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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셰셰’ 발언 일파만파…與 “대중국 굴종 인식 확인”

    이재명 ‘셰셰’ 발언 일파만파…與 “대중국 굴종 인식 확인”

    한동훈 “동북공정엔 뭐라 할까”국민의힘, 이재명 선거법 위반 고발“비례정당 후보 지지 발언 위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謝謝·고맙습니다)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24일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는 지난여름에도 주한 중국대사관에 찾아가서 국장급에 불과한 대사에게 훈시에 가까운 일장 연설을 15분간 고분고분 듣고 왔다”며 “이 대표가 그냥 웃기려고, 피곤해서 실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이번 ‘셰셰’ 발언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불법 어선, 한복과 김치를 자기들 문화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 등도 민주당은 그 뜻을 받들어 ‘셰셰’라고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중국 외교 기조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중국인들이 한국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라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했다. 또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 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와 무슨 상관있나”라며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 영주권자의 지방선거 투표권 문제와 간첩죄 실효성 문제도 총선 승리 후 바로잡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비례정당 후보 지지 발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포천시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24번 서승만이었습니다. 24번까지 당선시켜야지요”라고 말했는데, 공직선거법 88조는 지역구 후보자가 비례정당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서울 마포구, 광주 전남대학교 등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선거 유세를 했다”며 이 부분도 고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야외 기자회견을 핑계로 ‘꼼수 마이크 사용’이 허용된다면 어느 후보나 기자회견이라는 팻말만 붙여놓고 마이크나 확성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나 건달이야”…문신 과시하며 경찰관 협박한 20대 조폭

    “나 건달이야”…문신 과시하며 경찰관 협박한 20대 조폭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한 20대 조직폭력배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청주지역 조직폭력배 A(27)씨를 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2시 15분쯤 청원구 사창동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한 채로 욕설 등 행패를 부리다가 출동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식당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체포 당시 자신을 건달이라고 밝히며 웃옷을 벗고 문신을 보여준 뒤 “다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서로 이송된 A씨는 경찰서에선 바닥에 침을 뱉거나 “감방 가봤자 1년이다. 나와서 죽여버리겠다”며 담당 형사를 위협했다. A씨는 이튿날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실수했다면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순천 김문수 후보, 시민캠프 개소식 ‘북적 북적’…1500여명 몰려

    순천 김문수 후보, 시민캠프 개소식 ‘북적 북적’…1500여명 몰려

    제22대 총선 순천광양구례곡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24일 조례동에서 ‘시민캠프’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정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순천 지역 당원과 지지자 등 1500여명이 발 디딜 틈 없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주철현 여수갑 국회의원과 권향엽 순천광양구례곡성(을) 후보는 직접 참석해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소병철·박홍근·서영교·신정훈·강득구·이용선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조보훈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허석 전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민주당 중심의 단합된 힘으로 승리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끝장내자”고 건승을 기원했다. 부인과 함께 큰 절을 올리며 행사를 시작한 김 후보는 경선에서 이겼지만 부정 선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던 손훈모 예비후보에 대해 미안함과 배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한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순천갑 지역 민주당 공천장을 받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손 후보에게 몇 차례 전화 했지만 받지 않았다. 계속 연락해 민주당 승리를 위해 상생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었다.이날도 김 후보는 손 후보 지지를 받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손 후보에게 계속 연락를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같이 손 잡고 힘을 합칠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와관련 김 후보는 “당초 이재명 대표가 순천을 방문하기로 장소까지 결정됐지만 경쟁했던 후보들이 마음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보류했다”며 “순천 지역 후보들이 저를 받아들일 때 까지 기다려 이 대표가 순천에 오실수 있도록 하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해룡면을 순천 선거구로 반드시 복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천 정치를 확 바꾸자”면서 “그동안 문제시 됐던 모든 정치적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갈등 대신 협력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에 김 후보는 부인 박경미 여사가 “순천 모든 지역을 열심히 뛰어라”는 의미로 전달한 새 운동화를 즉석에서 갈아 신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 中 소유 유조선, ‘후티 미사일’에 피격…의도? 실수? [핫이슈]

    中 소유 유조선, ‘후티 미사일’에 피격…의도? 실수? [핫이슈]

