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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속 자격증 취업문 ‘활짝’

    ‘자격증으로 취업한파를 극복하자’ 경기 침체의 여파로 대기업들도 올해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등 취업한파가 계속되고 있다.이럴 때 실속있는 자격증 하나가 취업한파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정평가사,공인중개사 등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여전히 유용한 자격증에 속한다.여성들에게는 사회조사분석사,직업상담사,윈도·NT 전문가(MCP 자격증),ERP패키지 전문가(SAP R/3 자격증),손해사정인,보험계리인 등이 유리하다. 특히 올해 신설되는 사무자동화기능사,웹디자인기능사,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게임시나리오전문가,PC정비사,전자상거래관리사 등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자격증에도 취업준비생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자격증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많아졌다.이들사이트를 십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사이트는 테스트포유(www.test4you.co.kr)와 제휴한 하늘사랑(www.skylove.com)을 비롯,교육포털사이트 배움닷컴(www.baeoom. com),에듀코아(www.educore.co.kr),영진닷컴(www.youngjin.com),라이센스포유(www.license4u.co.kr) 등이다. 하늘사랑,에듀코아,라이센스포유 등은 국가·민간단체에서 주관하는 900여종의 자격증을 다루고 있고,영진닷컴은 IT전문 자격증정보를제공한다.일부 사이트에서는 온라인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업과 직결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수험생들은 단지 동등한 조건이라면 자격증을가진 쪽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격증을 준비할 때는 매스컴의 피상적인 소개나 학원,교재판매업자의 말을 믿고 섣불리 도전하는 것은 금물이다.이미 그 자격증을취득한 사람이나 관련분야의 실무자를 찾아 ‘살아 있는’ 정보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여경기자kid@
  • 올 공직사정 실적은‘A’실속은‘F’

    정부가 28일 밝힌 공직 사정 결과는 과거에 비해 ‘실적’은 좋아졌으나 기대했던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사정작업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발건수 늘어=지난 99년에는 1년 동안 6,000여명의 비위(非違) 공직자를 적발했다.월 평균 500명선이다.이번에는 지난 한달 동안 2,000명이 넘게 적발했으니 평균량으로는 4배나 증가한 셈이다.‘마지막결전’이라는 자세로 고강도 감찰을 실시해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것이 정부측 주장이다. ◆허수도 많아=적발된 2,000여건을 보면 복무기강 불량과 보안내규위반,명예 실추 등 경미한 사안이 1,359명으로 절반이 넘는다.근무시간에 자리를 떠 적발된 케이스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렇지만 비리에 연루되거나 공금 횡령 및 유용 등 사정의 핵심 사안에 걸려든 경우는 불과 222건에 이르고 복지부동한 근무태도도 530건에 불과했다. ◆하위직에 몰려=기관별 자체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1,903명을 직급별로는 보면 5급 이상 82명으로 4.3%에 불과했다.6급 이하는 1,639명으로 무려 86.1%에 이르렀다.나머지는 교육직 17.8%,공기업 등 산하 단체 9.6%였다. 적발된 5급 이상 공직자들 중에도 공금 횡령·유용과 무사안일 케이스는 한명도 없다.반면 6급 이하 하위직에서는 108명에 이르러 사정이 하위직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정부측은 “고위 공직자들의 경우 ‘고급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명했지만 검찰과 경찰까지 합동으로 벌인종합사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향후 대책=이번은 공직 기강 차원의 사정이며 내년에는 공공 부문개혁을 위해 공기업과 산하 기관 비위 척결과 식품위생 등 반공익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속적인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위해 내년 1월 중‘국가기강 확립 관계장관회의’를 다시 소집,각급 기관별 국가기강 확립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조달·교육·지방 부조리 등 취약 분야에 대한 부패방지대책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주택+경남’ A학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규모의 경제’는 달성할 수 있어도자산건전성이나 수익성 개선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한미’ ‘외환+한빛’ ‘조흥+광주’ 은행간 합병은 경영지표로 따져보면 ‘최악’의 조합으로 드러났다.반면 ‘신한+제주’ ‘주택+경남’은행은 호전효과가 있다. 한국은행은 20일 최근 추진되고 있는 은행간 합병의 통합경영지표를비교분석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분석자료는 M&A(인수합병) 실무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으나, 경제논리가 실종된채‘합병관철 대(對) 저지’의 양상을 띠고 있는 최근의 합병논의에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국민+주택,실속없다 두 은행이 합치면 총자산은 약 160조원,수신고는 123조원으로 껑충 뛴다.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간신히 10%(10.7)를 넘는다.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서는 1. 5%짜리(국민)와 24.8%짜리(주택)가 만나 겨우 10.2%를 창출한다.한은관계자는 “통합은행의 지표가 개별은행의 단순합산치를 둘로 나눈것보다 낮다는 점은 그만큼 화학적 시너지효과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풀이했다.즉,‘국민+주택’ 조합은 지표상으로는 크게 나쁘지않지만 수익성및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아,정리해고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제로섬게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여기에 외환(국제금융)이나 하나·한미(기업금융)중 한곳이 추가결합하면 ‘범위의 경제’가 구현되면서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하나+한미,한빛+외환은 최악 하나·한미의 통합 ROA는 0.0%이다.한은 관계자는 “ROA 0%짜리 은행을 만들기 위해 합병한다고 하면 세계가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칼라일컨소시엄의 한미은행 증자대금이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돈이 들어왔다고 해서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공적자금이 투입되는 한빛·외환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한빛+평화+경남’은ROE가 무려 마이너스 84%를 기록해 ‘거대한 부실덩어리’의 출현을예고했다. ■주택+경남,대안 가능 미국의 경우 상업은행 평균 ROA는 1.2%,ROE는14.4%이다.합병조합중 이를 충족시키는 곳은 한곳도 없다. 그나마 ‘신한+제주’와 ‘주택+경남’의 통합지표가 양호한 것은“신한·주택이 각각 제주·경남을 흡수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 따라서 ‘하나+α’나 ‘주택+경남’을 대안으로 검토해볼만하다고 제시했다. 관계자는 “신한·제주의 성사로 일단 금융구조조정의 물꼬가 트인만큼 이제부터라도 경제논리에 입각한 합병조합을 만들어가는 노력이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한미은행 대주주인 칼라일그룹 김병주(金秉奏) 아시아지역회장은 “밥이 아니라 햄버거도 먹을 수 있다”면서 비우량은행도 검토가능한 합병대상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스키용품 고르기

