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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복, 엘시티 사업 초기 설계사에 뒷돈 수십억 요구”

    “이영복, 엘시티 사업 초기 설계사에 뒷돈 수십억 요구”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이 사업 초기 설계회사를 상대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다른 설계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회장은 2008년 대기업 계열 설계회사 S사로부터 88억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검찰수사로 밝혀진 바 있다. 부산에 있는 설계회사인 A사에서 임원을 지낸 B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07년 12월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개발 민자사업자 공모에서 이 회장이 실질적인 사업자로 선정된 후 A사를 상대로 엘시티 설계를 맡는 조건으로 비자금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22일 밝혔다. A사는 별도로 해운대관광리조트 민자사업자 공모를 준비하다가 이 회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B씨는 “우리 회사는 70층 규모 건물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청안건설과 현대건설이 손을 잡고 해운대관광리조트 공모에 100층 이상 건물을 계획하고 부산시도 이를 고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합류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청안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우리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지분 15% 설계 50%’ 조건으로 청안건설이 주도하는 트리플 스퀘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B씨는 “트리플 스퀘어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우리 회사가 비자금 요구를 거절하자 이 회장은 우리 회사와 설계용역을 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대기업 설계회사인 S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A사는 해운대관광리조트 공모 참여를 포기하고 트리플 스퀘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받기로 한 35억원에 해당하는 설계만 맡고 빠져나왔다고 한다. B씨는 이 회장이 요구한 비자금 규모에 대해 “S사에서 이 회장에게 전달한 정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시행사와 설계회사 등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중 설계회사에서 뒷돈을 받은 것은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이 회장은 2008년 해운대 엘시티 설계용역을 맡은 설계회사 S사로부터 용역비용을 부풀리거나 허위용역을 하는 방법으로 88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 설계회사인 S사에서 대표를 지낸 손모(64)씨는 이 회장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사기)로 엘시티 비리를 수사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의해 지난 9월 구속된 바 있다. 부산 연합뉴스
  • [단독] 엘시티 대주주 부산은행 ‘수상한 대출’

    [단독] 엘시티 대주주 부산은행 ‘수상한 대출’

    이자 못 내는데 3800억 빌려줘 前부산은행장은 엘시티 분양받아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과 관련,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은행의 행보를 두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엘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해 준 것은 물론 이례적으로 해당 사업에 대주주로까지 참여하고 있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엘시티 프로젝트의 시행사인 엘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2008년 4월 설립됐다. 당시 부산은행은 36만주의 주식을 투자해 6%의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부산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엘시티 PFV의 실소유주인 이영복(구속) 청안건설 회장의 관계사이거나 자회사들이 지니고 있다. 부산은행 측은 “법인세법 시행령에 따라 PFV 사업은 은행권이 5% 이상 지분에 참여해야 성사된다”며 “엘시티 사업지가 부산은행의 주력 영업구역이고 앞으로 금융지원 참여 기회 확보 등의 목적으로 엘시티 PFV 출범 시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다. 당초 엘시티 PFV에는 산업·하나·부산·경남은행이 대주주(지분율 5% 이상)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출범 당시에는 부산은행 한 곳만 남았다. 부산은행은 이 회장이 소유한 청안건설의 주거래은행이기도 하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9월 엘시티 PFV와 대출 약정을 체결한 16개 금융사 중 가장 많은 대출(2851억원, 11월 현재 잔액 기준)을 제공했다. 또 엘시티 PFV는 지난해 1월 부산은행에서 3800억원을 대출받아 군인공제회 대출원금(3550억원)을 갚기도 했다. 엘시티 PFV는 2008년 부지 매입 등을 이유로 군인공제회에서 연 9% 금리로 돈을 빌렸지만 약정기간(2011년 5월)까지 이자도 내지 못해 수차례 만기가 연장됐었다. 일종의 ‘돌려막기’인 셈이다. 특히 엘시티 PFV 출범 당시 부산은행장을 맡았던 A씨는 이 회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엘시티를 분양받은 사실이 최근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엘시티의 일부 평형은 청약경쟁률이 최고 68.5대1이나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시중은행들이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고려해 거절했던 사업에 부산은행이 대규모 대출을 제공하고 또 대주주로 참여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측은 “엘시티 PFV와 대출약정을 맺은 16개 금융사들이 여러 번 사업성 검토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대출을 진행했다”며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혜 대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영복, 도피 중 현기환과 통화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이 검찰 수배를 피해 도피 중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한 정황을 잡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로비의혹이 제기된 정·관계와 재계 인사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21일 이 회장으로부터 압수한 대포폰에서 이 회장이 수배돼 있던 지난 8∼10월 현 전 수석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지난 8월 8일 잠적한 이 회장은 3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서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의 정확한 통화 시점과 횟수, 통화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수배 기간 두 사람이 만났는지,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대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을 지낸 현 전 수석은 사석에서 이 회장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수석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을 전제로 엘시티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9월에는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대주단이 엘시티에 1조 78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했다. 현 전 수석 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현직 정치권 인사 가운데 실제 각종 인허가와 관련돼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번 주부터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지 헐값 매각, 주거시설 허용, 건물 고도제한 해제 등의 의혹과 관련된 부산도시공사, 부산시, 해운대구청 공무원도 조만간 불러 인허가와 관련된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엘시티 대주주 부산은행 ‘수상한 대출’

