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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신종플루 퇴촌스파 한방탕으로 이겨볼까 신종플루가 한창이다. 퇴촌스파그린랜드에서 홍삼, 도라지, 모과, 국화를 우려낸 한방 스파를 선보인다. 모두 면역 기능 강화와 피로회복, 기침 예방 등 감기 증상에 효과를 자랑하는 약재들이다. 몸만 담근다고 신종플루를 퇴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심리적 안정효과는 있겠다. (031)760-5700. ●롯데월드·서울랜드 핼러윈 축제 매년 10월31일은 서양에서의 핼러윈 데이다. 호박머리(잭 오랜턴)로 상징된다. 꼬마 아이들이 도깨비, 마녀 등으로 분장한 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주지 않으면 심술을 부리겠다.’고 말하며 과자, 사탕, 초콜릿 등을 얻는다. 어른들 역시 자기들 나름대로 귀신, 마법사 등으로 분장하고 핼러윈 파티를 연다. 일종의 ‘코스프레’라고도 볼 수 있다. 약간 어색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있다. 롯데월드에서는 4일부터 11월1일까지 매일 핼러윈 파티를 연다. 대형 호박 등을 만들고, 입장객과 함께 참여하는 ‘해피 핼러윈 퍼레이드’를 펼친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비어 패키지권’을 만들어 생맥주 2잔을 제공하기도 한다. (02)411-2000. 서울랜드에서도 12일부터 11월8일까지 핼러윈 매일 저녁 8시30분 펼쳐지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는 떠나 버리는 여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 준다. (02)509-6000. ●성우·하이원 리조트 시즌권 특가 판매 현대성우리조트는 인터넷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을 통해 09~10시즌권을 특가 판매한다. 1차 판매는 37만원으로 6일까지, 2차는 39만원으로 21일부터 30일까지 판매한다. (033)340-3000. 하이원리조트 또한 3일부터 12일까지 09~10시즌(패스)권을 판매한다. 정해진 횟수 안에서 무기명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실속형 횟수 패스권 (40회권 16만원, 70회권 26만원)과 시즌 기간 내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즌권(35만원, 여성은 17만 5000원), 겨울시즌 하이원스키장뿐 아니라 롯데월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즌권+롯데월드 시즌권(38만원, 여성은 24만 5000원)으로 구성됐다. G마켓(02-2052-3232), 인터파크(02-3484-3890), 11번가(1599-0110)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롯데·현대백화점 공동브랜드 여성 캐주얼 ‘1st Look’ 28일부터 시판

    경쟁 관계에 있는 대기업간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백화점 업계에서도 협업을 통해 개발한 공동 패션브랜드가 처음 나온다. 백화점업계 1, 2위인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기존 상품보다 저렴하고 차별화된 여성 캐주얼 브랜드를 공동으로 개발, ‘1st Look’이란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두 백화점이 상대 백화점이 개발한 브랜드(롯데 훌라, 현대 쥬시꾸띄르 등)를 자사 매장에서 판매한 적은 있지만 공동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 백화점은 올초 불황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에 패션성, 상품성, 차별성까지 두루 갖춘 실속상품을 개발하기로 했지만 자체 판매 물량만으론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 롯데백화점에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가격 차별화 상품을 고민하던 롯데백화점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합작사업이 성사됐다. 브랜드명 ‘1st Look’은 한 발짝 앞선 트렌드, 양사 최초의 공동기획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공동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는 제품은 가죽 소재의 롱 베스트(조끼) 및 머플러 라이더 재킷, 롱 니트 카디건, 원피스 등이다. 두 회사는 “공동 브랜드 개발은 경쟁사와의 협업으로 최고의 품질,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첫 사례”라면서 “협력을 통해 상품의 차별화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고객 만족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핫이슈 ‘트위터’… 도대체 뭐기에?

    핫이슈 ‘트위터’… 도대체 뭐기에?