    스키를 200% 즐기려면 자신에게 꼭맞는 안전한 장비구입이 필수적이다.그러나 브랜드를 좇아 비싼 장비를 구입하기보다 실속을 챙겨야한다. 개인의 스키 실력이나,재정능력을 감안해서 서서히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이 좋다. 성인용 초급 스키풀세트는 45만원,스노보드는 중급 풀세트가 55만원안팎이면 적당하다. ◆플레이트=초급자는 폭이 넓고 유연한 스키를,고급자는 좁고 단단한 플레이트를 고른다. 여자는 자신의 키와 같거나 10cm정도 긴 것,남자는 자기 키보다 10∼20cm 정도 긴 것을 택한다.어린이의 경우 초급이면 2∼3cm,중급이면5cm정도 긴 것이 좋다.스키 7만∼80만원,스노우보드 26만∼60만원까지. ◆부츠= 여러 모델과 사이즈의 부츠를 신어본후 산다.부츠는 버클을모두 채운 상태에서 무릅을 구부리고 섰을 때 발이 전체적으로 편안한 것이 좋다. 발목이나 정강이 등에 압박감이 없어야 한다.발이 많이 부어있는 오후에 구입해야 편안하다.스키부츠 9만∼60만원,스노보드부츠 11만원∼36만원. ◆폴=폴을 땅에 대고 손잡이가 자기 가슴부위에 오는길이를 택하면된다.키에 0.7을 곱한 수치가 일반적.2만∼10만원◆고글=자외선 차단을 위해 쓰지만 패션을 감안한다.초보자는 벨트형 고글이 무난하다.서리방지용 고글을 택한다. 야간 스키어들은 밤에 더 잘보이는 노란색 고글이 좋다.5만∼15만원◆장갑=안감이 고어텍스로 되어 있고 방수처리된 제품이 좋다.지퍼가 달린 것이 편하다.가죽제품은 쉽게 수축하므로 여유있는 것으로 선택한다.1만∼10만원. 문소영기자
  • “물질폐단 극복 자연으로 돌아가자”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귀농’하면 지친 도시생활을 접고농촌지역으로 살 곳을 찾아 이주하는 막연한 도피쯤으로 받아들여졌다.그러나 요즘은 다르다.‘농사나 짓자’는 패배주의가 아니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가치관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2∼3년 전부터 종교계를 주축으로 확산되는 ‘귀농’운동은 체계적인 준비 교육과 공동체마을,도농협동 체제까지 갖춰 제법 틀이 잡혀가는 추세다. 종교계가 시도하고 있는 귀농은 종교가 지닌 생명존중 사상과 상생(相生)의 정신,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의 시원처인 땅으로의 회향(回向)의지를 담고있다.그런 만큼 이들은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철저하게자연의 힘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유기농업을 강조한다.나를 위한 농촌생활에서 비롯해 도시민들의 건강과 삶에도 해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불교계의 인드라망생명공동체,천주교의 가톨릭농민회·전국귀농운동본부,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감리교의 생활협동조합(생협) 등이대표적인 예.이들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운영,전문 귀농교육과 정착지 주선을 해주고 있어 30∼40대 귀농 희망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실 국내 종교계에서 귀농운동을 벌여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천주교의 경우 20여년 전부터 각 교구 성당별로 농촌생활 정착을 주선해왔고 지금도 그 맥이 탄탄하게 살아있다.가톨릭농민회를 주축으로 시작된 천주교계의 귀농운동은 70∼80년대 도시빈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식화운동 차원에서 정치적인 색채를 띠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 96년 가톨릭농민회에서 분리독립한 전국귀농운동본부만 하더라도 지금은 천주교계에선 가장 주도적인 순수 귀농단체다.창립이래 해마다 4차례씩 귀농학교를 운영해와 지금까지 1,800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이가운데 200가구 이상이 농촌에 정착해 살고있다.본부장인 이병철(51)씨의 경우 가톨릭농민회의 주역으로 농촌살리기 운동을 주도해오다 그 자신 올해초부터 경남 함안에 정착,농민으로 변신했다. 불교계는 천주교보다 늦게 귀농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장 실속이 있다.지난 95년부터 조계종 실상사와선우도량 총무원 사회부의뜻있는 스님들이 소규모 귀농학교를 운영해오다 마침내 지난해 9월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탄생시켜 정기적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불교 귀농학교와 농장공동체를 운영중이며 생활협동조합도 공식 발족을앞두고 시험가동중이다.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강의때마다젊은 직장인들로 만원이다.생활협동조합 결성에 앞서 현재 서울 봉은사 능인선원 영화사 등과 수원포교당에 전국의 귀농자들이 올려보낸유기농산물도 팔고있다. 강의를 마친 이들을 위해 지리산 실상사 귀농전문학교도 세웠다.이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귀농자 실습과정.예비 농민들이 3개월간 합숙하면서 농촌정착 실습을 하게 된다.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생명민회 등 전국 10여개 지역의 여러 단체가 주선하는 귀농학교 이론강좌 수료생들이 모여 예비농민 생활을 체험중이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무처장 이정호씨(32)는 “요즘 귀농은 IMF사태이후 일시적으로 일었던 현상과는 현저하게 다르다”며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나는 물질적인 폐단을 극복하고 그야말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절실하고 소박한 욕구를 몸소 실천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남원 실상사 봄·가을 두차례 20명씩 농민수업.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실상사(주지 도법스님).요즘 종교계에서 일고있는 귀농운동을 이상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모델로,귀농 희망자들이 꼭 찾아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3만여평의 농지에 주지 도법스님을 비롯한 예비 농민들이 오순도순모여살며 논도 일구고 작물도 직접 키워낸다.불교계 뿐만 아니라 전국의 귀농학교 수강생들이 정기적으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그야말로 귀농의 요람격으로 자리잡았다.실상사가 지금의 위상을 갖춘데는물론 여러 사람의 노력이 스며있다.일찍부터 자연친화와 자연보존에목소리를 높여온 도법스님과 수원포교당 주지 성관스님,봉은사 주지원혜 스님이 그들이다. ‘농촌을 살리는 것이 도시를 살리는 것’이라는 공통인식을 토대로 어떻게 농장공동체를 일궈내느냐 고심끝에 지난 98년 8월 불교 귀농학교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20명씩이 3개월간 합숙하며 농민수업을 쌓는다.지금까지 110명이 이곳을 거쳐갔으며 이곳 수료자들은 연고지로 귀향하거나 2∼3명씩 희망지로 가 정착한다.이 가운데 10명이 이곳에 남아 살고있다. 실상사가 최종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은 명실상부한 공동체마을을일궈내는 일.단순한 귀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귀농자들이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가꿔내는 토양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땅에서 살고땅에서 거두며 땅을 무대로 한 삶의 양식을 다지겠다는 것. 그래서 우선 귀농자와 농촌 주민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 설립에 나섰다.내년 신학기부터 60명의 중등교육 과정을 시작하는데 초등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생모집 중이다. 실상사 주지 도법스님은 “이곳에서 귀농교육을 받은 수강자들은 귀농 여부에 상관없이 꼭 필요한 교육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한 생명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운동에서 시작했지만 농촌 지역사회가 경제 교육 문화 복지를 균형있게 충족시킬 수 있는 자립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괌 종합 리조트회원권 분양

