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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통오달’ 고양·양주·의정부 분양 봇물

    ‘사통오달’ 고양·양주·의정부 분양 봇물

    수도권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판교 후광지역을 누를 수 있을까. 6월 외곽순환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에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판교 열풍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개통되는 외곽순환도로는 고양IC∼통일로IC∼송추IC∼사패산구간∼의정부IC∼별내IC∼퇴계원IC 36㎞ 구간 중 사패산 터널을 제외한 28㎞ 부분이다. 사패산터널은 2년 뒤에 개통된다. 그동안 고양, 양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 접경지이면서도 외곽순환도로가 중간에 끊겨 서울 도심 진출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외곽순환도로가 뚫리면 서울 강남을 비롯한 여의도, 김포공항, 일산 등의 진출입이 30∼40분대로 빨라지게 된다. 고양∼양주∼의정부간 주거 벨트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서울 전세가 수준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교통여건 개선은 물론 주거 쾌적성도 뛰어나 실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고양시의 경우 은평뉴타운(108만평,1만 5200가구)과 2007년 본격 개발이 시작되는 고양 삼송지구(150만평,2만 2000가구) 등의 굵직한 개발 호재까지 겹쳐 있다. 동익건설은 이달 고양시 벽제동에 26∼48평형 ‘동익미라벨3·4차’ 705가구를 공급한다. 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가 차로 5분 거리다. 북한산 자락이 한눈에 펼쳐지고, 송추 컨트리클럽, 장흥유원지, 중남미문화원 등의 생활편익시설이 갖춰져 있다. 풍림산업도 6월 벽제동에 24∼45평형 ‘풍림아이원’ 653가구를 내놓는다. 대한주택공사는 외곽순환도로 송추IC를 이용할 수 있는 양주시 덕정동에 다음달 국민임대 16∼20평형 977가구를 분양한다. 아태산업개발은 이달 중 의정부시 녹양동에 ‘아태호명산빌리지’ 24·50평형 220가구를 공급한다. 국철 1호선 의정부북부역이 차로 7분 거리이고, 신천종합병원, 종합운동장, 의정부 지방법원 등의 생활편익시설이 갖춰져 있다. 초대형 아파트도 공급될 예정이다. 신도종합건설은 6월 의정부동에서 58∼100평형 초대형 아파트 ‘신도브래뉴’ 90가구를 내놓는다. 외곽순환도로 의정부IC가 차로 5분 거리이고, 국철1호선 의정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우림건설은 구리시 인창동에 46평형 단일 평형으로 이뤄진 아파트 121가구를 이 달에 내놓는다. 외곽순환도로 구리IC와 가깝고,GS스퀘어백화점, 농수산물시장 등의 생활편익시설이 갖춰져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풍성 33평A형 2073대1 ‘최고’

    풍성 33평A형 2073대1 ‘최고’

    판교 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청약경쟁이 최고 2073대1을 기록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건설교통부는 최종 집계 결과 9428가구 분양에 모두 46만 7529명이 청약에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평형은 풍성주택 33평A형 수도권 1순위로 2073대1을 기록했다. 성남시 거주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한성필하우스 32평D형은 3대1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1순위 5명중 1명이 청약 건설교통부는 판교 청약을 분석한 결과, 민영주택 분양에 참가한 청약자는 수도권 1순위 전체 예·부금가입자 216만명의 20.8%인 45만666명에 이른다고 19일 밝혔다.4.8명당 1명꼴로 청약에 참가한 것이다. 공공분양, 공공임대, 민간임대 청약자는 1만 5125명이다. 20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풍성주택의 33평A형 외에도 대광 1단지 23평A형(1415대1), 한림 34평E형(1076대1), 건영캐스빌 33평(1059대1) 등이 1000대1을 넘었다. 반면 대광 32평형(211대1), 한성 32평D형(249대1)·B형(262대1)은 경쟁률이 낮았다. ●시범 실시한 인터넷청약 성공 판교 청약에 참가한 46만 7529명 가운데 인터넷 청약자는 전체의 88%인 4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모델하우스를 보고 청약을 하기위해 수천명이 길게 줄지어 서며 주변 교통을 마비시켰던 과거 청약경쟁은 사라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이뤄졌다. 특히 인터넷청약때 우려했던 서버다운이나 해킹 등의 사건·사고는 한건도 없었다. ●새달 10일부터 계약 시작 19일과 20일 예정됐던 수도권 2·3순위 접수는 없으며 주공 아파트 가운데 미달된 노부모 우선공급분 43가구에 대해서만 20일 하루동안 청약저축 납입액 및 횟수와 상관없이 수도권 1순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달 4일 일괄 발표된다. 베일에 가려졌뎐 모델하우스도 이날 이후 일주일동안 당첨자에 한해 문을 연다. 계약일은 다음달 10∼12일(건영, 대광건영, 한성),10∼15일(이지, 풍성, 한림),29일∼6월12일(공공임대),29일∼6월15일(공공분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테크 칼럼] 30대 종자돈 ‘평생 재테크’ 좌우한다