    2008년 11월26일 인도 뭄바이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이 사건을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린 것은 유수의 언론사가 아니었다. 아이디 ‘Urvaksh’라는 트위터 사용자였다. 그가 보낸 짧은 메시지는 그와 연결된 다른 트위터 사용자에 의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09년 5월11일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왕복선 아스트랄호에 탄 우주비행사 마이클 마사미노는 우주에서 느낀 감흥을 짧은 메시지에 담아 지구로 쐈다. 마사미노와 트위터로 연결된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그의 우주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 이른바 트위터 영웅담들이다. 2006년 7월 프로그래머 출신인 이반 윌리엄스와 잭 도시, 비즈 스톤 등 세 사람은 문자 메시지를 웹에 결합시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트위터를 개발하게 됐다. 트위터가 140자 이상을 담지 못하는 것은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을 염두에 뒀기 때문. 처음에는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쓰였으나 이제 전 세계를 연결하는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활용법에서 에티켓까지… 트위터 길라잡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유명 TV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도, 인기 배우 데미 무어도 ‘트위터질’을 한다. 우리나라는 다소 늦은 편이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가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붐이 일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도, 영화배우 박중훈도 한다. 심지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나 심상정 전 의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트위터가 뭐야?’하고 머리를 긁적이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조엘 컴과 프로그래머 켄 버지가 함께 지은 ‘트위터’(신기라 옮김, 예문 펴냄)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길라잡이다. 트위터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체험을 토대로 세세하게 트위터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 어떻게 가입하며 사용자 이름이나 프로필은 어떻게 정하는 게 좋은지, 트위트(단문 메시지)를 어떻게 작성하고, 타인이 쓴 글을 받거나 자신이 쓴 글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트위터 에티켓도 곁들인다. 트위터에서 빠르게 성공하려면? 저자는 핵심 트위터러를 찾아 친구가 되라고 조언한다. 온라인 마케팅에 제대로 트위터를 활용하려면? 저자는 제품과 회사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하나의 스토리가 되도록 구성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트위터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까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각종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며 펼쳐진 웹 2.0 시대의 키워드가 양방향 소통과 공유였다면, 웹 3.0 시대를 열고 있는 트위터는 실시간 소통과 모바일이 특징이라는 것. 트위터는 쉽고 간단하며 빠른 소통을 할 수 있다. 가입할 때 개인 정보도 거의 요구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공짜다. ●모바일·웹 결합된 新소통방식 저자들은 하향식 정보 전달이 아닌, 사용자들이 적극 참여해 만들어가는 양방향 콘텐츠 교류의 장인 소셜 미디어와 누구나 쉽게 답하고 쉽게 답을 볼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깅(단문 서비스)을 제대로 결합시키고 있다며 트위터의 미래를 밝게 내다본다. 트위터에 대해 저자들과는 달리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AFP는 트위터 메시지 가운데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메시지는 8.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2000건을 임의추출해 분석한 결과 쓸데없는 이야기가 40.55%, 일상적인 대화가 37.55%, 자기홍보가 5.85%, 스팸이 3.75%였다는 것. 결국 140자로 소통하는 트위터의 신(新)인터넷 혁명이 지속되려면 얼마나 실속 있는 메시지가 돌아다니느냐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넷북시장, 타이완의 ‘재도발’

    넷북시장에서 타이완 업체와 국내 토종업체간의 재격돌이 예상된다.타이완의 에이서(Acer)가 한국 시장에 재진출했기 때문이다. 199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2001년 철수했던 에이서는 세계 3위의 PC제조업체가 되어 돌아왔다. 이에 따라 PC시장,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북시장에서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시장 진출간담회에서 밥센 에이서 동북아시아 총괄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한국시장에서도 선두 자리에 오르겠다.”면서 “3년 안에 국내 진출 외산 PC제조사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서는 다음달부터 총판을 통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등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에이서는 넷북시장에서는 지난해 점유율 1위, 노트북에서는 2위를 차지한 ‘절대강자’다. 국내 출시모델도 넷북과 노트북을 주력으로 삼았다. 한번 충전 후 최대 8시간가량 쓸 수 있는 초슬림 노트북 ‘타임라인’시리즈 2종과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넷북 2종, 실속형 데스크톱PC 1종 등 총 5종의 PC를 국내 출시모델로 소개했다. 에이서의 재진출에 따라 넷북시장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 토종 PC업체와의 치열한 재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도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테마 스토리-서울](9)아현동 웨딩타운

    [테마 스토리-서울](9)아현동 웨딩타운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새하얀 웨딩드레스는 포기할 수 없는 단꿈이다. 서울 북아현동·아현동 ‘웨딩타운’도 1970~90년대 웨딩드레스의 메카로서 단꿈에 젖었다.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역에서 아현역까지 이어지는 도로 양편에는 한때 200개가 넘는 웨딩숍이 밀집했었다. 이들이 국내 웨딩드레스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했다. 웨딩타운의 원조는 1960년대 말 아현동 육교 부근의 ‘시집 가는 날’이라는 웨딩숍.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인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웨딩숍들이 도로쪽은 물론 골목까지 들어찼다. 1982년부터 북아현동에서 웨딩숍을 운영 중인 윤학남 서대문구 웨딩협회장은 “당시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밀려들어 하루평균 10~20여벌의 웨딩드레스의 주문을 받을 정도였다.”면서 “막판에는 외환위기도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일단 이곳에서 웨딩숍을 열기만 하면 누구 하나 망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업하던 웨딩타운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속히 쇠퇴했다. 웨딩플래너를 앞세운 강남의 웨딩숍들이 유행을 주도하고, 강북 업소 간 과다경쟁으로 독창적인 패션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고나면 문을 닫더니 지금은 60여개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떠난 자리에는 카페나 입시학원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최근 북아현동 웨딩타운에 ‘부활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웨딩컨설팅 업체의 획일화된 서비스에 불만을 느낀 실속파 예비부부들이 하나둘씩 이곳을 다시 찾기 때문이다. 오랜 전통과 가격경쟁력도 한몫하고 있다. 2대에 걸쳐 웨딩숍 ‘윤디자인’을 운영 중인 김혜진 실장은 “강남이라는 이름값보다 드레스 자체의 품질을 보는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고, 디자이너가 직접 상담부터 제작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파티용 드레스 등 품종을 다양화하고 웨딩숍 공동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젊은층을 공략하는 등 노력도 돋보인다. 또 최근 늘고 있는 소박한 형태의 재혼용이나 임신한 신부용 등 세태를 반영한 상품전략도 먹혀 들었다. 한 웨딩숍에서 만난 일본인 아야코 와카야마(29·여)는 “한국여행을 온 김에 피로연용 드레스를 사러 왔는데, 디자인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되고 화려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웨딩숍 ‘고운집’의 박귀연 실장은 “아현동 드레스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7~8년 전 가격을 그대로 받고 있다.”면서 “품질과 디자인으로 꿋꿋이 승부한다면 언젠가는 과거의 영광이 돌아올 것” 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증권사 웃고 보험사 울고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보험사들은 덩치만 커지고 이익은 줄어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50개사 가운데 2009 회계연도 1·4분기(4~6월) 매출액은 20조 6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1% 증가했다. 순이익도 1조 1991억원으로 19.72% 늘었다. 이 가운데 35개 금융사의 매출액이 21.5% 증가한 20조 198억원, 순이익도 19.9% 늘어난 1조 155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금융업종 안에서도 증권사와 보험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21개 증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3.1%, 72.84% 증가한 9조 6698억원과 7098억원이었다. 반면 11개 보험사의 1분기 매출액은 10조 2105억원으로 12.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189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귀족스포츠’란 말 함부로 하지 맙시다

