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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준금리 전격 인하, 위기 타개 전기되길

    한국은행이 어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5%에서 4.25%로 0.7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지난 9일 0.25%포인트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모두 1%포인트 내린 것이다. 또 은행채와 일부 특수채를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키코’에 가입했다가 환차손의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은행의 외화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국제적인 금융위기가 환율과 증시 불안에 이어 실물경제로 파급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초강력 충격요법을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내수가 급속히 둔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지탱해왔던 수출마저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위축으로 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일부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실세금리가 치솟고 고용사정과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등 경기 침체 신호가 뚜렷해졌다. 한은은 이에 따라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경기 침체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특히 앞으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금리를 추가 인하할 뜻도 시사했다. 파격적인 금리 인하로 금융시장의 공황심리는 다소 진정됐으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대외 변수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가 내수 진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세계적인 불황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시각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면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분담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는 닥쳐올 한파에 대비해 복지 지출비중을 높이고 기업은 구조조정을 하되 감원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가계는 ‘머니 게임’의 환상을 떨쳐버려야 한다. 지금은 위기의 늪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 MB 시정연설에 담긴 뜻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두번째로 27일 국회에서 한 시정연설의 메시지는 금융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이다.25분가량의 연설 곳곳에서 이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위기극복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다.” “이번 위기가 끝나면 각국의 경제력 순위가 바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는 의문에 분명히 말씀드린다. 할 수 있다”고 했다.“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상황을 헤쳐나갈 역사적 책임을 통감한다. 난국 돌파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도 했다. 시장의 불안심리와 공포가 금융부문을 넘어 실물경제마저 집어삼키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과 의지가 담겨 있다.1920년대 말 미국의 대공황 때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한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잠언을 인용하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저력을 믿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와 원화의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현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충분한 데다 4·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사정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의 근거로는 수출 증가와 유가·원자재가 하락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월가의 금융쇼크가 처음 터진 이후 정부가 유지해 온 ‘선제 대응’ 기조를 이날 연설에서도 거듭 강조했다. 정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함으로써 실물경제 악화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시장의 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내수를 띄워 4%대 성장을 지켜내겠다는 판단이다.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부동산 시장, 중소기업 및 서비스산업 등에 세출 증액분의 상당액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재정 확대라는 기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공기업 선진화 등 기존 국책과제는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 금융기관의 방만 경영 등을 들어 금융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배는 결코 출항할 수 없다.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 관행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며 금융산업 선진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난국 돌파의 관건으로 국회의 역할을 꼽으며 여야 정치권을 향해 한껏 자세를 낮췄다. 국회의 협조 여부에 이런 위기타개 구상의 성패가 달렸다는 판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금융위기에 中 ‘원저우 신화’ 흔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시 전체의 실질 무역 증가분이 거의 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가 주최한 한 심포지엄. 새로운 수치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참석자들의 표정은 더욱 참담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중국의 유력 보험회사인) 중신보험의 원저우시 지사가 1~3분기 처리한 수출 관련 손실액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모두들 놀랐다.”고 전했다. 전년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미국, 유럽에서의 손실분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4·4분기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7일 문회보 등에 따르면 시 개발구의 기업은 이미 10%가 도산했다. 조업 중인 기업도 대부분 20∼30%씩 감원에 들어갔다. 개발구 밖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30만개 남짓한 중소기업 가운데 20% 정도가 올해 들어 도산했다는 통계도 나온다. 원저우 시의 실업률은 20%까지 올라갔다. 시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금융위기와 원저우기업 국제화’ 심포지엄은 이처럼 참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소형 수출 업체의 집결지로, 수출과 실물 경제에 관한 상징성을 보유하던 도시 원저우가 당한 일이어서 그 충격은 더했다. 환율·소비자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저우시의 무역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의 실물 경제에 얼마만큼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새삼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어두워질 실물경제의 선행지수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원저우는 지난 세월 이른바 ‘라오반(老板·사장)의 도시’로 불려왔다. 소액 창업으로 시작해 어떤 난관도 뚫고 성공한다는 ‘원저우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원저우 상인’의 명성을 이어왔다. 그 결과 중국 내 안경 수요의 60%, 물감의 90%를 공급하는 등 신발, 안경, 단추를 비롯한 각종 단품 상품으로 중국과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 개혁·개방 이후에도 가장 먼저 가게를 차리기 시작한 것도 이들로, 중국에 본격적인 부동산 붐을 조성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보석, 차, 건강식품 등 손을 대는 품목마다 시장가격을 주물러 ‘중국의 유대인’이라고 불려왔다.jj@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 추가감세 추진 논란