    [단독]엘시티 대주주 부산은행 ‘수상한 대출’

    이자 못 내는데 3800억 빌려줘주거래 은행 産銀은 지원 ‘0원’부산은행장은 엘시티 분양받아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과 관련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은행의 행보를 두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엘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해준 것은 물론 이례적으로 해당 사업에 대주주로까지 참여하고 있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엘시티 프로젝트의 시행사인 엘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2008년 4월 설립됐다. 당시 부산은행은 36만주의 주식을 투자해 지분 6%를 가진 대주주로 올라섰다. 부산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엘시티 PFV의 실소유주인 이영복(구속) 청안건설 회장의 관계사이거나 자회사들이 지니고 있다. 부산은행 측은 “법인세법 시행령에 따라 PFV 사업은 은행권이 5% 이상 지분에 참여해야 성사된다”며 “엘시티 사업지가 부산은행의 주력 영업구역이고 앞으로 금융지원 참여 기회 확보 등의 목적으로 엘시티 PFV 출범 시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부산은행은 지난해 9월 엘시티 PFV와 대출 약정을 체결한 16개 금융사 중 가장 많은 대출(2851억원, 11월 현재 잔액 기준)을 제공했다. 또 엘시티 PFV는 지난해 1월 부산은행에서 3800억원을 대출받아 군인공제회 대출원금(3550억원)을 갚기도 했다. 엘시티 PFV는 2008년 부지 매입 등을 이유로 군인공제회에서 연 9% 금리로 돈을 빌렸지만 약정기간(2011년 5월)까지 이자도 내지 못해 수차례 만기가 연장됐었다. 일종의 ‘돌려막기’인 셈이다. 정작 엘시티 PFV의 주거래은행은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엘씨티 프로젝트에 단 1원도 지원하지 않았다. 부산은행은 이 회장이 소유한 청안건설의 주거래은행이다. 특히 엘시티 PFV 출범 당시 부산은행장을 맡았던 A씨는 이 회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엘시티를 분양받은 사실이 최근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엘시티의 일부 평형은 청약경쟁률이 최고 68.5대1이나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시중은행들이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고려해 거절했던 사업에 부산은행이 대규모 대출을 제공하고 또 대주주로 참여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측은 “엘시티 PFV와 대출약정을 맺은 16개 금융사들이 여러 번 사업성 검토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대출을 진행했다”며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혜 대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檢,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대통령 강제수사 검토