    날카로운 비평으로 유명한 진중권씨의 취미 생활은 ‘뜻밖에도’ 비행기 조종이다. 비행기라, 우선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실은 초경량 비행기다. 극도로 심신이 피로하던 어느 때 갑자기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못 이겨 이 세계에 뛰어 들었다. 물론 ‘초경량’에 ‘중고’라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곧잘 ‘귀족 스포츠’로 오해되지만, 진짜 귀족이나 큰 부자들은 이런 초경량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이다. 진씨는 자동차도 없고 운전면허도 없다. 차를 살 돈으로 중고 비행기를 장만하였고 그것을 타기 위해 김포의 집에서 화성 비행장까지 버스와 전철을 타고 대여섯 시간씩 간다. 돈이나 시간이 남아 돌아서가 아니라 홀로 창공을 날고 싶다는 집념과 열정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부산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할 때 취미 생활이 요트였다. 요트 역시 ‘귀족 스포츠’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일로 정치 초년생 때 고인은 유력 일간지와 맞붙은 일이 있다. 당시 어느 일간지에서 발행하는 주간지가 고인을 겨냥해 ‘귀족 스포츠인 요트를 즐긴다.’는 기사를 썼고 이에 고인이 제소하여 승소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경쟁자인 이인제 후보가 다시 이 문제를 꺼내 ‘귀족 스포츠를 즐기는 서민 후보가 말이 되느냐.’는 식으로 공박했다.이 모든 전투에서 고인은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가슴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름 아닌 요트 선수들이나 동호인들이다. 국가대표 요트팀 지도자인 박기철씨는 “요트는 근대올림픽과 역사를 같이 하는 스포츠로 전혀 귀족적이지도 않으며 바다를 사랑하지 않으면 돈을 줘도 할 수가 없는 힘든 운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즐겼다’는 요트 또한 “바람 부는 광안리 바닷가에서 모래까지 들어간 라면을 먹어가며 행복해 했던” 것이라고 증언한다. 이는 요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공통의 추억이다. 멀리서 볼 때는 한가롭게 세월을 보내는 것 같지만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요트를 타고 균형을 잡기 위해 험한 파도 속을 헤치고 나가는 일”이라고 박기철씨는 말한다.물론 어느 종목이든지 명품파와 실속파가 있다. 그 흔한 축구화에도 20만원이 넘는 고가품이 많으며 스키나 골프처럼 장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수백만원을 쉽게 넘긴다. 요트에는 기관을 이용하고 호화로운 선실까지 갖춘 파워 요트가 있고 돛과 바람으로 이동하는 세일링 요트가 있다. 세일링 요트는 ‘귀족’과 거리가 멀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덮어 놓고 ‘귀족 스포츠’라고 딱지를 붙여서는 곤란하다.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귀족 스포츠’ 얘기가 잠시 나왔다. 그가 어느 수준의 요트를 즐겼느냐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만약 일정한 도를 확실히 넘어 ‘화려한’ 수준이거나 공무와 연관된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캐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귀족 스포츠’ 논란으로 전국의 1만여 동호인들이 지인들로부터 ‘세월 좋다.’는 근거 없는 핀잔을 듣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들 역시 돈과 시간이 남아 도는 한량이 아니라 집념과 열정이 넘쳐 흐르는 청춘들이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제 값 다 내고 주유하세요?

    제 값 다 내고 주유하세요?