    정부가 추가적인 감세 방안 마련을 꾀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하지만 논란이 적지 않다. 당장 경기를 살리는 효과는 낼 수 있으나 금융불안이 악화될 경우 우리 재정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감세에 치어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세제개편안을 통해 법인세 인하로 9조 8000억원, 소득세 5조 8000억원 등 모두 21조 3000억원의 감세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유가 환급금 지급 등 고유가 대책에서 발표한 일시적 감세효과 부분 5조 5000억원, 금융시장 안정 목적으로 장기보유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위해 1조 3000억원을 추가로 감세하기로 했다. 이것만 합해도 이명박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무려 30조원에 이르는 대대적인 감세 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경기 회복되면 세수감소 충당 가능” 청와대와 정부는 감세 조치로 소비와 경기가 살아나면 세금이 더 많이 걷혀 세수 감소를 메울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 대통령은 27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협조를 구하는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에 13조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추가적 감세 조치와 시기 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소득세의 경우 당초 내년 1%포인트,2010년 1%포인트 단계 인하를 추진했으나 내년에 한꺼번에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도소득세 추가 완화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장기화로 인해 국내 경기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세금이 예상 만큼 쉽게 걷히지 않아 재정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 ●“금융위기 지속땐 심각한 후유증”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적인 감세 조치는 재정 여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우선순위를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립대 박훈 (세무학과) 교수는 “지금껏 감세조치가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향후 감세는 금융불안의 실물 전이 차단에 목표를 두게 돼 성격상 차이가 난다.”면서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효과 극대화를 위한 추가적인 감세가 잇따를 경우 2∼3년 뒤엔 감당하기 힘든 재정적자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추가 감세안을 마련하더라도 당장 이번 정기 국회에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신중한 분석 등을 통해 내년 임시 국회에서 논의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세연구원 한 연구원은 “이미 계획한 감세 규모 만으로도 재정 부담은 상당하다.”면서 “기존 스케줄을 앞당기는 정도는 고려할 수 있으나 추가 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대통령 “유동성 충분히 공급할 것”

    李대통령 “유동성 충분히 공급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지금의 경제위기를 올바로 극복하면 한국 경제는 크게 살아나고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신념을 갖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이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해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파급되는 것을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 재정지출을 대폭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회가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세출예산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으며, 외화 유동성 문제는 2400억 달러의 현 보유 외환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 충분하고 확실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며, 금융회사든 일반기업이든 흑자도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으로,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지적하고 “우리의 저력을 믿고 고통 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행동한다면 반드시 희망의 출구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단독]내년 예산 4조5000억 증액

    정부는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관련, 새해 예산안을 최소 4조 5000억원 이상 증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국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액 209조 2000억원의 2.2% 남짓 되는 수준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실물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세출 예산 증액과 관련해 현재 서너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는 지난 9월 책정된 추가경정예산 4조 50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정 협의를 거쳐 11월10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최종안을 제출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예산이 4조 5000억원 늘어날 경우 세입 부족분을 메울 국채 발행 규모는 기존의 7조 3000억원에서 11조 8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새해 예산액의 5% 수준인 10조원 증액이 검토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예산 증액분은 크게 ▲민생안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신성장동력 창출 ▲중소기업 및 서비스 산업 지원 분야에 집중 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서도 단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SOC 투자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추가예산안을 편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 진작을 위해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innoba@seoul.co.kr
  • 10·29 재보선 ‘그들만의 리그’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침체로 10·29 재·보궐 선거가 맥빠진 정치인들만의 리그로 끝날 처지에 놓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6·4 재·보궐 선거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박희태 대표가 27일 경북 광역의원 선거 지원을 비롯, 전국 선거구에 직접 지원을 나서고 있고, 당내 스타정치인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울주에, 원희룡 의원이 충남 연기에 급파되는 등 한나라당은 줄곧 공을 들여왔다. 연기군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자유선진당도 26일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출동해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다. 연기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지역에 상주해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주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온통 ‘경제’에 쏠려 있다. 당 지도부가 나서는 대규모 유세에서도 경제위기에 움츠러든 유권자들은 발길을 멈추지 않아 매번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매일 굵직굵직한 국내·외 경제 뉴스가 쏟아지면서 언론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거의 여인’으로 불리면서 재·보궐 선거 무패 신화를 이뤄냈던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고사하면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당 관계자는 “연기·울주 등 치열한 경합지역일수록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원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면서 “모두 박 전 대표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 내년 예산안 재편성 검토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 내년 예산안 재편성 검토

