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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 청결고추축제’ 27일부터 이틀간

    고추 주산지인 충북 괴산군에서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제1회 괴산 청결고추 축제가 열린다. 군은 전국 최대 고추생산량을 자랑하는 이곳 괴산에서 생산되는 청결고추를 홍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추축제를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 첫날인 27일에는 물고기 음식경연대회,올갱이 줍기,민물고기 잡기대회 등의 행사와 함께 저녁에는 백지영,김수희,이수진 등이 출연하는 전야제가 열린다. 오후 1시부터 동진천에서 열리는 민물고기잡기 대회는 잉어와 붕어,메기 등 3,000여마리를 풀어놓은 뒤 맨손으로 잡는것으로 수상자들에게는 고추와 고춧가루 등을 부상으로 준다. 28일에는 청결고추 썰기대회,청결고추 음식 경연대회,청결고추 꼬이기,청결고추 따기,사과깍기 대회 등이 선보인다. 괴산군 관계자는 “아직 개학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괴산을 방문해 마지막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보다 실속있는 내용으로 앞으로도매년 고추축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IMF 완전졸업 의미/ 경제주권 3년9개월만에 회복

    정부가 23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긴급자금 가운데 잔액 1억4,000만달러를 갚음으로써 IMF에서 빌린 195억달러를 모두 갚게 된다.IMF체제를 완전히 졸업하는 것이다. 외환위기를 맞아 IMF에 긴급자금을 수혈받은지 꼭 3년9개월만이다.‘경제주권’ 회복을 의미한다. ●의미= ‘국가부도’의 치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주요 정책결정에 관한 IMF의 사전·사후 간섭에서도 완전히벗어나 국가신인도가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전환되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인 것은 국난극복의 역사에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환위기는 경제와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외형 위주의 실속없는 ‘차입경영’에 의존했던 종래의 기업경영 방식이 수익성·효율성 위주로 바뀌고,금융기관들도무분별한 대출 운용과 방만한 경영에서 벗어나 주주와 고객에게 책임지는 경영풍토를 만들어 가고 있다.근로자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졌다.한번 직장을 잡으면 개인의 능력이나 업무성과에 관계 없이 정년이 보장되는 ‘평생직장’개념이 무너지고,끊임 없는 자기계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과제= 구조개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는 다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세계은행(IBRD) 관계자는 “한국의 IMF체제 졸업은 경제위기를 마무리하는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경제를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숫자놀음’ 연연한 부실퇴출

    채권은행단이 부실징후 기업 455곳에 대한 2차 상시 퇴출심사를 벌여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49개사를 정리하기로 했다.이로써 지난달 1차 심사에서 정리 방침이 결정된 18개사를 포함해 모두 67개 기업이 강제 퇴출당할 운명에 놓였다. 부실기업 퇴출은 해당 업체 종업원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나라경제가 처한 현실여건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회생이 어려운 기업을 여신과 재정 지원으로 연명시킬경우 우량기업만 애꿎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2차 상시 퇴출심사 결과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퇴출 대상 49개 업체 가운데 10곳은 이미 부도를 냈거나 파산선고를 받은 회사다.나머지 39곳 중에도 법정관리나 화의중인 기업이 33개사에 달해 실제 청산·파산되는 기업은 6곳에 불과하다.게다가 정리 대상이 중소기업 일색이다.이렇다 보니 퇴출심사 결과를두고 ‘실속없는 숫자놀음’이라거나 ‘재탕·삼탕식의 실적내기’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 아닌가.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일본의 장기 복합불황이 부실기업을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서 기인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한국이 부실기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금융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를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금융당국과채권은행단은 오는 9월에 있을 3차 퇴출심사 때는 부실 대기업을 엄격히 선정해서 과감하게 정리하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그래야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비로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게 된다. 아울러 부실기업 심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과정에서회생 판정기업에 대한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정상 판정을 내리고도 추가 여신 지원을 기피하는 등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채권은행단이 퇴출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퇴출작업을 늦추는 행위도 방지해야 한다.무엇보다 정리 대상기업의 뒷정리에 각별히 신경 쓰기 바란다.지난해 11월 부실기업 처리 판정을 받은 52개 기업 가운데 정리된 곳이 60%를 밑돈다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어렵다. 당국은 퇴출기업을 한꺼번에 선정해 퇴출시키는 방식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이러한 기업퇴출 방식은 아무리 사후에수시로 점검을 한다고 해도 후유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앞으로는 시장이 해당 기업의 상황을 그때그때 자율적으로 판단해 퇴출여부를 가리는 장치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 ‘실속파’공동구매사이트 접속 봇물