    30대는 결혼에 이어 자녀출산과 내집마련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기이다.30대에 어떻게 재테크를 해 나가느냐가 평생 재테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수입의 40% 이상을 저축하라. 재테크의 첫 단추는 종자돈을 효과적으로 최소한의 시일내에 마련하는 것이다. 아직 자녀가 없거나 있어도 어리기 때문에 수입의 40% 이상은 저축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도시가계 평균 저축률이 3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크게 무리한 저축률이라고만 할 수 없다. 둘째, 내집 마련은 주택청약관련 상품가입으로 시작하라. 현재의 아파트청약 제도는 일정비율 범위 내에서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위주의 우선분양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신규아파트나 재개발아파트 분양시 우선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청약예금을 가입해 두는 것이 투자로서의 가치까지 고려하는 가장 경제적인 내집마련 전략이다. 청약상품의 경우 서울지역은 300만원, 경기지역은 200만원을 예치한 후 2년이 지나면 32평형(실평수 25.7평)대의 주택분양시 1순위 청약자격을 갖추게 된다. 또한 무주택자 우선분양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30대에는 가능한 한 빨리 이러한 상품에 가입한 뒤 가구주 요건을 갖추어 무주택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한다. 셋째, 효과적인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적립식펀드 상품 이용을 고려하라. 자녀 교육자금 마련이나 내집마련자금 등을 위해 목돈을 효과적으로 마련해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안정적이면서도 실효수익률이 높은 세금우대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 할 수 있다. 금융권의 세금우대 적금은 안정적이면서 확정금리를 지급해 주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적용금리가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다. 보다 높은 수익률로 목돈마련시기를 줄이기를 원한다면 적립식펀드를 이용한 목돈마련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넷째, 노후자금 마련도 30대부터 시작하라. 노후생활 자금 마련은 빨리 시작할수록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근 퇴직금 제도가 폐지돼 은퇴시 별도의 수입이 없고, 직장인들의 은퇴 시기는 평균 53세로 과거보다 빨라지고 있다. 이런 통계를 고려할 때 늦어도 30대 중반 부터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급여생활자의 경우 연금형 상품을 이용, 노후자금을 마련해 나간다면 세제혜택을 통해 불입한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섯째, 위험관리를 위해 부부보장성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30대의 재무설계에 있어 중요한 사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언제 닥칠지도 모르는 위험을 미리 대비해 나가는 것이다. 사고 등으로 가장의 경제력 상실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소득의 6∼8% 정도는 위험관리비용으로 책정하고 위험보장 및 연금지급 기능이 있는 종신보험이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국제공인재무설계사
  • [부동산플러스] 강남권 아파트단지 분석 책 발간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를 해부한 책 ‘강남 아파트’가 나왔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이 쓴 이 책은 강남 28개 아파트 단지의 학군·입지·재건축 진행 정도·투자성 등을 꼼꼼하게 분석,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아파트 투자 분야의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내놓은 책이라서 뜬구름 잡는 식의 부동산 서적하고는 다르다. 이지북 발행.1만 4700원.
  • 여기가 ‘제2의 판교’?

