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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에 또 악재…“오토파일럿이 15살 아들 죽여” 미국서 소송 제기

    테슬라에 또 악재…“오토파일럿이 15살 아들 죽여” 미국서 소송 제기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충돌 사고로 15세 아들을 잃은 미국의 한 부모가 테슬라가 자랑하는 오토파일럿 기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기능의 문제로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만 24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10명에 이른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전기차와 포드 픽업트럭 충돌 사고로 숨진 15살 소년의 아버지 벤야민 말도나도는 6일(현지시간) 앨러미다 카운티 법원에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충돌 사고는 말도나도가 2019년 8월 아들을 차량에 태우고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발생했다. 앞서 가던 트럭이 속도를 늦추자 그는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했다. 몇 초 뒤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시속 60마일(약 96km) 속도로 말도나도의 차를 들이받았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조수석에 타고 있던 그의 15세 아들은 차량 밖으로 튕겨져나가 목숨을 잃었다. 말도나도는 소장에서 오토파일럿에 결함이 있고 이 기능이 교통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테슬라에도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6초 분량의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모델3이 충돌 1초 전까지도 속도를 늦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 변호인은 충돌 사고의 책임은 테슬라 전기차를 부주의하게 몬 운전자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오작동하거나 결함이 있다는 주장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테슬라 경영진은 여러 차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기술이 완성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해 왔다. 이들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면 실수를 저지르거나 주의가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고 미국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약 4만 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대부분이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컴퓨터에 이를 방지하는 기능을 넣어주면 더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인공지능 담당 수석 디렉터인 안드레이 카르파티는 지난달 자율주행 관련 온라인 워크숍에서 “컴퓨터는 (사람처럼 운전 중에)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해당 기술이 완성되려면 수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주장에 대해 미 소비자 보호단체 등은 오토파일럿이나 FSD 같은 용어가 운전자들을 오도해 실제 기능보다 훨씬 더 안전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만든다고 비판한다. 명칭 자체가 차량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져 마치 운전자가 필요 없는 것처럼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오토파일럿은 운행과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자동 주차와 목적지 경로 설정, 고속도로 진·출입, 시내 도로에서 교통신호등 인식 기능 등을 포함한 경우를 FSD라고 일컫는다. NYT는 “오토파일럿은 운전자를 지원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나 카메라, 센서 등과 같은 제품군일뿐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윤석열 마스크에 ‘탄소중심’ 문구 오타...“마스크 업체 측 실수”