    회사원 정모(36)씨는 경기 분당에서 서울까지 승용차로 출퇴근한다. 하루 왕복거리가 50㎞. 한 달 기름값만 30만원이 넘는다.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에 육박하던 작년 여름, 참다 못한 정씨는 기름값을 깎아주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그깟 할인해줘봤자 얼마나 되겠어….”라고 무시하던 정씨. 1년 주유비가 15만원 줄어들자 이제는 기름을 넣을 때마다 이 카드를 꺼낸다. 최근 국제유가가 들썩이면서 ℓ당 1300원대까지 내려왔던 국내 휘발유값이 다시 2000원을 넘보고 있다. 치솟는 기름값, 신용카드를 활용한 ‘유(油)테크’로 조금이라도 아끼는 법을 소개한다. ●자신의 주유 패턴부터 파악하라 신용카드사별로 다양한 주유할인카드가 있다. 따라서 내게 맞는 효자카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자신의 주유 패턴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집과 회사를 반복하는 직장인이라면 자주 들르는 단골 주유소 한 두 곳이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땐 특정 회사에 할인을 몰아주는 카드가 유리하다. 예를 들면 ‘롯데엔크린’ 카드는 SK주유소를 이용할 때 ℓ당 70원을 적립해준다. ‘KB GS칼텍스 스마트’ 카드는 한 달 사용액 제한(30만원)이 있지만 ℓ당 최대 100원까지 깎아준다.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영업직 내지 자영업자라면 특정 정유사 제한 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가 유리하다. ‘하나빅팟오일’과 ‘현대 O’ 카드는 SK,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상관없이 ℓ당 60원씩 깎아준다. 할인 금액이 적은 대신 아무 주유소나 맘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월 카드 지출 점검도 필수 최근 카드사들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할인 혜택을 잇달아 줄이거나 없앴다. 주유금액은 사용액이 크고 매월 고정 지출이다 보니 대부분의 카드사가 할인혜택을 유지하고 있지만 ‘검열’ 기준이 있는 곳도 있다. ‘전달 사용액 10만원 이상’ ‘최근 석 달 사용액 60만원 이상’ 등 최소한의 자격기준을 정해놓은 것이다. 할인 실속만 챙기는 얌체족을 골라내기 위한 장치다. 자칫 할인자격이 박탈(?)된 사실을 모르고 카드를 긁었다가 낭패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주유금액을 사용액 대상에서 제외하는 카드사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카드사마다 실적 기준이 다른 만큼 실제 자신이 쓰는 금액과 할인기준을 꼼꼼히 따져본 뒤 주유할인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취향따라 추가 혜택도 체크 국내 신용카드는 제휴 혜택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주유할인 외에도 영화·쇼핑 할인혜택 등을 잘 활용하면 1년에 수십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 최근엔 자신에게 필요없는 제휴 할인점은 빼고 좋아하는 업종이나 장소를 고를 수 있는 ‘만능 카드’도 등장했다. ‘신한 하이 포인트 카드 나노’의 경우, 매달 1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한다고 가정하면 주유비 할인 외에도 백화점·학원 등에서 매달 3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영화나 놀이공원 할인혜택까지 감안하면 연간 40만원이 넘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신 연회비 8000원이 있다. 제휴카드 가운데는 주유 즉시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가 있지만 포인트를 적립해 나중에 모아서 쓸 수 있는 카드도 있다. 박재욱 신한카드 상품R&D센터 차장은 18일 “즉시 할인받는 카드가 유리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면서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주거나 주유비로 결제해주는 경우도 있어 될 수 있으면 적립이나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뉴스&분석] 불황이 육아휴직 늘렸다?

    [뉴스&분석] 불황이 육아휴직 늘렸다?

    올 상반기 직장인들의 육아휴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한 푼이 아쉬워 육아휴직을 가급적 피할 것 같은데 되레 늘었다. 왜일까.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육아휴직 급여를 받은 직장인은 1만 75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만 3848명)보다 26.7%나 늘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기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여파로 해석한다. 김태홍 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이 통상 육아휴직을 권장하지 않는 것은 대체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 경기가 어려워지자 오히려 육아휴직을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한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대신 대체인력을 구하지 않는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한시적 구조조정이기는 하지만 정리해고보다 마찰이 적고 비용 부담도 없다.”고 덧붙였다. 육아휴직 급여(월 50만원)는 국가에서 전액 지원한다. 정리해고 위험에 처한 근로자들이 육아휴직을 방패로 내세운 측면도 있다. 황현숙 서울여성노동자회 회장은 “회사 측이 구조조정을 요구해서 우선 육아휴직으로 해달라고 신청한 사례에 대한 상담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체의 육아휴직 관련 상담은 2007년 94건에서 지난해 154건으로 급증했다. 남성의 육아휴직이 늘어나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올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4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7%(89명) 증가했다. 연평균 20명 안팎인 증가 추세에 비춰 보면 4배 이상의 급증세다. 이는 젊은 세대의 ‘실속주의’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육아휴직은 무조건 여자’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편과 아내 중 급여가 적은 쪽이 육아휴직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육아휴직 급여가 2007년부터 월 10만원 오른 것도 육아휴직이 늘어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과거에 비해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주를 돌봐 주는 경우가 줄어든 점, 2007년 황금돼지해 여파로 상대적으로 출산이 크게 늘어난 점도 육아휴직을 늘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육아휴직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그나마 육아휴직자 대부분이 대기업 근로자들이어서 저변 확대도 숙제라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체에 다니는 김모(33·여)씨는 “규모가 영세한 기업일수록 육아휴직이 인사상 불이익과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모성권을 인정하는 쪽으로 직장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육아휴직은 3세 미만의 영아를 가진 근로자가 1년이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사업주에게 신청할 수 있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요건을 충족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없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실상 FTA… GDP 1조3000억원

