문수석실의 요청에 따라 지원 배제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명단 검토가 반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 전 수석의 지시나 승인이 없이는 정무수석실의 블랙리스트 실행이 불가능했다는 취지다. 항소심 법정에서 조 전 수석의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지원 배제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했다”며 증언을 번복한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박 전 수석은 “원심에서는 인간적 도리 때문에 조 전 수석 앞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경우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사직 요구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가 유죄로 뒤집혔다. 1심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1급 공무원을 의사에 반해 면직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들어 “1급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상 신분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봤지만, 항소심은 “1급을 면직할 때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의 사직 요구는 주로 지원 배제 실행에 소극적이었다고 평가되는 유진룡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등의 이유로 자의적으로 이뤄져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문화의 옳고 그름이란 있을 수 없고, 문화예술에 대한 편가르기나 차별은 용인돼선 안 된다”면서 “피고인들 각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지만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각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형도 엄격히 적용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U-23 한국, 우즈벡에 1-4 대패…결승진출 실패

    U-23 한국, 우즈벡에 1-4 대패…결승진출 실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졌다.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3일 중국 장쑤성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연장전까지 버텼지만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베트남에 패한 카타르와 3위 자리를 놓고 싸운다. 대표팀은 20일 말레이시아전 이후 3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섰는데, 19일 일본을 꺾은 우즈베키스탄보다 하루 덜 쉰 상태에서 경기에 치렀다. 전반전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약점을 노출했던 수비라인이 이날 경기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선제골은 전반 33분에 내줬다. 중앙 수비수들이 공간을 내준 사이 스루패스를 받은 자비칠로 유린바예프에게 골을 허용했다. 전반까지 대표팀은 슈팅 단 2개를 기록할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은 44%로 밀렸다. 후반전 초반까지 우즈베키스탄에 밀리던 U-23대표팀은 후반 13분 동점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 프리킥을 황현수(서울)가 살짝 방향을 바꾸는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만든 대표팀은 기세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29분 장윤호(전북)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장윤호는 상대 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태클에 걸렸는데, 이후 과도한 발동작으로 경고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대표팀은 라인을 당겨 수비 위주로 버텼다. 골키퍼 강현무(포항)는 수차례 선방하며 가까스로 골문을 지켰다. 대표팀은 힘겹게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연장 전반 9분 아지즈잔 가니예프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대표팀은 연장 후반 수비를 포기하고 남은 힘을 짜내 공격을 펼쳤지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연장 후반 5분 상대 팀 자슈벡 야크시바예프에게 실점했다. 경기 종료 직전엔 네 번째 골을 허용하며 대패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사일 오경보’ 하와이 주지사 “SNS 비번 잊어버려서…”

    ‘미사일 오경보’ 하와이 주지사 “SNS 비번 잊어버려서…”

    지난 13일 미국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을 공포에 몰아넣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하와이 주지사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놓았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미사일 경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를 주민들에게 가능한 빨리 전하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에 접속했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 계정에 끝내 접속할 수 없었다. 계정 로그인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기억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하와이 주민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긴급 미사일 경보를 받고 두려움과 절망, 공포에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하와이 주지사는 최근 “내 트위터 계정의 로그인 암호를 몰랐음을 고백한다”면서 “결국 나는 SNS에 직접 접근(간편 로그인)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이게 주지사가 트위터에서 ‘미사일 위협은 없다’는 메시지를 날린 것은 14일 오전 3시 24분이었다. 미사일 오경보로 하와이와 미국이 발칵 뒤집힌 지 무려 하루가 지난 후였다. 한편 이번 소동은 비상관리국 직원들이 시스템을 점검하던 중 실수로 경보 버튼을 누르면서 발생했다. 13분 뒤 하와이 주정부가 SNS를 통해 하와이에 대한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를 접하지 못한 상당수는 여전히 패닉에 빠져 있었다.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경보 발령이 실수로 인한 오보였다는 사실이 통보된 것은 애초 경보 문자 발송 후 38분이 지난 후였다. 현지 언론은 이를 ‘공포의 38분’이라 부르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준비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녹양역 스카이59’ 등 미니신도시급 대단지, 실수요자 사로잡는다

