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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미, ‘바람의 여왕’에서 ‘개막전 여왕’으로

    이소미, ‘바람의 여왕’에서 ‘개막전 여왕’으로

    초속 6m에 이르는 제주도의 강풍도 우승을 향한 이소미(22)의 집념을 꺾을 수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 이소미가 2021년 개막전 정상에 섰다. 이소미는 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품었다. 이날 1타를 줄인 2위 장하나(29)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1억 2600만원을 받은 이소미는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 등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6개월 전 전남 영암의 바닷바람을 뚫고 첫 우승을 따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일하게 단 한 라운드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는 등 바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5차례 대회에서 모두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현역 최다 13승을 자랑하는 장하나와 통산 5승의 이다연(24)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끝까지 지켜내며 뒷심 부족을 털어냈다.이소미는 장하나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고 다시 앞서기를 거듭했다. 5번 홀(파4) 보기에 이어 6번 홀(파4) 두 번째 샷에서 OB를 내며 2타를 잃은 이다연이 먼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승부는 16번 홀(파4)에서 갈렸다.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난데 이어 칩샷이 길게 떨어져 3퍼트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3타차 여유가 생긴 이소미는 17번 홀(파3)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파5)을 파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6타를 잃은 이다연은 공동 9위(2오버파 290타)로 내려앉았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단단해진 그린에 선수들은 애를 먹었다. 이날 하루 언더파를 친 선수는 9명에 그쳤고, 나흘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3명 뿐이다. 그간 1위로 출발한 최종 라운드에서 자주 고배를 마신 탓에 심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소미는 우승 뒤 “지난 겨울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나 주변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번째 샷을 아이언샷으로 끊어치지 않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곧장 그린을 노린 18번 홀 상황을 두고 “전에는 그런 상황이라면 긴장하고 실수를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대범해졌다”고 웃었다. 이소미는 또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16번 홀까지 (장)하나 언니가 몇 타를 치는지도 몰랐다”면서 “오로지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타이틀을 갖는다면 무조건 상금왕이 되고 싶다는 이소미는 내년 미국 무대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해리스 前 대사 “박영선 당선 축하” 남겼다가…“큰 실수”

    해리스 前 대사 “박영선 당선 축하” 남겼다가…“큰 실수”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최근 SNS를 통해 4·7 재보궐 선거 당선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엉뚱한 축하를 보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재보궐 선거 이틀 뒤인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레이스에서 승리한 오세훈과 박영선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고 적었다. 부산시장 당선자를 ‘박형준’이라고 명기해야 하는데 ‘박영선’이라고 적는 실수를 범한 것. 해리스 전 대사는 다음날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전에 올렸던 트윗을 정정한다”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제대로 명시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주한 미국 대사 자리는 3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있다. 해리스 전 대사 시절 그 밑에서 대사관 차석으로 일한 로버트 랩슨 공사참사관이 임시로 대사대리를 맡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필립공의 피 한 방울, 러시아 마지막 차르 일가의 최후 규명에 도움

