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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에벨톤 ‘3형제’를 아십니까

    [프로축구] 에벨톤 ‘3형제’를 아십니까

    주말 K리그 개막전에서 가장 눈에 띈 외국인선수는 에벨톤이었다. 한 명이 아닌, 세 명이다. 브라질 출신답게 셋 모두 긴 이름에 ‘에벨톤’이 들어간다. 해설가도, 동료나 구단에서도 어떻게 부르고 구분할지 난감해한다. 지난 3일 전북과의 개막전에 금발 염색을 하고 나타난 성남의 에벨찡요(27·본명 에벨톤 두라에스 쿠니뉴 알베스)는 지난여름 입단하면서 자신보다 6개월 앞서 입단한 에벨톤(23·에벨톤 리안드로 도스 산토스 핀토) 때문에 프로연맹에 에벨찡요란 귀염성 있는 이름으로 선수 등록을 했다. 호나우지뉴가 축구 황제 호나우두와 이름이 같아 ‘작은 사람’이란 뜻의 ‘지뉴’를 붙인 것과 비슷하다. 에벨찡요의 키는 169㎝로 175㎝의 에벨톤보다 작다. 구단에선 ‘찡요’라고 부른다. 전북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성공적인 리그 데뷔전을 마친 에벨톤이 강한 체력에 돌파력이 뛰어나다면 에벨찡요는 개인기를 앞세운 삼바축구를 구사하는 편이다. 에벨찡요가 네 살 위인데도 둘은 룸메이트로 늘 붙어 다닌다. 개막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하며 승리에 힘을 보탠 에벨찡요가 머리를 염색한 것도 팬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4일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의 에벨톤C(24·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는 자기 이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당초 수원은 성남 에벨톤과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영어식 발음인 ‘에버튼’으로 등록하려 했으나 본인이 본명을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에벨톤 뒤에 C를 붙이게 됐다. “OO씨~”라고 부르는 것 같아 오히려 더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수원의 고참 이용래는 “173㎝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패스가 돋보인다.”며 에벨톤C의 활약을 반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당찬 포항의 샛별 문창진 “신인왕 내가 찜”

    당찬 포항의 샛별 문창진 “신인왕 내가 찜”

    “신인왕 타이틀을 꼭 거머쥐고 싶다.” 프로축구 포항의 새내기 문창진(20)을 제주도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10일 서귀포시 KAL호텔에서 만났다. 포항 선수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열흘 동안 실전 위주 훈련을 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문창진은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주전 공격수 출신으로 포항에 우선지명 영입된 유스 클럽 출신. 지난 3일에야 뒤늦게 전훈에 합류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열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실시한 체력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던 터라 이번 전훈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맨시티 다비드 실바 같은 선수 되고파” 팀의 막내인 그는 홍익대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 넣으며 황선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목받는 신인 공격수 김찬희(23)가 인도네시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면 문창진은 ‘왼발의 테크니션’다운 드리블 능력과 볼 관리 능력을 선보여 황 감독의 눈에 들었다. 축구에 눈을 뜬 건 광양제철초등학교 4학년 때. 145㎝ 단신이어서 키가 크지 않을까 걱정돼 아버지 권유로 독일 명문구단 레버쿠젠 유소년 클럽에서 6개월 유학한 뒤 다시 중학교 1학년 때 베르더 브레멘 유소년 클럽에서 1년여 유학했다. 명문구단에서 기초부터 다지니 자신감이 생겨났다. 지난해 10월 포항 18세 이하(U-18)팀 소속으로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전북과의 1, 2위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대회 MVP를 안았다. 같은 해 11월 10일에는 19세 이하(U-19) 대표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E조 4차전에 출전, 극적인 결승골로 일본을 물리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데 앞장섰다.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볼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데 매일 그의 경기를 보며 흉내내고 그래요. 울산의 황진성 선배가 좋아요. 볼 감각 능력이 탁월하고 센스 있고 자기관리 능력도 뛰어난 것 같아요.” 프로에 입단한 지 한 달 남짓. 실수를 해도 용납되는 아마추어 시절과 다르기 때문에 늘 긴장의 연속이다. 포철공고 시절 체력은 좋은데 근성은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 이를 고치기 위해 지금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선수답지 않게 차분하고 내성적인 그는 경기장 밖에선 가수 ‘먼데이 키즈’를 좋아하고 선배들과 당구 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이날 인터뷰만 아니었으면 선배들에게 당구 200 실력을 뽐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같은 방을 쓰는 (김)대호 형이 준비가 돼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해 줬다.”며 “최고란 말은 못 듣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근성 약하다는 지적에 고치려 안간힘” 황 감독이 무섭지 않느냐고 묻자 “인상은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하면서도 “실제론 선수에게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장난도 많이 친다.”고 귀띔했다. 골대 맞히기를 가끔 하는데 이기면 2002년 월드컵 때의 손가락 세리머니도 연출해 한바탕 웃게 만든다고도 했다. 제주에서 맞붙은 대학팀들에게 포항은 공포 자체였다. 기본으로 다섯 골 이상은 뽑아냈다. 첫 상대 중앙대를 6-1로 꺾더니 지난 8일 효돈구장에서 다시 만나 8-1로 따돌렸다. 9일에는 유상철 감독의 대전 시티즌을 2-1로 눌렀다. 시즌 전 K리그 팀끼리의 연습경기는 이례적인 일. 아쉽게도 문창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K리그 개막전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일만으로도 행복했단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 포항은 오는 18일 오후 3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촌부리 FC(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프타임]

    메이저리그 투수 페니 日진출 메이저리그 다승왕 출신 브래드 페니(34·디트로이트)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봉 2억 3000만엔(약 33억 7000만원)에 1년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통산 119승99패, 방어율 4.23을 거둔 베테랑 오른손 투수인 페니는 2006년과 이듬해 LA 다저스에서 2년 연속 16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와 같은 퍼시픽리그 소속이어서 페니와 이대호의 투타 대결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김성민·황예슬 파리 유도대회 銅 김성민(수원시청)과 황예슬(안산시청)이 5일(현지시간) 2012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유도 그랜드슬램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4위인 김성민은 남자 100㎏ 이상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라파엘 실바(브라질)에게 밭다리걸기 되치기 한판패를 당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세계랭킹 6위 황예슬도 70㎏급 4강에서 세계 1위 루시에 데코세(프랑스)와 접전 끝에 유효패를 당해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 K리그 ‘삼바춤’ 어디갔어