    중국 소유의 유조선이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에 피격당했다. 2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후티가 전날 홍해를 항해하던 파나마 선적의 중국 소유·운영 유조선 MV 황푸호에 대함 탄도 미사일을 5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중동을 관리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홍해 업데이트 게시물에서 황푸호가 전날 오전 4차례, 오후 1차례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황푸호는 후티가 쏜 다섯 번째 미사일에 피격당해 조난 신호를 냈지만,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중부사령부와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해당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은 30분 이내 진화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 배는 항로를 재개했다”면서 “후티는 이전에 중국 선박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홍해에서 아덴만으로 향하던 이 선박은 다음 기항지인 인도의 뉴 망갈로르 항구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후티가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불과 며칠 전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는 황푸호의 등록 정보가 지난 2월 변경됐다고 지적하며 후티가 기존 정보를 가지고 해당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선박은 2019년 영국 선사 유니온마리타임에 등록됐으며 같은 계열사의 또 다른 선박이 이전에 후티 표적이 된 바 있다. 미군, 홍해 상공서 후티 드론 6대와 교전 후티는 홍해 남부에서 작전 중인 USS 구축함 카니호 등 미 군함에 같은날 오전 무인항공기(드론) 6대를 투입하기도 했다. 미군은 이들 드론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중 5대가 홍해에 추락했지만, 나머지 1대가 내륙을 타고 예멘 내 후티 점령 지역으로 되돌아갔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민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려 대응하는 한편 지난 1월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군사 시설을 공습하고 있다. 미군은 전날도 후티를 겨냥해 예멘 본토의 거점 3곳을 타격했다. 소셜미디어 영상에서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 폭발음이 나고 공습이 목격됐다. 미 당국자는 홍해에 투입된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말했다.
  • 김채연, 세계피겨선수권 깜짝 동메달…차준환은 최종 10위, 2년 연속 입상 불발

    김채연, 세계피겨선수권 깜짝 동메달…차준환은 최종 10위, 2년 연속 입상 불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채연(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 한국 피겨의 2년 연속 입상을 이끌었다.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의 2년 연속 메달은 불발됐다. 김채연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81점, 예술점수(PCS) 63.87점, 합계 136.68점(3위)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66.91점)에 그쳤던 김채연은 최종 203.59점을 받아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2.96점), 이사보 레비토(212.16점·미국)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2023~24 ISU 사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채연은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한국 여자 피겨 선수가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건 김연아(은퇴)와 지난해 은메달리스트 이해인(고려대)에 이어 세 번째다. 김채연은 지난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는 6위에 자리했다. 김채연은 이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첫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트리플 살코에서 쿼터 랜딩(90도 회전 부족)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곤 큰 실수 없이 준비한 연기를 모두 선보였다. 경기 뒤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던 김채연은 경기 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 초반 각종 부상으로 훈련을 많이 못 해 메달 획득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73.55점)에 올라 2년 연속 입상의 꿈을 부풀렸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지르며 12위(121.93점)에 그쳤고 최종 195.48점으로 6위로 밀렸다. 함께 출전한 유영(경희대)은 최종 총점 183.35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선전으로 한국 여자 피겨는 내년 여자싱글에도 3명이 출전하게 됐다.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배분되는데, 3명이 출전한 국가에서는 상위 두 명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한편, 24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61.44점(11위)을 받은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88.21점(9위)을 합쳐 최종 249.65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은메달을 따냈던 차준환은 부상 회복 중 출전을 강행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금메달은 총점 333.76점을 얻은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222.79점으로 18위, 이시형(고려대)은 207.59점으로 24위.
  • 차준환, 착지 실수로 메달권 ‘빨간불’…세계선수권 쇼트 ‘톱10’

    차준환, 착지 실수로 메달권 ‘빨간불’…세계선수권 쇼트 ‘톱10’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피겨 세계선수권 쇼트 프로그램에서 착지 실수로 9위에 기록됐다.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차준환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46.27점,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88.21점을 획득, 출전 선수 40명 가운데 9위로 톱 10에 들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자인 우노 쇼마(일본)가 총점 107.72점으로 1위에 올랐고, 가기야마 유마(일본·106.35점)와 일리아 말리닌(미국·105.97점)이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했던 차준환은 올해 2년 연속 메달에 도전했으나, 쇼트에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역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차준환은 24일 오전 7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쇼트프로그램 ‘가면무도회’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다 착지가 흔들리며 넘어졌고, 감점 1점과 수행 점수(GOE) 4.85점을 손해봤다. 이후로는 나쁘지 않았다.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성공시키며 기본점수 9.50점과 GOE 2.58점을 챙겼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깔끔했다.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고 이후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레벨 4)로 소화했다. 이후 스텝시퀀스를 최고난도(레벨4)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실수가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자는 게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리스케이팅에 임하는 각오로는 “캐나다 현지는 물론 한국이나 타지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많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초고속으로 아이를 낳아야 하나요”