    필립공의 피 한 방울, 러시아 마지막 차르 일가의 최후 규명에 도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영국 에딘버러 공작인 필립공의 DNA가 러시아 혁명 와중에 잔인하게 처형된 마지막 차르인 니콜라이 2세 일가의 최후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로마노프 왕조의 비극적인 최후는 많은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였는데 1991년 7월 시베리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주인 없는 무덤들이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니콜라이 2세의 부인 차리나와 그녀의 자녀들, 수행원들의 무덤인 것으로 의심했다. 그런데 1918년 7월 17일 볼세비키 군에 의해 처형됐다고 알려진 인물은 모두 11명이었는데 이곳에 묻힌 유해는 아홉 구 뿐이어서 이상한 일이었다. 차르 니콜라이 2세와 황후인 차리나 알렉산드라, 황태자 알렉세이, 올가와 타티아나, 마리아, 아나스타샤 등 네 공주, 주치의, 간호사, 두 시종이었다. 나머지 두 구의 유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사라진 두 구의 유해는 누구일지 규명해야 했다.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고르푸 섬에서 태어났다. 그리스 왕자이자 덴마크 왕자였던 안드레아스와 바텐베르크 가문의 앨리스 공주를 부모로 태어났다. 그리스 왕위계승 서열 6위. 아버지 안드레아스 왕자는 그리스 게오르기오스 1세의 4남이었고, 게오르기오스 암살 후 필립공의 큰아버지인 콘스탄티노스가 왕위를 계승한 상태였다. 할머니는 러시아 혁명 때 처형된 차리나 알렉산드라의 맏언니 빅토리아 마운트배튼이었다. 할아버지는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9세다. 콘스탄티노스가 전권을 장악하자 필리포스(필립공의 그리스 이름) 가족은 망명해야 했다. 어머니 앨리스 왕자비는 자신의 어머니 헤센의 공녀 빅토리아의 외가인 영국 국왕 조지 5세에게 도움을 청했다. 빅토리아 여왕의 손자인 조지 5세는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이자 자신의 고종사촌 여동생 알릭스의 시가인 니콜라이 2세 일가가 영국으로 망명 의사를 타진한 것을 의회 눈치를 보느라 미적거리다 그들을 죽게 만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리스에서 철수하는 영국 군함에 필립공 가족을 피신할 수 있게 했다. 생후 18개월의 필립 공은 상자에 들어간 채로 탈출했다.필립공은 1993년 5㎤의 혈액 샘플을 제공해 차리나와 네 공주의 미토콘트리아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줬다. 미토콘트리아 DNA는 모계 혈통으로 유전되는데 할머니 친척 가운데 필립공이 가장 가까운 생존 친척이었다. ‘포렌식 사이언스 서비스’를 이끌던 피터 길 박사가 혈액 샘플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평소 소탈하고 격식 없는 발언으로 유명한 공은 러시아를 한 번쯤 가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러시아에 엄청 가보고 싶다. 그 개XX들이 우리 가족의 절반을 도륙했지만”이라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결혼했을 때도 신랑 측 가족이 거의 없었던 그는 가족들의 사연을 무척 알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사라진 두 구의 주인이 알렉세이 황태자와 아나스타샤 공주임을 밝혀내는 데도 그의 혈액 샘플은 큰 도움이 됐다. 소련 붕괴 후 공개된 볼세비키 군인들의 기록에 두 사람의 주검은 곧바로 화장해 유골로 흩뿌렸다는 것과도 일치했다. 1998년 러시아 정교회는 로마노프 왕실 가족의 최후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장례식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에서 성대하게 치렀고, 보리스 옐친 대통령 등이 추모했다. 그리고 20년 뒤인 2018년 영국 과학미술관은 처형 100주기를 맞아 이런 내용을 소개하는 전시회 ‘마지막 차르-피와 혁명’를 열었다. 그 전까지 과학자들끼리만 알고 있던 내용을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 상세하게 소개했는데 처형 당시 주치의의 틀니, 황후 차리나의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쪽, 총탄 구멍이 난 인형, 왕가 자녀들의 영국인 가정교사 사진 앨범, 왕가의 개인 일기들, 차르가 황후에게 선물한 ‘파브레제의 달걀’ 보석 등이 함께 전시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기사 작성에 도움이 된 블로그 글 https://blog.naver.com/ayasofya/130002066556
  • “3살 쏜 총에 맞아 생후 8개월 동생 숨져”…美 또 참변[이슈픽]

    “3살 쏜 총에 맞아 생후 8개월 동생 숨져”…美 또 참변[이슈픽]

    복부에 총 맞은 아기 끝내 숨져아이 실수로 20대 엄마 참변도“자녀가 총기에 접근할 수 없게 해야” 총기 규제가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는 미국에서 또 참사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들이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3살배기 남자 형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아기는 총을 복부에 맞아 치명상을 입었으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휴스턴경찰서는 아이를 병원으로 옮길 때 가족이 탔던 차량에서 총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웬디 바임브리지 휴스턴경찰서 부경찰서장은 “부모와 보호자에게 가족 구성원 모두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했다.앞서 지난 2월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닐리어스에서도 어린 아이의 실수로 핸드백 속 권총이 발사돼 20대 엄마가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엄마의 핸드백에서 소형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으며, 어린 아이가 총기를 만지다 실수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년 실시된 전국 단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300만 가구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같은 해 미성년자 1만 4000명이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상으로 숨진 미성년자도 28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782명은 잠금장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총기 때문에 생명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버드대 소아과 부교수인 마이클 마누토는 2019년 CNN과 인터뷰에서 잠금장치만 잘 걸어둬도 미성년자에 의한 총기사고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총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거리두기 격상 미룬 정부 3차 유행 패착 반복하나

    거리두기 격상 미룬 정부 3차 유행 패착 반복하나

    정부가 9일 거리두기 격상을 하지 않고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업소만을 집합금지하는 ‘핀셋 방역’을 하면서 4차 유행을 막기 힘들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3차 대유행 초기 당시 신규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핀셋’ 조치를 강화하는 데 그치는 바람에 확산세를 막지 못했는데 또다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8월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에 56명에 불과했지만 열흘만인 23일 396명까지 늘어났다. 그로부터 4일 후에는 수도권 2차 유행의 정점인 441명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광화문 광복절 집회가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방역조치도 전국에 거리두기를 2단계(당시에는 3가지 단계)를 적용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했다. 확진자는 9월초 100명대로 떨어지더니 10월에는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정부는 10월 12일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11월 1일 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다시 두자릿수였던 확진자 수가 닷새 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거리두기 제도를 기존 3가지 단계에서 5가지 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했다. 하지만 약 2주만에 확진자 수는 다시 200명대를 기록하며 고점을 높여갔고, 당국은 새로 개편된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했다. 이후 2단계(11월 24일)에서도 1.5단계처럼 단계 상향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선제적으로 단계를 올렸다. 하지만 2.5단계(12월 8일) 상향은 실기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단계 발표 직전 주인 11월 22~28일 1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가 424명을 기록해 2.5단계 기준(400~500명 이상)을 이미 충족했지만 당시 정부는 수도권은 2단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 등의 운영만 금지하는 핀셋 방역을 실시했다. 확진자는 금세 12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번에도 3차 유행 당시처럼 전국의 감염재생산 지수가 1이 넘었다는 점, 확진자 수가 점차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 등에서 4차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3차 유행의 초입 때를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확진자가 느는 추세가 완연하고, 지금처럼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400∼500명 이상이면 2.5단계 범위다. 정부가 거리두기 조정 기준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이 부분은 굉장히 고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대응여력과 일괄적으로 수칙을 적용했을 때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는 업종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3주 더 현행대로”이면 값비싼 대가 치를 수도