    檢,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대통령 강제수사 검토

     검찰이 20일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피의자들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순실(60)씨,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을 일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그 부분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헌법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소추 특권 때문에 박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어려워 보이지만 계좌추적이나 청와대 압수수색 등은 수사상 필요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직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박 대통령이 공범으로서 피의자에 오른 만큼 적극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 측은 앞서 이번 주 검찰의 조사에 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중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재단 출연금 모금과 민간인 최씨에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진행한 피의자·참고인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다수의 진술과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번 기소에는 뇌물죄 등을 적용하지 못했지만 향후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 제3자 뇌물수수죄 등이 적용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영렬 본부장은 이날 “현재 수사 중인 김종 전 차관, 조원동 수석, 장시호씨 등 사건과 그 외에 재단 출연기업과 관련된 제3자 뇌물 수수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그동안 안 전 수석을 통해 대기업들을 압박,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같은 의혹은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는 현대자동차에서 자신이 실소유주인 더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상당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및 강요)를 받는다. 또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11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도록 강요했는데 이 과정에도 안 전 수석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하고 포스코에 펜싱팀 창단을 강요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공기업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는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강요하고 더블루케이를 대행사로 끼워넣기도 했다.  검찰은 이같이 최씨가 이득을 챙기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중점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향후 이번 사태를 방치했다는 의혹(직무유기)을 받고있는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우 전 수석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 전 수석의 롯데그룹 수사정보 유출 의혹 등도 현재 확인 중이다.  공소장을 공개해 박 대통령 측에 수사에 대비할 단서를 제공하게 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검찰은 “일단 입증 가능한 것들만 사실관계 중심으로 공소장에 작성했다”며 수사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비췄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사실상 崔씨 지시 안종범이 수행 일반인인데도 직권남용 혐의 적용 공소장에 담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모습은 말 그대로 현 정부의 비선 실세이자 막후 권력이었다. 최씨는 언제든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의 민원을 전달했고 최씨의 뜻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지근거리에 있던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을 거쳤을 뿐 사실상 최씨의 지시를 안 전 수석이 수행한 셈이다. 이는 검찰이 일반인 신분이던 최씨에게도 공무원에게만 해당되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최씨의 공소장 어디에도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만났다거나 직접 의견을 주고받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최씨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국정농단을 자행했고 뒤로는 이권을 챙겼다. 검찰도 공소장을 통해 먼저 최씨가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 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실소유주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최씨는 2015년 7월 무렵 대통령으로부터 미르재단 운영을 살펴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사장 등 임원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재단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월 12월 스포츠재단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K스포츠재단에서 일할 임직원 명단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것도 최씨였다. 결국 검찰은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최씨가 53개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모금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최씨가 K스포츠재단의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더블루K’를 설립한 뒤 롯데에 하남 복합체육시설 건립 비용 70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역시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또 현대차를 상대로는 사실상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혐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판매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11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계약성사 대가 명목으로 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KT를 상대로는 최씨가 차은택(47·구속)씨와 함께 추천한 지인을 KT에서 광고 발주를 담당하는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하도록 압박한 뒤 역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10월 플레이그라운드 설립 때부터 대기업 광고 수주를 목표로 한 최씨는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KT 채용을 부탁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최씨가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상대로 지분 양도를 강요하다 미수에 그친 일에 대해서는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한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안 전 수석과 차씨,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공모관계가 인정됐을 뿐,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중간수사 결과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최씨에게 적용된 사기 미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단독범행으로 결론 지었다. 최씨는 연구 수행 능력이 없던 더블루K 명의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해 7억원의 연구용역비를 가로채려다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25일 독일에 머물면서 측근들에게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를 모두 폐기하라”고 전화로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20일 최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은 “최씨의 범죄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에 걸쳐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검 전까지 추가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기환 전 정무수석 엘시티 비리 수사 중단 압력 의혹

    현기환 전 정무수석 엘시티 비리 수사 중단 압력 의혹

    검찰이 수사 중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의혹 사건에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엘시티 사업의 실소유주인 이영복(66) 회장과 현 전 수석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현 전 수석이 검찰에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SBS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 1월 엘시티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이 회장이 유력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500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다. 엘시티 사업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 단서를 잡은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전면적인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약 3개월 동안 계좌 추적이 이뤄졌는데, 이 때 여러 군데에서 수사 중단 청탁이 검찰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정·관계 인사는 물론 부산 지역 언론사 고위 인사들도 수사 중단 청탁을 해왔다”면서 “수사 중단을 부탁했던 사람 가운데는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포함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부탁이었던 만큼 사실상 수사 압력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팀은 그로부터 한 달 뒤 엘시티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현직 청와대 수석까지 동원한 전방위 수사무마 로비가 실패하자 이 회장은 곧바로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10일 수사기관에 자수했다. 현 전 수석은 이 회장과 오래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최근 여러 해 동안 이 회장과 함께 강남 일대의 유흥업소를 드나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저희 가게에 자주 오셨었어요. (이영복 회장과 현기환 전 수석) 두 분이서 자주 오셔 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 두 번 정도 오셨던 것 같아요. (이 회장이) 나오셔서 계산해주시고 이영복 회장님 가시고, (현기환 전 수석이) 혼자 남으셔서 드시다 가시고 그러셨어요”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檢 ‘엘시티에 6200억 대출’ 금융권 겨누나

    [단독] 檢 ‘엘시티에 6200억 대출’ 금융권 겨누나

    금융권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에 물린 돈이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엘시티 대출을 알선했던 브로커 중에는 전직 고위관료와 연예인, 검찰 출신 등이 끼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가 특혜 대출 의혹으로도 향하고 있어 금융권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1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금융권 엘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의 엘시티 여신 잔액은 총 6196억 6300만원(보증 포함)으로 집계됐다. 엘시티와 PF 대출 약정을 맺은 16개 금융사 중 12곳이 엘시티에 돈을 빌려줬는데 절반은 부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산은행(2851억원), 경남은행(551억원)과 외국계 은행들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보험·증권·캐피탈이 돈을 댔다. 눈에 띄는 대목은 KB국민, 신한, 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은행권은 “2조 7000억원짜리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이재에 밝은 대형 시중은행들이 등을 돌렸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업에 위험 요인이 많았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엘시티는 자금 모집단계부터 브로커들이 대거 움직이며 잡음이 적지 않았다. A은행 관계자는 “총 7곳의 브로커가 찾아와서 엘시티에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며 “전화로 접촉한 브로커까지 합치면 15곳은 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은행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이들 브로커에는 전직 금융 당국 고위인사와 검찰 출신, 고위급 공무원 출신, 연예인이 섞여 있었다고 한다.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구속)의 마당발 인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B은행 관계자는 “거물급 브로커들이 접촉을 해오니 덜컥 겁이 났지만 심사숙고 끝에 대출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는 “사업 개요를 살펴보니 사업장 주변 도로 등 추후 문제될 인허가가 한둘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줄줄이 인허가가 떨어져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엘시티 대출을 거절했던 또 다른 배경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시공사 참여를 10일 만에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금융권에선 이와 다른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D은행 관계자는 “엘시티 시공사로 참여한 포스코건설이 애초부터 사업 참여를 꺼린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파다했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함구한 채 올해 초까지도 포스코건설이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여 외압설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엘시티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은 “특혜 대출은 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 E증권사 관계자는 “대출 약정구조 등을 보수적으로 따져 들어갔다”면서 “저금리 시대에 5% 이상 수익이 날 것으로 판단해 돈을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파트 분양률이 80%를 넘겨 현재까지는 사업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출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강변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친박 현기환, LCT 이영복에 형님이라 불러”…현기환 “취재 사절”