    K리그 ‘삼바춤’ 어디갔어

    K리그 구단들이 불러들이는 외국인 선수가 브라질에서 동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성남은 최근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블라디미르 요반치치(24)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세르비아 명문 클럽 파르티잔의 주전 공격수로 득점력이 뛰어난 데다 187㎝, 80㎏의 탄탄한 체격을 갖춰 수원으로 이적한 라돈치치의 공백을 메우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반치치는 “K리그 최고의 팀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삼촌인 라데가 한국에서 거둔 성적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1990년대까지만 해도 K리그의 외국인 선수들은 라데, 샤샤, 마니치 등 동유럽 선수들이 대세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브라질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청소년대표나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수준 높은 선수들이 다수 한국으로 들어왔다. 라드손, 마그노 등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브라질 선수들은 ‘모 아니면 도’의 성격이 강했다. 실제로 지난해 브라질 선수들은 토종 선수들보다 더 그라운드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다. 전북이나 서울은 에딩요, 루이스 등이 제몫을 다한 반면, 수원은 브라질 선수를 들여 보냈다가 교체를 반복하기 일쑤였다. 반도·마르셀·베르손(이상 수원), 카를로스(성남), 로페즈(광주) 등은 시즌 도중 쫓겨났다. 그러나 올 시즌 승강제 도입으로 순위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올 시즌 상·하위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기 위해선 아무래도 성실성으로 무장한 동구권 선수들을 보험 차원에서 선호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려한 면에서는 브라질 선수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으나 최근 3부리그에서 뛰거나 확실한 검증이 안 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동구권 선수들은 해당 리그에서 맹활약하거나 꾸준히 기용돼 검증받은 선수들이어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력이 돋보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루마니아 대표인 이아니스 지쿠와 세르비아 출신 중앙 수비수 조란 렌둘리치를 영입한 황선홍 포항 감독도 “지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했던 경험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루마니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할 정도로 이름값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과거 동구권 출신 선수들의 인맥이나 친분도 거들고 있다. 한국에서 오래 뛰다가 은퇴한 올리, 라데 등이 고국에서 지도자를 하거나 에이전트 등으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K리그와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몇몇 구단은 브라질 선수 영입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 대구는 FC포르투 출신의 브라질 윙어 레안드리뉴와 마에스트로 지넬손을, 경남FC는 브라질 바스코다마 소속 까이끼(24), 전남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실바를 각각 영입해 귀추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영화프리뷰] ‘뱅뱅클럽’

    [영화프리뷰] ‘뱅뱅클럽’

    1994년 퓰리처상 사진부문의 영광은 사진기자 케빈 카터에게 돌아갔다. 카터는 아프리카 남부 수단에서 굶주림에 지쳐 무릎 꿇고 엎드린 소녀의 뒤로 독수리 한 마리가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을 채집했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이 사진으로 수단 국민이 겪는 끔찍한 현실이 전 세계로 타전된다. 덕분에 구호의 손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논쟁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카터는 사진을 찍은 뒤 독수리를 쫓아냈다고 주장했지만, 사진을 찍기보다는 소녀를 구했어야 한다며 비난하는 여론이 끓어오른 것. 카터는 퓰리처상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목숨을 끊었다. 새달 2일 개봉하는 ‘뱅뱅클럽’은 1990년대 초반 아프리카 내전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피사체에 달려든 보도 사진 작가의 실화를 다뤘다. 영화의 배경은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를 석방한 1990년 이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1978~89년 보타 대통령 집권 시절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정책)는 수그러들었지만 혼란은 이어졌다. 만델라 석방에 대한 백인 우파 세력의 반발은 비등했다. 게다가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주축이지만 흑인 중 소수인 코사족과 흑인 주류인 줄루족 간의 갈등과 보복, 살육은 극에 달했다. ‘더 스타’ 지에 소속된 켄 오스터브룩과 케빈 카터, 주앙 실바는 내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사진기자들이다. 이들 틈에 끼지 못하던 신출내기 그레그 마리노비치는 베테랑들도 꺼리는 줄루족의 근거지로 들어간다. 죽을 뻔했지만 운 좋게도 줄루족이 만델라 지지 세력을 잔인하게 살인하는 장면을 포착한다. 덕분에 마리노비치도 멤버로 받아들여진다. 마리노비치는 또 한 번 생사의 갈림길에서 셔터를 누른다. 살아 있는 사내의 몸에 불을 붙여 흉기로 난도질한 ANC 추종자들의 사진을 찍은 것. 전 세계 언론의 1면을 장식한 것은 물론 퓰리처상을 받는다. 카터가 찍은 ‘수단의 굶주린 소녀’ 사진 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스티븐 실버 감독은 포토저널리즘이 품고 있는 딜레마적 상황을 묻는다. 폭력과 살육, 기아, 분쟁 등 광기가 지배하는 현장을 제3자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일일까. 아니면 눈앞에서 고통받는 생명을 하나라도 구하는 게 옳은 일인가. 결론을 내놓지는 않는다. 분쟁 현장을 누비는 종군기자만큼 머리가 아닌, 몸으로 고민하기란 불가능한 일일 터. 가치판단을 유보하는 대신 감독은 또 다른 ‘제3자’로 사진기자들의 헌신과 인간적인 고뇌를 채집하고 드러낸다. ‘그을린 사랑’의 드니 빌뇌브 감독과 더불어 최근 캐나다에서 주목받는 실버 감독의 연출 의도는 성공한 듯 보인다. 눈앞에서 동료가 총에 맞는 순간에도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종군기자들의 삶은 어느 이야기꾼의 솜씨보다 울림이 있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의 나쁜 남자로 이름을 알린 라이언 필립은 마리노비치 역을,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별 테일러 키치는 카터 역을 맡아 그동안의 가벼운 이미지를 털어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동원 악몽’ 맨시티 리버풀에 3-0 분풀이

