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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막 속 소음’ 무관중 경기에 등장한 새로운 변수

    ‘적막 속 소음’ 무관중 경기에 등장한 새로운 변수

    무관중 속 사소한 소음은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에서 적막 속 울려퍼지는 사소한 소음이 경기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전례없는 사태에 현장에선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말조심’이 주요한 화두가 됐을 만큼 소음에 민감하다. 실제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는 그동안 팬들의 응원에 가려져 있던 소리들이 들리고 있다. 공이 오고가는 소리가 더 커졌음은 물론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나 선수들의 대화소리까지 경기 환경이 기존과는 분명하게 다르다. 연습경기는 말그대로 연습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서로 간에 충분히 조심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돌입하고 감정이 격해지는 승부가 이어지게 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송성문(키움)이 두산 선수들에게 막말을 내뱉었던 것처럼 다른 선수들도 무심코 상대를 자극할 수 있다. 관중 소리에 가려 들리지 않는 소리가 상대 더그아웃까지 전달되는 환경에서는 충돌의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투수나 타자들의 리듬을 깨는 소음 공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구 동작 때 일부러 소리를 낸다든가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방해하는 것이다. 서로 간에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들이나 퓨처스에서 관중이 적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로선 오히려 사소한 소음밖에 없는 무관중 환경이 1군 적응을 도울 수도 있다. 다수의 관중 앞에 긴장도가 높아지다보면 실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소형준(kt)같은 신인급 선수들의 경우 관중이 많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를 해온 만큼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선수들에겐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종인 ‘무감각’·지도부 ‘무능’·중진 ‘무책임’…침몰하는 통합당

    김종인 ‘무감각’·지도부 ‘무능’·중진 ‘무책임’…침몰하는 통합당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 이후 자중지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수습은커녕 내부 갈등만 깊어지는 현 상황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무감각’, 당 지도부의 ‘무능’ 그리고 일부 중진 의원들의 ‘사욕’이 빚어 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당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해 사실상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거부 여론에 기름을 부은 건 다름 아닌 김 전 위원장 자신이었다. 그는 지난 2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가급적이면 70년대생 가운데 경제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한 사람이 (다음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 시효는 끝났다고 본다”고 했다. 이후 일부 인사들이 ‘40대 기수론’의 대표주자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연령대와 지난 대선 출마자 등 구체적 기준을 언급한 탓에 중진들을 한순간 등 돌리게 했다. 당내에선 조경태·김태흠·조해진 의원 등이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고 있고, 외부에선 무소속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당내 비판이 거세지자 김 전 위원장은 29일 “40대 얘긴 2년 전부터 쭉 하던 것인데 이걸 자꾸 대단한 것처럼 해석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40대 경제통’에 대한 구상이 있더라도 직을 맡기 전에 속내를 드러낸 건 김 전 위원장의 실수”라고 밝혔다.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등 최고위원들은 무기력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최고위는 지난 22일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의결까지 했지만, 이후 비대위원장 임기 문제가 달린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에 사람조차 모으지 못하며 ‘4개월 시한부’ 비대위라는 애매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당 장악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한 탓이다. 만약 지도부 다수가 당선자였다면 그림은 달랐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당 관계자는 “지난 28일 밤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작정 김 전 위원장 집에 찾아갔다가 포도주만 마시고 돌아온 심 권한대행의 모습은 현 지도부의 위상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 사례”라고 말했다. 최악의 위기를 맞았음에도 개인의 정치적 입지에 집착해 내홍에 부채질을 하는 일부 중진들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전날 상전위와 전국위원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불참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 재건이 우선인 시점에 사욕을 앞세웠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당이 망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크게 졌는데도 집안싸움을 하고 있는 통합당은 정말 답이 없어 보인다”며 “차라리 당을 해체하고 제대로 된 가치를 지닌 보수정당을 새로 출범시키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서울·인천·경기 3연속 ‘히트’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서울·인천·경기 3연속 ‘히트’

    호반건설의 명품 주택브랜드 ‘호반써밋’이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 3연속 히트를 쳤다. 호반건설의 ‘호반써밋’은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 인천 영종국제도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경기도 시흥 멀티테크노밸리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에서 흥행에 성공,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3연속 인기몰이 중이다. 먼저 호반써밋은 양천구 신정 주택재개발의 ‘목동 호반써밋’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8대 1로,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써밋 목동 전용면적 84㎡A타입의 해당지역 1순위 최고 당첨가점은 78점으로 나타났다. 84㎡A타입의 평균 당첨가점 역시 69.09에 달했다. 인천 영종국제업무도시 ‘영종 호반써밋 스카이 센트럴’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특별공급에는 116명이 신청하면서 지난 1996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시흥시 시화MTV에서 첫선을 보인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역시 인근 안산, 인천, 그리고 서울 등 시흥 이외의 실수요자들이 미래 주거가치를 기대, 청약대열에 가세하면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모두 369가구(특별공급 제외)의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4131명이 신청, 평균 11.20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이들 3개 단지 청약에 총 3만 1076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호반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호반써밋’은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31년간 주택분야에서 쌓은 노하우 및 우수한 시공능력을 담고 있다. ‘정상‘, ’정점‘ 등을 의미하는 단어 ’써밋‘을 아파트 이름에 붙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호반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주상복합 단지에만 적용했던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리뉴얼하고 고객 눈높이에 부합된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호반건설은 단순히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삶‘을 짓겠다는 사명감으로 호반써밋에 설계·조경 등 노하우를 담았다.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을 통해 분양했다”며, “비대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에도 3만개 이상의 청약자가 몰리는 등 ‘호반써밋’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호반건설은 분양사업장 인근에 견본주택을 지어 내방객을 받은 기존 마케팅 방식과 함께 사이버모델하우스를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인플루언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이어가고 있다. 호반써밋 센트럴스카이와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의 경우 ‘후랭이TV’, ‘살집채널’ 등 유튜브 인기 부동산 채널을 통해 노출돼,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모델하우스 ‘84A타입 리뷰’의 경우 조회 수가 2만 6000회를 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인터뷰]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 “MVP 경쟁한 것만으로 감사”

    [단독인터뷰]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 “MVP 경쟁한 것만으로 감사”

