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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조국” 자처해 반격 나선 윤미향…프레임 대결 우려 

    “제2의 조국” 자처해 반격 나선 윤미향…프레임 대결 우려 

    이용수 할머니 문제제기… 정치적 대결로 격화 윤 “조국 장관 생각나” vs 한국당 “여권 대주주는 조국”박용진 “지금 이 문제는 단순한 회계 투명성의 문제”정의기억연대 대표를 지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연 후원금 의혹 등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하면서 ‘제2의 조국’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정의연의 회계투명성을 밝히는 방식으로 이번 논란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서 “근본적으로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세력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지 않습니까”라며 ‘진보 대 보수’ ‘친일 대 반일’의 프레임으로 윤 당선자를 옹호했다. 윤 당선자는 전날 페이스북에 딸의 지인들을 취재하는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적었다.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진영 대결을 격화시킬 수 있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컸다. 당장 미래한국당은 “여당이 엄호에 나선 시점은 윤 당선자가 자신의 처지를 ‘조국’에 빗대 조국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는 글을 쓴 직후”라면서 “역시, 여권의 대주주는 조국”이라고 비꼬았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여자 조국 윤미향’에 등극했다”며 제2의 조국 프레임으로 이번 논란을 확대시켰다. 이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며 수요 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이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진영 간 대결로 격화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적 공방으로 가면 진실과는 무관하게 양 진영의 난타전으로 변한다”면서 “그런 점을 알면서 윤 당선자가 조국 전 장관 이야기를 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경향신문에 보낸 입장문에서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대결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금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회계 투명성의 문제”라면서 “이것을 가지고 왜 우리의 운동, 우리 단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한 시비를 거느냐고 갈 필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회계투명성 관련해서는 조금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면서 “시민단체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수요집회에서 “정의연에서는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유용은 절대 없다”며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2018년 ‘기부 금품 모집·지출 명세서’에서 22억 7300만원의 기부금 수익을 2019년으로 이월한다고 기록했지만, 2019년 서류에는 이월 수익금을 0원이라고 적었다. 피해자 지원 사업 수혜자를 99명·999명 등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멍멍! 美 ‘로봇개’ 비켜”…中서 이동속도 2배 빠른 최신 모델 등장

    “멍멍! 美 ‘로봇개’ 비켜”…中서 이동속도 2배 빠른 최신 모델 등장

    중국에서 미국의 로봇 개 ‘스폿’보다 이동속도가 두 배 더 빠른 최신 모델이 등장했다. 미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매체는 최근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최신 로봇 개 ‘에이원’(Unitree-A1)을 소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CES 2020)에서 처음 공개됐던 에이원의 크기는 폭 30㎝, 길이 62㎝ 정도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폿보다 작지만 운동 능력은 더 뛰어나고 외형은 조금 더 부드럽게 생겼다. 그러자 인터넷상에서는 이 로봇의 모습에 앞으로 로봇 개 목에 리드 줄을 매달고 산책하는 날이 올지도 모든다는 반응이나 자칫 군용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까지도 나왔었다. 하지만 이 로봇은 이미 회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상업용으로 예약 판매되고 있고 그 매력을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영상을 보면, 에이원은 보도 블럭 위에서 도로로 내려올 때도 별다른 문제 없이 달리며 길을 걷는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에서도 이리저리 피해며 사뿐사뿐 나아간다.해당 로봇 개의 최고 속도는 시속 11.88㎞이다. 이는 성인 남성의 조깅 속도만큼 빠른 것이지만, 숫자만 보면 그렇게까지 빠르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경쟁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 개 스폿의 최고 속도가 시속 6㎞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나 빨라진 것이다.게다가 에이원은 비슷한 등급의 로봇 개 중에서는 가장 안정된 이동 능력을 보이고 사용자가 실수로 들고 있다가 떨어뜨려도 파손되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 중량은 배터리를 포함해 약 11.7㎏이며 한 번 충전하면 최소 1시간에서 최대 2시간반 가동할 수 있다. 적재 중량은 최대 5㎏까지 가능하다. 이밖에도 USB 포트 2개, HDMI 단자, LAN 단자 등 여러 외부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 한편 이 로봇 개의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책정되지 않았지만, 기업 측은 1만 달러(약 1200만 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감원 종합검사 한 달 전 통지…금융사 불법행위 자진신고엔 과징금 50%↓