    지동원(선덜랜드)에 한방 맞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버풀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화풀이를 했다. 맨시티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빅매치답지 않게 일찍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전반 10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분위기 제압 차원에서 날린 중거리포가 상대 수문장 호세 레이나의 가랑이 사이로 빨려 들어가면서 맨시티가 기선을 잡았다. 23분 뒤에는 다비드 실바가 올린 코너킥을 야야 투레가 머리로 찔러 넣으면서 리버풀은 맥없이 무너졌다. 후반 ‘캡틴’ 스티븐 제라드와 크레이그 벨라미를 동시 투입하고 상대 가레스 베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얻었지만 다 소용없었다. 파트리스 에브라(맨유)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가해 8경기 출장 정지를 먹은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이 커 보였다. 맨시티를 꺾고 4위로 도약하려던 꿈을 접은 리버풀은 결정적인 찬스마다 골대 불운에 울고 있다. 18경기에서 무려 17차례나 골대를 맞혔다. 두 팀은 11일 칼링컵에서 또 맞닥뜨린다. 한편 지동원의 결승골로 맨시티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선덜랜드는 위건을 4-1로 꺾었다. 마틴 오닐 감독은 지동원을 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밟게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아직도 움츠린 ‘영원’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가 또 무산됐다. 아스널의 박주영은 19일 영국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1~12시즌 16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에 나오고 난 뒤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잦은 결장은 실전 감각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대표팀에 큰 악재다. 아스널은 후반 8분 다비드 실바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41을 기록해 4시간 전 퀸즈 파크를 꺾고 선두에 올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를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아스널은 9승2무5패(승점 29)로 리그 5위다. 선덜랜드의 지동원도 벤치만 지켰다. 지동원은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팀도 0-1로 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 쇼크’…바젤에 충격패

    ‘맨체스터 쇼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별들의 전쟁’ 대신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유로파리그는 ‘벌칙’이나 마찬가지”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8일 스위스 상트야콥파크경기장에서 열린 UEFA 챔스리그 C조 6차전에서 FC바젤(스위스)에 1-2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유는 승점 9(2승3무1패)로 벤피카(승점 12·포르투갈)·바젤(승점 11)에 이은 조 3위로 밀려나 유로파리그 32강 출전권을 얻었다. 맨유가 챔스리그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5~06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맨유 박지성은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병동’ 맨유를 살리지 못한 채 후반 36분 교체아웃됐다. 바젤 박주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아 냈다. 맨유는 지난 5시즌 동안 무려 세 번이나 결승(우승 1번, 준우승 2번)에 오를 정도로 챔스리그의 ‘주연’이었다. 2009~10시즌 8강이 ‘충격’으로 여겨졌을 정도. 조 편성도 좋았다. 조별리그 6전 전승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언, 톰 클레버리, 안데르손, 치차리토, 하파엘 다 실바 등 전 포지션 선수들이 신음하고 있다. 바젤전에서는 ‘수비의 핵’ 네마냐 비디치마저 부상, 4개월 진단을 받았다. 취임 25주년을 맞은 퍼거슨 감독이 유로파리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민도 깊어진다. 유로파리그에 ‘베스트 11’을 내자니 프리미어리그(EPL)와 병행할 선수층이 부족하다. 이래저래 ‘시련의 계절’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英~ 떨떠름한 세리머니

    어쨌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눌렀다. 경기를 지배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하지만 골을 넣은 쪽은 잉글랜드. 그래서 잉글랜드가 이겼다. 축구는 이런 거다. 결국 골이 승부를 가른다. 잉글랜드는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2001년 2월 이후 무려 10년(4경기) 만에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스페인은 공격에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내세웠고, 미드필드에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를 배치했다. 수비라인에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지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호르디 알바(발렌시아)가 포진했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까지 최정예 멤버로 나온 스페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공격수 웨인 루니와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수비수 존 테리(첼시) 등 주전급들이 대거 빠지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임했다. ‘젊은’ 잉글랜드가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전진하려 해도, 스페인의 노련한 개인기와 화려한 패스워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가뭄에 콩 나듯 한 세트피스 기회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공격의 기회조차 없었다. 그렇지만 잉글랜드가 이겼다. 90분 내내 애처로울 정도로 스페인에 끌려다닌 잉글랜드가 멋지지는 않았지만 골을 넣었다. 후반 4분 제임스 밀너(맨체스터 시티)가 스페인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대런 벤트(아스톤 빌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굴절됐고, 쇄도하던 램파드가 헤딩으로 공을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반면 스페인은 셀 수 없이 많은 결정적 기회를 모두 날렸다. 승자도 패자도 불만족스러웠다.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잉글랜드가 프리킥에서 골 기회를 겨우 얻었다는 것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기지 못해 화가 날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주장 램파드도 “세계 최고의 팀을 꺾었다는 게 대단하지만, 이겼다고 흥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 경기는 스페인이 지배했다. 우리 경기력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4·끝)포르투갈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4·끝)포르투갈

