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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車 부도 시장반응 ‘소가 닭 보듯’

    대우차 최종 부도와 현대건설 자구안이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오전 한때 지수가 545까지 밀렸으나 대우차 부도소식이 전해진 오후장에서는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서558.09로 마감,550선을 지켜냈다.대형 악재에도 불구,증시 파장이 크지 않은데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구조조정 원칙을 고수하면서 현대건설과 대우차 처리를 길게 끌지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결과”라고분석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우차 부도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업들 주가=대우 쌍용차 등 대우 관련주와 대우차 매출비중이 높은 삼립정공,동양기전,대원강업,동원금속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일본 NTT도코모 회장의 방한으로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외국인들이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집중 매수,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그러나 하락 종목이 587개로 오른 종목(231개)의 두배나 됐다.현대건설 구조조정과 대우차 부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시장 반응=대우차 부도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은이미 부도가 난 것이나 다름없는데다 지난해 여름이후 1년여 동안 계열분리를 추진한 결과라는 것이다.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에게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하청기업들의 연쇄부도 가능성,GM매각 협상 지연 등으로 대외신인도 하락을 우려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대우차의 부채가 11조원인데다 협력업체가 8,000여개라는 사실만 봐도 앞으로 대우차가 미칠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와 증시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도현(金道顯) 연구원은 “현대건설 자구안에 대해 시장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라며 “채권단의 만기연장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현대건설 구조조정은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기업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며 특별한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 한 지수는 550∼62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경신(金鏡信)리젠트증권 이사는 “대선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보인다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홍성국(洪性國) 투자정보팀장은 “550선을 지켜낸 것만도다행스럽다”면서 “그러나 하이일드와 CBO펀드가 새로운 악재로 등장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연구원은 “지난 98년 9월 주가가 강하게 반등한 것은 1차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국내변수의 영향이라기 보다 반도체 경기 호전에 힘입은 것”이라며 “현재 장세에서 기대할수 있는 변수는미국시장 안정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정부·채권단 대우車 후속대책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자동차 법정관리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대우차 쇼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특히법정관리 절차를 신속히 진행시킨다는 입장이다. [정부] 대우차 법정관리가 몰고올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위축을최소화 하기 위해 9일 오전 ‘기업구조조정단’ 2차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마련한다.퇴출기업의 협력업체들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관을통해 업체당 최고 2억원까지로 돼있는 특례보증한도를 상향조정키로했다.구체적인 한도는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다.부도처리된 대우차 진성어음(물품대금)은 ‘연 4회 분할지급’ 등의 조건을 붙여 새 어음으로 바꿔 유통이 가능하게 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용안정을 위해 대우차에서 이직하는 근로자를 채용하면 채용근로자에게 지급한 임금의 2분의 1∼3분의 1을 6개월간 지급할방침이다. [채권단]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 이사는 “부품업체와 협력업체가갖고 있는 진성어음(물품대금)을 신어음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대우차에 대한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난 후라야 가능하다.최종부도와 동시에 모든 당좌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당좌거래가 재개되려면 재산보전관리인이 선임돼야 하는데 짧게는 4∼5일,길게는 2주일여가 걸려 이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선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절박한 만큼 사법부에 재산보전처분 신청및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당부할 계획이다.법정관리 개시 이전이라도 재산보전처분 신청만 받아들여지면 급한 어음은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부품·협력업체 및 중소기업의채권에 우선변제 순위를 두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빠른 시간내에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협력업체 자금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그러나 대우차에 대해서는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더라도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노조 동의서가 없는 한 자금지원을하지 않기로 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정부, 퇴출기업 이직자 채용기업 지원

