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손보험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미제사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 정책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청장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육아휴직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8
  • “사회적 가치 창출 고민하다 ‘디지털 우체국’ 개발했죠”

    “사회적 가치 창출 고민하다 ‘디지털 우체국’ 개발했죠”

    실손보험금 청구 키오스크·앱 개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방법 찾고 있어 보이스피싱 분석 프로젝트에도 참여“기업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실손보험 빠른청구’ 사업도 서류를 불필요하게 주고받으며 발생하는 사회적 비효율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자부합니다.” 김동헌 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비자와 회사를 연결하는 ‘디지털 우체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중에서도 보험시장에 도입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입자는 물론 행정 업무를 줄일 수 있는 병원과 보험사의 만족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최근 보험업계 이슈 중 하나인 실손보험 간편청구 영역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다. 대형 병원 위주로 속속 선보이고 있는 보험금 청구용 키오스크(무인단말기)는 물론 가입자들이 어디서든 청구 서류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폰 앱 개발도 그의 손을 거쳤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앤넷이 운용 중인 키오스크·앱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가입자가 하루 평균 200여명에 이른다. 간편청구 사업이 처음부터 평탄하진 않았다. 2013년 병원에서 보험사로 바로 서류를 전달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으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의료법은 의료기관이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진료기록을 내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가 직접 전송 버튼을 누르게 하고, 지앤넷 전산망을 병원과 보험사 사이에 둬 전자문서 정거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구조를 바꿨다”며 “2016년 8월에야 정부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사회적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그의 독특한 이력과도 관계가 깊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은행에 입사했지만 1년 만에 그만 두고 1984년 IBM에 입사했다. 김 대표는 “틀에 짜여진 생활에 회의를 느꼈고 무엇보다 컴퓨터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며 “IBM에서 20년 가까이 음성인식 설계를 연구한 뒤 2000년 8월 창업 후 처음 시도한 것이 통신·카드사과 함께 음성인식 ARS를 구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2년 편의점에서 남는 거스름돈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사랑의 동전’ 사업도 했다.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지 않고 자신의 기부계좌에 넣는 플랫폼 개발에 눈을 돌린 것이다. 그는 “돈을 벌기보다는 소액 기부문화를 활성화하려고 한 일”이라면서 “소비자는 쓰임새가 적은 동전을 기부해서 좋고 정부는 동전 발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에는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목소리를 분석한 프로젝트 ‘그 놈 목소리’에도 참여했다.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디지털 우체국’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실손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단보험으로 간편청구 범위를 늘리는 것이 1차 과제”라며 “서류 처리가 더 빈번한 은행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 소비자 만족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간편청구 늘었지만 쌓이는 실손 미청구액… “외래 9300원·약 처방 4800원”

    실손보험에 가입해고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사람이 10명 중 6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청구 사유로는 ‘진료비·약제비가 소액이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번거로운 절차를 꼽은 가입자도 적지 않았다. 20일 보험연구원이 244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방문한 소비자 중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61.8%에 달했다.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로는 ‘금액이 소액이어서’라는 응답이 90.6%로 가장 많았다. ‘팩스 청구 혹은 보험회사 직접방문 청구 등이 번거로워서’라는 답이 5.4%로 뒤를 이었다. ‘시간이 없어서’(2.2%), ‘진단서 발급비용 등 비용이 지출돼서’(1.9%)라고 답한 가입자도 있었다. 가입자들은 적은 보험금을 포기 사유로 꼽았지만, 실제 미청구 금액이 1만원을 넘는 사례가 빈번했다. 외래진료 관련 실손보험 미청구 금액의 평균은 9339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1만원~2만원인 경우도 전체의 17.4%, 2만원이 넘는 사례도 7.1%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처방 관련 실손의료보험 미청구 금액의 평균은 4867원으로 확인된 가운데, 1만원 이상인 미청구 사례도 6.4%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비록 보험금이 적다는 것을 주 이유로 꼽았지만, 간편청구·빠른청구가 전면 도입되면 의사만 밝혀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미청구액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은 1%포인트 상승했고, 손해보험도 1.5%포인트 올랐다. 개인별 보험가입률도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높아진 96.7%로 집계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생보사 빅4 ‘대표 팩스’ 없어…고객들 실손 보험금 청구 불편