    정부는 금융불안 여파로 실물경제가 교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도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내수 부양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나라 살림 씀씀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파급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산업·중기·에너지, 보건·복지 등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 확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재편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규모 감세를 추진하고 있으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즉각적인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재정이 확대되면 우선적으로 SOC와 산업·중기·에너지 등 분야의 예산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R&D) 등 서비스 관련 분야 예산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청와대와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창출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SOC,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서비스,IT분야 등 예산을 확대한다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예산지출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수출증가 둔화에 대응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지원을 제시했다. 재정부는 이 대통령의 언급을 토대로 수정안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향으로 내년 예산안이 다시 짜여진다면 분야별 비중도 달라질 전망이다.SOC분야의 비중은 당초 7.9%(21조 1000억원)에서 많게는 8% 대 중반 가까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중기·에너지 분야도 당초 비중 5%에서 5%대 중반 안팎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보건복지 분야 비중도 9%(73조 7000억원)에서 상당 부분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당초 마련한 내년도 재정 총지출 규모를 7조∼10조원 안팎까지 늘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당초 예산안 273조 8000억원이 280조원 이상으로 확대되게 된다. 정부는 성장률 둔화에 따른 예상 세입 축소와 추가 감세까지 고려할 때 적자국채를 발행해 예산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예산안 개편 작업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재정부는 다음달 중 정부안을 마련해 한나라당 등과 조율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기관의 고임금과 경제성장/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금융기관의 고임금과 경제성장/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짜증스럽다. 특히 금융기관을 보는 시선은 싸늘하다.10년 전에도 금융기관의 과도한 단기외채와 부실대출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금융위기 직전 상황에 놓여 있다. 그동안 우리 은행들은 10년 전과 똑같이 외국에서 많은 단기외채를 빌려 손쉽게 수익을 내려 했다. 외형을 늘리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과 건설회사 등에 과도한 대출을 했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투자를 부추겼고, 이러한 무리한 투자는 투자 원금의 50%까지 손실을 가져와 투자자는 물론 국가에도 큰 외환손실을 가져오게 했다. 최근 금융기관들도 그 책임을 인식하고 임금삭감을 결의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당시 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은 금융기관에 유능한 경영자들이 없어 금융기관이 부실화되었다고 해서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유화된 금융기관 임원들의 임금을 대폭 올렸다. 높은 임금을 주어야 유능한 경영자들을 유치할 수 있고 이들이 경영노하우로 금융기관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 결과 지금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10억원을 넘고 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금융기관은 다시 우리경제를 위기직전 상황으로 가게 만들어 놓았다.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봉의 대폭적인 인상은 실제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직후 정책당국이 최고경영자의 연봉을 과도하게 높인 것은 큰 실책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우리 금융기관들은 과점상태의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금융기술 없이 국내시장에서 수익을 높일 수 있다. 그동안 금융기관의 높은 수익률은 최고경영자의 노하우라기보다는 유리한 금융환경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대부분의 금융기관의 수익률이 시간에 걸쳐 같이 변동하고 있는 사실과 금융환경이 악화되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금융기관 임원의 높은 임금은 금융기관들의 위험한 투자와 대출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높은 수익을 얻어야만이 높은 임금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해외투자는 물론 과도한 해외차입과 대출을 강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외에 더 중요한 것은 금융기관의 높은 임금구조는 유능한 인력을 과도하게 금융부문으로 가게 해 제조업과 같은 실물부문을 침체시키고 우리 경제성장을 저해시킨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금융이 과도하게 발달하면 그 나라 경제는 기울게 된다. 영국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미국에 넘겨줄 때도 그러했고 미국도 지금 무역수지 적자를 겪으면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것도 모두 이러한 원인이 그 배경에 있다. 우리도 1970년대 금융부문의 임금이 과도하게 높았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관치 하에 있던 금융부문에 불필요하게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 있어 실물경제가 성장하지 못하자 이를 우려한 당시 박정희 정부는 금융부문의 임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유능한 인재들을 무역회사와 제조업과 같은 실물부문으로 이동시켰다. 그 결과 우리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금융산업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실물과의 균형을 이룰 때 경제는 성장할 수 있다. 현 정부는 금융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인식해 이를 육성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금융산업은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은 국민들에게 그 부담을 전가시키는 도덕적 해이가 큰 산업이며 동시에 위험한 산업이다. 금융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금융산업을 육성시킬 경우 우리는 또다시 금융위기를 당할 수 있다. 그리고 금융산업은 반드시 실물부문과의 균형을 고려해 발전시켜야 우리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 지금은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각히 재고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외환자금시장 안정… 내수 진작 주력”

    [기로에 선 금융위기] “외환자금시장 안정… 내수 진작 주력”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실물경기 침체가 금융시장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며 “내수 진작 방안을 비롯한 다각도의 종합대책을 다음 주 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주가폭락 등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외화 유동성에 대한)외화자금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박 수석과의 문답. ▶외환시장이 안정됐다는 근거는 뭔가. -외화자금시장이 안정됐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외환시장은 하루 거래량이 25억~30억달러 규모로 크게 떨어진 채 환율이 급등하는 비정상적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이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 현재 충분히 외환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외화자금시장은 안정돼 있다. ▶회의에서 금리 인하도 논의됐나. -금리문제는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통화위원회에 맡겨놓는 게 좋다. 한국은행도 실물경제와 금융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책에 대해 다른 기관과 공감대를 갖고 있다. 이에 맞춰 판단해 줄 것으로 안다.(브리핑에서는 ‘시장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각 기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 ▶정부의 새해 예산안은 수정되나. -예산안 제출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불가피하다고 본다.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국회 차원에서 수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재정 지출을 확대하나. -경기가 침체되면 당연히 세입도 줄어드는데, 지금은 세입이 줄더라도 국채 발행 등을 통해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있는 재정사업을 늘려야 한다. 교과서에도 감세보다는 재정지출이 경기부양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고 돼 있다. ▶주식시장 부양책은 검토하지 않나. -금융회사 부도와 기업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는 선진국들과 달리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처럼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우리 시장이 너무 국제동향에 민감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져 있다고 본다. ▶원화 유동성 확대에 대한 한국은행의 방침은. -흑자 도산이 없도록 유동성 공급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점과 시장경제를 안정시켜야겠다는 데 대해서는 각 기관의 의견이 모아졌다. 