    이번 시즌 한국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로 허훈(25·부산kt)이 지난 20일 뽑혔을 때 김종규(30·원주DB)가 받아야 했다는 반발 여론도 많았다. 허훈도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인 6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이 아닌 하위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극히 이례적인 데다 DB를 1위로 이끈 김종규의 성적이 허훈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MVP 기준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2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김종규와 인터뷰를 갖고 속내를 들어봤다. -어떻게 지냈나. “아버지가 지난해 뇌경색이 와서 재활센터에 모시고 가고 있다. 나도 지난해 왼쪽 햄스트링과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인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부상 가지고 있는 정도의 부상이다. 코로나19로 시즌이 길게 가더라도 괜찮았을 정도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농구월드컵 기간에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건 아니었고 완벽하게 고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허훈이 아닌 김종규가 MVP를 받아야 했다는 여론도 많았다.일각에선 허훈의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의 후광이 부지불식간에 조금이라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훈이(허훈)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MVP라고 생각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임팩트가 컸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형으로서의 바람이다. 정말 축하한다. 나는 MVP 경쟁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 포지션은 화려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그래도 올해 다치지 않고 전 경기를 출전한 부분은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2014년 루키 때 “KBL을 대표하는 선수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는데 목표를 이룬 거 아닌가. “‘됐다’라고 말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정말 KBL을 대표한다면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아야 가치를 인정받는 거다. 첫번째 목표는 팀 통합 우승이고 두번째는 MVP를 받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MVP를 꼭 받고 싶다. 욕심을 내보고 싶다.” -김종규가 있는 팀은 항상 1위를 했다. 경희대, LG 세이커스, 원주 DB. “LG에 있는 동안 멤버가 워낙 좋았다. 제가 부족한 포지션 채운 것도 맞지만 다재다능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주전 선수들 공백기가 많이 생겨서 그 기간이 힘들었다. (김)시래 형, (유)병훈이 형 군대 가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다. DB 왔을 때도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올해 DB가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렸는데 시즌이 일찍 중단돼서 아쉬웠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같다.” -욕심나는 기록은. “리바운드와 블록이다. 내 포지션에서는 두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리바운드를 더 많이 했어야 했다.” -경기당 13.3점(국내 5위, 커리어하이)으로 득점도 나쁘지 않았다. 어릴 때는 스몰포워드라는 평가받았다. 이상범 감독도 3점슛 시도를 주문했다. 김종규가 쏘는 3점슛도 볼 수 있을까. “올시즌에 가능성을 조금 보여드린 거 같다. 일단 3점을 많이 쏘지 않았고 성공률도 낮았다. 조금 더 연습하고 가다듬어서 다음 시즌에 적중률을 높이고 싶다. 적중률이 높으면 시도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미들 레인지 점퍼가 장기인데 3점슛과 차이가 큰가. “선수 입장에서는 한 발 차이, 두 발 차이가 크다. 미들슛이 편한 선수는 3점슛이 불편하고, 3점슛이 편한 선수는 미들슛이 불편하다. 3점슛은 최근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시합 때 쏠 수 있게끔 저만의 스텝과 움직임으로 쏘고 있다. 제가 3번(포지션 선수)처럼 스윙을 하거나 점프슛과 무빙슛을 던지진 않는다. 제게 찬스가 오는 상황은 정적인 상황이다. 제 맵집을 감당하는 상대가 만약에 저랑 비슷한 키라고 하면 분명히 가드처럼 타이트한 수비가 안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떨어져서 수비하기 때문에 충분히 3점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김주성이 롤모델이다”고 했는데 DB에서 김주성 코치와 만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치님이 “1년에 1~2개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멀리보고 가자”고 말씀하셨다. 원래 형이라고 불렀지만 이젠 코치님이라고 부른다.” -이상범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가. “실수했을 때 빼지 않고 기회를 더 주신다. 감독님만 갖고 있는 점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 -올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두)경민이 복귀하고 나서 전자랜드전에서 처음으로 셋이 함께 코트에 섰을 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다.” -올시즌 김민구, 두경민 경희대 10학번 3인방의 DB에서의 10년만에 재결합도 큰 화제였다. “한 마디로 재밌었다. 민구도 이번에 FA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같이 셋이서 모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은퇴할 때까지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다. 올시즌이 조기종료 되지 않았으면 정말 드라마틱한 상황이 일어났을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경민이가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3인방이 사실상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윤)호영이 형, (김)태술이 형, (김)현호형, (허)웅이, 팀 선후배들이 정말로 궃은 일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해주고 싶다.” -김민구, 두경민, 김시래와의 차이는 “장단점이 있는 거 같다. 시래 형 같은 경우에는 작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다. 공격적인 면도 뛰어나고 패스도 잘한다. 시래 형만의 스타일이 있다. 속공에 적합한 스타일이다. 저랑 그래서 잘 맞았다. 제가 속공을 달려줄 수 있기 때문에. 민구 같은 경우에는 잘 만들어서 주는 스타일이다. 속공보다 세트 오펜스(Set Offense)에 강한 스타일이다. 경민이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간결하게 플레이를 한다. 파워, 슛, 스피드 갖춰야할 건 다 갖춘 상태인 것 같다. 다들 각자 스타일이 다르지만 각자의 선수들과 뛰는 맛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부 코치 권유로 농구를 시작한 걸로 안다. “초등학교 때 농구라는 부분에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코치님이 한 분 계신다. 지금은 명지중학교에 계시는 박주현 선생님이다. 농구라는게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라는 걸 가르쳐주신 코치님이다. 그분이 지금까지도 많은 멘토 역할을 해주신다. 자주 얼굴 뵙고 얘기도 많이 듣고 한다. 요즘에는 인간사에 대해 말씀해주신다. 제가 잘하는 선수가 되기 보다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끔 여러가지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조금 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운동 그만두고 싶었을 때 있었나. “중학교 때 실제로 그만뒀다. 사춘기가 오고 그랬을 때 많이 힘들었다. 고등학교 갔을 때부터 마음 잡고 했다. 그 이후에 특별히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저희 부모님이 쉽지 않았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제가 운동만 할 수 있게 제가 모르게 하셨다. 제가 아플 때마다 많이 힘드셨을 거 같다.” -경희대 진학 이유는 무엇이었나. 스카우터 경쟁 심했다고 들었는데 “최부영 선생님 믿고 간 거다. 단지 그 이유뿐이다. 최부영 선생님이 너무 저를 원하셨고 제가 선택을 했다. 민구가 저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제가 오면 자기도 온다고 하더라. 민구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경기도권이어서 시합을 많이 했다. 한 번도 못이겼지만.” -LG 원클럽맨 이미지가 강했는데 DB로 간 이유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LG에서 원하는 부분과 내가 원하는 부분이 조금 달랐다. LG와 시합을 하면 아직까지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 있다.” -LG전에서 감전규(플라핑) 논란도 있었다. “잘못한 거 맞다. 선수로서 해선 안될 행동도 맞다. 조금의 변명을 드리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들 요구에 따라 피카츄 복장 입은 건 쿨해보였는데. “팬들이 올려주신 아이디어를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된 거 같다.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더욱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 보여서 팬들이 더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올스타 MVP 탈 수 있었던 거 같다.” -내년 도쿄올림픽 예선 한국 남자 농구가 통과할 수 있을까. “제가 대표팀에 뽑힌다면, 꼭 그러고 싶다. 그보다 앞서 작년 농구월드컵 때 부진한 모습 보여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최종 예선에 뽑힌다면 제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을 한다. 꼭 올림픽 본선에서 뛰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 농구 수준이 과연 NBA나 유럽미국 리그에 비해 떨어지나. “피지컬 적인 면에서 원래 심한 차이가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멀리 갈 필요 없이 아시아권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과거 선배들은 피지컬이 달려도 슛이나 조직력에서 압도적이었다. 요즘에는 다른 팀도 상당히 올라왔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그렇다. 피지컬, 조직력, 슈팅 이런 것들이 정말 많이 바뀌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승진이 말한 한국농구가 망해가는 이유, 전태풍이 말한 꼰대 농구, 이관희가 항변한 한국농구 지켜보며 어떻게 생각했는가. “누구나 다 각자의 입장이 있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승진이형이나 태풍이형이나 그들이 농구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있었을 거다. 관희형 같은 경우는 현역으로 있는 선수로서 자기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한거다. 누가 맞다,누가 틀리다의 문제는 아니다. -김종규 선수는 그럼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하나만 말씀드리겠다.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 농구 리그 수준 올리는 것도 중요한 게 맞지만 한국 농구 인기를 위해서 대표팀이 정말 중요하다. 큰 틀만 말씀 드리면 대표팀이 살아야한다는 거다. 대표팀이 살아야 리그가 산다.” -10년 전에 김종규 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들었을 때 NBA 전설 레니 윌킨스 감독을 기술 고문으로 불러오고 하지 않았나. 지금이랑 비교하면 어떻나. “10년 전과 비교해서 반의 반의 반도 안된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퇴보했다. 지금은 떨어질 곳이 없는 느낌이다.” -미국에서 하는 스킬 트레이닝이 선수들에게 도움 되나. “코로나19 아니었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미국 다녀올 생각했었다. 시즌 때는 그럴 상황이 안 돼서 못갔다. 어쩔 수 없지 않았나.” -대한민국농구협회 하면 여자농구 대표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수(박지수), 대표팀 막내가 소신 발언했다는 거에 대해서 저는 되게 크게 의미를 두고 싶다. 한국 농구가 살려면 대표팀이 살아야 한다.” -프로 농구 선수로서 최종 목표 “선수 생활을 오래오래 행복하게 하고 싶다. 행복이 제일 중요한 거 같다. 행복 농구 안에 많은 것들이 있다. MVP도 있고 우승도 있고 다 있다.” -먼 미래의 일이지만 나중에 은퇴할 때의 계획은. “은퇴하기 3년전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다. 운동을 아주 오래하고 싶다. 5년은 흐른 후에 한번 고민해볼 거 같다. 아직은 몸이 변하거나 한 걸 모르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 막겠다고 해안에 표백제 살포…스페인 마을 논란