    [마감 후] “초고속으로 아이를 낳아야 하나요”

    “아이 한 명 더 낳을 생각 없어요?” 새 학기를 맞아 아이 학교에 갔더니 두 자녀를 가진 학부모가 내게 물었다. 나이 타령을 하며 웃어넘겼지만 마땅한 답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이를 더 낳아 다자녀 엄마가 되면 뭐가 좋을까. 세 자녀를 낳은 여기자가 다자녀가구 주택특별공급을 통해 아파트 분양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다소 부럽기도 했다. 삼 남매로 자라 좋았던 입장에선 ‘난 왜 동생이 없느냐’며 투정 부리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이를 거푸 낳아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면 둘째를 낳는 결정을 했을까. 배우자는 동의했을까. 정부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380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저출산 대응에 쏟아부었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늦은 결혼과 노산, 비혼 증가에 따라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대상이 15~49세 가임 여성이라는 점에서 출산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면 합계출산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회 변화에 맞게 통계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자칫 ‘통계 조작’ 논란에 휩쓸릴까 손대기가 부담스럽다. 바닥없는 출산율 하락에 공직사회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가 ‘다자녀 양육 공무원 승진 우대’ 제도다. 인사혁신처는 8급 이하 국가공무원 승진 과정에서 다자녀를 둔 공무원의 승진을 우대하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지난 1월 시행했다. 행정안전부도 관련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크게 두 가지다. 혜택을 볼 수 있는 다자녀 출산 시점이 현실과 괴리가 커 실효성이 없다는 것과 승진 임용의 원칙상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출산율 제고 정책의 수혜 대상인 8·9급 공무원들은 “초고속으로 아이를 낳아야 하느냐”며 실소를 터뜨린다. 가뜩이나 낮은 급여에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아야 집도 장만하고 결혼도 할 텐데 갓 입직해 한창 일을 배워야 할 시기에 결혼과 잇단 출산을 전제로 한 승진 우대는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7급 이상으로 입직한 공무원들에게는 ‘있으나 마나’라는 혹평도 나온다. 일각에선 다자녀 출산자에 대한 혜택이 과거 행위에 대한 보상이지 미래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이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전쟁이 나 당장 전장에 나갈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참전 용사에게 혜택을 주는 게 새로운 병사 모집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것이다. 스트레스, 노산 등의 영향으로 불임·난임을 겪는 공무원들은 승진마저 밀릴까 봐 허탈감을 토로한다. 미혼·딩크 공무원들은 ‘실적주의’가 승진 임용의 대원칙이라며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명예를 중시하는 공직사회에서 급여 인상이 보장된 승진은 예민한 문제다. 비(非)수혜자 반발을 고려한 직급 제한 등 정부의 고육지책임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실수혜자가 거의 없는 ‘무늬만’ 저출산 대책은 사문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려면 급수 제한을 두지 않거나 상향 조정해 수혜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또 승진 경쟁자들이 납득할 만한 정교한 기준을 만들어 다자녀 양육 공무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출산율 제고를 위해 맨 먼저 저연차 등 미래 부모가 될 공무원들과 충분히 소통해 현실에 맞는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 101위 태국과 1대1… 안방서도 한국 축구 잔혹사