구체적인 행동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통화 스와프에 대해 논의했나. -두 정상이 금융위기에 대한 양국의 공조를 보다 강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으나 구체적으로 통화 스와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양국간 실무선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외환 유동성 문제는 그다지 (큰)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추세와 향후 상황을 전망할 때 우리 외환보유액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 전에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상태가 벌어질지 모른다. 한·일간에 통화스와프의 규모를 얼마나 확대할지 하는 논의가 어느 선까지 진전되었느냐는 아직까지 보고를 받지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 세계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인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통을 받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이 늘어나 가계 부담에 한 숨 짓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불경기에 힘들어 하는 상인들,가지고 있는 주식 값이 폭락해 실의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 자금 부족 때문에 여기저기를  전전하는 중소기업인의 심정을 압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직장인의 걱정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좌절감도 안쓰럽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은 저에게도 뼈저린 아픔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습니다.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합니다.  10년 전에는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금융위기였습니다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폭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세계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촉발된 지금의 금융 위기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10년 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국제 공조에 적극 나서면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내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 위기를 올바로 극복하면, 한국 경제는 크게 살아날 것입니다.  이번 위기가 끝나면 각국의 경제력 순위가 바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이 상황에 대처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과연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 저는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외화 유동성 문제는  지금 보유한 외환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에서 9월까지 유가 폭등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경상 수지 자본 수지가 모두 적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고는 26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약 8%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4/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 상황은 훨씬 호전될 것입니다.  작년에 600억 달러에서 금년에 1,000억 달러로  원유 수입에만 약 400억 달러가 더 쓰였습니다.  이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있고,  만일 내년에 이런 수준이 유지된다면  상당한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원화 유동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통화당국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든 일반 기업이든 흑자 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preemptive) 충분하며(sufficient)  확실하게(decisive) 유동성을 공급할 것입니다.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입니다.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 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세계 대공황 이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주식이 가장 낮은 가격이었을 때 두려움 없이 산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저력을 믿어야 합니다.  이 저력을 믿고 고통 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행동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희망의 출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세계적 실물 경제 침체에 대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예산 지출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수출 증가 둔화에 대응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도 실물 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에게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고용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 산업 지원도 늘릴 것입니다.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합니다.  세계는 지금 ‘낮은 세율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세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도  세금을 내렸습니다.  감세에 소극적이던 일본까지 합류했습니다.  내년에 13조 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입니다.    정부의 이런 재정 기능 강화에  국회도 적극 호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예산안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마련됐습니다.  그로 인해 작은 정부 기조에서  다소 긴축적인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에 따라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세출을 늘려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불을 끌 때도 초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단시간에 진화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금융기관간 외화차입금 보증 한도 1000억 달러는  사실상 다 쓰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우리 은행들이 돈 구하기도 쉽고 금리부담도 줄어듭니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들이 돈 구하기 쉽고  금리부담을 줄이는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안에서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우리는  바깥으로 글로벌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 주말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저는  신국제금융질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기존의 금융체제로는  더 이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사시에 대응할 능력도 미흡합니다.  사전 사후 감시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신금융질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긴급히 개최될  20개국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도 저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개편을 포함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국제공조가 이루어지도록 앞장 설 것입니다.  아울러 한중일을 비롯해 동북아의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유례없는 금융 위기와 실물경제 위축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제 합의가 이루어져 실천에 옮겨지면  어쩌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새롭게 형성될  국제금융질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해선 결코 안 됩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각국이 관세장벽을 높여서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졌던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됩니다.  자국 방어에만 치중해  축소 균형 쪽으로 세계 경제가 옮겨가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시련과 도전을  도약과 웅비의 자양분으로 삼아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시련 앞에 강하고, 도전 앞에 용감합니다.    