    괌(Guam)과 일본의 골프,스키,온천,호텔 등의 리조트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 리조트 회원권이 나왔다. 일본 액션리조트그룹 한국지사는 연중 휴식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액션리조트 멤버십 회원권’을 분양한다.개인,부부,가족,법인 회원권이 각각 720만원,1,220만원,2,070만원,3,060만원이다. 액션리조트그룹은 일본에서 리조트 호텔 3곳을 운영하고 괌에 호텔1곳을 갖고 있다.또 회원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골프장을 일본에서 2개,괌에서 3개 운영하고 있다. 회원권을 사면 언제든지 괌 지역 골프 부킹이 가능하고,저렴한 가격(1박 4만∼6만원)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괌 골프장은 바닷가에접했고 페어웨이가 양잔디로 돼 있다. 회원에게는 전문 여행사가 항공 예약은 물론 여행일정까지 짜준다. 회사측은 싼 가격으로 실속있는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션리조트 한국지사는 상품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받기 위해 국내법무법인으로부터 법률적 검토도 받았다고 밝혔다.(www.accionGUAM.com,(02)3477-0011)류찬희기자
  • 전문大, 4년제大와 동시전형 급증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맞대결을 하는 전문대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전문대들은 100%에 달하는 취업률과 실속있는 교육내용을 앞세워 4년제의 모집군을 치고 들어간 것이다.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문대가일반전형에서 지난해 122개대보다 11개대나 증가,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기회는 더욱 늘어났다. [일반전형] 158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49.2%인 14만3,880명을 뽑는다.지난해보다 3,460명이 늘어난 수치다.주간 모집정원은 158개대11만9,645명,야간은 119개대 2만4,235명이다. 주간의 경우,147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한다.국립의료간호대·용인송담대·인하공전·한국철도대·한양여대 등 71개대는 학생부 40%·수능 60%를 반영한다.동양공전 등 69개대는 학생부 50%·수능 50%로 뽑는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2.58%로 지난해 11.64%보다 다소 높아졌다.97개대는 학생부의 1∼3학년 전체 성적을,63개대는 교과성적만을 반영한다. 과목석차를 활용하는 전문대는 129개대,평어(수∼가)를사용하는 전문대는 26개대이다. 야간 모집의 전형방법도 주간과 비슷하다. [정원내 특별전형] 실업 및 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 고교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18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대학별 독자기준 해당자,2+2 연계 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152개대가 14만8,491명을 모집한다.지난해 154개대 15만3,749명에 비해 3.4%줄었다.따라서 특별전형의 전체 비중도 지난해 52.3%에서 50.8%로 감소했다. 주간은 152개대 8만7,410명,야간은 116개대 2만9,235명이다.주간에서 학생부만으로 뽑는 전문대는 140개대로 압도적이다.나머지 대학들은 면접과 실기,자격증 등을 반영해 선발한다.삼육간호보건대는 수능성적을 40% 반영한다. [정원내 독자전형] 147개대에서 모두 3만1,846명을 선발한다.전체 모집정원의 10.9%이다. 독자전형을 이용하면 학교 성적이 아닌 특기나 ‘끼’만으로도 진학이 가능하다.선발기준은 자격증 소지자,유단자,문예지 등단자,무형문화재 기능 전수조교,발명대회 입상자,창작집 발간자,선행상·모범상수상자,해외 어학연수 수료자,환경미화원 자녀 등 다양하다. [정원외 특별전형] 지난해 4만938명보다 98명 증가한 4만1,036명이다. 전문대 및 대학졸업자 대상 전형 모집 인원은 작년보다 0.3% 줄어든2만7,787명으로 152개대가 실시한다. 전문대 및 대졸 출신의 전문대입학자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99학년도까지는 크게 증가했다.농어촌 학생전형은 8,530명,특수교육 대상자전형은 547명,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4,172명이다. [기타] 전문대끼리는 물론 4년제 대학과의 복수지원 제한이 없다.133개대가 면접을 보지 않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100개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다.올해는 4년제 대학의 모집군인 ‘나·다·라’군과같은 기간에 84개 전문대가 동시전형을 실시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상위 전문대 취업률 100% “4년제 안부러워”. ‘취업률 100%,실속있는 전문대를 잘 선택하면 4년제 대학이 부럽지않다’ 전문대교육협의회가 27일 내놓은 ‘2000학년도 전문대 취업률 상위대학 및 학과 현황’을 보면 취업률이 100%를 육박하는 대학과 학과들이수두룩하다. 국립의료간호대는 지난 2월 졸업자 66명 중 전원,남해전문대도 군입대와 대학진학 15명을 제외한 202명 전원이 취업했다.농협대와 청양대도 군입대와 대학진학을 뺀 모든 졸업생이 직장을 잡았다.취업률 100%인 셈이다. 동아인재대·태성대·거창전문·담양대·서울여자간호대·구미1대·기독간호대·재능대·대동대·용인송담대·신성대·대원과학대·충청대·극동정보대·조선간호대·성화대 등도 취업률 95%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학과별로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학과도 229개에 이른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유아교육 ▲간호 ▲전자·전기·통신·컴퓨터 ▲관광통역 ▲의상디자인 ▲방사선·치기공·치위생·피부미용관련 ▲안경광학 ▲기계·용접·토목 등이다. 실제 지난해 전문대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79.4%로 역대 최고를기록할 정도다.지난해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56.0%에 그쳤다. 박홍기기자
  • 부산 취업박람회 “실속없네”