    금감원 종합검사 한 달 전 통지…금융사 불법행위 자진신고엔 과징금 50%↓

    앞으로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에 종합검사를 나가려면 한 달 전에 미리 알려 줘야 한다. 금융사가 회사와 임직원의 불법행위를 알아서 시정하거나 징계하고 금감원에 먼저 신고하면 과징금과 과태료를 50% 깎아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런 내용으로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이 금융사에 현장검사를 나갈 때는 1주일 전에 금융사에 알려 준다. 앞으로는 종합검사의 경우 금융사가 충분히 준비할 수 있게 한 달 전에 통지하기로 했다. 금융사에 검사 결과도 보다 신속히 알려준다. 검사가 끝나도 결과를 알려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금융사의 법적, 심리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금감원은 이날 이후 실시하는 종합검사는 검사가 끝난 뒤 180일, 부문검사(준법성검사)는 152일, 평가성검사는 90일 안에 결과를 알려줘야 한다.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대상 제재 사항이 없으면 종합검사는 160일, 부문검사는 132일로 통보 기한을 앞당겼다. 금감원이 이 기간을 넘기면 금융위에 지연된 이유와 진행 상황, 처리 계획을 반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금융사의 내부통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금융사가 회사와 임직원의 위반행위를 자체 시정하거나 금감원에 자진신고하면 과태료와 과징금 감경 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금융사가 제재 대상자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면 과태료와 과징금을 50% 깎아주는 제도도 새로 만들었다. 최근 2년 안에 실시한 경영실태 평가에서 내부통제 2등급 이상을 받거나, 내부통제 시스템을 잘 갖춰 금융위원장이나 금감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금융사에는 기관 제재 수위를 낮춰 준다. 제재 절차에서도 금융사와 임직원의 방어권을 더 보장해 주기로 했다. 현재 금융사와 임직원은 제재심이 열리기 3일 전부터 제재심 안건을 열람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5영업일 전부터 볼 수 있다. 제재심엔 금융사와 임직원, 변호사(법률대리인)가 출석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시장 전문가도 참고인으로 나와 진술할 수 있다. 변호사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개인·중소형 금융사를 도와주는 권익보호관제도도 운영한다. 권익보호관은 국민권익위원회 과장이 맡는다. 법규를 잘 몰랐거나 단순한 실수로 법을 위반한 금융사 임직원에게는 일정 교육을 받으면 제재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그동안에는 경미한 법 위반도 제재를 면제해 줄 제도가 없어 대부분 제재를 받았다. 오는 11월 14일부터는 금융사 전현직 임직원이 경미한 법 위반 행위로 ‘주의’ 수준의 제재를 받으면 관련 법령과 제재 조치 사례 및 판례, 재발 방지 교육을 3시간 이상 받으면 제재를 면제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윤미향 논란 이후 첫 수요집회… 정의연, “회계사에게 기부금 검증 받겠다”

    윤미향 논란 이후 첫 수요집회… 정의연, “회계사에게 기부금 검증 받겠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시민·취재진 등 100여명 참석기부금 사용 등 연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1439차 수요시위가 예정대로 열렸다. 논란 속에 열린 수요시위에서 정의연 측은 여러 의혹에 대해 “정의연에서 개인적 자금횡령이나 불법 운용은 절대 없었다”며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검증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현장에서는 비슷한 시각 반대 집회가 열리며 몇 차례 작은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39회 정기 수요시위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과 취재진들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에도 지지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사랑합니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앞서 지난 7일 그간 정의연과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이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후원금을 쓰지 않는다. 수요집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 논란이 일었다. 정의연의 해명에도 일부 언론은 과거 정의연이 국세청에 공시한 회계 내역 등을 토대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정의연, “다수 공인회계사에게 검증 받겠다” 이에 대해 이날 이나영 이사장은 강한 어조로 연일 정의연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에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정의연에서는 개인적 자금횡령이나 불법 운용이 절대 없다. 매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았고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국세청 시스템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공시명령에 따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에 대한 검증 절차도 밟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악의적 왜곡보도에 대한 대응을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정의연 기부금을 검증받아 불필요한 의혹을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여러 연대 단체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정의연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 시위를 주관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영순 상임대표는 “정의연은 여성평화인권운동을 통해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피해자 지원을 위해 모금을 하고,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해 왔다”면서 “정부가 해야할 일을 민간이 스스로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의 ‘미투’ 운동이었던 위안부 운동을 분열,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구본기 더불어시민당 최고위원도 참석해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맞불 집회’로 작은 충돌도 한편 인근에서 벌어진 맞불 집회로 작은 충돌도 빚어졌다. 수요시위 인근에서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유 전 이사장의 사퇴와 정의연 해체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벌어졌다. 수요시위 10여 분 전 한 참가자는 ‘윤 당선인은 사퇴하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소녀상 뒤편에 서서 항의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논란 이후 첫 수요집회…엄마부대 “윤미향 사퇴” 항의

    논란 이후 첫 수요집회…엄마부대 “윤미향 사퇴” 항의

    회계 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13일 예정대로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제1439차 정기수요집회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만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이 기부금을 전달받은 바 없고 위안부 지원 단체들에게 이용을 당하고 있다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30년 가까이 1439번의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이 사회정의이자 이를 위해 연대하는 것이 시민의 책무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진실을 부정하고 모욕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정의연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피해자들의 인권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굳건하게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개인적 자금횡령이나 불법 운용이 절대 없으며 매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았고 문제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국세청 시스템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는 공시명령에 따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 주변에는 엄마부대 관계자와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모여 수요시위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윤미향(당선인)은 학비와 생활비가 1년에 1억 이상 들어가는 (자녀의) 유학생활을 4년 동안 자행한 자금의 내역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규탄했다. 한 참가자는 ‘윤미향 당선인은 사퇴하라’는 팻말을 들고 소녀상 뒤편에 서서 항의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3만명 감염됐는데 2116명 사망” 러시아 통계 믿을 수 있나

