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일자리 작년 14만개 사라져
지난해 경제위기로 제조업이 국내 전체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 대로 떨어졌다. 또 제조업에서 한 해에만 1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대 하락을 목전에 두게 됐다.
2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업체 수는 326만 8297개, 종사자 수는 1626만 9385명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0.2%와 2.0%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전년 대비 14.3%),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7%) 등은 사업체 수가 늘었으나 고용 기여도 1위인 제조업(-4.1%)과 2위인 도·소매업(-0.9%)은 업체 수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의 전체 사업체 비중은 2007년 10.3%에서 지난해 9.8%로 0.5%포인트 줄면서 한 자릿수 대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비중은 2000년 10.4%, 2001년 10.9%, 2002년 10.7%, 2003년 10.3%, 2004년 10.3%, 2005년 10.9%, 2006년 10.7%였다. 통계청은 “지난해 금융 및 실물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제조업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부문 종사자도 지난해 326만 2471명으로 전년(340만 1511명)보다 13만 9040명(-4.1%) 감소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1.3%에서 20.1%로 1년 새 1.2% 포인트 줄면서 10%대 진입을 바라보는 상황이 됐다. 농림어업 종사자도 3만 84명에서 2만 9145명으로 14.5% 줄었다.
한 기업의 직원수를 말하는 산업별 평균 종사자 수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각각 2.9명과 2.8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자영업자 중심의 서비스 산업 영세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도·소매업 평균 종사자는 13.7명으로 우리나라의 4.7배, 숙박·음식점업 평균 종사자는 17.9명으로 6.4배다. 숙박·음식점업의 사업체당 인구 수(전체 인구÷사업체수)도 우리나라는 78명인 데 비해 일본은 262명, 미국은 509명으로 훨씬 많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