    윤석열 마스크에 ‘탄소중심’ 문구 오타...“마스크 업체 측 실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탈원전 관련 토론회에서 쓴 마스크에 적힌 ‘원자력, 탄소중심, 기후대응’ 문구 가운데 ‘탄소중심’ 부분이 오타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전공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근처 호프집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돌아보는 만민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만민토론회를 주최한 ‘사실과 과학 시민네트워크’ 측이 건넨 마스크를 착용했다. 해당 마스크에는 ‘원자력, 탄소중심, 기후대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후 일각에서는 ‘탄소중심’ 문구가 행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 정권의 무분별한 원전 규제 정책으로 세계적인 흐름인 탄소중립을 이루기 힘들어졌다는 비판 의식을 나누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즉 탄소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석탄발전 대신 원자력발전을 활성화해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의 토론 자리에 ‘탄소중심’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사실과 과학 시민네트워크’ 측은 서울신문에 “마스크 제작을 위해 제조 업체에 ‘탄소중립 기후대응’ 문구를 인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마스크 업체 측에서 ‘탄소중심’ 문구로 인쇄했더라”며 업체 측의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마스크 500매가 만들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업체 측이 손해를 보게 하면서 마스크를 새로 만들어내라고 할 수 없었다. 업체의 입장을 배려하고자 (오타가 적힌) 마스크를 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건네 받은 윤 전 총장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 [열린세상] 쿠팡, 누군가가 희생한 고객 만족은 없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쿠팡, 누군가가 희생한 고객 만족은 없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드라마에서 카망베르 케이크를 먹는 모습을 보고, 그만 꽂혀 버렸다. 내일 점심 후 디저트는 카망베르 케이크로 결정했다. 당장 근처 제과점이나 카페로 달려갈까 궁리했지만 제과점은 이미 문 닫을 시간이었고, 카페는 멀었다. 그때 내 뇌리를 스친 것이 쿠팡 신선식품 새벽 배송이었다. 아침에 설레는 마음으로 로켓프레시 배송상자를 뜯었다. 그런데 케이크는 온데간데없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호주산 스테이크와 유기농 쌈이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고기와 쌈이 당당히 버티고 있었다. 어제 마신 술기운에 주문 실수를 했나 싶어, 주문 내역을 뒤졌다. 티라미수와 카망베르 7조각 주문이 맞았다. 디저트 없이 먹어야 하는 아메리카노는 너무 쓰다. 부엌을 다 뒤져 봐도 매운맛 새우깡 한 봉지가 다였다. 새우깡은 안주이지, 디저트가 될 수는 없다.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열 받아서 좀 떨리는 목소리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무미건조한 사과와 함께 내일 다시 배송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호주산 스테이크와 쌈은 어쩌냐고 물었더니 신선식품이니 버리라는 답이 돌아왔다. 순간, 내 동공은 흔들렸고 당황스러웠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배송 실수를 한 건 쿠팡인데, 내가 왜 버리는 수고를 해야지? 잠깐, 스테이크가 두툼하니 비싸 보이던데, 게다가 유기농 쌈까지, 이건 횡재라 생각하고 먹어야겠지. 내가 당연히 먹을 줄 알고 당당하게 버리라 했을 텐데, 우물쭈물 “알겠다”고 답하고 전화를 끊어 버린 건 내 거지 근성 때문인가? 그날 저녁 그 스테이크와 쌈을 먹었다. 먹을 만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분은 별로였다. 공짜로 먹은 죄책감까지 들었다. 이번엔 뉴욕 치즈케이크였다. 신나게 주문하고 기다린 아침, 새벽 배송은 오지 않았다.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잘못 배송됐단다. 문자로 온 배송완료 사진을 자세히 보니 내 뉴욕 치즈케이크는 7층에 있었다. 직접 가서 찾아왔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찾았으니 내일 다시 보내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뉴욕 치즈케이크가 현관문 앞에 떡하니 있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치즈케이크를 어째야 하냐고 물으니, 또 버리란다. 3300원짜리 변기 세정제 2개를 샀다. 하지만 내 변기에는 끼울 수 없는 형태여서 반품을 신청했다. 그런데 환불 완료이나, 수거는 않는단다. 회수 없는 환불은 듣도 보도 못해 당황스러웠다. 중고시장에서 되팔아 창조경제라도 해야 하나 유혹에 빠지기도 했다. 할 수 없이, 그 제품을 원래 사용법과 다르게 사용했다. 고객의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의도였냐고 묻고 싶었다. ‘쿠팡거지’라는 블랙컨슈머는 쿠팡이 제공하는 환불 정책이 가진 빈틈을 악용해 전자제품을 공짜로 사용하거나, 공짜음식을 먹는다. 블랙컨슈머는 범죄자이며 파렴치한이 분명하다. 그러나 쿠팡이 제공하는 서비스 정책은 블랙컨슈머를 양산할 수 있다. 하루 전날 먹은 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 달라는 블랙컨슈머의 무리한 요구와 별점ㆍ리뷰 갑질에 시달려 점주가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도 쿠팡이츠 환불 정책이 핵심이다. 악성 환불 민원과 악의적 댓글ㆍ리뷰로 인한 비용은 고스란히 점주와 고객에게 전가된다. 쿠팡은 고객 위주 서비스에 가치를 둔다고 한다. 신선식품 미회수 정책 덕에 먹은 호주산 스테이크가 대체 내게 무슨 도움이 됐는가. 기대와 다르거나 사용에 문제가 있어서 환불을 신청한 고객에게 회수 없이 환불만 해 준다면, 고객은 그 제품을 어찌해야 하나. 신선식품이니 되팔 수 없기에 쿠팡으로서 수거는 비용 낭비이다. 하지만 신선식품 회수와 폐기는 쿠팡이 책임져야 한다. 6600원짜리 무료 반품제품도 수거해 봤자 남는 거 없는 장사이다. 하지만 수거 비용이 들어도 회수가 원칙이다. 문득, 회수 안 하는 제품 비용은 누가 내는지 궁금해진다. 쿠팡은 판매자 귀책 사유로 구매자가 환불을 신청하면 판매자 동의 없이 직권으로 환불 처리하는 ‘직권환불처리’를 한다. 때문에 많은 입점 판매자가 환불 물건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한다고 한다. 이번 소비자 불매를 통해 쿠팡이 깨닫고 발전하기 바란다. 아무리 편리해도, 나쁜 기업에 돈을 쓰고 싶은 소비자는 없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고객 만족 따위는 없다.
  • 문헌에만 있던 ‘흠경각 옥루’ 581년 만에 되살려낸 ‘복원의 달인’

    문헌에만 있던 ‘흠경각 옥루’ 581년 만에 되살려낸 ‘복원의 달인’