    “23만명 감염됐는데 2116명 사망” 러시아 통계 믿을 수 있나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일 오전 8시(한국시간) 23만 2243명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다고 집계한 반면 월드오미터는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라고 집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러시아 사망자는 2116명으로 세계 18번째다. 러시아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14명으로, 세계 평균인 37명의 절반이 안 된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로 계산되는 치명률로 보면 러시아는 0.9%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치명률이 높은 프랑스(15%), 이탈리아(13.9%), 스페인(9.9%) 등은 물론 유럽에서 코로나19 대응 모범 국가로 평가받는 독일(4.4%)이나 세계적 모범 국가인 한국(2.4%)에 견줘도 터무니없을 정도로 낮다. 일부에선 이처럼 낮은 러시아의 치명률에 대해 집계 방식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한다. 어떤 나라는 코로나19 의심 증상만 보이다 사망해도 감염증 사망자로 집계하고 또다른 나라는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사망한 모든 사람을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지만 러시아는 코로나19가 직접적 사망 원인이라는 최종 판정이 난 경우에만 감염증 사망자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더라도 직접 사인이 다른 지병일 경우 감염증 사망자로 집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자체 진단키트로 하루 20만건에 이르는 광범위한 검진 검사를 실시하고 조기에 감염자를 발견해 병이 심각한 상태로 진전되기 전에 서둘러 치료함으로써 치명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대표 멜리타 부이노비치는 이날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치명률을 축소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부이노비치는 다만 “러시아 코로나19 치명률 자료를 재검토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집계 과정에서의 실수에 의한 통계 오류 가능성은 열어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방 언론매체들은 정부가 고의적으로 통계를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당국은 그런 일 없다고 반박하는 일이 거듭되고 있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코로나19 치명률을 의도적으로 낮췄을 수 있다는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를 반박했다. 골리코바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희생자 수치를 포함한 공식 통계를 조작한 적이 없다”면서 “(실제로) 러시아의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세계 평균치보다) 7.6배나 낮으며, 모스크바의 치명률만 보면 6.8배 낮다”고 소개했다. FT는 앞서 러시아의 실제 코로나19 치명률이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통계보다 70% 이상 높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8일 모스크바시 정부가 공개한 4월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자료를 인용해 당국이 감염증 사망자를 과소 집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전날 지적했다. 신문은 모스크바시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관내 사망자는 지난 5년간 4월 사망자 평균치보다 약 1700명이 많았는데 실제로 발표한 통계는 658명에 그쳤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정의연, 기금 내역 투명히 공개해 도약 계기 만들어야

    후원금 사용 회계의 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측이 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100% 납득할 만한 해명은 되지 못했다. 시민운동의 정당성과 생명력을 담보하는 힘은 결국 투명성이라는 점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추가 검증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의혹이 규명돼야 할 것이다. 정의연 자체 역량이 안 된다면 공평무사한 제3세력에 의한 검증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로 촉발된 이번 논란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막대한 후원금이 정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건네지지 않는 등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이고, 둘째는 정의연 윤미향 전 이사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다. 나머지 하나는 윤 전 이사장 딸의 미국 유학경비 출처 등과 관련된 의혹이다. 정의연 측은 회계 투명성 논란과 관련해 일부 표기에 부정확한 측면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부족한 인력 탓에 편의적으로 실무처리 했을 뿐 어떤 부정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세부 항목은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 스스로 떳떳하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제라도 빠짐없이 공개하면 된다. 단순한 회계 실수나 사소한 잘못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윤 전 이사장 관련 의혹도 자료를 첨부해 투명하게 소명하길 바란다. 이번 기회에 정의연이 투명하게 검증돼야 위안부 인권운동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인권말살적 전쟁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먼 후세까지 그 실상을 낱낱이 전해 인류사의 교훈으로 삼아야만 한다. 게다가 가해자인 일본 극우세력들은 여지껏 사과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 것 아닌가. 정의연과 활동가들이 30년의 헌신적 노력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을 전개한 공로는 인정돼야 한다. 이제는 폐쇄적 운영과 주먹구구식 회계에서 벗어나 한 단계 발전·승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위안부 인권운동이 더욱 강건해지기를 기대한다.
  • [오늘의 눈] 긴급재난지원금, 여전히 남는 아쉬움/하종훈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긴급재난지원금, 여전히 남는 아쉬움/하종훈 경제부 기자

    “신청 페이지 화면에 속아서 기부했어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아닌가요.” “피싱 사이트에서 한 번 실수로 클릭하면 돈이 빠져나가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만들이다. 각 카드사의 모바일 앱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실수로 기부를 눌렀다며 취소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면 본인 인증과 신청을 위한 약관에 동의하는 절차를 거쳐 마지막에 재난지원금 기부 여부를 묻는 항목이 나온다. 이때 연달아 ‘동의’ 버튼을 누르던 사람들이 기부에도 동의한다고 무심결에 체크한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기부 취소에 대해 “원칙은 취소가 안 되는 게 맞다. 한 번 기부하면 취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청할 때 신중하게 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비슷한 민원이 이어져 당일 기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번복했다. 당초 카드업계는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을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려 현재와 같은 기부 신청 절차가 마련됐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겐 불편할 수밖에 없다. ‘넛지’(팔꿈치로 찌르기, 간접적 유도의 의미) 효과를 겨냥해 기부를 늘리려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런 의심은 그동안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보여 준 소극적 태도에 기인한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소득 하위 70%가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할 경우 재원 4조 6000억원이 더 필요하고 국가채무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당정은 지난달 고소득층의 기부 유도를 조건으로 뒤늦게 전 국민 지급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관제 기부’라는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이기적인 사람으로 찍힐 것이 두려운 공무원들의 선제적 기부로 개인 사정과 무관하게 기부를 강요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대통령을 필두로 여당과 경제부총리가 기부 대열에 동참하면서 공직 사회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까지 기부 캠페인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3조 4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고 1조 2000억원가량의 세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초에 세출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심사 막판에 끼어든 ‘쪽지예산’을 대폭 삭감하지 않아서다. 대부분 지역구 민원 사업이지만 국회의원들 눈치를 본 것이다. 기부는 자발적 의지와 선택이 중요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본 취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소비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이지 재원을 아끼자는 것이 아니다. 유례없는 긴급 상황에서 논란 끝에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정부는 지원금 신청을 애타게 기다려 온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어야 했다.
  • “힘들게 갖춘 원격수업 장비·기술, 코로나 이후에도 활용해야”

    “힘들게 갖춘 원격수업 장비·기술, 코로나 이후에도 활용해야”