    고객들의 구매 패턴이 인터넷과 홈쇼핑TV 등으로 다양화 되면서 원하는 물건을 시중가격보다 싸게 구입하거나,저렴한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특히 비용이만만치 않아 라식수술과 성형수술을 망설이던 직장여성,주부,여대생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가 인기다.중고차나 베스트셀러 서적,전자제품 등도 인터넷을 잘 이용하면 싼 값으로 살 수 있어 알뜰 고객들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 중이던 김모(22·여)씨는 최근마이공구(www.my09.com) 공동구매사이트의 의료서비스를 통해 280만원짜리 라식수술을 200만원에 받고 두꺼운 안경을벗어버렸다.또 이 사이트를 이용해 100만원인 쌍꺼풀수술을 80만원에,250만원인 지방제거수술을 212만원에 받았다. ◆인터넷 공동구매=박리다매 일정 기간동안 한 상품에 대해 구매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가 많을 수록 가격을 더욱 낮춰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이다.여러 명이 하나의 제품을신청해 할인가로 물건을 구입한다.요즘은 아예 특정기간을정해할인 가격으로 상품을 팔고 있다. ◆의료서비스 ‘마이공구’는 서울의 안과병원 30곳,성형외과병원 20곳에 중개수수료 없이 고객을 연결해준다.고객은병원에 따라 5∼30% 싼 가격으로 라식,각종 성형수술 등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고차 ‘마이공구’의 ‘중고차 공동구매’ 코너에서는일반 시세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현대 대우 기아 등 차종의 중고차를 상시 판매 중이다.구입 후 자동차보험 가입시10% 할인혜택을 준다.할부도 된다. ◆베스트셀러 e-현대(www.e-hyundai.com)는 다음달 2일까지 ‘이브가 된 아담 하리수’‘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만화 삼국지’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를 40% 할인 판매한다. ◆가전제품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45만원인 소니DVD플레이어를 39만원에,23만5,000원인 삼성VTR을 21만원에,62만원짜리 필립스 홈씨어터 시스템을 47만8,900원에 판매중이다. ◆티켓 옥션(www.auction.co.kr)은 이달 말까지 한강둔치야외수영장 입장권을 어른 1,900원,어린이 1,200원에 판다. 마이공구는 연극 ‘대니정과 친구들’을 14%,‘마법의 날개’ 40%,가수 김경호 콘서트티켓을 10% 싸게 해준다. ◆기타 롯데닷컴(www.lotte.com)은 12일까지 14만9,000원인 레스포(Lespo) 접이식 자전거에 대해 15대 이상 구입신청이 들어오면 12만9,000원에 사도록 해준다.옥션(www.auction.co.kr)은 초중급자용 전자기타를 시가보다 40% 할인된 14만9,000원에 판다.LG이숍(www.lgeshop.com)은 5만8,000원인‘파비안느 워터몰드 브라팬티’ 6종을 4만3,000원에 판다. ◆전문 공동구매 와싸다(www.wassada.com)는 전자제품 전문 취급 사이트.결혼기념일 생일 등을 위한 선물 구입은 바즈(www.baz.co.kr)가 좋다.컴퓨터 및 관련부품과 주변기기를전문 취급하는 사이트는 킹콩(www.kingkong.co.kr),용산닷컴(www.yongsan.com),유니공구(www.uni09.com) 등이 있다. ◆결제방식 현금,카드,통장입금,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다.사이트에 따라 이들 방법중 두 가지 이상을 혼합한 결제도 된다.취소하고 싶으면 입금 전 e메일이나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주현진기자 jhj@
  • ‘장고 스쿨’ 새달 연다

    올 여름휴가엔 우리 전통악기의 흥겨움을 몸소 느껴보면 어떨까.8월1일부터 9월말까지(월요일 쉼) 서울 정동극장에서열릴 ‘장고 스쿨(School)을 눈여겨봐 두자.정동극장 상설공연 ‘전통예술무대’가 열리기 전 20분(오후 7시20분부터 40분까지)동안 외국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40명에게 장고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그램의 구성이 알차다.정동극장 전속예술단의 시범공연,장단 익히기,장고 실습,예술단과의 협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내친김에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전통예술무대까지 관람하는 것도 실속있다.지난 97년부터정동극장이 상설로 마련해온 전통예술무대는 정악 산조 부채춤 사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끈전통공연.‘장고 스쿨’과 전통예술무대에 동시에 참여하면 정동극장의 캐릭터 상품을 선물받는다.당일 현장에서 즉석신청도 할 수 있다.(02)773-8960. 황수정기자 sjh@
  • 2001 길섶에서 / 虛名

    구한말 선승 경허(鏡虛)는 말년에 지은 시를 통해 ‘어느곳에 몸을 감출 것인가(何處可藏身)’를 고심했다.깊은 학식과 높은 경지가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사람들이그의 주위에 몰려드는 데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작가 최인호는 “경허는 자신이 아는 것도 없으면서 이미 허명만 높아가고 있으며 닭벼슬보다 못한 중벼슬 노릇을 훌훌 털어버리고 몸을 감출 처소를 마음속으로 구하고 있었던 듯 보인다”고 적었다. 한 중견 여가수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럴듯하도록 어디한번 속여봐. 알아,모두들 아무리 감춘다 해도”라고 적었다.노래도 못하면서 이름만 난 젊은 립싱크 가수들을 비판한 데 이어 또 다시 그들을 은유적으로 비꼰 것이라고 한다.경허는 유명(有名)의 헛됨을 경계했지만,세속에서는 흔치않은 ‘유명인’을 꿈꾸기 마련이다.그래서 실속없이 허명을 구하는 부질없는 짓도 있는 모양이다.자칫 ‘가짜들이겉멋만 잔뜩 들어 갖고…’라는 비아냥이 나올지 모른다.섣불리 실력에 걸맞지 않은 명성을 헛되이 탐할 일이 아니다. [이상일 논설위원]
  • 김정태 통합은행장 선임 배경·과제