    홍대용 자명종·청동반가사유상 등 살려中日 잃어버린 기술 ‘고대 금도금법’ 성공멸실된 문화재 복원하려 고문헌과 ‘씨름’中 북송시대 고서·터키에서 실마리 찾아장영실은 동서양의 기술 융합해 재창조 1400~1450년 전세계가 일군 최첨단 기술日 과학사에 조선 29개·中 5개·日 0개 기록세종 때 확보한 첨단기술 다른 국가 압도“선조들의 뛰어난 과학 정확히 가르쳐야”물레방아처럼 생긴 수차가 자동 물시계를 움직이면 366개의 톱니를 가진 동력기륜이 12신기륜, 시보기륜, 4신 기륜과 천륜을 회전시킨다. 4신 기륜에 연결된 4신 옥녀는 1시간마다 방울종을 흔들고 동시에 4신 동물이 시계 방향으로 90도씩 회전한다. 산 중턱에 선 3명의 무사는 각각 종, 북, 징을 친다. 산 아래 평지에는 12지신과 12옥녀가 짝을 이뤄 누웠다가 2시간마다 일어선다. 천륜의 톱니와 연결된 혼천의 태양은 시계 방향으로 하루 한 바퀴 회전한다.1438년 세종과 장영실이 백성의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설계한 ‘흠경각 옥루’는 당대 국내외 최신 과학기술을 종합해 만들어 낸 첨단 자동 물시계였다. 문헌에만 남아 있던 흠경각 옥루를 581년 만에 복원한 이가 6일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서울신문이 만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총괄과장 윤용현 박사다. 윤 과장은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고건축학자 등과 협력해 2019년 흠경각 옥루 복원에 성공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이 만든 자명종, 삼국시대 청동반가사유상, 청동기시대 잔무늬거울, 조선시대 화폐 상평통보가 그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었다. 윤 과장은 “일본 과학기술사 사전에 1400~1 450년 반세기 동안 전 세계가 일군 최첨단 기술이 기록돼 있는데, 조선이 29개, 중국이 5개, 일본이 0개였고 동아시아 이외 기타 지역 하이테크 기술 합계가 28개였다. 조선 세종 때 확보한 최첨단 기술은 다른 국가를 압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난 과학 문화재를 복원하지 않으면 선조들이 이룩한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무시하게 된다”며 “그간 학교에서 우리 선조들의 과학기술을 정확히 가르치지 못했던 것도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불행히도 흠경각 옥루를 비롯한 당시 과학기술 문화재 일부는 멸실돼 고문헌에만 남았다. 윤 과장은 흠경각 옥루를 복원하려고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흠경각기’, ‘동문선’, ‘여지승람’, ‘어제궁궐지’ 등 고문헌을 파고들었다. 그는 “흠경각기에 ‘수차를 사용했고, 외부에는 12옥녀, 12지신이 있었다’ 같은 내용이 있어 외부 복원은 문제가 아니었으나, 기륜이 몇 단위이고 수차는 얼마나 크고 바퀴가 몇 개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마리는 의외로 중국 북송시대 소송이 지은 ‘신의상법요’에서 찾았다. 조선 천문학자 이순지가 쓴 ‘제가역상집’에서 중국 송나라에 ‘수운의상대’라는 자동 물시계가 있었다는 기록을 찾았고, 신의상법요에서 수운의상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확인했다. 윤 과장은 “이순지와 장영실이 동시대 사람이니 장영실도 수운의상대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고, 관련 문헌도 꿰뚫고 있었을 것이란 가정하에 수운의상대 관련 기록을 하나하나 검토하며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운의상대로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흠경각 옥루는 쇠구슬을 이용해 소리로 시간을 알려 줬다는데, 관련 기록이 어디에도 없었다. ‘쇠구슬을 이용한 시계는 어디서 처음 만들었을까?’ 윤 과장은 해외로 눈을 돌려 터키를 찾았다. “과학사학자들이 셀주크튀르크 시대 앨제재리라는 과학자가 코끼리 자동 물시계를 만들었다는 기록을 찾았어요. 터키로 건너가 직접 관련 문헌을 확인하고 복원한 실물을 보고서 장영실이 흠경각 옥루에 적용한 쇠구슬 원리의 원형을 찾은 거죠.” 그럼 장영실은 먼 이국땅 터키의 기술을 어떻게 습득했던 걸까. 윤 과장은 “앨제재리가 활동한 시기에 셀주크튀르크가 원나라의 침략으로 150년 정도 나라를 잃었고, 그때 이런 기술이 원나라로 들어가 장영실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장영실은 동서양의 기술을 융합해 재창조하는 창의력이 뛰어난 과학자였다”고 말했다. 고대 금도금법을 복원하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롭다. 지금은 금속을 질산에 담가 표면을 부식시키고 아말감을 칠해 도금한다. 하지만 질산이 없었던 과거에는 도금을 어떻게 했을까. 여러 문헌에서 찾은 비법은 바로 매실이었다. 윤 과장은 매실을 3~4개월 숙성하고 착즙·농축해 1.9 수준의 강산성 매실산을 만들었다. 그다음 금속을 20분가량 매실산에 담갔다가 문헌에 나온 대로 숯으로 세척한 뒤 가열해 아말감을 발랐는데 생각처럼 도금이 되지 않았다. “일단 다음 일정이 있어 연구팀은 철수하기로 하고 함께 도금 작업을 하던 장인에게 마저 시험을 해 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이분이 아말감을 바르고서 잊고 있다가 하루 정도 지나서야 ‘아차’ 한 거예요. 부랴부랴 숯에 올려 가열했더니 도금이 기가 막히게 됐어요. 실수에서 방법을 찾은 거죠. ‘아, 아말감도 숙성을 해야 하는구나.’ 그때 알았죠.” 고대 금도금법은 중국도, 일본도 잃어버린 기술이었다. 그는 “남은 문헌에만 의존하면 그 이상 진전할 수 없다. 동시대 기술이라면 동북아시아든 서양이든 문헌을 조사해야 좀더 실물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조선시대 화폐 상평통보 또한 성분 분석을 하고 당시 미국인이 남긴 기록을 보고서 합금 비율을 알아내 복원했다. 윤 과장은 “청동으로 동전을 만들다 조선 숙종 때 구리에 아연을 넣은 황동으로 바꿨고, 이 신기술을 적용한 화폐가 상평통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 시대에는 주조기술이 굉장히 뛰어나 연산군 때 아연과 납에서 은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중국 명나라보다도 200년 앞선 것이었다”면서 “은 추출 기술이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을 부강하게 했고, 부강해진 일본이 조총을 사서 결국 우리를 침략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과장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청동유물 주조와 복원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일한 건 1994년부터다.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통해 학예연구사로 입직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이 자리한 대전 유성구 구성동의 지명을 따 자신의 호도 ‘구성’으로 지을 만큼 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는 “전문 지식만 있다고 과학기술 문화재를 복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무엇이든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끈기와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과장의 정년은 2024년까지로 3년 남짓 남았다. 그는 “정년 전까지 철 불상 주조기술을 복원해 조상들의 첨단기술을 국민께 알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軍 ‘환골탈태’ 외쳐놓고… 이번엔 현역 장성이 노래방서 성추행