대한민국만큼 어려움 앞에서 모두가 힘을 합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때 장롱 속의 금붙이를 꺼내 나왔던 그 손,  방방곡곡에서 몰려들어 검은 태안반도를 씻어낸 그 손이  바로 대한민국을 구해냈습니다.    품앗이와 십시일반(十匙一飯),  나아가 위기를 만나면 굳게 뭉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유전인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현재에 매몰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위기를 핑계로 내일을 위한 숙제를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오히려  내일을 대비하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루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소명입니다.  후손들을 위한 역사적 숙명입니다.    이럴 때 나라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시스템의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과감한 규제개혁은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규제가 줄어야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세계표준과 동떨어진 낡은 규제와 결별해야 합니다.  이른바 ‘국민 정서’를 빌미로 아직도 성역으로 남아있는  ‘덩어리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제금융위기를 맞아  금융규제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전한 감독 기능의 강화를  무조건 규제 강화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배는  결코 출항할 수 없습니다.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관행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경제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 금융산업을 방치할 순 없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계를 허물어야 합니다.  그 대신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신용평가기능과  자산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험이 두려워 규제를 풀지 말자는 것은  선수 다칠까봐 경기에 내보내지 말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는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엄밀히 구분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진하고 민간의 창의를 북돋우는 규제개혁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반면에 국민의 안전과 건강,  금융위험관리와 사후감독에 관한 규제는 보강해 나가겠습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녹색성장은 자원빈국이자 에너지 다소비국인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대응하면서,  이를 경제발전의 계기로 삼는 일석이조의 슬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환경을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선순환의 성장을 지향합니다.  녹색성장은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경제정책입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는 외교정책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국토와 도시, 건축과 교통,  국민의 일상생활과 의식주를 바꾸는 생활혁명입니다.    녹색성장은 선진국들이 이미 들어선 길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 ASEM 정상회의에서도  국제금융위기 대책과 함께 녹색성장이 의제로 다루어졌습니다.  비록 산업혁명의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환경혁명의 수소시대만큼은 원천기술개발로  우리가 앞서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의 지방행정체제는 구한말 농경문화시대에  그 골격이 짜였습니다.  그 결과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은  행정계층을 줄이고 자치단체를 통합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인구규모와 구조 변화, 교통․통신발달 등을 반영해  지방행정체제를 다시 짤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에 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역 정서의 차이로 인해  말만 무성했을 뿐 실천은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만큼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정파 이익을 초월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밑그림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8개월 동안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짓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600여 건의 개혁법안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 중 150여 건의 법안은 이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나머지 450여 건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법안들은 ‘경제살리기, 생활공감, 미래준비,  그리고 선진화’ 등 4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는 새 정부가 정성껏 준비한 법안들을  심사하는 사실상의 첫 국회입니다.  국정과제를 실천하려면 법제의 정비가 불가피한 만큼,  4대 개혁법안들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정과제의 추진에는 예산의 뒷받침도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209조 2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2% 증가한 수준입니다.  내년도 기금 규모는 78조 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5.8% 늘어나게 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능력 확충’,  ‘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선진화’, ‘녹색성장과 안전한 사회 구현 등 미래대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짰습니다.    예산안의 각 분야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보다 22.7% 늘어난 4조 2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벤처기업의 창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습니다.  2013년까지 글로벌 청년리더와 미래산업 청년리더 각 10만명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도 강화하였습니다.    둘째,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R&D 투자에 올해보다 10.8% 늘어난 12조 3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R&D 투자는 2012년까지 GDP의 5% 수준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발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하여 올해보다 7.9% 늘어난 21조 1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특히,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30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내년부터 모두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넷째,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8.8% 늘어난 38조 7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고등학생 이하는 학자금을 낼 수 없는 경우 전액 지원하는 등,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섯째, 맞춤형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9.0% 늘어난 73조 7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을 각각 확대했습니다. 어려울수록 정부는 서민 생활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여섯째,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올 해보다 23.7% 늘어난 3조 8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린․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보급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모두 동결하였습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처럼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나라살림을 알뜰하게 꾸려 나가겠습니다.    예산이 확정되어야 재정집행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을 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이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갈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난국을 슬기롭게 돌파하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도 한 축을 담당해주셔야 합니다.