    정부는 퇴출기업에서 이직한 사람을 채용한 기업에 채용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퇴출기업의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부실기업 퇴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위축등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이직한 사람을 채용하면 이직자가 받았던 임금의 2분의 1∼3분의 1을 6개월동안 지급할 방침이다.전직을 희망하거나 직업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재취업 훈련을 실시하고 훈련비 전액과 수당 1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동안 재취업하면 취직촉진 수당을 주기로했다.임금의 적기 지급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고 임금채권 우선변제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해 종업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보호하기로 했다. 퇴출기업의 협력업체들에 대해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가운데 5,000억원을 별도로 운용해 지원하기로 했다.특례보증과 연계해 금융기관들이 협력업체에 신규자금을 원활히 지원하도록 유도하고,협력업체의 이미 할인된 상업어음은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중소 협력업체는 중소기업청이 운용하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을운전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퇴출기업이 맡았던 해외공사는 수익성이 있을 경우 계속 시공될 수 있도록 별도 관리하고 해외발주처의 계약파기 방지 및 신뢰 구축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국내공사의 경우하도급·납품업체에는 직불체제로 전환하고,대리시공을 하는 경우에도 대리시공사가 기존 하도급·납품업체를 최대한 활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보호하기 위해 분양보증을 한 대한주택보증㈜이 대행 시공회사를 조기에 선정해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시키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구조조정 지원단’발족 배경

    부실기업 퇴출 명단발표를 하루 앞둔 2일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후속대책지원단’을 전격 발족한 것은 기업퇴출 과정에서 나타날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건설교통부,노동부,한국은행 등 범정부차원에서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의 위축,노동계의 반발 등에 긴밀히 협조해 대처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발족 배경 대규모 기업구조조정 이후 벌어질 갖가지 ‘악재’에 특정 부처가 개별적으로 대응해서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후속대책 지원단까지 미리 만든 것으로 볼때 정부가 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2차 기업·금융구조조정의 큰 틀이 이달 안에 대부분 윤곽을 드러낼 것이 확실시된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미 “앞으로 1∼4주가 최대고비이며, 원칙대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예상되는 부작용 당장 기업구조조정의 속도가 빨라지면 실업자가속출할 것으로 보여 노동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양대 노총은 이미 12·19일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등조직적인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부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협력업체들의 무더기 연쇄도산이 우려된다.이미 진행중인 해외공사가 차질을 빚게 되면서 국가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떤 대책을 준비하나 대형건설업체의 퇴출로 예상되는 하도급 및납품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이들 업체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의 50%에 대해 연리 3%의 저리로 5,000억원의 한국은행총액한도대출 자금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동아건설 협력업체에 먼저 지원을 하고 필요할 경우,한은지원자금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부실기업 정리로 피해를 보는 중소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최고 2억원 한도로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동아건설이리비아정부와 맺은 수로공사계약이 파기되지 않도록 측면지원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존스 주한美상공회의소 회장 “美기업 투자단 새달 訪北”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이르면 다음달 한국P&G,AIG 등 10여개 그룹 대표들로 대북 투자조사단을 구성,북한을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말했다. 존스 회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개회식에서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실물경제 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금융·기업구조조정만 잘 끝내면 또 다른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북한방문 계획은 북한이 방문자가 많아 너무 바쁜 것 같다.연말이나 내년 초 북한에대북 투자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위기론에 대한 견해는 제조업 등 눈에 보이는 경제는 튼튼하다.위기의 원인은 금융시장이제대로 역할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현찰’ 흐름이 문제다.대출,사채,증권시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원유가 등 외부문제도있지만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성공하면 금융시장도 회복될 것이다. ■현대사태는 어떻게 보는지 현대는 자산도 많고 사업내용도 괜찮아 스스로 잘 해결할 것이다.정부가 추진하거나 요구하는 재벌해체,사재출연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한국의 투자환경은 한국의 인력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한국은 공장이 가장 잘 된다는 소문이 나있다.교육·훈련도 활발하며 부지런해 인기가 좋다.수출을 많이 하니까 인구에 비해 시장규모도 크다.외국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전에는 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했으나 지금은 한국에 투자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실물경기 급속 둔화…통계청 발표