    코로나19 막겠다고 해안에 표백제 살포…스페인 마을 논란

    스페인 남부의 한 마을 관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해안에 표백제를 살포해 논란이 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자하라 데 로스 아투네스 마을 인근 해안으로 지난주 분무기를 장착한 트랙터들이 모여들었다. 분무기에는 표백제를 희석한 용액이 담겨져 해안 곳곳에 살포됐다.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제한령 6주 만에 아동들의 야외 활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자 관리들이 이를 준비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중순 봉쇄 조치를 시행하다가 이달 26일부터 14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 하루 최장 1시간 동안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해안에 표백제가 살포되자 환경론자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마리아 돌로레스 이그레시아스 베니테즈는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뒤 “해안은 살아있는 생태계다. 그곳에 표백제를 뿌리면 그곳의 모든 것들을 죽이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흰물떼새와 철새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해당 지역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펼치는 연합체를 이끌고 있다. 또 최근 6주간 해안 출입이 금지되면서 조류 둥지가 올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트랙터들이 새알을 파괴했을까봐 걱정된다”고도 말했다. 그의 소속 단체는 지역 당국에 문제를 제기했고,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스페인 지부도 우려를 표했다. 그린피스 스페인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새들이 부화하는 시기에 해안을 표백제로 소독하는 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각 중 하나가 아닌 이곳 자하라 데 로스 아투네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지난 23일 ‘살균제 인체 주입’ 등을 검토해 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황당 발언을 꼬집어 언급한 것이다. 해당 마을이 속한 안달루시아 주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일에 연루된 지방 관리들과 업계 단체가 표백제 살포와 관련해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지 지방 관리인 아구스틴 코네조는 자신의 행동이 해변 인근에 나오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실수였음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의로 행해진 일”이라고 현지 방송에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자하라 데 로스 아투네스는 지중해 입구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모로코와 마주 보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사하구 초역세권 아파트 ‘괴정솔밭지역주택조합 괴정 비스타동원’ 조합원 모집