    “코로나19 국면이 끝나도 온라인 원격수업을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 강상욱 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이 힘들게 익힌 원격수업이 ‘장롱면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혹서기나 혹한기, 미세먼지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울 때와 방과후 수업 등 원격수업을 활용할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강 교장의 생각이다. 교사도 학생도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서울로봇고는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공식화하기 열흘 전인 3월 21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예상하고 준비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 로봇의 설계와 제어 등 학생이 학교에 있는 기기를 직접 다루는 수업이 많아 온라인에서 이를 최대한 구현하는 게 학교의 과제였다. 몇몇 교사들이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과 ‘구글 클래스룸’ 사용법을 익혀 다른 교사들에게 전수하고 수차례 예행연습을 거쳐 모든 수업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 교장은 “원격교육을 위해 학교가 구축한 장비와 콘텐츠, 기술 등을 코로나19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등교해 교실수업이 안정화되면 그간 해왔던 원격교육은 마무리된다. 감염병이라는 재난 상황에서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원격교육을 발전시키면 교실 안 수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교육부는 교사와 관계 기관, 에듀테크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로 ‘한국형 원격교육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지난달 23일부터 회의를 열고 공교육 체계에 원격교육을 결합한 미래 교육의 밑그림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우리나라의 원격수업은 걸음마부터 떼야 했다. 보안을 이유로 학교 유선 인터넷망에서 차단돼 있던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 클라우드를 임시로 허용하는 게 시작이었다. 학교는 한정된 지원금으로 교무실 한두 곳에 와이파이를 설치했고 교사들은 사비로 웹캠과 마이크를 사들였다. 온라인 개학 초기 학생들은 EBS 온라인클래스 등 학습관리시스템(LMS)의 서버가 불안정하지 않을지, 출석 체크를 제때 할 수 있을지 불안에 시달렸다. 원격수업은 가정 내 IT 활용 여건과 학생의 학습 의지, 학부모의 조력이 맞물려야 효과를 낼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오프라인 수업보다 더 극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인 A교사는 “연령이 어린 학생일수록 부모의 도움 여부에 따라 극과 극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활동지 채우기나 만들기, 독서록 작성 등 모든 학습 결과물에 부모의 손길을 거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출결 확인과 소통에 필요한 플랫폼 가입조차 부모가 도와주지 않아 방치되는 학생도 있다고 A교사는 털어놓았다. IT 활용 교육을 진행해 온 각종 ‘연구학교’나 자율형 사립고, 특수목적고, 국제중, 사립초 등과 그렇지 않은 학교들 간 격차 역시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교육청이 지정한 ‘미래학교’인 창덕여중은 모든 학생이 입학과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을 부여받는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학생들은 MS의 협업 소프트웨어인 ‘팀스’를 활용해 과제를 제출하고 교사와 소통해 와 원격수업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반면 원격수업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학교는 플랫폼 선정과 수업 설계, 콘텐츠 제작 등 모든 단계에서 혼선을 겪었다. 그럼에도 “교사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는 교육부의 선언처럼 준비되지 않은 원격수업의 고충은 오롯이 학교와 교사가 떠안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 당국은 급박하게 시작한 원격수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알리고 양해를 구하기보다 일부 시범학교의 ‘실시간 쌍방향 수업’ 사례를 홍보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과 불신을 키운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원격수업 실험이 보여 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과 교육협동조합 마인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8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원격수업의 장점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내 학습 속도에 맞출 수 있다”, “놓친 부분을 반복 시청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등을 꼽았다.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원격수업은 오프라인에서 부족했던 교사와 학생 간 또는 학생들 간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학생 개인에게 수업 속도를 맞출 수 있어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격수업의 장점으로 ▲시공간의 초월 ▲자기주도적 학습 ▲맞춤형 피드백 등을 꼽는다. 원격수업이 대면수업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오프라인 수업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교실 수업의 중요한 축이었던 교과 지식 전달을 원격수업이 흡수하면서 교실 수업이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원격수업은 교과 내용에 대한 기초 학습을 맡고, 교실수업은 이를 토대로 한 발표나 토론, 프로젝트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교실수업이 지식 전달에서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교육 과정의 핵심인 ‘학생 맞춤형 교육’에서도 원격교육이 맡게 될 역할은 분명하다. 박남기(한국교육행정학회장)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사가 온라인 학급을 개설하면 수업 외 시간에도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 갈 수 있다”면서 “교사는 온라인으로 사전에 제시한 학습을 학생이 해 왔는지, 학생들이 저마다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마다 각기 다른 눈높이에 맞춘 학습 과제 제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서의 소인수 과목 개설도 원격으로 이뤄질 수 있다.지속 가능한 원격교육을 위해서는 공교육 현장에 IT의 씨앗을 뿌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선 화상수업과 학습 콘텐츠 제공, 출석 체크, 교사와 학생 간 소통 등 원격교육의 모든 활동을 아우를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 교실 내에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한편 원격수업에 필수적인 플랫폼의 접속 차단 등 학교 내 인터넷 활용을 ‘통제’하려는 기존 관행도 극복해야 한다. 박남기 교수는 “과목별·차시별로 우수한 학습 콘텐츠를 교사들이 업로드하고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된다면 교사는 다른 여러 교사들을 자신의 수업 도우미로 활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수업 모형과 시간표, 출결 관리 등 기존 오프라인 수업의 틀을 뛰어넘어 원격수업에 적합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원격수업에서 학생 평가와 기록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원격수업이 보편화될 경우 이 같은 평가 지침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그에 맞는 교원 양성 체계도 설계해야 한다. 전경원 소장은 “교사는 ‘교과 지식 전달자’에서 ‘안내자’와 ‘상담가’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교과 내용의 교수학습법에 주력하는 교·사대의 교원 양성 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속출에…정부 “팝업창서 확인토록 개선”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속출에…정부 “팝업창서 확인토록 개선”