    ‘우리가 판교신도시를 대체한다.’ 판교신도시 청약이 진행중인 가운데 앞서 분양한 김포 장기, 하남 풍산 등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계약률이 90%를 넘는 등 선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447가구)은 최근 예비당첨자까지 포함해 90% 이상 계약을 마쳤다.회사 관계자는 “38평과 46평 등 평수가 커 다소 걱정했지만 일부 저층을 빼고는 거의 다 계약됐다.”면서 “판교는 투자수요가 많은 반면 김포 장기는 대부분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역시 장기지구에 분양한 이지건설의 더원(290가구)도 지난 3∼5일 정식 계약기간 계약률이 90%를 넘어선데 이어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전 가구가 분양됐다. 이니스산업개발이 분양한 더원 41평형 315가구도 85%가 판매됐다. 이지건설 남헌영 부사장은 “판교 역풍을 우려했지만 지역 실수요자들이 당첨확률이 높은 장기지구를 선호한 것 같다.”면서 “김포신도시 규모가 확대돼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계약한 하남 풍산지구도 성적이 좋다. 삼부토건(471가구)과 제일건설(260가구)은 3∼6일의 계약률이 각각 90%가 넘어 계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정식 계약을 마친 동부건설(168가구)도 초기 계약률이 87%였으나 선착순 판매가 순항하며 현재 10가구만 남아 있다. 동부건설 한제훈 과장은 “판교와 달리 풍산지구는 입주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인지 실입주자 외에 투자수요도 40% 정도를 차지했다.”면서 “수도권 택지지구처럼 수요층이 탄탄한 곳은 앞으로도 분양이 순항할 것 같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강남 재건축 ‘3·30’ 한파

    강남 재건축 ‘3·30’ 한파

    ‘3·30부동산 대책’이 약발을 받고 있다. 개발부담금 도입 발표로 재건축 사업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 급매물을 내놓는가하면 투기지역내 담보대출 자격이 강화돼 비싼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꺾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리에서 나온 일시적인 움직임일 것이란 분석도 있어 본격적인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6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과 둔촌 주공이 3·30대책 이후 호가가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둔촌 주공 34평형은 대책이 나오기 전 8억 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8억 4000만∼8억 5000만원에 급히 처분해 달라는 물건이 나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소유자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해 호가를 낮춰서라도 팔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도 대책 발표뒤 최고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13억원에 달했던 개포 주공 1단지 17평형이 지난 5일 대출 자격 강화 이후 12억 5000만원으로 5000만원 떨어졌다.13평형은 6억 6000만원에서 6억 4000만원으로 하락했다.N공인중개사 사장은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호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중층 재건축 단지와 인근 일반아파트도 약세로 돌아섰다. 대치동 S공인중개사 사장은 “아직은 매도자들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매물이 급격하게 늘진 않겠지만 그동안 최고가만 고집했던 주인들이 호가를 낮춰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출 축소로 인해 매수를 포기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두달 째 매수 타이밍을 놓고 고민하던 고객이 결국 대출 자격이 강화됐다는 소식에 구입을 포기했다.”면서 “실수요자라 해도 대출을 끼고 구매한 사람이 80% 정도는 되기 때문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양천구 목동 아파트는 부르는 값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매수세는 끊겼다. 목동 S공인 관계자는 “신시가지 35평형은 11억 5000만∼12억원선으로 보합세”라며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주춤해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이하 재건련)은 조만간 3·30 대책의 철회를 촉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100만명 서명을 근거로 정부와 여당에 시민대토론회를 제안할 방침이다. 재건련은 또 재건축 개발 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도 7일 긴급 모임을 갖고 입법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분양권소유자 ‘총부채상환’ 문의 쇄도

    지난 3월 분당 K아파트(50평형)를 매매가 10억원에 계약한 직장인 김모(연소득 6000만원)씨는 오는 5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면 되기 때문에 대출을 가능한 천천히 받으려 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따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면 대출액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31일 서둘러 은행을 찾았다. 김씨는 “4월4일까지 대출 승인을 받으면 괜찮다.”는 은행측의 설명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DTI 적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중은행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6억원 이상 아파트의 분양권을 소유한 사람들이나 매매 계약이 체결된 사람들은 서둘러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갔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빚으로 강남에 진입해 ‘대박’을 터뜨리려는 생각을 이젠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 재테크팀장은 “현금 흐름과 상환 능력을 고려하는 DTI 방식은 선진화된 금융기법이지만 급여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따로 부수입이 없는 특정 직업군에게는 불평등한 제도”라고 말했다. 고 팀장은 “굳이 강남에 진입하고 싶다면 이번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략을 다시 짜거나,6억원 이상의 경우 만기 15년 이상 장기분할 방식을 택하게 되면 만기 3년의 경우보다 대출액이 4배 정도 많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이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주택금융공사의 장기모기지론(보금자리론)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보금자리론은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경우 DTI를 적용받지 않고 종전의 주택담도대출인정비율(LTV)을 적용받아 대출금액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인위적으로 DTI를 회피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여 이 방법으로 대출금액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급랭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지역 미분양아파트는 3303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7월 700여가구에 불과하던 미분양 아파트가 이후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올 들어 분양에 들어간 8개아파트단지 가운데 초기 계약률이 60%를 넘은 단지는 동구 각산동 대우 푸르지오와 북구 칠곡 화성파크드림 등 2개 단지에 불과하다. 나머지 단지들 가운데 일부는 초기 계약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재분양에 들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억제정책에다 고분양가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올해는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4만여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분양된 기존 아파트들의 프리미엄도 떨어지고 있어 미분양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입주를 앞둔 수성구 황금동 ㄹ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싼 매물이 나오지만 거래는 거의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하는 업체들마다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분양조건을 예전보다 크게 완화하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초기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입주 때 내는 잔금을 20∼30%에서 40∼50%로 확대했다. 또 최근 분양에 나선 ‘ㄱ’ 주택은 대구지역에 분양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실시 중이다. 평균 1000만원이 넘는 발코니 확장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재건축 이익환수제 성공하려면