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익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에 초당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10년 전 외환위기 때  여와 야가 흔쾌히 힘을 합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밀려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정기국회의 남은 회기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18대 국회가 훗날,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이끈  위대한 국회로 길이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와 정부도 비상한 각오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나라의 어려움 앞에서 늘 그러셨듯이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지금이야말로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노와 사의 화합만큼 더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종교계도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코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됩니다.  억수같이 장대비가 퍼부어도 구름 위에는  언제나 찬란한 태양이 빛나기 마련입니다.    이 고비를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위기를 딛고 발전해 온  우리 역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6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앞장서겠습니다.  서로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 10. 27.    대통령 이 명 박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금융위기 공조”… 해법은 ‘글쎄’

    [기로에 선 금융위기] “금융위기 공조”… 해법은 ‘글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해법 제시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말 잔치’로 막을 내렸다. 세계 제1위의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세계 금융위기 해결에 모종의 역할을 자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각국 정상이 국제금융기구의 개혁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한 것이 거의 유일한 소득으로 꼽힌다. ●G20서 ‘中 역할론´ 등 해법 기대 이로써 금융위기를 풀기 위한 국제적 공조의 실체는 다음달 한국 등 신흥공업국이 참여하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도 “금융위기의 해법이나 대책은 추후 회의에서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26일 신화사 등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결국 베이징 아셈은 워싱턴 G20 정상회의를 위한 탐색전 역할에 그친 셈이다. 아소 총리는 “얻은 것이 있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모두 알게 됐다는 점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세계는 지난 100년동안 이렇게 큰 금융위기를 경험한 적이 없어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기가 정말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각국은 협력·협조를 강조하면서도 이른바 ‘중국 역할론’에는 뚜렷한 소리를 내지 않았다. 당초 각국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세계 금융정책이나 투자 분야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중국 국내 경제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결국 세계를 돕는 길”이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이 직접적 타격을 받은 유럽과 금융보다는 실물경제가 걱정인 아시아의 ‘서로 다른 처지’가 베이징 아셈에서 확실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융위기 처지 다른 유럽·아시아 자오시쥔(趙錫軍) 중국 런민(人民)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이번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은행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으나, 이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는 수출이 감소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철수하는 정도의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자오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은 먼저 자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위기를 느끼기 전까지는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도 소방수 역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마냥 팔짱만 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자바오 총리도 “중국이 G20 회의에 참석해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jj@seoul.co.kr
  • “경제 기초체질 개선 투자를”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기진작책과 아울러 체질을 개선하는 보약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6일 서울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금융위기에는 지금 정부가 쓰고 있는 것과 같은 수혈 처방이 필요하지만, 실물경제는 다르다.”면서 “서둘거나 성급한 방법을 쓰기보다 기초체력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현 정부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펀더멘털을 강하게 만들고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며 해외 진출을 많이 하려는 원칙을 세웠는데, 이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일수록 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과를 위해서는 우리가 ‘조급증’을 보여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일 무역역조의 타개책으로 거론되는 일본기업 부품소재 전용공단 추진 과정의 중요성과 함께 이에 대해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일본 부품업체들이 LCD나 선박, 자동차 부품을 한국에서 생산하면 그들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마치 우리만 이득을 얻는 것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도 이득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양국이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유치에 적극성을 보일수록 오히려 일본쪽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된다는 얘기로, 협상에서는 느긋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도가 중요한 경우도 있지만, 일본과의 경제교류 문제에서는 인내심이 성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상대로 29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부품소재 전용공단 유치로 선진기술 이전 등의 효과가 크지만 일본 역시 안정적인 기술을 확보한 우리나라에 부품공단을 설립하는데 따른 이득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코트라의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지원 활동을 확대해 우리의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리 인하·내년 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내년 재정지출 확대”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실물 경제의 안정을 위한 고강도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원회를 열어 금리인하와 은행채 매입 등을 논의하고,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수정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담은 구체적인 종합 대책은 이번 주내 발표된다.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적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계획도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챙겨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의 주된 내용은 ▲은행의 외화차입에 대한 조기 집행 ▲중소기업 및 가계의 이자부담 경감 ▲재정지출 확대 ▲에너지 절감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 5개 항목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만 잘 한다고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그 동안 추진해 왔던 국제공조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ASEM 정상회의 후속조치와 함께 G20 정상회의,G20 중앙은행 총재·재무장관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27일 임시 금융위를 열고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은행채 편입 ▲기준금리 인하 ▲‘키코’ 피해기업 지원 등 안건을 논의한다. 