    방역당국이 모순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하루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수도권(2단계)과 비수도권(1.5단계)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단계씩 상향해야 할 상황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1.0을 넘어선 지 오래라 환자 수가 지금의 두 배로 뛰어오를 여지가 다분하다. 정부 스스로 4차 대유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자영업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가중된다는 이유로 확산세를 멈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9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다음달 2일까지 3주 연장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현행(오후 10시)대로 하되 감염 확산세를 보고 언제라도 한 시간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당국은 거리 두기 상향 대신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핀셋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효과는 불투명하다. 많은 전문가는 당국이 여전히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머뭇거리다가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며칠째 쏟아지는 4차 대유행이란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늘면 ‘핀셋 방역’은 ‘사후 약방문’이 된다.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많이 느슨해졌고, 형평성을 지적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거리 두기 만큼 적절하고 유효한 수단을 찾기 힘들다. 사회경제적 파장을 우려하거나 정치권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싶어 갑갑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3차 대유행 초기에 거리 두기 격상 기준을 충족했는데도 ‘핀셋’ 운운하며 오판했던 당국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고 지적한다. 3차 대유행 뒤에야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해 어느 정도 효과를 봤지만 이제는 4개월 가까이 연장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지기 싫어 국민 각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주 발표되는 ‘핀셋 방역’ 대책이 진정한 형태가 되도록 국민과 당국이 백지장을 맞들고 확진자가 폭증하면 곧바로 거리 두기를 격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면 한다.
  • 클로이 카다시안 “‘예쁜 사진’ 압력도 조롱도 엄청나 참기 힘들 정도”

    클로이 카다시안 “‘예쁜 사진’ 압력도 조롱도 엄청나 참기 힘들 정도”

    미국의 잘나가는 인플루엔서 클로이 카다시안(36)이 보정 안된 자신의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서 삭제하느라 바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팬들이 만든 “불가능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참기 힘든” 압력을 느낀다고 인스타그램에 털어놓았다. 지난 2007년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카다시안네 따라잡기’에 동생 킴, 코트니와 함께 나와 유명세를 얻은 클로이는 인스타그램에 “진실로 내게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는 다른 이들의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력과 섣부른 판단, 조롱이 내 인생에 늘 따라다녔다”고 돌아봤다. 얼마 전 그녀는 실수로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삭제하려 했는데 얼마 안돼 이런 힘든 고백이 나왔다. 본인이 “리터치하지 않고 보정하지도 않은” 셀피 동영상을 올리면서 새 포스팅이 올라왔는데 원본 사진이 훨씬 아름다웠다고 했다.. “일생 동안 몸매 사진 때문에 힘겨워한 이라면 아첨하는 모습이 아니거나 빛이 나쁜 상황에, 아니면 열심히는 하려 했으나 제대로는 되지 않은 식으로 당신 사진을 찍어 세상과 공유한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 없이 공유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을 것이다.” 그녀는 얼굴이 알려지면서부터 “뚱보 언니”라거나 “못 생긴 언니”라거나 “아빠랑 안 닮아 친아빠가 아니다”는 소리를 너무 들었다며 “동정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인간임을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다. 거짓말 하지 않겠다. 대중이 내게 설정한 불가능한 기준을 맞추며 살아가는 일이 거의 참을 수 없을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10년 넘다보니 사진들의 아주 작은 결함이나 불완전함도 미세하게 분석돼 아주 세세한 구석까지 드러나 세상에 매일 날 까발린다. 그렇게 재단되고 해체되는 느낌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말하자면 그런 소리를 많이 들으면 그렇게 믿게 된다. 실제의 나 만큼 충분히 아름답지 않다고 느끼게 조건지워진다는 말이다. 좋은 필터와 광선, 편집이 여기저기 있어서 좋다. 화장을 하거나 손톱을 다듬거나 힐을 신음으로써 내가 보이고 싶은 대로 날 보이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주초에 그녀의 홍보 팀은 비키니 사진들이 초상권을 침해한 것들이 많고 동의 없이 사용된 것들이 많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위터의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에 따르면 저작권 소유자와 공인된 대리인이 요청하면 경고문을 대신 띄우고 사진을 삭제할 수 있다. 레딧 닷컴도 마찬가지다. 다만 클로이가 이렇게 열심히 지우는 만큼 다른 이들은 사진을 다시 올리는 일도 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 동물원서 실수로 늑대 우리에 반려견 떨어뜨린 관람객