    정부가 지난해 ‘8·31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7개월만에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를 골간으로 하는 후속대책을 내놓았다. 서울 강남발(發) 집값 불안의 진원지로 꼽히는 재건축단지에 대해 불로소득 환수라는 초강수를 동원해 재건축사업의 수익성을 최대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또 투기지역에 대해 기존의 주택담보비율(LTV) 40% 한도 외에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이내라는 새로운 금융규제를 추가함에 따라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투기성 주택매입자금으로 흘러들지 못하도록 했다. 강남 등 특정지역의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융단폭격을 가한 것이다. 정부가 ‘소급입법’이나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 등 위헌 논란을 감수하면서도 재건축시장에 메가톤급 처방을 쏟아낸 것은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에야말로 투기세력이든 실수요자든 강남 부동산에 투자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불패신화’를 잠재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각에서는 강남 재건축 규제가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풍선효과를 예견하고 있으나 보유세 강화가 현실화되면 자연적으로 사그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기 위해선 금융기관의 편법 담보대출이 철저히 차단돼야 함은 물론이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공격하는 측에서는 반시장 규제일변도의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는 투기세력이 온갖 편법, 탈법적인 수법을 동원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더라도 정부는 팔짱을 끼고 있으라는 요구와 다를 바 없다.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리 역시 극히 한정된 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지금의 현상과는 맞지 않다. 도리어 정부는 기대심리가 더 이상 발을 붙일 수 없을 때까지 일관성있게 투기억제 시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입법과정에서 위헌논란에 대한 세심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집값 논란에서 소외돼 있는 서민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잃지 않도록 집값 떨어뜨리기 고삐를 늦춰선 안 될 것이다.
  • [3·30 부동산대책] 월급쟁이엔 강남 더 멀어졌다