    사실상 FTA… GDP 1조3000억원

    ■ 韓·인도 CEPA 배경과 의미 7일 정식 서명하는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은 우리나라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와 처음으로 맺는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교역과 투자 등에서 잠재력이 큰 신흥 거대경제권에 장기적 기반을 마련,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경쟁력을 높이는 제도적 틀을 확보한 셈이다. ●공산품 관세철폐 효과 더 커 인도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11억 5000만명의 인구에 구매력 평가 기준 세계 4위의 국내총생산(GDP)을 올리고 있는 신흥 거대 시장이다. 세계 경제가 경제위기의 몸살을 앓고 있는 올해에도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과 더불어 꺼지지 않는 세계경제의 원동력이다. 이번 협상에 따라 한국은 수입액 기준으로 90%, 인도는 85%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감축하게 된다. 수치상으로는 우리가 더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도 측의 관세 철폐 대상에는 자동차부품과 경유, 무선전화기 등 우리의 대(對) 인도 10대 수출품이 모두 포함됐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공산품에 대한 인도의 관세율은 5~15%나 되지만 우리가 인도에서 주로 수입하는 원자재에 대한 관세율은 0~2%대에 불과하다. 인도는 컴퓨터 전문가 등 일부 전문직의 한국 진출을 대가로 최대 10곳의 우리나라 은행의 인도지점 설치를 고려하기로 약속했다. 네거티브 방식의 협정 방식에 따라 개방이 허용되지 않는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투자도 가능해진다. 우리가 더 많은 실속을 챙길 여지가 있다. ●중·일 등 경쟁국 대비 선점효과 기대 협정 체결은 인도와의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켜 국내 기업의 인도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04년 기준으로 양국 간 관세가 철폐되면 우리의 수출은 28억달러(80%), 수입은 5억달러(30%), GDP는 1조 3000억원, 고용은 4만 8000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나라 간 교역은 2004년 55억달러에서 지난해 156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런 만큼 중장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중국, EU 등 주요 경쟁국에 앞서 FTA를 체결, 인도 시장에 대한 선점 가능성을 높인 점도 성과다. 인도는 EU, 일본 등과는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는 공동 연구를 끝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우리는 인도 시장에서 중국산의 약진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었고 작년에는 일본에도 추월당했지만 CEPA를 계기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와 투자 분야 협력도 진일보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 대한 우리의 투자 누계(신고 기준)는 22억달러로 19번째 대상국이지만 투자금액이 증가세인 만큼 중국 투자에 대한 수요 일부가 인도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왜 CEPA인가 CEPA는 상품과 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 전반을 포괄하면서 사실상 FTA와 같은 효력을 지닌다. 다만 이번에는 인도가 자국 내 자유무역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 FTA 대신 CEPA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호 ‘형제의 난’ 누가 웃을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전 회장의 해임으로 본격화된 금호아시아나판 ‘형제의 난’이 법정공방을 앞두고 있다. 사태 일주일을 맞으면서 두 형제가 각각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박 전 회장은 전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뒤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그룹 측에서는 박 전 회장이 법적 대응을 하더라도 “실익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이사회 절차상의 문제 ▲계열사간 주식거래 부당성을 들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법원이 박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이 실제로 고소, 고발을 실행에 옮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액션’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창업주가 작성한 공동경영 합의문을 어길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일단 동생의 반격은 끝이 나고 ‘형제의 난’은 수습될 수 있다. 박삼구 명예회장으로서는 형제경영의 룰을 깬 동생을 해임했고, 본인은 명예회장으로서 실질적 경영권을 유지함으로써 대의적으로나 실리적으로나 선방을 한 셈이다. 이에 비해 박 전 회장은 석유화학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고, 가계의 룰을 깼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서도 이사회에서 박 전 회장이 임시의장직을 맡아 인수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대우건설 인수를 처음부터 반대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이 실속있게 챙긴 것은 의외로 많다. 우선 4조원가량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을 덜게 됐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18.64%)의 주식을 모두 털어버림으로써 석유화학의 재정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이와 함께 그룹의 알짜인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18.47%로 늘려 최대 주주로 오른 것도 수확이다. 당장 계열분리는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30대 초반인 금호가(家)의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선에 나설 때가 되면 그룹 분화는 불가피한데, 이때 대주주임을 들어 석유화학 계열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세종시법 처리 동상이몽