    “친박 현기환, LCT 이영복에 형님이라 불러”…현기환 “취재 사절”

    엘시티(LCT)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친박 핵심인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대하는 것을 직접 봤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TV조선은 이영복 회장의 지인이라는 A씨의 말을 토대로 단독 보도했다. A씨는 이 회장이 ‘바지 사장’을 내세워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고급술집에서 엘시티 개발사업이 한창이던 2010년, 이 회장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수차례 접대하는 걸 직접 봤다고 말했다. 그는 “현기환 의원님 때문에 저녁 먹으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술 한잔 더하자 그래서 같이 (룸살롱에) 갔다”면서 “현기환 의원님이 (이영복 회장에게) 형님이라 그랬던거 같아요”라고 했다. TV조선은 “두 사람이 골프장에서도 함께 목격됐다”며 “2010년은 부산 엘시티 사업을 가로막던 각종 규제가 풀리던 시기로, 환경 영향 평가도 받지 않았다. 현 전 수석은 당시 부산 사하갑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현 전 수석은 “취재 사절”이란 입장만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시티’는 박근혜 대통령의 꽃놀이패?…엘시티 총정리

    ‘엘시티’는 박근혜 대통령의 꽃놀이패?…엘시티 총정리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검찰의 ‘대면 수사’ 대상에 오르고도 버티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의 발언에 당장 야권은 물론 검찰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박 대통령이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대상은 자신이 아닌, 부산지검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LCT) 이영복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연루자들을 의미한다.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국민 단 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벼랑 끝 박 대통령이 ‘엘시티’를 반격의 카드로 꺼낸 배경과 함께 최순실에 가렸던 엘시티 의혹 전반을 정리했다. ● 9~10월 “이영복, 친박·여권실세 로비” 첩보가 돌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하기 전 검찰과 경찰은 물론 일부 언론사의 관심사는 서울이 아닌 부산을 향해 있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수사 중이던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66·구속)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지난달 24일 부산지검 특수부로 이관하고 수사팀을 대폭 확대하면서다. 검찰이 수사팀 확대를 결정하기 전 검찰과 경찰 등에서는 “이영복 회장이 엘시티 인허가권을 위해 부산 지역 정치인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 고위직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첩보가 돌기 시작했다. 첩보 내용에는 친박계(친 박근혜 계열) 국회의원 출신 지방자치단체장과 비박계 새누리당 유력 정치인 등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런 상황 속에 이번 수사의 키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출신으로 대형 로비 수사 경험이 많은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지내고 부산지검으로 온 임관혁 부장검사가 이끄는 ‘특별수사부’가 쥐게 되면서 부산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 도피한 이영복, 3개월 잠적 끝에 돌연 자수하다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 회장은 우선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을 엘시티 인허가권 승인을 위해 부산지역 정·관계에 고루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이 회장은 부산 동부지청이 자신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8월 8일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이 회장의 잠적으로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11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을 향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이니 봐주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쏟아냈다. 이 사건은 이어 지난달 29일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폭로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해당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그 땅(엘시티 부지)은 누구에게 아파트를 짓는다고 주면 안 되는 땅이다. 그런데 갑자기 법을 바꿔버리고, 모든 행위를 보면 다 합법이 돼 있더라”면서 “허가 난 과정들이 ‘설마 되겠나’했던 것들인데 진짜 해냈다. 오죽하면 대통령 백이란 소문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수사팀의 규모 확대와 맞물려 자신에 대한 의혹도 불어나자 이 회장은 지난 10일 돌연 검찰에 자수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선 8일 가족과 지인의 설득 끝에 변호사를 통해 자수서를 냈고, 10일 저녁 이 회장과 가족, 지인 등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오후 8시쯤 천안 부근에서 이 회장이 “못 가겠다”며 자수 의사를 번복하면서 차량은 다시 서울로 향했다. 가족들은 이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했고, 이 회장은 결국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 고도제한 7배 411m의 초호화 주상복합 엘시티…특혜 범벅 사업비 2조 700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엘시티 사업은 부산 금싸라기 땅으로 통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낀 6만 5394㎡ 부지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411m)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331m, 339m)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6성급 레지던스 호텔과 관광호텔, 워터파크 등 각종 사업 시설이 해운대 백사장을 끼고 있다. 주거 타운은 882가구이며 전용면적 144~244㎡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2700만원이다. 펜트하우스 2채는 3.3㎡당 7200만원으로 지난해 분양에서 평균 17.8 대 1, 최고경쟁률 68.5 대 1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시티 특혜 의혹의 핵심은 잦은 도시계획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이다. 우선 당초 5만 10㎡였던 엘시티 터가 6만 5934㎡로 31.8% 늘었고, 해안 쪽 땅 52%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중심지 미관지구였지만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일반미관지구로 풀렸다.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건물 높이를 60m로 묶어둔 해안경관개선지침도 엘시티 앞에선 무용지물이 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이뤄지지 않았고, 교통영향평가도 단 한 번 개최해 심의를 통과했다. 또 오피스텔과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은 불허한다는 방침도 “사업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엘시티 측의 요구에 ‘허가’로 변경됐다. 여기에 부산시는 온천사거리∼미포 6거리 도로(614m) 폭을 15m에서 20m로 넓히는 공사를, 해운대구는 달맞이길 62번길(125m) 도로 폭을 12m에서 20m로 넓혀주는 공사까지 해주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도 엘시티 터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시행사 측에 매각했고, 이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청안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국내외 건설업체가 손을 뗄 정도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엘시티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갑자기 ‘책임 준공’을 전제로 시공사로 등장한 배경에도 ‘윗선의 강력한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군인공제회와 부산은행이 엘시티 측에 수천억원대 특혜대출을 해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 엘시티에도 드리운 ‘비선실세’ 최순실의 그림자…계모임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이나 특별수사본부가 아닌 부산지검이 수사 중인 이 사건이 ‘전국구’ 사건이 된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도 등장한다. 이 회장은 최순실씨와 최씨의 언니 최순득(64)씨와 함께 ‘청담동 계모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계모임 운영자(계주) 김모씨와 총무역 이모씨는 “가입한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이들 세 명이 우리 계모임의 계원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 계모임은 최순실씨에게 각종 민원·청탁을 하는 창구로 활용됐고 이 회장도 계원이라서 엘시티 사업 민원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씨에 따르면 이 계모임은 35년 전 처음 시작됐다. 