    軍 ‘환골탈태’ 외쳐놓고… 이번엔 현역 장성이 노래방서 성추행

    특별신고기간 회식 후 부대 여직원 추행A준장, 발뺌하다가 CCTV에 걸려 구속서욱 장관 직할 부대로 책임론 커질 듯文 “특단조치” 무색… 자정능력도 의문군이 성 비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에 대한 국민적 지탄 속에 문재인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주문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사과하는 한편 대대적 합동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터진 일이어서 충격이 더하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A준장은 지난 4일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A준장은 지난달 29일 부하 직원들과 회식 후 2차 모임을 한 노래방에서 피해자 B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해당 부대 성고충상담관을 통해 신고를 접수했고 이튿날 B씨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하루 만인 지난 2일 A준장을 긴급체포했다. A준장은 당초 혐의를 부인했지만 군 수사 당국은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장군이 성범죄 혐의로 적발된 것은 해군 장성이 2018년 7월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된 이후 3년 만이다. 국방부는 “이 사건을 대단히 심각하고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일벌백계함으로써 군 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심각한 것은 국방부가 정한 성폭력 피해 특별 신고기간(6월 3~30일) 중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이후 군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지면서 작은 실수도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사고’를 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장성이 회식 후 2차로 노래방을 찾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부승찬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유흥업소 출입 관련 지침, 국방부 지침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A준장이 국방부 장관이 직접 지휘하는 부대의 장성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 장관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서 장관은 사건을 보고받은 뒤 “즉각 수사해 엄중 조치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고 하지만 ‘집안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서 장관은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 지시로 만들어진 민관군 합동위원회 출범식에서 “병영 전반 폐습을 찾아 국민 눈높이에서 해결하고 신뢰받는 군으로 ‘환골탈태’해 나가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일을 이루려면 안과 밖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라는 줄탁동시”를 강조했다. 하지만 민관군 합동위원회를 발족시켜 군 내 성범죄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기도 전에 군 내부에서 찬물을 끼얹어 군의 자정 능력에도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 윤석열, 부인 ‘쥴리’ 해명에 “하고 싶은 얘기 했다더라”

    윤석열, 부인 ‘쥴리’ 해명에 “하고 싶은 얘기 했다더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명 ‘X파일’ 의혹을 해명한 부인 김건희씨의 최근 인터뷰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6일 윤 전 총장은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한 뒤 참석한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부인 김씨가 과거 소문에 적극 반박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부인에게) 물어보니 어떤 매체 기자와 통화를 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며 “저는 잘못됐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김씨는 자신이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였다는 의혹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며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귀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다.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며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윤 전 총장을 만나기 이전에 유부남 검사와 동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 집에는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며 “누구랑 동거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누구랑 동거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는 바본가”라며 “그건 (정치적)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히려 의혹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 1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치명적 실수였다”며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는 정치판에서 하기 어렵다.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 이제 그 진위에 대해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 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셋 중 하나 ‘실종’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셋 중 하나 ‘실종’

    올 들어 상반기에만 서울 중저가 주택 기준인 6억원 이하 아파트 3채 가운데 1채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매 6억원 이하 가구수와 비중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25만 9785가구였던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달 말 17만 6186가구로 32.2% 감소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3분의1가량인 8만 3599가구는 시세가 올라 이 가격대를 벗어났다는 의미다. 이 기간 광진구의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가 829가구에서 188가구로 줄어 감소율이 77.3%에 달했다. 이어 은평구(-58.6%), 동작구(-54.6%), 강동구(-53.9%)도 시세 6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절반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시세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 비중은 20.2%에서 14.4%로 5.8% 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절반을 넘는 곳은 올해 초 도봉구(67.18%), 금천구(60.17%), 중랑구(58.60%), 노원구(55.43%) 등 네 곳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도봉구(54.04%)가 유일하다. 금천구(44.30%), 중랑구(40.70%), 노원구(39.59%) 모두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줄었다. 실제로 중랑구 신내동 동성1차아파트 전용면적 65.56㎡는 올해 1월 5억 6000만원(10층)에 팔렸으나 지난달 초에는 5억 9000만원(13·15층)과 6억원(8층)에 계약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도봉, 금천, 중랑, 노원 등은 여전히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이 큰 편”이라며 “이달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매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갑자기 통장에 15억원”…집 4채 샀는데 6억원 남았다

    “갑자기 통장에 15억원”…집 4채 샀는데 6억원 남았다

    “도박으로 딴 상금인 줄…”“은행서 계좌는 정상 답변”법원 “은행 기술 오작동 이용한 절도”징역 6년 선고 받은 男 은행 실수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남성이 징역을 받아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자신의 통장에 9520만 루블(약 14억 6798만원)을 발견한 남성이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로만 유르코프(35)는 러시아 툴라에 있는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통장에 찍힌 큰 금액에 깜짝 놀랐다. 유르코프는 이 금액이 얼마 전 도박에서 딴 상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심을 거둘 수 없었던 유르코프는 은행에 전화해 자신의 계좌가 정상인지 확인했고, “문제가 없다”는 은행 답변에 안심해 돈을 쓰기로 결심했다. 유르코프는 먼저 아파트 4채를 샀다. 이후 BMW, 벤츠 등 고급 외제차 2대와 최신형 아이폰을 구매했다. 그는 “원하는 건 다 샀다. 마치 영화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은행, 비정상 계좌 확인…6억원 계좌 압류 약 5개월 후, 은행 측이 분기별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비정상 계좌를 확인했고, 3900만 루블(약 6억138만원)이 남은 그의 계좌는 압류되었다. 다음 달 유르코프는 경찰에 체포되었다. 소베츠키 지방 법원은 러시아 연방 형법 제158조에 따라 유르코프에게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가 은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도중 은행 측의 실수를 틈타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는 등 오작동을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유르코프는 “난 정기적으로 은행과 연락하며 계좌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은행 직원들로부터 ‘모든 것이 괜찮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었다”며 “은행 측이 저지른 실수다. 내가 딴 돈이라고 믿고 있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은행에 확인까지 했는데…억울 할 듯”, “15억원에서 집을 4채 샀는데도 6억원이 남는다고?”, “100% 은행의 실수”, “원래 돈이 있었나? 저렇게 썼는데 6억원이 남을리가”등 반응을 보였다.
  • 숨진 이 중사 남편 “정의 구현될 때까지 잊지 말아주세요”