    여야가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놓고 8월에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여야 간사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 차원의 지도부간 조율은 물론 간사 회의도 수시로 갖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 3당간 셈법은 서로 다르다. 세종시법은 지난 22일 미디어법 처리 직후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당시 민주당은 미디어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일정으로 소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법안을 다시 논의하지 않으면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민주당 불참 속에 법안소위를 통과한 세종시법은 충북 청원군 부용·강내면 등 2개면을 세종시에 편입시키고 내년 7월1일부터 법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청원군 2개면을 세종시에 편입시킬지를 여론조사 등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고 시행시기를 2011년 10월로 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현 상태에서 세종시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참여정부 시절 세종시법을 처음 입안하고도 심사 과정에서 빠진 민주당이 충청권에 생색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논의를 최대한 늦춰 실속을 차리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3당 합의로 세종시법을 처리하자며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나라당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협상해서 접점을 찾지 못할 법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선진당의 한 의원은 “내년 7월부터 법을 시행하면 시행 한달 전에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이 세종시장 등 충청권 자치단체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많다. 한나라당이 이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유선진당으로서는 텃밭 충남의 최대 현안인 세종시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지방선거에서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이날 연기군민회관에서 세종시법 제정촉구 궐기대회를 갖고 “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한나라당이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세종시법의 6월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연말쯤 ‘불황형’ 탈출할 듯

    연말쯤 ‘불황형’ 탈출할 듯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다. 달러를 대거 벌어들였다는 얘기다. 달러 공급이 늘었으니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하는데도 원·달러 환율은 좀체 내려가지 않고 있다. 실속이 별로 없는 흑자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4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3월(66억 5000만달러)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전달보다 흑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6월 경상흑자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상품수지 덕분이다. 상품수지가 5월에 비해 17억 3000만달러나 많은 66억 1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전체 흑자 규모를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책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철강 등의 중국 수출이 회복된 덕분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누적 경상흑자는 217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자본수지도 상반기 통틀어 82억 3000만달러의 흑자(유입 초과)를 냈다. ●수출기업 반기 결산효과도 작용 7월에도 40억달러 안팎의 경상흑자가 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7월에는 여름휴가나 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고 경상이전수지 적자도 지속되겠지만, 상품 수지가 비교적 큰 폭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40억달러가량 흑자가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흑자 폭은 축소돼 하반기 흑자 규모는 약 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300억달러 경상흑자가 예상돼 한은의 당초 전망치(200억달러 안팎)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속을 좀 더 들여다보면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이다. 불황형 흑자는 수출이 늘어서가 아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 생기는 흑자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 수입은 같은 기간 33.0% 각각 감소했다. 5월보다는 수출이 36억 8000만달러 늘었지만 이 역시 반기 결산을 의식한 밀어내기 수출 성격이 짙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이상의 6월 흑자규모는 반기 말 효과에 기댄 일시적 현상”이라며 “큰 폭의 경상흑자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불황형 흑자 탈출은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입이 11월쯤 플러스로 반전하면서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 1230원 좀체 안 뚫려 사상 최대 흑자 소식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오른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4원 오른 1239.9원을 기록했다. 올해 저점(6월3일 1233.2원)이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장중 한때 1229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1230~1250원 사이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현 외환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저지선이 1230원으로 여겨지고 있어 하향 돌파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는 환율 효과도 크기 때문에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불황형 흑자라고는 해도 일단 흑자가 나고 있고, 증시 랠리도 상당히 강해 1230원선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종로 보건소는 구민주치의