지난달 5.00%로 0.25%포인트 내렸던 기준금리는 4.75%로 0.25%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0.50%포인트를 낮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원화유동성 비율 관련 규정을 완화해 은행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 현행 원화유동성 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 자산을 만기 3개월 이내 부채로 나눈 것으로 감독규정에 따라 은행은 100%를 유지해야 한다. 당국은 감독기준의 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완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209조 2000억원 등 총 273조 8000억원 규모로 편성한 내년 지출을 확대키로 하고 구체적인 항목 조정에 들어갔다. 재정부 관계자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이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이나 원·달러 환율 동향 등이 달라졌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별도의 수정예산안을 내지 않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항목별로 액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 공식 제출돼 있는 2009년 나라살림 계획은 경제성장률 5% 안팎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적자로 편성됐지만 정부의 수정작업이 마무리되면 성장률 4% 안팎, 재정적자 GDP 대비 1.5~2%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는 또 기계산업의 내수활성화 대책으로 수도권과 그린벨트 안에서 공장건립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제조공장의 해외 이전을 막는 등 실물경기 부양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국산 기계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입 원자재의 관세율을 낮추는 한편 국산 기계류의 내수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충해 건설경기를 부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윤설영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원자재 소비 감소 ‘또다른 뇌관’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원자재 소비 감소 ‘또다른 뇌관’

    미국발 신용경색의 불똥이 유럽으로 튀고, 실물경제 전이 확산으로 동구 신흥국들의 연쇄 부도 사태가 촉발되는 가운데 현 위기를 부추길 또 다른 ‘뇌관’에 대한 관측과 논의가 분분하다. 세계경제의 급브레이크에 따른 곡물·원자재, 원유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아시아 및 중동 등 일부 국가를 벼랑끝으로 내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 쇼크’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 타격을 입힌 데 이어 경제체력이 취약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옥죄고 있다. 우크라이나, 헝가리, 아이슬란드, 벨로루시 등 동유럽 국가들이 줄줄이 부도 위기에 직면했고, 중앙아시아의 파키스탄도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내밀었다. 문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경제 상황의 악순환으로 반전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경기둔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그 중심엔 곡물 및 원자재값 하락이란 새로운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올들어 몇몇 국가에서 폭동을 불러올 정도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국제 곡물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천연가스와 구리, 알루미늄 등의 선물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둔화가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곡물과 원자재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구조가 악화일로를 걸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순철 연구위원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편이 동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경제가 수출 주력 상품인 곡물 값 등의 급락으로 휘청거리면서 특히 싱가포르의 경제 악화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투자액 대부분이 동남아에 쏠리고 있어 추가적인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도 논란은 있지만 물가 급등이나 무역수지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외자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외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유, 금속, 곡물 등을 주로 수출하는 중남미 국가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금융위기 고조와 원자재값 급락으로 아르헨티나는 ‘디폴트(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은 중동 경제에 큰 부담이다.KIEP 오용협 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 지속 하락할 경우 중동 등 산유국 경제가 침체되고, 전세계 경제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오 연구위원은 “유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전세계 에너지 관계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돼 수익구조가 나빠지면 그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경기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성장률 3분기 3%대 추락

    성장률 3분기 3%대 추락

    3·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추락했다.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경색이 수출 증가세를 꺾고 내수 부진을 이끄는 등 실물경제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고유가로 무역손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8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동기대비 3.9% 성장에 그쳤다.2005년 2분기(3.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6%로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0.8%로 반 토막 난 뒤 3분기 연속 1%를 밑돌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세 둔화가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았다. 제조업 성장률은 선박, 무선통신기기 등은 호조를 보였지만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이 부진해 전분기 2.2%에서 0.4%로 떨어졌다. 서비스업도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성장률이 감소로 돌아서 전분기 대비 0.2% 성장에 머물렀다. 소비와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고 서비스 소비 지출이 부진하면서 전분기 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쳤고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이 부진하면서 전분기 대비 1.8% 감소로 돌아섰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8.1%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3분기 실질 GDI는 전년동기 대비와 전분기 대비 각각 3.2%,3.0%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8.7%) 이후 가장 낮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1998년 4분기(-4.8%) 이후 최저치다. 실질 GDI는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지표로, 이 지표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져 국민의 체감 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본격 불황 이제 시작이다