    페드루 파소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리스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법 모색이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지난 5월 EU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80만 유로(약 121조 6191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때문에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여부는 포르투갈에게도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코엘류 총리는 수차례에 걸쳐 “만약 그리스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포르투갈도 2차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해 왔다. 포르투갈이 유로존 국가 중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게 된 데는 지난 6월 조기총선 이전까지 6년간 집권했던 중도좌파 사회당의 방만한 재정운영과 안이한 대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지난 3월 긴축재정안 의결을 둘러싼 중도우파 야당 사회민주당과의 정치적 대립은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는 핵폭탄 역할을 했다. 포르투갈은 2000년 유로화 채택 이후 경쟁력 약화와 성장 약세, 저축률 감소에 허덕여 왔다. 최근 10년간 경제성장률은 유로존 평균을 뒤쫓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공공부채율은 국내총생산(GDP)대비 90%를 넘었고 실업률은 10%를 웃돌았다. 경제위기가 심화되자 사회당 정부는 공공 부문 임금과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등 긴축조치를 잇따라 단행했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들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외부의 압력은 더욱 커져갔다. 그럼에도 당시 집권당의 호세 소크라테스 총리는 “정부가 예산을 강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해 과감한 구조개혁 단행을 주저했다. 지난 3월 정부의 새 재정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된 책임을 지고 소크라테스 총리가 자진 사퇴하면서 발생한 정치공백으로 포르투갈 상황은 악화됐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자력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를 야당이 거부했다.”고 비난했고, 야당은 “정부의 긴축안은 경기침체 위험만 키울 수 있다.”고 반박하며 발목을 잡았다. 포르투갈은 결국 지난 5월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6월 조기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이 승리해 코엘류 당수가 총리에 올랐다. 대통령제가 가미된 내각책임제인 포르투갈은 아니발 카바쿠 실바 대통령은 중도우파, 소크라테스 총리는 중도좌파인 불안한 동거 정부 형태로 운영돼 오다 조기 총선을 계기로 중도우파가 대통령과 총리를 모두 차지, 정책의 일관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했다. 6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우파 정부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사회당 정부보다 더 강력한 재정긴축안을 요구받는 동시에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13일 재정긴축 조치를 담은 2012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달 말 의회 투표를 거칠 예산안은 공무원 급여와 월 1000유로 이상 소득자에 대한 연금지급액 삭감, 민간 부문 근로자 근무시간 확대, 보건·교육예산 감축 등을 담고 있다. 코엘류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에 달했던 재정적자비율을 EU와 IMF가 제시한 구제금융의 조건대로 2013년까지 3%로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 ‘맨체스터 더비’ 대참사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맨유는 23일 밤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1-6으로 참패했다. 맨시티가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6골을 넣은 것은 1926년 1월 6-1 승리 이후 무려 85년 만이다. 맨시티는 또 맨유 원정 경기에서 2008년 2월 2-1로 이긴 이후 3년 8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 리그 경기 홈 19연승 행진을 이어 가던 맨유는 홈 20연승도 좌절됐다. 지난해 4월 첼시와의 경기 이후 첫 홈 경기 패배다. 이로써 8승1무를 기록한 맨시티는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고 맨유(6승2무1패)는 홈에서 시즌 첫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맨유는 리그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시티는 맨유에 초반 분위기를 내줬지만 전반 22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선제골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발로텔리는 밀너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연결,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조니 에반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발로텔리를 손으로 잡아채 퇴장을 당했다. 수적으로 앞선 맨시티는 후반 15분 밀너의 크로스를 발레로티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두 번째 골로 성공시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필 존스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허사였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맨유의 대런 플레처는 후반 36분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44분 이후 에딘 제코가 2골, 실바가 1골 등 폭풍골로 대승을 이끌었다. 한편 아스널은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판 페르시의 연속 2골에 힘입어 스토크시티에 3-1로 이겼다.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EPL 이슈] 맨체스터 더비의 5가지 교훈

    [EPL 이슈] 맨체스터 더비의 5가지 교훈

    ”Six and The City(6 그리고 맨시티)” 영국 대중지 <더 선>의 재치 있는 맨체스터 더비 기사 제목이다. 미국 유명 코미디 드라마 <섹시 앤 더 시티>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6-1로 대파했다. 2011년 10월 맨체스터의 주인이 드디어 바뀌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대로 “역사적인 경기”가 됐다. 물론 퍼거슨 감독의 의도와는 다른 의미의 역사가 되었지만, 적어도 맨시티 팬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역사적인 경기였다. 특히나 역사와 기록을 좋아하는 영국에선 더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마도 이날 티비를 통해 맨체스터 더비를 지켜본 국내 축구 팬들에겐 맨유의 1-6 패배가 매우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제아무리 유럽 축구를 오랫동안 지켜본 골수팬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큰 점수 차이로, 그것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가 패하는 모습을 보진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6골 이상 실점한 것은 1930년 뉴캐슬전 4-7 패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 팬들이 받았을 충격이 얼마나 심했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맨시티에겐 두 번째 맨체스터 더비 대승이다. 1926년 맨시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6-1로 맨유를 이긴 이후 실로 오랜만에 퍼펙트 승리를 거뒀다. ① 돈 앞에 장사 없다 돈 앞에 장사 없다 했던가. 머니 파워를 앞세운 맨시티의 괴력에 맨유도 그저 평범한 팀에 불과했다. 2000년대 들어 맨유가 열세 놓은 적은 크게 3번이다. 한 번은 무패신화의 아스날이구, 한 번은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다. 그리고 이날 1-6 패배를 안긴 맨시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스날을 제외한 두 팀의 공통점은 모두 단 기간에 신흥명문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이다. 첼시는 러시아의 힘을, 맨시티는 UAE의 힘을 빌려 진짜 강팀으로 변신했고 맨유를 제압하는 위력을 뽐냈다. 맨유를 꺾고 싶다면? 간단하다. 부자 구단주를 두 팔 벌려 맞이하면 된다. ② 10 대 11은 뒤집기 힘들다 10명으로 맨시티를 상대한 맨유와, 9명으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한 첼시 중 어느 팀이 더 힘들었을까? 아마도 맨유와 첼시가 느낀 절망감은 비슷했을 것이다. 수적 열세에 놓인 팀이 경기를 뒤집긴 매우 힘들다. 더구나 먼저 실점까지 한 상태라면 이변이 없는 한 패배할 확률이 높다. 그건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③ 루니가 못하면 맨유도 못한다 어느 팀이나 에이스는 존재한다. 때문에 에이스가 부진에 빠지면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맨유가 웨인 루니에게 의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맨유 같은 빅 팀이 자주 그런 현상에 빠지는 것은 옳지 않다. 맨유는 리그를 넘어 유럽 정상을 노리는 클럽이다. 이날 루니는 챔피언스리그의 후유증 탓인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루니가 맨유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는 플레이메이커이자 팀의 해결사다. 루니의 침묵은 맨유의 창의력을 잃게 만들었고 그로인해 맨유의 창은 맨시티의 벽 앞에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④ 에반스는 퇴장왕 조니 에반스의 롤 모델은 로이 킨인 듯하다.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많은 레드 카드를 받은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늘 불같은 성격을 주체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자주 빠져 나가곤 했다. 에반스는 이날 퇴장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두 번째로 퇴장을 많이 당한 선수가 됐다. 성격 탓일까? 아니면 실력 탓일까? ⑤ 맨유는 실바와 투레가 필요하다 맨시티는 분명 맨유가 가지지 못한 선수를 보유했다. 바로 다비드 실바와 야야 투레다. 실바는 맨유에게 부족한 창의력을 갖췄고 투레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맨유에게 필요한 선수다. 이날 퍼거슨 감독은 맨시티의 실바와 투레를 영입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의 두 선수를 대체할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 굳이 뽑자면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와 아스날의 알렉스 송 정도다. 맨유는 지난여름 모드리치와 웨슬리 스네이더 영입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글레이저 구단주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름에 돈을 아낀 것을 후회하고 있진 않을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골라보는 재미 극장가 삼국지