    부산 사하구 초역세권 아파트 ‘괴정솔밭지역주택조합 괴정 비스타동원’ 조합원 모집

    주택건설 45년, 부울경지역 1위 건설기업 ㈜동원개발이 시공예정인 ‘괴정솔밭지역주택조합 괴정 비스타동원’가 지난 24일부터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더블 역세권의 프리미엄을 갖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바로 앞 부산지하철 1호선 대티역과 괴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근접 역세권으로 부산 도심 및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서부산권 개발에 따른 교통호재도 예정돼 있어 부산지하철 1호선 하단역과 2호선 사상역을 잇는 사상~하단선 2022년 개통 예정, 하단~녹산선이 2022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또 제2대티터널 사업 검토도 이뤄지고 있어 2025년 준공시 사하구 괴정교차로에서 서구 충무동까지 차량으로 5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괴정솔밭지역주택조합 괴정 비스타동원은 지하 3층~지상 18층, 최고 22층, 8개동 총 48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59A㎡ 114세대, 59B㎡ 101세대, 84㎡ 267세대 중소형 3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지하 주차장을 설치해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입주민의 안전까지 고려했으며, 지상에서 차가 없어진 자리에 중앙광장, 분수광장, 단지내 산책로 등 조경공간을 조성해 입주민의 보다 쾌적하고 청정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전세대가 남동, 남향으로 배치돼 채광과 환기, 통풍은 물론, 냉‧난방비가 절약되는 에너지 절감효과도 탁월해 쾌적함에 경제성까지 더했다. 최근 아파트 평면설계의 기본 옵션이 된 펜트리,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 단지는 뉴코아아울렛 괴정점, 괴정시장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괴정상권과 함께 사하구 양대 상권인 하단상권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삼육부산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대표 의료시설도 가까워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교육 여건도 우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승학초, 괴정초, 동주여중을 비롯해 반경 1.5km 내 장평중, 삼성여고, 동주대학교 등 초·중·고교 및 대학교가 인근에 밀집된 풍부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편,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일반 분양아파트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자격요건도 까다롭지 않아 서민들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게다가 지역주택조합에는 무주택자와 국민주택규모(85㎡) 이하 1주택 소유자만 청약 가능해 서민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재건축 재개발에 비해 사업절차가 간소해 사업기간이 짧다는 메리트로 건설사들은 물론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높다. 지역주택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모집가격으로, 조합이 사업 주체가 되어 토지비와 건축비를 조합원 분담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따라서 시행사 이윤과 금융(PF)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로 인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공급가격은 일반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10~20% 가량 저렴한데다 전매도 가능해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프로야구·축구선수, 기회 잡을까 망신당할까

    한국 프로야구·축구선수, 기회 잡을까 망신당할까

    美 야구팬 80% 이상 “한국야구 볼 것” 프로축구는 10개국 이상 중계권 판매 해외진출 꿈꾸는 선수들 ‘절호의 기회’ 수준 낮은 플레이 땐 국제적 웃음거리 봉중근 “선수들 오버페이스 우려된다”코로나19로 프로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다음달 초 개막하는 한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중계방송으로 보려는 욕구를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한국 프로스포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전례없이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전 세계 시청자를 상대로 한국 스포츠가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 준다면 선수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넓어지고 한국 리그의 위상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와 형편없는 실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면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다음달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의 경우 미국 ESPN과 중계권 협상이 진행 중일 정도로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미국 야구 전문 사이트 MLB 트레이드 루머스가 진행한 ‘KBO리그가 중계된다면 시청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긍정적 대답이 80%를 넘었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야구 소식을 전하자 ‘한국 야구를 볼 수 있느냐’는 팬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연습경기 현장에는 해외 유수 언론들이 방문해 경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다음달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도 해외 10개국 이상 중계권 판매가 이뤄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유럽 5대 리그를 비롯해 대형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K리그는 세계 최대의 리그로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로서는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해외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프로야구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등이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목표라고 선언한 상태다. 반면 수준 낮은 플레이가 나온다면 망신살이 뻗칠 수 있다. 프로축구는 유럽 리그와의 격차가 크고, 지난해 프로야구는 ‘프로가 맞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을 만큼 수준 논란에 시달렸다. 한국 팬들은 이미 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경기 중 나오는 실수가 어쩌다 하는 실책인지 진짜 실력인지 판단할 수 있지만, 해외 팬들 입장에선 처음 보는 선수가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하면 리그 전체의 질을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실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현역 유격수로 평가받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지난 27일 경기에서 평범한 플라이볼을 못 잡는 실수를 범했다. 선수로서 한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봉중근 KBS 해설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진출의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 입장에선 절호의 찬스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그런 기회로 인해 오버페이스를 하진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치료제 3종 임상 3상 단계… 英 “9월 백신 대량생산”

    치료제 3종 임상 3상 단계… 英 “9월 백신 대량생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의약계가 72종의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곧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유력 후보는 15개가 채 안 된다. 세계 최초를 노리는 치료제 및 백신을 정리했다. 2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는 8개, 백신은 6개 정도로 압축된다. 유력한 치료제는 에볼라약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실수로 중국 임상 실패를 공개했지만 제조사인 미국 길리어드 측은 등록률이 낮았기 때문에 무산된 거라며 곧 3단계 임상(3상)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동정적 사용’을 위해 150만개가 공급됐다. 경쟁자는 역시 지난달 말 3상에 착수한 아비간(Favipiravir)이다. 일본 후지필름이 만든 독감약으로 일본 정부도 200만회 분을 비축하고 있다. 이 약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기 복제를 방해하지만, 선천적 장애 등 부작용 우려도 있다. 류머티즘관절염약인 악템라(Tocilizumab)도 3상 중으로 오는 초여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지난달 사용을 승인했고, 프랑스 실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역시 류머티즘관절염약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은 영국의 인공지능(AI)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분석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외 혈액암에 쓰이는 아칼라브루티닙(Acalabrutinib), 완치자의 혈장을 투여하는 혈장치료, 코로나19로 인한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섣부른 찬사를 보냈다 비판받은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 치료제 후보다. 백신의 선두주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제너연구소의 제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르면 오는 9월에 대량 생산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원숭이 6마리에게 주입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하는 실험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곧 인체실험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경쟁자는 캔시노바이오로직스와 베이징 생명공학연구소의 백신이다. 에볼라용을 개량했다. 중국 당국이 세계 최초를 거머쥐기 위해 개발 속도를 내면서 2상에 들어갔다. 모더나의 ‘mRNA 백신’도 만만치 않다. 불과 63일 만에 설계를 끝내고 1단계 임상을 시작했다. mRNA는 환자의 세포들에게 코로나19 항체를 만들도록 자극한다. 내년 6월 개발이 목표다. 존슨앤존슨도 오는 9월에 인간 실험에 착수해 2021년 초에는 비상용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이외 화이자·바이오앤텍,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각각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 중으로 내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집콕힐링 홈가드닝