    생보사 빅4 ‘대표 팩스’ 없어…고객들 실손 보험금 청구 불편

    가입자 편의 무시… 청구 포기 유도 의심 모든 손보사들은 팩스 대표번호 운영 빅4 외 생보사도 대표번호 홈피 공개번거로운 청구방식이 실손보험 미청구율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한화·교보·흥국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 4곳은 서류 접수를 위한 대표 팩스번호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소비자 중 상당수가 팩스를 통한 보험 청구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보험사가 가입자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흥국생명은 가입자가 콜센터에 전화를 건 뒤 팩스번호를 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를 위한 서류를 팩스로 보낼 때마다 콜센터에 팩스번호를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대표번호 서비스를 중단했고 삼성·흥국생명은 그보다 앞서 팩스 대표번호를 없애고 개별 번호 체제로 옮겨갔다. 안모(31·여)씨는 “관련 서류가 많으면 스마트폰보다도 팩스가 편할 때가 있는데 콜센터를 한번 거치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대표번호를 둔 곳은 팩스만 보내면 수신확인 문자가 오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다”고 전했다. 해당 생명보험사의 팩스 청구 절차는 대다수 보험사들이 대표번호를 두고 있는 것과 비교해 봐도 이례적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모든 손해보험사들은 대표번호가 있고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4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표번호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접수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번호를 부여하다 보면 가입자가 번호를 잘못 파악해 서류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사례도 있다”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많은 서류를 분류하기 쉽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가입자 편의와는 반대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보험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팩스를 통한 실손보험 청구비율은 22.1%로, 이메일·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른바 ‘간편청구’ 비율 22.4%와 비슷하다. 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지난주 국감 기간 “보험금 청구 포기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업계 담합이 의심되는 만큼 금융당국의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보험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팩스가 쏟아지는 것보다 개별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보안성에서 훨씬 우수하다”며 “청구 포기율을 높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실손보험금 자동청구 의료계가 미적거릴 이유 뭔가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구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절차를 밟기 귀찮아 소액의 보험금은 청구 자체를 포기하는 탓에 빛 좋은 개살구일 때가 많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손의료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 치료 과정에서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받는 건강보험이다. 3300만명이나 가입해 ‘국민보험’으로 불릴 정도다. 그런데도 진단서와 진료비 계산서 등 서류를 일일이 직접 떼서 보험금 청구서와 함께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야만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를 포기하는 사례가 심각하다. 보험연구원 등의 조사에 따르면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소액의 보험금은 불편한 절차로 청구하지 않는 사례가 보험 계약자의 30%나 된다. 이런 현실이라면 보험사만 이윤을 챙기도록 계속 덮어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며칠 전 국정감사에서도 ‘잠자는’ 실손의료보험금이 도마에 올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보험 운영의 불합리성이 지적되자 “실무협의체를 만들어 불편 해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개선안을 밝혔다. 병원들이 전산 시스템으로 직접 서류를 제공하고 보험금을 청구해 주는 장치가 도입되면 환자들의 불편은 일시에 해소된다. 전산으로 병원비가 엄격히 심사된다면 병원들의 부당 청구나 과잉 진료 등 고질적인 부작용도 저절로 개선될 수 있다. 보험사들도 내심 반긴다. 당장은 소액의 지급액이 늘어나더라도 병원 진료비가 체계적으로 공개되고 심사가 강화되면 병원들의 비급여 과잉 진료를 막아 장기적으로는 보험금 지급액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버티는 쪽은 의료계다. 비싼 비급여 진료비가 고스란히 노출되면 과잉 진료 비판에다 진료수가 인하 요구에 휩싸일까 봐서다. 이런 의료계를 설득하지 못해 쩔쩔매는 보건복지부도 딱하다. 제3자인 병원이 보험금을 전산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런저런 애로가 있더라도 다수 국민이 절대적인 혜택을 보는 방안이라면 하루빨리 도입하는 것이 해답이다.
  • 실손보험료 내년 6~12% 오를 듯

    실손보험료 내년 6~12% 오를 듯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1년 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1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초 보험업계는 누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실손 보험료를 한 차례 동결한 바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낮은 122.9%로 집계됐다. 손해율이란 지불된 보험금(발생손해액)을 받은 보험료(위험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100%를 넘기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6월 말 기준 발생손해액은 4조 2676억원, 위험보험료는 3조 4723억원이다. 특히 가입자의 자기부담금이 없는 표준화 전 실손보험(2009년 9월 이전 가입) 손해율이 133.9%로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도 0.1% 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에겐 알짜배기 상품이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인 셈이다. 자기부담금을 10% 이상 설정하도록 의무화한 표준화 실손보험(2009년 9월 이후 가입) 손해율도 119.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 포인트 올랐다. 3대 비급여 보장을 특약으로 따로 들어야 하는 신실손보험(2017년 4월 이후 가입)은 보험금 청구 건수가 적어 손해율이 77.0%에 그쳤으나, 지난해 상반기 29.4%보다는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공·사보험 정책협의회에서 금융위는 선택진료 폐지, 상급 병실 급여화 등 건강보험 보장 강화로 6.15%의 실손 보험료 감소 요인이 있지만, 이는 전체 보험료 인상폭을 완화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은 8~12%, 표준화 실손보험은 6~12%가량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생각나눔] “심평원 서류 중개로 비용 절감” “의료계 추가 부담 확대”

    [생각나눔] “심평원 서류 중개로 비용 절감” “의료계 추가 부담 확대”

