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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개구 ‘대장 아파트’ 10억 초과 수두룩…2년간 집값 최대 40% 올랐다

    25개구 ‘대장 아파트’ 10억 초과 수두룩…2년간 집값 최대 40% 올랐다

    서울 25개 구 ‘대장 아파트’ 매매 시세가 2년간 최대 40% 넘게 오르면서 평균 10억원 이상 30평대 단지가 대거 출현했다.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대출을 조이고 세금을 올리는 부동산 대책을 스무 번 넘게 내놨지만 정작 대출규제 강화와 집값 상승 공포에 따른 ‘패닉바잉’(공황구매)만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28일 서울신문이 부동산114와 함께 25개 자치구별 대장 아파트를 선정해 전용 84㎡ 기준 최근 매매 시세(9월 18일 기준)와 2년 전(2018년 9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 평균 24.1% 올랐다. 대장 아파트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가운데 평형, 물량, 입주 시점, 브랜드 등의 요소를 종합해 지역 내 집값을 주도하는 대표 단지들 중 하나를 임의로 선정한 것이다. 강북 지역에서 2년 새 상승률 30~40%를 기록한 대장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10억원 돌파 단지가 속출했다. 금천구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매매 시세는 2년 전 7억 7000만원에서 최근 10억 6000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같은 기간 9억 7500만원에서 12억 7500만원으로 30.8% 올랐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10억 5000만원에서 12억 7500만원으로 뛰었다. 은평구 녹번동 래미안베라힐즈도 9억 75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10억원을 넘겼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2차는 7억 500만원에서 9억 7000만원으로 1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강북 중저가 아파트도 크게 올랐다. 강북구 SK북한산시티는 6억 7500만원으로 2년 전 4억 8500만보다 39.2%나 올랐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는 6억 5000만원에서 8억 4000만원,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은 6억 1000만원에서 8억 1000만원으로 2억원이나 뛰었다. 노원구 상계동 불암현대아파트는 4억 4500만원에서 5억 9500만원으로 6억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이는 실수요자들이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찾기에 얼마나 골몰했는지를 보여 준다. 6억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2%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보금자리론’의 기준 금액이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3구 집값 상승률은 강북 지역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낮은 상승률에도 값이 비싼 탓에 절대 금액은 많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자이의 경우 2년 새 24.7% 올랐지만 상승액은 5억 5000만원으로 서울 내 상승액 최고를 기록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개별단지로 봐도 2년 새 누적변동률이 최대 40%를 넘어선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신규 공급 위축과 저금리 투자 장세, 규제책에 대한 공포감 등이 맞물려 서울 전역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를 주도하는 연령이 3040이고 중저가 단지에 몰린 만큼 정부 규제가 되레 희소 가치 이슈를 만들면서 투기 수요가 아닌 실수요자 구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중동네거리 랜드마크 ‘수성센트럴 화성파크드림’ 10월 중 분양예정

    중동네거리 랜드마크 ‘수성센트럴 화성파크드림’ 10월 중 분양예정

    대구시 수성구 중동네거리에 위치한 DFC빌딩(옛 대동은행 본점)이 지난해 건물철거를 시작으로 주상복합아파트로 변신을 시작한다.한편, DFC빌딩과 바로 접한 중동지구는 수성구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택지난이 심해진 수성구에 마지막 대규모 주거타운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8월로 예고된 지방 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가 9월로 일정이 조정되면서 다시 한번 수성구 분양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는 이미 전매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구 타 구·군들과 별반 차이가 없게 된다. 또한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는 확실한 입지와 상품성을 고루 갖춘 똘똘한 한 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수성구 신주거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동네거리 DFC빌딩 자리에는 ‘수성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으로 전용 84㎡ 타입 총 230세대(아파트 156세대, 오피스텔 74실) 규모로 건립된다. ‘수성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이 위치한 중동네거리는 도심교통의 요지로 손꼽힌다. 단지와 바로 접한 청수로를 통해 시내·외 이동이 탁월하며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접근도 좋다. 그뿐만 아니라 신천대로와 신천동로, 앞산순환도로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대구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과 10여 개의 버스노선 등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홈플러스 대구수성점, 롯데슈퍼, 들안길먹거리 타운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고 효성병원, 대구한의대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또한 교통에서 생활, 문화와 가치까지 수성구 퍼스트라인인 황금네거리 고품격 주상복합 주거타운과 이어지는 황금 주거벨트의 프리미엄도 기대를 모은다. 수성구의 변함없는 가치를 견인해 주는 명문 수성학군도 자랑거리다. 황금초교와 황금중교, 삼육초, 대구과학고를 비롯한 명문 수성학군에 사교육 시설도 가깝고 풍부해 부모의 자녀교육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신천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수성못 등 도심공원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다. 사업지 남측과 동측으로 신천과 수성못, 앞산을 탁 트인 조망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분양관계자는 “수성구뿐만 아니라 대구 전역에서 실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수성구 중동에 상징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작지만 알찬, 실속과 품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랜드마크적인 주거단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에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색이 곧 모든 색상… 자연을 오롯이 품다