    中 동물원서 실수로 늑대 우리에 반려견 떨어뜨린 관람객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주인의 실수로 늑대 울타리 안으로 떨어진 개 한 마리가 늑대 무리의 습격으로 죽임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장 위구르자치구 창지후이족자치주 창지시 근처에 있는 민간 동물원 야생늑대계곡에서 관람객의 반려견 한 마리가 울타리 안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당시 사고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한 관람객은 한 여성이 전망대에서 늑대들을 보다가 발을 헛디뎌 미끄러질 때 품에 안고 있던 소형견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개는 시추와 비숑프리제의 믹스견인 시숑인 것으로 전해졌다.영상에는 다른 관람객들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늑대 7마리가 울타리 안으로 떨어진 개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늑대들은 우리 안으로 떨어진 개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 끝에 3마리가 남았고 그중 2마리가 싸움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남은 늑대 1마리가 죽은 개를 입에 물고 현장에서 빠져나갔다. 현지매체는 영상 속 개가 늑대 무리의 습격으로 죽었다고 전하면서도 죽은 개를 늑대로부터 빼냈는지 아니면 빼내기 전 늑대에게 잡아먹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이전에도 민간 동물원에서 반려견을 야생동물이 사는 울타리 안으로 떨어뜨린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장쑤성의 한 동물원에서는 반려견 한 마리가 주인의 팔에서 떨어져 호랑이 울타리 안에 빠졌지만 간신히 빠져나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채워주는 팔찌, 색깔의 의미는?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채워주는 팔찌, 색깔의 의미는?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민자들에게 통행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런 정황을 입증하는 증거는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인 타마울리파스주(州) 브라보 강 주변에서 발견되고 있는 팔찌들이다. 우니비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6개월 전부터 멕시코-미국 국경에 몰려드는 중남미 이민자들 중에선 팔찌를 찬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국경 주변, 특히 브라보 강 건너 미국 쪽에선 버려진 팔찌들이 대거 발견되고 있다. 현지 언론의 취재 결과 팔찌는 마약카르텔들이 이민자들에게 돈을 받고 안전을 보장하며 채워주는 표식이었다. 온두라스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 한다는 한 이민자는 "마약카르텔들이 팔찌를 차고 있는 사람에겐 안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찌를 얻기 위해 마약카르텔에게 통행료 명목으로 500달러(약 55만8000원)를 지불했다고 했다. 팔찌의 색깔이 각각 다른 데도 이유가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팔찌의 색깔은 식별용이다. 팔찌를 발급한 마약카르텔, 이민자가 지불한 금액 등에 따라 팔찌의 색깔은 각각 다르다. 이민자가 마약카르텔 조직원의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엔 특정한 색의 팔찌가 특별 지급되기도 한다. 팔찌에도 일종의 계급이 있는 셈이다. 기본적으로 팔찌는 통행료 완납을 표시하는 수단이지만 이민자들에겐 단순한 영주증이 아니라 신변안전이 걸린 '생명줄'이기도 하다. 국경 주변에서 안전을 보장한다는 마약카르텔 측 약속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한 이민자는 "팔찌를 하고 있으면 국경을 넘기 전 납치 등의 범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미국 국경 주변에서 마약카르텔은 각종 범죄를 저지른다. 조직원을 충원하기 위해 납치도 성행한다. 이 과정에서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1월 타마울리파스주에서 이민자 19명이 살해된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민자들을 미국까지 데려다주는 일을 하고 있는 한 안내인은 "실수로 돈을 낸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며 마약카르텔들이 시행하기 시작한 시스템이 팔찌"라면서 "이민자들이 팔찌를 차고 있어야 안내인들도 안심하고 국경 건너편까지 동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우니비젼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민심 우군’ 오세훈, 35층 제한 어떻게 풀까…“정부와 딜 가능성도”

    ‘민심 우군’ 오세훈, 35층 제한 어떻게 풀까…“정부와 딜 가능성도”