    골라보는 재미 극장가 삼국지

    10~11월이면 극장가에 찬바람이 분다.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에서 힘을 뺀 배급사들이 겨울방학 대목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돌입하기 때문.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요리만큼이나 영화에서도 또렷한 색깔을 지닌 프랑스와 일본, 태국 영화를 모은 기획전이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새달 13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 1930-1960’ 기획전을 개최한다.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장 르누아르와 장 비고, 로베르 브레송, 자크 타티 등 친숙한 감독부터 국내에는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장 그레미용과 사샤 기트리, 아벨 강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단 4편의 작품을 남기고 스물아홉 살에 요절한 장 비고의 ‘품행제로’(1933)와 ‘라탈랑트’(1934)가 우선 눈에 띈다. 권위적인 기숙사 사감과 교활한 교장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는 학생들의 모습을 다룬 ‘품행제로’는 교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던 영화다. 깃털이 날리는 베개싸움 장면과 지붕 전투 장면 등은 초현실주의와 사실주의가 결합된 매혹적인 명장면이다. ‘라탈랑트’는 젊은 선원 부부의 사랑과 이별, 재회를 다룬 영화다. 촬영 때부터 이미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던 비고는 개봉 한 달 후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인상주의 화가 오거스트 르누아르의 아들 장 르누아르의 작품은 ‘익사에서 구조된 부뒤’(1932) ‘토니’(1934) ‘인간야수’(1938) ‘프렌치 캉캉’(1954)이 낙점됐다. 수많은 감독들이 좋아하는 영화로 첫손에 꼽는 로베르 브레송의 ‘무셰트’(위·1967)를 비롯해 르네 클레망의 ‘목로주점’(1956), 자크 타티의 ‘축제일’도 빠트리면 서운할 법하다. 개봉 당시 묵직한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들을 엄선한 ‘2011 일본 멜로영화 기획전’도 11월까지 이어진다. 에쿠니 가오리와 쓰지 히토나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들어 2001년 일본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냉정과 열정 사이’(가운데)가 지난 13일 첫 테이프를 끊었다. 쓰마부키 사토시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7일 개봉)과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의 ‘쉘 위 댄스’(11월 10일), ‘지금, 만나러 갑니다’(11월 24일)가 차례로 개봉한다. 서울 CGV압구정과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광주극장, 대전아트시네마, 부산국도예술관에서 열린다.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있는 태국 영화를 집중 조명한 특별전도 열린다. 20~26일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리는 ‘태국영화의 오래된 미래전’에서는 제63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엉클 분미’(아래)와 시바로지 콩사쿤의 ‘영원’(2011년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아노차 수위차콘풍의 ‘우주의 역사’(2010년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영화제 대상), 아딧야 아사랏의 ‘원더풀 타운’(2008년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이 소개된다. 새달 2~5일에는 같은 프로그램이 경기 부천 산울림청소년수련관에서 계속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사이트 선정 EPL 이적랭킹 톱10

    美사이트 선정 EPL 이적랭킹 톱10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초반 판도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독주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 뒤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바짝 따라붙고 있으며 빅4 후보인 첼시,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등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늘 그렇듯 새 시즌이 시작되면 리그 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대교체라는 화두 속에 애슐리 영, 다비드 데 헤아, 필 존스 등을 영입한 맨유는 보다 빠르고 젊어진 스쿼드를 바탕으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여름 머니파워를 자랑한 ‘부자구단’ 맨시티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 사미르 나스리 등은 팀에 깊이와 파괴력을 더해주며 맨시티를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시켰다. 그리고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한 뉴캐슬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EPL 이적 토크라는 주제 아래 ‘이적생 톱10’을 선정했다. 칼럼니스트로 운영되는 사이트의 특성상 다소 주관적인 판단에 개입됐지만 대부분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다수 포함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10) 제르비뉴다. 프랑스 챔피언 릴에서 이적한 제르비뉴는 뉴캐슬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퇴장당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지만 복귀전이었던 블랙번 원정에서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그러나 지나친 개인기로 인해 팀플레이를 해치는 경향이 있다. 뉴캐슬의 무패가도(2승 3무)를 이끌고 있는 9) 요한 카바예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카바예는 강력한 중거리슛과 넓은 시야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떠난 조이 바튼의 공백을 단숨에 메워냈다. 리버풀의 8) 호세 엔리케도 마찬가지다. 그는 리버풀의 측면 수비를 강화시켰다.(비록 토트넘전에서는 고전했지만) 이밖에 맨유의 7) 필 존스, 6) 사미르 나스리, 5)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4) 후안 마타, 3) 애슐리 영, 2) 세르히오 아게로 등이 이적 랭킹 톱10에 포함됐다. 이들 모두 새로운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성공적인 이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앞서 한 차례 언급했듯이 맨유의 존스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맨유의 차세대 수비수로 급부상했고 영은 지난 시즌 주전인 박지성을 밀어내고 시즌 초반 나니와 함께 맨유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날카로운 크로스가 위협적이다. 나스리는 맨시티에서 다비드 실바와 찰떡궁합을 선보이고 있고 아데바요르는 토트넘에서 연속해서 골을 터트리며 해리 레드냅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스페인 대표 출신의 마타는 첼시에게 부족한 창의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게로는 특별한 적응기 없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카를로스 테베즈의 존재를 무색케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블리처리포트’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미켈 아르테타를 선정했다. 이적 시장 막판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의 대체자로 아르센 벵거의 선택을 받은 아르테나는 블랙번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 역시 아직까진 아스날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진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겨우 5라운드에 접어든 만큼 아직 이적생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감이 있다. 실제로 아스날맨이 된 박주영도 아직까지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평가를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과연, 올 시즌 잉글랜드 무대 최고의 이적생은 누구일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챔스32강 전술 리뷰] AC밀란의 바르샤 공략법