    구직자와 구인난을 겪는 업체를 연결하는 취업박람회가 겉돌고 있다.취업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가 구인보다는 업체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가 지난 3월부터 열고 있는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행사에서 지금까지 모두 400여 업체가 참가했지만평균 취업자는 업체당 2명 정도에 불과하다. 또 오는 29일 부산시청에서 열릴 예정인 ‘2000년 하반기 취업박람회’가 1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그러나 이 취업박람회에는 참가 업체가 상반기보다 준데다 대기업은 참가하지 않아 실제 취업자는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 열린 올 상반기 박람회에서는 160여 업체가참가했지만 취업자는 불과 368명에 그쳤다. 또 오는 25일 열리는 외국인기업 취업박람회에도 70여업체의 참가가예상되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구인보다는 업체 홍보를 위해 참가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대학 취업담당자는 “최근의 구조조정 바람으로 업체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데다 신입사원을뽑는 업체들도 인터넷을 통해 수시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지역 대학가는 올해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신규채용을 계획하는 업체가 별로 없어 뽀족한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문화스냅 2000/ 편지

    이 도시에는/편지를 쓰는 시민이 아무도 없다/전화를 두고/팩시를 두고/성가시게 편지는 무슨 편지/하지만 우체부 김씨의 우편낭은/산타클로스의 선물푸대보다 더 크다/그 속에 가득찬/안 사면 손해인 소비자의 복음/홍보용 인쇄물…(이형기 ‘우체부 김씨’)#우표값을 아시나요? 이 뜬금없는 물음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손수 편지지를 고르고,곱게 우표를 붙여,골목골목 우체통을 찾아다니는 서정이 잊힌지 오래다. 요즘 우표 한장은 170원.연애편지 쓰기에 딱 좋은 무늬 편지지는 서너장 한세트에 1,000원선.경조금 담는 용기쯤으로 전락한 흰 봉투는100장들이 한통에 2,000원이고. 빨간 우체통 앞에 서면 괜스레 가슴뛰고,하릴없이 우편배달부를 기다리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오래전 일도 아니다.그러고보면 편지는 지난 세기의 유물 목록에 휩쓸려 어물쩍 도매금으로 넘어가버렸다. 이메일이 ‘광속’으로 오가는 이즈음.손으로 쓰는 편지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 촌스러운 발상일 수도 있다.그렇건만 이 가을 끝자락에서,아날로그식 수(手)작업에 새삼 향수가 쏠리는 건 왜일까. #끊임없이 편지를 사랑한 사람들 휴대폰과 이메일,인터넷이 국민적의사소통기구로 급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편지의 좌표는 당당했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모색하는 데 펜팔이 쏠쏠한 역할을 자임한 적이있었다.어디 그뿐인가.30대만 해도 초등학생 시절에 군부대로 위문편지 한두번쯤 안띄워본 이들이 없을 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활현장을 풍미한 ‘은유의 수사학’으로는 편지만큼 근사한 게 없었다.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역사와 문학을 주름잡은 ‘세기의 편지’는 일일이 꼽기가 숨차다.육필 편지의 진가를논한다면,뭐니뭐니해도 연서(戀書)가 최고.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애편지가 갖는 수사적 의미야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다.그 역사는,불과 두달전엔 레이건 전 미대통령 부부가 젊은시절 연애편지를 책으로 묶어내는데까지 맥을 이었을 정도다.고흐가 동생 테오에게,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등은 그대로 빛나는 문학작품이다. 여물지 않은 생각을 ‘날것’으로 쏴대는 이메일 시대였다면,이들이온전히 빛을 볼 수 있었을까.그리운 이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젊은이의 마음을 슈베르트는 몰랐을 것이고,연가곡집 ‘겨울나그네’에실린 ‘우편마차’는 죽었다 깨어나도(?) 나오지 못했을 거다. #편지는 죽었을까… 현실속 인간관계가 단절될수록 사람들은 가상공간으로 마음을 뺏겨간다. 컴퓨터의 지원없는 글쓰기란 생각할 수 없는 하이퍼텍스트의 시대.사이버 공간에서의 의사소통법이 폭발적으로 세를 얻게 된 배경을 놓고어떤이들은 한국적 특수성을 들먹이기도 한다. 그들 주장은 이쯤된다.“유별나게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는 교육환경에 길들여온 국민성이경쟁사회에서 고립을 느꼈고,그 뒤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유연한 소통장소로 사이버 공간을 선택했다”틀린 말은 아니다.속도지향의 세상은 즉시즉각 소통가능한 전자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나날이 가치를 실어주는 중이다.이메일이나 핸드폰 메시지는 체취를 담은 일종의 ‘자기확인’ 장치가 됐다는견해(김성기 ‘현대사상’주간)도 있다.액정화면에 메시지를 한꺼번에 8줄까지 띄우는 핸드폰이 인기몰이를 하는데야. #하이퍼텍스트의 시대,그래도 편지는 살아있습니다 달갑잖은 이메일을 하루에도 몇통씩 ‘휴지통’에 쓸어넣고,손가락이 안 보일 만큼날렵하게 핸드폰 단말기로 채팅 메시지를 찍어날리는 세상.이런 풍경들 속에서 육필편지가 설 자리는 사라졌다고들 믿었다. 실은 그렇긴 하다.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통계(3년마다)에 따르면,88년 전체 우편물 가운데 개인우편물이 차지한 비율은 31.1%.지난97년엔 25.2%로 떨어졌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막연한 예상처럼 개인서신이 급감추세는 결코 아니란 대목에 있다. 우정사업본부 우편물 통계담당 황성구 차장은 “정확한 통계는 잡을수 없지만,육필편지는 최근 오히려 늘고 있는 분위기다.글쓰기에 무작정 겁먹던 과거와 달리,온라인 글쓰기로 단련된 네티즌들이 부담없이 접근하기 때문인 것같다”고 귀띔한다. 시인 황동규씨가 그렇게 노래했던 ‘즐거운 편지’는 이제 더이상 육필 형태로만 머물러 있진 않을 태세다.모양새를 바꿔 살아남기로 했다.이름하여 ‘하이브리드(hybrid)메일’.웹상에서 작성한 메일을 우표에 소인이 찍히는 실물편지로 바꿔 보내주는 우체국 서비스가 크게인기다. 천지개벽해도 관계를 떠난 주체란 있을 수 없는 법.가을이 다 가버리기 전에,보내서 마음 들뜨고 받아서 기쁜 ‘즐거운 편지’ 한통 어떨까.서정이 담긴 종이편지라면 더 좋겠다.서두르자. 황수정기자 sjh@. *영화속 ‘편지’관객을 울리고…. 100년 영화 역사 속에서 편지는 내내 요긴한 아이템이었다.‘편지중의 편지’ 러브레터를 그대로 제목이나 주소재로 삼은 영화부터 떠오른다.이와이 순지 감독의 일본 ‘러브레터’,진가신의 할리우드 ‘러브레터’,이정국의 한국 ‘편지’.일본 ‘러브레터’가 이루지 못한애잔한 사랑으로 눈물샘을 건드렸다면,최진실과 박신양이 주연한 충무로의 ‘편지’도 그에 못잖았다.남편이 홀로될 아내를 위해 세상을뜨기전 미리 부치고간 편지의 슬픈 정조가 오래오래 기억되는 멜로. 진가신의 영화에서는 편지의 속성이 좀더 원색적으로 드러난다.연애편지 한통이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치면서 온마을이 분홍빛 연정에 ‘감염’되는,익살맞은 내러티브다. 이말고도 줄줄이다.‘병속에 담긴 편지’에서 케빈 코스트너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절절한 편지로 달랬다.‘일 포스티노’는 칠레의 망명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이름없는 바닷가 우편배달부의 우정을 담았다. 편지가 섬뜩한 스릴러로 장르를 넓히기도 했다.두어해 전 국내 개봉된 ‘킬러가 보낸 편지’는 대표적이다. 손편지가 이메일에게 자리를 내주자 영화도 그에 주목했다.맥 라이언이 주연한 ‘유브 갓 메일’은 이메일을 주소재로 당당히 부상시켰다.일본의 ‘하루’는 이보다 훨씬 더 이메일 코드에 밀착한 경우.이메일이 내러티브의 근간을 이루기로는 한국의 ‘접속’도 빼놓을 수 없다. 고전이 돼버린 윌리엄 와일러의 ‘편지’(1940)에서부터 얼마전 국내개봉된 일본의 ‘포스트맨 블루스’나 충무로의 최근작 ‘시월애’까지.편지 생각은 간절하지만 당장 쓰기가 내키지 않는다면 영화라도한편 골라보면 어떨지. 황수정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지방의원 해외연수 사전승인 필요