    10년 만에 서울시 수장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은 선거기간 앞으로 5년간 36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오 시장은 ▲1년 내 서울시 도시계획규제 혁파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18만 5000가구 추진동력 확보 ▲도심형 타운하우스 모아주택 도입으로 3만 가구 공급 ▲상생주택으로 7만 가구 공급 등을 약속했다. 또 서울시에만 있는 ▲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 등을 폐지하기로 공약 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안전진단기준 완화 등을 중앙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비강남권 지하철과 국철 구간 일부를 지하화해 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도봉구 창동 차량기지에 돔구장을 만들고, 그 밑에 스타필드 같은 대형 쇼핑공간과 바이오메디컬 단지를 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청 일대, 강남, 여의도에 이어 제4의 도심을 동북권에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구상에 따라 오랫동안 재개발·재건축 규제에 억눌려 있던 압구정동, 개포동, 잠원동, 잠실동, 여의도, 목동, 상계동 등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특히 오 시장이 서울 사령탑에 앉으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변 35층 층고 제한 규제 완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재건축 최대어인 은마아파트(현재 4424가구)를 35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5905가구, 49층으로 재건축하면 6054가구로 늘어난다. 또 잠실주공5단지는 50층으로 재건축하면 3930가구에서 6400여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 소속인 오 시장에게 ‘민심’ 외엔 마땅한 우군이 없다는 점에서 정책 추진이 곳곳에서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장 시의원 109명 중 101명, 서울 시내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법을 제정하는 국회도 여당이 지배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오 시장이 민간 주도 개발이나 재건축·재개발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오 시장의 대표적 공약 가운데 하나인 35층 층높이 제한이나 용적률 완화 등은 시의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파트 재건축, 분양가 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 지하철이나 국철 구간 일부 지하화 등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정부가 허용하거나 관련 법령을 바꿔야 하며, 때로는 구청장의 협조도 필요하다. 용적률 완화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으로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는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대 250%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국토계획법상 상한 용적률(300%)보다 50%포인트 낮다. 다만 용적률 변경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35층 층수 규제는 조례가 아닌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명시된 것이라 오 시장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층고 완화의 경우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과정이 있어야 하고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하지만 의무 반영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정부는 공공개발 위주의 주택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8일 열린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투기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 불공정 거래 근절 등 부동산 정책의 큰 틀은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며 견제에 나섰다. 그는 “주택공급은 후보지 선정, 지구 지정, 심의·인허가 등 일련의 행정 절차상 중앙정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한가지 눈여겨 볼 것은 정부의 2·4 부동산대책이다. 정부는 서울 도심에 32만호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서울시장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와 오 시장 간 주고받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서울 도심에 32만호를 공급하려면 어차피 일부 규제를 풀어야 하는 데다 공공 재건축·재개발은 서울시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정선의 ‘딜’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물론 홍 부총리도 이런 예견에 힘을 실었다. 홍 부총리는 “주택 공급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상호협력이 더욱더 긴밀하고 견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오 서울시장, 정부와 협의해 부동산 공약 해결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 취임하면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선거 때 규제 완화로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5년간 18만 5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4대책에서 제시된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등 공공의 적극적 개입을 전제로 한 정부 대책과 다른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공급은 지방자치단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까닭이다. 재건축 관련 규제인 안전진단,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15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규제 등은 대부분 정부 소관 법령과 고시에 규정돼 있어 서울시 단독으로 풀 수 없다. 오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도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이다. 다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정한 아파트 35층 층수 규제는 풀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발표한 8·5대책에서 공공 주도 개발방식을 적용할 때는 최대 50층까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서울시가 35층 층수 제한을 큰 틀에서 유지하겠다고 해 혼선을 가져왔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이 엇박자를 낼 경우 가까스로 안정세를 보이는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 오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 1년 2개월로 주택 공급에 필요한 기간보다 턱없이 짧다. 따라서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은 선거 과정의 공약 실현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협치로 서울시민의 주거복지와 집값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어야 한다. 오 시장의 당선에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집값·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실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큰 역할을 했다. 서울시의회 109석 중 101석, 25개 구청장 중 24개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부동산 정책에서 서울시장과 협치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투표로 나타난 민심에 대한 대답이다. 정부 또한 선거 과정에서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세운 1가구 1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괴물투’ 빛났지만 타선에 빛바랬다

    ‘괴물투’ 빛났지만 타선에 빛바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다운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겨우 1점을 내면서 1-2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2013년 MLB 진출 후 작년까지 통산 59승 35패를 거둔 류현진은 6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불운이 이날도 이어졌다.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의 직구를 앞세워 사사구 없이 90개의 공을 던지며 호투했기에 더 아쉬웠다. 1회말 3개의 삼진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구째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타자 네이트 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호세 트레비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또 1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7회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후속 타자들을 무사히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상대 타자에게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면서 7회까지 던졌다”면서 “작년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선발이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며 “그는 (수비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고 칭찬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며 “개막전에 이어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7전 17승 완벽했던 원성진, 뚝심 한수 뒤엔 내조의 힘