    [챔스32강 전술 리뷰] AC밀란의 바르샤 공략법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1라운드 최대 빅 매치로 손꼽힌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7회 우승’에 빛나는 AC밀란의 맞대결은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역시 경기를 지배한 쪽은 바르샤였다. 그러나 밀란의 바르샤 공략법 또한 제법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세리에A를 제패한 밀란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고전한 이유는 지나치게 중앙으로 쏠린 다이아몬드 전형 때문이었다. 밀란은 상대에게 너무 쉽게 측면을 내줬다. 4-3-1-2 시스템상 측면에 대한 방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결국 밀란은 16강에서 첫 출전한 토트넘 핫스퍼에게 발목을 붙잡히고 말았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밀란의 약점이 이번 캄푸 누 원정에선 도움이 됐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4-3-1-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부상을 당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대신 알렉산더 파투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안토니오 카사노가 좌측에서 그를 보좌했다. 그리고 중원은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축으로 3명(세도르프, 반 봄멜, 노체리노)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포진했다. 미드필더진과 마찬가지로 포백 역시 선수들간의 간격을 좁게 유지했다. 티아구 실바와 알렉산다르 네스타가 호흡을 맞췄고 오른쪽에는 이그나치오 아바테, 왼쪽에는 잔루카 잠브로타가 배치됐다. 이날 알레그리 감독의 4-3-1-2 전형이 바르샤를 상대로 효과적이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4명의 미드필더를 중앙에 포진시키며 바르샤의 중원 플레이를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보아텡은 바르샤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세이두 케이타를 지속적으로 견제하면서 상대가 후방에서 볼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줬다. 또한 밑으로 자주 내려와 사비, 이니에스타와의 싸움에서 세도르트와 노체리노가 수적 우위를 점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둘째, 중원과 포백 사이의 간격을 좁혀 메시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바르샤 시스템에서 메시는 최전방 원톱이지만 후방으로 자주 내려와 상대 센터백을 유인하거나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밀란이 포백 라인을 최대한 내리고 미드필더진 역시 간격을 좁게 유지하면서 메시가 활동할 공간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메시가 밀란 수비진에 의해 완벽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이날 메시는 페드로의 동점골을 이끄는 등 시종일관 밀란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밀란이 메시의 중앙 침투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차례 결정적인 위기 역시 노장 네스타의 영리한 태클을 통해 막아낼 수 있었다. 마지막은, 수비라인을 내려 바르샤의 수비적 약점을 파고든 것이다. 이날 밀란은 후방에서 짧게 볼을 연결하며 바르샤가 라인을 끌어올리도록 유도했고 그로인해 생긴 뒷 공간을 파투와 카사노의 스피드를 활용해 공략했다. 물론 이것이 큰 효과를 거두진 않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 24초 만에 터진 파투의 선제골이 보여주듯 밀란은 의도적으로 바르샤의 높은 수비라인을 공략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승부는 후반 종료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실바의 헤딩골에 의해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어쩌면 밀란에게 다소 운이 따른 경기라고 할 수도 있다. 홈팀 바르샤의 경우 경기를 지배하고도 두 차례 실수를 저지르며 골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또한 원정팀 밀란이 효과적으로 바르샤를 공략한 결과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UEFA 챔피언스리그] ‘무승부’ 늪에 빠진 바르샤