    ‘녹양역 스카이59’ 등 미니신도시급 대단지, 실수요자 사로잡는다

    주택시장에서 천 가구 이상의 규모를 갖춘 대단지는 ‘미니신도시’로 불릴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단지로 꼽히며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규모 단지는 기본적으로 고정수요가 풍부해 편의시설 및 도로 등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는 경우가 많고 단지 내부로는 커뮤니티 시설, 조경, 단지설계 등이 소규모 단지에 비해 뛰어나다. 또한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대규모 단지들이 체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 및 전월세 물량이 풍부해 인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바로미터’로 대규모인 덕에 편의시설과 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타 단지를 압도한다. 거주자 수가 많아 주변 생활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작은 편이다.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매매나 전세 물량이 풍부해 거래가 활발하고 수요도 높은 편이어서 소규모 단지에 비해 거래가 유리하다.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때 그 진가는 두드러져 투자처로도 각광을 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의정부 가능동 일원 녹양역세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내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 ‘녹양역 스카이59’와 인천 중구 중산동 일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단지 ‘영종하늘도시 리도’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녹양역 스카이59’는 지하 6층~지상 59층, 8개 동, 총 258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5~137㎡로 구성된다. 전 가구를 남향위주의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4베이(일부세대 제외) 특화설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총 4만7452㎡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 내 상업시설은 영화관을 비롯해 대형슈퍼마켓(SSM), 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추가 조합원 모집 중에 있으며, 지난해 1차 조합원 모집에서 주택홍보관 오픈 2개월만에 전체 가구수(2581가구)의 50% 이상의 조합원 모집을 마치며 성황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지역주택조합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조합 설립인가를 받으려면 전체 가구수 50% 이상의 조합원을 모집해야 하는 만큼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건립에 성큼 다가서게 된 상황이다. 녹양역세권 개발사업은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15만3093㎡ 규모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의정부 내에서도 황금 부지로 통해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 중 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녹양역 역세권 단지로 환승없이 종로3가, 시청, 서울역 등 주요 업무지구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구리~포천(남구리IC~신북IC)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 남부~북부간 이동시간이 더 빨라졌으며 남구리IC를 통해 서울~세종고속도로까지 이동할 수 있다. 향후 2022년에는 경기 안성시, 2025년에는 세종시까지 연장돼 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다. 대어급 개발호재를 품고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먼저 수도권 주요지역을 관통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C 노선이 추진중이다. 교통망의 신설은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 광역 철도로 C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의정부역에서 삼성까지 73분이상 걸리던 시간이 13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정부의 경우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져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테크노밸리 확정으로 든든한 배후수요도 확보했다. 양주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일자리 2만3007개와 경제효과 1조8759억 원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과 의정부시를 잇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2026년 예정)가 완료되면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일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단지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지하 최대 7층~지상 최고 19층, 총 4개 동, 전용면적 22~60㎡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 337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1인 가구 선호도가 높은 소형(전용면적22~24㎡)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상가가 조성된다. 인천 영종지구에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과 제3연륙교 건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등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착공을 2020년으로 확정 지으면서 각종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조성되는 영종지구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물류산업과 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고, 영종하늘도시 조성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등 검증된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위상이 높다. 단지는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50분 내외로 진입할 수 있다. 영종도 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이용 시 공항 및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영종도(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역∙진부역까지 KTX가 운행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다양한 주거서비스가 마련될 전망이다. 조식∙청소∙세탁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큰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세대창고 운영과 카셰어링 및 전기차 충전소 운영도 계획 중이다. 무인택배 시스템과 여성안심존 설치를 통해 입주민들의 안전도 고려한다. 나우뉴스부 nownewns@seoul.co.kr
  • 제이블랙 “월 3만원 수입, 컵라면으로 생활 등 모두 사실” [전문]

    제이블랙 “월 3만원 수입, 컵라면으로 생활 등 모두 사실” [전문]