    17전 17승 완벽했던 원성진, 뚝심 한수 뒤엔 내조의 힘

    20대 초중반의 기사가 패권을 쥔 바둑계에서 30대 기사가 존재감을 드러내긴 쉽지 않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는 항상 뜻밖의 변수가 있는 법. 지난 시즌 바둑리그에서 100%의 승률로 최고령 다승왕에 오른 원성진(36) 9단이 그랬다. 원 9단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팀 셀트리온이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2004년부터 바둑리그에 참가한 그가 처음으로 맛보는 우승이었다. 셀트리온의 우승에는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에서 17전 17승을 거둔 원 9단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최강 신진서(21) 9단도 2패가 있을 정도니 원 9단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원 9단은 “나도 내가 이렇게까지 할 줄 예상 못 했는데 압도적인 성적을 올려 기쁘다”며 웃었다. 쟁쟁한 젊은 기사들 틈에 다른 진로도 고민하던 시기에 찾아온 전성기는 바둑기사로서의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원 9단은 “주변에서 도핑테스트해야 한다고 농담한다”면서 “나이가 들면 실력이 안 된다는 편견을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전승을 거두기까지 몇 번의 난관도 있었다. 원 9단은 “박건호 5단과의 첫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끝내기에서 역전했는데 그 바둑을 졌으면 안 좋게 꼬였을 것”이라며 “4연승을 달릴 때 만난 박승화 8단과의 대국은 마지막 30수 정도까지 지던 바둑을 결국 한집 반 차이로 이겼다”고 돌이켰다. 승부의 세계에서 아무런 원동력도 없이 승승장구할 수는 없다. 원 9단이 꼽은 가장 큰 비결은 바둑계를 대표하는 미녀인 아내 이소용(32) 바둑 캐스터의 내조다. 원 9단은 “아내가 항상 시합날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써 줬고 바둑 공부를 할 때는 바둑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줬다”면서 “다른 금전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말고 바둑만 하라고 부담을 덜어 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자랑했다. 또 다른 비결은 마음가짐의 변화다. 2019년 성적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은 원 9단은 방송이나 교육 등 다른 진로도 고민했다. 그러나 고민 끝에 “이 생각 저 생각 할 바에는 일단 승부에 집중해 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실수가 나오면 또 다른 실수로 이어지던 약점도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꾸준히 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다.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원 9단의 책임감도 커졌다. 국내 기사를 상대로 잘해 놓고 외국 기사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원 9단은 “바둑팬들이 그전에 나한테 기대가 없었는데 이제 조금은 생기지 않았을까”라며 “다른 정상급 기사와 달리 세계대회에 참가하면 예선부터 올라가야 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기왕이면 목표는 크게 잡고 결승까진 다 올라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젠더 모자이크(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지음, 김혜림 옮김, 한빛비즈 펴냄) 이스라엘 신경과학자 다프나 조엘 등이 ‘남녀의 뇌 구조가 달라서 능력과 사고 방식이 다르다’는 통설에 반론을 제기한다. 저자는 성인 14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사람들이 대체로 남녀의 사고 구조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두뇌는 남녀의 특징이 혼합된 ‘모자이크’ 같다고 주장한다. 264쪽. 1만 6500원.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명정구 지음, 산지니 펴냄) 해양생물학자인 저자가 40여년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만난 물고기와 해양생태계를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우리가 몰랐던 물고기의 사생활을 이야기하며, 수억년 동안 생태계의 질서를 지켜 온 물고기들은 지구의 ‘진정한 터줏대감’이라고 부른다. 256쪽. 1만 8000원.충선생(곽정식 지음, 자연경실 펴냄) 포스코 등 기업에서 35년간 근무했던 저자가 곤충, 자연, 사람에 대한 통찰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를 엮었다. ‘늘 신중한 잠자리’, ‘늘 배고픈 사마귀’ 등 생물체 21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그들의 생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270쪽. 1만 5000원.집값은 잡을 수 있는 것인가(이상현 지음, 한울엠플러스 펴냄) 도시 설계학자의 시각으로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저자는 집값 상승이 주택 공급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에는 부정적이며, 집값은 실수요 시장이 아닌 가수요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국가균형발전으로 서울 집중을 해소하고 정책 목표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우선 얻을 것을 제시한다. 320쪽. 2만 3000원.시간의 압력(샤리쥔 지음, 홍상훈 옮김, 글항아리 펴냄) 중국의 대표적 소설가 샤리쥔이 춘추전국시대부터 중국 역사 속 한 획을 그은 인물들에 대해 탐구한 에세이. 시인 굴원과 삼국지의 영웅 조조, 역사가 사마천 등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영웅들의 아픔과 인격을 해부한다. 512쪽. 2만 5000원.기후변화 시대의 사랑(김기창 지음, 민음사 펴냄) ‘방콕’의 김기창 작가가 기후변화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 모음집. ‘하이 피버 프로젝트’, ‘약속의 땅’ 등 10편을 통해 이상 기후에서 촉발된 다양한 미래상을 그려 냈다. 기후 변화로 말미암은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고안된 안전 도시 ‘돔시티’가 환경뿐 아니라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지적한다. 332쪽. 1만 4000원.
  • 2·4 부동산 대책은 그대로 간다