    백색이 곧 모든 색상… 자연을 오롯이 품다

    #첫 번째 만남 리처드 마이어라는 건축가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2학기 과제를 통해서였다. 마이어가 설계한 주택의 평면도와 입면도를 보고 엑소노메트릭이라는 입체도를 그리는 숙제였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 집은 그의 초기 작품인 ‘스미스 하우스’였던 것 같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건축가는 리처드 마이어였다. 지금의 나보다도 젊은 50세에 프리츠커상을 받았고, 연속으로 주요 국제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특히 당대 가장 비싼 설계비라고 화제였던 LA의 게티 센터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에 관해서 이야기하려면 ‘뉴욕 5’에 대해서부터 시작해야 한다.1972년 뉴욕에 기반을 둔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피터 아이젠만, 마이클 그레이브스, 존 헤이덕, 찰스 과스메이는 건축가로서는 젊은 나이인 30대 후반에 ‘파이브 아키텍트’(Five Architects)라는 책을 함께 출판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뉴욕 5’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한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들로 성장하게 되었다. 재미난 사실은 이들 다섯 명은 모두 초기에는 함께 책을 낼 만큼 비슷한 모던건축의 색깔을 띠고 있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서로 다른 색을 찾아 발전해 나아갔다는 점이다. 마이어는 시종일관 백색건축을 하면서 자신의 색을 유지했던 반면, 아이젠만은 좀더 이론적으로 치우쳐 해체주의 건축과 컴퓨터를 이용한 건축 디자인 분야를 개척했다. 그레이브스는 서양 전통 건축의 모티브를 사용한 포스트모더니즘을 이끌었으며, 헤이덕은 뉴욕에 있는 건축대학 쿠퍼유니온에 남아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한편 과스메이는 초기에는 일관성이 있는 훌륭한 작품을 남겼으나,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다가 딱히 자신만의 건축관을 보여 주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르코르뷔지에의 적통, 건축계의 앙드레 김 1934년 그다지 부유한 동네라고 할 수 없는 뉴저지 뉴어크에서 태어난 마이어는 ‘뉴욕 5’ 중에서도 건축 작품을 가장 많이 남긴 건축가다. 그는 자신의 건축을 르코르뷔지에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의 사무실에는 그의 작품 스미스 하우스 모델 바로 옆에 르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 모델을 비교 전시해 놓고 있다. 그의 건축은 시종일관 백색건축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건축에서 흰색만 사용하면 그의 아류로 취급받을 정도다. ‘건축계의 앙드레 김’이라고나 할까. 스미스 하우스 같은 초기 작품을 할 때는 나무에 흰색 페인트를 사용하였으나, 이후 흰색 페인트가 칠해진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하였고, 최근에 로마 근교에 지어진 주블리 성당에서는 백색 콘크리트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마이어가 LA의 게티 센터 미술관을 설계할 때, 건축주는 색깔 있는 재료를 사용한 박물관을 원했고, 마이어는 흰색을 고집했다. 결국은 둘의 오랜 싸움 끝에 베이지색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실제로 마이어의 건축물은 게티 센터와 캘리포니아에 주택 한 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흰색이라고 보면 된다. 마이어가 흰색을 고집하는 이유는 흰색은 곧 모든 색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리처드 마이어 30가지 색’이라는 책을 보면, 흰색의 건물이 시간과 태양광의 컨디션에 따라서 얼마나 다양한 색으로 보이는가를 알 수 있다. 마이어의 사무실에서 프로젝트마다 페인트의 흰색을 결정하고 실제 시공에서 선정한 흰색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가장 힘든 일 중에 하나다.내가 한국에 귀국한 후 사무실을 열고 디자인을 한 초기의 작품들도 대부분 흰색이다. 아마도 보이지 않게 마이어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거제도에 지어진 ‘머그학동’과 신안군 압해도에 지어진 ‘보이드’라는 작품이 흰색이다. 특히나 자연경관이 훌륭한 곳에는 오히려 흰색 이외의 다른 색상을 쓰기가 망설여진다. 특정 색상과 재료를 주변 자연에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폐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대신에 흰색 캔버스 같은 백색은 아름다운 자연의 색상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고 마이어의 말처럼 모든 색상이 되기 때문에 자연 속에 건축할 때에는 흰색을 주로 선택하게 된다. #두 번째 만남 학창시절에 책으로 항상 접했던 마이어였지만, 사실 나는 마이어보다는 안도 다다오나 루이스 칸을 더 좋아했다. 보스턴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사무실을 구할 때 루이스 칸은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무실 지원이 불가능했고, 일본어를 못하여 안도 사무실에는 갈 수 없었다. 졸업 후에는 보스턴에서 가까운 뉴욕에서 일자리를 찾았는데 그때가 마침 이라크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어서 어느 사무실에서도 채용하지를 않았다. 이력서를 400장 넘게 뿌리고서야 겨우 네 군데 인터뷰가 가능했다. 그중 하나가 마이어 사무실이었다. 당시 세계적인 건축가였던 마이어는 경기를 잘 타지 않아서 직원을 뽑았던 것 같다. 마이어 사무실은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일을 해 보았다는 경우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 역시 지원할 생각도 못 했었다. 그러다가 마이어의 광팬이었던 친한 선배가 “네 디자인의 공간감은 마이어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회사에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그 선배의 말을 듣고 지원서를 보냈다가 덜컥 입사하게 된 것이다. 처음 인터뷰를 하러 사무실에 갔을 때 회사에 190㎝는 넘어 보이는 거구의 백발노인이 성큼성큼 걸어다니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다. ‘저런 외모라면 건축주분이 그냥 설득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건축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 ‘마천루’ 속 건축가가 현실로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인터뷰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서 뉴욕의 리처드 마이어 사무실에서 실무를 하는 꿈같은 일이 시작하게 되었다.#고급 주거의 마스터 마이어의 ‘더글러스 하우스’는 미시간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절벽에 자리잡고 있는데, 진입하는 시퀀스가 예사롭지 않다. 경사 대지의 높은 쪽에서 진입하면서 먼저 방문객은 네모진 창문이 뚫린 평범한 집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주택에 진입하기 위해서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일단 다리를 건너서 집으로 들어가면 정면은 막혀 있고, 햇빛만이 천창을 통해서 들어온다. 이곳에서 한 층을 내려가게 되면 두 개 층 높이의 거실과 전면 창으로 펼쳐진 미시간 호수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워낙 경사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마치 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의 건축은 주변 경관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는 디자인을 보여 준다. 숲 쪽으로는 침실들이 배치되어 있고, 호수 쪽으로는 거실과 식당 같은 공공 공간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사이에는 복도가 위치해 있는, 계획적으로 명확한 구도를 띠고 있다. 마이어는 이 집으로 고급 주거 전문건축가의 명성을 얻었다. 필자도 여러 건축가를 좋아하지만, 그 많은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집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살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마이어의 주택을 선택할 것이다. 프로젝트에 따라서 다르지만, 공사비는 상상을 초월해서 그가 플로리다 주에 지은 ‘누게바우어 하우스’의 경우 침실 4개짜리 주택임에도 총공사비가 400억원이 넘는 작품도 있다. 주택을 통한 성공적인 데뷔 이후 애틀랜타 주의 ‘하이 뮤지움’을 시작으로 프로젝트의 크기를 키우기 시작해서 바르셀로나 미술관, 게티 센터 등 각종 미술관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화이트 큐브 미술관의 마스터로 자리를 잡아 가게 되었다. 그가 사용하는 백색과 부드러운 자연채광은 미술관을 전시하기에 적합한 조합이 되었다. 그의 건축 브랜드는 그렇게 자리잡아서 미국의 많은 부자들은 마이어가 지은 주택에 살기를 희망한다. 이를 이용한 부동산업자들이 21세기 들어서 뉴욕 등 몇몇 도시에 마이어가 디자인한 아파트를 시행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내가 마이어 사무실에서 일하던 시절에 참여했던 프로젝트인 뉴욕의 ‘165 찰스스트리트 아파트’였다. 허드슨 강과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는 이 아파트 프로젝트를 통해서 주거 건축의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때의 경험은 최근 내가 용산에 ‘아페르 한강’이라는 아파트를 디자인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건물 역시 흰색으로 디자인하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페르 한강에는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넓은 테라스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정교한 미니멀 디자인 리처드 마이어는 본인이 유명 건축가라기보다는 ‘마스터 빌더’(Master Builder)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만큼 그의 건축은 완벽한 시공성을 요구한다. 실제로 모든 디자인을 하는 초기 단계에 프로젝트마다 다른 모듈러 그리드를 설정해 놓고 건축물의 모든 선은 그리드 선에 맞추어서 설계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 시에 조금이라도 줄이 어긋날 경우가 생기면 아주 이상해 보이게 된다. 마이어 사무실의 직원들끼리는 “복잡한 형태의 건물을 디자인하는 프랭크 게리 사무실의 직원이 부럽다”고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이유는 형태가 복잡할수록 시공상의 작은 실수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마이어의 건축물은 모든 라인의 줄이 맞아야 해서 조금만 어긋나도 눈에 거슬린다. 마이어의 사무실에 출근한 지 몇 달이 지나고 나니 모든 사물에 줄을 맞추는 강박증이 서서히 생겨났다. 화장실에 수건도 직각으로 맞게 걸려 있어야 하고, 책상 위의 사물들도 정리되어야 맘이 편해졌다. 이런 이야기를 직장 동료들에게 했더니 다들 나와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지금도 건축도면을 보면 계속 줄을 맞추고 싶어지게 된다. 내가 설계한 머그학동에 가면 펜션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카페 동의 문, 창문, 정면에 있는 담장의 슬릿까지 줄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경향은 마이어 사무실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평면도에 벽들이 줄이 맞춰져 있지 않으면 불편한데, 지금도 우리나라의 아파트 평면을 보면 벽들이 줄이 안 맞아 있는 경우가 많다. 볼 때마다 맘이 불편하다.어느 잡지에서 마이어에게 “나중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그는 ‘좋은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을 하였다. 예전에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게 될 때 그는 게티 센터 프로젝트를 하면서 뉴욕의 집을 떠나 LA에서 13년을 떨어져 지내면서 아내와는 이혼하였고, 그의 자녀들은 어느덧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서 아이가 클 때 곁에 있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지만 동시에 두 자녀의 아빠이기도 했던 것이다. 책으로, 건축 작품을 함께하면서,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모습을 곁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는 나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인생의 경험으로 남아 있다. 건축가 유현준
  • ‘임기응변’ 트럼프 vs ‘팩트체크’ 바이든, 내일 첫 TV토론… 승기 누가 먼저 잡나