    정부와 외국인대주주는 결국 김정태(金正泰·JT) 주택은행장의 ‘능력’을 선택했다.세계 63위의 거대 합병은행을 이끌어나갈 CEO로는 포용력보다는 개혁성과 업무능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화려한 개인기에 능한‘스타 플레이어’가 국민은행의 반발을 추스리고 조직안정을 꾀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낙점배경= 1,000원대이던 주택은행의 주가를 국내 은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인능력과 국제시장에서의 인지도가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때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다소 불리한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시장에서의 긍정적 평가를 끝까지 유지,낙점받는데 성공했다.이미 합병비율 등을 통해 실속을 챙긴 국민측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주가 측면에서 손해볼 게 없는 ‘김정태 카드’를 수용한것이 결정타였다.자신들의 이익만 좇는 투자펀드에 국민은행이 당했다는 얘기도 나오고있다. ■‘넘어야 할 산 많다’= 국민은행의 반발을 추스르는 게급선무다.김정태행장은 특유의 ‘속도전’을 발휘,합병은행장에 선정되자마자 김유환 국민은행 합추위원을 합병은행의수석이사로 추대하면서 탈락진영의 동요 막기에 나섰다. 하지만 합병은행장 선임경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 진영에서 난무했던 상호비방과 유언비어,이 과정에서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감정의 앙금이 치유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김상훈 국민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다. 인원과 점포정리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다. 두 은행은 새행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합병은행 출범전에 명예퇴직을 실시,최대한 인원을 줄일 방침이다.각각 10%씩 1,500명정도는 정리돼야한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다. ■국내 은행시장 지각변동 예상= 김정태행장은 ‘합병은행의비전은 소매은행’이라고 잘라 말했다. 외환과 국제금융,기업여신을 적지 않게 취급해온 국민은행으로서는 대변화가예상된다.총자산 160조원의 메가 소매뱅크가 탄생함으로써다른 은행들의 경영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합병은행은 9월말까지 국민은행의 뉴욕증시 상장문제를 마무리짓고 10월19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 공식출범한다. 안미현기자 hyun@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노재동 은평구청장

    “은평의 과제는 첫째도 지역경제 활성화,둘째와 셋째도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은평에서 구청장을 하는 한 이는저의 숙명이라고 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재동(盧載東) 은평구청장의 각오는 비장하기까지 하다.그만큼 은평지역의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지 2개월밖에 안됐지만 기업인 출신답게 지역경제 상황을 소상히 꿰뚫고 있는 노 구청장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크게 4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3호선과 6호선 역세권 개발.노 구청장은 ‘고가도로가 생기면 상권이 죽고 지하철이 들어서면 상권이 산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이론을 인용하면서 “역세권개발로상업지역을 늘려 도시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상세계획이 이미 확정된 불광·독바위 구역은곧 개발사업에 착수하고 수색·연신내 구역도 8월까지 상세계획을 확정한뒤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번째 방안은 재래시장의 현대화.은평구엔 모두 13곳의재래시장이 있는데 9곳은 생긴지 30년 이상,나머지도 20년이상 돼 상당히낙후돼 있는 형편이다. 현재 구에서는 불광·대조시장은 현대식 대형유통상가로,수색동 수일시장은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을 추진중이다. 또 연서·진관·갈현·대림·증산 종합시장 등에 대해서도재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이들 재래시장이 재개발되면 신도시에 빼앗겼던 상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노 구청장의 판단이다. 세번째는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진관내·외동 개발계획. 노 구청장은 “구 총면적의 55%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상황에서 그린벨트 해제는 곧 ‘가뭄에 단비’”라고 반색한다. 구는 특히 이들 지역에 주택지와 상업지,녹지 규모 등을적정 배분,균형있는 지역개발을 꾀하면서 동시에 쾌적한주거환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시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 방안은 관내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민간기업 최고경영자를 경험한 노 구청장은 “기업인들로부터 ‘기업할 맛이 난다’는 말이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목적에서 우선 영세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술개발과 광고분야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방침이다. 50여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이 적기에 지원될수 있도록 지원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관내 기업들이 중소기업인협의회를 중심으로 관련정보를 공유,기술력에서뒤쳐지지 않도록 매개역할도 강화한다는 계획.또 구청 마당에 30평 규모의 중소기업제품 판매장을 개설하고 관내중소기업들의 공동브랜드 ‘파발로’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방안도 수립중에 있다. 노 구청장은 “지역경제는 행정당국 및 주민들의 의지가합쳐졌을 때 살아날 수 있다”며 “구민들도 개인이나 지역 이기주의를 내세우기에 앞서 공익과 지역발전을 먼저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노구청장의 '소신행정'. “찾아오는 민원인을 구청장이 일일이 만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과연 민선구청장 맞나’란 의문이 들만큼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주민밀착형 행정이 만능으로 여겨지는 민선시대에 주민을 만나지 않겠다니 무슨 뜻이냐’고 묻자 즉각 “진정한지역발전을 위해 선심성,전시성 행정은 지양해야 한다”고말한다. 즉 표를 무기로 개인과 일부 지역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민원에 구청장이 일일이 해결사로 나설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구민들의 민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직소민원실과 감사당당관실을 통해 수렴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자신은 그중 생산적인 민원과 아이디어를 선별해정책개발과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구 발전에 훨씬 도움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요즘 어디를 가나 지방자치의 폐단이 회자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게 어디 제도 자체의 문제인가요? 자신들의이익만을 내세우는 님비,그리고 표에 목이 매여 선심성 행정을 펴는 일부 단체장에게 문제가 있지요”‘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과연 그러한 ‘소신행정’이 발을 붙일수 있을까요’란 질문에 노 구청장은 “이제 주민들은 실속없는 사탕발림 행정에 속지 않습니다”란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임창용기자
  • 중국시장 공략 총체적 위기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공략이 위기상황에 빠졌다. 현지로부터의 투자회수가 봇물을 이루고,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저임금을 활용한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진출로는 이제 실속을 챙기기 어렵다는 지적들이 많다. ◆현지사업 포기 속출=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대(對)중국 직접투자액은 1억6,331만6,000달러였다.그러나 기업청산·자본철수 등 투자회수가 1억1,256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순투자액(전체투자-투자회수)은5,075만달러에 그쳤다.투자회수액이 순투자액을 초과한 것은 89년 중국 직접투자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특히 올 5개월동안의 투자회수액은 98년 1,145만달러,99년 1억452만달러,2000년 6,074만달러 등 과거 한해의 전체총액보다 많다. ◆마구잡이 투자가 주된 요인=전문가들은 시장전망이나 현지 소비수준을 감안하지 않고 경솔하게 투자하는 관행에 가장 큰 원인이있다고 얘기한다.또 중국내 산업고도화로 섬유·완구 등 국내기업이 진출한 분야 자체의 현지 경쟁력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모기업의 어려움과 현지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한계사업 정리 등도 이유로 지적된다. ◆수출 격감=산업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75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늘어나는데 그쳤다.지난해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34.9%였다. 수입증가율도 지난해에는 44.3%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1.6%늘어난 51억4,600만달러에 머물렀다. ◆팔 물건이 없다=한국기업은 올들어 중국 최대의 소비도시 상하이(上海)에서 아트지(고급인쇄용지)와 컬러강판을 단한장도 팔지 못했다.지난해까지만해도 효자상품이었지만 최근 현지기업이 대량생산을 시작한 탓이다.국내기업 북경 주재원은 “중국인들은 사고 싶어도 살 물건이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朴繁洵)수석연구원은“국내기업들은 지금까지 저임금을 이용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중국투자를 집중해 왔으나 점차 이들 분야에서수익을내기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경쟁력없는 분야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국내 산업구조와 연동시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쪽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전략 부재=국내기업의 현지진출은 산둥(山東)성과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등 경제수준이 비교적 낮은 동북 3성에 집중돼 있다.이송 상하이무역관장은 “국내기업이 시장진입이 쉬운 변두리 지역에만 투자를 집중,생산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지 문화·사고방식·관습 등에 대한 사전지식도 거의 없이 들어오고있다”고 지적했다.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해외무역관을 중소기업의 현지지사로 활용하는 ‘지사화사업’을 지난해 시작했지만 인원이 1∼6명에 불과한 베이징(北京) 다롄(大連)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청두(成都) 등 무역관에 최대 23곳의 국내기업을 할당,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안양 정광민 정신차렷!