    종로구 보건소가 실속 있는 건강 프로그램들로 구민들의 건강지킴이로 나섰다. 도시민들의 보행 부족과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걷기 운동을 보급하는 ‘워킹홀릭 1530 걷기동아리’를 운영한다. 상·하반기에 인왕산과 삼청공원 등 걷기좋은 코스를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올 하반기에 시작되는 ‘2기 걷기 동아리’는 다음달에 신청을 받는다. 또 어린이들의 충치를 예방하고 건강한 영구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정 민간 치과와 합동으로 ‘치아홈메우기 사업(실란트)’도 진행한다.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영구치에 대해 1인당 4개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의료급여수급자 가정·차상위 계층·결혼이민자·세자녀 이상 출산 가정 등의 초등학교 1~2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맞춰 출산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다음달 1일 보건소 3층 건강증진실에서는 임신 20주 이상의 예비 엄마·아빠 10쌍을 대상으로 ‘남편과 함께하는 출산준비교실’이 열린다. 출산과정의 이해와 호흡법, 남편과 함께하는 스트레칭 등을 배울 수 있다. ‘예비 아빠를 위한 행복한 육아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육아와 가사분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데 따른 바람직한 아빠의 역할을 제시한다. 토요일 4주 과정으로 8월22일부터 9월12일까지 혜화동 서울연극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증권업계 대대적 CMA마케팅 조짐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양상이다. 그동안 신용카드 기능만 나왔지만 이달 말부터는 소액결제 기능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에 이어 월말부터는 현대·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CMA계좌를 통한 소액결제서비스를 개시한다. CMA 소액결제서비스가 시작되면 은행 통장과 증권사 CMA 계좌 사이에 차이점이 없어진다. 수표 결제나 지로, 급여, 공과금 납부 등을 포함한 자동 이체, 인터넷·전화에 의한 자금 이체 등 모든 것이 CMA계좌로 가능해진다. ●CMA 열풍 젊은층에만?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신용카드와 소액결제서비스를 두고 월말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조짐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미리 출시한 회사도 소액결제 서비스가 있어야 파괴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마케팅을 자제해왔다.”면서 “월말부터는 판매 홍보 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MA가 생각만큼 파괴력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최근 CMA 금리가 최고 연 4%대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도 CMA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이 때문에 CMA열풍도 투자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만 그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CMA신용카드 모집 건수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2만 9166건에 이르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CMA 계좌수는 892만 3677개로 카드가 나오기 전인 5월 말 864만 30개에 비해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CMA잔액도 38조 4104억원에서 38조 7691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다. ●감독당국 “관리감독 강화” 금융당국은 이런 논란에도 지나친 CMA열풍을 경계하는 인상이 역력하다. 이미 은행의 지급준비금처럼 증권사들이 CMA수탁고에 맞춰 일정 정도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방안 등 갖가지 규제책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 같은 기능은 은행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CMA열풍이 얼마만큼 클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과도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내놓은 ‘명품CMA러브카드’가 입소문 등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카드는 지난달 출시 이후 발급 건수가 2000건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CMA 신용카드를 선보인 8개 증권사의 전체 발급 건수가 1만 1000건인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성과다. ●“주식거래수수료 돌려드립니다”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상품 구성을 다양화(3종류)한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예컨대 ‘빅플러스 GS칼텍스카드’는 주식거래수수료를 한달 최대 2만원까지 돌려준다. 주유때 ℓ당 80원의 적립 혜택도 준다. ‘4050카드’는 골프장과 항공권 등 고품격 서비스를, ‘LOVE카드’는 포인트 적립 등의 실속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 실적에 따라 신한금융그룹 모든 계열사의 주거래 고객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금융의 통합 고객우대 서비스인 ‘탑스클럽’ 혜택은 물론, 전국 7200여개 신한은행 자동화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한 지주사 내에서 자회사끼리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여행가방]

    ●캐리비안 베이만 가기에는 섭섭하지~ 에버랜드 리조트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여행상품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실속 바캉스 상품으로 ‘에버랜드/캐리비안 베이 동시 즐기기’를 마련했다. 31일까지 캐리비안 베이를 이용한 고객은 에버랜드를 자유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 것. 캐리비안 베이 속의 또 다른 워터파크 ‘와일드 리버’와 함께 에버랜드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 ‘서머 스플래시’와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주머니 사정 걱정 없이 날릴 수 있다. (031)320-5000. ●고기먹고, 물놀이도 하고! 경기도 김포 다하누촌이 썬모래투어와 함께 ‘교육여행-김포 덕포진 교육박물관+허브랜드+한우맛기행’ 상품을 내놓았다.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개화기 우리나라의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덕포진, 추억의 풍금 반주와 동요가 있는 교육박물관, 다하누촌 한우맛기행, 허브향 가득한 허브랜드 등 가족과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일정이다. 전용버스를 타고 매주 주말(8월23일까지) 출발한다. 1만 8900원. 문의 1577-5330.
  • 경북 ‘고향서 휴가 보내기’ 소리만 요란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매년 여름휴가철마다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펼치는 ‘여름휴가 고향에서 보내기 운동’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이 소리만 요란할 뿐 실속은 별로라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경북 상주시는 피서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하는 검소한 휴가 문화 확립과 출향인들의 애향심 유도 등을 위해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시는 출향인들의 지역별 동문회와 동창회, 체육회, 향우회 모임을 고향에서 치를 것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또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시 본청과 24개 읍·면·동사무소에 피서객 안내 창구를 마련해 관광지는 물론 숙박시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안내한다. 아울러 휴가 기간 도심 곳곳에 청소년 어울마당과 거리 예술제 등을 마련해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예천군도 이달부터 고향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 전개에 들어갔다. 군은 우선 출향인 6000여명에게 고향 방문을 유도하는 내용의 서한문과 고향 안내 책자, 관광 홍보물 등을 발송하고 군청 홈페이지와 지역신문 등을 통해 이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특히 피서가 절정을 맞을 시기인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곤충연구소에서 ‘여름방학 곤충 올림픽’을 열고, 2일엔 민물고기 잡이, 양궁, 온천욕, 녹색농촌마을 체험 행사를 갖기로 했다.앞서 경북도도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더위 잡으러 경북으로 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도는 이날 행사에서 관광 안내 리플릿 1만장과 도내 관광지와 특산품을 수놓은 손수건 3000장을 시민들에게 나눠 줬다.이 밖에 안동시와 의성군, 군위군 등 도내 대다수 지자체도 피서철 출향인들의 고향 방문을 적극 권유하는 등 ‘고향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을 펴고 있다.이들 지자체는 이 같은 운동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정작 성과는 미미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김모(53·상주시 공검면)씨는 “지자체들이 별 성과도 없는 ‘고향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을 해마다 되풀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바닷가를 선호하는 피서객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매년 ‘그 나물에 그 밥 식’으로 전개하는 이 운동에 출향인들이 식상해 하는 것 같다.”면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출향인과 고향 마을을 위한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4G이통기술 개발 ‘적과의 동침’… 와이브로 고사 우려도