강남 일대의 건물주, 개인사업가, 원로 배우 등 평균 15~25명이 참여했다. 초창기엔 일정액을 내고 순번이 돌아오면 한 번에 1000만원씩 타 갔다. 지금은 규모가 더 커졌다. 매달 400만원씩을 걷어 한 번에 타는 곗돈이 1억원에 달한다. 최씨 자매의 한 최측근 인사는 “최순실씨가 평소 이 계모임에 대해 ‘라인(구성원)이 참 좋은 계모임’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1년 계모임에 가입했다. 엘시티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나와 자금 확보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김씨는 “시기적으로는 이영복 회장, 최순실씨, 최순득씨 순으로 계모임에 가입했다”며 “최순실씨는 2013년 예전 계원으로 활동하던 분을 통해 먼저 계모임에 들어왔고, 2년 뒤 언니 최순득씨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까지 알려지자 검찰은 이날 오전 계주 김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조 7800억원 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으려고 같은 친목계원인 최순실씨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 정·관계 인사 누가 떨고 있나?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박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당부까지 나오면서 이번 의혹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 줄소환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정관계 인사는 6~7명으로 대부분 엘시티 인허가 단계부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서병수 현 부산시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엘시티 관련 로비 인사로 거론됐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인허가 당시 부산시장을 지냈다. 우선은 서병수 시장이 소환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 시장의 최측근 정기룡(59) 경제특보가 엘시티 사업 초기 자산관리와 인허가 담당 사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 경제특보는 2008년 8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매니저를 지냈고, 2013년 5월까지 엘시티AMC 사장을, 2014년 9월까지 엘시티 고문을 지냈다. 당시 엘시티 사업의 인허가가 이뤄지면서 서 시장이 관련됐는지 의심받고 있다. 두 전·현 부산시장 외에도 부산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검찰에서는 친박과 비박을 막론하고 여당의 힘이 사실상 붕괴된 현 시점이야말로 부패한 정치인을 처벌하는 동시에 바닥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도를 회복할 기회라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 ● 박 대통령이 ‘엘시티’ 언급하자 ‘박사모’가 문재인 공작 나서다 이렇듯 현재까지 검찰 수사 안팎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엘시티 연루 정치인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다. 그런데 사면초가에 몰린 박 대통령이 돌연 ‘엘시티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당장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대통령의 물타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더민주와 함께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왔다. 이는 박 대통령과 더민주, 국민의당 나름대로 처한 정치적 셈법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먼저 박 대통령의 관점이다. 박 대통령은 당장 ‘질서있는 퇴진’과 ‘탄핵’ 혹은 거센 민심의 반발에도 버티기라는 세 가지 기로에 놓여 있다. 우군이었던 새누리당은 이미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섰고, 대통령의 탈당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진성 친박’ 외에는 대통령 편이 없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엘시티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자신에게 집중된 이슈를 분산시키고, 야권 인사 연루 의혹까지 제기할 수 있는 이른바 ‘물타기’ 전략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던 이날 친박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물론 서청원, 최경환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이 박 대통령 구하기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박 대통령을 위한 여론전 ‘총동원’에 나선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에 들어갔다. 온라인 박사모 카페에는 박 대통령의 엘시티 수사 당부가 있었던 지난 16일 오후 “엘시티와 문재인으로 함께 검색해서 검색어 순위에 올리자”는 취지의 글이 오르기 시작했다. 벼랑 끝에 몰린 박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야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이 회장의 로비 대상에 포함된 것처럼 꾸며 여론을 흔들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후부터 문 전 대표의 이름은 엘시티와 ‘연관 검색어’에 올랐고, 일부 매체는 이를 기사화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작성·게시한 관련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장시호 영재센터 이사진에 이규혁·허승욱·전이경 등 포함 이씨, 설립부터 기획 참여 드러나 더스포츠엠도 의혹… 조사 대상에 16일 김종(54)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소환조사로 검찰의 최순실(60)씨 국정농단 파문 수사가 체육계로 번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를 도와 체육계 각종 이권과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핵심 연결고리는 장씨가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고,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을 관리하는 등 실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다. 영재센터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워 지난해 7월 설립됐는데, 문체부는 지난해 1억 9900만원, 올해 4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자본금 1000만원에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신생 업체가 이러한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영재센터의 복수 관계자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일 처리가 빠르고 순조로웠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연결고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영재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재센터 이사진에 동계스포츠 전직 국가대표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린다. 1986년 최연소 국가대표를 지냈고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 43개를 따낸 허승욱(44)씨가 회장이고,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올림픽 6회 연속 출전한 이규혁(38)씨가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또 전 국가대표 전이경(40), 제갈성렬(46), 현 스키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인 조용제(42)씨 등이 이사를 맡고 있다. ‘청담동 호루라기’로 알려진 방송인이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국가대표인 이진성(39)씨는 영재센터 사무국장이다. 검찰은 장씨가 평소 인맥을 바탕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정부·대기업 등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고 각종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또 유령회사를 통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빙상·스키 영재캠프’ 등 연간 수억원대 행사들의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영재센터 이사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검찰은 이규혁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장씨와의 관계, 영재센터 자금과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다. 장씨의 중학교 선배인 이씨는 센터 설립 단계부터 장씨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규혁씨가 지난해 3∼4월 이사진을 직접 모았다. 설립 계획은 장시호와 이규혁이 함께 짰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일단 영재센터를 중심으로 불법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최씨나 장씨가 소유한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이영복 회장 비자금 570억 파악 “로비 장부 확인도, 확보한 적도 없다”