    ‘정광민은 얼차려중’ 삭발 투혼을 기대케 한 프로축구 스타 정광민(25·안양 LG)이 2군추락이라는 최악의 수모를 당해 눈길을 끈다. ‘겉멋만 들었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혹독한 기합을 받고 있는 셈이다.따라서 정광민은 지난 4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코칭 스태프는 “한동안 2군팀과 지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기에 따라 기간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겠지만당분간 정규리그 출전은 어림 없다는 얘기다. 팀내 토종 가운데 최고 몸값(출전수당 외 연 1억원)을 받고 있고 일본으로 간 최용수의 골잡이 후계자로 각광받던그가 이렇게 된데는 올시즌 들어 플레이와 훈련 태도가 성실치 않은데 따른 코칭스태프의 분노가 크게 작용했다. 올들어 장발을 잘라내고 삭발을 한데 이어 귀고리를 달고그라운드에 나선 것까지는 좋았으나 플레이마저 실속 없이멋을 부려 못마땅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훤칠한키(180㎝)에 곱상한 외모,축구 실력 등으로 상품가치는 있지만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광민은 결국 최용수 같은 쟁쟁한 스타들이 있을 때도 ‘팀내 인사고과에서 3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평가를무색케 하면서 신인 한정화와 2년차 최원권 등에게 주전 골잡이 자리를 위협받는 위기에 몰렸다. 정광민은 실제로 올시즌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를 통틀어8경기에 출장했으나 득점 없이 도움만 1개를 올리는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98년 11골 1도움,99년 8골 7도움,지난해 13골 3도움을 기록한 것에 견주면 터무니없이 저조한 성적이다. 박해옥기자 hop@
  • 부동산특집/ 소형아파트 연일 상한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 소형 아파트 ‘주가(住價)’가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 예찬론이번지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에게 하반기 부동산투자 유망대상 1순위를 추천하라면 대부분 주저하지 않고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를 꼽는다.이미 프리미엄이 상당수준 붙은 소형아파트의 분양권도 투자해 볼만하다고 권한다. ◇분양시장 주름잡는 소형 아파트=‘소형 아파트 강세,대형 아파트 고전’‘수익성높은 대형 아파트를 내놓아봤자 청약미달 걱정으로 마음고생만 한다.차라리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소형 아파트로 한방에 날리는 것이 깨끗하다’ 서울 동시청약을 준비하는 건설업체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이다.올해 5차례 분양된 서울 동시청약 결과를 보면 건설업체들의 이같은 말에 수긍이 간다.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했다가 미분양때문에 자금은 묶이고지명도에도 치명타를 입은 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날로 더해가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이나 지하철역 주변에서 공급되는아파트는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최근 대우건설이 선릉역 근처에서 분양한 대우 이오빌은 사전청약에서 대기자가 줄을 섰고 공개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난(亂)개발 여파로 분양열기가 가라앉은 용인 등 수도권에서도 소형 아파트는 잘 팔리는 편이다. 청약률 뿐아니라 계약률도 높다.소형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만큼 거품이 별로 없어 청약이 바로 계약으로 이어진다.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소형 아파트의인기는 계속 이어지고,건설업체들도 작은 아파트의 공급물량을 늘려 잡는 게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기끄는 이유있다=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주택임대사업의 활성화 덕분이다.99년 말 37만여가구에 불과했던 개인 임대사업자 소유의 아파트가 최근들어 50만가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80% 가까운 물량이 수도권에 있다.대부분 20평이하 아파트다.수도권의 소형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상당수는 임대 사업자들이 사들였다. 98년부터 소형 평형의 의무공급비율 제도가 완화되면서 소형 아파트가 절대 부족하게 된것도 인기를 끄는 원인.소형 아파트의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작은 평형의 아파트가 귀해졌다.당연히 사고파는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었고,임대 수요자들 역시 작은 아파트를 찾으면서 임대료도 껑충뛰었다.이 기회를 임대 사업자들이 놓치지 않고 파고 들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게 된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큰 아파트보다는 실속있는 중소형 아파트를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전문직업인이 늘어난 것도 소형 아파트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분양권도 40평형대 이상은 입지가 아주 빼어난 곳을 제외하고는 겨우 현상유지이거나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작은 평형의 아파트는 아직도 강세를 띠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역세권 수익률 높아”. 최근 건설업체들이 공급하는 투자형 부동산 상품은 소형평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 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전세대란이 불가피하고 소형아파트의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임대사업자들이 소형 아파트 구입을 늘리는 것도 이같은 수요를 노린 것이다. 앞으로 아파트 시장의 대세는 임대 사업자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저금리 속에 작은 아파트에 대한 임대사업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는 단지의 경우 20평형 이하작은 아파트는 기존 가구의 10% 정도에 불과하다.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자녀의 분가 등도 소형 아파트의 부족난을부채질하고 있다. 따라서 여유돈이 있다면 소형 아파트에 투자해 볼 것을 권한다.기왕이면 웃돈이 붙지 않은 신규분양을 노리는 것이수익률이 높다.역세권 아파트라면 금상첨화다. 송 영 민 ㈜리얼티소프트 사장
  • 코난·박태하 첫 ‘합작 해트트릭’