    긴급재난지원금을 실수로 기부했다면서 취소하겠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정부와 카드사가 ‘실수 기부’를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12일 행정안전부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3일부터는 전액 기부를 선택할 경우 팝업창으로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카드사에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기부하지 않음’도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부금을 실수로 입력하면 신청 당일 카드사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수정할 수 있게 했고, 당일 수정하지 못해도 나중에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부 의사를 철회하면 다음달 중순쯤 지원금에 상응하는 금품을 되돌려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렇게 ‘실수 기부’ 방지책을 마련한 것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지원금 신청과 기부가 한 화면에 떠 있어 헷갈리는 데다 무심코 ‘약관 전체 동의’를 클릭하면 기부에도 동의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지원금 신청 정보가 카드사에서 정부로 넘어오면 기부를 취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를 제외한 전 카드사는 신청 당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기부 취소 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다음날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신한카드는 상담센터와 신한은행에서 기부 신청을 취소할 수 있고 롯데·우리·하나·NH농협·BC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세 가지 방법 다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상담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고 1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취소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두운 밤 별 헤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두운 밤 별 헤다 보면…

    모처럼 하늘이 맑다. 코로나 시대, 가장 큰 역설이다. 깨끗한 하늘이 유독 반가운 이들이 있다. 지친 일상의 활력소를 하늘과 별에서 찾는 이들이 모인 ‘한국 아마추어 천문학회’ 회원들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천문학 지식은 필요치 않다. 회장 원치복 서울 계성고 교사는 “별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천체 관측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그를 만나 밤하늘을 만끽하며 사는 삶에 대해 물었다.-아마추어 천문학이라는 개념이 낯설다. “천문학은 망원경 등을 통해 우주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반면 아마추어 천문학은 그야말로 천문학을 ‘취미’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아마추어라는 말에는 ‘사랑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별과 하늘을 사랑하면서 천체를 관측하는 취미로 뭉친 사람들이 바로 아마추어 천문인들이다.” -가끔 ‘프로 천문학자’들이 하지 못하는 놀라운 발견으로 학계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는데. “경우에 따라서 학자들은 자신이 연구하는 별이나 은하 등 하나의 대상을 관찰하는 데에 평생을 바치기도 한다. 천문학이 그만큼 무궁무진한 영역으로 연구할 게 많다는 의미다. 아마추어는 그렇지 않다. 어느 하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자기가 보고 싶은 하늘을 어느 때고 마음껏 본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학자들이 놓친 것들을 발견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한국 아마추어 천문학회는 어떤 곳인가. “취미로 천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별 보기 길잡이’ 역할도 한다. 1991년 출범했고 올해로 30년이 됐다. 회원은 2000명 정도고 실제로 회비를 내는 사람은 500여명이다. 전국 15개 지부가 있다. 전국 학생 천체 관측대회를 개최하며 천체 관측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봉사활동도 한다. 천체망원경이 있는 곳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거나 일식, 월식 등 중요한 천체 이벤트가 있으면 이를 보여 주기도 한다.” -전문적인 천문학 지식이 없어도 되는지. “별을 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부담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보면서 더 깊이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때 공부하시라. 물론 아는 만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준의 지식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따로 있나.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쌍안경과 망원경 등으로 천체를 직접 보는 안시관측이 있다. 두 번째는 사진기를 연결해 천체사진을 촬영하는 사진관측이다. 마지막으로는 망원경을 직접 제작하는 이들도 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초보자들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천체 관측을 시작하려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고가의 망원경부터 덜컥 구매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하면 거의 실패한다.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비싸게 주고 산 망원경이 애물단지로 전락해 집 한구석에 처박히기 일쑤다. 일단은 눈으로 시작해 보면 좋다. 한 푼도 들지 않는다(웃음). 그러다가 점점 관심이 생기고 더 알고 싶어지면 동호회를 찾아라. 전국 각지에 천문 동호회가 많이 있다.”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일 것 같다. “맨눈으로 시작해 쌍안경, 망원경으로 이어지는 순서다. 쌍안경은 ‘2배 쌍안경’이 10만원부터 시작한다. ‘25배 쌍안경’은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데 아주 좋은 수준이다. 초보자는 30만~50만원대인 ‘10배 쌍안경’ 정도면 충분하다. 그다음은 망원경이다. 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초보자들에게는 100만원대 정도면 쓸 만하다고 본다. 물론 비쌀수록 더 멀리 있는 별을 볼 수 있는 건 사실이다. 수억원들 들여서 장비를 갖추는 애호가들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단계까지 가야 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작은 망원경 하나로도 평생 하늘에 있는 별들 다 보지 못하고 죽는다. 돈이 없어서 즐기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다. 자기가 융통할 수 있는 범위에서 즐겁게 즐기시라.” -천문지도사 자격증은 무엇인가. “최근 민간에서 운영하는 천문대가 많아지고 있다. 천문지도사 자격증이 있으면 일반인들을 상대로 천체 관측을 가르칠 수 있다. 국가공인 자격증은 아니고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주관하는 민간 자격증이다. 3급을 기준으로 매년 200명 정도가 도전한다. 무척 어렵고 난해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필기시험과 관측, 사진촬영, 망원경 조립 등 실기를 치른다. 3급부터 1급까지 있다. 1급이면 아마추어 중 최고수다.” -별을 보기에 좋은 시기가 있는지. “일식이나 월식, 으뜸달, 유성우 등 특별한 천문현상이 있을 때다. 달이 밝으면 별을 보는 데 방해가 되기에 달이 밝지 않은 음력 1일 전후도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하늘이 맑아졌는데 별이 잘 보이는 게 사실이다. 특별한 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겨울에는 눈에 잘 보이는 밝은 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에는 머리 위로 은하수가 올라온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왜 밤하늘을 보는가. “하늘과 별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별이 우리의 고향이라서다. 우리는 ‘초신성의 후예’라고들 하지 않나.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은 초신성이 폭발할 때 생긴 것들이다. 초신성의 후예라는 말은 그런 뜻이다. 별을 볼 때마다 고향에 가는 기분이다. 별을 보러 가기 위해 계획을 세울 때 설렌다. 그리고 실제로 가서 관측에 성공했을 때는 짜릿한 성취감을 느낀다. 그것이 우리가 밤하늘을 들여다보는 이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잉여금 5조인데… 채권 발행한 시도 교육청 ‘비효율’