    ‘병원→심평원→보험사’ 순으로 전자화 현 청구 방법 제각각… 참여 병원도 적어 의료계 “민간 보험사 일 떠넘기기” 반발 심평원 ‘비급여 심사’ 사전작업 의심도‘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 66%가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번거로운 보험금 청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정작 의료계는 의료 소비자와 민간 보험사 사이의 사적 업무를 공적 의료기관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와 의료계 부담 확대라는 이해충돌 상황에서 절충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최근 실손보험금을 전산을 통해 자동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의료기관과 보험사 사이에 공공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끼워 넣어 서류 중개 업무를 담당하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요청만 하면 ‘의료기관→심평원→보험사’ 등의 순으로 전자화된 서류가 자동 전달돼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실제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치료비는 가입자의 개입이나 요구가 없어도 의료기관이 심평원에 직접 자료를 보내 보험사로부터 의료비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물론 지금도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보험사나 민간 업체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보험금을 간편청구할 수 있다. 문제는 청구 방법이 제각각이고 참여 병원도 적어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 의원은 “각 병원이 다수의 보험사와 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심평원의 공공망을 거칠 경우 비용도 아낄 수 있고 보안성도 뛰어나다”면서 “의료기관 신설, 폐업 등에 따른 관리가 용이한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건강·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간편청구 활성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방적으로 의료기관에 짐을 지우는 방식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 의사는 “민간 보험사와 관련된 업무를 의료기관이 대신해 줄 이유가 없다”면서 “보험사가 보험금을 주지 않을 때 발생하는 분쟁에도 의료기관이 휘말릴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의사회도 최근 성명을 통해 “의료기관의 경제 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민간 보험사의 이익을 위해 세금으로 운영되는 심평원에 전송 업무를 위탁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심평원의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춘 개정안이 의료계를 자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사들의 수입원 중 하나인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표준화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심평원이 실손보험 중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곧 비급여 의료비 심사를 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편익 문제로만 여기기에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간편청구는 비급여 항목을 통일해야 하는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에 의료계 반발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일가족이 사무장병원 6곳 차려 요양급여 430억 ‘꿀꺽’

    10여년간 이른바 ‘사무장 요양병원’ 6곳을 운영하며 총 430억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빼돌린 일가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사무장 요양병원 운영자 A(60·남)씨와 A씨의 부인(57)·남동생(50)·아들(29) 등 관계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의료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B(79·남)씨 등 70대 의사 3명과 허위 진료비영수증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입원환자 C(52·여)씨 등 46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2008년 1월부터 수도권에서 불법 사무장 요양병원 6곳을 운영하며 약 10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430억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서울 강북권에 노인전문병원을 차리기로 마음먹고, B씨 등 의사 3명의 명의를 빌려 요양병원 2곳을 개원했다. A씨는 B씨 등과 허위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 병원의 수익금을 임대료 명목으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를 포함해 월 700만∼900만원 상당의 급여를 챙긴 채 병원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A씨가 차린 노인전문병원 2곳은 각각 2009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2008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운영됐다. 그는 사업을 확장해 2009년 11월에는 경기 용인에서, 2011년 11월에는 인천에서 의료재단을 각각 설립하고 이사장에 부인과 남동생을, 경영지원과장에는 아들을 앉혔다. 러면서 의료재단 명의로 총 4곳의 요양병원을 개설해 사실상 개인회사처럼 운영했다. 이렇게 빼돌린 수익금을 A씨는 자신의 생활비와 부동산 오피스텔, 아파트 매입 비용으로 사용하거나 자신이 설립한 또 다른 법인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운영하는 병원이 보험금을 많이 탈 수 있도록 진료비를 부풀려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몰렸고 가장 큰 곳은 병상이 100개가 넘었다. A씨는 2009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환자들에게 상급병실 요금을 2배로 부풀리거나 통증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줬고, 환자들은 보험회사에서 실손보험금 1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무장병원은 사익 추구를 위해 시설 안전 투자에 소홀해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적정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며 “과잉진료와 진료비 부당청구 등 건보 재정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QR코드만 찍으면 약값도 간편청구…다음달 전국 2만개 약국서 가능

    QR코드만 찍으면 약값도 간편청구…다음달 전국 2만개 약국서 가능

    9월부터 보험사에 약값을 청구할 때에도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청구’가 가능해진다. 약 봉투에 함께 표시되는 QR코드를 찍어 약제비 정보를 불러온 뒤 보험금 청구를 하는 방식이다. 대한약사회와 핀테크 업체 지앤넷은 24일 ‘실손보험빠른청구’ 플랫폼 참여 및 운영을 위한 공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앤넷은 현재 운영 중인 실손보험빠른청구 앱에 조만간 약국 영수증 청구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종이 영수증을 직접 받아 보험사에 제출하거나 사진을 찍어 전송하지 않고도 QR코드를 통해 약값을 청구할 수 있다. QR코드를 도용해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앱 화면에는 의약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 지앤넷 김동헌 대표는 “QR코드를 인식한 뒤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면서 “보험금은 원래 보험계약상 수령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잘못지급될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지앤넷은 당장 전국 2만개 약국이 간편청구 서비스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했다. 약국도 영수증 발급 업무가 대폭 줄어들어 간편청구를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앤넷은 현재 일반 병의원과 치과에서 발생한 의료비에 대해서만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녀 82% “부모 의료비 지원에 소득 감소”