    ‘무적함대 중의 무적함대’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가 심상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2-2로 비겼다. 이유는 간단하다. 골을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 AC밀란을 맞아서도 늘 하던 대로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경기장을 반으로 뚝 잘라 ‘2(수비)-8(공격)’ 포메이션을 펼친 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패스를 주고받고, 공간을 파고들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AC밀란의 밀집수비는 바르셀로나가 중원 패스플레이를 펼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점유율은 여전히 높았다. 아스널(잉글랜드)에서 귀향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가세로 미드필드에서 공의 흐름은 더 부드러워졌다. 호시탐탐 전방 침투를 노리는 리오넬 메시와 다비드 비야,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3각편대’는 노련미까지 더 했다. 하프라인 위 ‘8’은 더 강해진 게 분명했다. 문제는 하프라인 아래의 중앙수비 ‘2’였다. 상대 역습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던 두 중앙수비 전담요원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의 빈자리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단 24초 만에 드러났다. ‘임시’ 중앙수비 콤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상대 공격수 알렉산더 파투의 드리블과 슈팅을 방치했고, 이는 벼락같은 선제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 36분 페드로, 후반 5분 비야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 뒤에도 바르셀로나는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AC밀란의 수비수 티아고 실바의 동점 헤딩골이 터졌다. 단 한 경기만으로 바르셀로나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하는 것은 억지다. 그런데 이번 시즌 개막 뒤 바르셀로나가 벌인 6번의 경기 가운데 3번째 무승부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무승부 경기의 패턴은 모두 똑같았다. 끝없이 몰아쳤지만 중앙수비가 무너졌다. 역습을 막아내지 못하는 바르셀로나는 그저 그런 팀이다. 또 새로 영입한 알렉시스 산체스가 8주, 핵심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4주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르셀로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동시에 스페인 리그에서는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강팀과 상대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4연패와 사상 첫 UEFA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의 출발이 불안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SAS(영국 공수특전단)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프레드릭 포사이드는 소설 ‘더 아프간’(The Afghan)에서 마틴이 영국의 대테러부대 공수특전단(SAS) 정예요원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22주간에 걸친 훈련과정에서 8~9주째 극기훈련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웨일스 지방의 혹독한 추위 속에 잠도 자지 않고 강행군하다 체온저하 등으로 목숨을 잃는 훈련병도 적지 않다. 11~12주째 체력 테스트에서는 비, 우박으로 진흙탕이 된 언덕을 통나무를 끌고 달려야 한다. 이때까지 버텨낸 대원들에게는 빨간 베레모가 지급된다. 하지만 이어지는 3주에 걸친 야전 생존훈련에서는 황무지 벌판에서 젖은 옷을 입은 채 모닥불도 없이 겨울바람을 견뎌야 한다. 16주째부터 비로소 낙하산 강하 훈련이 시작된다.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기 전 4주간에 걸친 예비훈련에서도 탈락자가 속출한다. 그래서 포사이드뿐 아니라 잭 히긴스, 다니엘 실바 등 영국이나 아일랜드 출신 작가들의 소설에는 항상 테러리스트에 맞서는 SAS 출신 주인공이 등장한다.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나 하마스, 알카에다 출신 테러리스트 못지않게 냉혹하다. KGB나 CIA 요원들은 교활하거나 뒤통수 치기에 급급한 하수쯤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대테러부대의 원조가 SAS라는 자부심이 은연중에 배어 있는 듯하다. SAS는 1941년 북아프리카에서 독일과 이탈리아군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부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워 전후 6개 대대의 여단급으로 성장했으나 1952년 3개 대대 연대급으로 축소됐다. 각 대대는 4개 중대로, 각 중대는 사병 72명과 장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1960년대 말까지 각국의 경호원들에게 경호 기술을 전수하다가 1969년부터 북아일랜드에 파견되면서 대테러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1980년 런던 주재 이란대사관 인질억류사건 진압, 모가디슈 항공기 납치 구출작전, 아센 열차 납치 구출작전, 알도 모로 전 이탈리아 총리 납치사건 등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델타포스를 비롯한 전 세계 대테러 특수부대의 롤 모델이 SAS이다. SAS연대본부 시계탑 4개면에는 작전 중 순직한 요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외신에 따르면 SAS와 영국의 정보기관 MI6 등이 리비아에서 ‘카다피 사냥’에 나섰다고 한다. 특히 SAS 정예요원들은 카다피의 지지기반인 시르테에 침투해 작전 중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했던 카다피가 이젠 한낱 테러리스트 수준으로 전락한 모양이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EPL 전술 리뷰] 맨유와 맨시티의 4-4-2

    [EPL 전술 리뷰] 맨유와 맨시티의 4-4-2

    맨체스터는 웃고 북런던은 울었다.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는 여름 이적 시장을 주도한 클럽과 그렇지 못한 클럽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한편의 다큐멘터리였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유망주 활용법의 진수를 보여줬고 ‘레알부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돈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들 앞에 아스날과 토트넘은 한 없이 작게만 느껴졌다. 맨유와 맨시티가 제법 강팀인 아스날과 토트넘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이유는 간단하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술적인 부분을 상쇄시켜버릴 정도로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아스날과 토트넘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다.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거나 부상과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당초 이 정도의 패배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적어도 그들이 쌓아온 이름값은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맨유는 아스날을 8-2로 대파했고 맨시티는 토트넘을 5-1로 제압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술적인 요소보다는 기본적인 스쿼드, 즉 선수 개인 기량의 차이가 컸다. 우선 아스날은 칼링컵에서나 볼 법한 베스트11을 구성했고 토트넘은 뛰기 싫은 루카 모드리치가 억지로 나온 데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와 가레스 베일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마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돌풍이 거짓말이었다는 듯이. 반면, 맨유와 맨시티는 모든 면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같은 듯 다른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맨유 4-4-2의 특징은 1)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넓게 벌리기 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2) 그리고 전방의 투톱이 자주 중원으로 내려오며 중원에 가담하는 동시에 측면의 중앙 이동을 유인했다. 아스날의 어린 풀백들은 영과 나니의 이러한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영과 나니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풀백을 유인할 때 맨유의 좌우 풀백인 크리스 스몰링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오버래핑을 통해 아스날의 측면을 여러 차례 무너트렸다. 여기에 파이팅이 좋은 안데르손과 톰 클레버리는 중원의 수적 열세(2 vs 3, 이날 아스날은 4-3-3을 사용했다)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나마 아스날은 홀딩 역할을 맡았던 프란시스 코클랭이 교체되면서 내리 5골을 허용했다. 물론 맨유의 새로운 4-4-2 시스템이 완벽하게 정착했다고 볼 수는 없다. 분명 전술의 변화가 효과적이긴 했지만 이를 테스트하기에는 최근 상대가 너무도 약했다. 어쩌면 아스날과 토트넘을 지금 만난 것이 행운일 정도로 이들의 상태는 최악에 가까웠다. 여기에 이날 웰백의 부상과 조금 다른 유형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복귀는 시스템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에 반해 맨시티의 4-4-2는 맨유와 조금 달랐다. 포백과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점은 같지만 1) 측면 미드필더가 마치 플레이메이커처럼 움직이고 2) 투톱의 역할이 확실히 분리되어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방과 좌우 측면으로 폭넓게 이동하는 반면, 에딘 제코는 전방에서 탁월한 신체조건을 무기로 볼을 키핑하거나 팀에 높이를 제공하는 타켓형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로인해 맨시티는 4-2-2-2 혹은 4-2-3-1의 형태를 띠기도 했다. 맨시티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선수는 역시 ‘신상’ 사미르 나스리였다. 발 기술이 좋고 패싱 능력이 뛰어난 나스리는 맨시티의 볼 점유율을 높였고 다비드 실바의 역할을 분산시켰다. 나스리와 실바는 마치 바르셀로나의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보는 듯 했다. 측면에 위치했지만 자주 중앙으로 이동하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이끌었다. 특히 나스리는 중앙 뿐 아니라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여러 차례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했다. 가장 이득을 본 선수는 제코였다. 나스리가 합류하면서 맨시티는 창의적인 선수를 대거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나스리, 실바, 아게로는 개인기가 좋고 득점력도 탁월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피지컬이 뛰어난 제코의 존재는 맨시티의 창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 밖에 맨시티는 전문 윙어인 아담 존슨과 ‘문제아’ 마리오 발로텔리, 카를로스 테베스까지 활용할 경우 4-4-2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전술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35년간 성폭행 당해 아버지 살해한女 무죄 판결