    [3·30 부동산대책] 월급쟁이엔 강남 더 멀어졌다

    30일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는 낮은 대출금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주택시장으로 흘러드는 ‘돈줄’을 차단, 투기수요를 잠재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조치로 소득 수준이 낮은 봉급생활자나 서민들은 담보 가치가 높아도 대출을 이용해 강남 등에 아파트를 사는 게 어렵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신청인의 부채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담보 평가액에만 의존해 부실 대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부터 40일 동안 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 전국 44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A은행은 투기지역의 6억원 초과 아파트 담보대출을 취급하며 은행의 담보인정비율(LTV) 40% 대신 저축은행의 60%를 적용했다. 또 B씨는 단기 담보대출로 8억원을 받아 서초동에 아파트를 산 다음, 기업운전자금 9억여원을 다시 대출받아 8억원을 갚는 등 대출을 전용했다. 금융감독원은 규정을 어기고 대출을 해준 21곳(817억원)을 적발했다. 시가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를 담보로 이뤄지는 금융기관 대출은 이중의 제한을 받게 된다. 주택담보가치를 반영하는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외에 소득까지 감안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개념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투기지역의 3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6억원을 웃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총소득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소득이 명확하지 않은 배우자와 자녀 명의의 부동산 매입을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3년 이내의 단기보다 15년 등 장기대출의 대출금 한도가 더 높아지도록 했다. 대출 기간이 길수록 연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면서 한도가 늘어나는 원리다. 부동산 투기가 주로 단기상환 자금으로 이뤄지는 반면, 실수요자는 장기대출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신규 취득하는 아파트 분양권이나 소유권을 취득한 이후 3개월 미만의 아파트를 담보로 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대출금(시가 6억원 초과·3년 만기)은 현재 2억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경우라도 15년 만기 장기대출을 받으면 2억원까지 가능하다. 반면 연 1억원 소득자가 장기대출을 받는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4억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에 대한 혜택이라기보다는 서민층이 무리한 대출을 받아 강남 등에 신규 진출하는 것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투기세력을 잠재우기보다 현실적으로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채무상환부담은 더 늘어나게 돼 서민층의 대출가능 금액은 그만큼 줄 수밖에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의욕을 보였던 ‘현대제철’이 3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현대INI스틸은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외 귀빈과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사명 ‘현대제철’과 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갖고 봉형강류와 판재류 등 전체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철강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전기로 방식으로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류를 생산하다 2004년 10월 한보철강(현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인수하고 열연강판 생산을 통해 판재류까지 제품을 확대했으며 최근 700만t규모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을 밝힌 뒤 사명 변경작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제철이 2010년 일관제철소를 완공하고 고급 판재류 시장에 진출하면 현재 연간 1000만t을 웃도는 판재 및 소재 수입물량을 대체해 4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17만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특히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최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제품을 생산,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이라는 사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7년 제철소 설립계획을 발표할 당시 구상했던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제철소 진출 염원이 담겨 있다.”면서 “푸른색 계열의 ‘H’는 회사의 영문 첫 글자이자 ‘High Spirit(진취적 기상)’ ‘Harmony(조화)’,‘Humanity(인류애)’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5조 507억원, 영업이익 5069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며, 올해에는 매출 5조 2000억원, 경상이익 1조원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제철소 약사 ▲77년 9월 현대, 현대제철주식회사(가칭) 설립안 정부에 제출 ▲78년 10월 정부, 제2제철 실수요자로 포철 확정 ▲94년 7월 현대,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에서 제3제철 건설의사 발표 ▲96년 1월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취임사에서 제철사업 진출 시사 ▲97년 10월 정몽구 회장, 경남도와 하동 제철소 기본합의서 서명 ▲98년 IMF 이후 사업 취소 ▲2004년 10월 INI스틸 한보철강 인수 ▲2006년 1월 당진 일관제철소 산업단지지정 승인 ▲2006년 3월 INI스틸, 현대제철로 사명 변경
  • “소신없다는 말이 가장 힘들어”