    자녀 82% “부모 의료비 지원에 소득 감소”

    의료비 중 부모 보험금 차지 비율 18% 평균 투병기간 6.1년 치료비 3228만원 의료비 메우려 금융자산 처분·빚 지기도부모의 의료비를 지원한 자녀 10명 중 8명이 가계소득의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 일부가 의료비로 나가자 금융자산을 처분하거나 빚을 지는 악순환도 확인됐다. 의료비 중 부모의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가 되지 않았다.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령자 의료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최근 5년 사이 의료비로 1000만원 이상을 지출한 부모에게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한 자녀 400명이다. 부모의 평균 투병 기간은 6.1년, 치료비 총액은 3228만원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는 자신의 의료비 중 47%를 자녀로부터 지원받고 11%가량은 적금 등 금융자산으로 처리했다. 본인이 평소에 가입한 보험을 통해 감당하는 의료비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의료비의 9%는 건강한 배우자의 추가 소득으로 마련됐다. 부모가 노후 의료비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로는 필요성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부족한 생활비(25%), 자녀 양육 및 교육비(20%) 순이었다. 의료비 부담이 자녀에게 지워지자 자녀의 82%는 가계소득 감소를 겪었다고 답했다. 전체 소득의 10~25%를 부모 의료비에 썼다는 자녀가 38%, 25~50%를 투입했다는 자녀도 20%에 달했다. 부족한 의료비를 메우려 자녀들은 모아 둔 금융자산을 활용(46%)하거나 생활비를 아끼고(26%), 빚(10%)을 진 경우도 있었다. 조명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모의 노후 의료비 때문에 부모 자신은 물론 자녀의 가계와 심지어 가족 관계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투병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감안해 치료비뿐만 아니라 간접비도 준비해야 하며 실손보험뿐만 아니라 암·치명적질병(CI)보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보기] ‘희망고문’ 실손보험 간편청구… 금융위 이번엔 제대로 해낼까

    [경제 뉴스 깊이 보기] ‘희망고문’ 실손보험 간편청구… 금융위 이번엔 제대로 해낼까

    KB손보 등 일부 대형병원만 시행 의료법·비급여 노출 우려에 미온적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1일 KB손해보험, 교보생명과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연회를 열였지만 정작 업계 반응은 신통치 않다. “새로운 게 없다”, “보여 주기식 행사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금융위는 2015년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서도 실손보험 온라인 청구제를 내놨지만 현재 간편청구가 이뤄지는 곳은 일부 대형병원에 불과하다. →실손보험 간편청구는 왜 필요한가. -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실손보험 가입 건수는 3300여만건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탓에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와 함께’의 설문 결과를 보면 가입자 10명 중 3명은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는 2016년 보험금 15만원 이하 소액 청구 포기율이 64.5%에 달한다는 통계도 내놓았다. 금융위가 구상 중인 간편청구가 이뤄지면 병원비를 내면서 보험금 청구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물론 보험금 신청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 보호는 물론 ‘인슈테크’(보험+신기술) 혁신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손보·교보생명 가입자만 간편청구가 되나. -아니다. 현재도 대부분의 보험사가 간편청구 서비스를 한다. 다만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보험사 자체 앱을 통해 소비자가 영수증, 진료 세부 내역서를 사진으로 촬영한 뒤 전송하는 방식은 보편화돼 있다.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진료 내역이 의료기관에서 보험사까지 전달되는 것이 100% 전산화된 간편청구 시스템이다. KB손보의 ‘뚝딱청구’는 본인 인증만 거치면 병원에서 서버(클라우드)에 입력한 의료 정보가 보험사로 넘어간다. 교보생명도 블록체인 기반 본인 인증을 통해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핀테크 기업인 지앤넷은 삼성화재 등 10개 손보사와 앱을 통한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의료기관에서 다 할 수 있나. -전산화된 간편청구 시스템에 참여하는 병원은 매우 적다. KB손보는 강남·신촌세브란스병원 2곳에서만, 지앤넷이 만든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도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총 20곳이 대상이다. 교보생명은 삼육서울병원 등 3곳에서 회사 직원들 대상으로만 시범운영 중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작은 병원들까지 간편청구가 이뤄져야 사업이 완성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 편익을 위해 예전부터 추진됐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병원들이 미온적인 이유는. -표면적으론 병원이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전달하는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현장에서 규제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도수 치료 등 비급여 항목이 급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산화가 이뤄지면 병원별로 각종 비급여 항목을 통일하라고 보험사가 요청할 텐데, 이를 비급여 표준화의 전 단계로 보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소규모 병원 입장에서는 비급여 항목이 돈을 버는 수단인데 수가가 정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병원 규모에 따라 참여도가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 대리, 해외로 휴가 간다며… 여행보험에 □□□ 넣었나?