    포항의 코난과 박태하가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1경기에서 득점과 도움 해트트릭을 동시에 달성했다.성남은 가장먼저 3승째를 챙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코난과 박태하는 2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포스코 K-리그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각각 득점 3개와 도움 3개를 기록하며 3골을 합작,포항 스틸러스의 3-1 승리를이끌었다. 1경기에서 득점과 도움 해트트릭이 동시에 달성된 것은 물론 두 사람이 짝을 이뤄 3골을 합작한 것 모두프로축구 19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코난의 득점 해트트릭은 프로축구 통산 59번째, 박태하의도움 해트트릭은 14번째. 포항은 이로써 3경기만에 첫승(1승1무1패)을 거뒀고 대전은 초반 2연승 후 2연패로 무너지며 2승2패가 됐다. 득점 해트트릭을 세운 마케도니아 용병 코난은 정규리그 4호골을 기록,이날 한골을 추가해 득점선두를 지킨 울산 현대의 파울링뇨(5골)에 한골차로 따라붙었다. 코난은 전반 3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아온 센터링을벌칙지역 정면에 있던 박태하가 헤딩으로 밀어주자 골지역왼쪽에서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코난은 후반6분 다시 박태하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왼발 슛,2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15분 역시 박태하의 도움으로 3번째골을 올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주 경기에서는 성남 일화가 후반에 터진 수비수 김현수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물리쳤다.성남은 3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 10 고지에 선착했다.반면 2연패 후 홈 경기 승리로 탈꼴찌를 노렸던 전북은 김도훈의 득점포가 2경기째 침묵을 지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성남은 후반 22분 신태용이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감아찬 프리킥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골문 왼쪽으로 뛰어든 이반이 문전으로 이어줬고 샤샤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오른발 슛을 날려 결정적 찬스를 열었다.샤샤의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튀어오르자 뒤이어 달려들던 김현수가 왼발슛,가볍게 골문을 갈랐다. 전북은 전반에 김도훈 안홍민이 잇따른 문전 슈팅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실속이 없었다.전북은 후반 35분에도 김도훈의 스로인 패스를 받은 변재섭이 문전에서 오른발 강슛을날렸으나 골포스트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볼이 튀어나가는등 골운도 누리지 못했다. 성남 역시 샤샤의 몸놀림이 둔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못하다가 이반의 순간돌파에 의한 결정적 패스로 1골차 승리를 거뒀다. 박해옥기자 hop@
  • [오늘의 눈] 對北문제 안이한 외교부