    미국발(發) 국제금융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이어 실물경제에서도 충격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1일 2085.45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1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1년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3·4분기 경제성장률은 3.9%로 3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3%, 작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전 분기 대비 1.8%의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이제 막 불황의 터널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사실만 확인될 뿐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는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은행과 건설업체에 돈을 쏟아붓고 있으나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1,2금융권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과 가계도 닥쳐올 혹한에 대비해 지갑을 굳게 닫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우리 경제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성장률 하락-소비 및 투자 위축-고용 불안-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금융시장의 총체적 붕괴, 백화점 매출 둔화와 고용 사정 악화, 수출 증가세의 급격한 둔화 등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적신호가 켜졌음에도 정부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내년도 성장률 5%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뻔히 예고되고 있음에도 재정운용의 키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말로만 선제대응이다. 정치권 역시 ‘100년만의 쓰나미’라는 선진국들의 아우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 그 사이에 빈민층과 영세 서민들은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정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한은 내년 성장률 3%대 전망 안팎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한은 내년 성장률 3%대 전망 안팎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이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로 우리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은데 이어 실물경제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예상치가 3.7%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로 110포인트 하락해 코스피 지수 1000붕괴로 나타났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23일 국감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3%대 성장은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2%, 일부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후반 등으로 전망하고 있어 내년 경기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만큼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경기하락 속도는 가파르기 짝이 없다. 전년 동월대비 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5.8%, 2분기 4.8%에 이어 3분기에는 3.9%로 약 1%안팎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0.6%에 그쳤다. 한은이 올 7월에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을 때만 해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평균 0.8%였다. 결국 경기하강 속도가 더 빠르나는 의미다. 이렇게 될경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3.9%에 못 미치게 된다. 우리 경제의 엔진인 재화수출은 전분기대비 1.7%나 줄었다.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제조업 성장률도 전기대비 0.4% 성장으로 2분기 2.2%에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서비스업 성장률도 전기대비 0.2%로 2분기의 0.5%에서 뚝 떨어졌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3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3.7%였던 점을 감안하면 3.9% 성장률은 나쁘지 않다.”면서 “그러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나빠지고 있어 내년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JP모건은 4분기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회복 최소 4년 걸린다”

    앨런 그린스펀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신용위기에 대해 “1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신용위기”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는 1929년 10월24일 미국주식시장의 대폭락을 시작으로 일어난 ‘대공황’보다 지금의 위기가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게 한다. 현재 사람들의 관심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전세계 금융위기가 언제 끝나고, 언제 좋은 시절이 돌아올까 하는 데 쏠리고 있다. 미국 등 전세계 경제전문가들은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금융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당시에는 중앙은행도 없고, 위기를 컨트롤할 전문가들도 부족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위기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만약 미국이 올 연말까지 금융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상업은행으로 전이될 경우 실물경제에 타격을 입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말을 넘기게 되면 U자형 경기회복이 어려워지게 되고, 지루한 경기둔화 및 침체가 진행되는 L자형으로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공황 시절에서 교훈을 찾아 보자면 대공황 때 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은 각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빠른 나라가 4년 길면 10년이 걸렸다.‘1930년대 대공항 연구’(양동휴 편저)라는 책에 따르면 일본은 1933년, 덴마크·스웨덴은 1934년, 노르웨이·영국은 1935년, 독일은 1936년, 미국·프랑스·네델란드는 2차대전이 발발하던 1939년이 지나서야 간신히 대공항이란 긴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대공황이 일어난 기간에 각 나라의 실업률은 최소 10%에서 최대 26%까지 치솟았다. 미국은 1920년대 실업률이 7.7%에서 1930년대에는 26.1%로 치솟았다. 때문에 대공황 때의 상황을 지적하며 앞으로 6개월, 1년 안에 금융위기가 해소되고, 세계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회의를 나타내는 경제전문가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기획재정위 여야 질타

    국회 기획재정위는 23일 정부에서 제출된 정부의 시중은행 지급보증안에 대한 심사와 금융위기 해법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가졌다.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듯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김종찬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의 지급보증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고강도 자구책 마련과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철저한 감독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우리은행의 경우 양해각서(MOU)에 성과와 상관없는 성과급 지급을 못하도록 했는데 특별 성과급을 주고 매년 연봉이 상승했다.”며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이 수조원 이익이 나니까 3년 만에 임금을 두배 올린 것”이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강도 높은 처벌 조항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은 “어제(22일) 은행장들의 자율 결의는 턱 없이 부족한 만큼 연봉의 대폭 삭감 등 자구 노력을 제출하라.”며 “그래야 보증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양해각서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매우 중요하고 강제하는 수단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MOU 체결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으며 은행 자구노력이나 신용도에 따라 지급보증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식을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개별 은행과의 MOU에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충분한 내용을 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실물경제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시중에 자금이 말랐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강 장관은 “지금까지의 지급보증 동의안 등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뒀는데 실물경제 전이의 차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확정할 예산·세법과 함께 강도 높은 재정정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은행은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환율 쪽에서 있지만 국내 경기가 3분기에 이미 안 좋아진 상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안 좋을 것으로 보이고 유가·원자재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에 이를 고려해 금리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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