    35년간 성폭행 당해 아버지 살해한女 무죄 판결

    35년 간이나 성폭행한 친아버지를 청부 살해한 딸이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다. 특히 이 여성은 이 기간 중 무려 12명의 자식을 낳아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브라질 페리난브코주 법원은 26일(현지시간) “2005년 남자 2명을 고용해 친아버지를 살해한 세브리나 마리아 다 실바에게 배심원의 평결에 근거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44세인 다 실바는 9살 때 부터 친아버지에게 감금돼 35년동안 성폭행을 당했으며 15살 때 첫 아이를 낳은 이후로 모두 12명의 자식을 낳았다. 2005년 11월 그녀는 결국 친아버지의 성적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두명의 남자를 고용해 아버지를 청부 살해했다. 경찰에 체포된 그녀는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으며 자신의 비극적 과거를 고백해 전세계를 경악케 했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그녀의 무죄를 주장하는 동정 여론이 현지는 물론 전세계에 일었다. 페리난브코주 검찰 측은 이번 재판에서 “그녀는 어쩔수 없는 강제적인 상황에 놓였던 희생자” 라며 “다 실바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 이외에는 어떤 방법도 없었다.” 고 밝혔다. 한편 아버지와의 강제적 관계로 낳은 12명의 자식 중 5명만 현재 살아있으며 아버지를 살해한 2명의 남자는 각각 1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사진=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EPL 전술 리뷰] ‘폭풍 영입’ 맨시티의 베스트11은?

    [EPL 전술 리뷰] ‘폭풍 영입’ 맨시티의 베스트11은?

    ’레알 부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또 한 명의 아스날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 때 지역 라이벌 맨유의 관심을 받았던 프랑스 출신의 사미르 나스리는 클럽들 간의 오랜 줄다리기 끝에 맨시티로 향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2,400만 파운드(약 432억원)으로 추정된다. 등번호는 19번이다. 나스리의 이적은 아스날에겐 씁쓸한 일이지만 맨시티 팬들에게 두 팔 벌려 환영할 경사다. 지난 시즌 아스날 최고의 선수가 영국 수도 런던을 떠나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이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스쿼드를 갖추게 됐으며 진짜 우승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관심은 맨시티의 베스트11에 쏠린다. 조금은 엉망진창인 등번호만큼이나 맨시티의 선수단은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올 여름 들어온 사람은 많은데 떠난 선수는 거의 없다. 높은 연봉 때문에 사려는 클럽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오직 11명만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커뮤니티 실드와 두 번의 리그 경기는 만치니 감독의 계획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신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가 가세한데 이어 나스리까지 새롭게 팀에 합류하며 베스트11의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비록 맨시티에서는 평범한 이적료지만 432억을 주고 영입한 선수를 벤치에 앉혀둘 가능성은 높지 않다. ▲ 예상 포메이션 만치니 감독은 올 시즌도 4-3-3 시스템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야야 투레가 수비형으로 전환했고 다비드 실바가 좀 더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또한 아게로가 합류하며 카를로스 테베스 보다는 에딘 제코가 더 중용되고 있다.(테베스의 컨디션이 떨어진 탓도 있다) 일부에선 맨시티의 4-4-2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나스리의 합류로 인해 앞으로 4-3-3(혹은 4-2-3-1)이 가동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아스날 출신인 나스리에게는 4-3-3이 좀 더 익숙한 포메이션이다. 둘째는 4-4-2로 전환할 경우 넘치는 미드필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지난 볼턴전에서 맨시티는 다소 변칙적인 4-3-3 시스템을 사용했다. 투레가 홀딩 역할을 맡았고 가레스 배리가 그를 보좌했다. 그리고 제임스 밀너는 수비시 측면에 있다가 공격할 땐 적극적으로 올라갔다. 실바 역시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밀너의 경우 상하의 움직임을 가졌다면 실바는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대진영을 휘저었다. 그로인해 당시 맨시티는 4-4-2(혹은 4-2-2-2) 포메이션 같기도 했다. 아게로와 실바가 전형적인 측면 윙 포워드처럼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시 시스템이 만치니 감독의 올 시즌 계획이라면 나스리는 자연스럽게 밀너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리의 경우 밀너에 비해 좀 더 기술적이며 패싱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실바와 유기적인 움직임이 기대된다. 그밖에 아스날처럼 4-2-3-1 시스템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야야(혹은 데 용)와 배리(혹은 밀너)가 더블 볼란치 역할을 하고 실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그리고 좌우에 나스리와 아게로가 배치된다. 나스리는 아스날 시절 중앙보다 측면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측면이 가능한 실바와의 포지션 체인지도 가능하다. ▲ 예상 베스트11 * 맨시티(4-3-3/4-2-3-1) : 하트 - 리차즈(사발레타), 콤파니(사비치), 레스콧(투레), 콜라로프(클리쉬) - 야야(데용), 배리, 나스리(밀너) - 실바(존슨), 아게로(발로텔리), 제코(테베스) 골키퍼는 조 하트의 차지다. 수비진은 빈센트 콤파니를 제외하곤 확실한 베스트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졸리온 레스콧은 콜로 투레가 징계에서 복귀할 경우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망주 스테판 사비치도 변수다. 좌우 풀백은 시즌 초반 리차즈와 콜라로프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사발레타, 클리쉬와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3-3일 경우 야야, 데용, 배리, 밀너, 나스리가 로테이션처럼 3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넓게는 실바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현재로선 야야, 배리, 나스리 조합이 주전에 가깝다. 전방은 실바, 아게로, 제코가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테베스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담 존슨은 슈퍼 서브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네둠 오누아, 웨인 브리지, 숀 라이트-필립스, 크레이그 벨라미,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등은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아데바요르의 경우 토트넘 이적이 유력하며 벨라미는 과거 몸을 담았던 리버풀 컴백설이 나돌고 있다. 그리고 라이트-필립스는 이청용을 잃은 볼턴 원더러스와 연결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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