    정부와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 에릭손이 4G(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놓고 ‘적과의 동침’을 택했다. 에릭손이 한국에 1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에는 4G 이동통신 표준기술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와이브로(WiBro)와 LTE(롱텀에볼루션)가 병존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에릭손은 LTE 진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3G 이동통신 장비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에릭손은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 LTE 연구개발(R&D)센터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지사의 인력을 현재 80명 수준에서 1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 테스트베드(Test-Bed)로서 더없이 좋은 환경을 지닌 라이벌 국가에 싱크탱크를 짓겠다는 것은 획기적인 조치다. 외자 유치가 반갑긴 하지만 에릭손의 투자를 마냥 환영할 만한 입장은 아니다. 국내에서 별다른 내수 기반을 다지지 못해 해외에서 겨우 활로를 찾고 있는 와이브로가 고사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상용화된 와이브로와 달리 에릭손 주도의 LTE는 2013년쯤에 상용화될 예정이지만 3G 기술을 자연스럽게 승계하는 것이어서 세계 4G 시장의 70∼80%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통사들이 정부와의 투자 약속을 뒤로하고 내심 LTE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가 에릭손의 투자를 받아들인 것은 실리적인 판단으로 볼 수 있다. LTE가 세계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점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서둘러 LTE 기술 기반을 마련해 장비나 단말기 등 수출 분야에서 실속을 차리려는 것이다. 서병조 방송통신위원회 정책실장은 “에릭손과 4G에 공동투자하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와이브로 투자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나라, 민심얻기 가속…민주, 진보연대 본격화

    1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로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자 정치권은 향후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여야 모두 외연확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를 통해 여권을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서민 행보와 국정쇄신, 충청권 연대 등으로 민심을 끌어 안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조문 정국’ 동안 전통 지지층을 복원했다고 자평하며 ‘전격 등원’을 12일쯤 선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일 밤 지도부가 비공개로 만나 ‘전격 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등원 거부에 따른 여론의 비판과 원내 투쟁으로 선회하는 게 전략적으로 낫다는 당내 중진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 없는 장외싸움보다 국회에서 실속있는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개회’를 기점으로 전격 등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5대 선결 조건을 관철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백기 투항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파를 설득하는 게 막판 변수로 보인다. 민주당은 동시에 현 정권과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을 재충전하기 위해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할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대통합 의사를 밝힌 정세균 대표도 49재가 마무리된 만큼 “기득권을 버린다.”는 심정으로 친노 인사들이나 재야 그룹, 시민단체 등과 본격 접촉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정책 공조 등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장정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 정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안장식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어떻게 받들고 원내외 활동을 어찌할지 진지하게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중(喪中)’이라는 이유로 강경 대응을 자제한 한나라당은 49재 이후 민주당의 ‘추모 정치’를 차단하며 여당 역할을 다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조문정국의 불씨를 살리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고인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서민정책과 충청권 연대 시도, 국정쇄신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충청권의 숙원사업인 세종시 특별법을 지원하고, ‘충청 총리론’ 확산을 굳이 차단하지 않는 것도 외연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핵심 당직자는 “내부에서 충청연대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발(發) 서민 행보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움직임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제안한 담배 및 주류세 인상안이 ‘서민 증세’라는 비판을 받자,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날 관악고용지원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도 서민 정당 이미지 심기와 무관치 않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외식업체 포인트로 단골고객 잡는다

    불황에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외식업체들이 포인트 혜택을 늘렸다. 포인트를 규모 있게 소비하는 ‘단골 고객’에게 혜택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온라인 업체들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경품으로 내걸고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디저트 제품을 25~29%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해피포인트로 디저트 하세요’ 이벤트를 무기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포인트 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연극 ‘그남자 그여자’ 관람 이벤트를 연다. 16일까지 아모레퍼시픽·아리따움·이니스프리 홈페이지에 접속, 응모할 수 있다. 320명을 추첨해 2장씩 표를 준다. 뷰티포인트 회원은 800만명에 이른다. 도미노피자는 제휴카드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GS&POINT카드나 현대M/S/W카드, 삼성 페이백 카드로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도미노피자 김명환 마케팅본부 상무는 “휴가와 방학으로 가계 지출이 많아지고 있어 ‘실속형’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닷컴은 회원 수 1200만명 돌파를 기념, 총 200억포인트 증정행사를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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