    김 대리, 해외로 휴가 간다며… 여행보험에 □□□ 넣었나?

    항공·수하물 지연 20만~50만원 보상 휴대전화 등 고가 물품 1개당 20만원 ‘실손’ 있다면 ‘국내의료비 특약’ 삭제지난 3월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올리언스 공항으로 출발한 신모(33)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16분에 도착해야 할 짐이 오후 7시가 돼서야 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예정된 바이어와의 미팅을 위해 결국 자비로 옷을 산 신씨는 며칠 뒤 보험사로부터 옷값 비용 30만원을 돌려받았다. 보험이 없었다면 금전적인 부담까지 떠안을 뻔한 상황이었다. 올해 1월 프랑스 파리 여행 중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조모(41)씨도 출국 전 가입한 해외여행자보험 덕분에 보험사로부터 20만원을 보상받았다. 연간 해외여행객 수가 2500만명에 육박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215만건 수준이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도 2016년 520만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보험상품이 늘어나고 복잡해진 만큼 보장 내용을 신중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툭하면 항공 지연… 주목받는 ‘지연 특약’ 대부분 해외여행자보험은 상해사망과 상해후유장해 보장을 기본계약으로 맺고 다양한 특약을 덧붙이는 형태로 이뤄진다. 최근 소비자들이 관심을 쏟는 특약 중 하나가 항공편(수하물 포함) 지연 보상 특약이다. 비행기가 4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가 될 경우 가입자가 불가피하게 쓴 숙박비, 식비, 교통비를 한도 내에서 보상해 준다. 한도는 20만~50만원 수준이다. 수하물은 예정 도착시간으로부터 6시간 이내에 도착하지 못했을 때 의복, 필수품 구입에 쓰인 비용이 지급된다.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적은 만큼 보험료도 싸다. 10만원 한도 시 약 340원, 20만원 한도 때는 690원만 더 내면 된다. 에이스손보와 삼성화재 두 곳이 지연 특약을 운용 중이다. 휴대품 손해 특약은 말 그대로 휴대전화, 노트북, 카메라, 가방 등 고가의 물건에 우연한 사고로 손해가 생겼을 때 보험금을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단 도난, 파손이 아닌 단순 분실은 보상받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난과 분실을 구분하기 어려워 현지경찰 확인서 등 사고 증명서가 있을 때에만 보험금이 지급된다”고 전했다. 휴대품 손해 특약이 알려지면서 보상 건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 통계를 보면 2012년 5052건에 불과하던 휴대품 보상 건수가 2016년에는 4만 4138건까지 치솟았다. 결국 대부분 보험사들은 휴대품 1개에 대해 20만원을 손해액 한도로 두고 있다. 또 비교적 사고확률이 높은 만큼 보험료도 2000~4000원(일주일 기준)으로 다소 비싸다. 반대로 휴대품 손해 특약을 없애면 보험료는 크게 낮아진다. 해외에서 상해나 질병을 얻어 국내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이미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국내의료비 항목이 포함돼 있다면 특약을 지우는 것이 보험료 중복 납부를 막는 길이다. 각 보험사 약관을 보면 “동일하게 보장하는 다른 보험을 갖고 있는 경우 실제 손해액을 한도로 비례 보상된다”는 표현을 명시하고 있다. 통상 해외여행자보험 중 국내의료비 특약 보험료는 1500~3000원 수준이다. 반대로 실손보험에 가입을 안 했다면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귀국 후 병원비 부담에도 도움이 된다. 단 모든 보험사가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수상보드, 빙벽 등반 등 다칠 위험이 큰 행위를 하다 상해를 입었을 때는 보상하지 않는다. 패키지여행 상품에는 여행자보험료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보장이 부실해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위험지역이 포함돼 있다면 따로 보험을 드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패키지 상품의 여행자보험은 상해 치료 시 현지 의료비 200만~300만원, 질병 치료 시 100만원 지급에 불과한 경우가 태반이다. 일반 손해보험사에서 1만원 안팎에 불과한 ‘실속’, ‘알뜰형’ 보험에만 가입해도 해외의료비는 상해·질병 모두 1000만~2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이 밖에 공항 보험데스크가 아닌 인터넷·모바일로 미리 보험을 들면 10~40%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새달 동네 정신과 의원 10분 상담료 4600원

    새달 동네 정신과 의원 10분 상담료 4600원

    다음달부터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병·의원에서 상담받을 때 환자가 내는 비용이 최대 39% 줄어든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정신치료 건강보험 수가 개편으로 의료기관에서 정신치료 상담을 받을 때 내는 본인부담금이 인하된다. 예를 들어 별도의 약물 처방이나 검사 없이 동네의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50분간 상담치료를 받을 때 본인부담금은 1만 7300원에서 1만 1600원으로 33% 줄어든다. 동네의원에서 10분 상담할 때 본인부담금 인하폭이 가장 크다. 상담료가 7500원에서 4600원으로 39% 내려간다. 환자가 진료비를 전액 부담했던 ‘인지행동치료’에는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에서 30분, 50분 상담할 때와 종합병원에서 50분 상담할 때 비용은 지금보다 인상된다. 이번 조치는 적극적인 정신질환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 조사 결과 정신질환자의 22%만 병·의원을 찾고, 첫 치료에 1.6년이 걸리는 등 환자 상당수가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의사들도 낮은 건강보험 수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하는 진료비) 때문에 상담 치료에 소극적이다. 그래서 복지부는 다음달부터 의사 상담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보험 수가가 늘어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정부는 지난 4월 가벼운 정신질환이 있어도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푼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많은 정신질환자는 차별을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SDS, ‘디지털 금융사업’ 나섰다