    지방의원 해외연수방식 바꾼다(대한매일 11월1일자 32면)는 기사를읽었다.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임기 중 1회에서 연수비 한도액 제한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한다.지방의회와 지역발전을 위해 선진국의 지방행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된 지방의회 의원의 해외연수가 실속없는 장기연수와 나들이 행사로 전락한 지오래다.지방의 재정자립도가 극히 미약하고 부채가 눈덩이 같은 현실에서 수천만원의 혈세를 뿌리고 다니는 해외연수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다.지금은 인터넷 등을 통해 세계가 하나의 정보를 공유하는 세상인데,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아가서 얻어야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약하다.지방자치제도가 그 지방의 특성에 맞는 행정을 하자는것이지 남의 나라 행정을 모방하자는 것도 아닐텐데,전혀 준비도 없이 며칠 동안의 눈요기식 연수로 무엇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인지도 의문이다.설득력 없는 해외연수를 계속할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연수라면 외부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사전승인과 연수비용 사후정산방식 등을 도입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 천윤진[전북 완주군 용지면]
  • 주말극장가 ‘4편4색’ 골라보는 재미 쏠쏠

    이맘때 극장가는 비수기다.그나마 국내외 기대작들도 ‘공동경비구역JSA’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기를 못펴고 있는 터. 그 와중에 4일 개봉하는 영화들은 모처럼 실속있다. 각양각색의 장르에,할리우드 일색에서 벗어난 다양한 국적에.액션과섹스드라마,코미디와 멜로까지 ‘4편 4색’을 소개한다. ●겟 카터(Get Carter) 빼고 보탤 것 없이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으로 실베스타 스텔론이 돌아왔다.여전히 근육질의 사나운 몸매를 하고 있지만 이번엔 말끝마다 “내 가족”을 외쳐댄다.비정한 영웅의 이미지를 빠져나와 그가 오랜만에 복귀한 자리는 가족의 울타리안. 스텔론이 맡은 잭 카터는 처음부터 영웅적 면모와는 거리가 멀다.주먹다짐으로 남의 빚이나 대신 받아주는 라스베가스 뒷골목의 해결사.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친 건 동생의 장례식장에서다.수십년만에 찾아간 고향에서는 누구 한사람 반겨주지 않지만,동생의 갑작스런 죽음 뒤에 숨겨진 음모를 직감하고 복수에 나선다. 포르노 사업에 이용당한 어린 조카딸을 못내 안쓰러워하는스텔론의눈빛 연기는 확실히 전에 볼 수 없던 변신이다.인터넷 포르노사업을배후조종하는 갱두목으로,섹시함에 카리스마 섞인 한창때의 모습을재확인시킨다. 범죄스릴러의 고전으로 꼽히는 마이크 하지스 감독의 71년작 ‘겟 카터’를 리메이크했다.오리지널 필름에서 주연했던 마이클 케인이 다시 합류했다. ●집으로 가는 길 속살처럼 사변적인 추억과,이리보나 저리보나 중국산임을 말해주는 대륙적 감성에,세상 누구에게나 가슴으로 통할 보편적 진실이 녹아엉킨 ‘장이모우 표’ 멜로다.모두가 첫사랑의 기억한자락쯤은 안고 산다는,암묵적 동의를 얻어서일까.일상의 사소한 편린을 보여주는 영화는 분명 ‘소품’인데도 그렇게 힘있고 당당해보일 수가 없다. 노모 쟈오의 회상을 통해 옛시절로 되돌아간 그 길위에는 온갖 색깔의 사랑이 다 놓였다.수줍은 시골처녀가 갓 부임해온 총각 선생님에게 품는 분홍빛 연정에서부터 눈길위에 서서 뜬눈으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붉은 격정까지. 붉은톤의 차분하면서도 유려한 영상을 배경으로 동화같은 생의 에피소드들이 촘촘히 고리를 엮는다.‘와호장룡’에서 청순미를 자랑한장쯔이가 이 영화로 데뷔했다.올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 ●레스트리스(Restless) 앰뷸런스 응급의사로 일하는 아리는 상처를주기도,받기도 싫다는 이유로 한 여자와의 사랑을 거부한다.상대가누구든 하룻밤 상대면 족하던 그가 평범하면서도 착실한 티나를 사귀면서 혼돈을 겪는다. 이 즈음부터 영화는 직선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영원히 한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진정한 사랑의 결실은 결혼이라고 믿는 티나가 적극 구애해오자 강박에서 벗어나려는 아리는 티나의 두 여자친구를 오가며 섹스에 탐닉한다. 판이하게 다른 성의식을 가진 세 여자가,누구의 소유도 될 수 없는남자와 허무뿐인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는 신기하게도 음울하거나 칙칙한 느낌이 없다.두려움없는 방황? 북구의 늦여름 광선이 뮤직비디오를 찍던 감독의 경쾌한 감각과 절묘한 지점에서 만났다. ●빅마마 하우스(Big momma's House) ‘경찰서를 털어라’에서 재치만점의 수사반장으로 돋보였던 마틴 로렌스가 FBI요원이 됐다.그에게 주어지는 임무는 변장을 해서라도 수사의 단서를 잡아내는 것.그렇다고 ‘미션 임파서블’류의 심각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틀렸다.엉뚱하고 기발한 특수분장술 자체가 영화의 한 축을 차지하는 천방지축코미디다. 변장의 귀재인 FBI요원 말콤에게 악질 탈옥범을 잡는 일따위는 식은죽 먹기. 탈옥한 악질 은행강도를 검거하기 위해 접근한 곳은 일명‘빅 마마’라 통하는 흑인 뚱보 할머니의 집.탈옥범의 옛 애인 셰리(나이어 롱)가 어린 아들과 함께 그곳으로 숨어들자,말콤은 집을 비운 할머니 대신 감쪽같이 변장해 탈옥범이 나타나길 기다린다. 육중한 실리콘 변장 아래로 얼음물이 자동펌프되고 있다는 사실,알고보면 더 흥미있지 않을까.‘나홀로 집에 3’을 연출한 라자 고스넬감독. 황수정기자