    트럼프, 진위 관계없이 공격적 토론백전노장 바이든 선방 가능성 기대4년 전 8400만명 시청 깨질지 관심 리얼리티쇼 진행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응변이 압도할까, 철저하게 팩트체크를 하겠다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호평을 받을까. 2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35일 앞두고 두 후보가 펼칠 첫 TV토론에 미 전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유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며 직전 시청률 최고치였던 2016년 대선 첫 토론회의 기록(8400만명)을 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모의토론 없이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한 펙트체크를 준비하는 한편 사생활 문제로 분노를 유발하려는 전략에 말려들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양측의 준비 상황을 비교했다. 2003년부터 12년간 리얼리티 TV쇼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순발력이 뛰어나고 진위와 관계없이 자기주장을 펼치며 공격적으로 토론에 임한다.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서 “(유세 중) 아마도 25~30%가 프롬프터이고 나머지는 애드리브”라고 말했을 정도다. 줄곧 “바이든은 두 문장을 함께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는 식으로 비난해 왔다. 실제 바이든 후보는 어눌한 말솜씨에 말실수도 잦았다. 최근 유세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억명이라고 잘못 말했고, 지난 5월에는 “나를 지지할지, 트럼프를 지지할지를 생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8년, 상원의원 36년을 지낸 워싱턴 정계의 백전노장이라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선방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는 괴벨스와 비슷하다. 거짓말을 충분히 길게 말하고, 그것을 반복하고 반복한다”며 “그러면 그것이 상식이 된다”고 공격했다. 또 “트럼프는 외교정책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고, 국내 정책에 대해서도 많이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 발표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첫 TV토론의 주제는 개인 이력, 연방대법원,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다. 주제별로 15분씩 총 90분간 토론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함께 바이든 후보의 아들이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이사로 재직했던 것을 둘러싼 이해 충돌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에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지명한 것 역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대선 기간에 총 3번 열리는TV토론은 이어 10월 15일과 22일에 열린다.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은 10월 7일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윤용수·박성훈 경기도의원, 교육청과 별내·진접중학군 학생배치 논의

    윤용수·박성훈 경기도의원, 교육청과 별내·진접중학군 학생배치 논의

    경기도의회 윤용수(남양주3)·박성훈(남양주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남양주상담소에서 구리남양주교육청 관계자들과 별내중학군, 진접중학군 학생 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윤 도의원실 등에 따르면 진접중학군은 학군이 넓어 일부 학생이 통학거리가 먼 학교에 배정돼 해당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 별내중학군도 교실 수 부족으로 학교 증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학교 신설 요청이 계속하고 있다. 구리남양주교육청 담당자는 “진접중학군의 경우 인근 풍양중학군이 이미 학생수 포화 상태로 공동학구 지정이 어렵다”면서 “별내중학군도 학교 신설 추진으로 학교 증축이 늦어질 경우 2022학년부터 별가람중, 한별중 교실수 부족으로 학생 배치 여건의 악화가 우려 된다”고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박 의원과 윤 의원은 “먼거리로 통학하거나 교실 부족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해진다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교육청에서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유연하게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현황과 문제점을 학부모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힘 “북측 통지문, 진정성 없는 무책임한 태도”