    생산과 소비의 증가세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실물경제지표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5.1%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 해 2월(5.1%)이후가장 낮은 수치로,전달(8월)과 비교해서는 4.3%포인트 감소했다.반도체 수출물량이 줄어든 데다 자동차의 내수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비를 나타내는 도·소매판매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도 8월 8.2%에서 6.1%로 낮아졌다.지난 해 1월 3.4%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생산과 소비가 둔화세를 나타내면서 출하증가율도 8월 24.8%에서 9월에는 15.2%로,내수 출하는 14.1%에서 6.2%로 각각 하락했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보조금 폐지로 인한 휴대전화의 소비감소로 8월 2.5% 증가에서 9월에는 8.4% 감소로 돌아섰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1%로 80%에 못미쳤다. 특히,민간주택부문의 침체 등으로 국내건설 수주는 45.2%증가에서 18.4% 감소로 반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낮아져 5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9%로 전달보다 0.6%포인트가떨어져 조정국면에 접어든 경기의 재상승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통계청 박화수(朴華洙) 경제통계국장은 “9월 중 실물지표 둔화는추석으로 인해 조업일수 감소 등이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면서 “8∼9월 생산증가율 평균치가 19.7%로 견실한 점을 감안할 때 경기의재상승·하락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유로화 끝없는 추락 0.80弗도 시간문제

    유로화의 바닥모를 추락이 계속되면서 유로당 80센트선 붕괴가 코앞에 닥쳤다.최근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25일 0.8264달러,26일 0.8230달러 등 개장만 했다하면 최저치를 경신하는 무기력함을 면치 못하고있다.10월들어 미 대선,기업별 연말결산 등 변수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돼 더욱 고전하는 모습이다. ◆지지선이 무의미한 하락=5월초 0.9달러선이 붕괴된 이래 유로는 9월중순 0.85달러,10월18일 0.84달러,25일 0.83달러선을 차례로 깼다. 이제는 심리적 지지선을 상정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할 지경이다.딜러들은 0.75달러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고 기업가들도 ‘추가하락’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시장불안 요인=최근의 유로하락은 유로화 안정을 위한 국제적 시장개입을 당분간 기대할수 없으리라는 전망때문.지난달 22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BOJ)과 유로화 공동 대량매수를 단행,위기때마다 유로화 지지에 나서리라는 기대감을남겼었다.하지만 미대선이 초읽기에 들어가 미국측 개입이 힘들지 않겠느냐는예측이 팽배한 가운데 지난 16일 빔 두이젠베르그 ECB의장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시장 개입을 않겠다”고 쐐기를 박고 나오자 실망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 ◆대책 부재=문제는 유럽의 집권층이 유로화 추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 등 정치인들마다 “유로추락이 실물경제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시시때때로 일삼아왔고 기업인들은 한술더떠 수출촉진에 도움이 된다고 노골적으로 환영하기도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기업 이사회에 윤리위원회 설치

    정부와 재계는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기위해 이사회 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또 기업구조조정 조기 마무리를 위한 보완과 핵심 규제개혁,준조세 경감방안,부품소재산업 육성 등 4개 분야를 논의키 위한 정·재계 실무협의 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낮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5단체장과 2차 간담회를 갖고 기업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한 재계의 건의사항을 듣고 처리방향을 논의했다. 재계는 이날 이사회 내 윤리위원회 설치와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확립,사외이사제도의 실효성있는 운영,기업공시 강화 등을 통해 기업스스로 기업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는 투자의사 결정 합리화와 비수익 자산·사업의 정리,에너지절약 및 불요불급한 경비 등 원가절감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과잉시설의 문제를 안고 있는 업종에 대해 자율조정을 통한 산업별 경쟁력제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와 재계는 기업구조조정과 준조세 개혁,핵심규제개혁,부품·소재산업 육성 등 4개 분야에서의 정책 보완과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주요 부문별 실물경제의 동향을 함께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키 위해 11월말 국가경쟁력 점검회의를 개최토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재계는 이날 기업구조조정,준조세 개혁,핵심규제개혁,부품·소재산업 육성 등 4개 분야에서의 정책보완 과제를 건의했다.재계는 각종부담금의 신설 방지 및 징수와 관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부담금 전체를 통합·관리하는 ‘부담금관리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집중투표제와 집단소송제의 도입 문제는기업의 경영활동과 자본시장을 위축시키는 시기상조의 방안이라며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경제 불안심리 줄이려면