    잉여금 5조인데… 채권 발행한 시도 교육청 ‘비효율’

    학령인구 감소·세수 증가 현실과 달리 교육부, 실수요와 상관없이 과다 차입 교육청 3년간 지방채 2조 5000억 발행 이자만 711억원… 다른 사업에도 못 써최근 3년간 시도 교육청에 약 5조원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했는데도 관행에 따라 지방교육채권 2조 5000억원어치를 발행해 불필요한 이자비용 71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세계잉여금이란 당해 연도에 쓰고 남은 예산이다. 감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교육재정 효율성 및 건전성 제고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출산 추세로 학령인구가 감소했지만 세수 증가로 지방 교육재정 규모는 꾸준히 확대됐다. 이에 초중등교육에 대한 투자가 늘고 교육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학생수 감소에도 재정 투입이 늘면서 2018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잉여금(7조 2238억원)이 2014년(3조 7271억원) 대비 93.8% 증가했다. 잉여금은 교육부가 실제 수요와 상관없이 단순 전망치에 따라 차입 규모를 결정·실행해 과다 차입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교육청은 자금이 부족하면 지방교육채를 발행해 차입할 수 있는데, 교육부는 전체 지방교육재정 규모를 전년보다 일정 비율 할증하는 방식으로 단순 전망한 뒤 그 전망치에 맞춰 교부금과 차입금의 합계액을 미리 결정해 각 교육청에 할당했다. 교육청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예산을 따져 보지 않고 할당액만큼 지방교육채를 발행한 결과 최근 3년간(2016~2018년) 총순세계잉여금이 약 5조원이나 쌓여 있는데도 지방교육채 2조 5000억원이 불요불급하게 발행됐다. 이 기간 이자비용만 711억원에 달했다. 지방교육채권 발행에 대한 이자 부담을 교육부가 상환하기 때문에 일단 할당액을 채우고 보자는 식의 안이한 행정이다. 더구나 채권을 발행할 때 상환 기간이 짧을수록 낮은 금리가 적용되므로 단기채(2년 거치 3년 상환) 발행이 재정건전성 확보에 유리하지만 교육부는 2016~2018년까지 향후 세수 악화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각 교육청이 일률적으로 장기채(5년 거치 10년 상환)를 발행하도록 해 이자비용 137억원(2017~2019년)을 추가 부담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교육 당국 수중에 ‘잠겨 있는’ 잉여금이 대폭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전년도 이월된 예산은 당해 연도 세입이 아니어서 다른 사업에 집행할 수 없는 사실상 ‘재정 칸막이’도 문제라고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방교육재정 안에서도 한쪽에선 예산이 남아돌지만 다른 한쪽에선 주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해도 잉여예산을 쓸 수 없어 예산의 효율적인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민경욱 투표용지 구리서 유출” 선관위, 탈취사건 檢 수사 의뢰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부정 개표의 증거라고 공개한 투표용지가 경기 구리시선관위에서 유출된 실제 투표용지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검찰청에 투표용지 탈취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민 의원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투개표 조작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민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투표용지는 구리시선관위에서 보관하던 중 사라진 잔여 비례 투표용지 6장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잔여 투표용지를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제시한 당사자는 투표용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입수 경위 등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앞서 민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추적해 용지의 출처를 확인했다.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투표 조작설을 주장하며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사전투표는 투표지를 현장에서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했다. 사전투표 조작설은 총선 직후 ‘가로세로연구소’ 등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총선 결과에 여러 통계적 이상 수치가 있고, 사전투표 용지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여기에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민 의원이 가세해 판이 커졌다. 선관위는 이날 낸 입장문에 앞서 지난달 22일과 이달 3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의혹을 반박했으나 투표조작을 주장하는 이들은 수긍하지 않았다. 통합당에서도 이준석 최고위원이 끝장 토론을 여는 등 사전투표 조작설을 잠재우고자 했으나 실패했다. 선관위는 의혹 제기자들을 겨냥해 “전국 1만 7800여개의 투표소와 251개의 개표소에서 30만여명의 투개표 사무원이 업무를 수행하므로 그 과정에서 선거인 또는 투개표 사무원의 실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이 조작이나 부정선거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인 선거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단편적인 면만을 부각해 투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며 “수사와 선거 소송을 통해 진실이 빠른 시일 내 명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반발에…정부 “팝업창서 확인토록 개선”

    긴급재난지원금을 실수로 기부했다면서 취소하겠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정부와 카드사가 ‘실수 기부’를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12일 행정안정부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3일부터는 전액 기부를 선택할 경우 팝업창으로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카드사에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기부하지 않음’도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부금을 실수로 입력하면 신청 당일 카드사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수정할 수 있게 했고, 당일 수정하지 못해도 나중에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부 의사를 철회하면 다음달 중순쯤 지원금에 상응하는 금품을 되돌려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렇게 ‘실수 기부’ 방지책을 마련한 것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지원금 신청과 기부가 한 화면에 떠 있어 헷갈리는 데다 무심코 ‘약관 전체 동의’를 클릭하면 기부에도 동의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지원금 신청 정보가 카드사에서 정부로 넘어오면 기부를 취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를 제외한 전 카드사는 신청 당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기부 취소 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다음날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신한카드는 상담센터와 신한은행에서 기부 신청을 취소할 수 있고 롯데·우리·하나·BC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세 가지 방법 다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상담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고 1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취소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에 정부 “팝업창서 재차 확인하게 개선”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에 정부 “팝업창서 재차 확인하게 개선”