    삼성SDS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통 분야에 이어 금융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가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4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인 ‘넥스파이낸스’를 선보였다. 넥스파이낸스는 AI, 블록체인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지능형 프로세스 및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앞서 금융권의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대신 솔루션 중심 회사로 재편하며 관련 서비스 개발을 해 왔다.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와 함께 디지털 아이덴티티(신분증), 개인별 맞춤형 자산 관리, 보험금 자동 청구, AI 가상비서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아이덴티티는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분증 서비스로 보안성이 장점이다. 개인별 맞춤형 자산 관리인 금융 컨시어지는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 상품을 조회해 보장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상품 추천을 해 준다. 특히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는 비교적 소액이고 신청 절차가 복잡해 대부분 청구를 포기하는 실손보험 가입자가 간단한 절차로 청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지난해 금융권 ERP(전사적 자원관리체계) 개발 경험을 쌓으며 디지털 금융에 대한 노하우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회사는 국내를 기반으로 일본 등 해외 업체와의 협력도 모색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실손보험금 청구 ‘클릭’

    실손보험금 청구 ‘클릭’

    앞으로 병원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나 개인 스마트폰, 컴퓨터에서 클릭 몇 번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핀테크 업체 지앤넷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삼성화재, NH농협손보, 흥국화재, 우체국 등 10개의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보험가입자가 직접 병원 영수내역을 조회해 보험사로 전송할 수 있다. 기존에 팩스나 우편, 보험사 방문접수 또는 스마트폰의 사진 전송 앱을 이용해 청구하던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다. 지앤넷은 조만간 분당서울대병원뿐 아니라 인하대병원, 중앙대병원, 건양대병원, 전국 20여개 자생한방병원, 마포 튼튼소아과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실손보험 외에 치과보험 청구를 위한 서비스도 이달부터 청주 웰치과, 서울 닥터 서치과 등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암호문 같은 실손보험 약관…보험사는 ‘갑’ 소비자는 ‘을’

    ‘악성신생물’ 등 어려운 용어 남용 문구도 구체 설명·예시 없이 모호 보험금 지급시 해석 차이로 분쟁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지침서의 ‘사망 및 질병이환의 분류번호 부여를 위한 선정 준칙과 지침’에 따라 C77-C80[이차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악성신생물(암)]의 경우….” 암호문 수준으로 해독이 어려운 보험 약관의 한 부분이다. 보험 가입자는 물론 설계사에게도 어려운 용어들이 여전히 보험 약관에 가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약관에 모호한 규정이 많아 소비자와 보험사 사이 보험금 지급 분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영리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소비자주권)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14개 손보사의 실손보험 보통약관, 특별약관(특약)을 분석한 결과 모호한 문장과 문구가 많아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컸다”면서 “일반 보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법률 용어도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은 소비자 권익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다. 보장성, 명확성, 평이성, 공정성 등 4개 항목으로 나눠 각 보험사의 약관을 평가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우수한 약관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한화손보, DB손보, 더케이손보로 꼽혔다. 한화손보의 경우 보장 범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약관 각 조항 아래에 보험지식, 예시, 용어풀이 등을 덧붙여 가입자의 이해를 쉽게 했다. 반면 AIG손보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약관 서두에 가입자 유의 사항, 주요 내용 요약서, 용어 해설 등을 기재하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 ACE손보, 롯데손보도 12점 만점에 2점에 그쳤다. 이에 대해 AIG손보와 ACE손보는 “현재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타사와의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4개사 공통적으로는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해석 가능한 문구가 많다는 점이 문제였다. 보험사와 가입자 사이가 아직도 ‘갑을 관계’라는 지적이다.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래의 사고’, ‘정당한 이유 없이’, ‘회사가 보상하는 상해치료를 목적으로 입원한 경우’, ‘중대한 과실’ 등 문구가 구체적 설명이나 예시 없이 모호하게 쓰여 있어 보험금 지급 시 해석의 차이로 다툴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 너무 많은 특약을 나누어 놓아 보험료 증액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암보험 관련, 자신이 수술과 치료를 받은 주치의의 암진단은 무시되고 별도의 검사를 받아야 인정된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분이었다. 또 DB손보, ACE손보, 더케이손보, MG손보, 롯데손보 등 5개사는 암 관련 약관에 “암의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수술, 입원, 요양한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회사별로 ‘직접적인 목적’을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 가입자들을 위해 ‘쉽게 쓴’ 약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전히 대부분의 약관에서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악성신생물(암)’ 등 일반 가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을 남용하고 있었다. 박순장 소비자주권 소비자감시팀장은 “약관 목차, 내용의 배열 순서 등을 규정화하고 약관 중 어려운 부분은 해당 조문 아래에 표나 부연 설명을 표기하기만 해도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금융위 “병력 있어도 실손 가입”… 소비자도 보험사도 외면한 까닭