    그동안 위기설까지 불거져나온 우리 경제문제의 태반은 사실 현 상황보다는 앞으로 전개될 경제모습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한국은행 등 조사기관들은 ‘현재 경기는 상승중’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며 환율은 안정적이고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은 급증하는 등 주요 거시·실물지표상 큰 ‘위기 조짐’은 아직 없다.외국인들의 자금회수도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한국을 위기 상황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 경제의 상황과 진로를 놓고 기업이나 국민들이 불안해하며 이것이 실물경제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게 문제다.‘잘못되면 위기가 재발하는’ 쪽으로 진전될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대통령까지 나서 경제를 다잡는 모습은 긍정적이다.각종 개혁과제를 점검하고 추진일정을 제시함으로써경제 주체들이 갖고 있는 경제의 앞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어느정도 씻을 수 있을 것이다.정부와 채권은행 역시 부실기업 정리방침을 밝히고 구체적인 퇴출기준을 마련한 것은 ‘문제는 부실기업’이라며 우량기업과의 한계를 명확히 그어 경제의 불투명성을 제거해줄수 있다. 다만 우리는 경제 불안의 실체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환란후 3년여가 흘렀지만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은 아직 크게 이루어지지않았으며 앞으로 추진될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과 개인들이 갖는 불안감은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구조조정의 부작용인 금융경색·소비위축도 불가피하게 나타나고 있다.여기에다 벤처 붐이 주가 폭락과 함께 갑자기 식은 데다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잇따른 해외매각실패와 정치파행 등의 악재가 모두 엉켜서 경제전망을 보다 비관론쪽으로 기울게 하고 있다.일부 여론 주도층들이 올들어 여러번에 걸쳐위기설을 제기,비관론 확산에 기여한 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갖는 경제 불안감을 단기간 내에 최대한줄이는 것이 이른바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기업·금융 구조조정 일정도 빨리 밝히고 그에 따라 강력히 추진하는 것이 그래서 필요하다.부실기업 퇴출 기준도 마련했으면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과거 환란전 기아자동차처럼 부실기업 정리 문제가 정치문제화하지 않도록 도산을 처리하는 ‘특별재판소’ 설치도 검토할 만하다.또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은 대통령에게만 맡기지 말고적극적으로 나서 국민과의 대화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
  • 양승현의 취재수첩/ 경제 인식 대전환

    현 경제상황에 대한 청와대의 시각이 변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7일 충북도 업무보고에서 ‘경제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등 우리경제 현실에 대한 자탄(自嘆) 이후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반 서민들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중소기업에 돈이 돌지않고,주가는 폭락하고,가계지출은 줄어들고,장바구니 물가는 오르고 있는 데 따른 불안심리에 귀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서민들은 어렵다고 야단인 데,청와대는 실물경제 지표를 들이대며‘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장바구니 경제와 인식차이는 국민과의 괴리이고,단절로 비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이 최근 민주당 의원 부부 초청만찬때 “지금의 경제상황이 자만할 것도 아니지만,지나친 위기의식으로 비관할때도 아니다”고 설명했다가,당쪽으로 부터 ‘미스터(Mr)장밋빛’ ‘문제있는 시각’이라고 질타를 당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경제문제는 시장 논리로 풀어야 하지만,인식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는 질책인 셈이다. 역대 군사정권들이 국민의 거친 저항속에서도 온존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어찌보면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안심과 자신감이다.믿고 따르면 그렇게 손해볼 일은 없는,즉 ‘집권당=안정’이라는 등식의 결과다. 그런 점에서 2일 청와대 월례조회 내용은 다행스런 일이다.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이 수석에게 직접 경제현안을 설명토록 한 것도 그렇지만,‘지금의 경제위기설(說)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의 전환 역시 의미가 깊다.개혁 피로감과 계층간 집단 이기주의,기득권 저항 등으로 개혁에 차질을 빚어질 수 있음을 솔직히 토로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경제도 정치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말한다.생물은 정성으로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양승현 정치팀 차장 yangbak@
  • 통계청 8월산업동향 발표