    101위 태국과 1대1… 안방서도 한국 축구 잔혹사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른 다음 쌓인 울분을 털어버리듯 붕대를 감은 오른손을 불끈 쥐며 격하게 포효했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중국을 차례로 꺾은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고, 태국은 승점 4점(1승1무1패)을 올렸다. 3월 A매치 2경기만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첫 경기였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아시안컵 4강 탈락, 선수단 몸싸움 등 충격을 털어내기 위해 슈팅 12개를 쏟아부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과 최전방에서 공격을 지휘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태국 진영을 뒤흔들었다. 이강인이 출격 8분 만에 공을 내주고 손흥민이 슛하는 장면도 나왔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민규(울산 HD)는 한국 선수 최고령(33세 343일)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6만 4912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선수들을 응원했다. 붉은악마는 플래카드를 통해 지난달 카타르에서 벌어진 선수단 몸싸움 사태에 대해 책임지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했다. 경기 시작 직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경기 초반엔 태국이 기세를 높였다. 전반 5분 태국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조현우(울산)가 쳐내자 피라돈 참라차미가 공을 받아 슈팅했는데 수비를 맞고 골대 옆을 지나갔다. 3분 뒤엔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실수로 공을 뺏기면서 상대에게 오른발 중거리 슛을 허용했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았다. 한국은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드리블한 뒤 내준 공을 황인범(즈베즈다)이 왼발로 첫 슈팅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0분엔 손흥민이 태국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 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찔렀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전반 42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재성(마인츠)에게 스루패스했고 이재성은 왼발로 꺾어 공을 중앙으로 보냈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완전한 한국의 흐름이었다. 후반 8분 오른쪽을 돌파한 이재성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준 공을 정우영이 받아 슛했는데 골키퍼 손에 걸려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나 방심이 화를 불렀다. 후반 16분 룩 미켈슨이 찬 공을 뛰어들던 수파나트 무에안타가 골대 안으로 차넣었다. 한국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를 김영권(울산)이 몸으로 밀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1분 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의 슛도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방콕으로 출국해 26일 2차 예선 4차전 태국 원정을 펼친다.
  • 현역 9억 vs 청년 1.5억… 상시 후원금 없인 ‘기울어진 운동장’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2>]

    현역 9억 vs 청년 1.5억… 상시 후원금 없인 ‘기울어진 운동장’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2>]

    “현수막 제작비가 부족해 기사님 대신 우리가 직접 달아요. 지역 인맥도 새로 쌓아야 하는데 다 돈 들어가는 일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그렇지만 특히 자금력은 현역 의원과의 격차가 너무 큽니다.” #정치 신인에게 가혹한 법현역, 선거 없어도 합법적 모금원외, 예비후보 등록해야 가능 4·10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고려했다 비례대표 후보로 길을 바꾼 한 청년 정치인은 지금의 선거 환경이 현역 의원에게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이렇게 토로했다. 정치자금법을 보면 현역 국회의원은 선거가 있는 해엔 연간 3억원, 선거가 없는 해에는 1억 5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다. 반면 청년 정치인을 포함한 원외 인사는 선거 120일 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부터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선거가 없는 해에 후원금을 받으면 불법이다.현재 21대 국회의원이라면 2022년 대통령선거·지방선거, 2024년 총선이 포함돼 임기 4년간 합법적으로 최대 9억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 수당·상여금·활동비 등으로 연간 1억 5700만원(월평균 1309만원)씩 받는 세비는 별도다. 이번 경선에서 떨어진 한 예비후보는 “청년 정치인 중 정치 신인은 후원금을 모아 봤자 몇백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선거 기간뿐 아니라 상시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엇갈린 우려와 기대“불법 정치자금 통로로 악용”“사용처 등 상시 공개로 해소” 이런 주장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지만, 기성 정치인들은 부작용을 우려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은 “현재 예비후보 기탁금으로 300만원을 내면 예비후보라는 명칭을 넣어 명함을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악용해 명함에 예비후보라는 경력을 명시해서 다른 곳에 쓰려고 기탁금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아무 때나 후원금을 걷게 하면 자신을 후원회가 있는 저명인사인 것처럼 소개하는 식으로 이권을 얻는 데 악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에 출마한 B씨도 “오히려 원외에 있는 유력 정치인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는 정치자금 공개 범위 확대와 인터넷 상시 공개처럼 사용처를 더욱 투명하게 하면 해소될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또 청년 정치인들을 위한 주요 정당의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대 양당은 이번 22대 총선 ‘공천룰’을 발표하면서 청년 정치인들에게 도전 문턱을 낮추겠다고 홍보했지만 ‘소소한 할인’ 혜택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공천 심사료 200만원에 대해 20대 청년 후보의 경우 전액 면제, 30대 청년에게는 절반을 면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심사 전 단계인 예비후보자의 검증 신청비 100만원에 대해 20대는 전액 면제, 30대는 50%를 깎아 줬다. 하지만 이는 청년 정치인들이 경선에 들이는 ‘참가비’일 뿐이다. #진정한 ‘문턱 낮추기’할인 혜택 아닌 재정 지원 확대정치자금 관련 세무 지원 필요 이 외 청년 정치인들이 사후 정치자금 회계 처리를 할 때 세무 지원을 해 주자는 목소리도 있다. 선거사무소와 후원회사무소 등에서 사용한 비용을 회계 처리하는 청년 정치인들은 관련법상 규정이 난해하다고 호소한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30대 예비후보 C씨는 “작은 실수도 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의 치명타가 되는 만큼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렇게 복잡한 과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붕대 감은 손흥민, 골 넣고 ‘불끈’ 포효했지만…황선홍 감독, 무승부에 “안정감 회복해야”