  • 지방의원 해외연수방식 바꾼다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임기중 1회에서 연수비 한도액 제한 방식으로 바뀐다.횟수로 제한함에 따라 의원들이 유럽 등 비용이 많은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31일 행정자치부 김지순(金之淳)자치행정국장은 “지방자치단체가지방의원 1인당 임기중 1회를 기준해 해외연수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지방의회의원 해외여비 예산편성 지침을 바꿔 지방의원 1인당 해외연수비 한도액만을 명시해 내년도 예산 편성때부터 반영시키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자부가 이처럼 지방의원 해외 여비 예산 편성 지침을 바꾸려는 것은 일부 지방의회에서 연수경비가 많이 드는 미주나 유럽 등지를 대상국으로 선정해 실속없이 장기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지방의원들은 앞으로 한도액내에서 지방의회와 지역발전을 위해 내실있게 여러 차례 선진국을 다녀 올 수 있게 된다. 행자부는 또 지방의회가 사용한 해외연수비용을 면밀히 검토,광역의원과 기초의원간의 연수비 한도액을 차등화할 방침이다.국가공식행사나 국제회의,자매결연에 따른 해외여행은 예외로 인정해 연수비용에포함시키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장애인에 필요한 정보 구청 홈페이지서 클릭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바로 여기에’ 성동구(구청장 高在得)가 장애인복지 전담직원의 아이디어로 지난 5월 운영을 시작한 구 인터넷 홈페이지(www.songdong.seoul.kr)의 별도 사이트 ‘장애인 전용코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설이후 관내 장애인 및 관련 단체는 물론이고 멀리 지방에서까지접속이 잇따르고 있는 것. 장애인 전용코너가 이처럼 인기를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실속있는 정보가 다양하게 수록돼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 및 서울시,성동구청의 장애인 복지시책과 관계 법령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알기 쉽게 요약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자동차 운행 혜택 등 장애인 및 그 가족이 실생활에서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도 잘 정리돼 있다. 특히 전담직원이 관보나 인터넷사이트,또는 각종 잡지를 샅샅이 살펴보고 난 뒤 ‘장애인에게 유용하겠다’싶은 정보를 모조리 챙겨 싣고 있다. 성동구는 이처럼 장애인사이트가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E메일을 이용해 장애인의 고민을 접수받고 있으며,접수된 민원은 즉석상담과함께 앞뒤 사정을 면밀히 검토한 뒤 가부여부를 통보해주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 덕수궁서 만나는 고흐·고갱·밀레…

    세계 최고의 ‘인상주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주요 소장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에서 내년 2월 27일까지 열리는 ‘인상파와 근대미술’전에는 인상주의 작가 마네·모네·르누아르·드가·피사로,사실주의 작가 밀레·쿠르베,후기인상주의 작가 고흐·고갱·세잔·나비파의 보나르 등19세기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오르세 미술품이 프랑스 국경을 넘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전시작에는 밀레의 ‘이삭줍기’,에두아르 마네의 ‘로슈포르의 탈출’,모네의 ‘생-라자르역’,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피사로의 ‘빨래 너는 여인’,고갱의 ‘부르타뉴의 여인들’,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 등 우리에게 낯익은 유화와 오르세 미술관에서도 일반공개가 이뤄지지 않는 데생이 포함돼 있다.‘이삭줍기’는 밀레의 최고걸작으로 가난하고 힘든 현실속에서의 노동을 성스러운 침묵과 평화로 승화시킨 작품이다.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왔다. 오르세미술관의 전시작품 중 해외전시가 가능한 것은 보통 30% 미만.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비중상 근래 보기 드문 대작들이다.1995년 일본전시 때의 보험산출가로 보면 밀레의 ‘이삭줍기’,모네의 ‘생-라자르역’,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소녀들’은 700억∼800억원에 이르며 쿠르베의 ‘샘’,고흐의 ‘몽마르트르의 술집 등도 500억∼600억원대의 작품들이다.이 그림들은 비행기 3대에 실려 한달 전부터 극비리에 서울로 옮겨졌다.이중 두 대는 화물칸이 아닌 여객기의 특수시설물칸에 작품을 싣는 등 운송에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오르세는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상징주의 등 19세기에서 20세기(특히 1848년부터 1905년까지)로 이어지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기차역과 호텔로 세워졌던 건물을 지난 86년부터 미술관으로 개조해사용하고 있다.관람료는 일반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6,000원. (02)501-9760. 김종면기자 jmkim@
  • 해설이 있는 고전발레 2인무