    집콕힐링 홈가드닝

    코로나 시대에도 꽃 피는 봄은 왔다. 거리마다 봄꽃의 향연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아직 현재진행형. 아쉬움을 달래려는 것일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홈가드닝’ 열풍이 불고 있다. 식물을 활용해 집안을 정원처럼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무턱대고 시작했다간 애꿎은 식물들만 죽이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홈가드닝을 위해 마음가짐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지난달 반려식물 키우기 지침서인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책밥)를 출간한 송한나 작가에게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물었다.-홈가드닝을 시작한 계기는. “태교로 시작했어요. 결혼한 뒤 임신하면서 일을 그만뒀지요. 한 번의 유산 이후 가진 아이였기에 그만큼 각별했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집안일을 끝낸 뒤 밤새 베란다에서 화분을 둘러보는 모습이 기억나요.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어머니를 따라 하고 있네요. 결혼한 뒤 제 집, 나만의 공간, 베란다가 생겨서 그런지 허전한 게 싫었어요. 뭐라도 키우자고 시작한 것이 일이 커졌네요. 집 안을 화사하게 하기 위해 ‘꽃이 피는’ 식물만 찾았어요.”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입수했는지. “공부를 전문적으로 한 것은 아니에요. 경험을 토대로 블로그와 SNS를 참고하면서 터득했죠. 가드닝 6년차 초반에 식물을 많이 들이고 많이 죽였습니다. 의기소침하지 않고 오기로 도전했어요. 죽여서 빈 화분이 쌓인 만큼 그 식물의 특성을 알게 됐죠. 죽을 것처럼 보였던 가지에서 새순이 나왔을 때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최근 홈가드닝 열풍이 부는 이유는 뭘까. “점점 환경이 오염되고 있잖아요. 초록으로 위안을 찾으려는 거겠죠. 최근 몇 년 새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정화 식물이 각광받은 것처럼요. 1인가구가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플랜테리어가 뜬 것도 한몫했어요. 홈가드닝 열풍이 유행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해요.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도 살아 있는 존재니까요.” -반려식물 기르기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으로는 공기정화에다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저는 ‘친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식물은 계절 변화에 따라 새순을 내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거나 단풍이 져요.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묵묵히 할 일을 하는 거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을 냅니다. 힘들 때 싹을 내거나 꽃이 핀 식물을 보면 나를 위로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외로우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고, 힘들 땐 내가 비뚤어지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요.” -초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라는 대로 줬는데 식물이 자꾸 죽는다’고 말해요. 식물을 재배하는 화원이나 농원에서는 통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규칙은 홈가드닝에선 맞지 않습니다. 집마다 키우는 환경이 달라서 그래요. 일조량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고 건조하거나 습할 수도 있죠. 서로 다른 환경 탓에 화분 속 수분이 빨리 증발되기도 해요. 흙의 상태를 보고 물을 줘야 하는데 식물의 상태를 보고 화원에서 알려 준 규칙대로 물을 줘서 식물을 자꾸 죽이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흙의 물 마름 상태는 육안으로도 구분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가장 좋은 것은 손끝의 촉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손으로 만져 보고 판단하세요. 흙과 친해져 보는 겁니다.”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명심할 것은. “식물에 대한 마음가짐과 잘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에요. 사람도, 반려동물도 성격이 가지각색입니다. 식물도 마찬가지예요. 순한 식물도 있고 대하기 어려운 식물도 있답니다. 식물도 나름대로 ‘행동’을 해요. 목이 마르거나 아프면 우리에게 신호를 주죠.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해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을 좀 가져 달라는 것이죠. 관심을 주는 만큼 식물은 잘 자라고 예쁘게 큽니다. 식물에게 좋은 공간을 양보해 주세요. 특성에 따라 자라는 환경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햇빛이 잘 비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합니다.” -오피스텔 등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키울 만한 반려식물을 추천해 달라. “‘에어플랜트’를 추천해 드립니다. ‘흙 없이 자라면서 먼지 잡는 식물’로 유명한 틸란드시아, 공중에 걸어서 키우는 ‘립살리스’나 ‘디시디아’ 등 기존에 식물을 키웠던 방법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가진 식물들입니다. 이 식물들은 화분이 필요하지 않아요.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키우기 안성맞춤이죠. 공장에 매달아 키워도 되기 때문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아직 식물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알려 달라. “관심의 대상이 생기니 외롭지 않게 돼요. 게으른 사람을 덜 게으르게 해주기도 한답니다. 당연히 책임감도 생기죠. 식물은 관심을 준 만큼 성장하는 모습도 달라져요.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저도 게으른 사람이지만 식물을 돌볼 땐 부지런한 농부가 된 마음으로 식물 하나하나에 눈맞춤을 합니다. 집 안에 꽃이나 나무가 있으면 화사해진다잖아요. 식물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화분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절화(잘라서 유통되는 꽃)로 시작해 보세요. 식물의 초록이 주는 안정은 생각보다 큽니다. 외로우면 식물을 키워 보세요. 식물은 사랑을 준 만큼 보답합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초등교사 파면요청 국민청원 빗발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초등교사 파면요청 국민청원 빗발

    초등학교 1학년 제자에게 ‘속옷 세탁’ 숙제를 내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쓴 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 팬티’,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라고 성희롱한 남자 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면서 “이런 댓글들로 한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이후 A교사는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A교사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성희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A교사를 파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 235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이 5월 28일까지 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책임 있는 당국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A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 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A교사는 또 이런 표현으로 교육청에서 주의를 받고도, 최근 주말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달라고 게시했다. 이어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을 제출하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아 논란을 빚었다. A교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확산하자 포털사이트 게시자에게 ‘부모와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과제를 내준 것이 실수다’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비판을 받았다. 파문이 번지면서 A교사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게시물들도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A교사의 글과 사진, 영상을 캡처한 게시물들은 대부분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대화 내용이나 성적인 소재의 유머나 농담 등이다. 또 A교사가 학생들을 안고 인사를 하는 글이나 사진 등도 게시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A교사의 행동을 걱정하는 동료의 글도 있다. A교사는 현재 블로그와 개인 SNS 등을 모두 닫은 상태다. 이 사건은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맡아 수사를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세한 처분은 경찰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교사의 행동이 부적절했고 성인지 감수성 역시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급이 다른 ‘코로나 기부’… 세계 억만장자들의 품격