    붕대 감은 손흥민, 골 넣고 ‘불끈’ 포효했지만…황선홍 감독, 무승부에 “안정감 회복해야”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태국 골망을 가른 다음 쌓인 울분을 털어버리듯 붕대를 감은 오른손을 불끈 쥐며 격하게 포효했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선수단 몸싸움 등의 충격을 털기 위해 슈팅 12개를 쏟아부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중국을 차례로 꺾은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고 태국은 승점 4점(1승1무1패)을 올렸다. 3월 A매치 2경기만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첫 경기였다. 황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100%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를 펼쳤다. 준비 시간이 부족했어도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이 이뤄졌다”면서도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진다. 급한 마음에 경기력이 극과 극을 달렸다. 정상적인 경기력을 찾아야 한다.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은 왼쪽과 최전방에서 공격을 지휘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태국 진영을 뒤흔들었다. 이강인이 출격 8분 만에 공을 내주고 손흥민이 슛하는 장면도 나왔으나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민규(울산 HD)는 한국 선수 최고령(33세 343일)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6만 4912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선수들을 응원했다. 붉은악마는 플래카드를 통해 지난달 카타르에서 벌어진 선수단 몸싸움 사태에 대해 책임지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했다. 경기 시작 직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경기 초반 태국이 기세를 높였다. 전반 5분 태국 테라탄 분마탄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조현우(울산)가 쳐내자 페널티 아크 근처에 있던 피라돈 참라차미가 공을 받아 슈팅했는데 수비 맞고 골대 옆을 지나갔다. 3분 뒤엔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실수로 공을 뺏기면서 수파차이 차이디드에게 오른발 중거리 슛을 허용했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았다.한국은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드리블한 뒤 내준 공을 황인범(즈베즈다)이 왼발로 첫 슈팅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0분엔 손흥민이 태국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 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찔렀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6분 뒤 이재성(마인츠)과 좁은 공간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전반 42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재성에게 스루패스했고 이재성은 왼발로 꺾어 공을 중앙으로 보냈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완전한 한국의 흐름이었다. 후반 8분 이재성이 오른쪽을 돌파해 왼발로 가볍게 밀어줬다. 이어 정우영이 왼발로 했는데 골키퍼 손에 맞은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나 방심이 화를 불렀다. 후반 16분 룩 미켈슨의 슈팅을 뛰어들던 수파나트 무에안타가 골대 안으로 차넣었다. 공세를 높인 한국은 후반 43분 코너킥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를 김영권(울산)이 몸으로 밀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1분 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의 슛도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방콕으로 출국해 26일 2차 예선 4차전 태국 원정을 펼친다.
  • 한동훈 “가해자 옹호한 민주 조수진… 우린 용인 못 해”

    한동훈 “가해자 옹호한 민주 조수진… 우린 용인 못 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했던 행동들이 저 당(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21일 대구 달서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성범죄 가해자 변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봤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 있단 식으로 변호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린 용인하지 못하겠다. 우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의 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민주당이 이분 철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시 민주당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 조카가 잔인하게 자기 사귀던 사람의 가족을 죽인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 하고 그걸 변호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저 사람들 생각은 조수진 변호사 하나가 특이한 게 아니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라며 “얼마 전 유시민씨가 뱃지를 줍게 됐다고 농담했다. 이건 그냥 우연히 실수로 나온 게 아니라 민주당이 가진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에 대해선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건 아니다”라며 “아직 (조사)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준비가 되고 다 기소할 상황이 됐다면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됐다고 하지 않나”라며 “이제 답은 공수처가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 변호사가 정작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구에서는 투표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경제에 따르면 강북을에 연고가 없는 조 변호사가 전입 신고를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 이후에 뒤늦게 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37조에 보면 선거인 명부는 국회의원 선거일 22일 전(21대 총선의 경우 3월 19일)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조 변호사는 지난 19일 당내 경선에서 해당 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부실 수사 책임”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부실 수사 책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부실 수사 책임을 물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씨를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1일 서울 서초구 민변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를 이해하려는 법 집행자들의 의지와 능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부실한 수사에 대한 국가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건에서 수사 기관은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할 권한과 책임이 있음에도 성폭력 의심 정황을 모두 무시하고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수사의 밀행성만 강조하며 피해자에게 어떤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증거 확보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수사 기관이 범죄 피해자의 알 권리를 보장할 책임을 확인하고 증거 확보 노력을 게을리하는 잘못된 관행을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리인단은 이어 범죄자의 재판에서 소송 기록 열람·등사(복사)권과 진술권 등을 통해 피해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 피해자 김진주(필명)씨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범죄 피해자에게 수사 기관의 실수는 치명적”이라며 “이 소송이 피해자 권리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란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 서면에서 30대 이모씨가 일면식도 없는 김씨를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한 일이다. 이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돼 징역 20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김씨는 최근 필명으로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련의 과정을 담은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냈다.
  • ‘나는 솔로’ 모솔 영철, 우는 순자 옆에서 연속 트림