    기업과 국민들은 ‘경기가 예전같지 않다’며 체감경기를 나쁘게 느끼고 있는데도 실물지표는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체감경기와 지표 사이에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4년여만에 최고치=경기를 판단하는 잣대인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8월중 82.1%로,96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때 하락폭은 지난 4월 3.4%포인트에서 5월 2.1%포인트,6월 1.8%포인트,7월 0.3%포인트,8월에는 0.1%포인트로 줄었다. 생산도 반도체,사무회계용 기기의 내수및 수출호조에 힙입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1%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정보통신 관련 부문에 투자가 지속되고 산업용 기계 등의 투자확대로 34.8%가 증가했으며,기계류 수입액도 71.2%가 늘었다. 8월중 실물경제지표가 높은 것은 전달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많은데다,9월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생산을 늘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상수지도 9.9억달러 흑자=고유가 국면속에서도 경상수지가 이렇듯 적지 않은 흑자를 낸 것은 ‘기름값 시차’ 덕분이다.국제유가는통상 한달 간격을 두고 우리나라에 반영된다.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7월에 국제유가가 다소 떨어지면서 8월중 배럴당 평균도입단가가 70센트 하락(28.8달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들어 계속 적자행진을 하고있는 서비스수지는 마이너스 6억9,000만달러로 적자폭이 더욱 커졌고 소득수지도 IMF(국제통화기금)와 IBRD(세계은행) 차관 이자지급월이 겹치면서 1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적자를면했다.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공사의 대우부실채권 부분상환(3억3,000만달러)과 예금은행의 해외차입금 상환(10억달러) 등으로 1억9,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낙관하기는 이르다=한은은 9월 전망과 관련,“25일 현재 통관기준으로 볼 때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가 기대된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연간 90억달러(8월 누적액 6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것 같다”고 내다봤다. 통계청 관계자는“수치상으로는 경기가 회복기를 지나 활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상승 곡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8월말 시작된 고유가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데다,반도체가격 하락 등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2∼3개월쯤 더 두고볼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韓·中 경제협력 폭 넓히기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교류협력관계 진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두나라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관측된다. 특히 주 총리의 이번 방한은 그로서는 처음인데다,중국을 이끌고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서열 2위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크다는 지적이다.주 총리의 방한으로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포함,상무위원 7명 전원이 방한하는 셈이어서 양국관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김 대통령은 주 총리와 이번 회담을 갖게되면 5번째 회담이다.무엇보다 양국 최고지도층간 우의와 신뢰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두 정상은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이과정에서 중국측의 건설적인 역할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김 대통령은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재개,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이 본격 논의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구상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주 총리가 중국경제의 최고 책임자라는 점에서 경제,통상분야의 협력관계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한·일정상회담에서 ‘정보기술(IT) 이니셔티브’선언을 채택했듯이 중국과도 지식정보화에 맞춰 정보기술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이다.나아가 최근 경의선 복원 착공식을 계기로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에 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양승현기자. *주룽지 총리는 누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72)는 중국경제의 조타수.해박한 경제지식과 빠른 두뇌회전,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부합되는 정책을 개발함으로써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태어난 주 총리는 이공계 중국 최고명문인 칭화(淸華)대 총학생회장 출신.1957년 헝가리와 유고연방의실용주의적인 경제개혁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우파분자로 낙인찍혀 5년,문화혁명 때 5년 등 모두 10년간 샤팡(下放)돼 노동 개조를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경제학책을놓지 않았다. 그는 78년 복권된 뒤 자오쯔양(趙紫陽)의 추천으로 87년 상하이시당서기,이듬해 상하이 시장으로 전격 발탁됐다.92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주 총리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을 거쳐 93년 리펑(李鵬)총리로부터 경제분야를 넘겨받아 중국 경제의 총책임자로 부상했다. khkim@
  • 中企廳 6,667개기업 실태조사 결과