    야당의 4·7 재보궐선거 압승에도 정부는 도심 공공주택 공급 확대가 핵심인 ‘2·4 부동산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서울 도심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려는 의지로 보인다.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 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달에 15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하고, 4~5월엔 지방자치단체 제안 재개발·재건축 사업 후보지를 추가(2·3차)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도 민간 제안 통합 공모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2·4 대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도심 공공 주택복합사업과 정비(재건축·재개발)사업 등을 펼치는 정책이다. 2·4 대책으로 공급하는 주택물량(83만 6000가구) 가운데 32만 3000가구가 서울에서 나온다. 서울시와 각 기초지자체가 용도 변경, 종 상향 조치 등의 행정 절차를 원활히 처리해 줘야 가능한 사업이다. 홍 부총리는 정치권의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투기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 불공정 거래 근절 등 부동산 정책의 큰 틀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한다”며 “공공주택특별법 등 부동산 관련 입법이 조속히 이뤄지는 것도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에게는 “여야를 떠나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지향점은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대한 협조 메시지를 던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北 비핵화’ 대신 ‘한반도 비핵화’… 美 기류 변화?

    미국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 외교적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시지는 동일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의식적으로 사용했던 ‘북한 비핵화’ 대신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한반도 비핵화는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적시된 표현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핵화를 향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북한과의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처음에는 실수인 듯 ‘북한 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썼다가 ‘한반도 비핵화’로 정정했다. 용어 변경을 단순히 볼 수 없는 이유는 최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란 정황이 포착된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이 도발 수위를 높여 가는 북한을 향해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 비핵화는 물론 미국의 핵우산 제거까지 포괄한 ‘상호 비핵화’가 포함된 개념으로 여겨진다. 줄곧 ‘북한 비핵화’라고 표현했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달 방한 때 같은 표현을 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가 더 올바른 표현”이라고 바로잡은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KLPGA, 투어 현역 최다승 장하나 “봄 우승 한번 해 볼까”

    KLPGA, 투어 현역 최다승 장하나 “봄 우승 한번 해 볼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13승)의 주인공 장하나(29)가 ‘봄 우승’ 행보에 나섰다.장하나는 8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1년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다연(24), 박현경(21) 등 2명의 2위 그룹에 1타 적은 단독 선두에 나선 장하나는 이로써 지금까지 한 번도 일구지 못한 시즌 개막전 우승의 든든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사실 장하나의 13승 가운데 대부분은 더위가 한창인 7월 시작해 한 풀 꺾이는 9월부터 본격 시작됐다. 절반이 넘는 7승을 시즌 막바지인 9월 이후에 거뒀고, 시즌이 끝나는 10월에 따낸 우승만 5승이다. 그래서 별명도 ‘가을 여왕’이다. 스스로도 “폭염이 가실 때면 웬지 모르게 힘이 나고 샷도 좋아진다”고 했을 정도다. 이에 견줘 시즌 초반 거둔 우승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장하나는 “대부분의 우승이 7월 이후에 나왔다. 올해는 7월 전에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최다승에다 통산 상금 1위(47억 5391만원)에도 올라 있는 장하나는 또 선두 라운드 횟수를 48회로 늘려 신지애(33)를 2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1위로 나섰다. 그는 “시즌 전에 역대 상금 1위, 최다 선두 횟수 등 내 기록이 많이 알려져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꾸준함이 목표이지만 우승도 따라줘야 한다”고 내심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강조했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 훈련을 국내에서 했다는 장하나는 “초반에는 추위로 훈련이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추위 덕에 오히려 훈련이 더 잘 됐다”면서 “체력훈련과 유연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무엇보다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었다”고 말했다. “오늘 바람 속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낼 수 있었던 것도 겨울 훈련 동안 간결하게 손을 본 스윙 덕분이었다” 그는 덧붙였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하나는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13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었다. 15번홀(파5)에서도 3퍼트 보기를 한 장하나는 이를 17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9개홀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냈다. 장하나는 “초반에 실수가 나왔지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했다”면서 “이 코스는 첫 날 성적이 2라운드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남은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치겠다”고 나름대로의 전략을 밝혔다. 강한 바람과 빠르고 단단한 그린 탓에 단 6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이날 대상(최우수선수)에 도전하는 최혜진(22)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를 잡았다. 8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한때 공동선두에 나섰지만 후반 9개홀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었다. 은퇴 뒤 7년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배경은(36)은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 그는 “해볼 만하다는 희망과 내가 채워야 할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게 된 첫날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대통령으로 적절하면 그때 가서 도와줄지 판단”