    ‘나는 솔로’ 모솔 영철, 우는 순자 옆에서 연속 트림

    모태솔로 19기 영철이 순자 앞에서 트림을 하는 실수를 했다. 20일 방송된 ENA, SBS Plus ‘나는 SOLO’에서는 모태솔로들의 로맨스가 공개됐다. 상철과 옥순은 데이트를 하며 다양한 공통점을 찾는 등 막힘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영식은 자신을 아닌 상철을 선택한 옥순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영식은 “생각할수록 화가 나네. 마음이 다 깨졌다.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 오늘은 삐져서 상철님과도 대화 안 할 거야”라며 좌절했다. 영식은 자신에게 없는, 유쾌한 면모가 있는 상철의 장점에 불안함을 느꼈다. 그런가 하면 영철은 순자에게 “(저 때문에) 고독 정식을 드시지 않았나. 마음이 바뀌었는지?”라고 질문했고 순자는 “영철님은 영숙님과의 데이트가 어떠셨는지”라고 물었다. 영철은 “실컷 웃고 먹고 웃었다. 저희 둘이 웃고 대화하듯 그렇게 웃었다. 두 분(순자, 영숙)이 픽이었는데 그건 바뀌지는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순자는 여전히 1순위가 영철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영철은 휴지를 찾다가 트림을 했고 송해나는 “옆에서 울고 있는데 꽤액하면 어쩌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데프콘은 “맥주 때문에 그런 거다. 저도 가끔 그렇다”라며 영철을 감쌌다. 순자는 영철에게 “처음에 제게 쌈은 왜 싸줬냐”라며 질문을 더했고 영철은 “순자님이 계속 겉돌고 있어서 도와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이강인 “좋은 사람 되겠다” 손흥민 “손가락 얘기 그만”

    이강인 “좋은 사람 되겠다” 손흥민 “손가락 얘기 그만”