    檢, 이영복 회장 비자금 570억 파악 “로비 장부 확인도, 확보한 적도 없다”

    이른바 ‘엘시티(LCT) 이영복(66·구속) 게이트’가 정치권으로 비화되면서 시중에 나도는 로비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법조계와 지역 정·관계,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지난 12일 검찰에 구속된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 회장이 엘시티 인허가 과정 등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정계 실세와 고위층 등에 전방위로 뿌렸다는 얘기가 나돈다. 부산에서는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로 여권 실세와 부산의 전·현직 의원,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전·현직 고위 공무원, 엘시티 파이낸싱프로젝트(PF)를 주도한 당시 금융권 인사 등의 실명이 거론된다. 지역건설업계에는 로비의 귀재인 이 회장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여권 실세인 A·B 의원 등과 접촉했고 지역 여당 중진 C·D·E·F 의원, 재선인 G·H·I 의원, J 전 청와대 수석, K 전 부산시장 등이 개입됐다는 얘기가 수사 전부터 나돌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부산 관광개발과 부산의 랜드마크를 위해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일했을 뿐이고 로비는 없었다. 술 한잔, 밥 한번 먹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영복 로비 파일’에 대해 “확인된 바도 없고 현재까지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로비 장부를 확보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특수부가 현재 파악한 비자금 규모는 570억원대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자금 중 얼마만큼의 돈이 세탁 과정을 거쳐 어떤 부정한 청탁과 함께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찾아내기 위해 이 회장이 쓴 차명계좌 지출명세를 확인하는 등 비자금 사용처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곧 로비 대상으로 의심받는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등의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101층짜리 주거형 호텔 1채와 85층짜리 아파트 2채 등으로 이뤄지는 초고층 복합단지다. 총 2조 7000억원이 투입되고 2019년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엘시티 철저히 수사해 엄단”… 朴대통령의 역공