    ‘벤처위기론’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이 일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경영 성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벤처기업 중에서도 인터넷(닷컴)기업은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저조한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중소기업청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6,667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벤처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36.8%로 중소기업(10.8%)이나 대기업(6.6%)보다월등히 높았다.경상이익률도 7.23%로 중소기업(2.9%)과 대기업(1.0%)을 크게 앞질렀다. 벤처기업의 수출과 고용증가율은 각각 27%,18.8%로 조사돼 5% 안팎인 일반기업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매출액 대비 평균 연구개발(R&D) 투자비율도 7%로 대기업(1.8%)보다 훨씬높았다. 업종별 경영 성과를 보면 거품론을 몰고온 인터넷(닷컴)기업은 매출액증가율이 154.7%로 정보통신(83.9%)·제조벤처(28.68%)보다 훨씬높았지만,경상이익율은 1.5%에 그쳐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시급한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 업종 분포에서는 전통 제조업이 60%로 가장 많았으며,정보통신(26%) 인터넷(6%) 환경·바이오(3%)가 뒤를 이었다.평균 규모는종업원 37명에 자본금 19억원,매출액 47억원,수출액 44억원이었다. 최근의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보통’ 또는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65%로 나타나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금 사정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부풀린 경제위기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경제위기론의 지나친 증폭을 우려한다”고 지적한 것을 여론주도층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국제유가급등,주가급락과 자금시장경색 심화 등 경제불안요인이 전보다 많아진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호·악재가 혼재된 상황에서 악재를 너무 심각하게 간주하고 단편적인 해석에 치중해 위기론을 부풀리는 부작용은크다.경제란 본래 ‘좋다면 좋아지고 나쁘다면 나빠지는’자기암시적인 영향이 큰 점에서 위기론 증폭은 필요이상으로 국민들의 심리를위축시키고 실물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기업경기는 3·4분기에도 여전히 상승기조를보이고 있다.물가상승은 올초까지 이어진 호황과 근로자 임금상승의‘당연한’결과이며 반드시 문제만은 아니다.골칫거리인 유가급등만해도 산유국과 비(非)산유국 모두 겪는 고통으로 우리만 당하는 악재는 아니다.또 악재라도 대응 여부에 따라서는 호재로 귀착되는 게 경제현상인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지난 1970년대 초반 1차 오일쇼크를 겪었지만 산유국의 축적된오일달러의 덕으로 우리 나라 경제는미증유의 중동특수를 누렸다.특히 거시 경제변수를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장기 호황을 누리는 미국의 2·4분기 경상수지적자가 사상최대인 1,060억달러를 기록했다.큰 취약점이지만미국이 당장 망할 것으로 호들갑을 떠는 것은 편협된 시각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외환보유고가 900억달러에 달하고 성장률,물가,금리와 환율에서 환란전보다는 여건이 크게 나아졌다.정보통신업의 성장,수출흑자기조 지속과 저금리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따라서 제2의 경제위기론에만 골몰한 것은 지나친 비관론이다. 더욱이 일부 언론까지 가세해 경제위기론을 증폭시키는 것은 사실을 잘못 해석한 실수를 넘어 의도적인 편향이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경제현상에 둔감하거나 좋은 거시경제지표에만 취해서도 안되지만 실상을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있는 그대로를 살펴 적절히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현재 자금경색과 주가급락 등의 주요 원인은 금융구조조정의 여파 때문이며 체질개선을 위해 앞으로 상당기간 감수해야할‘고통’이다.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포기가 큰 문제이지만 인수자가나설 경우 바로 제거될 수 있다.재계의 지적대로 “경제주체가 합심하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강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진통과 혼란을 균형감각을 갖고 감수할 필요가 있다.
  • 金대통령, “경제불안 조기수습에 최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고유가,반도체가격 하락,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등으로 인한 주가 폭락사태에 대해 “경제 불안사태를조속히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내각에 지시한 뒤 “자금 흐름이 중요한 만큼 증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 운영에 있어 경제가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실물경제는 꾸준히 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 주식이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의 어려움에 자신감을 갖고 대처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도 언급,“가격정책을 통해수요를 줄여 나가면서 에너지를 많이 쓰면 그만큼 부담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얼마나 심각한지 개탄스런 지경”이라며 “준공무원들이 운영하는 공기업이 개혁의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 누구에게 개혁을 하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소관 장관들이 중대한 결심을 하고,책임 추궁과함께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긴급 당정회의 언저리