    이른바 ‘탁구 게이트’ 중심에 있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축구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관심, 그리고 너무 많은 응원을 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극상’ 논란을 부르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이강인은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저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이라며 “좋은 선수뿐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한 사실이 지난달 중순 뒤늦게 알려진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두 차례 사과문에 담긴 내용과 크게 다르진 않았으나 이강인이 공개 석상에서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강인은 이날 자청해 취재진 앞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따로 질문을 받지는 않았다. 지난 18일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19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따로 운동장을 돌며 회복 훈련을 한 뒤 동료들과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이날 앞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3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누군가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며 “강인 선수가 영국으로 날아와 저에게 사과했고, 어제도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인 선수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잘 받아준 것 같다. 팀원으로 뿌듯하고, 저희가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확실하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10분 남짓의 기자회견에서 ‘똘똘 뭉친다’는 표현을 5번이나 반복하며 ‘원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손흥민은 또 “모든 사람은 실수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운다고 생각한다”며 “강인 선수도 아직 어린 만큼 그런 실수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국가대표팀이라는 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계기를 통해 더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가락 부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손흥민은 “그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한다. 제가 축구 선수라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괜찮다고 소속팀 감독님이 농담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며 “걱정해주시고 신경 써주시는 것은 너무 감사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주고 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불편하고 미안해지고 힘들다”고 했다. 함께 자리한 황선홍 임시감독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대표팀 동료들과 이강인이 합심해서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좀 더 마음을 열고 화합해야 할 것 같다”며 “내일 그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은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2일 방콕으로 이동해 26일 원정 4차전을 갖는다. 2연승하며 C조 1위를 달리는 대표팀은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최종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 교사노조들, 호봉 잘못 계산한 교육당국에 소송 준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교사노동조합들이 교사에 대한 호봉 획정을 잘못해 뒤늦게 임금 환수 조처에 나선 교육당국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서울신문 3월 12일자 10면> 경기·대구교사노조는 최근 호봉 재획정에 따른 급여 인상분을 환수 중인 교육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에서는 임용 당시 호봉 획정이 잘못돼 22년치 급여 인상분을 토해낼 처지에 놓인 안양지역 고교 교사의 상담민원이 노조에 접수된 바 있다. 이 교사는 “교육당국이 저지른 호봉 실수로 수천만원 규모의 목돈을 한꺼번에 내야 하는 상황이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기에는 이날 현재 호봉 재획정 관련 민원이 17건(군호봉16·일반1) 접수됐다. 대구에는 호봉 재획정 관련 민원이 약 30건 접수됐다. 경기교사노조 탁경국 자문변호사는 “호봉 재획정 자체는 당연히 이뤄져야 하나 교육당국이 저지른 실수로 오랜 기간이 지난 시점에 급여를 환수한다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며 “그동안 받아온 임금에 맞춰 생활도 하고 세금도 내왔을 텐데 이에 대한 보상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같은 소송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대구의 경우 2021년 호봉 획정 권한이 학교에서 교육청 등으로 위임된 뒤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다른 지역도 재검토하면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당국은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호봉 획정에 오류가 있던 시점부터 현재까지 ‘전 기간’에 대해 급여 재정산을 해야 한다고 본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호봉 획정 주체가 바뀐 뒤 교육당국이 재차 들여다본 지역에서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며 “곧 전국적인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출신 태국 감독 “한국 사령탑 교체 큰 영향 없겠지만 승점 1점은 가져가고파”

    日 출신 태국 감독 “한국 사령탑 교체 큰 영향 없겠지만 승점 1점은 가져가고파”

    이시이 마사타다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의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최소 승점 1점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시이 감독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강팀”이라면서 “우리는 ‘원팀’이 되는 과정에 있다. 지난해 새로 부임하고서 여러 도전을 해왔는데, 내일은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땐 수비가 중요하다”면서 “내일도 수비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겠다. 최소한 승점 1점을 가져가겠다. 그러려면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남아 축구의 강호인 태국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하자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을 경질한 뒤 테크니컬 디렉터였던 이시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새로 출범한 태국은 2023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무승부를 거두는 등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6강까지 올랐다. 이시이 감독은 “한국의 아시안컵 경기를 분석하고 정보를 입수했다. 한국은 사령탑이 바뀌는 사태가 있었는데, 이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태국의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디드(부리람)는 “월드클래스인 손흥민, 이강인에 대해 잘 안다. 그들과의 대결이 기대된다”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원팀으로 경기를 잘 치러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비수 김민재를 어떻게 뚫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한국은 김민재뿐 아니라 모든 선수의 역량이 좋다”면서 “우리는 감독님, 코치님들을 믿는다. 감독님의 전술에 녹아들어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이강인 “좋은 선수, 좋은 사람 될 것” 손흥민 “강인이가 먼저 사과 용기 내 뿌듯”

    이강인 “좋은 선수, 좋은 사람 될 것” 손흥민 “강인이가 먼저 사과 용기 내 뿌듯”