    한덕수 부총리가 취임 1주년(15일)을 앞두고 오랜만에 속내를 드러냈다. 한 부총리는 9일 정례브리핑에 이은 오찬 간담회에서 “부총리를 맡으면서 경제가 좋아졌다는 게 가장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나빴다면 환율이 떨어졌겠느냐고 했다.‘소신없다.’는 지적도 비껴가지 않았다. 그는 “처음 왔더니 겸손을 떤다, 색깔이 없다고 하더니 소신없는 부총리라고 얘기했다.”면서 “그런 점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될 만한 문제에는 자신감을 갖고 말했다. 교사들이 개혁에 가장 반발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교육·의료·법무 등에 있는 사람은 괴롭겠지만 혜택을 보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회안전망 확충에는 “재경부가 할 일이 의외로 마땅치 않다. 다른 부처가 너무 앞서가 재경부가 브레이크를 건 적도 있다.”고 밝혔다. 고령화 문제에는 소신을 피력했다.“나이 많은 사람이 계속 일하겠다면 기업은 받아줘야 한다. 일하는 사람들도 내가 상무 등을 지냈는데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 식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 습득한 지식을 나이와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에는 다소 현실과 동떨어지고 형식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부동산 거래가 실수요자로 바뀌었다면 8·31 대책의 목적은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가격이 안정됐느냐는 문제는 전국적으로 봐야 한다. 최근 집값 동향은 평형과 다주택 보유자 여부 등을 조사해 봐야 안다.” 1년 동안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질의에 “시장개방과 연관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세계에서 자원과 원자재가 다 움직이지만 시스템은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 금융시스템은 건전성 규제를 제외하고 더 갖춰야 하며 기업시스템은 경쟁환경에 노출돼야 한다고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론] 주택문제와 시장원리/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시론] 주택문제와 시장원리/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값 폭등 현상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대책이 홍수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여정부 들어 금리, 자금 흐름까지 동원해 집값 잡기에 모두걸기를 할 정도이니 집값 폭등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집값 대책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소유, 분양가 인하 정책 등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시장경제 원리를 벗어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집값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경기가 좋아지면 집값은 늘 들썩거리게 마련이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뛰고 공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진다. 소득이 증가하면 더 넓고 좋은 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해 중대형 고급 아파트값이 뛰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주택의 공급은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떨어져 수요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강남지역은 상류층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사회·교육 인프라 등도 잘 갖춰져 돈만 있으면 이사를 선호하는 곳이다. 만약 강남 수요에 발맞춰 대형 고급 주택의 공급이 원활했다면 가격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강남 주택 공급 정책은 소형주택 쪽으로 방향이 맞춰졌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개인 소득도 늘어난다. 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 당연히 그런 주택이 모여 있는 강남집값이 먼저 뛰는 것이다. 정도(正道)는 시장원리에 따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대형 고급 주택의 수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는 없는 만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 임대아파트사업은 복지차원에서 접근하고, 일반 시장에서는 소형 주택정책에 집착하지 말고 평형 배분 등은 시장의 움직임에 맡겨두는 것이 가격 왜곡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새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존 주택의 원활한 거래다. 매물이 쏟아지면 공급 확대와 같은 효과를 가져오고 집값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여러 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잇따라 팔자 물건을 내놓고 집값은 금방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크게 빗나갔다. 집주인들이 양도세 ‘폭탄’을 맞느니 차라리 보유세를 내겠다는 심산이다. 기존 주택거래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면 당초 기대했던 집값 안정효과를 앞당길 수 있었는데 이를 너무 가볍게 보았던 것이다. 서울 시내 주택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이면 2만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민간 자율성 확대도 시급하다. 민간 택지공급 절차를 간소화해 주택을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난개발을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큰 틀을 마련해주고 택지 개발은 민간이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얘기다. 이미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농지·임야를 체계적인 택지로 조성하면 녹지의 절대면적은 줄어들지 몰라도 도시 땅값이 떨어지고 공원도 더 조성할 수 있다. 녹지의 절대 면적은 줄어도 도시내 녹지는 늘어날 것이다. 주택사업 목적의 토지 보유에 대한 합리적인 세제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놀리는 땅을 많이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세금을 높게 매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업 목적의 택지 보유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면 부담이 모두 분양가에 전가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기부채납 강요와 복잡한 행정절차 등도 사업 기간을 늘려 금융비용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 [사설] ‘생애 첫 대출’ 누더기 만든 건교부

    지난해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지원책으로 도입된 ‘생애 최초 주택자금대출’ 제도가 또다시 바뀌었다. 시행 3개월만에 대출자격 등 조건은 세차례, 담보비율을 낮춘 것까지 포함하면 네차례나 바뀌었다. 이만하면 누더기라고 꼬집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수요를 잘못 예측해 빚어진 결과라지만 애초부터 정치적인 고려가 앞선 탓에 예견된 부실로 봐야 한다. 재원만 하더라도 지난해 11월7일 2조원으로 출발했다가 한달이 못돼 1조 2000억원을 증액하고 10여일만에 다시 고갈되자 보름간 대출을 중단하지 않았던가. 정부는 이번에 대출대상을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낮추고 대출금리를 연 5.7%로 0.5%포인트 올렸다. 재원 고갈을 막고 무주택 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려는 고육책이라지만 이 또한 탁상행정의 성격이 짙다. 소득 기준을 이처럼 낮추면 대출신청 가능자는 젊은층으로 한정된다. 지금도 신청자의 64%가 30대다. 젊은층이 이 대출금을 재테크 종자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공공연하게 가짜 주택매매 계약서를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정부는 사후 땜질식으로 생애 첫 주택자금대출제도의 생명을 연장하려고 허둥댈 게 아니라 실수요자에게 자금이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 중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편법이나 불법이 드러난다면 대출금을 즉시 회수하는 한편 관련자에게는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이 제도가 재테크용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대출금리를 국고채 등 시중금리와 연동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치적인 고려가 선행된 이러한 제도는 단기간에 끝낼수록 좋다.
  • 입주 3년 아파트를 노려라