    행정안전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실수로 기부했다면서 취소하겠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실수 기부’를 방지할 장치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안부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3일부터는 전액 기부를 선택할 경우 팝업창으로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카드사에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기부하지 않음’도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구성하게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부금을 실수로 입력하면 신청 당일 카드사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수정할 수 있게 했고, 당일 수정하지 못해도 추후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드사 측은 “(행안부의 요청대로) 최대한 빨리 적용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인 전날부터 지원금 신청과 기부가 한 화면으로 구성돼 의도치 않은 기부를 유도하고, 무심코 ‘약관 전체 동의’를 클릭하면 기부에도 동의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행안부는 이날 “기부를 시스템적으로 유도한다는 것과 약관 전체 동의 시 기부에도 동의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원금 신청과 기부를 한 화면에 구성한 것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스템 부하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혼 소송 중이거나 사실상 이혼 상태인, 세대주가 아닌 가구원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받을 수 있다고도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4월 30일 기준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면 이의신청을 거쳐 긴급재난지원금을 세대주와 분리해 받을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재난지원금 기부 취소’ 민원 폭주하자 뒤늦게 메뉴 개선

    ‘재난지원금 기부 취소’ 민원 폭주하자 뒤늦게 메뉴 개선

    “재난지원금 실수로 기부” 콜센터에 쇄도잘못 눌러 ‘전액 기부’…행안부 개선 대책“전액 기부 선택하면 팝업창 확인 가능”‘기부하지 않음’ 메뉴도…정정도 가능하게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실수로 기부했다며 취소하겠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실수 기부’를 방지할 장치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안부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3일부터는 전액 기부를 선택할 경우 팝업창으로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카드사에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기부하지 않음’도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행안부는 “기부금을 실수로 입력하면 신청 당일 카드사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수정할 수 있게 했고, 당일 수정하지 못해도 추후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신청과 관련해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기부 동의가 헷갈리게 설정돼 있다’, ‘강제 기부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했다. 심지어 이날 구글과 유튜브 검색어 통계에서 ‘기부 취소’ 검색어 빈도가 이전과 비교해 100배나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려면 기부 항목에 금액을 입력하고 신청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이를 지원금 신청 버튼으로 착각하거나 선택 항목으로 돼 있는 기부를 필수 항목으로 오해해 전액 기부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클릭 상자를 눌러 전액기부가 됐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이에 카드사 상담센터에는 기부 취소를 요청하는 문의가 이어졌다. 당초 카드업계는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즉, 지원금 신청 메뉴를 눌러 지원금 신청 절차를 개시해 마무리하고, 이후 기부에 뜻이 있는 고객만 별도의 기부 신청 메뉴를 눌러 기부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 절차를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려 현재와 같은 기부 신청 절차가 마련됐다. 정부는 한번 기부하면 취소할 수 없게 했지만 업계에서는 실무적으로는 당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 신청 자료가 매일 오후 11시 30분에 정부로 넘어가 그 이전에 기부를 취소하거나 기부금을 변경할 수 있다. 행안부는 논란에 대해 “기부를 시스템적으로 유도한다는 것과 약관 전체 동의 시 기부에도 동의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원금 신청과 기부를 한 화면에 구성한 것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스템 부하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용산 아파트 나도 살아보겠다”…청약 개선요구 봇물

    “용산 아파트 나도 살아보겠다”…청약 개선요구 봇물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에는 용산에 작은 신도시 규모인 80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20년째 비어있는 용산 정비창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소식에 서울의 무주택자는 물론 지방 거주자들까지 청약 제도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용산의 8000가구 아파트 가운데 임대주택을 제외한 5000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의 중심에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터져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파트 청약제도를 개선해달라는 청원과 용산 정비창 부지 주택공급 계획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나란히 올라왔다. 면적 약 51만㎡의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에 들어설 아파트 입주자 모집은 빠르면 2023년 이뤄질 예정으로 정부는 내년 말 구역 지정을 마치고, 2023년까지 사업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 인근 경기도 또는 지방의 청약 가점이 높은 청약 대기자들이 용산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지금 서울로 이사해 2년 이상 거주하면 2023년 분양 시점에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반면 일부 서울시민들은 청약제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한 청원자는 현재 84점 만점인 청약가점에 거주기간 가점 16점을 추가해 100점 만점 제도로 바꿔달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자는 “서울시민으로 살면서 장기간 지방세, 교육세, 각종 공과금 등 서울시 재원 확보 및 시민 역할을 다한 그 지역 장기 거주자가 청약 가점이 높아야 한다”며 “전국에서 몰려든 투기 세력들이 20년 넘게 서울시에 세금내고 내 집 마련을 기다려온 사람보다 가점이 높은 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1순위 거주기간을 현재 2년에서 5년 또는 10년으로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에 예측가능한 행정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1순위 거주기간 확대를 소급적용해서 선량한 실수요자에게 ‘투기꾼’ 낙인을 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의 아파트 청약 당첨 평균 가점은 62점으로 30대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점수란 지적도 있다. 39세를 기준으로 최대치 가점은 무주택점수 20점, 자녀 1명일 경우 부약가족점수 15점, 15점 이상 청약통장 가입점수 17점으로 최대 52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예 용산 개발 계획을 백지화해달라는 요구도 등장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정비창 부지 임대주택 계획을 취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의 청원자는 국토의 최중심부를 몇몇 거주자들에게만 한정하는 사유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주택이 밀집하면 불안정한 거주환경에 따라 환경이 낙후하는 슬럼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그린벨트 해제지역 쾌적한 자연환경…한강 조망 ‘덕은 리버워크’ 분양