    국민의힘 “북측 통지문, 진정성 없는 무책임한 태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국민 피살사건에 사과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의미 없는 사과”라고 말하며 이번 사건 대응 과정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거듭 부각했다. 25일 윤희석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단히 미안하다’라는 단 두 마디 이외에는 그 어디에서도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느낄 수 없는 통지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부대변인은 북한이 통지문에서 ‘사소한 실수와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라고 지칭한 것을 거론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책에 대한 확답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국회 대북규탄 여야공동결의문에 북한의 야만 행위에 대한 분노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확고하게 대응하겠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의에서 청와대와 정부를 상대로 북한이 우리 국민을 살해하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북한을 두둔하고 있는 이들이 대한민국 군이 맞느냐”면서 “북한 김정은의 사과 시늉 한마디에 휘청하는 무기력이 있다면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무엇보다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특히 이날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언급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올린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야만적으로 피살된 천인공노할 만행이 벌어졌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아무런 말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대통령은 평화타령, 안보타령만 늘어놨다”면서 “도대체 북한 앞에만 서면 왜 이렇게 저자세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선동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평하면서도 “왜 문 대통령은 북한에 협조 요청조차 하지 못했나 하는 의문이 든다”며 “오히려 원칙을 갖고 당당히 협조 요청을 했더라면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또한 “북한 통지문에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가해자의 해명에 안도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면서 “평화 타령만 읊조리지 말고 남북공동조사단을 꾸려 진위를 가리자”고 제안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세보다 낮은 공급가 ‘송파 라보로’ 다세권의 알짜 입지까지

    시세보다 낮은 공급가 ‘송파 라보로’ 다세권의 알짜 입지까지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교통과 교육, 자연,편의시설 등이 모두 갖춰진 다(多)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입지일수록 실거주시 만족도가 좋고,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수요도 탄탄해 환금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집값도 일대를 이끄는 리딩단지로 발전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다세권 단지는 분양단계에서도 높은 인기를 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처럼 경기가 침체되고 시장이 불안정할 때 일수록 수요자들은 안정이 높은 상품으로만 집중되는 경향이 짙어진다”며 “특히 실제로 살면서 주거만족도가 높은 단지일수록 수요 확보에 유리해 안정성이 보장되는 만큼 다세권 단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서울 송파구에서 공급되는 ‘송파 라보로’가 교통과 교육은 물론 편의시설과 공원까지수요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고루 갖춘 다세권 단지라고 입소문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송파 라보로’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 일원에 위치하며, 총 546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41~84㎡로 구성 예정이다. 일단 편리한 교통환경이 자랑이다. 단지는 도보거리에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8·9호선인 석촌역 더블역세권 입지에 속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단지 1km 내에 5호선 방이역과 3·5호선 오금역을 포함 잠실역, 송파나루역, 가락시장역, 경찰병원역까지 몰려 있다. 송파대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통한 수도권 전 지역 접근이 쉽다. 최근 주택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른 30대와 40대를 사로잡을 명품 학군도 주목할만하다. 중대초등학교와 가락중학교,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잠실여자고등학교, 가락고등학교 등 다양한 명문학교가 단지로 도보 5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각종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롯데마트, 롯데월드, 영화관, 가락시장 등을 비롯해 송파소방서, 송파경찰서, 송파2동 주민센터 등 각종 관공서와 강남힘찬병원, 아산병원과 은행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석촌호수, 송이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가까운 공세권 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인근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요자 부담도 낮췃다. 이 단지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방식이어서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송파 라보로’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반면, 신탁회사 자금 관리로 인한 사업의 안정성도 보장된다. ‘송파 라보로’ 분양관계자는 “송파구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도심과 자연이 잘 어우러져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인데, 특히 ‘송파 라보로’는 각각의 인프라를 모두 즐기기 좋은 다세권에다 우수한 입지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공급돼 높은 호응을 얻으며 단기간에 1차 조합원 모집이 마무리 됐고, 2차 모집 역시 빠르게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우리 국민 불태우진 않았다는 北 “사격 뒤 침입자 부유물에 없었다”(종합)

    [전문] 우리 국민 불태우진 않았다는 北 “사격 뒤 침입자 부유물에 없었다”(종합)

    “40~50m 거리서 10여발 총탄 사격”“많은 양의 혈흔 확인 돼”“대한민국 아무개” 듣고도 현장 총살북한이 25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47)씨 피살 경위와 관련, 총기 발포는 인정했으나 사망 후 기름을 붓고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부분은 “사격 후 침입자가 부유물에 없었다”며 사실상 부인했다. 다만 북한이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남한 국민의 신원을 확인했음에도 남측에 알리지 않고 6시간 만에 해상에서 즉결 처형식 총살을 한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北 “사격 후 정체불명 침입자 없었다”“부유물, 방역규정에 따라 해상서 소각” 북한 통일전선부는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통지문을 청와대 앞으로 보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우리 군인들이 정장의 결심 밑에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며 “이 때 거리는 40∼50m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며 “(대신)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한다”고 했다. 북측은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고, 침입자가 타고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신원 확인 과정에서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A씨로부터 들은 사실을 전했다. 다시 말해 북한군은 우리 국민인 것을 인지하고도 남측에 알리거나 바다에서 구조해 표류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대신 현장에서 6시간 동안 방치했다가 고의로 사살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우리 군은 A씨가 해상에서 총살된 지 30분 만에 북한군이 기름을 붓고 40분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긴급현안질의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불태운 우리 국민의 시신을 서해에 버렸고 일부 훼손된 시신이 떠다닐 개연성도 있다고 밝혔다.서욱 “40분간 시신 태우는 불빛 관측”“시신 바다에 떠다닐 개연성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긴급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40분간 시신을 태우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빛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시신을 훼손하는 불빛은 야간 감시장비에 몇 분 정도 보였는가”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한 40분 정도 보였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김 의원이 “해상에서 휘발유 등을 뿌리고 태웠을 텐데, 해상이기 때문에 완전히 시신이 훼손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신이 바다에 떠다닐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하자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시신을 찾아 유족에게 돌려주도록 노력해달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 “경비작전 세력들에게 임무를 부여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이 A씨 시신을 남측에 인도하지 않고 서해에 버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시신의 행방을 묻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 해역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재차 “북측이 시신을 불태우고 바다에 버렸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공무원 봤지만 적 지역에 있어 대응 못해”군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진 상상 못했다” 군, 22일 北과 A씨 접촉 감시망서 포착6시간 뒤 해상서 北 공무원에 사격 후 불태워 군 당국은 지난 24일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실종자 A(47)씨와 관련한 대북첩보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A씨가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북측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며,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 총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군은 지난 21일부터 수색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22일 오후 3시 30분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 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이 황해도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접촉하는 장면이 우리 군 감시망에 포착된 것이다. 군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부유물에 탑승해 있는 기진맥진한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이후 북한 선박은 A씨를 해상에 그대로 둔 채로 월북 경위 등을 물었고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 돌연 단속정을 현장으로 보내 A씨에게 사격을 가했다. 이후 30분 뒤인 오후 10시 11분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웠다. 군은 북한이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 것이라 상상 못했다. 북한이 그렇게까지 나가리라 예상 못했다”면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몇 시간 뒤 사살할 것이라 판단했다면 가만 안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은 사격을 가했던 곳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너머 북한 지역 인근이어서 군사작전을 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적 지역에 대해서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김정은 “文대통령·남녘 동포 대단히 미안”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시신훼손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북측의 통지문 전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북측이 보낸 통지문 전문 『청와대 앞 귀측이 보도한 바와 같이 22일 저녁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에서 정체불명인원 1명이 우리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했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해 사살(추정) 되는 사건 발생했다. 사건 경위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 측 해당수역 경비담당 군부대가 어로작업중이던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강령반도 앞 우리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미터까지 접근해 신분확인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두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측 군인들의 단속 명령에 함구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며 두발 공포를 쏘자 놀라 엎드리며 정체불명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 조성됐다고 합니다. 일부 군인들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 쓰려는 듯한 행동한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 근무규정이 승인한 행동 준칙에 따라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 향해 사격했고 이때 거리는 40~50미터였다고 합니다.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미터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침입자가 타고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우리 지도부에 보고된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상과 같습니다.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 없이 일방적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강한 어휘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하면서 이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감시 근무 강화하며, 단속과정의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해상에서 단속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 측은 북남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지도부는 이런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대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는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 전하라고 했습니다. 벌어진 사건에 대한 귀측의 정확한 이해를 바란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2020.9.25』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문] 김정은 “불미스러운 일로 文 대통령에 실망감 줘 미안”