    입주 3년 아파트를 노려라

    입주 3년이 지나면 1가구1주택은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돼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입주 3년차 단지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알젠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서울에서 입주 3년이 되는 아파트는 89곳 2만 6404가구다.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이 지난 1월 입주 3년이 지났다.22∼39평형 1125가구의 대단지로 4호선 길음역에서 가깝다. 신세계·현대백화점이 주변에 있다.22평형이 2억 3500만∼2억 7700만원,39평형이 4억 4000만∼5억 750만원이다. 2655가구의 대단지인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도 오는 4월 입주 3년차를 맞는다.6호선 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월곡시장, 월곡근린공원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24평형이 2억 4000만원,33평형이 3억 2000만원,42평형이 4억 2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이 오는 5월 입주 3주년을 맞는다.34∼50평 1129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34평형이 7억 3000만∼8억 1000만원,44평형이 11억 7500만∼12억 9000만원이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은 2003년 5월 입주했다.1378가구의 대단지로 의정부선 신이문역과 회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 4차도 오는 5월이면 입주 3년차가 된다.853가구로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34평형이 6억∼6억 5000만원,46평형이 8억∼8억 5000만원,55평형이 10억∼12억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세표] 중대형 오름세…용인·분당 상승폭 커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세표] 중대형 오름세…용인·분당 상승폭 커

    수도권 남부지역 아파트값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중대형 평형이 상승세를 보였다. 판교 아파트 분양 영향을 받는 용인 및 분당 지역은 특히 상승폭이 컸다. 전셋값도 소폭 올랐다. 분당은 매매가격이 0.96%, 전세가는 1.0%로 크게 상승했다. 야탑동 현대 38평형 매매가는 5500만원 올랐고, 수내동 금호 72평형은 1억∼1억 5000만원가량 뛰었다. 이매동 삼성 22평형 전세가는 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하남·용인은 매매가격이 0.82%, 전세가는 0.14% 올랐다. 상현동 성원 62평형 매매가는 5000만원 상승했다. 수원 아파트 매매가는 0.37%, 전세가는 0.08% 상승했다. 망포동 벽산 51평형 매매가는 4000만원 정도 올랐다. 과천은 매매가가 1.09% 올랐고, 전세가는 0.36% 상승했다. 원문동 주공2단지 16평형 매매가는 2000만원. 중앙동 주공1단지 25평형은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의왕·군포 매매가는 0.60% 상승했고, 전세가는 0.49% 올랐다. 내손동 포일주공 16평형 매매가격은 3000만원 올랐고, 산본동 한양 55평 매매가는 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안양 매매가격은 0.47% 올랐고, 전세가도 0.44% 상승했다. 박달동 한라비발디 64평형 매매가는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시흥·안산 아파트 매매가는 0.04%, 전세가는 0.20% 상승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2월14일
  • 원주 투기목적 위장청약 극성

    강원도 원주지역이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선정된 이후 투기목적의 위장전입을 통한 아파트 청약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후보지 인근 아파트의 청약률이 35대1을 넘는 등 투기열풍이 불고 있다. 13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사업승인을 받고 분양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9개 단지에 5149가구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반곡동과 인근 행구동, 단구동에 공급되는 일부 유명 브랜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는 실수요자보다 투기수요가 몰리고 있다. 반곡동에 신축될 모아파트는 평당 540만원의 분양가로 지난달 말 분양을 끝낸 결과 33평형 B타입의 경우 35대1의 높은 청약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의 투기수요가 극성을 부렸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의 한 투기꾼은 원주소재 부동산사무소를 통해 단구동에 신축 예정인 아파트를 청약받기 위해 5명을 집단으로 위장 전입하려다 원주시민에 의해 시청에 신고되기도 했다. 이처럼 투기목적의 아파트 청약이 극성을 부리는 것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2∼3년후 원주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구체화될 경우 원주권 아파트 가격이 평당 1000만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투기목적의 위장전입을 통한 아파트 청약을 막기 위해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해당 주택 건설지역에 일정기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우선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일몰 앞둔 ‘건보 특별법’ 국고지원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일몰 앞둔 ‘건보 특별법’ 국고지원 논란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적자를 계속 국고로 지원해 줘야 하나. 올해 시한이 끝나는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최근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방식의 문제점과 개선을 언급, 그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건강보험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마련된 이 특별법은 정부가 매년 지역가입자 보험료의 50%를 국가예산(35%)과 건강증진기금(15%)이 지원토록 규정하고 있다. 재경부는 재정운용의 효율성과 가입자간 형평성 차원에서 저소득층에 혜택이 직접 돌아가는 새로운 시스템을 주장한다. 반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의료보험의 공공성 차원에서 특별법의 내용을 건강보험업에 대거 반영하고, 지원 규모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저소득층에 보험료 직접 지원 추진 재경부는 양극화 해소를 명분으로 저소득층에 보험료를 직접 지원하거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역가입자에게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의 소득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층간 구별없이 일괄적으로 지역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보전해 주는 현행 방식은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난해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액은 4조원으로 직장가입자 부담액 10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소득 계층별로 보험료를 차등지원하거나 아예 지원 규모를 대폭 줄인 뒤 그만큼을 돈이 없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재경부는 국고지원 비율 50%를 완전히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는 ‘급격한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 비율을 유지하되, 국가예산 지원을 줄이고 건강증진기금 출연 규모는 늘리는 재정운용의 효율성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국고지원 자체를 줄이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커져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복지부, 건강보험법에 나이·소득별로 지원을 강화화는 방안을 반영 복지부는 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건강보험법에 반영시켜 보험공단 재정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일시적으로 공단의 재정이 안정됐다고 국고 지원을 줄이면 2001년과 같은 재정 파탄이 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누적 흑자가 7000억원이지만 국고지원금 4조원을 감안하면 지금도 적자라는 주장이다. 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8일 공청회를 열고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국고지원 규모를 지금처럼 50%로 유지하되, 특별법이 아닌 건강보험법으로 어린이 20%, 고령자 30%, 저소득층 50% 등 지출항목을 세분화하면 국고지원의 효율성과 명분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지역가입자 가운데 고소득 자영업자가 상당수여서 다른 가입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재경부 주장에는 “실상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반발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변호사 등도 이미 상당수가 직장가입자로 전환됐다.”면서 “현재 지역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간 격차는 최대 300배나 되고 보험료 등급도 100여개로 구분, 오히려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국고지원 비율은 유지하되 건강증진기금 운용은 개선할 필요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현재 50%인 국고지원 비율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국가예산 부분을 더 늘리고 국민건강증진기금 부분은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손명세 교수는 “건강보험이 건전해지려면 현행 특별법 수준의 국고지원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담배에만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의 대상을 술 등의 다른 ‘건강유해 품목’으로 확대해 재원을 확충하거나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등 새로운 보완책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무주택자 우대 취지는 좋지만