    숨진 이 중사 남편 “정의 구현될 때까지 잊지 말아주세요”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남편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이 사건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중사의 남편은 5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군의 수사가 미진하다며 특히 군사경찰과 군사검찰의 책임 떠넘기기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제 식구 감싸기를 떠나서 성역 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 중사의 아버지가 공군본부 군사검찰에 탄원서를 낸 사실을 공개했다. 또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던 제20전투비행단 내 2차 가해자들이 평소에도 부대 내에 문제가 생기면 은폐하기 바빴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이더가 안 좋으면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를 안 하고 자체적으로 수리하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가 사망 사흘 전 전출됐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간부들에 대해서도 “간부들은 (이 중사가) 오기 전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단장부터 정보통신대대장까지 조심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가 이 중사가 근무했던 20비행단과 15비행단 부대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그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한 인원이 최소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비행단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의 47%(간부 10명, 병사 6명), 15비행단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의 17%(간부 8명, 병사 11명)가 알 정도로 이미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이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사의 남편은 아내의 죽음 이후 사임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책임을 져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사건의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국민들이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 3월 선임인 장모 중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 당시 이 중사는 부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부대 상급자들이 가해자인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고 회유하는 등 2차 피해를 당했다.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인 5월 이 중사는 본인 요청으로 15비행단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이미 피해 사실이 퍼져 있었고, 부실수사에 더해 변호인의 조력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이 중사는 결국 부대 이전 3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은 이 중사가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날이었다.
  • 기자 질문에 버벅거린 바이든, 보수측 인지능력 공격

    기자 질문에 버벅거린 바이든, 보수측 인지능력 공격

    미시간 트래버스 방문서 가게 들린 바이든러시아 해킹 질의와 계산대 직원 대화 혼동언론들이 ‘문제 숨겨 준다’ 보수진영 비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의 한 매장에서 물품을 사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즉각 답하지 못한 것을 두고 미국 보수 진영에서 ‘인지능력 평가가 필요하다’며 공격에 나섰다. 보수성향의 뉴욕포스트는 4일 “계산원에게 정신이 팔려 방금 전 보고받은 주제에 대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메모지를 찾아야 했다”며 “이는 바이든의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서 바이든은 미국 정보기술(IT) 및 보안 관리 서비스업체인 카세야가 지난 2일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그룹으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데 대한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 소행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지만 곧 계산대 직원과의 대화로 혼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재킷 안 주머니에서 참모들이 준 종이를 꺼내 “첫째, 그것(해킹의 배후)이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 그리고 정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읽었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이날 “(친바이든) 언론이 바이든의 우물쭈물하는 행동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는 리처드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의 언급을 전했다. 또 보수 성향의 칼럼니스트 몰리 헤밍웨이는 “여러분이 훈련된 안목을 가지고 있다면 언론이 이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과 이 사람(바이든)을 취재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답변에 어려움을 느낀 바이든에 대해 눈을 감았다는 의미다. 바이든의 말실수는 줄곧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로 호칭했고, 지난 3월 첫 기자회견 때는 “내가 상원에 갓 들어왔던 120년 전에는”이라며 잘못 말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의 잦은 말실수를 언급하며 ‘치매걸린 노인’이라고 공격하고 정신감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바이든 측은 어린 시절 말 더듬이였고 이를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의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에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말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며 결과는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은 지난 3월 재선 도전 질문에 “대답은 ‘예스’다.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기대”라고 밝힌 바 있다.
  • 미국인 51% “UFO는 지적 외계인의 지구 방문”

    미국인 51% “UFO는 지적 외계인의 지구 방문”

    최근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미국 국가정보국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정부 당국이 UFO의 조사 보고서를 낸 게 처음이라 크게 주목받았지만, 명확한 결론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 2004년 이후 미군이 목격한 144건 중 기구로 추정되는 1건을 제외하고는 정보 부족으로 실체 규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비행체의 움직임은 알려지지 않은 기술이라는 점을 인정했고,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달 25일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에 실시된 외계인 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다른 세계에 사는 지성체의 존재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실 새삼스럽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초당파적 싱크 탱크인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65%가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으며, 약 51%는 미군이 보고한 UFO 목격이 지적 외계인의 방문을 뜻한다고 답했다. 퓨는 UFO 애호가들이 기념하는 ‘세계 UFO의 날’인 7월 2일 이전에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UFO의 날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날짜는 1947년 뉴멕시코 주 로스웰의 한 목장에 UFO가 추락한 날로 추정된다. 이른바 ‘로스웰 추락’의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육군은 1947년 7월 8일 목장에 추락한 ‘비행 접시’의 복구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외계인과 UFO 바람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는 시발점을 만들었다. 미군은 나중에 해당 ‘비행체’가 실수로 추락하게 된 기상관측용 대형 풍선이라고 발표했지만, UFO 음모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사를 위해 퓨 대표는 외계인과 UFO에 대해 미국 성인 1만417명을 대상으로 질문했다. 그 결과 18~29세 사이의 사람들 약 76%가 지능적인 외계인을 믿는 경향이 있는 반면, 30~49세 사람들은 69%, 50~64세 사람들은 58%에 불과함을 발견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 연령대의 사람 중 87%는 UFO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했다. 그 이유는 UFO가 평범한 물체라고 보거나 또는 UFO의 외계인이 우호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록을 보고서에 포함했지만, 일부는 기밀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군 비행사들이 2004년과 2021년 사이에 144건의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미확인 공중현상) 목격이 기록되었으며, 그중 단 한 건만이 기상관측용 기구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어떤 UAP도 기원이 외계라고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보고서에 설명된 형태와 거동 방식으로 보아 여러 유형의 UAP가 있을 수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까지의 단계에서 볼 때 현시점에서 외계인 지구 방문설에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의 기대와는 달리 역시 UFO 음모론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무엇보다 그처럼 많은 UFO 목격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증거는 아직까지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칼 세이건이 남긴 외계인에 대한 유명한 격언을 감상해보자.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너무 많이 마음을 열면 머리가 빠진다'​
  • “사업실패·사기·노숙… 살 이유 없던 날 일으킨 건 가족”