    [전문] 김정은 “불미스러운 일로 文 대통령에 실망감 줘 미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김 위원장이 남측에 보낸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북측의 통지문 전문. 『청와대 앞 귀측이 보도한 바와 같이 22일 저녁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에서 정체불명인원 1명이 우리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했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해 사살(추정) 되는 사건 발생했다. 사건 경위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 측 해당수역 경비담당 군부대가 어로작업중이던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강령반도 앞 우리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미터까지 접근해 신분확인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두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측 군인들의 단속 명령에 함구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며 두발 공포를 쏘자 놀라 엎드리며 정체불명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 조성됐다고 합니다. 일부 군인들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 쓰려는 듯한 행동한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 근무규정이 승인한 행동 준칙에 따라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 향해 사격했고 이때 거리는 40~50미터였다고 합니다.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미터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침입자가 타고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우리 지도부에 보고된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상과 같습니다.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 없이 일방적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강한 어휘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하면서 이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감시 근무 강화하며, 단속과정의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해상에서 단속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 측은 북남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지도부는 이런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대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는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 전하라고 했습니다. 벌어진 사건에 대한 귀측의 정확한 이해를 바란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2020.9.25』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중권 “김어준 ‘월북자 화장’? 헛소리하네, 바이러스 처치한거야”(종합)

    진중권 “김어준 ‘월북자 화장’? 헛소리하네, 바이러스 처치한거야”(종합)

    “있을 수 없는 비인도적 범죄”“청취율 장사도 좋지만 언론 사회적 책임져라”김근식 “화장 아닌 화형… 코로나 방역이면우리 국민 화형 당해도 되나, 비상식적 논리”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에 의해 총살되고 불태워져 버려진 공무원 A(47)씨와 관련, “월북자”, “북한이 화장을 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북한은 살아 있는 생명을 처치해야 할 감염원으로 간주한 것”이라며 비인도적 범죄에 대해 ‘헛소리’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어준 “의거 월북자, 북한이 화장한 것”“평소라면 환영했을 텐데 스트레스 때문”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의 발언이 나온 기사를 링크한 뒤 “북한에서 한 일은 장례가 아니라, 바이러스 처치에 가깝다. 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인도적 범죄”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사건을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로 선정한 뒤 A씨 상황을 자진 월북으로 사실상 규정했다. 김씨는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다든지, 실수에 의한 실종이라면 그러지는 않았겠죠”라면서 “그 지역의 조류를 잘 아는 분이라 어디로 흘러갈지 안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의 태도를 야만적이라면서도 “(A씨가) 평상시라면 의거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여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에서 사격을 하고 화장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체제가 경제적으로도 오랫동안 이러해 왔고 군사외교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도 긴장 속에 있지만 방역적인 측면, 의학적인 측면에서도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것 같다”면서 “평상시라면 환영했을 월북자도 거둘 여유가 없을 정도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인 것 같다”고 북한의 이상 행동을 미국이나 코로나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화장’은 하고 난 뒤 유가족에 유골 전달”진 “김어준 헛소리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화장’은 장례의 한 방식이고 화장 후에는 유골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고 지적한 뒤 “북한은 살아 있는 생명을 처치해야할 감염원으로 간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친구의 헛소리,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느냐”면서 “청취율 장사도 좋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란 게 있는 거다. 도대체 이게 몇 번째냐”며 혹평했다. 김근식 “코로나 방역 때문에 우리 국민이 화형 당해도 되나” 국민의힘 서울 송파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씨의 발언에 대해 “화장이 아니라 화형”이라면서 “코로나 방역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 화형 당해도 어쩔수 없다는 김어준의 논리. 사실도 아니고 상식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월북자니까 죽어도 싸다는 ‘대깨문’(친문재인 지지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의 반인륜적 인식이나 코로나 방역 때문에 화장 당했다는 비상식적 논리는 서로가 서로를 정당화시켜주는 쌍생아”라면서 “언제까지 김어준의 헛소리를 국민 세금으로 들어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 핑계로도 지난 7월에는 탈북자의 월북을 받아주고 체제 선전과 김정은의 자비로움 강조에 활용했다. 그는 화형시키지 않았다”고도 했다.“공무원 봤지만 적 지역에 있어 대응 못해”군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진 상상 못했다” 군, 22일 北과 A씨 접촉 감시망서 포착6시간 뒤 해상서 北 공무원에 사격 후 불태워 전날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군은 지난 21일부터 수색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22일 오후 3시 30분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 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이 황해도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접촉하는 장면이 우리 군 감시망에 포착된 것이다. 군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부유물에 탑승해 있는 기진맥진한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이후 북한 선박은 A씨를 해상에 그대로 둔 채로 월북 경위 등을 물었고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 돌연 단속정을 현장으로 보내 A씨에게 사격을 가했다. 이후 30분 뒤인 오후 10시 11분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웠다. 군은 북한이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 것이라 상상 못했다. 북한이 그렇게까지 나가리라 예상 못했다”면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몇 시간 뒤 사살할 것이라 판단했다면 가만 안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은 사격을 가했던 곳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너머 북한 지역 인근이어서 군사작전을 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적 지역에 대해서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진일 경기도의원 “동탄 10년 임대사업, 장기전세주택사업으로 추진해야”