    고전발레에서 관객을 가장 매혹시키는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남녀주인공의 환상적인 2인무(파드되).무용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과 파트너간의 환상적인 호흡을 만끽할 수 있어 무용팬들이 숨죽여 기다리는하이라이트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등 유명 작품의 2인무만을 골라꾸미는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는 그래서 실속파 관객이라면 귀가 솔깃할만한 무대.20일 오후7시·21일 오후3시30분,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587-6181.음악평론가 한상우씨의 해설로 진행될공연에는 ‘해적’‘파리의 불꽃’‘다이애너와 악테온’‘그랑파 클라식’‘돈키호테’등 5작품속의 2인무가 등장한다.국립발레단의 주역인 이원국-김지영이 ‘그랑파 클라식’,신무섭과 김주원이 ‘돈키호테’에 출연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아셈/ 눈길 끄는 화제 3題

    *쓸쓸한 '나홀로 정상들' . ‘나홀로 정상들의 잠 못 이루는 서울의 밤’ 브루나이,일본,싱가포르,태국 등 부인을 동방하지 않은 정상은 모두17명.이들의 ‘나홀로 입국’에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누구보다 궁금한 쪽은 프랑스 쟈크 시라크 대통령이다. 국빈방문 자격의 경우는 부부동반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의 부인은 시어머니 간병 때문에 하는 수 없이동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이 호탕하기로 소문난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대통령. 홍일점 정상인 까닭에 그녀에게도 말못할 ‘아픔’이 있었다. 보좌관 출신인 연하의 남편은 다른 정상 부인들과 함께 하는 게 불편해 이번 ASEM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도 나홀로 방문 케이스.체류일정이 짧아 안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부인 치에코 여사의 그림자 내조가 유명한 만큼 관심 거리가 되고 있다. ASEM의 경우 실무방문(Working Visit)성격인 만큼 원래 부부동반이필수는 아니다. 그러나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국가가 9개나 되는 데다 부부동반 행사로 열리는 20일 대통령내외주최 공식만찬에서는 ‘나홀로 정상’이더욱 쓸쓸해 보일 것 같다. 주현진기자 jhj@. *小國이라 깔보지 마라. “소국(小國)이라고 얕보지 마라.큰코 다친다” ASEM 서울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가운데 누구보다 ‘배짱 편한’ 사람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54)이 아닌가 싶다. 인구가 32만명에 불과해 이번 회의 참가국 중 최소국으로 기록되고있지만,알고보면 ‘알짜’ 석유 부국(富國).제주도 3배 넓이의 땅덩이에 매장된 석유량이 동남아 3위다. 다음달에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도 이곳에서 열린다. 볼키아 국왕의 ‘실속’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평균 25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는 석유 및 천연가스가 모두 그의개인소유다. 해마다 세계적 경제전문지들이 선정하는 지구촌 갑부명단에서 1,2위를 놓치지 않는 건 그 덕분이다.볼키아 국왕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없는 1급 재산목록이 ‘롤스로이스 컬렉션’.세계적 명차 롤스로이스 170대와 비행기 편대를 만들어도 될만큼 많은 개인 비행기를소유하고 있다. 세습왕정제 국가인 만큼 국왕의 재량도 거의 무한대급이다. 국방장관에 재무장관까지 겸하고 있는데다 외무장관과 장관대행에는친동생들을 포진시켜 놓았다.모하메드 볼키아 외무장관은 이번에 함께 방한해 그림자 수행을 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프랑스 “수행원 수 우리가 1등”. 이번 아셈(ASEM) 기간 한국을 찾은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방문단을파견한 나라는 프랑스다. 19일까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비롯 모두 4대의 비행기를 나눠타고160여명의 수행원과 취재진이 한국을 찾았다.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문화계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다음으로 많은 수행원을 파견한 나라는 중국이 150여명, 일본이 110여명정도다. 프랑스가 이토록 많은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우선 다른 국가 정상들은 ASEM 참가를 목적으로 방한한 것에 비해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은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프랑스-코레 2000’ 전시회를 참관하려는 인사들도 많다. 서울 무역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는 프랑스 업체 15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오는 21일 중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교류에관심이 있는 인사들도 이번 방한길에 함께 했다는 분석이다. 외교통상부 이종국(李鍾國) 서구과장은 “프랑스는 정상 방문시 문화 등 전반적인 부분까지 총체적으로 홍보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아시아권에 프랑스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 판단해 프랑스에서 대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서울연극제, 외국 초청작 호평…국내작은 위축

    국내 연극계 최대의 잔치인 서울연극제가 15일 막을 내렸다.‘연극-무엇인가,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아래 지난 8월27일 시작,50일간국내외 초청작과 자유참가작 등 총 35편이 무대에 올라 대학로를 풍성하게 했다. 올 연극제는 경연제에서 축제형식으로 바꿔 두번째 열린 행사인만큼외형 못지않게 내실을 기한 점이 눈에 띄었다.특히 외국 초청작들은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개막작인 로버트 윌슨의 ‘바다의 여인’을 비롯해 ‘햄릿’‘사라치’‘하지’‘보이체크’등이 모두 작품성에 대한 호평과 함께 흥행면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강준혁 서울연극제 축제감독은 “전체 관람객수(공식초청작만 3만3,000여명,비공식 집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외국작의 경우 유료관객율이 224%나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작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이었다.주최측의 지원이나 관심도 해외작에 못미쳤고,관객동원에서도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이에 대해 손진책 예술감독은 “해외작때문에 국내작이 위축됐다고 여기기보다는 국내 연극인들이 눈높이를조정함으로써 공연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연외적인 성과로는 시실리 베리와 조셉 나주의 워크숍,연극평론가협회의 특강시리즈 등이 전문 연극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속있게진행된 점을 꼽을 수 있다.그러나 야외행사가 많이 줄어 대학로를 찾는 시민이나 관객을 연극제에 끌어들이는 노력은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연극제의 올 예산은 9억5,000만원.이가운데 서울시와 문예진흥원 등정부 지원은 3억8,000만원에 불과했다.주최측은 기업 협찬금과 입장수익금 등으로 적자를 가능한 한 줄이려 애썼지만 결국 1억8,000만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심재찬 연극협회 부이사장은 “명실상부한 국제연극제로 자리매김되려면 서울시가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초 연극협회 이사장 임기만료에 따른 새 집행부 선출때까지 불가피하게 차기년도 연극제 준비에 공백이 생김에 따라 아예 서울연극제를 연극협회와 별도로 법인화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순녀기자
  • 한가위 선물 가격 양극화