    외교의 본질은 ‘주고 받는(give and take) 기교’라고 한다.‘주는 것’과 ‘받는 것’의 득실을 따져 ‘국익’을추구하는 게 외교정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북·미,또는 한·일간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정부의 대응 태도를 지켜보면 실리를 챙기기 보다는 당사국들의 틈새에서 눈치보기에 급급해 한다는 인상을 떨칠 수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수로건설 지연에 따른 북·미간전력손실 보상논란,북한 재래식 무기감축 협상에 대한 한·미의 역할분담론 등의 현안에 대처하는 정부의 미적지근한자세가 꼽힌다. 북한이 지난 18일 “전력손실 보상문제를 대화의 최우선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미국이 “근거없는 제의”라며 일축하는 등 북·미 대화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나,이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기민한 중재 움직임은 전혀느낄 수 없다.일부 당국자는 “예상했던 수순”이라며 국외자(局外者) 수준의 관전 태도를 보이고 있다.북·미대화의진척 정도가 남북관계 진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북한의 재래식 군비 감축문제에서도 정부의 적극성을 찾아보기 힘들다.그동안 정부는 “핵과 미사일문제는 북·미간협상에서 다루고,주한미군 문제와 연관된 재래식 군비감축문제는 남·북이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역할분담론’을미국에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부시 대통령이 핵과 미사일은 물론 재래식 군비감축 문제까지 북·미대화의 의제로 선언한 이후 정부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채 “미국이 한국의 역할을인정하고 있다”는 식의 군색한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20일 국회에서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에게 쏟아진 여야 의원들의 질책과 충고도 정부의 이같은 ‘색깔없는’외교정책을문제삼은 것이다. 외교가에서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한국 꽁치잡이어선의 남쿠릴열도에서의 조업분쟁 등 한·일관계에서도 정부의 차분한 득실 계산이 미숙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8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외교부내 기강이 느슨해지면서 정작 나라의 이익이 걸린 외교정책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치열한국제경쟁의 시대에 모든 외교전문가들이 평상심을 되찾고치밀한 실속외교를 펼치기를 기대한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ckpark@
  • 수출전선 중국 ‘주의보’

    대외교역 부문에서 중국이 한국을 무서운 속도로 추월하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센터 박승록(朴勝祿)소장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90∼98년 한국의미국시장 점유율은 떨어졌으나 중국은 높아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90년 우리나라는 미국에 193억달러(점유율 3.7%)를 수출,162억달러(3.1%)에 그친 중국을 앞질렀으나 91년에는 177억달러(3.5%)로 감소,203억달러(4.0%)를 수출한 중국에 추월당했다. 이후 해마다 격차가 벌어져 98년에는 점유율이 한국은 2.6%(248억달러)로 내려앉았으나 중국은 8.0%(751억달러)로 높아졌다. 일본시장의 경우 우리나라는 90년 117억달러를 수출,5.0%를 차지했으나 99년에는 5.2%(160억달러)로 점유율이 0.2%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반면 중국은 5.1%(120억달러)에서 13.8%(428억달러)로 점유율이 신장됐다.또 4,200여 수출품목 가운데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중국에 우위를 지키고 있는 품목도 94년 약 1,300개(30.6%)였으나 99년에는 1,185개(28.7%)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또 중국(홍콩제외)에대해 흑자를 보이고 있으나 내용을 보면 큰 실속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중국통계에 따르면 99년의 경우 우리나라는중국에 172억달러를 수출하고 78억달러를 수입, 94억달러의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박 소장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석유, 에틸렌 등 석유화학 부문과 철강의 경우 중국이 설비를 증설하면 대중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GM 대우인수서 내용

    제너럴 모터스(GM)가 내놓은 ‘보따리’에는 뭐가 들었을까. GM이 30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러나 채권단과 GM 모두 극도로 보안을 유지해제안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제안서 제출 안팎 GM은 대우차 매각사무국 앞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그러나 제출장소는 매각사무국이 있는 서울역앞 대우빌딩이 아닌 제3의 장소가 됐다.GM의 요청에 의해서다. 산업은행 특수영업본부팀 한대우(韓大宇)차장 등 실무진은이날 오전 일찌감치 GM 관계자들을 만나 제안서를 건네받고기초검토를 마쳤다. 산업은행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제안서 접수 사실을 공식 밝혔다. ■부평공장 포함 여부 일단은 ‘조건부’로 들어간 것으로보인다. “한국정부 및 채권단의 처지를 잘 아는 GM이 처음부터 완전배제야 했겠느냐”는 채권단 고위 관계자의 말은 이를 뒷받침한다.대우차 전직임원 출신인 A씨는 “부평공장은 원래부터 공장을 이전하고 라인을 딴 데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었다”면서 “주변이 주택단지라 부동산으로서의 가치도 있다”고 말했다.부평공장의 ‘메리트’가 전혀 없지는 않다는 얘기다. 대신 GM은 철저하게 ‘협상카드’로 활용하며 다른 실속을얻어내려 할 것이 확실시된다. ■인수가격 채권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 제시는 없고포괄적인 범위만 언급돼 있다”고 말했다.GM은 그동안 누누이 단순히 ‘얼마에 사느냐’만 보아서는 안되고 ‘얼마를투자하느냐’도 같이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따라서인수가격에는 향후 투자계획도 포함돼 있을 것이 확실시된다. 실질적인 인수대금은 얼마 안될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나마협상과정에서 부평공장 및 고용승계 등 여러 변수에 의해‘가격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과거 GM이 국제입찰때 20억∼30억달러밖에 제시하지 않았던 점을 상기하면 집요하게 ‘헐값 인수’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본협상 과정에서 다뤄질 전망이다.이미 출자전환에 적극 나설 뜻이 있음을 밝힌 상태라 ‘규모’만이 변수다. ■매각대상 탈락 상용차 공장은 대우차의 컨설팅을 맡았던아더앤더슨이 매각을 진행중에 있다.아더앤더슨 관계자는“현재 몇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해외업체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국내외 업체”라고 말해현대차 등도 인수대상에 올라있음을 시사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실속없는 인터넷 강국