    김종인 “윤석열, 대통령으로 적절하면 그때 가서 도와줄지 판단”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이끌고 임기를 마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입당해서는 자기 정치활동 영역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본인이 자기 주변을 제대로 구성해서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도 개별 입당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현재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 구조로 인해 굉장히 시달리는 과정에서 본인이 꿋꿋하게 주장을 굽히지 않고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그런 점을 놓고 봤을 때 저 사람이 진짜 공직자로서 역할을 다 하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 사회에 중요한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윤 전 총장 브랜드처럼 돼버려서 오늘날 윤 전 총장의 지지도를 끌어올리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한번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려 그런다”며 “대통령 후보감으로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 안 도와줄 건지는 내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아직은 전혀 나와 윤 전 총장이 접촉이 없는 사람이고, 과거에 대통령이 되는 사람과 접촉해서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 스스로가 결정하는데 그렇게 단순한 것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그분의 사실 최대 순간이 지난 2011년 지지도가 40% 가까이 갔을 때가 자기가 활용할 수 있는 시기인데 그 시기를 놓쳤다”며 “새로운 계기가 특별히 마련되지 않는 이상 내가 보기에 힘들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혁신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압승에 도취돼서, 이해관계가 얽혀서 서로 자기 주장을 많이 내세우고 당권과 관련해서 경청을 못하면 당의 분열적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지금부터 내년 대선까지 국민의힘은 실수를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경고 차원에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정권창출을 위한 필요조건은 충족됐다. 필요조건을 잘 유지하면서 충분조건을 갖추게 되면 국민이 자연적으로 국민의힘에 신뢰를 갖고, 그래야만 내년 집권 가능성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상하지만 괜찮아?’ MBC 날씨 유튜브 영상 정치 논란

    ‘속상하지만 괜찮아?’ MBC 날씨 유튜브 영상 정치 논란

    MBC가 운영하는 날씨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 영상이 정치색 논란 끝에 결국 해당 게시물이 삭제됐다. MBC는 8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날씨]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 / 박하명 캐스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오늘비와?’는 기상캐스터들이 매일 날씨에 관해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TV 정규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방송한 뒤 해당 영상에 섬네일 및 새로운 자막을 입혀 인터넷에 공개하거나, ‘오늘비와?’ 채널만을 위해 제작한 날씨 소개 영상을 올리는 형식 등으로 이뤄진다. 논란이 된 이번 영상도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이날 아침 뉴스에 방송한 날씨 소개 영상에 섬네일 등을 넣어 유튜브로 공개한 것이다. 이번 영상의 섬네일에는 자막으로 ‘속상하지만 괜찮아…#봄이야’이란 문구가 담겼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무엇이 속상한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날인 7일 있었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된 점을 들며, 일기예보를 통해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늘비와?’ 제작진은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아침 방송을 맡은지 나흘째밖에 안 되어 방송이 매우 불안정하다”며 “오늘 첫 번째 방송에서 유독 실수가 많아 본인의 날씨 방송에 속상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제목을 붙인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이어 “더욱 열심히 날씨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비와?’ 측은 해당 영상에서 ‘속상하지만 괜찮아’를 ‘완연한 봄’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비판이 지속되자 해당 영상은 아예 삭제됐다. 박하명 캐스터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날씨 멘트를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제대로 버벅거려서, 너무 속상한 날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그 어떤 정치 성향도 표하려는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도 높은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인기…편리한 인프라 갖춘 도심권 오피스텔은?

    강도 높은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인기…편리한 인프라 갖춘 도심권 오피스텔은?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달 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오피스텔 총 청약자 수는 무려 26만 8250명으로 2019년 대비 약 3.8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2019년 14만 9878건보다 7.8%가량 증가한 16만 1642건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크게 오른 아파트 가격과 청약 당첨 커트라인의 상승에 더해, 아파트를 대상으로한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며, 오피스텔에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매매시 주택담보대출이 40%까지 가능한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이른바 강남3구로 유명한 서울 송파구의 우수한 주거 인프라를 갖춘 입지에 사보이계열 법인이 사보이시티 잠실의 입주를 진행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성황리에 분양을 마무리한 사보이시티 잠실은 송파구 방이동에 지하 8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8~29㎡, 오피스텔 총 473실과 상업시설로 조성되며, 바로 인근에서 방이동의 발달된 상권을 누릴 수 있다. 우선 잠실 롯데타운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백화점, 영화관, 쇼핑몰, 대형마트 등이 입점한 롯데월드타워와 서울을 대표하는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뮤지컬전용 극장인 샤롯데 시어터까지 품은 잠실 롯데타운은 서울 내에서도 특급 인프라로 불리는 곳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방이동 먹자골목이 위치하며,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 베이징대(북경대)의 한국동문회 사무실도 사보이시티 잠실 사무실 공간에 입주할 예정이다. 도보 10분정도의 거리에는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몇 년간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송리단길과 서울의 도심권 공원 중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올림픽공원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 마치 단지 내 정원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사보이시티 잠실은 편리한 교통 인프라도 자랑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이 위치한 잠실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몽촌토성역 8호선도 단지 코 앞에서 이용가능하다. 9호선 한성백제역과 방이역도 이용가능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3대 업무지구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뛰어난 지하철 교통망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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