    더위가 물러서기가 무섭게 추석(9월12일)이다.예년보다 일주일 가량빨리 찾아온 한가위이지만 업계는 기대에 들떠 있다. 지난해만은 못하겠지만 올해도 여전히 ‘대목장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적게는 20%,많게는 70%까지 매출이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올해는 특히 선물의 ‘가격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게업계의 관측이다.백화점은 초고가 상품에,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은초저가 상품에 승부를 걸었다. ◆초고가 상품군 서울 갤러리아백화점은 25일부터 ‘금가루술’을 판매하고 있다.선진서방국 G8 정상회담때 만찬장 공식술로 지정된 일본오키나와현의 전통명주 ‘아와모리’에 24K 순금박가루를 섞어 만든술이다. 이름도 ‘황금의 나날’이다.의외로 값은 8만4,000원 수준이다.대신 판매사원이 입은 기모노 의상이 1,000만원짜리로 일본에서특별 공수해왔다. 현대백화점은 알을 밴 조기만을 꼬들꼬들하게 말린 알굴비를 90만원에 50세트 한정 판매한다.한마리에 100만원 하는 흑산도 홍어도 내놓았다. 일반인은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금지된 왕국’이란 별칭이붙은 로마네콩티 와인은 290만원에 팔리고 있다. 롯데는 갈비값과 맞먹는 고급멸치(3㎏)를 35만원에 내놓았다.밭더덕보다 맛과 향이 월등하다는 용문산 산더덕 세트가 19만5,000원,8개짜리 명품 사과세트는 12만원이다. 300만원짜리 루이13세 코냑도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410만원짜리 혼마 골프채를 추석 선물로 내놨다. 행복한세상은 사과를 먹여 키운 상주지방의 ‘사과먹는소’ 정육세트를 40만원에 30개 한정 판매한다. ◆초저가 상품군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은 고가상품보다는 저가의실속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삼성몰(www.samsungmall.co.kr),씨앤텔(www.cntel.co.kr),LG이숍(www.lgeshop.com) 등은 1만원 미만에서부터 출발해 가격대별로 상품군을 짜놓았다. 백화점 가운데 뉴코아 LG 한신코아 등 ‘마이너’들은 5만∼20만원대의 선물세트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가격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 활용할 만하다.가격비교 전문사이트를 클릭해 ‘주제어’(예=갈비)를 입력하면 가장 싸게 파는쇼핑몰 사이트를 알려준다.가격비교 사이트로는 샵바인더(www.shopbinder.com),웹나라(www.webnara.com),오미(www.omi.co.kr) 등이 있다.배달여부가 가능한지 즉시 알수 있는 점도 ‘한가위 인터넷 장보기’의 장점이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롯데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각 점별로 ‘기프트 카운터’를 운영,한곳에서 다양한 선물상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LG백화점 부천점은 5층에 ‘제수용품 특별매장’을 설치했으며 LG홈쇼핑은 다음달 4일 하룻동안 추석상품을 20∼30% 할인판매한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쎄일(www.eSale.co.kr)은 다음달 1일까지 ‘추석선물 공동경매 특별행사’를 연다.홍삼 한과 굴비 등 추석인기제품을 공동경매에 부치며,낙찰건수가 늘어날수록 5%에서 최고 33%까지할인해 준다.샵바인더는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부담을 더는 ‘한가위용품 공동구매제’를 실시중이다. 안미현기자 hy
  • 창원국제기계박람회 혈세 5억 ‘펑펑’

    경남도와 창원시가 6일간 열리는 국제행사를 위해 5억원의 예산을들여 임시 전시장을 건립키로 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는 오는 10월 2∼7일 열리는 국제기계박람회에서 참가업체들이 출품하는 기계를 전시하고 부대행사를 열기 위해 창원종합운동장에 연면적 9,500㎡의 임시 전시장을 건립키로 하고 업체를 선정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도는 박람회에 19개국에서 241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 목표액은 1억달러라고 밝혔다. 도는 당초 창원시 두대동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종합전시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 박람회에 필요한 부스 500개를설치하기에는 면적이 좁아 임시전시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종합전시장은 연면적 8,581㎡로 임시전시장의 면적과 별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서울 코엑스,부산 수영만전시장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번째로 크다.이곳을 사용할 경우 6일간 임대료는 1,300만원에 불과하다. 도민들은 “도가 박람회의 외형을 키우는데 급급하기보다 도내 업체들이 기계를많이 팔 수 있도록 ‘실속있는’ 행사를 여는 방안을 연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여성, 자신을 긍정하는 표현 ‘월경’

    ‘달이 떠오르는 것처럼 월경도 신나고 들뜨는 여성만의 체험이다’부끄럽고 구질구질한 것으로 금기시돼온 월경을 입밖에 내세웠대서화제가 됐던 여대생들의 ‘월경페스티벌’이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열린다. 9월2일 오후7시 이화여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제목은 이름하여 ‘달떠들떠’.한달을 주기로 하는 달의 변화가 여성의월경주기와 닮았다는 데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월경페스티벌의 언론홍보를 맡고 있는 유미리(서울대 사회학과 4년)양은 “남녀불평등의 현실속에서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즐거울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제목을 붙였다”고 말했다.지난해 열린 첫 페스티벌‘유혈낭자’가 쉬쉬해왔던 월경을 ‘드러내기’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여성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로 ‘긍정하기’에 초점을 뒀다. 기획을 맡은 이들은 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연세대,이화여대 등 5개대학 여학생들로 구성된 여성문화기획팀 ‘불턱’.불턱은 제주도해녀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소를 일컫는 말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화여대 무용팀 액션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패션 퍼포먼스,애니메이션,연극 등 월경에 관한 즐거운 상상력을 동원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행사는 여성문화기획 불턱의 홈페이지(www.menses.org)를 통해 볼 수 있으며 남성들의 참여도 대환영이다. 허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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