    [스포트라이트] 금융위 “병력 있어도 실손 가입”… 소비자도 보험사도 외면한 까닭

    “만성질환이나 질병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실손의료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금융위원회 관계자) “보험료가 비싸 가입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보장도 이미 나와 있는 실손보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발표를 보자마자 가입할 마음을 접었다.”(50대 여성) “팔아 봤자 손해인 상품이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다.”(현직 보험설계사) 금융위원회가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유병력자 실손보험이 출시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당국의 예상과 달리 소비자는 가입을 꺼리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할 보험사와 보험설계사들도 뒷짐만 진 채 찾아오는 고객만 상대하는 분위기다. 한 현직 보험사 직원은 “금융위 발표자료에 보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상품인 점을 고려해 상품설명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보험설계사 중심으로 판매하겠다’고 나오는데, 팔리지 않을 상품을 내놓고 등만 떠미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정권 초 실적 보고용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금융위가 1년 넘게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등과 머리를 맞댄 끝에 내놓은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말 그대로 치료이력 탓에 일반 실손보험에 가입하기 힘든 소비자들을 위한 보험 상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료 지급 용의가 있어도 병력이 있다는 이유로 가입 시도조차 못하는 탓에 유병력자 보험에 대한 요구는 계속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입자 통계를 보면 상품 출시 2주 만에 2만 건 가까이 팔려 상품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된다. 실제 보험 내용을 보면 문턱은 대폭 낮아졌다. 기존에는 최근 5년간의 치료 이력 및 암·백혈병·고혈압 같은 중대질병 발병 이력, 수술이나 투약 등 진료기록이 있는 경우 실손보험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경우 최근 2년간 치료 이력만 심사하고, 중대질병 중에서는 암에 대해서만 심사하는 것으로 기준을 좁혔다. 더불어 투약만으로 질환을 관리하고 있는 경증 만성질환자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단순 처방을 위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은 보험사에 알려야 할 ‘치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못박은 셈이다. 문제는 치솟은 보험료다. 50세 기준 남성은 3만 5812원, 여성의 경우 5만 4573원으로 일반 실손보험보다 남성 1.68배, 여성은 1.66배가량 비싸다. 60세를 기준으로 하면 남성과 여성 각각 월 5만 5010원, 7만 306원으로 보험료가 훌쩍 높아진다. 여기에 매년 보험료가 갱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2014년 금융위가 추진했지만 실패 상품으로 전락한 노후실손보험의 재탕으로 보인다”면서 “근로소득이 없는 노령층은 보험료 낼 여유가 적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후실손보험의 경우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가입자가 3만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국장은 이어 “출시 초기 가입자들이 과연 갱신 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보험료에 대해 금융위가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험 혜택을 받을 확률이 높을수록 보험료를 높게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입자 특수성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보험사에서 폭리를 취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향후 추이를 보고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료 문제가 증폭된 것은 고액에 걸맞지 않은 보장 범위 및 자기부담금과 관련이 깊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경우 일반 실손보험과 보장 범위는 같지만 도수치료, 비급여 주사료, 비급여 MRI 등 비급여 특약 항목은 보장하지 않는다. 또 치료비를 받더라도 의료비의 30%는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고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을 부담하는 최소 자기부담금도 있다. 일반 보험의 경우에도 자기부담률이 있으나 통상 10~20% 수준이다. 결국 금융위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높은 보험료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쪽을 택했으나, 실제 구매자 입장에서는 ‘비싸면서 보장도 어정쩡한 상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모(56·여)씨는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싸늘한 반응은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손해율이 일반실손보험의 130%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면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퍼진 탓이다. 실제 일부 보험사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판매할 때마다 설계사들에게 주어지는 수당을 대폭 삭감해 판매 유인마저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이용이 많은 유병력자는 보험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유병력자 보험의 경우 통계치가 부족해 손해율 예상도 어렵다. 한 보험 설계사는 “판매 수당이 건당 만원이나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보상처리 횟수만 많고 실적에는 도움이 안 되니 차라리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보험료가 진짜 비싼 건지, 손해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등 돌린 소비자, 판매를 꺼리는 보험사를 설득하지 못하는 한 소리 없이 사라지는 정책성 보험의 사례로만 기억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을 근절하기 위한 ‘행복지킴이 상해보험’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만성질환 있어도 OK