    급이 다른 ‘코로나 기부’… 세계 억만장자들의 품격

    트위터 잭 도시, 10억달러 규모 지분 쾌척 MS 빌 게이츠, 백신 생산공장 후원 계획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가운데 유명 억만장자들의 기부가 주목받고 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로 꼽히는 마윈의 최근 코로나19 기부 사례를 집중 보도하며 “마윈이 기부한 의료물자로 그의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통 큰 기부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계 부호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구호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2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혀 기부액 규모로는 1위에 올랐고, 구글 기부 프로그램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 CEO의 경우 그가 밝힌 기부액은 현재 순자산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마윈의 알리바바 그룹은 액수로만 보면 기부 순위 12위이지만, 이는 마스크 등 의료물자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다. BBC는 “의료물자가 필요한 곳에 직접 물자를 보내는 것으로는 마윈이 독보적”이라며 알리바바재단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유럽 등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이란, 이스라엘, 러시아, 미국에까지 의료물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앞서 한국에도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마윈과 중국 공산당의 명확한 관계는 알려지지 않고 있고, 그의 기부가 지도부와 모종의 교감 속에 이뤄지는지도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마윈의 전기 작가 덩컨 클라크는 “마윈은 기업가의 소프트파워를 상징한다”면서 “중국 정부로서는 당이 아닌 개인이 그런 역할을 맡는 게 달갑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거액을 기부한 IT 업계 거인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더욱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2억 5000달러를 기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 당국이 코로나19 검사 횟수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검사 횟수에 집중하면 지금까지 검사 체계에서 우리가 한 실수와 불협화음을 과소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빠르면 1년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앞서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일곱 가지를 선정해 각각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데 후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고소득·저소득 가구 격차 부동산 자산으로 더 커졌다

    고소득·저소득 가구 격차 부동산 자산으로 더 커졌다

    부동산·금융자산 합친 총자산 격차는 9배 집값 상승 혜택, 고소득 가구 집중 드러나 중고생 둔 40대 가구 교육비에 28% 소비 투잡족 비율 10.2%… 1년새 2.1%P 늘어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월소득은 전년보다 평균 10만원 늘었지만 집값 상승으로 총자산은 평균 195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격차는 부동산 자산 차이로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27일 전국의 만 20~64세 경제활동인구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0’을 발표했다. 연령과 결혼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소득과 지출, 자산, 저축 행태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 가구는 세후 실수령액 기준으로 월평균 902만원을, 하위 20% 가구는 189만원을 벌었다. 소득만 보면 4.8배 차이 나지만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더한 총자산의 격차는 9배가 넘었다. 상위 20% 가구의 총자산은 8억 8294만원이었고 하위 20% 가구는 9592만원에 그쳤다. 하위 20% 가구의 소득상승률은 2.2%, 상위 20% 가구는 1.1%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자산 차이가 벌어진 것은 부동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자산은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부동산 자산은 1년 전보다 평균 1525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의 혜택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큰 고소득 가구에 집중됐다.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12.3배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11%는 2017∼2019년 집을 구매했고 5억원 이상 아파트를 산 경우 현재 아파트 가격 상승분이 대출받은 돈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6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인 241만원(49.6%)이 소비로 나갔고 117만원(24.1%)은 저축·투자, 41만원(8.4%)은 빚을 갚는 데 썼다.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가구는 한 달 소비액(371만원)의 28%인 103만원을 교육비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가구의 교육비도 한 달 108만원으로 전체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투잡족’의 비율은 10.2%로 1년 전과 비교해 2.1% 포인트 증가했다. 투잡족의 본업 수입은 월평균 228만원, 부업 수입은 월평균 54만원이었다. 주로 월소득이 평균보다 낮으면 투잡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초등 1학년에게 섹시하다며 팬티 세탁 숙제 낸 교사

    초등 1학년에게 섹시하다며 팬티 세탁 숙제 낸 교사

    교사 “부모님과 소통 부족해 실수” 사과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이 가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학기 인사를 하고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표현을 잇달아 사용해 논란이다.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울산 한 초등학교 신입생 부모라고 밝힌 A씨에 따르면 자녀의 담임교사 B(남)씨는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저는 눈웃음이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 ‘우리 반에 미인이 넘 많아요… 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의 표현을 썼다. A씨는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를 넘겨받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B씨가 아이들의 기를 살려 주는 칭찬의 의미로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며 “앞으로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치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B씨는 최근 SNS를 통해 주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를 내줬고, 숙제 사진이 올라오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 B씨는 1년 전에도 학생들에게 같은 숙제를 시킨 뒤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입장문을 통해 “부모님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다. 죄송하다”며 “표현상 ‘섹시팬티’라는 말이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울산시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하고 성희롱 의심 정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또 B씨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담임교사도 바꾸도록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옷 빨래’ 초등교사 “소통 덜 된 탓” 입장…“뭐가 문젠지 모르나”

    ‘속옷 빨래’ 초등교사 “소통 덜 된 탓” 입장…“뭐가 문젠지 모르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과제를 내준 뒤 성희롱적인 표현을 써서 논란을 일으킨 교사가 “부모와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과제를 내준 것이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초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을 쓴 게시자 A씨는 해당 교사로부터 받은 입장문을 추가로 올렸다. B 교사는 1학년 학생들에게 ‘직접 속옷 빨래’라는 과제를 내준 뒤 학급 SNS에 과제 수행을 인증한 사진을 올리라고 했다. 학생들이 속옷을 빨래하는 사진을 올리자 B 교사는 해당 사진들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쁜 속옷(?) 부끄부끄’ 등의 표현으로 댓글을 달았다. 이같은 사실은 제보를 통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A씨에 따르면 울산 모 초등학교 B(남성) 교사는 문제의 과제와 그에 따른 교사의 반응이 ‘성희롱적 표현’으로 논란이 되자 ‘소통이란 무엇일까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을 썼다. B 교사는 “우리반 학부모님 한 분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해 교육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제가 단 댓글들에 대해 담임 선생님이 외모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사람 같다고… 저를 모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저에게 직접 연락해주셔서 오해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온라인 커뮤니티) 올리신 글은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저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저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제 유튜브로 와서 욕하고 간다는 것 자체가 인터넷 악플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B 교사는 “이 글을 올리신 분이 우리반 학부모라면, 저에게 개인적 연락이나 밴드를 통해 의견을 주셨으면 숙제를 변경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부모님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라인 개학이고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란 생각에 댓글을 달았다”며 “제 표현상 ‘섹시팬티’라는 말이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해져 학교의 많은 분들이 저 때문에 전화 받고, 해명하고, 학교성폭력자치위원회까지 소집해야 한다”며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니 견디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입장문을 받은 A씨는 “숙제를 바꿀 수 있었던 게 문제가 아니라 B 교사 본인 반응이 문제라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울산시교육청은 B 교사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담임교사 역시 교체했다. 또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으며 조사가 끝나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축분뇨 전자인계관리시스템 ‘알림’ 기능 제공