    19일 아침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3층 대회의실은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최근의 심각한 경제상황을 다루기 위해 급히 마련된긴급 경제당정회의였다. 당에서는 외유중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을 제외한 11명의 최고위원과 당3역이 참석했고,정부측에서는 진념(陳념) 재정경제부장관과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참석했다.이들은 국제유가 상승,증시 폭락,포드사의 대우차 인수포기 등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며 나름의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긴박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하고,국민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서대표는 “국민들이 경제상황을 정확히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은 “정부가 개혁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보여줘 국민들간에 심리적인 컨센서스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개혁추진을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경제에 대한 외부적 충격과 내부적 취약성에 대해 방지대책을마련하고,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방어를 해야 할 것”이라며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금융과 실물경제의 균형이 중요하다”면서 “경제관료들이 아직도 오만한 자세를 갖고 있는데 IMF를초래한 데 대한 반성과 함께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관료사회의 무감각증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진념 장관은 “IMF 때는 국민적 긴장감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긴장감이 덜한 것이 사실이며,국민적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증시 폭락과 관련,“단기처방보다는 체질개선에 무게를 둘것이며,걱정은 좋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증시불개입 방침을 밝혔다. 진장관과 이근영 위원장은 정치가 경제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전제,조속한 국회정상화를 통해 금융지주회사법,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 등 경제개혁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여기에 당 관계자들의 이견은 없었다.한발 더 나아가 경제현안 대책마련을 위해 재경·산자·정무위 등 3개 상임위도 소집키로 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지자체 전략산업 적극 육성”

    지역간 경기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전략산업 육성이 본격화된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에서가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지역간 경기양극화 양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전략산업을 선정,육성시키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전략산업을 지원할 ‘지역산업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역산업발전계획에 따르면 대구의 섬유,광주의 광(光)산업,부산의 신발산업,경남의 기계산업 등 기존의 4대 특화사업을 보완발전시켜 지자체 스스로 지역여건과 산업특성,지역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전략산업을 2∼4개 선정토록 했다. 산자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 중장기 지역산업발전계획을 수립,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신장관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선행경기지수가 악화되고 있고 시장의 불안요인이 복합될 경우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어실물 부문의 불확실성을 제거,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산업 발전도 우리 실물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실물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저효율·저부가가치체제 ▲업종별 양극화 ▲물량에 의존하는 수출구조 등을 꼽고 새로운산업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가경쟁력강화委 신설 의미

    정부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민간단체와 함께 구성키로 한 것은경제현안을 해결하는 주체에 민간영역을 포함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정부로서는 물가 등 실물경제에 밝은 민간단체의 입장을 반영해피부에 와닿는 경제정책을 펼 수 있고,민간단체는 기업의 애로점을여과없이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추진 배경 기업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견제기능으로 전경련이 오래전부터 주창해 왔던 사안이다.정부가 이를 적극수용한 데는 정부정책을 기업들이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끔 전경련 등 경제단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현경제팀의 대(對)재벌정책의 일단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구성 및 운영 아직 확정된 게 없다.물가 등 실물경제를 포함해 의제범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그러나 운영형태는 이미 비슷한 형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지난해 3월 제조업 신산업 등 산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주체로서 민간협력 및 역할분담 협의를 위한상설기구인 ‘산업경쟁력회의’를 만들었다. 의장은 총리대신이며,회의에는 민간에서는 게이단렌 회장 등 경제계 대표 17명이,정부에서는 관계부처 장관(18개 부처)이 참여한다.의제 범위는 경제현안에 대한 논의,이미 시행된 경제정책의 평가 등 다양하다. 주병철기자 bcjoo@
  • 하반기 경제‘新3高’비상