    김진일 경기도의원 “동탄 10년 임대사업, 장기전세주택사업으로 추진해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진일(더불어민주당·하남1) 의원은 24일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처장으로부터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보고받는 자리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도형 지역균형개발 산업단지 조성사업, 임대주택관리 자회사 설립, 동찬2 A93블록 공공주택건설사업(장기전세주택)사업 추진현황 등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김 도의원은 “현행 10년 임대주택방식은 분양전환과정에서 5년 임대와 비교했을 때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동탄의 경우 10년 임대사업을 장기전세주택 사업으로 추진하면 무주택 서민 및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화와 주거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지역상담소를 주민의 입법, 정책 관련 건의사항, 생활불편 등을 수렴하고 관계 부서와 논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남상담소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첨단 시설로 아파트 이상의 서비스 제공… 블록형 단독주택 ‘라포르테 세종’

    최첨단 시설로 아파트 이상의 서비스 제공… 블록형 단독주택 ‘라포르테 세종’

    과거 단독주택에서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아파트와 버금가는 시설을 갖춘 단독주택 단지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런 단독주택 단지는 아파트의 장점이었던 보안 및 편의시설을 제공하면서도 단독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다. 단독주택이 아파트와 비교해 가지는 장점은 넓은 추가 면적 이용 가능과 거주자 취향대로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점, 테라스가 있고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운 점 등이 있다. 반면, 외부인 출입 등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아파트 단지에서 제공하는 각종 편의시설들이 부족한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분양되는 단독주택 단지 중 최첨단 시스템으로 중무장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 시장에서 돋보이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라포르테 세종’이 그것이다. ‘라포르테 세종’은 건영이 자체 시행 및 시공을 맡은 단지로, 세종특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6-4생활권 B1블록에 위치하는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3층으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127세대로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84T1타입 18세대, △84T2타입 18세대, △84T3타입 18세대, △84A타입 73세대로 구성되며, 테라스형 54세대, 단독형은 73세대로 구성됐다. 블록형 단독주택단지인 ‘라포르테 세종’은 원수산의 자연 지형을 한껏 활용한 특화 설계와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는 각종 보안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단지다. 고급 아파트 단지가 단지 초입부터 출입 차량과 외부인을 관리하는 것처럼 ‘라포르테 세종’도 이와 같은 보안시설을 갖췄다. 더불어 세대당 약 2대인 주차 공간과 각 단지로 이어지는 차량 동선이 단지 지하로 설계돼 단지 지상은 ‘차가 없는 단지’가 되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보통 자녀가 있는 3, 4인 가족 수요자가 단독주택의 주 수요층인 만큼 ‘차 없는 단지’인 ‘라포르테 세종’이 높은 선호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산지 지형을 활용한 단지인 만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열 손실이나 결로를 방지할 수 있는 단열재가 연속으로 설계됐다. 절수기 일체형 씽크수전과 에너지 소비효율 기기를 최대한 활용해 관리비 부담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단독주택의 장점들도 십분 활용했다. 가든 테라스를 이용하면 바비큐 파티와 같은 온가족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반려견까지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것으로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홈쇼핑 “RPA 선제적 도입 빛났다”

    롯데홈쇼핑 “RPA 선제적 도입 빛났다”

    롯데홈쇼핑은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전사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1월 ‘RPA 추진 협의체’를 구성한 데 이어 8월에는 정규 조직으로 강화했다. 이들은 RPA 도입 전략·계획 등을 수립해 상품, 마케팅, 지원 등 적용이 가능한 200개 이상의 업무 영역에서 ‘비효율 제거’를 기준으로 50개의 과제를 우선 선정했다. ▲상품 기술서 검수 업무 ▲상품별 사이즈 입력 ▲온라인 가격 비교 ▲법인카드 전표 승인 등에 RPA를 적용한 결과 단순 업무 자동화로 실수 예방은 물론 연간 누적 업무시간이 2만 6000시간 단축되고, 직원 13명을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RPA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단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 고객 서비스 향상 등 고난도 업무까지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싸움짱은 라건아, 얼굴은 강병현” 썰 푸는 이관희의 유튜브는 계속된다

    “싸움짱은 라건아, 얼굴은 강병현” 썰 푸는 이관희의 유튜브는 계속된다

    ‘싸움을 잘하는 농구선수는 누구일까?’ 궁금하지만 알아볼 방법은 없는 소소한 질문을 해결해 주는 유튜버가 있다. ‘농구선수갓관희’ 채널을 운영하는 이관희(32·삼성 썬더스)다.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뛰어드는 시대에 이관희 역시 현역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8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그의 채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영상은 구단별 선수 싸움 순위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 때 다른 팀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구단별로 싸움짱을 물었고 질문을 받은 선수들은 특정 선수를 추천하며 관련된 일화나 해당 선수의 전투력을 언급했다. 후속 영상에서 동료 선수와 함께 후보 선수의 전투력을 평가한 결과 싸움 1위는 라건아(31·전주 KCC), 2위는 송창무(38·서울 SK)가 뽑혔다.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지난 23일 만난 이관희는 “유튜브는 내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관희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싶고 배우고 싶은 걸 주제로 잡아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그의 말대로 ‘농구선수갓관희’ 콘텐츠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먹방, 농구선수 외모 순위, 게임 대결 등 주제도 다양하다. 또 다른 인기 영상인 농구선수 외모 순위에선 강병현(35·창원 LG)이 1위, 이관희가 2위를 차지했다. 새 시즌이 임박했지만 이관희는 유튜브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이관희는 “경기 때 실수했던 부분, 잘했던 부분이 시청자랑 선수 입장이 다를 수 있어 리뷰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시즌 중에도 다양하게 틈틈이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도 유튜브지만 본업인 선수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임에도 삼성과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한 이관희는 “1년 안에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미다. 감독님도 나도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즌이 왔다고 생각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으로 1년 계약했다”며 “비시즌 때 내가 왜 이렇게 계약했는지를 생각하며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시즌엔 득점보다는 어시스트로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자기 역할을 밝혔다. 이관희는 “팀원들과 맞춰 보니 최소 4강 정도는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승도 노리고 있다”며 “많은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내겠다”는 말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글 사진 군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실수로 그랬어요” 생후 한 달 된 영아 살해 30대 친모 구속