    ‘한국은 과연 인터넷 강국인가’ PC와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IT(정보기술)분야가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그러나 외형적으로는 비대해졌지만 인터넷 이용행태 등 실질적인 활용도는 외국에 비해 미흡하다.인터넷 문화보다 기술발전이 강조된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프라·활용도는 최고=정보통신부가 밝힌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보급률은 23.2%로 30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다.초고속인터넷 보급률(9.2%)과 미국 등록특허 중 IT분야 점유율(23.4%)도 1위다.인터넷 시장조사 업체 닐슨-넷레이팅스가 최근 발표한 ‘전세계인터넷 사용현황’에서는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지난 3월 한달간 1인당 평균 2,164개의 웹페이지를 방문,전세계 21개국 중 인터넷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사용실태는 초보수준=인터넷 보급률과 사용빈도수는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네티즌들의 인터넷 사용실태를 살펴보면‘거품’이 많다.검색포털 알타비스타코리아(www.kr.altavista.com)가 최근 네티즌 2,500여명을 대상으로 ‘자주찾는검색어’를 조사한 결과,최신가요(18.8%) 게임(15.7%) 쇼핑(11.4%) 스포츠(9.0%) 엽기(9.0%)의 순으로,대다수가 흥미위주의 검색을 하고 있다. 닐슨-넷레이팅스가 조사한 ‘아시아국 인터넷 사용실태’에서도 한국은 성인물·오락 등에서 압도적인 접속률(인터넷 사용가능 인구중 사이트 접속비율)을 보였다.반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지난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인터넷 접속의주목적으로 ‘연구 및 정보습득’이라고 했으며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접속은 20%에 그쳤다. ◇해킹도 무방비=OECD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만명당 보안서버 보유수가 5대로,미국(24대) 캐나다(128대) 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국내 교육전산망 해킹사고의 경우 올들어 지난해의 2배가 넘는 80여건이 발생했다. ◇균형있는 발전을=전문가들은 인터넷 기술발전과 함께 양질의 인터넷 사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어기준(魚起準)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장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사이트에 노출되는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에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끝없는 政爭…머나먼 民生

    16대 국회는 지난해 6월 개회한 이래 320일간 회기를 지속해 상시국회체제로 운영돼 왔다.겉보기에는 충실한 국정을 심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내용면에서는 실속없는기록만 양산한 ‘속빈 강정’이었다. 이처럼 국회가 연중 개회체제로 굳어진 데는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이 신한국당 사무총장 재직시 안기부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야당이 지난 1월,3월,5월 이른바 ‘방탄국회’를 잇따라 열었기 때문이다.회기중에는 국회의원을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 특권을 악용한 것이다. [안건처리 실적] 16대 국회 내내 여야가 지루한 정치 공방전만 벌여 회의일수에 비해 안건처리 실적이 극히 저조하다.의원들이 모두 378건의 법률안과 청원 등을 발의했지만 이 중 126건만 처리해 33.3%의 처리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구 의원직 승계자를 포함해 모두 276명의 의원들을 16개 상임위별로 분류했을 때 겨우 1인당 의안 1건을처리한 결과다. 그러나 이 수치도 법안을 만들거나 개정한 주체가 실제로는 1명뿐인데도국회에 제출한 법률안에는 여러 의원들이공동발의자로 적혀있는 경우가 많아 허수가 많은 것으로드러났다.국회 의안과에서는 의원들의 항의를 우려해 공식발표를 거부하고 있지만 지난 1년간 법안이나 청원을 한건도 발의하지 않은 의원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15대 국회에서도 의원직을 가졌던 331명 가운데 임기중 단 한 건도 법안을 제출하지 않은 의원이 전체의39.5%인 131명에 이르렀다. [회의 지연] 지난 4월 임시국회 기간 중 상임위원회 회의시작 시간은 예정시간보다 평균 26.1분 늦었다.특히 교육위는 사립학교법 문제로 여야간 신경전을 벌인 점도 있지만 70분이나 늦었으며,환노위도 50분이나 늦게 열렸다.미국의 경우 회의 지각출석시 투표권이 박탈되는 등 엄격한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의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한편 출석률은 상임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등 대선주자들이 소속된 국방위를 비롯해 과기위,농해위는 72.2%에 불과했다.국회내에 설치된 특별위원회도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다.8개 특위 중 남북관계 발전,정치개혁,2002년 월드컵 지원 특위 등은 지난해 10월에 구성됐지만 2∼3차례정도 회의를 가졌을 뿐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특히재해대책 특위는 지난 2월 구성만 해놓은 채 개점휴업 상태다. 이종락기자 jrlee@
  • 新중국 휴가풍속도 바뀐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휴가 풍속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과거에는 국내여행이나 쇼핑이 휴가의 주류였지만 교통편 및 숙박 등의 예약이 쉽지 않고 바가지요금마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보람있고 실용성을 강조하는 ‘신(新) 중국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해의 노동절(5·1)과 국경절(10·1),올해의 춘절(설날)에 이어,이번 노동절에도 7일의 장기연휴를보내고 있다.이번 연휴부터는 문화소양 함양이나 체력단련등 휴가를 보다 실속있게 보내려는 새 흐름이 생겨나고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5일 보도했다. 휴가 풍속도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축구,테니스,배드민턴,탁구 등 각종 경기장은 밀려드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장수쥔(張書君·38)씨는 “휴가기간중 땀을 빼기 위해 테니스장을찾았으나 이미 예약이 끝나버려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며“가족들과 함께 베이징(北京) 교외에 나가 바람이나 쐬야겠다”고 말한다. 미술관·박물관 등 문화 전시공간 및 과학기술관 등에도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미술관·박물관과 중국과학관 등의 매표소 앞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줄이 끝없이이어지고 있다.매표소 한 관계자는 “이번 휴가기간에는평소와 달리 매일 개관 1시간 전에 입장권이 매진된다”며“평소 하루 3,00명 정도이던 입장객이 요즘은 1만명을넘고 있다”고 전했다.집을 보러다니거나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가족들이 크게 늘어난 점도 새 휴가 풍속도의 하나. 온 가족의 의견을 고루 반영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다 보니 세심한 부문까지 체크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동차를 사려는 가족들은평소보다 3∼4배 급증했다. khkim@
  • 순이익 11% 줄고 부채 52% 늘어