    2년간 치료이력만 심사… 끼워팔기 금지 4월부터 가벼운 만성질환을 앓았거나 치료 이력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된다. 또 모든 실손보험 상품은 단독상품으로 분리해 판매하도록 규정했다. 실손보험을 다른 상품 계약 안에 넣어 끼워 파는 것이 금지된 것이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는 다음달 2일부터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내놓는다. NH손보, 롯데손보, 삼성생명, 농협생명도 조만간 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실손보험은 최근 5년간의 치료 이력과 중대질병 발병 이력을 심사해, 수술·투약 등 진료기록이 있으면 사실상 가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 상품은 최근 2년간의 치료 이력만 심사하고 투약 여부는 제외된다. 보장 한도는 ‘착한 실손의료보험’ 기본형 상품의 최대 보험가입금액으로 설정했으며, 입원 의료비는 질병·상해당 5000만원 한도이다. 가입 연령은 질병·상해 보장 모두 보험 나이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오홍주 금융감독원 보험감리국장은 “불완전 판매로 인한 피해 사례가 없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실손보험 끼워 팔기 금지도 판매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 아직 시기상조”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 아직 시기상조”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8일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하지만 현 단계에서 인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면서 민간 보험업계가 이득을 보는 만큼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급여를 급여로 해 보험업계가 반사이익을 보는 만큼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논리는 타당하지만 과연 그러한지는 일단 (정책을) 시행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비급여 부분이 급여로 전환됐음에도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0% 내외로 크게 변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신 회장은 “일종의 풍선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의료업계가 새로운 비급여 항목을 신설했기 때문에 의료비 지출이 줄지 않았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업계가 당면한 과제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면서 “보험사들이 적응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2021년 도입되는 IFRS17과 K-ICS에서는 보험부채가 시가로 평가돼 보험사가 추가로 막대한 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두 제도의 단계적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는 올해 기존 공인인증서 방식의 본인인증 대신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험계약 단계별로 민원 발생 원인을 분석해 자율적인 민원 감축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100억 투입… 상반기 ‘블록체인 발전계획’ 만든다

    정부, 100억 투입… 상반기 ‘블록체인 발전계획’ 만든다

    김상조 “거래소 위법 조사 착수”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 이른바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은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블록체인의 실태조사와 인력 양성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가상화폐 논란과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입장”이라며 “올해 블록체인 정부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과 블록체인 간 상호 연동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10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사물인터넷(IoT)과 정보보안 분야의 일부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40억원을 투입했던 것과 비교할 때 2.5배 증가한 것이다. 또 블록체인 시범사업 예산도 지난해 14억원에서 올해는 3배 늘어난 42억원을 투입해 우수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실손보험금 청구 자동화, 세대 간 전력 거래 등 4건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해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자 신고와 관련한 의무 준수 여부와 과도한 면책 규정을 두는 등 약관법을 위반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가상화폐 투자는 투기로 부를 만큼 불안정한 모습이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범정부 부처가 나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가상화폐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등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법 위반은 비교적 빨리 결과가 나올 것이고 약관법 위반도 적어도 3월까지는 결과를 낼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권한은 없지만 조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다면 관계부처에 통보해 적절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치료 이력 심사 5년서 2년 가입 심사·보장 ‘투약’ 제외 5년 내 발병 안 한 암환자도 #서울에 사는 임모(65)씨는 얼마 전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보험설계사에게 지난해부터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고 이야기하자 “가입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3년 전부터 척추 옆굽음증으로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 이모(45)씨도 일반 실손보험을 가입할 수 없었다. “치료 이력이 없어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어 척추 옆굽음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보험사의 거절 사유였다.하지만 임씨와 이씨는 오는 4월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고혈압 등 약을 상시 복용 중인 경증 만성질환자나 2년 내 치료 이력이 없는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병력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5년 내 발병하지 않은 암 병력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4월부터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입원이나 수술 등 치료 이력 심사 기한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최근 5년간 치료 이력, 암과 백혈병,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10개 질병 발병 이력이 있는 경우 사실상 보험 가입이 거절됐지만 앞으로는 암을 제외하고 심사 기한이 축소됐다. 암은 의학적으로도 5년간 관찰을 거쳐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는 점이 감안됐다. 또한 가입 심사 및 보장 항목에서 ‘투약’이 제외됐다. 기존에는 투약 여부가 가입 심사 항목에 포함돼 경증 만성질환자가 간단한 투약만 하고 있어도 실손보험에서 배제됐지만 앞으로는 2년간 입원·수술 등 치료 이력만 없다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가입자 본인의 직접 부담금은 의료비의 최대 30%까지다.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씩 가입자 부담금도 있다. 유병력자임을 감안해 일반 실손보험보다는 가입자 부담이 크다. 비급여 MRI나 비급여 주사제, 도수치료 등 3대 비급여 특약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보험료 수준은 50세 남성 기준으로 3만 4230원, 여성은 4만 8920원 선이 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추정했다. 같은 기준으로 남성 2만 340원, 여성 2만 9400원인 기존 일반 실손보험료에서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경증 만성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새로운 질병·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