    제이블랙이 ‘토크몬’ 출연 소감을 전했다.23일 제이블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크몬 시청하시고 더 응원해주신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이블랙은 지난 22일 방송된 OLIVE ‘토크몬’에 출연해 수입이 없었을 당시 월 3만원을 벌며 살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하루 컵라면을 먹으면 다음 날은 굶는 식으로 생활했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 댓글을 본 제이블랙은 “월 3만원 수입이 말이 되냐고, 그럼 알바를 하지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알바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이블랙은 “연습실에 살기 위한 조건으로 연습실 야간에 자며 경비대행으로 생활했고, 연습시간은 정해져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짬내서 알바라도 하려 했지만 잘 써주지 않았다. 틈이 생기면 막노동판에도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루 컵라면을 먹고 다음날 굶으며 지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밝히며, 이러한 사실을 해명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가슴 아파하실 것 같아서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이블랙 인스타그램 글 전문. 토크몬 시청하시고 더 응원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많은분들이 오해하시는부분이 있는것 같아 살짝 해명하자면, 월 3만원이 말이 되냐고 그럼 알바를 하지 라고 하시는 분들 말씀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핑계하나 대자면 제가 한 모든 이야기가 나가지는않죠. 편집도 많이 되었구요. 당시 전 알바를 할수있는 상황이 못되었습니다. 연습실에 살기 위해 조건으로 연습실 야간에 자며 경비대행으로 생활했고 연습 시간은 정해져 있었죠. 그 연습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팀에서 당연히 방출 사유가 되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짬내서 알바라도 하려 했으나 잘 써주지도 않기도 했고 틈만 나면 종종 막노동판도 나갔었습니다. 그리고 라면 얘기 거짓말 같으시겠지만 진실이구요. 몇년을 그런 것은 아니고 두세달 그랬다고 한 건데 편집점이 그러하여 조금 과장되어 나간것같습니다. 굳이 설명할 필요 없는 과거라고도 생각했지만 부모님이 가슴 아파하실듯해 이렇게 해명 아닌 해명 글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절 좋게 봐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말씀 올립니다. 허술하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진정성있는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사진=OLIVE ‘토크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현, 조코비치 꺾었다…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8강 진출

    정현, 조코비치 꺾었다…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8강 진출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당당히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정현보다 세계 랭킹이 훨씬 낮은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으로 대진운도 좋아 4강 진출도 희망적이다.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8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대0(7-6 7-5 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었다. 정현은 24일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샌드그렌이 세계 랭킹도 낮고, 비교적 무명의 선수라는 점에서 정현은 메이저 대회 4강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정현은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졌지만 불과 2년 만에 설욕전을 펼쳤다.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은 정현-샌드그렌,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날 승리로 상금 44만 호주달러(3억 7000만원)를 확보한 정현이 준준결승에서 샌드그렌을 물리치면 4강에서는 로저 페더러-토머스 베르디흐전 승자와 맞붙는다. 1세트 시작부터 정현은 조코비치가 더블폴트를 쏟아내는 틈을 타 게임스코어 4-0으로 훌쩍 달아났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평을 듣는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에서만 더블폴트를 7개나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정현도 네트 플레이에서 공을 넘기지 못하거나, 스트로크가 다소 길게 나가는 등의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는 이내 게임스코어 4-3까지 좁혀졌다.정현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3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조코비치가 다시 한 번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 4-3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조코비치의 포핸드가 길게 나가면서 5-3으로 벌어졌고, 정현은 다시 한 번 상대 실책에 힘입어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7-4로 끝낸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5까지 접전을 벌였다. 여기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6-5를 만든 정현은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이때도 조코비치는 40-30에서 더블폴트로 듀스를 허용했고, 이어서는 백핸드와 포핸드 에러가 하나씩 나오면서 정현에게 2세트마저 내줬다.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모인 1만5천여 관중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3세트에서는 정현이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조코비치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했지만, 정현 역시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균형을 맞췄다.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간 정현은 3-3에서 내리 4포인트를 따내 3시간 22분 만에 ‘거함’ 조코비치를 격침시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비행소녀’ 이태임, 치어리딩 도전기 ‘고군분투’ 우지원 만나 ‘팬심 폭발’