    12월 결산 상장사들은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종속회사들을 많이 거느리면서 실속있는 장사를 하지 못한채 몸집늘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종속회사들은 지배회사(상장사)의 매출 등 외형을 부풀리는 데는 기여했으나 부채는 늘리고 당기순이익은 줄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289개사중 의견거절 감사의견 등을 받은 56개사를 제외한 23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연결재무제표 분석’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액 총계는 553조5,536억원으로 상장사 자체의 개별재무제표상 매출보다 28.67%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16%,경상이익은 5.27%,자산총계는 34.5%,자본총계는 8.46%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0조6,463억원으로 연결재무제표 이전보다 11.22%가 줄었다.이 가운데 10대 그룹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2,154억원으로 9.59%가 감소했다. 상장사들의 부채총계는 420조7,109억원으로 52.6% 늘었다.10대그룹 계열사의 부채는 245조2,292억원으로 76.76%나증가했다.부채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금호석유화학으로 1,165.46%나 됐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289개 상장사의 종속회사는 1,291개로 1사당 평균 4.5개였다. 한편 코스닥시증권시장이 코스닥 등록법인 54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1,219억원으로 10%가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란=종속회사의 성적까지 반영해 작성한다는 점에서 개별재무제표와 다르다.내부거래에 의한 부문은제외되고 외부와의 거래분만 반영된다.94년부터 도입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면 매출 등 외형은 커지나 당기순이익은 줄어들기 쉽다. 오승호기자 osh@
  • 어린이날 좋은 영화·비디오

    어린이날을 또 어떻게 ‘때울까’ 내심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잘 찾아보면 짭짤한 프로그램들이 많다.다리품을 팔 요량이라면 모처럼 온가족이 극장 나들이를해도 좋겠다.그보다는 간편하면서도 실속있는 오락거리를찾는다면 동네 비디오 가게에 들러보자.좋은 비디오를 공짜로 빌려주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옐로우 스톤’ 특별상영 서울 63아이맥스 영화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말까지 아이맥스 영화 ‘옐로우 스톤’을 상영한다.미국 최대의 국립공원 옐로우스톤의 비경이 박진감 넘치는 아이맥스 화면에 담겼다.아슬아슬한 대협곡,장엄한 폭포수 등 대자연을 배경으로 그 옛날 탐험가들의 행로를 따라가며 어린이들의 개척정신을 일깨워준다.지난 94년 국내 첫 개봉돼 크게 인기를 얻었다.(02)789-5663◇애니메이션 ‘런딤’ 아시아 최초의 TV용 3D애니메이션‘런딤’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서울랜드에서 볼 수 있다.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5일 오후3시와 6일 오후1시,서울랜드는 5일 낮12시부터 오후5시까지 총 6회 상영.한국과일본의 청소년들이 지구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최근 한국과 일본 TV에서 동시방영에 들어갔다.(02)2140-4026◇비디오 무료대여 서울YMCA의 비디오숍 경영자 모임 ‘으뜸과 버금’이 5일까지 전국 150여개 회원점에서 ‘어린이와 함께 보는 비디오 무료대여 행사’를 연다.가까운 ‘으뜸과 버금’ 회원점을 어린이와 함께 찾아가면 아래에 선정된 16편의 비디오를 무료로 빌려볼 수 있다.▲책상서랍속의 동화 ▲그림속 나의 마을 ▲사이먼 비치 ▲바이센테니얼 맨 ▲오즈의 마법사 ▲위대한 강 ▲엘모의 대모험 ▲피리부는 목동 ▲환타지아 2000 ▲이집트 왕자 ▲레오니오니의 동물우화 ▲산타할아버지의 휴가(이상 초등학생용)▲스노우맨 ▲하얀 꼬마곰 라스 ▲배고픈 애벌레 ▲두더지(이상 유아용) (02)736-5640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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