    “사업실패·사기·노숙… 살 이유 없던 날 일으킨 건 가족”

    유도 영웅서 추락… 정신적 압박 커져위기 때 가족·지인에게 손 내밀어야“한국 유도계의 전설로 불리던 나도 한때 노숙 생활뿐 아니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가족이 나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다면 지금 김재엽 교수는 없었을 겁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엽(58) 동서울대학 경호스포츠학과 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청소년과 사회지도층의 ‘극단적인 선택’ 관련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부모님과 가족 등이 자녀에게 더욱 관심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4 LA올림픽 남자 60㎏급에서 은메달, 1986 서울아시안게임과 1987 세계선수권대회, 1988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유도계의 전설인 김 교수도 한 번의 실수로 깊은 수렁에서 헤매던 때가 있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1988년 올림픽 이후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1996년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제자에 대한 부당 판정에 거칠게 항의했던 그는 결국 연금 중단 등의 중징계를 받고 유도계에서 퇴출당했다. 유도계를 떠난 이후 파란만장한 삶이 이어졌다. 1998년 당시 20억원 정도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었고, 지인들에게 사기까지 당했다. 그 충격과 방황은 이혼으로 이어졌다. 대인기피증이 생겨 노숙 생활을 하면서 점차 삶의 의욕을 잃어 가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것에 대한 정신적 압박이 심했다. 더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죽음의 문턱까지 추락하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그의 어머니와 가족이었다. 김 교수는 “‘금메달리스트 김재엽이 아니다’며 삶의 의지를 심어 주고, 믿어 줬던 어머님이 나를 수렁에서 건졌다”고 말했다. 4년여 방황을 마친 김 교수는 2002년 38살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다. 낮에는 운전기사를 하며 돈을 벌고, 밤에는 공부해 2006년 늦깎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수는 2004년부터 동서울대학에서 18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김 교수는 “누구나 살면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영원히 갇혀 있을 것 같은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위기에 처하기 마련”이라면서 “이런 때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부모님이나 주변 지인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러면 한 줄기 빛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도계의 전설로 불리던 나도 이런 불행하고 암울한 시기를 겪었다”면서 “힘들고 고난에 빠진 청소년들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나를 보며 용기와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3% 급등, 19년 만에 최고… GTX 따라 ‘들썩’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3% 급등, 19년 만에 최고… GTX 따라 ‘들썩’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이 무려 13% 상승했다.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10% 오르면서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하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추월했다. 지난해 12개월간 오름폭보다 올해 1~6월 오름폭이 더 크다는 의미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 6개월 동안 12.97% 오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12.51%를 앞질렀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16.48%를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집값이 꾸준히 오른 수도권은 지난 6월에만 무려 2.42% 올랐다. 2006년 12월 3.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도가 이끌었다. 경기도의 상반기 집값 상승률은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인 15.35%를 기록했다. 시흥 24.53%, 고양 21.38%, 동두천 20.58%, 의정부 20.37% 순이었다. 구별로는 고양 덕양구가 25.49%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덕양구 신원동 ‘신원마을1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63㎡는 지난해 12월 6억 8500만원에서 지난 6월 7억 9000만원으로 6개월 사이 1억원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에 불을 붙인 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였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 주변 집값이 크게 뛰었다. 집값 상승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지를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계속되는 전세 불안과 함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를 비롯해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대규모 사전청약 물량,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집값이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尹, 처가 선 긋고 정치 행보… 장모 재판·부인 수사 ‘아킬레스건’ 되나

    尹, 처가 선 긋고 정치 행보… 장모 재판·부인 수사 ‘아킬레스건’ 되나

    야권 대권주자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지난 2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가 본격화됐다. 윤 전 총장은 장모 재판에 더해 부인 김건희씨 관련 수사는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까지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검증 시험대에 올랐다. 처가 문제를 거론 않고 정치 행보를 이어 가는 ‘분리 대응’ 전략을 택했지만 향후 줄줄이 예고된 재판과 수사에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망론’이 흔들리며 ‘플랜B’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장모를 두둔했던 것과 달리 처가 관련 수사와 재판은 심상찮게 흘러 가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구속한 의정부지법에서는 그가 피고인인 다른 사건 재판도 진행 중이다. 최씨는 2013년 성남 도촌동 땅을 매입하면서 동업자 안모씨의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차명으로 계약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윤 전 총장의 아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수사팀에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금융범죄 전문 검사들이 보강됐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 대상 고발사건 중 옵티머스자산운용 초기 부실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각각 7호와 8호 사건으로 정식 입건한 상태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처가 관련 공식 메시지를 삼갔다. 다만 2013년 윤 전 총장 징계 사유가 ‘처가 사건 개입’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만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항명했다는 사유, 재산 신고 시 단순 실수로 재산 5억 1500만원 과다 신고한 이유”라고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도 재판 이후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윤 전 총장에게 잇단 러브콜을 보내던 야권은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지지율상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윤 전 총장을 안고 가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하지만, 1위 주자에게 마냥 기대를 걸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윤석열 현상’이 처가 문제보다 강력할지 여론 변화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장 지지도만 보고 윤 전 총장에게 관심을 집중시킬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다른 주자를 키우는 데도 집중해야 한다”고 플랜B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윤 전 총장 본인의 의혹이 아닌 만큼 ‘치명타’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미 여야 인사 검증대를 거친 만큼 크게 민심이반을 일으킬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집값 올해 6개월 상승분 지난해 1년치 넘었다