    ‘비행소녀’ 이태임, 치어리딩 도전기 ‘고군분투’ 우지원 만나 ‘팬심 폭발’

    MBN ‘비행소녀’에서 배우 이태임의 치어리딩 도전기가 전파를 탄다.22일(오늘)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는 이태임이 한 농구 구단으로부터 시투와 치어리딩을 제안받는 모습이 그려진다. 구단 관계자는 이태임과의 미팅에서 “그동안 이태임 씨께 러브콜을 굉장히 많이 보냈는데, 드디어 응답을 받게 됐다”면서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고, 이태임은 “제가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첫 시투와 치어리딩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이태임은 치어리딩 연습을 위해 치어리더들과 함께 맹연습에 돌입,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이돌 뺨치는 비주얼로 환상의 칼군무 시범을 보이는 치어리딩 팀의 모습에 멍하니 반쯤 넋이 나간 모습을 보이더니, 만만치 않은 안무 동작에 마음과 다르게 실수를 연발하며 한층 더 높아진 부담감을 느꼈다. 이어 이태임은 “처음이다 보니 많이 걱정된다”면서 “제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될 것 같아 책임감이 막중하다. 치어리더 팀에게 민폐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의욕 가득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치어리딩 개념은 춤을 춘다는 개념보다는 관중들과 같이 응원한다는 개념이라, 다른 춤보다 더 많은 에너지 발산이 필요하다. 그래서 쉬운 일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또 이태임은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코트 위의 황태자’ 우지원을 만난다. 이날 이태임의 매니저는 “너무 다급해서 수소문 끝에 어렵게 모셨다”며 시투 선생님으로 우지원을 소개시켜 줬다. 전직 농구 황태자의 화려한 손놀림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에 이태임은 그저 감탄한 듯 존경 가득한 눈빛으로 시종일관 팬심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본 양세찬과 윤정수는 “너 밝은 애였구나” “그냥 여기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었구나”라며 섭섭해 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에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우지원은 “본격적인 수업 전에 간단하게 몸풀기로 2:1로 농구를 하자. 10점내기에 7점을 먼저 주겠다”며 농구 내기를 제안했다. 이는 이태임의 승부욕에 불을 지폈고, 그녀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엄청난 리액션과 강한 승부욕으로 의외를 파워를 선보이며 마치 익룡같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와 같이 게임에 열중한 채 무서운 승부욕을 보이는 이태임을 향해 우지원은 “TV에서 보던 얌전한 이미지와 완전 다르다“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럭비 하느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우리도 이런 태임 씨 모습이 처음이다” “태임 씨 용감하다” “6천명 관객 앞에서 치어리딩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인데” “치어리딩은 역시 군무의 맛이 있다” “멋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태임의 치어리딩 도전기는 22일 월요일 밤 11시 MBN ‘비행소녀’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포 풍무동, 풍부한 역세권 개발호재로 수요자 관심↑

    김포 풍무동, 풍부한 역세권 개발호재로 수요자 관심↑

    지속적인 도로 교통망 및 지하철 노선 확충이 이어지면서, 서울 인근 경기 지역 입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 중 김포 풍무동은 2018년 11월 개통예정인 ‘김포 도시철도’ 풍무역(가칭) 덕분에 투자자들 및 거주 실수요자들에게 크게 주목 받고 있다. 김포 풍무동은 김포 도시철도 이전에도 48번 국도 및 김포 한강로, 외곽순환도로를 기반으로 한 지리적 이점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일산과 부천, 인천 및 수도권 진입이 용이하며, 강서권과 여의도를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렇듯 교통적인 장점이 뚜렷해지며 주거 수요가 늘고 있다 보니, 주거 환경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는 중이다. 다양한 주거 단지가 형성되는 가운데, 풍무역세권의 이점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오피스텔 ‘웅신 미켈란의 아침’이 투자자들 및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해당 김포 풍무역 웅신 미켈안의 아침은 대지면적 1.637.10㎡(495.22평), 건축면적 981.99㎡(297.05평), 전용면적 710,934㎡의 오피스텔로, 지하 4층부터 지상 14층이고 총220실 원룸형으로 구성되고 상가는1층~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풍무역(가칭) 역세권에 위치함과 동시에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이 인접해 있어 교통·생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편리한 교통망으로 서울 주요 도심권(시청, 여의도, 강남) 접근성이 높은 것은 물론, 종합운동장 및 풍무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시설도 누릴 수 있다. 김포 풍무역 웅신 미켈란의 아침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는 풍무2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생활 인프라 개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김포 도시철도 이슈와 함께 투자 수요 창출 및 신규 임차수요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한강시네폴리스 조성 사업, 김포 공설운동장 부지 개발, 국내 최대 규모 이마트레이더스(2017년12월 오픈) 등 복합 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실수로 공든 젠가 ‘와르르’