    박지원 “또 다른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의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연루자 엄단을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비자금이 조성돼 여야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이 사건을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말하며 대통령 측근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마저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이번 사건을 대통령과 연관된 비리인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면서 “이에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장관에게 엘시티 사건에 대해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엘시티 사건과 관련,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이 회장이 ‘최순실계’에 어떻게 매월 곗돈을 납부했는지를 시작으로 법무부의 허가 과정에 이르기까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철저한 검찰수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전형적 물타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본인부터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라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단독] 현직 檢 간부까지… 엘시티 로비 정황

    검찰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인허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찰 간부가 엘시티 사업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청안건설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엘시티 수사팀이 돌연 교체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로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른바 ‘이영복 리스트’의 일부가 드러나는 셈이어서 정·관계는 물론 법조계 전반을 뒤흔들 전망이다. 15일 대검찰청 고위 관계자는 “부산지검 동부지청 A 간부가 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첩보를 최근 대검 감찰본부가 입수해 해당 간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런 의혹이 있어 엘시티 수사팀이 지난달 24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부산지검 특수부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회장의 진술 등을 확인한 뒤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정식 감찰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12일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하고 로비 의혹 등을 캐묻고 있다. 이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부산의 전·현직 국회의원과 거물 법조인 등의 실명이 담긴 장부가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정·관계 로비에 대해선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압수한 물품 중 장부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엘시티 시행사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잡고 시행사 등을 압수수색한 건 올 7월 21일이고, 이 회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한 것은 8월 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즉시 잠적했고, 두 달이 지나서야 검찰은 경찰에 검거 협조를 요청하면서 지지부진한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현직 檢 간부까지 엘시티 로비 받은 정황

    부산지검 연루 포착 수사팀 교체법조계도 ‘이영복 리스트’ 도마에 검찰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인허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찰 간부가 엘시티 사업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청안건설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엘시티 수사팀이 돌연 교체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로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른바 ‘이영복 리스트’의 일부가 드러나는 셈이어서 정·관계는 물론 법조계 전반을 뒤흔들 전망이다. 15일 대검찰청 고위 관계자는 “부산지검 동부지청 A 간부가 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첩보를 최근 대검 감찰본부가 입수해 해당 간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런 의혹이 있어 엘시티 수사팀이 지난달 24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부산지검 특수부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회장의 진술 등을 확인한 뒤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정식 감찰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12일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하고 로비 의혹 등을 캐묻고 있다. 이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부산의 전·현직 국회의원과 거물 법조인 등의 실명이 담긴 장부가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정·관계 로비에 대해선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압수한 물품 중 장부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엘시티 시행사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잡고 시행사 등을 압수수색한 건 올 7월 21일이고, 이 회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한 것은 8월 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즉시 잠적했고, 두 달이 지나서야 검찰은 경찰에 검거 협조를 요청하면서 지지부진한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죽을 때까지 아무 말하지 않겠다”

    ‘엘시티’ 이영복 “죽을 때까지 아무 말하지 않겠다”

    수백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12일 부산지검에 구속된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청안건설 회장이 “죽을 때까지 아무 말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예정됐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회도 포기했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회장의 한 측근은 이 회장이 최근 “(정·관계 등에) 로비한 것 없고 리스트도 없다. 죽을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 회장의 한 변호인은 기자에게 “골프와 식사·술 접대는 했지만 비자금은 한 푼도 없고, 로비를 위해 뭉칫돈을 준 적도 없다. (이 회장이) 검찰에 이야기할 거리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엘시티 인허가 비리에 대해서는 “자치단체(부산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랜드마크’를 세우고 싶어하고 경제성을 따지다 보니 아파트를 허가하고 건물 높이를 높여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이 허위용역 계약을 체결하거나 용역대금을 부풀리고, 일하지 않은 직원을 근무한 것처럼 꾸며 회삿돈 500억원대를 빼돌린 혐의(횡령·사기 등)를 적용해 구속했다. 앞서 이 회장은 98년 11월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사건 때도 각종 로비설과 압력설에도 끝까지 입을 다문 바 있다. 당시 배임·횡령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벌금 2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2002년 10월 항소심에서 상당수 혐의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결국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는데 가장 주목됐던 정치권 로비 혐의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0억 횡령 이영복 구속…정관계 로비 수사 속도전