    가축분뇨 전자인계관리시스템 ‘알림’ 기능 제공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27일 가축분뇨 전자인계관리시스템(www.lsns.or.kr)의 이용 편의 등을 위해 사전 알림 기능 서비스를 28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전자인계관리시스템은 2017년 법적 의무화됐으며 가축분뇨 및 액비 등의 배출부터 운반, 최종 처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알림 기능은 사용자에게 전자인계인수서 입력기한과 액비 살포 금지구역, 살포된 액비량 등의 정보다. 작성 기한 알림은 사용자가 실수나 착오로 입력기한을 초과해 행정처분 및 과태료 등 불이익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액비 살포 금지구역 알림은 운반·살포차량의 위치 정보를 파악해 전국 수변 및 상수원보호구역 등에서 살포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또 액비 살포 대상지 주소를 입력하면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살포 주기와 살포량 조절이 가능해 과다 살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지능형 알림 서비스 도입은 사용대상자가 전산사용이 익숙치 않은 노령층이 많은 것을 반영해 개선 대책”이라며 “배출자와 운반자, 사용자 등의 부적정한 행위를 사전 예방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트럼프, 떠오르는 대로 말하지 마”

    ‘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트럼프, 떠오르는 대로 말하지 마”

    트럼프 살균제 인체 주입 브리핑 후폭풍래리 호건 “응급상담코너에 전화 수백통”트럼프 선거유세용 브리핑 자체에 문제트럼프, 13시간 발언 중 ‘애도’는 270초자화자찬 45분, 타인 비방에 2시간 써각종 실수에 바이든 대선 여론조사 앞서 “그저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면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된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사실을 기반으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20일에도 한국산 코로나19 검사키트 공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주 정부가 스스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며 지적한 바 있다. 한국계 배우자(유미 여사)를 둬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 이후 메릴랜드 응급 상담전화 코너에 관련 문의 전화가 수백통 걸려왔다고 전했다. 대부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살균제 제품을 인체에 주입하거나 복용하는 게 가능하냐는 내용이었다. 결국 주 보건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근거 없다”며 경보를 울렸다.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이 언론을 향해 비꼬는 의미를 담았다고 진화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부터 미 언론의 비판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것이 여전히 뉴스에 나오고 있다는 것이 나를 괴롭게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서로를 계속 보호하기 위해 미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의 더 큰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언론의 공방 보다 ‘국민의 안전’이 우선임을 언급한 셈이다. 호건 주지사 역시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설화로 백악관 브리핑 자체를 멈춰야 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방역 전문가에게 많은 대화를 허용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는 금요일 기자회견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도 코로나19 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으로 사실상 선거유세를 하는 현재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지난 1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중 자신의 대응을 자화자찬하는 영상을 틀면서 CNN와 MSNBC가 항의의 뜻으로 생방송 송출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다.실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16일부터 35차례의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총 13시간의 발언 중 코로나19 희생자 애도 시간은 불과 4분 30초에 그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외려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홍보에 2배가 긴 약 9분을 할애했다. 자신과 정부를 칭송한 게 45분이었고, 남을 공격한 게 2시간이나 됐다. 또 전체 답변 346개 중 약 25%가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브리핑에서 각종 실수를 하면서 외려 점수를 잃고 있다. 폭스뉴스의 지난 4~7일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동률이었지만 유고브의 19~21일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로 트럼프 대통령(42%)을 앞섰다. NBC방송의 지난 13~15일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대통령(42%)을 이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9시 이후에 등원시켜달라” 긴급보육 중 문자 대참사

    “9시 이후에 등원시켜달라” 긴급보육 중 문자 대참사

    긴급보육 이용률 51.8%…유치원 교사의 황당 실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린이집, 유치원 휴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한 긴급보육 이용률(등원률)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한 유치원 선생님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논란을 샀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한 유치원에서 학부모들에게 긴급보육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내다가 개인적인 내용이 실수로 전송됐다. 긴급보육 관련 등원 안내를 하던 교사는 “꼭 9시 이후에 등원시켜달라” 장문의 문자 끝에 “이렇게 보냈어요. 여편네들 알아들었을까 몰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말았다. 실수를 깨달은 교사는 “죄송하다. 다른 데서 온 메시지를 실수로 보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는 지역 맘카페 위주로 빠르게 확산됐다. 공유된 내용을 접한 학무모들은 “선생님들 저런 마음이었나”, “긴급돌봄 오는 게 얼마나 싫었으면”, “저런 사람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걱정된다”, “모든 선생님들이 저렇지 않겠지”등의 반응을 보였다.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부는 어쩔 수 없이 긴급돌봄을 신청해 이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문자 내용은 씁쓸함을 남긴다. 긴급보육 이용률은 2월 27일 10.0%에서 3월 9일 17.5%, 3월 30일 31.5%로 점차 증가하더니 이달 20일에는 51.8%를 기록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49.4%는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휴업 기간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육아 방법으로는 조부모나 친척에게 아이를 맡겼다는 응답이 37.1%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돈 대는’ 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빠르면 1년 내 생산”

    ‘돈 대는’ 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빠르면 1년 내 생산”

    ‘기금 49조’ 게이츠 재단, 코로나 퇴치 집중빌 게이츠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 밝혀트럼프 “검사 500만회 달성” 자찬에 일침도“검사 대상 아닌 사람들이 검사 받고 있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빠르면 1년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의 GPS’에 출연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면 1년 안에 대량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신 생산 시점까지의 기한에 대해 “사람들에게 너무 높은 기대감을 주지 않기 위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나는 18개월이라고 지속해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3일 시사 풍자프로그램 ‘데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7가지를 선정한 후 각각의 생산 공장 구축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자신의 재단이 코로나19 대처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고 공표했다. 게이츠는 “지금까지 에이즈 바이러스(HIV), 말라리아, 소아마비 퇴치에 주력했던 기관을 거의 전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재단은 보유 기금이 400억 달러(약 49조 38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단은 코로나19 대처에 약 2억 5000달러(약 2470억원)를 이미 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게이츠는 이날 당국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검사 횟수에만 연연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검사 횟수에 집중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검사 체계에서 우리가 한 실수와 불협화음을 과소평가한다.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검사받고 있으며, 24시간 이내에 결과를 받지 못한다면 검사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런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방금 검사 500만회를 넘어섰으며 이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많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단히 화가 난 트럼프 폭풍 트윗, 그런데 실수 투성이