    아이 실수로 공든 젠가 ‘와르르’

    아이의 실수로 ‘공든탑’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 동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ViralHog)는 지난 9일 ‘거대 젠가 게임 실패’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45초 분량의 영상에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키를 훌쩍 넘을 정도의 높이로 젠가를 쌓아올리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바로 그때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아이가 자리를 이동하다가 실수로 젠가를 건드리고 만다. 남성은 와르르 무너져 내린 젠가를 보며 허탈한 웃음만 지을 뿐이다. 사진·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증거서류ㆍ의견서 등으로 적극 변론… 부당지시 거부 힘들 땐 업무일지 써놔야

    증거서류ㆍ의견서 등으로 적극 변론… 부당지시 거부 힘들 땐 업무일지 써놔야

    박용준(47ㆍ지방부이사관ㆍ행시 45회) 전북도 감사관은 “공무원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일처리를 하는 대리인으로 공심(公心)을 유지하고 위법·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출신인 그는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사소한 실수로 처벌받는 경우가 생긴다”며 “자신의 업무를 전문가 수준으로 자세히 파악하고 공사를 엄격히 구분해 상급자의 부당 지시는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억울하게 수사·감사의 대상이 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는 직무 여부를 불문하기 때문에 건실한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은 박 감사관과의 일문일답이다.▶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한 공직자들이 억울하게 수사나 감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왕왕 발생한다.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감사를 많이 받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게 이 와중에 사소한 실수를 저질러 열심히 일하고 처벌받는 경우가 생긴다. 이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감사 기구에서는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감사 방향도 소극행정,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을 엄하게 처벌하도록 바뀌고 있다. 참고로 전북도 감사관실은 ‘사전컨설팅 감사’로 감사가 무서워 소극적으로 일처리를 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다 본의 아니게 수사나 감사의 대상이 될 경우 대처 방안은. -공무원은 잘못한 만큼 책임을 지는 게 원칙이다. 본인이 수행한 업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변론하고 대응해야 한다. 공무원은 법령과 공문서로 일한다. 자신이 집행한 문서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설명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변호사나 청 내 법무담당관실 등으로부터 법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 ▶본인이나 상사, 동료, 부하가 수사나 감사의 대상이 된 경험이 있는지. -수사받은 일은 없으나 수행한 업무에 대해 감사받은 적이 있다. 수사는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여겨지는 사항이므로 신중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자신이 처리한 업무가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 법적 자문을 하는 것이 좋다. 감사원 감사는 감사위원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여러 통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다. 근거자료, 증거서류, 의견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공직자들이 수사, 감사, 진정, 투서 등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위법·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위법·부당 여부를 모르고 불법을 저질러도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전문가 수준으로 자세히 파악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불법임을 알고 혈연, 지연, 학연에 이끌려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공사를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평소 업무와 관련이 없더라도 골프·음주·식사 접대나 선물 등을 일절 받지 말아야 한다.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 따라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지시를 한 상급자는 빠져나가고 담당자만 처벌되는 경우가 많다. 부당 지시에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 업무일지를 꼼꼼히 작성해 자신의 책임을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 ▶공무원은 품위유지 의무를 다하지 못해 무거운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공무원이 징계를 받는 비위 유형 10가지 가운데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 들어간다. 품위란 주권자인 국민의 수임자로서 직책을 맡아 수행해 나가기에 손색이 없는 인품을 뜻한다. 여기에 사생활도 포함된다. 성범죄, 음주운전, 뇌물, 도박, 사기, 폭행, 마약 등 검·경 통보사건의 대부분이 품위유지 위반 사항이다. 