    500억 횡령 이영복 구속…정관계 로비 수사 속도전

    최소 5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66) 회장이 구속되면서 정관계 로비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엘시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청구한 이 회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김현석 부산지법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서류를 검찰에 제출했고, 12일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과 변호인은 이 회장이 엘시티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데다 검찰 소환에 불응해 석 달 이상 도피한 점 때문에 구속의 적절성 여부를 따져 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엘시티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이 회장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캐는 검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소 5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엘시티 시행사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이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 회장이 엘시티 인허가와 자금 조달 등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정권 실세나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를 규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101층짜리 주거형 호텔 1채와 85층짜리 아파트 2채 등으로 이뤄지는 초고층 복합단지다. 총 2조 7000억원이 투입되고 2019년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엘시티 이영복 회장 구속···정·관계 로비·비자금 조성 규명 초점

    檢 엘시티 이영복 회장 구속···정·관계 로비·비자금 조성 규명 초점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500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복(66) 회장이 구속됐다. 이 회장은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다. 엘시티는 해운대에 관광리조트를 세우는 1조 7800억원 규모의 부산 최대 주거복합 건설사업이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횡령, 사기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부산지법 김현석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회장과 변호인은 이 회장이 엘시티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데다, 검찰 소환에 불응해 석 달 이상 도피한 점 때문에 법원에서 구속의 적절성 여부를 따져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엘시티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이 회장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캐는 검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엘시티 인허가와 자금조달, 시공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회장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권 실세나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0·구속)씨와 매월 1000만원 이상 붓는 고액의 친목계를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엘시티 이영복 검거, 최순실 시끄러울때 해결하자는 것”

    박지원 “엘시티 이영복 검거, 최순실 시끄러울때 해결하자는 것”

    검찰이 11일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을 검찰청사로 데려와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와 사용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관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틀림없이 이영복의 계산과 검찰의 계산은 최순실 사건이 시끄러울 때 여기에 묻혀서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영복은 1000억 비자금을 조성해 부산시 H모 시장을 비롯해 공무원, 검찰 관계자들, 그리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그 금품을 받은 사람들은 지난번 다대 만덕지구때 이영복 돈은 절대 불지 않기에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해서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산해운대 지역 금싸라기 땅은 교통영향평가 등 도저히 허가해줄 수 없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누가 저 땅을 먹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LCT 이영복 회장이 2013년 법무부 외곡인 부동산 투자 면제대상 지역으로 지정 받았고, 여기에 101층 랜드마크 1동, 85층 주거타워 2개동 등 이 3개동을 허가를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어떻게 됐든 최순실 사건에 묻혀갈 수 없다”며 “이런 정경유착 비리와 왜 이렇게 정확한 제곱미터의 허가, 그리고 2018년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이영복이 도피한 상태에서 금년도 2023년까지 허가를 해줬는가 수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김현옥 비대위원은 최순실과 이영복 회장이 고액 강남 계모임의 회원임을 강조하면서 “검찰수사를 막기 위해 최순실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회장 검거…“최순실과 같은 친목계 소속”

    엘시티 이영복 회장 검거…“최순실과 같은 친목계 소속”

    최소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공개 수배됐던 엘시티(LCT) 시행사 이영복(66)회장이 잠적 100여 일 만에 검거된 가운데 500억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두 가지다. 500억원이 넘는 엘시티 시행사 자금을 횡령하거나 가로채는 데 이 회장이 직접 관여했는지와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다. 올해 3월부터 엘시티 시행사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온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회계자료를 분석해 500억원이 넘는 거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3일 부산시청과 부산도시공사, 해운대구청, 해운대구의회 등 엘시티 인허가 관련 공공기관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비자금 조성에 맞춰졌던 수사를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불거졌던 비리나 특혜 의혹을 규명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엘시티 수사는 핵심인물인 이 회장의 잠적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먼저 금품 로비 의혹을 받는 곳은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 부산도시공사 등이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잦은 도시계획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으로 이 회장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엘시티 터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고, 이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청안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역시 검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시행사에 1조 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 준 부산은행 등 대주단과 국내외 굴지의 건설사들이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포기한 엘시티에 ‘책임 준공’을 약속하며 시공사로 나선 포스코건설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는 엘시티를 둘러싼 이런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로 부산의 전·현직 국회의원,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의 전·현직 고위관료, 엘시티 PF를 주도한 당시 금융권 인사 등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의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입이 무겁기로 유명해 실체 규명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회장은 1990년대 말 다대·만덕 택지전환 특혜 의혹 사건 때도 사용처가 불분명한 68억원으로 정관계 고위인사에게 로비했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본인은 처벌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세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만큼은 혼자 죽지 않는다. 정관계 고위인사를 상대로 한 금품 로비 장부를 공개하겠다’는 말이 떠돌기도 한다. 이밖에 이 회장이 국정농단 장본인인 최순실씨와 같은 친목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엘시티 비리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확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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