    “실수로 그랬어요” 생후 한 달 된 영아 살해 30대 친모 구속

    119에 “수유 중인데 애가 이상해요”병원 측 아동학대 의심 신고로 덜미태어난지 한 달 밖에 안 된 영아를 살해한 혐의로 친모인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모유 수유 중에 아이가 몸 상태가 안 좋다며 119에 신고했으나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4일 영아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엄마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모유 수유를 하던 중 아이의 몸 상태가 이상하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아이는 이틀 만인 20일 오전 1시쯤 결국 사망했다. A씨의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경찰에 사건이 접수됐고, 경찰은 아이가 숨진 뒤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했다가 “실수로 그랬다”고 말하는 등 진술을 번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산후우울증과 경제적 문제, 양육에 대한 부담감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고의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을 두고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다음날 A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측 “CCTV 은폐 아냐…실수 생긴 것”

    사랑제일교회 측 “CCTV 은폐 아냐…실수 생긴 것”

    목사 측 “CCTV 주려고 하다가 생긴 일” 주장경찰 “CCTV 제출 요구 불응하고 자료 은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은폐한 혐의 등을 받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이 “CCTV를 제공하려다가 실수가 생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사랑제일교회 이모 목사와 김모 장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 목사 측 변호사는 휴정 중 ‘CCTV 은폐 의혹 전면 부인하나’는 질문에 “실수가 일어났다. 거꾸로 (CCTV를) 주려고 하다가 반대가 됐다. 법원 판단이 나올 것이다. 두고 봐달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경찰이) 엉터리로 수사했다. 프레임이 엉터리가 돼버렸다. (수사기관이) 잘 모른다”고 했다. 앞서 이 목사는 이날 법원 청사에 도착하며 ‘방역 방해 혐의 인정하나’, ‘CCTV 은폐 했나’등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김 장로도 이날 취재진을 피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제출하라는 성북구청 요구에 불응하고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료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 동선 등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CCTV와 함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와 증거 은폐 우려뿐만 아니라 역학조사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를 은폐했기 때문에 죄질이 안 좋은 점 등 여러 가지 면을 봤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내 17억 보험’ 금오도 사건…남편, 살인 혐의 벗었다(종합)

    ‘아내 17억 보험’ 금오도 사건…남편, 살인 혐의 벗었다(종합)