따라서 공무원은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건실한 사회생활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사소한 시비나 말다툼에도 공무원이란 이유로 피해를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무죄가 입증돼도 공직에 복귀하는 절차가 까다로운데. -1심에서 유죄 선고가 나오면 징계의결이 되어 파면, 해임 등 공무원 신분이 박탈되거나 정직 등 불이익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최종심에서 무죄가 확정되면 소송을 통해 공무원 신분을 회복할 수 있다. 감사를 통해 징계처분을 받았을 경우에는 소청심사, 행정소송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 ▶감사 전문가로서 공직자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공복의 바른 자세는.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높은 윤리성, 청렴성, 국가에의 헌신을 요구받고 있다. 현대 한국 행정은 공정성, 형평성, 전문성, 적극성, 효율성과 더불어 청렴성을 요구한다. 그중 기본이 청렴성이다. 또 적극행정이 요구된다. 그리고 부당한 지시나 청탁을 단호히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공심을 유지하며 내가 왜 공무원이 되었고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되새기고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남북 해빙을 바라보는 희망과 우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남북 해빙을 바라보는 희망과 우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평창동계올림픽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북한의 참가는 갑작스럽게 다가왔지만, 올림픽 잔치를 준비하는 우리를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10년 만에 마주 잡은 남북의 두 손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전쟁의 ‘불안감’도 조금은 사그라들어 반갑다.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북한의 올림픽 참가뿐 아니라 금강산 전야제와 북한 마식령 스키장의 공동 훈련, 삼지연악단의 공연 등 문화 교류까지 남북이 멀미가 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 ‘털컹’거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북한 선수들의 무임승차론과 한반도기 공동 입장에 대한 찬반, 여기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의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訪南) 돌연 취소와 재개를 거듭하면서 간만에 맞잡은 남북의 두 손이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모든 논란을 넘어서 이번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 이는 변할 수도, 변해서도 안 되는 우리의 ‘과제’다. ‘한반도 운전대’론을 주장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분은 더욱 절실할 것이다. 하지만 빨리 달리다 보면 놓치는 것이 많다. 작은 부분은 넘어갈 수 있지만, 길을 지나쳐 버리거나 주위를 살피지 못하는 ‘실수’는 오히려 ‘아니 간만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남북 관계에서 ‘미국’의 입김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북 대화를 둘러싼 미국발 ‘먹구름’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1면 머리기사로 ‘남북 대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제재 스텝을 꼬이게 했다’며 이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담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남북 대화를 환영하면서도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되길 원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같은 날 “현시점에서 문제는 (북핵 해법의) 남은 길이 없는 것”이라고 했으며, 미 국무부도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질주하는 남북 관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매는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더 나아가 백악관 내 대북 강경파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시간을 벌기 위한 북한의 대화 제의를 우리가 덥석 물었다는 분위기다. 이들은 ‘핀셋 타격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는 전면적인 타격이 아니라 핵과 미사일의 중요시설 딱 ‘1곳’을 정밀 타격하는 방법으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 공군의 첨단 전략자산인 B2 스피릿 등 장거리 폭격기 3종이 괌에 배치됐고, 경기 오산에 전자전(電子戰)기인 EC130H 컴퍼스콜이 도착했다. 잔칫상에 ‘재’ 뿌린다는 비난을 받아도 좋다. 문재인 정부에 치밀한 로드맵 없이 ‘일단 하고 보자’ 식의 남북 질주가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한·미 동맹이나 대북 제재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관료적이고 무책임한 대답은 듣고 싶지 않다. 올림픽 이후 이어지는 남북 군사회담과 정상급 회담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력은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꼬일 대로 꼬인 북·미 간의 매듭을 어떻게 풀어 갈지, 북한 관련 눈높이가 다른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지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10년 만에 어렵게 되살린 남북 해빙의 불씨가 금세 사그라질 수 있다는 것을 곱씹어야 할 시점이다. hihi@seoul.co.kr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캐나다 귀화 제안 뿌리치고 태극마크…술·친구 끊고 차 팔고 ‘평창에 올인’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캐나다 귀화 제안 뿌리치고 태극마크…술·친구 끊고 차 팔고 ‘평창에 올인’