    그린벨트 해제지역 쾌적한 자연환경…한강 조망 ‘덕은 리버워크’ 분양

    쾌적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업무시설에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관련 상품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덕은지구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코앞 한강 조망과 풍부한 주변 녹지를 활용한 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이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업무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건물들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에 최근 덕은지구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업무시설 ‘덕은 리버워크’는 한강과 공원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쾌적한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꼽히고 있다. ‘덕은 리버워크’는 대우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단지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21층 규모로 공급된다. 연면적 87,620㎡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로 구성되며, 3층부터 21층까지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주차대수는 총 739대(법정 588대)를 확보했다. 교통편도 원활하다. 사업지 바로 인근으로 강변북로를 이용 할 수 있으며, 자유로를 비롯해 가양대교와 직통연결이 돼 있어 강남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사업지 인근으로 원종-홍대선 덕은역이 계획돼 있어 대중교통 또한 편리하다. 원종-홍대선 덕은역을 이용 시 아래로는 화곡을 지나 원종까지, 위로는 상암을 지나 홍대입구역까지 이용 할 수 있어 환승 이용도 편리해 서울 도심권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췄다. ‘덕은 리버워크’는 64만 여㎡ 규모로 개발되는 첨단융합 미디어밸리 비전지구인 덕은지구의 약 3.2만명의 배후수요가 예상된다. 이에 더해 서북권 상암DMC와 서남권 마곡지구의 사이에 위치해 이들 지역의 대기·전환 수요에 따른 광역수요까지 기대되는 곳이다.‘덕은 리버워크’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지는 주소상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하지만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위치해 있어,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며 주변 상암DMC와 마곡지구의 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덕은 리버워크’ 홍보관은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안하려면 눈 부릅뜨고 신청해야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안하려면 눈 부릅뜨고 신청해야

    11일부터 신청을 받은 재난지원금에는 이날 하루 모두 171만 6121명의 세대주가 1조 1556억 4500만원을 신청했다. 지원금 신청 첫날에는 기부신청도 많았으며 취소를 신청하는 문의도 각 카드회사에 몰렸다. 이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의 카드 신청 메뉴 안에 기부 메뉴를 설치하도록 지침을 내린 영향 탓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 신청 절차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각 카드사에 내려 보냈다. 각 카드사 지원금 신청 화면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등 본인 인증을 하면 고객이 받는 지원금액이 나오고 기부금 신청 항목도 나온다. 여기서 기부금액을 만원 단위로 입력할 수 있고, 전액기부를 할 수도 있다. 기부금액 입력이 끝나야 지원금 신청 절차가 마무리된다. 애초 카드업계 측은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즉 지원금 신청을 마무리하고서 기부 의사가 있으면 기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구상했으나 정부가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 절차를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렸다.이 때문에 신청 첫날 실수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해 어떻게 취소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적지 않게 카드사 상담센터로 몰렸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클릭 상자를 눌러 전액기부가 됐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정부는 한번 기부하면 취소할 수 없게 했지만 업계에서는 실무적으로는 당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 신청 자료가 매일 오후 11시 30분에 정부로 넘어가 그 이전에 기부를 취소하거나 기부금을 변경할 수 있다. 기부하기로 했다가 변심한 고객은 카드사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B국민, 롯데, 하나, BC(우리), NH농협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부 취소 및 금액 수정이 가능하지만 신한, 삼성, 현대카드는 일단 콜센터로 전화를 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실수로 기부금 액수에 받는 금액을 입력하라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기부란을 왜 만들어 여러 사람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재난지원금을 신청 안하면 자동으로 기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옷빨래’ 초등교사 경찰 소환 조사…혐의 적용에 경찰 고심할 듯

    ‘속옷빨래’ 초등교사 경찰 소환 조사…혐의 적용에 경찰 고심할 듯

    초등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숙제와 성희롱 소지가 있는 댓글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울산의 모 초등학교 교사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울산지방경찰청은 초등교사 A씨를 최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우려 등으로 A씨 출석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A씨에게는 아동복지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동복지법 제17조 2호는 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같은 조 5호는 아동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제17조 2호를 위반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 5호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A씨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팬티 빨래를 하고 이를 사진으로 찍도록 하는 과제를 내준 것과 학급 SNS에 올라온 과제 수행 사진이나 학생 소개 사진 등에 ‘섹시한 ○○’, ‘이쁜 속옷, 부끄부끄’ 등의 댓글을 쓴 것이 이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자기 팬티를 스스로 세탁하도록 하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제출하도록 한 것이 실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지, 학생 당사자가 아닌 부모와 교수가 주로 소통하는 SNS에 성적 논란이 될 만한 표현을 쓴 것을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다. 다만 이런 사례로 처벌받은 전례가 흔치 않아 경찰은 혐의 적용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다양한 전문기관 의견을 참고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A씨가 학생들의 과제 수행 영상 등을 본인 유튜브 채널 등에 올린 것도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얼굴이 나오는 영상 등 개인정보가 본인 동의 없이 수집 목적 외에 사용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학생들 과제 수행 영상을 올린 것이 이를 위반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번 논란 직후 ‘학부모들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가 또 논란이 일자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 표현을 쓴 것 등 모두 잘못했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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