    사망보험금 타내려 ‘차량사고사’ 위장 의혹대법 “경사 있어 밀지 않아도 굴러갔을 것”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 뒤 자동차 추락사로 위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금오도 사건’. 박모(52)씨는 지난 2018년 12월31일 전남 여수시 금오도의 한 선착장에서 아내 A씨가 탄 승용차를 밀어 바다에 추락시켜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4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자동차매몰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의 상고심에서 금고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아내 A씨가 사건 전에 박씨의 권유로 사망 시 지급될 보험금이 종전보다 대폭 늘어난 점, 수익자가 모두 박씨로 변경된 점, 승용차 변속기가 중립에 있었고 사이드 브레이크가 잠기지 않았던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박씨가 A씨만 탑승하고 있던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직접적 증거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사건 현장은 경사가 있는 곳이 있어 차량을 밀지 않아도 굴러 내려갈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즉 박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거나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도 차량이 굴러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박씨가 이 같은 지점을 미리 알고 차량을 그곳에 세운 것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추락방지용 난간 등에서 발견된 충격 흔적을 보면 박씨가 당황해서 기어 조작을 실수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다. 또 박씨와 A씨의 대화 내용을 봤을 때 A씨가 보험수익자의 변경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박씨가 기어를 중립 상태에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사고를 방지하지 않은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 금고 3년형을 확정했다.앞서 박씨는 지난 2018년 전남 여수시 금오도의 한 선착장에서 A씨가 탄 승용차를 밀어 바다에 추락시켜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혼 뒤 양육비 부담에 시달리던 박씨는 단골식당 종업원 A씨에게 보험 상품을 가입시킨 뒤 사망 보험금을 타내려고 한 것으로 의심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 2018년 9월쯤부터 A씨에게 원룸 보증금을 주는 등 환심을 사 교제를 시작한 뒤, A씨의 명의로 총 사망보험금 11억5000만원 내지 12억5000만원이 지급되는 보험 상품을 가입시켰다는 게 검찰의 공소 사실이다. 검찰은 A씨가 남편과 이혼을 하자 박씨는 혼인신고를 한 뒤 사망 시 최대 5억원을 지급하는 자동차보험 상품도 추가로 가입시켰으며, 보험금의 수령자를 자신과 자신의 동생으로 설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범행 당일 박씨는 해돋이를 보러가자며 A씨와 함께 선착장으로 향했으며, 고의로 차량을 후진시켜 추락 방지용 난간에 부딪히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박씨는 사고 상황을 살펴보겠다며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은 채 혼자 내렸고, 차량을 밀어 방파제 아래로 추락시켜 A씨를 질식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 “사고 우연히 발생” 살해 혐의 부인 1심은 “박씨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 사건 범행의 강력한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신고 직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한 시기에 각종 보험의 수익자를 변경하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 “박씨는 탁 걸리는 느낌이 들어 주차(P) 기어가 된 줄 알고 내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1998년부터 각종 운전 업무에 종사해왔던 박씨가 주차(P)와 중립(N) 기어를 혼동한다는 것은 상정하기 어렵다”며 “여러 번 실험을 해본 결과 이 사건 승용차가 충격한 난간 바로 앞에서는 차량이 움직이지 않았고 난간으로부터 1미터가량 전진한 지점에서 차량이 움직였다. 박씨가 뒤에서 미는 것 이외에 차량이 바다에 빠질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1심은 “박씨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A씨에게 접근해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조치한 후 사고를 위장해 A씨를 살해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박씨가 고의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2심은 “박씨에게는 고정적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수입이 있었다.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타개책을 모색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실험 차량을 난간으로부터 1.5m 떨어진 곳에서 중립(N) 기어 상태로 세워뒀을 때 운전자가 페달을 떼자마자 차량이 경사면을 따라 내려갔다. 1~1.2m 떨어진 곳에서는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이 1회 상체를 들어 올리는 움직임을 취했을 때 차량이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씨가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면 승용차가 바다에 빠졌을 때 탈출 가능성이 있는지, 바닷물이 충분히 깊은지 등에 관해 검토해뒀어야 할 것”이라며 “박씨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하거나 검토한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며 자동차매몰 혐의만을 인정해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쿠션 4대 천왕’ 프레데릭 쿠드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3쿠션 4대 천왕’ 프레데릭 쿠드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프로당구(PBA) 투어에 이어 팀리그까지, 2년째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프레데릭 쿠드롱(52·벨기에)은 다니엘 산체스, 딕 야스퍼스, 토브욘 브롬달과 함께 세계 3쿠션의 ‘4대 천왕’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린다. 8세 때 큐를 처음 잡은 그는 젊은 시절부터 갖추고 있던 파워에, 수 십년 동안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조차 ‘3쿠션의 완전체’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PBA 투어가 출범한 지난해 그는 다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차 대회 우승을 비롯해 시즌 랭킹 3위에 오를 만큼 12차례 세계대회 챔피언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올해 출범한 팀리그에서는 사뭇 다르다. 23일 끝난 팀리그 2라운드 사흘째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 소속의 쿠드롱은 세 번째 세트인 TS-JDX 정경섭과의 남자단식에 출전, 13-15로 패했다. 23일 현재 쿠드롱은 1라운드 3승5패를 포함해 팀리그 중간 랭킹도 4승8패, 18위로 떨어졌다. 특히 이날까지 단식은 3승5패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복식(남복·혼복)에선 1승3패로 맥을 추지 못했다. 천하의 쿠드롱이 왜 한국당구 또는 단체전에선 약할까. 개인전인 투어와 올 시즌 첫 출범한 팀리그의 경기 방식 차이 때문일 것이라는 게 당구계의 진단이다. 두 해 전까지 세계캐롬연맹(UMB)이 개최하는 각종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PBA로 전향하면서 개인전 투어와 단체전인 팀리그를 처음 경험했다. PBA 투어와 팀리그는 15점 세트제이지만 UMB 대회는 40점 단판제로 진행된다. 그가 PBA 첫 시즌 다소 주했던 이유다.팀리그는 동료 선수들을 의식해야 하는 부담감까지 더해진다. 6세트 가운데 자신의 맡은 한 세트에서 15점을 먼저 내기 위해선 속전속결을 위한 ‘단기 전략’이 필요하다. UMB의 40점제 승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40점제에서는 장기적인 안목과 매니지먼트 전략이 필요하지만 15점제는 순발력으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쿠드롱은 “익숙했던 40점제에 비해 PBA 팀리그에서는 순간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고, 한 번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에는 15점제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또 나 때문에 팀이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점도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아직은 내가 완전하게 팀리그에 녹아들지 못한 것 같다. 결국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대목”이라고 털어놓았다.지난 시즌 투어 6차전에서 우승했던 국내파의 대표주자 SK렌터카 강동궁(40)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2일 현재 팀리그 중간 전적 5승7패로 패전이 승전보다 많다. 그 탓에 랭킹도 13위에 처졌다. 그는 “지금까지 해 왔던 전략으로는 팀리그 경기를 풀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쿠드롱과 강동궁의 ‘변명’은 비슷하지만 시사하는 점은 똑같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미 주사 맞은 영유아들…질병청 “독감 백신 이상반응 신고 없다”

    이미 주사 맞은 영유아들…질병청 “독감 백신 이상반응 신고 없다”

    식약처 “백신 안전성 검사에 2주 소요”상온에 백신을 노출한 백신업체의 유통 과정 실수로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현재까지 독감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 만 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3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일시중단 관련’ 자료에서 “현재까지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있었다는 피해 신고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안전성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이상 반응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당초 22일부터 전국의 초·중·고 학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백신 유통 과정에서 일부 물량이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이를 전면 중단했다. 현재 질병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문제가 된 백신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식약처는 상온 노출로 인해 효능에 변화가 생겼는지,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을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사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사에는 약 2주가 걸릴 전망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앙숙’ 롬니, 대법관 인준은 트럼프 손 들어

    ‘트럼프 앙숙’ 롬니, 대법관 인준은 트럼프 손 들어

    롬니 “헌법과 선례 따르려 한다”사실상 인준 표결 참여의사 밝혀트럼프 “26일 대법관 후보 지명”미국 공화당 내에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밋 롬니 상원의원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대한 상원의 인준 표결에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2명의 반란표가 나온 상황에서 롬니 의원의 입만 쳐다보던 민주당으로서는 적잖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선거가 있는 해에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역사적 선례는 상원이 상대 당 후보자가 아닌 자기 당의 후보자를 인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년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 상원의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이 인준을 거부했던 것은 서로 반대 당이었기 때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공화당이 인준하는 이번 상황과는 다르다는 의미다. 또 롬니 의원은 헌법은 대통령에게 대법관을 지명할 권한을, 상원에는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조언과 동의를 제공할 권한을 각각 준다며 “헌법과 선례를 따르려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한다면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롬니 의원은 “지명자가 상원에 출석하면 그의 자질에 기초해 투표하겠다”고 해 표면적으로 여지는 남겼지만, 미 언론은 후보자가 큰 실수만 없다면 찬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대법관은 상원(100석)의 과반인 51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인준이 된다. 따라서 공화당이 53석을 보유했음에도 인준이 부결되려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감안할 때 4명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현재 새로운 대통령이 대법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건 2명(리사 머코스키·수전 콜린스)으로 2명이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고령의 제도주의자인 라마 알렉산더·팻 로버츠 상원의원이 이탈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지명자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와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가 유력한 후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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