    2015년 1월 미국 유타주 디어밸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결선. 최재우(24·한국체대)는 4위를 차지해 한국 스키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새 역사를 썼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에 딱 한 걸음만 남긴 듯했다.하지만 긴장이 풀렸을까. 다음달 훈련에서 착지 실수로 등 부상을 당한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월드컵 순위는 곤두박질쳤다. 이러다간 생애 목표로 삼은 올림픽을 망치겠다는 위기감이 덮쳤다. 술과 친구를 끊고, 승용차도 팔며 훈련에만 매달렸다. ●20일 월드컵에서도 4위 올라 지난해 부활의 날개를 폈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월드컵에서 두 차례 4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메달에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간 것이다. 지난 11일 디어밸리에서 열린 월드컵 결선에선 넘어져 실격했지만, 앞서 치른 1차 예선을 ‘세계 최강’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마저 제치고 1위로 통과했다. 캐나다 퀘벡 트랑볼랑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월드컵에서도 4위를 차지해 아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포인트 50점을 쌓아 랭킹 4위에 올랐다. 최재우는 네 살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처음 스키 폴을 잡았다. ‘신동’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탔다. 초등학교 때 상을 휩쓸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캐나다 휘슬러로 유학을 떠나 4년간 제대로 배웠다. 이곳에서 프리스타일스키를 접하며 쑥쑥 실력이 늘었다. 캐나다 국가대표팀 관계자로부터 귀화를 제안받을 만큼 가능성을 보였지만 국적을 버리지 않았다. 15세인 2009년 사상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단 뒤 스키 변방 한국에서 ‘개척자’로 이름을 높였다. ●소치서 한국 스키 사상 최고 기록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최재우는 당당히 5위에 오르며 국내 스키계를 흥분시켰다. 올림픽 메달을 노릴 만한 인재가 나왔다고 환호했다. 이듬해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최재우는 ‘소치에선 시상대, 평창에선 금’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소치에서 최재우는 메달엔 실패했지만 희망을 쏘았다. 상위 10명을 우선 뽑는 1차 예선 15위로 2차 예선에 나섰다. 여기서 2위를 하며 1차 통과자 포함 총 20명을 선발하는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결선 1라운드에서도 10위에 이름을 올려 12명이 통과하는 2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2라운드에선 첫 번째 공중동작 과정에서 코스를 벗어나 실격하고 말았다. 최종 성적은 12위. 한국 스키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올림픽메달리스트 도슨 감독과 호흡 최재우의 성장엔 토비 도슨(미국) 감독의 공을 뺄 수 없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자 2006년 토리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2012년부터 최재우를 지도하고 있다. 체력 관리와 영상 분석을 함께하는 마이클 도미닉 코치, 국내 최고 모굴 전문가인 황성태 코치도 한껏 돕고 있다. 최재우가 가끔 범하는 실수만 줄인다면 평창 설원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건 꿈이 아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구축함 중사군도 첫 진입… 美·中 군사 충돌 위기