    고유가·원고·고물가의 이른바 ‘신(新)3고(高)’현상이 뚜렷하다. 우리 경제의 돌발변수로 등장한 신3고 현상은 국제수지·물가 등의거시경제지표를 위협하면서 하반기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있다. 대비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그동안 지속해온 우리 경제의 ‘고성장 저물가’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 두바이산 기준 배럴당 29.50달러(1일)로 90년 걸프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제유가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와 25일 O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안한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외교적인 노력으로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일것이라는 기대와 사상 유례없이 낮은 미국의 석유 재고 때문에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맞서고 있다.하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국제수지는 10억달러(연간 9억배럴수입 기준)가 줄게 돼 올해 국제수지 흑자 목표치 100억∼120억달러의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 환율도 지난 1일 달러당 1,105.70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외환시장에서는 이런 추세로 가면 곧 1,100원대도 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물가는 8월에 월간 상승폭으로 연중 최고치인 0.8% 치솟은 데 이어의료보험수가 인상,추석물가,태풍피해 등으로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가당국은 2.5%의 연중 물가목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7일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정책팀장 “신3고 현상에 단편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되고 금융·기업구조조정 등의 근본 처방을 차질없이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熙)원장도 “신3고가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차질과 맞물리면 실물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문별 실태와 대응책 긴급 점검

    *물가인상 줄줄이 대기. 올들어 8월에 0.8%의 물가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중에도 줄줄이 물가상승이 예정돼 있다. 태풍 프라피룬이 휩쓸고 간 논과 과수원에 드러누운 벼·사과·배들은 물가 상승을 예고한다.지난해 태풍과 수해로 오른 물가는 1%다. 예년보다 2주일 빨리 다가온 추석은 일시적으로나마 제수용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9월1일부터 의료보험 수가가 6% 인상됐다.하반기에는 경수로 부담금으로 인한 전기료가 3% 인상될 전망이고 국제유가 상승은 공산품 값을 불안하게 한다. 8월까지 1.8% 상승한 물가는 이런저런 요인으로 또다른 상승압력을받고 있다.정부가 목표로 세운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2.5%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당국은 연내 2.5% 물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재경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올해 물가는 목표치인 2. 5% 이내에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월까지의 상승률이 1.8%로 매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상승폭이 작다는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2.5%로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정현기자. *원화가치 가파른 상승. 원화가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5원 70전을 기록,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97년 11월24일 1,08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환율은 그해 12월1,962원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향안정,올들어서는 1,110원∼1,120원대의 지리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5월 이후 현대사태와 동남아 외환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한때 1,120원선을 넘는 등 약세 기조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8월 들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자동차·기계·신발·섬유류 등 국내의 수출산업들은 대부분 달러당 1,100원선을 손익분기점 환율로 보고 있다.이 선이 무너지면 수출할수록 손해라는 계산이다.따라서 원고행진이 지속되면 수출에 심각한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계속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등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1,100원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환당국이 “지나친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환율방어에 관한 의지를 강력히 시장에 내보내고 있어 반등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다. * 국제油價 초고공행진. 국제유가의 초(超)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우리나라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9달러를 돌파,외환위기 이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억지로 틀어막아놓았던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高)유가의 지속은 하반기 물가폭등의 최대‘뇌관’으로 떠올랐다. 경상수지 방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지난해 말 13달러에 불과하던원유도입 평균단가가 6개월새 두배 이상으로 치솟아 지난 7월까지의수입증가율을 43.9% 끌어올렸다.이 기간의 수출증가율은 25.1%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강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은 3일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2·4분기까지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28∼30달러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선진국의 압력에 굴복해증산을 결의하더라도 효과는 극히 미미,현재의 공급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과 같은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경기급랭에 따른 경착륙은 물론 제3차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기업 구조조정 박차 경제기반 다지기 급선무”.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거시정책 기조가 위협받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기조변경을 경계한다.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일희일비하지 말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의연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정책팀장은 “국제유가 인상은 큰 이슈가 아니다”며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금융·기업구조조정을 하고 재정적자를 줄이는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경제학)는 “국제유가 상승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과 맞물린다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나빠질 소지가 있다”며 구조조정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熙)원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은 거시경제정책만으로 풀 수 없다”며 거시정책의 조정에 반대입장을밝히고 차분한 대처를 강조했다.그는 “구조조정을 강화하지 않으면자금경색과 실물경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당국도 전문가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국제유가 급등으로 여건이 나빠졌지만 국제수지 흑자 목표치를 유지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관계자는 “7월까지 53억달러 흑자에다 8월 중에도 15억달러흑자를 기록해 68억달러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며 “국제수지가 급증하는 9∼10월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100억∼120억달러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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