    단단히 화가 난 트럼프 폭풍 트윗, 그런데 실수 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가 단단히 났다. 얼마나 흥분했으면 트위터 글에다 퓰리처상을 노벨상으로 잘못 적었고, 햄버거와 노벨 철자마저 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26일(이하 현지시간)에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23일 살균제 주입 발언 등 온갖 말실수를 자초해 본인의 정치적 위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져서다. 그는 25일 브리핑을 불참한다며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없다”고 트윗 글을 날렸다. 이날은 “나를 알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안다”며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며, 아마도 첫번째 임기의 3년 반 동안 역사상 그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들은 이를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일한다”며 지난달 28일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출항식 참석을 거론, “몇 개월 동안(컴포트호 출항식을 제외하고는) 무역 합의와 군 재건 등을 챙기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폭풍처럼 이어진다. “나는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나의 업무 일정 및 식습관에 쓴 허위 기사를 읽는다.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삼류 기자에 의해 쓰인 것이다. 나는 종종 집무실에 밤까지 머물며 ‘내가 화가 나서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침실에서 먹는다’는 기사를 읽는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항상 망연자실해 한다.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에 관한 기사로 고귀한 상들(Noble Prizes)을 받은 모든 기자는 언제나 돼야 그들의 고귀한 상을 진실한 기자들과 언론인들에게 돌려줄 것인가. 나는 매우 종합적인 명단을 위원회에 줄 수 있다. 위원회는 언제 그 상의 반환을 요구할 것인가. 빠를수록 좋다. 이 끔찍한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해 가짜 뉴스 기관을 포함한 관련된 모든 이들에 대한 소송이 이뤄져야 한다.” 뉴욕 타임스 기사는 ‘백악관 나홀로: 심통 난 대통령, TV를 변함없는 벗 삼아’란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국면인 요즘 오전 5시면 일어나 관저 침실에서 폭스뉴스, CNN, MSNBC 등을 몇 시간이나 시청한 뒤 낮에야 집무실에 도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가 또 일주일 내내 진행되는 코로나19 브리핑이 끝나면 집무실 밖 사적인 식사 공간에서 또다시 TV를 시청하며, 이때 여러 참모가 합류해 하루를 정리하고 브리핑 결과에 대해 평가하곤 한다는 것이다. 감자튀김과 다이어트 콜라와 같은 ‘위안이 되는 음식’은 언제나 준비돼 있다고 이 기사는 소개했다. 기사에는 햄버거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퓰리처상과 노벨상을 혼동한 것 같다면서 그나마 퓰리처상도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기사로 2개의 언론 기관이 수상했지만 어떤 기사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글에서 ‘햄버거’ 철자를 잘못 적었다가 곧바로 바로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뒤 “누가 고귀한 상이 기자와 언론인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뜻을 곡해하나”라고 되묻고 사전의 ‘noble’ 뜻을 옮겨 적은 뒤 “풍자가 먹히기는 하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50세 생일인 이날 “멜라니아, 우리의 위대한 영부인 생일을 축하한다”는 축하 트윗도 올렸다. 트위터에 온갖 패러디가 난무함은 물론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승리 단톡방서 나온 ‘경찰총장’현 정부 실세 경찰관 연루 파장검찰, 추가혐의로 구속시켰지만범죄 증명에는 실패...항소할 듯지난해 3월 13일,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서 이런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총장은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게 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전직 경찰청장, 전직 서울경찰청장이 의혹을 부인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뒤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는 당시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인사담당관)을 맡고 있었고,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웠던 경찰 입장에서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2개월 뒤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총장’ 윤모(50) 총경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혐의는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자 수사 상활을 알아봐 준 혐의입니다. 식사와 골프 접대 의혹도 받았지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되지만 형사 처벌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여성단체들이 버닝썬 사태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단체들은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고 했습니다. 검찰로 넘어온 윤 총경. 초반에는 진척이 없는 듯 했지만 검찰이 사업가 정모씨의 신병 확보를 한 뒤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수 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청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놓고 마찰이 생겼고 검찰은 경찰청 대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열흘쯤 지나 검찰은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시 윤 총경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이 밝히지 못한 윤 총경 비리를 검찰이 찾아냈다며 경찰에 대한 부실수사 비판이 나왔습니다. 징역 3년 구형한 검찰 ‘당황’ 그런데 6개월 후인 지난 24일,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모두에 “범죄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검찰의 보강수사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들입니다. 검찰은 앞서 윤 총경에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피고인은 수사 배경을 곡해하고 자기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좌절감을 남겼다. 동료 경찰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검찰은 “윤 총경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총경에 대한 단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은 무죄 선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왜 범죄 증명이 안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공소사실 조목조목 따진 재판부 “경찰총장이 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전화기에 이상한 내용이 있으면 다 지워라.” 사업가 정씨는 윤 총경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은 뒤 버닝썬 사건 수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문제될까봐 한강에 버렸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총경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식사, 골프 등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행위가 징계 처분 사건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비위 사실과 인멸된 증거의 대략적인 내용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판부 입장입니다. 게다가 당시 언론에는 버닝썬 유착 의혹이 보도됐고 이 사건 공소사실은 부각되지 않았으며, 정씨 또한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반박 논거로 썼습니다.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직권남용 혐의도 법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과 관련, 윤 총경의 부탁을 받은 팀장이 다른 팀의 수사관에게 사건을 보고하도록 한 것은 “실질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을 남용하고,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하는데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의무 없는 일을 좁게 해석한 것입니다. 정씨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4000만원대의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주식 1만주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와 정 씨로부터 받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재판부는 “정씨가 2016년 4월 윤 총경에게 주식을 제공(증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주식을 증여받았거나 정씨와 윤 총경 사이에 주식 증여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주식양도확인서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씨가 확인서의 교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주식양도계약서 작성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 사정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근거입니다. 재판부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알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언제 어떤 경찰관을 통해 어떤 경찰관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련 고소사건에 관한 알선을 했다는 것인지’ 검사가 대략적인 내용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 사건의 유리한 처리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실제 주식을 받았다면 윤 총경이 사건 내용만 알아본 채 편의 제공 등 청탁을 하지 않은 것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윤 총경이 처음 큐브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화장품계약 등 공시 정보가 미공개 정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공소사실처럼 허위 정보였다면 정씨도 허위 정보임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윤 총경에게 허위정보인 화장품계약 등 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감자·유상증자 정보를 이용해 큐브스 주식 5001주를 매도하면서 3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매도 주식보다 매수 주식 수가 더 많은 이상 손실을 회피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철저하게 검찰 주장을 배격했지만 “윤 총경이 100% 결백하거나 공소사실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무죄 선고에 “감사하다”고 답하며 일단 명예를 회복한 윤 총경은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항소 가능성이 높은 이 사건에서 검찰이 어떻게 재반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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