    이른바 ‘탁구 게이트’ 중심에 있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축구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강인은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관심, 그리고 너무 많은 응원을 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극상’ 논란을 부르며 축구 팬을 넘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이강인은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저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이라면서 “좋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중순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두 차례 사과문에 담긴 내용과 크게 다르진 않았으나 이강인이 공개 석상에서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강인은 이날 자청해 취재진 앞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따로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는 않았다. 지난 18일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전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따로 운동장을 돌며 회복 훈련을 한 뒤 동료들과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 전날 귀국한 이강인은 마중 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었을 뿐 별다른 언급 없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떠났다. 앞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3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누군가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강인 선수가 영국으로 날아와 저에게 사과했고, 어제도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인 선수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잘 받아준 것 같다. 팀원으로 뿌듯하고, 저희가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확실하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특히 “모든 사람은 실수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운다고 생각한다”면서 “강인 선수도 아직 어린 만큼 그런 실수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또 국가대표팀이라는 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계기를 통해 더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가락 부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손흥민은 “그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한다. 제가 축구 선수라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괜찮다고 소속팀 감독님이 농담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면서 “걱정해주시고 신경 써주시는 것은 너무 감사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주고 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불편하고 미안해지고 힘들다”고 했다. 함께 자리한 황선홍 임시감독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면서 “내일 그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대표팀 동료들과 이강인이 합심해서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좀 더 마음을 열고 화합해야 할 것 같다”며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내일이 그날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방콕으로 이동해 26일 원정 4차전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홈 1차전 5-0 승리, 중국과 원정 2차전 3-0 승리로 C조 1위를 달리는 대표팀은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최종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 손흥민 “강인이 덕분에 똘똘 뭉쳐”…대표팀 모인 자리서 생긴 일

    손흥민 “강인이 덕분에 똘똘 뭉쳐”…대표팀 모인 자리서 생긴 일

    ‘탁구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태국전 전 선수들 앞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사과를 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고 밝혔다. 앞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이 일부 선수들과 탁구를 치려다가 이를 말리는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둘은 이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전날 저녁 선수단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은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 사과했다.손흥민은 “어제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며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며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런던까지 날아와 먼저 사과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강인이가 그런 용기를 내줘서 한 팀으로서 뿌듯했다”며 “모두가 실수하고, 모두가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인이가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손흥민은 그러면서도 충돌 과정에서 다친 손가락에 대해서는 더는 언급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손가락 상태를 묻는 말에 “손가락 기사는 이제 안 써주셔도 될 것 같다. 소속팀 감독님도 내가 축구선수다 보니 손가락 하나 없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하신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도 “축구는 팀 스포츠여서 나로 인해 안 좋은 기사가 나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이 정도 아픔은 모든 축구선수가 갖고 있다. 손가락 얘기는 그만 얘기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 “곧 만나요” 한국에 진심… 오타니가 또 오타니했다

    “곧 만나요” 한국에 진심… 오타니가 또 오타니했다

    한국 사랑에 진심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한글로 인사를 남기며 또다시 한국 팬들을 설레게 했다. 오타니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인사를 남긴 것. 팬들은 오타니가 한글로 인사를 남긴 것을 두고 “오타니 게시글에 한글을 볼 수 있다니 신기하다”, “진짜 안 좋아할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일 양국은 조금만 실수하거나 틀어져도 예민한 반응이 나온다는 점에서 오타니의 행보와 팬들의 반응은 기존과 차원이 다르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흥분된다. 한국 문화도 만끽할 생각에 더 기대감이 차오른다”고 말했다. 12년 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출전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를 떠올린 그는 “그때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그때도 즐거웠는데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을 기대하며 왔다”고 진심을 보였다.또한 오타니는 “일본과 한국은 항상 스포츠에서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한국과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며 “그래서 이렇게 (한국에서)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게 다가온다. 모두에게 멋진 쇼를 선사하기 위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말은 흔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후로 인스타그램에 태극기를 네 번이나 게시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의 스포츠 선수가 일장기를 자신의 SNS에 여러 차례 올린 것과 마찬가지인데 지금까지 한일 양국에 이런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벤트 경기에서도 오타니를 만났던 팬들은 이날 진짜 오타니의 활약을 볼 수 있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치르는 이날 경기는 올해 MLB의 첫 정규경기인 만큼 앞선 경기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 [길섶에서] 염치

    [길섶에서] 염치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른다. 신이 아닌 이상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티끌 하나 없이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실수하더라도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우리가 염치(廉恥)라고 부르는 마음가짐이다. 부탁이나 요청을 할 때 ‘염치없지만’, ‘염치 불고하고’라며 운을 떼는 이들은 대개 염치가 있다. 진짜 염치없는 이들은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고, 맡겨 둔 보따리 내놓으라는 듯 당당하다. 적반하장식 유세가 하늘을 찌른다. 이런 염치없고 뻔뻔한 사람을 철면피(鐵面皮)라고 한다. 중국 고사에서 출세를 위해 모욕을 당하면서도 웃어넘긴 양광원을 두고 ‘열 겹의 철갑처럼 얼굴이 두껍다’고 한 일화에서 유래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한 청년 시인의 간절한 고백은 인간의 염치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일 테다. 철면피만 아니어도 다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 세태가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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