    공공택지 내 중소형 주택의 청약자격이 무주택자로 한정되고 현행 추첨제인 청약제도도 가구주의 연령,무주택기간 등을 고려한 가점제로 바뀐다고 한다.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주택시장이 엄청난 지각변동에 휩싸이게 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무주택자를 지원하기 위해 유주택자의 권리를 박탈하겠다는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30년 가까이 유지해온 주택공급의 틀이 바뀌는 만큼 반발과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옳다고 본다.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다만 급격한 정책 전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선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이를테면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아파트부터 청약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한 뒤 시장에 미치는 여파 등을 확인하면서 18∼25.7평의 중형 아파트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라는 뜻이다.청약자격 가점제 역시 공공택지 분양분에 먼저 적용한 뒤 민간부분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무주택자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면에서 특혜가 주어지는 데다 청약자격에서마저 추가 혜택이 주어지면 중소형 주택시장이 ‘로또’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자칫 청약제도 변경이 유주택자의 청약통장 대량 해약사태로 번지면 국민주택기금의 재원 부족으로 이어져 정부가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국민임대주택 건립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청약통장 가입자의 절반이 집을 옮기려는 수요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 건설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세심한 접근을 거듭 촉구한다.
  • 공공택지 중소형 무주택자만 청약

    공공택지 중소형 무주택자만 청약

    이르면 오는 2008년부터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하는 중소형 주택은 민간·공공분양 구분없이 모두 무주택자에게 공급된다. 올해부터 3자녀 이상 가구가 특별공급대상에 포함되며,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임대주택 11만가구(수도권 6만 3000가구)가 건립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6년도 업무계획’을 확정,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6월 말까지 주택 청약제도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공공택지내 모든 중소형 주택의 청약자격을 예금, 저축, 부금 상관없이 무주택자로 한정하고 일정 규모 이하의 초소형 주택 소유자는 무주택자로 분류키로 했다. 또 가구주 연령, 가구 구성원수, 무주택 기간 등을 고려한 가점제를 통해 당첨자를 가리며 3자녀 이상 가구는 올해부터 특별분양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청약자격제도 개선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데, 중소형 주택 또는 초소형 주택의 기준을 몇 평으로 할지는 연구결과 및 여론수렴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단지별로 관리하던 임대주택 관리방식을 1만가구 안팎의 광역관리 방식으로 바꿔 주거비 부담을 낮추되 우선 의정부, 파주, 화성, 용인, 광주 등 5개 권역을 시범단지로 운영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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