    집값 올해 6개월 상승분 지난해 1년치 넘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이 무려 13% 상승했다.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10% 오르면서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하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추월했다. 지난해 12개월간 오름폭보다 올해 1~6월 오름폭이 더 크다는 의미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 6개월 동안 12.97% 오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12.51%를 앞질렀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16.48%를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집값이 꾸준히 오른 수도권은 지난 6월에만 무려 2.42% 올랐다. 2006년 12월 3.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도가 이끌었다. 경기도의 상반기 집값 상승률은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인 15.35%를 기록했다. 시흥 24.53%, 고양 21.38%, 동두천 20.58%, 의정부 20.37% 순이었다. 구별로는 고양 덕양구가 25.49%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덕양구 신원동 ‘신원마을1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63㎡는 지난해 12월 6억 8500만원에서 지난 6월 7억 9000만원으로 6개월 사이 1억원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에 불을 붙인 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였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 주변 집값이 크게 뛰었다. 집값 상승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지를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계속되는 전세 불안과 함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를 비롯해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대규모 사전청약 물량,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집값이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달걀 챔프’ 김해림, 3년 2개월 만에 우승 근육 뿜뿜

    ‘달걀 챔프’ 김해림, 3년 2개월 만에 우승 근육 뿜뿜

    ‘달걀 챔피언’ 김해림(32)이 연장전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3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섰다. 김해림은 4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이가영(22)을 제치고 축하 물 세례를 받았다. 이로써 김해림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 이후 3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맛봤다. 자신의 30대 첫 우승이자,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30대 선수의 첫 우승이다. 사실상 캐디의 도움 없이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2016년 생애 첫 우승 뒤 근육량을 키워 비거리를 늘리려고 매일 달걀 1판씩을 먹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달걀 챔피언’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해림은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연패 포함 통산 6승을 거뒀다. 그러나 일본 투어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2019년부터는 톱10 4회에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6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캐디 없이 전동 카트를 끌고 나선 1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서더니 전문 캐디가 아닌 하우스 캐디를 동반한 2라운드,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인 김해림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타를 줄인 이가영의 추격을 받아야 했다. 특히 김해림은 17번홀(파3), 18번홀(파5) 2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이가영에 한 타 뒤진 채로 마지막 18번홀을 맞았다. 그러나 김해림은 흔들리지 않고 3m짜리 버디 퍼트를 자신감 있는 스트로크로 성공시키며 이가영과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서든데스에선 두 번째 샷이 승부를 갈랐다. 김해림의 샷이 핀과 1m 거리에 떨어진 반면, 이가영의 샷은 6.7m 거리에 멈춰섰다. 이가영의 버디 퍼트가 컵을 살짝 돌며 멈추고 난 뒤 김해림은 실수 없이 버디 퍼트를 마무리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해림은 “어깨 부상도 오고 일본에 갔다온 뒤 (경기가) 잘 안되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 이 순간 모두 씻어내렸다”면서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만에 챔피언조에 들어가 긴장한 탓인지 첫 홀부터 티샷이 안좋았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올해 샷을 바꿨는데 처음엔 잘 안되다가 점점 샷이 잡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림은 “투어 10승을 채우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 윤석열 ‘처가 리스크’ 본격화…시험대 오른 尹·플랜B 목소리도

    윤석열 ‘처가 리스크’ 본격화…시험대 오른 尹·플랜B 목소리도

    야권 대권주자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지난 2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가 본격화됐다. 윤 전 총장은 장모 재판에 더해 부인 김건희씨 관련 수사는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까지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검증 시험대에 올랐다. 처가 문제를 거론 않고 정치 행보를 이어 가는 ‘분리 대응’ 전략을 택했지만 향후 줄줄이 예고된 재판과 수사에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망론’이 흔들리며 ‘플랜B’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장모를 두둔했던 것과 달리 처가 관련 수사와 재판은 심상찮게 흘러 가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구속한 의정부지법에서는 그가 피고인인 다른 사건 재판도 진행 중이다. 최씨는 2013년 성남 도촌동 땅을 매입하면서 동업자 안모씨의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차명으로 계약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윤 전 총장의 아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수사팀에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금융범죄 전문 검사들이 보강됐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 대상 고발사건 중 옵티머스자산운용 초기 부실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각각 7호와 8호 사건으로 정식 입건한 상태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처가 관련 공식 메시지를 삼갔다. 다만 2013년 윤 전 총장 징계 사유가 ‘처가 사건 개입’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만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항명했다는 사유, 재산 신고 시 단순 실수로 재산 5억 1500만원 과다 신고한 이유”라고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도 재판 이후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윤 전 총장에게 잇단 러브콜을 보내던 야권은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지지율상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윤 전 총장을 안고 가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하지만, 1위 주자에게 마냥 기대를 걸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윤석열 현상’이 처가 문제보다 강력할지 여론 변화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장 지지도만 보고 윤 전 총장에게 관심을 집중시킬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다른 주자를 키우는 데도 집중해야 한다”고 플랜B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윤 전 총장 본인의 의혹이 아닌 만큼 ‘치명타’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미 여야 인사 검증대를 거친 만큼 크게 민심이반을 일으킬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하영·박성국 기자 hiyoung@seoul.co.kr
  •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3% 상승…하반기 전망은?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3% 상승…하반기 전망은?