    美구축함 중사군도 첫 진입… 美·中 군사 충돌 위기

    미국 4년만에 새 국방전략 발표 中외교부 “주권·안보 이익 훼손” 美해군 “항행의 자유 행사한 것” 양국 무역분쟁, 무력분쟁 옮기나 미국 국방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새 국방전략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중국을 최대 위협 국가로 지목하는 한편 새해 처음으로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벌였다. 미·중 무역 분쟁이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군사적 충돌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호퍼(Hopper)호’가 지난 17일 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남중국해 황옌다오(스카보러 암초) 12해리(약 22.2㎞) 안쪽으로 진입했다. 이에 중국 해군도 미사일 호위함 ‘황산호’를 출동시켜 호퍼호를 12해리 밖으로 내쫓았다.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군함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훼손하고, 중국 선박에 중대한 위협을 끼쳤다”며 강력 반발했다. 우젠(吳謙) 국방부 대변인도 “미국은 괜한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해군 측은 “국제법에 따라 항행(航行) 자유를 행사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미국 해군은 정기적으로 관련 지역을 항해할 것”이라고 맞섰다. 미국의 이날 ‘항행 자유’ 작전은 올해 들어 처음이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다섯 번째로 진행됐다. 이는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의 여러 인공섬에 항공기 격납고, 레이더 설비 등 군사 시설을 짓는 것에 대해 미국이 경고 차원에서 보여준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은 항행 자유 작전을 주로 시사군도와 난사군도 주변에서 실시했다. 필리핀 인근의 황옌다오가 포함된 중사군도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를 테러 저지에서 중국과 러시아 견제로 전환한 새 국방전략을 발표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금은 테러리즘이 아니라 강대국 간 경쟁이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초점”이라고 밝혔다. 국방전략 보고서는 특히 중국을 “약탈적 경제 패권을 이용하고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휘두르는 전략적 경쟁자”로, 러시아를 “이웃 국가들의 국경을 침범하는 국가”로 평가했다. 이에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국방전략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위협을 과장하고 있으며 제로섬 게임과 대립, 대결 등 현실에 맞지 않는 논리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핵 역량, 세계 군사동맹 체제 등에서 중국은 미국에 군사적으로 도전할 능력이 전혀 없는데도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패권에 구멍이 나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국 무역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9일 의회에 제출한 새해 연례보고서에서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도록 미국이 지원한 것은 실수였으며, 중국은 시장 경제로부터 더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글로벌 통상 시스템은 공정한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중국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면서 “WTO와 별개로 독자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방화·살인범 절반 ‘음주’… 실수라고요?

    만취 상태에서 통제력을 잃고 홧김에 저지르는 ‘음주 범죄’로 무고한 시민들이 봉변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음주범죄에 대해 너그러운 사회적 관행을 개선하고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서울장여관에서 중국집 배달원 유모(53)씨가 저지른 방화로 무고한 투숙객 6명이 참변을 당했다. 지난 19일 인천 남구에서는 25세 남성이 만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 추돌사고를 일으켜 4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18일 강원 강릉에선 술에 취해 도로 위에 누워 있던 이모(51)씨가 차에 치여 숨졌다. 모두 술이 원흉이 된 사건들이다. 21일 대검찰청 ‘범죄 분석’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검거된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성폭력·방화) 범죄자 가운데 음주자의 비율은 2013년 29.5%, 2014년 31.5%, 2015년 30.3%, 지난해 30.4%로 집계됐다. 강력범죄자 10명 가운데 3명은 음주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의미다. 특히 방화와 살인은 범죄자 2명 가운데 1명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를 정도로 ‘음주범죄율’이 높았다. 지난해 검거된 방화범 1219명 가운데 47.5%인 579명이 음주 상태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방화범은 2013년 46.7%, 2014년 47.0%, 2015년 45.4%로 매년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검거된 살인범 중에도 음주 범죄자가 45.3%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음주 범죄를 ‘술 먹고 하는 실수’로 보고 범행을 술 탓으로 돌리는 사회 분위기가 참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방형애 대한보건협회 기획실장은 “음주 범죄를 줄이려면 평소 음주 사고가 우발적이고 사소하다고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음주범죄가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별도의 치료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경찰, 법조계, 의료계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음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이 미미한 편이다. 현재 음주 범죄자에 대한 강제 알코올 치료 명령과 같은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음주 범죄자 해소센터’ 등 검거된 범죄자들을 다루는 별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미국 법원에선 음주범죄자가 AA(익명 알코올 중독자 치료 모임) 등의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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