    GTX 등 교통호재로 경기지역 아파트값 급등하반기 금리인상·3기 신도시 청약 등 변수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상승률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이래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해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9.65%)을 추월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에 12.97% 올라 역시 작년 연간치(12.51%)를 뛰어넘었다. 또한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16.48%) 이래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월간으로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2.42% 올라 2006년 12월(3.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경기도 상반기 상승률 최고치 경신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1%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상반기 누적 상승률(15.35%)이 올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기간 시흥시(24.53%), 고양시(21.38%), 동두천시(20.58%), 의정부시(20.37%)가 2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고양시 덕양구(25.49%)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신원마을1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6326㎡는 지난달 12일 7억 9000만원(10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2일 6억 8500만원(18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8억 3000만~10억원에 형성돼있다. 이 단지 근처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연합뉴스에 “삼송지구 신원동에 신분당선 삼송역에서 연장되는 신설 역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세가 오르고 매물이 부족하다”며 “8억5천만∼9억원에 내놓은 집주인이 최근 10억원으로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에 불을 지핀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개발 호재가 꼽힌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을 따라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지면 하반기 집값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날 기준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한 달 전 대비 아파트 매물은 서울 3.2%, 경기 7.3%, 인천 7.2% 각각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보유세 기산일(6월 1일) 전후로 회수되고 호가도 올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런 양상이 심화하는 것이다.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등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세도 매매가를 밀어 올릴 수 있는 불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붕괴한 상황에서 교통 호재, 매물 부족, 대선에 따른 개발 공약 등이 겹치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상고하고’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대한민국에서 1주택은 투기가 아닌 보험이라는 말처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오르고 내리고를 고민하거나 따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되면 시장 안정화할 수도” 다만 하반기 3기 신도시 등의 수도권 사전 청약과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무한정 집값이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까지 계획된 올해 하반기 사전청약 물량은 7월 인천 계양·남양주 진접2 등 4400가구, 10월 남양주 왕숙·인천 검단 등 9100가구, 11월 하남 교산·과천 주암 등 4000가구, 12월 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1만 2700가구 등 3만 가구 규모다.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잇달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하고, 여기에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지를 표하면서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최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약 1% 포인트 상승하면 수도권 주택 가격이 연간 약 0.7% 포인트 하락한다는 국토연구원 연구 결과가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 대규모 사전청약 물량,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반기보다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사전청약에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 시장이 안정화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가 전셋값 불안과 중저가·비규제지역 아파트로 가격이 상승하는 풍선효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잔여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가 한두 번 오른다는 것은 현재 시장 참여자들에게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수도권의 전세난과 입주 물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중저가 아파트는 소폭 상승, 고가 중대형 아파트는 강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5일 전두환 두번째 항소심, 궐석재판으로 열려

    5일 전두환 두번째 항소심, 궐석재판으로 열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90)씨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이 열린다. 광주지법 제1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재근 부장)는 오는 5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항소심 두 번째 재판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5월 10일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정할 수 없다며 2주 뒤로 미뤘다. 5월 24일엔 법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재판이 또 연기됐다. 전씨에게 적법한 기일 공지와 함께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내지 않아 개정 자체가 불가능했다. 전씨는 2차례 연기됐다가 열린 지난달 14일 첫 재판에도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다시 정한 기일에 출정하지 아니한 때에는 피고인의 진술 없이 판결을 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365조 2항에 따라 인정신문(피고인 본인 확인) 절차 없이 개정했다. 5·18단체는 첫 재판 직후 “전씨의 방어권을 과도하게 보장하며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하지 않고 인정신문 없이 개정한 만큼, 검찰 추가 의견만 듣고 선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30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장은 전씨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알고도 회고록에 허위 사실을 적시, 조 신부를 비난했다고 봤다.
  • 마트 포장대서 무심코 가져온 사과 1봉지에 절도범 돼

    마트 포장대서 무심코 가져온 사과 1봉지에 절도범 돼

    마트에서 자율포장대 위에 놓인 사과 1봉지를 무심코 담아 온 것을 절도로 인정해 검찰이 기소유예처분을 한 것은 잘못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A씨가 “기소유예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B씨는 2019년 10월 서울 도봉구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자율포장대 위에서 구입한 물건을 빈 박스에 넣은 다음 사과 1봉지를 그대로 둔 채 귀가했다. 같은 마트에서 장을 본 A씨도 자율 포장대에서 구입한 식료품을 빈 박스에 옮기던 중 놓여 있던 사과봉지도 함께 담아 귀가했다. 집에 도착하고서야 자신이 사과봉지를 마트에 놓고 온 것을 알게 된 B씨는 다음날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경찰은 마트 회원정보 조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과봉지를 가져간 A씨에게 연락했고, 곧바로 출석한 A씨에게 사과봉지를 임의 제출 받았다. 이후 검찰은 A씨의 절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이 기소유예 처분이 자신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며 취소를 구하는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A씨는 사건 당일 마트에서 이 사건 사과봉지와 같은 사과를 구입했다”며 “청구인이 자율 포장대에서 식료품을 포장하면서 순간적으로 이 사건 사과봉지를 자신이 구입한 사과로 착각했을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경찰에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몸이 불편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진술한 점 등을 보면, A씨가 범행을 자백했다거나 절도의 고의 내지 불법영득의사를 인정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소유예처분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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